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자키 유우'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1.03.28 あなたに愛を乞う / 火崎 勇
  2. 2009.12.09 まだ愛に届かない / 火崎 勇 8
  3. 2008.12.27 私の知らないアナタが欲しい / 火崎 勇 4
  4. 2008.12.01 ブリリアント / 火崎 勇 4

제목: あなたに愛を乞う
작가: 火崎 勇
출판사: 브라이트 출판 로즈키 노벨즈 (2010/11/22)

-줄거리-

야쿠자 조직, 현재는 탈바꿈해 회사로 바뀐 '리즈'의 사장 '칸'은, 가벼운 접촉사고로 인해 입원 했던 병원의 옥상에서, '죽기를 바라는' 청년 '토키사와 나기'를 만나게 됩니다. 인형처럼 공허한 표정으로, 어떤 것에도 집착을 보이지 않는 그 태도와, 아름다운 얼굴에 호기심을 느낀 칸은, 그에게 손을 대고. 끝까지 가지 않는 대신, 나기에게 죽는 대신 '야쿠자의 애인이 되어라'라는 조건을 내걸지요. 그리고 몇일 후, 진짜 모든것을 버리고 칸을 찾아온 나기를 곁에 두며 그에게 '생기'를 불어넣어 주려는 칸. 단순히 따라오기만 하는 인형이 아닌, 나기 자신의 의지로 칸을 원하기를 바라며, 나기의 무기력함을 떨쳐내게 합니다. 그렇게 몸도 마음도 하나가 되어,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때에, 지금껏 몰랐던 나기의 '진짜 배경'을 알게 된 칸은, 배신당한 기분으로 그를 내쳐 버리는데...
                                                                                                                     평점 : ★★★

히자키 유우상의 작품, '당신에게 사랑을 바라다' 감상입니다.

노벨이고 해서, 별달리 끌리지 않았던 작품이였습니다만....
여기서 고백하는건데, 저 이 이야기.
책을 펼쳐서 초반 읽을 때 까지, 계~속. 우케인 '나기'가 '장애인'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어요;. 정확히는 눈이 안보이는 설정이라고;.
어디서 뭘 봤길래 이런 착각을 했는지, 스스로도 이해 못하고 있습니다.
아라스지를 봐도 그런 말은 한 군데도 없고; 평을 찾아봐도 없는데.. 이상하다 이상해;.
분명, 어디선가 그렇게 '봤었다'라는 기억만 남아있거든요. 그래서 별 관심 없었던 이 이야기가, 급 신경이 쓰여서 지르게 되었다거나.
장애를 지닌 주인공 자체가 드문 편인데다가, 우케가 눈이 보이지 않는 설정. 거기다, 상대가 야쿠자 세메라면, 분명 굉장히 재밌는 시츄가 탄생할꺼야!!!!!...라는 근거없는 자신감을 가지고 책을 잡았고;.
초반 몇 페이지를 넘기면서 나온 두 사람의 첫 만남 때 '어라?;;' ..라고 당황했었어요. 아 바보;;; OTL.

어쨌거나. 처음 부터 (어긋난) 기대를 품고 읽었던 이번 이야기.
...뭐, 히자키상의 작품에서 큰 대박을 친적이 없었던 만큼, ..그 대신이랄지, 중간 정도는 되는 수준의 평점을 매길 수 있는 이야기 였습니다. 저 한테는.
마지막으로 읽은 이야기나, 그 앞의 이야기 모두 취향 밖이였던 만큼, 별 3개를 줄 수 있는것 만으로도 꽤 괜찮은 평인걸지도...?;;<-

히자키상 작품에서는 자주 보인다고 하는(읽어본건 이게 처음이지만) 세메 시점에서 시작됩니다.
야쿠자는 야쿠자 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냉철하고 판단력 좋은. 그냥 벤처 기업의 사장같은 느낌이 드는; 세메 칸.
이득과 실리를 중요시 여기고, 자신의 감정을 내세우기 보단 상대를 조종하는 느낌이 강한 타입.
거기다 천성이 냉정침착에 가까운 칸 인지라, 그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이야기 역시, 꾸밈 없이 담담한 문체의, 담백한 느낌을 주더군요.
세메 시점인데도 딱히 모에 할 수 없었던 것도, 이 담담하기 그지 없는 문체 때문이였을지도..?
아니, 더 따져보자면, 어떤 상황에서도 '머리 굴리는걸' 잊지 않는 칸의 성격 때문 일지도 모르겠네요.
이녀석, 뭐라고 해야할지.. 악질적인 타입도 아니요, 상대방을 무시하는 타입도 아니요. 그렇다고 해서 무턱대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선인도 아니고.
대놓고 애기하면, 자기 자신의 욕구를 우선으로 여기는 편이기는 합니다만, 그게 그렇게 두각되게 느껴지지 않아요;.
그의 언동이나 태도나, 나기를 대하는 모습들을 보자면 분명 자기 주장만을 내세우는 느낌도 없잖아 드는데, 왠지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다는거.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그런 느낌입니다.

타 평들을 보면, 참 '지나치게 이성적인' 세메라는 말이 많고. 제 눈에도, 구다구다 생각이 많은 타입 같아 보여요;.
그래서, 읽는 내내 뭔가 멀리 떨어져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것도 히자키상의 문체 겠지만; 참 1인칭 시점을 잘 구현해 내신다고 해야할지;. 배경 묘사도 잘 쓰여져 있긴 한데, 그것보다는 개인적인 감정 묘사가 무진장 구구절절히 쓰여져서...;.
그게 세메 시점이다 보니 신선한것도 있고, 좀 구질구질하게 느껴지기도 했고. 어쟀든 묘하네요;;.
당췌, 야쿠자 주제에, 강제적이지 않고, 자신의 명령을 따르게 하기보다는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하는 태도는 좀 아니잖아?;;;.
비엘에서 흔히 보는 야쿠자 타입. 독점욕 많고, 강제적이고, 모든것을 배앗아 버리는 '공격형 세메'와는 거리가 멀어서 더 어색하게 느껴지는 걸지도요....;
암튼; 딱히 제 마음에 쏙드는 타입의 세메는 아닌게 확실합니다.
후반부, 자기 딴에는 좋으라고 하는 짓이였을지 모르나, 결과적으로는 바보짓이나 다름 없는 행동 때문에 점수 깎인 것도 있었고;.
클라이막스 부분에서도, 강제적으로 빼앗아 오기 보다는 나기의 '소원'을 뱉어내게 만들어서 데려오는 부분도 그렇고.
....저는 많이 물들여졌나 봐요;. 강제적이지 않은 야쿠자에게 흥미가 떨어지는거 보면?;;

우케인 나기의 이야기를 하자면....
중반, 그가 알고보면 나라에서 손 꼽히는 대기업 사장의 자식이라는 화려한 뒷 배경이 나오는데.
그것 때문에, 나기를 '현실에서 탈출하고 싶어서 도망친 도련님'이라고 오해한 칸이, 그를 다시 돌려 보내거든요.
하지만 읽는 독자로서는, 단순히 그것 뿐 만은 아닐꺼다... 싶었는데.
후반부, 그 이유가 밝혀집니다.
솔직히; 생각했었던 '최악의 상황'과는 좀 덜했던 만큼, 충격적인 시츄는 없었긴 해도.
역시나, 행복함과는 거리가 먼 인생을 강요당했었 더군요.
불쌍하기도 했고 연민을 일으키기도 했으나, 그 부분이 그렇게 극심히 드러나지 않았던 만큼, 그리고 해결이 빨랐던 만큼 그렇게 오래 동정하지 않았습니다.
어쨌거나, 그를 진정으로 '살아있게 해주는' 유일한 상대인 칸을 만나기도 했고. 모든것을 버리고 그와 살아갈 결심도 단단히 굳혔으니, 순탄치 않을지는 모르나 이제는 행복해 질 수 있겠지. 하고 안심할 수 있었거든요.

남은건 칸에게 달려있는데, 뭐; 이렇게 머리 잘 굴리는 녀석이라면 딱히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끝까지 나오지 않았던 그들의 미래는, 아마도 다음 달에 발매될 스핀오프 작에서 확실히 밝혀질 듯 합니다.
후기를 보니, 다음 작에서는 칸의 친구이자 오른팔인 '산노우'가 등장하는 모양이고.
아라스지를 보니, 시점은 나기의 형인 '아라시'의 것....즉, 두 사람이 메인이라는 애기더라구요.
읽으면서, 산노우의 비중이 꽤 되는 만큼 이녀석도 뭔가 있겠구나..했는데. 설마 그 상대가 나기의 형이였을 줄이야.
비중이 거의 없었던 만큼, 밝혀진 게 없어서 어떤 타입인지는 미지수.
솔직히; 둘을 붙여 놓으면 누가 세메인지 지금으로선 전혀 감이 안와요;.
칸의 시점에서 보는 산노우는, 그보다 훨씬 마른 편에 '인텔리' 그 자체의 용모를 지니고 있고, 성격은 칸 뺨칠 정도로 이성적+냉정침착으로 똘똘 뭉쳐 있고.
아라시는... 미남이라는거 말곤 정보가 거의 없으니;.
아라스지만 볼 때 아라시가 우케인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만...으으으음;;.
일단, 담달 발매되는 작품의 '표지'만 떠도 판정 날듯 합니다.
산노우는 삽화상으로 등장 했거든요. 설마 아라시가 똑같이 생기진 않았을 테니, 누가 우케고 세메인지는 표지만 봐도 알 듯.
그리고, 거기서 이번 메인 커플의 뒷 이야기도 등장할 거 같습니다.
끝나는 시점에서, 형과 산노우가 만난것 같지는 않으니깐요.....라고 생각 중;.

딱히 흠잡을 데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무진장 재밌게 읽은 것도 아닌. 무난무난 그 자체.
1인칭 시점의 '구질구질'한 감정 전개에 좀 지친 감도 없잖아 있긴 하지만, 중 후반부. 칸이 나기에게 빠지면서 휘둘려지는 부분은 꽤 즐거웠던 만큼, 그걸로 쌤쌤 쳤습니다.

다음 스핀오프 작도 일단 구매 예정이니, 두 사람의 미래도 기대해 보려구요.
.... 왠지 다음 커플에 대한 기대보다, 이쪽이 더 큰거 같기도..?;;

읽은 날짜 : 3월 27일


제목: まだ愛に届かない
작가: 火崎 勇
출판사: 각천서점 루비 문고 (2005/05/01)

-줄거리-

양산 메이커의 회사에서 근무하는, 단정한 외모의 27세의 회사원 '사기누마 카즈이'. 3년 전, 제휴를 맺었던 대기업 사장의 아들인 '치야 류우지'가 아르바이트생으로 입사하면서 그를 담당하게 된 후, 부잣집 아들이란 편견과 달리 싹싹하고 상냥한 치야가 마음에 들어 아끼게 된 사기누마. 하지만, 아르바이트생에서 정식으로 회사에 입사해 재회하게 된 치야에게 세삼스럽게 '반하게 된' 후 부터는 그에 대해 밝힐 수 없는 연정을 품고 고민하는 나날을 보내게 되지요. 그러다 3개월 전, 거래처와의 술 자리 후 술에 취한 치야에게 '고백' 받은 후 얼떨결에 그와 'ㅅㅅ프렌드'의 사이로 변하게 된 사기누마. 너무나도 치야를 좋아한 만큼 그가 자신을 좋아하는 사실에 희열을 느끼면서도 자신과 달리 기업을 이어야 할 치야를 생각해, 차마 대놓고 연정을 밝힐 수 없어서 쌀쌀맞게 대하게 되어버리고.. 그런 사기누마의 태도에도 변함없이 마음을 부딧쳐오며 계속 그를 따르는 치야. 그가 자기네 본 회사로 돌아갈 때 까지, 언젠가 기업을 잇기 전까지, 누군가 결혼 하기 전까지.. 라는 기한을 내세우며 가면을 쓴 채로 그의 곁에 있는 사기누마였지만, 치야의 대학 동창이자 그를 좋아하는 같은 회사 후배 '아라이'의 존재 때문에 애쓰며 누르고 있던, 마음의 동요를 어쩌지 못하게 되는데...
평점 : ★★


읽기 전부터 너무 기대를 한게 잘못인건지; 그냥 히자키상 작품과 상성이 안맞는건지...; 나름 한참 고민하게 만들었던 히자키 유우상의 작품 '아직 사랑에 닿지않아' 감상입니다.

2005년도 작품으로 지금은 절판된 상태인데 저는 저번에 운좋게 중고로 구입. 사실 별다른 사전지식 없이 그저 아소우상의 삽화만 보고 골랐었는데요. 그 후, 일웹을 뒤져보니 얇은 분량이지만 나름 재밌다, 애절하다, 괜찮다 라는 평이 많아서 기대했었던 본인. ... 다 읽어본 후; 이건 내 문젠가 아닌가..하고 고민하게 만드는 독후감만 남았다거나..그랬습니다.
요즘 홈오에 좀 시들한 기간이여서 그런가; 도~~~~~~~~~통, 주인공인 사기누마의 괴롭고 애타고 애절하고 끊어지는 심정에 공감할 수가 없더라구요. 오히려 그가 너무 이기적으로 보여서 상대방인 치야가 무진장 불쌍하고 아까웠다거나;.
보다보면 정말 두 눈 뜨고 못 볼 정도로 심하게 삽질하고 괴로워하는 주인공인데도, 거기에 공감은 커녕 동정도 줄 수 없다 못해 중반부턴 짜증까지 억누르면서 봤어야 했으니....;.

사실 소재만 보자면, 전전에 읽었던 토비사와상 작품과 꽤 흡사한 부분이 많거든요. 세메쪽의 흔들림 없는 곧은 연정이라든가, 그런 세메를 생각해서 몸을 빼야 하지만 그래도 놓을 수 없는 마음에 전혀 마음이 없는 것 마냥, 하지만 몸의 상성이 맞기 때문에 'ㅅㅅ 프렌드'로서 곁에 있겠다는 제안하는 우케라든가.

근데, 여기의 주인공인 사기누마는.. 글쎄, 돌아가는건 앞전의 이야기와 비슷하긴 한데 그게 너무 공감이 안가는 시츄 투성이라서. 선,후배 사이라는게 나쁜건지 어떤건지;
잘 설명이 안되는데, 저는 사기누마의 행동이 너무 짜증났어요-_-.
내 것이 될 수 없으니 가까이해선 안된다, 마음을 고백해서도 안되고 들켜서도 안된다, 하지만 곁에는 있고 싶다, 그러니 전혀 마음이 없는것 처럼 쌀쌀맞고 차갑게 굴 되, 몸은 내주겠다.... 까진 그나마 기특(?) 수준까진 봐줄 수 있겠는데.
근데 얘는 좀..뭐랄까 '이기적'입니다. 그의 모든 태도와 마음 전부에 '오로지 치야를 위해' 라는 말은 변명에 불과했구요. 중반부터 의심이 가기 시작하더니, 아니나 다를까. 점점 더 갈수록 '자신이 상처받기 싫어서' 옹그리며 방어치는 행동으로 이어지더라구요.
그래 뭐 거기까진 또 좋다 쳐요. 근데!! 왜 그것 때문에 치야를 상처입히냐구-_ㅠ.
사기누마의 시점인데도 그의 언동과 태도에 일일히 울 듯한 미소를 짓는 치야가, 얼마나 상처받는지 진짜 손에 잡힐 듯 보여서. 그래도 '처음부터 나를 좋아하지도 않은 선배에게 그래도 좋다고 매달린건 나니까' 라는 생각으로 몇 번이고 상처입어도 변함없이 웃으며, 말 잘듣는 대형견 처럼 곁을 맴도는 치야. 진짜 후반으로 갈 수록 '걍 사기누마 따위 잊어버리고 딴데 가버려!!' 라고 얼마나 외치고 싶었는지 몰라요.

그렇게 자기 방어적인 사기누마의 행동의 최고봉은, 후반 그를 '방해물'로 여기는 후배 아라이와의 대화에서, 자신의 연정을 들키기 싫어서 '내가 좋아서 만나는게 아니야. 그녀석이 나에게 부탁하는 거지. 그가 나를 좋아하기 때문에 어울려주는 거지, 나는 그를 전혀 좋아하지 않아. 귀여운 후배일 뿐이지'... 라는 대사를 내뱉었을 때.
....... 책 찢을 뻔 했습니다. 당연하듯 당연한 수순으로 코너 끝에서 그 이야기를 듣게 된 치야 ㅠㅠㅠㅠㅠ. 엄청나게 상처받은 얼굴에 억지 미소를 띄우는 그를 보고, 그를 진심으로 다치게 했다는 사실에 후회하지만... 그럼 뭐합니까. 이 용기없는 주인공은 자신이 한 말을 주어담지도 않고 변명도 않고 도망만 칠 뿐이니.
그래놓고 내놓는 결론이, 이제까지 자신의 독점욕으로 그를 묶어두었으니 이번 기회를 타서 그와 떨어지자. 라는것. 일방적으로 그를 멀리하는 겁니다.......................

..... 걍 이대로 빠이빠이하고 이야기가 끝이 났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저부분 까지 읽고 책 덮으면서 생각 했었다지요. 지 혼자서 울부짓든 상처받든 그건 전부 자기 무덤을 판 사기누마의 죄값인 거고-_-.
그러나 왠만하면 해피엔딩이 난무하는 이 세계(?)이니 만큼, 이 이야기 역시 해피엔딩.
...그것도 뭐, 오해하고 또다시 상처입은 치야가 진짜로 '좋은 후배'로 돌아가려고 할 때 되어서야!, 돌아서는 뒷 모습을 보고 진심으로 '저녀석을 보내곤 내가 못 살아'를 실감하면서 매달리기 모드 돌입. 어쨌거나 그가 좋아죽는 치야는 손 쉽게 용서해 준다지요.
아니, 돌아서는 뒷 모습 하나에 흔들릴 정도면 지금까지 니가 해온 삽질은 대체 무엇이냐고. 애초부터 헤어질 걸 염두에 두고 오만 뻘짓을 해온 주제에 이 무슨..=_=.
이럼서, 드디어 마음이 통해 진짜 ㅅㅅ 한판 벌이는 커플을 보면서(지금까지 사기누마 이놈, 삽ㅇ도 허락 안했었습니다. 진짜 몸을 연결하면 아예 못 놔줄까봐 겁났다나 뭐래나-_-) 난 왜 이렇게 씁쓸한 기분을 맛봐야 하나..하고 허탈해 했었습니다.

먹은 점심밥이 얹챌 정도로 답답해하고 짜증냈었었는데.. 막상 쓰려고 하니까 저정도(?) 밖에 기억이 안나네요.
다른 감상을 보면, 사기누마가 애닳다, 안타까운 이야기다, 귀엽다(응?), 마음아프다 등등의 감상만(!) 봤는데.. 이건 정서적 차이라기 보단, 제가 이쪽으론 너무 박하기 때문이겠지요;. 스스로도 느끼고 있습니다만.. 개인적인 취향인데 어쩔 거시야 OTL.

어쨌든, 가뜩이나 홈오 침체기에 이렇게 신경 거슬리게 하는 책을 읽어서 더욱 더 홈오를 멀리 할까봐 겁이 나네요. 사기는 여전히 사대고 있으면서 손에 잡기 싫어진달까..-_-;
이런 마음을 돌려줄 만한 소설을 찾고 있습니다만.. 뭘 봐야 할까요..... 하아;.

읽은 날짜 : 12월 8일

제목: 私の知らないアナタが欲しい
작가: 火崎 勇
출판사: 오쿠라 출판 프리즘 문고 (2008/11/22)

-줄거리-

의약품 메이커의 대기업의 후계자였던 '미야사토 카즈키'는 나이가 떨어진 누나가 데릴 사위를 얻어, 그 자신이 후계자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자 그때 까지 비밀로 숨겨 왔었던 자신의 연정을 6살 연상의 비서 겸 보호자인 '쿠라베 켄' 에게 고백 하게 됩니다. 부모 끼리의 인연으로 오랜 세월동안 함께 지내왔던 그는, 자신의 집안이 미야사토가의 은혜를 입은 것을 알기에 카즈키에게 언제나 존대를 쓰며 모셔왔었지요. 그런 두 사람의 관계를 깨트리고 싶었던 카즈키의 고백을 받아들였지만, 그 후로는 절대 자신 쪽에서 다가오지를 않고 연인이라기 보다는 예전 처럼의 보호자인 모습만 보여주는 쿠라베. 그런 그의 태도에 불안해 하던 카즈키에게 쿠라베의 오랜 친구인 '고토우'가 나타나고, 거래 회사의 아들로서 일적인 일로 만나는 것 이외로도, 자신의 연인과 얽힌 일로 쿠라베를 의심하고 있던 그는 카즈키에게 쿠라베의 진심을 알수 있기 위한 거짓 연기를 권유하지요. 서로의 목적을 위해 그의 거래를 받아들이지만, 의심도 질투도 하지 않는 쿠라베의 태도에 카즈키는 그가 자신의 마음을 받아들인 것은 '은혜'에 불과 하다고 의심하게 되는데..
평점: ★☆

히자키 유우상의 작품 '내가 모르는 당신을 원해' 감상 입니다.

저번달 말에 나온 프리즘 문고 신작으로, 제목과 소재가 떴을 때 까지는 별 생각 없다가... 표지 뜬거 보고 발려서 지르게 되었던 이번 작품.
받고 난 후에도 꽤나 기대 하면서 읽으려고 벼르고 있었던 작품인데... 어떤 의미 배신(?) 당했네요^^;;.
그냥 제 취향이 아니였습니다. 소재와 전개..까지는 그럭저럭 괜찮았었는데.. 그리고 주인공인 카즈키 까지도 나무랄 데 없는 녀석이였는데.... 결말이 좀 그랬네요 -_ㅠ.
그리고 상대방인 쿠라베 역시 별로였어요;;

22살 이란 나이에 비해 외모,능력,집안, 성격도 좋은, 한마디로 완벽한 '도련님' 인 카즈키. 어렸을때 부터 자신의 집에 자주 드나들면서 공부도 봐주고 보호자로서 돌봐주던 쿠라베를 좋아하게 된지 몇 년. 하나 뿐인 후계자라는 입장 때문에 밝히지 못했던 연정을, 누나의 결혼과 함께 후계자의 자리에서 벗어나게 된 것을 계기로 삼아 큰 맘 먹고 고백 하게 됩니다. 그리고 웃으면서 그의 마음을 받아들인 쿠라베는 그날 밤 카즈키에게 키스를 하고 ㅇㅁ를 하며 '연인 사이' 가 된 것을 의심하지 않게끔 그에게 접해오지요. 그러나 그날 밤 이후, 반년이 다되가도록 아무일도 없는 두 사람. 타인 앞에서는 절대로 보호자겸 비서의 얼굴을 무너뜨리지 않으며, 단 둘이 되어서도 카즈키 쪽에서 부탁 하지 않으면 키스나 포옹 마저도 제대로 해주지 않지요. 카즈키 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쿠라베의 태도를 보면 걱정 하겠습니다; 저도 의심 스러웠으니-_-;;;
자신에게 아무런 태도도 취하지 않는 쿠라베의 마음이 '은혜입은 집안의 아들이기에 그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어서 고백을 받아들인 것' 이라면... 이라는 불안감은 커져 가고.. 그러던 때에 카즈키의 앞에 나타난 쿠라베의 고교, 대학친구인 '고토우'. 카즈키에게 일로서도 계약을 부탁하러 오고, 개인적인 이유로도 거래를 부탁하러 온 그는, 자신의 오랜 여자친구 '스즈키' 와 쿠라베의 관계를 의심해 오고 있었습니다. 대학시절, 오랫동안 스즈키를 좋아했던 고토우지만 그때 당시 스즈키는 쿠라베를 좋아하고 있었고.. 그에게 고백 했다가 차인 그녀에게 다가가 그녀를 애인으로 만드는 것은 성공 했지만, 쿠라베와 스즈키. 두 사람이 여전히 친한 친구로 지내고 있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지울 수 없어 했지요. 단순히 친구라고 보기에는 너무 친밀한 두 사람이 불안했고.. 그런 걱정을 더 크게 만들었던 애인의 집에서 발견한 '산부인과 진찰서'의 존재. 너무 사랑하기에 겁이 나서 묻지 못하는 고토우의 마음을 너무나 절실히 알고 있는 카즈키는 그의 거래를 받아 들이고 쿠라베안의 자신의 존재를 확인 하려 듭니다. 그러나 고토우와 친하게 지내는 카즈키를 보면서도 아무런 태도도, 표정 하나 바뀌지 않는 쿠라베. 거기다 우연히 들린 집에서는 카즈키도 모르는 사이에 쿠라베의 '맞선'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었고 그것을 거절하지 않았다는 그의 진의를 알 수 없어지게 되지요. 하나로 부터 시작된 의심은 점차 눈덩이 처럼 불어나게 되어버립니다...

카즈키의 불안과 걱정, 의심은 그의 입장에서 따라가면서 절실하게 느껴지게 됩니다. 너무나도 좋아하는 쿠라베에 대한 마음. 그런 그를 믿을 수 없게 되서 괴로워 하게 되는 카즈키.
진짜 읽다 보면 쿠라베에 대한 분노는 걷잡을 수 없게 커져가게 되요.
온갖 의심 요소가 만재하는 판국에 왜 그걸 직접 물어보지 않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도 화를 내고 싶지만, 히자키 상이 카즈키가 느끼는 마음을 무척 자세하게 표현해 주셔서, 그의 겁쟁이 같은 부분을 마냥 화만 낼 수도 없게끔 해주십니다. 무엇보다 나쁜건 카즈키가 아닌, 말로 하지 않으면서 혼자서 끌어안는 쿠라베니깐요.
곯을 대로 곯아서 결국 터트려버리는 형태로 그의 마음을 듣게 되지만.. 그를 정말 사랑하는 카즈키는 이해할지 몰라도 별로 그를 사랑하지 않는(<-) 제 입장에서는 '너 죽을래-_-?' 라는 생각 밖에 안 들어요.
뒷 부분에, 제대로 오해해서 반쯤 정신이 나간 고토우에게 덮쳐질뻔 한 실수를 저지른 카즈키에게 '믿을 수 없다, 라는 말이 면죄부 입니까?' 라며 공격 하는 쿠라베에게, '불안했기 때문에' 라는게 면죄부가 되냐?! 라고 되물어 주고 싶었어요.-_-.

그의 입장에서는, 모든면에서 잘난 카즈키가 단순한 호기심과 다른 생각 때문에 자신을 좋아한다고 고백한게 아닌지, 은혜입은 집안의 아들이기에 함부로 대할 수 없는 마음 반, 연인이 되어서 그 사실을 들키면 떨어지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반으로 제대로 대할 수 없었다...라든가, 뭐 이런저런 이유가 있는 모양이였습니다. 말이사 맞는 말이긴 했어요. 변명이 그럴싸 하달까;...
만약 이게 그의 시점이였다면 이해해줬겠지만 불행하게도 이 책은 카즈키의 시점이라 이거죠...
그리고 백번 양보해, 저런 변명들은 어떻게 보면 너그럽게(?) 받아들이고 넘어갈 수 도 있는 문제일지도 모르지만... 저는 기억 하고 있단 말입니다........... 중간에 그의 마음을 믿을 수 없어서 힘들어하던 카즈키의 '너는 나의 연인이지?'  라는 질문에 '당신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그런 거지요' 라고 대답한 녀석의 모습을!!!!. 키스도 포옹도, 해달라고 할때서야 해주는 것 까지는 그렇다 쳐도(그렇다 치고 넘어가기도 좀 화나지만-_-;) 저말은 좀 아니지 않나요? 진짜?. 저 대사 보고 진짜 뒷목을..크윽-_-. 저런 태도를 취하니까 누구라도 의심하지요.
자신의 불안과 괴로움을 카즈키가 몰라줬다며 화를 내지만, 카즈키가 초능력자가 아닌 이상 태도, 표정등에 전혀 변함이 없는 그의, 어디에 뭘보고 그 마음을 알 수가 있겠어요. 읽는 독자도 모르겠는데<-. 그래놓은 주제에 카즈키가 고토우의 연극에 동조한것 가지고 빡 돌기는.. 이런걸 보고 '적반하장' 이라고 하는 겁니다..-_-

쿠라베의 뻔뻔함에 질려서.. 그리고 후반부 까지 이를 갈면서 봤지만 쿠라베의 변명(?)이 제 마음에 전혀 와닿지 않은 고로, 이 책의 평가는 별점 2개 반이면 충분하고 넘치게 되었습니다-_-a.
얘들은 두 사람이서 '연애' 하고 있다는 느낌이 안들어요. 보통 고백하고 사귀는 '연인' 사이가 되면 좀더 그럴듯한 이유로 싸우거나 트러블을 일으키는데.. 이 두 사람은 '연인' 이 된 후도 그대로이고 결국 곯을 대로 곯아 터진 후 부터 서로의 진면목을 바라보는 삽질을 하고 있으니...;
그런 주제에 에필이 짧으면 어쩌라는 겁니까 orz. 지들 나름대로 해결은 다 본 셈이지만 저로서는 부족하달까...-_-;;.
카즈키의 캐릭터는 아주 잘 보인 대신 쿠라베 켄이란 놈의 정체성을 알 수 없어서 심하게 답답했었던 소설 이였습니다. 보통 세메는 귀축이면 귀축, 상냥이면 상냥, 츤데레면 츤데레, 바보면 바보..등등으로 그나마 알 수 있는 녀석들이 많은데 얘는 도통... 냉정 계산계라고 해야하나; 빡돌면 귀축이라고 해야하나...;;
별달리 고민해보고 싶지도 않으니 넘어가야겠네요;

삽화가이신 스기하라 챠코상. 처음뵙는 삽화가 분이신데... 음-_-; 표지 쪽이 훨씬 나으십니다; 안쪽 삽화는 그닥...;;;. 별달리 이미지랑 맞는 느낌은 들지 않네요. 인체 비례도 좀 안맞는것 같고... 개성있는 그림체라고 봐야 맞으려나요?, 어쨋든 썩 눈에 들어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아무튼 추천은 할 수 없는 책이 되었습니다 이번 작품. 히자키상의 작품은 여러권 사놨는데 어쩐지 볼 때마다 느낌이 틀려지네요. 안맞는 작품을 골라든 내 잘못이겠지만;...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더. 저는 BL 책이 재미 없으면... 다 까놓고 ㅇㄹ 부분이라도 확실하면 그나마 좀 봐줍니다. ....... 근데 이 책은 ㅇㄹ 부분도 미묘해요. 랄까 'ㅅㅇ 해놓고 페이드 아웃' 시츄에이션은 BL 씨디에서 몇 번이고 당해도 싫은 것이거늘!!!! 왜 책에서 마저!!!! OTL....
히자키상.. 이러시면 곤란합니다..ㅠ_ㅠ?..

읽은 날짜 : 12월 27일

제목: ブリリアント
작가: 火崎 勇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2006/07/31)

-줄거리-

섬세한 터치를 가진 재능 많은 신인 화가 '콘노 야시오'. 그런 그에게는 단 하나의 라이벌이자 친우인 '카자리사와 요시야' 가 있었고, 콘노를 친우로만 생각하는 그와는 달리, 콘노는 아주 오래 전부터 카자리사와를 연정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자신과 달리 대담한 터치와 색채를 보여주는 역시 뛰어난 재능을 지닌 그를 동경하는 한편, 그를 좋아하고 있는 카자리사와. 하지만 그에게는 더 이상 카자리사와의 곁에서 그를 지탱하는 라이벌로 있을 '자격' 이 사라지게 되는 상황이 닥쳐오고, 마음을 고백할 수도 없는 겁쟁이 이기에 카자리사와에게 비밀로 하고 가짜 '연인' 까지 앞세워서 그의 곁을 떠나려고 하지요. 하지만 그런 그의 행동은 '언제까지나 버리지 않고 곁에 있겠다' 라는 맹세를 저버리는 '배신' 으로 느껴지는 카자리사와. 무슨 일이 있더라도 보낼 수 없다고, 앞으로도 자신의 곁에서 계속 그림을 그리라며 콘노에게 분노를 터트리는데....
평점 : ★★★

11월 달 20권째로 읽었던(<-) 히자키 유우상의 작품 '브릴리 언트' 감상 입니다.

히자키상의 2006년도 작품으로, '마마하라 에리이' 상의 삽화작을 몇 개 찾아보다가 발견해서 질러 봤는데요. 히자키상의 작품이 집에 10개 가까이 있음에도; 실제로 읽게 되는건 이 책이 처음이 됩니다. 다른 곳의 감상에서 자주 애기하듯, 정말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느낌의 필력을 갖고 계시네요. 조용하면서도 가슴 저미는 작품이였습니다^^

이야기는 두 사람이 친우에서 연인이 되기까지의 '브릴리 언트', 그 후의 이야기를 다룬 '그레이스' 이렇게 2작이 이어서 나옵니다.
두 이야기 다 콘노의 3인칭 시점으로 전개 되서, 사실 후편 '그레이스' 에서는 후반부까지 카자리사와의 행동이 좀 이해가 안되고 답답했던 부분이 있었는데요. 뭐, 정석대로(<-) 나중에는 다 잘~ 설명해 주기는 했지만 역시나 조금만이라도 카자리사와의 시점이 있었으면 좋았을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주인공인 콘노. 27세라는 젊은 나이에 예술계의 양대 신인 화가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그는, 자신의 체격과 감성에 맞게 섬세하고 부드러운 터치의 그림을 그리고, 그의 라이벌이자 친우인 카자리사와는 반대로 담대하고 힘이 넘치는 터치의 그림을 그리는, 각각 반대 성질의 화풍을 지니고 그만큼 서로가 지니지 못한 화풍을 부러워 하는 사이 였습니다. 처음에는 서로에게 적대하며 만나게 된 두 사람이였지만, 각자가 지니지 못한 장점을 이해하고 서로를 라이벌로 생각 하면서 오랜 시간 동안 함께 그림을 그리며 지내왔었지요. 그리고 어느샌가 부터, 콘노는 그림을 바라보는 카자리사와의 진지하고 똑바른 시선. 그의 모든 것이 좋아지면서 연정을 품게 되지만 당연하게도 그 마음은 카자리사와에게 밝힐 수 없었고, 그래도 평생 이렇게 그의 곁에서 지탱하는 라이벌, 친구로서 지낼수 있다면 좋다고 생각 합니다. 하지만 잔혹하게도 그런 그의 바램 마저도 빼앗아 가는 일이 발생하지요.
초반 부에는 콘노의 시점에서 그가 모든것을 처분하고 가짜 애인까지 내새우면서 카자리사와의 곁을 떠나려는 모습만 보여지는데, 조금 더 읽다 보면 그 이유가 밝혀집니다.
언젠가 부터 콘노의, 그림을 그리던 오른 손이 저려오면서 아파오기 시작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 했던 그것은 '악성 종양' 으로 밝혀지게 되지요.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림을 그리는 오른손을 포기 하고 싶지 않았던 콘노지만, 그대로 내버려 둘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이였고.... 방법을 찾기 위해 갔던 미국에서 만난 유명한 의사 '알렌(가짜 애인역<-)' 에게 마저도 희망을 얻을 수 없던그. 결국 화가인생을 포기해야 할 상황에 직면하게 된 콘노는, 카자리사와의 곁에서 대등하게 있을 수 있는 라이벌의 자리에서 물러 나야 하는 것이 가장 슬프고 두려워 지게 되지만, 이왕 떠나야 하는 것이라면 그에게 비밀로 하고 떠날 것을 결의 하게 됩니다. 그래서 돌아온 일본에서 그림들을 팔고, 카자리사와에게 작별을 고하고... 하지만 카자리사와는 '부잣집 아들이라서 실력이 폄하된다' 라는 얼토당토 않은 소문에서 자신을 인정해주고 버팀목이 되어 주었던 콘노를 보내려 들지 않지요. 콘노가 애인인 알렌의 곁에서 지내기 위해 떠난다는 거짓말에 격하게 분노하면서 '너는 내것이다' 라는 키메 세리후도 날려주십니다<-

사실, 처음부터 자신의 마음을 자각하고 있는 콘노에 비해 카자리사와는 저 상황이 되어서야 겨우 인식 하게 됩니다. 그전 까지는 정말 '친우' 로서 그를 보고 있었지요. 그런 그의 마음을 알기에 조용히 떠나려 했던 콘노지만, 은근히 독점욕 많은 오레사마인 카자리사와는 또 그렇게 쉽게 보내려 들지 않습니다.
....이 장면에서 좀 두근 거린 접니다. 아직 까지 콘노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면서도, 알렌이 어디가 좋냐고, 자신이 모자란게 무엇이냐고, 나를 버리고 떠나는 거냐면서 너는 내것이라고!.... 온갖 두근거리는 대사를 외쳐주시는 세메님께 어찌 반하지 않겠습니까 ♡_♡<-.
책 전체는 콘노의 시점이라서. 위에도 말했듯 카자리사와의 태도에 좀 화도 났던건 사실이지만, 기본적으로 겁쟁이인 콘노에 비해 여차 싶으면 제일 행동력 있게 나서는건 카자리사와였습니다. '브릴리 언트' 에서는 결국 수술을 끝내고 도망 쳤었던 콘노를 찾아가 '어디까지 도망가더라도 찾아 내겠어' 라는 그. 그리고 뒤의 '그레이스' 에서는 오해했던(원인 제공을 하긴 했지만 잘못은 없었지요;) 콘노에게 '내가 선택한건 그림과 너 뿐이니까 나를 버리지마' 라고 말해주는 그.
저런 식이여서 미워질려다가도 결국 미워할 수 없는 녀석이 되어버려요^^;. 근본적으로 자기 중심적이고 오레사마에 약간 무신경한 면도 있는 남자지만, 소중한 것을 깨닫는 순간 부터 그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 부분이 멋있었습니다.

이 두 사람은 작품 내내 정말 '친구에서 연인' 으로 이어지는 느낌이 확연히 들어나서 그게 재밌었어요. 콘노가 우케역이라고 해서 평소에 꿇리는 태도도 아니고, 카자리사와도 그를 약하게 취급하면서 숨기려 들지 않는, 정말 대등한 관계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최근 본 소설에서는 우케 역이 좀 약하고 보호해줘야 할 타입이 많아서 그런가, 간만에 보니 신선한 느낌이였어요^^

삽화가인 마마하라 에리이상. 최근 들어서 슬쩍 관심이 가는 분이라서 이번 작품도 챙겨보게 되는 원인을 제공(<-) 해 주셨는데요. 이 책과 같이 받았던 키타자와상 작품의 최근 삽화와 비교해보니 역시 예전 쪽이 조금 선이 더 거칠긴 합니다. 대체적으로 비슷하긴 하지만(;). 워낙 개성(?)있는 그림체다 보니까 별다른 차이는 못느끼긴 하지만은요.

모든 것을 다 잃어도 단 하나 소중한 것을 얻을 수 있다면 그것 만으로도 고개를 펴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콘노의 사랑 이야기...인 이번 작품.
히자키상의 섬세한 필체로 서정적인 분위기의 내용 전개로 꽤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딱히 집어낼 부분은 없긴 해도 나름 만족하면서 읽은 편이라서 조용한 분위기의 작품이 좋으신 분들께는 살짝 추천을...?^^;

읽은 날짜 :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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