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セブンティーン・ドロップス
작가: 砂原 糖子
출판사: 신서관 디어플러스 문고

-줄거리-

아버지와 남동생, 어머니 없이 남자 셋이서 사는 바람에 가사 전반에 능한, 진지하고 눈치가 잘 없는 둔한 성격의 고교생 '오쿠무라 히로히사'. 초등학생 시절, 짧은 기간만 있었음에도 강한 임팩트를 남겼었던 예쁘장했던 동급생 '에리구치 유우'를 고교 2학년 올라가던 때에 다시 만나게 되지요. 재회 하자마자 첫눈에 그를 알아본 히로히사와는 달리, 주위의 인기를 한몸에 받는 유명인 에리 구치는 그런 히로히사를 아무렇지도 않게 대하고.. '친구' 가 아닌 상태에서 알게 모르게 그를 눈으로 쫒는 나날이 반복 되던 때에, 어느날 갑자기 에리구치에게 말을 건네받고, 함께 다니면서 두 사람은 그럴듯한 '친구' 의 관계를 맺게 됩니다. 만사에 진지하고 올곧은 성격을 지닌 히로히사와는 달리, 언제나 가볍게 웃으면서 타인과의 관계를 맺고 눈에 띄는 외모와 사교성으로 인기 많은 에리구치. 히로히사는 자신 처럼 재미 없는 아이와 친하게 지내는 에리구치가 잘 이해가 되지 않지요. 그러던 어느날, 히로히사에게 '에리구치와 사귀게 도와달라' 는 말을 건낸 같은 반의 여학생인 사쿠라다의 말을, 에리구치에게 건내게 되고. 흔쾌히 그의 말을 수락해서 에리구치와 사쿠라다는 사귀게 됩니다. 그리고 둘이 사귀기 시작하면서, 히로히사는 그동안 자신 마음속에 있었던 미묘한 감정이 '에리구치 를 좋아한다' 라는 연심임을 깨닫고 힘들어 하게 되지요. 하지만 이이상 어떻게 될 수도 없다고 체념하고 있을 때에 너무나도 가벼운 언동과 타인과의 관계를 쉽게만 생각하는 에리구치의 태도에 상처받고, 히로히사는 크게 화를 내게 되는데...
평점 : ★★★☆


읽다가 중간에 다른 소설에 빠져서 버려두고^^; 그 후에 다시 잡아 읽어서 다 읽은 스나하라 토우코 상의 '세븐틴 드롭스' 감상 입니다.

앞전에 읽었던 같은 고교생물 소재의 '그것은 죄많은 당신 탓' 과는 달리, 살짝 진지하면서도 가볍고 따뜻한 느낌의 청춘물 이였어요.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앞전의 소설이 낫지만, 지금 감상을 쓰는 이 작품도 나름 술술 읽어 내릴 수 있었던 재미는 있었으니까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너무나 진지해서 쿠소마지메(<-) 라고 까지도 불리우는 히로히사. 작은 체구에 아이돌 느낌의 외모를 지녔지만, 지미~ 한 생활을 하고 있고, 진지한 만큼 타인의 감정에 눈치 채는 부분도 둔한 소년 입니다. 여지껏 제대로된 '사랑' 을 해본적이 없어서 처음 에리구치를 만났을 때 부터 '첫눈에 반한 상태' 였었던 것을, 다시 재회 해서 친구가 되서 까지도 눈치 채지 못할 정도였지요. 총 2개의 이야기가 실린 이 책의 표제작, 세븐틴 드롭스 에서는 히로히사의 시점에서 그의 마음 고생(?)이 잘 보이는 반면, 뒷편 '세븐틴 키스' 는 히로히사의 시점 임에도 그의 둔함과 답답함에 가슴을 치면서, 에리구치에 대한 불쌍함을 가득 느꼈었습니다. 둔한 것도 정도가 있지..-ㅁ-.
그래서 그런가.. 나름 '남자 다운 성격' 의 주인공 이였지만 개인 적으로는 그닥 마음에 들지 않아요. 너무 '둔한 '캐릭터는 그 성격 자체도 죄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바로 전에 읽은 책에 영향을 받았다고는 말 못하고<-).

그리고 상대방인 에리구치 유우. 호스티스와 클럽을 경영하는 홀 어머니 밑에서 자란 뛰어난 외모에 사교성 넘치는 성격의 인기인인 소년 입니다. 덕분에 항상 주위에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그 자신도 외롭거나 타인의 온기를 바랄때 언제나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계속 이어오는, 어떤 기준으로 볼때는 상당한 바람둥이 느낌이 나는 캐릭터 이기도 합니다. 다만 본인에겐 그게 '바람둥이' 라는 기준이 성립 되지 않는 그저 당연하고 태연한 느낌의 것이기에, 너무나도 당당하기에 그게 못되 보이지 않는 다는게 나름 문제(?) 려나요^^;. 사귀지 않는 사람과도 태연하게 '잘 수 있다' 는 말에 흥분하는 히로히사였지만, 지금까지 보여진 에리구치의 태도나 성격을 본 저 자신은 그렇게 까지 미워지지가 않았드랬습니다^^;. 어떤 의미, 이녀석도 천연계에 가까워요. 천연계 반짝반짝 당당한 왕자님 격?.
어쨋거나 저는 지나치게(<-) '남자다운' 성격의 히로히사 보다는 살짝 천연끼가 있는, 스스럼 없이 당당한 에리구치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덕분에 뒷편 세븐틴 키스를 보면서 히로히사의 망설임이나 뒤로 물러섬에 좀 욕도 했었다는 애기^^;. 뭐, 연예를 몰랐던 곧은 성격의 소년이 고민하게 되는건 당연한 일이겠지만서도 머리론 이해되도 속으론 역시 답답하달까... 전편과는 달리, 후편 에서는 한번도 에리구치의 시점이 나오지 않았음에도 오히려 더 쉽게 그의 마음이 눈에 선~하게 보여서 정말 안되 보였드랬지요. 다시 말하지만 너무 둔한 것도 죄-_-.

작가분이 스나하라상 임을 생각 하고 잡았던 책인지라 기대했던 만큼의 고교생 호노보노 청춘물과는 살짝~(미묘하게) 틀린 느낌을 받긴 했어도, 한번 맘 먹고 잡으니 술술 읽힐만한 나름 괜찮은 느낌의 소설 이였습니다. 다만 바로 전에 읽은 책이 너무 제 취향이였던 지라 같은 고교생 물 소재라는 부분에 기대를 심하게 갖고 있었던 느낌이 있어서 그게 좀 아쉬웠을 뿐이지요^^;.

삽화가이신 '사쿠라 하이지' 상의 그림은 제대로 접하긴 이번이 처음인데.. SD 캐릭터들이 꽤 귀엽기도 했고 컬러 삽화는 마음에 들지만.. 아니, 전반적으로 작품 분위기와도 잘 맞는 편이긴 한데 역시 개인적인 취향과는 좀 거리가 있습니다^^;. 특히 자주 나오는 에리구치의 아름다운 외모에 관한 묘사를 볼 때 마다, 실린 삽화를 쳐다보면 먼가 모를 언밸런스 함 하며... 음; 아쉬운 부분이 없잖아 있긴 했습니다 하하;

딱히 후속편이 나올거 같지도 않은 상태에서 깔끔하게 끝났긴 한데.. 이 뒤의 두 사람이 과연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기는 합니다.
랄까 히로히사의 성격상, 앞으로도 '타인과의 관계' 라든가 '가족', '사회' 라든가.. 조금씩은 영향을 받아서 또 고민하고 그런 모습이 보일거 같기도 하고...; 마음은 굳건하게 먹고 있어도 한번도 안 흔들리고 그걸 지켜나갈 수 있는 경운 드물지 않나요?.
사실 비엘 판타지를 읽으면서, 해피 엔딩 후 그런 뒷 부분을 생각 하는 일은 잘 없는데(잘 생각 하려고 하지도 않고), 이 작품은 왠지 자꾸 떠오릅니다. 얘들이 하는 사랑은, 장애가 많은 사랑 이란 느낌이랄까.. 본인 들은 겁날 거 없는 태도인데(... 아니 에리구치만?;) 왜 독자인 제가 그런 쓸데 없는 부분까지 신경 써야 할까요^^;. 이것도 일종의 태클 포인트 려나..(<-틀려!).

읽은 날짜 : 6월 17일


글 보관함

카운터

Total : / Today : / Yesterday :
get rss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