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愚か者の最後の恋人
작가: 樋口 美沙緒
출판사: 백천사 하나마루 블랙 문고 (2009/01/25)
-줄거리-
페라국의 '콘세' 영지의 영주 '노크시아'의 동생인 '프레이 에오토스'의 소꿉 친구이자 시종인'키유나 피렌'. 어린 시절 동양인 이였던 어머니가 에오토스가의 저택에 버린 후 12년 간. 노크시아, 프레이와 함께 성장한 키유나는, 상냥하고 어른스러운 노크시아와 달리, 자신의 말은 전혀 듣지 않고 남녀 가리지 않고 풍문을 날리는 바람둥이에 심술궃은 프레이를 싫어하고 있지요. 콘세 영지에서 떨어진 '페르지노' 영지의 별장에서 놀면서 절대로 돌아가려 들지 않는 프레이. 노크시아를 위해, 어떻게 해서든 '약혼자'가 정해져 있는 그를 데리고 돌아가려 하지만, '사랑의 미아' 인 그는 '남자' 와 결혼 하고 싶지 않다고 고집을 피우면서 동시에 키유나를 약올리고 있는 매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던 때에, 키유나는 실수로 노크시아가 프레이를 길들이기 위해 보냈던 '반하는 약' 을 마셔버리게 되어 프레이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어버리고, 어떻게 해서든 해독약을 받고 싶은 키유나와 달리 프레이는 지금의 상황을 즐기면서 키유나를 휘두르려 듭니다. 그리고 키유나에게 해독약을 주는 대신, 자신의 친구들인 '체자', '레오' 와의 내기에서 이기기 위해 페르지노의 영주 '루바인'을 유혹해 내라는 거래를 제시하는데...
작가: 樋口 美沙緒
출판사: 백천사 하나마루 블랙 문고 (2009/01/25)
-줄거리-
페라국의 '콘세' 영지의 영주 '노크시아'의 동생인 '프레이 에오토스'의 소꿉 친구이자 시종인'키유나 피렌'. 어린 시절 동양인 이였던 어머니가 에오토스가의 저택에 버린 후 12년 간. 노크시아, 프레이와 함께 성장한 키유나는, 상냥하고 어른스러운 노크시아와 달리, 자신의 말은 전혀 듣지 않고 남녀 가리지 않고 풍문을 날리는 바람둥이에 심술궃은 프레이를 싫어하고 있지요. 콘세 영지에서 떨어진 '페르지노' 영지의 별장에서 놀면서 절대로 돌아가려 들지 않는 프레이. 노크시아를 위해, 어떻게 해서든 '약혼자'가 정해져 있는 그를 데리고 돌아가려 하지만, '사랑의 미아' 인 그는 '남자' 와 결혼 하고 싶지 않다고 고집을 피우면서 동시에 키유나를 약올리고 있는 매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던 때에, 키유나는 실수로 노크시아가 프레이를 길들이기 위해 보냈던 '반하는 약' 을 마셔버리게 되어 프레이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어버리고, 어떻게 해서든 해독약을 받고 싶은 키유나와 달리 프레이는 지금의 상황을 즐기면서 키유나를 휘두르려 듭니다. 그리고 키유나에게 해독약을 주는 대신, 자신의 친구들인 '체자', '레오' 와의 내기에서 이기기 위해 페르지노의 영주 '루바인'을 유혹해 내라는 거래를 제시하는데...
평점 : ★★★★★
상당히 멍때리는 소재(<-)와, 줄거리 소개로 인해 '러브코메디' 물로 오해하고 읽기 시작했다가, 여러 의미에서 뒤통수 맞은 작품 '어리석은 자의 최후의 연인' 감상 입니다.
처음 책을 내시는 작가분의, 그것도 판타지 설정.
진짜 솔직히 말해서, 구입 이유는 오로지 타카시나상의 삽화 때문이였습니다. 어디에 뭘봐도 '반하는 약' 이란 소재는 그저 머리 빈(;) 우케나 세메가 판을 치는 내용에서나 볼 법 한 거다..라는 편견도 갖고 있었고;;;.... 그래서 뭐, 나름 새 책이였던 이 작품을 받아들고 얼른 읽어 치우자 라는 심정으로 잡았었는데............... 어흑흑;ㅁ;.
나쁜 의미가 아닌, 다른 의미에서 제 마음에 제대로 직격한 작품이였어요. 어... 진짜, 우습게 보고 잡았다가 몇 번이고 울었는지 모릅니다.
왜...있죠? 문장을 따라가다가 주인공의 마음에 공감해서 가슴이 쥐어짜듯이 아파오고 명치 끝이 아려오는 그 느낌. 이 책에서 몇 번이고 그 느낌을 받는 바람에, 울고 싶은게 아닌데 계속 눈물샘이 자극되서...ㅠ_ㅠ... 결국 어제 밤 11시 넘게 잡았다가 새벽 2시 반 넘어서 까지 읽고 퉁퉁 부은 눈으로 잠들어야 했습니다. 덕분에 지금 출근해 앉아있는데도 눈이 따가워요(....)
위에도 말했듯, 러브코메디 물처럼 포장해놓은 표지, 소개와는 달리 상당한 진지물에 시리어스하고 진한 감정이 몰아치는 한 권이였습니다.
책 내내, '사랑'을 모르는 자신을 우습게 여기는, 지조, 절조라는 단어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사람을 좋아하고 싶지 않은데, 억지로 감정을 불러 일으키게 만드는 약을 마셔서 그 괴로움에 몸부림 치는 키유나의 가슴 아픈 독백들이 가득해요. 읽다 보면 초 중반부에선 프레이를 얼마나 때려주고 싶은지...!.
그러나, 작가분 께서 이렇게 잘못하고 있는 바보 같은 세메를, 역시 비슷한 정도의 괴로움을 안겨주어서 프레이의 처절한 후회하는 모습이 꽤나 카타르시스(<-)를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저는, 어찌됬던 세메가 괴로운게 좋거든요. 그래서 이 작품이 별 다섯개가 된 걸 수도...<-
판타지 설정이지만, 대강 중세 유럽..쯤 이라고 상상하면 쉽게 보겠더라구요. 거기에 나름 독특한 설정, '사랑에 방황하는 아이.. 사랑의 미아' 라는 것을 보여주는데, 이 '사랑의 미아'는 정실이 아닌 애인이나 첩에게서 나온 귀족의 아이를 칭하는 말로, 법에 의해 사랑의 미아들은 '동성' 끼리만 결혼 해야 합니다. 권력 분쟁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인한 것이지만, 그로 인해 사랑의 미아들은 제대로 된 사랑에 관심이 없고 거의 대부분 돈과 귀족이란 지위를 이용해 흥청 망청 놀아나는 생활들을 하고 있지요.
이 작품의 세메인 프레이 역시 그런 사랑의 미아로, 3일이 멀다 하고 남녀 가리지 않고 상대를 갈아치우며 놀아나는 매일을 보냅니다. 그런 그의 사랑놀음을 오랫동안 옆에서 지켜본 키유나는 프레이의 가벼움에 치를 떨면서 경멸하지만, 부주의로 인해 마시게 된 반하는 약 때문에 그를 좋아하게 되어서 마음에 상처 입고 다치게 되지요.
읽다 보면 알게 되는 사실이지만, 프레이 역시 누구보다도 키유나를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천성으로 둔감에 무신경, 거기다 헤타레이므로 본의가 아닌 말로 수 없이 키유나를 상처 입히지요. 뒷 부분에 마음이 차갑게 굳어버린 키유나를 되돌아 보게 하기 위해 고생하는 모습을 보이는데...그러길래 진작에 눈치 채고 잘 할 것이지-_- 라는 말이 절로 나와요. 진짜 중 후반부 까지 프레이의 '무신경함' 에 얼마나 치를 떨었는지.... 속으로는 그렇게 생각 하고 있지 않으면서도 키유나가 콤플렉스로 여기는 동양인의 외모를 가지고 놀려들고, 반하는 약을 먹은 후의 키유나가 오로지 자신만을 바라보는게 기쁘면서 본인 스스로 그런 사실 자체도 눈치채지 못하고... 타인이 키유나에게 접근 하는 것을 용납해 할 수 없으면서 자신은 태연하게 키유나의 마음을 가지고 놀지 않나.... 다른건 몰라도, 서로 마음이 통해 밤을 보냈으면서도 다음날 태연하게(?) '레오'를 신경 쓰고 그를 챙기는 모습은, 키유나와 더불어 저를 얼마나 짜증나게 했는지요!!. 거기다 그 뒤에는 누명을 쓰게 된 키유나를 감싸기는 커녕 의심받는 레오를 끌어안고 달래지 않나.......
그를 사랑하면서 그를 믿을 수 없어하는 키유나의 상처를 하나하나 낱낱히 후벼파는 프레이의 잔인한 행동들은 정말 어리석어 보이면서도 키유나의 입장에서 가슴 아팠습니다. 그래서, 사실 키유나가 좀 더 프레이에게 야멸차게 대했으면 했어요. 뭐, 꽤나 프레이를 힘들게 하긴 했지만 근본적으로 뭔가 부족해!!!<-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깐-_-.
수 없이 키유나의 마음을 갈가리 찢어 놓은 후에서야 자신에게 완전 정도 믿음도 떨쳐버린 키유나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 프레이.
화가 나서 아무렇게나 내뱉은 말에 키유나가 얼마나 상처 입은지 모르고, 되려 '예전 부터 몇 번이고 반복된 자신의 와가마마에 숙이고 봐주던 키유나가 고집을 피우고 있는 일' 에 납득 해 하지 못하고 안달 복달 해 합니다. 그저 자신의 행동에 '화가 나있다' 라고 생각 하는 프레이였지만, 키유나는 화가 난게 아닌 '상처 입은 것' 이지요. 그 기본적인 사실도 눈치 못채고.....
거기다 기본적으로 츤데레에 솔직하지 못한 바보라서, 프레이를 되돌리기 위해 몇 번이고 찾아와서 되려 상처주고 떠나는 일을 반복 한 후에야, 키유나가 얼마나 상처 입은지를 깨닫고 무릎을 꿇고 매달립니다.
꾹꾹 눌러 참은 마음을 토해내면서 절규하는 키유나에게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매달리면서, 너를 잃고 싶지 않다며, 네가 없는 인생은 생각조차 할 수 없다며 애걸 복걸.
근데 기가 막힌건, 저렇게 까지 키유나에게 집착 하면서도 그게 '형제의 정' 이라고 생각(=착각) 하고 있었던 겁니다. '체자'의 말에야 겨우 눈치를 채다니.. 이런 구제불능의 바보는, 외모와 몸덩어리(야) 하나 밖에 볼게 없어요!!!....... 그래도 그를 미워할 수 없는 키유나겠지만(..)
마지막에 겨우 자신의 마음을 자각하고 키유나에게 사랑을 구하지만, 그때의 키유나는 이미 '동생' 으로 생각 하고 있었다는 프레이의 말을 받아들여서 어디까지나 형제로서의 고백인 줄 알고 착각 하는 부분이 재밌었습니다. 기껏 무릎 꿇고 손바닥에 키스하며 애절하게 했던 사랑 고백, 키유나가 자신의 마음을 받아준 줄 알고 감격 하던 프레이는, '이젠 누군가의 집 밖에서 망 보는 일은 싫어요(이제까지 프레이는 유부녀의 집에 들락 거릴 때 키유나에게 망보는 일을 시켰..;;)' 라는 말에, 기함하거든요. 그래서 둘은 또 사랑 싸움을... ㅋㅋㅋㅋ.
어쨌거나, 천번 만번의 거짓말을 반복하는 가볍고 어리석은 프레이지만, 이제 그의 마음을 의심하지 않는 키유나는 그가 자신에게 바치는 사랑의 맹세를 받아 들입니다.
중 후반부 까지 심하게 마음 고생하는 키유나에게 몰입해서 저 역시 꽤나 가슴 쥐어 뜯으면서 힘들었었는데... 그래도, 어떤 못된 세메라도 다 짝이 있다고.. 행복한 엔딩을 보는 느낌은 그동안까지의 마음 고생을 다 잊게 할 만큼 뿌듯하고 즐겁네요. 솔직하지만 둔감한 키유나이니 만큼, 앞으로 그에게 휘둘릴 프레이의 모습이 살짝 상상 되어서 재밌기도 하구요^^.
이 둘을 둘러 싼 사랑 이야기 말고도, 나오는 조연들 끼리에 얽히고 섥힌 애증관계...랄까, 조금 시리어스한 사건도 있습니다. 이건 뭐.. 나름 반전이였던지라, 여기서 밝히는 것 보다는 직접 읽어 보시는게 좋을 듯 하네요^^;. 키유나의 정체는 제가 생각 했던 것과 살짝 달랐던지라 그게 좀 놀라웠어요. 하여간 반전물에 약한 인간 같으니(..)a
타카시나상의 삽화는, 뭐.. 두말 하면 입 아플 만큼 예쁩니다. 거기다가 키유나가 연령대(17살) 보다 더 어리고귀여운 느낌의 미소년으로 나온 데다가, 상대인 프레이는 진짜 색기 넘치는 잘난 놈으로 미모를 뽐내고 있으니... 재밌는 글도 읽고 눈 호강도 제대로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타카시나상 사랑합니다 ㅠㅠb<-
인물, 배경, 스토리 전개가 치밀한 편이고, 무엇보다 이렇게까지 마음에 직격으로 와주는 대사, 문장 실력으로 인해 첫 데뷔 작품임에도 체크 작가가 되신 히구치 미사오상.
다음 작품도 기대하겠습니다. 일단 나오는 대로 따라가 볼 결심도 단단히 섰어요. 다음 작은 어떤 느낌일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ㅁ//
읽은 날짜 : 2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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