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小林 典雅
출판사: 백천사 하나마루 문고 (2009/08/20)
-줄거리-
귀여운 외모와 상반되게 엄청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20살 대학생 '사가 유이야'. 그는 옆집에 사는 26세의 샐러리맨 '와쿠이 진' 을 짝사랑 하고 있습니다만, 성격 탓에 제대로 말 한번 못해보고 그저 멀리서만 지켜보기만 하지요. 그런 그를 답답해 하던 중학시절 때 부터 친분이 있는 선배 '키이치'는, 소심한 유이야가 와쿠이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으로 '가짜 앙케이트'를 작성해 도와줍니다. 상당히 말도 안되면서 분량도 많은 앙케이트를 빌미로 와쿠이에게 접근해 조금씩 친해져가는 두 사람. 유이야는, 꿈에 그리던 와쿠이와의 가까워진 사이에 하염없이 기뻐하고(속으로), 와쿠이 역시 작은 소 동물 같은 유이야를 귀엽게 생각하면서 호감을 느끼게 되지요. 그때 까진 유이야를 연애 대상으로 보지 않았던 와쿠이. 키이치가 유이야의 연인이란 오해를 하게 되면서 그를 걱정하는 맘과 동시에 유이야를 좋아하게 된 것을 깨닫게 되지만, 술취한 유이야의 180도 바뀐 적극적인 태도에 휩쓸려 관계를 맺어버리게 됩니다. 하지만, 확실하게 자신의 마음을 깨달은 와쿠이와는 달리,유이야는 경악하면서 그를 피해버리게 되는데..
간만에 진짜 침대에서 웃다가 떨어질 만큼 재밌게 읽었던 코바야시 텐가상의 작품 '거짓과 오해는 사랑 탓' 감상입니다.
첨뵙는 작가분이였지만, 오구라상의 삽화에 발려서 질렀던 이번 작품. 읽기 전부터 동네방네 쏟아지는 평 좋은 감상들을 읽으면서 꽤 기대하고 잡았었는데요. 그 기대를 벗어나지 않는, 그 이상일 정도로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아 진짜 ㅠㅠㅠㅠㅠb.
러브 코메디 장르 답게, 이야기 내내~ 시종일관 어의없는 시츄와 츳코미와 통통 튀는 인물들이 마구 휘젓고 다니면서 제 배꼽을 잡더라구요 ㅠㅠb.
진짜 밖에서 읽으면 안될 책입니다. 저는 삼실에 들고와서 읽기 시작하다가; 도저히 표정관리가 안되는 바람에(웃기긴 웃기는데 웃으면 안되기 때문에 입은 꼭 다물되 입가가 올라가는 걸 막을 수 없어서 매우 기묘한 표정이 된다거나!!), 대략 40여 페이지 읽다가 덮고 집에와서 마저 읽었었지요. 덕분에 남 눈치 안보고 실컷 웃으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먼산).
굉장히 소심하고 네거티브 성격이면서도 술이 들어가면 180도 달라져 맘에 있는 말 다~하고, 폭주하다 못해 매우 에ㄹ해지는 갭 차이가 있는 대학생과, 근면성실진지한 성격이지만 할 땐 확실히 하고(?), 외모 좋고 배경 좋고 성격 좋은 삼박자 완벽한 데다가, 어딘지 모르게 '낙천적' 이기도 한 데다가, 한번 맘 주면 혼도 다 빼주는것도 모잘라 없던 뵨태끼까지 생기는 회사원의 사랑 이야깁니다.(<- 뭔가 많다?)
유이야 시점에서 시작하지만, 와쿠이의 시점도 상당히 많이 들어가서 따지고 보면, 반반 정도겠네요. 덕분에 와쿠이가 어떻게 유이야를 의식하기 시작하고, 그를 점점 맘에 들어하게 되고, 후반부 연인이 된 후에는 완전 홀딱 빠져 메로메로 상태가 되면서 동시에 뵨태성도 마구 드러내는<- 재밌기 그지없는 그의 심정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주인공인 유이야. 남자를 좋아하는 성벽을 가지고 있고, 고교시절 고백해 왔던 선배에게 마음을 주었다가 차인 후 가뜩이나 겁 많은 성격에 사랑에 대해서는 더 땅파게 될 만큼 내성적이 되어버린 녀석 입니다. 그 때문에 처음 이사 한 후 첫눈에 반한 와쿠이에게 근 1년이 다되도록 말 한번 제대로 못 붙여 보고, 몰래몰래 훔쳐보면서 좋아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었지요. 그리고 '말도 안되는 가짜 앙케이트'를 만들어서 그의 등을 떠밀어주는 선배 키이치의 도움으로 와쿠이와 제대로 된 '대화'를 시도하는 유이야. 독신 남성의 데이터를 모으니 어쩌니하는 멀쩡한 명분과 달리, 상당히 나사빠진 질문들(&사람 뵨태 만드는 질문들)로 가득찬 기가 막힌 앙케이트 덕분에 와쿠이는 유이야의 여러가지 귀여운 면을 발견하게 되고, 쓰다듬고 싶어서 못 견딜 만큼 귀여운 소동물을 연상시키는 그에게 끌리게 됩니다. 분량이 많은 앙케이트 덕분에 몇 번 나눠서 그와 교류를 가지면서 점점 유이야에게 끌려가는 와쿠이. 하지만 키이치의 적절한 조취로 인해(?) 그가 유이야의 연인이란 것을 알게되고 동시에 양다리 걸쳐서 유이야를 상처입히고 있다고 생각한 와쿠이는, 유이야를 설득시켜 그와 헤어지게 하려고 하고.. 그런 오해를 바로잡으려던 시도 끝에, 그만 술 김에 서로 합의해 관계를 맺게 되지요. 술이 들어가면 자신의 감정에 매우 솔직해지는 데다가, 에ㄹ카와이로 돌변하는 유이야에게 홀딱 빠져버린 와쿠이. 하지만 유이야는 술김에 저지른 짓이 모두 자신의 잘못이라고 자책하면서 그를 피해다니기 시작합니다.....
제가 읽은 홈오, 노말 다 통틀어서 이정도로 '고유명사' 가 마구 튀어나오는 책도 드물지 않나 싶습니다.
저는 아무래도 외국인이니 만큼, 꽤 모르는 인물들도 많고 명사도 많고 하지만, 그래도 그 중에서 아는 사람 이름이 나오면 그게 그렇게 웃길수가 없더라구요 ㅠㅠㅠ.
처음 몇 페이지 넘길 때 '마야' 운운 하고 '츠키시로 센세' 운운할 때 '악 유리가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면서 빵 터지기 시작하다가, 뒤에 앙케이트 조사 할때는 어디에 츳코미를 넣어야 할지 모를 만큼 웃기 바빴습니다. 고유명사도 물론이지만, 보통 질문 받기만 해도 기분나쁠지도 모르는, 진짜 거리낌 없는 데다가 멀쩡한 사람 뵨태 만들기 급급한 질문들도 가득차 있구요 ㅋㅋㅋ.
유이야갸 매우 진지한 표정과 말투로 질문을 던지면 와쿠이는 '...........' 하고 말을 잃고 속으로 열심히 츳코미를 넣으면서도, 기본 진지한 성격 답게 열심히 고민해서 답하는 식. 이런 두 사람의 행동이, 옆에서 보고 있는(?) 독자에겐 얼마나 웃기게 비춰지는지 알랑가 모르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고유명사 부분, 후반부 와쿠이를 거의 '연예인급' 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유이야의 심정을 키이치가 예를 들어서 설명해주는데... '욘사마' 애기도 웃겼지만, 그 뒤에 '후쿠야마 마사히루' 애기 나올 때는 거의 실신할 만큼 웃다가 침대에서 떨어졌따지요 ㅠㅠㅠ. 제가 요 몇년간 본 일드 중에서 제일 재밌게 보고 지금도 심심하면 틀어보고, 실제로 어제도 돌려봤던 작품이 바로 '갈릴레오' 거든요. 후쿠야마씨가 거기 주인공인데 그걸로 들어서 예를 내세우다니 ㅠㅠㅠ 거기다 그 말투가 ' 実に面白い女性だ' 래..ㅠㅠㅠㅠ. '악 유카와 마나부!!!! ㅠㅠㅠㅠㅠㅠ' 라고 외치며 굴렀습니다. 이 책 잡기 바로 몇 십분 전에 저 드라마 재탕하고 있었던 저로서는 그야말로 보이스 메일로 들려오더라구요. 작가분 재치에 진짜 숨넘어가는줄 알았습니다. 동시에, 이렇게 고유명사를 남발해도 괜찮은건가?^^; 란 생각도 했고;. 아니, 매우 즐거웠지만은요.^^.............. 사설이 길어졌네요;.
연인이 되기 까지의 과정은 생각보단 빨리 진행되었지만, 그래도 와쿠이의 시점이 제대로 나오는 만큼 그가 나름 고민도 하고~ 생각도 하고~ 그래도 유이야를 좋아하게 된 것을 깨닫고 난 후에는 자신의 마음에 솔직한 모습을 보면서, 빠른 전개에도 납득이 가서 좋았구요.
그 후에 연인이 되었음에도 오히려 연인 되기 전보다 더 네거티브하게 변해서 오들오들 떠는(?) 소동물인 유이야를 달래면서 자신감을 심어주는 모습도 좋았고....
개인적으로 와쿠이 같은 세메, 너무 남자답고 멋지고 좋아합니다 //ㅁ//. 진지하면서 헤타레이기도 하고, 멀쩡한 얼굴로 뵨태성을 보여주기도 하고!.
처음엔 안그랬던 놈인데 ㅋㅋㅋ멀쩡했던 놈인데 ㅋㅋㅋ, 후반부 유이야에게 홀딱 빠진 뒤 부터는 상식이고 뭐고 다 집어던지고 속으로 오만가지 잡생각과 부끄러운 행동을 일삼는 변화가 눈부셨다지요 ㅋㅋㅋ.
특히 어색한 사이를 고치기 위해 찾아간 무인도에서, 와쿠이 시점의 전개는 좀 대박 ㅋㅋㅋㅋㅋㅠㅠb
물에 빠져서 홀딱 젖은 유이야에게 자신의 셔츠를 입힌 후, 그를 보며 '만약 내가 지금 술에 취해 있다면 '내가 좋아하는 애는 남자애인데도 무릎이 핑크색이예요!!!!'..라고 외쳤을 거야' 라는 망상 중. 물론 겉 표정으론 드러내지 않고 매우 태연한 태도와 그럴듯한 이유로, 맨다리를 드러내며 걸어가는 유이야의 뒷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거나!!!.... 그 후에 목욕하려다가 뜨거운 통에 발끝을 대인 유이야를 치료 해주면서 '익기 직전의 과실같은 귀여운 발가락을 햝고싶다 ㅠㅠㅠㅠ' 라는 생각을 한다거나!...... 없는 자제심을 발휘하려다가, 금새 돌변해 유이야에게 술을 맥여 거리 좁히기를 시도한다거나!...
그 외에도 따지려면 샐 수 없을 만큼 재밌는 속 맘을 보여주는 세메로, 오히려 그에 비해서 유이야는 정상(?)에 가까워요 ㅋㅋㅋㅋ. 갭 차이는 이쪽이 더 심할지도?^^.
어쨌든, 뒷 부분 끝까지 소심함과 사양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유이야에게 진심을 내보이면서 설득하는 대사는 진짜 좋았습니다 //ㅁ//. 그 후에 벌어지는 씬도 좋았구요.
씬 애기하니까 말인데, 이 작품 표지에서 보여지는 상큼발랄 하면서 에ㄹ와는 거리가 먼 듯한 이미지와는 정 반대로, 두번 밖에 없으면서 꽤 진합니다. 첫번째는 술에 취한 유이야가 좀 거리낌 없이 몰아붙이면서 덮친 덕분에 진~하게 진행되고, 후반부에는 뵨태로 돌변한(야) 와쿠이가 본성을 마구마구 드러내면서 이런저런 플레이를 강요한 덕분에 또 진~하게 진행되구요. 이것도 어느의미 갭?^^;.
삽화가이신 오구라상. 평소에도 좋아하던 분이셨지만, 이젠 나오는 족족 사 모을 결심도 할 만큼, 이 작품에 정말 잘 어울리는 삽화를 그려주셨습니다. 유이야의 귀여움이나 와쿠이의 잘생긴 모습도 그렇지만, 제가 본 오구라상 삽화 작품 중에서 제일 노골적인; 것도 있고... 진짜로 노골적이였어요. 초반 멋 모르고 흝어보다가 헉; 하고 놀래버렸다니깐요^^;. 오구라상 하면 뭔가 담백한 이미지가 있는데, 그걸 멋지게 깨주셨달까 ㅋㅋㅋ
에ㄹ카와이~한 유이야를 잘 모여준 모습이긴 했지만은요.
어쨋든! 맘에 드는 글에 좋아하는 삽화가분의 멋진 삽화까지 곁들어져서 이 작품의 평가가 더 올라갔습니다. ^^
여러모로 귀엽고, 재밌고, 웃기고, 에ㄹ한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 정말 즐겁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사놓고 안 읽고 계신 분, 살까 말까 고민하고 계신 분. 모두 추천해드립니다. 꼭 한번 읽어보세요. 그리고 감상 써주세요!!(<-야).
읽은 날짜 : 9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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