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구라 무쿠'에 해당되는 글 8건

  1. 2012.04.05 狼さん探偵物語 / 石原 ひな子
  2. 2011.04.02 狼さんがやってきた / 石原 ひな子
  3. 2010.03.14 不謹慎で甘い残像 / 崎谷 はるひ
  4. 2009.11.04 不条理で甘い囁き / 崎谷 はるひ 8
  5. 2009.10.08 不機嫌で甘い爪痕 / 崎谷 はるひ 6
  6. 2009.09.15 嘘と誤解は恋のせい / 小林 典雅 6
  7. 2008.10.10 ホタルノカタコイ / 真崎 ひかる 6
  8. 2008.08.19 LOVEラブ / 遠野 春日 6

제목: 狼さん探偵物語
작가: 石原 ひな子
출판사: 심교사 쇼콜라 문고 (2012/03/10)

-줄거리-

어려서부터 남들보다 특출난 신체 능력을 지닌 '토모히로'. 타인과의 거리를 둔 채 성인이 된 그는, 자신이 '인랑'과 인간 사이에 태어난 하프임을 알게 되지요. 어머니의 반 강제적인 밀어붙임으로 어쩔 수 없이 인랑 청년인 '야마노베'가 운영하는 탐정 사무소에 취직하게 된 토모히로. 처음에는 거절할 생각이였지만, 첫 만남때 부터 강하게 끌리는 '페로몬'을 가진 야마노베의 마이 페이스에 휘말려 결국 그대로 사무직을 떠맡게 됩니다. 잘생긴 외모, 뛰어난 일 처리 능력과 달리 너무나도 마이 페이스에 제멋대로인 야마노베에게 휘둘려 지면서도 꿋꿋이 버티는 토모히로. 그러던 어느 날, 그들의 탐정 사무소로 온 의뢰를 해결하기 위해 두 사람은 명문 고교에 학생과 교사로 잡입해 들어가게 되지요. 비밀리에 '마약'에 관한 조사를 벌이던 중, 토모히로의 과민 반응을 지적한 야마노베의 제안으로 두 사람은 몸을 겹치게 되는데...
평점 : ★★★ 

시리즈 2편이자 스핀오프 작인 '늑대 씨 탐정 이야기' 감상 입니다.

딱 1년 전, 같은 날짜에 발매됬었던 '늑대 씨가 나타났다' 요 작품의 스핀오프 작.
솔직히 말해서; 나왔었는지 기억도 안날 정도로 큰 비중이 없었던 조연 토모히로와 야마노베가 주인공으로 나올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었는데 말이죠;.
본편 커플이야 더 말 할 거 없이 해피 엔딩으로 잘 끝맺었으니 이야기가 더 나올 건덕지기가 없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스핀오프가 나온다면....1편의 세메 '사쿠'의 소꿉친구 인 두 인랑족의 이야기가 될 꺼다 싶었거든요.
그 쪽들이 비중이 더 높았고, 비쥬얼도 주인공 삘이 팍팍 났었는데;.
뭐...어쨌든 나온 거야 어쩔 수 없는거고.
전 작을 워낙 재밌게 읽었던 만큼, 기대치를 크게 잡고 읽은 내 스스로를 조금 질책 하면서 읽어 내렸습니다.

그...재미 없는건 아닌데. 쥔공 커플이 내 취향에서 살짝 벗어난 얘들이라서 말이죠.
오히려 조연으로 찔끔찔금 나오는 사쿠 쪽이 더 귀여워서 몸부림 치면서 읽었습니다... Aㅏ.
토모히로는 데레가 거의 없는 츤츤츤. 야마노베는 좀 지나친 마이 페이스.
전혀 솔직하지 못한 두 사람이 붙었으니 이야기가 어찌 달달할 수 있겠어요.... 진짜 전작 얘들이 보고 싶어지더라능.

토모히로의 시점에서 줄곧 전개 됩니다.
어려서부터 지나치게 발달한 청각과 후각을 지녀 주위로 부터 따돌림을 당한 적이 있던 토모히로. 자신의 '특이체질'을 짐작하면서 타인과 거리를 두고 성장하게 되고. 후에 '인랑'인 어머니에게서 자신이 인간과 인랑의 하프라는 진실을 알게 되지요.
때마침(?) 실직 상태였던 토모히로는 어머니의 강제적인 권유로 인해 '인랑'인 야마노베의 사무실에 취직.
처음에는 거절할 생각이였으나, 첫 만남 때 부터 자신의 혼을 빼놓는 달콤한 향기..'페로몬'을 풍기는 야마노베의 페이스에 휘말려서 그대로 눌러 앉게 됩니다....

이러다 사건을 하나 맡으면서 그 사건 해결하다가 몸 붙고 마음도 붙는 스토리...인데.
위에서도 말했듯, 토모히로는 츤츤츤 이거든요. 절대로 솔직하게 말을 내뱉는 적이 없고 툭하면 거짓말에 뻗대기.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데레따윈 없습니다.
너무 솔직하지 않는 녀석도 귀염성이 없단 말이죠 제 입장엔(..).
그리고 그렇게까지 대응하게 만든 상대방인 야마노베도 야마노베.
이쪽은 또 마이페이스에..그 뭐랄까 자신감과 여유가 쓸데 없이 넘치는 어른?.
깔끔함, 성실함과 거리가 먼 그 태도 때문에 완벽주의자인 토모히로의 신경을 마구 긁어대고. 잔소리를 하면 하는대로 '알았어 알았어~' 하고 귀찮다는 대응 태도에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불성실함.
그런 주제에 토모히로의 '과민 반응'을 진작에 눈치 채고는 '어쩔 수 없으니 도와주겠삼' 마인드로 그와 관계를 가진단 말이죠.
토모히로가 솔직해 지라는 것도 얘를 보면 또 무리겠구나 싶고.
어떤 의미, 정말 쿵짝이 잘 맞는 커플 입니다. 그리고 읽는 저능 좀 답답하고 좀 짜증도 나고. 그런거죠 뭐-_-.

어쨌든 이런 녀석들인지라 장장 100페이지를 넘길 때 까지 서로에 대한 애정 따윈 눈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 수준에서 진행됩니다.
야마노베의 페르몬에 반응하는 건 어쩔 수 없다 치지만, 결단코 그에 대한 호의가 존재하는건 아니다. 라고 죽자고 튕기는 토모히로...실제로 마음따위도 없었구요;.
그러다 분위기에 휩쓸려(?) 한 번 관계를 가지다 보니, 그게 이어지게 되고.
지금까지 신경쓰지 않았던 야마노베의 지조 없는 하반신(<-)에 질투(비스끄무리 한것)도 하게 되고. 야마노베는 야마노베 대로 '정상적인 연애'를 해내려는 토모히로를 방해하려 들고.
서로가 서로에게 '질투' 하면서도 거의 후반부까지 그 감정을 몰라요. 예. 아 이 답답이들.

탐정 사무소가 메인인지라 사건 전개도 꽤 진행되고 있습니다만.
이쪽은 범인(!)이 누군지 중반부터 복선을 깔아둬서 그닥 궁금하진 않았구요.
저는 그저 이 답답이들이 언제 솔직해 지나, 그걸 기대하면서 읽었습니다. 그리고 그것도 후반부.
토모히로 쪽이 마음을 자각하고 사건 벌어지고. 제일 마지막...거의 10페이지 전 쯤 서로 좋아하나?(물음표 강조) 라는 얼렁뚱땅 전개가 되더라구요.
아니, 난 이해 못하겠는데 말이돠?. 언제 늬들이 서로 좋아하게 된거냐구.
그리고 야마노베 이 약싹빠른 놈은 끝의 끝까지 말로서 '좋아한다' 란 고백을 안해요. '끌린다' 가 다랄까. 
'말 안해도 다 알지? 뭘 세삼스럽게' <- 이런 태도에서도 지 성격이 다 드러난다. 에라이..-_-+.

뭐, 츤츤에 마이 페이스 커플로선 최선을 다한 거겠지요.
달달함 따위 눈 씻고 찾아봐도 안 보이는 녀석들이지만. 자기들끼린 다 통하고 다 해결 됬다니까 그걸로 된 셈 칩시다.<-

이래저래 재미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제가 기대했던 '연애'는 없었던. 이야기였습니다.
그렇다고 평을 팍 낮출 정도로 나쁜건 아니기 때문에 그냥 평점 3개.
두 번은 안 읽을 듯한 이야기네요.....그리고 저는 어딘가에 처박아 둔 전 작이 심하게 궁금해 졌다는거.
귀엽고귀엽고귀엽고귀여운 사쿠를 보면서 상한 마음을 달래고 싶어졌어요....!!!.
집에 가서 발굴 좀 해봐야 되겠다능.

읽은 날짜 : 4월 4일


제목: 狼さんがやってきた
작가: 石原 ひな子
출판사: 심교사 쇼콜라 문고 (2011/03/10)

-줄거리-

보건소에서 일하는 평범한 회사원 '센다 하루토'. 어느날 저녁, 집 근처에서 상처입은 커다란 검은 개를 발견하고, 돌봐주기 위해 집에 데려온 순간, 나타난 모델 체형의 '알몸의 뵨태'를 만나게 되지요. 그에게 덮침 당하기 직전, 순간적으로 후라이팬을 사용해 기절 시킨 후, 잠깐 눈 돌린 사이에 남자는 사라지고 상처 입은 기절한 검은 개를 다시 발견. 의심치 않고, 개를 치료하며 집에 두는 하루토. 하지만, 몇일이 지나지 않아 검은 개는 예의 뵨태로 '변신'하며, 자신을 '인랑'족 이라고 밝혀오고. 하루토는 '사쿠'라고 불리우는 청년의 자초지종을 들은 후, 일단 그를 집에 두기로 결심하지요. 최악의 첫 인상에도 불구하고, 원래의 사쿠의 순수함과 무구함. 그리고 하루토에 대한 처음부터의 맹목적인 애정에, 점점 더 사쿠를 마음에 두게 되는 하루토. 하지만, 그의 동료들이 찾으러 온 것을 계기로, 인간 세상에서 살기 어려운 사쿠를 위해 그를 산에 돌려 보낼 결심을 굳히게 되는데....
                                                                                                             평점 : ★★★★

이시하라 히나코상의 작품 '늑대 씨가 나타났다' 감상입니다.

처음 뵙는 작가분으로, 오로지 소재와 '오구라 무쿠'상을 믿고 지른 작품.
얼마전에 읽었던 '두 사람의 악마'란 작품에서, 인랑으로 나왔던 모 세메가 은근히 취향이였던 만큼, 이번 작품도 그런 이유에서 받자마자 잡아서 읽게 되었습니다. 제가 쫌.. 강아지를 좋아하거든요. (부끄<-).
사실; 그렇게 일찍 읽을 예정은 아니였습니다만, 이번 작품을 딱 받아들고 몇 장 펼치지도 않아서.... 드러난 삽화의 '너무나도 귀여운 시츄'에 홀라당 반해, 결국은 그대로 읽어 내렸다거나.
이야기의 귀여움도 물론이지만, 그 귀여움을 200배 잘 소화해 주신 오구라상 삽화의 위력이 대단한 이야기였습니다.
진짜, 이미지 빗따리. 너무너무 귀여웠어요 ㅠ_ㅠb.

이야기는, 두 사람의 첫 만남에서 헤어짐 까지의 부분. 잡지 연재 파트의 '늑대 씨가 나타났다' 가 전편.
문고화 되면서 새로 쓰인 '늑대 씨가 돌아왔다'의 후편으로, 총 2개 입니다.

동물을 좋아하는 평범한 회사원 청년이, 어느날 갑자기 약해져 있는 검은 개를 구해왔더니. 그 개가 알고보니 '인랑' 이였다. 라는 충격적인(?) 반전.
강ㄱ 당할 뻔한 최악의 첫 인상 때문에, 손 쉽게 마음을 주기 어렵나...싶었으나. 이 '사쿠'라는 놈.
모델같이 큰 체형과 선이 날카로운 미모완 달리. 완.전. 헤타레 왕코 그 자체.
인랑 주제에, 은근히 어설프고 서툴러서 쉽사리 눈을 뗄 수 없는 데다가. 덤으로, 자신에 대한 깊고 깊은 애정까지.
정 줘선 안될 놈인데, 자꾸자꾸 눈에 들어오고. 너무너무 사랑스러워 지고....
그렇지만, 신선한 공기를 쐬며 살아온 사쿠에게, 도시의 복잡한 환경은 맞지 않기 때문에.
결국은 돌아가야 할 상대에게, 어쩔 수 없는 애정을 품게 되는 하야토의 심정이, 그의 시점에서 구구절절히(?) 쓰여집니다.

하야토가 아니더라도, 이번 세메.
정말이지, 읽다 보면 그 귀여움에 몸부림 치게 될 정도로 너무너무 제 취향이였거든요.
문자 그대로 헤타레 왕코.
특히, 늑대 버전의 사쿠는.... 아진짜;ㅁ; 저희집 강아지 (9살)랑 바꾸고 싶은 충동을 참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 귀여웠어요.
하야토의 말을 알아들으니 만큼, 그의 명령에 잘 따르는 건 물론이요. 독점욕과 질투심이 강해서, 늑대 버젼일 때에는 그걸 남김없이 표현.
산책 중, 하야토가 다른 사람이랑 몇 분이라도 이야기를 할성 싶으면,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꼬리로 흔들며 공격. 온 몸으로 '빨리 대화 끝내고 가자 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 라고 어택해 옵니다.
그냥, 늑대가 아니라 개로 쳐도 좋았을 거예요. 너무 귀여워 ㅠ_ㅠb.
그 외에도, 늑대 버젼 사쿠의 귀여운 면모가 가지가지 들어나는데. 하야토가 그걸 무척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지는게 확연히 보였고 저도 동의하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인간 버젼의 사쿠 역시.
하야토에 대한 깊고 순수한 애정도 그대로. 헤타레 천연 속성이다 보니, 자신의 마음을 그대로 숨김없이 내보입니다.

이야기 중반부, 그런 사쿠에 대한 본인의 연심을 자각하게 되는 하야토이지만. 그래도, 그를 위해서. 아픈 마음을 안고 억지로 헤어짐을 강행하지요................라고 해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돌아오는 사쿠... 반쯤 죽어가는 모습으로.
도시 생활이 아무리 어렵다곤 해도, 하야토의 곁을 떠나서는 진심으로 '병들어 죽을지도 모르는' 사쿠라서, 결국 하야토는 겨울이 지날 때 까지 그를 한시적으로 다시 두기로 결심하고.

2번째 이야기는, 돌려 보내려고 하는 하야토와 돌아가지 않고 인간이 되어 하야토의 곁에서 살려는 사쿠.
그리고, 하야토에게 스토커 행위를 일삼는 진짜 뵨태(?)에 의한 트러블이 주된 전개 입니다.

이미 사회인으로 생활하고 있는 하야토인지라, 그의 입장에서 인랑인 사쿠의 미래를 걱정하게 되는 그 마음.
일일히 공감이 되는 만큼, 어떻게 타협점을 보는가...했더니.
뭐, 결론적으로는 사쿠의 일직선 그 자체의 연정. 그리고, 하야토를 지키고 인간이 되기 위한 노력에 넘어가게 되더군요.
뒤로 갈수록, 사쿠가 많이 똘똘해져서(야), 뭔가 색다른 느낌이였습니다.
이 이야기에선 볼 수 없을꺼라 믿었던 사쿠의 멋진 모습 연발이 신선했다고 해아하나요? ㅎㅎㅎ.

가벼운 코메디 터치의 연애물로.
판타지가 섞이긴 했지만, 은근히 현실적인 부분도 많았던 이야기였습니다.
뭐, 저는 제 완벽한 사심으로 인해(강아지 러브) 점수 별 4개를 주었긴 해도, 다른 분들이 보셔도 평균점은 나올 법한 무난한 작품 같아요.
그리고 오구라상을 체크하고 계신다면, 절.대.로. 빼놓아선 안될 이야기라고도 주장하고 싶습니다.
개그 풍미는 물론, 어쨌든 무진장 귀엽고 귀여운 삽화들이 가득했어요. ... 아 늑대 버젼의 사쿠~♥ <-

참, 이게 초회 한정인지 어떤건지는 모르겠지만.
이거 받고 보니, 안에 번외편 특전 페이퍼가 들어있었거든요.
이게 분량이 상당했던데...굳이 비교하자면, '복간판안에 실린 추가 카키오로시' 수준?.
본편 엔딩 후의 이야기라서, 달달함은 물론. 그들의 행복한 미래 까지 볼 수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뜻 밖의 선물을 받은 기분이였어요^_^.

읽은 날짜 : 4월 1일


제목: 不謹慎で甘い残像
작가: 崎谷 はるひ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10/02/16)

-줄거리-

제대로 사귀기 시작한지 1여년. '켄야'의 제안으로 드디어 동거 초읽기에 들어간 '사츠키'와 켄야. 시간이 갈 수록 점점 더 깊어가는 사랑과 함께 달짝지근한 생활을 하던 때에, 이사 준비에 힘쓰던 켄야의 집에서 3년전에 사귀었다 헤어졌었던 전 여자친구의 귀걸이를 발견하게 됩니다. 생각 이상의 고가였던 귀걸이를 돌려주기 위해 전 여친 '쇼우코'에게 연락한 켄야. 하지만, 당사자인 쇼우코는 귀걸이를 핑계로 끈질기게 켄야를 만나려 들고. 만난 후에는 켄야의 직장과 연관 된 '인터네셔널 쥬얼리 페어'의 호화 파티에 참석하게 해달라고 졸라대지요. 예전과 달리 많이 초췌해진 그녀를 결국 내칠 수 없었던 켄야는 동반 초대에 승낙해버리고 거기다 갈 곳이 없다는 그녀를 자신의 원룸에 묵게까지 도와주게 됩니다.(반이상의 강제적으로). 하지만 그런 불편한 상황 덕분에 파티까지 3주간, 생각치도 못했던 사츠키와의 동거도 시작되게 되고. 이러니 저러니 바쁘게 돌아다니면서도 함께 있는 행복감에 취한 두 사람. 시간이 흘러 파티 당일, 약속대로 쇼우코를 데리고 참석한 켄야이지만, 그 파티에서 아직까지도 그를 포기 못한 부잣집 아가씨와 원치 않은 재회를 하게 되는데...
평점 : ★★★★

시리즈 3권이자 완결권. 사키야 하루히상의 불쾌한; 시리즈 3권인 '불근신하고 달콤한 잔상' 감상입니다.
...어째 전권들 보다 더 제목과 내용의 연관성이 불확실..?;;

1권은 전에 나왔던 노벨판의 복간, 2권은 동인지..던가 잡지 수록본을 실은거 가필 수정. 하지만 이번 3권은 올 카키오로시로 나왔습니다. 뭐, 읽는 저로서는 별다른 차이점도 못 느끼겠지만.........
아, 최근 들어서 사키야상 작품을 읽는 분들이 다 그러시듯; 확실히 예전 작품보다 씬의 농밀도는 많이 덜하네요. 예전엔 질ㅊ질ㅊ 하다 싶을 정도였지만 이번 3권은...... 좀 약하단 느낌?^^;;;.
그런 생각이 들어서인가, 오구라상 삽화도 노출도는 2권보다 덜했습니다.............. 아쉬웠다거나...(중얼중얼)

1,2권으로 완결이라고 봐도 아쉬울 건 없었지만; 인기 탓인지 사키야상의 의지 때문인지. 어쨌든 3권도 나왔습니다. 후기를 보면 일단, 완결이라고 하시던데 확실히 다 읽고 보니 이 이상 나올 내용도 없겠다 싶더군요.

이미 앞 권들에서 대부분의 문제를 다 해결한 커플이니 만큼, 이번엔 소재 자체는 위험하달까, 싸우기 쉽겠다..싶은 부분들이 꽤 있지만 실상 전.혀. 위협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3권은, 그저 한참 서로 좋아죽고 못사는 달콤하기 그지 없는 커플의 노로케 만재 러브씬만 보면 충분한 이야기. 설탕물에 절이니 어쩌니의 수준을 넘어서 그냥 빠져 익사하겠다 싶을 정도로, 파괴력이 굉장했습니다. 농담 아니고, 진짜 얼마나 사람 구르게 만들던지. 대단했어요. 이렇게 달달한 책을 얼마만에 읽어보는지 원(..)

전 여자 친구에 2권에서 켄야를 심하게 괴롭혔떤 쁘띠 스토커 오죠상까지. 보통의 커플이라면 수 없이 싸우고 땅파고도 모자랄 문제들이 이어서 터지지만, 두 사람의 사랑은 견고하다 못해 철옹성 저리가라 입니다. 오히려 저걸 기회로 더욱 더 사이 돈독해지고 더욱 더 서로 좋아죽고 못 살고....
켄야는, 여전히 보는 사람이 한숨 날 만큼 사람 좋은 녀석이긴 하지만, 사츠키는 이미 그런 그를 다~ 이해하고 오히려 그런 면을 좋아하고 있기 때문에 싸울 건덕지기도 못 된다지요.
보통, 예전 여친을 신경써주면서 자신의 원룸 까지 3주간 빌려주거나 하는 남친, 끝끝끝!!을 외쳐도 모자랄 소재지만 사츠키는 살~짝 신경만 쓸 뿐. 진짜 넓은 마음으로 다 이해해 줍니다. 뭐, 실제로 저 전 여친이 켄야에게 마음이 전혀 없거니와(무려 한류 스타 쫒아다니느라고 정신이 없음;), 원룸을 빌려주게 된 계기로 생각치도 못했던 달짝찌근한 가 동거도 가능했구요.
그래서, 초반 등장에서 부터 '이거 싸우게 만들려는 소재지?;' 하고 염려 했었던 전 여친 문제는 완전 아오안. 그저 각자의 시점을 번갈아가며 서로가 서로를 얼~마나 좋아하고 사랑하고 아끼고 원하는지. 있는대로 다 까발려주는 러브씬만 이어집니다.
아직까지 게ㅇ인 자신과 노말이였던 켄야를 신경쓰던 사츠키의 불안감도 이번 권에서 완전히 해소. '영원'마저도 꿈꿀 수 있을 만큼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견고하게 쌓아 올리는 두 사람을 볼 수 있다지요.
확인 사살로 반지+이어링의 커플 의식도 거행하고. 마지막, 원해 마지않는 진짜 동거를 시작해, '진짜 행복하구나'..라고 거리낌 없이 말하는 켄야와 동의하는 사츠키. 있는대로 행복한 두 사람을 보며 책을 덮을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3권이 나온다는 소식을 접할 땐 또 얼마나 땅파고 야단 낼려고..싶어서 별달리 기쁘지 않았었는데, 어떤 의미 보기 좋게 배신(?) 당해서, 기쁘네요^^;. 이걸로 진짜 완전 안심. 이대로 끝이라는게 시원 섭섭한 느낌입니다. 이렇게까지 확실한 해피엔딩인 것도 좋구요.
이번엔 딱히 스핀오프로 나올법한 조연도 없고..이 불쾌한 시리즈는 진짜 여기서 끝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편 커플은 이걸로 충분히 만족스럽고 배가 빵빵해서 아쉬움은 없지만... 이 귀여운 두 사람을, 더 정확히는 오구라 상이 그려주시는 이 귀여운 두 사람을 더 못보는건 아쉽네요 아무래도.
이번 권도 좀 많이 모에스러운 삽화가 여러장 됬었거든요. 특히, 37 페이지의 삽화. 두 사람이 풍겨내는 분위기도 못 견디겠는데(!), 삽화에서 까지 얼굴이 시뻘개지면서 팔불출 티를 내는 커플을 봐야 하다니!!. 고문이였지만!!!!!...좋았습니다. 아 진짜 귀여운 장면이였어요>_<.

사키야상 작품 중, 제일 재밌게 읽었다..라는건 다른 책이지만. 시리즈 통채로 틀어서 보자면 이 불쾌한 시리즈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 뭐, 시리즈 완결로 잡은것도 이게 처음이기도 하지만;.

마음이 불편할 때, 신경 쓰이는 일이 있어서 머리 비우고 싶을 때, 한 없이 달달한 이야기를 보고 싶을 때. 이 작품을 추천합니다. 어쨌든, 달달한 이야기가 보고 싶어서 잡은 만큼 목적은 제대로 달성할 수 있었거든요 전^^;


읽은 날짜 : 3월 11일
 
제목: 不条理で甘い囁き
작가: 崎谷 はるひ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09/09/15)

-줄거리-

시계보석 회사에 영업을 담당하는 청년 하무로 켄야. 프리 보석 디자이너 '미츠하시 사츠키'와 연인 사이가 된지 몇 개월이 흐른 지금, 서로를 소중히 여기며 사랑을 키워하고 있는 연인사이로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사츠키의 고교시절 앨범을 보다가 '사소한 일'이 말다툼으로 크게 번져 싸우고 만 두 사람. 거기다가 화해를 시도하던 켄야를 그대로 거절해 버리기까지 한 사츠키 때문에, 두 사람은 거의 한달 간 화해하지 못한 상태로 보내게 됩니다. 중간,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사츠키 쪽에서 다가왔지만, 이번엔 켄야가 알 수 없는 이유를 대며 거절하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불안감이 커져가던 때에, 두 사람은 다시 만나서 화해를 시도하지요. 그리고 몇 주전, 연인사이의 달콤한 시간을 보내며 화해하려 했던 사츠키를 거절해버렸던 켄야의 '그 행동' 에 대한 이유도 밝혀지는데...
평점 : ★★★☆

오래 미뤄서 좋을것 없다 싶은 마음에 잡아서 읽었던 사키야 하루히상의 '불쾌한 시리즈(..제가 정한게 아닙니다. 사키야상이 말씀하신거!)' 2권째, '부조리하고 달콤한 속삭임' 감상입니다.

솔직히, 이번작품은 전에 표지가 공개 됬을 때부터 오구라상의 그림이 너무 예뻐서 기대했었거든요. 그 후 1권을 읽고, 어차피 시리즈니까 이어서 읽어야지..라고 생각하면서 좀 미뤘다가, 이번 기회에 잡았습니다.
달달~한 이야기를 읽고 싶을 때 잡기에는 딱 좋았어요. 이건 뭐; 1권의 달달함은 포석에 불과하다 싶을 정도로 사방팔방 온 동네에 러브 광선을 날리는 베타보레 연인 사이가 따로 없던걸요.
이번에도 쓸데없는 일 이야기가 많았지만, 뭐 이야기 전개상 대충읽고 넘겨도 아무 문제가 없었던지라, 실린 2개의 이야기 중 첫번째 단편에서의 일 관계 애기는 깔끔히 무시했습니다.

2005년 소설 비보이 잡지에 실렸었던 단편과, 문고화 되면서 새로 쓴 카키오로시 후편까지 해서 2가지의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본 작인 '부조리~' 는, 진짜 별것 아닌 사소한 일로 서로 고집과 프라이드를 내세우다가, 거기다가 상황에 맞지도 않게 말부터 먼저 나서는 실수를 남발하다가 크게 말다툼으로 번져서 삐그덕 거렸던 연인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 발단은, 사츠키의 고교시절 앨범을 발견한 켄야가 그것을 들춰보다가 '사츠키와 항상 함께있는 모 인물' 을 보고 신경을 쓰게 된 것 부터 시작됩니다.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이 사람이랑 친했어?' 라고 시작된 물음은, 어딘지 모르게 아련한 첫사랑을 간직하는 듯한 사츠키의 표정과 대사로 심각해지고... 원래부터 켄야는 한번 신경쓰이고 궁금한 것은 철저하게 캐내는 좀 안 좋은 버릇이 있는데다가, 사츠키가 무심코 내뱉은 '분위기나 여러 면에서 켄야와 좀 닮았다' 란 말이 도화선이 되어버리지요. 그래서 그 과거를 캐내려는 켄야와 거기에 불쾌감을 느낀 사츠키. 사소하게 시작된 말다툼은 점점 더 커져서 결국 말을 섞기도 싫을 만큼 감정이 상해버리는...지경까지 갑니다.
사실 처음 딱 페이지를 넘겼을 때, 같은 방에서 서로 등돌리고 앉아서 휴대폰을 통해 '고집불통!', '좀더 그럴듯 하게 애기해보지? 애도 아니고!', '연하라서 미안하네요!', '별달리 나쁘다곤 안했잖아? 왜그렇게 하나하나 신경쓰는건데?', '왜 그런 말투를 쓰는데?', '원래부터 이런 성격이니까. 알고있잖아?', '가슴 펴고 할 말은 아니잖아!', '내가 언제 그랬는데!!' .... 등등의 문자 다툼을 하는 두 사람을 보고 빵 터졌었거든요. 그 때만 해도 진짜, 이 무슨 귀여운 사랑싸움이냐 ㅠㅠ! 싶었는데... 뒤로 가면 갈수록 오해와 삽질이 합쳐져 심각한 사랑싸움으로 번졌다거나..^^;
어쨌건 그렇게 헤어져서 몇 주간, 서로 고집을 피우며 연락도 안하고 상대방이 먼저 연락하기만을 기다리다가,자신 쪽에서도 잘못이 있다..라고 생각한 사츠키 쪽에서 연락을 시도. 출장에서 돌아온 켄야와 호텔방을 잡아 무드를 세워서 따끈한 밤을 보내려고 했을 찰나!, 애ㅁ까지 잘 하던 켄야가 갑작스럽게 그를 밀치고 사과하면서 도망치듯 나가버린것 때문에 두 사람의 사이는 더욱 더 삐그덕 거리게 됩니다.
저부분 까지 보면 켄야 제가 미쳤나-ㅁ-! 하면서 뻥지면서, 동시에 무슨 이유가 있겠지..라고 생각했었던 본인.
그 후에 켄야 시점에서 밝혀진걸 보면..아, 진짜 웃지도 못하고 안타깝게 생각하고 싶은데 그렇기에는 너무 어의없는 '이유'가 나와서 말이죠ㅠㅠㅠ. 켄야는 나름, 아니 꽤 엄청 심각하지만(나중에 그 이유를 들은 사츠키도 심각해지지만) 저로서는 여기서 부터 그저 미묘~한 웃음을 참을 수 밖에 없는 전개가 이어지는 겁니다.
어떻게 보면, 얼마만큼 사츠키를 좋아하기에 '정신적'문제가 올 정도로 몰아붙여졌을까..싶어서 켄야가 불쌍하기도 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어리광 부리듯 한번 츤츤 거렸던게 켄야를 저 정도로 몰아붙였을까 싶어서 자책하는 사츠키도 안됬기도 하고................................... 근데 웃기고 ㅠㅠ.

이 부분은 그냥 읽으시면서 확인해 주시는게... 모르고 봐야 빵 터질거 같아요. (안 터질려나;?)

그리고 이어진 후편.
전 편에서 좀 더 시간이 흘러서 따뜻한 봄을 맞이하던 때에, 회사의 보석 전시회에 안내를 맡게 된 켄야에게 '몬스터급 KY 천연 전파 부잣집 아가씨' 가 들러붙어서 고생하게 된 사건이 이어집니다.....
이것 말고도, 전시회에서 보석과 돈이 없어지는 '도난 사건' 도 있긴 한데, 저 아가씨의 맹렬한 어택에 비하면 가벼운 거라죠;. 그 덕분에 후편에서는 사츠키의 시점도 거의 없고 등장비율도 적습니다. 오로지 저 아가씨에게 휘둘려지는, 불쌍한 켄야만 실컷 나와요.
뭐랄까.. 안달복달한 상황에서 딱 하고 구해준, 건장하고 듬직하고 잘생긴 청년에게 첫 눈에 반해버린 아가씨..자체는 좋다고 봅니다. 근데 이 아가씨가 대단한 게, 온실속의 화초답게 곱게 길러진 것 때문인지 어떤지; 참 대단할 정도로 남 말을 안 듣는 데다가 무시무시한 천연 전파. 공기도 못 읽는 KY에다가, 자기 좋은 쪽으로 마음대로 해석하고 자신이 원하는대로 다 돌아갈꺼라고 '순진하게' 믿고 있는 게 더 무서운거라죠. 악의가 없고 나쁜 아가씨가 아닌걸 알지만 상대하는 켄야 입장에서는, 종국에는 모습만 봐도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무서운 존재가 되는 겁니다... 어떤 의미 '가벼운(?)' 스토커일지도;. 읽는 저도 저 아가씨가 나쁘다는건 아니지만 '기분 나쁜 스토커' 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더라구요;. 그 때문에, 저기서 좀 더 확실히 대처하지 못한 켄야한테 좀 짜증을 내기도.... 사회인으로서, VIP 고객을 함부로 대할 수 없는 그의 입장도 잘 알긴 하지만은요.
뭐, 이러쿵 저러쿵해도 막판에는 딱 잘라서 거절했으니까 다행이지만. 절대로 헤어질 생각이 없으니까 기다려도 소용없고, 만약에 헤어지게 된다고 해도 돌아올 때 까지 주구장창 기다릴꺼라는 켄야의 진심을 듣고 그제서야 납득..이랄까, 엉엉 울면서 짜증 피우는 아가씨. 그리고 그 장면에 얽혀서 어영부영 도난사건 범인도 잡힌다지요. 
어쨌건; 사랑하는 애인을 제대로 보지도 못할만큼 바쁘게 움직이고 거기다 보기만 해도 오싹한 아가씨에게 실컷 휘둘려서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가 된 켄야. 그를 맞이한 사츠키와 다시금 뜨거~운 애정을 확인하며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받는.....그렇게 해피엔딩으로 연결 됩니다.

에피소드 형식인데다가 후편이라서, 하나의 이야기가 아닌만큼 그저 '맺어진 연인들의 뒷 이야기'를 보는 느낌으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사키야상 작품 중에서 그나마 가장 마음에 드는 커플이기도 해서, 달라붙은 후 더 달짝찌근해진 모습을 보는게 즐거웠다지요.
다만, 그래도 별 3개 반에서 벗어날 수 없는건... 굳이 사키야상과 잘 안 맞는다 란 편견떄문이 아니고, '어딘지 모르게 소설 캐릭터 답지않은 녀석들이 완전 마음에 쏙 들지 않아서' 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여기에 나오는 캐릭터들은, 둘 다 거슬릴 정도로 싫은 녀석들이 없고 오히려 좋아하는 타입에 가깝거든요. 하지만, 이 녀석들이 하는 행동에는 제 마음에 쏙 들만한 결정적인 '무언가'가 부족해요. 바람파우거나 흔들리거나 하는 것도 없는데... 그 뭐랄까, 어떤어떤 사건에서 '이렇게 행동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라는 제 바램과 달리 자기들 나름대로의 생각으로 진행되는게 아쉽달까?;. 예를 들자면, 위의 KY전파 아가씨 사건때의 켄야의 대책 이라든가. 그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그래도 딱 잘라 거절하지 못한게 아쉬운 것도있고, 뒤에 참다참다 못해서 제대로 거절하는 부분에서도 '근본적 페미니스트'인 그 인지라 아무리 화나게 만드는 부분에서도 냉정하게 대처하는 부분도 아쉽고. ..좀더 격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녀석들을 좋아해서요 제가;. 1권에서도 처음 두 사람이 마음을 전달 못한 체 엇갈리는 부분에서도 켄야보고 좀 욕한 것도 있었고;, 여기서도 두 사람의 사랑싸움 때 켄야보고 뭐라한 것도 있고. 거기다 가만히보면 사츠키도 잘 행동하는 편도 아니라죠;.
나한테 이야기를 맞추는게 아니고 이야기한테 나를 맞춰야, 그나마 읽을 수 있는 이야기가 늘어난다는 기본상식(?)은 잘 알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마음이 쉽게 안 가지네요 ㅎㅎㅎ<-.
사키야상 작품의 인물들은 뭐랄까.. 묘하게 소설속 캐릭터 답지 않은 느낌이 들어요;. 그렇다고 해서 '현실적' 이라고 할 수 있는것도 아닌데, 여기선 이렇게 가겠다~ 라고 생각하는 보통의 전개를 벗어난달까;. 그것도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그래서, 아무리 '남들의 평이 좋고 재밌다는 이야기'가, '내 맘에 쏙 드는 이야기' 가 될 수 없는게 사키야상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상하게도, 전에 읽었던 몇몇의 참 질색인 작품에서도 못 느꼈던게, 나름 괜찮다..라고 생각했던 작품에서 느끼게 되다니^^;.
.......... 이런 결론을 내리고 보면, 집에 남아있는 수 많은 사키야상 작품 처리가 참 곤란해 지겠구나; 란 자기혐오에 빠지게 된다거나...그렇죠<-.

마지막으로 삽화를 맡아주신 오구라상.
귀엽습니다. 예쁩니다. 에ㄹ합니다.
사랑합니다!!!!!!!!!!!!!!!!!!!!!!!!!!!!!!!!!!!!!!!!!!!!!!!!!!!!!!!!!!!!!.
...로 끝.

후기를 보면, 내년쯤에 이 시리즈의 뒷 권이 또 나온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올 카키오로시로 '첫 장편'에 도전하신다는데... 과..과연; 얼마만큼 삽질을 할까나요. 이분 장편이라고 하면 300페이지는 진짜 가비웁게 넘길 텐데;.. 기대 반 두려움 반으로 기다려 보렵니다^^;.

읽은 날짜 : 11월 3일


제목: 不機嫌で甘い爪痕
작가: 崎谷 はるひ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09/07/15)

-줄거리-

대기업의 시계보석 회사에 영업을 맡고있는 27세 청년 '하무로 켄야'. 요즈음 들어서, 그가 담당하고 있는 계약직의 프리 보석 디자이너 '미츠하시 사츠키'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게 된 그는, 사츠키의 전 직장 동료에게서 그가 게ㅇ 라는 소문을 듣고 그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아 번민의 나날을 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이윽고 그 땔 수 없는 관심 자체가 그에 대한 호감과 연정임을 알게 되지만, 자신의 감정을 능숙하게 감추지 못한 그는 어색한 태도를 취하게 되고... 같은 때에, 성실하고 상쾌한 이미지의 켄야에게 은밀히 마음을 주고 있었던 사츠키는 노골적으로 자신을 의식하는 그의 태도에 의문을 감추지 못하지요. 그 이유를 듣고 싶어서 캐물었더니, 그에게 마음을 품게 되었다는 켄야의 믿을 수 없는 고백을 듣게 됩니다. 하지만, 켄야 역시, 다른 성벽을 지닌 게ㅇ에 대한 여느 세상의 호기심과 편견으로 자신을 대한다고 오해한 사츠키는 그 말을 믿지 않고, 반쯤 몰아불일 심정으로 하룻밤의 ㅅㅅ를 제안하지만 켄야는 그 말을 피하지 않고 받아들여 얼떨결에 두 사람은 관계를 맺게 되지요. 그러나 뜨거웠던 밤을 보낸 후 켄야는 대놓고 피하는 식으로 사츠키를 상처주게 되고, 그에 납득하면서도 실망한 사츠키는 그와의 인연을 끊어버리려고 마음먹게 되는데....
평점 : ★★★☆

여지껏 읽었던 사키야상 작품 중에서는 가장 마음에 드는 편이지만, 역시 다 읽는데 시간 한번 오지게 잡아먹었던 작품, '불쾌하고 달콤한 손톱자국' 감상입니다.

사쿠라기 아야상의 삽화로 예~전 비브로스 노벨로 나왔던 작품을, 오구라 무쿠상으로 삽화를 바꿔 문고화 되어 새로 나온 작품.
전의 작품은 정발로도 나와있는 듯..하지만; 어차피 접하지 않았던 고로; 오구라상의 삽화는 닥치고 사는 본인으로선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질렀었드랬습니다.

... 여기 자주 오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랑 사키야상은 참으로 상성이 안 맞드랬죠.
그래서; 읽는 족족 실망하면서도 나오는 족족 다 사는 자신을 믿을 수 없어 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지금도 대부분 예약 완료;).
이상~하게도, 사키야상의 작품은 삽화가 분이 제 맘에 쏙 드는 분이거나!, 그게 아닐 경우엔 뭔가 시놉이 너무 재밌어 보인다거나!..라는 식의 전개로; 항상 반신반의 하면서도 구입하게 된다거나 ㅠㅠ.
그렇게 되다보니; 안 읽었지만 사둔 작품이 너무 많아서 이대론 안되겠다...싶은 마음에, 친숙해지기 프로젝트로 처음 잡게된게 바로 이 책.
일단, 듣기로는 제가 싫어하는데 이상하게도 이 분 작품에서 자주 만나는 '재섭는 캐릭터'가 안 나온다는 것도 있었고, 일단 오구라상의 삽화 만으로도 반 이상은 먹고 들어가는 것도 있었고, 마지막으로 이야기 자체가 달달하다고 하니까!...속는 셈 치고 잡아보았었습니다.

그래서 뭐; 구구절절히 말은 많이 했는데 결론만 보자면, 어느 정도는 '성공'인 셈입니다.
적어도 제가 읽었던 사키야상 작품중에서, 이정도로 달달하고 귀여운 커플은 없었고, 이 커플의 세메, 우케 어느쪽도 제가 싫어하는 성격의 녀석도 없었고, 이러쿵 저러쿵해도 서로 좋아죽고 못사는 커플이 보기 좋은 것도 있겠고.
솔직히; 사키야상 작품의 특징으로 자주 보게 되는 '일관계' 묘사는 좀 짜증났었지만-_-; 그것만 넘기고 보면 나름 읽을 만 했었습니다................... 그럼에도 책장이 잘 안넘어 갔었던건 딱히 설명할 말이;;.

어쨌든 이번 작품.
정발로도 나와있어서 대부분 아실 듯한 내용이라고 생각 하므로! 짧게 줄거리 설명 해보자면^^;

뭐, 처음에는 켄야의 시점으로 시작하지만 대부분은 사츠키의 시점으로 차지하고 군데군데 켄야의 시점이 섞이는 식으로 전개됩니다.
노말인 켄야이지만, 같은 성별임에도 지나치게 예쁘고 지나치게 색기 넘치는 사츠키에 대해, '연정을 품기도 전 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던 그. 그러다 사츠키가 게ㅇ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자신이 그를 좋아해도 되지 않겠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동시에 그 마음을 밝힐 수도 없으니 또 솔직 담백한 성격 답게 그 복잡미묘한 심정을 다 얼굴과 태도에 드러내면서 사츠키를 혼란스럽게 만들지요. 예전에는 안그러던 놈이, 자꾸 자신만 보면 당황하고 일 관계에서 실수도 잦은 데다가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도 못하고. 굳이 사츠키가 아니더라도 그의 태도에서 원인이 자신..이라는 생각을 하게 될 정도로 노골적으로 어색한 태도를 보입니다.
한편으로 게ㅇ인 사츠키이지만, 지금까지 실패만 가득했던 연애 경험담 때문에 자신의 성벽과는 반대로 연애 자체에 회의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거기다, 은근히 차갑고 독설을 내뱉는 '건방진 이미지'의 겉모습 때문에, 실제로 어리광 피우고 싶고 기대고 싶은 속내를 드러낼 수 없어서 또한 연애와 직결되지도 못하고.
그런 그에게 켄야는, 가까이 할 수 없지만 바라보면서 좋아하는 '연예인' 같은 존재나 다름 없었지요. 그러나 그런 그에 대한 막연한 동경은, 켄야가 자신을 좋아할지도 모른다...라는 고백을 하면서 깨어지게 됩니다. 세상의 편견과 호기심으로 사람 상처주는 다른 남자들처럼, '게ㅇ 라는게 신기해서' 란 이유로 자신을 좋아한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믿게 되는 사츠키는, 일부러 환상을 깨트리고자 하는 생각에 하룻밤의 ㅅㅅ를 제안하지만 그의 예상과 달리 켄야는 받아들여 버리고.... 거기다, 벗은 몸을 봤을 때 뒤로 뺄 것 이라던 예상과 달리, 흥분하면서(;) 달려드는 켄야에게 떠밀려서, 결국 그를 좋아했었던 사츠키는 끝까지 거부하지 못하고 관계를 맺게 되지요.
문제는 그 후.  마치 사츠키가 그를 ㄱㄱ이라도 한 것처럼 화들짝 놀라며 피해다니는, 그야말로 '더 심하게 어색해진 태도'를 취하는 켄야를 보며 상처입는 사츠키. 이럴줄 알았다..란 실망과 함께 믿었던 본인에게 조소를 보내며 그는 계약 종료와 함께 켄야와의 인연도 끊을 결심을 합니다. 그러나, 정작 고별을 하려던 때에 켄야는 '저는 차이는 겁니까?' 라며 파랗게 질린 얼굴로 매달려 오고!.... 사츠키는 그의 태도에 혼란스러워지게 되지요.


...간단하게 라고 해놓고 이 무슨;.
어쨌든, 본편과 뒷편으로 나뉘어저, 위에 설명한 부분은 연인이 되기 전까지의 본편..에 해당됩니다.
사실, 본편만 보면 서로 좋아하면서도 제대로 표현 못하고, 그나마 제대로 표현했다고 하는게 또 제대로 전달되지 못해서 제자리에서 빙빙 도는 두 사람을 보면서 답답하기도 했었다지요.
특히 켄야. 대부분 사츠키의 시점이 많다 보니까; 그의 눈에 비친 켄야의 태도는 진짜 사츠키를 상처입히고도 남을 정도 였었고.
물론, 읽는 독자로선 사츠키의 오해대로 나쁜 맘 먹고 그를 대한게 아니라는 예상을 할 순 있었지만, 그래도 제대로 말도 못하고 저런 태도를 취하면 누구라도 오해하기 마련이겠지요. 특히 자신의 실패투성이인 연애담 때문에 상처가 깊은 사츠키에겐 더욱 더.
그렇게 대놓고 노골적으로 피해다녔던 벌은, 중반부 그의 진심어린 고백을 계속 믿지 못하고 의심하는 사츠키...에게서 모두 갚아(?) 줍니다.
사츠키가 저정도면 섬세하다 못해 약한거다! 싶을 정도로, 뒤로 빼기 급급이였거든요. 그랬더니, 이놈 켄야. 앞전까지 피했던 태도는 또 어디간마냥; 완전 뜨거운 태도로 열심히 설득하고 매달리고.
...뭐하자는 시츈지 ^^;. 읽는 사람으로선 그저 귀엽다고 해야하나, 바보같다고 해야하나..^^;

이렇게 힘든(?) 과정을 거쳐서 연인이 된 후에 전개되는 후편.
한번 자리잡은 후, 켄야는 그야말로 뭐 이런 퍼팩트한 연인이?!..소리가 절로 나올 만큼 여러모로 엄청 좋게 나옵니다.
가사 전반 능숙에, 포용력 만땅에, 눈치도 빨라서 사츠키의 기분을 잘 맞춰주고, 엄청 싸가지 없는 사츠키의 전 애인 앞에서는 호탕하게 갚아주면서 연인 감싸기 모드. 그런 때에도 자신이 분노를 참지못해 폭력 사태를 벌이게 되면 사츠키의 입지가 나빠질까 싶어서 끝까지 분노를 억누르면서 대처하는 냉정함도 겸비. 막판에는 어리광도 받아주고 어리광도 부리면서 여러 테크닉(;)으로 녹여주기 까지.
후편이 시작되면서 부턴, 이야기가 마치 켄야의 퍼펙트함을 드러내기 위한 전개가 아닝가... 싶을 정도로 완벽한 연인의 모습이였습니다.
기집애 복받았어 ㅠㅠㅠㅠ<-. 란 부러움이 절로 생겨요^^;.

뭐, 위에서 말했던 지긋지긋하기 까지 한 '일관계' 묘사가; 대부분 이 후편이 몰려있어서, 켄야의 저런 퍼펙트한 모습을 보는건 즐거웠지만 동시에 책장이 안넘어가는 지루함도 저기서 나왔었고....
어쨌건; 후편에 대해 뭔가 할말이 더 많은것 같았는데; 남는건 켄야 찬양 뿐이군요;.
일쪽으로도 뭔가 애기할게 있는가 싶어서 고민해봐도; 어차피 결론적으로는 다 때려치고 관둘꺼; 뭐하러 저렇게 구구절절히, 알 필요도 없는 업계의 이야기(그것도 대부분 이해못할)를 실컷 보여주나 싶어서 어의 없던 것도 반; 이상-_-;
..........사실, 관심갖고 있었던 사키야상의 '신호기' 시리즈도 마찬가지로 '알 필요 없는 업계 관련' 이야기가 대부분이라는 애길 듣고 접었다거나.......그렇습니다. (문제는 세권 다 갖고 있다는게 문제;)

........그냥, 후편은 켄야로 시작해서 켄야로 끝난다고 밖에 정리될 말이 없는거 같네요;.

마지막으로 오구라상. 신장판이란 애기 듣고 살 생각도 없었지만 결국 삽화 구매로 지르게 해줬을 만큼 좋아하는 분이셔서! 이번에도 역시 훌륭한 삽화. 감동이였습니다 ㅠㅠㅠ.
예전, 처음 토노 하루히상의 러브2 작품으로 처음 이분의 삽화를 접했을 때, '이 분; 예쁘긴 진짜 예쁘지만 그래도 에ㄹ쪽은 기대하면 안되겠다' 라고 막연히 실망(?) 했었었거든요. 그 때만 해도 노골적인 그림은 하나도 없었고, 그림 자체의 이미지가 투명 계통이여서 기대하기도 어려웠고.
..근데, 사람. 노력하면 안될게 없군요(틀리다!). 앞전에 읽었던 모 러브 코메디 작품도 그렇고 이것도 그렇고. 귀엽고 예쁜데 동시에 에ㄹ 합니다. 랄까, 에ㄹ가 됩니다!... 아 감동 ㅠㅠㅠ.
얼마전에 받은 시리즈 2권을 살짝 흝어보니, 거기선 더 강도를 높인 에ㄹ 씬이 한 두장도 아니던데!...진짜 감동 ㅠㅠㅠㅠㅠ. 저 앞으로도 이분 삽화는 닥치고 구매해야 할 것 같아요. 어쩜 이렇게 좋담 ㅠㅠb.

어쨌거나, 달달하기로는 진짜 최강이였던 커플이 나오는 이야기였습니다.
서로 좋아죽고 못살고, 눈빛만 마주쳐도 불타오르는 뜨거운 커플이라서; 2권에서는 과연 어떤 염장을 질러줄지 기대되네요. 사실 거기서도 일관계 묘사가 절반 이상일 경우, 역시 평점은 좋지 못하겠지만...;.
아니, 그래도 마음에 드는 커플인건 사실이니깐요. 그것만 믿고 가보죠 뭐(..).......... 아님 오구라상 삽화로<-.

읽은 날짜 : 10월 2일

ps. 그래서 결론적으로 어디가 제일 마음에 들었고, 사키야상 작품 거부감 없애기 프로젝트에서 성공한거냐 아닌거냐 물어보신다면, .............................. 할 말이 없다거나 그렇습니다. 아; 이상한 감상이다 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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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嘘と誤解は恋のせい
작가: 小林 典雅
출판사: 백천사 하나마루 문고 (2009/08/20)

-줄거리-

귀여운 외모와 상반되게 엄청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20살 대학생 '사가 유이야'. 그는 옆집에 사는 26세의 샐러리맨 '와쿠이 진' 을 짝사랑 하고 있습니다만, 성격 탓에 제대로 말 한번 못해보고 그저 멀리서만 지켜보기만 하지요. 그런 그를 답답해 하던 중학시절 때 부터 친분이 있는 선배 '키이치'는, 소심한 유이야가 와쿠이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으로 '가짜 앙케이트'를 작성해 도와줍니다. 상당히 말도 안되면서 분량도 많은 앙케이트를 빌미로 와쿠이에게 접근해 조금씩 친해져가는 두 사람. 유이야는, 꿈에 그리던 와쿠이와의 가까워진 사이에 하염없이 기뻐하고(속으로), 와쿠이 역시 작은 소 동물 같은 유이야를 귀엽게 생각하면서 호감을 느끼게 되지요. 그때 까진 유이야를 연애 대상으로 보지 않았던 와쿠이. 키이치가 유이야의 연인이란 오해를 하게 되면서 그를 걱정하는 맘과 동시에 유이야를 좋아하게 된 것을 깨닫게 되지만, 술취한 유이야의 180도 바뀐 적극적인 태도에 휩쓸려 관계를 맺어버리게 됩니다. 하지만, 확실하게 자신의 마음을 깨달은 와쿠이와는 달리,유이야는 경악하면서 그를 피해버리게 되는데..
평점 : ★★★★★

간만에 진짜 침대에서 웃다가 떨어질 만큼 재밌게 읽었던 코바야시 텐가상의 작품 '거짓과 오해는 사랑 탓' 감상입니다.

첨뵙는 작가분이였지만, 오구라상의 삽화에 발려서 질렀던 이번 작품. 읽기 전부터 동네방네 쏟아지는 평 좋은 감상들을 읽으면서 꽤 기대하고 잡았었는데요. 그 기대를 벗어나지 않는, 그 이상일 정도로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아 진짜 ㅠㅠㅠㅠㅠb.
러브 코메디 장르 답게, 이야기 내내~ 시종일관 어의없는 시츄와 츳코미와 통통 튀는 인물들이 마구 휘젓고 다니면서 제 배꼽을 잡더라구요 ㅠㅠb.
진짜 밖에서 읽으면 안될 책입니다. 저는 삼실에 들고와서 읽기 시작하다가; 도저히 표정관리가 안되는 바람에(웃기긴 웃기는데 웃으면 안되기 때문에 입은 꼭 다물되 입가가 올라가는 걸 막을 수 없어서 매우 기묘한 표정이 된다거나!!), 대략 40여 페이지 읽다가 덮고 집에와서 마저 읽었었지요. 덕분에 남 눈치 안보고 실컷 웃으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먼산).

굉장히 소심하고 네거티브 성격이면서도 술이 들어가면 180도 달라져 맘에 있는 말 다~하고, 폭주하다 못해 매우 에ㄹ해지는 갭 차이가 있는 대학생과, 근면성실진지한 성격이지만 할 땐 확실히 하고(?), 외모 좋고 배경 좋고 성격 좋은 삼박자 완벽한 데다가, 어딘지 모르게 '낙천적' 이기도 한 데다가, 한번 맘 주면 혼도 다 빼주는것도 모잘라 없던 뵨태끼까지 생기는 회사원의 사랑 이야깁니다.(<- 뭔가 많다?)

유이야 시점에서 시작하지만, 와쿠이의 시점도 상당히 많이 들어가서 따지고 보면, 반반 정도겠네요. 덕분에 와쿠이가 어떻게 유이야를 의식하기 시작하고, 그를 점점 맘에 들어하게 되고, 후반부 연인이 된 후에는 완전 홀딱 빠져 메로메로 상태가 되면서 동시에 뵨태성도 마구 드러내는<- 재밌기 그지없는 그의 심정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주인공인 유이야. 남자를 좋아하는 성벽을 가지고 있고, 고교시절 고백해 왔던 선배에게 마음을 주었다가 차인 후 가뜩이나 겁 많은 성격에 사랑에 대해서는 더 땅파게 될 만큼 내성적이 되어버린 녀석 입니다. 그 때문에 처음 이사 한 후 첫눈에 반한 와쿠이에게 근 1년이 다되도록 말 한번 제대로 못 붙여 보고, 몰래몰래 훔쳐보면서 좋아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었지요. 그리고 '말도 안되는 가짜 앙케이트'를 만들어서 그의 등을 떠밀어주는 선배 키이치의 도움으로 와쿠이와 제대로 된 '대화'를 시도하는 유이야. 독신 남성의 데이터를 모으니 어쩌니하는 멀쩡한 명분과 달리, 상당히 나사빠진 질문들(&사람 뵨태 만드는 질문들)로 가득찬 기가 막힌 앙케이트 덕분에 와쿠이는 유이야의 여러가지 귀여운 면을 발견하게 되고, 쓰다듬고 싶어서 못 견딜 만큼 귀여운 소동물을 연상시키는 그에게 끌리게 됩니다. 분량이 많은 앙케이트 덕분에 몇 번 나눠서 그와 교류를 가지면서 점점 유이야에게 끌려가는 와쿠이. 하지만 키이치의 적절한 조취로 인해(?) 그가 유이야의 연인이란 것을 알게되고 동시에 양다리 걸쳐서 유이야를 상처입히고 있다고 생각한 와쿠이는, 유이야를 설득시켜 그와 헤어지게 하려고 하고.. 그런 오해를 바로잡으려던 시도 끝에, 그만 술 김에 서로 합의해 관계를 맺게 되지요. 술이 들어가면 자신의 감정에 매우 솔직해지는 데다가, 에ㄹ카와이로 돌변하는 유이야에게 홀딱 빠져버린 와쿠이. 하지만 유이야는 술김에 저지른 짓이 모두 자신의 잘못이라고 자책하면서 그를 피해다니기 시작합니다.....


제가 읽은 홈오, 노말 다 통틀어서 이정도로 '고유명사' 가 마구 튀어나오는 책도 드물지 않나 싶습니다.
저는 아무래도 외국인이니 만큼, 꽤 모르는 인물들도 많고 명사도 많고 하지만, 그래도 그 중에서 아는 사람 이름이 나오면 그게 그렇게 웃길수가 없더라구요 ㅠㅠㅠ.
처음 몇 페이지 넘길 때 '마야' 운운 하고 '츠키시로 센세' 운운할 때 '악 유리가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면서 빵 터지기 시작하다가, 뒤에 앙케이트 조사 할때는 어디에 츳코미를 넣어야 할지 모를 만큼 웃기 바빴습니다. 고유명사도 물론이지만, 보통 질문 받기만 해도 기분나쁠지도 모르는, 진짜 거리낌 없는 데다가 멀쩡한 사람 뵨태 만들기 급급한 질문들도 가득차 있구요 ㅋㅋㅋ.
유이야갸 매우 진지한 표정과 말투로 질문을 던지면 와쿠이는 '...........' 하고 말을 잃고 속으로 열심히 츳코미를 넣으면서도, 기본 진지한 성격 답게 열심히 고민해서 답하는 식. 이런 두 사람의 행동이, 옆에서 보고 있는(?) 독자에겐 얼마나 웃기게 비춰지는지 알랑가 모르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고유명사 부분, 후반부 와쿠이를 거의 '연예인급' 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유이야의 심정을 키이치가 예를 들어서 설명해주는데... '욘사마' 애기도 웃겼지만, 그 뒤에 '후쿠야마 마사히루' 애기 나올 때는 거의 실신할 만큼 웃다가 침대에서 떨어졌따지요 ㅠㅠㅠ. 제가 요 몇년간 본 일드 중에서 제일 재밌게 보고 지금도 심심하면 틀어보고, 실제로 어제도 돌려봤던 작품이 바로 '갈릴레오' 거든요. 후쿠야마씨가 거기 주인공인데 그걸로 들어서 예를 내세우다니 ㅠㅠㅠ 거기다 그 말투가 ' 実に面白い女性だ' 래..ㅠㅠㅠㅠ. '악 유카와 마나부!!!! ㅠㅠㅠㅠㅠㅠ' 라고 외치며 굴렀습니다. 이 책 잡기 바로 몇 십분 전에 저 드라마 재탕하고 있었던 저로서는 그야말로 보이스 메일로 들려오더라구요. 작가분 재치에 진짜 숨넘어가는줄 알았습니다. 동시에, 이렇게 고유명사를 남발해도 괜찮은건가?^^; 란 생각도 했고;. 아니, 매우 즐거웠지만은요.^^.............. 사설이 길어졌네요;.


연인이 되기 까지의 과정은 생각보단 빨리 진행되었지만, 그래도 와쿠이의 시점이 제대로 나오는 만큼 그가 나름 고민도 하고~ 생각도 하고~ 그래도 유이야를 좋아하게 된 것을 깨닫고 난 후에는 자신의 마음에 솔직한 모습을 보면서, 빠른 전개에도 납득이 가서 좋았구요.
그 후에 연인이 되었음에도 오히려 연인 되기 전보다 더 네거티브하게 변해서 오들오들 떠는(?) 소동물인 유이야를 달래면서 자신감을 심어주는 모습도 좋았고....
개인적으로 와쿠이 같은 세메, 너무 남자답고 멋지고 좋아합니다 //ㅁ//. 진지하면서 헤타레이기도 하고, 멀쩡한 얼굴로 뵨태성을 보여주기도 하고!.
처음엔 안그랬던 놈인데 ㅋㅋㅋ멀쩡했던 놈인데 ㅋㅋㅋ, 후반부 유이야에게 홀딱 빠진 뒤 부터는 상식이고 뭐고 다 집어던지고 속으로 오만가지 잡생각과 부끄러운 행동을 일삼는 변화가 눈부셨다지요 ㅋㅋㅋ.
특히 어색한 사이를 고치기 위해 찾아간 무인도에서, 와쿠이 시점의 전개는 좀 대박 ㅋㅋㅋㅋㅋㅠㅠb
물에 빠져서 홀딱 젖은 유이야에게 자신의 셔츠를 입힌 후, 그를 보며 '만약 내가 지금 술에 취해 있다면 '내가 좋아하는 애는 남자애인데도 무릎이 핑크색이예요!!!!'..라고 외쳤을 거야' 라는 망상 중. 물론 겉 표정으론 드러내지 않고 매우 태연한 태도와 그럴듯한 이유로, 맨다리를 드러내며 걸어가는 유이야의 뒷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거나!!!.... 그 후에 목욕하려다가 뜨거운 통에 발끝을 대인 유이야를 치료 해주면서 '익기 직전의 과실같은 귀여운 발가락을 햝고싶다 ㅠㅠㅠㅠ' 라는 생각을 한다거나!...... 없는 자제심을 발휘하려다가, 금새 돌변해 유이야에게 술을 맥여 거리 좁히기를 시도한다거나!...
그 외에도 따지려면 샐 수 없을 만큼 재밌는 속 맘을 보여주는 세메로, 오히려 그에 비해서 유이야는 정상(?)에 가까워요 ㅋㅋㅋㅋ. 갭 차이는 이쪽이 더 심할지도?^^.

어쨌든, 뒷 부분 끝까지 소심함과 사양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유이야에게 진심을 내보이면서 설득하는 대사는 진짜 좋았습니다 //ㅁ//. 그 후에 벌어지는 씬도 좋았구요.
씬 애기하니까 말인데, 이 작품 표지에서 보여지는 상큼발랄 하면서 에ㄹ와는 거리가 먼 듯한 이미지와는 정 반대로, 두번 밖에 없으면서 꽤 진합니다. 첫번째는 술에 취한 유이야가 좀 거리낌 없이 몰아붙이면서 덮친 덕분에 진~하게 진행되고, 후반부에는 뵨태로 돌변한(야) 와쿠이가 본성을 마구마구 드러내면서 이런저런 플레이를 강요한 덕분에 또 진~하게 진행되구요. 이것도 어느의미 갭?^^;.

삽화가이신 오구라상. 평소에도 좋아하던 분이셨지만, 이젠 나오는 족족 사 모을 결심도 할 만큼, 이 작품에 정말 잘 어울리는 삽화를 그려주셨습니다. 유이야의 귀여움이나 와쿠이의 잘생긴 모습도 그렇지만, 제가 본 오구라상 삽화 작품 중에서 제일 노골적인; 것도 있고... 진짜로 노골적이였어요. 초반 멋 모르고 흝어보다가 헉; 하고 놀래버렸다니깐요^^;. 오구라상 하면 뭔가 담백한 이미지가 있는데, 그걸 멋지게 깨주셨달까 ㅋㅋㅋ
에ㄹ카와이~한 유이야를 잘 모여준 모습이긴 했지만은요.
어쨋든! 맘에 드는 글에 좋아하는 삽화가분의 멋진 삽화까지 곁들어져서 이 작품의 평가가 더 올라갔습니다. ^^

여러모로 귀엽고, 재밌고, 웃기고, 에ㄹ한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 정말 즐겁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사놓고 안 읽고 계신 분, 살까 말까 고민하고 계신 분. 모두 추천해드립니다. 꼭 한번 읽어보세요. 그리고 감상 써주세요!!(<-야).

읽은 날짜 : 9월 14일


제목: ホタルノカタコイ
작가: 真崎 ひかる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2008/09/20)

-줄거리-

여름 방학을 이용해, 피서지의 까페에 숙박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고교 2년생 이토우 나츠키. 잘 넘어지고 실수를 자주 해도, 타고난 착한 성품과 귀여운 외모로 주위 사람들에게 이쁨을 받고 있는 그는, 매일 점심을 가져다주는 거래처 상대인 '오가타 츠기하루'를 만나게 됩니다. 처음에는 무뚝뚝한 오카타를 무서워했던 나츠키지만, 그가 돌보고 있는 개 '하리'에 대한 관심으로 자주 접하게 되고, 이윽고 겉모습과 달리 상냥하고 어른스러운 오가타에게 마음을 품게 되지요. 나츠키의 마음이 장난이 아닌 진심임을 알게 된 오가타 역시, 그의 마음에 답해주지만 맡아둔 일을 마친 오가타는 나츠키보다 먼저 도쿄로 돌아가게 되고, 아쉬워하던 나츠키는 5일만 더 있으면 다시 도쿄에서 만날 수 있다고 스스로를 달래며 그를 먼저 보냅니다. 하지만,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도쿄로 돌아온 나츠키는 자신을 피하는 오기타와, 둘 사이를 알고도 응원해 주겠다고 하던 친절했던 오기타의 친구 모리시타 마저, 헤어지라고 종용하는 이유를 알 수 없어서 혼란스러워 하게 되는데...
평점 : ★★★☆

다른 곳에 정신이 팔린 나머지, 굉장~~~히 오랜 기간 동안 방치해뒀었던 마사키 히카루상의 작품 '반딧불의 짝사랑' 감상 입니다^^;.

이야.... 저 자신도 할말이 없을 만큼 오랫동안 BL쪽은 팽기쳐 두었었네요^^;. 저번 포스트에 언급했었던 모 여성향 플스 게임이, 너!!!!!!!!!!!!!!!!!!!! 무나도 취향이였던 나머지 거기서 헤어나올 수 없어서, 올클 하고도 일웹의 2차 창작 사이트를 돌아다니면서 매일매일 정신 못차리는 나날을 보냈었거든요.... 그래도 읽던건 완결을 봐야지; 싶어서 어제서야 겨우 다 잡고 읽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앞 부분은 가물가물해서 줄거리도 어딘지 모르게 미묘~하게 되어버렸네요^^; 양해 부탁드립니다.(쿨럭)

마사키 히카루상의 작품은 이게 처음인데, 전에 까지는, 읽게 된다면 이달 말에 드라마씨디로 나올 '백우'...가 먼저겠지~ 라고 생각 해놓고 결국 먼저 잡은건 이 반딧불의 짝사랑..이 되었네요^^;
원래 예상 대로라면 처음 읽기 시작한 9월 26일(;)에 다 읽고 감상 쓸 예정이였지만 결국 이렇게 늦게...^^;
음... 역시 책 하나를 너무 오래 잡고 드문드문 읽는건 좋지 않습니다. 꽤 괜찮은 작품이였음에도 처음에 느꼈던 감정이 다 식어서(?) 좀 담담..해졌달까.....
상당히 퓨어하고, 조금은 가슴아픈 분위기의 좋은 소설인데도, 그 느낌이 남아있지 않네요 OTL.

꽤 여러가지 소재를 하나로 묶어서, 상당히 가슴 저밀만한 내용을 어느정도는 덜 무겁게 풀어낸 작품 이였습니다.
처음 도입부에서는 누군지 알 수 없는 청년이 일으킨 '교통 사고'가 나오고, 그 다음부터는 현재, 주인공인 나츠키의 시점에서 여름 방학에 시작한 아르바이트...로 이어지지요.
상당히 우연적이고 운명적인 만남을 가지는 주인공 나츠키와 오기타.
도입부가 저렇다 보니, 비밀이고 자시고 할 것 없이 바로 짐작이 가게 되는데... 이 두 사람은, 어떻게 보면 '만나서는 안될 사람' 들이였습니다.
12년 전, 미혼모인 어머니와 살았던 5살의 꼬마 나츠키에게서, 교통 사고로 어머니를 빼앗고 나츠키의 몸에 평생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남기게 된.. 한순간의 실수로 평생토록 가게 될 죄책감까지 얻게 되어버린 오기타.
서투르고 딱딱해 보이지만, 누구보다도 정직하고 상냥한 그는 그 일로 인해 오랜 세월동안 괴로워 하며 12년 동안 한번도 빠짐 없이 나츠키의 통장으로 돈을 보낼 만큼,'그 사건' 을 잊지 못하고 살아가게 되지요.
그리고 나츠키 역시, 그 일로 하나 뿐인 부모를 잃고 자신을 싫어하는 숙모와 사촌형이 있는 숙부네 집에서 온갖 구박을 받고 자라게 되고, 한쪽 다리와 팔에 인공뼈를 심을 만큼 큰 상처로 조심하지 않으면 끝 없이 넘어지고 다치게 될 만큼.. 오기타와 같이, 평생 잊혀지지 않을 상처를 갖게 되었었습니다.
그러나 천성이 밝고 상냥한 나츠키는 자신의 생활을 비관하지 않으며 언제나 스스로를 강하다고 타이르면서 인내하고 살아오지요. 그리고 17세에 처음 알게된 첫 사랑에 숨김 없이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면서 오기타를 좋아하게 됩니다.

이 책은 나츠키 쪽 시점에서 전개 되면서, 생김새와 달리(?) 적극적이고 솔직한 나츠키쪽에서 먼저 마음을 고백하고, 후에 오기타에게 거부 당할 때도 포기 하지 않고 다가서며, 모든 진실을 알게 된 후에도 오기타에게 '죄책감' 을 더 부풀리게 하지 않기 위해서 자신이 먼저 이별을 고하는... 상당히 기특하면서도 애틋한 주인공 이였습니다.
이렇게 까지 귀엽고 순진하면서 기특한 주인공은 상당히 취향이였어요. 적극적으로 나설 때는 물러서지 않고, 자신의 존재가 오기타를 괴롭게 한다면 마음을 억눌러서 라도 그를 위해 몸을 빼면서도 잊을 수 없어서 힘들어 하고...
우물쭈물하며 짜증나게 하는 캐릭터가 아닌, 하나하나의 행동이 다 이해가 되면서도 애틋해 보이는, 진짜 읽는 독자로 하여금 응원하면서 다독거려 주고 싶은 녀석이였습니다.
착하기는 또 한없이 착해서, 끝까지 오기타를 원망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그렇다고 해서 자기 자신을 괴롭히는 답답형 우케스타일도 아니거든요. 그게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뭐든지 다 '내가 나빠서 그래..' 라는 식의 땅파는 녀석이였다면 안그래도 무거운 소재로 점철 되어있는 이 소설이 얼마나 답답하고 무겁게 느껴졌을 지도 모를 일인데, 여기는 나츠키가 참 기특한지라 살았습니다. (저런 쪽은 원체 별로라..^^;)

누구하나 나쁜 사람이 나오지 않고, 다들 착하기는 되게 착해서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래도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포기 하지 않고 잡아서 행복해 지는.. 다 읽고 나면 마음이 포근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작품 이였습니다.
다른 곳에서도 그렇지만, 이정도의 무거울 수 있을 소재들을 엮어 놓고 그런 느낌 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게 해주는건 작가분인 마사키상의 역량(..?) 이라고 생각 되네요. 역시.
가볍다면 가볍다고 치부할 수 있겠지만, 저 자신은 너무 무거운 내용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지라 딱 이정도가 적당 했습니다. 가볍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정도가요.^^

다만 아쉬운건, 에필로그 부분이 상당히 미흡했달까... 해피한 결말이긴 해도 이 후의 두 사람의 모습이 좀 더 나왔으면 싶은 느낌이 남아있거든요. 서둘러 결말을 지었다..라는 느낌 보다는 정말 에필로그 부분을 싹뚝 끊었다. 라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듭니다. 혹시 2편을 예상해서 이런 끝을 내신건가? 라는 의문도 들고 있어요. 달리 보면 2편의 여지도 남아있다고 보면 남아있을 수 있는 작품이고 하니.... (그것도 아니면 상당히 매력적인 조연이였던 오기타의 친구, 모리시타의 이야기라등가!).

포근하고 따뜻한 이야기에, 잘 어울리는 삽화를 그려주신 오구라 무코상의 그림. 너무 만족 스럽게 잘 봤습니다. 무뚝뚝하지만 상냥한 오기타와, 착하고 귀여운 나츠키의 느낌이 제대로 살아있었어요. 저번에 봤었던 토노 하루히상의 LOVE..보다는 이 작품에 더 어울린다고 생각이 들던데.... 이건 편견이려나요?^^;

아무튼, 오랫 동안 팽기쳐 뒀음에도 매일매일 많이들 들러주시던 여러 분들.. 이제부터는 게으름 덜 피우고 열심히 읽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읽은 날짜 :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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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LOVEラブ
작가: 遠野 春日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줄거리-

테니스부의 에이스인 고교 2년생 카이 유키히로는, 11월의 어느날 '사에키' 라는 이름이 쓰인 러브레터를 받게 됩니다. 평소에 고백을 많이 받는 인기인이였던 카이지만, 이 러브레터에서 풍기는 단정한 분위기와, 단순히 좋아한다는 고백만 쓰여있을 뿐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 절단 신공(<-)에, 이 사에키라는 '소녀'가 신경 쓰이기 시작하지요. 그러나 정작 알게 된 '사에키 마사유키'는 자신보다 한 학년 위인 남학생으로, 카이가 존경하는 후유키 선배의 소꿉친구라는 사람이였지요.  철저하게 '노말' 이였던 카이는, 사에키가 아무리 조용하고 여린 분위기의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해도 남자가 남자에게 고백한다는 시츄 자체를 용납할 수 없었고, 기분 나쁘고 혐오감이 드는 동시에, 이렇게 자신을 흔들게 만들어버린 사에키를 마음대로 휘두르려고 결심 합니다. 처음부터 받아들일 마음도 없었으면서, 자신쪽에서 몇 번이고 연락을 하고 마음 내키는대로 휘두르고 일부러 약속을 취소하고 심한 말을 하는 등, 몇 번이고 사에키를 상처 입히는 카이. 계속 약해지는 사에키를 보다 못한 후유키 선배에게 뜨끔한 충고를 듣게되고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면서, 사에키에게 이별을 고하지요. 그러나 헤어지고 난후에도 사에키가 눈에 밟히고 신경이 쓰여서 견딜수 없는 카이는 여자 친구를 사귀고 있음에도 자꾸 그에게 관섭하게 되는데..
평점 : ★★

원서로 맘먹고 읽어보기는 처음인, 토노 하루히상의 작품 '러브러브' 감상 입니다.

다 읽고 난후에 별달리 할말....이 없다기 보다는, 이제 될 수 있는한. 정말 별일 없는 한 토노상의 책은 절대로 사보지 않겠다는 거예요. 사실 드라마씨디 라든가; 여러번 이 작가분의 지뢰를 밟은 적이 있는 지라, 이 책을 사면서도 '표지에 낚여서 토노 하루히의 책을 사는 나는 바보인가..-_-?' 라는 자조를 띄웠었는데...솔직히 두 사람이 연인이 되기 전의 '러브러브' 편을 읽을 때는 자조 정도가 아니라, 책을 결제 했었던(인터넷으로) 본인의 손가락을 부러트리고 싶었을 정도 입니다.
주인공인 카이. 상대방인 사에키. 중반부 부터 사랑의 라이벌(치고는 너무 격이 떨어지던) 미조카미 까지. 나오는 등장 인물들이 하나같이 모조리다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여러 의미에서 기념비적인 작품이였어요. 어떻게 한 명도 마음에 안들 수 가 있지?;. 그러면서도 더욱 분한건 짜증 나면서도 끝까지 읽게 만드는 필력..이랄까, 재미가 없었지 않았기 때문에 더 싫었습니다-_-;. 그래서 평점도 저렇게 애매모(?)하구요.

이미 각오는 했었지만, 처음 두 사람이 연인이 될 때까지 전개의 카이는 정말 여러 의미에서 용서 못할 ㄱㅈㅅ 이였습니다-_-. 진짜 초반 50페이지 까지는 '내가 이걸 왜 읽고 있지. 왜 안 접지. 미쳤다고 보고있지;?' 라고 몇 번이고 스스로 중얼 거리면서 짜증 팍팍 내고 기분 나빠 하면서 읽었어야 할 정도였습니다-_-; 미즈하라상이라든가, 이런 쪽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세메는 많이 봤었지만, 이렇게 우케의 가슴을 팍팍 가르면서 정신적으로 괴롭히는 세메는 토노상 쪽이 더하네요.
사실 하는 짓 자체는 별것 아니고, 유치하기 까지 합니다. 정말 고교생 그 나이때의 잔인함과 무구함, 자신 만을 생각하고 타인의 심정은 어떻게 되도 좋은 이기적인 마음 까지. BL 에서 현실적인 부분은 따지지 싶지 않은 저인데 이 카이란 녀석, 노말이란 부분도 그렇고 너무도 그 나이때의 혈기 왕성하고 철 없고 유치한 고교생 그대로여서 그게 더 기분 나빴어요. 본인도, 매번 만날 때 마다 상처 입히고 마지막에 이럼 안되는데..하고 생각 하면서도 금새 잊어버리고 다음 번에도 또 괴롭히고. 애색히도 제대로된 애색히였습니다. 그런데 그 유치한 휘두름이 역시 그 나이때의 소년인 사에키에게는 더없이 상처가 되었을 꺼라는 거예요. 전부터 한 약속을 당일 때 되서 어기는 건 예사요, 함께 가자고 약속했었던 장소를 취소하면서 '여자애가 졸라서 다녀왔어' 라고 쓸데 없는 말까지 덧붙이는 것과 수험생인 사에키를 자신의 공부 가르치는데 동원 하면서 조금의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 거 하며....
카이가 이렇게 유치하고 잔인한 짓을 했었다면, 그만큼 상대방인 사에키에게 동정 하고 불쌍하게 여겼어야 맞는 일인데.... 예 뭐, 105페이지 까지 전개된 두 사람이 연인이 되기 까지의 '사에키' 에게는 동정 했었습니다. 그러나 후반부는 카이보다 이 녀석이 더 짜증 나더라구요-_-;
자기 주장을 못 펼치고 오돌오돌 떨며 휘둘려지는 부분... 사실 전까지는 그저 카이를 좋아하는 마음이 컸기 때문에 원래 약한 성격에 더욱 더 약하게 나오는갑다..싶었는데, 뒷 부분 보면서 이놈은 천성이 이렇다는걸 알았습니다. 아니, 개이적으로 약한 우케를 싫어하는건 아니예요. 그러나 사고의 뒷 수습을 제대로 할줄도 모르면서 큰일 당할 뻔한 위험으로 제 발로 걸어들어가는 바보 자식은 애기가 틀리단 말입니다=_+.
뒷 부분의 카이는 정말 인간이 어떻게 이렇게 바뀌나.. 싶을 만큼 믿음직 스럽고 사에키만을 사랑하고(;) 조연인 미조카미가 어떤 방해공작을 펼쳐도 사에키만을 믿는 도저히 용납 안되는(<-) 변화를 보여줬지만, 그래서 그런가 사에키가 더 찌질해 보이는 겁니다.
처음 부분은 줄곧 카이의 시점에서 전개 되고, 2번째 이야기는 두 사람의 시점이 번갈아서 나오는 편인데, 사에키의 시점은 보면 볼수록 화가 나요. 그냥 약한거라면 모를까, 주변 상황에 휘둘려지면서 어떻게 보면 카이를 배신할지도 모를만한 위험에 바보 처럼 걸려 드는거 하며.....
전 이야기까지의 '카이' 였었다면 미조카이의 거짓말이라든가, 사에키가 그와 함께 있었던 시점에서 이미 불같이 화를 내면서 둘의 사이가 깨졌었겠지만, 이미 믿음직 카이(<-)로 변화된 모습이라 두 사람은 어쨋든 러브러브 하게 서로를 믿으면서 끝이 납니다..............만, 해피 엔딩임에도 사에키의 행동이 용서가 안됬던 저로서는 어쨋든 미지적근한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었어요.

어떻게 나오는 주요 등장 인물 셋이, 이렇게 하나 같이 극단적으로 치달을 수 있는지. 하나는 애색히에(전 까지의 애기긴하지만), 하나는 바보에(머린 좋다고 하던데), 하나는 졸 찌질이.
위의 둘도 그렇지만 조연인 미조카이. 이 사람도 완전; 기가 막히다 못해 실소가 나올 만큼의 찌질입니다. 이건 일웹의 평에서도 증명 된거-_-;. 말로 하자면 끝도 없지만... 이 녀석도 저를 짜증나게 하는 큰 요인이라는 것만 말해두려구요. 다시 떠올리기도 싫을 만큼 찌질해서.....

위에도 쓴 말이지만, 이렇게 까지 싫었는데도 하루만에 잡아서 읽을 만큼의, 말로 설명 안되는 '재미' 를 느꼈기 때문에 분했습니다. 정신적 소모를 심하게 당하는 작품인데도 뒤가 궁금해서 보게 되다니..
토노상의 필력은 인정해요. 잘 쓰십니다. 전개도 괜찮게 쓰시구요. 그러나 캐릭터들이 이렇게 까지 싫어서야..... 일부러 이분의 작품을 피해다녔었는데 스스로 낚여들어간 제가 잘못이긴 하지만서도..... 하아-_-;;
친구가 애저녁에 말릴때 애길 듣고 안샀을 것을.. 왜 이 고생을 했을까.... 저는 지금 마음을 달래 줄만한 소설이 필요해요 ㅠ_ㅠ

어쨋든, 마지막으로 외치고 싶은 말은. '누구라도 좋으니 한번이라도 제대로 된 사과를 해봐. 제대로 좀 뉘우쳐보라고'. 이것 뿐입니다.
읽은 날짜 : 8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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