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堕ちる花
작가: 夜光 花
출판사: 대양도서 샤이 노벨즈(2008/09/08)

-줄거리-

올해 20살인 대학생 이소가이 마코토는, 6살 위의 피가 반이 섞인 이복형이자, 유명한 배우인 '쇼우고' 의 과보호 속에 매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마코토가 고교생이 되면서 도쿄에서 활동 하고 있는 형과 단 둘이 살기 시작한지 몇 년. 쇼우고가 고교시절 때 서먹서먹 했었던 잠깐의 때를 빼놓고는 어린 시절에도, 그리고 지금도 마코토를 무척 사랑하며 브라콤을 자청할 만큼 그를 아껴주는 쇼우고를, 마코토 역시 따르면서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사람으로 소중하게 생각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마코토에게 도착한 한 통의 엽서. 그것은 옛날 소꿉친구였던 '토요키' 에게서 온 것으로, '13년 전의 진실' 을 알았다며 모여달라는, 짧은 문구로 쓰여 있었지요. 마코토와 같은 소꿉친구들이자 도쿄로 상경해있는 '요시키', '아이리' 에게도 같은 엽서가 와있었고.... 마코토는 자신이 빈번하게 꾸는 꿈. '13년 전의 사건'으로, 소꿉친구인 켄타의 죽음에 대한 꿈이, 토요키가 말한 진실과 관련 된게 아닌가 의심하게 됩니다. 그러나 친구들은 아무도 그 엽서의 지시에 따라 고향에 돌아가려는 생각을 하지 않았고, 마코토 역시 격하게 말리는 쇼우고의 말에 따라서 그 엽서에 대한걸 잊어버리지요. 하지만 몇 달이 지나, '토요키의 부고' 소식이 들려오게 되고, 마코토들은 어쩔 수 없이 마을로 돌아가게 됩니다. 함께 따라온 쇼우고는 장례식이 끝나자 마자 돌아가자며 마코토를 재촉하고...토요키의 죽음, 그리고 다시 떠오른 '켄타의 죽음' 에 대한 여러모로 석연치 않은 비밀들 때문에 고민하던 마코토는, 친구들과 함께 마을 깊숙한 곳에 있는 절대로 가서는 안되는 늪... '귀신먹는 늪' 에 가기로 결심하지요. 그러나 도착한 그 곳에서 너무나도 두렵고 무서운 일이 일어나게 되는데.....
평점 : ★★★★★

오랫동안(?) 기다렸었고, 사연이 많았던지라 받고 읽으면서 너무 기뻤었던 야코우상의 신작 '떨어지는 꽃' 감상 입니다.

사실 제목인 오치루 하나...가 떨어지다는 뜻으로 해야 할지, 저속해지다&타락하다 라는 의미로 써야 할지 좀 헷갈립니다만...책을 읽어보니 두 가지 다 맞게 쓰일거 같아서요. 어쨋든 읽히는 그대로는 떨어지는 꽃으로^^;

시종 일관 어둡고 공포스러운데다가 추리물..비슷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였습니다. 그 가운데서 '형제물!' 답게, 주인공 두 사람의 감정 전개도 서서히 짙어지고 농후해지는..전체적으로 눅눅하고 달짝지근하며 무서운 느낌이였어요. 야코우상의 작품에서 주로 느껴지는 그 느낌이랄까.... 저야 물론 좋았습니다^^.
원래부터 '형제물' 소재에 약한 데다가, 이 소재를 사용하신 작가분이 '야코우상' 이라는 것 하나 만으로도 저한테는 더할 나위 없는 보물같은(!) 작품이 되었어요. 실제로 읽어보고 예상 했던 것 보다 더 마음에 들었던지라 정말 좋았습니다. 읽고 즐거웠다!...라는 감상은 나올 수 없더라도(분위기가 분위기인 만큼), 제가 BL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는 이득은 여기서 다 봤다고 생각 되네요.  그만큼 마음에 들었습니다.
여지껏 읽었던 야코우상의 작품들 대부분이 서스펜스 추리물의 느낌이 났었긴 하지만, 이 작품 처럼 '이거 공포 영화로 만들면 지대 무섭겠다 ㅎㄷㄷ' 싶었던 느낌이 없었던거 같네요. 그만큼 작품 전체적인 분위기가 짙은 어둠과 피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아무튼 이게 책이였으니 망정이지, 영화였다면 상상하기도 싫었을거 같아요. 랄까; 저는 아무것도 없는 어둠속을 다니는 시츄 자체가 무섭기도 하고....

이야기는 내내 전통과 인습이 남아있는 오래되고 낙후된 마을과, 그 마을의 금기시된 장소인 늪. '귀신먹는 늪' 이라고 불리우면서 '카미카쿠시'의 사건도 빈번하게 일어나는 그 장소를 둘러싼 사건과 그 진실에 둘러쌓여서 진행 됩니다. 그리고 주인공인 두 사람. 마코토와 쇼우고의 서서히 짙어져가는 농후한 애정의 전개가 함께 이어지지요.
다 읽으면서 제 예상을 깼었던 부분이 두가지가 있었는데, 하나는 이 마을에 둘러쌓인 비밀, 또 하나는 '쇼우고'의 비밀...이랄까, 좀 섬뜩한 느낌을 주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공식 줄거리 소개나 소재, 그리고 중 후반부 까지 이어지는 전개에서는 이 작품이 어느정도 신적인 부분이 들어간 호러 판타지(?) 계열이라고 생각 했었는데... 인습과 용신. 귀신 먹는 늪의 '막'에 가려진 '사람의 욕망의 무서움' 이 진짜 이 작품의 소재였더라구요.
아무것도 몰랐던 마코토들과, 쇼우고의 친 어머니. 그외에 '카미 카쿠시'로 사라졌었던 많은 사람들의 진실은 돈과 욕망에 눈이 어두운 다수의 사람들의 어둠에 먹혀 버린거나 다름 없더라구요.

이것 역시 입이 간지러워서 여기서 부터는 네타 바레.

그리고, 두 사람의 감정 전개 역시 기억에 남는 부분인데....랄까,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버닝하고 좋아할 수 밖에 없었던 부분이라, 이 두 사람...특히 쇼우고의 존재가 없었으면 이렇게 까지 마음에 들진 않았을 꺼예요. 오히려 무서워서 읽다가 덮었을 지도 모르고^^;

쇼우고는 어린 시절부터 여러가지의 고민과 걱정에 시달려왔지만, 그런 그가 무사히 '어른' 이 될 수 있었던건 6살 아래의 이복 동생 '마코토' 의 존재가 있었기 때문이였습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았던 귀엽고 작디 작은 동생은, 쇼우고가 사춘기를 맞으면서 서서히 비밀스러운 '연정' 으로 변해갔고, 어른이 되면서는 연정과 더불어, 커져만 가는 'ㅇㅈ'과 '욕망' 의 대상이 되었었지요. 하지만 하나 뿐인 동생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 하고 있었기에, 계속해서 마음을 숨기고 '브라콤 형' 으로써만 대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였지만... 결국 참지 못하고 일선을 넘게 되어버립니다.

이 형님, 놀기는 정말 잘 놀고 여자 관계도 문란하며 상당히 어른스러운 느낌을 팍팍 풍기고 있으면서, 동시에 '헤타레' 였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읽었었던 '형제물' 들은 대부분 세메 쪽에서 어택하며, 자기 마음에 전혀 숨김도 없고 망설임도 없는 강한 녀석들 투성이였는데 쇼우고는 달랐어요. 끝내 참지 못했던 자신을 계속해서 자책하며 망가져가고, 이미 자신의 마음에 확신이 선 마코토 쪽에서 다가와도 그걸 동정으로 생각하면서 급기야 자살까지 생각해 버리는... 뭐 이런 놈이^^;? 싶은 생각이 들 만큼 신선했습니다. 예. (하긴 그동안 읽은 형제물은 세메가 전부 '동생' 이였던 지라, 역시 신선하긴 마찬가지였을지도...).
그러나 그 짤막하고 강렬한(?) 반항은 마코토의 진심어린 고백에 무너져 버리고.... 한번 마음의 고삐를 풀어버린 쇼우고는 정말 강하더군요. 앞 전까지의 태도가 온데간데 없어지고, 원래부터 대단했던 '브라콤 기질' 에 '소유욕' '독점욕' '애정' 까지 더해져, 막강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어떻게 참고 있었는지 의아 할 정도로 마코토를 원하고, 진짜 마코토 이외의 다른 것은 전혀 가치 없는 것 처럼 마코토 위주로 다가오는 쇼우고.
제일 마지막 부분의.. 야코우상 다운 '뒤통수 치는 전개' 에서도 나왔었지만. 쇼우고... 진짜 여러모로 마코토에 대한 마음의 깊이가 상당 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녀석 역시 '정상' 은 아니라는 것도요. 여지껏 까지 나온 세메들 처럼 심한 수준은 아닌데.. 마코토에 관해서는 '어딘가 비틀어진'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었어요. 진짜 마코토를 위해선 뭐든지 할 수 있고 앞으로도 그럴 녀석이랄까......
덧붙여, 막 중학생 올라간 소년이, 고작 7살 꼬마에 불과한 동생에게 ㅇㅈ 해 ㅈㅇ 하는 모습은 꽤나 농후하고 ㅇㄹ 했다는거.....(저는 좋았다는거죠!!!<-)

미나세상의 삽화는 무척!! 이나 아름다웠고, 진짜 두 사람의 모습 그대로 직격이였습니다. 특히 쇼우고의 섹쉬하고 와일드한 느낌에 지대로!!!!. 감탄했어요.
앞표지 이미지도 마음에 들었지만, 사실 더 좋았고 은근히 버닝하게 만든건 뒷 표지의 '7살의 마코토와 중학생의 쇼우고'. 뒷 부분 뒤통수 치는 전개.....가 떠올라서 리얼리티(?)가 산달까... 멋졌습니다.
꽤 마음에 들었던 속 표지 그림은, 옆의 프로필 사진에도 박았습니다. 예쁘죠>_<?.
그리고 일웹의 평에서 빈번하게 나왔던 이 책의 디자인 부분. 샤이 노벨이 집에 십 수권이 있긴 했지만 딱히 예쁘다는 생각은 안했었는데, 이 책은 달랐습니다. 받아보시면 아시겠지만, 디자인이 상당히 꼼꼼하고 예뻐요. 겉 표지도 그렇거니와 안의 목차 부분이나 페이지 표시 부분. 지금까지의 책들과는 다르게 세세한 부분이 독특하게 디자인 되어있어서 책 자체가 그냥 보물처럼 느껴질 만큼 예뻤습니다^^.

이 작품 역시 후속편을 원츄하고, 그것도 안되면 두 사람의 앞으로의 생활에 대한 짧은 동인지 같은거라도 좋으니.. 좀 더 많은 에피소드가 보고 싶어지는 느낌이였습니다.
어떤거라도 좋으니 '쇼우고의 집착에 휘둘려지는 마코토' 의 모습이 보고 싶어요...ㅎㅇㅎㅇ(야)

이달 말, 링크스 노벨에서 나올 야코우상의 신작.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삽화가 분이 저랑 쫌 담 쌓은 분이라서 그게 좀 걸리긴 하지만.. 야코우상 작품은 내용으로 승부하시니까 괜찮아요!!!(<-)

읽은 날짜 : 9월 11일 

글 보관함

카운터

Total : / Today : / Yesterday :
get rss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