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スクエア ~四角関係~
작가: 愁堂 れな
출판사: 대서방 러버즈 문고(2008/12/02)

-줄거리-

소심하고 겁많은 외제차 세일즈맨 '호시노 유우키'. 어느날 고객인 여 사장의 동행으로 유명 호스트 클럽 '바이올렛 칼라드' 에 가게 된 그는, 끝내주는 미남자인 형제 3명을 만나게 되고, 엉겁결에 그들의 눈에 들게 되는 터무니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오너이자 큰 형인 하나이, 호스트 넘버 1인 츠키카와, 넘버 2인 유키노죠. 이 남의 말과 의사는 눈꼽만큼도 안중에 없는 마이 페이스 3 형제는 얼빠진 체 제대로 반항도 못하는 유우키를 돌아가며 맛나게 잡수고는, 첫날은 돌아가버린 여사장의 금액 변상, 둘째날은 수치스러운 사진을 찍어 협박용 등등. 가지가지 수단을 동원해 유우키를 불러내지요. 그들에게 휘둘려가면서도 반항 한번 제대로 못하는 유우키는 어느덧 그들의 페이스에 끌려가게 되는데...
평점: ★★★

머리를 비운 채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슈도상의 전파계 ㅇㄹ코메디 '스퀘어-사각관계' 감상 입니다.

간만에 신간을 잡아서 바로 읽어보는데... 뭐, 이 책은 받자 마자 읽었습니다. 사실 받기 전에도 기대를 했었는게.. 일단 슈도상 작품은 어쨋든 체크해 보는 편이고. 쓰리피(<-)도 무난하게 읽었으니 포피(<-) 정도야 별거 있겠냐..라는 마음이 반. 나머지는 삽화죠. 쿠니사와상. 정말 표지가 대박이셔서..ㅠ.ㅠ

어쨋든, 쓰리피가 의외의 진지물 이였던지라 이번 포피는 어떠려나.. 라는 기대로 잡아보았던 이번 작품.
정말 제대로 전파계 캐릭터들이 설치는, 츳코미 넣기도 지칠 만큼 터무니 없는 설정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날려주는 ㅇㄹ 코메디 작품 이였습니다.
아예 설정부터가 날려주는 지라 이 책에서는 일일히 따질 필요 없이 그냥 키득 거리면서 읽으면 그걸로 끝이예요. 슈도상도 후기에서 밝히신 대로 머리를 비우며 웃을 수 있는 작품을 쓰시려고 했었고, 의도 그대로 편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주인공인 유우키는 'あの....' 내지는 '...あ,あの...' 내지는 'あのっ!' 가 입버릇일 만큼, 소심하고 겁많고 불만을 겉으로 표출 못한 채 당하기만 하는, 제대로된 어리버리계의 우케 입니다.
덕분에 이 작품이 더 웃기기는 했지요. 제대로 마이 페이스인 세 형제에게 휘둘리면서 속으로는 악담을 퍼부으며 반항도 못한 채로 끌려가는 주인공인지라 그 모습이 제대로 코믹 했습니다.
사실 저런 유유부단함 때문에 끝의 끝까지 그의 감정은 '당하고 당하고 당하다 보니 마음도 가게 된 경우' 식으로 결말이 맺어버리지요. 근데 이 책에서는 저런 부분에 일일히 신경 쓸 필요도 없긴 하지만은요^^;
'지들이 좋으면 그걸로 됬나;?' 라고 납득하게 되는 미묘한 압력이 있는 작품이랄까..(머래)

그리고 세메 격인 세 형제. 정말 평등한 관계의 세 사람으로 셋중 주인공 세메라고 불릴 존재는 아무도 없습니다. 셋다 똑같아요 포지션이. ㅇㄹ를 모토로 삼은(?) 작품 답게, 처음부터 끝까지 씬은 꽤 나오는 편인데(그래봐야 슈도상 작품이라 별로 야하지는 않았;;), 그때 마다 공평하게 돌아가면서 ㅅㅇ 해주는 시츄에이션을 보여줍니다. 한 사람이 ㅅㅇ 하면 한사람은 앞쪽에서 입이나 손으로ㅇㅁ. 또 한 사람은 가슴에 붙어서 ㅇㅁ.인간이 많다 보니 씬 횟수가 많든 적든 저런 시츄에이션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던데요;;.
더욱 황당한건 저 세 사람은 형제 라기 보다는 제가 보기엔 거의 쌍둥이나 같은 존재로 세 사람 모두가 '자신의 것은 형제의 것' 이 기본 마인드입니다. 그래서 유우키 역시 자신의 것이자 형제의 것으로 취급 하지요. 셋 중 아무도 튀는 인물 없이, 정말 공평하게 유우키에게 몰입해 주는 시츄입니다. 거기다가 호스트 주제에 여자랑은 안되는 것도 그렇고, 첫 만남 부터 유우키에게 한 눈에 반한 큰 형 하나이가 동생 둘을 불러오자, 온 동생 둘도 바로 유우키에게 몰입... 나중에 말로는 세 형제는 취향도 똑같아서 한 사람이 좋아진 것은 다른 둘도 좋아지는 룰(?)이 있다고 하더군요.
큰 형은 신사계, 둘째는 츤데레계, 셋째는 귀염상계...로 외모와 성격은 틀린 편이지만 기본적으로 셋다 '마이 페이스' 라는 점은 변함 없어서, 처음부터 유우키를 찍은 후 그가 반항하든 피하려들든 말든 무작정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를 자신들의 것으로 만든 후, 정상인인 유우키와는 다른 사고 방식으로 당당한 태도로 그를 끌어 들입니다.
... 츳코미 안 넣기로 해놓고 쓰다 보니까 또..^^;

어쨋든 이 작품은 한마디로 말해서 '아무런 죄도 없던 논케의 주인공이 정말 운이 나쁘게도 ㅎㅁ 삼형제에게 찍혀서 끝내주게 고생하다가 몸 가는대로 마음이 가 결국 네 명의 낙원에 빠져 들게 되는 이야기' 인겁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후기에서 슈도상이 원래 계획 하던건 형제 1명 더 넣어서 5각 관계(;)로 만들 예정 이였다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그렇게 해두면 주인공이 너무 불쌍한지라(정확히는 몸이 지쳐서) 관두셨다고 하시던데.. 저도 5각 까지는 별로 생각 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쯤 되면 집단 플레이나 다름 없다는 생각이 드는걸요? (..지금도 그런가;?)

삽화가인 쿠니사와 토모상. 원래부터 좋아하던 삽화가 분이셨지만, 이번에는 진짜 다 멋졌습니다. 작품 성향이 어떻고 간에 쿠니사와상 삽화.. 특히 세메 삼 형제는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제대로 미남이여서 눈이 너무 즐거웠어요. 4명이서 붙어 다니는 이야기니 만큼 실려있는 삽화는 거의 모든 씬이 3명 내지는 4명으로 나오는데, 잘 생긴 남정네들을 한꺼번에 보게 되니 아무래도 눈이 호강하게 되더라구요 //ㅁ//.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흑발 미남 츤데레 둘째가 좋은데.. 이 작품에서는 주인공이 따로 없으니 좋아하나 마나긴 했지요. 비중이^^;.

어쨋든 복잡하게 생각 할 거 없이 그저 웃으면서(헛웃음이든 뭐든) 읽을 수 있는 코메디 계열 작품인지라, 취향에 맞으실 분이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나름 만족 했습니다.
이도 저도 아니면 쿠니사와상 삽화를 좋아하신 다면 필구입을 추천해 드릴 정도로 삽화 하나는 제대로 였어요~.
그리고 슈도상의 러버즈 문고 다음 작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신주쿠 권태남 시리즈라고 합니다. 그걸 기다려 봐야겠습니다^^

읽은 날짜 : 12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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