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코 마도카'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2.01.12 蜂蜜彼氏 / 和泉 桂
  2. 2010.11.14 愛犬 / 鈴木 あみ
  3. 2010.10.19 博士の初恋方程式 / 真崎 ひかる
  4. 2010.04.23 泥棒猫 / 鈴木 あみ 2

제목: 蜂蜜彼氏
작가: 和泉 桂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11/09/15)

-줄거리-

앤티크 풍 라이브러리 까페 '안젤리카'에서 아르바이트 중인 20살의 대학생 '카나자와 스나오'. 책을 무척 좋아하지만, 그 때문인지 생각이 엉뚱 한 곳으로 튀어버리는 버릇 때문에 타인과의 교류가 서툰게 고민인 그. 그런 그는, 아르바이트 첫 날. 왕자님 같은 용모에 따뜻하고 상냥한 태도로 자신을 격려해준 안젤리카의 고객, 통칭 '왕자님'에게 동경을 품고 있습니다. 그 마음이 연정에 가까운 것을 자각하고 있으면서도, 손님인 그에게 더 이상 다가가지 못한 채 그저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는 스나오. 그러던 어느 날, 열쇠를 잊어버린 왕자님...'세나미 미츠루'를 돕다가 그와 친해지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고. 아무런 별 볼일 없는 자신에게 계속 친근하게 다가오는 미츠루의 태도에 당황하면서도 자꾸만 기대를 품는 스나오. 하지만, 도통 비밀이 많은 미츠루에 대한 의문점은 점점 더 깊어져만 가는데...

                                                                                                                    평점 : ★★★☆

이즈미 카츠라상의 신작, '벌꿀 그이' 감상입니다.

이즈미상이 '초심'으로 돌아가, 초 달달함을 목표로 하고 쓰셨다는 이번 신작.
저야, 일단 삽화가가 마치코상 이라는 데에 한 점 제대로 먹고 들어가고, 매번 어둡..달까 도로도로 분위기의 이야기를 잘 쓰시는 '그' 이즈미상의 달달 모드 이야기라는 점이 궁금한 것 때문에도 한 점.
이런저런 이유로, 될 수 있는 한 빨리 읽어보려고 맘 먹고 잡은 이야기 였습니다.

그래서 어떻냐!...하면.
예 뭐, 말 그대로 정말 달달하네요. 달달 한 걸로 끝난 달까. 그 외에 정말 놀라울 정도로 별 사건 사고가 없이 무난하달까.
이즈미상 작품을 제대로 읽어 본 건 없지만, '그' 세이칸지 시리즈를 쓰신 작가분이니깐요. 뭔가의 편견이랄지; 어느 의미 그런 '이미지'를 잡고 있었던 만큼 좀 놀라웠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만큼 기대가 컸던게 잘못인지. 생각 이외로 심심했던 것도 사실이예요^^;.
바로 아래에 읽었던 이야기와 같이 그저 달달하기만 했던게 나빴을 지도..?;.

이야기는 주인공인 스나오의 시점에서 줄곧 전개 됩니다.
타인과의 교류가 서투른 대신, 책을 좋아하고 그만큼 혼자만의 세계에 자주 빠져들어 버리는 특이한 성격의 스나오.
그 만큼 남들과의 대화에서 자주 빗나가는 일이 많은 게 콤플렉스이기도 하지요.
책을 좋아하는 만큼 아는 선배에게 소개받은 라이브러리 까페 '안젤리카'의 아르바이트는 기쁘고도 보람 찬 일이였던 스나오.
그리고 아르바이트 첫 날. 마치 벌꿀 처럼 달콤한 외모에, 왕자님 같이 부드러운 분위기의 청년을 만나게 되고. 그에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알바를 뛴 지 몇 개월이 지나도, 제대로 이름을 알 수 없었던 손님 '왕자님'.
그런 그가 열쇠를 떨어트린 일을 계기로, 그의 이름...'세나미 미츠루'를 알게 되고, 생각 이외로 친절하게 대해주는 그와의 거리도 점점 더 가까워 지지요.
거기다, 한 술 더 떠. 스나오의 특이한 성격을 마음에 들어하며 대놓고 '좋아한다' 라고 고백까지 해오는 미츠루. ....


요러케, 처음부터 들러 붙을 것 처럼 흘러가는 이야기지만. 정작 두 사람이 연인이 되는건 거의 마지막이 다 되서 입니다.
원인은 주인공인 스나오의 솔직하고도 너무 올곧은 성격 탓. 그리고 플러스, 땅파는 삽질기 때문이라지요.
읽는 독자로선 바로 눈치 챌 법한 미츠루의 호의를, 하나하나 이유를 붙여 가면서 '미안해서' '죄송해서'. 예의 범절 다 지켜 가면서 빼고(제 눈에는 빼는 걸로 밖에 안보였..;;).
거기다, 확실히 좋아한다는 고백까지 해왔음에도 그를, 그 마음을 믿지 못하고 끝까지 제대로 대답을 들려주지 못하고 우물쭈물.
뭐, 답답할 정도로 땅 파는 건 아니긴 했지만, 그래도 스나오가 조금만 더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갖고 솔직해 졌다면 커플 성립은 훨씬 더 빨라졌을 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읽는 나보다 상대방인 미츠루의 몸이 더 닳았을 테지만은요.

전반적으로 '책'에 대한 별 불 필요했던 소재가 반, 둘 사이의 갈등을 일으키는 부분은 미츠루의 '비밀에 휩 싸인 신변' 이였습니다.
책에 관한 이야기는.. 뭐랄까, 이래서 이즈미상이지 하고 쓸데 없는 납득을 하게 만들더군요;.
이렇게 고유 명사가 가득 튀어나와도 괜찮을까? 싶을 정도로, 일본 문학 명, 작가 명등등이 주루룩 튀어 나옵니다.
배경이 라이브러리 까페인 데다가 메인 커플이 '책'으로 만난 거나 다름 없는 독서광 들이니 어쩔 수 없었겠지만은요... 아니 근데, 읽는 저로선 왠지 이즈미상이 개인 취향을 이렇게 실컷 읊어둔게 아닌가 싶은 느낌도 팍팍 드는게...;;.

그리고 미츠루의 신변 부분.
철저하게 스나오의 시점이라서 그런가, 딱히 미츠루가 앞장서서 비밀로 덮어두고 있는 건 아닌데. 뭔가 묘~~하게 이야기 내내 덮어져요.
마치 무슨 나쁜 일을 하고 있는 것 마냥; 별달리 큰 신분도 아닌데 그런 분위기를 풍긴달까;.
이야기 자체가 호노보노라서 그렇게 튀게끔 나가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좀 어이없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에 밝혀지는거 보면 정말 별 이유도 없고... 그리고 밝혀지는 것 자체가 진짜진짜 마지막이기도 했구요.
이런 네타 없었음, 진짜 아무런 문제 없이 일찌감치 들러붙어서 끝났을 지도 모를 커플이였기 때문에 억지로 등장한 네타 같단 생각도 들 정도였음...뭐;.
어떻게 보면, 예의가 지나치게 바른 미츠루가 확실히 물어보지 않고 혼자 속으로 전전긍긍했던 것 때문이기도 하네요. 너 때문에 일이 꼬였잖아!...하고 왠지 꿀밤 먹여주고 픈 심정이...^^;;.

뭐, 어쨌든 순진무구의 스나오는 그저 귀여웠고, 조금 답답한 면도 없잖아 있긴 했지만 솔직하기도 했으니 나쁘진 않았고.
상대방인 미츠루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미인계 왕자님 세메'였으니, 조건 면에서 나무랄 데 없는 시츄고.
그런 두 사람이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달달달달 하기만 하니, 큰 에피소드 없어도 평균점은 줄 수 있는 이야기 였습니다.
그래서, 남한테 추천하긴 미묘해도 저 자신은 나름 괜찮게 읽을 수 있었어요..... 비록 위에선 불평불만만 토해낸 것 같지만?^^;.

단지, 이즈미상 작품인데 ㅇㄹ하지 않았던건... 내가 요즘 굶주려서?;. (야).

이거 후속이 나올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슬쩍 나와주길 기다려 보렵니다.
조금은 밝혀지긴 했어도 여전히 베일에 쌓여있는 느낌의 미츠루 시점을 꼭꼭 넣은 속편 말이죠.
분위기상, 이야기 속에 비중있게 나왔던 조연 커플의 스핀오프일 확률도 높아 보이지만은요... 심지어 이 둘은 삽화까지도 있어;.

읽은 날짜 : 1월 12일

 

제목: 愛犬
작가: 鈴木 あみ
출판사: 후타미 서점 샤레이드 문고 (2010/09/24)

-줄거리-

1여년전, 갑작스러운 '변이'로 인해 '미미츠키'가 되어버린 '야시로'. 외국의 연구소에 갇혀 실험 대상이 되고 있다가, 단 한시도 잊을 수 없었던 헤어진 연인 '카즈키'를 보고 싶은 마음에, 지인의 도움으로 연구소를 탈출해 일본으로 돌아오지요. 어린 시절, 각자의 부모의 재혼으로 의붓 형제가 되었었다가, 우연한 기회로 연인이 되었었던 야시로와 카즈키. 야시로는, 그 의붓 형제 시절부터 카즈키를 좋아하고 있었지만, 아름다운 외모와 부드러운 언동으로 인기가 많았던 만큼, 화려한 연애 편력을 지닌 그에대한 자격 지심에, 제대로 마음을 밝힐 수 없었고. 계기는 어찌 되었든, 연인이 된 후로 그 관계를 지속시키려 노력했지만, 결국 아픈 이별을 맞이했었던 두 사람. 미미츠키가 됨으로서 얻은 '페로몬'을 믿고, 끊어진 카즈키와의 관계를 되돌리려는 마음으로 돌아온 야시로지만, 카즈키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는데다가, 오히려 연인이였던 시절부터 더 냉정한 태도를 보여 마음에 상처를 입게 됩니다. 집세를 몸으로 갚겠다는 제안 때문에, 육체 관계를 계속하는 두 사람이지만, 그 마음은 더욱 더 멀어져 가고 삐걱 거리는데...
평점 : ★★★

스즈키 아미상의 '토끼 사냥' 시리즈 3권, '애견' 감상입니다..... 애견이라고 하니 좀 이상하네요 어감이;.

전작인 도둑 고양이를 무척 재밌게 읽어서, 이번 작품이 나오는걸 알고 엄청 기대하며 기다렸었고.
항상 샤레이드 문고를 늦게 갖다주는 네x을 대신해-_- 예쑤에서 주문 완료. 어느정도 시간이 걸린 만큼, 나름 빠른 시일안에 잡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뭐................. 음;. 아무래도 기대를 너무 크게 잡았던게 문제가 아닌가 싶네요-_-;. 그리고, 확실히 전작보다 여러모로 떨어지는 전개기도 했구요;.
헤어진 연인끼리 붙어보려는 시츄여서 그런가, 이야기 내~내~ 죽자고 삽질하는 메인 커플을 보고 있자니 나오는건 한숨이고 더 나오는건 욕설 뿐.
거기다, 철저하게 부족한 에필로그 때문에 점수는 더 깎이고 말았답니다. ..저렇게 끝내는거 좀 반칙이잖아..=_=+

이야기는 거의 대부분 야시로의 시점에서 전개되고, 적은 분량이지만 카즈키의 시점도 실려있습니다.
현재의 재회에서, 과거의 전개. 다시 현재와 과거. 이런식으로, 예전의 두 사람과 현재의 두 사람을 비교하는 식으로 나오는데... 어느것 하나 사람 속 터지게 만드는 답답한 느낌을 주더라구요.
알고보면 양구상이였던 커플이, 있는대로 돌고 돌아서 제대로 맺어지기 까지의 이야기라고 봐야 무난할 듯.

그 대부분의 잘못(!)은 야시로에게 있습니다. ...어느정도 원인 제공을 한 카즈키에게도 조금 있긴 하지만은야;.
모델에 배우에, 너무 잘난 스펙의 카즈키를 좋아함으로서, 가뜩이나 평범하기 그지없는 자기 자신을 더 깎아내리는 야시로. 거기다, 하나 뿐인 아버지는 예전부터 자신을 싫어했었고...
여러모로 컴플렉스 덩어리인 녀석인데다가, 상대인 카즈키는 그런 야시로를 오랜 세월동안 그냥 '의붓 동생' 정도로만 보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더 속으로 파고들게 되지요.
술김에 사고를 쳐서, 그 계기로 연인 사이가 된것은 좋았지만, 그 계기 때문에 더욱 카즈키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없게 되고. 그동안까지의 카즈키의 연인들에 비해 많이 부족한 자신에 대한 자격지심 때문에, 카즈키의 상냥함과 애정을 고대로 믿지 않습니다. 연예인으로 활동하는 카즈키에게서, 다른 사람의 기척을 느끼고 의심하면서도, 매달리는 모습을 보여줄 수 없어 쿨한 척, 속으로만 쌓아두고...

눈가리고 아웅하던 그런 위태로운 연애는, 결국 야시로의 '오해'로 인해 파국을 맞지요.
정황상, 확실히 오해할 만한 상황이였고, 읽는 저도 순간적으로 머리에 피가 오르는 느낌을 받았습니다만.. 그 후의 전개를 보면서, '어라?' 하고 의아해하게 되더라구요.
이별을 말하는 야시로에 대한 카즈키의 대응이, 너무 간절한데다가 '아무것도' 모르는 듯한 태도도 그랬고.
뭔가 '오해'가 있는게 아닌가..싶었는데, 좀 뒤틀렸달지, 속으로 파고드는 야시로는 그걸 눈치 못채고 심한 말을 내뱉고 이별 고고씽.

...이 이후, 카즈키의 시점이 나오면서, 야시로의 저 '오해'가 정말 '오해' 였음을 굳히게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리고, 후반부에 들어서 모든게 밝혀지면서....... 진심으로 카즈키가 불쌍해 졌어요.-_-
시종일관 야시로의 시점으로 전개되는데도, '왜 말을 안해! 진작에 고백하면 될꺼 아냐!' 하고 답답하게 만들었고, 카즈키의 고백으로 모든 것이 '오해'임을 밝혀졌을 때에는, 진심 야시로를 패주고 싶더라구요.
한 권 내내 있는대로 마음 아파하고 땅파고 울고 불고 야단도 아닌데, 다 자업 자득이랄지. 쇼 한달지-_-.
그가 저렇게까지 스스로를 낮추는 거, 보고 있으면 짜증이 납니다. 이런저런 오해도, 다 따지고 보면 자신이 카즈키에게 사랑받을리가 '없다'는 자격지심에서 온 거니깐요.
아니, 연인이 바람 피웠다! 라고 생각하면, 그걸 그자리에서 따져야 하는거 아니냐구. 그것만 했어도 2년 동안의 삽질은 물론, 이 이야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빙빙 돌기도 없었을거 아냐-_-.

어디서는 야시로가 불쌍해서 눈물 짓는 분도 계시는가 보던데, 저는 정말 이해가 안되요............ 저 녀석 꼬리를 꽉 붙잡아서 괴롭히고 싶어-_-+.
카즈키의 잘못이라고 해봐야.... 예전, 너무도 화려했던 연애 편력 정도 뿐이겠지요;. 그걸 옆에서 봐온 야시로가, 죽자고 카즈키를 안 믿게 된 원인이 되기도 했고.
..그래도, 모든 잘못은 야시로가 저지른 겁니다. 반한게 죄라고, 저런 삽질을 해도 다 받아주고 감싸주는 카즈키가 대단해 보였어요. ..일단 예쁜 미모도 좋았고<-.

이렇게 사람 복장 터지게 만드는 전개 후, 나온 엔딩이..또, 사람 뻥지게 만드는 거였는데.
서로 마음을 확인하고 씬으로 연결 되면서, 끝납니다. ...씬 이후로 끝나요. 그것도 간단하게.
랄까, 이 후의 두 사람을 전혀 보여주지 않는 시츄에 뻥졌습니다. 이러기예요 스즈키상?-_-+.
행복하게 잘 살기야 하겠지만은야;, 그걸 편린이라도 보여주면 어디가 덧나셔서.
야시로의 삽질 때문에 승질났던 마음에 불을 붙여주는 엔딩이였습니다. 정말이지....(한숨)

전작인 도둑고양이에 비해 많이 부족한 3권이였어요. 건진건 카즈키와 마도카상의 너무 예쁜 삽화 뿐.
세메인 카즈키는 꽤 제 취향인 녀석입니다만, 고집불통에 귀엽지도 않은 야시로 따위 딴데 가버려-_-.
1권은 토끼 사냥을 안읽어봐서 모르겠습니다만.. 이번 3권만 좀 떨어지는 거라고 믿어도 되겠지요?.
시리즈가 더 나올 확률이 다분한 작품이여서, 여러모로 걱정 된다능.

읽은 날짜 : 11월 12일
 


제목: 博士の初恋方程式
작가: 真崎 ひかる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10/08/18)

-줄거리-

남들보다 뛰어난 두뇌로, 천재아 소리를 들으며 성장한 기대주 '시도우 에이지'. 인생 자체가 무료에 무의미. 타인에게 관심이 없지만 관심없는 것 표현하기도 귀찮아, 적당히 어울려주며 지내던 그는, 어느날 티비 속에서 '이상론'을 펼치던..하지만 눈을 땔 수 없었던 인물 '칸자키 세나'를 발견하게 되고 흥미를 느끼게 됩니다. 자신보다 더한 천재로, 여러분야에서 이름을 높이던 그가 독일에서 일본으로 옮겨간 것을 안 후, 갖은 노력끝에 그가 있는 일본으로 가 전속 조수가 된 시도우. 뛰어난 두뇌와 매료될만큼 아름다운 미모와는 정 반대로, 그 어떤것에도 무심하고 보통 사람과 다른 사고방식의, 특이한 세나에게 당황해 하면서도 그를 돌보는 일에 익숙해져가고. 그 시야에 자신만이 들어왔다는 것에 기쁨을 느끼며 곁을 지키던 중, 세나의 자각없는 '발동'마저 처리해주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지요. 세나에게 있어 별다른 의미없는 행동임을 알면서도, 자신에게 '처리'를 부탁해오며 몸을 맡겨오는 게 기뻐지는 시도우. 하지만 세나가 갑작스럽게 자신을 피하는데다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가 세나의 곁에 얼쩡대는 상황에 폭팔하고 마는 시도우는...
평점 : ★★★☆

마도카상의 삽화가 무진~장 아름다운(^^), 마사키 히카루상의 작품, '박사의 첫사랑방정식' 감상입니다.

요즘 들어서 마도카상의 삽화에 관심이 큰지라, 나름 최근에 발매되었던 이 작품도 눈여겨 보고 있었고. 뭐 한 달가량 걸리긴 했지만 그래도 받자마자 읽을 수 있었다지요.

중반부까지는 정말 취향이였는데.. 그 후의 전개에 아쉬움이 남아서, 평점은 별 셋반.
이렇게 적은 분량이 아니라..하다못해 250~60 여페이지만 됬어도, 이렇게 아쉽진 않았을 텐데..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소재도, 인물도, 내용도. 모두 취향이여서, 여러모로 급 전개적인 부분이 아까웠어요-_ㅠ.

이번 작품은, 후반 짧은 단편을 제외하곤 모두 세메인 시도우 입장에서 전개 됩니다.
그리고, 두 주인공 모두 '천재아'인데다가, 보통 사람의 의식과는 좀 떨어져있는 녀석들 이라는게 특징이라면 특징이겠네요.
세메인 시도우 시점에서 보이는 세나가 얼마나 특이하고 비 인간적(?)인 녀석인지도 그렇지만, 시도우 역시 그 냉소적이고 차가운...여러모로 다른 의식을 지니고 있는 점에서; 보통 사람과는 좀 거리가 있는 타입이기도 했습니다.

뛰어난 두뇌의 천재아로, 어려서부터 주위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자랐던 시도우. 남들보다 빼어난 용모와 두뇌로 무엇하나 부족함 없이 자라왔던 그는, 인간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 차갑고 식은 마음가짐을 지닌채 어른이 되지요. 한 입으로 두 말을 하고, 겉과 속이 다른 인간들을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거절하는 것 조차 '귀찮아서' 오는 사람 마다않고 적당히 어울려주며.
그런 생활에 지겨움을 느끼던 중, 티비 속에서, 입에 발린 옳은 소리..'이상론'을 늘어놓는 특이한 학자, '칸자키 세나'를 발견하고 흥미를 느끼게 됩니다.
몇 년의 시간과 노력을 걸쳐, 겨우 일본의 작은 대학에 있는 그를 찾아내 전속 조수가 되는 것에 성공하지만, 기쁜 것도 잠시. 자신보다 더한 '특이한 타입'의 세나는, 연구를 제외한 이 세상 모든 것에 의미를 두지 않는 무생물 같은 태도를 고수하고, 심지어 그에게 자신의 이름을 외우게 하는데 까지 3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릴 정도였지요.
그렇게 기간들여, 자신을 인식시키면서. 7살이나 연상이면서도 마치 유치원생 같이, 하나에서 열까지 손이 가는 귀찮은 타입임에도, 미워할 수 없고 오히려 돌봐주고 싶어지는 그의 곁을 지키는 시도우....

요렇게, 돌보고 돌봐주는 연상 연하 타입이 꽤나 즐거운 포인트 였습니다^^.
천연에 의도치 않는 미인 연상 우케에게, 아닌 척 좌지우지 흔들리는 연하 세메. ....모에 포인틉지요 네>_<.
시도우의 입장에서 보는 세나는, 정말 고양이 같달까... 자신의 건강같은건 전혀 신경도 안쓰며 기분 내키는대로 움직이고, 피곤하면 쓰러져서 자는 등등.
시도우가 아니라면 진작에 짜증내면서 포기했을 법한 세나의 그런 기이한 습관에, 투덜거리면서도 손을 놓을 수 없어 돌봐주는 시도우.
평상시라면, 보호계...소재는 주로 연상 세메가 나올 때 좋아하는 포인트인데, 이 작품에서 만큼은 그게 신경 안 쓰였달지, 오히려 보기 좋더라구요. 세나가 한참 연상이긴 해도, 도저히 그 나이를 믿기 어려울 정도로 위태위태 하고 보호해주고 싶은 느낌이 드는 데다가, 상대방인 시도우 역시 보통 나이또래 보다 수 배는 더 침착냉정한 타입이여서 그렇게 느낀걸 수도 있겠지만은.
자신이 세나를 좋아하는지 어떤지도, 그 연정을 눈치채지 못한 상태에서도 그를 내버려 둘 수 없어서 자꾸 관섭하게 되고. 자신에게 무방비하게 육체를 맡겨오는 세나의 태도에, 스스로 이해할 수 없는 동요와 기쁨을 느껴 혼란스러워 지고.
차도남의 대표격인<-시도우의, 이런 변화를 이끌어내는게 오직 세나 뿐이라는 것을 세삼 느끼면서 즐기며 읽어내렸습니다.

요런식의 전개..랄지, 에피소드가 조금 더 이어지면서 , 두 사람이 가까워지는 부분을 차근차근히 잘 보여졌다면, 진짜 별 네개는 넘치게 주고도 남았을지도 모를 일인데...
중반부 까지, 두 사람의 이런 교환에 기뻐하며 읽을 수 있었지만, 중간부터 급 전개로 돌변해서 말이죠..-_ㅠ.
자신을 피하는 것과, 마음을 허락하는건 나 뿐이라는 믿음까지 흔들리게 하는 세나에게 분노해, 강제적으로 몸을 겹치고 만 시도우... 그 후에, 방황하다가 결국 돌아와 사과하는 부분까지는...뭐 나쁜 전개는 아니였는데.
문제는, 이게 너무 급작스럽게 휙휙 넘어가더라 이겁니다;ㅁ;.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길 바랬어요. 아니아니, 시도우가 분노해서 사고 치는것 까지는..뭐 급 전개라도 봐주겠는데(<-) 그 후에, 뼈져리게 후회한다거나, 맘 아파한다거나. 뭐 이런 전개가 전무 였단 말이지요-_-=3.
그동안 눈치채지 못했던게 신기할 정도였던; 스스로의 연정도, 저 사고를 친 이후로 깨달은...것도 좋았다 쳐. 근데... 그 후, 조연인 학장에게 불려가 설명하는 부분까지, 진짜 딱 몇 페이지를 할애하는 수준이였어요.
너무 번갯불에 콩구어 먹듯 휘리릭 넘어가는 전개 때문에, 그동안 시도우가 세나를 소중히 여겨 왔었던 마음. 스스론 눈치 못챘지만 독자는 알 수 있었던 연정까지 믿겨지기 어렵달지... 가볍게 보였다고 해야 맞겠군요;ㅁ;.

그 후 화해하고 확실히 연인이 되는 부분까지는..두 사람 다운 씬으로 귀여워서 좋았지만. 저 '절정' 부분의 아쉬운 전개는 여러모로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되었습니다.
페이지 수가 너무 적었기 때문이..라고 쳐도, 가장 중요한 절정 부분을 저렇게 처리하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아깝고 아깝습니다. 이야기가 맘에 들었던 만큼 더욱 더.

뒤에 나오는 카키오로시는, 연인 후의 달달한 두 사람을 볼 수 있었고. 특이한 세나의 시점에서 그의 속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었던 것도 나쁘지 않았기는 했어요. ...다만, 전부터 식었던 마음이 변화되지 않았을 뿐...;?.

어쨌거나, 저 아쉬운 부분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꽤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작품이였습니다.
마도카상의 삽화는 정말 너무 예뻐서, 분량도 많은 것에 감사하면서 시도우의(<-) 잘생긴 외모에 침 흘리면서 감상 잘했구요.

서로 다른 의미로, 인간에게 관심이 없던 두 천재아들이, 처음으로 '관심주는 대상'을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 나름 즐거웠습니다.
추천은...음. 제가 좀 투덜댔을 뿐이지, 꽤 평이 괜찮은 작품이니까 아마 보셔도 돈 아깝진 않을지...도요?^^;.
물론, 마도카상 삽화만 따지면 필 구입이구요!

읽은 날짜 : 10월 18일


제목: 泥棒猫
작가: 鈴木 あみ
출판사: 후타미 서점 샤레이드 문고 (2009/08/24)

-줄거리-

근 미래, 원인을 모를 전염병으로 모든 여성들이 죽어버리고 남자들만 남은 세계. 갑작스럽게 '돌연변이'로 귀와 꼬리가 생겨버린 통칭 '미미츠키'들은 대부분의 남자들이 반응할 법한 강렬한 '페로몬'을 풍기게 되고 그 존재의 희귀가치로 유명하지요. k대학의 생명공학 연구원으로 활동중인 고양이 미미츠키인 아름다운 청년 '타마무라 하루키'. 미미츠키란 것을 제외하고도 그를 둘러싼 '친위대'의 존재들로 더 유명한 하루키는 음ㄹ이란 소문을 달고다니지만 실상 그는 누구보다도 자신을 지키려고 필사적으로 살아오고 있습니다. 그런 그가 최근들어서 가장 불편하게 생각하는 존재는 캘리포니아에서 온 연구원 동료인 '모리야 시로우'. 단정한 외모와 출중한 실력으로 눈에 띄는 타입이지만 첫 만남에서부터 '친위대'의 제안을 거절한 부분이며, 어딘지 모르게 미미츠키를 싫어하는 듯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서 하루키는 그와 얽히는걸 의도적으로 피해다니지요. 하지만, 오해로 인해 습격당할 뻔한 사건 때 모리야가 도와준 후 상처입은 그의 보좌를 맡게되면서 점접을 갖게 되고 그 후 함께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자신이 그를 의식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그런 감정을 억누르려 애쓰던 하루키였지만 그의 미묘한 태도를 민감하게 눈치챈 친위대들은 감정에 눈이 멀어 하루키를 덮치려 하고 그 위험한 순간 들이닥친 모리야에 의해 구해집니다. 그걸 계기로 모리야의 맨션에 묶게된 하루키는 갑작스럽게 자신을 지켜주는 대신 미미츠키의 '몸'을 요구해오는 그의 '거래'에 당황하게 되는데...
평점 : ★★★★


미미츠키 시리즈...의 2번째 권인 스즈키 아미상의 작품 '도둑 고양이' 감상입니다.

전작인 '토끼 사냥'은 소재도 표지도 별달리 끌리지 않아서 재꼈습니다만.. 이번 권은 뭐...당장 표지에서 부터 제 취향의 세메님이 떡 하고 등장해주시고효!. 동물귀 같은 소재에 별다른 거부감도 없었던지라 그냥 기회를 삼아 질러보았습니다. 읽은건 좀 지나서라지만;.

전작이 있긴 해도 같은 시대 배경이지만 주인공 커플은 각각 다르므로 딱히 시리즈 따지며 읽을 필욘 없더라구요. 작품 도중 전작 커플을 암시하는 듯한 장면이 아주 쬐끔 나오긴 했지만, 이번 커플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건 아니여서 또 뭐..^^a.

동물귀에 거부감은 없다..라고 말했지만, 더 따지고 보면 오히려 좋아하는 쪽일지도 모르는 본인. 여지껏 별 생각 없었는데, 이번 이야기를 읽으면서 주인공인 하루키의 그 동물적인..고양이 같은 반응들이 너무 귀여워서 막 취향이더군요!. 츤데레에 솔직하지 못한 하루키인지라 모리야에게 마구 츤츤 거리려고 하지만.. 그런 그의 태도와 말관 달리 꼬리와 귀가 너무 솔직하게 반응하거든요. 그게 완전...ㅋㅋㅋ.
미미츠키는 딱히 동물 그 자체가 된다기 보다는 그냥 생기는 모양이던데...;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어디에 뭘봐도 의인화된 고양이 그 자체여서>_<.
강아지를 기르는지라 개파(?)라고 주장하는 저도 살짝 고양이에게 매력을 느낄 정도로 귀여운 하루키를 볼 수 있었습니다....본인은 전.혀. 그럴 의도가 없는 모양이지만^^;

설정 자체가 워낙 톤데모라서; 처음 잡을 때에는 얼마나 황당무계하고 웃기는 이야기려나..싶었는데, 은근히 진지모드여서 놀랐었다지요. 말도 안되는 설정인데 본인들은 그걸로 심각하니까 딱히 웃길만한 요소도 없었고... 동감은 못하지만 너무 가볍게 잡히지 않은 배경설정 이라는걸 알고 납득했었습니다. 걍 판타지려니..라고<-.
미미츠키는 태어나서 부터 생기는게 아니라 갑작스럽게 생기는거라서, 주인공인 하루키는 자신 때문에 소중한 사람...아버지를 위험에 말려들어 죽게만들었다는 트라우마를 안고 있지요.
그 때문에 히키코모리가 될 뻔 하다가, 자신을 지켜줄 만한 불특정 다수의 인물들..즉, 애인이 아닌 미미츠키의 매력에 끌려오는 '친위대'를 결성해 그들의 보호 속에서 움직이게 되지만. 그 때문에 사정을 모르는 타인들에게 음ㄹ하다, 지조 없다란 온갖 음해를 떠안게 되고 그를 지긋지긋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처음, 자신과 만나서 미미츠키의 페로몬에 끌려오지 않고 냉정하게, 그리고 술자리 제안을 거절해오는 모리야의 태도에서 그가 자신에게 전혀 관심이 없는것도 모자라 각종 소문을 믿고 피하는거라 생각하게 된 하루키는 그를 불편하게 생각하게 되지만. 그럼에도 자신도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그를 눈으로 쫒는 등, 떨쳐버릴 수 없는 관심을 갖게 되지요.
그 후 몇 번이고 목숨을 걸어 자신을 지켜주는 모리야의 태도에 당황해 하면서, 친위대가 없어진 대신 지켜줄 만한 단 하나의 사람을 자청해오고 그 댓가로 몸을 제공하라는 그의 말에 순순히 수긍할 수도 없어서 고민하게 됩니다. ....뭐; 고민은 고민이고 두 말 없이 덮쳐오는 모리야에게 흘러가 안기게 되었긴 해도;.
모리야에게 연인이 있을꺼라며, 제대로 확인도 안해보고 삽질을 거듭하긴 하지만..... 사실, 누가 봐도 모리야의 태도나 말투는 명백한데 말이죠.
물론 성격에 도S가 섞여있는; 모리야인지라 솔직하게 말 안하고 돌려서 대한게 원인이긴 했지만... 말로 표현 못해도 있는대로 좋아좋아의 오오라를 풍기며 하루키를 돌보는게 눈에 선~하거든요. 랄까, 아무런 상관이 없는 타인을 몇 번이고.. 7명이나 되는 상대와 싸울 정도로 목숨 걸며 지켜주는건 무리지 않나?;.
조금 심술궃고 상냥 도S끼가 있는 모리야인데다가, 솔직하지 못한데다가 트라우마를 안고 있는 하루키인지라..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데 까지 좀 돌고 돕니다만. 그래도 별달리 진지하다거나, 보면서 맘 아프다거나..그런 느낌은 못 받았어요. 위에도 말했듯, 모리야의 태도 자체가 너무 명백해서리^^.

미미츠키란 소재에서 오는 말 못할 귀여움과(!), 아닌척 은근 우케 온리모드에 목숨거는 메가네 이케멘 세메...등등, 여러모로 제 취향에 적격인 작품이였습니다. 씬도 은근히 에ㄹ했고 횟수도 좀 됬고....
후기를 보니, 내년..그러니까 올해군요. 또 미미츠키 시리즈가 나온다고 하던데, 작품속에 잠깐 언급됬었던... 하루키가 모리야의 연인이라고 착각했었던 개의 미미츠키인 조연이 되지 않을까? 란 생각이 들더군요. 잠깐 흘리기엔 그 인물에 얽힌 이야기가 좀 자세해서....
저로선 이 커플이 맘에 들어서, 이 후의 이야기가 나와준다면 바랄게 없겠습니다만..왠지 그럴 가능성은 적은 듯 해서 슬프네요. 하다못해 에필이 좀 더 길었으면 덜 아쉬웠을 텐데-_ㅠ.

마치코 마도카상의 예쁜 그림체와 더불어서, 나름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추천이냐 아니냐라 따져본다면... 동물귀 소재를 싫어하시지 않는 분께는 무조건?^^


읽은 날짜 : 4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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