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成宮 ゆり
출판사: 각천서점 루비 문고 (2009/05/01)
-줄거리-
올해 21세로, 공사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청년 '사에키 코우스케'. 학창 시절, 꽤 놀았던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는 성실하게 일하며 장래 토목 관련으로 공부 할 계획도 세우고 있는 녀석으로, 남자다운 외모와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 그의 오래된 아파트 옆 집에 이사온 공무원인 '오가타 미즈키'는, 공손한 언동과 친절하고 부드러운 태도로 사에키에게 다가오고, 이윽고 사에키도 자신 주위에 없는 타입의 오가타와 친하게 지내게 되지요. 남,녀 모두 연애 대상에 포함할 수 있는 성벽을 지닌 사에키는 곧이어 오가타를 좋아하게 되지만, 정작 오가타는 사에키의 직장 동료이자, 학창시절 부터 친구였던 '하이바라'를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제대로 고백도 못한 채, 하이바라와 오가타를 이어주기 위해 도움을 주게 된 사에키. 억누르고 억누른 연정은 폭팔해 버리고, 오가타에게 '남자를 안는 법' 을 가르쳐 준다는 말로 육체적 접촉을 시도하지만, 되려 '당하는' 쪽에 처하게 되지요. 그것도 좋아하는 오가타에게라면 상관 없었던 사에키는 곧 그와 육체 관계를 맺게 됩니다. 하지만 그렇게 행복했던 사에키에게 오가타는 '숨겨져 있던 진실' 을 밝히면서 사에키를 이용한 사실을 고백해 충격을 주는데...
어떤 의미, '갭 차이' 커플을 앞세운 '나리미야 유리' 상의 작품 '그 남자 취급 주의!' 감상입니다.
구했을 때는 빨리 읽어야지~ 했는데 이제서야...
다음달에 이 작품의 후속편, 그것도 스핀오프 작이 아닌 연작인 것을 알게되서 이번 기회에 읽어보자 싶어서 잡아서 보게 되었습니다.
저~번에 읽었던 나리미야상 작품을 떠올려 볼때도 그렇지만, 이 작가분. 상당히 읽기 편한 문체와 전개를 보여주시네요. 루비 문고는 대부분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나리미야상은 이야기 자체가 재밌달까. 담담한 문체인데도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고, 등장 인물들에 대한 애정도 살고... 어쨌든, 읽기 편하고 즐겁게 만들어주는 문장력이라고 생각 합니다.
이번 이야기도 그랬구요. 일단, 주인공 커플들이 둘 다 갭차이로 저를 즐겁게 만들어 주었던지라^^.
주인공인 사에키. 학창시절 꽤 화려하게 놀았던 경험을 지니고 있어서 겉 모습은 덩치도 크고 지극히 남자답고, 실제로 애인들도 그동안 여자, 남자 가릴거 없이 '안는 쪽' 이였던 청년 입니다.
하지만, 그런 겉모습과 달리 일 할 때는 누구보다 성실하고, 장래에 되고싶은 꿈도 확실히 지니고 있지요.
싸움을 비롯하여 전반적(?)으로 강하기 짝이 없는 사에키가, 오로지 단 한 사람에게만 '온순한 양' 이 되는데, 그 대상이 바로 오가타.
별 것 아닌 말 하나하나에 얼굴이 붉어지고, 오가타를 대하는 태도나 마음등에서 저절로 도엠....이라기 보단!, 오토메틱 해진다고 해야하나요^^;?. 진짜, 삽화부터 시작해서 1인칭 시점의 오가타를 보면 어디에 뭘봐도 세메 그 자체인데, 오로지 오가타에게만 연관되면 진짜 '귀여워' 집니다.
오가타가 입이 닳도록, 진짜 몇 번 말했는지 세어보고 싶을 만큼 '귀여워'를 연발하는 마음도 이해가 되어요.
...근데, 그렇다고 해서 보케카와이<- 기미는 또 아니고..^^;, 아무튼 읽어보시면 이해 되실겁니다. 갭을 느끼게 해주는 사에키의 귀여움은.
그런 그를 '이용' 하기 위해서 접근했지만 정말 '귀여운' 사에키에게 진심으로 반한, 또 하나의 '갭'의 주인공인 오가타.
잘생긴 외모를 안경과 단정하게 내린 앞머리로 가려 공무원의 온순한 이미지를 내세워 사에키에게 접근한 청년...이지만, 그 실체는 강력계, 그것도 야쿠자 전문의 경시청 엘리트 형사 입니다.
사에키의 앞에서는 끝까지 '와따시' 존칭에, 부드러운 어투의 존댓말을 구사하지만(정체가 발각 나서도!), 부하들이나 공적인 자리에서는 본래의 자신. 강하고 매몰찬 성격에 어떤 사정에도 눈 하나 깜짝 하지 않는 '냉혈한 엘리트 형사'로 변하는데, 바로! 그 갭에 모에하게 되는거죠. 그리고 사에키 한정으로 친절함과 동시에 사에키 한정 '에ㄹ S끼' 를 마구마구 표출합니다. 어떤 의미 '진입수사' 에 잘 맞는 타입이예요. 본래의 자신을 잘 가리고 연기를 이렇게 까지 철저하게 해낼 수 있는거 보면.
나중에, 사에키에게 접근한 것은 이용..하기 위해서라고 해도, 처음부터 그를 대놓고 의심한 것이 아니고 그를 '믿고 싶은' 마음에서 직접 자원한 진입수사 였습니다.
처음 프롤로그를 보면, 고교생인 사에키가 길가에서 야쿠자 처럼 무섭게 생긴 청년이 피투성이로 쓰러져 있는 것을 구하게 되는 것을 시작되는데, 그때 사에키가 병원에 대려다 주면서 돌봐줬었던 야쿠자같은 청년이 바로 오가타. 4년 전인 당시에도 야쿠자 조직에서 진입 수사를 하고 있었지만, 상사의 손자가 납치 당하자 단독으로 구출해 내서 거의 죽을 뻔 할 만큼 큰 상처를 입게 되지요. 그런 그를 버리지 않고, 목숨을 구해주었던 사에키. 단 하룻밤의 일이였고, 사에키는 그 남자가 누군지 알 순 없었지만(이미지가 완전 달랐고 얼굴도 엉망이여서 오가타와 동일 인물임을 모름), 오가타는 이미 그때부터 사에키를 알고 있었고 그를 생각해 오고 있었지요.
그렇다고 해서 동성인 사에키를 좋아했다기 보단 '감사'의 기분을 지니고 있었지만, 실제로 사에키의 옆에서 있다 보니 진심으로 빠져들게 된 것.
야쿠자 조직과 연관이 되어있는 '하이바라'를 잡기 위해, 사에키를 미끼로 사용한 것은 사실이였지만 오가타가 완전 '거짓' 으로 사에키를 대한 것은 아니였다.... 라는게, 후반부에 밝혀집니다.
물론; 사에키도 그저 공무원인줄 알았던 오가타의 정체와, 그가 자신을 이용했다는 사실을 알고 격노하지만 그래도 '이용 당해도', '거짓말을 했어도' 좋아하는 마음을 버릴 순 없었지요.
한 바탕 큰 소란이 끝난 후, 2달 동안 (정리 때문에) 찾아오지 않았던 오가타를 생각하면서 힘들어하는 사에키를 보며, 저도 '제대로 사과도 못하는 자식 따위 잊어버려!<-' 라고 분노 했었지만!.
..그후에 찾아온 오가타의 '진심' 을 알게 되니까 그냥 사르르~ 하고 분노가 녹아버리고^^;.
ㅅㅅ 중간에, 앞전의 다툼때 사에키가 변명으로 애기했던 '가짜 연인'과 헤어지라면서 압박해 오는 모습 보니까 뭔가 귀여워(?) 보이기도 하구요.
그런 오가타의 진심은, 본편 뒤에 짧게 실린 그 시점의 단편에서도 잘 보여집니다.
진짜 말 그대로 '빠져있다' 수준이예요. 오가타 시점인지라 그가 얼마나 강하고 용서없는 성격인지 잘 보여지는데, 그런 그가 사에키 앞에서는 신사의 틀을 덮어쓰고.... 진짜 '오레' 시점의 대상 가리지 않는 명령말투 에서, '와따시' 시점의 존대로 확 바뀌는 그 갭 차이가 대박이였습니다.
오가타의 시점에서 보면 사에키의 귀여움은 본편에서 12배 정도 늘어나구요.... 그렇게 귀여운 사에키가 못 견디게 사랑스러운 오가타의 마음도 잘 보여지구요...... 그냥 설탕물에 푹~절은 커플 하나 탄생 됬더라구요.^^;
끝까지 다 읽고도, 상냥 버젼의 오가타가 길었던 만큼 '귀축 S' 기질의 오가타를 더 보고 싶은 아쉬움을 떨쳐 버릴 순 없었지만, 그건 다음달에 나오는 후속편에서 기대해 보렵니다.
예고만 봐도, '바람기를 의심해 신사의 가면을 벗어 버리고 몰아붙이는 오가타'를 볼 수 있다는 문구에 마냥하냥 마음이 설레(?)이네요. 대충 짐작하기만 했을 뿐, 진짜로 싹 돌변한 오가타를 본 적 없는 사에키는 어떤 태도를 보일 지. (예고만 봐도 '그의 돌변한 태도에 어린양(사에키;)의 앞에는...' 라는 코로시문구가!!!<-)
진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삽화가이신 사쿠라기 상. 워낙에 세메X세메 삘이 나는 커플인지라 삽화 자체도 좀 선이 길~고 남자답게 보여지네요.
저는 괜찮게 봤습니다만, 감상을 찾아보면 더 굵은 느낌의 그림체를 선호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좀 놀랬습니다. 저는 저정도가 딱 좋은걸요(..);. 다른 삽화가 분이 더 굵게 그려주시면... 확실히 '갭'은 크게 느끼겠지만; 그래도 못 봐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음 권에는 변장 안경을 벗은 오가타를 더 많이 볼 수 있길 바라고 있습니다.^^
술술, 재밌게 읽을 수 있었지만 어쨌든 오가타의 변명과 반성이 좀 부족했던게 아닌가..싶어서 별 한개 깎아서 4개로 채점한 이번 작품.
아쉬웠던 부분.. 아니면 독점욕과 질투를 마구마구 드러내줄 오가타가 다음 권에서 얼마나 활약하느냐를 두고 봐야겠어요.
읽은 날짜 : 7월 6일
'BL 원서(소설) 감상 > ★4~ 이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くるぶしに秘密の鎖 - くちびるに銀の弾丸 2 / 秀 香穂里 (6) | 2009.08.27 |
---|---|
よくある話。/ 中原 一也 (2) | 2009.08.25 |
不確かな抱擁 / 夜光 花 (6) | 2009.07.29 |
不道徳なプリンシプル / 花川戸 菖蒲 (2) | 2009.0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