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야마다 아미'에 해당되는 글 11건

  1. 2011.04.21 燃ゆる恋 / 飛沢杏
  2. 2010.12.20 闇を抱いて眠れ / 秀 香穂里 2
  3. 2010.04.11 二人暮らしのユウウツ ― 不浄の回廊〈2〉/ 夜光 花 4
  4. 2010.01.29 わるい男 / 榊 花月
  5. 2010.01.20 恋ひめやも / 英田 サキ 2
  6. 2009.05.07 遊廓遊戯 / 水碕 夢見 4
  7. 2009.05.04 罪喰い / 中原 一也 6
  8. 2008.12.10 不浄の回廊 / 夜光 花 10
  9. 2008.09.18 愛は憎しみに背いて / 中原 一也 10
  10. 2008.08.27 愛の言葉を覚えているかい / 鳩村 衣杏 2
  11. 2008.07.31 午前一時の純真 / 水原 とほる

제목: 燃ゆる恋
작가: 飛沢 杏
출판사: 아스키 미디어 웍스 비 프린스 문고 (2010/03/08)

-줄거리-

고등학생 때 부터 지닌 '꿈'을 위해, 높은 봉급이 보장되는 고급 학원의 강사를 지내고 있는 25세의 청년 '미즈호'. 고교 시절 전학갔었던 사립 고교에서 만난 '카즈네'와 '히로유키'는 미즈호에게 있어 둘도 없는 친구 이지만, 그 중 히로유키는 미즈호의 '짝사랑' 대상이기도 합니다. 5년 전, 대학 입학 시기에 술김에 휘말려 그에게 안기고 만 후로, 그에 대한 연정을 제대로 드러내지도 못한 채, 연인도 아닌. 단순 친구로 보기도 힘든 관계를 계속 보내고 있는 상태. 거기다, 히로유키는 소꿉친구인 카즈네를 '대신해' 자신을 안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더 어쩔 도리가 없는 미즈호. 나름 복잡한 집안 사정이나, 여러 문제들을 제대로 밝힐 수 없는 상태에서 고스란히 안고 지내며, 그럼에도 히로유키에게 버림 받고 싶지 않은 마음에 꿋꿋하게 버텨내는 미즈호 였지만, 연달아서 일어나는 여럿 사건들 때문에 몸도 마음도 지쳐 버리게 됩니다. 결국, 히로유키 마저도 끊어 버리고 새 출발하려는 미즈호. 한편, 미즈호에 대한 깊은 애정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그 마음을 드러낼 수 없던 히로유키는, 미즈호가 자신과의 관계를 정리하려는 것을 알고 폭팔해 버리는데...
                                                                                                                     평점 : ★★★☆

토비사와 안 상의 작품, '불타오르는 사랑' 감상입니다.

....줄거리 정리가 좀 이상하네요;. 근본적으로는 맞는 정리인데 내용상으론 좀 틀리다고 해야하나;;.... 이게 뭔 말이냐<-;.
어쨌든 이번 작품.
전에 읽었던 토비사와상 작품이, 내용은 둘째 치고(<-) 연인 사이의 참, 읽는 사람이 간지러울 정도로 깊고 깊은 애정이 인상 깊었었던 기억이 남아있어서, 이 작품도 전부터 체크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작과 달리, 아라스지만 볼 때 이번 이야기는 좀 도로도로 분위기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박아 두기만 했었고.
이 앞에 읽었던 카토우상 작품과 같이, 요즘 들어 좀 감정적으로 격렬한 이야기가 땡기는 바람에, 이제서야 잡게 되었다지요.

그리고 읽은 결과.
...........................음;. 아라스지가 틀린 것도 아니고, 분명 중간까지는 도로도로가 될 법....했는데;? 알고보면, 이것도 서로 좋아죽고 못사는 바카플 이야기에 불과 했구나. 하고 다른 의미로 좀 실망^^;.
따끈따끈, 근지러운 닭살 커플을 보는건, 읽는 이 쪽도 기분이 좋아지기는 합니다만. 이걸 잡은 '이유'에는 맞지 않아서; 어쨌든 복잡 미묘하네요. ^^;.

2005년의 잡지 연재작을 가필 수정해서 싣고, 문고화 되면서 대략 80여 페이지의 많은 분량의 카키오로시 후일담까지 실려 있습니다.
이야기의 대부분은 우케인 미즈호 시점이지만, 초반에 아주 짧게. 그리고 중간 부분, 미즈호가 결단을 내리려고 할 때, 마치 '대변해 주듯(-_-)' 꽤 분량있게 히로유키의 시점도 나옵니다.
어떻게 보면 좀 특이한 구성이네요.
처음 아라스지를 볼 때나, 첫 페이지 부터 줄곧 보이는 미즈호의 시점에서의 '짝사랑의 괴로움' 부분만 볼 때, 사람을 대용품으로 삼는(듯한) 히로유키에게 짜증을 낼려고 했었는데 말입니다.
그 초반 부분. 대략 1장 안밖으로 히로유키의 시점이 나오는데, 이게 좀 특이 했다지요.
미즈호의 눈에는, 소꿉친구인 카즈네와 깊은 유대를 맺고 그를 '신성화' 시피 할 정도로 애정을 주고 있는 듯한 히로유키. 그리고 그에게 카즈네 '대신'으로 안기는 자신의 처지에 대한 체념등이 보였었는데.
이게 히로유키의 시점에선, 아주 엉뚱한 전개로 나옵니다.
너무 소중하고 사랑스러워서 차마 손 대는것 마저도 안타까운 '꽃' 운운에; 밤 새도록 잠든 미즈호를 바라보며 오매불망 사랑을 보내는 히로유키.....................................응?.
너 카즈네 좋아한거 아니였어?; 미즈호의 착각인건가?; 싶은 궁금증을 유발하는 전개였다지요.
이 이후로 히로유키의 시점은 뚝 끊기고, 계속 미즈호의 시점에서 시간이 흘러가는데.
저 히로유키의 시점이 나온 부분 이후로, 급 관심이 생겨서 책장을 넘기는 손을 뗄 수 없게 만듭니다.
둘 사이에 어떤 오해가 있어서, 아마도 서로 좋아하는 듯한 두 사람이 왜 자꾸 어긋나는지. 미즈호는 왜 짝사랑의 괴로움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는지. 그 궁금함이 계속 이어지게 만들더라구요.
그 후 주구장창 미즈호의 눈에 보이는 히로유키의 '심한 처사(?)'에 꽤 열받으면서 읽으며 이를 북북. '히로유키, 너 진짜 그럴듯한 이유 없으면 용서 안할테다!'. -_-...라고.

미즈호에게 연달아서 사건이 발생 하면서, 오랫 동안 버팀목이 되어 주었던 꿈도, 소중한 가족도 곁을 떠나고. 은인 마저도 두 번 다시 볼 수 없는 사람이 되어 버린 상황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극단적으로 몰아져간 미즈호의 앞에서 히로유키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였다고는 해도 결국 카즈네의 용건을 먼저 선택해 버리고.
빈 껍데기 처럼 텅 비어버린 미즈호는, 결국 히로유키를 끊어 버리고 자신의 인생을 새로 시작하자는 결론을 내립니다...

...이쯤 되면 위의 히로유키의 부분에서 보였던 궁금증은 어느새 잊어버리고, 새 출발 하겠다는 미즈호를 응원하고 있었던 저.
히로유키가 딱히 어떻게 나쁘게 군다는건 아니지만, 너무나도 무관심 그 자체에 배려심도 보이지 않는 무뚝뚝한 태도에. 거기다 카즈네를 더 우선시 하는 듯한 결정적인 에피소드 때문에, 그의 마음은 둘째 치고 미즈호의 아픔만 더 눈에 들어오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이제 어찌 되는가 했더니!......뭐랄까, 역시 BL.(응?).
생각치도 못한 '사고' 때문에 미즈호의 발길이 묶인 사이, 히로유키가 미즈호의 결심을 알아채게 됩니다.

여기서 그의 시점이 확실하게 보여지는데.
음... 뭐랄까; 되게 어의없는 거 같으면서도, 그대로 이해가 되기도 하는; 복잡 미묘한 감정을 남기더군요.
히로유키가 '어쩔 수 없었다'라는 변명이, 확실히 변명이 아닌 이유로 보여지기도 하는 한편, '그렇다고 해도 결국 따지자면 자기 자신의 감정을 내세운거나 다름 없잖아!' 하고 힐책 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습니다.
....어쨌든; 미즈호에 대한 애정이 깊고 깊다 못해, 잃어버리면 미칠 지도 모를 만큼 강하다는거 하나가 유일한 용서 조건 이였을지도 모르구요.....;; 어쨌든, 목 매는 세메를 좋아하니까.

그 후, 납치,감금 하다시피 해서 미즈호를 데려온 후. 감정을 폭팔 시키며 그를 놓지 않으려는 히로유키.
그리고 그제서야, 두 사람은 각자의 마음을 털어놓고 진정한 연인이 됩니다.
....랄까, 이미 5년 전부터 서로가 서로 밖에 보지 않는 연인 이였는데, 각자 장렬히 삽질을 거듭한게 잘못 이겠지요.
거기다, 알고보니 히로유키는 미즈호가 자신을 카즈네 대신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 조차도 금시 초문 이였고....; 미즈호가 착각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충분히 만들어 졌었음에도, 그걸 모르고 있었다니.
사랑에 눈 먼 바보나 다름 없습니다 히로유키는;;.

삽질이 길었던 것에 비해, 문제가 풀리는게 너무 싱겁게 끝나는 본편 이였습니다만, 이어지는 후일담에서 모두 보상해 주더라구요.
읽는 내내 이쪽이 다 부끄러워 질 정도로, 너무 닭살 돋는 커플이였습니다. 특히 미즈호 어야둥둥 모드인 히로유키가....대체 앞에서의 그 츤데레 삘의 세메는 어디간 마냥, 연인 바보가 되어서 돌아왔더군요. 하이고 닭살이야 OTL.

오랫동안 미즈호의 마음의 짐이자, 버팀목. 꿈이였던 것을 많은 시간과 노력을 통해 되돌려준 히로유키.
그런 그의 '프로포즈'를 받아들인 미즈호 역시, 평생동안 함께 '가족'으로서 행복하게 살아갈 결심을 굳히면서, 이야기가 끝이 납니다.
뭐, 뒷 부분 후일담은 지금껏 지렛따이 모드 작렬 이였던 커플을 보며 신경질 냈었던 독자를 위한 서비스라고 생각하면서, 나름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너무 달달해서, 삼실에서 읽기가 좀 곤욕 이였던걸 제외하곤 다 좋았어요^^.

도로도로, 어둡기 그지 없는 전개를 바라고 읽었다가, 좀 다른 의미로 뒤통수 맞은 작품 이였습니다만.
그래도, 읽는 내내 책장에서 손 땔 수 없는 흡입력 있는, 재미 있는 이야기 이기도 했습니다. 읽어서 좋았다고 생각하며 책장을 덮을 수 있었어요.
토비사와상 특유의... 좀 비유적?; 시적?인 분위기가 풍기는 문체가 좀 웃기기도 했지만. 어쨌든 이야기 자체는 충분히 재밌었으니 그걸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좀 삽질을 하긴 해도, 달달하기 그지 없는 메로메로 커플을 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해 드립니다~

읽은 날짜 : 4월 20일


제목: 闇を抱いて眠れ
작가: 秀 香穂里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 (2010/10/27)

-줄거리-

33세란 젊은 나이에 막대한 재산을 가지고, 심심 풀이로 록본기에 'ㄱ ㅔㅇ바'를 경영하고 있는 '타케다 마코토'. 타인과 깊은 사이가 되는것을 차단하고, 염쇄적인 사상을 지니면서 , 그때 그때의 쾌락만을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날, 가게 앞에서 술에 취해 난동부리는 한 남자를 줍게 됩니다. 단정한 외모와 분위기를 지닌 그 남자는, '나오야'라는 본인의 이름만 기억하고 있을 뿐, 나머지는 모조리 잊어버린 채로, 자신이 '누군가를 죽였을 지도 모른다' 라는 막연한 단서만을 지니고 있고. 처음에는 그런 그를 내치려던 타케다였지만,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나오야의 모습에서, 예전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당분간 그를 돌보기로 합니다. 가게일을 도우며 함께 생활하면서 점점 안정을 찾아가는 나오야와, 그런 그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흥미를 느끼게 되는 타케다. 자신과 정 반대인 그에게 끌리면서 육체 관계까지 맺는 사이로 발전하게 되지만, 나오야의 잃어버린 기억들의 파편이 자꾸 떠올라, 상황은 점점 불온하게 흘러가게 되고. 급기야 나오야는, 최근 시끄러운 살인사건의 범인이 자신이라고 주장해 오는데...
                                                                                                            평점 : ★★★

슈 카오리상의 작품. '어둠을 안고 잠들어라' 감상입니다.

줄거리에서 부터 미스테리한 분위기를 풍기는 작품으로.... 솔직히, 거기에 기대를 하고 잡았던 만큼 그정도에 미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남는 이야기였어요.
세메인 타케다의 시점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나오야의 등장에서 부터 그의 잃어버린 기억속에 감춰진 사건의 진실이라든가.. 그런 부분이 나오기는 하는데.
여느, 형사물같은 것 처럼 잘 짜여진 배경이나 실마리 같은건 '화려한 전개'는 없고, 나오야의 기억에 의존하여 밝혀지는... 뉴스에서 흔히 볼 법한 그런 사건이 나오거든요.
제가 너무 기대를 하고 읽은게 잘못된 거랄까..^^;. 생각했던 것 보다 평범한 녀석들이 나오고, 평범한 사건이 뒷 배경이여서 그 부분에 좀 의아해 했었습니다. 뭐; 나오야의 입장에서는 무진장 심각한 거였겠지만.

거기다, 총 2개의 이야기에서 처음 부분이 '추리(?)미스테리' 물이였다면, 후반부는 '정신적+심리적인 부분'이 중점으로 드러나서, 그 차이점도 눈에 띄었어요.
저 개인적으로는; 뒷 부분의 전개는 상당히..뭐랄까. 재미 없는건 아닌데, 지루함도 떨쳐 버릴 수 없어서-_-;. 저 카키오로시 파트 읽는데 시간 다 잡아먹은 것 같습니다.
처음 이야기만 읽었을 때에, 우케인 나오야가 '이정도로' 심각하게 불안정한 녀석인 줄 몰랐던 만큼, 후반부 읽는 내내...아우; 뭐라 말로 할 수 없는 답답함 때문에 속이 터지는 줄 알았어요.
나오야가 틀어박히고 점점 몰아붙여지는게, 배경은 이해가 되는데 그 심리까진 알 수 없게 된달까;.
뭘 어떻게 먹고 자라야(<-) 저렇게까지 섬세하고 부서지기 쉬운 마음을 지닌 어른으로 클 수 있는건지 심히 궁금했어요.
31살 까지 성장하고 사회생활을 해낸게 용할 지경;;.

3년 전에 잡지 연재분으로 실린 본편과, 문고화 되면서 새로 쓴 카키오로시 부분까지 모두 세메인 타케다의 시점에서 전개 됩니다.
마음이 연약해, 극단적으로 향하는 나오야를 지탱해주고 이끌어주는 넓은 마음씨를 지닌 녀석으로 나오는데, 그 역시 한 때 심각한 방황을 동반한 힘든 시기를 보낸 것으로 나옵니다.
...이 이유라는 것도; 음. 그동안 너무 자극적인 이야기들만 많이 봐서 그런가;;. 저로서는 '그렇게까지?' 라고 의아해 할 정도로 가벼워 보인달지..;. '아 그랬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는데, 거기엔 동조 못하는 식?.

나오야나 타케다나, 각각 '자신들 밖에' 모르는 깊은 어둠과 아픔을 지닌 녀석들로 비춰지는데, 읽는 저로서는 끝까지 그들의 심리에 동감할 수 없었던게 가장 문제였던거 같아요.
이렇게까지도 몰아붙여 질 수 있는 거구나. 그걸 이해하고 받아주는 타케다도 참 대단하구나;; 하고, 그들에게서 한 발자국 떨어져 벽을 사이에 두고 바라보는 느낌이랄까....

다 읽고 난 후에 남는건 그저 '타케다는 안그렇게 생겨놓고, 참 맘도 넓고 애정도 깊고 남자답구나' 라는 감탄과, '나오야는 참 약하디 약하디 약한..불면 날아갈 것 같은 녀석이구나' 라는 한숨만 남게 된달까요.
....작가분의 의도와 전혀 다른 감상을 남긴 것이 죄송스러울 뿐입니다 ;ㅁ;.

전반은 미스테리로, 후반은 심리물로.
그 극변을 따라갈 수 없었던 제가 패배자인걸로 결론을 내리고 책장을 덮었어요(..)
달리 보면,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변함없는 타케다의 깊은 애정으로 '순애물'로 봐도 무난하려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만...음; 역시 미묘?;.
나오야를 둘러싼 사건의 진상에 대해서는 이야기 전체의 네타바레가 될 거 같아서 덮어둡니다^^;.
이걸 이렇게 무미건조하게 읽은것도 저 뿐인거 같아서; 혹시라도 흥미를 느끼신 분이 계시다면 한 번 읽어보시라는 의미에서...라고 봐주세요.
저는 이 섬세하다못해 심약한 나오야의 심리 묘사 파트에서 넉 다운 된, 다른 신경을 지닌 인간이여서(<-), 따라가지 못했을 뿐;.
실제로 평은 무난무난하게 괜찮으니깐요, 네;.

...이거 다 쓰고보니, 쓴 저도 뭔 말들인지 영 헷갈리네요. 이해 안되시죠?;.
읽어보고 쓴 저도 이해가 안되는 감상이라; 죄송합니다 OTL.

읽은 날짜 : 12월 18일

제목: 二人暮らしのユウウツ ― 不浄の回廊〈2〉
작가: 夜光 花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 (2010/03/27)

-줄거리-

남들에겐 없는 영적능력이 있는것을 제외하곤, 소극적이고 소심한 성격의 청년 '아유무'. 중학생 동기이자 첫사랑 이였던 '사이죠'와 재회를 이룬 후 우여곡절 끝에 연인 사이. 더 나아가 동거까지 이르르게 되어, 매일같이 구름위를 떠 다니는 듯한 행복한 기분에 잠겨있지요. 그러던 때에 두 사람 앞에 중학교의 동창회 참석 편지가 날라오고, 아유무는 내키지 않는 사이죠를 졸라 함께 참석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곳에서 재회한 동급생 '카호'는 아유무를 발판삼아(?) 사이죠에 대한 어택을 시도하려 들고, 덤으로 그녀가 데려온 회사 선배라는 미혼모는, 무려 사이죠와 예전, 한 번 관계를 지닌 적이 있는 여성!. 카호와의 재회로 중학 시절의 소심하고 겁많았던 기억을 되살려 차마 강하게 거절하지 못하고 휘둘리는 아유무와 그에 화를 내는 사이죠. 거기다 영적으로 상담해와 어쩔 수 없이 도와주게 되어버린 여성 '나나미'는 아유무에게 '이 아이의 아빠는 사이죠'라는 폭탄 투어를 해버립니다. 동성애자 란 사실을 거리낌 없이 밝히려는 사이죠와 용기를 내지 못하고 망설이는 아유무는....
평점 : ★★★★☆

무려 2권. 드라마씨디 발매에 힘입어서 인지^^; 후속이 발매된 야코우 하나상의 '동거 생활의 우울 - 부정의 회랑 2' 감상입니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제가 읽은 야코우상 작품 중 또 인상에 깊~게 남을 만큼 좋아했었던 작품이니 만큼!. 후속이 발매 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광희난무 했었고. 실제로 받은 후 다른 책들 다 미뤄두고 부랴부랴 읽었었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중 후반부 까지는 여러모로 모야모야<- 스러운 느낌을 받긴 했지만 그래도 재밌었고. 마지막 뒤에 실린 단편에서 모든 불만을 한 큐에 날려버릴 만큼 만족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평점은 4개 반^^.
아유무가 좀 덜 빙빙 돌았으면 5개도 모잘랐을 텐데 말이죠....;. 아니 그래도. 야코우상이 의도하셨던 '설탕을 토해낼 만큼 있는대로 달달한 커플'은 제대로 만끽할 수 있었던 걸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저번 권은, 둘 중 어느쪽이냐면 역시 귀엽고 열심이였던 아유무에게 손을 들어주며 읽었었던 반면. 이번 권은 급변!...까진 말 못해도 확실히 아유무 만을 바라보고 아껴주는 사이죠의 달달한 변화에 더 포인트를 두게 되더군요.
이야기 소재 자체가 사이죠의 인기;를 둘러싼 부분이니 만큼, 두 사람 사이가 삐그덕 거리게 된다고 해도. 사이죠는 기본적으로 이야기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번도 아유무를 무시하거나 의심스러운 태도를 취하지 않습니다. 랄까, 오히려 아유무가 뜯어 말렸으면 말렸찌. 그는 자신이 아유무를 소중하게 여기는걸 전혀 숨기려 들지 않아요. 엄청나게 멋졌다능 ㅠㅠㅠ. 이야기 중간중간 몇번 씩 다투긴 하지만 그건 어디에 뭘봐도 아유무가 잘못한 것일 뿐이고(..). 아마 1권의 초반쯤의 사이죠였다면 진작에 가차없이 잘라버렸을 지도 모를 만한 사고를 친 아유무한테도 결국 쉽게 봐주기도 하고. 입이 거칠고 툭하면 손이 나가는 난폭쟁이긴 하지만, 일생 누군가를 좋아해 본적이 없는 사이죠가 얼마만큼 아유무를 좋아하는지 잘 알 수 있는 부분들이 쉴 새 없이 보여집니다. 거기다 마지막 단편은 크리티컬 히트 수준이였고 ㅠㅠb.

그에 비해서 아유무!. 아놔 이녀석. 1편에서 사이죠한테 얼마만큼 내쳐지든 간에 끈질기게 달라붙으면서 그를 구하려 들었던 그 열심이고 적극적인 모습이 어디 간 마냥!. 이번 권 내내 우지우지 고민하고 혼자서 삽질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랄까, 애초부터 이번 이야기의 모든 원인은 안가겠다는 사이죠를 억지로 끌고 동창회에 참석한 아유무에게 있는거고효....(뒤에 본인도 지적당해 할 말도 없어지긴 하다만).
아유무와 사귀기 시작하면서 불필요한 관계를 모두 끊어버린 사이죠이지만 그 자신에게 풍기는 매력;은 어쩔 수 없는 걸로... 동창회에 참석한 모든 여학생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거기다 카호는 대놓고 그에 대한 연심을 되살려 어택을 시도하고. 이지메 당하는게 싫어서 누구에게도 좋은 얼굴을 유지하고 뒤에서 움츠려들었던 과거를 떠올리게 되기 때문에 카호가 강하게 밀어 붙이는걸 거절할 수도 없었던 아유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자기 애인이 대놓고 딴 여자를 데려와서 응원하듯이 굴고, 그것도 모잘라 데이트 하라고 등까지 떠민(울며 겨자먹자였지만) 상황에 들이닥치면. 사이죠가 아닌 다른 누구라도 열 받을 만 하죠. 큰 실수를 저지른 것도 알지만 그걸 회복하기도 어려워서 우지우지 고민에. 급기야 카호의 미혼모인 선배는 갓난 애기가 사이죠의 애기라는 폭탄 발언까지.
누가 뭐라든간에 아유무와의 관계를 속일 생각이 없는 사이죠의 커밍아웃 이후 미혼모 선배는 생령까지 내보내면서 밤마다 나타나 아유무는 가위까지 눌리고....
혼자서 삽질을 거듭하다가 빙의 체질 답게 온갖 어두운 분위기와 영들을 끌어모아 있는대로 땅을 파는 아유무를 보게 됩니다.
다~ 자업 자득이란 소리가 절로 튀어나올 만큼 한심하기도 한데. 근데! 미워할 수도 없는 녀석이였어요. 참 이상하게도 삽질 정도만 보면 진즉에 책 던져버릴 수준인데도. 아유무는 그렇게까지 짜증나지도 않는게... 말투나 행동이 귀여워서 그런가?;. 저는 지금도 아유무의 말투가 귀여워 죽겠거든요(..). 1권에서 주었던 정 때문인지 뭔지. 답답한데도 미워할 수 없어서 한숨 내쉬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참 민폐 캐릭터 계열인데도 말이죠..;;
아마 중간중간 보여지는 사이죠의 멋진 모습이 아마 브레이크가 되어주지 않았나 싶네요. 후반부엔 우다우다 고민하다 못해 폭팔한 아유무에게 처음으로 '좋아한다' 고 말하곤 혼자 부끄러워서 몸둘바를 모르는 그 모습이 그냥...//ㅁ//. 지금껏 고민한게 다 어디간마냥 사이죠의 최초의 고백에 바로 구름위를 떠 다니는 기분으로 돌아온 아유무의 변화도 웃겼구요. 이건 뭐.. 야코우상은 진지하게 쓰신것 같지만 그저 코메디로 밖에 ㅋㅋㅋ 그 한마디 말에 세상이 밝게 변하고 눈이 트이고 행복한 기분에 잠긴 아유무의 곁을 떠나는 악령들...운운에 진짜 육성으로 뿜었습니다. 아유무의 곁이 너무 밝아서 도저히 못 붙어있겠다~ 라며 떠났대요 ㅋㅋㅋㅋ.  고백 한마디의 온갖 삽질 모드를 갈아치운 아유무도 대단합니다. 이렇게 단순 일변도인 녀석이라서 못 미워하는게 아닌가 싶고 ㅋㅋㅋ.

후반부 쯤 부터 점점 올라가기 시작한 점수는, 뒤에 이어진 아유무의 생일 에피소드인 단편에서 완전 급 상승.
저...이 단편 읽으면서 진짜 얼마나 뿜었는지 샐 수도 없을 정돕니다. 파괴력이 너무 대단했어요 ㅠㅠㅠ.
사이죠가. 그 사이죠가. 그 사이죠가!!. 아유무가 자신의 생일을 맞이하기 얼마 전부터 사이죠에게 '그 날 만큼은 꼭꼭 '좋아한다'란 말을 20번 해주기!'라고 부탁했었고. 애길 처음 들었을 땐 쉽게 승낙했었지만 날짜가 다가올 수록 점점 프렛샤에 시달리게 되는 사이죠. 에ㄹ 대사는 있는대로 뻔뻔하게 남발하면서 정작 고백 한마디에 엄청나게 힘들어하는 사이죠를 볼 수 있었습니다. 생일 몇일 전부터는 홀로 화장실에 1시간씩 틀어박히면서 연습하지 않나, 생일 전날엔 급기야 가위에 눌려 야밤에 소리치며 일어나지 않나....이쯤 되면 웃긴걸 넘어서서 안됬다 싶어서 ㅋㅋㅋㅋ(근데 웃겨요).
도저히 말로 못하겠다 싶으니 외식한답시고 데려간 고깃집에서 갈비를 잘게 잘라 '스키'란 문구를 써서 그걸로 때우려 들지 않나. 사전에 아유무에게 들켜서 패스 당하자 풀이 죽어가지곤 ㅋㅋㅋ. 조르고 졸라서 20번을 5번으로 줄이긴 했지만 그것도 제대로 말하기 힘들어서 구다구다.
.... 대체 이 귀여운 생물들은 누구랍니까. 둘 다 제 기준에선 믿을 수 없을 만큼 귀여운 생물로.... 특히 사이죠는 말할 것도 없다죠. 예전 같았음 '안해!' 이럼서 철권을 날릴 녀석이. 아유무의 생일이라는 특별한 날이기 때문에 거부도 못하고 안절부절 못해하는 모습하며 ㅠㅠㅠ. 진짜 숨막히게 귀여웠습니다. 범죄적으로!.

에ㄹ씬이 파격적..이다 싶을 정도였던 1권에 비해 이번 2권은 좀 나아졌...다고 혼자서 생각 하고 있지만;. 다른 분들껜 여전히 에ㄹ해 보이는 가 봅니다. 갠적으론 꽃시리즈 2권이나 심홍~ 에 버금가는 에ㄹ는 없다 싶어서 무난해 보이는가 본데... 그렇다고해서, 확실히 가볍게 다루고 넘어간건 아니긴 하네요^^;.
이 두사람의 씬은 확실히 '연인'끼리 라는 느낌이 팍팍 들어서 그런가. 에ㄹ한것 보단 어딘지 행복의 오오라가 풍기는 느낌이라서요. 어쨋든, 대담한 사이죠와 대담해진(?) 아유무. 보기 좋았습니다^^

아유무의 미래가 확실히 정해진거 없이 끝났기 때문에, 후속이 또 나올수도 있다..란 평이 나오고 있지만. 제가 보기엔 별달리 그럴 가능성이 없어 보여서. 야코우상의 후기를 봐도 그렇게 미련있는 느낌도 아니였구요.
후속이 안나오더라도, 5년, 10년. 세월이 얼마나 흐르던간 행복할 두 사람의 견고함을 볼 수 있었으니 그걸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1권 다 읽고 제일 아쉬웠던게 사이죠의 달달함이였는데, 그걸 완벽하게 채우고도 넘칠만큼 만끽했기 때문에 더 불만이 없는 걸지도요^^.

이달 말에 나오는 링크스의 야코우상 신작. 소재가 판타지던데....그쪽도 은근슬쩍 기대되고 있습니다. 미스테리가 아니여도 야코우상 작품은 항상 재밌어요 정말>_<

읽은 날짜 : 4월 10일

제목: わるい男
작가: 榊 花月
출판사: 신서관 디어플러스 문고 (2009/11/10)

-줄거리-

대기업 제과 회사의 기획부에 종사하고 있는 27세 청년 '오기노 미즈키'. 특출난 미모를 제외하곤 만사에 감정을 드러내는 일 없이, 평화주의를 지키고 있는 그이지만, 최근 맡은 프로젝트에서 그런 그를 열받게 만드는 선전부의 '토우도우 효우고' 때문에 고민하는 나날을 보내게 됩니다. 내는 기획들을 모두 퇴짜놓는 토우도우의 태도에 열받아 하면서도, 자신과 다른 의미로 잘생기고 불손한 매력이 넘치는 회사의 유명인인 그가 점차 신경쓰이게 되는 오기노. 냉혈한에 성격이 극악한 인간임을 뼈져리게 느끼면서도, 사귀는 여친보다 그에게 더 마음이 흔들리는 오기노는, 이윽고 자신이 그를 좋아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지만 그를 인정할 수 없어 하지요. 하지만, 그런 오기노의 고민 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고 접근해 오는 토우도우에게 휩쓸려 간접이나마 관계를 맺게 되어버리고... 오기노는, 자신에게 마음이 없는 토우도우와, 평범한 일상을 대변해주는 여친과의 사이에서 고민하게 되는데...
평점 : ★★★

오야마다상의 삽화가 너무 아름다운, 사카키 카즈키상의 작품 '나쁜 남자' 감상입니다.

이것도 받을 때에는 표지의 매력때문에 빨리 읽으려고 했었지만...; 아니 뭐, 어쨌든 생각보단 빨리 잡은 셈이긴 하네요^^;
읽기 전에 다른곳에서 본 리뷰 때문에 기대가 컸었던 탓인지..; 아니면 일요일은 항상 책 읽을 때 마다 집중이 잘 안되기 때문인건지;.
재미 없는건 아니였지만, 솔직히 말해 지루한 감을 좀 느꼈었던 작품이였습니다.
주인공 두 사람에게 썩 매력을 느끼지 못했던 것도 이유가 될 수 있겠고, 무엇보다 제목인 '나쁜 남자'는, 따지고 보면 '둘 다' 라는 점에서 좀 식었달까-_-;
오기노의 시점에서 볼 땐(아니; 토우도우의 시점에서 봐도 그렇긴 하지만;) 그저 토우도우만 나쁜 놈으로 보이는데.. 가면 갈수록 얘도 과관이다 싶고;. 성격이 나쁜건 아니긴 한데, 딱 잘라 말해서 유유부단 타입이죠. 스스로도 알고 있다는 점에서 더 타치가 와루이<-.

처음이 오기노의 시점, 중간부터 토우도우의 시점, 마지막 새로 쓴 카키오로시로 다시 오기노의 시점.. 이렇게 3개의 이야기가 들어있습니다. 300여 페이지로 분량이 꽤 되는데..그것도 재밌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라면 모를까; 이 작품에선 그게 통용되지 않더군요. OTL
사카키상 작품은 이번이 2번째 인데, 전에는 어땠는지 기억이 잘 안나지만...; 아무튼 이번 이야기는 정말이지 전개. 아무런 쓸모도 없는 감정 소모. 자꾸 되풀이되는 감정 전개가 갈 수록 읽는 사람을 지치게 했습니다;
그나마 오기노의 시점에서는 처음 그와 반발하는 부분에서, 그의 '나쁜 매력'에 빠져들게 되는 부분. 그 후에 고민하게 되지만... 일단, 그 고민 선에서 끝이 나서, 지루하단 느낌은 별로 못 느꼈었거든요.
근데; 문제는 토우도우의 시점. 이런...읽는 사람 피말리게 만드는 지지부진한 감정 전개라니;!

토우도우의 이야기는, 그가 얼~마나 나쁜 놈, 근성 뿌리까지 비 인간적인 놈인지 확실하게 보여주는 한 편, 어떻게 보면 그에게 면죄부(?)를 쥐어주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오기노의 시점에서, 살~짝 나쁜 어른의 오오라를 풍겼던 것과 달리, 토우도우의 속내는 진짜 뭘 어떻게 태어나서 자라야 저런 인간이 되는지? 싶을 정도로 비 인간화 되었더라구요. 홈오에서 흔히 나오는 야쿠자나, 악당 같은 스타일이 아닌, 평범한 인간 사이에서 볼 수 있는 한도 에서의 나쁜놈(?;).
그 누구에게도 정을 주지 않고 자라 오는놈 가는놈 남녀 구분 없고. 한번 했었다가 실패로 끝난 결혼도 데키콘에 이혼 사유는 수 없이 이어진 오기노의 바람끼. 살 섞고 지냈던 부인은 물론, 자신의 피를 이어받은 딸 조차도 그저 '귀찮다' 이상의 감정은 가져본 적이 없는 정이 없는 인간. 처음, 오기노의 기획을 퇴짜 놓은것도 다 그럴듯한 핑계만 댔을 뿐, 저 온화하고 화를 내지 않는 남자를 괴롭히고 싶었을 뿐이고. 거기의 연장선으로 결국 밀어붙여서 인서트 까지 가진 않았어도 멀쩡한 노말을 홈오의 길로 풍덩~..하고.
보면 볼수록 상종하고 싶지 않는, 오기노의 멱살을 잡고 짤짤 흔들면서 '다시 생각해 봐!!!'라고 만류해주고 싶지 않은 나쁜 놈인데... 그런 중간중간, '자신에겐 어울리지 않는다'라고 조소하면서도 그를 끌여들인 죄책감, 완벽하게 자신의 것이 되지않는 데에 오는 분노와 아직도 여친과 헤어지지 않는 것에서 오는 알 수 없는 짜증과 질투...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집착하지 않았던 그가 오로지 오기노에게만 이렇게까지 감정이 흔들리게 되는 것을 보여주면서, ....요런게 면죄부로 주어지는거죠. 이렇~게 덜 된 놈, 나쁜 놈이지만 그런 그를 휘두르는게 오로지 우케 하나 뿐이라는 걸 보여주면서 독자에게 끝까지 실망하고 버리지 않게끔 해주는 방어선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뭐... 한동안 홈오를 안 읽다가 다시 읽기 시작한 요즘의 저는, 예전보다는 이렇게 나쁜 놈한테 있는대로 반응하고 일일히 열받아 하지 않는것도 있겠지요;. 중 후반부, 오기노에 대한 감정을 추스리지 못해서 딴 놈하고 놀아나려고 시도했던 부분 에서 살짝 열받긴 했지만. 그것도 이어서 나타난 오기노를 보며, 정말 '답지 않게' 당황하는 토우도우를 볼 수 있었기 때문에 봐주기로..^^;

어쨌거나 토우도우. 실제로 나쁜 놈이 맞긴 하고 스스로도 근성이 덜 된걸 알고 있는데.. 얘는 자신이 오기노를 '특별히' 생각한다는 점을 인정 안하려고, 지 이야기 내내 부던~히 쓸데없이 발버둥 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나쁜 놈의 가면을 스스로 옭아매면서 '내가 이런 놈이 아닌데' 라든가, 오기노를 상처 입히거나 그에게 한 행동에 스스로 죄책감을 느낄 때에는 '난 원래 이런 놈인데 뭘 새삼스럽게' 라든가..의 식으로 본인의 감정에 본인이 휘둘리거든요. 문젠, 그게 너무 지지부진하게 길게 끌었다는거.
세메 시점을 좋아하고, 바람끼 많고 나쁜 세메가 우케에게 감화(?)되어 안절부절 못하고 휘둘리는 시츄 자체는 취향이지만; 얘는 그 발버둥이 좀 많이 길었어요. 그 때문에, 다른 이야기에 비해서 우케에게 딱히 악독하게 구는것 같지도 않은데(..다른 이야기에 비해서지; 얘가 한 행동 자체는 결코 잘한게 아니긴 하지만) 그럼에도 정이 가지 않게 되는 녀석; 입니다 제겐.
그래서 후반부, 찔러 피 한 방울 안 나올것 처럼 냉혈한인 그가 처음으로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며 눈물 흘리던 장면. 울먹이는 목소리로 사과하며 채 나오지 않는 목소리로 더듬더듬 고백을 할 때에...!...이런 중요 장면인데 ㅠㅠ 이 이야기의 베스트 씬인데도 결국 몰입 못했다지요. 아..진짜 아까워라 OTL.
아마; 토우도우에게 격렬히 분노를 느끼거나 진짜 싫은놈 나쁜놈 죽일놈이라고 길길이 날뛰었었다면; 저 장면에서 카타르시스(<-)를 느꼈을 지도 모를 일이지만...; 문젠 그렇게 가지 않았다는 거죠;. 나쁜 놈! 하고 열받으려다가도 후반부터는 얘가 하는 짓이 단순히 억지부리는 애색히 같아 보여서(-_-;) '니 맘대로 해봐' 란 심정으로 식게 바라본게 문제랄까-_ㅠ.
뭐, 상대방인 오기노 역시 휩쓸려 가기만 한 유유부단이라서 마냥 감싸주고픈 놈은 아니긴 했지만은요;

마지막 단편은 문고화 되면서 새로 쓰인 카키오로시로.. 두 사람이 '일단' 연인..인듯 아니 듯한; 관계를 맺고 난 후 부터 보여줍니다.
아니 뭐.. 예상은 했었지만; 역시나랄까;. 너무 벗어나 주지 않았달까-_-;.
너 앞 전에 운건 대체 뭐였니;? 라고 토우도우에게 묻고 싶을 정도로, 이녀석은 여전히 교만하고 고압적이고 달콤한 말이나 행동은 기대도 할 수도 없는; 똑같은 모습이더군요. 그리고 마찬가지로 예전과 다를것없이 타인 대하듯; 긴장하고 서먹서먹 자체인 오기노도 그렇고..;.
일단, 연인..인듯 마는 듯 한 관계랍시고 나름 질투도 해주는 모양이지만.... 이 둘. 과연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라고 미래가 살짝 걱정되는 엔딩 이였습니다. 토우도우의 시점에서 봤던걸 생각해보면 당분간(!)은 걱정 안해도 될 것 같지만..; 오기노 자신도 어디까지 갈지 확신 못하는 모양이던걸요. 지금으로서는 확실히 그에게 반해있는 것을 인정하고 있긴 한데, 토우도우가 어디까지 그에게 붙잡혀 있는지 확신 할 수 없는 상태.
마음 같아선 염려 말라고 해주고 싶지만; 읽는 저도 토우도우는 확신을 할 수 없는 놈이다 싶어서요-_-;. 그의 시점에서 실컷, 있는대로 고민하고 휘둘려지는 모습을 봤음에도 확신은 무리;. 얘는 그런 놈입니다....;. 오기노보고 분발하라고 해 줄 수도 없는게, 분발해서 될 게 있고 안 될께 있다 싶고;. 그냥 토우도우의 마음이 변하지 않고 오래가기 만을 바래줄 뿐이죠. ..오기노의 '평탄한 미래'를 생각한다면 걍 헤어지라고 해주는게...?<-.

암튼, 이런저런의 이유로..결국; 기대 만큼의 재미는 못 미쳤던 작품이였습니다.
다른 곳의 평을 보면, 저처럼까지 식은 느낌은 없는 모양이던데... 흠; 이건 뭐가 문제일까나요?-ㅂ-.

사카키상의 원래 문체가 이런 느낌인지.. 일단; 다른 책을 보지 않는 이상 알 순 없지만; 이것만 보면 저완 딱히 맞는 분이 아니실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팍팍..올라옵니다;.
집에 이 분 책이 적어도 10권은 넘게 남아있는데 말이죠....;;.

읽은 날짜 : 1월 23일

제목: 恋ひめやも
작가: 英田 サキ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 (2009/11/27)

-줄거리-

특출날 것 없이 평범한 25세 청년 '타나하시 코우타로우'.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가 있으면서도, 자신은 한번도 가슴 두근거리는 아련한 '사랑'을 느껴본 적이 없음을 어렴풋이 깨닫고 있고, 그러면서도 지금의 현실에 안주하며 체념하고 살고있지요. 그러던 때에, 고교 동창회에서 7살 연상의 전 담임 '미즈하라 케이'와 재회하게 되고, 자신의 기억속의 평범했던 선생님과 지금의 조금 다른 시선에서 보이는 그와의 차이에 관심을 갖게 되빈다. 그러면서 우연이 겹쳐, 자신과 독서 취미가 비슷한 그와 함께있는 시간이 늘어가게 되고, 점점 그 시간을 편하게 생각하고 아끼게 되는 자신의 감정이, 있어선 안될 '연정' 임을 깨닫게 되지요. 하지만 자신은 게ㅇ가 아니고, 평생을 약속한 여자친구와의 미래도 버릴 수 없는 타나하시. 선생님이 자신을 좋아할리가 없다는 확신을 갖고, 그럼에도 처음 가지는 연정에 목말라 하면서 단순히, 곁에 있는 것으로만 만족하려 하지만, 그런 그의 마음을 눈치챈 미즈하라에게 혹독하게 차이게 됩니다. 그래도 끝까지 그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 없는 타나하시는 마지막이란 전제조건으로 그의 마음을 시험해 보는데...
평점 : ★★★★☆

생각 이상으로 너무 즐겁게 읽었던 아이다 사키상의 작품, '사랑 일리가 없어' 감상입니다.

제목의 코이히메야모는 여럿 분들이 여러가지 해석으로 봐주시던데..그냥 저는 계속 저 느낌만 받아서요. 두 사람이 주구장창 주장했던 겉 표면의 감정이 일단 저것..이라고 봐서^^; 더 깊은 의미도 있지만; 걍 입에 붙어 버린 느낌이라서 저걸로 써봅니다.

이번 작품, 이곳 저곳에서 애기 들었던 만큼 참 만감이 교차하게 되는 이야기였습니다.
'그' 아이다상 작품인데도 야쿠자도, 마피아도, 경찰도, 범죄자도 없는데다가, 그렇다고 해서 어디하나 특출나게 튀거나 잘난 녀석들도 하나 나오지 않는, 정말 '남자들이 연애한다' 란 것만 제외하고는 너무나도 현실적인 연인들의 모습. 그 자체였어요. 아이다상도 인정하듯, 참 지미-하다고 하면 지미하다고 볼 수 있지만..
솔직히 저는, 아이다상이 쓰신 그 모든 이야기를 통틀어서 이 작품이 제일 좋습니다. 다 읽고 난 후에, 이렇게 감상을 쓰는 지금도 뭔가 가슴이 막 벅차오르는 느낌이 들어서... 이걸보고 정말 만감이 교차한다고 하죠. 한마디로 정의 내릴 수 없는 복잡 미묘한 심정이 마구마구-_ㅠ.

지미하다는 것 말고도 세메인 타나하시 때문에 이곳 저곳에서 평이 꽤 갈리는 이야기이도 합니다.
저도 후반 미즈하라 시점의 카키오로시 코이히메야모 부분을 읽기 전까지는, 타나하시를 썩 좋아하긴 힘들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진짜 비겁하기도 하고 최악에 지나치게 현실적인 녀석인데, 그 현실적인 부분이 묘하게 '용서 못할 놈이긴 한데 미워할 수 없잖아 젠장<-' 소리를 나오게 만들더라구요.
이녀석은, 처음 느낀 '연정' 이라는 감정에 휘둘리면서 그 감정을 어떻게 할 수도 없어서 스스로 깨닫고 있으면서도 참 치사하고 비겁하게 나올 수 밖에 없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거든요.
다른건 몰라도 102 페이지의 그의 독백은...... 아마 여기서 대부분의 호불호가 갈릴 겁니다.
선생님을 좋아하는 마음은 인정한다. 이게 처음으로 느껴보는 연정임을, 너무너무 좋아서 못 보고는 죽어버릴 것 처럼 애닳는 감정임을 인정한다. 하지만 선생님은 남자다.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를 차버려서 까지 선택할 수는 없다.....
즉, 그가 천칭에 내걸고 있는건 단순히 선생님과 여자친구..가 아닌, 인생이 걸린 결혼...미래와, 보통에서 벗어난 동성과의 사랑...이란 거죠. 스스로도 인정하고 있는겁니다....... 사실, 저도 이 부분에서는, 앞전까지 '그럴 수 있지' 하고 어느정도 타나하시를 봐줬던 것과 달리 '뭐 이런 놈이!!!' 하고 촘 분노 했었어요.;
그래서 그 후, 진짜 무진장 혹독하게. 타나하시의 시점이기 때문에 가슴이 찢어 갈리는 듯한 아픔을 줄 만큼 완전 대놓고 뻥 하고 차일 때에는 잠깐 속 시원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역시; 미워할 수 없어서 난처했습니다;. 이런 나쁜놈, 특히 여자 입장에서 볼 땐 뭐 이런 찢어죽일 놈이... 해야 하는데;; 참 이유를 설명할 수 없이 미워지지 않아서..ㅠ_ㅠ.
아마, 그가 처음부터 선생님이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 라는 것을 알았다면, 저렇게까지 몹쓸 행동은 안 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것도 변명이긴 하죠.
진심으로 마음을 준 것도 아닌 채, 흘러가는 대로 결혼까지 약속해 놓고. 그러다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을 발견해서 '바람'이란 걸 알면서도 '마음 뿐이니까' 라고 스스로 면죄부를 내걸고 뻥 차여도 포기 못한 채 전전긍긍 하다가 급기야 고향에 내려가기 직전 여친을 차버리고 선생님을 찾아오다니...........................  이렇게 쓰고 보니, 왜 미워지지 않는지; 새삼스럽게 내가 이상한가? 싶습니다.
이건 다~ 아이다상이 너무 그럴듯하게, 타나하시를 용서해버리게 끔 감정 표현을 잘 써주셔서 그런게 아닌가 싶기도-_ㅠ+.

어쨌건, 미즈하라가 그를 받아들일..락 말락 한 상태에서 타나하시의 이야기가 끝나고, 그 후의 전개는 미즈하라의 시점에서 이어집니다.
뭐; 알고보면 이녀석도 타나하시 몫지않게 있는대로 꼬여있달까....;. 아마 대놓고 타나하시만 미워할 수 없는게, 미즈하라의 제대로된 '우시로무키사'도 이유가 될 것 같아요. 저만 해도 앞전까지 타나하시를 보며 울컥했던 것도 잊고; 그를 동정하게 될 정도니..-_-;.
참 끈질기게도 꿋꿋하게 타나하시를 내치는 미즈하라. 그의 과거를 보게 되면서 그를 이해하게 되지만, 동시에 그 마음에 이해하게 되는게 슬퍼지더군요. 바람을 피운 상대와 여행을 떠났다가 차사고로 돌아가신 아버지. 그에 남겨진 어머니를 보는게 너무 괴로워서 마음 깊은곳에서 부터 아버지를 증오했던 미즈하라. 그랬던 그가 동료 교사인, 불화가 있다고 하지만 가정이 있는 오오타케를 좋아하게 되면서, 그와 마음이 통한 사이가 됬으면서도 그 기간 동안 정말 죽도록 힘들어 했지요. 처음 느낀 사랑이라는 감정에 휘둘려지면서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게 되어버리고. 그렇게 불같았던 사랑도 결국 끝을 맺은 후, 시간이 흘러 괜찮아졌다 싶었을 때에 재회한 옛 제자인 타나하시. 결혼을 약속한 여친이 있는 그를 좋아하게 되면서, 끝끝내 그가 여친을 상처입히고 자신에게 온 것을, 눈꼽만큼도 기쁘게 생각할 수 없게 되어버립니다. 자신 때문에 타인이 상처받는게 겁나고, 그렇게해서 시작된 사랑이 언젠간 끝나버릴 것이 겁나고. 그 상처를 받게 될 스스로의 앞날이 무서워서 겁이 나고. .....
그래서 뭐, 후편 내~내~ 타나하시를 있는대로 애닳게 만든다지요. 우리 선생님<-.
삽질도 정도껏이여야지, 하고 원래대로라면 참 싫어졌을 타입의 우케일 텐데, 역시 이쪽도 미워지지 않는 본인;. 그저, 미즈하라는 참 착하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인이 겁쟁이인데다가 꼬인 성격인 건 확실하지만, 그래도 타인을 상처주기 싫어하는 마음과, 다 끝났어도 스스로를 용서 못하는 결벽증도.
전에 타나하시를 매몰차게 거절했었던 것도, 그가 여친과 끝내고 자신에게 왔어도 받아들일 수 없는 것도. 모두 그의 미래를 위해서...인 거죠.(물론 받아들이기 무서운 것도 있겠지만).

처음 느껴본 사랑에 모든것을 다 포기하고 내주며 몰아붙이는 타나하시, 그 사랑이란 것을 경험해 봤기 때문에 또다시 겪게 될 통증이 무서워서 자꾸 피하는 미즈하라.
얘도 그렇고, 타나하시도 그렇고. 정말 그 속닳고 애닳은 사랑이 '동성연애' 라는 것을 제외하고는, 정말 있을 법한. 그럴 듯한 녀석들입니다. 현실을 투영시킨다고 보면 너무 비약되긴 했어도, 특출날 것 없이 겁쟁이에 비겁한 두 사람이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영원히 끝나지 않는 사랑은 없다... 라는 말, 참 가슴 아픈 말이여서 제가 읽는 소설(홈오 노말 통틀어서)에선 될 수 있는 한 보고 싶지 않은 말이고,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말이긴 한데. 얘들이 내뱉는 저 대사는 씁쓸하지만 동감하게 됩니다. 진짜 영원히 계속되는, 두근거리고 가슴벅찬 사랑 따위는 없을 지도 모르지요. 적어도 전 겪어보지 못했으니깐요. 이 둘도 언젠가는 진짜 감정이 식고, 헤어지는 때가 올지도 모릅니다. 생각하고 싶지 않아도 '그럴 지도 모른다' 라는 가능성을 버리기가 어렵더군요.
하지만, 그래도 '행복해 졌으면 좋겠다'..라고 진짜, 후반부를 읽으면서, 책을 덮고 난 후에도 간절하게 바라게 되는 커플 이였습니다. 그렇게 될 수 없을 꺼라고 반 체념하고 있는데도, '그래도' 영원하길 바라게 되는 거.
왠지 이야기 속에서 계속 나왔던 모 반어법에 동감하게 되네요^^;.

아마, 이 후에도 본 성격이 우시로무키 그 자체이니 만큼 미즈하라는 겉과 속이 다른 고집을 피운다거나, 그렇게 타나하시를 들었다 놨다 하겠지요. 그래도, 사랑을 인정하고 그 사랑을 밀어붙일 때의 타나하시의 포용력과 깊은 마음을 믿고, 부디 잘 버텨주길(?) 바라고 있어요. ^^;
후속이 있을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될 수 있는 한 이 두 사람의 이야기는 더이상 보고 싶지 않습니다. 위에 언급했던 부분이 어떻게 보여질 지 모모르겠단 느낌도 들고. 이 둘의 이야기는 이 책을 덮은 순간 책 안에서 고스란히 끝나줬으면 싶기도 하고.

마지막으로 삽화를 맡아주신 오야마다상. 진짜..님하ㅠㅠㅠㅠㅠ. 정말 너무 좋아합니다. 사랑합니다! 아우ㅠㅠ.
원래부터 좋아했던 분이셨지만, 어쩜 작품마다 다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시는지.
너무 잘어울리고 예뻤어요 이번 삽화.  오야마다상 그림에서, 흑발에, 메가네 캐릭터인데도 하나도 안 사나워 보이고 오히려 부드러워 보이는 기이현상(<-)도 다 겪어보고. 오야마다상이 그려주신 미즈하라와 타나하시는 정말 평범한 청년들로 보였습니다. (물론 특유의 이로케는 빼고).
정말 표지에서부터 감격먹고, 책장 넘길 때 마다 나오는 삽화에서 감탄 연발하면서,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싶은 기분이예요. 너무 좋았습니다...예....

다 읽고 눈물이 날락 말락, 이런저런 상념에 빠질락 말락..하며 어느 의미, 저를 들었다 놨다 하는 이야기였습니다.
칭찬 보다는 순~ 안좋은 이야기만 실컷 쓴것 같은데도. 결국 평점은 최고 점에서 쬐끔 모자란 점수로 고고씽.
읽을까 말까 고민하고 계신 분께는, 한번 읽어보셨으면..하고 조심스럽게 추천해 봅니다.^^
다른 분들은 어떤 감상을 보여주실 지가 궁금하네요.ㅎㅎ

읽은 날짜 : 1월 18일
 

'BL 원서(소설) 감상 > ★4~ 이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R134 / 橘 紅緒  (14) 2010.01.27
不埒なスペクトル / 崎谷 はるひ  (6) 2010.01.24
恋を知る日 / 可南 さらさ  (7) 2010.01.18
夏服 / 杉原 理生  (8) 2009.11.26

제목: 遊廓遊戯
작가: 水碕 夢見
출판사: 쁘랭땅 출판 플라티나 문고 (2009/04/10)

-줄거리-

27세라는 나이에 무색하게 숫기 없고 소심해서, 가벼운 대인기피증 증세까지 있는 청년 '오구라 유키야'. 친구에게서 맞선 자리를 소개받고, 덤으로 유명한 이로마치 '록본기 포레스트(유곽)'의 입장권 까지 받아서, 유키야는 그곳에서 만난 여성과 제대로 된 대화로 인해 대인기피증을 눌러보려는 생각으로 록본기 포레스트를 향합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만난건 색기 넘치는 특이한 남자 '렌'. 그는 당황하는 유키야를 잘 구슬려 '기분좋은 일'을 경험하게 해주고, 처음 경험하는 쾌ㄱ과 그에게서 받은 친근감과 따뜻함에 유키야는 다시 그를 만나러 록본기 포레스트를 찾아갑니다. 그렇게 만나는 횟수가 늘어가면서 유키야는 그에게 진심이 되어가지만, 렌은 유키야를 어디까지나 '손님'으로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무거운 감정은 사절이라며 그를 멀리 하지요. 거기다 유키야는 동업자인 친구가 야반도주 하는 바람에 큰 빚까지 떠안게 되고 그 빚을 진 '아제리아 그룹'이 소개한 빚 면제 방법으로, 록본기 포레스트에 남ㅊ으로 일하는 사태에 처하게 되지요...같은 때에 렌은, 잊을 수 없는 '유키쨩'이 자신의 앞에 '신임남ㅊ'으로 나타난 것을 보고 놀라고 분노하는데..
평점 : ★★★☆

나름나름 재밌게 읽었으나, 다른 분들에게 추천하기는 미묘하므로 결국 별 3개 반에 머물렀던 미즈사키 유메미상의 작품 '유곽유희' 감상입니다.

발매 전 공개된 오야마다상의 표지에 끌려서, 살 생각 없었는데 지르게 된 이번 작품. 작가분도 처음인데다가 소재가 유곽이니 만큼 내용이 뻔하겠다..싶어서, 책 받았을 때는 별 생각 없었는데... 얼마전 휴가기간 때 심심해서 잠시 흝어봤다가 꽤 재밌는 부분이 있는거 같아서 잡아서 읽어보았지요.
위에도 말했듯 저 개인적으로는 나름 모에요소가 많았기 때문에 꽤 괜찮게 읽긴 했는데... 그게 후반부에 좀 특이하게 저를 배신한 전개(;?)가 나오는 바람에 그 부분에서 감점.
캐릭터는 참 매력적이고, 설정은...뭐 '현대 판타지'라고 보면 츳코미 넣을 부분도 제외되고 해서 좋았는데!!... OTL.

나름 현대적인 배경에 '록본기 유곽' 이라는 특이한 설정을 내세운 이야기.
머리는 좋고 작긴해도 IT계열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능력있는 청년 유키야. 하지만 참으로 순진...하다 못해, 작품 내내 '어리게 까지' 느껴질 만큼, 보여지는 말투나 성격에서 갭이 있는 녀석입니다. 이런 캐릭터를 싫어하시는 분이 보신다면 아마 '이런 골빈놈' 소리가 튀어나와도 무난할 듯한 성격이랄까... 사실, 그럭저럭 봐주고 있는 저도 뒷 부분에서 마구 폭주하는 유키야를 보고 있자니 '이런 바보가..' 소리가 튀어나오더군요;.
거기다 그가 렌을 좋아하게 된 것도..사실 그동안 못 느낀 '쾌감'에서 부터 시작된 사랑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이렇게! 의심할만큼, 빈번하게 나온 씬에서 얘가 너무 잘 느껴줍니다. 흡사 ㅍㄹㄴ 배우가 아닌가 싶...;;.
아니 뭐, 자기 말로는 그 상대가 '렌' 이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후반부 다른 놈에게 덮쳐질 뻔 할 때에도 거부감을 느끼고 하는거 보면 정말 렌이기 때문인거 같기도 하지만...만만만.....(설득력이 안 느껴지는건 왜?)
어쨌거나, 숫기없고 여자를 대하는 법을 몰라서 방법을 알고 싶어서 찾아간 록본기 포레스트에서 어찌된 영문인지 남자!와 연관되고 그것도 모자라 안기게 된 녀석. 매력있고, 자신에게 다정다감한 그에게 끌려서 몇 번이고 찾아가지만 렌은 그의 관심을 부담스럽다며 내치지요... 그렇게 마음 정리가 안된 상태에서 유키야에게, 공동 경영자였던 친우가 회사 경영에 실패해서 어마어마한 빚을 떠안고 야반도주한 사건이 터지고, 그 돈을 빌린 거대 그룹 '아제리아 그룹'에 속해있는 '록본기 포레스트'에서 일하게 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 처음 유키야의 삽질을 보고 있자면, 이런 설정이 튀어나올 거라곤 생각도 못했던 지라 당황했던 1인 하며;;.

이야기는 유키야의 시점이 대부분이지만, 중간중간 렌의 시점이 번갈아서 나옵니다. 1.유키야 1. 렌 2.유키야 2.렌... 뭐 이런식?^^;.
그래서 유키야가 고민하고 방황하는 때에 렌 역시 심심해서 건드려본 상대의 순진함과 귀여움, 사랑스러움에 빠져있는 모습을 보여주지요. 유키야는 그를 남ㅊ으로 오해하고 있지만, 사실 그는 아제리아 그룹의 회장의 서자. '츠츠지모리 렌지' 라는 본명으로, 거대한 록본기 포레스트의 총 책임자입니다. 그런 특권을 내세워서 자신을 자꾸 지명하는 유키야를 만나며 함께 있지만, 자신처럼 ㅁ장사를 하는 녀석과 착실한 유키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그를 멀리하려 하지요. 원래부터 맞선의 예정이 있었기도 한데다가 유키야가 자신에게 집착하는 것은 처음으로 ㅅㅅ한 상대에 대한 정이라고 생각 하는 렌. 하지만 그렇게 그를 밀쳐냈음에도 마음은 전혀 맑아지지 않고 매일매일 그를 생각하지 않는 날이 없을 만큼 유키야에게 사로잡혀 있습니다.
그러다 친구의 조언으로 조금이라도 자신의 마음에 솔직해 져볼까..하던 때에, 막 들어온 신임 남ㅊ으로 그의 앞에 나타난 유키야.(물론 유키야는 렌의 진짜 지위는 모르는 상태).  놀란 렌은 어떻게 해서든 유키야를 말리려 들지만 '렌 말고 다른 남자와도 자보고 싶어' 라는 그의 말에 분노해, 그를 자신의 방에 가두고 '교육'을 빙자해 괴롭힙니다.
...사실, 제가 버닝했다는 부분이 바로 여기 입니다. 세메의 집착, 독점욕등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렌의 시점에서 보여지는 괴로움과 분노... 유키야가 자신 이외의 사람과 함께 있으려고 하는데에서 오는 분노를 마구마구 표출하면서 그를 괴롭히는(ㅅ적으로^^;) 렌을 보는게 얼마나 즐겁던지요!!!!.
몸은 쾌락에 물들어가면서 마음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달리고 있는, 한마디로 각각 다른 방향으로 삽질을 하고 있는 두 사람 입니다만, 서로의 시점으로 보여지는 그 다른 마음을 알 수 있는 독자로선 그저 재미있을 뿐^^.
뭐; 정말 삽질이라면 제대로 삽질을 하고 있긴 해요. 유키야는 자신이 왜 남ㅊ이 되려고 하는지의 이유를 빨리 애기하면 될일이고, 렌은 그냥 '다른 놈이랑 하려들지 말고 너를 좋아하는 나를 선택해' 라고 직선적으로 애기하면 될 일인데!... 이런 바보들을 보았나-_-. 나중에 이유를 밝히는 유키야에게 바보를 애기하는 렌을 보고 있자면 니가 남말할 처지가 되냐고 물어보고 싶어집니다.-_-;

그래 뭐, 여기까진 진짜 좋았다고 쳐요. ...... 근데 그 후에 일어나는 전개가 너무 황당해서; 읽으면서 응;? 뭐;? 왜 이렇게 되는데;? 야?;...등등의 말이 입에서 쉴 새 없이 튀어나오는 경험을 했습니다.
애초부터 이 이야기가 '야쿠자 관련' 이라면 이해를 하겠는데...;; 어차피 현대 판타지로 설정했다고 치지만서도 이건 좀 아니지 않나?;. 멀쩡하게 잘 붙어있는 팔을 자르며 놓아달라니 어쩌니하는 애들을 보고 있자니 정신이 안드로메다로 가출하는 경험을 할 수 있더군요. 아무리 '가풍' 이 그렇다지만, 대기업 가문이 무슨 야쿠자 가문도 아니고;;;...... 
저뿐만 아니고 누가 본다고 한들 분명 황당한 전개임은 틀림 없을 겁니다. 암요-_-;;. 진짜 놀랬다니깐요;.

어쨌거나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잘 흘러가긴 했지만... 좀 급작스러운 전개도 그렇고, 저런 있을 수 없는 황당 설정까지 감점에 힘을 더하는 바람에 결국 평균작에서 그칠 수 밖에 없어다는 슬픈(?) 결론이 나옵니다.-_-;;.
캐릭터는 참 마음에 드는데(특히 렌)... 전개도 좋았는데!.... 아쉬워라 OTL.

오야마다상의 삽화. 뭐 최근꺼니까 두 말 할 거없을 테지요. 장면장면 마다 보여지는 삽화에서 완전 황송감읍감개무량해서!!..(먼 말이냐).
오야마다상이 그려주시는 젊고 색기 넘치는 흑발 세메는 정말 너무 농ㅎ하고 섹ㅅ합니다... 렌!!!!! >//<.

플라티나 문고라서 그런가 작가분 원래 성향(?)이 그런가..씬은 횟수도 많았고 길기도 길었고 확실히 볼만 했습니다. 저로선 만족했어요. ㅇㄹ한게 땡길 때 다시금 펼쳐볼 만한 책으로..?^^;.

뭔가 요즘 오야마다상 삽화가 끌려서 집에있는 다른 책도 뒤져볼까 어떨까나..하고 생각 중이긴 합니다만, 읽어야 할게 밀리다 못해 쌓여있어서..-_-;.

읽은 날짜 : 5월 6일

제목: 罪喰い
작가: 中原 一也
출판사: 쁘랭땅 출판 f-라피스 문고 (2007/03/28)

-줄거리-

유명한 서도가인 아버지 밑에서 역시 서도가의 길을 걷고 있는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나라자키 에이'. 그에게는 3살위의 엘리트 직장인인 둘째 형과, 8살 위인 백수(;) 큰형이 있고, 그 형들에게 귀염받고 자라서 사이 좋은 세 형제관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 중, 큰 형인 '유우야'는 특히 더 에이를 예뻐하고, 에이 역시 자신과 여러모로 다른 면을 지닌 유우야를 존경하고 따르고 있었지요. 그러던 어느 때 에이는 맞선을 본 상대방 '미와 사쿠라코'와 결혼 이야기가 오가게 되고, 유우야는 그녀를 탐탁치 않게 생각 합니다. 사실은 아주 오래전부터 동생을 '다른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던 유우야에게, 그의 감정을 알면서 도발을 해오는 사쿠라코. 오랫동안 지켜온 동생을 저런 되먹지 못한 여자에게 넘길 수 없다며 유우야는 에이를 범해버리고.... 한 순간의 잘못으로 치부하면서 사쿠라코와의 결혼을 서두르려는 에이를 급기야 납치해 감금해 버리는데...
평점 : ★★★★

친 형제. 거기다가 형님 세메!...의 아주 맛있는 시츄에이션으로 저를 유혹하던 나카하라 카즈야상의 작품 '죄먹기' 감상입니다.

전부터 구하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f-LAPIS 라벨이라서 당연하게 품절. 네X에서 주문 걸어뒀다가 3달 만에 튕김... 결국 언젠간 구하겠지~ 하고 리스트에만 정리해뒀다가 좋은 기회에 중고를 발견해서 지르게 된게 이번 작품 입니다.
오래 기다린 만큼 일찍 보려고 했는데 매번 신작(+구작)에 밀리다 보니 이제서야 잡게 되었네요.
어쨌거나, 상당히! 술술 읽히는 이야기 였습니다. 분량이 결코 적은편은 아닌데 어쩜 이렇게 쉽게 넘어가던지...;;. 이번에도 두번은 나눠서 읽겠지~ 싶었는데 잡다보니까 그냥 끝까지 주욱- 읽히더군요. 나름 신기하다면 신기한 경험^^;;

상당히 직설적인 제목과 표지, 소재까지 덧붙여져서 분위기상 '금ㄷ,금ㄱ,배ㄷ'등의 이미지가 강할 거라고 생각 했었던 이야기.....지만, 솔직히 독후감은 산뜻 합니다.
제가 읽어본 형제물(이복이든, 친이든) 중에서 이만큼 배ㄷ감이 적게 느껴지는 작품은 또 처음이였어요. 뭐랄까.. 몇 번 읽어본 형제물을 통해서 항상 그 어둡고 침침하고 바닥 깊숙히에서 끓는 듯한(?) 그런 강렬한 감정이 안 느껴졌달까.
물론, 지들은 나름 고민하고(정확히는 에이만;) 방황하지만 읽는 독자로선 그런 느낌이 덜했어요. 형제물에서 이런 산뜻한 느낌이 날 수 있구나..라는 색다른 경험을 했달까;.

그 이유는, 아무래도 이 두 사람이 지나치게 러브..했기 때문이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묘하게 주위를 신경쓸줄 아는 배려있는 녀석들인 것도 있겠고... 형제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너만 있으면 세상따윈 필요 없어' 마인드의 캐릭터가 없어요 여기선.
아, 물론 서로만 바라보는건 마찬가지긴 한데, 세상과 등지면서 지들만의 세계를 만들어서 틀어박히는 그런 시츄가 안 나오거든요. 어쩐지 엔딩도 묘하게 현실적.

상당히 와일드하고, 남녀가리지 않고 놀아나면서, 아예 그들에게 얹혀사는 지골로(;) 스타일의 형님과, 서도가로서 절제되고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의 동생.
그리고 이 둘은 아마도 오래전부터 서로를 보는 마음을 단순히 '형제애' 를 넘어선 무언가로 지니고 있었습니다. 유우야 쪽은 이미 그 감정이 금ㄱ를 넘어선 애정임을 알고 있었고, 에이는 자신만 눈치 채지 못했을 뿐 역시 유우야를 향한 강렬한 애정을 품고 있었지요.
작품 내내, 에이는 유우야의 행동력에 끌려가면서 덮침 당하고, 납치 감금당하고, 망설이면서도 결국은 결혼식을 속행하려 드는 등, 몇 번이고 주위 상황에 휩쓸려가는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부 유우야를 향한 자신의 사랑을 깨닫고는 평소의 소심한 모습은 믿을 수 없을 만큼 격정적인 애정을 보여줍니다.
솔직히, 많이 섬세한 녀석이라서 유우야에게 끌려다니는 것도 있고, 사쿠라코에게 끌려다니는 모습도 참 답답해 보이는 부분이 없잖아 있었거든요. 유우야에게 끌려다니는건...뭐, 에이가 이런 성격이면 유우야라도 강하게 나가야지~ 라고 생각 했으니까 납득할 수 있는데(야), 참 싫은 인간인 사쿠라코에게도 그 속내를 알지 못하고 순진하게 끌려다니는건 좀...-_-=3. 유우야야 저런 에이의 모습도 귀엽고 사랑스럽겠지만서도;

그리고 유우야. 하려고만 들면 뭐든지 해낼 수 있는 타입이면서도 35살이 되도록 제대로 된 직장 하나 없이 이여자 저여자 전전하면서 얹혀사는 백수. 그러나 남녀 할 거 없이 그 매력에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야성미 넘치는 매력적인 남자....... 마지막으로, 그 누구보다도 에이를 사랑하는 형님 입니다.
사실, 얘가 강제 덮침에, 납치, 감금등의 별의 별짓을 다 했는데도 이 책에 배ㄷ감이 느껴지지 않았던건 너무나도! 에이를 아끼는 모습이 보여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에이의 회상에서 어린 시절의 이 형제들이 얼마나 에이를 귀여워 했는지..등의 약간은 애틋한 추억들도 있었구요.
에이와 관계를 맺을 때는 아무리 거부해도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쾌ㄹ을 추구하면서 에이를 번농시키지만, 행위가 끝난 후에는 마치 부서지기 쉬운 물건을 다루듯이 조심조심 다루는 유우야. 에이는 이미 '남자'로서 다가온 형이지만, 그런 그의 자상함에서 예전 큰 형에게 받았던 애정과 겹쳐서 보게 되지요. 그리고 누구보다도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 유우야의 큰 사랑도 알게 됩니다....

이야기는 꽤 강한 전개들이 많았습니다. 형제간의 사랑, 납치,감ㄱ.. 그리고 여기서 두 사람 사이의 사랑의 방해물은 '여자 캐릭터'.
제가 읽은 홈오책 중에서 여자 캐릭터가 조연으로 등장해서 이렇게 싫은 느낌을 주는 경운 이 책이 처음이였어요. 당당하고 뻔뻔하고, 겉과 속이 다르며 연기파에, 덤으로 에이를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바람 피워도 괜찮아 보이는 돈 많고 얌전한 대상'인 조건을 보고 결혼 하려는, 정말 최악의 여자.
덕분에, 약혼자를 지 형님에게 감ㄱ의 형태로 빼앗긴 것도 모잘라, 나중엔 결혼식까지 쳐들어와서 함께 도망가는 굉장한 사태를 당했어도!...별달리 불쌍하지 않았달까;. 동정의 여지가 없는 캐릭터여서 다행이라면 다행이였습니다. 거기다 라스트 직전엔 멋지게 한건 해주기도 했고-_-;;.

어쨌거나 참으로 격렬한 사건들을 넘어서서 행복한 미래를 보게 된 두 사람.
싹아지 없던 여자도 사라지고, 엄하고 무서운 아버진 돌아가시고(;), 둘째 형님은 축복해주는 완벽한 조건을 갖춘 상태에서 새 출발 하게 되는 두 사람을 보고 있자니...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결코 현실에선 있을 수 없는데도 묘하게 현실적인 엔딩이란 생각이 팍팍 들더군요. 어쨋거나 '둘만의 세상'을 만들어서 쳐박히지만 않으면 일반적인 건지 어떤건지 본인도 잘..^^;.

오야마다상의 삽화. 2007년에 나온 이 책에서는 요즘에서 볼 수 있는 미려한 인물선..은 좀 투박하게 그려져서 덜한 감이 있지만, 인체선..이랄까, 벗은 몸(<-)은 여전히 굉장한 색ㄱ를 보여주는 삽화 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형제물이란 소재 때문이라서 그런가.  거기다가, 주인공인 에이는 서도가. 즉 삽화는 한개 빼고 전부 기모노입니다.... 흐트러진 기모노의 매력이란게 바로 이런거더군요.(츄릅) 정말 감상 잘했습니다. 특히 씬(<-).

아무튼, 처음부터 끝까지 강렬한 소재를 갖다놓고도 지나치게 러브한 전개 때문에 그 소재가 좀 묻힌 감이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즉, 주로 형제물에서 느낄 수 있는 어둠침침하고 끈ㅈ한 분위기를 기대하시는 분이 보시면 안될 이야기라는거.
그러나 이야기 자체로는 충분히! 재밌었기 때문에 별 4개는 줄 수 있는 작품 이였습니다. 유우야 큰 형님의 집착이 좀 많이 멋졌다거나^^.

읽은 날짜 : 5월 4일

PS. 근데 쁘랭땅 출판은 무슨 라벨종류가 이렇게 많나요;. 플라티나 문고, 플라티나 아리스 문고, 라피스 문고, f-라피스 문고, 라피스 모어(;) 문고... 이 중에서 지금 출판되는건 플라티나, 플라티나 아리스.. 둘 뿐인거 같은데 예전에는 라피스..와 거기 서브계열(<-) 쪽만 이였었나요?. 찾아보면서 좀 황당했습니다. 뭐든 다 똑같이 ㅇㄹ 계열인건 마찬가진거 같은데... 쁘랭땅 출판이니까;. 이렇게 구분시켜둘 필요가 있었을까요.(갸우뚱)

제목: 不浄の回廊
작가: 夜光 花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2008/11/30)

-줄거리-

영매사인 아버지의 유전으로 '귀신' 을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24살의 청년 '아마노 아유무'. 자신의 특이한 힘도 그렇지만, 본인 자신도 천성적으로 소심하면서 천연끼 넘치는 성격의 소유자로, 저 나이가 될 때 까지 제대로 된 직장 하나 없이, 아버지를 도우며 백수로 살던 아유무는, 어느날 자립심을 키우라는 아버지의 명에 의해 낡은 아파트에 이사해 자립하게 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재회한, 옆집의 청년은 자신이 중 3때 같은반 클래스 메이트이자 아유무의 인생에 하나의 반환점의 계기가 되었던 '사이죠 키이치' 였었지요. 그와 9년 만에 재회한 아유무는, 그때 당시엔 깨닫지 못했던 자신의 감정이 '연정' 임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사이죠는 그때와 변함 없이.. 아니 더한 상황에 처해 있으니, 중 3때 아유무가 처음 관심을 갖게되었던 원인. 그의 곁을 맴돌던 검고 음습한 기운이 더 강해져 있고, 덤으로 또 하나의 원한을 지닌 '생령' 마저 붙어 있는 상태임을 알게된 아유무는, 어떻게 해서든 사이죠를 구해내려 하지만 귀신, 유령등 영적인 것이라면 질색 팔색 하며 믿지 않는 사이죠를 달래는 일이 쉽지 않음을 깨닫게 되는데..
평점 : ★★★★★

간만에 너무너무너무x10 즐겁게 읽었던 야코우상의 '오컬트전파러브코메디' 작품 '부정의 회랑' 감상 입니다.

이야... 다 읽고 난 후에 주저 없이 '별 다섯!!!!'을 외칠 수 있는 책을 본게 몇 달 만인지 모르겠네요. 감개무량..;ㅁ;b.

책을 예약 할때에는 줄거리만 보고 야코우상의 '오컬트 호러!', 거기에다가 오야마다상 삽화!!! 이러면서 아주 기대하고 질렀었는데... 받고 보니, 예상과는 조금 많이 벗어났지만 만족도는 오히려 더 높아져서 저로선 꽤나 성공한 지름이였어요. 뭐, 야코우상 작품이니까 기본 이상의 재미는 보장 되었었겠지만^^

일웹 감상들이 마구 올라올 때 '속지 마셈!' 라는 문구 들이 많아서 응?... 이럼서 갸우뚱 했었던 이번 작품. 정말 '속지 말아야 하는 작품' 이였습니다.^^;
줄거리 소개만 보면, 그리고 오야마다상의 저 표지만 보더라도 이 작품, 상당히 침침하고 어두운 분위기. 거기다가 귀신 까지 등장하는 오컬트 미스테리 호러 등등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첫 인상과는 달리, 위에 크!!게 강조 했듯이 '오컬트 기미가 가미되었지만 조~~금도 공포 분위기 따위 존재 하지 않는 러브 ㅇㄹ 코메디' 인 것이였습니다. 저는 이 생각치도 못했던 의외성이 너무 즐거웠고 만족 스러웠기 때문에 좋았지만은요.

'츤데레X천연바보' 의 조합이였던 이번 작품.
야코우상이 후기에서도 밝히셨듯, 이 작품이 호러..를 지향하려고 했어도 주인공인 아유무가 너무 타고난 천성 천연 바보 여서 그런 분위기 조성 자체도 불가능 합니다 이 이야기에서는.
아유무의 시점에서 줄곧 전개 되는지라, 이 녀석의, 마치 머릿속에 꽃 핀것 처럼(야) 발랄하고 멍-한 생각 들을 보고 있자면, 줄곧 웃음이 터져나와요. 사이죠가 처한 상황이 심각 한데도 아유무를 보고 있자면 그런 느낌이 사그러 든달까... 정말 분위기 깨트리는데는 한 일가견 하는 주인공 이였습니다. 문제는 본인이 스스로가 전파계 천연 임을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이지만은요.
사실, 그냥 바보 스럽고 이끄는데로 끌려가기만 하는 주인공 이였다면 이정도 까지 마음에 들진 않았을 겁니다. 랄까, 싫어했겠지요. 무뇌아라고(<-). 그런데 아유무는, 확실히 머리 나쁘고 상황 판단력이 떨어지고 천연 바보 이지만, 자신이 결정한 일에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포기 하지 않고 밀고 나가는 뚝심. 그리고 우물 쭈물 하면서 피하려 들지 않고, 비록 상황을 나쁘게 만들더라도 일단 실행하고 보는 행동력. 마지막으로 사이죠를 좋아하는 마음에 하나의 흐트러짐 없는 곧은 심성 까지. 보고 있자면 하염없이 귀엽고 귀엽고 귀여워요;ㅁ;. (사실 바보라서 더 귀여운 걸지도)

그리고 이런 느낌은 상대방인 사이죠 역시 가지고 있는 감정으로, 이녀석. 아유무한테는 계속 츤츤 거리면서도 타인이 아유무를 바보 취급 하거나 돌은놈(본의 아니게 스톡허 짓을 좀;;) 취급 하면 마구 화를 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자신이 아닌 타인이 아유무를 나쁜 취급 하는거 자체가 용납이 안되는 오레사마예요^^. 그래놓고 그때 마다 아유무가 눈에 눈물을 글썽거리며 감동하면, 머리를 후려갈기며 '뭔가 열받아-_-' 이러는 부끄러움 까지 겸비.
진짜 천성 바카플 인겁니다;ㅁ;!!!........좀 틀린가?;

작가분이 야코우상이니 만큼, 잡고 읽으면서 시종일관 키득거리면서도 '언제쯤 반전이 나올지 몰라-_-', '언제쯤 뒤통수 칠 전개가 나올지 몰라-_-' <- 이러면서 마구 긴장 했었던 저를 비웃듯, 이번 작품에는, '반전?' 그딴거 존재 하지 않습니다. 그냥 호노보노 바보 러브코메디 로 그치고 말았습니다. 계속 긴장하며 읽어 내렸던 본인이 바보가 된 느낌이였어요. 랄까, 야코우상 작품에서 이런 소재가 등장하면 반드시 반전이 있을 것인데!!... 제가 나쁜게 아니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OTL

아유무는 어렸을 때 부터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것' 이 보이는 소년으로, 아버지의 영매 기질을 물려 받았던 그는 남들에게 이지메 당할까 두려워서 그 힘을 숨기려고 애를 썼었습니다. 그리고 크면서는 그 힘이 줄어들어서 거의 보이지 않았던 상황에서, 중 3 새로운 학기에 만난 사이죠에게서 오랜만에 보이는 '무언가' 를 발견하게 되고 흥미를 끌게 되지요. 결코 좋은것이 아닌. 큰 원한과 상념을 지닌 검은 기운을 늘 몸 주위에 달고 다니는 사이죠. 거기다가 타인에게는 전혀 관심 없이 혼자서만 있으면서도 당당한 그에게, 언제나 우물쭈물하며 이지메 당하지 않기 위해 웃고만 다녔던 약한 자신과는 다른면에 반하게 되지요. 우연 처럼 접점을 가지게 되면서 어떻게 해서든 저 기운의 정체를 알고 싶었던 아유무는 힘을 쓰려다가 결국 사라졌던 능력을 다시 불러 일으키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제대로 학교도 가지 못하는 사이에 중졸로 그치고 그 이후 다시 만날 수 없었던 사이죠. 24살이 될때 까지 제대로 일도 하지 않고 백수로 살던 아유무가 혼자서 자립하게 된 아파트의 옆집이란 우연으로 다시 만날 수 있게 된 사이죠는 예전의 검은 기운을 여전히 달고 다니는 데다가 옵션으로; 왠 여자의 원한이 실린 '생령' 까지 등에 업고 있는 최악의 상황에 처해 있었지요. 다시 만나서 예전의 감정이 '사랑' 임을 알게된 아유무는 여전히 그를 좋아하고 있는 자신을 깨닫고, 아버지에게 들어서 사이죠가 처한 상황이 '죽음' 을 의미하는 것을 알게되어 어떻게 해서든 그를 살리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중3 때 부터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던 사이죠의 '영적 기피' 생각은 변함이 없다 못해 더욱 더 굳어진 상태였고... 옆집이라는 유리한 고지를 이용해 몇 번이고 찾아가 만나며 밥을 지어주고 하는 사이에 자신의 마음을 알게된 사이죠와 엉겁결에 관계를 맺게 되지요. 그렇게 사이죠를 좋아하는 마음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아유무는, 작은 것이라도 단서를 얻기 위해 사방팔방 뛰어 다니다가, 사이죠가 달고 있던 검은 기운은 '선조의 죄에서 온 원한' 의 죽음의 기운, 그리고 여자의 생령은 정신이 나간 여자스토커의 원한 임을 알게됩니다. 사이죠 가문 선조의 죄로 인해 붙은 원령은 대대적으로 가문의 남자들을 젊은 나이에 비명사 하게 만들었고, 사이죠 역시 자신의 아버지가 일찍 죽은 점, 그리고 자신에게 붙은 원령을 제거하려던 영매사가 눈 앞에서 죽었던 충격적인 사건등을 겪고, 오히려 더욱 더 강하게 '영'의 존재를 기피하게 되었던 것이지요. 어떻게 해서든 그를 살리고 싶었던 아유무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이죠의 곁을 맴돌면서 그를 붙잡아 두려고 합니다...

위에도 말했었지만, 상황은 이렇게도 심각 한데 주인공 두 사람을 보고 있자면 그닥 그런 느낌이 안듭니다. 아유무는 사이죠가 자신을 좋아하지 않다고 해도 자신에게서 평안을 얻을 수 있다면 그의 곁에서 지키겠다는 기특한 마음. 사이죠는 츤츤 거리면서도, 타인에게는 가질 수 없었던 관심...'죽은 줄 알았지만 살아 돌아왔던 아유무' 에게 마음을 열게 되고 그의 정신 없는 행동에 어의없어 하면서 또는 화를 내면서도 아유무를 좋아하게 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그저 호노보노의 바카플로 밖에 안 느껴지는걸요. 아유무는 끝에 갈 때 까지 사이죠의 마음을 눈치 못채지만 어디에 뭘봐도 묶인 상태입니다. 꽤나 단단히.^^
항상 옆에서 죽음을 느끼며 살아왔던 사이죠에게, 중 3때 교실에서 쓰러진 후 학교를 나오지 않아서 '죽었다' 라는 소문이 돌았던, 그리고 그렇게 믿고 있었던 별 존재 없던 클래스 메이트가 눈앞에서 살아 돌아왔다는 기적과 우연. 거기서 부터 시작되어 바보같고 얼빵하면서도 자신을 좋아하는 마음을 곧게 부딧쳐 오는 아유무에게 마음을 열게 되는 그 과정이 따뜻하면서도 웃음이 나올 만큼 기분 좋은 느낌이여서 이 작품이 더 좋아지는 느낌이였어요.
사이죠의 시점이 전혀 나오지 않았으면서도 그의 마음이 눈에 잡힐 듯 보여서 귀여웠고, '짜증나' '보고 있자면 울컥해' '기분나빠' 등을 내뱉고 머리를 툭툭 쳐대면서도 아유무를 챙기는 모습이 입가에 미소를 그리게 하는 기분 좋은 장면 이여서 저런 사소한 부분에도 모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막판에 '천연바보아유무VS돌은스토커여자' 의 긴박한 상황에서 한 걸음에 달려온 사이죠가 인정사정 없이 스토커를 후려쳐 기절시키며 '내 운명의 상대는 이녀석이다' 라고 당당하게 외치는 모습에는 더욱 더 모에 했어요;ㅁ;. 그런 주제에 그 말에 기뻐하면서 달라붙는 아유무를 떨쳐내며 '으스대지마 열받게-_-' 츤츤 거려주며 얼굴이 빨개지는 모습에도..... 말하기 지칠 만큼 모에 한 것입니다.. 아이고 귀여운 것들-_ㅠb.

그리고 캬라 문고 치고는(?) ㅇㄹ한 부분이 많아서 그것도 꽤나 포인트 점수를 땄었습니다. 야코우상이니 만큼 씬 하나는 발군인데, 이게 러버즈 문고 같았으면 놀라지 않았을 것을. 캬라 문고에서 이만큼 힘내주시다니. 감개 무량했어요;ㅁ;. 씬 횟수도 많거니와 그때 마다 자세~해서 야코우상의 씬을 좋아하는 저는 아주 즐거웠습니다. 사이죠가 좀 끈질긴 타입이라서...//ㅁ//<-

삽화가이신 오야마다상. 제가 본 오야마다상 삽화 중에서 이번 권이 최강이 아니였나 싶습니다..물론 작품 자체가 좋기 때문에 더 마음에 든 부분도 없잖아 있긴 하지만... 이번 작품의 사이죠는 진짜 황홀할 만큼 잘난 남자로 나오거든요;ㅁ;.(외모가). 특히 중간 부분 '사이죠에게 키스하는 아유무'. 이 씬의 삽화는 몇 번이고 돌려 볼만큼 마음에 들었습니다. 오야마다상 사랑합니다..크흑;ㅁ;!

작품의 분위기와 소재. 삽화와 캐릭터 까지 모두 다 마음에 들어서, 간만에 별 5개를 줄 수있는 작품을 볼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야코우상 특유의 반전은 없다고 해도 이야기 하나로 충분히 재밌었으니까 만족 했어요 저는. 진짜, 야코우상. 어디까지라도 따라 가겠습니다;ㅁ;b.

제 주위에서도 이 책을 지르신 분들이 많으실 꺼라고 생각 하고 있는데, 질러두고 아직 안보고 계신 분들. 얼릉얼릉 보시고 감상 써주세요>_<!(야). 진짜 재밌습니다.

읽은 날짜 : 12월 9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愛は憎しみに背いて
작가: 中原 一也
출판사: 환동사 링크스 노벨(2008/06/30)

-줄거리-

10년 전 마음을 다해 사랑했었던 사람에게 철저히 배신 당한 후, 아직까지도 그 상처를 다 잊지 못하고 있는 28세의 청년 진노 유키히로. 변호사인 그는 10년만에 돌아온 고향같은 곳에 사무실을 차리고, 이번에 맡은 사건의 소송을 준비합니다. 그 어렵고 승소의 가능성도 적다고 알려지는 '의료 소송'. 그 대상은, 잊을래도 잊을 수 없는 사람 '스오우'가 의사로서 활동하고 있고 그의 아버지가 원장인 크고 유명한 병원인 '스오우 병원' 이지요. 진노는 안 된 일을 당한 의뢰인에 위해 최선을 다하려는 마음과, 자신을 처참하게 버렸던 상대인 스오우. 그리고 친구였던 자신의 아버지를 배신해 병원에서 내 쫒아 버렸었던 스오우의 아버지에 대한 복수심으로, 소송을 포기 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10년 만에 다시 얼굴을 보게 된 스오우는 그를 몰아 붙이면서 이번 사건에서 손을 떼게 하려고 비겁한 수단을 일삼는데...
                                                                                                                         평점 : ★★★★

읽으려고 벼른지는 좀 됬습니다만, 이제서야 겨우 잡게 된 나카하라상의 작품 '사랑은 증오를 등지고' 감상 입니다.

처음 잡아보는 작가분이였지만, 나름 유명하신 분이여서 별 다른 불안감(?) 없이 읽을 수 있었었어요. 다 읽고 난 후에도 괜찮은 평이 많이 있는 분 답달까... 무난하지만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작품은 우케인 진노가 변호사. 그리고 상대방이자 적대 관계에 있는 스오우가 '의사'. 전문직 주인공들이 나오는 작품 이였습니다.
이야기는 진노가 맡은 의료사건 소송을 준비 하는 과정에다가, 진노가 회상하는 스오우와의 과거... 그리고 그가 안고 있었던 오해가 풀리면서 다시 스오우를 손에 넣기 위해 고군 분투 하는 부분까지, 나름 빠른 전개로 술술 진행 됩니다.

고교시절, 어렸을 때 부터 함께 검도 도장을 다니면서 누구보다도 강하고 곧은 검사인 스오우에게 동경과 선망의 시선을 보냈던 진노. 어느덧 그 마음이 '욕망을 품은 연정' 이란 것을 깨닫게 되고, 고 2 소년인 진노는 마음을 다해서 부딧칩니다. 그리고 스오우 역시 자신을 좋아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두 사람은 연인이 되지요. 1년 동안, 정열적으로 서로를 갈구 하면서 행복 했었던 두 사람 이였지만 진노가 고3 수험생이 된 때, 마른 하늘의 날 벼락 처럼 의사였던 아버지가 '추행 사건'에 휘말려 병원에서 쫒겨나는 사건이 발생 하게 됩니다. 청렴 결백한 아버지가 그런일을 할리가 없었음에도, 스오우 병원의 간호사가 아버지에게 추행 당했다는 거짓을 고해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병원의 원장이자 아버지의 친구였던 스오우(아버지)가 입발린 말로 진노의 아버지를 구슬려 놓고 뒤늦게 말을 바꾸며 그를 병원에서 쫒아내고 만 것이지요. 별 수 없이 다른 고장으로 이사 가야 하는 일을 당하게 되더라도 스오우의 아버지와 스오우는 다르다고 생각 했었던 진노. 하지만 스오우는 그의 마음을 짓 밟고 애초부터 '아버지의 계획을 알고 있었다' 라는 말로 그를 배신하고 버려두고 가버립니다. 상처 받은 마음과 증오를 품어야 했던 진노.
오랜 세월 동안, 다른 사람과 사귀어 보고 일에도 집중하면서 잊은 척 살아왔으나 10년 만에 다시 만난 스오우를 보면서 증오와 함께 잊을 수 없었던 연정의 그림자에 흔들리게 되지요. 그는 자신을 배신한 사람이고, 이제는 재판의 반대편에 설 '적' 인 사람. 10년 전의 상처도 모잘라 잔혹한 말로 상처 주면서 자신을 '소송 사건' 에서 손 떼게 하려는 비열 한 사람. 도청기에, 의뢰인을 상처 입히려는 강도 사건, 급기야 진노 마저 다치게 했던 일 까지 모두 그가 주선한 일이라고 생각 하는 진노. 그러면서도 그와 몇 번씩 마주 치게 되면서, 그 때 마다 흔들리는 자신 마저 원망스러워 지게 됩니다. 하지만 사건은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게 되고, 10년 전의 진실.... '자신을 지키기 위해' 거짓을 고하고 원망을 뒤집어 쓴 스오우의 마음을 알게된 진노는 두 번 다시 그를 잃지 않기 위해 결의 하게 되지요......

주인공인 진노 유키히로는 단정하고 진지한 성격의 소유자이지만, 실체는 더 없는 '사소이 우케' 였습니다.(^^) 10년 전, 고교생 때에도, 오랫 동안 마음에 품어왔던 스오우에 대한 연심을 먼저 고백하고 그에게 안길 때, 한번 배신 당한 후 다시는 마음을 열지 않겠다고 생각 하면서 애를 쓰지만 그래도 스오우를 사랑 하고 있고, 모든 오해가 풀린 후에는 오히려 뒤로 빼려는(<-) 스오우에게 먼저 다가가 어택하고 손에 넣으려는 적극적인 부분 까지. 작가분 명명 '남자 답고 ㅇㄹ한 유혹 우케' 입니다.^^;.  고교 시절에도 그 자신 쪽에서 먼저 고백하고 안기는 기쁨에도 솔직 했었던 ㅇㄹ한 모습은, 나중에 모든 진실을 알고 난 후에 욕망을 숨기지 않고 먼저 그를 유혹 합니다.
뒤에 쓰인 이어지는 단편 '밤에는, 짐승' 에서도 나오지만, 낮에는 욕정 따위 느끼지 않는 것 처럼 단정하고 일에 집중하는 남자 다운 변호사, 하지만 밤에는 자신 쪽에서 먼저 갈구 하면서 어떤 요구에도 순응 하며 몸을 섞는 ㅇㄹ한 짐승. 누구 말마 따나 '갭 차이' 가 굉장한 주인공 이였어요. 그리고 이런 모습에 스오우는 정신을 못차린 다는거...^^;

상대방 쪽인 스오우가 좀 걸리는 부분이 있었는데.. 일단 본편은 철저하게 진노 시점이라서 스오우의 마음이 그닥 잘 보이진 않습니다. 진노는 그의 마음을 잘 알겠다고 애기 하지만 읽는 독자로선 '좀 부족해!' 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무리 진노를 지키기 위해서 강제로 원망을 뒤집어 쓰고 헤어지는 방식을 택하고, 다시 만난 후 자신의 아버지의 마수에서 진노를 지키기 위해 그를 사건에서 떨어트리려고 했던..... '지키려고 애를 쓰는' 모습은 알겠지만 그게 잘 와닿지 않는 달까....
랄까, 헤어질 때 이미 의대생이자 성인이였던 스오우 였던지라, 그때 그렇게 순순히(?) 아버지의 협박에 넘어가지 않았으면 좋았잖아...-_- 라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더라구요. 정확히 어떤 식으로 어떻게 협박 했는지는 애매모하게 밖에 나오지 않아서...(교환 조건으로 진노의 아버지에게 진료소를 차려준다거나, 헤어지지 않으면 진노를 헤치겠다거나의 협박은 알겠지만).
조금 더 적극적으로 반항해 보거나 타인의 손을 빌려서라도 아버지의 협박을 넘겨보거나... 고교생인 진노에게 말하는건 할 수 없다고 치더라도 어떻게 해서든 좀 더 발버둥 치는 모습을 보고 싶었습니다(..). 쉽지 않은 결정 이였겠다고 '짐작' 만 하게 되는 수준으론 역시 아쉬워요. 집착성 세메를 좋아하는 이 성격 때문에...(<-).

주인공인 진노가 워낙에 인상 깊은 '남자다운 유혹우케' 포지션을 보여줘서 덕분에(?) 상대방인 스오우에 대한 인상이 좀 옅게 남아버리는 작품 이였습니다.
재회물...은 싫어하지도, 좋아하지도 않지만 만약 읽는다고 치면 헤어지게 되는 이유. 그리고 헤어져 있었던 기간 동안 철저하게 서로를 생각 하고 후회하는 모습....같은걸 원하고 있나봐요 전^^; (그런 의미에서 저번에 본 퍼스트 러브는 그야말로 적격;ㅁ;b).

이러쿵 저러쿵 애기했어도, 기본적으로 술술 넘어가는 작품으로 사건 전개도 확실하고 등장 인물 들도 좋았던 만큼, 기본 이상으론 재밌게 본 작품 이였습니다. 의료 소송에 대한 결말이 좀 아쉬웠지만 (재판에서 스오우 아버지를 제대로 뭉게는 모습을 보고 싶었던 1인<-), 사건이 다가 아니죠 이 작품은.

삽화가인 오야마다상. 최근 버닝이신 분이라 사실 이 작품 고르게 된 것도 삽화 (<-) 때문이였을 정도로 마음에 들어 하고 있는데, 역시 굉장히 좋았습니다. 작품 전체적으로 느껴지는 '어른' 의 분위기에 잘 어울렸어요. 개인적으로 처음 10년 전의 두 사람이 몸을 겹치는 부분(검도복 만세!!!), 그리고 240 페이지의 스오우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라 좋았습니다. 밝히는 인간으로서, 오야마다상의 ㅇㄹ 하고 가릴 거 없는(?) 삽화는 더 할 나위 없이 만족 스러웠어요.... //ㅁ//~
 
읽은 날짜 : 9월 18일

PS. 티스토리가 좀 바뀌었네요. 센터도 그렇고 설정 대부분이 좀 바뀐거 같은데... 다 둘째 치고 글쓰기 창이 안 익숙해서 힘듭니다 OTL. 정확히는 불편해요. 좀 느려진거 같기도 하고.... 특히 글 색깔이 예전에 쓰던 것들이 없어!!! OTL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愛の言葉を覚えているかい
작가: 鳩村 衣杏
출판사: 해왕사 갓슈 문고(2008/08/10)

-줄거리-

집안 대대로 이어져 내려온 '붕장어 가게'의 아들인 25살 청년 '아카에 이와'. 어린 시절부터 함께 지내온 소꿉 친구이자 (이와 혼자서)라이벌 격인 '히다카 코우시'는, 도쿄 중앙 TV의 유명 아나운서로, 뛰어난 외모와 부드럽고 냉철한 성격으로 이와의 고장에서 평이 높은 녀석 입니다만, 이와에게 있어서는 겉과 속이 다른 음험한 친구일 뿐이지요. 매일 같이 자기네 가게에 밥을 먹으러 오면서 미각 음치인 주제에 기가 막히게도, 가게 주인인 아버지와 자신이 구운 붕장어를 구별해 내는 녀석. 악우이자 친구.
그러던 어느날, 이와가 혼자 살고 있는 집으로 코우시가 찾아오고, 이와는 그에게 놀라운 말을 듣게 됩니다. '네가 25세가 되는 날, 우리는 결혼 하기로 했었어. 이미 기간을 넘겼지만 계속 기다려 왔어. 이제서야 무른다고 하지마'.그러나 이와에겐 손톱 만큼도 기억에 없는 일이였고, 더구나 남자끼리 결혼 이라니!!!.  이와는 실력 행사에(^^;) 나서려는 코우시에게, 억지로 억지로 2주 간의 기한을 얻어 내지요. 그 기간 사이에 어떻게 해서든, 평소에 동경하고 좋아하던 코우시의 누나 '하나코' 에게 구혼을 해, '그 약속' 을 무효 시켜려고 안달 복달 하는 이와. 하지만 자신만 몰랐을 뿐, 누구보다도 이와를 생각 하고, 이와의 사소한 말 하나하나, 행동에 좌지우지 될 만큼 이와를 좋아 하는 코우시의 마음을 깨닫게 되고, 이와 역시 그를 보는 시선이 달라지게 됩니다. 그런 코우시의 오랜 사랑에 답하려던 때에, 이와는 자신의 누나에게서 다른 진실을 듣게 되고, 코우시가 자신을 속였다고 생각한 이와는 불같이 화를 내게 되는데....

평점 : ★★★★

가볍고 편한 터치의 러브 코메디 물, 하토무라 이안상의 작품 '사랑의 말을 기억하니?' 감상 입니다.
전작을 읽을 때는 순정 호노보노의 작품, 다음에 읽을 때는 러브 코메디!!! 라고 정했었는데 딱 그 컨셉(?)대로 가게 되서 만족 스러웠어요^^.

하토무라 이안상의 작품은 이게 2번째 인데, 저번에 읽었었던 '방약무인한 러블리' 도 그렇고, 이번 작품도 그렇고. 어쩌다 보니 두 작품 다 러브 코메디 계열이라서 제 안에 하토무라상의 이미지(?)가 굳혀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두 작품 다 마음에 쏙 들었기 때문에, 좋은 쪽의 이미지로 말이지요.

저번달 말에 나온 신작인 이번 작품. 2004년, 잡지인 '소설 B-BOY' 에 연재 됬었던 단편이자 본편인 '사랑의 말을 기억하니?', 그리고 이번에 책으로 내면서 새로 쓰신 '꿈의 이후를 보고 싶지 않니?'. 이렇게 두 가지의 이야기가 들어 있습니다.
본편인 '사랑의 말~' 은 이와의 1인칭 시점으로 전개 되고, 뒷 이야기인 '꿈의 이후~' 은 3인칭 시점에서 이와와 코우시의 시점이 번갈아서 전개 되지요.

처음부터 시종 일관 가볍고 웃기면서, 중간 중간 살짝 애절한 느낌도 묻어나는,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였습니다.
주인공인 이와와 코우시의 대화는 제대로 만담 콤비 수준인 데다가, 이와의 속 생각등이 무척 웃겨서 읽으면서 계속 키득 거렸었어요^^;.
주인공인 이와가 원래부터 진지한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성격 인지라,그의 시점에서 전개 되는 부분은 계속 재밌고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코우시. 이 작품, 그리고 이 커플은 그가 없인 애기가 성립 되지 않습니다^^;
5살때 이 고장으로 이사왔을 때엔 예쁘장한 외모에 몸도 약하고 성격도 약한 쬐그마한 소년 이였던 그는, 항상 자신의 앞에 서서 이끌어 주며 지켜주던 동갑내기 씩씩한 소년인 이와에게 반하고(조숙한 것^^;), 10살 때, 열이 나서 드러눕는 바람에 비몽사몽 상태였던 이와에게, 장래 결혼의 약속을 받아 냅니다. 어린 시절 부터 이미 영특(=영악)한 꼬맹이 였던 지라, 입으로 한 약속 뿐만 아니라 손으로 쓴 각서 까지 받아 내는 녀석.
커가면서, 뛰어난 두뇌를 지녔으면서도 중, 고교를 이와와 같은 공립으로 진학하고, 이와가 싸움에서 얻어맞고 돌아온 것을 보고 그를 지켜 주기 위해 체력을 키우고, 평소에 단순한 성격인 이와가 불이익을 당하게 될까봐 장래 '변호사'를 목표로 했었던 꿈도, 이와가 아무 생각 없이 던졌던 말 '목소리가 좋으니까 아나운서가 되봐' 에 대번에 꿈을 아나운서로 바꿔서 이뤄낼 만큼, 이와의 말 하나하나에 따를 만큼 오랜 세월 동안 이와만을 바라본 그의 사랑.
지금은 아나운서를 하고 있지만, 언제라도 그만 두고 이와네 붕장어 가게의 데릴 사위(내지는 신부)가 될 준비에 힘쓰고 있고, 심지어 이와에게 어울리는 남자가 되려고 ㅅㅅ 테크닉(;;)을 연습하기 위해 남자, 여자와도 다 사귀어 볼만큼, 20년의 세월을 이와 하나만을 위해서 살아 온 코우시는, 어떻게 보면 웃기고 어떻게 보면 애절해 보이고..또 다르게 보면 무서울(?) 만큼 대단한 녀석 입니다.
그런 그의 사랑에, 이와도 그를 의식하게 되고, 기억하지 못한 약속에 미안함을 느끼며 코우시를 받아 들이려던 이와. 살짝, 오해가 있었긴 하지만 그 오해를 풀고 난 후 두 사람은 명실공히 연인이 됩니다. 하지만 연인이 된 후에도, 코우시에게 조금의 라이벌 의식을 지니고 있는 이와. 자신만 '안기는 입장' 이 되는 것이 불만인 데다가, 새롭게 알게된 '인기 작가'인 남자와 친하게 지내는 것을 싫어하는 코우시의 독점욕에도 화를 내게 되고....

이렇게, 코우시의 사랑이 보답 받고 난 후에도, 위기가 닥쳤긴 하지만 끝은 해피해피.

1번째 이야기는 코우시의 깊은 사랑에 감동 받고 감화되는(응?) 이와의 이야기라면, 2번째 이야기는 커플이 된 후에도 '친구와 연인의 경계' 차에 망설이고 라이벌 등장에 살짝 위기를 느끼게 된 두 사람의 뒷 이야기가 전개 됩니다.
개인적으로 이와쪽 시점이 재밌어서 좋긴 했지만, 코우시쪽 시점도 궁금했었던 그의 마음을 잘 드러내서 좋았었어요. 코우시의 집착(;)에 가까운 사랑도 잘 보였고... 이래나 저래나 집착이 강한 세메는 언제나 저의 관심과 사랑을 듬뿍 받아도 아깝지 않는 존재 입니다^^. 저번의 모 작품(<-) 정도가 아닌! 딱 이정도의 수준이 좋아요 전-_-/.

오야마다상의 삽화는 씩씩하고 남자다운(?) 이와, 앞 머리 올릴때는 섹시(=느끼)하고, 앞 머리 내릴때는 청순한(?) 코우시, 이 두 사람을 적절하고 멋지게 잘 그려주셨습니다. 사실 이 책 예약 할때도 작가분 하나만 믿고 사긴 좀 망설였었는데, 오야마다상 삽화라고 하길래 두 말없이 지를 만큼 나름 체크하는 삽화가 분이셔서 말이죠^^. 책이 재밌는 데다가 삽화 까지 마음에 들면 더 마음에 드는 작품이 됩니다. 이 책도 그렇게 되었지요.

개그 터치에, 순정에, 집착도 약간. 그리고 'ㅇㄹ도' 도 섞여, 잘 버무려진 맛있는 음식 같은 작품이였어요. 요즘같이 선선한 때에 읽으니 더 좋기도 했고^^.
덕분에(?) 하토무라상의 개그 터치의 작품 들을 더 찾아볼 용의가 생겼습니다. 이미 한 작품은 레이다 망에 걸려있는 상태예요. 진지물 쪽도 고민중이지만, 그건 달리 읽을 책이 많은 상태에선 좀 고려를..^^;

읽은 날짜 : 8월 25일

PS. 근데 다 읽고 나니 '코우시' 하나 밖에 남는게 없군요. 감상도 그렇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午前一時の純真
작가: 水原 とほる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

-줄거리-

여성스러운 외모를 지닌, 소심한 성격의 후미야. 남들과 크게 관련 되지 않고 조용히 지내는 그는, 어느날 대학 연구실에서 늦게 돌아오던 밤 엘레베이터에서 복부에 피를 흘리며 크게 다친 남자를 만나게 되고, 얼떨 결에 그를 돕게 됩니다. 우유부단한 후미야는, 보통 사람 같지 않은 분위기의 남자 '와시타니' 를 겁내 하면서도 별 수 없이 자신의 집에 하룻밤 머무르게 하지만, 실수로 그의 비밀을 알아버리게 되고 입막음으로 그에게 범해지게 되지요. 누군가를 도우려다가 오히려 자신이 상처 입어버린 후미야. 그 일이 있은 후, 다시 평소 생활로 돌아 오고.. 아무일도 없었던 거라고 자신을 타이르며 잊혀져 가던 때, 다시 후미야 앞에 나타난 와시타니. 처음엔 입막음을 위해 범하고 사진을 찍었었지만 '사람 좋은' 그가 마음에 들었다면서 자신의 것으로 하겠다는 강압적인 그는, 야쿠자의 조장으로 후미야의 약점을 잡아서 그를 단단히 막습니다. 원래부터 소심하고 약한 성격의 후미야는 결국 그에게서 벗어나지 못하고 평온한 일상을 잃은 채 와시타니에게 휘둘리지요. 몸은 쾌락에 빠져도 마음만은 와시타니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후미야지만...
평점 : ★★★☆

캠페인이 겹치는 바람에 거진 15일 이상 걸렸었던 미즈하라 토호루상의 작품 '새벽 1시의 순진' 입니다.

미즈하라상의 작품은 처음 원서 비엘로 잡았던 '청수무월' 이후로 처음인데.. 뭐랄까^^; 역시나 피가 튀기고, 잔인하며, 폭력, ㄱㅌ, ㄱㄱ, 등의 소재로 자기들 나름대로의 '사랑' 을 논하는 주제(?)는 여전 하시더라구요. 하긴; 그게 미즈하라상 작품의 특징이자 재미려니..(..).

올해 초 부터 거의 연작 러쉬 비슷하게 이어진 미즈하라 상의 작품 중, 집에 있는 다른 책들 말고 굳이 이걸 선택해서 읽을 결심을 했던 것은.. 예 뭐, 표지 때문입니다.(당당). 삽화가 분이신 오야마다 아미상의 그림체는, 집에 다른 작가분 책으로 2권 정도 더 있었는데, 그때 까지는 오히려 좀 미묘하다 싶었던 그림체가 이번 작품에서는 참 적절..하달까, 세메인 와시타니가 제대로 멋지게 나오거등요. //ㅁ//. 표지에서도 그렇고, 양이 적은 안쪽 삽화에서도 하나같이 위험스러운 분위기가 풀풀~ 풍기는 오레사마 잔혹계 캐릭터가 그대로 느껴지는, 꽤 마음에 드는 그림체였습니다. 덕분에, 솔직히 납득이 안가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는 소설이지만, 다 덮어놓고 그럭저럭의 평점을 줄 만한 요인이 되기도 했어요.

전체적인 줄거리를 애기해 보자면, 우케인 후미야가 단 한순간의 어의없는(?) 실수로 평온한 일상을 자신이 깨트리고 그런 주제에 용기가 없는 겁쟁이라서(자신이 인정하는 부분이라든가) 아무런 반항도 하지 못하면서 와시타니를 받아들이지만 마음만은 자신이 좋아하는 동급생 '쿠니히코' 에게 가있고..... 하지만 아무도 몰라주던 자신의 외로운 부분을, 그가 필요하다, 지켜주겠다 라는 와시타니의 서투른 애정에 끌려 있었던 지라 결국 만사 다 포기하고(<-) 그를 선택하고 만다는,  어떻게 보면 장렬하게 긴 삽질(야) 라이프의 나열을 본 기분 이랄까....

꽤 신랄하게(?) 쓴 것 처럼, 저 자신은 끝까지 다 읽어도 주인공인 후미야에게는 그닥 애정이 안갑니다. 성격 소심한거야, 청수무월의 모 형님도 그랬으니까 별 상관 없긴 한데.. 소심한걸 넘어서서 우유부단에, 다른 사람..이랄까 독자가 보기에는 어떻게 보면 확고한 애정을 보이는 와시타니의 태도를 눈치 못채는거 하며... 자신의 의지 보다는 주위의 상황에 많이 휩쓸리는 모습을 보여주거든요. 그래서 그런가..끝의 끝까지 그가 와시타리를 사랑하고 있다는 느낌은 안듭니다. 자신을 필요로 해주니까 그것이 좋을 뿐..이랄까;.
물론 제일 마지막에 가면 '당신이 좋다' 라는 고백은 확실히 하기는 하는데.. 책을 끝까지 읽으면서 후미야의 속을 들여다본 독자 입장에서는 '대체 은제 마음이 바뀐거냐 네놈! 달랑 20여 페이지 사이에 바뀌기에는 좀 짧잖아!!(<-)' 라는 식의 어의 없음을 느낄 수 밖에 없더라구요.... 이건 미즈하라상 에게 항의(?)해야 할 부분일지도 모르겠지만서도...;;. 소심하고 약한 그의 감정 변화를 따라서 읽어 나가다가 뒷 부분에, 그렇게도 인정하고 싶지 않아했던 그에 대한 애정(이라니까 뭐;)을 드러내는 것이 참 갑작 스럽다는 생각을 떨 칠 수 없습니다. 이건 뭐, 저 말고도 다른 곳에서 감상을 봐도 그렇다는 식이니까 역시 미즈하라상에게....;;;;(<-)

상대방인 와시타니 쪽도... 솔직히 다른 곳의 말을 들어봐도, 그 동안 까지의 미즈하라상 작품 중에서는 그나마 좀 덜(!) 폭력적이고 우케를 생각하는 마음이 보이는 세메라는데... 그거야 다른 작품은 하나 밖에 안 읽었던 저는 잘 모를 일이겠지만, 어쨋든 이쪽도 좀 뜬금 없는 계열 이기는 합니다. 캐릭터 자체가 마음에 드는 것과는 달리, 이녀석도 후미야를 좋아하게 되는 이유가 좀 뜬금 없고, 그 이유가 제일 뒷 부분에 나오기는 하지만 '단순히 그것 만으로;? 정말 그것 만이라면 후미야는 정말 재수 똥 밟은 것 뿐이잖냐;' 소리가 나올 정도로 좀 허무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평범한(비범한?) 일반 인이였던 그가 야쿠자의 길에 들어서게 된 이유가 가장 황당. 구구절절히 설명을 해주기는 했는데, 그걸로는 상당~ 히 부족 합니다. 저는 또; 보통의 머리 좋았던 대학생이 저렇게 까지 인정사정 볼거 없는 제대로 냉혹하고 사람 죽이는 것도 태연하게 해내는 괴물이 되려면 무언가가 더 충격적이고 확고한(?) 과거가 있었지 않았겠는가! 라고 기대 했다가 배신 당한 기분이란 말이지요... 그래 , 다 '피' 가 잘못이라 이거지..그놈의 피;.
역시 이 부분도 미즈하라상에게 항의를 드려야...?^^;. 캐릭터 자체는 피도 눈물도 없는, 눈하나 깜짝 하지 않고 자기 배를 살콤살콤 꿰매는 괴물이라든가, 아무렇지도 않게 타인을 상처 입히는 잔혹남........이라서 너무 좋기는 하니깐요. 미즈하라상 말씀대로 '오만, 불손, 자기 멋대로의 삼 박자가 제대로 갖춰져 있음에도, 혹박한 미모에 더러운 재력(야쿠자니까), 서투른 상냥함이 옵션으로 붙여져 있으니 어떤 짓을 한다고 해도 용서 할수 밖에 없는 매력 남' 이라는 결론(?)으로 도달 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어쨋거나 타츠야(청수무월) 보다는 그나마 제 정신이 박혀 있는 쪽이기도 하고...(야)

꽤나 투정을 부려서 감상을 썼어도, 읽기는 술술 읽히고 다시 말하지만 와시타니의 캐릭터가 제법 좋았던지라 그럭 저럭 재밌게 본 축에 속하는 소설 이였습니다.
단 엔딩 부분이 좀 아쉬운 느낌이 들기 때문에 후속권이 나왔으면 좋겠다 싶지만.. 미즈하라상이라서(<-) 기대는 하지 않아야 겠지요^^;.

점점 BL(보이즈 러브)가 아닌 VL(바이오렌스 러브=폭력 러브)가 되어간다는 미즈하라상의 작품 들.(본인이 말씀 하셨습;;;)
어쨋거나 이 이상 잔인한 시츄는 더 나오지 않겠지. 라는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계속 따라가 보겠습니다. 일단 집에 있는 미즈하라상의 다른 책 부터 봐야...^^;?.

읽은 날짜 : 5월 30일


PS. ........... 뭔가 읽었을 때에는 이것 저것 생각 한건 많았는데,책을 잡았던 기간이 길다 보니까 거진 다 잊어먹었...;;
1 

글 보관함

카운터

Total : / Today : / Yesterday :
get rss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