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키야 하루히'에 해당되는 글 19건

  1. 2013.06.09 リナリアのナミダ —マワレ— / 崎谷 はるひ
  2. 2013.06.05 プリズムのヒトミ —ヤスメ— / 崎谷 はるひ
  3. 2013.05.28 静かにことばは揺れている / 崎谷 はるひ
  4. 2013.05.20 オレンジのココロ —トマレ— / 崎谷 はるひ
  5. 2013.05.16 アオゾラのキモチ —ススメ— / 崎谷 はるひ
  6. 2011.12.31 不埒なパラダイムシフト / 崎谷 はるひ
  7. 2011.06.05 ミントのクチビル —ハシレ— / 崎谷 はるひ
  8. 2010.10.29 INVISIBLE RISK 3 / 崎谷 はるひ 2
  9. 2010.10.27 INVISIBLE RISK 2 / 崎谷 はるひ 2
  10. 2010.10.24 INVISIBLE RISK 1 / 崎谷 はるひ
  11. 2010.03.14 不謹慎で甘い残像 / 崎谷 はるひ
  12. 2010.01.24 不埒なスペクトル / 崎谷 はるひ 6
  13. 2009.11.04 不条理で甘い囁き / 崎谷 はるひ 8
  14. 2009.10.08 不機嫌で甘い爪痕 / 崎谷 はるひ 6
  15. 2009.08.11 ハピネス / 崎谷 はるひ 10

제목: リナリアのナミダ —マワレ—
작가: 崎谷 はるひ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11/11/16)

-줄거리-

겹치디 겹친 불운으로 미대 지원의 3수마저 실패한 후 어쩔 수 없이 '도쿄 아트 비쥬얼 스쿨'이란 전문 학교로 들어가게 된 '사코우 마사히로'. 오래전부터 있던 가정 불화로 인해 조금 삐뚤어져있던 그 인지라, 겹친 불운으로 인해 자신감 마저 꺾인 채 시들하고 불쾌한 기분으로 학교를 다니고 있던 그. 어느날,금연 구역에서 당당히 담배를 피던 그에게 주의를 준 학교내 미술품 판매 직원인 '타카마 이치에'를 만나게 되고, 그 이 후 왠지 모르게 자꾸 자신에게 관섭해 오는 그에게 짜증과 함께 일말의 흥미를 느끼게 되지요. 여름 방학이 시작 된 후, 별 이유 없이 어울리던 지인들 사이에서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된 그를 구해준 타카마에게 점점 더 마음을 열게 되어가는 사코우는.....
평점 : ★★★★


신호기 시리즈 6권 '리나리아의 눈물 - 돌아라 - ' 감상입니다.

5권은 2011년에 미리 읽고 감상까지 쓴지라, 이어서 넘어갔던 이번 6권.
주위에 읽은 사람도 없고 드씨도 없는지라, 새로운 기분으로 잡아서 읽었는데. 솔까말. 지금까지의 신호기 시리즈 중, 제일로 마음에 든 작품이 되었습니다.
저는 사키야상의 어두운 이야기와 안 친한줄 알았는데, 딱히 그런것 만도 아닐지도?... 라는 생각도 해봤다거나.

사실 어디 하나하나 뜯어봐도 평상시 제가 좋아할 만한 시츄는 없거든요 이 커플.
우케는 과거 양키지, 세메는 귀엽지 않은 연하 세메지, 심지어 죽은 연인에게 얽매이는 설정까지 있는데도.
그런데도 재밌다니... 평상시 인정 못하던, 사키야상의 필력 이랄까... 여러모로 패배당한 기분이였습니다 핫하하 <<<<

이번 작품.
지금까지완 달리, 세메, 우케의 시점이 번갈아서 진행되고. 이 이야기는 굳이 따지면 세메인 사코우의 시점이 더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더 재밌었다지요. 솔직히, 전개가 꽤 파격적이여서 한 쪽 시점만 전개 됬으면 답답해서 숨넘어갔을지도 모를 일이라, 이런 장치가 꽤 좋았습니다.

사코우 마사히로. 21살.
빠른 두뇌 회전을 지니고, 미대에 충분히 합격하고도 남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지닌 그.
그러나, 1번째 수험 날. 기록적으로 쌓인 눈 때문에 대박 지각을 해서 컨디션 저조로 인해 실패.
2번째 수험 날. 집에서 나오자 마자 폭주 뺑소니 오토바이 사고로 인해 의식 불명 -> 입원당해서 실패.
3번째 수험 날. 살짝 감기 기운으로 인해 복용한 약에서 아스피린 부작용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오는 바람에 실패...............솔직히, 저라고 해도 삐뚤어지겠습니다. 
프라이드가 강하고 자기 실력에 자신감을 지니고 있는 사코우이기 때문에, 제 실력으로 떨어진게 아닌 이런 불운의 연속이 얼마나 복장 터지고 미칠 지경이겠냐구요.

원래부터 사이가 좋지 않은 가정인데다가, 불편한 관계인 아버지는 그냥 다 집어치우고 전문 학교나 다니라면서 집어 넣어 버리고. 그 곳에서 뎃생부터 처음 시작하는 저레벨의 학생들 사이에서, 더욱 더 삐뚤어져가게 되는 악순환의 반복.
..이렇게, 초 중반의 사코우는 진짜 문자 그대로 딱 붙인 '불량 학생' 그 자체 입니다.
담배 피우지, 밤이면 밤마다 클럽이나 다니지. 오는 여자 막지 않고 화려하게 놀아나지. 인생 포기 직전이지..
솔직히, 어떻게 보면 꼴랑 수험 실패로 망가 지는거야!? 라고 한심하게 볼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지만. 사코우의 경우. 십 수년 전부터 삐걱대기 시작한 가정 환경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아이가 생기지 않아서, 가족이 다 죽은 사촌 애를 데려와서 삼았더니, 나중 4년 만에 아이가 생겼다.
이게 사코우이고, 그 사촌 형..입양 된 형이 '세이야' 인데.
중학 시절, 어디에선가 진실을 듣고 온 세이야가 제대로 삐뚤어져서 집안 분위기가 험악. 특히, 친자인 사코우에 대한 미움으로 갖가지 방법으로 그를 싫어하는 세이야 때문에 사코우 역시 불편한 성장을 거치지요.
거기다, 세이야의 여친이 좀 미친년이라-_- 집안 풍지박살 낼 법한 에피소드까지 벌이는 바람에 사코우가 여기서 부터 제대로 엇나가기 시작했다거나..

읽다보면 진짜 한숨 나올 법한 배경 입니다. 글로 적으니 좀 가벼워지는 느낌이지만, 책으로 읽으면 정말 이해가 될 정도예요. 사코우가 얼마나 삐뚤어져도 그럴만 하다;; 싶을 만큼.

그런 그의 앞에 나타나서, 결과적으로는 인생을 구해주고 미래를 보여주게 된 것이 우케인 타카마. 
무려 7살이나 연상인데다가, 어딘가 평범해 보이는 인상의 그 이지만. 사실, 그도 꽤나 복잡다단한 과거를 지닌 사람 입니다.
그리고, 8년 전에 죽은 연인(?)을 잊지 못하고 그의 인생을 대신 살아가는 느낌으로 무미 건조한 일상을 보내고 있지요.

처음에 사코우에게 접근 했던건, 그가 지닌 분위기. 모든것을 포기 한 듯한 체념어린 느낌 등. 어딘지 모르게, 자신의 전 연인 '렌'을 닮았다는 생각이긴 했지만.
이게 그렇게 거슬리지 않았던게, 이미 오래전의 일인 데다가 타카마의 시점을 보면 전반적으로 렌을 겹치기 보단 사코우 자신을 더 보고 있기 때문이였어요.
진짜 처음부터 끝까지 겹쳐보니 어쩌니 설정 나왔으면 진짜 기분이 팍 상했을거 같은데.
타카마의 눈에 비친 사코우는, 조금 엇나갔을 뿐 누구보다도 정직하고 곧은 사람이고. 제대로 자신의 길을 찾아서 밝은 쪽을 향해 걸어갈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결국엔 내버려두지 못하고 계속 관섭하게 되고 도와주게 된다지요.

그리고 사코우 역시, 어떤 의미. 모든 면에서 자신을 구해준 타카마를 따르면서 그의 과거를 접하고. 사랑하게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평상시 억 소리 났었던 사키야상 특유의 빵빵한 분량이, 이 때 만큼은 좋았다지요.
두 사람이 서로에게 끌리게 되는 과정이, 충분히. 급전개 없이 찬찬히 그려지는게 보기도 좋았고 이해하기도 쉬웠습니다.

특히 사코우 시점이 더 많은 만큼, 처음에는 '뭐야 이 이상한 사람'. '구해줘서 고맙긴 한데 뭐하는 사람이지?' '믿어도 되는 사람이니까 믿자' '그런데 왜 자꾸 신경이 쓰이지? 이 감정은 뭐지?' '뭐든간 무슨 상관이야. 좋아하니까' ....<< 요렇게 변하는 느낌이 생생히 전개 되는게 진짜 즐겁더라구요. 세메 시점 만세를 외치게 되었다거나!

타카마의 과거도 결코 편하지는 않은 편이긴 하나, 전반적으로 사코우의 시점이 많은데다가 이야기 자체가 사코우의 문제 해결및 성장기를 그린 느낌이라서, 좀 가볍게 넘어간 편이였습니다.
그래서 의문점도 많고 그렇긴 한데.. 딱히 자세히 보고 싶다는 생각은 안드네요. 파고들면 사코우네 이야기보다 더 암울할거 같은 예감이 들어서 (먼눈)

이번에도 참으로 열받다 못해 소름끼칠 만큼 징그러운 악역이 등장 합니다.
초중반부 부터 이미 그 정체를 알 수 있었긴 한데. 나중에 밝혀지는 그 행적이 참... 아..기분 나빠서;;;
진짜 소름끼치게 재수없는 악역을 잘 쓰세요 사키야상. 읽는 책 마다 그 강도가 점점 더 갱신되는거 같은 이 기분-_-

어쨌거나, 악역은 무사히(?) 퇴치 당하고. 지금까지 불편한 관계였던 가족 사이도 개선의 여지가 보이고.
무엇보다 형인 세이야가 무죄(??) 인게 다행으로 끝났습니다.
... 이 다음 권인 신호기 시리즈 7권. 무려 세이야가 주인공 이거든요. 그것도 우케-_-;;;.

근데 이번 권 내내 사코우의 시점에서 보인 세이야가 참;;; 거시기한 성격으로 비춰져서 좀 거부감이 들긴 합니다만. 과연 어떻게 포장되어서 나올까요;...; 참으로 걱정되지 말입니다.

뭐, 지금으로선 사코우네 커플의 좀 달달할지 모르는 모습을 볼 수 있을려나?...정도의 기대감만 지니고 있으니, 어떨지는 두고 봐야 알거 같습니다.

신호기 시리즈를 읽고 계시는 분. 이번 권은 필독입니다. 정말 재밌으니 꼭 읽어 보시길!!



읽은 날짜 : 2013년 5월 23일



제목: プリズムのヒトミ —ヤスメ—
작가: 崎谷 はるひ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11/02/15)

-줄거리-

우여곡절 끝에 함께 동거하게 된 연인 '시즈루'와 '오키무라'. 하지만, 둘다 2학년 막바지가 되면서 바로 코 앞으로 닥쳐온 취업과 미래에 대한 불안에 흔들리고 있지요. 그 중 오키무라는 졸업 작품을 대신할 '패션쇼'를 위해 뭉친 팀원들 끼리의 불화가 심해서, 리더로서 제대로 중재 하지 못하는 상황에 힘들어하게 되고. 그런 때에 불평과 고민을 들어줬으면 싶은 연인은, 한참 자신만의 세계에 틀어박혀서 전혀 상대해주지 않습니다. 날마다 쌓여가는 불안과 불만으로 폭발 직전인 오키무라. 그러다 결국, 사고만 일으키던 여자 팀원과 얽힌 오해로 시즈루와 크게 다투게 되는데...
평점 : ★★★

신호기 시리즈 4권 '프리즘의 눈동자 - 쉬어라 -' 감상입니다.

전에 애기했던대로, '이세와 아키오'의 이야기인 3권을 재끼고 바로 단편집은 4권부터 읽었습니다.
대신 3권은 나가시요미로 얼추 스토리 파악을 해뒀어요.
안읽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무심코 초반 부분 좀 흝어보니, 제가 좋아하는 카야노와 아키라의 모습이 보이길래 그만..^^;.
뭐, 어쨌든 나가시요미로 읽어도 아키오는 참.. 진짜... 제가 싫어하던 사키야상 우케의 특징을 거의 다 갖춘 녀석이라서 말이죠. 모두 걔의 잘못이라고 우길 순 없으나, 10년 동안 질질 끌었던 개삽질은 정말이지-_-b.

어쨌거나, 이번 단편집.
앞의 3권까지의 각각 세 커플의 후일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단편이라고 해도 결코 짧은 분량이 아니라, 각 커플당 120페이지 이상씩 든든하게, 착실하게 쓰여져 있거든요.
........그래서, 초반 커플의 경우 배는 더 짜증나고 진도가 안 나갔었지만;.

1번째 단편은 오키무라와 시즈루네 이야기.
염원의 동거를 이룬 것은 좋으나, 그런 의미가 없다시피 할 만큼 각각의 생활에 바쁘고 지쳐서 제대로 된 대화가 없이 쌓이기만 하는 커플 이였습니다.
본편과 달리 이번 단편은 철저하게 오키무라의 시점만 보여지더군요.
그래서 이 녀석이 얼마나 어른스러운...지?....라고 하니 좀 이상하고^^;. 여튼 벤츠는 벤츠입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불안이나 꽉 막힌 현 상황에 대한 분노 때문에 꽤나 힘들어 하면서도, 자기 만의 세계에 틀어박힌 시즈루에게 어떤 불편도 안겨주기 싫어서 혼자 고민하고 또 고민하거든요.
진짜 시즈루가 너무한게. 이놈의 지지배. 아무리 작품 세계에 흠뻑 빠진 것도 좋다지만, 어떻게 사람이 오는지 가는지도 모르고. 오키무라 쪽에서 굳이 다가와서 인사하고 키스하고 하지 않으면 쳐다도 안보냐.
이런 식으로 '의도치 않는 무시'가 얼마나 짜증나는데요. 연인과 동거의 경험이 없는 저이지만, 설사 동성 친구라고 쳐도 이렇게 무덤덤하고 사람 취급도 안하는 케이스. 진짜 화날거 같지 말입니다.
특히 오키무라는 시즈루에게 흠뻑 빠져 있는 상태이고, 한창때의 20살의 젊은이이니 만큼, 있는대로 같이 있고 싶고. 이챠이챠 하고싶고.
특히 오도가도 못하게 힘든 상황에서는 연인에게 고민 상담도 하고 위로도 받고 싶은 그냥 젊은 애인데.
2살이나 연상이라는게, 진짜 몇 달 동안 오키무라가 어떤 상황에 처해져 있는지 전혀 모르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는게 말이죠 진짜. 
아키라나 주변 인물들은 물론, 본인 스스로도 '그런 성격이다, 그런 체질이다' 운운 하는데. 고치라고 장난하나-_-.
내가 오키무라 였음 애저녁에 폭발해서 대판 싸웟을 거예요.
그래도 참을성 있는...? 오키무라는 이걸로 시즈루를 불편하게 하지 않았는데. 진짜 정신의 핀트가 나간 이상한 기집애 때문에 싸우는 장면은 정말 짜증나서 ㅋㅋㅋㅋ -_-.
오키무라가 빡치는거 이해합니다. 진짜 해도 너무해도 시즈루.
뭐...이래나 저래나, 반한 놈이 지는 거라고. 귀찮고 불편하고 답답한 녀석이지만, 그래도 좋다는데 어쩌겠냐며.
이런 결론으로 가는 겁니다 이 커플은.
시즈루는 앞으로 좀 제정신 좀 챙겨서 인간답게 굴길 바라게 되네요. 오키무라도 앞으로는 사양 안하겠다고 하니, 적어도 이런 말도 안되는 싸움은 이제 없길 바래야지요.

2번째 단편은 카야노와 아키라네 이야기.
카야노 시점 반, 아키라 시점 반으로 전개 됩니다. 오키무라네의 이야기와 시기가 겹치는 때더군요.
이쪽 커플은... 아직까지 우브인 아키라 때문에 조금 지렛따이~ 하긴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러브러브 만재.
그러나, 이쪽도 정신 핀트가 상당히 엇나간 카야노의 '전 남친'의 등장 때문에 꽤나 심하게 다투긴 합니다.
아놔.. 바로 앞에서 봤던 미친 기집애도 상당히 짜증났는데. 진심 ㅋㅋㅋㅋ 사키야상. 사람 빡돌게 만드는 겁나 짜증나는 조연들을 아주 잘 그려내시네요. 일웹에서도 지적 하는데, 사키야상이 보여주는 악역 조연들은 진심 하나같이 개잡디 쓰레기들이 따로 없습니다. 갑이예요 갑.
자기만의 세계에 빠지고 자기애가 극심하며 남 애기는 듣지도 않는 겁나 KY. 솔까말 욕하자면 끝도 없을 정도로 짜증나는 카야노의 전남친 유우이치.
카야노 입장에서는, 이미 끝난 인연인 저녀석이 주제도 없이 자꾸 스토킹 해오는 것 때문에, 아키라를 거기에 말려들고 싶게 하지 않아서 비밀로 숨긴건 좋으나. 결국 안좋은 케이스로 들통나게 되지요.
시즈루도 의문으로 여기고 있고 나도 모르겠지만. 진심 카야노, 저런게 어디가 좋아서 사귀었니... 너 진짜 보는 눈 없다. 햐....
그래도 앞의 커플과 달리, 이쪽은 둘 다 딱히 잘못 한 거랄게 없는 편이라서, 그렇게까지 화나는 전개는 없었네요.
유우이치는 진심 엎어놓고 밟아주고 싶을 정도로 짜증났지만, 얘는 조연이니까 그래도 뭐..-_-a.
있는대로 휘젖어 놓고 앗싸리 풀려버린 사건 전개는 좀 맥이 풀리긴 했지만, 그래도 메인 커플이 제대로 화해한 점은 좋았습니다.
어쨌든, 아키라가 참 귀엽지 말입니다. 카야노 시점에서 보이는 아키라는 특히 배는 더 귀여워서. 진짜 카야노가 몸부림 치게 못살아 귀엽게 여기는게 이해가 될 정도예요.
연상 세메의, 우케 러브 전개. 정말 좋습니다. 

마지막 단편은 이세와 아키오네 이야기.
여기는 좀 짦더군요. 그것도, 앞의 커플...아키라네 이야기와 좀 겹치기도 하고.
어차피, 카야노의 상담 변호사가 이세이니 만큼, 겹치는건 당연한 전개긴 했으나;..
그래도, 이쪽 커플이 이번 이야기 중에서 가장 무난 평탄 달달했습니다....하긴 본편이 앵간했었어야지;
이세는 카야노네..정확히는 전 남친인 유우이치와 그의 연인인 나오토 커플의 상황에, 자신의 모습을 겹쳐 보면서 이래저래 껄꺼름칙함을 떨쳐버리지 못하지요.
그래도 변호사이니 만큼 의뢰 받은 일은 해야 하고. 덤으로 카야노와 아키라네도 구해야 하고.
이래저래, 민완 변호사로서 바쁘고 귀찮은 나날을 보내는 이세의 생활을 얼핏 엿볼 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바로 앞에서, 흐지부지하게 끝냈던 유우이치네 이야기도 여기서 나름 결론 맺는건 마음에 들었네요.
저 미친 놈을 제대로 벌주지 못한건 아쉽긴 하나. 일단 정신은 차릴거 같은 분위기이기도 하고?... 솔까말, 그 연인인 나오토도 좀 이상한 놈이긴 한데. 이쪽도 한마대로 '반한게 죄' 이니 만큼; 불쌍해 보이는게 더 깊달까..-_-;?
여튼, 이렇게 격무에 시달리는 이세와. 이제는 어떤 것도 용서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아키오의 달달한 이야기.
많이 힘든 시간을 보냈고, 그 비틀린 현실에 익숙해져서. 누구보다도 오래 되었으면서도 마치 막 시작한 커플 처럼 풋풋한(?) 두 사람이. 앞으로는 큰 문제 없이 평탄하게 사랑을 쌓아가면서 잘 살기를 바라면서 책장을 덮었습니다 ........ 제대로 읽지도 않았으면서 감회가 깊은건 왜일까? <

일단, 신호기 시리즈의 초반 커플 이야기는 이걸로 끝을 봤네요.
바로 다음 권인 5권은, 소재와 커플에 발려서 애저녁에 읽었었구요. 신호기 시리즈 읽는 김에 재탕하고 싶었지만, 당췌 어디에 처박아 뒀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어서 포기...;
제 기억에는 거기에도 아키라와 아키오가 나왔었던거 같은데; 읽은지 몇 년이 지난 지라 도저히 모르겠네요 흡...

어쨌거나, 이어서 6권으로 넘어갑니다. 
그거 읽고 7권까지 읽으면 신호기 시리즈는 죄다 독파한 셈이네요. 이달 안에 될려나?;


읽은 날짜 : 2013년 5월 20일



제목: 静かにことばは揺れている
작가: 崎谷 はるひ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10/09/15)

-줄거리-

릴렉션계, 아로마 테로피등을 주로 취급하는 중소기업 '그린 레베리'의 사장인 '아이카와 칸지'. 새로운 아이템을 찾아서 친구 '사이토 히로무'의 조언을 받아, 조력자로 받아들인 것은 '음차(소리굽쇠)세라피스트'인 청년 '시라세 오토야' 이지요. 첫 만남때 부터 '여장 사장'으로 유명한 자신에게 유혹해 오는 것을 보고 당황해하는 아야카와. 자신은 ㄱ이가 아님을 알리고 단순한 사업 파트너로서 지내려고 했지만, 우연찮은 헤프닝으로 아야카와의 어린 아들인 '히로이'가 시라세를 마음에 들어하면서 관계가 진전하게 됩니다. 히로이를 자신의 아들 마냥 아끼고 사랑하는 시라세와 함께 지내며 점점 더 그에게 끌려가게 되는 아야카와. 자신의 감정을 확신하지 못한 채 어영부영 그를 손에 넣는 것은 성공 했으나, 시라세는 아야카와에게 쉽사리 마음을 열어보이지 않으며 자꾸 뒤로 물러서려고만 하는데...
평점 : ★★★☆


사키야상의 '그린 레베리' 시리즈 2권, '조용히 말은 흔들린다' 감상입니다.

현재 4권까지 나와있는 시리즈로, 1권은 이미 드씨로도 발매. 이 2권은 이달 말...그러니까 내일 모레 쯤 나올 예정도 잡혀 있다지요.
부랴부랴 읽은 이유도 그래서이고 뭐... 아니, 애시당초 읽을 예정이긴 했어요. 요근래 사키야 마츠리이기도 했고<.

시리즈 전 권을 다 갖고 있지만 1권을 빼먹은건, 1권의 세메의 작태를 도저히 두 눈 뜨고 용납 할 수 없기 때문이였고-_-;.
그래도 이번 2권은 평도 좋고 재밌다고 하고. 무엇보다 올 세메 시점이라는데에 반해서 시작부터 좋은 기대감을 안고 읽었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나름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긴 하지만, 제 안에서 조금 걸리는 소재가 있다는것도 문제가 되어서 그런가, 완전 미친듯이 모에 할 정도로 좋아하기엔 좀 부족한 소설이 되었네요.
이건 진짜 개인적인 취향이라서, 나만 이런 걸 수도 있기야 하지만;;.


이야기는 380여 페이지의 두꺼운 분량 내내 아야카와의 시점에서 전개 됩니다.
34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창업, 그럭저럭 인기를 끌고 있는 중소 기업의 사장으로서 있는 그.
4년 전, 최애의 아내를 불의의 사고로 잃은 후 홀로 어린 아들을 키워오던 그는. 일찍 엄마를 잃고 힘들어하는 아들을 대신해서 엄마 역.. '여장'을 하게 되면서 어느 의미 유명한 상태이지요.
회사가 조금씩 성장하던 때에 새로운 사업으로 찾게 된 것이 '음차 세라피'로, 전문가인 시라세를 만난 후 생각치도 못한 관계로 흘러가게 됩니다.

여장을 하기는 하나, 본인 자신은 어디까지나 확실한 노말. 
첫 만남 때 부터 어딘지 노골적으로 유혹해오는 시라세의 태도에 당황해 하면서도 확실히. 그러나 기분 나쁘지 않게 돌려서 거절한 것은 좋으나.
아들인 히로이 덕분인지 때문인지, 시라세와의 관계는 예상 밖의 전개로 고고씽.

아야카와의 시점이라서 그의 마음이 어떻게 변화되는지, 손쉽게 보여지는 전개였습니다.
시라세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단정하지만 속내를 알 수 없는 사업 파트너. 조금은 수상쩍지만 나쁘지는 않은 사람. 정도에서, 아이를 좋아하는 마음 착한 남자. 자신의 고민을 들어주는 사람....에서 신경쓰이고 자꾸 접하고 싶고... 이렇게, 정석의 패턴이지만 재밌는 시츄가 이어지더라구요.

그러나, 위에서도 말햇듯 아야카와 자신은 노말인데다가, 죽은 아내 '아야카'를 정말 사랑했기 때문에, 그 문제로 좀 심히 고민을 하기는 합니다.
처음 시라세를 접한것도 (끝까진 가지 않았으나), 이 부분에서 실수를 하게 된 것이. '사랑인지 어떤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너를 만지고 싶다' 라는 발언 때문이였고.
그걸로 시라세는 완전히 오해...? 랄까 그걸 굳게 믿어버리는 바람에, 이 관계는 어디까지나 '임시 방편'. 외로운 사람들 끼리 감싸주기 위한 것. 이라고 계속 주장하면서 아야카와를 밀어내는 구실을 주게 된 다지요.
스스로도 나중에 그 실수를 깨닿고 답답해하긴 하나, 어쩌겠습니까. 상황이 그런 것을.
진심 그 상황에는 그런 심리였으니깐요. 이게 아야카와 시점이라서 정말 자세히 알 수 있었던 만큼 그걸로 비난하기도 좀 이상하기도 했고;. 그러나 시라세가 못 믿어 하는것도 충분히 이해가 되기도 하고.

뭐.. 이야기 자체는 세메 시점에서, 반하는 과정. 반하고 난 후에 밀어내고 피해도 물러서지 않고 다가서는 모습. 독점욕도 보여주는 모습 등등. 제가 좋아할 만한 시츄가 가득 했었으나....

예전부터 항상 걸렸었던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 이야기도 완전히 좋아할 수는 없었습니다.

항상 주위에도 애기하고 그렇지만, 저는 노말이든 홈오든 '죽은 전 애인,부인' 등의 소재가 나오는걸 꺼려 합니다. 
...아니 뭐; 애딸린 설정 나왔을 때 부터 짐작은 했었긴 하나, 새삼 깨달았달까-_-;;.
그것도, 그 전 부인,애인이 그냥 사이가 불화라든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엿다거나. 뭐 그러면 이해가 되는데, 진심 성심. 모든것을 다바쳐도 아깝지 않을 만큼 사랑했었던 사람. 이라는 전제가 들어가면. 꽉 하고 막혀버려요. 
실제로 사람이 어떻게 한 사람만 보고 살 수 있냐고. 사람 마음이라는게 얼마나 쉽게 바뀔 수 있는 것인지. 그리고 전에 사랑했던 사람이 죽었거나 사라졌다고 해서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없다는건 말도 안되는 거고...
여튼간 제 코다와리 자체가 말이 안되는 건 잘 알고는 있는데요... 저는 홈오든 노말이든 '판타지'로 보는 인간이라서 말이죠. 그래서 이런 부분 만큼은 고집하고 싶달까. 아무래도 걸린달까..

여튼 그겁니다. 딱 잘라 말해서, 죽은 연인,부인이 살아 돌아와서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뙇 하고 대면해서 '둘 중 누굴 택할 것인가' 라고 주장하면 어떤 대답이 나올 건가............ 라고요;.

극중의 죽은 아내인 아야카는 성격이 무척 털털하고 품도 넓은 여자라서 결코 그런 발언을 할 여자도 아니고 신경 쓸 사람도 아니라는게 아야카와및 주변인의 주장(-_-;)이긴 하지만.
근데, 그런 애기도 있었거든요. 살아있었다면 칸지는 당연히 아야카의 것이라면서. 근데 지금은 없으니까 어쩔 수가 없다고. (사이토 왈).
... 응...그래 그건 맞지. 애시당초 부인이 살아 있었으면 절대로 한 눈 팔 일도 없고 이야기가 전개 될 일도 없이 성립 자체도 불가능 했을 꺼고..

여러모로 저도 제가 무슨 소리 하는지 모르겠지만; 여튼 그겁니다. 어쨋든 용납이 안되는거.

거기다가 아야카와는 그래요. 죽은 아내에 관한 마음과 트라우마가 커서, 죽었다 깨어나도 '여자는 성립 불가' 라고. 그래서 남자인 시라세가 눈에 들어온 걸지도 모른다고. 
...그래서?. 이런 꿈도 낭만도 없는거 같은 말을 그대로 받아 들이라고?....
사키야상. 묘하게 현실적이지 말입니다. 전 그런거 필요 없는데 OTL.

시라세도 죽어라 신경써요 그 부분을. 
아야카와씨가 사랑하는건 부인 뿐이라고. 주구장창 주장하고, 나중에 맺어질 때에도 '부인의 다음으로도 상관 없다'라고 하고.
거기에 아야카와가 내린 결론은 그거입니다. 아야카는 아야카, 시라세는 시라세.

....아.. 뭔가 저 말 답답하달까 싫지 말입니다.... 하나만 해 하나 만.... 하나만 하고 자시고도 없이 한 명이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 그래도 좀...

예. 저는 오로지 한 명이 한 명만 사랑하는 홈오 판타지를 원합니다.
일대 다수 같은 건 정말로 애시당초 납득하고 보는거라서, 연애고 뭐고 크게 신경 안쓰는 뽕빨ㅇㄹ 물로 보는 거라서 전혀 문제가 없지만.
이렇게 심리 묘사를 주구장창 써주고 찬찬히 진행되는 '연애 스토리'에선 아무래도 걸려요...

요 1 여년간 계속 붐인 '아이 딸린 물' 소재를 영 탐탁치 않게 여기는 이유가 그겁니다.
애 딸린게 세메든 우케든, 이런 '소재'가 반드시 나올꺼란 말이죠. 거기다가 우케가 그러면 좀 나은데.. 세메가 그러면 진심 싫어서...OTL.


어쨌거나, 전개는 확실한 해피 엔딩. 찬찬히 따지면, 세메가 우케를 약애해서 아끼는 이야기..... 이지만. 
위와같은 이유로 이 책을 재밌게 읽었음에도 평이 좀 박해 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진짜로 철저하게 개인적인 이유이기 때문에, 쓰면서도 참 뭔 소리 하는건지.. 싶긴 하네요;.

그래도 드씨가 나오면 나름 괜찮게 들을 수 있을 듯. 세메가 믹신상이니깐요<<.

.........그나저나, 다음 권은 아들인 히로이가 커서 무려 '세메'가 되는 이야기던데. 지금의 기분으로선 딱히 바로 읽을 마음이 안드는게 문제입니다.

사키야 마츠리를 꽤 오래 이어간거 같으니, 좀 쉬어가도 되겠지;.


읽은 날짜 : 2013년 5월 28일



제목: オレンジのココロ —トマレ— 
작가: 崎谷 はるひ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09/02/17)

-줄거리-

남들에게 비밀로 하고 있는 '복잡한 집안 사정'을 지니고 있는 20살 청년 '소우마 아키라'. 이름 처럼 밝고 명랑한 분위기와, 작은 체구와 귀여운 외모를 지닌 그. '도쿄 아트 비쥬얼 스쿨'이란 전문 학교에서 '일러스트 레이터 과'를 다니는 그는, 2학년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취업'에 관련된 문제로 고민하고 있지요. 담당 교사인 '카야노 유키히로'는 소우마의 재능을 아까워 하면서 몇 번이고 대회에 응모하라고 권유해 오지만 그 때 마다 반발하게 되는 소우마. 어려서부터 가졌던 계획도 있었지만 카야노에 대해 가진 마음의 응어리로 솔직해 질 수가 없는 자신을 잘 알고 있는 그. 그러던 어느 날, 삼촌의 친구인 변호사 '이세'에게서 카야노가 지닌 어두운 과거를 알게 되면서 점점 더 그를 신경쓰게 되는 소우마 였는데...
평점: ★


사키야상의 신호기 시리즈 2권 '오렌지의 마음 - 멈춰라 - ' 감상입니다.

이어서 읽은 시리즈 2권.
그리고 이번 것도 미리 나와있는 드씨를 먼저 접하고 난 후에 읽었습니다.
사키야상 작품의 드씨는 기본적으로 2CD 분량으로 나름 빵빵하게 원작을 잘 살리는 형식으로 나와주기 때문에, 작품 파악하기엔 아주 재격이라지요.
전 권도 그렇고 이번 권 역시, 읽으면서도 드씨에서 빠진 부분이 별로 없다 싶을 정도로 세세하게 잘 만들어졌다 싶었습니다.
날개군,히로킹상. 두 성우 분의 연기도 원작의 메인 커플과 너무 잘 어울려서 오히려 읽는 내내 두 사람의 목소리가 더빙되는 기분이더라구요. 배는 더 좋았다능.

이번 작품.
개인적으로는 전 작 보다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연애 부분...이랄까, 메인 커플이 함께 등장하는 비중이라든가 엮이는 비중은 전 작보다 적은 편인데. 
주인공이 다르다는 점에서 이렇게도 평이 갈리는군요.
소우마는, 좀 솔직해지지 못한 부분이 없잖아 있긴 하지만....아니 초,중반 까지는 하도 츤거려서 살짝 열받기도 했지만^^;. 그래도 자기 마음에 솔직하고 순수한 아이였어요.
조용하고 얌전하게 자신만의 세계에 틀어박혀서 땅만 파대는 '친구'에 비해서 얼마나 나은 건가!!!.

상대방인 카야노도, 전작의 오키무라와 다른 느낌의 '진짜 어른' 다운 상대여서. 읽고 있으면 내가 소우마 처럼 안심되는 느낌이랄까.
이쪽도 생각보다 무거운 과거가 있긴 했지만, 본인 스스로가 '강한 사람' 이기 때문에, 불안한 모습 따위 볼 수 없는 그냥 강한 어른 이였습니다.
이런저런 일로 크게 힘들어하고 흔들리는 소우마를 굳건히 지켜 줄 수 있는 진짜 어른이란 느낌이랄까요.
소우마 주변의 '어른들'은 하나같이 인간 실격 대상들이라서-_-..... 개인적으로 좋아지지 않는 가족들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들에 대한 눈이 곱지 않게 되어버립니다.
특히 소우마 집안의 남매 둘.
위에는 어마어마하게 자기 중심적이고 이기적인 데다가 밑에는 어마어마하게 약하네요. 어른 스러운 척을 하지 말라고 임마.

드씨 들을 때에도 소우마 주변 어른들에게 이라이라 했었는데, 책으로 읽으니 그 느낌이 배는 더 하달까.
좋은 아버지로 보이는 '시게루'도. 정신적으로 지나치게 섬세하고 약해서 제대로 아키라를 봐주지 않은 '아케오'도. 그리고 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하게 자기 중심적인 '히카리'까지.

하나같이 다메 닝겐에 다메 어른들이였습니다.

이런 사람들에 비교하자니 카야노가 얼마나 든든하게 보이는지 몰라요.
진짜 이런 남자라면 아키라를 송두리째 맡겨도 전혀 불안하지 않달까. 오히려 정말 성심을 다해서 지켜주고 사랑해주고 아껴줄 거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멋져요. 카야노. ㅠㅠ 은근히 복흑 기질이 있는 사와야카한 동안의 어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반, 이유도 알 수 없이(본인만 못 느낀거지만) 카야노에게 츤츤 거리는 소우마가 쬐끔 짜증나긴 했었으나, 카야노의 과거를 알게 되면서 부터는 한정없이 재밌어 지면서 빠져들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컁....이라고 해야하나; 진짜 이상한 이름;.
여튼, 사키야상 특유의 '끝내주게 기분 나쁜 악역'은 이번에도 건재 했구요.
하는 방식도 치사하지만, 저는 차라리 그가 아키라 자체를 마음에 들어했었다면 이렇게 어이 없지 않았을거 같단 말이죠.
몸까지 요구해 오면서 그것도 '누군가의 대신' 일 뿐이라니...뭔가 이로케가 부족한 설정이라며-_-.
만약 진짜 아키라 그 자체에 흥미를 지닌 거였으면 카야노의 태도도..랄까 대응도 좀 더 감정적이 되지 않았을까. 그럼 더 재밌는 시츄가 전개 되었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들었달까.

뭐, 굳이 저런 설정 안 넣어도 카야노 같은 성격이 아닌 척 독점욕 쎄고 사와야카 하게 자기욕을 주장하는 타입이라는 건 잘 알 수 있었긴 하지만은요.

어떤 의미, 두 사람 사이의 '싸움' 이 없는 만큼, 전 작보다 더 달달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만인에게 안 먹힐 애기 같긴 하지만은요. 뭐랄까, 다들 애기하듯 카야노의 비중이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니깐요;.

여튼간, 이 이야기로 이 시리즈에 대한 애정도가 샘솟기 시작하는 저는, 이어서 4권. 
앞의 3 권 커플들의 후일담이 실린 단편집을 바로 잡아 읽을 예정입니다.

전에도 애기했듯, 다음 권인 3권... '아케오'의 이야기는 안 읽으려구요.
진짜 만인이 인정 할 정도로 끝내주게 어둡고 답답하고 숨 막히고 복장 터지고...기타 등등, 정신 피폐하게 만드는 이야기라길래-_-.
저는 고운 것만 보고 자란 부녀자.......라고 주장 할 순 없으나. 요즘 같은 느낌으로 저렇게 답답해 죽는 이야기 읽으면 다시 잡은 홈오도 내려 놓을거 같은 불길함이 들지 말입니다....

뭐, 얼추 나가시요미로 내용 파악은 했으니, 바로 단편집으로 넘어가도 큰 문제는 없어요.
아케오와 이세의 커플 자체가 싫은건 아니니까, 어떤 의미 '모든 일이 끝난 후의 달달한 후일담' 자체를 읽는게 더 좋은거 같다는 생각도 들고?.

이어서 읽어봅니다.


읽은 날짜 : 2013년 5월 12일



제목: アオゾラのキモチ —ススメ—
작가: 崎谷 はるひ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08/11/17)

-줄거리-

과거, 2번의 사랑에서 가슴 아픈 상처만 남긴 채 체념하며 살아온 대학생 '시즈루'. 전문 학교의 애니메이션 과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극도로 제한된 인간 관계에 만족하며 살아오던 그. 어느 날, 학교 식당에서 그를 지나치게 눈엣 가시로 보고 '오타쿠'를 연발하며 노골적으로 적대시해 오는 '패션과'의 학생 '오키무라 코우'를 만나게 됩니다. 그 이후 생각치도 못하게 마주칠때 마다 시즈루를 몰아붙이는 오키무라. 불편해 하면서도 맞대응 하며 지내던 때에, 오키무라와 시즈루, 양쪽을 함정에 빠트리려는 일이 발생하게 되지요. 범인을 찾았으나 불문율에 부치게 되었던 싫은 사건 이래로, 오키무라는 시즈루의 작품의 '팬'이 되었다며 친근하게 다가오게 되고. 어딘지 미워 할 수 없는 그의 태도에 당황해 하면서도 서서히 마음을 열어가게 되는 시즈루 였는데....
평점 : ★★☆ 

사키야 하루히상의 작품 '푸른 하늘의 권유 - 전진하라-' 감상입니다.

현재 7권까지 나와있는 사키야상의 '신호기 시리즈'의 1권으로, 나온지도 오래 되었거니와 이미 드씨로도 발매 되어있는 작품이라지요.

지금까지는 작품을 읽어보고 드씨를 듣는 패턴으로 갔었지만, 한동안 쉬다가 다시 홈오 읽기 시작하면서, 이젠 그 부분엔 신경 끄기로 하고 그냥 맘 가는대로 하기로 했습니다.
즉, 미리 들어봤다는거.
....사실, 사키야상은 제 안에서 조금 거리가 있는 분이여서; 마구잡이로 잡아 읽기는 좀 꺼려지거든요.
아예 드씨 먼저 들어서 작품 전체를 파악하고 난 후에 책을 읽는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 라는 계산 하에서(..) 드씨를 들었었고.
생각 이상으로 재밌었던 지라, 1편 다 듣자 마자 바로 이번 시리즈 1권을 잡아 읽게 되었습니다.

그러고보면, 이 시리즈. 전반적으로는 스핀오프에 스핀오프 식이라서, 초반 몇 작품을 빼면 굳이 순서대로 안 읽어도 상관 없더라구요.
뒤져보니, 예전에 5권 '만' 읽었었던 것도 있고....

어쨌든, 이번에 시작하면서 바로바로 다 읽을지는 모르겠지만, 순서대로 읽어서 따라갈 예정이긴 합니다.
...3권만 제외하구요. -_-;;

이번 작품.
우케인 시즈루의 시점에서 줄곧 전개 됩니다.
이미 드씨로 나와있는 작품이고 꽤 유명한 만큼, 이쪽 계에 있는 분들은 내용 다 아실꺼라고 생각하므로 굳이 절절히 쓰지 않으려구요.

드씨를 들었을때의 주인공 시즈루가, 참 답답하다. 에라이 답답한 녀석아. 하고 화를 냈었는데.
그건 ㅋㅋㅋ 책에 비하면 새발의 피였어 진심 ㅋㅋㅋㅋㅋㅋ

사키야상의 전매 특허인 '우지우지 땅파는 우케'가 나오더라구요.
읽으면서 진심 '그래...내가 사키야상 꺼 피했었던 이유 중에 하나가 이거였지 제길 ㅋㅋㅋㅋ' 하고 짜증내면서 읽었다거나.

얘들은 어떻게 된게 연애를 하고 난 후에 더 땅을 파고 힘들어하네요. 모든것은 시즈루의 잘못이지만.

아픈 과거가 있었떤 것도 인정하고. 그게 아직도 낫지 않은 상처로, 가뜩이나 소심한....이랄까 어두운 편인 시즈루를 더욱 더 삽질하게 만들었다는거. 그거는 압니다. 이미 충분하게.
그런데, 자신이 무섭다고. 벽을 쌓고. 상대는 '모르니까'. 나의 아픔이 얼마나 큰지 모르니까 그러는거라고.
야 임마. 말이사 말이지. 네가 '말'을 해줘야 알지. 아무 사정도 모르는 오키무라가 얼마나 답답할 건지 생각도 안해봤냐며.
....아니, 생각은 하고 있긴 하네요. 오키무라 한테 미안하다고 생각하고 자기가 잘못인 것도 잘 알면서도 그 벽을 허물지 못하고 혼자 틀어박혀 있어요.
한마디로 자기를 감싸려고 상대방을 상처주는 식?.
본인이 의도를 했던 안했던 전적으로 시즈루 잘못입니다. 오키무라는 진짜 할만큼 했다구요.
이 작품에서 초반엔 몰라도, 중반 부터 오키무라의 잘못은 정말 눈꼽만큼도 없습니다. 아무것도 잘못한게 없어요. 오히려 애쓰고 노력했지.
진짜 이렇게 '귀찮고 무거운' 아이한테 반한 오키무라가 참 ㅋㅋㅋㅋ. 그래.. 애정이 좋은거다 그래.

그렇게 피하고 싸우다가, 결국 문제를 해결 한 것도. 몰아붙여 질대로 붙여져서 최악의 상황에서 폭로해 버린거.
그것도 '될대로 되라. 난 이제 모르겠다' 라는 마음으로 해버린 거나 다름 없어서, 진짜 시즈루 이녀석 최악이예요.
오키무라가 정말 좋은 놈입니다. 아는 지인 말을 빌어서 정말 '벤츠' 그 자체예요. 햐...ㅠㅠb.

패션 센스가 좀 괴악스럽지만, 그건 본인의 개성이라 치고(..).
좀 화를 잘내는 편이지만 포용력 있지, 연하지, 보기완 달리 성실하고 착하지. 무엇보다 '잘생겼지'. 
진짜 업고 살아도 뭐할 판국에 참으로 잘 튕겨대지 이놈의 자식.


..전 진짜 사키야상의 우케는 좋아 할 수가 없나봐요. 이건 매번 사키야상 작품 읽을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언제나 세메가 마음에 들었지 우케는 아닙니다. 이번에도 어김 없었고.

그래서, 드씨도 괜찮게 읽었고 책도 나름 재밌게 읽긴 했지만.
이런저런 걸리는 부분도 있고...뭐랄까, 굳이 구구절절히 쓰고 싶은 마음도 안들어서.
감상은 여기까지만 적습니다.

그나마 다음에 읽을 예정인 2권의 주인공 '소마'는, 그렇게 삽질하는 캐러도 아닌거 같으니 큰 문제 없겠지요.
드씨도 재밌었고... 이번에야 말로 기대를 안고 읽어 보렵니다.


읽은 날짜 : 2013년 5월 10일


제목: 不埒なパラダイムシフト
작가: 崎谷 はるひ
출판사: 프론티아 워크스 다리아 문고 (2011/08/12)

-줄거리-

30살의 시나리오 라이터 '나토리 마사키'는, 1여년 전 부터 모종의 헤프닝을 겪은 후 함께 살고 있는 연인 '마노 나오타카'와 절정 열애중. 시간이 지나도 절대로 식지 않은 뜨거운 애정을 선보이는 연인에게서 더 없는 행복을 받으면서도, 이런 행복이 자신에겐 과분하다, 그리고 언제까지 이어질 지도 모르겠다. 라는 은연 중 불안감을 안고 있는 마사키. 그러던 어느날, 나오타카의 비지니스 손님으로 나타난 것은, 예전 그와 파혼했던 전 약혼자 '마리코'로. 아무것도 모르고 있던 마사키는 두 사람이 만나는 장면을 목격하고 마는데...

                                                                                  평점 : ★★★★

'발칙한' 시리즈 3권째, '발칙한 패러다임 시프트' 감상입니다.

1편이 나오타카의 동생 미스구네 이야기, 2편이 형님인 나오타카. 3편은 나오타카네 후속인 이야기로... 줄곧 이어지고 있네요 이 시리즈.
아직 안 읽어서 그렇지, 얼마전엔 이번 편에 새로 등장했던 마사키의 친구 '히비야'네 이야기로 4권도 나와 있고..;;.
이런 기세로는 나올려면 계속 나올 수도 있을 듯?.

동생네 커플쪽은 사놨어도 당분간 읽을 예정이 없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나오타카네 커플 이야기를 계속 볼 수 있었음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도 그럴게, 이번 이야기. 굉장~히 달달하고 재밌었거든요!.
사키야상 작품 중에서, 이만큼 우케에게 달달하고 상냥하고, 따뜻한 세메도 보기 힘들 듯 합니다.
적어도 제가 읽은 것 중에서는 1,2위를 다툴 정도예요.!
나오타카 같은 타입이, 한번 사랑에 빠지면 간도 쓸개도 다 빼줄 타입이란 생각을 해봤었는데, 이번 후속은 과연. 제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달콤 모드의 연인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사키가 너무 행복해서 불안해 하는 이유도 어느정도 납득이 갈 정도로요^^.

연인이 직 후 함께 살기 시작한 후 약 8개월 정도 흐른 시점에서 시작됩니다.
저번 권이 나오타카의 시점이였다면, 이번은 마사키의 시점.
달달하디 달달하다 못해, 주위 사람들이 질릴 정도로(반 진심으로) 이챠이챠 모드의 극에 달한 두 사람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사키네 친구들(모두 ㄱㅇ)이, 마사키의 노로케를 견디다 못해 짜증낼 정도로요.
하지만, 그렇게 한 없이 다정한 나오타카의 애정에 기대면서도, 매번 좋게 끝나지 못했던 과거의 연애들 때문에 쉽게 마음을 놓을 수 없는 마사키.
이런 행복이 언제 끝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을 때, 참 적절한 타이밍에 방해물이 등장합니다.

바로, 돈 많은 남자에게 시집가면서 나오타카를 차 버린 전 약혼자 '마리코'가 그 방해물인데요.
중반부, 친구와 함께 까페에 있던 마사키는, 떡 하고 그 곳에 나타난 나오타카와 마리코를 보고 경악하게 되지요.
한마디로 4자 대면?(..).
그런 장면이 나오면서, 아... 이제 달달 모드는 당분간 못 보는 건가? ㅠㅠ 험악무드 시작인가? ㅠㅠ. 막 이랬는데.
이 이야기 ㅋㅋㅋㅋ 그저 처음부터 끝까지 행복한 두 사람만 보여주고 싶은 건지.
싸우는 듯 했지만, 그것도 대략 8페이지 안 밖에서 종료 됩니다. 
언제나 직구 승부인 나오타카 덕도 있고, 우물쭈물 하면서 이 행복을 놓치고 싶지 않았던 마사키의 솔직함도 한 몫 했다지요.
어쨌거나, 금방 오해가 풀리고 이챠이챠 하는 두 사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책 아라스지만 보면, 저 마리코의 등장이 두 사람 사이에 큰 문제가 될 것 처럼 해두었지만. 위에도 말했듯 진짜 별 것 아닌 존재. 사랑의 라이벌로서의 가치도 없을 정도로(?), 비중은 없었고.
오히려 연애쪽 문제보다는, 찰거머리 처럼 들러붙는 마리코에 대처하느라 고생하는 나오타카. 그리고 마사키 쪽은 전 작에서 살짝 언급됬었던 '가족'과의 불화가 다시금 다가오지요.
그것때문에 서로 고민도 좀 합니다만... 이것도 큰 걱정 할 필요 없이 앗싸리 끝나 줍니다.
어쨌든, 나오타카는 모든 것을 다 알고 있고. 그의 최우선은 언제나 마사키 라는 것. 그거 하나로 종결되는 이야기예요 이번 이야기는.
마사키의 시점이라서, 그가 나오타카를 얼마나 좋아하는 지 충분히 알 수 있지만. 아무래도, 나오타카의 애정과 포용력이 더 크게 다가와 지더라구요.
진짜, 개인적으로 이런 남자를 만나봤음 좋겠다 싶을 정도로 완전 100점 만점의 연인 입니다. 뭐 하나 빠지는거 없어요 ㅠㅠb.
전작 나오타카의 시점에선 그저 웃기고 재밌는 형님(<-) 이였지만, 마사키의 시점에서 그는 정말 나무랄 데 없이 멋진 연인 입니다. 평생을 함께 해도 부족함 없을 정도로 완벽한 그런 연인.
그런 만큼, 두 사람의 애정 모드가 보기 좋으면서도 살짝 부러워 지더군요 ㅋㅋㅋ 2차원 인물인데!!!  ㅋㅋㅋㅋ

이야기 속에 나왔던 대부분의 갈등도 그렇게 심각하지 않게 술술 풀리고 엔딩.
후반부, 나오타카의 동생 미스구 시점의 단편이 2개 실려있던데, 이 책 자체가 나오타카네 이야기라서 그런가. 중점은 이 커플쪽 이였습니다.
동생 눈에 비친 형님이 얼마나 팔불출에 연인에게 간도 쓸개도 다 빼줄 정열적인 남자인지 ㅋㅋㅋㅋ. 미스구가 뻥지면서도 기뻐하는 모습도 다 이해가 되어요.

어쨌든, 마사키는 정말 땡 잡은거죠. 전 편도 읽었던 1인으로서, 나오타카에 비해 마사키가 한 게 별로 없달..까. 
솔직히, 나오타카가 마사키의 어디에 그렇게 홀딱 반했는지도 잘 이해가 안가요(..). 전 권 읽은지 너무 오래되서 그런가;.....
뭐, 나오타카가 좋다니깐 어쩔 수 없는거겠죠. 마사키는 넌 평생 나오타카에게 잘 해줘야해. 진짜로!


읽은 날짜 : 12월 30일


제목: ミントのクチビル —ハシレ—
작가: 崎谷 はるひ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11/05/18)

-줄거리-

19세란 연령에 비해 오토메틱 하고 얌전한 소년 '유메지 오우야'. 어린 시절부터 짝사랑 대상이였던, 형부의 사촌인 '토쿠이'와 첫날 밤을 보내게 된 다음날. 술에 취해 자신을 먼저 유혹해온 주제에, 오우야와 잠자리를 하게 된 것을 책임 전가하는 그의 무책임한 태도에 상처입게 됩니다. 그러던 중, 토쿠이의 '애인'이였던 남자 '코지마 쿠니미'가 들어닥쳐, 오우야를 대신해 토쿠이를 때려 눕히고는 그와의 관계를 절연. 아수라장 속에 어안이 벙벙한 오우야에게 뜨거운 키스를 하며, 오우야를 자신의 것으로 삼겠다며 데리고 나오지요. 그 후 몸도 마음도 상처입은 오우야를 돌보면서 위로해주는 쿠니미에게, 그의 상냥함을 알게 되면서 호감을 지니게 되는 오우야. 알고보니, 정말 최악, 최저의 인간이였던 토쿠이가 오우야에게 한 처사들의 뒷처리를 돌봐주면서 저절로 쿠니미와의 접촉도 잦아지게 되고. 상냥한 그에게 이끌려가던 오우야에게, '정식으로 사귀자'라는 고백을 해오는 그. 아직 마음정리가 다 끝나지 않은 오우야를 배려해, 두달 간의 '시험 연애'를 제안해 오는 그의 요청을 수락하는데....
                                                                                                                    평점 : ★★★☆

사키야상의 '신호기' 시리즈 신작. '민트의 입술 - 달려라-' 감상입니다.

단편집까지 포함해서 총 4권으로 끝나는줄 알았던 신호기 시리즈.
저번달 중순, 5권이 발매되는걸 보고.... 아직 읽어보지도 않은 시리즈면서도, 일단 습관대로 질러버리고 말았다지요.
이 신호기 시리즈는, 커플...보다는, 그 소재 자체가 참 안끌렸다고 해야할지;.
사키야상 작품 특징답게..랄까, 평상시보다 더욱 더 '전문 용어'가 많이 나오는 시리즈라길래 아무래도 겁 먹게 되어서 말입니다;.
이왕 산거, 나온데 까지는 다 갖고 있어야지..라는 생각에서 다 지르긴 했지만, 지금도 언제 읽을지는 미지수.
이번 신간도, 그런 맥락에서 지르면서도 처박아 둘 예정이였습니다만.
발매 된 후, 전 시리즈와 별달리 상관 없다...라기보다는, 신경 안쓰고 읽어진다라는 평에 솔깃. 나중에 공개된 표지에 눈이 반짝. 발매 후에 '처음부터 끝까지 엄청 달달하다' 라는 감상에 그냥 홀라당 넘어가 버렸습니다.
달달하대요!!. 거기다, 이번 세메 캐릭터는 처음부터 끝까지 상냥,따뜻한 미모의 왕자님!!!.
...어찌 잡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하하하하.

어쨌든, 전 시리즈를 전혀 모르는 만큼, 그냥 신작이라고 생각하면서 잡게 된 이번 이야기.
전부 오우야의 시점에서 전개 되면서, 그의 오토메틱한 사고 방식이 그저 귀엽고 귀여워서 좋았었습니다.
요즘 시대에 보기 힘든 완전 오토메 그 자체.
사고방식은 물론, 몸짓 하나마저도 왠만큼 귀여운 여자애가 하지 않는 이상 두 눈 뜨고 못봐줄 정도로 오글거리는 시츄지 말입니다?.
근데 오우야가 하면 하나도 안 이상해요. 오히려 더 그럴듯.
본인도 스스로가 오토메라는 자각이 있기는 한 만큼, 그것을 숨기려 들지 않는데. 그런 천연에 솔직한 부분까지 플러스가 되서 더 오토메틱. 그저 귀여워 보이는 겁니다.
사춘기대의 소녀도 이렇게 순수배양 느낌 받기 힘들 텐데... 여러모로 진귀 동물이예요.
그리고 그런 오우야가 그저 사랑스럽고 귀여워서 죽고 못사는게 세메인 쿠니미.
여성스러워 보이리 만큼 선이 고운 미인에, 산뜻 상큼한 왕자님. 덧붙여 오우야에게는 더 없이 상냥하고 따뜻한 남자.... 완전 천생연분 커플 이지요.
어디서 보기를, 왕자님과 공주님 커플이라던데, 이 두 사람에게 딱 들어맞는 표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말 그래요^^.

보통 커플들과 상당히 다른 시점에서 출발한 두 사람.
모두, 참 악랄하고 비열하고 저열하고 드럽고 동정의 여지조차도 없는 조연 '토쿠이'에게 얽혀 있습니다.
한 마디로, 메인 두 사람 모두 토쿠이를 좋아하고 있었다는 과거!..가 있다는 점이지요.
오우야는, 누나의 결혼식 때 처음 봤을 때 부터 자신을 귀엽다귀엽다 해주는 그에게 반해 있었고. 비록, 자신을 손가락 하나로 부려먹는 나쁜 성격의 인간 임에도, 사랑에 눈이 멀어 단점이 보이지 않았었던 오우야.
꿈에도 그리던 연인과의 달콤한 첫날 밤을 보낸 후, 몇 년 동안 자신이 품고 있었던 '첫사랑의 두근거림'이 산산조각 나는 경험을 겪게 되지요.
결국 뒤늦게 밝혀지는 내용을 보면, 토쿠이는 그저 오우야를 편하게 부려먹는 도구. 혹은 날치기 강도급의 처사를 해오고 있었던 거고. 눈꼽만큼도 오우야를 좋아한 적은 없었다는거.
그리고 쿠니미.
고교 시절, 자신의 성 정체성을 처음으로 눈치채게 해준 대상인, 토쿠이를 첫사랑으로 간직하고 있었던 그.
마음을 숨긴 채 헤어져, 사회인이 되서 다시 재회한 토쿠이는. 자신의 기억속의 아련한 소년에서, 세상물정에 찌들은 비겁한 인간으로 성장한 것을 알게 되면서도, 첫사랑의 미련에 얽혀 그와 사귀게 됩니다.
수 많은 결점과 단점들을 그저 덮어주면서 그를 돌봐왔지만, 끝도 없는 바람끼에, 사고 투성인 그에게 오만정이 다 떨어지게 되고.
결국, 결별의 통보를 내리려던 날. 생판 모르는 소년을 침대에 끌여들인 주제에 상처 입히는 그를 보고 완전히 이성이 끊겨져 버립니다.
....이런, 완전한 아수라장 속에서의 첫 만남인 셈이지요. 두 사람 다.

조연인 토쿠이가, 어느정도 인간적인 놈이였으면 두 사람 사이의 진전에 좀 문제가 있었을 지도 모를 일이지만.
진짜로 저열급인 녀석이라서 그런가. 그런 문제 따위 거의 없었습니다.
오히려 중반 부터는, 서로가 서로에게 '토쿠이를 아직도 신경쓰고 있는건가?' 싶어서 질투까지 해주는 형상.
그런 의미에서, 이렇게 덜 떨어지는 녀석이, 둘의 첫사랑 대상이였다는게 차라리 다행이라면 다행입니다. 손 쉽게 떨쳐 버릴 수 있었으니까;.

좋아 하는 사람이 같았다는 이유 만으로, 어딘지 모르게 동질감을 느끼게 되고....
처음에 오우야는, 자신 처럼 상처입었을 그를 동정하는 마음이 있었지요. 그리고, 함께 있으면서 토쿠이와의 관계에서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따뜻한 배려와 두근거리는 설렘을 느끼게 되면서 점점 쿠니미를 좋아하게 됩니다.
그리고 쿠니미는... 제일 끝에 밝혀지게 되지만.
이미 토쿠이에 대한 심정은, 처음 그를 후들겨 팼을 때 부터 종료. 그 자리에 있었던 '너무나도 자신의 취향'에 꼭 들어맞는 오우야에게 '첫눈에 반했다'...라는 거죠.
이야기 중간, 두 사람 사이에 오해가 생겨서 오우야가 상처입는 부분이 나오는데. 그것도 모두 말그대로 '오해였었다' 라는게 밝혀지고.
덧붙여, 오우야가 걱정했던 것과 달리 쿠니미는 이미 위에 말한것 처럼 첫눈에 메로메로인 상태.
한마디로, 처음부터 끝까지 서로가 서로만을 바라봐온 커플 이였다는 겁니다.... 아 달다 달어.

서로 만나게 된 경위가 경위인데다가, 주인공인 오우야가 오토메적 사고방식을 지닌것 치고는.
그닥 고민도, 가슴 아픈 전개도. 땅파는 삽질도 없이, 그저 달달하기만 했던 이야기 였습니다.
오우야가 전문 학교를 다니는 학생인 데다가, 토쿠이가 오우야가 만든 휴대폰 컨텐츠를 무단 사용하는 걸로 시작해서, 사건이 좀 커지면서; 전문 용어가 그럭저럭 나오기는 합니다만....글쎄,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더라구요.
오히려; 제 입장에서는 사키야상의 다른 시리즈.. '부조리한~' 어쩌고의 그 시리즈 쪽이 더 골머리 아팠었는 듯;.
메인 두 사람이 모두 직장인인 것과, 한명이라도 학생인 것의 차이 덕분인가 봅니다. 어쨌든 다행이였어요.

따로 읽어도 상관없는 이야기이긴 했으나, 어쨌든 신호기 시리즈에 들어가는 만큼, 전 시리즈의 주인공들이 꽤 빈번하게 나와줍니다.
특히, 3번..'해바라기~' 시리즈의 메인 커플은 꽤 중요한 빈도로 등장해주지요. 특히, 우케인 아키오 쪽은 저 썩어빠질 도쿠이의 짝사랑 상대라는 점에서 아무래도 나와줄 수 밖에 없는 상태...;.
본편 후에, 대략 10페이지 안밖의 '해바라기' 커플의 후일담도 실려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3권 읽고 난 후에 볼까..했는데, 이번 권 메인 사건에 얽혀있는 듯해서 그냥 읽었다지요...뭐 별것도 없었고;.

이걸 잡은 계기로, 신호기 시리즈를 다 잡느냐 마느냐 고민 중입니다만...
솔직히, 1권만이라면 몰라. 2,3권은 네타만 봐도 설정이 너무 복잡....하기 보다는 제가 기피하는 상황이 전개되는 듯 해서 아무래도 걸리지 말입니다.
거기다, 이번 권 읽으면서도 또 느꼈지만.
사키야상 작품은 아무리 재밌고 아무리 좋은 설정이 나와도, 진짜 다 읽는데 진이 빠지는 작품입니다.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데도 지친다고 해야할까요. 이 터무니 없는 분량이 문제인건가..그런건가...?!

읽은 날짜 : 6월 3일



제목: INVISIBLE RISK 3
작가: 崎谷 はるひ
출판사: 프론티아 워크스 다리아 문고 (2010/07/13)

-줄거리-

2인조 유닛 락 밴드 '인비지블 리스크'로 메이져 데뷔 한지 2년 째 되는 '시오노'와 '스기모토'. 서서히 인기를 얻고 있는 그들이지만, 데뷔 전부터 살고 있었던 낡은 아파트에서의 주거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친구이자 매니저인 '이와세'에게서 줄기차게 이사 권유를 받고 있지만, 함께 했던 추억과 애착이 담긴 아파트에서 나오고 싶지 않아 미루고만 있는 두 사람. 하지만, 뜻하지 않게 두 사람이 '연인 사이'임을 이마세에게 들키게 되고, 반 강제적으로 이사를 해야하는 상황에 처하지요. 몇 년 동안 줄곧 같이 생활한 만큼, 스기모토와 떨어져야 한다는 사실에 불안해 하는 시오노는..
평점 : ★★★

역시(?) 이어서 읽은 시리즈 3권이자 완결인 '인비지블 리스크 3' 감상입니다.

본편인 인비지블 리스크가 2권 중간쯤에 끝난 이 후, 시간 순으로 두 사람의 행적을 쫒아가는 식의 단편이 이어지고.
이번 3권은 아예 대놓고 단편 모음집이더군요^^;.
총 4개의 단편이 실려있고, 그중 3개는 동인지 수록본. 제일 마지막의 단편은 카키오로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2권에 이어, 이 둘이 걸어가는 길. 연인으로서 우여곡절을 거듭해 더 단단한 애정으로 묶이는 과정을 따라갈 수 있어서, 단편 모음집도 나쁘지 않았어요. 엉뚱한 과거 에피소드 같은게 없었으니 평이 후해졌던 거기도 하지만.

위 줄거리에선, 제일 첫 단편만 정리해 둔 거고 나머지는 죄다 다른 이야기. 시간상으로도 제각기 다릅니다.
데뷔 2년 차에서, 매니져인 이마세에게 관계를 들켜 따로따로 떨어져 살아야 하는 두 사람.
데뷔 5년 후쯤, 건강 상태가 악화된 시오노가 쉬고, 스기모토가 솔로 활동을 시작할 때의 에피소드.
그 후 1여년 후에, 파파라치 사진에 얽혀 사랑싸움(?)을 하고. 마지막 에피소드는, 기대했었던 데뷔 20년 후의 미중년(?)의 두 사람!...의 전개로 꽉찬 단편집이였어요.

그 어떤 단편이든 간에 시오노의 시점에서 전개되면서, 스기모토가 얼마나 시오노를 아끼고 사랑하는지 충분히 드러난 만큼 달달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1,2권..본편의 스기모토 시점에서 그 불안정하고 서투르던 청년이, 다 어디 간 마냥. 연인이 된 후에는 앞장서서 시오노를 이끌어주고 뒤를 받쳐주는 등, '파트너'로서, 연인으로서, 정말 듬직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에 비해 시오노는 여러 사건들을 겪으면서 그때 마다 불안해하고 힘들어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지켜봐주고 감싸주는 스기모토가 있어, 그때 그때 잘 헤쳐나가더군요.

그렇게 알콩달콩, 사랑싸움 하면서도 잘 지내는 두 사람을 보며 흐뭇해 하던 것도 잠시. 처음 이 두 사람을 봤을 때엔 생각도 못했었던 여럿 시련이 닥쳐오는데....
마지막 카키오로시에서 본, 20년 후의 두 사람의 모습은 제가 상상 했던 것과 좀 많이 달라서 깜짝 놀랬었습니다.
마냥 달달하고 행복하기만 나날을 보낸게 아닌, 갖은 시련을 겪고 힘들게 헤쳐오면서 단단해진 두 사람을 보여주더군요.

39살, 40살의 두 사람 중, 시오노의 시점에서 과거 회상하는 식으로 그들에게 있었던 일을 설명합니다.
현재 스기모토는 작은 예능 사무소을 차려, 작곡가겸 음악 프로듀서겸, 사무소 사장. 시오노를 제외하고도 수어명의 신인 가수들을 발굴해 내는 업계의 큰 손(?)이 되어 있지요. 시오노는 배우겸 가수.  다른 뮤지션들과 코라보레이션의 음악 활동은 가끔 하고 있지만, 인비지블 리스크로서의 활동은 10년 넘게 '무기한 휴식 중'인 상태지요.
함께 시작했던 두 사람이, 각자 다른 일을 하고 이렇게 다른 위치에 서기 까지의 과정이 꽤 심각했었습니다.
일단, 시오노에게는 천성적으로 몸이 약하달까.. '빈혈'증세가 있어서, 이게 라이브 활동에 큰 지장을 줄 정도로 아킬레스 건으로 작용합니다. 그 때문에 라이브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원래 소속되어 있던 사무실과 큰 싸움을 벌여, 스기모토가 직접 사무실을 차리는 큰 사건 하나 벌리고. 정신적으로 피폐해진 상황에서, 스기모토는 점점 더 음악적으로 성장하며 앞을 나아가는데, 자신은 멈춰져 있는 현실에 있는대로 몰아붙여진 시오노는 급기야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사태까지 벌어지지요. 이 때, 행적을 감추고 사라진 시오노 때문에, 예전.. 연인이 되기 전 엇갈림으로 사라진 시오노를 찾다가 쓰러졌었을 때 보다, 더 크게 건강을 헤쳐 몸져 누운 스기모토.
이 때, 자신의 곁에 있는게 힘들어 도망치고 싶다면, 놓아주겠다는. 한번 더 사라지면 다신 찾지 않을 거라는 스기모토의 가슴 서늘한 말에 맘 아파하는 시오노를 보며 저도 가슴이 아파져서..;ㅁ;. 누가 잘못 했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라서 어찌 해결되는가 했다지요.
뭐, 금방 서로 털어놓고 화해(?)하긴 했지만.. 비록 시오노를 위해서 한 말이였다 해도, '그' 스기모토가 꺼낸 말이라곤 믿겨지지 않을 만큼 서늘해서.. 이 장면은 좀 싫었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였다고 해도 말이죠... 시오노의 시점이다보니 시오노 입장에서 바라보게 되는 만큼; 어쩔 수 없이 맘 한켠이 싸늘~해지는게 아주-_-;.

그런 고비도 해쳐, 지금의 단단해진 두 사람이 있습니다만... 사키야상이, 어째서 이렇게 힘든 시련을 두 사람에 내렸는지, 저는 잘 모르겠어요;.
후기를 보면, 본편의 두 사람은 그 때 그 시절의 자신이 쓸 수 있었던 거고. 카키오로시의 두 사람은 지금의 자신이라서 쓸 수 있는 이야기..라고 하셨는데.
그럼 요즘의 그 있는대로 암울하고 밑바닥 까지 떨어지는 내용은, 요즘 사키야상이 성립시킨 문체라는 건가?; 싶어서 좀 심난 하기도 하고...;?.
저는 역시, 예전 쪽에 손 들고 싶습니다. 단단해 지고 더 사랑이 깊어진 두 사람...은 좋았긴 하지만, 여러모로 좀 현실적인, 가슴 아픈 부분이 많은 지금의 두 사람을 생각치도 못했던 만큼, 좀 뒤통수 맞은 기분이여서 말이죠-_-;.
...글로는 잘 설명 안가는데, 아무튼 그랬습니다;. 네(..).

데뷔 20주년이 되어서야, 겨우 몸 상태를 추스려 인비지블 리스크로서 다시 노래 할 수 있게 된 시오노와, 그런 그를 믿고 계속 기다려준 스기모토. 마지막 페이지의, 염원의 콘서트를 열고 기뻐 하는 모두를 보며, 감개무량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만은... 마지막 남는건, 달콤쌉싸름한 미묘~한 감정이라서 말이죠. 그래서 별 셋.
하냥마냥, 무난평탄한 세월을 보낸다는게 오히려 더 말이 안되는 설정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그렇게 함께 있으면서 행복했을 두 사람을 기대했었던 만큼. 어느정도 배신감도 느껴지고... 복잡하지요 정말;.

그래도, 책을 덮고 처음 느낀 감정은 차라리 이 마지막 단편은 안 읽으니 만 못한게 아니였나...싶었는데.  뭐,이 포스팅을 하는 지금은, 어느정도 맘 정리가 되어있습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나, 함께 꿈을 향해 걸어가. 우여곡절을 겪고 어떤 형태로든 꿈을 이뤄내 앞으로도 함께 나아갈 미래.
이이상은 볼 수 없는 그들의 미래가, 더 힘든일 없이 행복하기만을 바래봅니다. 이제 겨우(<-) 반평생 살았다고 하니, 남은 반평생도 함께 들러붙어서 알콩달콩 살아봐야겠지요.
근데, 이왕 시오노가 프로포즈(^^)도 한 겸, 결혼식 에피소드 같은것도 있었음 좋았을 지도 모르는데. ㅋㅋㅋ 뭔가 이미지가 안맞긴 하네요 이 둘에겐^^;.

사키야상의 다음 작품은, 시리즈는 좀 피해야겠어요.
여러모로 후유증이(..)................ 근데; 생각해보니, 이거 말곤 한 커플로 주구장창 이어지는 시리즈가 없구나 나한텐;. (지에이+오미 어쩌고하는 시리즈가 수중에 없음;)

읽은 날짜 : 10월 25일


제목: INVISIBLE RISK 2
작가: 崎谷 はるひ
출판사: 프론티아 워크스 다리아 문고 (2010/06/11)

-줄거리-

크게 다툰 후 '스기모토'의 눈 앞에서 사라져 돌아오지 않는 '시오노'. 수십일 앞으로 닥쳐온 CD 수록일의 마감을 앞두고, 스기모토를 비롯한 남은 멤버들은 시오노가 빠진 상태에서 준비를 서두르지만. 돌아오지 않는 시오노 때문에, 남은 멤버들 사이도 악화되어 가고. 지치고 안달내는 등, 정신적, 육체적으로 몰아붙여진 스기모토는 결국 크게 아프게 됩니다. 그러던 때에 다시 돌아온 시오노는, 스기모토에게 본격적으로 결별을 선언하고 나가려 하고. 그제서야 굳은 입을 벌려, 마음을 고백한 스기모토. 떠나려는 시오노를 붙잡고 솔직하게 그를 향한 연정을 인정하게 되면서, 두 사람은 화해하게 되지요. 돌아온 시오노를 포함해 인비지블 리스크의 멤버들은, 제대로 건강을 헤친 스기모토 때문에 전전긍긍 하면서도, CD 수록을 마치고. CD 발매전, 앞으로 탈퇴하게 될 멤버 '타카노'를 포함한 멤버로서, 마지막 콘서트를 눈 앞에 두게 되는데....
평점 : ★★★☆

연달아서 읽은 시리즈 2권, '인비지블 리스크 2' 감상입니다.

저번 권에서 제대로 절단신공을 보여준 덕분에(?), 바로 2권을 잡아서 읽게 만들었다든가;.
1,2권으로 발매되었던 노벨의 내용은 이번 2권의 절반 쯤에서 끝나고. 남은 뒷 부분은 이후의 두 사람을 그린 동인지 수록본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번 권 역시 가필 수정은 거의 없는 상태로, 여전히 스무스~하게 잘 읽혀서 좋았어요^^.

겁쟁이에 말이 서툴러, 있는대로 시오노를 상처입히고 결국 도망치게 만들어버린 스기모토.
이야기 초반부터, 50여 페이지까지 스기모토가 얼~마나 맘 고생하고 몰아붙여 지는지; 그의 시점이라서 정말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고생기에 한숨 밖에 안 나오더군요.
이렇게 힘들어 할꺼면 왜 진작에 붙들지 않았어...라고.
사키야상 작품의 세메 중에서, 이렇게 겁 많고 헤타레인 녀석. 거기다 정신면으로는 정말 불안정한 녀석은 처음이라서. 귀여워 보이는 한편, 답답하기도 하고. 여러모로 복잡한 감정을 품게 하는 녀석이였습니다.....그러니까 초반에는.

죽기 일보직전 까지 몰아붙여 져서 몸도 못 가누는 상태에서, 다시 돌아온 시오노를 붙잡고 절절한 고백 크리를 보여주는 스기모토.
여기선, 좀 안쓰러울 정도로 절박..........이랄지 솔직히 구차^^; 해서. 아 진짜 불쌍하더군요.
이쯤 되면, 확실히 '말로 안하는건' 시오노도 마찬가진데...싶어서 시오노도 좀 고깝게 보였고<-. 갈대 같은 마음하며^^;
어쨌거나, 드디어 용기를 내고 삽질을 떨쳐버린 스기모토의 확실한 고백으로 화해하게 된 두 사람.
인비지블 리스크의 급박한 일정을 소화해 내면서, 탈퇴할 멤버 '타카노'에 대한 아쉬움과 아픔등을 끌어안고.
멤버들은 씨디 발매전.. 타카노가 있는 멤버로서는 마지막인 콘서트를 맞이하게 됩니다...

19,20살의, 정말 풋풋한 나이의 청춘들.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따끈따끈한 시기의 녀석들이라서. 마지막 콘서트를 여는 멤버들의 마음이나, 태도등이..뭐랄까, 간지럽고 웃기면서도 가슴에 와닿더군요.
참 간지러운 표현들이 많았는데, 이 녀석들 나름대로는 진실했던 순간들이니 만큼, 그 열정에 빨려들어 가게 된달까.
같이 시작해서, 각자 다른 길을 걸어가게 되더라도. 함께 했던 순간의 뜨거웠던 열정은 잊지않고 간직할 거라는. 그 순수함이 부러워 보였습니다. 저 자신이, 저렇게 충실하게 앞을 보고 걸어가 본 적이 없는 인간이라서 더 그렇게 보였을 지도 모르겠지만은요^^;

본편 후에 실린 단편은, 인비지블 리스크가 메이져 데뷔를 한 후 1여년 뒤의 이야기로. 본편 커플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인비지블 리스크는 순조롭게 인기를 얻고 있어, 작으나마 라이브 투어도 병행하고 있긴 한데..문제는; '나카지마'가 없다는거;.
읽으면서 응?; 하고 놀랬었어요. 타카노는 빠졌으니까 그렇다 치지만, 나카지마는 왜?..싶고.  2인조 유닛으로 활동하고 있는 녀석들을 보며 황당했었는데... 그 자세한 사정은 3권에서 밝혀진다고 하니 그건 그때 알아봐야겠어요;.
아무튼, 이 단편은 두 사람의 이챠이챠...가 중점이였습니다. 거기다 이번에는 '시오노' 시점.
한마디로 사랑싸움 그 자체인데... 시오노의 눈에 비치는 스기모토는, 여전히 말도 부족하고 사려심 깊은 만큼 그 속내를 짐작하기 어려운 태도를 취하고 있더군요.
이건 스기모토의 시점인 본편 내~내~ 느꼈던 건데. 연인이 된 후에도 이렇다니. 천성은 어쩔수 없는 듯;.
그런 스기모토 인지라, 시오노의 불안은 충분히 이해가 될 만한 거여서. 그가 좀 심하게 투정 부리긴 했어도 별달리 짜증나지 않았습니다. 내가 시오노라도 열받을 만 했죠 확실히;.
시오노 이녀석도, 은근히 겁쟁이에 땅파는 속성이 있는지라 안 좋은 방향으로 일직선으로 파고들려고 할 때, 스기모토가 확실하게 잡아주는데. 본편에서의 그 방황과 망설임은 다 어디간 마냥;. 제대로 행동력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천생연분 이예요. 시오노의 와가마마와 어리광을 제대로 받아줄 정도로 성장한 스기모토가 멋져보였다지요. 어쨌든 시오노에겐 한 없이 약해지는 모습도 보기 좋았고.

마지막으로, 한가지 짚고 넘어갈게 있었는데. '삽화'.
여전히 예뻐서 좋아하는 스즈쿠라상의 삽화인데.. 이번에, 미스 프린팅이 있었습니다. 이 시리즈에 대해, 딱히 일웹등을 돌아다니며 감상을 찾아보지 않아서 다른데에선 어떻게 반응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한순간 당황했었어요(..)
뒤에 단편에서 두 컷의 이미지가 잘못 실려있었습니다. 호텔 창문쪽에서 키스하는 씬과 목욕탕 안에서 들러붙는(<-) 씬 요 두 장면인데요. 키스하는 부분에서 목욕탕 이미지가 실려있고, 목욕탕에 들어왔는데 호텔 창문에서 키스하는 이미지가 실려있어요. 말 그대로 잘못 실었다능;.
제 책만 이런건지....다른 데의 감상을 안봐서 확인이 불가능 합니다만;. 별것 아닌 실수여도 역시, 담당이라든가 출판사 쪽에서 확실히 체크하지 않았다는게 좀 불만스럽긴 합니다. 크게 지장을 줄 정돈 아니였지만은야-_-a.

남은 마지막권은 지금부터 읽기 시작.
단편 모음집(?)이란 애기가 있는데, 자세한건 읽어봐야 알겠지요. 일단 앞의 두 권보다 분량상으로 훨씬 적어서 좀 살았다..는 기분.
사키야상 작품은 오래 읽으면 좀 지쳐서 말입니다;.. 1권, 2권 합해서 580여 페이지를 붙잡고 있으니, 좀 질린다고 해야하나;?. 재밌고 재미 없고를 넘어서 그냥 그렇네요 전-_-;.

읽은 날짜 : 10월 24일

제목: INVISIBLE RISK 1
작가: 崎谷 はるひ
출판사: 프론티아 워크스 다리아 문고 (2010/05/13)

-줄거리-

때는 1990년대. 중딩때 부터 시작했던, 꿈과 미래였었던 인디 밴드가 해산되는 바람에 망연자실해진 베이시스트 '스기모토 치사토'. 다른 대학생들 처럼 구직 활동이라도 하려고 마음먹던 때에, 대학의 게시판에 붙여진 '베이시스트 모집' 문구에 끌려, 한번 더 걸어보려는 마음에 연락을 하게 되고. 알고보니 고등학교 후배였던 기타리스트 '나카지마'에게 이끌려 만나게 된 'INVISIBLE RISK'의 멤버들. 그중 아름다운 미모를 지녔지만 과격한 성격의 보컬리스트 '시오노 마사미치'와 첫만남에서 부터 부딧치게 되지요. 그길로 포기하려던 스기모토 였지만, 시오노가 건낸 데모 테잎 속의, 그의 목소리를 듣고 그 매력에 빠져버린 스기모토는 결국 밴드에 합류. 힘을 합쳐서 연습과 라이브에 매진하는 나날을 보내게 됩니다. 그러던 때에, 집 없이 이곳저곳 전진하는 신세인 시오노를 맡아 동거까지 하게 되고. 함께 있으면서, 스기모토는 자신이 그에게 가지는 관심이, 단순한 동성 친구에 대한 수준을 넘어서고 있음을 자각하고 방황하게 되지요. 평생 숨기려, 꾹 눌러 참으려고 했던 연정은 한 사건을 계기로 터지게 되는데..........
평점 : ★★★☆

올해 5월부터, 매달 1권씩. 총 3권으로 완결된 사키야 하루히상의 시리즈 1권 '인비지블 리스크 1' 감상입니다.

사키야상과는 큰 인연(?)이 없었던지라; 소식 접했을 때 좀 망설인 것도 있었지만. 밴드...랄까, 연예계<- 소재를 좋아하는 데다가 삽화가 분인 스즈쿠라상도 체크 중이여서 결국 지르게 된 시리즈.
네X에서 2권이 죽자고 안 들어오는 바람에 결국 예스에서 배달시켜 받아 겨우 읽기 시작했다지요. 이어서 2권도 잡고 있고...

1999년에 발매된 동명 작품의, 문고화 신장판인 시리즈.
사키야상의 초초초창기<- 작품인데다가. 후기에서 밝히셨던 대로 '가필 수정이 거의없는' 희귀한 작품입니다.
시대 배경은, 대놓고 1990년대 초반의 느낌으로. 그래서 그런가..요즘에선 볼 수 없는 여럿 배경들이 나와서 좀 신선하고 재밌는 느낌이였어요. 휴대폰은 당연히 없이 전화. 인디 밴드도 라이브 활동을 주로하는데다가, 음악이라는 것 자체가 MP3, 하다못해 씨디피도 아닌 카셋트 테잎과 워크맨으로 들을 수 있는 것 하며.
배경을 제외하곤 촌스러움..이랄께 별로 없었고. 오히려 시대적 풍취를 느낄 수 있어서 저는 마음에 들었었습니다.
그리고 사키야상 최근(?) 작품과는 그닥 느낌이 좋지 않았던 만큼, 초창기 작품이 오히려 스무스하게 잘 읽히는게 좀 신기하기도 했어요.
특유의 질질 끄는 느낌이나, 죽자고 일이나 배경을 (알고싶지도 않은데) 구구절절 설명하는 전개도 거의 없어서 살았다~..라는 느낌^^;.
밴드 활동에 대한 설명은 어느정도 있지만, 전혀 어렵지 않고 재밌어서. 읽는 내내 '난 사키야상, 구작이라면 받아들일(?) 수 있을지도..'라는 생각을 했었다지요.

총 3권으로 진행되는 이 시리즈는, 원판 노벨 1,2권의 분량. 동인지에 실렸던 수어편의 단편들. 마지막 3권에는, 무려 20년 후의 본편 커플에 대한 카키오로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기까진 안 읽어서 어떨지 모르겠지만, 곧^^!.
그래서 그런가, 이 1권만 읽으면 꽤 느린편의 진행인데다가, 궁극의 절단 신공을 자랑해서.. 2권이 수중에 없다면 악 소리가 절로 나왔을지도 몰랐을 거예요. 평점도 더 낮았을 지도 모르고.
느린건 뭐.. 시리즈라는 걸 알았으니 괜찮지만, 이런 절단 신공. ㅎㄷㄷ. 제대로 마음도 주고받지 못하고 헤어지는 시츄하며. ㅎㄷㄷㄷ.
세삼; 시리즈는 완결까지 모아놓고 보는게 최상이라는 걸 되새겼답니다;.

이야기는 세메인 스기모토의 시점에서, 만남에서 부터 끌림. 연정을 품고 밝히지 못해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파국..까지의 전개로 진행됩니다.
중딩 시절부터 흥미로 시작했었던 음악에 빠져, 거기에 꿈과 미래를 걸어보려고 했던 스기모토 였지만, 소속 밴드의 보컬인 '유사' 때문에 밴드 멤버들이 차례차례 해산. 유사의...그 특출난 재능을 살리지 못한 자신에게 좌절한 나머지 스기모토 역시 빠지게 되고.
다른 대학생들 처럼 구직활동이라도 해야하나..하던 판국에, 대학 게시판에 붙은 벽보를 보고 마지막 꿈을 걸어보기로 하고 찾아가지요. 고등학교 같은 서클의 후배였었다던 '나카지마'의 소개로 만나게 된 인비지블 리스크의 멤버들. 나카지마와, 드러머인 '타카노'는 둘째치더라도.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을 만큼 아름답고 가녀린 용모의..하지만 격한 성품과 입이 거친 '시오노'와 첫 만남에서 부터 몸싸움을 벌이며 크게 틀어지게 되어버리고.
포기하려고 했었던 스기모토 였지만, 멤버들의 덜 다듬어진 실력 속에서도 보이는 재능. 특히 보컬인 시오노의 매력적인 목소리에 빠져, 결국은 그들과 함께 밴드 결성을 하게 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집 없는 시오노를 거두어 동거까지 하게 되지만. 거친 성미 속에 숨겨진 여리고 세심한 부분. 한번 마음에 든 사람에게 모든것을 내보이는 시오노에게 서서히 끌려가는 것을 느끼게 되지요. 홈오라면 치를 떠는 시오노 때문에, 평생 밝힐 마음이 없었던 연정은... 어느날 밤. 바이트 장소에서 손님과 다투고 돌아와 힘들어하는 시오노를 달래주다가, 격정을 못 참고 키스하면서 터지게 됩니다....

...중요한건. 이 스기모토라는 남자. 상당히 노는것 처럼 보이는 용모에 비해, 굉장히 진지, 착실한 성격인데다가+ 헤타레 + 겁쟁이..라는 거지요.
중반까지, 그의 시점애서 내~내~ 시오노에 대한 연정 때문에 전전긍긍. 혼자서 실컷 땅파는 모습을 보여준 것도 모자라, 시오노와 육체 관계(끝까지는 안갑니다) 맺은 상태에서는!....아 이놈. 너 누나한테 좀 맞자 모드-_-+.
과묵한건 좋지만, 말이 부족한건 상당히 문제 있는 녀석입니다. 격정을 못이겨서 덮친(?)건 좋다 쳐. 그 상황에서 거부하지 않는 시오노의 '마음'을 눈치 못챈것도..뭐 둔하니 그렇다고 쳐. 근데, 최소한 그런 상황까지 갔을 때, 자신의 솔직한 연정을 '밝혀야' 하는게 정석 아닌가요?. 랄까 당연한거지!.
할거 다 해놓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스기모토를 보며 시오노가 얼마나 맘 고생 하고 아파하는지. 스기모토의 시점인데도 눈에 선~히 보여서 정말 안스러웠습니다.
뭐, 확실히 말하지 않는건 시오노도 그렇다지만. 최소한 시오노는 '어째서?' 라는 질문을 셀 수 없이 던지며 답을 알려 하는데. 거기에 하나도 답하지 않고 피하기만 하는 스기모토가 나빠요.
그래놓고, 안 좋아하는 거면 또 모르겠는데. 이놈 시점이다 보니, 얘가 시오노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가슴에 박혀버릴 정도로, 일거수 일투족에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깊디 깊은 연정을 갖고 있는것도, 또. 그의 시점이다 보니 고대로 보이고.
서로, 말은 하지 않은 채 몸은 겹치고. 각자의 속마음을 몰라, 친근했던 관계는 삐걱삐걱으로 일직선.
...읽다보면, 늬들 정말 뭐하니.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에라이 바보 커플들아-_-.

어쨌든, 시오노를 끝까지 몰아붙인 스기모토가 나쁘기는 합니다만. 이녀석, 헤타레..지만 본성은 착하고. 나쁜 마음이라곤 정말 하나도 없는 착한 놈이라서;. 대체 이런 쳇바퀴 상황을 어떻게 봐야 하나...고민하게 만들지요.
그런 제 고민은 바로 들어맞아서.. 결국, 마지막에 파국.
밴드 멤버인 타카노의 탈퇴에 대해 알고 있으면서도 숨기고 있었던 것(상처 입히고 싶지 않은 마음이였다지만;), 자신에게 접하면서도 아무것도 답하지 않고 말하지도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이 터진 시오노는, 결국 크게 다툰 채 스기모토의 앞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이번 권은 여기서 끝나는데.. 다시금; 2권이 수중안에 있어서 다행이다 싶어요. ㅎㄷㄷ;

지금 읽고 있는 중이라서, 자세한건 2권 감상에서.
지금 권만 보면 평균 별 셋반은 줄 정도로, 무난무난하게 재밌는 수준이였습니다.
무엇보다, 사키야상 작품인데 읽기 쉽다는 점에서 가장 포인트를..<-.

읽은 날짜 : 10월 23일
 

제목: 不謹慎で甘い残像
작가: 崎谷 はるひ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10/02/16)

-줄거리-

제대로 사귀기 시작한지 1여년. '켄야'의 제안으로 드디어 동거 초읽기에 들어간 '사츠키'와 켄야. 시간이 갈 수록 점점 더 깊어가는 사랑과 함께 달짝지근한 생활을 하던 때에, 이사 준비에 힘쓰던 켄야의 집에서 3년전에 사귀었다 헤어졌었던 전 여자친구의 귀걸이를 발견하게 됩니다. 생각 이상의 고가였던 귀걸이를 돌려주기 위해 전 여친 '쇼우코'에게 연락한 켄야. 하지만, 당사자인 쇼우코는 귀걸이를 핑계로 끈질기게 켄야를 만나려 들고. 만난 후에는 켄야의 직장과 연관 된 '인터네셔널 쥬얼리 페어'의 호화 파티에 참석하게 해달라고 졸라대지요. 예전과 달리 많이 초췌해진 그녀를 결국 내칠 수 없었던 켄야는 동반 초대에 승낙해버리고 거기다 갈 곳이 없다는 그녀를 자신의 원룸에 묵게까지 도와주게 됩니다.(반이상의 강제적으로). 하지만 그런 불편한 상황 덕분에 파티까지 3주간, 생각치도 못했던 사츠키와의 동거도 시작되게 되고. 이러니 저러니 바쁘게 돌아다니면서도 함께 있는 행복감에 취한 두 사람. 시간이 흘러 파티 당일, 약속대로 쇼우코를 데리고 참석한 켄야이지만, 그 파티에서 아직까지도 그를 포기 못한 부잣집 아가씨와 원치 않은 재회를 하게 되는데...
평점 : ★★★★

시리즈 3권이자 완결권. 사키야 하루히상의 불쾌한; 시리즈 3권인 '불근신하고 달콤한 잔상' 감상입니다.
...어째 전권들 보다 더 제목과 내용의 연관성이 불확실..?;;

1권은 전에 나왔던 노벨판의 복간, 2권은 동인지..던가 잡지 수록본을 실은거 가필 수정. 하지만 이번 3권은 올 카키오로시로 나왔습니다. 뭐, 읽는 저로서는 별다른 차이점도 못 느끼겠지만.........
아, 최근 들어서 사키야상 작품을 읽는 분들이 다 그러시듯; 확실히 예전 작품보다 씬의 농밀도는 많이 덜하네요. 예전엔 질ㅊ질ㅊ 하다 싶을 정도였지만 이번 3권은...... 좀 약하단 느낌?^^;;;.
그런 생각이 들어서인가, 오구라상 삽화도 노출도는 2권보다 덜했습니다.............. 아쉬웠다거나...(중얼중얼)

1,2권으로 완결이라고 봐도 아쉬울 건 없었지만; 인기 탓인지 사키야상의 의지 때문인지. 어쨌든 3권도 나왔습니다. 후기를 보면 일단, 완결이라고 하시던데 확실히 다 읽고 보니 이 이상 나올 내용도 없겠다 싶더군요.

이미 앞 권들에서 대부분의 문제를 다 해결한 커플이니 만큼, 이번엔 소재 자체는 위험하달까, 싸우기 쉽겠다..싶은 부분들이 꽤 있지만 실상 전.혀. 위협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3권은, 그저 한참 서로 좋아죽고 못사는 달콤하기 그지 없는 커플의 노로케 만재 러브씬만 보면 충분한 이야기. 설탕물에 절이니 어쩌니의 수준을 넘어서 그냥 빠져 익사하겠다 싶을 정도로, 파괴력이 굉장했습니다. 농담 아니고, 진짜 얼마나 사람 구르게 만들던지. 대단했어요. 이렇게 달달한 책을 얼마만에 읽어보는지 원(..)

전 여자 친구에 2권에서 켄야를 심하게 괴롭혔떤 쁘띠 스토커 오죠상까지. 보통의 커플이라면 수 없이 싸우고 땅파고도 모자랄 문제들이 이어서 터지지만, 두 사람의 사랑은 견고하다 못해 철옹성 저리가라 입니다. 오히려 저걸 기회로 더욱 더 사이 돈독해지고 더욱 더 서로 좋아죽고 못 살고....
켄야는, 여전히 보는 사람이 한숨 날 만큼 사람 좋은 녀석이긴 하지만, 사츠키는 이미 그런 그를 다~ 이해하고 오히려 그런 면을 좋아하고 있기 때문에 싸울 건덕지기도 못 된다지요.
보통, 예전 여친을 신경써주면서 자신의 원룸 까지 3주간 빌려주거나 하는 남친, 끝끝끝!!을 외쳐도 모자랄 소재지만 사츠키는 살~짝 신경만 쓸 뿐. 진짜 넓은 마음으로 다 이해해 줍니다. 뭐, 실제로 저 전 여친이 켄야에게 마음이 전혀 없거니와(무려 한류 스타 쫒아다니느라고 정신이 없음;), 원룸을 빌려주게 된 계기로 생각치도 못했던 달짝찌근한 가 동거도 가능했구요.
그래서, 초반 등장에서 부터 '이거 싸우게 만들려는 소재지?;' 하고 염려 했었던 전 여친 문제는 완전 아오안. 그저 각자의 시점을 번갈아가며 서로가 서로를 얼~마나 좋아하고 사랑하고 아끼고 원하는지. 있는대로 다 까발려주는 러브씬만 이어집니다.
아직까지 게ㅇ인 자신과 노말이였던 켄야를 신경쓰던 사츠키의 불안감도 이번 권에서 완전히 해소. '영원'마저도 꿈꿀 수 있을 만큼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견고하게 쌓아 올리는 두 사람을 볼 수 있다지요.
확인 사살로 반지+이어링의 커플 의식도 거행하고. 마지막, 원해 마지않는 진짜 동거를 시작해, '진짜 행복하구나'..라고 거리낌 없이 말하는 켄야와 동의하는 사츠키. 있는대로 행복한 두 사람을 보며 책을 덮을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3권이 나온다는 소식을 접할 땐 또 얼마나 땅파고 야단 낼려고..싶어서 별달리 기쁘지 않았었는데, 어떤 의미 보기 좋게 배신(?) 당해서, 기쁘네요^^;. 이걸로 진짜 완전 안심. 이대로 끝이라는게 시원 섭섭한 느낌입니다. 이렇게까지 확실한 해피엔딩인 것도 좋구요.
이번엔 딱히 스핀오프로 나올법한 조연도 없고..이 불쾌한 시리즈는 진짜 여기서 끝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편 커플은 이걸로 충분히 만족스럽고 배가 빵빵해서 아쉬움은 없지만... 이 귀여운 두 사람을, 더 정확히는 오구라 상이 그려주시는 이 귀여운 두 사람을 더 못보는건 아쉽네요 아무래도.
이번 권도 좀 많이 모에스러운 삽화가 여러장 됬었거든요. 특히, 37 페이지의 삽화. 두 사람이 풍겨내는 분위기도 못 견디겠는데(!), 삽화에서 까지 얼굴이 시뻘개지면서 팔불출 티를 내는 커플을 봐야 하다니!!. 고문이였지만!!!!!...좋았습니다. 아 진짜 귀여운 장면이였어요>_<.

사키야상 작품 중, 제일 재밌게 읽었다..라는건 다른 책이지만. 시리즈 통채로 틀어서 보자면 이 불쾌한 시리즈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 뭐, 시리즈 완결로 잡은것도 이게 처음이기도 하지만;.

마음이 불편할 때, 신경 쓰이는 일이 있어서 머리 비우고 싶을 때, 한 없이 달달한 이야기를 보고 싶을 때. 이 작품을 추천합니다. 어쨌든, 달달한 이야기가 보고 싶어서 잡은 만큼 목적은 제대로 달성할 수 있었거든요 전^^;


읽은 날짜 : 3월 11일

제목: 不埒なスペクトル
작가: 崎谷 はるひ
출판사: 프론티아 워크스 다리아 문고 (2009/12/12)

-줄거리-

외모,능력. 지나치게 딱딱하고 융통성 없는 성격을 제외하곤 거의 완벽한 남자인 '마노 나오타카'. 일류 대학을 나와 대기업의 엘리트 은행원으로서 탄탄대로를 걷고 있었던 그였지만, 따르고 있던 상사가 파벌 싸움에서 져 그만두게 되는데에 말려, 좌천당하는 신세로 전락하게 됩니다. 거기다, 돈밖에 모르던 약혼녀는 그런 그를 냉정하게 걷어차서 헤어지게 되기까지. 게ㅇ가 되어 속을 썩혔던 남동생을 제외하곤, 인생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나오타카는 연달아 찾아온 불행에 빠져나오지 못하고 매일같이 좌절하며 술에 기대던 어느날, 술독에 빠질 정도로 마신 그는, 인사불성이 된 상태에서 자신을 도와주었던 처음보는 남자 '마키'에게 터무니없는 봉변을 당하게 됩니다. 나오타카로선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말을 내뱉으며 무려 그를 침대에 묶어 덮쳐버린 마키에게 반 강제로 ㅅㅅ를 강요당하지요. 그런 충격적인 헤프닝뒤 몇일 후, '마키'에게 찍혔던 사진 때문에 안절부절 못하고 분노에 떨던 나오타카는, 남동생과 만난 장소에서 우연찮게도 '마키'...'나토리 마사키'와 재회합니다. 사진을 지우기를 강요하는 나오타카에게, 다시 한 번의 잠자리를 제안하는 마사키. 그렇게 휩쓸려 관계를 맺게 된 후, 어째서인지 계속해서 마사키와 만남을 갖게 되고... 나오타카는 그와의 어중간한 관계와 자신의 감정을 정리 내리지 못해 고민하게 되는데...
평점 : ★★★★

지금까지 읽었던 사키야상 작품 중에서, 가!장!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작품 '괘씸한 스펙트럼' 감상입니다.

드라마씨디도 나와있는,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 나오타카의 남동생 '미스구'의 이야기인 전작, '괘씸한 몽타쥬'는 책이 있긴 하지만 아직 못 읽어봤거든요. 이번 작품도 예약 걸어두고 받을 때엔 아무래도 시리즈이니 만큼 전작을 읽고 보아야 하지 않나...? 싶어서 미뤄뒀었습니다.
그런데, 돌아다니다 보니 은근히 평이 괜찮은데다가, 읽어본 사키야상 작품 중에선 한 번도 없었던 세메 시점. 그것도 러브코메 기미라는 말에 결국 먼저 집어들고 읽게 되었다지요;. 뭐, 전작을 모르고 읽어도 전혀 상관이 없다고도 하고.
실제로 읽어보니 남동생네 커플 비중이 상당해서; 아마 그것부터 잡고 읽었으면 더 재밌었을 수도 있겠지만... 전작은 페이지 수부터가 장난이 아니거든요...거기다가 뭔가; 제가 질색하는 '바카코 우케'가 나오는것 같은 분위기도 그렇고...;.
그런고로. 그냥 눈 꼭 감고 먼저 잡아서 읽었는데, 결론적으로는 이 책을 잡은 스스로를 칭찬해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번 이야기의 충격적인 시작이였던 씬.
저번, 아이다상 작품에서 한번 보긴 했지만; 그래도 거긴 우케가 그렇게까지 강한 성격은 아니였기 때문에 좀 침울..하달까; 좀 어두운 느낌이였거든요.
하지만 이건 달랐으니, 술에 취한 주인공 나오타카는 인사불성 상태에서 왠 남자에게 속임 당해 러브 호텔의 침대에 양 팔다리를 결박 당한 채, 게ㅇ인 상대에게 '남자 동정(??)'을 빼앗기게 되어버립니다. 그것도, 경악한 나오타카가 소리치며 발악하는 것도 무시한 채, 위에 올라탄 '마키'에게 조소와 비웃음을 당하며 본의 아니게 남자의 본능(...)을 재촉당해 거나하게~ 한판 으로 말이죠.
상식인임을 자부하며 머리 딱딱하기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나오타카에게, 이번 사건은 인생이 송두리채 바뀌는 듯한 초 경악할 일.
사실; 이 '쇼크요법' 덕분에, 역으로 지금껏 쌓여있던 감정의 응어리가 풀리긴 했지만.. 어쨌든 나오타카에게 있어선 정말 말도 안되는 헤프닝이였습니다.
그 후 우연찮게 만난 마사키에게 휘둘려지지만, 특유의 무적 마인드로 마지막 즈음에는 형세 역전 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지요^^.

작가분이 작가분이니 만큼, 전체적으로 조~끔은 설명조의 배경 설정이 없잖아 있긴 하지만. 이번 이야기는 기본이 러브 코메디거든요. 그것도, 주인공 두 사람은 한 없이 심각한데, 읽는 독자가 웃겨 죽는 시츄의.
아마 이 이야기가 우케인 마사키 시점에서 전개 되었다면 상당히 진지 모드였을 테지만.. 문제는 이건 나오타카의 시점.  바늘로 찔러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처럼 융통성 없고, 농담이라곤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초진지 그 자체인데, 천연.둔감.츤데레.쿨데레....에, 또 알고보면 뭇츠리 스케베의 속성을 한꺼번에 지닌, 그야말로 최강 캐릭터거든요 ㅠ_ㅠ.

저는 진짜, '세메'가 이정도로 순천연인 경우는 처음 봤습니다. 근데 그게 너무 웃겨서 말이죠 ㅠㅠb.
그의 천연상에, 츤데레에 성격이 좀 삐뚤어진 마사키는 물론 주변 인물들도 모두 휘둘려 가는데, 본인은 그런 자각이 눈꼽만큼도 없고. 단지 자신이 궁금해 하는 답을 가르쳐주지 않는 주변만 탓한다지요 ㅋㅋㅋ.
예를 들어, 초반. 마사키와의 세프레 관계를 계속 하면서도 본인 스스로 어째서 그를 자꾸 찾게 되는지 알 수 없어 혼란스러워 하는 나오타카. 그러던 때에, 무심코 내뱉은 말로 마사키를 두근거리게 하는데... 그에 되묻는 마사키에게는 지극히 '상식적인' 이유를 돌려주고 그에 삐져버린 마사키. 나오타카 본인은 자신의 발언에 무슨 문제가 있었나? 싶어서 실컷 고민하다가 답이 안나오던 상황에, 그에게 관심있는 회사 동료 여직원에게 무.신.경.하게 노로케 작렬. 그에 눈물 뿌리며 도망 치는 여직원을 보며 '..대체 뭘 잘못한 거냐구..' 람서 다시금 고민. 그 후 해답을 찾기 위해 SOS를 청한 남동생에게 마저도 그 순천연 둔감성을 실컷 발휘해서 질리게 만들고 결국 해답은 알아내지 못한 채 고민만 깊어져가는 나오타카......... 같은 겁니다. 설명이 이상한데;;
여튼, 읽다보면 막 ㅋㅋ 얼굴이 쪼개지는걸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웃겨요. 1인칭이 와따시에 기본 말투가 '~~시나사이.' 로, 가만히 보면 정말 엘리트, 왠만한 선생 저리가라의 분위기를 풍기는 남자인데 거기에 저런 성격이라니.
기본적으로 본인이 한번 인정한 것에는 두 번의 의심 없이 곧이 곧대로 밀고 나가는 스타일에, 은근히 고집도 쌔고 집착욕도 있는 그인지라, 후반 자신의 아리송한 감정이 마사키에 대한 연정임을 깨닫고 난 후에는 그야말로 불도저 처럼(?) 밀어붙이는 모습을 볼 수 있거든요.
오히려 기가 쌔고 성격 꼬인 미인 스타일의 마사키는, 속내가 여리고 겁이 많아서 나오타카를 좋아하게 되는 것이 무서워서 그를 피해다니는데 이미, 꽂혀버린 나오타카는 '도망치면 붙잡아서 말을 듣게 하겠다-_-!' 마이드로 끈질기게 쫒아가서 결국 그의 입에서 연인 선언을 받아내기 성공.

정말, 이 이야기는 나오타카의 '굉장함(여러의미의)'이 우선인 이야기입니다. 마사키의 아픈 과거나, 나오타카의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성공담..등이 옵션으로 껴있긴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이 순천연쿨데레 형님의 진짜 사랑 찾기가 메인 테마 라지요.^^
그리고 읽는 독자로서도 둔감한 나오타카가 어떻게 자신의 감정을 깨닫게 되고, 그 사랑을 얻기 위해서 고군분투 하는지, 충분히 즐기며 볼 수 있었구요.  평상시 원츄하던 세메 스타일과 좀 많이 다른 타입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세메. 완전 좋습니다. 빠져버릴 것 같아요 ㅋㅋㅋ.

은근히 속편을 잘 내주시는 사키야상이니 만큼, 이번 커플의 후속이 있었으면..싶은데, 깔끔하게 떨어진 해피엔딩 이여서 나올지 어떨지 확신이 안서네요^^;.
적어도, 전작이 드라마 씨디화 된 만큼 이번 이야기도 씨디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 찾아보니 나오타카 성우분이 스기타상이던데, 아주 잘 어울리는 캐스팅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씨디가 나온다면 반드시 찾아서 들어볼 생각입니다^^

요즘 가뜩이나 없는 글빨이 더 딸리는 바람에 이이상은 더 자세히, 잘 설명은 못하겠지만; 진짜, 이번 작품은 평소 사키야상 작품을 피하시던 분들께도 자신있게 추천해 드릴 수 있는 이야기!...라 이겁니다.
시리즈 물이긴 해도, 저처럼 전 권을 보지 않고 잡아도 괜찮은 이야기니까 이런 타입의 러브코메디 물을 찾으시는 분은 꼭 읽어보시길...!!

읽은 날짜 : 1월 20일
 
제목: 不条理で甘い囁き
작가: 崎谷 はるひ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09/09/15)

-줄거리-

시계보석 회사에 영업을 담당하는 청년 하무로 켄야. 프리 보석 디자이너 '미츠하시 사츠키'와 연인 사이가 된지 몇 개월이 흐른 지금, 서로를 소중히 여기며 사랑을 키워하고 있는 연인사이로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사츠키의 고교시절 앨범을 보다가 '사소한 일'이 말다툼으로 크게 번져 싸우고 만 두 사람. 거기다가 화해를 시도하던 켄야를 그대로 거절해 버리기까지 한 사츠키 때문에, 두 사람은 거의 한달 간 화해하지 못한 상태로 보내게 됩니다. 중간,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사츠키 쪽에서 다가왔지만, 이번엔 켄야가 알 수 없는 이유를 대며 거절하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불안감이 커져가던 때에, 두 사람은 다시 만나서 화해를 시도하지요. 그리고 몇 주전, 연인사이의 달콤한 시간을 보내며 화해하려 했던 사츠키를 거절해버렸던 켄야의 '그 행동' 에 대한 이유도 밝혀지는데...
평점 : ★★★☆

오래 미뤄서 좋을것 없다 싶은 마음에 잡아서 읽었던 사키야 하루히상의 '불쾌한 시리즈(..제가 정한게 아닙니다. 사키야상이 말씀하신거!)' 2권째, '부조리하고 달콤한 속삭임' 감상입니다.

솔직히, 이번작품은 전에 표지가 공개 됬을 때부터 오구라상의 그림이 너무 예뻐서 기대했었거든요. 그 후 1권을 읽고, 어차피 시리즈니까 이어서 읽어야지..라고 생각하면서 좀 미뤘다가, 이번 기회에 잡았습니다.
달달~한 이야기를 읽고 싶을 때 잡기에는 딱 좋았어요. 이건 뭐; 1권의 달달함은 포석에 불과하다 싶을 정도로 사방팔방 온 동네에 러브 광선을 날리는 베타보레 연인 사이가 따로 없던걸요.
이번에도 쓸데없는 일 이야기가 많았지만, 뭐 이야기 전개상 대충읽고 넘겨도 아무 문제가 없었던지라, 실린 2개의 이야기 중 첫번째 단편에서의 일 관계 애기는 깔끔히 무시했습니다.

2005년 소설 비보이 잡지에 실렸었던 단편과, 문고화 되면서 새로 쓴 카키오로시 후편까지 해서 2가지의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본 작인 '부조리~' 는, 진짜 별것 아닌 사소한 일로 서로 고집과 프라이드를 내세우다가, 거기다가 상황에 맞지도 않게 말부터 먼저 나서는 실수를 남발하다가 크게 말다툼으로 번져서 삐그덕 거렸던 연인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 발단은, 사츠키의 고교시절 앨범을 발견한 켄야가 그것을 들춰보다가 '사츠키와 항상 함께있는 모 인물' 을 보고 신경을 쓰게 된 것 부터 시작됩니다.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이 사람이랑 친했어?' 라고 시작된 물음은, 어딘지 모르게 아련한 첫사랑을 간직하는 듯한 사츠키의 표정과 대사로 심각해지고... 원래부터 켄야는 한번 신경쓰이고 궁금한 것은 철저하게 캐내는 좀 안 좋은 버릇이 있는데다가, 사츠키가 무심코 내뱉은 '분위기나 여러 면에서 켄야와 좀 닮았다' 란 말이 도화선이 되어버리지요. 그래서 그 과거를 캐내려는 켄야와 거기에 불쾌감을 느낀 사츠키. 사소하게 시작된 말다툼은 점점 더 커져서 결국 말을 섞기도 싫을 만큼 감정이 상해버리는...지경까지 갑니다.
사실 처음 딱 페이지를 넘겼을 때, 같은 방에서 서로 등돌리고 앉아서 휴대폰을 통해 '고집불통!', '좀더 그럴듯 하게 애기해보지? 애도 아니고!', '연하라서 미안하네요!', '별달리 나쁘다곤 안했잖아? 왜그렇게 하나하나 신경쓰는건데?', '왜 그런 말투를 쓰는데?', '원래부터 이런 성격이니까. 알고있잖아?', '가슴 펴고 할 말은 아니잖아!', '내가 언제 그랬는데!!' .... 등등의 문자 다툼을 하는 두 사람을 보고 빵 터졌었거든요. 그 때만 해도 진짜, 이 무슨 귀여운 사랑싸움이냐 ㅠㅠ! 싶었는데... 뒤로 가면 갈수록 오해와 삽질이 합쳐져 심각한 사랑싸움으로 번졌다거나..^^;
어쨌건 그렇게 헤어져서 몇 주간, 서로 고집을 피우며 연락도 안하고 상대방이 먼저 연락하기만을 기다리다가,자신 쪽에서도 잘못이 있다..라고 생각한 사츠키 쪽에서 연락을 시도. 출장에서 돌아온 켄야와 호텔방을 잡아 무드를 세워서 따끈한 밤을 보내려고 했을 찰나!, 애ㅁ까지 잘 하던 켄야가 갑작스럽게 그를 밀치고 사과하면서 도망치듯 나가버린것 때문에 두 사람의 사이는 더욱 더 삐그덕 거리게 됩니다.
저부분 까지 보면 켄야 제가 미쳤나-ㅁ-! 하면서 뻥지면서, 동시에 무슨 이유가 있겠지..라고 생각했었던 본인.
그 후에 켄야 시점에서 밝혀진걸 보면..아, 진짜 웃지도 못하고 안타깝게 생각하고 싶은데 그렇기에는 너무 어의없는 '이유'가 나와서 말이죠ㅠㅠㅠ. 켄야는 나름, 아니 꽤 엄청 심각하지만(나중에 그 이유를 들은 사츠키도 심각해지지만) 저로서는 여기서 부터 그저 미묘~한 웃음을 참을 수 밖에 없는 전개가 이어지는 겁니다.
어떻게 보면, 얼마만큼 사츠키를 좋아하기에 '정신적'문제가 올 정도로 몰아붙여졌을까..싶어서 켄야가 불쌍하기도 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어리광 부리듯 한번 츤츤 거렸던게 켄야를 저 정도로 몰아붙였을까 싶어서 자책하는 사츠키도 안됬기도 하고................................... 근데 웃기고 ㅠㅠ.

이 부분은 그냥 읽으시면서 확인해 주시는게... 모르고 봐야 빵 터질거 같아요. (안 터질려나;?)

그리고 이어진 후편.
전 편에서 좀 더 시간이 흘러서 따뜻한 봄을 맞이하던 때에, 회사의 보석 전시회에 안내를 맡게 된 켄야에게 '몬스터급 KY 천연 전파 부잣집 아가씨' 가 들러붙어서 고생하게 된 사건이 이어집니다.....
이것 말고도, 전시회에서 보석과 돈이 없어지는 '도난 사건' 도 있긴 한데, 저 아가씨의 맹렬한 어택에 비하면 가벼운 거라죠;. 그 덕분에 후편에서는 사츠키의 시점도 거의 없고 등장비율도 적습니다. 오로지 저 아가씨에게 휘둘려지는, 불쌍한 켄야만 실컷 나와요.
뭐랄까.. 안달복달한 상황에서 딱 하고 구해준, 건장하고 듬직하고 잘생긴 청년에게 첫 눈에 반해버린 아가씨..자체는 좋다고 봅니다. 근데 이 아가씨가 대단한 게, 온실속의 화초답게 곱게 길러진 것 때문인지 어떤지; 참 대단할 정도로 남 말을 안 듣는 데다가 무시무시한 천연 전파. 공기도 못 읽는 KY에다가, 자기 좋은 쪽으로 마음대로 해석하고 자신이 원하는대로 다 돌아갈꺼라고 '순진하게' 믿고 있는 게 더 무서운거라죠. 악의가 없고 나쁜 아가씨가 아닌걸 알지만 상대하는 켄야 입장에서는, 종국에는 모습만 봐도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무서운 존재가 되는 겁니다... 어떤 의미 '가벼운(?)' 스토커일지도;. 읽는 저도 저 아가씨가 나쁘다는건 아니지만 '기분 나쁜 스토커' 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더라구요;. 그 때문에, 저기서 좀 더 확실히 대처하지 못한 켄야한테 좀 짜증을 내기도.... 사회인으로서, VIP 고객을 함부로 대할 수 없는 그의 입장도 잘 알긴 하지만은요.
뭐, 이러쿵 저러쿵해도 막판에는 딱 잘라서 거절했으니까 다행이지만. 절대로 헤어질 생각이 없으니까 기다려도 소용없고, 만약에 헤어지게 된다고 해도 돌아올 때 까지 주구장창 기다릴꺼라는 켄야의 진심을 듣고 그제서야 납득..이랄까, 엉엉 울면서 짜증 피우는 아가씨. 그리고 그 장면에 얽혀서 어영부영 도난사건 범인도 잡힌다지요. 
어쨌건; 사랑하는 애인을 제대로 보지도 못할만큼 바쁘게 움직이고 거기다 보기만 해도 오싹한 아가씨에게 실컷 휘둘려서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가 된 켄야. 그를 맞이한 사츠키와 다시금 뜨거~운 애정을 확인하며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받는.....그렇게 해피엔딩으로 연결 됩니다.

에피소드 형식인데다가 후편이라서, 하나의 이야기가 아닌만큼 그저 '맺어진 연인들의 뒷 이야기'를 보는 느낌으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사키야상 작품 중에서 그나마 가장 마음에 드는 커플이기도 해서, 달라붙은 후 더 달짝찌근해진 모습을 보는게 즐거웠다지요.
다만, 그래도 별 3개 반에서 벗어날 수 없는건... 굳이 사키야상과 잘 안 맞는다 란 편견떄문이 아니고, '어딘지 모르게 소설 캐릭터 답지않은 녀석들이 완전 마음에 쏙 들지 않아서' 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여기에 나오는 캐릭터들은, 둘 다 거슬릴 정도로 싫은 녀석들이 없고 오히려 좋아하는 타입에 가깝거든요. 하지만, 이 녀석들이 하는 행동에는 제 마음에 쏙 들만한 결정적인 '무언가'가 부족해요. 바람파우거나 흔들리거나 하는 것도 없는데... 그 뭐랄까, 어떤어떤 사건에서 '이렇게 행동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라는 제 바램과 달리 자기들 나름대로의 생각으로 진행되는게 아쉽달까?;. 예를 들자면, 위의 KY전파 아가씨 사건때의 켄야의 대책 이라든가. 그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그래도 딱 잘라 거절하지 못한게 아쉬운 것도있고, 뒤에 참다참다 못해서 제대로 거절하는 부분에서도 '근본적 페미니스트'인 그 인지라 아무리 화나게 만드는 부분에서도 냉정하게 대처하는 부분도 아쉽고. ..좀더 격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녀석들을 좋아해서요 제가;. 1권에서도 처음 두 사람이 마음을 전달 못한 체 엇갈리는 부분에서도 켄야보고 좀 욕한 것도 있었고;, 여기서도 두 사람의 사랑싸움 때 켄야보고 뭐라한 것도 있고. 거기다 가만히보면 사츠키도 잘 행동하는 편도 아니라죠;.
나한테 이야기를 맞추는게 아니고 이야기한테 나를 맞춰야, 그나마 읽을 수 있는 이야기가 늘어난다는 기본상식(?)은 잘 알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마음이 쉽게 안 가지네요 ㅎㅎㅎ<-.
사키야상 작품의 인물들은 뭐랄까.. 묘하게 소설속 캐릭터 답지 않은 느낌이 들어요;. 그렇다고 해서 '현실적' 이라고 할 수 있는것도 아닌데, 여기선 이렇게 가겠다~ 라고 생각하는 보통의 전개를 벗어난달까;. 그것도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그래서, 아무리 '남들의 평이 좋고 재밌다는 이야기'가, '내 맘에 쏙 드는 이야기' 가 될 수 없는게 사키야상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상하게도, 전에 읽었던 몇몇의 참 질색인 작품에서도 못 느꼈던게, 나름 괜찮다..라고 생각했던 작품에서 느끼게 되다니^^;.
.......... 이런 결론을 내리고 보면, 집에 남아있는 수 많은 사키야상 작품 처리가 참 곤란해 지겠구나; 란 자기혐오에 빠지게 된다거나...그렇죠<-.

마지막으로 삽화를 맡아주신 오구라상.
귀엽습니다. 예쁩니다. 에ㄹ합니다.
사랑합니다!!!!!!!!!!!!!!!!!!!!!!!!!!!!!!!!!!!!!!!!!!!!!!!!!!!!!!!!!!!!!.
...로 끝.

후기를 보면, 내년쯤에 이 시리즈의 뒷 권이 또 나온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올 카키오로시로 '첫 장편'에 도전하신다는데... 과..과연; 얼마만큼 삽질을 할까나요. 이분 장편이라고 하면 300페이지는 진짜 가비웁게 넘길 텐데;.. 기대 반 두려움 반으로 기다려 보렵니다^^;.

읽은 날짜 : 11월 3일


제목: 不機嫌で甘い爪痕
작가: 崎谷 はるひ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09/07/15)

-줄거리-

대기업의 시계보석 회사에 영업을 맡고있는 27세 청년 '하무로 켄야'. 요즈음 들어서, 그가 담당하고 있는 계약직의 프리 보석 디자이너 '미츠하시 사츠키'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게 된 그는, 사츠키의 전 직장 동료에게서 그가 게ㅇ 라는 소문을 듣고 그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아 번민의 나날을 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이윽고 그 땔 수 없는 관심 자체가 그에 대한 호감과 연정임을 알게 되지만, 자신의 감정을 능숙하게 감추지 못한 그는 어색한 태도를 취하게 되고... 같은 때에, 성실하고 상쾌한 이미지의 켄야에게 은밀히 마음을 주고 있었던 사츠키는 노골적으로 자신을 의식하는 그의 태도에 의문을 감추지 못하지요. 그 이유를 듣고 싶어서 캐물었더니, 그에게 마음을 품게 되었다는 켄야의 믿을 수 없는 고백을 듣게 됩니다. 하지만, 켄야 역시, 다른 성벽을 지닌 게ㅇ에 대한 여느 세상의 호기심과 편견으로 자신을 대한다고 오해한 사츠키는 그 말을 믿지 않고, 반쯤 몰아불일 심정으로 하룻밤의 ㅅㅅ를 제안하지만 켄야는 그 말을 피하지 않고 받아들여 얼떨결에 두 사람은 관계를 맺게 되지요. 그러나 뜨거웠던 밤을 보낸 후 켄야는 대놓고 피하는 식으로 사츠키를 상처주게 되고, 그에 납득하면서도 실망한 사츠키는 그와의 인연을 끊어버리려고 마음먹게 되는데....
평점 : ★★★☆

여지껏 읽었던 사키야상 작품 중에서는 가장 마음에 드는 편이지만, 역시 다 읽는데 시간 한번 오지게 잡아먹었던 작품, '불쾌하고 달콤한 손톱자국' 감상입니다.

사쿠라기 아야상의 삽화로 예~전 비브로스 노벨로 나왔던 작품을, 오구라 무쿠상으로 삽화를 바꿔 문고화 되어 새로 나온 작품.
전의 작품은 정발로도 나와있는 듯..하지만; 어차피 접하지 않았던 고로; 오구라상의 삽화는 닥치고 사는 본인으로선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질렀었드랬습니다.

... 여기 자주 오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랑 사키야상은 참으로 상성이 안 맞드랬죠.
그래서; 읽는 족족 실망하면서도 나오는 족족 다 사는 자신을 믿을 수 없어 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지금도 대부분 예약 완료;).
이상~하게도, 사키야상의 작품은 삽화가 분이 제 맘에 쏙 드는 분이거나!, 그게 아닐 경우엔 뭔가 시놉이 너무 재밌어 보인다거나!..라는 식의 전개로; 항상 반신반의 하면서도 구입하게 된다거나 ㅠㅠ.
그렇게 되다보니; 안 읽었지만 사둔 작품이 너무 많아서 이대론 안되겠다...싶은 마음에, 친숙해지기 프로젝트로 처음 잡게된게 바로 이 책.
일단, 듣기로는 제가 싫어하는데 이상하게도 이 분 작품에서 자주 만나는 '재섭는 캐릭터'가 안 나온다는 것도 있었고, 일단 오구라상의 삽화 만으로도 반 이상은 먹고 들어가는 것도 있었고, 마지막으로 이야기 자체가 달달하다고 하니까!...속는 셈 치고 잡아보았었습니다.

그래서 뭐; 구구절절히 말은 많이 했는데 결론만 보자면, 어느 정도는 '성공'인 셈입니다.
적어도 제가 읽었던 사키야상 작품중에서, 이정도로 달달하고 귀여운 커플은 없었고, 이 커플의 세메, 우케 어느쪽도 제가 싫어하는 성격의 녀석도 없었고, 이러쿵 저러쿵해도 서로 좋아죽고 못사는 커플이 보기 좋은 것도 있겠고.
솔직히; 사키야상 작품의 특징으로 자주 보게 되는 '일관계' 묘사는 좀 짜증났었지만-_-; 그것만 넘기고 보면 나름 읽을 만 했었습니다................... 그럼에도 책장이 잘 안넘어 갔었던건 딱히 설명할 말이;;.

어쨌든 이번 작품.
정발로도 나와있어서 대부분 아실 듯한 내용이라고 생각 하므로! 짧게 줄거리 설명 해보자면^^;

뭐, 처음에는 켄야의 시점으로 시작하지만 대부분은 사츠키의 시점으로 차지하고 군데군데 켄야의 시점이 섞이는 식으로 전개됩니다.
노말인 켄야이지만, 같은 성별임에도 지나치게 예쁘고 지나치게 색기 넘치는 사츠키에 대해, '연정을 품기도 전 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던 그. 그러다 사츠키가 게ㅇ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자신이 그를 좋아해도 되지 않겠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동시에 그 마음을 밝힐 수도 없으니 또 솔직 담백한 성격 답게 그 복잡미묘한 심정을 다 얼굴과 태도에 드러내면서 사츠키를 혼란스럽게 만들지요. 예전에는 안그러던 놈이, 자꾸 자신만 보면 당황하고 일 관계에서 실수도 잦은 데다가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도 못하고. 굳이 사츠키가 아니더라도 그의 태도에서 원인이 자신..이라는 생각을 하게 될 정도로 노골적으로 어색한 태도를 보입니다.
한편으로 게ㅇ인 사츠키이지만, 지금까지 실패만 가득했던 연애 경험담 때문에 자신의 성벽과는 반대로 연애 자체에 회의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거기다, 은근히 차갑고 독설을 내뱉는 '건방진 이미지'의 겉모습 때문에, 실제로 어리광 피우고 싶고 기대고 싶은 속내를 드러낼 수 없어서 또한 연애와 직결되지도 못하고.
그런 그에게 켄야는, 가까이 할 수 없지만 바라보면서 좋아하는 '연예인' 같은 존재나 다름 없었지요. 그러나 그런 그에 대한 막연한 동경은, 켄야가 자신을 좋아할지도 모른다...라는 고백을 하면서 깨어지게 됩니다. 세상의 편견과 호기심으로 사람 상처주는 다른 남자들처럼, '게ㅇ 라는게 신기해서' 란 이유로 자신을 좋아한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믿게 되는 사츠키는, 일부러 환상을 깨트리고자 하는 생각에 하룻밤의 ㅅㅅ를 제안하지만 그의 예상과 달리 켄야는 받아들여 버리고.... 거기다, 벗은 몸을 봤을 때 뒤로 뺄 것 이라던 예상과 달리, 흥분하면서(;) 달려드는 켄야에게 떠밀려서, 결국 그를 좋아했었던 사츠키는 끝까지 거부하지 못하고 관계를 맺게 되지요.
문제는 그 후.  마치 사츠키가 그를 ㄱㄱ이라도 한 것처럼 화들짝 놀라며 피해다니는, 그야말로 '더 심하게 어색해진 태도'를 취하는 켄야를 보며 상처입는 사츠키. 이럴줄 알았다..란 실망과 함께 믿었던 본인에게 조소를 보내며 그는 계약 종료와 함께 켄야와의 인연도 끊을 결심을 합니다. 그러나, 정작 고별을 하려던 때에 켄야는 '저는 차이는 겁니까?' 라며 파랗게 질린 얼굴로 매달려 오고!.... 사츠키는 그의 태도에 혼란스러워지게 되지요.


...간단하게 라고 해놓고 이 무슨;.
어쨌든, 본편과 뒷편으로 나뉘어저, 위에 설명한 부분은 연인이 되기 전까지의 본편..에 해당됩니다.
사실, 본편만 보면 서로 좋아하면서도 제대로 표현 못하고, 그나마 제대로 표현했다고 하는게 또 제대로 전달되지 못해서 제자리에서 빙빙 도는 두 사람을 보면서 답답하기도 했었다지요.
특히 켄야. 대부분 사츠키의 시점이 많다 보니까; 그의 눈에 비친 켄야의 태도는 진짜 사츠키를 상처입히고도 남을 정도 였었고.
물론, 읽는 독자로선 사츠키의 오해대로 나쁜 맘 먹고 그를 대한게 아니라는 예상을 할 순 있었지만, 그래도 제대로 말도 못하고 저런 태도를 취하면 누구라도 오해하기 마련이겠지요. 특히 자신의 실패투성이인 연애담 때문에 상처가 깊은 사츠키에겐 더욱 더.
그렇게 대놓고 노골적으로 피해다녔던 벌은, 중반부 그의 진심어린 고백을 계속 믿지 못하고 의심하는 사츠키...에게서 모두 갚아(?) 줍니다.
사츠키가 저정도면 섬세하다 못해 약한거다! 싶을 정도로, 뒤로 빼기 급급이였거든요. 그랬더니, 이놈 켄야. 앞전까지 피했던 태도는 또 어디간마냥; 완전 뜨거운 태도로 열심히 설득하고 매달리고.
...뭐하자는 시츈지 ^^;. 읽는 사람으로선 그저 귀엽다고 해야하나, 바보같다고 해야하나..^^;

이렇게 힘든(?) 과정을 거쳐서 연인이 된 후에 전개되는 후편.
한번 자리잡은 후, 켄야는 그야말로 뭐 이런 퍼팩트한 연인이?!..소리가 절로 나올 만큼 여러모로 엄청 좋게 나옵니다.
가사 전반 능숙에, 포용력 만땅에, 눈치도 빨라서 사츠키의 기분을 잘 맞춰주고, 엄청 싸가지 없는 사츠키의 전 애인 앞에서는 호탕하게 갚아주면서 연인 감싸기 모드. 그런 때에도 자신이 분노를 참지못해 폭력 사태를 벌이게 되면 사츠키의 입지가 나빠질까 싶어서 끝까지 분노를 억누르면서 대처하는 냉정함도 겸비. 막판에는 어리광도 받아주고 어리광도 부리면서 여러 테크닉(;)으로 녹여주기 까지.
후편이 시작되면서 부턴, 이야기가 마치 켄야의 퍼펙트함을 드러내기 위한 전개가 아닝가... 싶을 정도로 완벽한 연인의 모습이였습니다.
기집애 복받았어 ㅠㅠㅠㅠ<-. 란 부러움이 절로 생겨요^^;.

뭐, 위에서 말했던 지긋지긋하기 까지 한 '일관계' 묘사가; 대부분 이 후편이 몰려있어서, 켄야의 저런 퍼펙트한 모습을 보는건 즐거웠지만 동시에 책장이 안넘어가는 지루함도 저기서 나왔었고....
어쨌건; 후편에 대해 뭔가 할말이 더 많은것 같았는데; 남는건 켄야 찬양 뿐이군요;.
일쪽으로도 뭔가 애기할게 있는가 싶어서 고민해봐도; 어차피 결론적으로는 다 때려치고 관둘꺼; 뭐하러 저렇게 구구절절히, 알 필요도 없는 업계의 이야기(그것도 대부분 이해못할)를 실컷 보여주나 싶어서 어의 없던 것도 반; 이상-_-;
..........사실, 관심갖고 있었던 사키야상의 '신호기' 시리즈도 마찬가지로 '알 필요 없는 업계 관련' 이야기가 대부분이라는 애길 듣고 접었다거나.......그렇습니다. (문제는 세권 다 갖고 있다는게 문제;)

........그냥, 후편은 켄야로 시작해서 켄야로 끝난다고 밖에 정리될 말이 없는거 같네요;.

마지막으로 오구라상. 신장판이란 애기 듣고 살 생각도 없었지만 결국 삽화 구매로 지르게 해줬을 만큼 좋아하는 분이셔서! 이번에도 역시 훌륭한 삽화. 감동이였습니다 ㅠㅠㅠ.
예전, 처음 토노 하루히상의 러브2 작품으로 처음 이분의 삽화를 접했을 때, '이 분; 예쁘긴 진짜 예쁘지만 그래도 에ㄹ쪽은 기대하면 안되겠다' 라고 막연히 실망(?) 했었었거든요. 그 때만 해도 노골적인 그림은 하나도 없었고, 그림 자체의 이미지가 투명 계통이여서 기대하기도 어려웠고.
..근데, 사람. 노력하면 안될게 없군요(틀리다!). 앞전에 읽었던 모 러브 코메디 작품도 그렇고 이것도 그렇고. 귀엽고 예쁜데 동시에 에ㄹ 합니다. 랄까, 에ㄹ가 됩니다!... 아 감동 ㅠㅠㅠ.
얼마전에 받은 시리즈 2권을 살짝 흝어보니, 거기선 더 강도를 높인 에ㄹ 씬이 한 두장도 아니던데!...진짜 감동 ㅠㅠㅠㅠㅠ. 저 앞으로도 이분 삽화는 닥치고 구매해야 할 것 같아요. 어쩜 이렇게 좋담 ㅠㅠb.

어쨌거나, 달달하기로는 진짜 최강이였던 커플이 나오는 이야기였습니다.
서로 좋아죽고 못살고, 눈빛만 마주쳐도 불타오르는 뜨거운 커플이라서; 2권에서는 과연 어떤 염장을 질러줄지 기대되네요. 사실 거기서도 일관계 묘사가 절반 이상일 경우, 역시 평점은 좋지 못하겠지만...;.
아니, 그래도 마음에 드는 커플인건 사실이니깐요. 그것만 믿고 가보죠 뭐(..).......... 아님 오구라상 삽화로<-.

읽은 날짜 : 10월 2일

ps. 그래서 결론적으로 어디가 제일 마음에 들었고, 사키야상 작품 거부감 없애기 프로젝트에서 성공한거냐 아닌거냐 물어보신다면, .............................. 할 말이 없다거나 그렇습니다. 아; 이상한 감상이다 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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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ハピネス
작가: 崎谷 はるひ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08/07/15)

-줄거리-

29세란 젊은 나이에 과장직에 올라있는 '나가미 아츠시'. 그런 그에게는 11살 어린 피보호자 '히오키 유우타' 란 고교 3년의 동거인이 있습니다. 나이 차이나는 지인의 아들로 고아가 된 그를 거두어 함께 산지 7년. 잘생긴 외모와 품행방정 우등생인 유우타를 자랑스러운 '아들' 로 아끼고 사랑해온 나가미. 하지만 근래 들어서 유우타의 태도는 점점 이상해지고, 반항기로 치부하기에는 너무 어색한 태도 등에 당황하게 되지요. 그러다 친구 히라노에게서 들은 유우타의 숨겨온 비밀과, 고교 졸업후 자신의 곁을 떠날 꺼라는 갑작스러운 말에 크게 놀란 나가미는 유우타와 대화를 시도하려 하지만, 유우타는 '오래전 부터 당신을 좋아했었다' 라는 말과 함께 갑작스럽게 키스해오는데..
                                                                                                                  평점 : ★☆


읽는 내내~ 진정제 하나라도 마셔야 하는게 아닌가..-_- 하고 저를 심히 고민하게 만들었던, 사키야 하루히상의 작품 '해피네스' 감상입니다.

이달 중순.. 14일에, 하타노상X히라링상으로 씨디가 나온다는 애길 접하고 오래전부터 미뤄뒀었던 작품을 손에 든것..까진 좋았습니다.
... 저 위에 별 보이시죠?. 우후후훗.. 별 1개 카데고리에 또 하나가 추가 되네요=_=.
솔직히 이렇게까지 박하게 줄 생각은 없었지만... 이건 끝의 끝까지 제 마음에 드는 요소가 하나도 없어서;. 380페이지 끝의 끝까지 그저 시큰둥, 내지는 분노할 수 밖에 없어서 결국 이렇게 매겼습니다.
진짜 초반 90페이지 까지 읽으면서, 이걸 덮어 말어.. 하고 오지게 고민했었어요. 별 1개 카데고리에 있는, 평점 無의 딱 한 권의 작품 빼고는, 진짜 왠만하면 읽다 덮는 짓은 안하고 싶어서 결국 넘겼지만..
읽으면서 몇 번 덮고는 '얘들 연예엔 상관 말자. 몰입하지 말자. 그냥 저러려니 하자-_-' 등등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걸어야 책장을 열 수 있더라구요. 안그랬으면 애저녁에 포기 했을지도;.
정말이지 사키야상... 왜 매번 저한테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뭐, 피 끓는 청춘의 연하남, 키워서 잡아먹기(??), 세메가 초 페로ㅁ 섹시남..까진 좋습니다. 아주 좋아한다고 말 못하지만, 그래도 땡길 때는 챙겨보는 소재니깐요.
다만, 이 이야기는 정말 심한 수준으로, 제 기준에선 도저히 용납도 용서도 할 수 없는 수준으로 '여자 관련' 소재가 깊었습니다. 生々し... 라고 느낄 정도로요. OTL.
진짜, 이 세메 이놈... 아놔.. ㅠㅠㅠㅠ. 어쩜 이렇게도 배신을 때려줄까요.
처음 소재, 줄거리 등만 봤을 때는, 사키야상의 여느 작품처럼(?), 연하 세메가 오래전부터 좋아했던 연상남에게 있는대로 어택하고 어택하고 어택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시츄에이션 인줄 알았거든요.
근데 이런 뭐 개ㅎㄹㅇㄴㄻㄴㅇ러ㅣㅂ얿 같으니!!!!!!!!!!!!!!!!!!!.
자신의 감정을 주체할 수 없는것 까진 좋다고 쳐요. 앞에서는 네코카부리. 참다 못한 감정을 폭팔시켜 놓아서 안그래도 정신적으로 약해진 사람 있는대로 몰아붙여 놓고, 자신은 '섹ㅅ 프렌드'의 여성 집에 도피해?!!!!!!!!!!
야이 ㅁ러ㅣㅏㅇㄹ비ㅏㅇ녀러ㅐㅑㅈㅂ러ㅣㅏㅓㅇ나ㅣ1!!!!!! (쓰다보니 다시 열 받고 있습니다)

아 진짜, 생각만해도 .....
저는요. 둘이 맺어지기 전까지는 세메든, 우케든 얼마나 놀아나느냐-_- 뭐 이런거 (왠만하면) 따지진 않습니다. 테크닉 좋을테니 좋지 뭐~ 이러고 마는데, 얘는 '좋아하는 도중' 에 저래요. 좋아하면서 저래요. 물론 상대방 여성을 좋아하는 나가미상으로 덧씌워서 하는건 좋은데, 어쨌든 도피처로서 택한거잖아요.-_-
할 말 다해 놓고 덮쳐서 키스해놓고,그동안 어리고 사랑스러운 '아들'로서 여겨왔던, 맘 약하고 착한 사람 가슴을 칼로 난도질 해놓고, 자신은 섹ㅅ 프렌드에게 도망쳐서 바로 그 여잘 안아?!!!!!!
그 바로 뒤에 그 여성과 나가미의 대면씬에서, 나가미가 여성의 가슴에 새겨진 키스 마크를 발견했을 때-_-
진삼 책 찢을 뻔 했습니다..............
어른스럽고, 사리분별 좋고, 착실한 우등생 좋아하네..... 자신의 감정, 욕망을 다 주체못해서, 소중해서 건드릴 수도 없다, 상처입히고 싶지 않다고 주구장창 입으로만 나불거려놓고, 자신이 '되려 죽이고 있는' 시츄 하고는.
이런 애색히는 또 오랜만입니다. 차라리, 대놓고 못된 척, 대놓고 어린 척 해대는 녀석이 더 낫네요.
머리 굵은 티는 다 내놓고, 몸만 어른이 되어서 감정을 다스릴 수 없는 애색히는 지옥으로 꺼져버려-_-.

제 속이 좁은건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진짜 저런건 용서가 안되서.
상대방에게도, 대용으로 삼았던 사람에게도 모두 실례가 되잖아요. 아... 진짜 너무 불쾌합니다. 둘 사이의 문제는 둘이서 해결해야지, 이 커플은 오만사람들 폐를 다 끼쳐요. 친구나 저 여성이나, 하다못해 직장에서도.

가출했다가 집으로 돌아온 것도, 자신이 저질러 놓은 짓 때문에 용기가 없어서 못 가는걸 저 여성이 등 떠밀어서 보냈기 때문에 겨우 돌아온 거 하곤... 진짜 읽으면서 수 없이 '이놈 애색히' 라고 얼마나 씹었는지 모릅니다.
그 때문에 씬 부분에서 얼만큼 능숙하든간에, 식은 눈(?)으로 바라 볼 수 밖에 없었다지요-_-....

이렇게 세메 놈이 천하의 개호ㄹ 자식이여서 그런가.. 저걸 또 받아주는 주인공이 좋아 보이지 않았드랬습니다.
나같으면, 저런 방탕아 아들놈, 가출해서 돌아온 그 순간 부터 눈 앞에서 얼굴을 뭉개놓고 짐 던져주고 다신 들어오지 말라고 해주겠어요....... 심약하고, 착하고, 키스 한방&ㅅㅅ프렌드 여성의 얼굴 보고 느낀 질투심 등으로 자신이 그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던 나가미는, 저의 심정과는 달리 눈물 흘리면서 용서하고 달라 붙었지만.

진짜, 제 기준에선 용서할 수 없을 만큼 여자 관련 문제가 싶었습니다 이 작품-_-. 그 문제(?)여성인 '아케미'가 꽤 시원시원하고 분별있는 여성..이긴 했지만, 걔 한테도 소리쳐주고 싶은게... 아무리 즐기는 것도 좋지만 17세 어린애 한테 손대지마!!!! 라고<-.
..아니 나이도 속이고, 유혹한다고 덥썩 물린 자식이 더 뵹신이긴 하지만은요.

자신이 저지른건 생각도 안하고 질투할 때는 나름 질투도 해주시는 머리굵은 방탕아 아들놈을 보면서, 셀 수 없이 욕을 하며 읽은 시간 내내 괴로웠습니다...... 얘들은 얘들 지 나름대로 연애하게 냅두자. 이런 생각 없었음 정말 덮었을 텐데. 그놈의 오기가 뭔지=_-.
진짜 페이지 수만 이렇게 안 많았어도 이만큼 괴롭진 않았을 텐데... 마지막 단편 부분 씬은 모조리 넘겼습니다.
랄까 ㅅㅅ하니, 못 하니로 고민하는 '청소년' 을 보고 있자니, 그냥 그 여자한테 다시 가서 처리하고 오지? 란 독설(?)도 속으로 뱉어주고<-.

사키야상이 문체 좋고 글빨 좋으시고, 아무튼 글 잘 쓰시는건 인정합니다. 다만 몇 번이고 이렇게 마음에 심히 안드는 캐릭터만 자꾸 만나게 되는건, 진짜 내가 재수가 없어서인가요?;. 아니면 다들 열광하는 그 매력을 못 느껴서?......
그런 주제에, 제 지인 친구가 워낙에 찬양하는 분&삽화 잘 받는 분이여서 나오는 족족 살 수 있는 대로 사는 나도 뵹신이긴 하다 ㅠㅠㅠㅠ 아아 OTL.

드라마 씨디는.................. 패습니다.
성우분들의 그 좋고 황홀한 보이스로 이런 완벽 하즈레 작품을 듣는다고 생각하면.... 저 분들도 싫어질까 겁이 나네요 OTL.

어쨌거나 저는, 이 상처받은(!)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 같은 소재의 작품 하나 읽어봐야 겠습니다.
머리 굵은 방탕아 자식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착하고 귀여운(?) 연하 세메가 나온다는 작품을 찾았거든요. 거기서 치유받아야지... ㅠㅠㅠ

읽은 날짜 : 8월 10일

PS. 이제부턴, 점수를 좀 빡시게 매겨볼까 합니다. 그동안 너무 후하게 매긴 듯 해서요. 이 작품이 계기가 되었다는게 안타깝지만-_-;.
그로서, 그동안 읽은 작품들도 평점을 새롭게 매겨서 카데고릴 정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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