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츠키 카나메'에 해당되는 글 10건

  1. 2010.07.03 5秒で恋の魔法をかけて / 黒崎 あつし 2
  2. 2010.05.03 﨟たし甘き蜜の形代 / 鈴木 あみ 2
  3. 2010.03.23 飼い主をひとりじめ! / 黒崎 あつし
  4. 2010.03.22 飼い主におねだり! / 黒崎 あつし
  5. 2010.03.19 飼い主になってよ! / 黒崎 あつし
  6. 2009.08.28 白き褥の淫らな純愛 / 鈴木 あみ 4
  7. 2009.03.29 잡담 10. 이노센스 6
  8. 2009.03.27 イノセンス ―幼馴染み― / 砂原 糖子 10
  9. 2008.12.23 媚笑の閨に侍る夜 / 鈴木 あみ 2
  10. 2008.08.31 愛人 ~このキスは嘘に濡れる~ / あさひ 木葉 4

제목: 5秒で恋の魔法をかけて
작가: 黒崎 あつし
출판사: 각천서점 루비 문고 (2007/03/01)

-줄거리-

고교 2년생인 '코우즈키 모토키'는 태어나서 부터 병약 체질로, 좀 건강해진 지금도 또래와 어울리지 못하고 겉돌고 있습니다. 어느날, 대학 진학 이후 7년 동안 얼굴 한번 비치지 않았던 10살 위의 형인 '코우즈키 시몬'을 방송에서 보게 되고, 얼굴도 잊혀져 버릴 만큼 못 본 그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지요. 그러던 때에, 아버지 회사에 관련되어 위험한 일이 일어나고, 그에 모토키는 당분간 홀로 살고 있는 시몬의 집에 얹혀 살기로 결정하지요. 긴장하며 7년 만에 만나는 형은, 어린 시절 기억속에 남아있는 '무관심한 모습'과 달리, 처음 부터 모토키를 약애하며 마구 이뻐해주고. 그런 그와 함께있는 시간이 편하고 익숙해져 갈 때, 모토키는 시몬이 사실 '동ㅅ애자' 라는 것을 알게 되어 놀라고, 한술 더 뜬 시몬은 경험이 없는 모토키에게 '예비 연습'을 빙자해 접촉해 오는데..
평점 : ★★★


문득, 끌리는 마음에 잡아서 읽게된 쿠로사키 아츠키상의 작품 '5초에 사랑의 마법을 걸고' 감상입니다.

원래는 슈도상 작품을 읽으려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 어쩌다보니 저게 눈에 밟혀서 그만(..).
아라스지만 보고 '이거슨 형제물!!!' 라며 발광하고 구입했다가, 어쩌다보니 미뤄졌던 작품. 한번 끌린거, 이번에 잡아보지~ 싶어서 읽게 되었습니다.

음..솔직히, 중반부 까지만 가면 별 4개!!..를 외칠뻔 하다가, 후반부 갈수록 별 3개 반, 막판에는 별 3개-_- 로 끝나고 만 비운의 작품(??)이 아닌가 싶네요.
소재나, 인물 설정은 참 취향인데, 그 맛난 재료들을 가지고 만든 요리가 좀 싱거울 때의 아쉬움이랄까, 거기서 조금만 더 나서면! ..이라는 아쉬움이랄까.
어쨌거나, 여러모로 평균점 이상을 벗어날 수 없는 범작으로 밖에 남지 않았다는게 문제네요.

제가 좋아하는 나이차 커플에, 형제물에, 형님 세메. 거기다 눈에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아맛~뿌리 데레데레 모드하며.
이것만 따지면 정말 취향인데.... 중반부까지, 이건 정말 맛있는 시츄다! 라고 생각했던 형님쪽 설정에서 부족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네타를 까발리자면, 진짜 형제도 아니더군요. 이복 형젠줄 알았더니 그것도 아니였어...OTL.
거기다, 이 형님. 어려서 게ㅇ임을 스스로 깨닫고 10살이나 어린 동생을 손수 키워내며 길러왔던 애정이 단순 형제애가 아님을 깨닫고, 어리고 약한 동생을 상처입히지 않기 위해서 떨어진 것까진 좋다 치지요. 그 후 다시 만난 동생을 마구마구 이뻐하면서도 자신의 연정을 드러낼 마음이 없었떤 것..까지도 이해합니다. 오랜 세월의 깊고 순수한(?) 애정이라고 보고.
그런데,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하는 행동이 너무 정반대라 믿어주기가 쫌 그렇다지요-_-;.
예비 연습을 빙자한 이타즈라 행동이, 수 없는 키스부터 터치까지. 좀 강도가 있고.. 거기다 게ㅇ인게 밝혀진 건 둘째치고 그 앞에서 태연하게 '세프레' 이야기를 남발하는거 하며(물론 겸연쩍어 했지만;).
진심으로 고백할 마음이 없다면 그렇게까지 깊게 모토키에 '관련해서는' 안되는게 아닌가 싶더란 말이죠. 그래서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다는거. 고로, 진실성도 안보인다는거-_-=3.
그의 시점이 조금이라도 있었거나, 아니면 뒤의 카키오로시에서 그때의 감정이나 후일담에서의 마음등을 보여줬다면 최소한 별 반개는 더 줄 수 있었을 텐데!..말이죠.

뒤에 카키오로시가 실려있고, 시몬의 시점이긴 한데. 그가 20살. 딱, 어린 모토키를 두고 집을 나설 때의 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라서.
음... 그의 나름 절절한 마음은 알겠는데, 뭔가 가슴으로 와닿지 않는 부분이여서. 역시 공감하기도 좀;. 분량도 짧았고 말이죠.
이 이야기. 루비문고 치곤, 행도 18행에 분량도 280페이지를 넘기는 빵빵한 분량인데. 다 읽고 보면, 그냥 두 사람의 이런저런 에피소드 정도만 보여주고, 깊게 파고들지 않아서 그런가. 좀 획획 끝나는 느낌이 듭니다.
이게 루비문고의 특징 이려니, 하고 다시금 깨달았다지요. 뭔가 항상 소프트한 느낌.

이게 하다못해 진짜 형제만 됬어도 이정도 까지 아쉽진 않았을 텐데....
어쨌든, 전반적으로 아까운 이야기였습니다. 읽은 시간이 아깝다 수준은 아닌데(나름 달달했으니), 다 읽고 기억에 딱히 남는 이야기가 될 것 같지도 않네요.

아, 마지막으로 삽화를 맡아주신 이츠키상.
이때가 한창 과도기여서 그런가; 세메는 얼굴이 길고 우케는 좀 많이 어리고.
항상 그렇긴 한데; 이번 세메인 시몬은 저 헤어스타일이 OTL. 볼 때 마다 잘라주고 싶어서 못 견딜 지경인지라, 아무리 작품 상에서 잘생기고 멋지고 어쩌고를 남발해도 공감하기 어려웠습니다. 진짜 보기 싫었어요 저 헤어스타일.
랄까, 일반 샐러리맨(능력있는 부장이긴 해도)이 저런 헤어스타일을 고수해도 되는거야?! OTL.


읽은 날짜 : 7월 2일
 

제목: 﨟たし甘き蜜の形代
작가: 鈴木 あみ
출판사: 백천사 하나마루 문고 (2010/03/18)

-줄거리-

예전, 화강루의 일류 기생이였던 '카게로우'의 손님이였다가 그에게 배신 당한 후 화강루 출입을 끊었었던 재벌가의 후계자 '이와사키'. 친구를 위해 다시 들렸던 화강루에서, 아직 어린 '카무로'인 소년 '모미지'를 발견하고 그에게서 카게로우의 이미지를 겹쳐 보게된 이와사키는 그 때 부터 편법을 이용해 모미지와의 만남을 계속하게 됩니다. 한편, 모미지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돌봐주고 특별히 귀여워해주는 이와사키를 더 없이 신뢰하고 따르게 되고. 얼마 후 있을 미즈아게 때나, 그 후 정식 케이세이로 활동해서도 이와사키만은 특별한 존재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지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케이세이가 될 나이를 목전에 두었을 때에, 모미지는 우연찮은 기회로 '카게로우'의 존재를 알게되고, 이와사키가 예전에 이루지 못한 첫사랑의 대역으로 자신을 길러웠다는 것에 충격먹고 그를 피하게 됩니다. 자신의 감정이 연정임을 확실히 깨달았기 때문에 이와사키가 스스로를 봐주지 않은것을 용서할 수 없는 모미지. 하지만 갑자기 피하기 시작한 모미지의 심정을 알지 못한 이와사키는 억지로 모미지를 밀어붙여 카무로인 그를 안아버리고. 그 후 가게에 비밀로 한 채 비밀스러운 관계를 강요당하는 모미지는...
평점 : ★★★★

질리지 않고 나오는, 스즈키 아미상의 화강루 시리즈 9권 째 '﨟たし甘き蜜の形代' 감상입니다.
..... 화강루 시리즈 제목은 번역하기가 참 뭐해서....;;;

아무튼 이번 이야기.
원래대로라면, 이거 전에 나온 키쵸,카게로우네 커플 후편을 먼저 읽어야 겠지만...
전, 키쵸네 커플 좋아합니다...만은! 얘들의 삽질은 정말 눈뜨고 보기 힘든 수준이라서요...... 서로 좋아하지만 상황이 따라주지 않기 때문에 제대로 고백 못하기 때문에 하는 삽질이라는건 알아도! 그래도 싫어요(..). 문제의 앞 작품은 케이세이때의 삽질이 반 이상 들어가있다길래.. 그 후에 실렸다는 뒷 이야기쪽 단편은 궁금하지만; 지금으로선 별달리 읽고 싶은 맘이 안듭니다.
...이렇게 어영부영 하고 있다가 결국 드라마씨디가 먼저 발매되고 말았다던가 OTL.

그런고로, 새로운 맘으로(?) 잡았던게 이번 신간.
주인공 세메가 이와사키. 그 이와사키!. 제가 이치방으로 뫼시고 있기 때문에 잊을 수 없는 그 캐릭터. 본편에서는 더 없이 찌질하게 나왔을 뿐인터러 소설에서는 삽화도 없었떤(아마도) 그 조연이!.
..이야기를 내려면 별의 별걸 다 낸다고^^;. 진짜 이와사키가 주인공으로 나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지요.
물론, 다시 말하지만. 키쇼상 온리인 저로서는 이 이야기 나오는게 반갑고 더 솔직히 말해서 나중에 나올 드라마씨디가 무지 반가워서 좋았긴 하지만은요.
이런 편애...스러운 부분을 제외하고도, 이야기 적으로도 나름 모에 요소가 있었기 때문에 꽤 괜찮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일단 줄거리에서도 보이듯! '키워서 잡아먹기 시츄!'.
이와사키의 정확한 나이는 안나오지만, 모미지가 12살때 첨 만나 17살 때 까지 5년간.  첨 만났을 때 부터 이와사키는 사업을 하고 있었으니 적어도 13~15살 차이는 기본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마도;. 이야기 속에서는 몇 번이고 '히카루 겐지'에 비유하더군요. 모미지 자신도 '와카 무라사키'를 몇 번이고 연상하고.
뭐; 이와사키가 꾸민 것 자체는 확실히 그 시츄가 맞긴 하네요. 자신의 첫사랑이였던 도도하고 고고했던 공주님 카게로우를 꼭 닮은, 일류 케이세이로. 그리고 자신을 돌아봐주지 않았던 카게로우를 대신해 그와 똑같은 모미지에게 자신을 인식시켜, 오로지 자신만을 바라봐주는 대상으로.
그 사실을 몰랐을 때의 모미지는, 12살 때 부터 한 없이 어리광을 받아주며 귀여워해주면서도 자신이 아닌 '다른 곳'을 바라보는 듯한 이와사키의 시선이 신경 쓰였었고. 사실을 알고 난 후 지금껏 애매모호 했었던 그에 대한 감정이 연정임을 깨달았기 때문에 모미지를 다른 누군가에 투영시키는 것 자체를 용납할 수 없어 합니다.

읽는 제 입장에서는... 확실히 이와사키가 한 짓 자체는 용서 못할 부분이긴 하지만. 모미지 자신도 좀 너무 거기에 얽매여서.. 읽으면서 답답한 느낌도 들더군요. 모미지가 처한 상황이 불쌍한 동시에 너무 튕겨(?) 대니 적당히좀 해! ..란 느낌?^^;.
대부분 모미지의 시점에서 전개되어서, 그의 마음을 보고 있을 땐 모미지에 동감하고. 그 후 이와사키의 시점에서 모미지에 대한 집착과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도 놓을 수 없는 깊은 연정을 보면서 또 동감하고, 모미지 보곤 너무 튕긴다 가시나!..<- 싶고;.
제 경우 이 이야기에선 두 인물 모두 다 취향이였기 때문에 둘 다 딱히 미워할 수 없는 녀석들이였던거 같아요.
그래서 제대로 맺어지기 전까지 좀 돌아가는 부분..정확히는 모미지가 삽질하면서 피하지도 받아들이지도 못하는 부분에서 답답함을 느꼈었던 거고.

어쨌든 이와사키. 예전에 읽었을 땐 너무 오래되서 그런가; 저런 성격이였나?..싶었는데. 다시 보니까 친절 상냥 계이면서도 복흑이네요. 신사의 가면 밑에 숨겨진 짙은 독점욕과 집착에 좀 모에했습니다 //ㅁ//.
말로만 일류 케이세이가 되어야 한다 어쩐다 해놓고, 모미지를 안은 후 다른 남자가 그의 어깨에 손만 올려도 눈 돌아갈 정도로 질투하고. 어차피 케이세이가 되면 딴 놈 하고도 자야 하는데, 그걸 머리론 이해해도 '모미지는 내꺼!' 라고 근본적으로 용납 못해하고. 미즈아게도 마찬가지죠. 강제적이였다고 해도 모미지의 처음을 받아가놓고, 미즈아게를 딴 놈(조연으로 나왔던 '사와')이 할 지도 모른다는 상황에 격 분노하고.....
물론, 저는 그런 그의 독점욕이 너!무~ 좋았다 이겁니다>_<. 모미지는, 그런 모습을 볼 때 마다 '카게로우를 닮아서 그런거야' 라고 슬퍼합니다만....
나중에 '진짜와 그림자'가 뒤바뀌어 진 것을 스스로 깨달은 이와사키가, 한 때엔 모미지의 행복을 위해 그를 놓아줄 결심을 해보기도 하지만. 그래도 '포기 못하겠다' 라고 스스로 고백하는 부분에서도 무네 큥.
이와사키가 싫어지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는 이런 어른스럽지 못한 독점욕 때문인거 같아요^^.

의도적으로 된건 아니지만, 이번 이야기는 여러모로 예외적인 부분이 많은데.
첫번째로, 카무로가 손님과 자버린 케이스. 두번 째로 미즈아게 동시에 미우케까지 올킬로 진행되는 점. 마지막으로 이 시리즈 쥔공 중에서 아마도 유일하게 딴 손님 받은적 없이 한 남자에게만 안긴 우케...?.
배경은 화강루인데, 주인공은 제대로 된 기생이 아니군요;. 저는 색다르면서도 좋았습니다>_<. 진정한 히카루 겐지 시츄!!

삽화가이신 이츠키 카나메상.
모미지의 귀여움은 뭐..완전 기집애였고;. 이와사키는 이런 인물이였나? 싶은 의외성까지 더해져 어쨌든 보기 좋았습니다. 단정계 미남 스타일이였어요>_<. 한 때 턱선이 너무 길어져 좀 보기 싫었던 때도 있었지만 이번 작품은 그렇게 어색한 부분도 못 느꼈고. 그저 책장 넘기면서 예쁘다~ 하고 감탄할 정도로 미려한 그림들이 이어졌었습니다.
이번에 같은 시기에 나온 키쵸네 커플 코믹스 완결편을 봐도 확실히 그림체가 깔끔해진게 보이더군요. 그러고보면 그 작품에서도 이와사키가 나올지도...?;. 확인 안해봤는데, 나중에 집에서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이제 이 시리즈는 다음 주인공을 짐작할 수 없는 시리즈가 되어서... 혹시 이번 작품에서 나왔던 조연들 중에서, 이름만 나왔다고 해도 주인공이 될 확률이 있는 커플이 두 커플 눈에 보이네요.
곳곳에서는 '타카무라' 주인공의 이야기를 기다리는 모양이지만; 전 딱히 안끌려서(..).
랄까, 이 사람 인간 맞나요? ㅎㄷㄷ;. 이와사키가 꼬꼬마였을 때 부터 지금까지 변화가 전혀 없는 얼굴이라니. 성형수술이나 뭔갈 한거냐.... 적어도 십 수년은 흘렀단 애긴데 어떻게 그대로 일 수 있지?...그러고보니 카게로우네 때에도 어른이였는데.....쿨럭쿨럭;.

워낙 텀이 느려서 언제 나올지 모르겠지만, 내자면 끝도 없이 나올 시리즈이니 만큼 맘 넉넉~히 잡고 기다려 보렵니다......... 그전에 드라마 씨디가 나올 확률이 더 높을 지도?. 간만에 키쇼상 세메작 들어보는군요!! (김칫국)

읽은 날짜 : 4월 28일
 

제목: 飼い主をひとりじめ!
작가: 黒崎 あつし
출판사: 각천서점 루비 문고 (2004/12/01)

-줄거리-

몬도를 좋아해서 유학왔었던 알프레드의 사건이 일단락 된 후, 여전히 러브러브를 만끽하며 함께 지내고 있는 몬도와 카즈네. 근래 들어서 카즈네의 와가마마가 정도를 더해가는 것이 고민인 어느날, 카즈네의 미모에 반해 꼬득일 생각 반, 고무술의 달인인 몬도를 라이벌로 삼아 대결해보고 싶은 마음 반...으로, 타교의 가라데 선수인 '토우고 츠카사'가 전학을 옵니다. 거기에 신경이 쓰이는 한편, 돌아가신 양친의 이야기를 꺼낼 때 마다 이상 반응을 보이는 카즈네의 태도에 꺼림칙함을 느끼게 되는 몬도. 그러던 때에 외국에서 몬도의 어머니 '아야카'가 귀국해오고 그에게서 카즈네의 덮어졌던 '과거'를 듣게 된 몬도는, 카즈네가 과거를 되살렸을 때 자신을 떠나는게 아닌가..하는 불안감에 휩싸이게 됩니다. 거기다 노골적으로 카즈네를 노리는 카즈네 숙부의 공격에 몬도는 교통사고마저 당하게 되는데...
평점 : ★★★

기어코 시리즈 완결까지 잡아서 읽은, 쿠로사키상의 주인님 시리즈 완결권 '주인님을 독점!' 감상입니다.

2권을 읽은 후 은근히 실망했었던지라 다른 책으로 넘어가볼까 싶기도 했지만, 이왕 여기까지 읽은거, 남은 한 권도 마저 해치우자 싶더라구요^^.

근데 음.... 별달리 감상..이 남을게 없달까;;;?.
괜찮게 읽긴 했지만 남한테 추천하기는 또 미묘한 작품이였습니다. 전체적으로.
글이 좀 붕..떠있다는 느낌이 살짝 들기도 하고 사건 사고와 연결되는 전반적인 전개나 마무리가 좀 약했던 것도 있구요.
이번 3권의 주제였던 그동안 비밀에 붙여져 있었던 카즈네의 '과거'와 그것을 넘기 위한 과정등이, 이야기 초반 무언가 '있을 것' 같이 분위기를 빡!하고 잡은것과 달리, 싱겁게 끝나버린게 가장 아쉬운 부분이였던 것 같습니다.
아니 뭐; 애시당초 러브러브(살짝 코메디) 학원물이였으니 만큼, 큰 기대는 안했었긴 해도...음..그래도 너무 약했어요. 전개가 아마이..라는 말에 제일 맞아들어 갈 듯.......아마, 호노보노(?) 학원물에 야코우상같은 서스펜스 전개를 기대한 내가 문제였었을지도?^^;.

1권에서 부터 완결권 거의 끝까지 주구장창 물고 늘어지며(<-) 고민하게 만들던 '카즈네가 나를 좋아하는 마음이 '연인'이 아니라 '보호자' 인것 뿐'..이라는 몬도의 문제도 이번 권에서 해결 됩니다.
보호자로서라기 보단, 행복했던 시절을 공유할 수 있는 존재..로서 의지하고 있었던 것도 확실히 있었던 만큼, 몬도가 실컷 고민했던것 처럼 처음부터 100% 완벽한 연인으로 보고 있었던 것은 아니였더군요.
부모의 죽음을 마음에서 부터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시간을 봉인해 버린 카즈네에게 있어, 몬도는 보호자이자 추억의 공유, 행복했던 시절의 느낌을 줄 수 있는 장소..등으로 여겨져 왔던게 맞긴 했습니다.
그래도 뭐, 모든 기억을 되찾은 카즈네가 가장 먼저 생각한 것도 몬도이고 그와 평생 함께 하기 위한 방법등이였으니, 몬도의 고민도 여기서 깔끔하게 해결되는 거죠.
저로선 굳이 저 두가지를 구별해서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는건가? 싶기도 했지만; 카즈네의 모든것을 원하고 같은 눈 높이에서 바라봐주길 바랬던 몬도의 마음도 아예 이해 못하는건 아니니까, 어쨌든 마지막에 그 확신을 얻어 기뻐하는 몬도를 보는게 즐겁기도 했습니다.
이 시리즈는 거의 몬도의 고생기나 다름 없어서...;;. 주인공이 몬도죠 카즈네가 아닌. 그런만큼 몬도가 행복해 진거에 축하를 보내게 된달까.

앞으로도 카즈네는 있는대로 와가마마에 천방지축 성격으로 몬도를 휘두르겠지만, 어린시절의 자신을 '연기' 하는게 아닌 지금의 카즈네가 적당~히 선을 조절해서 조금이라도 몬도를 편하게 해주길 바랄 뿐입니다.
기억을 되살리고 자신을 되찾은 카즈네는 여전히 제멋대로이긴 하지만 예전같이 유아틱하지 않고 오히려 계산으로 머리를 굴려가며 몬도를 묶어두려는데 수단을 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던데.... 그 속내를 눈치 못채는 몬도가 살짝 안되기도...?^^;

삽화를 맡아주신 이츠키상. 2003년에서 2004년에 걸쳐 완결된 이 시리즈에서는 솔직히 그림체 변화랄게 거의 없긴 했습니다. 확실한건, 요즈음에 보여지는 얼굴형 길쭉~한 그림체보다, 이때가 더 예쁘다는거...OTL.
몬도도 카즈네도, 너무 뾰족뾰족하지 않은 선에서 예쁘게 보여지더군요. 각 권마다 삽화수도 10여장 씩 넉넉해서 보는 즐거움도 쏠쏠했고....... 요즘의 건드리면 베일것 같은 날카로운 분위기가 없어서 어쨌든 좋았습니다.
아쉬운점은, 몬도의 원래 모습.. 플라티나 블론도에 녹색의 눈동자 버젼의 컬러 삽화를 못 본 점이였어요. 이번 권 마지막 씬 부분에 본 모습(?)으로 나오긴 하는데, 그럼 뭐하나. 흑백인데! OTL. 그 화려하다는 미모를 컬러판으로 못 본게 진정 아쉬웠습니다. 안쪽 컬러 삽화에 넣어줬어도 좋았을 텐데 그것도 아니였다능-_ㅠ

이 시리즈를 읽은 덕분에 다른 학원물에도 손대보고 싶은 열망이 솟구치는데.... 어떨지 고민 중입니다^^.

솔직히, 요즘들어서 다시금 책 읽는 속도가 붙어서 마구 읽고 있는건 좋지만; 대신, 감상 쓰는게 무.진.장. 귀찮아 지고 있거든요 OTL;
포스트를 작성하려고 앉아있어 봐도 딱히 떠오르는 말이 없고. 떠올라도 두서 없어서 쓰면서도 짜증내고(..).
그래도 뭐;; 요즈음의 지인분들께선 많이들 바쁘신건지 슬럼프이신지, 거의 안 읽으시는거 같으니 읽고라도 있는거 자체에 만족해야 할지...?;.

이 붐(?)이 얼마나 갈지 모르겠지만, 일단 끌리는 만큼 열심히 읽어보려고 합니다.^^;

읽은 날짜 : 3월 21일

제목: 飼い主におねだり!
작가: 黒崎 あつし
출판사: 각천서점 루비 문고 (2004/03/01)

-줄거리-

수년만에 재회한 소꿉친구 '카즈네'와 연인 사이가 된 '몬도'. 혼자사는 맨션에 카즈네와 함께 동거생활을 시작하지만 여전히 카즈네의 뒤치닥거리에 분주한데에 바쁜 매일을 보내게 됩니다. 거기다, 카즈네의 자신을 향한 마음이 '연인'으로서의 감정이 아닌 '보호자'로서의 감정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도 떨쳐버릴 수 없는 몬도. 그러던 때에, 어머니의 일 상대로 예전부터 친분이 있었던 영국의 '알프레드'라는 미소년이, 무려 몬도를 향한 연정을 품고 유학오는 일이 벌어집니다. 자신의 자리를 빼앗겨 기분나빠 하는 카즈네를 달래고 알프레드의 어택도 슬쩍 넘겨야 하는 등, 몬도에게는 온갖 헤프닝이 끊이지 않고.... 한편, 들러붙는 알프레드가 두 사람이 있는 맨션에 까지 침범해 오는데에 '자신이 있을 장소'를 빼앗겨 불안한 카즈네는 몬도와 크게 다투어 버리는데...
평점 : ★★★

연달아서 읽은 주인님 시리즈, '주인님께 조르기' 감상입니다.......점점 제목이;;

다 읽고 바로 감상을 써야 하는데, 주말 내내 딴짓만 열심히해서 거의 기억이 안나는데 억지로 쓰는 감상 포스트........인지라; 쓰는 지금도 뭘 서야 할지 모르겠네요(..)

막 읽고 난 후의 그 느낌이 잘 기억이 안난달까..-_-;.
어쨌든, 1권에서 느꼈던 재미에 비해 이번 2권은 어느정도 울컥울컥 하며 읽었기 때문에 좀 실망했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번 이야기에서 새로, 카즈네에게 나타난 사랑의 라이벌 '알프레드'.
어머니를 따라 외국에서 생활했던 몬도와 알게 된 그는 자신에게 한 없이 상냥하고 따뜻했던 몬도를 줄곧 좋아하고 있었고, 몬도가 일본에 돌아간 후 그를 다시 보고 싶은 마음에 유학까지 감행해온 순수천진의 귀족 도련님 입니다.
뭐; 알고보면 몬도가 그를 소중히 여겼었던 건, 첫 사랑이였던 카즈네와 연락이 끊긴 후, 그와 닮은 부분이 있었던 알프레드에게 카즈네를 겹쳐서 보며 은근히 잘해주었었던게 모든 일의 발단 이였다지요.

어쨌든 싫은 녀석은 아니였기 때문에 그는 문제 없다고 보는데......제가 보기엔, 다름이 아닌 몬도가 문제.
대놓고 등장한 알프레드 라는 조연에, 몬도가 정신적으로 흔들리거나 그런건 없었긴 합니다만, 이녀석. 근본적으로 유유부단하고, 대면하기 싫은 문제를 슬쩍 넘기려는 태도를 취하고 있더군요-_-.
알프레드의 마음을 눈치채고 있으면서, 그가 대놓고 자신에게 '고백'을 해오지 않는 한 어림짐작으로 먼저 넘겨집어 차버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해서 마구 무시할 수 없는게, 소중한 어머니 친구의 아들이라는 것도 있고.
이렇게 우물쭈물 거리다간 단기에 성질 급한 카즈네가 폭팔해 버릴지도 모른다고 걱정하면서도 어떻게 조치하지도 않고 어영부영. 읽으면서 씅질이나서 원-_-+.
냉정 침착에 튀는것 싫어하고, 귀차니스트에 가까운 녀석이라는건 알고 있었지만 이런 태돈 아주 옳지 않다지요.

거기다 대응하는 카즈네도 이런 트러블이 발생 했을 때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는게 참... 뭐랄까, 정말 유아퇴행인지 원래 성격인지; 도저히 17세의 고교생이라곤 안 믿길 정도로 초딩 수준입니다.
나같으면 이런 태도 취하는 녀석에게는 제대로 크게 한방 먹여주던가, 아예 헤어져 버리던가. 좀 강경 수단으로 나서보겠는데, 카즈네는 좀 삐져버리고 끝. 평상시의 그 성깔은 어디다 두고!!...라고 외쳐주고 싶었습니다.
자신의 성질을 누르고 계속 참을 정도로, 몬도가 좋고 그에게 미움받고 싶지 않겠다는 마음인것도 이해는 해요. 그래도 니가 그렇게 설렁하게 나서니까 몬도가 저모양이지-_-+....

아니아니, 생각해보면 역시 몬도가 나쁩니다. 일웹 감상 어디서, '아닌척 하면서 은근히 죄 많은 남자' 란 문구를 본적 있는데, 이게 그렇게 딱 맞을 수 없네요. 이 죄 많은 놈-_-.
카즈네에 대한 진심을 의심하는건 아니지만 어쨌든 이번 권의 몬도는 카즈네에게도, 순수하게 그를 좋아한 알프레드 에게도 실례가 아닐 수 없습니다. 본인도 자신이 비겁한걸 자각하고 있으니까 더 문제........
좀 제대로, 자신의 유유부단함을 떨쳐버릴 수 있는 사건이 다음 권에서 나와주길 기대해 봅니다.-_-=3
이번 권에서, 카즈네도 '보호자' 운운하며 몬도를 불안케 하는 부분이 나오긴 했지만... 몬도의 잘못(!)이 더 커서 그 부분은 덮어지더군요. 흐지부지하게 넘어갔으니 그것도 아마 다음 권에서 나올것 같고....

마지막, 뒤에 40여 페이지 분량의 단편이 실렸던데, 1권에서 부터 나왔던 조연 '코바야카와 마코토'와 '도이 코우키'의 이야기 였습니다.
1권 읽을 때는 전혀 그런 썸씽이 없어서 놀랬었어요;. 본편 커플도 모자랄 판국에!...하고 심드렁 하게 읽었지만, 생각보다 귀여운 녀석들이여서 다 읽고 보니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분량이 분량이니 만큼 확실히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거나 그런건 아니였지만. 일단 발단이 제대로 잡힌것으로도 만족. 코우키의 일방적인 짝사랑으로 끝나지 않을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음 권이 완결이라서 연달아 읽어 보려고 합니다.
뭐, 이번 권 읽으며 이러쿵저러쿵 불평이 많긴 했지만 어쨌든 '재미있는' 시리즈 이기도 하고, 이 작품 덕분에 쿠로사키상 작품에 관심을 갖게 된것도 있고....
자세한 평(?)은 마지막 권을 읽어봐야 나올 것 같지만,지금으로선 평균점 이상...이라는 부분에서 정리 내릴 수 있겠네요. 바로 다음 권으로 넘어가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면^^

읽은 날짜 : 3월 20일

제목: 飼い主になってよ!
작가: 黒崎 あつし
출판사: 각천서점 루비 문고 (2003/11/01)

-줄거리-

외국인의 혈통을 이어받아 일본인이면서도 은발의 녹색 눈동자를 지닌 '나루세 몬도'. 고교 2학년이 된 그는 쿨한 성격답게 시끄러운것을 피하기 위해 검은 머리&콘텍트 렌즈로 무장하고 있지만 타고난 미형은 가릴 수 없어, 사립 남고의 초 유명인이 되어 있지요. 그러던 어느날, 갑작스레 등장한 때 아닌 전학생 '미나세 카즈네'. 그는 몬도의 초딩때 까지의 소꿉친구로 미인이면서도 성질 드러운 사고뭉치로 항상 몬도를 곤란케 만들었던 과거가 있었지만, 재회한 카즈네는 7년 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온화하고 소심한 성격으로 변해 있어 몬도를 놀래킵니다. 헤어짐이 최악이였기 때문에 재회한 카즈네에게 신경을 끄려고 애쓰는 몬도. 하지만 예전의 성질은 어디간마냥, 오들거리며 자신을 의지해오는 그를 내버려 둘 수 없어 돌봐주게 되면서도 어린 시절의 순수한 모습을 잃어버린 그를 보며 이유모를 상실을 느끼게 되고. 그러다 자신을 내던지는 듯한 카즈네의 언동에 분노한 몬도는 그를 안아버리게 되지만, 다음 날 전까지의 태도는 어디간 마냥 예전의 성질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카즈네의 변모에 황당해 하게 되는데...
평점 : ★★★☆

학생물이 읽고 싶어서 잡아 본, 쿠로사키 아츠시상의 '주인님' 시리즈 1권, '주인님이 되어줘!' 감상입니다.

총 3권짜리의 시리즈로 어차피 완결까지 다 갖고 있는거. 얼마전, 급작스럽게 학원물이 땡길 때 책장을 뒤져서 찾아낸 후 근처에 두고 있다가 이제서야 1권을 잡아서 읽어봤습니다.
루비 문고의 특성상, 그리고 200여 페이지의 짧은 분량 덕 으로, 진짜 별 생각 없이. 편하게 즐기며 읽을 수 있는 소설이였어요.
학원물을 찾던 제게 적격이기도 했고 별 기대 안했던 주인공 커플이 의외로 귀여워서 마음에 들기도 했고.
전개는 초반 읽을 때 부터 예상할 수 있었지만, 어차피 소꿉친구 재회물이란게 다 그런(?)거고..^^;.
밀고 당기는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가 은근히 취향에 잘 맞았던지라 앉은 자리에서 술술 읽어내릴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는 대부분 세메인 몬도 시점에서 전개 됩니다. 중간에 카즈네의 시점이 아주 약간 들어있긴 하지만, 대부분..이랄까, 처음부터 끝. 마지막 실린 단편까지 죄다 몬도 시점으로, 세메 시점을 좋아하는 저로선 더할 나위 없이 맛난 시츄였다지요.
어릴 때 부터 쿨하고 이성적인, 그리고 남 챙겨주길 잘했던 몬도와 천사같이 귀여운 용모완 달리 누구도 제대로 다스릴 수 없을 만큼 극 악동이였던 카즈네. 음악가였던 부모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자란 어리광쟁이에, 온갖 사건사고를 다 저지르며 근본적으로 발끈 잘하며 지고는 못사는 성질의 카즈네이기 때문에, 소꿉 친구였던 몬도는 항상 그의 뒤치닥거리 전문이였습니다. 카즈네가 무슨 사고를 칠 때 마다 말리지 못했다는 명목으로 항상 혼나면서도, 그런 카즈네를 미워하지 못하는 한 편, 자신을 의지하고 따르는 그를 귀여워하고 있었던 몬도. 하지만 이사 때문에 헤어진 후 카즈네의 철 없는 태도에 화가나서 연락이 끊겨버리고, 7년이 흐른 지금에서야 다시 만나게 되지요.
어린 시절 카즈네 때문에 겪었던 모든 폐를 떠올리며, 재회한 그를 무시하려고 마음 먹지만. '그' 카즈네라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조용해진 지금의 모습에 위화감을 느끼게 되는 몬도.
결국, 그렇게 아닌 척하며 카즈네를 신경쓰게 되면서 그에게 홀딱 빠지게 되는 몬도의 고생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하룻밤을 보낸 후 고대로 예전의 태도로 돌아온 카즈네를 보며 속았니 어쨌니 하며 열받아 하지만, 연락이 끊겼었던 7년 사이, 카즈네는 양친을 잃고 숙부 집에서 숨을 죽이며 고생하고 살았었던 과거가 있었지요.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남들에게 미움받지 않는 '좋은 아이'를 연기하게 되었고, 다시 재회한 몬도가 자신을 미워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 좋은 아이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었던 것.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항상 자신을 챙겨주었던 몬도를 믿고 있었던 카즈네인지라, 자신의 마음 가는대로.. 솔직히 고교 2학년이라곤 못 믿을 정도로 아동틱한 사고 방식으로 그대로 밀어붙이는 거지요.
몬도는 그런 카즈네를 보고 어의없어 하면서도...예전처럼 자신만을 바라보는 카즈네의 순수함이 고스란히 남아있다는 사실에 안도하게 됩니다. 그리고 어린 시절의 첫사랑이였던 그를 지금도 좋아하고 있는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결국 카즈네를 곁에 두기로 마음 먹지요.

초반 부분의 몬도의 시점으로 읽다 보면 쿨~하고 냉정한 몬도가 카즈네를 신경 안쓰니, 내버려 두니 어쩌니하며 달라붙는 그를 밀쳐내는 모습을 보면서 '이거이거 우케가 맘 고생하는 스토리?;' 하고 걱정 했었습니다.......만, 책을 다 덮고 나서 보면 오히려 몬도 쪽에서 시종일관 안절부절 못하며 카즈네를 바라보는 스토리 였다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랄까, 몬도는 자신이 카즈네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했지만 카즈네는 정신 연령이 좀 어리달까; 마음 가는대로 그냥 '좋아~!' 수준으로 몬도를 의지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까지로선 몬도의 외사랑에 가깝다고 봐야...?.
카즈네도 몬도를 좋아하는건 확실하지만, 이 권이 끝날 때 까지 몬도의 불안을 없앨 수 있을 정도의 연애 감정이라는 티를 안내거든요. 본인은 아마 그런 자각도 없을 듯-_-;;.
그래서, 지금으로선 그냥 제일 소중한 존재로 의지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만족하겠다는 몬도.
남은 2,3권에서도 몬도의 맘 고생이 눈에 선히 보이는 전개였습니다. 뭐, 반한게 죄라고...; 본성을 드러낸 카즈네가 앞으로 어떤 사고를 치고 다닐지, 눈 앞이 깜깜해지면서도 그런 그를 결코 놓을 생각이 없는 만큼. 자처해서 잘 돌봐야겠지요^^.

냉정 침착해 보이면서도 카즈네를 약애하며 돌보기를 자처하는 주인님과, 그런 그를 한 없이 의지하고 마음대로 활개치려는 악동 새끼 고양이 커플.
학생물 답게 풋풋하면서도 은근히 러브러브한 분위기 덕분에 꽤 마음에 든 시리즈가 될 것 같습니다.
바로 이어서 2권을 잡을 마음이 가득~할 정도로요^^. 기세를 몰아서 완결까지 갈지도?.

이츠키 카나메상의 미려한 삽화와 함께 읽는 재미도 쏠쏠 하고...
학원물 찾으시는 분들께 추천해 드리고 싶지만, 이미 절판된 책이라서요....하하 OTL;

읽은 날짜 : 3월 19일

제목: 白き褥の淫らな純愛
작가: 鈴木 あみ
출판사: 백천사 하나마루 문고 (2007/12/19)

-줄거리-

11 형제의 7번째로 태어난 '나나키'는, 특출난 재능도 없고 예쁘지도 않는 자신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하나후리로에 팔려 기생이 된 것 자체를 오히려 기쁘게 생각합니다. '나즈나' 라는 기명을 받고 하나후리로의 케이세이로 일하면서, 자신을 칭찬해주는 손님들을 접대하는 것이 싫지 않는 그. 그러던 때에, 동료들과 함께 요시하라 밖에서 불꽃놀이 구경을 가게 되었을 때 길을 잃고 헤메다가 우연찮게 만난 아름다운 외모의 청년 '히즈이'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지만, 두 번 다시 만날 일이 없는 사람이라고 잊으려고 하지요. 그때에 하나후리로의 주인은 나즈나에게 '너의 길들어진 육체로 그를 유혹해서 빠지게 만들어라' 라는 내기를 걸고, 그를 다시 한 번 더 보고싶은 마음에 내기를 수락하게 됩니다. 자신이 하나후리로의 기생이란 것을 숨기고 우연을 가장해 다시 만나게 된 히즈이와 점점 더 가까워지는 나즈나. 그에 대한 연정을 고백한 후 역시 자신에게 마음을 준 히즈이와 밤을 보내게 되지만, 그 후 나즈나는 자신을 이용해 그를 상처입히려던 기주의 속셈을 알아채고 히즈이를 멀리하게 됩니다.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은 채 헤어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 나즈나. 그런 그의 앞에 진실을 눈치채고 찾아온 히즈이는 격하게 분노하며 그를 몰아세우는데...
평점 : ★★★☆

이달 말에 드라마씨디 화....랄까 이미 나온, 스즈키 아미상의 화강루 시리즈 7권, '하얀 침상의 음ㄹ한 순애' 감상입니다.

화강루 시리즈는 나오는 대로 다 사모으고 있으면서 정작 읽는건 최근 드라마씨디 작품 뿐이네요. 2권, 6권, 7권... 정도? (2권은 감상 안써둬서;).
어쨌든 이번 작. 발매 전에 읽는다는게 그만 또...;;. 원래대로 라면 입술의 은의탄환 읽고 바로 잡을 예정이였는데 말이죠;. 이게 다~ 사람 속내를 긁던 사와무라 때문이다!(<-야).
아무튼, 이미 발매 된거 천천히~ 읽어 치우자 라고 느긋하게 생각했던 저. 딱히 열광하는 시리즈도 아닌지라 무심한(?) 심정으로 잡아 읽다가, 예상외로 재미있었기 때문에 꽤 즐거웠던 작품이였습니다. 이번 작.
참, 무난하다면 무난한데도, 이상하게 재밌어요^^;. 개인적으로는 키쵸x카게로우네 커플 다음으로 좋아할 지도?.

가뜩이나 짧은 분량에(210), 뒤에는 스즈키상이 편애해 마지않는; 키쵸네 커플 단편이 실려있어서 본편 커플의 분량은 더 줄고효...orz.
키쵸네 커플이 싫은건 아니지만, 본 작품에선 본 작품 커플만 다뤄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꽤 마음에 드는 커플이니 만큼 더.

주인공인 나즈나. 읽으면서 이번 씨디에서 나즈나역을 맡은 쥰쥰의 또 하나의 무뇌 우케가 떠오를 만큼;;. 아니 거기까지 구제할 수 없는 바본 아니였지만; 그래도 상당한 수준의 바보였습니다(...). 20살 가량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이 같달까;.
근데 그게 참 순진해 보이면서도 바보다 바보다 생각하면서도 질리지 않는 수준?^^;. 분량이 짧아서 그 만큼 몰입(?)할 수 없었던 것도 있을려나요;.
어쨌든, 처음으로 좋아한 사람을 끝까지 일직선인 곧은 마음으로 바라보고 그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뭐든지 하려는 기특한 모습등이 딱히 싫어지지 않았던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식구가 많은 집에서 7번째로 태어나, 딱히 잘나지도 예쁘지도 않았기 때문에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해 항상 외로운 소년이였던 나즈나. 그렇기 때문에 하나후리로에 팔려왔어도, 부모를 위해 도움이 되었다는 생각, 그리고 자신의 길들여진 육체를 칭찬해주는 손님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게 되지요.
그러던 때에, 요시하라 밖에서 불꽃놀이를 하러 갔던 공원의 '무덤' 가에서 만난 청년 히즈이. 쏟아지는 빗 속에 마치 울고있는 듯한 표정을 짓던 아름다운 청년은, 무뚝뚝하고 차가운 태도를 취하지만 그래도 나즈나를 걱정해주고 감싸주는 친절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런 그와 헤어졌어도 잊을 수 없었던 나즈나는, 그 직후 기주에게 불려나가 한 내기를 제안받게 되지요. 자신의 친척이라는 그 청년 '히즈이'에게 접근해 그를 나즈나에게 빠지게 만들라는 것. 그 댓가로 나즈나에게 자유를 약속하고, 실패할 경우 하나후리로에서 쫒겨나 질낮은 기루로 보내질 것이라는 내용으로, 나즈나는 자신에게 불리한 내기라는 것을 알면서도 한 번이라도 더 그를 만나보고 싶은 마음에 그 내기를 수락하게 됩니다.
그 후 요시하라에 볼 일 때문에 찾아온 히즈이와 '우연'을 가장해 만난 후, 조그마한 접점 이라도 잡아서 열심히 그에게 다가가 조금씩 거리를 좁혀가게 되지요. 나즈나는 자신이 하나후리로의 기생이란 사실을 숨긴 채 그에 대한 마음을 고백하고 역시 자신을 생각해주는 히즈이에게 안기게 됩니다.
하지만 행복한 마음도 잠시, 그와 배다른 형제인 기주가 자신을 이용해 히즈이를 상처입히려는 사실을 알게 된 나즈나는, 다시 만나기로 한 약속을 져버립니다. 그를 사랑하는 자신과 달리, 마음을 완벽하게 내보이지 않았던 히즈이가, 지금이라면 상처가 깊지 않을 거란 생각을 하지요.
하지만 나즈나의 예상과 달리, 사실을 알고 찾아온 히즈이는 격하게 분노하면서 그를 비난하고, 그 후에는 직접 '손님' 이 되어 나즈나를 전속 지명해 몰아붙입니다. 어떤 상황이라도 그의 곁에 있는게 그저 행복한 나즈나는, 곧 히즈이의 깊은 마음의 상처를 알게 되지요..........

음...... 다시 한 번 생각해도 별로 버닝 포인트도, 그럴 내용도 없었던거 같은데 이상하게 재밌었습니다.
실컷 줄거리를 써놓은 건 좋은데 감상을 말하라면 딱히 어디가 맘에 들었다고 말하기도 묘한데!... 근데도 재밌게 읽었다니깐요;. 저도 제대로 말할 수 없는 상황에 좀 곤란하다거나..^^;.
굳이 따지자면, 마음을 숨기고 접근해온 나즈나에게, 가볍게 츤츤 거리면서도 진심으로 빠지게 된 히즈이의 마음 변화.... 정도랄까요?.
거의 대부분이 나즈나 시점이긴 했어도, 후반부 나즈나가 숨겨온 진실을 안 후 격노하던 히즈이의 시점이 짧게 실려있거든요. 그때 보면, 자신을 속인 나즈나를 몰아붙이고 배신당한 상처를 안으면서도 나즈나를 만나러 가게 되고.. 창ㅂ라며 심하게 안으면서도 그에 길들여진 반응을 보이는 것에 질투, 자신 이외의 손님을 받으러 갈 때 보여준 독점욕.... 그 후에도 아예 하나후리로에 살 듯이 나즈나의 곁에 있으면서 평온을 찾아가는 모습 등등.
별달리 깊게 보여진 부분도 아닌데, 저게 참 맘에 들었다죠^^;. 딱히 유곽물을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저런 시츄에이션은 좀 맘에 들었습니다. 자신 이외의 남자에게 보내는게 싫어서 심하게 대하지만 후회한다거나..!!. 저런 감정은 소재가 유곽물일 때 가장 잘 보여지는것 같더라구요.
...사실, 저 부분이 마음에 들어서, 사놓고 손도 안댔던 화강루 시리즈 3권을 조만간 잡아볼 생각이 들었다거나..그렇습니다^^;.

삽화가이신 이츠키 카나메상. 최근 작품 답게; 우케는 진짜 심하게.. 제 눈에는 '가슴'도 달려 있는 듯한 착각이 들 만큼(착시?;) 진짜 제대로 기집애 스럽게 나옵니다. 거기다 세메는 얼굴이 길쭉~.
여전히 예쁘긴 예쁘고 좋아하지만, 가면 갈수록 저런 차이가 좀 두드러지는게 눈에 보여서 안타깝네요^^;. 예전.. 적어도 3권 정도가 제일 적당한 느낌이였던거 같은데;.
어쨌든 나즈나는 상당히 귀엽고, 미모가 장난 아니라는 히즈이 역시 예쁘게 나옵니다.

어쨋든, 분량이 분량이니 만큼 깊게 파고들지 않고 술술 넘어가서 해피엔딩.
뒤에 키쵸네 커플 단편때문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딱히 에필로그 랄 것도 없이, 하나후리로에서 미우케 시킨 나즈나를 품에 안고 하하호호<- 하며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두 사람.....라고 해야하나요?;.
앞으로 어떻게 될거라는 것도 없어서 상당히 궁금합니다. 뒷 공작을 꾸민 기주와 타카무라의 말을 들어보면, 히즈이의 집안이 좀 많이 대단한 만큼 앞으로가 큰 일 일꺼라고 하던데. 이 이야기로 후속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지만, 나올 확률은 적겠죠.
저번 5권 처럼 커플별로 에피소드를 모은 후일담 권이 또 나올거 같지도 않고;?. 일단 이 시리즈, 텀도 좀 길죠?(...). 8권이랍시고 나온게 또 키쵸네 커플이였으니^^;;.
다음 이야기가 나온다고 치면 확률이 높은건, 그래도 이름이라도 언급된 '토오루' 정도려나요? 흠;;.

아무튼, 드라마씨디 커플링이 요즘 자주보는 '나캄상x쥰쥰' 이여서 씨디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어차피 1씨디라서 좀 많이 줄이고 줄이겠지만; 그래도 이건 목소리 듣는 재미라도!!<-.

읽은 날짜 : 8월 28일

잡담 10. 이노센스

2009. 3. 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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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イノセンス ―幼馴染み―
작가: 砂原 糖子
출판사: 오쿠라 출판 아이스 노벨즈 (2005/02/22)

-줄거리-

올해 고교 3년생 '노노하라 무츠미'는, 남들과는 다른 '바보'인 소년입니다. 초등학생도 읽는 한자를 읽지 못하고 마음은 유치원생과 같은 상태인데 몸만 성인이 되어버린 '지적장애'를 지닌 소년.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바보 취급을 당하고 따돌림을 당하지만 그런것 조차도 눈치챌 수 없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무츠미. 그만큼 나이를 몇 살 먹든간에 어린 아이의 순수함을 그대로 간직 하고 있는 무츠미에게는,  유치원때 부터 함께 지내며 자라온 소꿉친구 '쿠루쨩'...'쿠루스 타카후미'가 있습니다. 무츠미와는 달리 사물에 밝고 뛰어난 우등생인 그는 옛날부터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는 무츠미의 단 하나 뿐인 '히어로'로, 지금도 무츠미가 좋아하는 특촬드라마에 나오는 레이다맨 처럼 잘나고 멋진 쿠루쨩이지요. 그런 쿠루스이 너무너무 좋은 무츠미지만, 언제까지고 '좋아하는 것이 변하지 않는' 자신과는 달리 쿠루스은 점점 변해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 변화에 익숙하지 못해 방황하는 무츠미. 그러던 때에 쿠루쨩이 여자친구와 키스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이유없이 가슴이 아픈 무츠미는 쿠루쨩에게 자신에게도 키스해달라고 조르지만 단칼에 거절당합니다.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어서 그에게 키스를 부탁하고 받아내지만, 그 일 이후 쿠루스는 무츠미를 피해버리고.... 도쿄의 명문대학에 입학한 쿠루스는 무츠미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떠나버리지요. 그렇게 8년 간 연락조차 제대로 되지 못한 소중한 쿠루쨩을 잊을 수 없었던 무츠미는 도쿄로 상경하고, 겨우겨우 만난 쿠루스는 이미 무츠미가 알고 있는 '쿠루쨩'과 많이 달라져 있음을 알게 되는데..
평점 : ★★★★★

내일 오전에 이 소설의 삽화와 이미지..좀 올려볼 예정입니다^^;. 통채로(?) 올리는 거라서 보호글로 걸어놨거든요. 비밀 번호는 '이노센스'의 영어 소문자 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한번 봐주세요^^/

절판된 책으로, 작년 11월 부터 기다렸던(?) 스나하라 토우코상의 작품 '이노센스-소꿉친구-' 감상 입니다.

일웹을 돌아다니다가 정보를 접한게 작년 겨울쯤이였는데, 우여곡절 끝에 받기는 꽤 늦게 받게 된 이번 작품.
제가 읽어본 스나하라상 작품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책이 되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읽으면서 많이 주저했었고 가슴도 아팠고 몇 번이고 덮어 버릴 만큼 감정적으로 흔들렸던 작품인데.. 그래도 끝까지 다 읽고 난후에 여운을 잊을 수 없어서 이렇게 별 다섯개를 줘버리게 되네요.
노벨사이즈에 280페이지 넘는 두께도 빵빵하지만 무엇보다 글자마저 빽빽해서, 왠만한 노벨 2단 편집 읽는것 보다 더 시간이 걸리고 집중하게 되더라구요. 거기다가 읽으면서 마음 아픈 부분이 나올때 마다 몇 번이고 주저하게 되서...^^;
나중에는 오기(?)로 끝까지 붙잡아서 읽었습니다. 중도 포기하면 아마 두 번 다시 못 잡을 느낌이 들었거든요.
얼마전에 읽으면서 불쌍한 주인공에 감정이입 되서 울었었던 '어리석은자~' 와는 달리, 울듯 말듯 하는데 눈시울은 뜨거워지고... 펑펑 울정도로 감정을 자극하는 것도 아니면서, 책을 덮어도 잊혀지지 않는 상념 때문에 고민하게 만들고...
다른 분들이 좋아하시는 스나하라상의 매력이 이런거구나..하고 느끼게 되는 작품이였습니다. 그동안 몇 권 잡아 읽으면서도 저랑은 코드가 그닥 안맞는 분이라고 착각(?)하고 있었거든요^^;;.

소설 한권에 총 3개의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잡지, 소설아이스의 2005년도 3월호, 5월호에 실린 내용과 작품화 되면서 카키오로시로 추가 된 내용까지로, 처음 '이노센스-소꿉친구-'는 두 사람이 어린 시절부터 고교 3년생 18세..까지의 이야기, 두번째 '이노센스-재회-'는 도쿄로 상경해 재회한 26살의 두 사람의 이야기. 마지막 3번째 '겨울의 해바라기'는 함께 있게 된 27살의 두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처음과 두번째 이야기는 주인공인 무츠미의 시점에서 주로 나오는데, 중간중간 쿠루스의 시점도 같이 보여주더라구요.
무츠미는 남들과 조금 다른, 지적능력이 딸리는 아이 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장애아들이 가는 학교나 병원을 다닐 정도는 아닌, 지능 테스트에서 평균에 가까운 정도. 단지, 정신상태가 어린 아이 수준에서 멈춰있는 상태에서 몸만 성인이 된 무츠미. 그래서 18세가 된 지금도 여전히 레이다맨을 좋아하고, 계란말이를 좋아하고..그런 무츠미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바로 쿠루쨩. 같은 나이이면서도 모든일에 박식하고 똑똑한 우등생인 쿠루쨩은 못하는것 투성이인 무츠미에게는 히어로나 다름 없는 존재지요. 함께 레이다맨 방송을 보면서 밖에서 구르며 뛰어놀던 소중한 소꿉친구. 그러나 옛날과 전혀 변하지 않는 무츠미와는 달리, '변해가는' 쿠루쨩은 지금의 무츠미에게는 조금은 알 수 없는 존재가 되어 있습니다.
한편, 쿠루스는 나이대보다 조금 더 어른스러운 소년으로 무츠미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소꿉친구'의 존재가 다르게 인식 되고 있었지요. 그것이 연정의 감정임을 자각 하고 있으면서도 쿠루스는 그 마음을 억누르고 마주보는 것을 피하고 있습니다. 양자였다는 출생의 비밀 때문에, 자신을 거두어준 돌아가신 아버지의 이름을 높이기 위해 출세의 길을 지향하고 있는 현실. 거기다 '지켜야하는 존재' 이고 결코 자신의 '욕망의 대상'이 되어선 안될 무츠미... 마지막으로  순수하게 좋아한다고 말하는 그의 마음이 자신의 그것과 절대로 다른 무게임을 알고 있기 때문에 쿠루스는 절대로 무츠미에 대한 연정을 자각해서는 안됬던 것입니다.
그러나 너무나도 순진하게 다가오는 무츠미. 여자친구와 자신의 키스씬을 보고 자신에게도 해달라면서... 절대로 안된다고 잘라버리니까, 어린시절 부터 무츠미가 틈틈히 모아놓은 저금통.. 쿠루스가 애기했던 '꼭 필요한 것에만 사용해야 하는 돈'을 들고 오면서 키스를 조르는 그에게 연정을 억누르지 못해 뜨겁게 키스해버리지요.
중간에 자신의 행동에 눈치 챈 쿠루스는 이이상 무츠미의 곁에 있다면 자기 자신을 잃어버릴 것 같은 두려움에 쫒아오는 무츠미를 외면한 채 도망치듯이 도쿄로 상경해 버립니다.

1화, 소꿉친구 편은 점점 거리를 벌여가면서 멀어져가는 쿠루쨩을 이해할 수 없어 하면서 쫒아가려는 무츠미의 순수하면서 가슴아픈 마음과,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마음 때문에 고민하며 아파하면 쿠루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린아이와 다름 없는 '단순한' 사고방식의 무츠미의 눈에 비치는, 알 수 없는 쿠루스. 그러나 읽는 독자로선 그런 쿠루스의 고민도 힘든마음도 다 알 수 있어서, 서로를 생각 하면서도 엇갈릴 수 밖에 없는 두 사람이 무척 안타까웠어요. 특히 이야기의 마지막 이별 씬, 됴코에 올라가며, 재회를 약속하면서도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 처럼 뒷모습을 보이며 개찰구를 넘어 걸어가는 쿠루스와, 그런 그를 쫒아가려고 하지만 결국 돌아보지 않는 쿠루스를 보내며 울부짓는 무츠미.
너무 담담한 문체지만 무츠미의 가슴찢어지는 이별의 고통이 그대로 보여지는 씬이여서 이부분은 읽으면서 좀 울컥했습니다. 사실 여길 읽기가 두려워서 중간에 덮기도 했구요.
이부분만 보고 있자면, 쿠루스의 마음을 다 알면서도 그가 원망스러워 집니다. 누구보다도 가슴아플 무츠미가 결코 그를 원망하지 않은 것을 알고 있으니 대신해서라도 원망하고 싶어지거든요.
실제로 무츠미는 그 후 전화도 없고 얼굴 한번 보이지 않은 체 8년이란 세월을 그리며 살아오면서도 절대로 쿠루스를 원망하지 않습니다.
무츠미의 나름 순수하고 뜨거운 애정은, 쿠루스에게는 '싫어' 하는 거라고 생각 했기 때문에..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자신이 쿠루스에게 미움받을 만한 짓을 한거라고, 어린애의 단순한 흑백 논리처럼.
그럼에도 잊을 수 없어서, 주위의 반대를 무릎쓰고 홀로 도쿄로 상경한 무츠미. 우연찮게 티비에서 '의원비서'로 얼굴을 드러낸 쿠루쨩을 발견하면서, 두번째 이야기.. '재회'가 이어지지요.

다시 만난 두 사람. 26살이라는 성인이 되었음에도 외모는 물론 속마음, '좋아하는 것'이 하나도 변하지 않는 무츠미와는 달리, 이미 세상에 물들여지고 '어른'이 된 쿠루쨩은 많이 변해있습니다. 백해무익이라며 싫어하던 담배를 피우고, 돈을 아껴야 한다는 잔소리쟁이던 그가 무츠미의 값비싼 양복을 마구 사들이고, 어린시절 추억이 담겨있던 물건들은 '불필요해서' 버려버리고.... 여전히 레이다맨 달력, 아버지에게 선물했던 공작품 잿털이, 어린시절 엄마가 떠줬떤 목도리등, 추억의 물건을 모두 버리지 않고 간직하는 변하지 않는 무츠미와는 많이 달라진 쿠루스.
그런 쿠루스 역시, 무츠미와의 재회와 지속되는 만남 속에서 자신이 되고 싶었던 자신이 아닌, 결코 깨끗하지 못한 지금의 모습을 자각하게 되지요. 그리고 그 어떤 변화 속에서도 결코 버릴 수 없었던 무츠미에 대한 연정도 다시 느끼게 됩니다.

무츠미가 착하고 순수한 녀석이니 만큼, 쿠루스 역시 결코 미워할 수 없는 곧은 녀석입니다.
세월이 흘러서, 출세를 위해 좋아하지도 않는 여자와 약혼하고 자신이 맡고있는 의원 밑에 있으면서 다른 의원 밑으로 옮겨갈 궁리를 할 만큼 약삭빠른 짓을 하는 '세상의 때에 찌든 더러운 어른' 이 되었다고 스스로 조소하면서 경멸하지만, 그래도 그는 자각을 할 줄 알고, 그 잘못을 바로잡을 줄 아는 녀석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마주하지 않고 피하려고만 드는 그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는건, 세상을 단순하게 보는 어린아이 무츠미와는 달리 현실을 살아가는 평범한 어른이기 때문에. 그럼에도 결코 버릴 수없는 무츠미에 대한 일직선인 마음도요. 
두번째 이야기의 마지막 , 자신이 곁에 있으면 쿠루쨩에게 좋지 않다고 생각하게 된 무츠미가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하던 개찰구의 이별씬. 이번에는 반대인 상황에서 무츠미는 눈물을 삼키면서 돌아서지만, 이번에는 쿠루스가 애타게 그를 붙잡습니다. 아주 오래전.. 8년전 이별 때, 대학 입학의 기념선물로 무츠미가 선사한 직접 그린 '무엇이든 원하는 것 하나를 들어줄 수 있는 권'. 이미 옛날 것은 모두 버렸다고 생각했던 그가, 무츠미에 대한 버리려고 했으면서도 결국 버리지 못했던 연정처럼, 빛바랜 꼬깃꼬깃한 종이를 건내면서 소원을 이뤄달라고.. 곁에 있어달라고 부탁하는 부분은, 처음 이야기의 이별씬 보다 더 가슴이 아파서...
이 부분 만큼은 제대로 슬퍼서 좀 울어버렸습니다. 쿠루스가 드디어 자신의 마음을 밝히는 중요한 부분인데도 왜 처음때 보다 더 슬펐던 지.
그 후 자신에게 변하지 않는 마음을 고백하는 무츠미에게 스스로를 자책하면서 미워하라고, 화를 내라고 되려 몰아치면서 울먹이는 그.  뒤에 처음으로 맺어지게 되는 날, 누구보다도 너를 사랑한다고 고백하면서 어린아이 처럼 환하게 웃으며 동시에 눈물을 짓는, 순수한 녀석.
제목의 이노센스는 무츠미만을 칭하는게 아닌 쿠루스 역시 해당된다고 생각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겨울의 해바라기'는 주로 쿠루스의 시점에서 전개 됩니다.
많은 우여곡절을 겪고 함께 있는 미래를 택하면서도, 그저 쿠루쨩 하나면 되는 무츠미와는 달리 세상의 눈을 신경쓰는 어른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겁쟁이가 되기도 하고....
하지만, 언제까지고 변하지 않을 무츠미는 그런 그의 단 하나뿐인 소중한 것. 자신이 더러워지지 않고 순수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바라던 '자기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는 방지선인 것이지요.

그들이 앞으로 걸어갈 길이, 결코 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걸어갈 수 있는 길이 아니라고 해도 함께 있을 마음을 버리지 않는 한 두 사람은 어떤일이 있어도 행복할 수 있을 꺼라고 믿게 됩니다. 무구하게 웃고 있을 무츠미가 있는 한, 그를 보며 웃을 수 있는 쿠루스도 있을 테니깐요.


이츠키 카나메상의 삽화는 참 상냥하고 따뜻한 느낌으로 소설과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가녀리고 어린아이 같은 무츠미는 물론, 나이대에 맞는 어른스러운 모습과, 앞머리를 내리고 무츠미와 함께 있을 때의 자연스러운 모습의 쿠루스 까지. 제가 읽어본 작품의 이츠키상 삽화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든 삽화일 듯 싶네요. 특히 위의 표지는 이미 내용도 모르는 상태에서 보고 발렸을 정도니깐요^^.

단순히 안타깝고 따뜻한 이야기..라고 정리하기엔 뭔가 더 쓸 말이 남아있는 것 같기도 하고..
사실 감상 쓰기 전부터 고민 많이 했습니다. 읽는 중간중간도 그랬지만, 다 읽고 난후에 책장을 덮으면서 '나 이거 어떻게 감상 쓰지;?' 하고 걱정하게 되더라구요.
뭐랄까.. 내용도 많았고, 중간중간 생각하게 되는 부분도 많았고 그때그때 느낀 감정도 다 틀리고..하나같이 넘겨버리지 말고 다 써버리고 싶은 것이였는데 기억도 잘 안나는 데다가 기억한 것도 이것저것 생각하면서 쓰다보니까 또 잊혀져 버리고..^^;
너무 인상깊게 읽거나 너무 재밌게 읽은 책들은 오히려 감상 쓰기가 힘든 경우가 있는데, 이것도 그런 경우인것 같아요. 어쨌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딴 허접한 감상 보다는 그저 '읽어보시는게 최고' 라는 겁니다.
직접 읽어 보시는게 더 좋은 이야기예요. 제 블로그에 놀러와 주시면서 덧글 달아주시는 분들 전부에게 추천해드려도 욕먹지 않을 자신이 있달까?;. 특히 애절한 거 좋아하시는 모분 모분(<-) 들께는 더욱 더요^^.
일단 대부분의 온라인 서점에서는 품절이 뜨는 책인데, 일웹 돌아다니면서 보니까 오쿠라출판 공식 홈에서는 구입할 수 있는 듯...? 하더라구요.
저는 꽤 힘든 루트로 구하긴 했는데...그래도 관심이 드신 분들껜 조금 무리하셔도 괜찮지 않을까나?..라는 생각이 살짝 들 정도 입니다^^;

..........그나저나, 저 이번에 받을 '오르트 구름'은 아마 당분간 못 잡을 듯 싶습니다. 이노센스 하나로 너무 여운이 깊게 남아서; 당분간 비슷한 부류(?)의 작품은 피하려구요....;; 요즘 한참 리뷰가 돌고있는 오르트 구름의 감상을 보면 제가 지금 느끼는 것과 비슷해서;;;

읽은 날짜 : 3월 27일

....감상도 그렇지만; 줄거리도 옴팡 길어져 버렸네요. 쓰고싶은 말을 다 못썼음에도 이정도라니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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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媚笑の閨に侍る夜
작가: 鈴木 あみ
출판사: 백천사 하나마루 문고 (2007/4/25)

-줄거리-

매ㅊ 제도가 부활하여 합법화 된 현대 '요시하라'. 일류 기생(?) 집인 '화강루' 에서도 가장 인기 많고 잘 팔리는 기생인 '타마후요'는, 인기에도 불구하고 매번 정신 상태가 글러먹은 남자들만 애인으로 둔 터에 돈이 모이기는 커녕, 빚만 늘어가는 상태입니다. 거기다가 저 애인들은 하나 같이 그를 이용해 단물만 다 빨아먹고 버리는 행태를 반복하고, 타마후요는, 어째서 매번 저런 남자들만 좋아지게 되는 건지 스스로도 한심하게 생각하게 되지요. 그러던 어느날, 급기야 애인이였던 남자의 바람 장면을 목격해 경찰 사건 까지 일어나게 되고, 가뜩이나 열받는 상태인데 그런 그를 정중하게 약올리며 열받게 하는 가게의 고문 변호사 '우에스기' 의 도발에 그만 그를 유혹하게 되는 타마후요. 언제나 타마후요의 악받친 유혹을 냉정하게 콧웃음으로 넘기던 우에스기는, 갑자기 그의 유혹을 받아들이고, 타마후요는 영문을 알 수 없어 하면서도 애인이 없어 심심하던 차..라는 이유로 그 후로도 우에스기와의 관계를 계속하게 되지요. 그저 열받는 상대였던 우에스기의 여러가지 면을 보면서 그에게 끌려가게 되지만, 타마후요는 또다시 매달려오는 남자에게 넘어가 빚을 늘려 버리고 우에스기를 열받게 하고 마는데...
                                                                                                                         평점 : ★★★☆

이달 26일, 드라마씨디 발매 예정인 스즈키 아미상의 '화강루' 시리즈 6권 '미소의 침소에 시중드는 밤' 감상 입니다.

...매번 생각 하는 거지만 화강루 시리즈의 저 복잡다난한 제목들은 대체 뭘 의미 하는건지...;.
거기다 저 '기생' 이란 말도 좀 웃긴데.. 유녀라고 하기엔 저녀석들 일단 남자라서요...;; 되는 대로 기생이라고 썼지만 거슬리는 부분이라면 나중이라도 고칠 의향 있습니다;

아무튼, 제가 원서 bl을 읽기 시작할 결심을 하게끔 해주었던 작품이 이 화강루 시리즈 2권인 '사랑에 취하는 밤의 순정' 이였습니다. 그 씨디를 듣고 반해서 원작을 사모았고, 시리즈다 보니; 앞,뒤 권들도 사모았고... 결론적으로 나오는 족족 사모으게 되는; 그러나 읽지는 않는 시리즈가 되었지요 화강루. 2권은 읽었었지만 감상은 안 썼었고.. 실제로 감상을 쓰게 된 화강루 시리즈는 이게 처음인 듯 합니다^^;

읽은 이유는 별것 없어요. 저~ 위의 말 그대로 '드라마씨디 발매 예정' 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세메인 우에스기 역을 존경해(?) 마지 않는 '미키 신이치로상' 이 맡아 주시는 터라 아무리 안 읽던 시리즈라도 이것 만은 봐줘야 겠다는 의무감이 들더라구요!... 진짜 화강루 시리즈는 유곽물 인것도 있지만; 단어들이 쓸데 없이(-_-) 어려워서 잡기가 힘들었는데...orz
근데 뭐.. 읽다 보니, 유곽물이라 그쪽(?) 계통의 단어들이 많아서 그렇지, 문장 자체는 쉽게 잘 읽히는 편이더라구요. '사랑에 취하는~' 처음 읽었을 때 거의 두어달 걸렸었던 기억에 겁먹고 있었던 것 치고는 무난하게.. 미룰 거 없이 틈틈히 잡아서 끝낼 수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스토리 자체도 상당히 단순 했어요. 별다른 갈등 같은 것도 없는 데다가, 이 녀석들.. 본인들은 자각 못하겠지만, 읽는 사람으로선 어디에 뭘봐도 '바카플'로 밖에 안보입니다. 그냥 러브러브예요 이 책. 표지에서 풍기는 것 처럼 농후하고 농염하고 질펀한(<-) 이야기가 절대로 아닌 것입니다.......... 

아마 그 이유의 대부분은 주인공인 타마후요가.... 예상 했었던 대로 '여왕 우케' 가 아닌 '여왕 탈을 쓴 천연 바보' 이기 때문 일 거예요.
우에스기도 쉴 세 없이 반복해서 면박을 주는 그대로, 읽다보면 진짜 이녀석 바보 아냐...-_-;? 라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순진 바보 계열이라고 해야하나...; 자기 자신의 감정을 눈치 못채는 녀석들은 여지껏 많이 봤지만, 얘 같은 경우는 당하고 당하고~ 또 당해도 눈치 못채고 뒤에 사고날 뻔 할 정도 까지 가서야 자기 잘못과 감정을 눈치 채요. 뭐; 상대방인 우에스기도 '처음 만났을 때 부터 반했던 시츄' 치고는, 타마후요가 전혀 모를 만큼 감정을 능숙하게 숨기고 있는 것도 있겠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한 눈에 보이기는 해도;)

어쨌거나 약간 하라쿠로에 독설가지만, 신사계 엘리트 미남과 츤데레 바보의 조합이라서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그저 달달하고 달달하고 달달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씨디를 들으면서 확인해 주세요^^; 발매 일도 얼마 안남았으니.(솔직히 언급할 내용이랄 것도 없습...<-야)

주인공인 타마후요를 유사상이 맡아 주시는데.. 솔직히 이 분은 '세메'로만 뵙고 싶은 분이라서 우케작은 꽤 피해다니거든요 저;. 일단 읽었으니 이 씨디도 듣긴 들어야 할텐데... 음;;. 유곽물 답게 씬이 꽤 되는 데다가 좀 노골적인 대사들도 있어서... 하아;; 어떻게 들을지 벌써 부터 걱정입니다.
그리고 우에스기. 여긴 뭐 캐릭터 생김새 부터가 '나 믹신이요<-' 라고 써 붙여 둔 듯이, 너무~ 이미지와 잘 어울려요. 존댓말로 사근하근하게 비꼬는 믹신상의 어투가 책을 읽으면서 자동 재생 되는 덕분에 이 책이 더 술술 잘 넘어갔던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여긴 꽤 기대..//ㅁ//

책 분량도 그렇지만, 내용 자체도 씨디 1장이면 충분 할 것 같은 생각이 들 만큼 가볍고 편하게 읽을 만한 작품 이였습니다. 솔직히 의무감으로 잡았던 책이였는데 예상 의외로 재미있어서 좀 득본 기분이네요^^. 두려움 반(<-), 기대 반을 안고 드라마 씨디를 기다려봐야겠습니다^^

읽은 날짜 : 12월 22일 

ps. 드디어~ 원서 소설 카데고리를 분류 했습니다. 별점 별로 분류 해놓고 보니 별 3개 짜리가 왜이렇게 많은지...; 의외로 별 5개를 건질 만한 책들도 많이 없어서 좀 슬펐어요..;ㅁ;<-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愛人 ~このキスは嘘に濡れる~
작가: あさひ 木葉
출판사: 쁘랭땅 출판 플라티나 문고(2005/02/25)

-줄거리-

아버지가 과로로 쓰러진 후, 심장이 약해 오랫 동안 입원해 있는 어머니의 비싼 치료비와, 의대 진학의 학비를 명목으로, 어린 시절부터 줄곧 따르던 어머니의 주치의 '마토바 타쿠마' 와 8년 간의 '애인 계약' 을 맺게 된  시라이 유우키. 자신에게 한 없이 친절하고 부드러웠던 '선생님' 의 갑작스러운 변모와 거의 강제적인 협박에 굴해, 억지로 계약을 맺은 후 5여년. 의대 5학년이 된 유우키는, 끊임 없이 자신을 속박하고 육체 관계를 거듭하는 마토바에게 계속 반항하며 그를 미워하지요. 그러나, 어린 시절 따랐었던 선생님과의 추억을 버릴 수도 없어서, 그를 미워하는 동시에 마음 한 켠으론 그를 생각 하게 되는 유우키. 결코 편하지도, 부드럽지도 않은 동거 관계를 거듭 하면서, 자신을 '노예', '팻' 취급하면서도 더 없이 부드러운 태도를 취하는 마토바에게 흔들리는 마음을 억누르려고 애를 씁니다. 그렇게 불안정한 관계를 계속 하던 때, 상태가 악화된 어머니가 돌아가시게 되는 일이 발생되고... 감당 못할 슬픔에 힘겨워 할때, 말 없이 자신을 안아주고 계속 함께 있어 주던 마토바의 행동은, 어린 시절 친절했던 선생님의 모습을 그대로 떠올리게 하지요. 결국, 이 비틀어진 관계를 끝내려고 결심한 유우키는 마토바에게 계약 파괴를 부탁 하지만, 마토바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유우키를 감금해 놓지 않으려 하는데...
평점 : ★★

예~전, 일본 출장 다녀오던 친구에게 부탁해놓고, 이제서야 읽게 된 아사히 코노하상의 작품 '애인~이 키스는 거짓에 젖는다~' 감상 입니다.
친구가 구해다 줄때 당시엔 금방이라도(?) 읽을 것 같았는데, 어영 부영 하다 보니 꽤 미뤄졌네요^^;. 하하;

서투르기 짝이 없는 세메와 우케가 동시에 삽질 하면서(<-), 사랑에 번민하는 작품 이였습니다. 이건 뭐, 쌍쌍으로 삽질을 하니 그야말로 '부창부수(응?)'가 따로 없달까..^^;
제 입장에서는 둘 다 좀 맞아야 겠지만(유우키는 막대기로 정수리 한 대, 마토바는 머리 끝에서 발끝 까지 쉴세 없이 구타하고 싶을 정도), 둘다 워낙에 성격들이 서투르고,겁쟁이에 둔하기 까지 했으니; 그려려니 하고 이해는 합니다. 그것도 하룻 밤 자고 일어나서 심정이 좀 너그러워진 지금에서야 가능 하지만^^;

진짜 어제 읽으면서 얼마나 울화통이 터지던지....;;. 위에도 말했듯, 유우키는 둔한데다가 츤츤의 스킬 까지 덧붙여 져서, 끊임없이 마토바의 행동과 말에 휘둘려지고 방황하고... 마토바는 알고 보니 겁쟁이+서투름쟁이+바보(+귀축?)의 종합체라, 두 사람이 서로 다가갈 듯 하면서 멀어지는 모습 들이 그렇게 답답할 수가 없더라구요.
유우키의 시점인지라, 읽으면서 유우키의 심정에는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그리고 동시에, 유우키만 모를 뿐, 독자는 짐작이 갈 만한 마토바의 서투른 애정에도 이해는 가요. 단, 둘다 바보라서 그런가 한명은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한명은 제대로 표현할 줄을 몰라서 계속 서로 상처 입히고 상처 주는 시츄에이션이 반복 되는게 좀 싫었을 뿐이죠-_ㅠ.
전 한 명이 둔하거나 서투르면, 나머지 한 명은 적극적이고 자기 마음에 확신을 가지고 있는, 그런 커플을 좋아 합니다. 그래서 그런가 이렇게 쌍으로 삽질을 하는 커플은 두 눈 뜨고 봐주기가 힘들었어요.
거기다가 유우키는 둘째치고 마토바. 이놈.. 서투른것도 모잘라서 제대로 귀축인지라, 말로 할 수 없는 마음 대신, 엇나가는 행동과 비틀어진 집착+독점욕으로 유우키를 계속 괴롭힙니다.(성 적으로). 그런 주제에 계속 '계약' 이니 '애인' 이니, '팻' 이니.  해야 할 '고백' 은 제대로 하지도 않고 저런 대사를 자꾸 언급 하니.... 유우키가 둔한 것도 죄지만 확실하지 않았던 겁쟁이 마토바가 더 문제예요. 그러면서 괴롭히는 것도 관두지도 않고..... 이거야 말로 정말 울트라초캡숑 삽질의 결정판!!!!.

저로서는, 처음 두 사람이 이 비틀어진 관계를 맺게 될 때, 마토바가 유우키에게 좋아한다는 말 한마디만 했었어도 좋았을 꺼다 싶었습니다. 그 일을 지적하는 유우키에게 그저 '용기가 없는 겁쟁이라서 그랬다' 라는 말 한마디로 용서가 될꺼라고 생각 한다면 큰 오산이예요-_-
유우키야 용서 했지만(그래야 이야기가 돌아가지만!), 저는 '세메가 잘못을 저지르고 뉘우치는 기색이 없다' 내지는 '잘한 것도 없는 놈이 당당하다' 의 설정을 무지 싫어하는 지라... 이 두 사람의 이야기는 재밌었고 몰입도도 좋았지만, 개인 적으로는 이 부분이 좀 심하게 에러 였습니다.

막 읽고 난 후의 어젯 밤 까지는 이 책에 대한 불만이 마구마구 터져나왔는데, 위에도 썼듯, 하룻밤 지나고 나니 좀 너그러워진 심정이 되서 그렇게 까지는 화나지는 않아요 지금은.
어제는 정말 읽으면서 몇 번이고 마토바를 패주고 싶었는지-_-. 너무 열이 받아서 그런가, 유우키가 하는 츤츤의 태도나 반항 같은건, 내 수준에는 발끝의 때 만큼에도 못미친다 싶었어요. 저 같았으면 저렇게 괴롭힘 당하는 시점에 경찰에 신고하거나, 무기들고 좀 패주거나, 다른 녀석을 이용해서 눈알 뒤집히게(<-) 질투심 작전을 써보던가. 아무튼 가지가지 방법을 이용해서라도 되돌려 줬을 겁니다. 유우키는 약해요. 약해...(<-)

작가분이 아사히 코노하상 이니 만큼, ㅇㄹ씬은 발군 입니다. 농담 아니고 책의 3/2가 죄다 ㅇㄹ씬. 그것도 시츄에이션이 아주 다양한 데다가, 약도 쓰고, 저로선 도저히 상상도 못했던 도구(반지를 몸 속에 넣는다던가)도 이용해요..... 명성(?)은 예전부터 들었었지만, 직접 접한 아사히상의 ㅇㄹ도는 살짝 예상을 넘겼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ㅇㄹ는 필수였다고 보기 때문에, 이 점에서는 만족 해요 //ㅁ//(사실 이 책이 ㅇㄹ하지도 않았다면 애저녁에 던졌을 지도 몰.....)

좀 불안전 요소를 남겨둔 채로 엔딩을 맺었기 때문에, 후속이 필요하다고 생각 하지만, 나온지 꽤 되기도 했고 아사히상은 단편 체질이신거 같아서 그냥 곱게 포기 했습니다.
막말로, 설사 어떤 장애와 어려움이 있다고 한들, 마토바는 유우키를 손에서 놓을 리는 절대로, 하늘이 무너져도 없을 인간이라서(차라리 죽였음 죽였지) 이 둘에게는 별 다른 일이 없을꺼라고 생각 합니다. 살짝 인격이 결여된 인간이라 유우키가 없으면 아마 제대로 살아갈 것 같지도 않고 뭐....;

언제 샀는지도 모르겠지만, 집에 아사히상의 작품이 6권인가 더 있기 때문에, 언젠가 또 ㅇㄹ가 끌릴 때 이 분의 책을 집어 들지도 모르겠지만, 어제의 분노가 남아있는 지금으로선 그저 한없이 편하게(?) '세메가 우케를 너무 좋아해서 그 애정 표현을 남김없이 발휘하는 책' 을 읽고 싶네요.
즉 당분간은 저 분 책은 보류-_-.
읽은 날짜 : 8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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