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카네 료우'에 해당되는 글 8건

  1. 2013.05.06 箱庭のチェリー / 夏生 タミコ
  2. 2012.04.17 隣人たちの食卓 / いおか いつき
  3. 2010.06.10 人類学者は骨で愛を語る / 高岡 ミズミ
  4. 2010.04.17 オレンジドロップ / 夜月ジン 2
  5. 2010.03.17 お兄さんはカテキョ / 池戸 裕子
  6. 2008.12.07 シャンパーニュの吐息 / 夜光 花 8
  7. 2008.08.11 エロチックな純情 / 嶋田 まな海
  8. 2008.07.31 ケモノの季節 / 菱沢 九月

제목: 箱庭のチェリー
작가: 夏生 タミコ
출판사: 심교사 쇼콜라 문고 (2013/01/10)

-줄거리-

나이에 비해 어른스럽고 조금은 무뚝뚝한 면을 지닌 고교 2년생 '토오노 사토시'. 2학년이 되면서 듣기 시작한 세계사 수업의 교사로, 외모에 전혀 신경쓰지 않고 소심하기 짝이 없는 '덜 떨어진' 교사 '나츠키 히로'를 줄곧 신경쓰게 되지요. 학생들에게 우습게 보이기 일 수에 매사에 오도오도, 가끔씩 눈뜨고 보기 힘든 실수까지 반복하는 나츠키에가 걱정되고 눈이 가게 되는 토오노. 그러던 어느 날, 우연찮게 동급생인 '사와무라'가 내기로 인해 반 장난으로 나츠키에게 '고백'을 하게 된 것을 알게 되었고. 그 후 피하기만 하는 사와무라에게 뒷수습을 떠맡게 되어 버립니다. 하고 싶지 않은걸 억지로 하게 된 기분으로 나츠키를 찾아갔으나, 그가 소문대로 '동성'만을 좋아하는 데다가 사와무라의 장난을 진심으로 여기고... 더불어 사와무라를 은근히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아무 말도 못하게 되는 토오노. 제대로 사와무라에게 거절의 답변을 하겠다는 나츠키를 걱정하면서, 이런저런 이유로 내버려 둘 수 없어 계속 관섭하고 도와주게 된 토오노는, 이윽고 나츠키를 향하는 자신의 마음이 연정임을 깨닫게 되는데.....

평점 : ★★★★



나츠오 타미코상의 작품 '모형 정원의 체리' 감상입니다.
....... 다 읽고 난 후에도 이 제목의 의미는 잘 모르겠네요;; 뭔가 연상 될 만한 단어도 없었는데 왜지..-_-;;

작가분인 나츠오 타미코상은, 이 책으로 데뷔하신 신인 분. 
쇼콜라 신인상인지 어떤지는 확인이 불가능 하지만, 뭐 여기서 데뷔하셨으니 맞겠...지요?.

이곳 저곳에서 신인 분 작품 치고는 퀄리티가 괜찮다. 재미있다. 좋았다. 등등의 호평을 받았고, 살 생각이 없었지만 그런 평들에 끌려서 질러 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요 근래 읽었던 홈오 소설 중에선 그나마 가장 눈에 띄게 재밌게 읽은 작품이였다고 평 내릴 수 있겠더라구요.
다들 말씀하시는대로, 신인 분 치고는 중박 이상은 친 거라고 생각 할 수 있을 정도로요.

특별난 사건 사고, 개성넘치는 커플,조연 등이 없이 어떻게 보면 조용히 흘러가는 작품이지만, 오히려 그런 점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거 같았습니다.
별 것 아닌 일상 속에서의 연애라서 그만큼 더 두근거릴 수 있었고 뭔가 막 다가오는 느낌도 들고..
이래나 저래나, 시작이 '세메 시점' 이니깐요. 그것도 연하 세메. 고교생 세메!!...무슨 말이 필요하겠냐며 -_ㅠb.

신인 이신데도 심리묘사가 좋은 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특별하게 막 다가오는 대사나 시츄가 있는건 아니지만, 뭔가..딱 그 나이 또래의, 처음 겪는 첫 사랑에 좌지우지 되는 청소년의 심리를 잘 보여준 느낌?^^;


이야기는 세메인 토오노 시점의 본편, 1년 반 후의 우케 나츠키 시점의 후일담, 이렇게 2가지가 들어있습니다.
위에도 말했지만, 진짜 이 이야기는 처음 시작을 잘 잡았어요. 만약 이게 나츠키 시점이였으면 이렇게 재미 있게 읽히지 않았을 거라며!!.......... 다 덮어놓고 나츠키 자신이 워낙에 침울,암울,소심한 타입이라서 답답한 것도 있지만;;.

제 나이 또래 보다 훨씬 더 어른스러운 용모와 바른 심성을 지닌 토오노. 
그 나이대의 풋풋함도 지니고 있지만, 어렵거나 곤경에 처한 사람을 쉽게 두고보지 못하는 '착한 성격'을 지닌 녀석이여서, 이 커플이 성립 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시대에 누구도 끼지 않을 법한 두꺼운 뿔테 안경에, 할아버지나 입고 다닐 거같은 조끼. 제 몸이 맞지 않는 큰 사이즈의 상,하의. 앞머리를 다 가려서 표정을 잘 알 수 없거니와 목소리는 작고, 우물쭈물에 더듬더듬... 여러모로 용케도 교사 하고 있구나. 싶을 정도로 '못난 교사'인 나츠키.

원래부터 세계사를 좋아하고 있었거니와, 이렇게 참 안쓰러울 정도로 학생들에게 얕보이고 있는 나츠키가 줄곧 신경쓰이게 되는 토오노....뭐랄까, 내버려 둘 수 없달까. 하라하라; 쳐다보게 만든달까.

중딩 시절까진 친했지만 고교 들어오면서 멀어지게 된 클래스 메이트 '사와무라'가, 내기 때문에 나츠키에게 거짓 '고백'을 하게 된 것을 목격하게 되고. 하기 싫은 일은 피하고 미루는 비겁한 사와무라의 성격 때문에 별 수 없이 나츠키에게 '거짓말'을 밝히려고 했었던 토오노.
그러나, 나츠키가 사와무라의 고백을 진심으로 믿고 있거니와, 그 역시 전부터 사와무라를 좋아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충격 먹고, 사람 좋은 성격대로... 그만 사실을 제대로 밝히지 못하고 덮어두게 됩니다.

이런 부분이 있어서 두 사람이 친해질 수 있었던 거긴 하지만, 토오노의 그것도 엄연히 '거짓말에 동조'하는 격인 셈이죠.
나중에 그게 들통나서 나츠키와의 사이가 멀어질 뻔 한 위험도 있었고...
어쨋든, 읽는 저는 토오노의 시점인지라 그가 결코 악의가 있어서가 아니라, 오히려...솔까말 초반에는 순수하게 '동정'과 '안타까움'으로 나츠키를 위했다는 거. 충분히 알 수 있엇기 때문에, 나츠키 만큼 토오노를 비난할 마음은 전혀 안들었었습니다.
그리고, 토오노의 말 마따나,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그냥 우지우지, 기다리기만 하는 나츠키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었으니깐요. 네...

아무런 진전도 없고, 보고 있으면 위태위태한 기분이 들게 만드는 나츠키를 도저히 내버려 둘 수 없는 토오노는, 계속 그에게 관섭하게 되고..... 그렇게 조그마한, 별 것 아닌 일상의 에피소드를 거치면서 점점 더 그를 신경쓰게 됩니다.

처음부터 ㄱ이가 아니였던 것도 있고, 지금까지 누군가를 제대로 좋아해 본 적도 없던데다가 본인은 자각 못하는 '둔감한' 면이 있는 토오노 였기 때문에, 나츠키를 향한 자기 마음이 연정인 것을 꽤 늦게 깨닫는 다지요.

그래도 그 전까지 툭하면 흔들리고, 고민하고. 이렇게 별 볼일 없는 나츠키가 어쩌면 이렇게 귀엽게 보이는지. 스스로 고민하는 토오노의 모습은, 보고 있으면 얼굴이 싱글거리게 되는, 그런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아..세메 시점 만세다..!!!
나츠키를 마음에 들어하게 되면 될 수록, 사와무라의 존재가 자꾸 신경쓰이고 질투하게 된다거나. 나츠키와 조금이라도 함께 있고 싶어서 별의 별 방법을 다 생각해본다거나...
진짜 어른스러워 보이다 못해 무뚝뚝한 타입의 토오노가, 속으로 이런 저런 고민을 해가면서 나츠키만을 좋아하는 모습이 얼마나 귀엽던지요!. 본인이 자각 못하는 만큼 더욱 더요.

후반, 결국 제대로 '사과'를 하게 된.. 참 쓸데 없는 짓을 한-_-; 사와무라 덕분에 토오노가 한 '거짓말'도 들통나게 되고.
둘 사이가 멀어질 뻔 했으나, 제대로 용기를 낸 토오노의 고백으로 둘은 무사히 연인이 됩니다..... 라고 해도, 고교 졸업 전까지는 연인 '후보"?. 

이후 이어지는 나츠키의 시점에서, 무사히 고교를 졸업한 토오노를 볼 수 있었지만. 여기서 부터는 나츠키가 제대로 삽질을 거듭하는 바람에 말이죠....
말했듯, 그렇게 큰 사건 사고가 터지고 막 사랑의 라이벌이 끼어들고, 그런 내용이 아니니까 '너무 보기 싫다!' 싶을 정도로 심한 삽질은 없었습니다만. 그래도 읽고 있으면 답답해지긴 합니다.
앞서 토오노의 시점에서, 그가 정말 얼마나 강한 마음으로 나츠키를 좋아하는지. 그걸 잘 알 수 있었던 만큼, 계속 토오노를 믿지 못하고 스스로를 믿지 못해서 땅만 파는 나츠키 너 이놈. 나한테 좀 맞자 응?....
내일 모레 서른인 남자가 참 우지우지... 고민도 많고 걱정도 많아요. 진짜 용케 사회인으로서 살아간다, 그것도 교사로!!!

마지막 즈음, 제 입장에선 참으로 수치 플레이나 다름없는 시츄 후에, 겨우겨우 서로의 진심을 털어놓고 연인이 된 두 사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즉, 씬은 한 번 뿐이고. 그것도 가벼운 느낌 이였다는거..^^;.
어딘지 모르게 투명한 느낌이 드는 이 작품에선 잘 어우러지는 부분이였으니까 큰 불만은 없네요.
토오노가 정말 많이 참았구나 하고 토닥토닥, 대견하게 생각했습니다. 본편에서 부터 나츠키만 보면 이런저런 충동을 느끼느라 고생했던 녀석인데 1년 반이나 기다렸다니..장하다 이놈. 사리 나오겠다 이놈 >_<.

전체적인 분량이 두꺼운 편이고 내용도 꽉 찬 느낌의 작품인데도, 어째서인지 책장 덮는 순간엔 아쉬운 느낌이 들었을 정도로 괜찮게 읽은 이야기 였습니다.
진짜 연인이 된 후의 후일담이 너무 적어서 그게 아쉬웠던 걸수도 있구요.
그렇다고 해서, 2편이 나온다거나.. 뭐 그런걸 강력히 주장할 정도는 아닌게,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맺는게 딱 보기 좋은거 같다..란 느낌?.
신인 작가분의 데뷔작이니, 후속이 나올 확률 따위 거의 없겠지만은요.

어느 의미 학생물...에 연하 세메. (무려 11살;). 도로도로하지 않은 부드러운 느낌의 연애 이야기를 읽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작가 분인 나츠오 상. 다음 작품 기대하겠습니다. 내주세요 얼릉+_+/


읽은 날짜 : 2013년 5월 3일



제목: 隣人たちの食卓 
작가: いおか いつき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 (2012/01/27)

-줄거리-

명문 진학교의 교사인 '마에조노 카즈호'. 어느 날, 같은 아파트 아래층에 사는 소년 '스기하라 유우헤이'를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어린 아이답지 않은 어른스럽고 예의바른 태도에 호감을 느끼게 되지요. 아직 어린데도 제대로 된 영양을 섭취하지 않고 레토르트에 의지하는 것에 신경이 쓰인 카즈호는 유우헤이에게 음식을 만들어 주게 되고. 그 일을 계기로, 유우헤이와 보내는 시간이 늘어가게 됩니다. 얼마 후, 유우헤이를 데리러 온 소년의 아버지 '타쿠토'를 만난 후, 그가 며칠 전에 집 앞에서 목격 했었던 빼어난 미모의 청년과 동일 인물임을 알게 되면서 놀라는 카즈호. 처음에는 유우헤이를 방치하는 못된 부모로 오해했지만, 오히려 사이 좋은 부자에. 유우헤이쪽이 챙겨야 할 정도로 만사에 서투른 사람이란 걸 알게 되면서. 카즈호는 이런 갭이 있는 그에게 친근감을 느끼게 되지요. 셋이서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런 따뜻한 관계가 점점 더 마음에 든 카즈호 였으나....

평점 : ★★★☆


이오카 이츠키상의 신작 '이웃들 간의 식탁' 감상 입니다.

요 바로 앞에 읽은 이야기가 제 기대에 못 미치는 달달함으로 실망을 준 덕분에-_-.
이 다음은 절대로 달달한 이야기를 읽어주게써!!!...라는 결심으로 잡게 된 작품.
평을 미리 보기엔, 달달함은 물론. 읽고 난 후에 가슴 따뜻한(?) 포근함도 얻을 수 있다는 애기 인지라. 이왕 읽는 거, 귀여운 애가 나오는 이야기도 나쁘지 않겠지~ 싶어서 말이죠.

최근 이쪽 계 붐인지 뭔지; 한 쪽이 얘 딸린 설정이 상당히 많은 걸로 보이거든요.
그것도 그렇게 나쁘진 않지만 너무 많이 쏟아져 나오니까 어느정도는 골라서 읽게 되는것도 인지상정.(?)
그런 의미로; 이번 이야기도 살 생각은 없었는데 평과 표지에 낚였기 때문에...우여곡절 끝에 제 손 아귀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왠지 난 이것저것 안 가리고 다 읽는거 같은 느낌도 드네;;;
어쨌든 재미있었어요. 스탭 밟을 정도로 모에스럽진 않았지만, 읽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끊이지 않고 읽을 수 있었던 이야기 였습니다. ^^

이야기는 줄곧 주인공인 카즈호의 시점에서 전개 됩니다.
교사라는 직업에서 연상되는것 처럼, 카즈호는 근면 성실하면서도 따뜻한 마음을 지닌 청년입니다.
어느날, 엘레베이터에서 마주친 10살 소년 '유우헤이'의 예의바름에 호의를 느끼게 된 그는, 똑똑하고 착한 소년에게 식사를 만들어 주게 되고.
스스로 가사일을 떠맡는 다는 유우헤이에게 '요리 수업'을 빌미로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가게 되지요.
얼마 후, 바쁘다는 소년의 아버지 '타쿠토'를 우연히 만나게 되지만. 예능계의 화려한 겉 모습과 달리 천연 헤타레 속성(?)의 그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 카즈호.
어딘지 내버려 둘 수 없는 타쿠토와 똑똑하지만 아이다움을 간직한 귀여운 유우헤이.
이 부자와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마음을 시리게 하던 외로움을 떨쳐버릴 수 있어 그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지요...

뭐, 말한 그대로 성실한 녀석입니다. 교사라고 해서 바늘 하나 안 들어갈 정도로 융통성이 없진 않고. 상대방인 타쿠토가 여러모로 위태로운 만큼, 카즈호가 더 확실하게 비춰지는 것 뿐...이랄까나요?.
유우헤이를 귀여워하는 모습도 그렇고, 그냥 착하고 따뜻한 성격을 지녔다는 정도로 설명 될 듯.
중반, 타쿠토의 '열애설'에 오해를 하며 스스로 삽질하고 멀어지려는 부분에서 쬐~끔 답답하긴 했지만. 그 외에는 다 괜찮았던 주인공 이였어요.
바로 앞에 읽었던 소설 우케의 츤츤츤에 비하면, 이정도는 츤데레 축에 속하지도 않은 애교 수준이니. 오히려 더 귀여워 보이기도 했고.
무엇보다 타쿠토 눈에 귀엽고 사랑스러워 보이면 그걸로 된거죠 네.<-

그리고 상대방인 타쿠토.
연예인...이라고 보기엔 조금 부족한데;. 어쨌든 뛰어난 실력의 기타리스트 입니다.
소시적 직접 결성한 밴드로 활동하기도 했고, 현재는 백 밴드의 기타리스트로 유명 가수의 섭외도 받는, 어쨌든 업계에선 알아주는 뮤지션이지요.
왠만한 여자보다도 더 미인. 예능계의 삐까뻔쩍한 오오라를 풍기는 범상치 않은 인물!....로 보였던 첫 모습과 달리.
기타 실력을 제외한 타쿠토는 놀라울 정도로 매사에 서투르고 위태로워 보이는 천연 헤타레.
카즈호보다 연상이고 유우헤이의 아버지인 주제에, 두 사람에게 툭 하면 혼나고 주의받으며 풀죽어 하는 모습을 시도 때도 없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귀여운걸로 치자면 갠적으론 아들인 유우헤이보다 아버지 쪽이 더 귀여웠다거나!!!.
그...뭐랄까. 주인을 쫒아다니며 귀염떠는 대형견 같은 느낌이예요^^;. 그렇게 씩씩 발랄한 건 아니긴 하지만.
웃음 하나 만으로도 주위를 따뜻하게 만드는, 그런 분위기의 세메 였습니다. 어느 의미 갭차이를 자랑하는 듭.

전반적으로는 큰 사건 이랄 사건은 없고.
연인이 된 후에 카즈호에게 관심을 보이는 같은 학교의 학생이 뿅 등장하긴 하지만. 이쪽은 카즈호가 상대를 안해주기 때문에 애저녁에 게임 오버....
다만, 카즈호보다 더 신경쓰며 안절부절 못하던 타쿠토를 보는게 꽤 즐거운 시츄 였습니다.
나중에는 걱정을 빌미로 한 미행까짘ㅋㅋㅋㅋㅋㅋ. 그것도 아들인 유우헤이가 시켰(?)다고 했다는게 또 걸작.
아, 진짜 이 부자 참 쌍으로 귀엽다니깐요?.
아이같지 않은 유우헤이도, 다 큰 어른답지 않은 타쿠토도. 어쨌든 목적은 '카즈호를 놓치지 않으리!'라는 굳건한 의지로 일치.
많은 사랑을 받고 행복한 카즈호가 부러워 지는 1인이였습니다^^.


요 근래 많이 나오는 애 딸린 설정. 
가족적인 따뜻한 분위기의 달달한 이야기가 끌리는 분들께 추천해 드립니다.
덤을 추가 하자면, 갭 차이나 오사카벤 등의 모에 요소도 있겠네요 ㅎㅎㅎ.

읽은 날짜 : 4월 6일


제목: 人類学者は骨で愛を語る
작가: 高岡 ミズミ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 (2010/02/27)

-줄거리-

21세라는 젊은 나이에 천재적인 두뇌로 인류학자가 된 청년 '미쿠리야'. 존경하는 은인 '오노즈카'를 제외하곤, 타인과 접하는 것 보다 '뼈'를 연구하며 그 안에 새겨진 역사와 사실을 생각하는게 더 좋은, 약간 보통사람과 다른 사고방식을 지니고 있습니다. 어느날, 시골 지방의 교회 뒷 산에서 뼈 20구가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미쿠리야는 그 뼈를 수습해 연구를 시작하지요. 같은 때에, 사립 탐정인 '사카마키'는 한 의뢰인으로 부터 7년 전에 실종된 아들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고 조사에 착수하고. 그 오래된 실종 사건을 찾다가 만나게 된 미쿠리야에게 특이함과 강한 흥미를 느끼게 되지요. 미쿠리야 역시 자신의 이상 그대로인 '골격'을 지닌 사카마키에게 첫 눈에 끌림을 느끼게 되고 타인과 달리 솔직하게 대해주는 그의 인품에도 솔직하게 반하게 됩니다. 사카마키와의 접점을 갖기 위해 그를 찾아온 미쿠리야에게서, 예상치 못하게 자신이 찾던 인물의 단서를 발견하게 된 사카마키. 실종된 소년의 '뼈'로, 그가 타살됨을 알게 된 의뢰주에게 색다른 의뢰 '범인을 찾아달라'를 수락한 사카마키는 단서를 잡아 추적해 나가는 한편, 단도직입 적으로 자신의 연정을 고백한 미쿠리야의 태도에도 당황하면서 번민하게 되는데...
평점 : ★★★

타카오카 미즈미상의 작품, '인류학자는 뼈로 사랑을 논한다' 감상입니다.

잘라 말해서 이것도 작가구매+삽화가구매.
내용을 전혀 모르고 샀기 때문에, 이 작품이 사건물이라는걸 몰랐다지요;. 표지만 보면 그런 분위기가 풍기긴 했어도 별 관심이 없었달까;.
처음 딱 펴자마자 나오는 서스펜스 분위기에 응?; 하면서 당황하며 읽다가, 주인공들의 등장에서 부터는 대강 감을 잡고 읽었습니다.
사건 자체도 나름 흥미진진했고(홈오 작품이라서 범인..이랄까 동기가 빤~히 보였다는게 문제라면 문제;), 주인공 커플의 교환이 귀여운 맛이 있어서 볼만 하기도 했구요.
단, 그 이상의 재미를 느끼기엔 미묘해서 평점은 3개. 딱 잘라서 무난 평범 그자체 였습니다. 나쁘지도 않고 아주 좋지도 않은.

아라스지나, 처음 시작부분을 보면 미쿠리야의 시점에서 전개될 줄 알았는데, 전체적으로 따져보면 사카마키의 시점이 더 많습니다.
일단 주체적으로 '사건'을 이끌어 나가는게 사카마키고, 미쿠리야는 단서를 던져줄 뿐 그와 같이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편은 아니니깐요.
솔직히, 사건이 더 중심인 이야기고 연애는 쬐~끔 뒷전으로 밀린 느낌을 없잖아 받게 된것도, 두 사람의 행동 반경이 그닥 겹쳐지지 않았다는 데에 문제가 된 거 같아요.
일단, 만나는 계기는 겹쳐진다고 해도 미쿠리야는 인류학자일 뿐이고, 사카마키의 동료가 아니니. 단서도 초반부에 던져진 것을 제외하고는 그닥 활약도 없네요.
연애 분량이 적은게 아쉬울 만큼, 귀여운 녀석들이여서... 아마 이 부분이 더 부각 되었으면 평도 좋게 나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주인공인 미쿠리야는 천재적인 두뇌를 지닌 대신, 무척이나 솔직하고 덧붙여 천연.
귀여운 외모를 지닌 그가, 한번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난 후부터는 적극적으로 행동하며 사카마키에게 어택해 오는데, 이게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어요. 말투나 행동이나, 똑부러지면서도 사카마키에 관해서는 솔직하게 얼굴에 드러내고.
그런 미쿠리야를 보며, 확답을 내릴 수 없어 망설이면서도 귀여워서 몸둘 바를 모르는 사카마키.....라든가^^.
처음 좋아하게 된 계기는, 사카마키의 훌륭한(;) 골격 때문이였지만 그보다 그의 인품과 상냥함에 더 끌리게 되어서, 아주 단도직입적으로 고백 크리.
사카마키 역시, 그런 그를 귀엽다고 생각하면서도 솔직하게 답할 수 없어서 망설이는..꽤나 헤타레의 면모를 보여주지요.
위에도 말했듯, 사건이 중심인 이야기라 연애 부분이 적은 편이고, 그만큼 두 사람이 끌리는 전개도 좀 급진전의 느낌이 나긴 했지만, 딱히 거슬릴 정도는 아니였습니다.
천연 미쿠리야에게 마구 휘둘리면서도 평점심을 찾으려고 애를 쓰는 사카마키도 귀여웠기 때문이려나요^^;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사카미키가 담당한 사건은 거의 초중반 부터 대놓고 범인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너무 쉽네..이럼서 보다가, 뒷 부분 예상치 못했던 인물 '둘'이 나와서 범인으로 몰고 나가는 분위기에 어?; 틀렸나?; 하고 당황.
하지만 마지막 반전으로 그 범인이 그 범인이다...라는, 결말로 흘러가지요.
사카마키가 사립 탐정이 아니라 경찰이였다면, 마지막 범인의 검거같은 부분도 확실하게 보여졌을 텐데 그게 아니였던게 나름 신선했습니다. 경찰물만 자주 봐서 그런가...;.
어쨌거나, 기본이 홈오 작품이라서 사건 자체도 그런 쪽으로 흘러가게 되는건 어쩔 수 없는 부분 같네요. 초반부를 읽을 때 부터 아 이거 홈오 치정극 이구나<- 하고 바로 감이 왔으니 뭐;..

마지막으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
거의 모든 분들의 평에서도 나오는 말인데, 이 작품. 정말 대놓고 미스 프린팅이 있습니다. 제가 읽은 모든 책을 통틀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되게 황당했었어요.
153페이지의 삽화인데, 원래대로 라면 '사카마키'가 나와야 하는 장면에 미쿠리야가 나와있습니다;;;. 놀래서; 혹시 뒷 장에 나올 전갠가? 하고 계속 읽었는데 없었어요. 완벽한 미스 프린팅;. 타카오카상의 원고가 이상한건지, 미즈카네상이 잘못 확인하고 그리신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실수 자체는 할 수 있다고 쳐도 그걸 그대로 방치하고 책으로 찍어내다나; 캬라 문고 편집부의 제대로 된 실수네요. 엉뚱한 삽화를 보는 경험 자체도 처음이라 당황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한 만큼, 이런 실수는 또 없기를 바라게 되네요.-_-;

사건만 따져보면 나름 흥미진진하고, 연애 부분이 조금 아쉽다해도 귀여운 커플이였던 만큼, 술술 읽히기는 했습니다.
추천은 미묘하지만, 읽은 시간이 아깝지는 않은 평작은 될 것 같네요. 미즈카네상 삽화도 귀여웠고.


읽은 날짜 : 6월 9일

 

제목: オレンジドロップ
작가: 夜月 ジン
출판사: 쁘랭땅 출판 플라티나 문고 (2010/01/08)

-줄거리-

극도의 대인공포증으로 28세의 회사원이면서도 사회 생활에 문제가 없는게 신기할 정도로<- 소심한 성격의 '나구모 유우야'. 그는 요 2년간 매주 몇번씩 들리는 선술집인 '루리비타키'의 단골이지만, 음식이 개인 취향에 맞는것과 달리 그곳의 아르바이트 대학생인 '사쿠라바 린타로'란 청년을 무척 두려워 하지요. 조그마하고 타인과 대화도 잘 나누지 못할 정도인 자신과 달리, 큰 덩치에 날카로운 눈매. 그에 반하는 사교성 넘치는 성격으로 열심히 자신에게 관섭해 오는게 불편하기 그지 없는 나구모. 하지만 나구모가 얼만큼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든 간에 결코 굴하지 않고 다가오는 린타로와 어쩔 수 없이 자주 마주치게 되고.. 회사 회식때 술에 취한 나구모를 도와준 계기로, 린타로의 밀어붙임으로 얼떨결에 '데이트'까지 하게 됩니다. 누군가를 대하는거 자체가 무섭다면 자신을 실험대상으로 삼아 '좋아해보라'는 말과 스스럼없는 태도로 나구모의 벽을 조금씩 허물어가는 린타로. 그가 무섭지 않게 되면서 점점 그를 신경쓰게 되는 나구모는, 우연한 기회로 그가 자신의 기억속에 있는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게 되지만, 동시에 느낀 연정에 좌절하면서 린타로를 피하게 되는데..
평점 : ★★★☆

플라티나 문고의 리뉴얼때 새로 데뷔하신 신인 작가분 '야즈키 진'상의 작품 '오렌지 드롭' 감상입니다.

뭐..데뷔 작가분이기도 하고, 플라티나! 란 점에서 별달리 구매 욕구가 땡기지 않았었지만. 언제나 그렇듯 표지 공개된 후 발린 1인.
네X의 횡포로 1월에 발매된 작품을 근 두달 넘게 걸려서 받은지라...기다린 만큼 빨리 읽고 싶은 마음에 먼저잡아서 보게 되었습니다.
읽기 전부터도 평이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라서 안도하면서 잡을 수 있었고.. 다 읽은 후에는, 나름 괜찮은 평균작을 읽은 것 같아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데뷔작이기 때문에 매끄럽지 못하고, 솔직히 심하게 전형적인 패턴을 밟긴 하지만. 데뷔작임에도 이런 느낌의 문장은 개인 취향에 들어맞아서 괜찮았다..란 느낌? 다음작을 기대해봐도 나쁘진 않을것 같아요^^

줄거리 소개에서 보이듯, 심~~하게 대인공포증에 오도오도부들부들. 소동물계의 연상 우케와 이케멘 맹렬 어택의 연하 세메 커플이 주인공 입니다.
프롤로그에서 부터 이미, 두 사람의 첫 만남을 다뤘기 떄문에. 그 후 심하게 둔하고 삽질 잘하는 나구모의 1인칭 시점에서도 상대방인 린타로의 마음이 손에 잡힐 듯 보여서 좋았습니다.
다른분들 평을 보면, 그만큼 전개의 기대감이 줄어든다고 하지만, 다 알고 시작(?)하니 만큼 뒤에서 보기좋게 배신당할 법한 소재가 없기 떄문에 저는 안심하고 읽을 수 있다는게 포인트더군요.
상대방인 린타로의 시점이 전혀 나오지 않았음에도 천연바보인 나구모에게 있는대로 휘둘리면서도 포기않는 린타로의 근성에 응원하면서 즐거웠고^^.

프롤로그에서, 초딩인 린타로와 고딩 나구모의 첫 만남 후 시간이 흘러 28살 회사원이 된 나구모. 집 근처 맛있는 선술집의 사교성 좋은 20살 아르바이트생 린타로에 대한 니가테 의식을 마구마구 드러내며 경계하는 전개로 이어집니다.
유행에 뒤떨어진 패션에 대사 한 줄도 제대로 못 말할 만큼 심하게 겁 많은 나구모에게, 큰 덩치에 화려한 머리와 날카로운 눈매. 거기다 누구에게나 붙임성 좋은 사교적인 태도까지. 자신과 180도 다른 린타로는 꺼리다 못해 반 공포의 대상이지만. 이상하게도 린타로는  나구모가 얼마만큼 무서워하고 노골적으로 피하려 들든 어쩌든 절대로 굴하지 않고 다가오지요. 아무 볼것 없는 나구모를 챙기고 걱정하고 있는대로 자신을 어필하는 린타로. 그의 적극적인 태도에 끌려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게 되는 나구모이지만. 린타로가 오래전, 기억속에 남아있는 초딩 소년이라는 기쁜 사실을 알게 된 동시에 그에게 좌지우지 되는 자신의 마음이 연정인 것도 깨닫고 아연질색하게 됩니다.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천연에 둔하고 겁도 많고 거기다 타인의 태도와 말투를 자신의 속에서 다른쪽으로 결론 내리며....어쨌든, 제대로 혼자 울트라 삽질을 반복하는 주인공 이거든요 나구모는.
그 덕분에 린타로가 얼마나 속 앓이를 했는지.. 초반에는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린타로를 무서워하고 대놓고 피하는 나구모를 보면서 마음이 아파하는데도 포기 않는 모습에 가슴이 찡~하게 오더군요;ㅁ;.
나구모가 대인공포증 수준까지 가게 된 이유가.. 솔직히 좀 성적인 학대쯤; 생각했었는데 이유를 보면 그건 아니고 그냥 초딩시절 한 소년에게 이지메 당했던 기억이 문제였는 듯. 제가 생각했었던 전개대로 가는게 나구모의 저 성격에 대한 좀 더 그럴듯한 이유가 될 것 같지만... 이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호노보노 계니깐요. 무리겠죠 역시(..).

누가봐도 알 만큼 대놓고 자신을 어필하는 린타로의 태도를 오해해서 초반에는 있는대로 엇나가며 삽질(그러나 귀여웠습니다^^;). 린타로에게 익숙해지면서 드디어 나구모도 그를 좋아하게 됬나~ 싶더니. 그 때부터 '남자인 내가!!!!. 린타로군에게 미움 받으면 어떡해!!!'...라며 당사자는 두 손 들고 반길 일을 혼자서 오해에 오해를 거듭하며 삽질....

정말이지, 프롤로그때 부터 거의 후반부까지. 린타로의 속을 제대로 긁어내다 못해 도려내는 나구모의 삽질기를 볼 수 있습니다... 랄까, 린타로의 고생기란 느낌도ㅠ_ㅠ.
그래서 저는! 이 이야긴 린타로의 노력의 산물이라고 생각해요. 생긴건 반 날라리처럼 화려하게 생겨놓고<- 알고보면 10년 이상의 첫사랑&짝사랑에 집착 세메라는 점에서 점수 반. 솔직히, 그 방법이 쁘띠스토커 수준이라는데에서 남은 점수 반..을 줍니다.(응?)
프롤로그 덕분에 린타로가 나구모를 좋아하는건 확연히 알았지만, 후반부 그가 밝히는 10여년에 걸친 첫사랑 성공담을 위한 '계획'은 좀 놀랐었어요.
인상 깊었던 연상의 소년을 다시 만나고 싶지만 약속 장소에 오지 않았던 그를 잊지못해 방황하며 찾아 헤맸지만 방법을 몰랐던 초딩 시절. 방법을 알게되었지만 금전적으로 부족해 어쩔 수 없었던 중딩 시절. 고딩이 되어 시작한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으로, 딱 한번 보았었던 나구모의 고등학교 교복과 명찰에 달린 이름표. 두 개의 단서로 나구모의 현 소재지를 찾아내는데 성공. 무작정 찾아가서 겁 많은 그를 놀래키고 싶지 않아서 일단 대학교에 입학때까지 기다렸지만, 운 좋게 당첨된 복권으로 나구모의 맨션 근처에 가게를 하나 사고. 그 가게에 사촌형을 대리로 내새우고 자신은 아르바이트 생으로 잠입(?). 나구모가 그 가게를 들리게끔 전단지를 뿌리고, 가게에 들린 그를 뒤에서 지켜보면서 그가 맛있게 먹었던 음식을 위주로 가게 메뉴를 개발. 매운것을 좋아하는 그의 취향에 잘 맞는 가게로 탈바꿈. 그 후 가게 밖에서 전단지 돌릴 때도 나구모의 행동 시간에 맞추고, 아르바이트 생으로 자신의 얼굴을 익히게 만들고. 마지막으로 대학생이 되어 자취를 핑계삼아 나구모가 사는 맨션. 바로 윗 층으로 이사..까지 종료. 그 후 2년간 기회를 노리며 나구모의 곁을 뱅뱅뱅뱅 맴도는....쁘띠 스토커라고 귀엽게 봐줘야 할지 말아야 할지 헷갈리는 눈물겨운 첫사랑 성공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안 놀라는 사람 있으면 나와보시라능 OTL.
나구모가 그를 좋아하게 되었으니 다행이지, 그를 무서워할 때의 나구모가 이 사실을 알았다면 놀라다 못해 경기를 일으키며 도망다녔을 지도 모를 일이죠... 린타로도 그걸 알기 때문에 섵불리 다가오지 못하고 저런 수단을 거친걸테고.
저런 계획을 밝히면서, 나구모의 손을 붙잡고 고개를 숙이며 우물우물. '첫사랑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말..너무 싫어해요. 미신인거죠?' <- 라고!! 말하는 20살의 청년!!!!...... 안 넘어가게 생겼습니까 ㅠ_ㅠ. 그전에도 호감있는 세메였지만 저런 스톡허적인 집착을 보여주면서도 첫사랑의 순수를 간직하고 있는 모습에 저능 넉다운. 그 덕분에 별 3개였던 작품에 반개 추가 하게 되었습니다..사실 4개로 밀어주고 싶었기도 했...;;

삽화가인 미즈카네상의 그림체는, 이번에는 알콩달콩한 이야기 답게 주인공 커플 모두 예쁘고 멋지고.. 특히 세메에게 자주 볼 수 있던 느끼함이 이번에는 전무였습니다. 20살의 풋풋한 청년의 특권인 건지. 오로지 멋있고 멋있고.. 몇몇 장면에서는 귀엽기까지 한 린타로를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나구모 역시 까만 뿔테에 동그란 눈이 소동물계인 특징을 잘 살려서 좋았고. 이야기의 재미와 덧붙여서 예쁜 삽화까지. 만족스러웠습니다^^

어떻게 보면, 서로가 서로에게 첫사랑이였던 녀석들이 오랜 세월을 걸쳐 겨우 맺어지게 된 이야기.
나구모가 너무너무너무~ 미치도록 좋고 귀여워 죽는 린타로와, 마찬가지로 그가 귀여우면서도 멋있어하는 나구모. 찰떡궁합 커플 탄생입니다.
에필로그가 거의 없다 싶어서 많이 아쉽긴 했지만, 이들의 미래는 별 문제 없이 상상이 되는 바람에^^; 그걸로 넘어갈 수 있겠더군요.
서브 커플로 나올 법한 조연 캐릭터가 있긴 하지만, 우케쪽이 별로 맘에 안들어서 얘들의 이야기는 안봐도 그만. 본편 커플은....후속이 나와주면 좋겠지만 없어도 별 불만은 안생기네요^^;.

표지에서 보이는 느낌대로 풋풋하고 귀여운 사랑 이야기. 잘 봤습니다.
우케의 극단적인 소심함을 귀엽게 보실 수 있는 분께 추천해드립니다. 순정쁘띠스토커인 연하 세메에 모에하시는 분들께도 살짝 추천을^^.

읽은 날짜 : 4월 15일
 

제목: お兄さんはカテキョ
작가: 池戸 裕子
출판사: 덕간서점 캬랴 문고 (2009/08/27)

-줄거리-

홀어머니 밑에서 4명이나 되는 남동생들의 장남으로 분발하고 있는, 불량 학생이지만 나름 성실한 고교 3학년 '우츠미 하지메'. 어느날, 남동생과 비슷한 느낌의 한살 어린 후배 '카야마 유우키'와 친해지게 된 하지메는, 그를 귀여워하며 신경써주게 되지요. 그러던 때에 불성실하게 다니던 학교에서 최후 통첩으로, '이대로라면 유급' 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때려주고, 그에 어쩔 수 없이 공부를 해야할 처지에 처한 하지메는 유우키의 9살 위의 형인 '카야마 타쿠미'에게 공부를 배우게 됩니다. 하지만 진지,성실,빈틈없이 딱딱한 성격의 타쿠미와는 천성적으로 맞지않는 하지메는 계속해서 그와 트러블만 일색. 몇 번이고 싸우고, 그만두려 들고, 이런저런 사건을 겪으면서 조금씩 서로를 인정해 가게 되는 두 사람. 이윽고 하지메는 자신을 다르게 봐주는 타쿠미에게 연정을 느끼게 되지만, 타쿠미는 남자끼리의 연애에 아무런 이득이 없다며 차가운 반응만 보이는데...
평점 : ★★★☆

작년 여름 즈음에 나왔던 이케도 유우코상의 작품, '형님은 가정교사' 감상입니다.

....사실, 줄거리 뜨기 전 저 제목만 봤을 때 기대하고 고대하던(!) 형제물인가!!!........라고, 두근두근 거리며 예약을 했었던 저.
...미즈카네상의 표지는 두 말 할것 없이 좋았지만..역시나, 제가 기대하던 형제물은 아니였드랬지요........랄까, 저렇게 낚이게끔 제목을 지은 사람이 누구냐! 작가냐 편집자냐!!! ..라고 살짝 분노도 했었고;.

어쨌든, 그래서 식은 감도 있고 해서; 결국 잡은건 이제서야...입니다.
잡은 이유도 별 것 없어요. 1, 뒤지다가 발견했는데 표지가 끌림. 2, 남주가 고교생이라니까 나름 상큼한 이야기겠지. 3, 나이차 커플이 보고 싶었어.......... 정도. (<- 별것 아닌거냐?)
그렇게 시간 때우기용으로 가볍게 잡은 작품이였는데, 그렇게 기대 안하고 잡았기 때문이려나 생각 이상으로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별도 4개 줄까, 3개 반 줄까..하고 고민할 정도로 은근히 마음에 들었어요. 짧은 듯 하면서도 아쉽지 않게 책장을 덮을 수 있는 만족감도 좋았고^^.

주인공인 하지메의 시점에서 이어집니다.
고교 3학년이지만 공부엔 일찌감치 벽 친지 오래. 위험한 친구들과 어울리기도 하고 학교에선 불 성실 하기도 하고. '불량 학생' 그 자체로 보이는 하지메입니다만, 집에서는 의지가 되는 장남인, 은근히 속 깊은 모습도 보여줍니다. 일에 바쁜 어머니 대신, 무려 넷이나 되는 남동생들을 돌보기 위해 가사일은 물론 육아에도 탁월하고. 고교 졸업 후 성실히 아르바이트를 해서 동생들을 지탱해나갈 장래를 바라보고 있는, 나름 가정적인 소년이지요.
뭐, 불량 학생..이랄지 좀 츤데레 기질?. 울컥하는 성질이 장난 아닌 녀석이라서 속내완 달리 험상궃고 얄미운 대사들만 툭툭 내뱉는 녀석이라서 좀 쥐어박고 싶은 느낌도 적잖이 받긴 했지만. 귀엽기는 귀여웠습니다^^;.
장남으로서의 프라이드 랄까 불량 학생으로서의 프라이드 랄까;. 18세이지만 자신은 어른이라고.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겠다고 큰소리 땅땅 치면서, 그런 자신을 가르치려 드는 타쿠미에게도 마구 대드는 하지메.
두 사람은 거의 중반까지 실~컷 다투고 싸우고..야단도 아닙니다. 주로 하지메 쪽에서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삐뚤하게 나가는게 문제지만;. 정말 읽으면서 콱 쥐어박고 싶어서..-_-+.
그러다가 끈기 있게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 돌봐주는 타쿠미의 서투른 상냥함에 길들어져(?) 가면서 하지메의 오매불망 짝사랑 모드가 시작되는 거지요.
그 전까지 상당히 틱틱 거려서 읽는 저를 짜증나게 만들었었지만.. 타쿠미에 대한 연정을 자각하면서 부터 아닌 척, 오토메 코코로가 되는 하지메의 변모 덕분에(?) 나름 참아줄 수 있는 수준..까지는 갔습니다.
군데군데 귀여운 부분이 있는건 인정하지만,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솔직하지 못한 녀석이라서 아무래도 완전 좋아지긴 힘든 주인공이였거든요. 상대방인 타쿠미도 나름 마음에 드는 편이긴 한데..그렇다고 모에하기도 미묘.
다시 생각해 보니 어디가 재밌었는지 참..저도 잘 모르겠네요^^;. 아마, 삐죽삐죽 거리다가 슬슬 타쿠미에게 길들여져 가는 하지메의 변모..에서?;;

상대방인 타쿠미. 어른인 척 굴면서 실상 애 그자체인 하지메에 비해, 여러 의미 정말 어른인 인물 입니다. 나름 사정있는 과거 때문에, 밖에서나 집에서나 딱딱하고 냉정하게 보일 만큼 빈틈없는 자신을 보여주지요. 그 때문에 초,중반까지 하지메와 너무 안맞는 부분들로 실컷 다툽니다만...저로서는 그의 그 딱딱하고 성실한 부분이 마음에 들더군요. 하지메가 아무리 건방지게 굴어도 야단칠 때는 확실히 야단치고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신경써주는 부분이나, 하지메는 눈치 못챘지만 독자는 알 수 있게끔(^^) 그에 대한 연정 때문에 고민하는 모습이나. 타쿠미의 시점이 보이지 않아서 짐작할 수 밖에 없는 수준이긴 했지만은요. 살~짝 알아 볼 수 있게끔?^^;.
어쨋거나 솔직한 남자 답게, 타쿠미와 유우키의 관계가 '오해' 라는것을 알고 난 후에는 정말 직구로 고백해 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저로선 그동안 실컷 틱틱 거렸던 하지메쪽에서 먼저 고백해보길 바랬지만..; 뭐, 그 후에 생각치도 못했던 하지메의 앙탈(;;;)어린 모습이 귀여워서 납득.
하지메.. 그렇게 남자답게 굴어놓고,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제대로 마음이 통한 후 부터는 왠만한 사소이 우케 저리가라..?. 너무 스트레이트 하게 부딧쳐오는 모습이 신선했어요. 거기에 홀딱 넘어가는 타쿠미도 타쿠미.

랄까, 두 번 나오는 씬. 모두 근처에 사람이 있는 곳에서 몰래몰래 하는 시츄는 좀..?. 처음엔 술주정뱅이 옆(....), 두번짼 동생들이 아래층에 있는 곳에서 몰래......그러고보면 중간까지는 벽장 시츄라며;.
나름 모에하랍시고 저런 상황들이 연출되는거 같은데, 솔직히; 전.혀. 에ㄹ하지 않았고요...
왜냐면 두 씬 모두 페이드 아웃에 가까웠거든요-_-...
이케도상 작품은 이게 처음인데, 원래 페이드 아웃을 잘 쓰시는지 궁금하네요. 두 번 밖에 없는 씬 모두 그렇게 처리해 주시니 별 달리 안 아쉽긴 해도(<-) 이건 쩜....-_-;. 모처럼의 사소이 우케를 볼 수 있는 귀한 장면을 그렇게 끝을 내다니..쳇-_ㅠ.

어쨌거나, 각각 고민이였던 문제도 잘 해결되고, 각각 동생들 공인(?)의 커플이 된 두 사람.
좀 많이 돌아오긴 했지만, 한 번 마음이 통한 후 부턴 서로 둘러대지 않고 솔직하게 마주보는 커플이라서 미래도 별 걱정 없겠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후속..그것도 아니면 귀여워서 맘에 들었던 유우키의 스핀오프라도 바래보지만 왠지 안 나올 듯;;.

이 책을 잡으면서 갑작스레 미즈카네상 삽화 작품을 더 읽고 싶다는 충동이 막 들더라구요. 원래부터 좋아하긴 했는데 요즘엔 특유의 느끼함;;도 좀 덜해진거 같고. 무엇보다 어린 우케를 정말 귀엽게 그려주시거든요 //ㅁ//.
그 때문에 유우키 시점의 이야기도 바라게 될 정도로.
조금 더 뒤져보고 미즈카네상의 삽화 작품을 좀 더 읽어볼까 생각 중입니다. 랄까, 모아둔 게 벌써 30여권이고..<-

읽은 날짜 : 3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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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シャンパーニュの吐息
작가: 夜光 花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2005/12/31)

-줄거리-

프랑스 레스토랑에서 점원으로 취직한 24세의 청년 세토가와 에이지. 입이 거칠지만 밝은 성격과 꾸밈없는 태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그는, 이번에 새로 취직한 레스토랑 '아메디오'에서 레스토랑의 오너인 '야가미 신이치로'를 만나게 됩니다. 레스토랑의 오너이자 유명 기업의 사장인 야가미는, 첫 만남에서 부터 에이지에게 '10년 전 죽었던 내 남동생과 그대로 닮았다' 라며 다가오고, 에이지는 그의 행동에 처음에는 의심하다가 이윽고 경계를 풀고 두 사람은 친해지게 되지요. 몇 번의 만남을 거듭 하면서 야가미가 좋아지는 에이지와, 처음에는 동생과 닮았기 때문에 관심을 가졌지만 갈 수록 에이지 그 자체에 끌려지게 되고 그를 좋아하게 되는 야가미. 하지만, 아무런 문제 없이 에이지에 대한 연정을 품을 수 있는 야가미와는 달리, 에이지에게는 순수하게 그를 좋아할 수 없는 '이유' 가 있었지요. 그래서 끝까지 자신의 마음을 숨길 작정이였지만, 야가미 쪽에서 먼저 에이지에게 마음을 밝히고, 에이지도 결국 그의 고백을 받아 들이게 됩니다. 그러나 에이지가 끝까지 버릴 수 없었던 '이유' 이자 '목적'. 그리고 에이지에게 숨겨진 '비밀' 들이 하나 둘 씩 야가미에게 밝혀지면서 야가미는 혼란에 빠지게 되는데...
                                                                                                                          평점: ★★★☆

야코우상의 신작을 기다리다가, 먼저 읽어보자~ 싶어서 잡아보았던 작품 '샴파뉴의 한숨' 감상 입니다.

야코우상의 첫 캬라 문고 데뷔작으로, 3년 전 쯤에 나온 소설인 이번 작품. 집에 쌓여있는 야코우상의 여럿 책 중에서 이것을 잡게 된 이유.....는 별것 없습니다. 첫 번째는 그냥 눈에 띄여서. 두 번째는 삽화가 분이 미즈카네 상이기에.....?^^;
지금까지 읽었던 야코우상 작품 중에서 좀 의외였던 주인공 두 사람과, 전체적으로 야코우상 작품의 특징인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는 좀 덜한 느낌을 주더라구요. 잡기 전부터 기대를 많이 하고 잡아서 그런가, 그 기대에 비해서 좀 심심하게 끝난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야코우상 작품 이니까(질기다<-) 특유의 '반전' 은 있었긴 했고, 그 반전도 역시 예상치 못했던 부분에 생각 이상의 짙은 느낌을 주기는 했지만...그래도 심심하다고 느끼는 것은 왜 일까나요(먼산)

이번 작품은 주인공인 에이지와 야가미. 두 사람의 시점이 번갈아 가면서 전개 됩니다. 처음 프롤로그는 세메인 야가미의 시점에서, 그의 입장에서 평생 잊을 수 없었던 동생의 죽음..이 전개 되고, 그 후 본편에서 부터는 에이지의 시점. 그리고 다시 야가미의 시점..등등 번갈아 가면서 나오는데, 그래서 이 작품의 전개가 상당히 흥미 진진 하게 진행 되기는 했었어요.
10년전 죽은 동생과 똑같이 닮은, 마치 동생이 성인이 되었다면 이런 모습이겠다..싶을 만큼 심하게 닮아 있는 '에이지'. 그러나 동생의 시체도 확인 했었고, 무엇보다 그 어린 시절 자신에게 달라 붙으면서 울기만 했던 연약한 동생과 달리 활달하고 입도 거친 에이지와는 전혀 공통 점이 없었지요. 그래서 야가미는 그 어떤 의심도 하지 않고 에이지를 대합니다.
그리고 에이지. 그 역시 자신을 동생과 착각해 놀라워 하며, 그 우연 이후로 자주 자신과 연락을 취하는 야가미와 만나면서 어느덧 그를 따르게 되어 가고... 이윽고 그에 대한 연심을 자각하게 되지요.
마치 우연 처럼 만난 두 사람이 서로 이끌리면서 친해져 가고 사랑을 품게 되고.. 그리고 두 사람 중 '에이지' 에 둘러쌓인 비밀들이 하나 둘 씩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수수께끼가 깊어져 가는 전개가 진행 됩니다.

네타를 쓸지 말지 고민 했는데, 사실 이 부분 까지는 그닥 네타랄 것도 없이 그렇게도! 반전과 비밀에 약한 저라도 쉽게 예상이 가는 부분이라서 괜찮겠지..싶어서 써보겠습니다.
예. 그렇습니다(<-). 에이지는 사실 10년 전에 죽었던 동생 '타카유키' 가 맞습니다. 거의 중반 부분부터 밝혀지는 대다가, 이 책에서 가장 반전 다운 반전은 이 부분이 아니니까 여기까진 대놓고 써도 괜찮겠지요..?^^;

그런데 이 책이 희한한 부분이... 랄까, 다 읽고 난 후에도 이해 안되는건 초, 중반 부분까지의 에이지의 태도 입니다. 처음부터 무언가의 '목적' 을 가지고 타카유키가 아닌 척, 타인인 척 야가미에게 접근 한 거였으면서 처음 두 사람의 만남에서 에이지의 시점에서 전개 되는 부분을 보면 전혀~ 그런 말이 없습니다. 그런 생각도 안나와요. 진짜 모르는 사람 만나는 것 같은 태도에 동생 애기를 들었을 때도 놀라워 하며... 야코우상이 일부러 그렇게 쓰셔서 사람 함정에 빠트리려고 하신 건지 모르겠지만.. 물론, 이렇게 비밀로 해둬야 나중이 재밌어 지는 것도 있겠지만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싶더라구요.
이렇게 까지 철저하게 타인인 척 하다니..읽는 독자도 헷갈리지 않겠습니까!..... 역시 그게 목적이려나;

아무튼, 에이지는 그 10년 간의 공백 동안 철저하게 다른 인생을 살고 있었지만 10년이 지난 이제서야 무언가의 '목적' 이 있어서 야가미 앞에 모습을 드러내었고, '죽은 동생과 꼭 닮은 타인' 이라는 점을 들어 야가미의 눈에 들어 친하게 지내려 합니다. 그리고 그 시도는 성공하여 야가미는 아무런 의심 없이 에이지에게 빠져 들게 되고 그를 사랑하게 되지요.
하지만 계획과는 달리, 에이지 역시 야가미를 좋아하게 됩니다. 아니, 그의 경우는 어렸을 때 부터 유일하게 자신을 사랑해 주었던 '형' 야가미를 좋아하는 마음을 여전히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목적 때문이라고 스스로를 달래 보아도 그 마음은 변함 없는 연정 이였던 것이지요.


여지껏 야코우상 작품과는 다르게, 비밀이나 반전도 야가미 보다는 에이지 쪽에 중심이 맞춰져 있어서 색다른 느낌을 주었었던 이번 작품.
재미면에서는 여전히 흥미 진진한 전개와 소재로 저를 만족스럽게 해주었지만.. 딱 잘라 말하면 역시나 캐릭터가 그닥 마음에 안 들었던지라, 평점은 그럭저럭의 수준 밖에 줄 수 없었던게 아쉽네요^^;. 그렇다고 딱히 주인공들이 싫은건 아닌데... 커플이면서도 한쪽의 사랑이 다른 한쪽보다 더 크게 느껴지는 경우는, 사랑을 주는 사람이 안됬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가 없어서 결국 그부분이 마이너스 였었습니다. 
그러니까, 더 줄여 말하면. '에이지 한테 야가미는 너무 아까워!' <- 이거죠.(야)
저런 지고지순 순정 엘리트 미남 캐릭터도 드문데.... 아무리 생각 해도 아까워요. 크흑;ㅁ;

아, 그리고 제목인 '샴파뉴의 한숨'..은, 이 책에서 빈번하게 나오는 소재 '샴페인' 의 원산지인 프랑스 '샴파뉴' 지방의 애기로... 솔직히; 다 읽고 난 후에도 제목과 내용이 무슨 연관이 있는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OTL. 마지막에 두 사람이 샴페인으로 건배 하면서 무언가의 의미..를 두려는것 같았지만 그것도 이해가 안됬고.... 내가 이해 못하고 있는건가;;?

읽은 날짜 : 1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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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エロチックな純情
작가: 嶋田 まな海
출판사: 프론티아 워크스 다리아 문고

-줄거리-

이혼한 부모 중 어머니 밑에서 자라다가 대학생이 되어 혼자 살고 있는 '모리시마 카즈야'. 어느날 편의점에 다녀오던 길에 애인 인듯 한 남자와 크게 싸우고 있는 귀엽게 생긴 청년을 발견하게 되고, 어쩌다가 그를 돕게 된 죄로(?) 자신을 따라온 그 청년 '하루미' 를 하룻밤 집에 머무르게 하는 상태에 처합니다. 상당한 미인이지만 고집쟁이에 와가마마, 덤으로 페로몬을 풀풀 풍기는 유혹을 마구 잡이로 던지는 하루미를 어떻게 어떻게 달래서(?) 재우긴 했지만 하룻밤 자고 일어난 사이에 사라진 하루미. 덤으로 지갑 속에 있던 돈까지 모조리 뜯겨서 아연해진 카즈야지만, 기이한 우연으로 다시 그를 만나서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에 들어온 하루미를 그대로 계속 집에 머무르게 해주지요. 워낙에 자유분방한 그인지라 자신에게 대놓고 유혹하는 모습이 진실인지 아닌지 헷갈려 하면서도 하루미를 좋아하는 마음은 확실히 자각하고 있는 카즈야. 하지만 여러모로 비밀 투성이인 하루미에 대해서 일말의 불안감을 안고 있는데...
평점 : ★★★

일웹이나 국내에서나.. 별달리 감상 올라온걸 본 적이 없는 이번 책^^; '에로틱한 순정' 감상 입니다.

처음보는 작가분에, 스핀 오프 작이 따로 있는것 같기도 했지만 일단 삽화가를 우선으로 치는 저는(<-) 미즈카네 료우상의 이름에 발려서 한번 질러봤지요.
원래 미즈카네상의 그림을 좋아하는데 요즘은 어쩐지 느끼한(;) 캐릭터들을 많이 그리셔서 좀 싫던 차에, 이번작은 표지에서 부터, 그리고 설정도 풋풋한 느낌이 들어서 두말 없이 질렀었었는데.... 뭐 대강은 성공한 셈 입니다.
오랜만에 보는 사소이+음란 우케에, 잘났으면서도 헤타레 세메의 조합이 생각 외로 즐거웠거든요. 거기다가 미즈카네상의 예쁜 삽화의 힘을 입어, 기대보다는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책은 처음 카즈야의 시점으로 생각해서 중간 중간 하루미의 시점으로 전환 되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비중은 반반 정도에서 하루미의 시점이 조~끔 더 많은 편입니다. 원래 세메 시점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카즈야의 마음같은게 잘 보여서 더 좋았어요. 이번작은 어떻게 보면 하루미 보다는 카즈야가 주인공이나 다름 없어서...
초반에는 카즈야의 시점에서 보는 하루미가 비밀이 많아 보여서 그에 대해서 하나하나 고민하고 마음을 어떻게 고백할까 생각하는 그를 볼 수 있거든요. 그 부분에서 즐거웠어요 //ㅁ//.
하루미..는 일단 음란하고 자유분방한 성생활을 지녔고 보통 사람과는 살짝 다른 사고방식..이랄까 대담하기 그지 없어서 계~~속 카즈야로 하여금 물가에 내놓은 아이를 돌보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지만, 실제로는 꽤 잘사는 집안의 막내에 노벨상도 딸 수 있을 만큼(;)의 천재. 거기다 덤으로 카즈야보다 5살이나 많은 설정 입니다. 나름 특이하다면 특이할 수 있는데, 얘가 하는 짓을 보고 있자면 가뜩이나 어른스러운(외모나 성격이나^^;) 카즈야가 더욱 더 어른 스럽고 듬직하게 느껴져요.... 하긴; 흠뻑 빠져있는 카즈야로는 하루미의 저런 점이 더 좋은 거겠지만서도...;

별달리 타인과 접하면서 마음을 주거나 하는거 없이 자유 분방하게 살아온 두 사람이, 서로를 만나서 각각의 다른 부분에 끌리면서 '처음' 이라는 기분을 잔뜩 느끼게 되어서 사랑에 빠지게 되는.. 전체적으로는 가볍고 술술 읽을 수 있는 편한 작품 입니다.
딱히 갈등 이랄것도 없고..있긴 했어도 금방 풀리는 쪽이라,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서로에게 흠뻑~ 빠져 있는 두 사람의 끝도 없이 펼쳐지는 애정 행각을 볼 수 있어요. 노로케도 정도가 있지... 서로의 시점에서 나올때 마다 서로를 귀엽니 사랑스럽니 다시 반하느니 어쩌니....
시원한 에어콘 밑에서 읽고 있었으니 망정이지, 더운 장소에서 읽었으면 짜증까지 날 정도로의 이챠이챠 스러운 커플 이였습니다. 뭐, 딱히 심각하게 볼 거 없이 편히 읽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좋았지만서도..^^;

스핀 오프작인 '신사는 침대에서 음란하게 속삭인다(;)' 이 작품의 세메의 아들..이 이 '카즈마' 인듯 한데, 덕분에 이 작품에서도 저 아버지와 상대방인 '이치노세' 가 조금 나오는 편입니다. 그런데 아마 볼 생각은 안 들듯 싶어요. 책을 나름 재밌게 읽긴 했지만 그건 이 작품에 한 한거고 위 작품에 손댈 만큼은 아니였기 때문에..^^;
 
아마 앞으로도 제멋대로에 와가마마인 하루미에게 계속 휘둘리면서도 그에게 흠뻑 빠진 카즈야는 고생 하면서도 행복할..그런 미래가 기다릴 두 사람.
나름 추천 할만 했습니다^^/
읽은 날짜 : 8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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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ケモノの季節
작가: 菱沢 九月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 (2007/08/25)

-줄거리-

막 고1로 올라간 소년 '이치이 신고'. 부잣집에 태어나서 두뇌 명석, 외모 출중.. 원하는 것은 바라기도 전에 자신에게 바쳐지는 환경에서 자라난 그는, 아직 15세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세상이 무료하고 귀찮은 일 투성이였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어울려 놀던 돈 많고 성격이 되먹지 못한 질 나쁜 친구들과 헤어져, 자신을 모르는 아이들이 있는 고교로 진학한 이치이는, 학기 초인 어느날 밝게 물들인 머리 떄문에 선생님께 혼나는, 요즘엔 보기 드문 '불량한 차림' 의 '유이하마 토오루' 를 만나게 됩니다. 처음 부터 자신에게 시비조로 나오는 그가 특이하고 재밌게 느껴진 이치이. 무료한 나날 속에 재밌는 장난감을 발견했다고 생각한 이치이는, 그날 점심시간, 다른 반에서 혼자 앉아있는 유이 하마를 찾아가고 그와 친해지려고 접근 합니다. 처음에는 이치이를 경계하던 유이하마도, 이윽고 혼자인 자신을 챙겨주는 이치이와 친해지게 되지요. 함께 있다 보니, 유이하마는 주위의 소문이나 평가와는 달리 무척이나 순진하고 귀여운 소년 이라는 것을 알게된 이치이. 단지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일 뿐인 유이하마를 좋아하게 되고 자신의 마음을 부딧칩니다. 그런 그의 마음을 받아들인 유이하마와 함께 살아오면서 가장 즐거운 한때를 보내던 어느 날, 그들의 앞에 유이하마의 전 중학교 선배인 '요카와 유우토' 가 나타나면서, 그와 연관 되어 두 사람의 마음은 엇갈리기 시작 하는데...
평점: ★★★★★



주말에 서울에 올라 가면서 줄창 읽었던 소설 '짐승의 계절' 감상 입니다.

표지에서의 에로틱함(^^;) 과는 달리, 이야기 적으로 보면 상당히 귀엽고 소프트한 내용인 소설 이였습니다. 아, 물론 두 사람의 행동(^^;) 은 고교생 답잖게(... 답게?) 에로에로 했지만 내용 적으로는 소프트라 이거죠.

이 책은 우케인 유이 하마가 아닌, 세메인 이치이의 시점에서 전개 되는데, 이렇게 세메 시점의 책은 일단 제가 '읽었던(산게 아니고!)' 책 중에서 처음 이였기에 상당히 특이한 기분으로 읽을 수 있었습니다.

15세 고교 1년생이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지만, 제가 보기에 이치이는 절.대. 고교생 레벨이 아닙니다;. 유이 하마는 그 나이 대 답게 순수함과 귀여움(좀 많이 순진 하긴 하지만;)을 지니고 있긴 한데 이치이는 자라온 배경 때문인건지; 성격 자체가 그런건지.. 하는 행동이나 사고 방식은 어른이나 다를게 없어요. 너무 어린 나이에서 부터 원하는 것을 다 가져오고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누리고, 돈 많고 정신이 썩은(-_-) 같은 부류의 애들과 어울리다 보니 정신적으로 어른이 될 수 밖에 없긴 하지만....;. 그래도 주위에 굴러다니는 부폐한 녀석들과는 달리, 이래선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그 친구들과 헤어져서 다른 학교로 진학한 이치이는 처음부터 주인공의 자질(야)이 있었다고 봐야 되겠지요^^;.
항상 마음이 뚫려 있는 것 처럼 무감정하고 냉철한 성격의 이치이. 그런 그의 부족한 면을 채워줄 반쪽인 유이하마를 만나게 되서 그는 인간 다운 감정과 처음으로 느끼는 '사랑' 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유이 하마. 겉 보기엔 불량 스럽고, 나쁜 소문이 도는 소년이지만 알고 보면 그 자신이 나쁜짓을 한게 아닌 주위에 어울렸던 친구들이 나쁘다는 것이였습니다. 유이하마 하나만 보자면 요즘 세상에 저런 순진보케(+약간의 바보?) 울보 소년이 있을까 싶을 만큼 순수하고 귀여워요. 이치이와 완전 정 반대의 천연 순수 소년이라, 이치이가 더 마음에 들어 했던 거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아버지를 잃고, 친했었던 친구를 잃고.. 세상 무엇보다 '잃어 버리는 것' 을 무서워 하는 소년으로, 이치이를 좋아하게 되면서도 언젠가 그가 자신에게 흥미를 잃어 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갖게 되지요. 그러나 이치이는 그 시점(<-)에 이미 유이 하마에게 베타보레 인지라, 유이 하마가 형 이야기를 하는 것도 싫고, 친구나 선배 애기를 해도 마구마구 질투 하면서 '너는 내 것' 이라는 독점욕을 발산하고 있음에도 그걸 뒤늦게서야 확신하는 보케 유이 하마(....). 그러나. 어쨋든 귀엽습니다. 네 ㅠ_ㅠ. 흰 피부에 표정이 죄다 드러나는 큰 눈망울. 감정이 풍부해서 금새 눈물을 흘려 버리는 순수함. 자신에게 친절히 대해주는, 그리고 좋아해주는 이치이에게 찰싹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애교 까지;ㅁ;.
이치이가 아니라고 해도, 읽는 사람 입장에서도 유이 하마는 정말 귀엽습니다. BL의 수순 처럼(야), 뒷 부분에 좀 바보같은 삽질(아주 짧게 끝났으니 망정이지)을 하기는 하지만, 그것도 답답해 죽겠다! 라고 느껴질 만한 수준은 아니였어요. 이치이의 말마 따나 금새 우는 울보인 유이 하마지만 그는 '약하기만 한 소년' 은 아니기 때문에, 이치이의 마음을 끝까지, 그리고 읽는 저에게도 한정없이 아껴주고 싶다고 느껴지게끔.. 아무튼 좋다 이겁니다;ㅁ;b!(척)

뒷 부분에 두 사람 사이를 어긋나게 만드는 역할의 '유우토 선배' 가 등장 하는데... 글쎄; 조연의 가치도 없을 만큼(<-) 썩은 놈에다가 비중도 그닥 저닥이긴 하지만, 그가 원인이 되서 두 사람이 평소에 속에 담고 있었던 불안들을 서로에게 부딧쳐 해소 하는.. 중요한 부분이긴 했었습니다. 유이 하마는 처음에 이치이가 자신에게 다가 왔을때 한 말 처럼 '언젠가 흥미를 잃어 버리게 되면 그가 떠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이치이는 자신이 먼저 그에게 고백하고 함께 다니면서도 '그가 한번도 자신을 좋아한다고 말하지 않았던 불안감'.
이치이는,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유이하마 기에, 그때 그때 유이하마의 외로움을 풀어주었다는 것 하나 만으로 그가 자신의 곁에 있는 건지도 모른다는 대용품 같은 기분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런 마음은 함께 있으며 그를 점점 더 좋아하게 되면서 더 깊게 이치이의 마음을 좀먹고 있었지요. 거기다가 자신이 내새 울 수 있는 '돈' 의 힘을 유이 하마가 전혀 바라지도 기뻐 하지도 않는 점에서, 그를 붙잡아 둘 수 있는 힘이 없다는 부분은 이치이를 더 초조하게 만들어 버리고....
모든 일이 해결되고 자신에게 말하는 '아무나가 아닌 그때 말을 걸어준 사람이 이치이 기에 좋아' 라는 유이 하마의 고백에 자신의 빠진 부분을 매꾸어주는 그의 존재에 이치이는 몇 년 만에 처음으로 눈물을 보이게 됩니다.
이런 식의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식의 전개는 어느 소설에서나 다 있는 흔한 부분이긴 하지만 이 책에서 특히 더 좋게 느껴지는건 아무래도 이치이의 시점(세메 시점) 이기도 하고, 저 개인적으로 이 두사람이 너무 좋기 때문에, 플러스 요인으로 마구 좋은 거라고 주장 하고 있습니다 ^^.

삽화가인 미즈카네 료우 상은 다른 작품을 보면 표지나 삽화는 그냥 저냥 예쁘기만 했는데, 이번 짐승의 계절에서는 이치이나 유이 하마나.. 진짜 이미지 그대로의 느낌이 팍팍 드는 아주 마음에 드는 그림을 그려 주셨습니다>_<.
사실 이치이는, 교복을 입고 있는게 이상해 보일 만큼(야), 단정한 얼굴에 근육이 잘 잡힌 단단한 몸매인게 좀 위화감이 없잖아 있긴 하지만.. 아니, 그래도 멋졌거든요. 화려한 그림체에 잘 어울리는 느낌의 '이치이 신고'여서 삽화 갯수가 그다지 많지 않았음에도 장면 장면 이치이의 얼굴을 그리면서 읽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유이 하마는..그냥 귀여웠군요.(웃음)

사실, 제가 감상을 쓰기에 좀 어두운(??) 느낌이 들지 모르겠지만, 책 자체는 어딘지 모르게(<-) 순수하고 귀엽고 소프트 하면서도 에로도가 좀 있는.. 편하게 볼 수 있는 소설 입니다. 고교생의 발랄한(?) 이야기를 읽으시고 싶은 분께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이 작가분의 다른 책...이라고 해본들 아마 읽게 된다면 '소설가 시리즈' 가 될거 같은데... 이거 재밌나요?^^; 작가분의 솜씨는 인정 하지만, 이치이와 유이 하마가 아닌 다른 책은 어떨지 그닥 감이 안와서... 하하;

읽은 날짜 : 3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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