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ミステリー作家串田寥生の考察
작가: 夜光 花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 (2011/05/27)

-줄거리-

절정의 인기 미스테리 작가 '쿠시다 류우세이'의 담당인 29세 청년 '칸나기 마모루'. 월등한 미모에 뛰어난 글 재능을 지녔지만, 괴짜로 한 일견하는 그의 담당을 맡은지 3년. 변덕이 죽끓듯 하는 그의 와가마마에도 익숙해지고, 동시에 그를 향한 숨겨온 연정도 이어져 갑니다. 그러던 중, 새로운 작품의 구상을 위해 마모루의 고향인 외딴 섬으로 취재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주장하는 쿠시다. 그러나, 섬의 지주의 후계자였던 마모루는 이미 10년 전. 게ㅇ인 성벽을 밝히고 집에서 절연 당한 상태. 쿠시다를 설득시키기 위해 그런 사정까지 밝혔지만, 결국은 밀어붙이는 그의 저력에 밀려 3일 간의 취재 여행에 동반해 고향에 돌아오게 됩니다. 최신 문명의 이기가 거의 닿지 않는 외딴 섬. 거기다, 아직까지 섬을 지켜주는 신의 존재와 정기적인 '신제'까지 남아있는 그 곳에 들어온 두 사람은, 곧 10년 만에 만나는 여동생 '사치'와 그녀의 대학 서클 동료들까지 어울리게 되지요. 그렇게 만난 일행들과 함께 지내면서, 섬 곳곳을 돌아다니는 쿠시다와 동행하다가 생각치도 못한 섬의 비밀에 닿게 되는 마모루. 그것에 대한 정리도 채 끝나기 전에, 사치의 서클 동료중에서 사망자가 나오게 되는데...
                                                                                                      평점 : ★★★★

간만에 잡아보는 야코우상의 신작 '미스테리 작가 쿠시다 류우세이의 고찰' 감상입니다.

야코우상 작품 안 읽은지 꽤 오래 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저번달 말에 발매된 따끈따끈한 신작을 손에 들게 되었습니다.
예전.. 그러니까 2년 전에 읽었던 '잠든 열정'의 스핀오프 라는 점도 있었고, 읽어본 사람들의 평이 괜찮았던 것도 한 몫했었고.
간만에 읽어보는 야코우상의 본격 미스테리 서스펜스 물이라는 말에 홀라당 넘어간거죠. 네.
솔직히; 전작과 따로 읽어도 전혀 문제 없을 정도로, 연관성 자체가 기억이 안나서 스핀오프라고 주장하기도 뭐하긴 합니다만, 따로 보았을 때도 미스테리 추리물로서 충분한 재미를 얻을 수 있어서 만족스러운 한 권 이였습니다.
정말 간만에 읽어보는 야코우상의 미스테리 물이네요. 만세>_<.

이야기는 우케인 마모루 시점에서 줄곧 전개 됩니다.
그가 담당을 맡고 있는 인기 미스테리 작가인 쿠시다 류우세이. 게ㅇ인 마모루가 첫눈에 반할 정도로 늠름한 미모에, 뛰어난 글 재능을 지닌 작가 입니다만.
예술적 재능이 있는 사람이 대부분 그렇듯(?) 그 또한 보통 사람의 범주를 일찌감치 벗어난 괴짜에 변인입니다.
생각한 것 그대로 말로 다 표현하면서, 거기에 악의는 제로. 하고 싶은걸 그 때 그 때 실행하면서 남의 눈치 따위는 전혀 보지도 않는 당당함. 쉽게 불타오르고 쉽게 꺼져서, 주위 사람들을 당혹스럽게 만드는 와가마마 까지.
미워할 수 없고, 내버려 둘 수 없긴 하지만. 딱 잘라 말해서 애인이나 남편으로 두기에는 완전 제로. 라기보단 마이너스 인 남자입니다.
자기 내키는 대로 잠수타는건 물론, 몇 달이고 문자고 연락이고 전혀 되지 않은채 감감 무소식인거 하며....
이런 그의 단점들 마저도 개성으로 보이고 귀엽게 봐주며 넘어가는 마모루도, 어떤 의미 보통 사람의 범주를 벗어난게 분명해요...ㅎㄷㄷ.
그런 방임주의의 남자와 함께,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 마모루.
작디 작은 섬에, 문명의 이기도 거의 받지 못해서 아직까지도 지주의 존재. 신의 존재. 신에게 바치는 축제등의 의미가 강하게 남아있는 독특한 분위기의 그 곳에서 벌어지는 미스테리 사건들이 주된 내용입니다.

솔직히, 그 미스테리 사건으로 넘어가기 까지의 전개가 너무 길었긴 합니다.
본격적으로 '오오~' 싶은 부분이 나오는게 거의 130여 페이지 정도까지 가서니깐요;.
그 전까지는 섬의 주변배경 설명. 등장인물 설명. 마모루의, 쿠시다를 향한 연정의 전개...라기보단 두 사람 사이의 진전 될듯 말 듯한 미묘한 관계가 더 주를 이루고 있었거든요.
무언가 일이 터질 듯~한 어둠 침침하고 짙은 분위기가 줄창 이어지고 있는데, 그게 정작 터지지 않고 계속 미지적근 하게 이어지고 있으니, 조금 답답했던 것도 사실 이였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메인 커플의 진도가 있었다면 또 모를까.
마모루는 둘째 치고, 이 쿠시다가 말입니다?. 아무리 악의가 없다고는 해도; 그건 아니지;... 싶은 언동이 너무 빈번해서 말이죠.
마모루의 마음을 모르고 있었을 때도 문제 있었지만, 알고 난 후에도 문제 가득. 진짜 악의가 없었다는거 하나로 덮어두기엔 좀.... 마모루가 천사로 보였어요 제 눈엔. 나 같았음 진작에 때려치고 섬을 빠져 나왔을 듯-_-;.
그렇게 미지적근한 상태에서, 처음 두 사람이 지하실로 들어가 이어지는 동굴로의 씬에서. 드디어 그럴듯한 '소재'가 나오고.
이 후로 부터는, 물꼬 터지듯 연이어 의문의 단서들과 사건들이 어이집니다. 사망자가 나오는 부분까지도요.

그렇게 물밀듯이 터지는 사건 연속에서, 주인공 두 사람의 연애가 아무래도 부족했던 것도 사실 입니다.
다른 분들도 지적하셨듯, 마모루는 전부터 좋아했으니 그렇다 쳐도. 상대방인 쿠시다의 감정 전개가 너무 뜬금 없어요.
대체 무슨 연유로, 어떻게 좋아하게 된건지. 딱 잘라 말해서 '분위기에 휩쓸렸다' 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더라구요.
자기 스스로 말했듯, '좋아한다고 애기해주는 대상이 옆에 있으니 그저 귀여워 보이기 시작한 것'일지도 모른달까;.
그 때문에, 에필로그 때 '네가 내 운명이다' 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전혀 공감할 수 없었습니다. 대체 뭘 보고;;?.
그저 올곧고 순수한 연정으로 다가와주는게 보기 좋아서?. 다른 사람들과 달리, 자신을 배려하고 귀찮게 하지 않는 마모루인걸 알기 때문에?.
마모루에게 '접근한 경위'도 좀 걸리는 데다가, 이렇게 급전개의 연애도를 보여주는 것도 문제 였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이 소설에서 두 사람의 연애 파트는 별 2개에 불과하다고 생각해요. 씬이 농후한 것 하나만 건질 만 했습니다;.

그 대신, 미스테리 부분은 상당히 만족스러웠어요.
한동안 미스테리 부분 보다는 배틀 물(<-)이나 연애 물을 자주 쓰시던 야코우상 이셨는데, 이걸 보니 아직도 이 쪽 솜씨는 녹슬지 않으셨구나~ 하고 감탄했습니다.
조그마한 단서로 부터 시작되는 의문들. 연관이 없을 듯 했던 살인 사건에서 이어지는 진실.
그리고 다 끝났으려니..하고 안심하게 만들다가, 끝의 끝에서 뒤통수 치는 반전의 묘미까지.
정말 예상도 못하고 있는 만큼, 그 절묘한 재미가 너무 좋았습니다.
새벽까지 읽느라고, 책의 어둠침침한 분위기에 몰입해서 오싹해 하던 중, 이런 반전까지 맛보게 해주시니. 감사해야 할지 말지 원^^;.

마지막까지, 메인 두 사람은 방관자였고.
결국, 그 섬에 얽힌 관습...이랄지, 이쯤 되면 인습이라고 불릴 만한 건데;.
그 것들을 끝까지 그들 손으로 해결하지 않았으니, 완벽한 해피엔딩이라고 보기에는 좀 미묘한 엔딩 이였습니다.
그게 이 작품의 다른 의미의 매력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전 별로 불만은 없네요.^^;

어쨌거나, 결국 아무것도 몰랐던건 마모루 하나 뿐이였다...라는게 이 이야기의 결말. (<- 좀 틀려)
이렇게 제멋대로인 남자에게 얽히게 된 마모루가 상당히 불쌍합니다만.. 본인이 좋다는데 어쩌겠어요.
앞으로도 뒤치닥거리 해주며 맘 고생할 게 눈에 선히 보입니다만.... 아니아니; 쿠시다가 확실히 마모루를 연인으로서 대해줄 지도 의문 입니다만;... 이미 이야기는 끝났으니 이 이상은 상상으로서 좋게 볼 수 밖에요. 네;.

야코우상의 미스테리작이 너무 재밌긴 한데, 달리 찾아봐도 더는 없어서....으음;.
구작 중 몇 개 들쑤셔 볼까 봐요. 안 읽고 쌓아둔게 좀 많지 그러고보면;.


읽은 날짜 : 6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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