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이 리카코'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3.04.28 地獄の果てまで追いかける / 宮緒 葵
  2. 2012.03.06 闇を照らす君の指先 / 千島 かさね
  3. 2011.03.18 ふたりの悪魔 / 犬飼 のの 2
  4. 2011.03.16 彼に棲む獣 / 神楽 日夏 4
  5. 2010.11.12 欲情螺旋 / 水戸 泉 2

제목: 地獄の果てまで追いかける
작가: 宮緒 葵
출판사: 심교사 쇼콜라 문고 (2013/03/09)

-줄거리-


누구나 홀릴 만한 미모를 지닌 회사원 '아리무라 유이치'. 하지만, 철이 들었을 때 부터 매일같이 자신을 쫒아다니는 '긴 검은 머리 여자'의 악몽에 시달리면서, 극심한 여자공포증에 시달리고 있는 그 인지라, 연애는 물론. 눈 마주 치는 것 조차도 힘들어 할 정도로 불안정한 매일을 보내고 있지요. 그러던 어느 날, 회사 선배를 따라간 '고급 클럽'에서, 가게의 오너 이자 눈이 부신 미모로 모두를 사로잡는 남장 여자 '목단'을 만나 한 눈에 반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첫 눈에 그를 마음에 들어한 목단... '후카미 쿠레하'의 적극적인 공세로 인해 정신이 없는 사이 밤을 같이 보내게 된 유이치. 다음 날, 목단이 아닌 '남자' 쿠레하의 고백을 받고 일단은 친구로 함께 지내기로 하지만 그를 향한 호감은 날이 갈 수록 커지게 되지요. 무엇보다, 쿠레하가 안아주는 날 밤은 평생을 시달렸던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 유이치의 마음은 더욱 더 기울어져 가지만. 같은 시기, 쿠레하에게는 알 수 없는 여자의 환영에 시달리는 일이 발생하는데..
평점 : ★★★☆


미야오 아오이상의 작품 '지옥의 끝까지 쫒아간다' 감상입니다.

제목이 무섭죠?.... 내용도 무섭습니다. 호러+연애의 느낌이예요 이 책.
뭐, 전에 읽었던 작품도 그렇고 원래 미야오상의 평도 그렇고. 근본적으로는 미칠듯한 '독점욕'을 동반하는 연애 스토리가 기본인지라, 이번 책도 읽기 전부터 그럴 거라고 예상은 했었거든요.

진심,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스토리였으나. 거기에 호러까지 섞어두니 이건 뭐 보기 좋은 독점욕이 아니라 그냥 마냥하냥 무섭기 그지 없습니다.
유이치는 신인가..!? 어떻게 이걸 받아주지!?......라는게 덮고 난 후의 저의 감상.

아니.. 재미 없는건 아니거든요. 책장도 무지 잘 넘어가고 흥미 진진하고.
근데, 아무래도 무섭고 오싹한 것도 사실인지라..... 사랑이란 모든걸 가능하게 하는군요. 그리고 어떤 의미, 여기에서의 사랑이란 어떤것도 불사한다 라는 것도 맞겠고?-_-;;


시점은 유이치와 쿠레하. 두 사람의 시점으로 번갈아서 진행 됩니다.
그 덕분에 알 수 없는 여자의 환영...'츠키코'의 압박에 시달리는 양 쪽의 마음을 바로 알 수 있어서.. 더 소름끼쳤다지요. 네;
철이 들었을 때 부터 긴 검은 머리의 아름다운 여자의 악몽에 시달려왔던 유이치.
그것도 보통 악몽이 아니라 아무리 도망쳐도 끝까지 쫒아와놓고, 믿을 수 없는 힘으로 목이 졸려서 목 뼈가 뿌러지는 소름끼치는 감각을 동반하면서 잠에서 깨어나는 시츄.
....이걸 매일매일매일매일. 끊임없이 보게 되는 사람의 기분이 어떻겠어요.... 진짜, 얼마나 끔찍할런지!!!
병원이며 교회며 영능력자며. 누구를 찾아가보고 별의 별 방법을 다 써봐도 아무것도 효력이 없엇떤 만큼, 이제는 체념하며 살아가게 되나.. 덕분에 사회적으로 심히 많은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여자랑 눈 마주 치는 것도 힘들거니와 어쩌다가 접촉을 하게 되면 그 자리에서 구토를 할 정도로 극심한 증세를 동반하는 공포증....; 용캐도 사회인으로서 일한다 싶다지요;;;

그렇게 힘든 나날을 보내던 차에 만나게 된 남자 '쿠레하'.
자신의 빼어난 미모를 이용해, 밤에는 고급 클럽... 남자들이 아름다운 여자로 변하는 클럽에서의 절대적인 '여왕'인 '목단'으로 변신하고. 낮에는 분위기가 다른 미모의 남자로서 살아가는 그.
유이치와 마찬가지로, 그에게 첫 눈에 반한 쿠레하의 시점도 같이 전개 되면서, 두 사람의 연애..와 거기에 걸리는 문제 등등.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딱 잘라 말하자면 그거예요.
둘을 내내 괴롭혔던 악몽과 환영은, 두 사람의 과거..라기 보단 '전생'에 얽힌 문제 입니다.
정말 쉽게 눈치 챌 수 있었던 건 쿠레하의 시점이 나왔던 덕분이라지요. 
그 역시 철 들면서 꾸었던 꿈에서, 자신이 검은 머리의 여자로 분해서 어떤 사람의 목을 졸라 죽이는 광경을 몇 번이고 보게 되었다고 하는데.
그럼 뻔할 뻔자 아니겠습니까. 그의 전생인거지요.

헤이안 시대 쯤 되려나. 1000년이라는 시간이 있었다고 하니까.
유이치의 전생인 '마사히로'와 쿠레하의 전생인 '츠키코'는 부부였었지만.
변치않는 애정으로 츠키코를 사랑하던 순진한 마사히로와 달리, 누구보다도 집념과 집착이 강했던 츠키코는, 빼어난 미남인 마사히로의 부정을 끊임없이 의심하고 의심합니다.
그 어두운 속내를 눈치채지 못한 마사히로는, 결국 의심암귀로 분한 츠키코에 의해 살해당하지요.
그 강력한 기억이 영혼에 각인되어서, 천 년이 지난 현생에서도 잊을 수 없어 악몽으로 시달림 당하게 되었던 유이치.
그리고 쿠레하 역시, 새로 태어난 현생에서 '마사히로의 현생'을 찾아낸 츠키코의 집념에 시달리게 된다지요.

따지고보면 쿠레하가 '남자'로 태어난 것 역시, 츠키코의 강렬한 염원 때문 이였다던가;.
여자들이 집에만 틀어박혀 있어야 했던 제약많은 헤이안 시대에서, '나도 남자였었다면 좋았을 건데. 어디까지든 마사히로님에게 붙어있을 수 있게'...라는 츠키코의 강한 염원......... 어떻게 보면 이 이야기가 비엘로 갈 수 있었던건 그런 츠키코 덕분에?-_-;;;

여튼간, 후반부에 들어서 단순한 꿈이나 환영이 아닌, 진짜 츠키코의 존재를 인정하게 되는 두 사람.
당연하게도, 큰 문제로 이어지게 되나.... 눈 돌리고 피하기만 했던 것에서 벗어나, 츠키코에게 씌이게 된 쿠레하를 구하려는 마음으로 애쓴 유이치 덕분에, 잘 해결하게 됩니다.
.... 제가 간결하게 써서 그렇지, 진짜 박진감 넘치는 장면이였어요. 글 빨이 좋은 분이다 보니, 읽는 저도 소름끼칠 정도로 호러서스펜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게 아주그냥...ㅎㄷㄷ.

츠키코가 아예 소멸되고 난 후에, 두 사람은 연인으로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나.
츠키코가 있든 없든, 근본적으로 끝내주는 독점욕을 지닌 쿠레하의 집착에 체념하면서도 받아들이게 되는 유이치를 볼 수 있었습니다.
네.. 천성이였어요. 이 놈.
절대로 나를 버리지 말고, 나 말고 여자도 남자도 바라보지 말고, 필요 이상으로 말을 섞지도 말고, 나만을 사랑하고 오로지 나만을 아름답다고 말해주며......블라블라.... '평생토록'. ...... 이런다니깐요?. 이 무서운 세메님하!!

뭐; 이러나 저러나, 집착,독점욕 쩌는 세메를 좋아하거니와. 쿠레하의 시점에서 그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리고 절박하게 매달리는 시츄 등등, 맛깔나는 장면들이 많았던 만큼, 연애 면에서는 충분 할 정도로 만족하며 읽었었습니다.
좋네요. 독점욕 넘치는 미인 세메.

아마 평생토록 집착 쩌는 쿠레하에게 시달(?)리겠지만. 그런 그 마저도 사랑한다는 유이치니까.
이 두 사람은 남들이 보기엔 비정상적으로 보일 지 언정, 나름 행복하게 잘 살꺼라고 안심하면서 책장을 덮었습니다.

정말 좋네요 미야오상. 
아직까지 제 취향에서 벗어나는 이야기를 못 본 만큼, 앞으로도 기대를 안고 읽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집에 질러뒀었던 책도 좀 되고 하니, 틈틈히 잡아봐야겠네요.


읽은 날짜 : 2013년 4월 26일



제목: 闇を照らす君の指先
작가: 千島 かさね
출판사: 아스키 메디어 워크스 비 프린스 (2011/12/07)

-줄거리-

신이 직접 빚어낸 듯한 빛나는 미모와 뛰어난 능력으로 사교계의 꽃으로 불리우는 '하나부사'백작가의 적자 '마레'. 그러나 부친의 증오심을 한 몸에 받고 또 스스로 자신이 짊어진 '죄의 무게'를 알기 때문에 언제나 마음을 죽이고 인형 처럼 살아오지요. 그러던 어느 날, 공작의 지위를 지닌 친우 '미즈호'의 파티에 참석한 마레는, 오랜 구 화족의 '타노우라' 공작이 '여흥'으로서 내놓은 특이한 능력을 지닌 소년 '미치루'와 만나게 됩니다. 처음부터 파리한 안색으로 힘들어하는 미치루가 신경쓰였던 마레. 쓰러지려는 그를 돌봐 준 후, 계속 그를 잊지못하고 '자신'을 겹쳐보던 마레는, 친구 미즈호의 힘을 빌어 당분간 미치루를 자신의 저택에서 돌보게 됩니다. 처음부터 그에게 순수한 호의를 보이던 미치루에게 점점 더 끌려가게 되는 마레. 생활 전반의 보살핌은 물론, 글 공부까지 가르쳐주며 그와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갈수록, 미치루에 대한 관심이 연정으로 바뀐 것을 자각하게 되는데...
평점 : ★★★★

신인 작가분 '치시마 카사네' 상의 작품 '어둠을 밝히는 그대의 손 끝' 감상입니다.

작가분인 치시마상은 제 2회 비 프린스 신인대상 소설부문의 대상 수상자로, 이 작품이 데뷔작이지요.
뭐, 신인분이고 해서 처음에는 살 생각이 없었지만 카사이상의 표지가 너무 아름다운 데다가 발매 된 후의 평이 무척 좋아서 그대로 질러 버렸습니다.

처음 딱 잡았을 때 시대 배경 덕인지 작가분의 필력 덕분인지. 좀 몰입하기 어려운 문장들 때문에 난처했었는데.
확실히 '재미와 흡입력'은 인정 안 할 수가 없더라구요. 쉽지 않은데 신경 안 쓰일 정도로 정신없이 읽게되는 매력이 있는 문체 였습니다.
이래저래 말하는 것보다, 이 커플 설정 자체가 제 취향 도만나카 였던게 가장 큰 이유였을 지도 모르겠지만은요^^;

이야기는 세메인 마레의 시점에서 주욱 전개 됩니다.
이런 느낌도 꽤 신선했어요. 심지어 뒤에 실린 후일담도 세메 시점이였으니^^.
시대는 대략 메이지 후기에서 다이쇼 초기..쯤. 말 타고 다니는게 당연하고 자동차의 존재는 아직 잘 드러나지 않는, 옛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는 설정 이였습니다.
실제로, 작중 내내 어두웠지만 잔잔하고 화려. 잔혹함과 미가 살아있는 시대적 분위기가 잘 느껴져서 더 몰입하기가 쉬웠어요...... 여기서 좀 더 시점이 뒤였으면 아마 한국인으로서 좀 불편했겠지만;; 다행이라면 다행;.

주인공인 마레.
26세의, 모든 사람이 칭송해 마지 않는 단아하고 아름다운 미모의 청년 입니다. 이야기 내내 드러나는 마레의 미모 덕분에 읽는 저도 한 없이 즐거웠다거나. (미인 세메 만세!).
조용하고 온화하고.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대신, 감정을 속으로 죽이며 무의미한 일상을 보내는 그.
세상에 태어나서는 안될 자신의 존재 가치를 모르고 살아오던 그가, 처음으로 자신과 '같은 입장'의 소년을 만나게 되면서 미래를 꿈구고 삶의 희망을 찾아가는 데 까지.
드라마 틱하고도 왕도 그 자체인 전개가 펼쳐집니다.

읽는 사람이 눈쌀 찌푸려 질 정도로 마레를 증오하는 그의 아버지... 그리고 거기에 감정을 죽인 채 모든 모멸을 다 참아내는 마레.
그 이유는 꽤 초반에 밝혀지지요..... 큰 네타바레가 되니까 접어 두렵니다.(쿨럭;).
어쨌거나, 죄의 온상이나 다름없다며 스스로를 낮추던 마레가, 기녀와 화족의 사생아로 태어나서 한번도 편하게 살아본적이 없는 가엾은 소년 '미치루'를 만나 그에게 동감을 느끼게 됩니다.
어디에도 '몸 둘 곳'이 없는 자신과 미치루는 같은 입장 이라고. 그렇기 때문에 학대받는 그를 내버려 둘 수 없던 마레는 미치루를 자신의 품 안에서 지키려 들고.
힘들고 고된 성장 환경을 지녔음에도 꾸밈없이 순진하고 맑은 미치루에게 점점 더 빠져들게 되지요.
그런 마레의 심정이 하나하나 세세하게 잘 쓰여져서, 두 사람의 연애 씬이 상당히 즐거웠습니다.

일단, 부드럽고 상냥한 미인 연상 세메 + 부들부들 소동물 계의 케나게 소년 우케. 덧붙여 8살이라는 나이 차! (미치루는 겉 모습은 14,15세 수준이지만 저래뵈도 18세;).
처음에는 오로지 조심에 또 조심. 계속 사양만 하며 뒤로 빼던 미치루가 조금씩 건강해지고. 밝아지고. 마레를 향한 끝없는 신뢰와 연정을 더해오는 것에, 일일히 감격하는 팔불출 세메님. 그리고 좋아죽는 독자 1인.......
중반부 부터는 계속 이런 전개였어요. 미치루가 귀여워 못 사는 마레나, 일일히 빨개지며 그런 마레를 졸졸졸 뒤따르는 미치루나...이 얼마나 달콤애절한 시츄란 말인가!!.
...물론,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어디까지나 '침중'에 가까운 지라, 그렇게 통통 튀는 시츄 따위 없었습니다. 오로지 제가 모에했을 뿐이라죠....;.

스스로 원치 않았음에도 짊어져야 했던 죄의 무게를, 그저 그 존재 만으로도 달램 받고 치유가 되는 미치루.
마레는, 미치루를 향한 마음을 자각하자 마자, 모든것을 버린 채 단 둘이서 함께 살아가는 미래를 쟁취하려 합니다.
그 과정에 쉽게 돌아가지 않은 덕분에 이래저래 문제도 생겼었지만.... 본격적으로 '부친'을 제외한 등장인물 들은 두 사람을 응원하는 쪽에 가까우니깐요.
그렇게 둘이서 꾸려가기 시작한 미래는, 달달한 엔딩과 그 후에 이어진 후일담에서 제대로 보여줍니다.
그래, 응 행복하겠지. 어련하겠어 응응 조쿠나 <-. 요러면서 마냥 즐거워 했어요 저도.
정말 힘들게 살아온 얘들이니까 이런 행복은 당연한 거죠. 유일 무이한 존재, 서로에게 보석 그 자체... 아 읊어대는 것 만으로도 이쪽이 다 부끄럽다. //ㅁ//.

마지막으로, 마레의 부친. 하나부사 백작과 마레의 동생인 '키요츠구'. 요 두 사람이 좀 신경쓰였습니다.
형제에 대한 '애증'을 지니게 되는 건, 이 집안의 핏줄 탓?...;
키요츠구는 좀 정신이 제대로 박힌 녀석이라 다행이지; 조금만 더 어긋 났으면 딱 지아버지 꼴 날뻔 했어요 쳐다보니;
...정말이지. 마레는 미래 설계를 잘 짰다. 계속 거기에 남아있었음 큰일 났을거야 너도...(먼산).


저 뿐만 아니라 일웹 곳곳에서도 호평이 이어지는 작품으로, 추천작입니다.
신인 작가분이라 믿기 어려울 정도로 필력이 좋으신 분이세요. 캐릭터 설정은 물론, 배경 묘사등의 분위기 잡는 것도 탁월 하십니다.
........다만, 문장에 미사여구가 꽤 들어가는 편이라 저 같은 야메 습득 외국인에겐 좀 버거웠을 뿐이고....OTL.



읽은 날짜 : 3월 5일


제목: ふたりの悪魔
작가: 犬飼 のの
출판사: 백천사 하나마루 문고 (2011/01/20)

-줄거리-

지구와 사람의 건강을 생각하는 '친 환경주의'를 실천하는 자연 식품회사 '모리노'의 사원이자, 본인도 어려서부터 채식주의와 건강을 지켜온 샐러리맨 '모리노 카스미'. 애견을 좋아해서, 사장인 어머니에게 허락을 받아 '펫 푸드' 사업을 도맡았지만, 고가로 인해 잘 팔리지 않아 고민하던 때. 보름달이 뜨는 밤, 카스미는 은빛 털의 거대 늑대를 만나게 되지요. 자신을 따라온 늑대에게 마음을 뺏긴건 좋으나, 곧바로 늑대를 찾으러 온 청년 '아리스카와 진'에 의해, 은빛 늑대가 '인랑'인 청년 '크리스', 그를 찾으러온 청년이 '인큐버스'...즉, 두 사람이 '악마'라는 경악스러운 사실을 겪게 된 것도 모자라, 맑은 인간의 '체액'을 원하는 두 사람에 의해 반 강제적으로 애ㅁ 당하게 됩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크리스와 '주종계약'을 맺어버린 카스미는, 결국 둘의 주장에 따라 그들과 한 집에 살게 되고. 처음에는 무섭고 불편했던 두 사람이, 각각 다른 방식으로 나마 카스미를 구해주고 호감을 표시하는 데에 끌리는 한편. 아름다운 미모에 숨겨진 고독과 괴로움을 알게 되면서 점점 빠져들게 되는데...
                                                                                                                    평점 : ★★★★

묘하게 줄거리 정리하기가 어려운; 이누카이 노노상의 작품. '두 사람의 악마' 감상입니다.

이누카이상의 작품은, 집에 두어 권 더 있긴 하지만 잡게 된건 이게 처음.
워낙 문체가 복잡하다고 이름 높은 작가 분이셔서; 잘 잡기 어려웠던 것도 있었고...지른건 좋았지만 딱히 끌리는 소재도 아니였었던 지라, 처박아 두기만 했었습니다.
그러다 이번 신작을 받고, 카사이상의 아름다운 삽화에 홍~간거 반, 표지에서 보이듯 쓰리퓌 시츄라는 사실에 또 반.
홈오를 다시 잡게 되면 빨리 읽어봐야지~라는 결심에 따라 잡아서 읽게 되었어요.

다 읽은 후의 감상은... 결말의, 조금의 급전개와 에필로그의 아쉬움만 제대로 채워졌다면 별 5개는 충분히 주고도 남을 법한 수작이였다!!..라는 겁니다.
이 작품은 진짜 노벨로 나왔어야 했어요. 그것도 아니면, 확실히 1,2권으로 나눠졌었다던가.
이렇게도! 매력적인 세메를 둘이나 데려놓고, 결국 둘 다 메인으로 세울 꺼면. 충분한 분량을 두고, 여럿 에피소드를 거쳐서 확실히 그들에게 빠져들 수 있도록 해줬으면 정말정말 좋았을 텐데!.
그것도 아니면, 이 후의 이야기가 너무 궁금한 독자를 위한 후속에 대한 확실한 약속을 보여주셨거나 했음 말이죠...
이게 노말이라면 시리즈로 한 3권까지는 이어지고도 남았을 겁니다. 아..아쉬워라. (ㅠ)

표지에서 보이듯, 이번 작품의 주인공은 셋.
우케 하나에 세메 둘. 흔히 볼 수 있는 쓰리퓌 시츄 입니다만, 정확한 의미로는 쓰리퓌가 아닙니다.
쓰리퓌 라기보단 '삼각 관계'로 정리 하면 딱 들어맞을 이야기예요.
세메 둘의 비중도 비슷하고, 그들의 매력 발산(?)도 비슷하고.
결과적으로 카스미는 크리스와도 사랑을 하고, 진과도 사랑을 한 셈이니 삼각 관계. 각각의 커플..로 보면 될 거 같습니다.
요즘 흔히 보이는 쓰리퓌 시츄가 아니라서 왠지 신선했어요.

주인공인 카스미는, 어려서부터 자연주의를 실천하며 성장해, 지금은 친환경 주의의 식품 회사를 세운 사장인 어머니를 따라 '모리노'의 사원으로서 고군분투 하고 있습니다.
애견을 위해 개발한 펫 푸드 상품이 잘 팔리지 않아 고민하던 때에, 우연..이지만 운명적이기도 한 두 악마와의 만남을 겪게 된 카스미.
인랑으로서, 평상시에는 부드러운 언동과 상냥한 미소로 카스미에 대한 호감을 조금도 숨기지 않고 고스란히 부딧쳐 오는 '귀족' 출신의 악마 '크리스'와.
인큐버스의 피를 이어받아, 무뚝뚝에 츤데레 이지만, 의도치 않아도 온 몸으로 인간을 유혹하는 기운을 뿜어내는 악마 '진'.
악마라는 종족임에도 불구하고, 인간들이 뿜어내는 유해물질, 독 같은 성분에 약하기도 하거니와. 두 사람 모두 참으로 '인간적인' 고민과 상처를 안고있는 섬세한(?) 타입이라서, 그것도 흔히 보이는 '악마'의 이미지와 많이 동떨어져 있는게 또 특이하면서도 호감의 요소가 되더군요. 카스미에게도, 저에게도.

보통 사람보다 훨씬 유리한 입장에 서있으면서도, '인간'임을 포기하지 않으려고, 고독과 마음의 상처에 굴하지 않으려 애를 쓰는 두 사람.
각각 다른 타입과 다른 태도에 처해있으면서도 그들 모두에게 끌리는 카스미의 마음이 잘 이해가 됩니다.
처음부터 카스미에게 연정을 부딧쳐 오는 크리스에게 넘어가고, 그와 연인이 되는 등. 카스미 안에서의 비중은 크리스 쪽이 높아 보이기도 했지만, 뒤로 갈수록 '물러나기만 하려던' 진의 진면목이 보이면서, 또 알 수 없게 되더라구요.
카스미가 워낙 근면 성실에, 마음이 곧은 녀석이라, 마음으로 부터 사랑하는 크리스에게 올인하고 싶으면서도, 어쩔 수 없이 진에게 끌려가는 '흔들리는' 중심이, 중간에는 답답하기도 했지만...
진과의 관계는, 어떻게 보면 크리스와의 것보다 더 '운명적'인 느낌이 들더라구요. 후반부 쯤에 갈때엔.
크리스에 대한 연정은, 처음에는 동정. 그 후에는 사랑을 받는 데에서 오는 보답...그리고 진심으로 아끼고 싶어지는 마음이라고 보면, 진 쪽은... 밀어내져 지고, 밀어내고 싶어하면서도 '인력' 처럼 끌리는 운명?.
..끙; 잘 설명하기 어렵지만, 그런 겁니다!.
이야기 내내 진에게 이끌리는 마음을 덮으려 무던히 애를 쓰는 카스미와, 마찬가지로 아닌척 하면서도 마음 착해, 크리스를 배려해서 물러나려고만 하던 진의 모습이 주구장창 보여서...
그 둘의 마음을 짐작하고 있는 크리스도 말이죠.

어떻게 보면 정말 진흙탕에 처박힐 법한 질척한 관계가 될 법도 한데, 이 세사람이 그렇게 되지 않았던 건, 어쨌거나 서로에 대한 깊은 애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각각 다른 두 사람에게 각각 다른 연정을 보내는 카스미는 물론, 오랜 세월을 함께 지내온 동료로서, 소중함을 깨닫고 있는 상대방에 대한 깊은 정을 버릴 수 없는 진과 크리스도 그렇구요.
사실, 마지막 즈음에 결국 진과도 관계를 맺는 카스미를 보면서, '이것 참; 어쩔 수 없는 상황이고, 저렇게 되는 것도 충분히 이해 되긴 하는데..이후에 어찌 되려고?!' 하고 걱정 했었는데...
제가 저 윗부분에 말한 '급전개' 라는게 여기에서 나오더라구요.
완전 큰 일 벌어지는게 아닌가 싶어서 두근두근 거렸건만, 그 하룻밤 사이에 크리스의 심적 변화...? 아니아니. 진 쪽의 심적 변화도 그렇구요.
당사자인 카스미와, 읽는 저는 모르는 사이에 두 사람이 각각 속으로 결단을 내렸던 걸 알고 뻥졌드라..이겁니다.
결론적으로는, 서로가 조금씩 양보해서 '반 땅(<-)'이 되긴 했지만...;. 지금껏 그렇게도 각자 실컷 땅파고 고민했던 시간들은 다 어디로 간건지...;.
아니아니, 다 둘째 치고, 저런 결단을 내리기 까지의 두 세메 녀석들의 심리. 하다못해 그 전에 있었다고 '애기'만 들었던 '결판전'을 봤다면 이렇게 아쉽지 않았을 텐데 말입니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솔직한 크리스 쪽은, 시점이 따로 없어도 별 문제가 안되는데. 비중상으로도 적고, 내내 혼자 틀어박혀 있었던 진 쪽의 심리를 못보는게 굉장히 아쉬웠어요.
사실상, 이 셋 중에서 제일 속 앓이 했을지도 모를 인물인데!!......... 평소, 세메가 괴로워하는 시츄에 목매는 1인으로서 이런 욕구를 떨쳐버릴 수 없었습니다, 네....

어쨌든; 엔딩은 메데타시 메데타시~ 해피엔딩 입니다만.
이런 관계로 돌입하자 마자 이야기가 끝이 난 데다가, 크리스가 계획하고 있는 '카스미 불노불사 만들기' 시츄가 구체적인 방법으로 보여진 만큼, 일웹의 다른 분들의 감상 그대로. 저도 강력하게 바랍니다. 후.속.편!!!!!!!!!!!!!!
겨우겨우 도달한 관계의 계속도 보고 싶고, 이어진다면 아마도 새로 나올 법한 '흡혈귀' 이야기도 궁금해요.
반응이 좋으면 후속도 내줄법한 하나마루 인지라, 이 책이 많이많이 팔리고 흥행 좋기를 바라는 수 밖에 없습니다.

...요즘 시국이 시국이니 만큼; 저쪽 부녀자들이 책 잡기도 힘들 테지만... OTL.

암튼, 색다른 느낌의 삼각 관계를 읽어보고 싶으신 분들께 강추 날립니다.
섬세하게 잘 쓰여진 심리 묘사도 괜찮았구요, 무엇보다 세메 두 사람의 미모와 개성. 매력이 굉장해서 읽는 맛이 나는 작품이였어요.!

읽은 날짜 : 3월 17일


PS... 쓰다보니 씬 애기가 빠졌는데<-.
세메 두 사람이 '악마' 설정인데다가, 기본 소재가 '체액'이니 만큼. 적어도 B까지 가는 시츄가 수도 없이 나오고. 크리스와의 실제 관계는 물론, 인큐버스인 진과의 '꿈 속'의 관계도 굉장히 농후 그 자체!.
그렇게 노골적이지 않으면서도 에ㄹ한 씬들이 가득~했습니다. 좋았어요 매우^^.


제목: 彼に棲む獣
작가: 神楽 日夏
출판사: 쁘랭땅 출판 플라티나 문고 (2010/12/10)

-줄거리-

외국인에게 시집간 어머니의 피를 이어받은 증조부가, 일본에 돌아와서 사유 재산을 통해 설립한 '사설 도서관'. 대학의 미술사를 전공하고 있는 '사카키 치카야'는, 조부와 함께 다른 곳과 다른 테마. '짐승으로 변화하는 사람'에 얽힌 테마를 중심으로 꾸려가는 도서관의 관리를 맡고 있습니다. 어느날, 철저히 회원제로 꾸려나가던 도서관에 조부와 연이 있는 청년 '카리우 가이'가 찾아오고. 보통 사람과 떨어진 미모는 물론, 그 특유의 '분위기'에 강하게 끌리게 되는 치카야. 하지만, 그는 유독 치카야와 거리를 두려 하고, 그런 가이의 태도에 상처 입으면서도 스스로도 이해못할 강한 이끌림 때문에, 치카야는 그에 대한 관심을 끊을 수 없게 되지요. 그러던 때에, 도서관을 찾아온 새로운 손님이, 갑작스럽게 '변모'를 보이며 치카야를 공격해 오고. 그 때 등장해 구해주던 가이의 '생각치도 못했던 모습'에 경악하게 되는 치카야는..
                                                                                                                    평점 : ★★★☆

카사이상의 삽화가 아름다운, 카구라상의 작품. '그에게 깃든 짐승' 감상입니다.

처음 구입하게 된 원인은...역시나 표지.
그리고, 아라스지를 보니 '이거슨 어디선가 판타지 냄쇄가 난다!'...라는 감이 왔었고,  받아본 결과. 아니나 다를까~
철저히(?) 현대 판타지 물이네요 이번 작품은.
현실 세계와 조금 동떨어진 분위기가 묘하게 마음에 들어서, 그럭저럭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아주~재밌어서, 마구 추천해 드릴 정도는 아니긴 하지만은야;.

이번 작품의 테마는 '짐승'. 그것도, 현실 세계에서 나올법 한게 아닌, 작가분이 설정하신 특이한 형태의 것입니다.
주인공인 치카야는, 일단 평범한 인간이긴 하나.. 이야기의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그도 어느정도 '인연'이 있는 것으로 나오구요.
아, 그러고보면 이번 이야기는 어떻게 돌려보면 '전생'에 얽혀 있기도 하네요. 별달리 중요시 되지 않아서 까먹을 뻔 했다능;.

그리고 상대방, 세메인 '가이'가 중요 인물이고, 그 '짐승'에 얽혀 있는 녀석입니다.
중반쯤 되서 밝혀지지만, 그는 '모친'에게서 이어받은 무형의 '짐승'을 태어나서 부터 몸에 지니고 있다는 과거가 있는데요.
그 때문에, '짐승과 인간'을 테마로 삼고 있는 치카야네 사설 도서관을 찾아온 것이지요.
자신의 속에 있는 '증오스러운' 짐승을 꺼내 버리기 위해.

그 짐승에 대해선, 가이네 조상의 유래를 따라 거슬러 가야 하는데.
짧게 줄여서 말하면, 그의 조상이 적과 싸우기 위해 '늑대 신'을 몸에 심었고(먹어서), 그 신은 후손 대대로 물려져 내려와, 지금은 형태가 없는 대신 '능력'과 '욕망'만 남아서 가이의 속에 머물러 있는 것이지요.
무형이라고는 하나, 치카야의 눈에는 좀...'뱀?' 같은 느낌으로 보이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읽는 저로선, 이 짐승이라는거 자체가 왠지 '촉ㅅ'로 보여서;;.
BL 설정이라서 그런건가(<-), 가이와 치카야 사이의 씬에서 저 짐승이 두 사람 사이를 오가며, 최대한의 '쾌감'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하거든요.
가이의 일부분이긴 하나, 폭주하면 제어가 안되는 모양으로, 처음부터 강하게 끌렸던 치카야에 한해서는 저 짐승이 주체 없이 날뛰는 모양이고.
그래서 초반, 치카야를 볼 때 마다 미쳐 날뛰는 속의 짐승이 튀어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가이가 몇 번이고 치카야를 멀리하고 피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읽는 독자로선 저녀석에게 뭐가 있구나~ 하고 짐작이 가기 때문에, 그렇게 승질나는 시츄도 아니였다지요.
생각해보면 가이라는 녀석 자체가, '츤데레' 라기 보다는 '무뚝뚝 서투름'에 가까운 타입이라서 괜찮았을 지도..?

어쨌든, 저 짐승이 치카야에게 반응하는 만큼, 두 사람이 결합하는 씬에서는 그야말로 가이의 분신과 다름 없는 상태로 치카야를 탐하는 데요.
이게 형체가 없다보니, 손쉽게 치카야의 몸 안에 들어와서 그 안에서 마구 움직이며 쾌감을 이끌어 내는데, 그게 두 사람이 결합한 상태에서 서로의 몸을 오가며 마구마구 자극시키는 겁니다. ..'이거슨 신종의 촉ㅅ 플레이!!!?!'
...신선했어요. 노골적인 표현이 없는데도, 저 묘사 하나만으로도 얼굴에 피 몰리게 만드는 농염한 시츄가 말입니다...(츄릅<-)

두 사람이 서로 첫 만남때 부터 강하게 이끌렸던 것은 '전생의 인연'에 토대를 두고. 더 나아가, 서로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연결 되지요.
후반부, 가이...랄까 그의 핏줄에 얽혀있는 짐승의 '적'과 전투씬이 하나 있는데. 솔직히; 크게 부각되는 장면은 아니였어요. 거기다 그 상대가, 초반부터 너무 티가 나게 등장한 녀석이여서 긴장도 뭣도 없었던...<-;.
전투에서 승리는 했으나, 적까지 집어 삼킨 가이의 안의 짐승이 폭주하게 되고. 괴로워하는 가이를 구하기 위해, 치카야는 스스로 그의 짐승을 반, 나누어 품기로 하지요.
그리고, 지금껏 점점 더 강해지는 짐승을 없애기 위해 찾아 헤맸던 가이의 문제의 답이 바로 치카야.....
서로의 안에 있는 짐승이 '동족먹기'를 계속하고 있다는. 나름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면서 끝이 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없어선 안되는 존재가 되어서 말이지요. 

판타지 설정이 많이 섞여 있긴 했어도, 연애 부분도 같이 다뤄진 만큼 저는 별 불만 없이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추천하긴 또 묘한게, 어느정도 취향 탈 법한 작품이라는 것도 확실하거든요.
일웹 평을 보면 '굳이 BL일 필요도 없었다'..라는 애기까지 나오는 모양인데... 흠; 제 생각에는 이게 BL이라서 더 그럴듯하게 '운명'을 잘 표현한거 같은데...;. 이것도 취향 차?

어쨌거나, 관심이 있으신 분께는 사보셔도 괜찮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럽게 권해 봅니다^^;

읽은 날짜 : 3월 15일


제목: 欲情螺旋
작가: 水戸 泉
출판사: 프론티아 워크스 다리아 문고 (2010/09/13)

-줄거리-

22세기. 눈부시게 발전한 문명, 그 중 '유전자 공학'으로 인해 모든것이 가능해진 세계. 올해 31세인 엘리트 유전자 공학자 '나가세 신지'는, 십년 전에 죽은 천재 공학자 '나미시로 쿄우이치'의 아들인 '토오루'를 거둬 기르고 있습니다. 21살로, 신지보다 10살 어린 토오루는, 예전 나미시로와의 은원 관계를 떠오르기 힘들 정도로 신지의 삶의 원동력이 되어주고. 그런 그를 사랑스럽게 생각하며 친아들 처럼 아끼는 신지. 어느날, 그런 두 사람 앞에 정체 불명의 청년이 나타나 그 평화가 깨어지게 됩니다. '쿄우이치'라는 이름을 제외하고는 그 무엇도 알 수 없고 기억조차도 없는 청년. 하지만, 신지는 그 청년의 정체를 처음 볼때 부터 눈치채고, 지금껏 숨겨왔었던 '토오루'의 비밀과도 관련 되어있음을 깨닫게 되지요. '쿄우이치'의 정체와 토오루의 과거에 대해 있는 힘껏 덮어두려고 애를 쓰는 신지이지만, 그런 그에게 허물없이 다가오며 애정을 표하는 쿄우이치의 태도에 반발한 토오루는, 신지를 향해 품어온 연정을 밝히며 강제로 덮쳐오는데....
평점 : ★★★

미토 이즈미상의 신작, '욕정나선' 감상입니다.

...이러니 저러니해도; 미토상의 작품은 왠만하면 잘 챙겨보는 듯. 그 특유의 얀데레 감에 빠져버렸나봐요 저.
실컷 욕하면서도,그런 부분에 끌리고 있으니...위험한 뇨자가 되고 있는 기분 하며. (먼산).

미토상 특유의 '미해결 점이 잔뜩 남아있는 해피엔딩' 시츄 때문에, 어느정도 골 나있는 상태인데다가, 재밌게 읽은 건 둘째치고 저들의 심리 상태를 이해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이번 작도 평점 3개에 그치게 되었습니다(..)

일단, 이번 신작은, 표지에서도 보이듯 쓰리퓌.............라고 해야 할지, 뭐라고 해야할지;.
세메가 말이죠. 저 위의 둘을 포함해 한 명이 더있는데 말이죠. 근데, 다해서 세명 이라고 할 수 없는게, 모두 다 같은 인물이라고 할 수도 있으니 걍 한 명 뿐인걸지도 모르고..... 아아 복잡@_@.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쓰인 대놓고 SF 설정의 작품인데, 이야기의 주제가 '유전자' 얽힌 거라서, 저 세메 수(?)에 관한 설명이 된다지요.
배경이 되는 시대에는 유전자 공학이 기하학적인 발전을 이뤄서, 사람들의 수명이 기본 150세 이상 되고, 나이를 얼마나 먹든간에, 유전자 개조를 통해 20대 초반의 젊음을 유지하는게 가능. 그 어떤 질병도 고칠 수 있고, 사람의 몸에서 일어나는 어떤 생리적인 반응도 조절이 가능하게 됩니다. 개조를 통해 성형자체도 손쉽게 이뤄지고, 죽어라 뛰어도 땀 한방울 안 나고, 기계 마냥 보통 이상의 능력을 지닐 수 있게 되고. .....덤으로 성적인 부분도 한도 끝도 없는 지속력(??)을 지니게 된다거나....
여튼간, 말 그대로 꿈 같은 설정이였다지요.
저로선 그닥 원하는 분야(?)가 아니라서; 그려려니..하고 보았다지만, 실제로 저런 세상이 오면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는 정도?... 정말 백수십년 후에는 있을 법한 느낌이여서 더 가깝게 느껴졌어요. (수명 부분은 정말 가능할지도)

이렇게, 뭐든지 가능하다..라는 배경으로, 세메인 토오루의 존재 역시 그 설정에 의해 만들어진 녀석이지요.
그리고 하나가 아니라고 했던게, 그와 '쿄우이치'는, 자연적으로 태어난 인간이 아닌 천재 공학자 '나미시로 쿄우이치'의 클론이라는 사실.
뭐, 클론이니 어쩌니해도; 근본적으로 보통 사람과 전혀 다를게 없어서, 그 부분에 대한 이점은 없었긴 합니다...만, 본판인 나미시로란 인물이 워낙에 곱게 미친 놈이여서 그런가; 그 클론인 토오루나 쿄우이치 역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바탕은 얀데레..라는 거죠.

주인공 세메는 토오루가 확실하긴 한데, 이야기 내내 신지의 정신을 옭아매는 존재는 '나미시로'. 회상으로 밖에 나오지 않는 녀석인데도 존재감이 장난 아니예요(..)
철저하게 신지의 회상에서만 존재하는 녀석이기에, 그가 어떤 마음으로 자신과 상반대 존재인 신지를 사랑했는지, 그 전개를 볼 수 없는게 답답했습니다.
대학 시절의 동기였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그 시절에도 자신을 죽자고 싫어하는 신지에게 그냥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그 이유는 이야기 끝까지 확실하게 나오지 않아요. 집착애는 있는 모양인데, 어떤 동기로 생겼는지 등등, 꽁꽁 숨겨둔 부분이 많은 녀석입니다-_-.
죽기 전, 신지를 감금하고 억지로 범하면서도, 이유를 묻는 신지에게 절대로 그 답을 밝히지도 않았고. 그가 죽은 후 10년 동안이나 신지가 그를 미워했었던 것도....이녀석 자업 자득.
...아니아니; '곱게 미친 놈' 심리를 이해할 수 있을리가 없나요? ..-_-;.
어떤 것도 가능한 세상에서, 단 하나 금기인 '클론 실험'을 해내고, 신지에게 자신의 클론인 '토오루'를 맡기며 죽은 녀석.
죽어서도, 신지를 향한 집착과 광기를 버리지 않는 놈으로.. 토오루나, '쿄우이치'. 뒤에 등장했던 또 하나의 클론등등, 자신의 '유전자'를 심어둔 모든 클론들 안에 '신지에 대한 유일무이한 애정'을 새겨두었습니다.
그래서, 토오루도, 쿄우이치도. 오로지 신지만을 바라보고 광기와 사랑으로 그를 얽매어 두지요.

읽으면서 느낀건데...신지는 정말 제 손으로 무덤을 판 셈입니다.
나미시로에게 그렇게 당했고 그를 증오하면서도, 그의 클론을 받아들여 키웠으니. 결국은 자기 손으로 목을 조른거죠 뭐(..).
토오루 역시 그 점을 지적하기도 하고; 신지 자신도 긍정하기도 하고.
후반의 후반에 와서야, 그렇게 증오하고 미워하던 나미시로의 존재를, 스스로 눈치 채지 못한 '사랑'의 감정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라는...이야기가 나오지만.
정말 끝의 끝이라; 그 전까지는, 신지가 실컷 토오루에게 괴롭힘(?)당하는 걸 '너도 자업 자득'이라는 눈으로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_-;.

..그래서 제 입장에선, 이 등장 인물들의 심리가 도통 어렵다..이겁니다-_-=3.
토오루, 쿄우이치의 맹목적인 애정은, 결국 따지고 보면 죽은 '본판'인 나미시로의 것이 아닌가? 싶거든요. 토오루는 본인이 나미시로의 클론인 것을 인정하고, 더 나아가서는 '그 자신'으로 믿고 있는 모양인데...그럼; 결론적으로 이 책의 세메는 나미시로 하나 뿐인거잖아..-ㅁ-. 뭐 이런 느낌.
얼굴만 복사판일 뿐 말투나 행동등은 다 다른 녀석들인데, 넓게 보면 '한명' 인 거죠;?;.
가뜩이나 회상속의 나미시로의 존재감이 장난 아닌데다가, 토오루 본인도 은연 중에 그걸 인정하는 모드니 이건 뭐..;

거기다 쓰리퓌라고 했지만, 비중으로 보면 '쿄우이치'는 거의 무존재감 을 보여주고 있고;. 그것도 따지고 보면 토오루의 계략.
이야기의 악역인 '베넬' 박사가 도망쳐서 행방을 알 수 없는 어중간한 상황에서 끝이 나는데.... 신지에게, '너는 정말로 그걸로 됬어?' 라고 물어보고 싶어집니다.
개조도 안한 평범한 신체로 강화인간인 토오루 혼자도 모잘라 '쿄우이치'의 욕구를 다 채워받아야 하고...무엇보다, 신지에 관해선 무슨 행동도 서슴치 않는 토오루가, '나트루파'를 고집하는 신지를 고대로 냅둘리가 없다 이거죠. 신념이고 뭐고, 나보다 먼저 죽는건 절대로 용서 못해!.....라고, 반대하는 신지를 결박해서 라도 개조 할 법한 놈. ....쓰고보니 정말 할 듯해서 두렵다. ㅎㄷㄷ;
뭐.. 신지로서는, 토오루에 대한 애정도 확실히 있는 모양이고 그걸 받아들였으니..어떤 미래가 기다리든 자신의 몫이겠지요;. ...뭔가 방관 모드가 되고있다;?..

미토상 작품에서, 왠.만.하.면. 시리즈가 될 리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_-. 궁금한점은 많지만, 결국 모종의 찝찝함을 남긴 채로 책장을 덮었습니다.
재미가 없는건 아닌데, 읽고 난 후에 머릿속이 복잡미묘해 지는게 참..;
분량도 콩알만한 게, 사람 참 골머리 썩히네요;.

읽은 날짜 : 1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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