'야코우 하나'에 해당되는 글 16건

  1. 2011.06.11 ミステリー作家串田寥生の考察 / 夜光 花 2
  2. 2010.09.11 天涯の佳人 / 夜光 花 2
  3. 2010.04.11 二人暮らしのユウウツ ― 不浄の回廊〈2〉/ 夜光 花 4
  4. 2009.09.16 眠る劣情 / 夜光 花 8
  5. 2009.07.29 不確かな抱擁 / 夜光 花 6
  6. 2009.07.03 闇の花 / 夜光 花 6
  7. 2009.03.06 姦淫の花 / 夜光 花 8
  8. 2008.12.10 不浄の回廊 / 夜光 花 10
  9. 2008.12.07 シャンパーニュの吐息 / 夜光 花 8
  10. 2008.09.12 堕ちる花 / 夜光 花 10
  11. 2008.09.10 七日間の囚人 / 夜光 花 4
  12. 2008.09.01 跪いて、永遠に愛を誓う / 夜光 花 8
  13. 2008.08.10 ラブ コレ 4th anniversary / 愁堂 れな, 夜光 花, いおか いつき 2
  14. 2008.07.31 深紅の背徳 / 夜光 花
  15. 2008.07.31 夜を閉じ込めた館 / 夜光 花

제목: ミステリー作家串田寥生の考察
작가: 夜光 花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 (2011/05/27)

-줄거리-

절정의 인기 미스테리 작가 '쿠시다 류우세이'의 담당인 29세 청년 '칸나기 마모루'. 월등한 미모에 뛰어난 글 재능을 지녔지만, 괴짜로 한 일견하는 그의 담당을 맡은지 3년. 변덕이 죽끓듯 하는 그의 와가마마에도 익숙해지고, 동시에 그를 향한 숨겨온 연정도 이어져 갑니다. 그러던 중, 새로운 작품의 구상을 위해 마모루의 고향인 외딴 섬으로 취재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주장하는 쿠시다. 그러나, 섬의 지주의 후계자였던 마모루는 이미 10년 전. 게ㅇ인 성벽을 밝히고 집에서 절연 당한 상태. 쿠시다를 설득시키기 위해 그런 사정까지 밝혔지만, 결국은 밀어붙이는 그의 저력에 밀려 3일 간의 취재 여행에 동반해 고향에 돌아오게 됩니다. 최신 문명의 이기가 거의 닿지 않는 외딴 섬. 거기다, 아직까지 섬을 지켜주는 신의 존재와 정기적인 '신제'까지 남아있는 그 곳에 들어온 두 사람은, 곧 10년 만에 만나는 여동생 '사치'와 그녀의 대학 서클 동료들까지 어울리게 되지요. 그렇게 만난 일행들과 함께 지내면서, 섬 곳곳을 돌아다니는 쿠시다와 동행하다가 생각치도 못한 섬의 비밀에 닿게 되는 마모루. 그것에 대한 정리도 채 끝나기 전에, 사치의 서클 동료중에서 사망자가 나오게 되는데...
                                                                                                      평점 : ★★★★

간만에 잡아보는 야코우상의 신작 '미스테리 작가 쿠시다 류우세이의 고찰' 감상입니다.

야코우상 작품 안 읽은지 꽤 오래 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저번달 말에 발매된 따끈따끈한 신작을 손에 들게 되었습니다.
예전.. 그러니까 2년 전에 읽었던 '잠든 열정'의 스핀오프 라는 점도 있었고, 읽어본 사람들의 평이 괜찮았던 것도 한 몫했었고.
간만에 읽어보는 야코우상의 본격 미스테리 서스펜스 물이라는 말에 홀라당 넘어간거죠. 네.
솔직히; 전작과 따로 읽어도 전혀 문제 없을 정도로, 연관성 자체가 기억이 안나서 스핀오프라고 주장하기도 뭐하긴 합니다만, 따로 보았을 때도 미스테리 추리물로서 충분한 재미를 얻을 수 있어서 만족스러운 한 권 이였습니다.
정말 간만에 읽어보는 야코우상의 미스테리 물이네요. 만세>_<.

이야기는 우케인 마모루 시점에서 줄곧 전개 됩니다.
그가 담당을 맡고 있는 인기 미스테리 작가인 쿠시다 류우세이. 게ㅇ인 마모루가 첫눈에 반할 정도로 늠름한 미모에, 뛰어난 글 재능을 지닌 작가 입니다만.
예술적 재능이 있는 사람이 대부분 그렇듯(?) 그 또한 보통 사람의 범주를 일찌감치 벗어난 괴짜에 변인입니다.
생각한 것 그대로 말로 다 표현하면서, 거기에 악의는 제로. 하고 싶은걸 그 때 그 때 실행하면서 남의 눈치 따위는 전혀 보지도 않는 당당함. 쉽게 불타오르고 쉽게 꺼져서, 주위 사람들을 당혹스럽게 만드는 와가마마 까지.
미워할 수 없고, 내버려 둘 수 없긴 하지만. 딱 잘라 말해서 애인이나 남편으로 두기에는 완전 제로. 라기보단 마이너스 인 남자입니다.
자기 내키는 대로 잠수타는건 물론, 몇 달이고 문자고 연락이고 전혀 되지 않은채 감감 무소식인거 하며....
이런 그의 단점들 마저도 개성으로 보이고 귀엽게 봐주며 넘어가는 마모루도, 어떤 의미 보통 사람의 범주를 벗어난게 분명해요...ㅎㄷㄷ.
그런 방임주의의 남자와 함께,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 마모루.
작디 작은 섬에, 문명의 이기도 거의 받지 못해서 아직까지도 지주의 존재. 신의 존재. 신에게 바치는 축제등의 의미가 강하게 남아있는 독특한 분위기의 그 곳에서 벌어지는 미스테리 사건들이 주된 내용입니다.

솔직히, 그 미스테리 사건으로 넘어가기 까지의 전개가 너무 길었긴 합니다.
본격적으로 '오오~' 싶은 부분이 나오는게 거의 130여 페이지 정도까지 가서니깐요;.
그 전까지는 섬의 주변배경 설명. 등장인물 설명. 마모루의, 쿠시다를 향한 연정의 전개...라기보단 두 사람 사이의 진전 될듯 말 듯한 미묘한 관계가 더 주를 이루고 있었거든요.
무언가 일이 터질 듯~한 어둠 침침하고 짙은 분위기가 줄창 이어지고 있는데, 그게 정작 터지지 않고 계속 미지적근 하게 이어지고 있으니, 조금 답답했던 것도 사실 이였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메인 커플의 진도가 있었다면 또 모를까.
마모루는 둘째 치고, 이 쿠시다가 말입니다?. 아무리 악의가 없다고는 해도; 그건 아니지;... 싶은 언동이 너무 빈번해서 말이죠.
마모루의 마음을 모르고 있었을 때도 문제 있었지만, 알고 난 후에도 문제 가득. 진짜 악의가 없었다는거 하나로 덮어두기엔 좀.... 마모루가 천사로 보였어요 제 눈엔. 나 같았음 진작에 때려치고 섬을 빠져 나왔을 듯-_-;.
그렇게 미지적근한 상태에서, 처음 두 사람이 지하실로 들어가 이어지는 동굴로의 씬에서. 드디어 그럴듯한 '소재'가 나오고.
이 후로 부터는, 물꼬 터지듯 연이어 의문의 단서들과 사건들이 어이집니다. 사망자가 나오는 부분까지도요.

그렇게 물밀듯이 터지는 사건 연속에서, 주인공 두 사람의 연애가 아무래도 부족했던 것도 사실 입니다.
다른 분들도 지적하셨듯, 마모루는 전부터 좋아했으니 그렇다 쳐도. 상대방인 쿠시다의 감정 전개가 너무 뜬금 없어요.
대체 무슨 연유로, 어떻게 좋아하게 된건지. 딱 잘라 말해서 '분위기에 휩쓸렸다' 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더라구요.
자기 스스로 말했듯, '좋아한다고 애기해주는 대상이 옆에 있으니 그저 귀여워 보이기 시작한 것'일지도 모른달까;.
그 때문에, 에필로그 때 '네가 내 운명이다' 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전혀 공감할 수 없었습니다. 대체 뭘 보고;;?.
그저 올곧고 순수한 연정으로 다가와주는게 보기 좋아서?. 다른 사람들과 달리, 자신을 배려하고 귀찮게 하지 않는 마모루인걸 알기 때문에?.
마모루에게 '접근한 경위'도 좀 걸리는 데다가, 이렇게 급전개의 연애도를 보여주는 것도 문제 였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이 소설에서 두 사람의 연애 파트는 별 2개에 불과하다고 생각해요. 씬이 농후한 것 하나만 건질 만 했습니다;.

그 대신, 미스테리 부분은 상당히 만족스러웠어요.
한동안 미스테리 부분 보다는 배틀 물(<-)이나 연애 물을 자주 쓰시던 야코우상 이셨는데, 이걸 보니 아직도 이 쪽 솜씨는 녹슬지 않으셨구나~ 하고 감탄했습니다.
조그마한 단서로 부터 시작되는 의문들. 연관이 없을 듯 했던 살인 사건에서 이어지는 진실.
그리고 다 끝났으려니..하고 안심하게 만들다가, 끝의 끝에서 뒤통수 치는 반전의 묘미까지.
정말 예상도 못하고 있는 만큼, 그 절묘한 재미가 너무 좋았습니다.
새벽까지 읽느라고, 책의 어둠침침한 분위기에 몰입해서 오싹해 하던 중, 이런 반전까지 맛보게 해주시니. 감사해야 할지 말지 원^^;.

마지막까지, 메인 두 사람은 방관자였고.
결국, 그 섬에 얽힌 관습...이랄지, 이쯤 되면 인습이라고 불릴 만한 건데;.
그 것들을 끝까지 그들 손으로 해결하지 않았으니, 완벽한 해피엔딩이라고 보기에는 좀 미묘한 엔딩 이였습니다.
그게 이 작품의 다른 의미의 매력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전 별로 불만은 없네요.^^;

어쨌거나, 결국 아무것도 몰랐던건 마모루 하나 뿐이였다...라는게 이 이야기의 결말. (<- 좀 틀려)
이렇게 제멋대로인 남자에게 얽히게 된 마모루가 상당히 불쌍합니다만.. 본인이 좋다는데 어쩌겠어요.
앞으로도 뒤치닥거리 해주며 맘 고생할 게 눈에 선히 보입니다만.... 아니아니; 쿠시다가 확실히 마모루를 연인으로서 대해줄 지도 의문 입니다만;... 이미 이야기는 끝났으니 이 이상은 상상으로서 좋게 볼 수 밖에요. 네;.

야코우상의 미스테리작이 너무 재밌긴 한데, 달리 찾아봐도 더는 없어서....으음;.
구작 중 몇 개 들쑤셔 볼까 봐요. 안 읽고 쌓아둔게 좀 많지 그러고보면;.


읽은 날짜 : 6월 6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天涯の佳人
작가: 夜光 花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 (2008/04/30)

-줄거리-

유명한 '츠가루 샤미센' 연주자였던 조부의 재능을 물려 받아, 샤미센을 연주하는 20세 청년 '카가미 타츠오'. 조부를 잃고 난 후 하나 남은 혈육인 아버지의 행방을 쫒아 도쿄로 상경한 그는, 자신의 팬이라면서 살갑게 대해오는 청년 실업가 '아자이 유우지'를 만나게 됩니다. 전에 치뤄졌었던 츠가루 샤미센의 대회에서 인상깊은 연주를 했었던 타츠오를 기억하고, 데뷔를 위한 전면적인 백업을 하는 스폰서를 자청하는 아자이이지만, 딱히 프로가 될 생각이 없는 타츠오는 그 제안을 수락하지 못하고. 하지만 아자이는 포기하지 않고, 대놓고 제안해 오는 대신 도쿄에 홀로 올라와 외로운 그의 마음을 달래주는 '친구'로서 곁에 있어주지요. 아버지에 관련된 소동 등등, 과하리 만큼 타츠오를 도와주고 신경써주는 아자이. 그런 그를 소중한 친구로서 좋아하던 타츠오였지만, 아자이가 자신을 대하는 마음에는 확실한 '연정'이 섞여있는 것을 알고 당황하게 되는데...
                                                                                         
                                              평점 : ★★★☆

오랜만에 잡아본 야코우상의 작품, '천애의 가인' 감상입니다.

야코우상이 최근 몇년 들어서 작품 텀이 활발해 지신 거에다, 제가 읽는 텀이 느려지다 보니 쌓이고 쌓여서 어느덧 수십권(..).
야코우상 팬을 자칭하고 있던 차에 이런 수준이면 안되겠다!...라는 위기감(?)에 간만에 잡아서 읽게 되었습니다.
일웹 한국웹을 통틀어도, 그닥 감상을 찾아볼 수 없었던 작품 이라는 점에서 잡아본게 이 천애의 가인.

뭐랄까... 야코우상 작품이긴 한데 그 특유의 분위기랄게 없어요. ^^;.
미스테리,서스펜서 적인 요소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야코우상의 작품이란....음, 작가분이 야코우상 임을 감안해서 본다면 무난하게 괜찮은데, 알고서 잡은 후라면 아무래도 좀 부족하다는 느낌?.^^;
그렇게 미스테리 작품을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야코우상의 특징이고 장점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뭔가 아쉽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번 작품은 연애..보다는, 여러모로 주인공의 성장 면에 더 중점을 두는 이야기 였습니다.
연애 파트가 없는건 아닌데, 샤미센을 둘러싼 타츠오의 마음 변화와 성장을 더 크게 보여지고 있거든요.
무엇보다, 타츠오나 타츠오를 사랑하는 아사이나. 쌍으로 '샤미센' 이라는 음악 세계에 혼을 판거나 다름 없는지라 말이죠...
이 이야기의 70%는 샤미센에 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닙니다.
저는 샤미센이란 악기, 이름만 들어봤었던지라. 이 책을 읽으면서 동영상등을 찾아 보고 했었거든요.
일본의 전통 현악기로...소리를 들어보니, 확실히 '슬프고 애잔한 느낌'을 주는 음색을 지닌 악기더군요.
그리고 그 샤미센의 특징과 속에 담긴 음색을 확실히 끌어내는 타츠오..... 
태어나서 부터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빚에 쫒겨 도망. 조부모 밑에서 살아오다가 조모가 일찍 돌아가신 후 의지하던 조부마저도 결국 타츠오를 두고 먼저 가버리시고.
가난에 허덕이며 고생한건 아니지만, 결코 행복한 유년 시절을 보낸 것이 아닌 타츠오의 마음을 담아 연주하는 음색은, 확실히 츠가루 샤미센이라는 악기에서 표현할 수 있는 그 느낌을 제대로 살리는 것이지요.
천부적인 재능도 그렇거니와, 그가 샤미센에 담고 있는 애정과 노력도 대단하고.
여러모로, 뛰어난 샤미센 연주가가 될 수 밖에 없는(?) 설정을 다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타츠오의 샤미센 연주에 흠뻑 빠진게 아사이.
어떻게 해서든 그의 음악을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어서, 프로가 되기를 바라지만 정작 타츠오는 그럴 마음이 전혀 없다지요. 타인이 듣던 듣지 않던, 자신이 하고 싶은 연주를 하는..그 특이한 성격과 가치관 때문에 알게 모르게 고생이 심한 아사이 입니다^^;.
타츠오의 음악을 사랑하는 것 이상으로, 그 자신을 마음에 품게 된 이후로는 진짜..^^;.
타츠오가 참 천연인데다가 둔하기까지 하거든요. 이야기 내~내~ 아사이가 둘러둘러 자신의 연심을 표현하는데에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결국 참다참다 못해 폭팔해버린 아사이의 진짜 마음을 뒤늦게서 깨닫는데....이게 책의 중반부.
그러니까, 그 전까지는 연애고 뭐고 실컷 짝사랑에 애닳아하는 아사이와 음악적 세계에서 헤엄치는(<-) 타츠오. 따로 국밥인 두 사람을 보는 겁니다.
어느 의미, 밀고 당기는 시츄에이션인데...그게 그렇게 답답하지 않았던 건. 타츠오 자신에게 닥친 문제도 그렇고 무엇보다 문장을 풀어나가는 야코우상의 문체 덕분이라지요.
다 읽은 지금도 샤미센을 딱히 좋아하거나 관심이 생긴다..는건 아닌데, 읽는 동안 줄곧 나오는 샤미센에 관련된 이야기가 딱히 지루하거나 하진 않았어요.
언제 어느때든 읽기 쉬운 전개와 문체를 보여주시는 야코우상께 감사를^^.

..이야기가 샜는데;.
아무튼, 자신의 음악적인 가치관과 정신 세계등의 벽에 부딛치기도 하고, 아사이에 대한 스스로의 마음을 눈치채기 까지 고민하기도 하고. 타츠오의 재능을 질투한 참 치졸한 악역조연의 발버둥....등등.
270여 페이지라는 두툼한 분량에서, 나름 착실하게 풀어내서 엔딩.

딱히 싫지도, 아주 좋지도 않은. 적당한 선의 평점을 줄 만한 이야기라는 감상이 남았습니다.
뭔가 더 할말도 많았던거 같은데, 막상 쓰려고 앉으니 생각이 안나고..결국 요로코롬 횡설수설한 감상만 남기는 군요^^;.

야코우상의 다른 시리즈...야수(?) 시리즈라도 읽어 볼까나요.
아니면 딴거? 흠...;

읽은 날짜: 9월 10일
 

제목: 二人暮らしのユウウツ ― 不浄の回廊〈2〉
작가: 夜光 花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 (2010/03/27)

-줄거리-

남들에겐 없는 영적능력이 있는것을 제외하곤, 소극적이고 소심한 성격의 청년 '아유무'. 중학생 동기이자 첫사랑 이였던 '사이죠'와 재회를 이룬 후 우여곡절 끝에 연인 사이. 더 나아가 동거까지 이르르게 되어, 매일같이 구름위를 떠 다니는 듯한 행복한 기분에 잠겨있지요. 그러던 때에 두 사람 앞에 중학교의 동창회 참석 편지가 날라오고, 아유무는 내키지 않는 사이죠를 졸라 함께 참석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곳에서 재회한 동급생 '카호'는 아유무를 발판삼아(?) 사이죠에 대한 어택을 시도하려 들고, 덤으로 그녀가 데려온 회사 선배라는 미혼모는, 무려 사이죠와 예전, 한 번 관계를 지닌 적이 있는 여성!. 카호와의 재회로 중학 시절의 소심하고 겁많았던 기억을 되살려 차마 강하게 거절하지 못하고 휘둘리는 아유무와 그에 화를 내는 사이죠. 거기다 영적으로 상담해와 어쩔 수 없이 도와주게 되어버린 여성 '나나미'는 아유무에게 '이 아이의 아빠는 사이죠'라는 폭탄 투어를 해버립니다. 동성애자 란 사실을 거리낌 없이 밝히려는 사이죠와 용기를 내지 못하고 망설이는 아유무는....
평점 : ★★★★☆

무려 2권. 드라마씨디 발매에 힘입어서 인지^^; 후속이 발매된 야코우 하나상의 '동거 생활의 우울 - 부정의 회랑 2' 감상입니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제가 읽은 야코우상 작품 중 또 인상에 깊~게 남을 만큼 좋아했었던 작품이니 만큼!. 후속이 발매 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광희난무 했었고. 실제로 받은 후 다른 책들 다 미뤄두고 부랴부랴 읽었었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중 후반부 까지는 여러모로 모야모야<- 스러운 느낌을 받긴 했지만 그래도 재밌었고. 마지막 뒤에 실린 단편에서 모든 불만을 한 큐에 날려버릴 만큼 만족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평점은 4개 반^^.
아유무가 좀 덜 빙빙 돌았으면 5개도 모잘랐을 텐데 말이죠....;. 아니 그래도. 야코우상이 의도하셨던 '설탕을 토해낼 만큼 있는대로 달달한 커플'은 제대로 만끽할 수 있었던 걸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저번 권은, 둘 중 어느쪽이냐면 역시 귀엽고 열심이였던 아유무에게 손을 들어주며 읽었었던 반면. 이번 권은 급변!...까진 말 못해도 확실히 아유무 만을 바라보고 아껴주는 사이죠의 달달한 변화에 더 포인트를 두게 되더군요.
이야기 소재 자체가 사이죠의 인기;를 둘러싼 부분이니 만큼, 두 사람 사이가 삐그덕 거리게 된다고 해도. 사이죠는 기본적으로 이야기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번도 아유무를 무시하거나 의심스러운 태도를 취하지 않습니다. 랄까, 오히려 아유무가 뜯어 말렸으면 말렸찌. 그는 자신이 아유무를 소중하게 여기는걸 전혀 숨기려 들지 않아요. 엄청나게 멋졌다능 ㅠㅠㅠ. 이야기 중간중간 몇번 씩 다투긴 하지만 그건 어디에 뭘봐도 아유무가 잘못한 것일 뿐이고(..). 아마 1권의 초반쯤의 사이죠였다면 진작에 가차없이 잘라버렸을 지도 모를 만한 사고를 친 아유무한테도 결국 쉽게 봐주기도 하고. 입이 거칠고 툭하면 손이 나가는 난폭쟁이긴 하지만, 일생 누군가를 좋아해 본적이 없는 사이죠가 얼마만큼 아유무를 좋아하는지 잘 알 수 있는 부분들이 쉴 새 없이 보여집니다. 거기다 마지막 단편은 크리티컬 히트 수준이였고 ㅠㅠb.

그에 비해서 아유무!. 아놔 이녀석. 1편에서 사이죠한테 얼마만큼 내쳐지든 간에 끈질기게 달라붙으면서 그를 구하려 들었던 그 열심이고 적극적인 모습이 어디 간 마냥!. 이번 권 내내 우지우지 고민하고 혼자서 삽질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랄까, 애초부터 이번 이야기의 모든 원인은 안가겠다는 사이죠를 억지로 끌고 동창회에 참석한 아유무에게 있는거고효....(뒤에 본인도 지적당해 할 말도 없어지긴 하다만).
아유무와 사귀기 시작하면서 불필요한 관계를 모두 끊어버린 사이죠이지만 그 자신에게 풍기는 매력;은 어쩔 수 없는 걸로... 동창회에 참석한 모든 여학생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거기다 카호는 대놓고 그에 대한 연심을 되살려 어택을 시도하고. 이지메 당하는게 싫어서 누구에게도 좋은 얼굴을 유지하고 뒤에서 움츠려들었던 과거를 떠올리게 되기 때문에 카호가 강하게 밀어 붙이는걸 거절할 수도 없었던 아유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자기 애인이 대놓고 딴 여자를 데려와서 응원하듯이 굴고, 그것도 모잘라 데이트 하라고 등까지 떠민(울며 겨자먹자였지만) 상황에 들이닥치면. 사이죠가 아닌 다른 누구라도 열 받을 만 하죠. 큰 실수를 저지른 것도 알지만 그걸 회복하기도 어려워서 우지우지 고민에. 급기야 카호의 미혼모인 선배는 갓난 애기가 사이죠의 애기라는 폭탄 발언까지.
누가 뭐라든간에 아유무와의 관계를 속일 생각이 없는 사이죠의 커밍아웃 이후 미혼모 선배는 생령까지 내보내면서 밤마다 나타나 아유무는 가위까지 눌리고....
혼자서 삽질을 거듭하다가 빙의 체질 답게 온갖 어두운 분위기와 영들을 끌어모아 있는대로 땅을 파는 아유무를 보게 됩니다.
다~ 자업 자득이란 소리가 절로 튀어나올 만큼 한심하기도 한데. 근데! 미워할 수도 없는 녀석이였어요. 참 이상하게도 삽질 정도만 보면 진즉에 책 던져버릴 수준인데도. 아유무는 그렇게까지 짜증나지도 않는게... 말투나 행동이 귀여워서 그런가?;. 저는 지금도 아유무의 말투가 귀여워 죽겠거든요(..). 1권에서 주었던 정 때문인지 뭔지. 답답한데도 미워할 수 없어서 한숨 내쉬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참 민폐 캐릭터 계열인데도 말이죠..;;
아마 중간중간 보여지는 사이죠의 멋진 모습이 아마 브레이크가 되어주지 않았나 싶네요. 후반부엔 우다우다 고민하다 못해 폭팔한 아유무에게 처음으로 '좋아한다' 고 말하곤 혼자 부끄러워서 몸둘바를 모르는 그 모습이 그냥...//ㅁ//. 지금껏 고민한게 다 어디간마냥 사이죠의 최초의 고백에 바로 구름위를 떠 다니는 기분으로 돌아온 아유무의 변화도 웃겼구요. 이건 뭐.. 야코우상은 진지하게 쓰신것 같지만 그저 코메디로 밖에 ㅋㅋㅋ 그 한마디 말에 세상이 밝게 변하고 눈이 트이고 행복한 기분에 잠긴 아유무의 곁을 떠나는 악령들...운운에 진짜 육성으로 뿜었습니다. 아유무의 곁이 너무 밝아서 도저히 못 붙어있겠다~ 라며 떠났대요 ㅋㅋㅋㅋ.  고백 한마디의 온갖 삽질 모드를 갈아치운 아유무도 대단합니다. 이렇게 단순 일변도인 녀석이라서 못 미워하는게 아닌가 싶고 ㅋㅋㅋ.

후반부 쯤 부터 점점 올라가기 시작한 점수는, 뒤에 이어진 아유무의 생일 에피소드인 단편에서 완전 급 상승.
저...이 단편 읽으면서 진짜 얼마나 뿜었는지 샐 수도 없을 정돕니다. 파괴력이 너무 대단했어요 ㅠㅠㅠ.
사이죠가. 그 사이죠가. 그 사이죠가!!. 아유무가 자신의 생일을 맞이하기 얼마 전부터 사이죠에게 '그 날 만큼은 꼭꼭 '좋아한다'란 말을 20번 해주기!'라고 부탁했었고. 애길 처음 들었을 땐 쉽게 승낙했었지만 날짜가 다가올 수록 점점 프렛샤에 시달리게 되는 사이죠. 에ㄹ 대사는 있는대로 뻔뻔하게 남발하면서 정작 고백 한마디에 엄청나게 힘들어하는 사이죠를 볼 수 있었습니다. 생일 몇일 전부터는 홀로 화장실에 1시간씩 틀어박히면서 연습하지 않나, 생일 전날엔 급기야 가위에 눌려 야밤에 소리치며 일어나지 않나....이쯤 되면 웃긴걸 넘어서서 안됬다 싶어서 ㅋㅋㅋㅋ(근데 웃겨요).
도저히 말로 못하겠다 싶으니 외식한답시고 데려간 고깃집에서 갈비를 잘게 잘라 '스키'란 문구를 써서 그걸로 때우려 들지 않나. 사전에 아유무에게 들켜서 패스 당하자 풀이 죽어가지곤 ㅋㅋㅋ. 조르고 졸라서 20번을 5번으로 줄이긴 했지만 그것도 제대로 말하기 힘들어서 구다구다.
.... 대체 이 귀여운 생물들은 누구랍니까. 둘 다 제 기준에선 믿을 수 없을 만큼 귀여운 생물로.... 특히 사이죠는 말할 것도 없다죠. 예전 같았음 '안해!' 이럼서 철권을 날릴 녀석이. 아유무의 생일이라는 특별한 날이기 때문에 거부도 못하고 안절부절 못해하는 모습하며 ㅠㅠㅠ. 진짜 숨막히게 귀여웠습니다. 범죄적으로!.

에ㄹ씬이 파격적..이다 싶을 정도였던 1권에 비해 이번 2권은 좀 나아졌...다고 혼자서 생각 하고 있지만;. 다른 분들껜 여전히 에ㄹ해 보이는 가 봅니다. 갠적으론 꽃시리즈 2권이나 심홍~ 에 버금가는 에ㄹ는 없다 싶어서 무난해 보이는가 본데... 그렇다고해서, 확실히 가볍게 다루고 넘어간건 아니긴 하네요^^;.
이 두사람의 씬은 확실히 '연인'끼리 라는 느낌이 팍팍 들어서 그런가. 에ㄹ한것 보단 어딘지 행복의 오오라가 풍기는 느낌이라서요. 어쨋든, 대담한 사이죠와 대담해진(?) 아유무. 보기 좋았습니다^^

아유무의 미래가 확실히 정해진거 없이 끝났기 때문에, 후속이 또 나올수도 있다..란 평이 나오고 있지만. 제가 보기엔 별달리 그럴 가능성이 없어 보여서. 야코우상의 후기를 봐도 그렇게 미련있는 느낌도 아니였구요.
후속이 안나오더라도, 5년, 10년. 세월이 얼마나 흐르던간 행복할 두 사람의 견고함을 볼 수 있었으니 그걸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1권 다 읽고 제일 아쉬웠던게 사이죠의 달달함이였는데, 그걸 완벽하게 채우고도 넘칠만큼 만끽했기 때문에 더 불만이 없는 걸지도요^^.

이달 말에 나오는 링크스의 야코우상 신작. 소재가 판타지던데....그쪽도 은근슬쩍 기대되고 있습니다. 미스테리가 아니여도 야코우상 작품은 항상 재밌어요 정말>_<

읽은 날짜 : 4월 10일

제목: 眠る劣情
작가: 夜光 花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 (2009/07/25)

-줄거리-

굉장히 아름다운 외모를 지녔지만, 오히려 그것을 콤플렉스로 생각하는 청년 '우치노 아키라'. 자신과 달리 평범한 얼굴을 지녔기 때문에 자꾸 비교당하게 된 여동생 '하츠네' 에게 죄책감을 안고 있게 되고, 그 때문에 자신에게 필요이상 집착하는 여동생의 태도에도 거절하지 못하고 불만을 속에 담고만 있지요. 그런 아키라에게는 고교 때부터 친했고, 곧 결혼할 예정인 '아카시 아키후미'란 친구가 있습니다.  예전 고교졸업 때 그에게 고백받은 적이 있지만, 그 고백을 거절하고 지금은 그냥 친구로 지내는 두 사람. 하지만 그런 관계는, 갑작스럽게 여동생 하츠네를 납치한 범인의 '알 수 없는 요구' 에 의해 깨어지게 됩니다. 그 범인은, 동생을 무사히 돌려받고 싶으면 친구인 아키후미의 결혼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저지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그 사실을 밝혀서도 안되기 때문에 고민하던 아키라는 그를 '좋아하기 때문에..' 라는 거짓말을 하게 되지요. 그리고 감정에 눌려 관계를 맺게 되면서 아키라는 자신의 속에 있는 '피학적 쾌감' 에 눈 뜨게 됩니다. 약혼을 파기시키고 하츠네도 무사히 돌려받게 되었지만 아키후미와의 관계는 계속되게 되고... 예전 친구때와 달리 가학적으로 돌변한 그의 앞에서 쾌감에 떠는 아키라. 하지만, 전보다 더 아키라에게 집착하는 여동생의 문제와 얽혀 아키라는 직접 납치범을 찾아내기로 결심하고, 곧 경악스러운 사실을 알게 되는데...
평점 : ★★★☆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분인 야코우상과, 제일 좋아하는 삽화가분인 타카시나상의 조합 덕분에 꽤 기대하고 있었던 작품 '잠자는 열정' 감상입니다.

이 책이 나온 후, 일웹 곳곳에서 뜬 감상을 보니 여러모로 '미묘...' 하다는 평이 대부분이였는데요. 다 읽고 난 후에 저 역시 '과연;;;' 하고 납득할 수 밖에 없더라구요-_-;.
그..뭐랄까, 야코우상 특유의 분위기와 뒷 부분이 궁금하게 만드는 전개등은 여전했지만, 진짜 여러모로 '약한' 느낌입니다. 랄까 '温い' 라고 해야 맞을려나요?.
전개가 너무 심한것도 아니고, 캐릭터가 강렬한 것도 아니고, 사건이 강한것도 아니고, SM적인 부분도 더 강한게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이게 중심테마(<-)였음에도 그닥 강하다고 느낄 수도 없고...
전개 부분에서도 ,연애 부분에서도, 심지어 결말도 ' 温い'한 작품이였습니다 제겐;. 뭔가 쓴 말이 많이 나오는게 이해가 되네요 이번 작품은..^^;.

주인공인 아키라.
20대 중반에 꼭두각시 인형가게에서 일하고 있는 청년으로, 남자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의 미모를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살 밑의 여동생인 하츠네의 평범한 외모에 비해 남자이면서도 뛰어난 미모로 동생을 기죽게 만들었던 것에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 그는 하츠네에게 약하고, 어린 시절 실수로 그녀의 얼굴에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입힌 것 때문에 그 죄책감은 중압감으로 바뀌어져서 그는 하츠네의 말이라면 무엇이든지 다 들어줄 만큼 '상냥한 오빠'의 위치를 고수하게 됩니다. 하지만, 남매 이상의 감정을 보이며 자신에게 집착하는 여동생을, 속으로는 귀찮고 짐으로 생각하지만 결코 겉으로 내보일 수 없기 때문에 꾹꾹 눌러 참게 되지요.
그것 이외에도, 아키라는 어딘가에서 부터 '결여있는' 인간입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번도 진심으로 타인을 좋아해 본 적도 없고, 타인이 자신에게 보이는 감정을 모두 '무거운 것' 으로 치부하면서 거리를 두는 그. 본인 스스로도 자신이 박정한 인간임을 알고 있지만, 태도에 다 보일 만큼 대범한 인간도 아니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착한 사람' 의 가면을 쓰고 있지요. 그리고 그런 자신을 깊히 혐오하고 있습니다.
그런 평범한 일상은, 갑작스럽게 납치된 여동생 하츠네를 구하기 위한 '어의없는 조건' 때문에 확 뒤바뀌어져 버리지요. 정체를 알 수 없는 납치범은 하츠네를 무사히 돌려받고 싶으면, 고교시절 부터 10년지기 친구인 아키후미의 결혼을 저지하라는 것. 그 아키후미는, 고교 졸업 당시 아키라에게 연정을 고백한 적이 있었고 아키라는 그의 마음이 '무거웠기 때문에' 그의 고백을 거절했었지요. 하지만 대학에 들어와 곧 여자친구를 사귄 아키후미를 보며 다시 맘 편하게 친구 관계를 계속할 수 있었던 아키라. 그런 과거가 있기 때문에, 더욱 더 들어주기 어려운 조건이였지만, 하츠네를 생각해 아키라는 '네가 좋기 때문에..' 란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믿을 수 없어 하는 아키후미와 관계를 맺게 되지요. 그때의 관계에서, 자신이 남자와의 ㅅㅅ에 몰입하는 성벽이라는 것, 더 나아가 가학적으로 대해질 수록 쾌감을 느끼는 마조 기질이 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됩니다.
아키후미가 약혼을 파기하고 하츠네는 무사히 돌아왔지만, 그때부터 하츠네는 예전 이상으로 아키라에게 집착하며 그를 옭아매려 들고, 아키라 역시 아키후미와의 ㅅㅅ에 빠져들면서도 그에 대한 죄책감때문에 고민하게 되지요. 이이상 내버려둘 수 없는 하츠네의 태도에, 자신이 직접 그 납치범을 찾기로 한 아키라는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미스테리 소설 작가 '히사오'의 도움을 받아 사건의 진상에 접근하게 됩니다....


일단, 야코우상 작품 답게(?) 이 이야기도 미스테리 풍미의 전개를 보이고 있습니다.....만, 대부분 줄거리만 봐도 다 짐작 하시겠듯 바로 '그' 가 범인입니다.
저도 처음엔 당연히 '그'가 범인이려니.. 하면서 읽고 있다가, 자꾸 아키라에게 집적이면서 수상쩍은 대사를 내뱉는 인물 '히사오' 가 수상쩍고, 아키후미의 연기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의 태도에도 혼란스럽고, 하츠네의 뒤가 캥기는 태도와 발언에도 뭔가 끌리고.....
야코우상이 나름 한번에 범인을 알 수 없게끔(?) 하기 위해서 이런저런 장치를 깔아두신 것 같긴 했어도.. 거의 깜빡 속아넘어갈 뻔 하긴 했어도...!, 역시 생각했던 대로 '그' 가 범인이더군요. 정확히는 그와 함께 하츠네도 얽혀있고....=_=;.

위에서 '약하다' 라고 말한 것처럼, 사건 자체가 아예 미스테리라고 몰아붙이기엔 좀 느슨했고, 어디까지나 감정 전개 위주의 작품이였기 때문에 추리물로 보기엔 미지근한 내용이였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감정 전개가 특출나느냐. 그것도 아니거든요(..).
일단 쥔공인 아키라가 좀 결여되어 있는 데다가, 야코우상 말마따나 착하지도, 나쁘지도 않는 녀석이라서 더 미묘합니다. 타인을 생각하는 맘이 전혀 없는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참 '자기 중심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그의 감정전개에 전혀 공감할 수 없었다지요. 일단; '괴롭힘 당하는 것에 쾌감을 느끼는 성벽' 자체에 공감하게 되면 그건 나에게 문제있는 것..<-야.
이녀석이 참 박정한 녀석인게; 실제로 책 후반부에 갈때 까지 아키후미에게 전혀 맘이 없습니다.
하츠네를 무사히 돌려받고 난 후에도 관계를 끊을 수 없었던건, 타인때와는 전혀 다른 황홀한 쾌감을 주는 ㅅㅅ 때문.
오히려 그는 아키후미가 자신에게 고백 했을 때, 친구였던 시간이 꺠어지는 것에 배신감과 짜증을 느꼈었고, 지금 자신의 사정으로 아키후미를 휘두르면서도, 그리고 그가 정말은 착하고 보통의 성벽을 지닌 일반임에도 자신의 마조 기질에 맞춰주기 위해 억지로 사디가 되야 하는것을 싫어하는 것도 알면서도!.... 흐지부지, 자신 쪽에서 결말을 맺지 못하지요. 이것도 그가 이기적이라는 좋은 예;.
그렇게 미지적근하게 굴다가, 모든 것을 밝힌 아키후미 쪽에 장렬하게 차임당하게 되고.
일단, 히사오에게도 '묶임' 당해봤지만, 역시 그런 SM 관계에서 쾌감을 느낄 수 있는건 아키후미 뿐!..이란 결론이 나와서 해피엔딩에 도달했긴 했지만..................................... 아키후미. 너 이걸로 족하니?; 라고 묻고 싶어집니다. 평생 누군가를 좋아해 본 적이 없는지라, 자신 입으로 좋아한다, 사랑한다 란 말이 안 어울리는 것도 알고있는 녀석이잖아요? 아키라. 그런 그에게 '필요로 하고 있다' 란 것 하나에 만족한 걸로 충분한걸까; 란 의문이 팍팍 올라옵니다....;

뭐, 완전 동정표를 몰아주기에는 아키후미 역시 상당히 '温い'한 녀석이기도 했지만은요;.
이 이야기, 조금이라도 좋으니 아키후미의 시점이 들어있었다면 뭔가 이정도로 찝찝한 맛이 남는 작품은 아니였을 텐데.
아키라가 잘한것도 없지만, 아키후미 역시 잘한게 없긴 합니다. 일단, 제대로 사과해도 모자랄 판국에 되려 당당하게 굴며 차버리질 않나, 난 너 감당 못하겠다 라고 차버릴 땐 언제고, 딴놈한테 뺏길것 같으니 눈에 불키고 오질 않나.. 
지금까지 본 야코우상 작품의 세메 중에서, 우케에 대한 애정이 가장 '부족한' 놈인거 같아요. 어느의미 정상인 같달까;?.. 계~속 좋아했다는 고백은 좋지만 거기에 두근거림과 설렘을 느끼는건 M인 아키라 뿐일테고<-.
또, 아키라가 원래는 진짜 박정한 놈이란 걸 알면서도 계속 좋아했다란 맘 가짐은 좋지만; 그를 손에 넣기 위해서 너무 일을 '돌려서' 진행한 것 자체도 좀 어의 없는 부분이구요;. 랄까 진짜로 네 약혼잔 무슨 죄가 있니....;;?.

여기 나오는 등장인물 아키라, 아키후미, 하츠네, 히사오... 모~두~ 정상적인 인간은 한 명도 없는것 같네요. 그나마 따지자면 아키후미 정도겠지만, 얘도 하는짓이 정상인의 범주를 넘어섰달까;. 그리고 어느의미 이기적이기도 했고-_-;. 사랑 하나 성취하기 위해서 일을 너무 크게 벌리는 커플을 보고 있자니, 진짜 말려드는 주변사람들이 뭔 죄냐 싶구요. 거기다; 끝이 해피엔딩 인것 같으면서도 해피엔딩이라고 볼 수 없는 부분도 좀 미묘했고;. 이게 진짜 사랑으로 맺어진 커플인건지 어떤건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뭐; 이런식의 엔딩은 야코우상 작품에선 자주 볼 수있는 것이긴 해도... 그래도 그땐 우케에게 집착하는 세메의 훌륭한 근성(<-)을 보고 봐줬는데 말이죠(..).

어쨌든, 이렇~게 씁쓸미묘한 감정을 느끼면서 끝까지 읽어내리던 제게, 야코우상은 또다시 멋진(?) 반전을 보여주셨습니다. 처음에 읽었을 땐 이게 뭘 뜻하는 거지;? 이럼서 이해 못하다가, 다시 그 부분만 돌려 읽고 난후에 등골이 오싹한 느낌이 좌~악..하고;.  솔직히 이 반전은 책을 읽으면서 전혀 신경 안쓰던 부분이 이렇게 튀어나오는 식..이여서 좀 많이 놀랬어요. 아주 어의없는 내용이 나오는건 아니지만, 여러모로 아키후미가 불쌍해지는 식이였달까;. 그리고 혹여라도 아키라가 '사랑' 을 깨닫게 되는 날이 오게 된다고 해도 이녀석의 위태로운 정신상태는 쉽게 바로잡기 어렵겠다란 잡념도 들고....

야코우상의 작품 답게, 이러쿵저러쿵 쓴 말은 많이 나왔으나 '재밌었던 작품' 인건 확실 합니다. 적어도 뒷 내용이 궁금해서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전갠 여전했으니깐요.
다만, 좋아하는 두분의 조합에 인상깊은 줄거리 문구등에 엄청 기대하고 잡은 제겐 여러모로 미지근한 뒷맛이 남아서 다 읽고 난후에도 개운치 못한 맘에 좀 씁쓸 할 뿐이랄까^^;.

지금 사보고 아직 안읽어보신 분이 계신다면, 한번 읽어보시면 어떠실까나~ 싶어요. 저랑 다른 감상이 나올 수도 있을 테고.
하지만; 살까 말까 고민하고 계신 분이 계시다면 ...음...강추는 못드리겠네요^^;. 만약 타카시나상의 삽화는 무조건 산다! ..란 쪽이면 절대로 추천하고요(이번엔 진짜 최강으로 예뻤어요 ㅠㅠb), 야코우상 이름만 보고 살까 말까..싶으신 분께는.. 여..역시 고려를?..^^;

읽은 날짜 : 9월 15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不確かな抱擁
작가: 夜光 花
출판사: 대서방 러버즈 문고 (2005/07/23)

-줄거리-

가녀린 외모의 청년 '후지이 호쿠토'는, 이른바 '역병신' 입니다. 어려서 부터 그와 관련된 사람들에게는 모두 안 좋은 일들이 일어나는데다가, 후쿠토 자신도 타인과 접촉할 때 마다 기분나쁨을 느끼기 때문에 접촉 기피증 까지 있는 상태지요. 이런 사태가 계속되면서 호쿠토는 삶의 의지를 잃어가고 있다가, 아버지에게서 7살 때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애기를 듣게 된 후, 그 진실을 알기 위해 어머니의 고향인 외딴 섬 '야지시마'로 향하게 됩니다. 7살 전 까지의 기억이 전혀 남아있지 않은 자기 자신과, 기억을 잃어버렸을 당시에 돌아가셨다는 어머니는 무언가의 연관이 있을 거라는  믿음 하에서.
그러나 숲에서 눈을 뜬 호쿠토는 자신이 야지시마에 도착 한 후, 현재 까지의 2주 간의 기억이 모두 사라져 있는데다가, 누군가에게 강제로 레이ㅍ를 당한 흔적까지 남아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기함하게 됩니다. 2번째의 기억 상실로 혼란스러워 하는 그는, 자신이 쓰러진 장소에서 근처에 있는 집에 들러 도움을 청하게 되고, 그곳에 살고있던 '카자마 카츠야' 란 청년은 무뚝뚝하고 거친 말투를 보이지만 호쿠토를 흔쾌히 도와주지요. 그와 함께 이 섬을 나가려던 호쿠토는 누군가의 명령에 의해 섬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는데다가, '흰 뱀'의 환영을 보는 등, 알 수 없는 사건들이 연속으로 일어나는 데다가, 자신의 편이라고 믿었던 카츠야의 '배신'을 알게 되어 충격먹게 되는데..

                                                                                                          평점 : ★★★★

읽으려고 벼른지 어언 1여년만에 잡았던, 야코우 하나상의 작품 '불확실한 포옹' 감상입니다.

진짜; 이 책을 읽으려고 얼마나 별렀었는데;; 이상하게도 안 잡히더라구요. 이번에야 말로! 이럼서 아예 삼실에 싸들고 갔는데도 그 때 마다 마음이 안내켜서 못 잡고 막;;. 암튼 이제서야 겨우 잡아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간만에 읽어보는 야코우상 본연(?)의 '미스테리+서스펜스+오컬트' 풍의 이야기인데요.... 계절도 잘 맞고 이야기도 무척 재밌고 흥미진진 했으며, 캐릭터도 무척 매력적이였지만!.......... 문젠; 지금 제 몸 상태가 좀 메롱이라는 겁니다.
아니; 별달리 아픈건 아닌데, 어제 그제 계~속 속이 안좋아서요. 체해도 심하게 체한건지 약을 먹어도 안 낫고 속을 비워놔도 안 낫길래 좀 짜증이 일어나는 상태에서 이 작품을 읽으니..뭐랄까;  薄気味悪い... 란 느낌이 든달까나요;. 이야기가 실감나게 잘 짜여진 만큼 그 기분나쁨이 더해지는 바람에 속이 더...OTL. 
그런겁니다... 이야긴 재밌었어요. 진짜로, 간만에 읽는 '앞을 알 수 없어 흥미진진한' 야코우상의 전개도 좋았고, 뒷 부분에 뒤통수 때려맞는 멋진 반전도 여전해서 좋았습니다만!... 
...어쨌든, 취미 생활도 건강이 따라줘야 말이죠. 의미가 다른것 같지만 맥락은 같다고 보고<-.

아무튼, 이번 이야기는 오래전부터의 전통, 관습이 남아있는 폐쇄적인 외딴 섬에서 벌어지는 미스테리 오컬트 작품입니다.
인간이 아닌 무언가가 밀어 닥치고, 자신들의 안전과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인간들 등, 한없이 압박해오는 분위기 속에서 주인공 호쿠토가 자신을 되찾기 위해 분발하지요.
뭐, 분발이라고 해도 처음에는 '죽을 생각' 이였긴 하지만은요;.

야코우상 이야기 답게, 수수께끼가 하나,둘로 정리 되는게 아닌 여러개가 얽혀져 있는 데다가, 아군과 적을 구분할 수 없는 심리적인 압박감, 그리고 겹치고 겹치는 반전등이 살아있는 전개가 계속됩니다. 
주인공인 호쿠토의 이상한 체질 -접촉하는 사람들에게 모두 혐오감을 느끼며, 그와 연관되려는 사람들에게 불행한 일이 일어나는 특이한 현상-, 7살 전까지의 '잃어버린 기억', 어머니의 의문의 죽음, '神子' 라고 불리우는 호쿠토 자신, 그리고 자신을 '레이ㅍ' 했으면서도, 도우려 하고,  끝까지 그를 데리고 이 섬을 나가려고 애쓰는 카츠야의 '진의'..... 등등, 더 나열하지 않아도 쏟아져 나오는 수수께끼들이, 작품의 팽팽한 긴장감을 끝까지 잘 끌고 나가주지요.
 
특히 후반부에 들어서는 저런 수수께끼들이 하나 둘 씩 풀리면서, 긴장을 놓게 만들더니 거기서 또 터트려주는 식의.. 아무튼, 놀라운 반전이 이어지더라구요.
호쿠토의 어머니 '유키에'. 앞전에 읽었던 꽃 시리즈의 그 '어머니'가 생각나서 좀 섬뜻 하면서도 싫던데, 거기서 또 다르게 나온 진실도 그렇고.. 무사히 영 퇴치가 끝났다 싶었더니 거기서 또 반전.
뒷 부분에 모든 일이 마무리되고, 카츠야와 행복하게(원거리 연애가 시작되긴 해도; 일단은 행복하게!) 잘 마무리 되는구나~ 싶었는데!....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수십 페이지 정도 남은걸 확인하고는 '또 뭔가 있을꺼야..ㅎㄷㄷ' 라고 긴장 했었습니다. 아니, 이건 야코우상 작품이니깐요. 지금껏 맘 놓고 있다가 뒤통수 맞은적이 한 두번이였어야지(...).
아니나 다를까, 카츠야가 자리를 비우자 마자 보란듯이 나타난 '그 인물'에 의해 후쿠토가 위험에 처할 때엔, 긴장 하면서 얼른 카츠야가 나타나서 구해주겠지~.. 싶더니 어쩐지 의외로 쉽게 풀어지고.
권선징악(?)의 수순을 밟고 끝나는 건가..'-' 싶었더니!... 달랑 2페이지 남은 데에서 또 반전 크리 ㅠㅠㅠㅠㅠ.
어.... 저는 진짜 저건 생각도 못했었거든요. 진심으로; 저렇게 끝나는 갑다. '저 인물' 은 뭔가 할일을 찾아서 지 알아서 잘 살겠지... 라고 생각하자 마자 이런 반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앞전 까지, 울렁거리는 속을 붙잡고 재밌게, 하지만 좀 시큰둥한 반응으로 읽어 내리던 저에게 저 마지막에 준비된 반전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섬뜻했던 부분이였다니깐요........................
뭐랄까; 예전 야코우상의 '7일간의 죄수'를 읽었을 때의 그 느낌이 되살아 나면서 ㅎㄷㄷㄷㄷ.

어쨌거나, 기대를 벗어나주지 않는 훌륭한 '야코우 식 서스펜스 반전물'. 간만에 읽어서 그런가 더 좋았습니다.
속이 불편하지만 않았으면 지금의 배 이상은 더 즐거웠을 텐데 말이죠.  그럼 기운이 펄펄 넘치는 김에, 네타바레 실컷~ 하며서 주구장창 감상도 썼을 테고....
그치만 그럴 기운(?)도 없고; 다시 떠올리면 또 속이 울렁거려서...... 그냥 이정도만 적고 말겠습니다.
무엇보다, 이 작품. 여기 들러주시는 지인 분들 중에서 저를 제외하고는 진짜 몇 분 빼곤 다 읽으신 모양이던걸요. 유명하던데요?^^;  야코우상 자체의 네임벨류(?)도 높거니와, 삽화가 분이 유키후나상이면, 납득도 갑니다. 랄까, 이제서야 읽은 제가 늦은 거겠지요(..).
그런고로, 이이상의 감상, 네타는 없습니다. 끝끝끝<-.

아, 그래도 몇 가지 아쉬운 점을 써본다면.(<-끝이래매)

1. 두 사람의 과거 이야기가 좀 더 있었으면.....
없어도 상관 없을지 모르겠지만, 본편에서는 사건 전개를 따라가기 바빠서 두 사람 사이의 감정 전개가 좀 빠르달까 급작스러운 느낌이 들거든요. 아니면, 뭔가 더 있을 법 한데 시간상 잘랐다던가(?). 호쿠토에게 카츠야는, 어떻게 보면 '운명의 사람(^^;)' 이겠지만, 카츠야는 어떤 부분에서 호쿠토를 좋아하게 됬는지가 궁금합니다. 무엇보다 떨어져 지낸 기간이 12년인데 말이죠. 다시 재회해서 그 사이에 사랑을 느꼈다....? 아니, 제일 앞서서 카츠야는 왜 이제와서 그를 구하기 위해 섬으로 돌아왔을까요. 후쿠토가 다시 돌아온걸 알아서?....... 공백 기간이 긴 만큼, 카츠야의 감정 변화가 잘 납득되지 않아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2. .. 다 좋은데, 결말은.......
원거리 연애를 시작하니깐요. 호쿠토는 도쿄에, 카츠야는 야지시마에. 거리도 거리지만, 두 사람이 함께 있기 위해서는 한 사람이 둘러싼 상황을 포기해야 하는데...
그렇게 따지면, 역시 호쿠토가 아버질 설득해서 야지시마로 돌아오는게 최선..이겠죠?(..). 어쨌거나 앞으로 서로가 없는 인생은 생각치도 못한다고 하니까 그게 제일 그럴듯한 결론일 듯. 응응

얼마전에 발매된 야코우상 작품도, 약간 미스테리 풍미라길래 기대중입니다. 삽화가분이 타카시나상인 것도 점수를 크게 따고 들어가구요. 일단 그때쯤 되면 이 울렁거리는, 미식거리는 속도 많이 가라앉겠지요;ㅁ;.
위염이라서 그런가; 한번 체하면 좀 길게 가는지라..-_-;. 다시 한번, '취미생활도 건강이 받쳐줘야 즐긴다' <- 를 명심하게 되는 요즘이네요.

읽은 날짜 : 7월 29일

... 오늘 감상은 제가 읽어봐도 너무 들쑥날쑥; 중구난방, 어이없습니다.. OTL

제목: 闇の花
작가: 夜光 花
출판사: 대양도서 샤이 노벨즈 (2009/06/30)

-줄거리-

피가 절반 섞인 6살 위의 형 '쇼우고'와 금ㄷ의 관계를 가지고 있는 아소카이 마코토. 고향인 '키무라 마을'에 얽힌 '귀신먹는 꽃' 사건 이래로 두 사람은 남에게 밝힐 수 없는 연인 사이가 되지만, 최근 들어서 형인 쇼우고가 이상해지기 시작합니다. 원래부터 강했던 집착과 독점욕은 점점 더 심해져가고, 한시라도 마코토를 눈 밖에서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하고..그러면서도, 갑작스럽게 마코토에게 고향마을로 돌아가 떨어져 있지 않겠냐는 말을 꺼내는 등, 마코토로서는 쇼우고의 저런 불안한 상태를 이해할 수 없는 나날이 계속되지요. 그러던 때에, 마코토가 일하는 아르바이트 까페에 새 점장으로 온 아름다운 여자 오너 '카오루'에 얽혀서 마코토를 좋아하게 되었다는 쇼우고의 친구인 배우 '아사토'에게 큰 위험을 받게 되고, 그 사건으로 인해 '카오루'가 실은 쇼우고의 죽은줄 알았던 친모 임을 알게 됩니다. 쇼우고에게 비정상적인 집착을 보이는 그녀로 인해서 마코토와 쇼우고는 불안과 공포를 안게 되고 급기야 있을 수 없는, 결코 바라지 않았던 사태까지 일이 번지게 되어, 두 사람은 절망 속에 빠지게 되는데....
평점 : ★★★★★

기다리고기다리던,정말기다리고기다렸던!(<-) 야코우상의 꽃 시리즈 완결권, '어둠의 꽃' 감상 입니다.

앞의 두 권은 BK1에서 시키는 바람에 증말 이갈리게 기다렸었던 경험(-_-)을 충고 삼아, 이번에는 HMV에서 시켜봤었던 저. 덕분에 30일에 발매된 책을 생각보다 금방 받을 수 있어서 무진장 기뻤습니다. 저긴 음반과 DVD 관련으로만 이용 했었는데, 이제는 가끔씩이나마 책 쪽으로도 구입해 봐야겠어요...//ㅁ//.

큼; 아무튼, 이 책을 딱 받고 표지를 보는 순간, 그리고 읽으면서, 마지막으로 다 읽고 책장을 덮으면서 저는 '야코우상 만세!!!!!!!!!!!!!!!!!' '형제물 만세!!!!!!!!!!!!!!!!' '쇼우고 만세!!!!!!!!!!!!!!!!!!!!(??)'를 외쳤었습니다.
커흑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앞 권까지 잔뜩 등장했던 복선이나, 3권이 나오기 전까지 짙게 깔려있던 엔딩에 대한 불안감 등등, 여러가지 걱정 근심을 한꺼번에 날려주시는 완벽한 해피엔딩!.
정말 감사드렸습니다 ㅠㅠㅠ 예 아무렴요 ㅠㅠㅠㅠㅠㅠㅠ.
사실 이번 감상 별 5개는 철저하게 개인적인 평가인거 , 저도 인정합니다. 근데 저로서는 이 꽃 시리즈..제가 BL 소설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이 시리즈가, 이렇게 기쁜 해피엔딩으로 끝 맺어 준거 자체가 너무 기뻐서요 ㅠㅠㅠㅠ. 아마 내용이 맘에 안들었어도(그럴리 없겠지만!) 주저 없이 별 다섯개를 줬을 꺼예요.
다행히도, 이야기 내내 손에 땀을 쥐는 긴박감과, 아마도 여름이여서 더 강하게 느낄 수 있는 서늘한 전율 등등, 2권에서 어느정도 느슨했었던 전개가 이번 3권에선 적당히 밸런스를 잘 잡아주면서 꽉 죄어주던 덕분에, 내용 면에서 만족, 러브 면에서 아주 대 만족을 외치며 정말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야코우상 정말이지...아아 사랑스러운 분 ㅠㅠㅠㅠㅠ<-야야야.

두 사람의 아버지인 '고로'의 시점에서 시작되는 프롤로그.
쇼우고의 친모인 카오루....가 호적상 '죽은 사람' 이 될 때 까지의 전개를 보여준 후, 2권 엔딩에서 일주일이 지난 상태에서 마코토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뭐랄까... 이번 이야기는 초, 중반은 인기 넘치는, 마성의 오오라를 풍기는 마코토에 대한 쇼우고의 점점 깊어지는 집착과 동시에 벼랑으로 몰리는 듯한 그의 절박감과 마코토의 불안. 중 후반부 부턴 등장한 라스보스 카오루에 얽혀서 정말 결정적인 일이 터지고, 그것을 해결해 가는 두 사람...으로 이어집니다.

정말이지... 이 시리즈를 읽으면서, 1,2권을 읽으면서 절대로 있어선 안되고 그렇게 되지 말아달라고, 주인공 커플 만큼이나 바랬던 일이 터져버려서 중반부 부터는 가슴 쓸어내리면서 읽었었습니다-_-;

2권에서 내내 쇼우고가 마코토에게 물었던 것. 만약 '들키게 되면' 부모와 자신 중 누구를 선택하겠냐는 극단적인 질문. 생각하고 싶어하지 않았던 마코토도 그렇지만, 저 역시 그런 아수라장은 보고 싶지 않았던 지라 그만큼 더 충격이 컸어요 ㅠㅠ.
저 인물, '카오루'가 대박을 터트린 겁니다. 마코토를 납치해와서 야히로(살아있었지만 카오루의 펫..이 되어버린;)로 하여금 온갖 성적인 괴롭힘을 당하게 하는 장면을, 아버지 '고로' 에게 보인 후, 두 사람이 ㅅㅅ를 즐기는 연인사이 인 것을 밝혀버리지요.
단순히 형제끼리 근ㅊㅅㄱ을 범한 것 이외에도, 아버지로서는 쇼우고를 저런 미친 카오루의 피가 존재하는 비정상적인 인물로 키우고 싶지 않았었고, 그 때문에 쇼우고에게 엄격하게, 길을 벗어나는 인간이 되지 않게 훌륭하게 자라게 했다는 안심감과 자부심을 저 미친뇬이 단 한순간에 깨트려 버린 겁니다.
그로 인해 아버지의 격노는 굉장했고..... 마코토와 쇼우고는 둘의 의지가 어쨌든 간에 결국 떨어져 버리게 되지요 ㅠㅠㅠ.
진짜 저 장면. 177P에서 186P 까지(<-)의 저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장면은, 읽으면서 심장이 터질것 처럼 두근거려서.. ㅠㅠ. 마코토의 절망과 쇼우고의 좌절이 너무 절실하게 보여서 아주 가슴이 답답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아버지의 처사가, 정말 두 사람을 위한 것이라는걸 알기 때문에 무턱대고 미워하기도 뭐하고-_ㅠ...

그 후에, 키무라 마을로 몰래 찾아온 쇼우고와 만난 마코토가.. 쇼우고의 '선택' 으로 인해 죽음으로서 함께 하려는 순간...은, '저런식의 엔딩이 아니겠지' 라고 짐작 하면서도 또 두근 두근.
이 부분은 미나세상의 삽화까지 곁들어져서, 쇼우고의 눈물을 보고 있자니 저렇게 벼랑 끝까지 몰아져간 그가 불쌍해서요.-_ㅠ.
어떻게 저 순간을 넘길까? 하는 걱정과 불안감은, 생각 했던 것보다는 쉽게 넘어가게 되서 다행이였긴 해도 정말 저 짧은 순간의 긴장감은 대단했었습니다.
이번 이야기 내내 마코토가 영 못마땅 했었던 저라도, 쇼우고를 저렇게까지 흔들고, 다시 태어난 것 처럼 행복하게 웃게 만들 수 있는 것도 이녀석 뿐이라는걸 알았달까나요. 아니; 앞의 두 권을 보면서도 쇼우는 마코토 온리인건 알고 있었긴 해도..금ㄱ의 관계 때문에 여러모로 심약해져 있던 그가, 마음속에서 부터 짐을 털어놓고 행복하게 미소짓는걸 보고 있으면, 상상만으로도 기뻐지기 때문에. 마코토의 바보같은 삽질도 다 용서해 주기로 했습니다 -3-.

그리고 인물 별로 짧게.
저번 권에서 라스보스로 등장했던 인물 '카오루'.
쇼우고의 생모로, 1권에서는 죽은 사람으로 취급 되었지만 실은 살아있는데다가, 제 예상을 뛰어넘는 카리스마 넘치는 광기어린 미친뇬 설정으로 읽는 내내 저를 아주 불쾌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2권 마지막 부분의 포스 넘치는 등장으로 인해, 3권에서의 활약(?)이 아주 기대되던 캐릭터 였는데... 예. 차고 넘치더군요. 비도 부슬부슬 내리는 때에 이런 미친 광극을 보고 있으니 간만에 느끼는 섬찟함 하며....-_-.
이 인물은, 결말을 맺은 후에도 그 속내를 도저히 짐작 할 수 없습니다. 이런 인물을 두고 흔히들 '사이코' 라고 말하지요. 제 기준으로 봤을 때는... 살짝 다르긴 해도 '사이코 패스'로 분류될 만한 캐릭터가 아닌가 싶어요.
살인에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고 피를 보며 쾌감을 느끼며, ㅅㅅ에 미친 데다가 세상의 도덕적 관념은 애저녁에 던져버린 듯한 캐릭터. 쇼우고에 대한 그 정신나간 집착도...글쎄요;. 한마디로 정의 내릴 수 없는 여러 복합적인 감정인듯 합니다. 별로 알고 싶지도 않고효-_-;;;. 진짜, 후반부에 여럿 사람들이 대치하는 때 저뇬(;)이 쇼우고에 대한 독점욕을 보이면서 '나도 그(쇼우고)와 ㅅㅅ 하고 싶다'는 말에는....오싹 ㅠㅠㅠㅠㅠ.
그에 반발하는 마코토에게 '나는 그아이의 어미지만, 너 역시 그의 동생이다' 라며, 뭐가 틀리냐고 반문하는거 하며.... (사실 이 부분은 읽으면서 묘한 설득력이..;;;;).
진심으로, 프롤로그 부분의 아버지인 '고로'의 과거 회상에서, 그가 떠나는 카오루에게 쇼우고를 넘기지 않은 것에 대해 감사하고 싶은 심정이였습니다... 저런 뇬 밑에서 쇼우고가 자랐을 거라는 생각만 해도 오싹해요.

쇼우고도...뭐, 마코토에 한해서는 정상적이라고 보긴 좀 힘들긴 해도 그래도 그에게는 제정신이 아닌 세상과, 인간다운 세상의 경계를 잘 잡아주고 있는 '마코토' 라는 잣대가 있으므로 지금의 쇼우고로 자라날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다행이예요 진짜.
마코토는... 여전히 마성의 매력으로; 나오는 대부분의 등장 인물(남자-_-)들을 본의 아니게 홀리고 있는 데다가, 읽는 내내 도움이 되고 싶다는 명목하에 알아서 호랑이 소굴로 걸어들어가는 삽질을 보고 있자니!!!! 꽤!!! 아주 많이!!! 짜증이 났었긴 해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그 어떤 인물 보다도 강한 결단을 내릴 줄 아는 녀석답게, 실제로 하는 건 별로 없는 것 같은데도^^; 그때그때 사건의 해결을 맺어줍니다. 위에도 말했듯, 읽는 내가 아무리 맘에 안드는 녀석이라고 해도 쇼우고의 행복을 위해선 어쩔 수 없이 봐줘야 하는 거겠죠. 마코토 없인 '못' 살겠다는데 어쩌겠어-_-;

꽃 시리즈에서 꽤 강력한 무기(?) 였던 H씬.
러브면에서도 확실 했다는 위의 주장처럼, 쇼우고의 뵨태도는 꽤 하락했지만(그래도 일반 기준 이상임) 횟수는 증말 증가했습니다. 메인인 두 사람 사이의 씬을 제외하고도, 마성의(-_-) 마코토를 이놈 저놈이 다 건드린 것 까지 치면(아, 끝까지 간건 아무도 없습니다^^;), 체감상 횟수는 더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읽은 BL 중, 손 꼽힐 수준의 ㅇㄹ도를 자랑했던 2권 ㄱㅇ의 꽃..에 비하면 두 사람의 씬 자체가 아무래도 짧은 감이 있긴 해요. 굳이 페이지수만 따지는게 아니고, 쇼우고의 끈질김(;)이 좀 덜했달까. 그나마 인상깊은 플레이(;;)로 따져도 젤 마지막의 교복 플레이(;;;) 정도..?. 2권의, 하나하나 강도 깊었던 씬들에 비함 역시 약하달까... 다시 생각해봐도...;; ㄱㅇ의 꽃 덕분에 쓸데 없이 ㅇㄹ 스킬만 높아진 기분입니다. 쿨럭;;.
아 그래도, 쇼우고의 가쿠란에는 좀 큥- 하고 왔었습니다. 삽화도 있어서 눈요기는 제대로!.
거기다 설정상, 어려서 부터 품고 있던 자신의 마음을 그때 당시 가까이 할 수 없었던 '중학생' 마코토에게 진지하게 고백하는 부분..은, 뭔가 좋았어요. 갈데 까지 간 녀석들인 주제에 저러고 노는거 보면, 간지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동시에 그래, 늬들은 평생 글케 살아라~ 라고 괜히 흐뭇해지기도 하고?. 이미 모든 상황이 다 종료되고 행복해 질 일만 남은 두 사람이였던 지라 더 너그러워 진(=포기한) 걸수도 있구요. ^^;

마지막으로 삽화를 맡아주신 미나세상.
야코우상도 후기에서 언급해 주셨었지만, 정말이지 이 시리즈가 이 정도로 빛을 발하는건 너무 잘 어울렸던 미나세상의 삽화 덕분이라고 저도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진짜 쇼우고는, 제가 읽었던 BL 세메 쥔공 중에서 외모면으로(다른 면도 좋지만!)는 베스트인거 같아요. 단순히 잘생긴게 아닌, 남자임에도 묘하게 색기 넘치는 눈길하며, 스타일 좋은 장신에, 무엇보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저 얼굴!!! 헤어스타일!!!(<-). 이번 권에서도 여전한 미모를 보여줬습니다.
다 예뻤지만, 특히 54 페이지의 쇼우고는...ㅠㅠㅠㅠㅠㅠㅠ. 다시 펼쳐봐도 눈물의 폭포가 쏟아질 것 같은(응?) 저 미모 ㅠㅠㅠㅠ. 저 쾌감에 넘치는 표정 하며 ㅠㅠㅠ...... 아...뵨태가 되는것 같군요;;;.  그 외에도 좋은 삽화를 꼽자면, 마지막의 가쿠란 씬이라든가!........ 아.... 갈수록 뵨태도가;;;;
어쨌든! 너무 좋았다 이겁니다. 꽃 시리즈가 완결되서 다신 쇼우고를 볼 수 없다는게 한스러울 정도로요-_ㅠ.


.... 딱 컴퓨터 앞에 앉아서 감상을 쓰기 시작했을 때 부터 예감 했었지만.. 다 쓰고 보니 증말 개인적인 모에와 느낌이 가득한, 보기 힘든 리뷰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나 수정하려고 글을 올려봐도, 어느 대목 하나 바꿀수가 없어 ㅠㅠㅠㅠㅠ. 죄다 자신의 솔직한(!) 느낌을 그대로 쓴 거라서 말이죠. 보기 힘들어도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작년 여름에서 부터 약 1년 간에 걸쳐 완결까지 따라왔던 꽃 시리즈. 제 개인적인 취향(형제물 모에에, 세메는 형님 우선!!!)을 다시금 확인 할 수 있었고, 야코우상의 필력과 연출에 감탄하면서 이 분의 팬인게 행복했던 기간 이였습니다 //ㅁ//.
이야기는 완결이 났고, 딱히 동인지 같은 애기도 없는거 보면 더이상 이 둘을 볼 순 없겠지만... 그래도 야코우상의 작품에서 으례 봤었던 애매모한 엔딩이 아닌, 확실한 해피 엔딩으로 정말 행복해진 쇼우고를 볼 수 있었던 것으로 충분합니다. 만족이예요. 감사드립니다 야코우상.
일어만 되면, 정말이지 팬레터라도 써서 보내고 싶은 심정입니다 ㅠㅠㅠㅠ. .. 이 기회에 문장 연습도 해볼까나 ㅠㅠㅠㅠ.

제 주위에서 꽃 시리즈를 읽으신 분들이 여럿 분 계시는데, 이번 3권도 반드시 챙겨서 읽어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제 개인적 감상이라고 바로 믿어주시면 곤란하지만^^;;; 그래도 이 시리즈를 따라와주신 분들이라면 만족할 만한 엔딩을 보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읽은 날짜 : 7월 2일


제목: 姦淫の花
작가: 夜光 花
출판사: 대양도서 샤이 노벨즈 (2009/02/27)

-줄거리-

키무라 마을 '귀신먹는 꽃'을 불태운 후, 다시 평온스러운 둘 만의 생활로 돌아온 쇼우고와 마코토.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 한 후, 연인이 된 두 사람이지만 주위의 시선을 신경 쓰는 마코토와는 달리 쇼우고는 거리낄 것 없이 마코토에 대한 애정을 표출하며 무서운 집착욕을 보이게 됩니다. 그러던 때에 두 사람 앞으로 오래전에 죽었던 쇼우고의 어머니 이름으로 모두 불태운 줄 알았던 '귀신먹는 꽃' 이 배달되어 오고, 그 일에 겁먹고 있던 차에 둘의 아버지가 누군가에 의해 뺑소니 교통사고 까지 당하는 일이 발생하지요. 거기다가 노골적으로 쇼우고에 대한 증오를 불태우는 같은 마을 출신의 '토고시' 라는 인물에 의해 둘 다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됩니다. 자신들을 둘러 싼 모든 일에 알 수 없는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마코토. 그러나 쇼우고는 그런 상황 속에서 더욱 더 마코토에 대한 집착을 보이면서 비 정상적으로 보일 만큼 마코토에게 빠져드는데....
                                                                                                                       평점 : ★★★★★

끝내주는 뵨태성과 독점욕을 자랑하며 돌아온 쇼우고가 부각 된, 떨어지는 꽃 후속권인 'ㄱㅇ의 꽃' 감상 입니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작품이라, 나오는걸 알았을 때 고환율 시대임에도(<-) bk1에서 시키고 한참 기다렸었고... 예상보다 늦게 받긴 했지만, 오래 기다렸던 보람이 있는 만큼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후기에서도 나오듯 후속편을 예감 하듯이 끝이 난지라 결론적으로 해결난 일은 없었기 때문에, 그리고 다음 권에서 일어날 일들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별 다섯개!!!!!!!!!!를 외치기엔 좀 모자랄 수 밖에 없네요^^;

이번 권. 애기는 들었지만, 진짜 ㅇㄹㅇㄹㅇㄹㅇㄹㅇㄹㅇㄹ 만발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야코우상 작품 중에서 제일 ㅇㄹ씬이 강했던(랄까 ㅇㄹ 밖에 없다 싶을 정도였던) 작품 '심홍의 배덕' 과 견줄 수준.....이랄까 좀 더하달까;?...아니 비슷한가;?. 아무튼, 내용이 '사건전개+에로' 로 꾸며져 있다 싶을 만큼 260여 페이지 넘는 동안 줄곧 ㅇㄹ..........
거기다 위에도 말했듯, 마코토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이제 브레이크가 듣지않게 되어버린 쇼우고가 끝도 없이 폭주하고 날뛰어 주는 바람에 온갖 시츄에이션이 난무하는 끈적끈적 ㅇㄹ 입니다............. 본성이였던 건지, 마코토에 관해서만 이렇게 되는 건지;;; 어쨌든 헉소리가 나올 만큼 질주하는 뵨태성이였어요....
마코토, 160센치에 50키로라는 믿을 수 없는 스펙을 지녔으면서(-_-) 어떻게 멀쩡한걸까 싶을 만큼. 어떤 의미 둘은 피가 이어져 있구나 라는 쓸데없는 감탄도 들었지요... 받아주는 놈이 있으니 하는 놈이 있지(야)
진짜, 쇼우고가 이렇게까지 초강력 업그레이드 뵨태의 모습을 보여주는건, 두려워서 벌벌 떨면서도 하라는 대로 다 하며 받아주는 마코토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랄까, 사람의 숨겨진 본능과 가학성을 불러일으키는 듯이 구는 마코토가 원인인 걸지도...?;;. 쇼우고가 잘 키워둔건지 어떤건지, 그의 말이라면 거의 무조건 순종하는 마코토를 보고 있자면 진짜 찰떡 궁합 SM 커플(<-) 이란 생각이 마구마구 드는데효......

이야기로 넘어가, 벌어지는 사건들. 그리고 그 안에서 정신적으로 몰아붙여져 가는 두 주인공들의 감정 변화가 서스펜스+스릴러적인 분위기 속에서 전개 됩니다. 

저번 권에서 키무라 마을의 저주받은 꽃, 귀신먹는 꽃을 모두 불태운 후 안심하고 있었던 쇼우고와 마코토.
그러나 그런 두 사람 앞에 오래전 '자살' 했었다고 들었던 쇼우고의 어머니, '하이타니 카오루' 의 이름으로 배달되어 온 상자에는 소량의 귀신 먹는 꽃이 들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꽃을 불태운 쇼우고에 대한 이야가라세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 했던 두 사람. 하지만 갑작스러운 뺑소니 사고를 당한 아버지에 이어, 오래전 쇼우고의 어머니 '카오루'에 의해 죽었다는 아버지의 원한을 내세우며 두 사람에게 협박을 가해오는 남자'토고시' 의 일 까지. 그 모든 사건에 알 수 없는 흉막을 느끼는 마코토. 그러던 때에 사건의 발단이였던 '카오루' 에 관한 믿을 수 없는 애기 까지 듣게 되고, 정신적으로 불안해져 가는 쇼우고는 마코토에 대한 집착을 더욱 더 불태우면서 심한 짓 까지 해가며 자신에 대한 마코토에 애정의 확신을 구하려 드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잡힌 '토고시'에게 가하는 쇼우고의 잔혹한 행동 속에서, 자신에 관련 된 일이라면 이성을 잃는 쇼우고 불안정함에 마코토의 불안은 점점 더 커져만 가지요.
그리고 마침내 드러난 라스보스(<-). 모든 일이 끝난 줄 알았지만, 실상 '시작'에 불과함을 알게 되는 쇼우고는 자신의 피에 흐르는 잔혹성과 미친 광기에, 불안감에 떨게 됩니다.... 

생각치도 못한 반전을 준비해 주신 덕에 이번에도 멋지게 속아 넘어간 저였습니다. 아니, 뭔가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 싶긴 했는데 설마 그 장본인이 등장 할 줄이야...;;;. 멋진 라스보스네요. 가뜩이나 정신이 불안정한 쇼우고에게 이 이상 강력한 적이 있겠습니까. 거기다가 마지막에는 어떤 일이 있어도 쇼우고의 곁을 떠나지 않겠다던 마코토에게 마저 흔들리게 되는 불안감을 선사해 버리고.
원래부터 아슬아슬한 쇼우고였던지라, 유약해 보여도 심지굳은 마코토가 지탱하지 않으면 안됬을 커플이였는데.... 이번엔 두 사람 모두에게 허들이 높은 벽이 들이닥쳤으니 말이죠.
이 둘은, 서로가 서로를 너무 생각해서 더 다메 커플이 되지않나 싶은데... 다음 권이 나와봐야 알 일이지만, 어떤 전개가 기다리고 있을지..솔직히 겁이 나요(..).
일단 라스보스가 꽤 강력해주셔서 어떻게 퇴치(?) 해야 할지도 의문이고, 헤타레 중 강력 헤타레인 쇼우고가 '마코토를 위해' 라는 명목으로 어느 방향으로 튀어 줄지도 겁이 나고, 마코토 역시 삽질의 요소가 다분해서.....
....말하면 말할 수록 앞일이 암담해지는 커플이네요 orz.
저번 권에서는 그나마 마코토가 굳건하게 나서서 이야기가 진행 될 수 있었지만, 이번 권의 마코토는 상당히 '휩쓸려가고 있는' 쪽 이였거든요. 사건해결 쪽에도 행동이 전무하거니와 쇼우고와의 관계에서는 떨기만 떨어대면서 휩쓸려 가고.... 아, 이건 쇼우고가 문젠가;?.
딱히 어디가 잘못 했다고 말할 순 없지만, 그리고 오돌오돌 떨어대는 마코토가 귀여운것도 사실이지만, 이런 약한 모습으로는 슬슬 정신이 무너져가는 쇼우고를 지탱해줄 수 없을 꺼다 싶어서 좀 단단히 을러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_-=33

삽화가이신 미나세상. 언제나 멋졌지만 이번에는 특히 더..ㅠ.ㅠ
미나세상의 삽화들은 언제나 다 좋았지만, 그중에서 제일 좋은건 이 작품. 정확히는 '쇼우고' 네요.
헤어스타일 부터 얼굴, 전체적인 분위기가 너무 멋지고 색기 넘치는 세메 입니다. 넘기면서 삽화가 나올 때 마다 감탄하고 있어요 //ㅁ//. 마코토는 점점 어려보이는 느낌이지만; 쇼우고는 갈수록 멋져 보여서..//ㅁ//.
내용이 내용이니만큼 좀 뵨태적인 모습도 보여줍니다만, 어쨌든 기본이 되는 남자는 뭘해도 멋지군요.(위험발언이다)

다음 권이 나와서 제 불안감을 없애 주신다면 그때에는 별 다섯개를 아낌 없이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모에 요소에 모에 주인공들이 나오는 작품인지라 굉장히 좋아하고 있거든요.
두 사람이 처한 상황 때문에, 어떤 결말이 나오더라도 완벽한 해피엔딩이 되긴 힘들겠지만... 많은건 바라지 않고, 진짜 딱 두 사람이 함께 있으면서 그걸로 행복해질 수 있는 엔딩이였으면 좋겠어요;ㅁ;. 랄까 여지껏 그런 느낌의 엔딩도 자주 내셨죠 야코우상(..)?. 그러니 이번에도 부디, 두 사람을 찢어놓지 마시고 잘 붙여주시길...마코토는 몰라도, 쇼우고는 진짜 마코토 없으면 안되거든요.....;ㅁ;

읽은 날짜 : 3월 6일

제목: 不浄の回廊
작가: 夜光 花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2008/11/30)

-줄거리-

영매사인 아버지의 유전으로 '귀신' 을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24살의 청년 '아마노 아유무'. 자신의 특이한 힘도 그렇지만, 본인 자신도 천성적으로 소심하면서 천연끼 넘치는 성격의 소유자로, 저 나이가 될 때 까지 제대로 된 직장 하나 없이, 아버지를 도우며 백수로 살던 아유무는, 어느날 자립심을 키우라는 아버지의 명에 의해 낡은 아파트에 이사해 자립하게 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재회한, 옆집의 청년은 자신이 중 3때 같은반 클래스 메이트이자 아유무의 인생에 하나의 반환점의 계기가 되었던 '사이죠 키이치' 였었지요. 그와 9년 만에 재회한 아유무는, 그때 당시엔 깨닫지 못했던 자신의 감정이 '연정' 임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사이죠는 그때와 변함 없이.. 아니 더한 상황에 처해 있으니, 중 3때 아유무가 처음 관심을 갖게되었던 원인. 그의 곁을 맴돌던 검고 음습한 기운이 더 강해져 있고, 덤으로 또 하나의 원한을 지닌 '생령' 마저 붙어 있는 상태임을 알게된 아유무는, 어떻게 해서든 사이죠를 구해내려 하지만 귀신, 유령등 영적인 것이라면 질색 팔색 하며 믿지 않는 사이죠를 달래는 일이 쉽지 않음을 깨닫게 되는데..
평점 : ★★★★★

간만에 너무너무너무x10 즐겁게 읽었던 야코우상의 '오컬트전파러브코메디' 작품 '부정의 회랑' 감상 입니다.

이야... 다 읽고 난 후에 주저 없이 '별 다섯!!!!'을 외칠 수 있는 책을 본게 몇 달 만인지 모르겠네요. 감개무량..;ㅁ;b.

책을 예약 할때에는 줄거리만 보고 야코우상의 '오컬트 호러!', 거기에다가 오야마다상 삽화!!! 이러면서 아주 기대하고 질렀었는데... 받고 보니, 예상과는 조금 많이 벗어났지만 만족도는 오히려 더 높아져서 저로선 꽤나 성공한 지름이였어요. 뭐, 야코우상 작품이니까 기본 이상의 재미는 보장 되었었겠지만^^

일웹 감상들이 마구 올라올 때 '속지 마셈!' 라는 문구 들이 많아서 응?... 이럼서 갸우뚱 했었던 이번 작품. 정말 '속지 말아야 하는 작품' 이였습니다.^^;
줄거리 소개만 보면, 그리고 오야마다상의 저 표지만 보더라도 이 작품, 상당히 침침하고 어두운 분위기. 거기다가 귀신 까지 등장하는 오컬트 미스테리 호러 등등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첫 인상과는 달리, 위에 크!!게 강조 했듯이 '오컬트 기미가 가미되었지만 조~~금도 공포 분위기 따위 존재 하지 않는 러브 ㅇㄹ 코메디' 인 것이였습니다. 저는 이 생각치도 못했던 의외성이 너무 즐거웠고 만족 스러웠기 때문에 좋았지만은요.

'츤데레X천연바보' 의 조합이였던 이번 작품.
야코우상이 후기에서도 밝히셨듯, 이 작품이 호러..를 지향하려고 했어도 주인공인 아유무가 너무 타고난 천성 천연 바보 여서 그런 분위기 조성 자체도 불가능 합니다 이 이야기에서는.
아유무의 시점에서 줄곧 전개 되는지라, 이 녀석의, 마치 머릿속에 꽃 핀것 처럼(야) 발랄하고 멍-한 생각 들을 보고 있자면, 줄곧 웃음이 터져나와요. 사이죠가 처한 상황이 심각 한데도 아유무를 보고 있자면 그런 느낌이 사그러 든달까... 정말 분위기 깨트리는데는 한 일가견 하는 주인공 이였습니다. 문제는 본인이 스스로가 전파계 천연 임을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이지만은요.
사실, 그냥 바보 스럽고 이끄는데로 끌려가기만 하는 주인공 이였다면 이정도 까지 마음에 들진 않았을 겁니다. 랄까, 싫어했겠지요. 무뇌아라고(<-). 그런데 아유무는, 확실히 머리 나쁘고 상황 판단력이 떨어지고 천연 바보 이지만, 자신이 결정한 일에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포기 하지 않고 밀고 나가는 뚝심. 그리고 우물 쭈물 하면서 피하려 들지 않고, 비록 상황을 나쁘게 만들더라도 일단 실행하고 보는 행동력. 마지막으로 사이죠를 좋아하는 마음에 하나의 흐트러짐 없는 곧은 심성 까지. 보고 있자면 하염없이 귀엽고 귀엽고 귀여워요;ㅁ;. (사실 바보라서 더 귀여운 걸지도)

그리고 이런 느낌은 상대방인 사이죠 역시 가지고 있는 감정으로, 이녀석. 아유무한테는 계속 츤츤 거리면서도 타인이 아유무를 바보 취급 하거나 돌은놈(본의 아니게 스톡허 짓을 좀;;) 취급 하면 마구 화를 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자신이 아닌 타인이 아유무를 나쁜 취급 하는거 자체가 용납이 안되는 오레사마예요^^. 그래놓고 그때 마다 아유무가 눈에 눈물을 글썽거리며 감동하면, 머리를 후려갈기며 '뭔가 열받아-_-' 이러는 부끄러움 까지 겸비.
진짜 천성 바카플 인겁니다;ㅁ;!!!........좀 틀린가?;

작가분이 야코우상이니 만큼, 잡고 읽으면서 시종일관 키득거리면서도 '언제쯤 반전이 나올지 몰라-_-', '언제쯤 뒤통수 칠 전개가 나올지 몰라-_-' <- 이러면서 마구 긴장 했었던 저를 비웃듯, 이번 작품에는, '반전?' 그딴거 존재 하지 않습니다. 그냥 호노보노 바보 러브코메디 로 그치고 말았습니다. 계속 긴장하며 읽어 내렸던 본인이 바보가 된 느낌이였어요. 랄까, 야코우상 작품에서 이런 소재가 등장하면 반드시 반전이 있을 것인데!!... 제가 나쁜게 아니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OTL

아유무는 어렸을 때 부터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것' 이 보이는 소년으로, 아버지의 영매 기질을 물려 받았던 그는 남들에게 이지메 당할까 두려워서 그 힘을 숨기려고 애를 썼었습니다. 그리고 크면서는 그 힘이 줄어들어서 거의 보이지 않았던 상황에서, 중 3 새로운 학기에 만난 사이죠에게서 오랜만에 보이는 '무언가' 를 발견하게 되고 흥미를 끌게 되지요. 결코 좋은것이 아닌. 큰 원한과 상념을 지닌 검은 기운을 늘 몸 주위에 달고 다니는 사이죠. 거기다가 타인에게는 전혀 관심 없이 혼자서만 있으면서도 당당한 그에게, 언제나 우물쭈물하며 이지메 당하지 않기 위해 웃고만 다녔던 약한 자신과는 다른면에 반하게 되지요. 우연 처럼 접점을 가지게 되면서 어떻게 해서든 저 기운의 정체를 알고 싶었던 아유무는 힘을 쓰려다가 결국 사라졌던 능력을 다시 불러 일으키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제대로 학교도 가지 못하는 사이에 중졸로 그치고 그 이후 다시 만날 수 없었던 사이죠. 24살이 될때 까지 제대로 일도 하지 않고 백수로 살던 아유무가 혼자서 자립하게 된 아파트의 옆집이란 우연으로 다시 만날 수 있게 된 사이죠는 예전의 검은 기운을 여전히 달고 다니는 데다가 옵션으로; 왠 여자의 원한이 실린 '생령' 까지 등에 업고 있는 최악의 상황에 처해 있었지요. 다시 만나서 예전의 감정이 '사랑' 임을 알게된 아유무는 여전히 그를 좋아하고 있는 자신을 깨닫고, 아버지에게 들어서 사이죠가 처한 상황이 '죽음' 을 의미하는 것을 알게되어 어떻게 해서든 그를 살리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중3 때 부터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던 사이죠의 '영적 기피' 생각은 변함이 없다 못해 더욱 더 굳어진 상태였고... 옆집이라는 유리한 고지를 이용해 몇 번이고 찾아가 만나며 밥을 지어주고 하는 사이에 자신의 마음을 알게된 사이죠와 엉겁결에 관계를 맺게 되지요. 그렇게 사이죠를 좋아하는 마음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아유무는, 작은 것이라도 단서를 얻기 위해 사방팔방 뛰어 다니다가, 사이죠가 달고 있던 검은 기운은 '선조의 죄에서 온 원한' 의 죽음의 기운, 그리고 여자의 생령은 정신이 나간 여자스토커의 원한 임을 알게됩니다. 사이죠 가문 선조의 죄로 인해 붙은 원령은 대대적으로 가문의 남자들을 젊은 나이에 비명사 하게 만들었고, 사이죠 역시 자신의 아버지가 일찍 죽은 점, 그리고 자신에게 붙은 원령을 제거하려던 영매사가 눈 앞에서 죽었던 충격적인 사건등을 겪고, 오히려 더욱 더 강하게 '영'의 존재를 기피하게 되었던 것이지요. 어떻게 해서든 그를 살리고 싶었던 아유무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이죠의 곁을 맴돌면서 그를 붙잡아 두려고 합니다...

위에도 말했었지만, 상황은 이렇게도 심각 한데 주인공 두 사람을 보고 있자면 그닥 그런 느낌이 안듭니다. 아유무는 사이죠가 자신을 좋아하지 않다고 해도 자신에게서 평안을 얻을 수 있다면 그의 곁에서 지키겠다는 기특한 마음. 사이죠는 츤츤 거리면서도, 타인에게는 가질 수 없었던 관심...'죽은 줄 알았지만 살아 돌아왔던 아유무' 에게 마음을 열게 되고 그의 정신 없는 행동에 어의없어 하면서 또는 화를 내면서도 아유무를 좋아하게 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그저 호노보노의 바카플로 밖에 안 느껴지는걸요. 아유무는 끝에 갈 때 까지 사이죠의 마음을 눈치 못채지만 어디에 뭘봐도 묶인 상태입니다. 꽤나 단단히.^^
항상 옆에서 죽음을 느끼며 살아왔던 사이죠에게, 중 3때 교실에서 쓰러진 후 학교를 나오지 않아서 '죽었다' 라는 소문이 돌았던, 그리고 그렇게 믿고 있었던 별 존재 없던 클래스 메이트가 눈앞에서 살아 돌아왔다는 기적과 우연. 거기서 부터 시작되어 바보같고 얼빵하면서도 자신을 좋아하는 마음을 곧게 부딧쳐 오는 아유무에게 마음을 열게 되는 그 과정이 따뜻하면서도 웃음이 나올 만큼 기분 좋은 느낌이여서 이 작품이 더 좋아지는 느낌이였어요.
사이죠의 시점이 전혀 나오지 않았으면서도 그의 마음이 눈에 잡힐 듯 보여서 귀여웠고, '짜증나' '보고 있자면 울컥해' '기분나빠' 등을 내뱉고 머리를 툭툭 쳐대면서도 아유무를 챙기는 모습이 입가에 미소를 그리게 하는 기분 좋은 장면 이여서 저런 사소한 부분에도 모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막판에 '천연바보아유무VS돌은스토커여자' 의 긴박한 상황에서 한 걸음에 달려온 사이죠가 인정사정 없이 스토커를 후려쳐 기절시키며 '내 운명의 상대는 이녀석이다' 라고 당당하게 외치는 모습에는 더욱 더 모에 했어요;ㅁ;. 그런 주제에 그 말에 기뻐하면서 달라붙는 아유무를 떨쳐내며 '으스대지마 열받게-_-' 츤츤 거려주며 얼굴이 빨개지는 모습에도..... 말하기 지칠 만큼 모에 한 것입니다.. 아이고 귀여운 것들-_ㅠb.

그리고 캬라 문고 치고는(?) ㅇㄹ한 부분이 많아서 그것도 꽤나 포인트 점수를 땄었습니다. 야코우상이니 만큼 씬 하나는 발군인데, 이게 러버즈 문고 같았으면 놀라지 않았을 것을. 캬라 문고에서 이만큼 힘내주시다니. 감개 무량했어요;ㅁ;. 씬 횟수도 많거니와 그때 마다 자세~해서 야코우상의 씬을 좋아하는 저는 아주 즐거웠습니다. 사이죠가 좀 끈질긴 타입이라서...//ㅁ//<-

삽화가이신 오야마다상. 제가 본 오야마다상 삽화 중에서 이번 권이 최강이 아니였나 싶습니다..물론 작품 자체가 좋기 때문에 더 마음에 든 부분도 없잖아 있긴 하지만... 이번 작품의 사이죠는 진짜 황홀할 만큼 잘난 남자로 나오거든요;ㅁ;.(외모가). 특히 중간 부분 '사이죠에게 키스하는 아유무'. 이 씬의 삽화는 몇 번이고 돌려 볼만큼 마음에 들었습니다. 오야마다상 사랑합니다..크흑;ㅁ;!

작품의 분위기와 소재. 삽화와 캐릭터 까지 모두 다 마음에 들어서, 간만에 별 5개를 줄 수있는 작품을 볼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야코우상 특유의 반전은 없다고 해도 이야기 하나로 충분히 재밌었으니까 만족 했어요 저는. 진짜, 야코우상. 어디까지라도 따라 가겠습니다;ㅁ;b.

제 주위에서도 이 책을 지르신 분들이 많으실 꺼라고 생각 하고 있는데, 질러두고 아직 안보고 계신 분들. 얼릉얼릉 보시고 감상 써주세요>_<!(야). 진짜 재밌습니다.

읽은 날짜 : 12월 9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シャンパーニュの吐息
작가: 夜光 花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2005/12/31)

-줄거리-

프랑스 레스토랑에서 점원으로 취직한 24세의 청년 세토가와 에이지. 입이 거칠지만 밝은 성격과 꾸밈없는 태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그는, 이번에 새로 취직한 레스토랑 '아메디오'에서 레스토랑의 오너인 '야가미 신이치로'를 만나게 됩니다. 레스토랑의 오너이자 유명 기업의 사장인 야가미는, 첫 만남에서 부터 에이지에게 '10년 전 죽었던 내 남동생과 그대로 닮았다' 라며 다가오고, 에이지는 그의 행동에 처음에는 의심하다가 이윽고 경계를 풀고 두 사람은 친해지게 되지요. 몇 번의 만남을 거듭 하면서 야가미가 좋아지는 에이지와, 처음에는 동생과 닮았기 때문에 관심을 가졌지만 갈 수록 에이지 그 자체에 끌려지게 되고 그를 좋아하게 되는 야가미. 하지만, 아무런 문제 없이 에이지에 대한 연정을 품을 수 있는 야가미와는 달리, 에이지에게는 순수하게 그를 좋아할 수 없는 '이유' 가 있었지요. 그래서 끝까지 자신의 마음을 숨길 작정이였지만, 야가미 쪽에서 먼저 에이지에게 마음을 밝히고, 에이지도 결국 그의 고백을 받아 들이게 됩니다. 그러나 에이지가 끝까지 버릴 수 없었던 '이유' 이자 '목적'. 그리고 에이지에게 숨겨진 '비밀' 들이 하나 둘 씩 야가미에게 밝혀지면서 야가미는 혼란에 빠지게 되는데...
                                                                                                                          평점: ★★★☆

야코우상의 신작을 기다리다가, 먼저 읽어보자~ 싶어서 잡아보았던 작품 '샴파뉴의 한숨' 감상 입니다.

야코우상의 첫 캬라 문고 데뷔작으로, 3년 전 쯤에 나온 소설인 이번 작품. 집에 쌓여있는 야코우상의 여럿 책 중에서 이것을 잡게 된 이유.....는 별것 없습니다. 첫 번째는 그냥 눈에 띄여서. 두 번째는 삽화가 분이 미즈카네 상이기에.....?^^;
지금까지 읽었던 야코우상 작품 중에서 좀 의외였던 주인공 두 사람과, 전체적으로 야코우상 작품의 특징인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는 좀 덜한 느낌을 주더라구요. 잡기 전부터 기대를 많이 하고 잡아서 그런가, 그 기대에 비해서 좀 심심하게 끝난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야코우상 작품 이니까(질기다<-) 특유의 '반전' 은 있었긴 했고, 그 반전도 역시 예상치 못했던 부분에 생각 이상의 짙은 느낌을 주기는 했지만...그래도 심심하다고 느끼는 것은 왜 일까나요(먼산)

이번 작품은 주인공인 에이지와 야가미. 두 사람의 시점이 번갈아 가면서 전개 됩니다. 처음 프롤로그는 세메인 야가미의 시점에서, 그의 입장에서 평생 잊을 수 없었던 동생의 죽음..이 전개 되고, 그 후 본편에서 부터는 에이지의 시점. 그리고 다시 야가미의 시점..등등 번갈아 가면서 나오는데, 그래서 이 작품의 전개가 상당히 흥미 진진 하게 진행 되기는 했었어요.
10년전 죽은 동생과 똑같이 닮은, 마치 동생이 성인이 되었다면 이런 모습이겠다..싶을 만큼 심하게 닮아 있는 '에이지'. 그러나 동생의 시체도 확인 했었고, 무엇보다 그 어린 시절 자신에게 달라 붙으면서 울기만 했던 연약한 동생과 달리 활달하고 입도 거친 에이지와는 전혀 공통 점이 없었지요. 그래서 야가미는 그 어떤 의심도 하지 않고 에이지를 대합니다.
그리고 에이지. 그 역시 자신을 동생과 착각해 놀라워 하며, 그 우연 이후로 자주 자신과 연락을 취하는 야가미와 만나면서 어느덧 그를 따르게 되어 가고... 이윽고 그에 대한 연심을 자각하게 되지요.
마치 우연 처럼 만난 두 사람이 서로 이끌리면서 친해져 가고 사랑을 품게 되고.. 그리고 두 사람 중 '에이지' 에 둘러쌓인 비밀들이 하나 둘 씩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수수께끼가 깊어져 가는 전개가 진행 됩니다.

네타를 쓸지 말지 고민 했는데, 사실 이 부분 까지는 그닥 네타랄 것도 없이 그렇게도! 반전과 비밀에 약한 저라도 쉽게 예상이 가는 부분이라서 괜찮겠지..싶어서 써보겠습니다.
예. 그렇습니다(<-). 에이지는 사실 10년 전에 죽었던 동생 '타카유키' 가 맞습니다. 거의 중반 부분부터 밝혀지는 대다가, 이 책에서 가장 반전 다운 반전은 이 부분이 아니니까 여기까진 대놓고 써도 괜찮겠지요..?^^;

그런데 이 책이 희한한 부분이... 랄까, 다 읽고 난 후에도 이해 안되는건 초, 중반 부분까지의 에이지의 태도 입니다. 처음부터 무언가의 '목적' 을 가지고 타카유키가 아닌 척, 타인인 척 야가미에게 접근 한 거였으면서 처음 두 사람의 만남에서 에이지의 시점에서 전개 되는 부분을 보면 전혀~ 그런 말이 없습니다. 그런 생각도 안나와요. 진짜 모르는 사람 만나는 것 같은 태도에 동생 애기를 들었을 때도 놀라워 하며... 야코우상이 일부러 그렇게 쓰셔서 사람 함정에 빠트리려고 하신 건지 모르겠지만.. 물론, 이렇게 비밀로 해둬야 나중이 재밌어 지는 것도 있겠지만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싶더라구요.
이렇게 까지 철저하게 타인인 척 하다니..읽는 독자도 헷갈리지 않겠습니까!..... 역시 그게 목적이려나;

아무튼, 에이지는 그 10년 간의 공백 동안 철저하게 다른 인생을 살고 있었지만 10년이 지난 이제서야 무언가의 '목적' 이 있어서 야가미 앞에 모습을 드러내었고, '죽은 동생과 꼭 닮은 타인' 이라는 점을 들어 야가미의 눈에 들어 친하게 지내려 합니다. 그리고 그 시도는 성공하여 야가미는 아무런 의심 없이 에이지에게 빠져 들게 되고 그를 사랑하게 되지요.
하지만 계획과는 달리, 에이지 역시 야가미를 좋아하게 됩니다. 아니, 그의 경우는 어렸을 때 부터 유일하게 자신을 사랑해 주었던 '형' 야가미를 좋아하는 마음을 여전히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목적 때문이라고 스스로를 달래 보아도 그 마음은 변함 없는 연정 이였던 것이지요.


여지껏 야코우상 작품과는 다르게, 비밀이나 반전도 야가미 보다는 에이지 쪽에 중심이 맞춰져 있어서 색다른 느낌을 주었었던 이번 작품.
재미면에서는 여전히 흥미 진진한 전개와 소재로 저를 만족스럽게 해주었지만.. 딱 잘라 말하면 역시나 캐릭터가 그닥 마음에 안 들었던지라, 평점은 그럭저럭의 수준 밖에 줄 수 없었던게 아쉽네요^^;. 그렇다고 딱히 주인공들이 싫은건 아닌데... 커플이면서도 한쪽의 사랑이 다른 한쪽보다 더 크게 느껴지는 경우는, 사랑을 주는 사람이 안됬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가 없어서 결국 그부분이 마이너스 였었습니다. 
그러니까, 더 줄여 말하면. '에이지 한테 야가미는 너무 아까워!' <- 이거죠.(야)
저런 지고지순 순정 엘리트 미남 캐릭터도 드문데.... 아무리 생각 해도 아까워요. 크흑;ㅁ;

아, 그리고 제목인 '샴파뉴의 한숨'..은, 이 책에서 빈번하게 나오는 소재 '샴페인' 의 원산지인 프랑스 '샴파뉴' 지방의 애기로... 솔직히; 다 읽고 난 후에도 제목과 내용이 무슨 연관이 있는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OTL. 마지막에 두 사람이 샴페인으로 건배 하면서 무언가의 의미..를 두려는것 같았지만 그것도 이해가 안됬고.... 내가 이해 못하고 있는건가;;?

읽은 날짜 : 12월 7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堕ちる花
작가: 夜光 花
출판사: 대양도서 샤이 노벨즈(2008/09/08)

-줄거리-

올해 20살인 대학생 이소가이 마코토는, 6살 위의 피가 반이 섞인 이복형이자, 유명한 배우인 '쇼우고' 의 과보호 속에 매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마코토가 고교생이 되면서 도쿄에서 활동 하고 있는 형과 단 둘이 살기 시작한지 몇 년. 쇼우고가 고교시절 때 서먹서먹 했었던 잠깐의 때를 빼놓고는 어린 시절에도, 그리고 지금도 마코토를 무척 사랑하며 브라콤을 자청할 만큼 그를 아껴주는 쇼우고를, 마코토 역시 따르면서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사람으로 소중하게 생각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마코토에게 도착한 한 통의 엽서. 그것은 옛날 소꿉친구였던 '토요키' 에게서 온 것으로, '13년 전의 진실' 을 알았다며 모여달라는, 짧은 문구로 쓰여 있었지요. 마코토와 같은 소꿉친구들이자 도쿄로 상경해있는 '요시키', '아이리' 에게도 같은 엽서가 와있었고.... 마코토는 자신이 빈번하게 꾸는 꿈. '13년 전의 사건'으로, 소꿉친구인 켄타의 죽음에 대한 꿈이, 토요키가 말한 진실과 관련 된게 아닌가 의심하게 됩니다. 그러나 친구들은 아무도 그 엽서의 지시에 따라 고향에 돌아가려는 생각을 하지 않았고, 마코토 역시 격하게 말리는 쇼우고의 말에 따라서 그 엽서에 대한걸 잊어버리지요. 하지만 몇 달이 지나, '토요키의 부고' 소식이 들려오게 되고, 마코토들은 어쩔 수 없이 마을로 돌아가게 됩니다. 함께 따라온 쇼우고는 장례식이 끝나자 마자 돌아가자며 마코토를 재촉하고...토요키의 죽음, 그리고 다시 떠오른 '켄타의 죽음' 에 대한 여러모로 석연치 않은 비밀들 때문에 고민하던 마코토는, 친구들과 함께 마을 깊숙한 곳에 있는 절대로 가서는 안되는 늪... '귀신먹는 늪' 에 가기로 결심하지요. 그러나 도착한 그 곳에서 너무나도 두렵고 무서운 일이 일어나게 되는데.....
평점 : ★★★★★

오랫동안(?) 기다렸었고, 사연이 많았던지라 받고 읽으면서 너무 기뻤었던 야코우상의 신작 '떨어지는 꽃' 감상 입니다.

사실 제목인 오치루 하나...가 떨어지다는 뜻으로 해야 할지, 저속해지다&타락하다 라는 의미로 써야 할지 좀 헷갈립니다만...책을 읽어보니 두 가지 다 맞게 쓰일거 같아서요. 어쨋든 읽히는 그대로는 떨어지는 꽃으로^^;

시종 일관 어둡고 공포스러운데다가 추리물..비슷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였습니다. 그 가운데서 '형제물!' 답게, 주인공 두 사람의 감정 전개도 서서히 짙어지고 농후해지는..전체적으로 눅눅하고 달짝지근하며 무서운 느낌이였어요. 야코우상의 작품에서 주로 느껴지는 그 느낌이랄까.... 저야 물론 좋았습니다^^.
원래부터 '형제물' 소재에 약한 데다가, 이 소재를 사용하신 작가분이 '야코우상' 이라는 것 하나 만으로도 저한테는 더할 나위 없는 보물같은(!) 작품이 되었어요. 실제로 읽어보고 예상 했던 것 보다 더 마음에 들었던지라 정말 좋았습니다. 읽고 즐거웠다!...라는 감상은 나올 수 없더라도(분위기가 분위기인 만큼), 제가 BL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는 이득은 여기서 다 봤다고 생각 되네요.  그만큼 마음에 들었습니다.
여지껏 읽었던 야코우상의 작품들 대부분이 서스펜스 추리물의 느낌이 났었긴 하지만, 이 작품 처럼 '이거 공포 영화로 만들면 지대 무섭겠다 ㅎㄷㄷ' 싶었던 느낌이 없었던거 같네요. 그만큼 작품 전체적인 분위기가 짙은 어둠과 피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아무튼 이게 책이였으니 망정이지, 영화였다면 상상하기도 싫었을거 같아요. 랄까; 저는 아무것도 없는 어둠속을 다니는 시츄 자체가 무섭기도 하고....

이야기는 내내 전통과 인습이 남아있는 오래되고 낙후된 마을과, 그 마을의 금기시된 장소인 늪. '귀신먹는 늪' 이라고 불리우면서 '카미카쿠시'의 사건도 빈번하게 일어나는 그 장소를 둘러싼 사건과 그 진실에 둘러쌓여서 진행 됩니다. 그리고 주인공인 두 사람. 마코토와 쇼우고의 서서히 짙어져가는 농후한 애정의 전개가 함께 이어지지요.
다 읽으면서 제 예상을 깼었던 부분이 두가지가 있었는데, 하나는 이 마을에 둘러쌓인 비밀, 또 하나는 '쇼우고'의 비밀...이랄까, 좀 섬뜩한 느낌을 주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공식 줄거리 소개나 소재, 그리고 중 후반부 까지 이어지는 전개에서는 이 작품이 어느정도 신적인 부분이 들어간 호러 판타지(?) 계열이라고 생각 했었는데... 인습과 용신. 귀신 먹는 늪의 '막'에 가려진 '사람의 욕망의 무서움' 이 진짜 이 작품의 소재였더라구요.
아무것도 몰랐던 마코토들과, 쇼우고의 친 어머니. 그외에 '카미 카쿠시'로 사라졌었던 많은 사람들의 진실은 돈과 욕망에 눈이 어두운 다수의 사람들의 어둠에 먹혀 버린거나 다름 없더라구요.

이것 역시 입이 간지러워서 여기서 부터는 네타 바레.

그리고, 두 사람의 감정 전개 역시 기억에 남는 부분인데....랄까,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버닝하고 좋아할 수 밖에 없었던 부분이라, 이 두 사람...특히 쇼우고의 존재가 없었으면 이렇게 까지 마음에 들진 않았을 꺼예요. 오히려 무서워서 읽다가 덮었을 지도 모르고^^;

쇼우고는 어린 시절부터 여러가지의 고민과 걱정에 시달려왔지만, 그런 그가 무사히 '어른' 이 될 수 있었던건 6살 아래의 이복 동생 '마코토' 의 존재가 있었기 때문이였습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았던 귀엽고 작디 작은 동생은, 쇼우고가 사춘기를 맞으면서 서서히 비밀스러운 '연정' 으로 변해갔고, 어른이 되면서는 연정과 더불어, 커져만 가는 'ㅇㅈ'과 '욕망' 의 대상이 되었었지요. 하지만 하나 뿐인 동생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 하고 있었기에, 계속해서 마음을 숨기고 '브라콤 형' 으로써만 대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였지만... 결국 참지 못하고 일선을 넘게 되어버립니다.

이 형님, 놀기는 정말 잘 놀고 여자 관계도 문란하며 상당히 어른스러운 느낌을 팍팍 풍기고 있으면서, 동시에 '헤타레' 였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읽었었던 '형제물' 들은 대부분 세메 쪽에서 어택하며, 자기 마음에 전혀 숨김도 없고 망설임도 없는 강한 녀석들 투성이였는데 쇼우고는 달랐어요. 끝내 참지 못했던 자신을 계속해서 자책하며 망가져가고, 이미 자신의 마음에 확신이 선 마코토 쪽에서 다가와도 그걸 동정으로 생각하면서 급기야 자살까지 생각해 버리는... 뭐 이런 놈이^^;? 싶은 생각이 들 만큼 신선했습니다. 예. (하긴 그동안 읽은 형제물은 세메가 전부 '동생' 이였던 지라, 역시 신선하긴 마찬가지였을지도...).
그러나 그 짤막하고 강렬한(?) 반항은 마코토의 진심어린 고백에 무너져 버리고.... 한번 마음의 고삐를 풀어버린 쇼우고는 정말 강하더군요. 앞 전까지의 태도가 온데간데 없어지고, 원래부터 대단했던 '브라콤 기질' 에 '소유욕' '독점욕' '애정' 까지 더해져, 막강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어떻게 참고 있었는지 의아 할 정도로 마코토를 원하고, 진짜 마코토 이외의 다른 것은 전혀 가치 없는 것 처럼 마코토 위주로 다가오는 쇼우고.
제일 마지막 부분의.. 야코우상 다운 '뒤통수 치는 전개' 에서도 나왔었지만. 쇼우고... 진짜 여러모로 마코토에 대한 마음의 깊이가 상당 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녀석 역시 '정상' 은 아니라는 것도요. 여지껏 까지 나온 세메들 처럼 심한 수준은 아닌데.. 마코토에 관해서는 '어딘가 비틀어진'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었어요. 진짜 마코토를 위해선 뭐든지 할 수 있고 앞으로도 그럴 녀석이랄까......
덧붙여, 막 중학생 올라간 소년이, 고작 7살 꼬마에 불과한 동생에게 ㅇㅈ 해 ㅈㅇ 하는 모습은 꽤나 농후하고 ㅇㄹ 했다는거.....(저는 좋았다는거죠!!!<-)

미나세상의 삽화는 무척!! 이나 아름다웠고, 진짜 두 사람의 모습 그대로 직격이였습니다. 특히 쇼우고의 섹쉬하고 와일드한 느낌에 지대로!!!!. 감탄했어요.
앞표지 이미지도 마음에 들었지만, 사실 더 좋았고 은근히 버닝하게 만든건 뒷 표지의 '7살의 마코토와 중학생의 쇼우고'. 뒷 부분 뒤통수 치는 전개.....가 떠올라서 리얼리티(?)가 산달까... 멋졌습니다.
꽤 마음에 들었던 속 표지 그림은, 옆의 프로필 사진에도 박았습니다. 예쁘죠>_<?.
그리고 일웹의 평에서 빈번하게 나왔던 이 책의 디자인 부분. 샤이 노벨이 집에 십 수권이 있긴 했지만 딱히 예쁘다는 생각은 안했었는데, 이 책은 달랐습니다. 받아보시면 아시겠지만, 디자인이 상당히 꼼꼼하고 예뻐요. 겉 표지도 그렇거니와 안의 목차 부분이나 페이지 표시 부분. 지금까지의 책들과는 다르게 세세한 부분이 독특하게 디자인 되어있어서 책 자체가 그냥 보물처럼 느껴질 만큼 예뻤습니다^^.

이 작품 역시 후속편을 원츄하고, 그것도 안되면 두 사람의 앞으로의 생활에 대한 짧은 동인지 같은거라도 좋으니.. 좀 더 많은 에피소드가 보고 싶어지는 느낌이였습니다.
어떤거라도 좋으니 '쇼우고의 집착에 휘둘려지는 마코토' 의 모습이 보고 싶어요...ㅎㅇㅎㅇ(야)

이달 말, 링크스 노벨에서 나올 야코우상의 신작.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삽화가 분이 저랑 쫌 담 쌓은 분이라서 그게 좀 걸리긴 하지만.. 야코우상 작품은 내용으로 승부하시니까 괜찮아요!!!(<-)

읽은 날짜 : 9월 11일 

제목: 七日間の囚人
작가: 夜光 花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2007/03/31)

-줄거리-

근면 성실하고, 진지하면서도 딱딱한 성격의 25세의 청년 사기오 카나메. ㅎㅁ를 극렬히 혐오하는 그는, 자신이 일하는 까페에 새로 신입으로 들어온 '나가세 료우지' 가 자신에게 어택 하면서 친근하게 구는 것이 매우 불쾌해 하며 제일 껄끄러운 상대인 그를 볼 때마다 기분 나빠 합니다. 자신과 다르게, 사생활 문란하고 터무니 없는 자유 분방함. 품위 없는 말투 등, 하나 부터 열까지 카나메와는 정 반대 타입인 그는 어떻게 해서도 좋게 볼 수 없는 존재였지요. 그렇게 매일을 보내던 어느 날, 까페의 오너인 '쿠가 테츠지' 에게 단기간의.. 1주일 간의 '모니터링' 아르바이트를 소개받게 되고, 그 일을 수락하는 카나메. 하지만 그가 건내준 칵테일을 마시다가 알 수 없는 현기증을 느끼고 쓰러지게 되고 눈을 뜬 카나메는, 자신이 아무것도 없이 사방이 새하얀 12평 남짓의 사각의 방에 있는 침대 위에 '알몸' 으로 깨어났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그리고 자신의 옆에서는 역시 알몸으로 잠들어 있는 료우지가 있고, 그와는 1미터 가량의 수갑 사슬로 연결 되어있는, 터무니 없는 상황을 겪게 됩니다. 두 사람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는 방에, 침대 이외에는 다른 가구도 없고 방 한 구석에 있는 검은 사각의 상자가 6개. 카나메들이 갖힌 방은 마음대로 나갈 수도 없게, 암호를 맞춰야 열리는 자동 문까지 달려있어서, 두 사람은 자신들이 수용소의 죄수처럼, 폐쇄된 밀실에 갖히게 된 것을 깨닫게 되지요. 영문을 알 수 없는 상황에 대한 공포... ㅎㅁ를 싫어하는 자신에게 얼굴도 보기 싫을 만큼 불쾌한 존재인 료우지와 알몸으로 갖혀 있다는 사실 때문에 카나메는 매우 불안해 하지요. 시간에 맞춰서 열리는 상자안에 들어있는 조금의 식량과, 화장실만 존재하는 이 곳에서 카나메와 료우지는 어떻게 해서든 탈출 하기 위해 애를 쓰는데....
평점 : ★★★★☆

야코우 하나상의 서스펜스 스릴러(?)물, '7일간의 죄수' 감상 입니다.

이야~ 재밌었습니다. 네.
그동안 안보고 미뤄뒀었던 자신에게 야단 치고 싶을 만큼(?) 재밌었어요. 역시 야코우상. 책 1권만 보고 전집을 지르는 무모한 행동도 불사했었지만 역시 저는 틀리지 않았!!!!...(<-그만).
원하는 책이 도착 하지 않는 상황에 짜증나던 터에, 야코우상 책 하나 볼까~ 라고 생각 하던 때에 이 책을 한번 집어봤었고, 다 읽고 매우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표지를 보면 아시겠지만^^; 삽화에도 심하게 좌지우지되는 저는, 이 책의 삽화가 그렇게도 거부감이 들더라구요(;). 선도 굵직하고 보고 있자니 그닥 기분도 안 좋아지는....;. 그래서 은근히 피해 다녔었는데, 역시 편견은 좋지 않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

제가 읽었던 야코우상 작품 중에서...뭐랄까, 제일 영화같은 느낌이 잘 살아나면서(일웹에서는 '쏘우'나 '큐브'등에 비교하던)  동시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박감. 그리고 엔딩에서의 잊을 수 없는 여운....이랄까, 여러모로 상념(<-)에 빠지게 만드는 전개 까지. 역시 야코우상은 서스펜스 쪽 작품에서 제대로 활력을 발휘하시는거 같아요. 정말 즐거웠습니다.

저번에 읽었었던 '밤을 가둔 관' 에서 처럼, 밀실..이 소재긴 한데, 그때는 그래도 큰 저택 하나(?)를 이용 했었지만, 이번엔 말 그대로 '밀실' 에서 이야기가 전개 됩니다.
자신들 이외에는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살아남기 위해, 탈출하기 위해서 애를 쓰는 두 사람. 하루에 한 번 열리는 상자에 들어있는 조금의 식량으로 연연 하면서, 마음에 들지 않는 서로에 대한 독설(주로 카나메가 하지만;)과 감정을 부딧쳐 다투고... 간신히 방을 나왔으나, 마치 미로 마냥 알 수 없는 오래된 저택에서 마치 누군가가 만든 '게임' 에 말려든것 처럼, 부상입고 발버둥 치고... 지치면서 서서히 정신이 피폐해져 가는 상황이 전개 되지요.
너무나도 싫어했던 대상이, 함께 힘든 상황에 처한 동료로 변화되고... 그 대상, '료우지'가 자신에게 품었던 마음. 그리고 그동안 까지의 편견으로 무조건 그를 미워했었으나, 계속 되는 위험에서도 몸을 바쳐 자신을 구해주는 고마움까지... 카나메 자신을 제외한 단 하나의 사람. 거기다 자신을 계속 마음에 품어왔던 사람에게, 결국 벽을 허물고 그를 받아 들이게 되는.. 카나메의 시점에서 닥쳐온 상황에 대한 저항과 마음의 변화가 잘 드러납니다.
그렇게 까지 싫어했는데 마음이 쉽게 변하나?..라는 의문이 들지 않을 정도로, 사람의 심리적인 부분을 잘 표현해주셨어요. 저라고 한들, 그 어떤 싫은 사람과 단 둘이서 몇 일동안 지내게 되면, 그리고 그 사람을 아무리 구박하고 미워해도 개의치 않고 자신을 위해 주는걸 보게 된다면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만큼 마음이 움직일 꺼라는 예상이 듭니다. 이건 의문을 가질 수 없게 끔, '어쩔 수 없잖아' 라고 생각 되요. 사람은 혼자서 살아가는 동물이 아니니깐요. 혼자 남았을 때의 공포감과 불안감을 없애주는 대상이 옆에 있으면, 남들이 이해가 되든 안되든 그 사람에 대한 호의를 품는 자신의 감정은 어쩔 수 없는 거라고.
그래서 사랑에 빠지는 전개..랄까 개연성에 은근히 연연하는 저이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런 느낌이 안 들었었습니다. 몇 번 말해도 질리지 않을 만큼, 야코우상의 필력은 대단하세요.('0'b! 척!).

그리고 마지막의 반전....이랄까, 사실 읽다 보면은 어느 정도 예상은 갑니다. 이 책에 나오는 등장 인물은 극히 적어서, 주인공인 카나메와 료우지. 그리고 그들을 이 상황으로 몰아간 까페의 오너 '쿠가'. 이 세 사람 정도이기 때문에, 이들 중 범인(?)을 찾아내는 일은 어렵지 않아요. 아마 다른 분의 작품이였다면 정말 별 의심 없이, 주인공이 생각 하는 그 사람이 범인이려니..하고 믿겠지만, 이 작품은 '야코우상' 의 작품 이니깐요. 순순히 믿는 쪽이 더 말도 안되지요(<-).

저번까지의 야코우상 작품의 감상에서는 네타바레를 자제하고 언급 안했었는데, 이 작품은 도저히 입이 근지러워서...랄까 쓰고 싶어서 안되겠습니다.

그래도 엔딩에 대한 반전..이랄까, 거의 종반부 까지 다 읽었을 때 뒤통수 맞는 그 느낌과 다 읽고 난 후에도 떨쳐지지 않는 여운....에 몰입하고 싶으신 분들은 살짝 피해주세요^^;


카나메로서는 완벽한 해피 엔딩 이라고 믿고 있으면서 읽는 독자로서는 기분이 묘해지는.. 어쨋든 대단한 결말 이였다고 생각 합니다. 이 작품이 BL 이라는 걸 감안해 보면, 더 대단하게 느껴져요.

삽화만 진짜 다른 분이 하셨었다면, 별 5개에 추가를 줘도 모자랐을 껀데....^^; 아쉬웠어요. 끝까지 다 봤음에도 역시 익숙해 지지 않는지라....;

어쨋든, 한여름에 봤으면 시너지 효과가 장난 아니였을 꺼라는 우스갯 소리도 나올 만큼 뒷 느낌이 장난 아닌 작품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이지, 야코우상.......................... 존경합니다;ㅁ;b.

읽은 날짜 : 9월 8일

제목: 跪いて、永遠に愛を誓う
작가: 夜光 花
출판사: 대서방 러버즈 문고(2006/08/01)

-줄거리-

방약 무인에 철부지 없는 대기업 제벌의 하나뿐인 후계자 '타치바나 유타'. 대를 이을 생각도 없는 데다가, 여느 제벌 자제들 처럼 흥청 망청 나쁜 놀이를 일삼는 그에게 가장 불편하고 짜증나는 상대는 7살 연상의 사촌이자, 아버지의 제 2 비서인 '후루야 타카아키'. 어린 시절, 친하게 지내고 싶었지만 언제나 거리를 두었던 냉정한 사촌이 '게 이' 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로는 말을 섞는 것 조차도 혐오스럽고 싫을 만큼 그가 불편하지만, 타카아키는 아버지가 명한 보호자의 명목으로 자꾸 유타에게 관섭 하지요. 매일 같이 지루한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같이 어울리던 제벌 자제의 친구의 권유를 받아 타카타키의 별장을 빌려서 '약' 을 하러 놀러간 유타. 친구들은 유타가 모르는 사이에 게 이의 청년을 데려오고... 친구들이 어떻게 놀든 말든 그저 '약' 만을 하던 유타는, 결국 약에 취해서 돌이 킬수 없는 짓을 저지르고 맙니다. 처음으로 저지른 '살인' 의 무거움에 두려워하던 유타는, 어쩔 수 없이 타카아키에게 의지하게 되고, 타카아키는 그를 대신해 '시체 유기'를 했다는 명목으로 유타에게 '자신에게 복종하라'는 명령을 내리지요. 강제로 그에게 안긴 것도 모잘라, 유타를 험하게 다루면서 냉정하게 구는 타카아키에게 휘둘려 지면서도 반항 할수 없던 유타는..
평점 : ★★★★★

정말, 무지 즐겁게 읽은 야코우 하나상의 소설 '무릎 꿇고, 영원한 사랑을 맹세한다' 감상 입니다.
 
책을 받은지는 꽤 되었는데, 이제서야 읽게 되었어요^^; 표지가 표지이니 만큼(^^;) 국내에선 구하기 힘들어서 일웹 주문 시켜서 받았었는데... 야코우상 작품이야, 원래 전집을 모으기로 결심 했었으니 그 프로젝트(?) 의 일환으로 산거긴 하지만 이렇게 늦게 읽어질 줄은 몰랐는데.....
다 읽고 난후에는 바보같은 짓을 했다고 반성 했습니다. 이렇게 흥미진진한 작품을 버려두고 있었다니.. 반성해야 해요 orz

꽤나 선정적인 표지와 함께, 이야기 자체도 살짝 어둡고, 서스펜스의 요소가 약간, 그리고 메가네 귀축 세메님의 (조금약한) SM 플레이...등이 섞인 종합 선물세트 같은(응?) 작품 입니다.
나라상의 삽화 만으로도 감지 덕지 할 판국에, 야코우상의 멋진 필력으로 쓰인 내용이 더해져서 그야말로 읽는 내내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였어요. 다시 말하지만, 요 근래 읽은 것 들 중에서는 가장 좋았습니다. 칭찬 만발을 퍼붓고 싶은 심정이예요>_<.

주인공인 유타. 위 줄거리에서는 차마 다 소개 못할 만큼 인간성이 덜 되먹고, 철부지에, 건방지고, 상식이 결여 되어있고, 사람을 사람으로 보질 않고, 약도 하고, 여자 취미까지 나쁜(헥헥;) 그야말로 정말 재수 때까리도 없는 제벌집 아들 그 자체의 캐릭터 입니다. 우케가 이렇게 까지 철 없고 문자 그대로 '나쁜 아이' 인 경우는 처음이였는데, 나름 신선하고 재밌었어요. 야코우상도 언급 하신것 처럼, 유타가 이렇게 까지 '나쁜 아이' 가 아니였다면, 이녀석이 후에 타카아키 한테 당한 취급들 이 더 없이 불쌍해 졌을 지도 모를일인데, 애가 이렇게 덜 되어먹은 덕분에(?) 타카아키의 행동이 납득...이 간달까, 용서가 됩니다. 즉, 화가 나지 않아요. 세메가 우케를 심하게 대하는 경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인데, 이 커플의 경우엔 그게 용납이 됩니다. 처음 시작에서 유타가 잘못을 저지를 때 까지의 전개까지는 진짜 이녀석, 뒤통수를 후려갈겨 주고 싶을 만큼 덜 되먹은 녀석이라...^^;
아주 끝까지 썩은 놈은 아니긴 하지만(주인공 이니까), 제벌집 후계자 전형적인 재수 털리는 녀석인지라,  타카아키가 하는 행동이 정당 방위(?)처럼 느껴지는 걸요. 속 시원했어요.

이야기로 넘어가서... 위에 언급한 유타가 저지른 잘못은, 바로 저 썩은 놈들이 모여있던 장소에 불려왔었던 게 이 청년 '시로' 를 죽인 일이였습니다. 약에 쩔어서 트랜스 상태인지라, 반쯤은 제대로 된 의식이 없이, 자신이 찌르는 대상이 인간일 꺼라는 생각도 하지 못하고 받아든 칼로 마구 잡이로 찌르고 다시 정신을 잃은 유타. 그리고 눈을 뜬 그의 앞에서는 널부러져 있는 악우들의 모습과, 피로 낭자되어있는 시로의 '시체' 였지요. 처음으로 일으킨 살인이라는 중죄에 패닉 상태가 된 유타에게 확인 차 , 타카아키의 전화가 걸려오고. 무의식 적으로 그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됩니다. 바로 달려온 타카아키는, 신속하게 정리를 끝내고 '시로'의 시체를 직접 유기하지요. 그리고는 유타에게 계약을 제시합니다. '자신에게 복종 할 것'. 시체 유기라는 큰 죄를 떠맡아 준 자신에게 유타가 갚아줄 수 있는 건 그것 뿐이라고, 말을 듣지 않을 경우 당장이라도 경찰에게 유타를 넘길 것이라고. 두려움에 떨던 유타는 별 수 없이 그에게 복종하게 되고, 안기게 되지요. 하지만 강제로 몸을 열게 한 것도 모자라, 철딱 서니 없고 세상 물정 모르는 유타를 강제로 타치바나 그룹이 경영하는 호텔에 청소 직원으로 밀어 넣고 도망 치지도 못하게 만듭니다. 하나 하나 그에게 지시를 당하고 부려먹히고... 억지로 그를 안으면서 '너는 내게 있어서 개에 불과하다' 는 말로 상처를 주고..... 힘들어하는 유타는 사실은 자신에게 있어서 가장 힘든 일은 타카아키가 자신을 대등한 인간으로 봐주지 않는 다는, 그를 좋아한다는 감정을 깨닫게 되지요......

사실은 이 작품, 야코우상의 작품 답게, 마지막에 살짜쿵(?) 반전이 있습니다. 라고해도, 왠만큼 반전 작품에 약하고 둔한 저라도 짐작이 갈 만한 내용이긴 했지만 말이죠^^;.
처음 시작은 후계자와 보호역, 역전된 후엔 주인과 노예(=개), 마지막에는 다시 바뀌어 상사와 비서.....겸 애인. 이 다양 무쌍한 변화가 무척 즐거웠어요.

그리고 상대방인 타카아키. 처음부터 끝까지 유타의 시점에서 전개 되는지라(1인칭은 아니고), 타카아키는 유타가 바라보는 식으로 밖에 볼 수 없지만, 독자들은 대부분 짐작 하게끔 '어린 시절 부터 이 바보같고 건방진 꼬맹이에게 반해 있는 상태' 였습니다. 마지막에 타카유케가 단면적으로 고백 하는 부분만 들어서는 언제, 어떻게 , 왜, 뭘보고? 반했는지 감이 안오긴 해서 그게 아쉽긴 하지만 어쨋든 오랜 세월의 짝사랑... 이였다는 것만 알아도 충분 하긴 했어요. 사실 줄곧 반해 있는것 치고는, 작품 내내 냉정하고 S끼 넘치고, 거만하게 보이는 타카아키 인지라 그 마음을 유타가 아니라도 눈치채긴 힘들게 굴긴 하지만, 그런 모습과 집착, 독점욕 어린 모습 등으로도 짐작이 되긴 하지요. 거기다가 타카아키가 아무리 못되게 군들, 유타가 워낙에 '나쁜 아이' 였던지라, 그렇게 심하게 느껴지지도 않아요. 진짜 타카아키 스스로도 '당신을 좋아하게 된 일은 내 인생 유일한 오점 입니다' 라고 당당하게 말할 정도니^^;..... 장점이라곤 얼굴 하나 밖에 없다고 당당하게 애기 하면서도 유타를 좋아하게 됬으니, 결국 피장 파장인 격이지요.
거기다 뭐, '메가네+귀축+S+독점욕+하극상+살짝 순정' 등등이 뭉쳐있는 '타카아키' 의 존재 자체로 저는 만족 합니다. 너무나도 취향 직격인지라 도저히 미워 할 수가 없어요^^;;;(야)

진짜 다시 한 번, 야코우상에게 반할 만큼, 즐겁게 읽을 수 있었던 작품 이였습니다. 이야기의 전개와 상황 묘사와 심리 묘사. 늘어지거나 부족하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을 만큼 작품 전체의 분위기도 잘 잡혀 있고 템포도 좋고.... 너무 재밌었습니다.
집에 잔뜩 쌓여있는 이 분의 다른 책들을 읽을 기대에 부풀어 있어요>_<

마지막으로 삽화가인 나라 치하루상. 뭐, 두말이 필요 없을 만큼 요즘 잘나가시는 분이신데... 사실 저도 나라상의 삽화를 꽤 좋아해서 이분 삽화가 들어있는 신작은 일단 거진 다 체크해보고 사거나 하거든요. 근데 그 여럿권 중에서도 이 책이 가장 예쁘다 싶습니다. 예쁘...다기 보다는 가장 선이 곱고 부드럽다고 해야하나요^^;. 특히 타카아키는 정말 -_ㅠb.
사무실에서 감상 쓰는게 아니면 타카아키 삽화 하나 스캔 해서 보여드리고 싶을 만큼 단정한 미남으로 멋지게 나와요. 작품 분위기와 정말 딱 맞아 떨어지는 훌륭한 그림들 이였습니다! 덕분에 책 몰입도를 훨씬 더 높일 수 있었어요. 삽화 수가 더 많았으면 하고 아쉬울 만큼^^

이 작품의 뒷 애기가 더 보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이야기 적으로는 딱 맞게 엔딩이 나온지라 아마 더 나올일은 없을 거 같습니다. 진짜 마음에 드는 커플인데... 하다못해 동인지라도 나왔다면 가격이 얼마든 질렀을 거예요.;ㅁ;. 야코우상은 따로 블로그나 홈피를 운영하지 않으셔서 관련 정보나, 하다못해 잡설이라도 읽어보고 싶은데도 불가능 하고 orz...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조만간 야코우상의 작품 하나 더 잡아볼 예정입니다.
아아, 즐거웠어요 >_<

읽은 날짜 : 9월 1일

'BL 원서(소설) 감상 > ★5~ 이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不浄の回廊 / 夜光 花  (10) 2008.12.10
堕ちる花 / 夜光 花  (10) 2008.09.12
First Love / 神江 真凪  (4) 2008.08.17
瞳をすまして / 杏野 朝水  (2) 2008.07.31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ラブ コレ 4th anniversary
작가: 愁堂 れな, 夜光 花, いおか いつき
출판사: 대서방 러버즈 문고

-줄거리-

 1.블랙 타이 - 신주쿠 권태남 번외편(슈도 레나)
여느 때 처럼 영문을 알 수없는 사오토메의 재촉에 의해 검은 양복을 차려입고 사오토메의 본가까지 동행하게 된 토모키. 사오토메가 자리를 비운 사이, 그의 부하인 요시토에게서 오늘이 오래전에 돌아가신 사오토메의 친 어머니의 기일임을 알게 되고...
2. 반신 - 심홍의 배덕 번외편(야코우 하나)
모든 일이 마무리 된 후, 수용소에 수감되어있는 코가를 찾아간 나기. 마사토에게 권유당해서 하는 수 없이 코가를 만난 그는, 자신의 눈앞에 있는 그를 두고 어린 시절 보호시설에서 함께 자랐었던 과거를 떠올리는데...
3. 오버 어게인 - 크로우백 번외편(이오카 이츠키)
모처럼 만의 두 사람끼리 보낼 수 있는 휴일에 업무에 치여 늦게 귀가한 진구우.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던 카즈마를 내버려두고, 덮침 당할 위험을 배제해 그의 손을 묶고 3시간 동안 단잠을 자고.. 깨어난 후 자신의 눈앞에 무방비하게 자고있는 카즈마를 보며 무언가를 계획하는데..

평점 : ★★★

5월 30일에 발매된 러버즈 문고의 세 작품과 함께 나온 '러버즈 콜렉션 러브 코레 4' 입니다.

작년에 나왔었던 '러브코레 3주년 기념북' 을 시작으로 올해도 나왔는데요..사실 3주년 기념이면 그려려니 하고 이해를 했을 텐데, 4의 숫자를 붙여서 나온 이번 책은 발매 전부터 좀 어의 없는 상술이다 싶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동인지에 실릴 만한 단편들을 모아서 상업지로 낸거나 다름 없으니..그것도 아니면 홈피에 실릴만한 단편이라등가..-_-;

그런데 뭐, 실제로 읽고 나보니 그럭저럭 볼만 했었고, 2번째 실린 야코우상의 '반신' 이 작품은 실제 심홍의 배덕 엔딩 후의 이야기라서 아무래도 점수를 딸 만 하더라구요. 나머지 두 단편은 본편에 실렸어도 별 문제 없었거나 홈피에 올릴만한 단편이라고 생각 하지만서도..(...);

이 책은 꽤 얇은 분량 안에서도 각각 30여 페이지의 단편 3작품, 각 작품의 일러스트 분들의 표지 러프화, 캐릭터 설정화, 작은 코믹 단편과 새 일러 등을 실어두었습니다.
각각 다 좋아하는 삽화가 분들이여서 만족했지만 그 중에서도 타카시나 유우상의 러프나 코믹 단편은 무척 좋았어요. 단편 내용에서의 나기가 너무 귀여웠 다는거..//ㅁ//

각각들의 단편 속에서 커플들끼린 여전한 러브러브 입니다. 신주쿠네는 여전히 능구렁이 같은 사오토메와 펄쩍 펄쩍 뛰면서도 반항 못하는 토모키, 심홍에서는 모든 일이 끝나고 코가와의 관계 회복을 암시하는 상태에서 여~전히 서로에게 흠뻑 빠져서 정신 못차리는 나기와 마사토.(특히 나기 시점인 부분에서 제대로 점수딴 이 단편!). 마지막 리로드 시리즈는 아마도 평생(?) 리버스의 행운이 찾아오지 못할거 같은 불쌍한^^; 카즈마와 그에 대한 사랑이 넘쳐나는 진구우..까지.
처음 신주쿠 시리즈 제외하고 나머지 두 단편은 평소엔 읽을 수 없었던 '세메' 들의 시점이여서 재밌었습니다. 위에 설명한게 다긴 하지만^^; 그나마 심홍 쪽에서는 끝나고 좀 찜찜 했었던 기분이 풀리더라구요. 나기와 마사토의 관계야 물론 행복해 보이고, 어쩌면 '코가' 편으로 스핀 오프 작품이 나올지 모른다는 희망도 들고!!!(여전히 주인공 보다 멋진 조연이라서 이대로 버리기 아깝달까!!).

이러니 저러니 해도, 실제로는 볼만 했었기 때문에 분명 내년에도 나올 러브코레 5주년을 나름 기대하게 됩니다.
작년에 나온 3주년 작품도 읽어보고 싶긴 하지만 그 책에 실린 작품 3개중 읽은건 코우즈키상 작품 1개 뿐이라서 아무래도 좀 그래서 말이죠... 후유노상 작품은 읽을 생각이 없다지만, 집에 있는 야코우상 작품은 한번 봐야하는데...-_-;

읽은 날짜 : 8월 9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深紅の背徳
작가: 夜光 花
출판사: 대서방 러버즈 문고

-줄거리-

외딴 곳의 교회에서 신부로 지내고 있는 '카츠라기 마사토'. 그에게는 남에게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었으니, 피를 보면 그것을 마시고 싶다는 강한 욕구를 느끼는, '흡혈병(호혈병)' 이라는 특이한 병을 지니고 있었고 그것 때문에 타인과 깊게 접촉하지 않으면서 조용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폭풍우 치던 밤, 배에 심한 상처를 입고 총을 든 남자를 만나게 되고, 그를 보다가 마사토는 흡혈의 욕구를 느끼고 자신도 모르게 그의 피를 햝고 맙니다. 그 후 곧이어 정신 차리고 쓰러진 그를 돌보게 되고 마사토의 간호로 정신을 차린 그는 자신의 편의대로 마음대로 마사토와 함께 그 곳에서 머무르게 되지요. 제멋대로인 성격에 비밀 투성이인 '나기'. 근본적으로 정이 많은 성격인데다가 신부의 몸인 마사토는 그를 쫒아내지 못하고 함께 머무르게 되지만, 나기는 마사토의 '희귀병' 을 눈치채고, 자신의 피를 주는 댓가로 마사토의 육체를 원하는데....

평점 : ★★★☆

타카시나상의 삽화가 너무 아름다운 야코우상의 작품, '심홍의 배덕' 감상 입니다.

5월 말에 나온 신작으로 예약 할때는 얼른 읽고 싶어서 몸이 달아있었는데, 받고 나니까 언제나 그렇듯 방치 플레이..^^;. 결국 이제서야 읽을 수 있었네요.(사실 그 이유도 다른 타카시나상의 삽화 작품, 휘혈님과 무녀를 보기 위해서라든가...<-)

'신부' 에 '흡혈', '비밀 투성이의 세메' 등등, 어느정도의 요소가 갖춰져 있음에도 어딘지 모르게 미묘했었던 이번 작품.
사이비라고 하나 제가 기독교 신자 였었기도 하고(지금은 교횐 안가지만<-), 책의 결말이 생각 했던 것과는 약간 다른 방향이라 그것도 있고.... 아무래도 다음 권이 나와야 되지 않을까? 하는 어딘가 아쉬운 느낌도 주는 작품이였기 때문에 높았던 기대치만큼의 위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었던거 같아요. 거기다가 세메인 나기....도 멋지긴 했었지만 조연격인 '코가' 가 또 제대로 멋진 남자라.... 멋진 세메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나기의 비중이 미묘했던 부분도 역시나 감점 요소;ㅁ;....

뭐,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있었긴 하지만, 그래도 야코우상의 이름 답게(?) 몰입감과 진도 빠지는 탄력감은 좋았습니다. 분량 자체도 그다지 많지 않는 작품이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진 것도 있겠구요.

처음 시작은 '오가타 나기' 의 시점으로, 그가 왜 큰 상처를 입고 마사토네 교회를 찾아오게 되었는지 까지의 과정이 보여집니다. 여기서 조연인 코가의 모습도 나오구요. 사실 이 나기 시점의 프롤로그 부분을 보면, 나기에게 뭔가 특별난 비밀이라든가; 사연이 있을꺼라고 생각 했었는데 읽다 보면 그것도 살짝 어긋나고..^^;.
그 후에는 마사토와의 만남 후, 추격을 피해서 교회에 몸을 숨기고 지내고 마사토의 비밀을 알고 그걸 빌미로 자신의 피를 제공하는 대신(손이라든가 살짝 그어서 주는 식) 하고 싶을 때 육체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일종의 거래를 하게 되지요. 물론 마사토는 신부의 몸으로서, 그리고 자신의 체질에 대한 기피로 몇 번이고 거부를 하려하지만 타고난 쾌락에 약한 몸(;) 때문에 자꾸 넘어가고...
나기에게 끌리는 자신을 부정하려 들면서도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는 나기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애를 쓰는 마사토. 그리고 나기가 떠난 후 어쩔 수 없이 인질이 된 상황에서도 코가와 나기의 사이를 되돌리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바른 생활 우케랄까..^^;. 사실 그닥 설득력이 없어 보였지만; 그럼에도 코가와 나기가 넘어간거 보면 역시 주인공의 위력이려나요...(음;?).

이렇듯 이야기는 시종일관 어둡고 비밀이 감도는 분위기로, 야코우상이 아토가키에서 언급한것 처럼 ㅇㄹ한 부분도 꽤 많은, 조금은 질퍽한 느낌이 나는 전개 입니다. 결말 역시 그닥 많은게 밝혀지거나 한건 아니구요.
뭔가 엔딩 후의 부분이 더 나와야 한다던가, 아니면 나기와 코가의 사이를 좀 더 확실히 밝혀줬어야 한다던가..하다못해 마사토와 나기의 관계가 어떻게 될꺼라는 이야기라도 좀 더 나왔더라면 훨씬 더 만족할 소설 이였을 텐데...
이럭저럭 썼어도 결론적으로 가장 불만 인건, 마치 엄청난 비밀이라도 숨겨 둔것 같은 냄새를 풀풀 풍겨놓고 너무 쉽게 정체가 밝혀지고 소꿉친구였던 코가를 배신했던 이유라는 것도 생각 이상으로 시시했었던 '나기' 때문 이라는 겁니다!!! orz.

흑흑;ㅁ; 타카시나상의 삽화라길래 발매 전부터 예약 해두며 기다렸었고, 발매 일주일 전부터 아마존에 뜬 표지 보고도 발광의 춤을 췄었던 저로서는 이 생각 했던것 보다 시시한 내용에 실망을 금치 않을 수 없더라구요 orz.
아마 작가분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봤었다면 그닥 불만 없었을 지도 모르는데(어쨋든 ㅇㄹ 부분은 진짜 제대로여서<-), 야코우상..이라는 이름으로 기대를 했었기 때문에 더 슬펐습니다 ㅠ.ㅠ.

개인적인 기대로는 이 작품의 후속권이 나오기를 바라고 있긴 하지만..글쎄; 어떨까나요. 야코우상은 끝이 애매모하게 끝낸 책이 한 두권이 아니라서...;;.

읽은 날짜 : 7월 25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夜を閉じ込めた館
작가: 夜光 花
출판사: 대서방 러버즈 문고 (2007/01/25)

-줄거리-

인형처럼 아름다운 외모를 지녔지만, 타인과 간섭 하는 것을 피하는 어두운 성격의 돌 하우스 장인(입체 아티스트) '키시다 토모히로'. 어느날 아는 지인의 파티에 불려나갔다가 그에게 접근하는 무례한 남자를 만나게 되고 엉겁결에 키스까지 당하지요. 불쾌감에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남자였으나, 그 남자 '츠바키 카즈후미'는 토모히로에게 자신이 살았었던 서양 저택의 돌 하우스 제작을 의뢰하고, 결국 제의를 수락하게 됩니다. 그 저택은 산속 깊은 곳에 자리잡아, 헬기와 차 이외에는 이동 수단이 없는 폐쇄적인 장소. 토모히로는 돌 하우스의 제작을 위해 찾아간 그 곳에 머물러 일을 하게 되지요. 사실,츠바키와 토모히로는 예전의 인연이 있었던 사이로, 15년 전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죽음으로 실어증에 걸린 어린 토모히로는 아버지와 함께 이 저택의 주인, 츠바키(아버지쪽)의 호의로 짦은 기간 동안 저택에 머물렀었고, 그리고 현재. 그의 눈앞에 있는 성인의 츠바키는 15년 전, 그의 어머니의 죽음을 '되돌리고 싶다' 라는 애매모한 말을 합니다. 몸이 약했던 그의 어머니가 세간에 알려진 것 처럼 '병사' 한것이 아닌, 누군가로 인한 '살인' 을 당한 것이라고 단정지은 그.  말로만 끝나는게 아닌, 실제로 어머니 죽음을 위로하는 추모제를 열고 토모히로를 제외한, 어머니의 죽음 당시에 저택에 자주 드나 들었었던 3명의 남자. 미치야마, 카네다, 아이바 를 함께 불러냅니다. 점점 보이지 않는 덫을 치면서 세 남자를 옭아매는 츠바키를 보면서 자신은 관계가 없긴 해도, 점점 어두운 기분에 휩싸여가는 토모히로. 자신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츠바키의 진의가 무서워 지는 때에, 가짜로 열린 강령회의 밤을 지난 다음 날, 단 6명(메이드) 밖에 없는 저택에서 '미치야마' 가 목을 매어 죽은 시체로 발견 됩니다. 하지만 자살이라고 할 수 없는 너무나도 불확실한 상황에 눈보라 속에 고립된 저택에 남은 다섯 사람. 누가 범인인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공포감이 그들을 엄습해 오는데...
평점 : ★★★★


야코우 하나상의 서스펜스 추리 작품 '밤을 가둔 관' 의 감상 입니다.

야코우상의 작품이라곤 '달을 안았다' 정도만 읽어본 상태지만, 이번 권을 읽으면서 과연~ 사람들이 괜히 '미스테리 작가분' 이라고 평하는게 아니구나~ 싶었었어요.

초반 부분은 읽으면서 어느정도 지루한 느낌이 없잖아 있었지만, 초, 중반 이후 소설의 전개에 흠뻑 빠져서 손에 놓을 수 없어서 바로 읽어 내렸었습니다. 뭐랄까... 흥미 진진 했었어요. 진짜.
눈 덮인 폐쇄된 산장에서 차례차례 죽어나가는 사람들. 그 속에서 누가 범인을 알 수 없어서 긴장되고 숨막히는 공포감. 야코우상의 필체로 쓰여진 서스펜스 전개는 저로서는 꽤 무서웠습니다. 플롯만 보면 어딘지 모르게 '소년 탐정 머시기(<-)' 의 느낌이 팍팍 들긴 합니다만, 확실히 다른 느낌을 줍니다. 어디까지나 사건보다는 '사람' 에 더 중점을 둔 전개였어요.
야코우상이 친절하시게도(^^;) 책의 시작부분 부터 중간 중간 '추리 요소' 를 넣어주셔서 은근 슬쩍 뒷 전개에 대한 짐작도 할 수는 있었는데.. 그럼에도 엔딩을 짐작치 못했었고, 나중에 밝혀지는 사건의 전말은 완전 생각치도 못했었던 지라 꽤 많이 놀랐었습니다.
중반 이후 부터는 주인공인 '토모히로' 의 시점에서 남은 인물들을 바라보면서 저녀석이 범인? 저녀석이 범인?! 설마 설마 했지만 츠바키가?!.... 하면서 시종일관 긴장을 하면서 읽었었어거든요. 마지막으로 남은 두 사람이 서로를 의심하면서 상처 입히고.. 특히 아무런 상관도 없을꺼다 싶었던 토모히로가 밝히는 진실의 전말은 이 작품의 가장 놀라운 반전.

음.. 여기 오시는 분들 중에서 이 책을 보실 분이 계실런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작품의 특성(?)상 이 책 만큼은 쉽게 결말에 대한 네타 바레를 까발릴 수 없네요^^;. 알면 정말 재미 없는지라....
특히 저 처럼 네타 좋아하고, 삽화 보는걸(<-) 즐기는 사람은 완전 치명적 이였습니다.
끝의 엔딩 부분은 보지 않았었지만, 중간 중간에 삽입된 삽화를 흝어 본다거나, 결말이 궁금해져서 어떻게 되는가?~ 싶어서 책 읽다가 갑자기 뒷 부분을 파라락~ 흝어 본다거나....; 이래서 저는 남들이 느낀다는 이 책의 재미가 좀 삭감 됬었거든요 OTL. 물론! 엔딩은 충격적이였었고... 랄까 반전이 있어서 '그 사람이 그런 일을?!', '아.. 불쌍해라;ㅁ;' (<-) 라는 감정은 느꼈지만, 그래도 이런 책의 재미는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느끼는 반전의 묘미인데 말이죠! OTL.... 적어놓고 보니 뭔 말인지 ^^;

전체적으로 보면, 이런 말 하면 좀 뭐하더라도 BL 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추리 소설에 가까운(..좀 약하려나?^^;) 작품 이였습니다.
미스테리 적인 부분은 이런 장르를 거의 보지 않는 제가 봐도 흥미 진진하고 재밌었는데... 아무래도 'BL' 이라는 장르적 특성을 감안하면 그 부분은 많이 아쉬웠었어요.
주인공 두 사람의 연애 감정선 보다는 '사건' 과 '사람' 에 중점이 맞춰진 소설 이라서 연애모드와 서스펜스, 두 가지 면을 대놓고 보면 단연 서스펜스가 앞섭니다.
덕분에 주인공 커플의 감정 전개가 좀 급전개 적이고 알 수 없는 부분이 많았었어요.
상대방인 츠바키의 감정이 가장 황당했었는데, 처음 만났을 때 부터 반했다고 치더라도, 언제부터 토모히로를 마음에 두었으며 그를 과연 제대로 된 감정으로 사랑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전혀 짐작이 안갑니다(..) 첫 만남때 키스를 하고, 그 후부터 끈질기게 토모히로에게 접근 하면서 스킨쉽을 시도하고, 자신의 마음이 혼란스러워 졌을때 토모히로가 나타났기 때문에 반 강제로 그를 안고... 음; 어린 시절의 만남에서 부터 토모히로를 마음에 두었느냐!...그것도 아닌가 보던데(그냥 예쁜 아이라고 생각 한 듯), 대체 츠바키는 어떻게 토모히로에게 마음을 주게 된걸까나요. 저만 느끼는게 아닌 이 책을 읽은 분들 대부분 지적하는 부분이였는데, 진짜 츠바키의 마음을 알 수 없어서 그게 가장 아쉬웠습니다.
특히 뒷 부분. 토모히로를 의심하면서 그가 취하는 행동은 자기 입으로 말하는 '사랑' 이란 감정과 너무나도 상반되는 행동이라.. '집착과 애정을 혼동하는게 아냐 이놈아!' 소리가 절로 나와요. 자기는 사랑이라 말하고 주인공인 토모히로도 납득하는거 같았지만 보는 저로서는 '집착인데..=ㅁ=?' 라고 밖에 생각 할 수 없었습니다. 차라리 2권으로 내서 그 부분을 확실하게 해주셨어도....(는 무리인가;). 주인공인 토모히로 역시 어느정도 '흘러가기 쉬운 성격' 이라서, 아마 츠바키가 아니였더라도 그를 폐쇄적인 사고방식에서 끌어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그 사람을 사랑하게 됬었을 꺼예요, 이 녀석.

결국. 미스테리 추리 부분에 두 사람의 사랑이 묻혀진, BL적으로만 볼때 좀 아쉬운 작품이 되어버렸습니다. 어느 일웹 에서는 아예 BL 적인 부분을 빼고 미스테리로 냈어도 됬을껄~ 이라는 감상도 나왔을 정도(..).

삽화를 맡으신 '코야마 소우스케' 상. 저번에 언급 했었던 것 처럼 '남자 분' 이 삽화를 맡으셨음에도 참 예쁜 선에, 수묵적인 배경과 캐릭터를 그리셔서 이 어둡고 짙은 분위기의 작품에는 참 잘 어울렸었어요. 읽으면서 '이걸 남자분이...;;;' 라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가끔 몰입을 방해 했던 걸 제외하고는 책과 아주 잘 어울리는 삽화 였습니다. 특히, 성격이 어떻고를 제외하고 세메인 '츠바키'. 진짜 어느 삽화 할꺼 없이 너무 매력적이고 멋지게 나와서 좋았었어요. (이 외모에 혹하는 성격<-)

보면서 계속 헉! 하고 가끔은 전율(^^;)도 느끼고.. 책 자체는 참 재밌게 읽었었지만 어디까지나 BL을 보기 위해서 잡은 저 자신에게는 아쉬운 부분도 남는, 그래서 점수를 많이 줄 순 없는 작품 이였습니다.  결국 평점은 별 4개.

읽은 날짜 : 4월 30일


PS. 아, 그리고 제일 마지막에 나름 뒤통수 때리는 반전...이랄까 상당히 여운을 남기는 '결말' 을 준비해 두셨던데, 그 부분 역시 읽으면서 놀래 버렸습니다. 랄까 이거 눈치 챈 분이 있으셨을까나요?.
저는 심지어 그 '인물' 이 범인이 아닌가! 하는 황당한 추측까지 했었는데 이런 결말일 줄이야(..)
1 2 

글 보관함

카운터

Total : / Today : / Yesterday :
get rss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