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토 에이리'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1.03 とまどいの行方 / 柊平 ハルモ 6
  2. 2008.12.18 ささやきの色彩 / 坂井 朱生 4

제목: とまどいの行方
작가: 柊平 ハルモ
출판사: 환동사 링크스 노벨 (2004/06/30)

-줄거리-

고교 1학년에 올라가는 키노 나오미는, 4년전, 친 아빠에게 버림 받은 후 자신을 길러준 보호자인 '히무로 토모유키'를 무척 좋아하고 따릅니다. 가족에게도 미움받던 그를 받아들여 조건없이 아껴주고 키워주는 토모유키는 나오미에게 가족 이상의 존재로 의지하지요. 하지만 고교에 올라가 사귄 친구에게서 받은 고백 이후,  나오미는 그를 '보호자 겸 가족' 이상의 존재로 의식하게 되어버리고, 나오미의 어색한 태도 떄문에 토모유키 역시 그에게 거리를 두려고 합니다. 기숙사로 보내려는 토모유키에게 반발하며 달라붙는 나오미를 강제로 안는 토모유키. 나오미는 그 일 이후로 토모유키에 대한 자신의 감정이 연정임을 깨닫게 되지만, 한번의 '실수' 때문에 나오미를 상처 입혔다고 자책하는 토모유키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오미를 떨어뜨려 놓으려고 하는데...
평점: ★★★★

지금은 절판 된 쿠이비라 하루모상의 '망설임의 행방' 감상 입니다.

나름 시리즈물..인듯 한데, 어쩌다 보니 2권 째인 책을 구해서, 구색을 맞추려고 구해본 1권.
뭐, 나이차 커플도 좋아하는 편이고 이 책은 스토리도 마음에 들어서 절판임을 알고도 구해봤는데요. 꽤나 기다린 시간 만큼 충분한 재미를 얻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뇌 외과의와 학생, 36세와 16세의 20살(!!!)의 나이차 커플. 그동안 읽었던 나이차 커플 중에서 가장 범죄격으로 차이가 벌어져있는 커플 입니다. 솔직히 아버지 아들 사이라고 해도 그럴듯 하죠 이 경우^^;.
실제로도 토모유키는 나오미의 아버지 '마코토'와, 2살 떨어진 후배겸 소꿉친구 입니다. 토모유키가 나오미를 거둘 때의 심정도 분명 아들 하나 키우는 듯한 느낌이지 않았을까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키노 나오미. 나이에 비해 훨씬 어리고 귀엽게 보이는 인상의 소년은, 그만큼 순수하고 착한 마음씨의 소유자 입니다. 해외에 자주 나가는 부모님과 함께 외국에서 태어나서 자라고, 그럭저럭 사이가 좋았었던 가족은 둘째를 임신한 어머니가 뇌종양 제거 수술을 받던 중 돌아가신 후 뿔뿔히 흩어져 버리게 됩니다. 유독 어머니를 닮은 얼굴의 나오미는, 아버지에게 있어서 견딜 수 없는 '짐' 이 되어버리고, 그래서 아버지 마코토는 그를 맡으려 하지 않지요. 할머니에게 맡겨져 있다가 그 할머니 마저도 돌아가신 후, 여전히 나오미를 떨어뜨려 놓으려는 아버지. 밖에서 비를 맞으며 안에 들어가지도 못하는 나오미를 품안에 안아 거둬준 사람이 바로 토모유키 였습니다. 함께 살자는 그의 말과 그거 건내준 옛 집의 열쇠와, 지금 사는 맨션의 열쇠. 두 개의 열쇠를 받아 간직하며 나오미의 가족, 집은 '토모유키' 가 되지요. 약간 무서운 인상에 무뚝뚝한 토모유키 지만, 서투르면서도 상냥한 그의 애정으로 나오미는 점차 그를 따르게 됩니다. '어린' 자신이기에 토모유키의 곁에서 그의 보살핌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 하는 나오미는, 16살이 된 지금도 토모유키에게 한 없이 어리광 부리고 애정을 갈구하지요.
그런 두 사람의 관계는, 나오미가 고교생이 된 후 처음으로 친하게 지낸 친구 '하지노' 의 고백에 의해 조금씩 틀어져가 가게 됩니다. 한번도 다른 사람을 애정의 대상으로 본적이 없는 나오미. 남자인 '하지노' 의 고백에, 유일하게 자신의 곁에있는 존재 '토모유키'를 대상으로 의식하게 되어버리고 경험이 없는 나오미는 자꾸 그를 어색하게 피해버리게 되지요. 그리고 그런 그의 태도에 원래부터 서투른 토모유키는 더욱 불편해지게 되고 나오미를 기숙사에 보내서 자립시키려 듭니다. 그저 토모유키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랐을 뿐인 나오미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에, 그에게 매달리고 토모유키는 결국 강제적으로 나오미를 안아버리게 되지요....

이야기는 총 2편으로 초반에는 '나오미'의 시점, 후편은 '토모유키' 시점 으로 진행 됩니다. 뭐 본편 전체적으로 나오미의 시점이 많긴 하지요.
읽다보면 당연히 짐작되는 일이지만, 토모유키는 나오미가 토모유키를 의식하기 훨씬 전부터, 그를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상황도 있고, 나오미가 토모유키를 그런 눈으로 보고 있지 않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기에 끝까지 보호자의 얼굴을 가장하려고 하지요. 그런 노력도 나오미의 불편한 태도에 무너져 버리고... 한 번의 실수로 나오미의 의사와 상관 없이 상처 입혔다고 생각 하는 토모유키는, 나오미가 아무리 '싫지 않았다' 라고 말해도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나오미가 하지노와의 대화 후, 자신의 마음을 깨달아 고백 했을 때에는, 있을 수 없는 관계라고 생각 해 그의 마음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지요...
꽤나 서투른 어른 입니다 토모유키. 단정한 외모와 훌륭한 솜씨의 의사라는 지위. 조건은 완벽한 남자지만, 처음부터 서투르기 그지 없어요. 거기다가 은근히 삽질(?)의 소유자 이기도 하고^^;. 그만큼 나오미를 소중하게 생각 하기 때문임은 알지만, 나오미의 고백 마저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부분은 좀 답답했달까..... 단연코 거부하는 모습은 아니였지만, 그 나이대의..너무나도 일반적인 사고를 내세우고 있었습니다. 뭐, 결국 나오미를 좋아하는 마음이 이기기는 했지만은요.
그의 마음도 이해가 되는게.. 솔직히 조건적(?)으로 너무 불리한 상황이긴 해요. 남자들끼리 라는 문제도 있지만 일단 나이차 20살이면 어디에 뭘봐도 범죄죠 저건. 본인들이 어떻게 생각 하든간에 아마 죽을 때 까지 남에게 밝히기는 어려운 관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차피 BL 읽으면서 그런 생각 하는거 자체가 언발란스긴 하지만; 솔직히 이 둘은 나이차가 진짜.....(..)

아무튼, 나오미의 고백을 받아들여 연인이 된 후 부터는 토모유키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 되는데, 전반에서 살짝 언급 되었었던 '토모유키가 나오미의 엄마 '리카코'를 좋아했었다' 라는 문제는 전혀 다른 형태로 나옵니다.
나오미는 모르는 사실이지만, 리카코의 임종을 가져왔었던 뇌 종양 제거 수술은 '토모유키'가 집도 했었던 수술 이였습니다. 그리고 토모유키는 리카코를 미워 했었지요. 너무 늦게 알아채 어쩔 수도 없었던 연정의 대상 '마코토'를 빼앗아간 여자 였으니깐요. 다른 사람들은 토모유키가 리카코를 좋아했었다고 오해하고 있지만, 토모유키는 마코토를 사랑하고 있었고 리카코를 미워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종양이 너무 발전해 어떻게 손 쓸 수도 없는 상태의 리카코의 수술을 부탁하는 마코토.  토모유키는 평생 나오미에게 밝힐 수 없는 고민과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게 되지요.
리카코의 수술을 집도 했을 때, 그 자신에게 정말 단 하나의 원한이나 미움의 감정 없이 의사로서의 능력으로만 그녀의 수술을 집도 했었는지. 
처음부터 살릴 가능 성이 없는 수술이였고, 리카코 본인도 살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주제에 죽음을 재촉하듯이, 임신하고 있던 둘째 아기도 포기하려 들지 않았지요. 어디에 뭘봐도 토모유키의 잘못은 없었습니다. 그저 아무리 솜씨 좋은 의사의 손으로도 어쩔 수 없는 상황 이였을 뿐. 다른 사람들은 그런 위험한 수술을 집도 했었던 토모유키의 용기를 칭찬하고 위로하지만, 토모유키 자신은 어떻게 해서도 떨쳐 버릴 수 없는 짐을 안게 되어버리지요. 리카코를 미워했었던 감정을 모두 잊고 수술을 했었는지에 대한 의문과, 의사로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환자를 대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연인으로서 모든 비밀을 공유하면서 짐을 떨쳐버리는 방법도 있겠지만, 토모유키는 나오미에게 아무것도 알리지 않습니다 끝까지. '몰라서 좋은 비밀' 도 있다고 생각 하지요. 실제로 리카코의 죽음 후 나오미는 아버지에게 버림 받고 가족을 잃어버리게 되었던 아픈 과거를 안게 되어버렸고.. 그런 과거를 지녔던 나오미에게 더한 상처를 주고 싶지 않은 토모유키.자신의 잘못이 밝혀져서 나오미에게 미움 받을꺼라는 두려움 보다는, 그저 나오미에게 부담을 안기고 싶지 않은 마음에.
토모유키가 모든 사실을 밝혀도, 나오미는 분명 그를 용서할 겁니다. 그러나 밝혀진다고 한들 토모유키의 마음 속의 의문과 부담은 평생 그 자신이 안고갈 문제이고 누구의 말로도 해결 되지 않겠지요. 
뭔가, 이런식의 결말은 좀 신선 했습니다. 토모유키의 시점에서 조곤조곤 담담히 풀어나가는 그의 과거를 읽을 때, 분명 '끝에 쯤 가면 나오미에게 모든 사실을 밝히고 용서 받겠지'. 이런 생각을 했었거든요. 끝까지 비밀은 비밀로, 마음의 짐을 떨쳐버릴 수 없지만, 나오미를 볼 때 마다 느끼는 죄책감 보다 그에 대한 사랑이 더 크므로 인내하고 견뎌내려는 토모유키의 마음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만사 형통 원킬(?) 스타일의 소설들을 읽다가 이런 결말의 소설은 역시 신선해요. 아마 토모유키가 좀 더 어리고, 나오미와의 관계가 보호자와는 다른 관계였었다면 어쩜 다른 결말이 있었을 지도 모르지만.. 이 두 사람은 시작부터가 보호하고 감싸주던 관계였기 때문에 토모유키의 이런 태도 역시 두 사람 다운 결말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삽화가이신 아사토 에이리상. 역시 2004년 정도 쯤에는 선이 곱고 예쁘시더라구요. 토모유키가 전혀 나이 대처럼 보이진 않지만, 그의 침착하고 부드러운 인상도 그대로였고 나오미는 진짜 귀엽게 생겼고^^.
삽화 수도 적당하고, 책의 분위기와 잘 어울려서 좋았습니다. 아사토상..제발 그림체 좀 돌려..(<-야)

파스텔 톤의 따뜻하고 화사한 표지 처럼, 조용하고 부드러운, 그리고 맑은 느낌의 사랑 이야기였습니다. 호노보노 계열이라고 말하긴 좀 틀리지만, 따듯한 이야기였다는 생각은 들어요. 두 주인공 역시 한 없이 상냥하고 착한 사람들이라 더 그랬던 것도 있고.
이런 느낌의 소설을 찾으시는 분들 께는 두말 없이 추천을 날려드리고 싶은 소설 이였어요. 절판본이라 구하는데 조금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시 겠지만...;;
..랄까 나온지 얼마 되지도 않는 책이 왜 절판인건지;; 이 쪽 세계는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읽은 날짜 : 12월 31일

제목: ささやきの色彩
작가: 坂井 朱生
출판사: 환동사 링크스 노벨 (2003/11/29)

-줄거리-

학원의 학생회장으로 남들을 부리는 일에 익숙한 고압적인 고 3, 학생 회장 '아타가와 요우스케'. 남자답게 잘생긴 용모와 체구, 우등생이면서 할말 다 하는 강한 성격 때문에 존경의 대상이 되는 그이지만, 집에서는 생활 능력 없는 아버지와 집안 소유인 목제 아파트의 관리인을 맡으면서 거의 주부 처럼 부려 먹히는 매일을 보내던 어느 날, 대학 교수인 아버지가 무책임 하게도 자신이 가르쳤던 제자를 아파트 입주인으로 데려와 버리고, 조만간 아파트를 처분할 생각 이였던 요우스케를 기함 시켜 버리지요. 덤으로 새로운 입주인이 된 '키즈기 나츠'는 24세의 회사원이라고는 도무지 믿을 수 없을 만큼 생활 능력 제로에 어딘가 나사가 빠진 듯한 멍-한 녀석이였고, 요우스케는 그의 입주 후 그가 일으키는 하나하나의 사건들에 휘말려 뒷 처리를 해주는 상황에 까지 처하게 됩니다. 그렇게 골머리를 썩히는 사람 '나츠'. 하지만 그렇게 자신의 신경을 건드리는 우물쭈물 하고 약한 성격의 그가 왜 자꾸만 눈에 밟히게 되는 건지 고민하게 된 요우스케는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되는데...
평점 : ★★★

사카이상의 2003년도 작품 '속삭임의 색채' 감상 입니다.

알고보면 시리즈인 작품으로, 3권으로 나온 시리즈 중 2번 째에 해당하게 되는 이번 작품. 각각 다른 커플이라서 별달리 상관이 없을것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 시리즈 1권 째인 '무책임한 한숨' 이 작품이 품절 크리를 먹여주는 바람에요...OTL. 어떻게든 구해볼 생각 이지만, 그걸 기다리느라고 보고 싶은 책을 안보고 넘어가긴 싫기에, 이 책 부터 먼저 잡아 보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소재도 그렇고 내용도 꽤 마음에 드는 편이여서 읽기 전부터 기대가 컸었지만.. 그냥 저냥의 무난한 평작 수준에 그치고 말았네요 이 작품. 요근래 마음이 좀 들떠서 한 번에 몰아서 읽지 못하고 띄엄띄엄 잡은게 문제 일 수도 있겠지만... 문체가 거슬리는 것 없고 두 캐릭터가 별달리 싫은 쪽도 아닌데 왜 무난하게 밖에 읽혀지지 않았는지, 스스로도 좀 아쉽습니다;ㅁ;.

주인공인 나츠와 요우스케도 그렇지만, 조연인 아버지와 요우스케의 친구들(2명 있는데 둘다 시리즈의 주인공들 이더라구요; 각각.)이 하나같이 대범한 성격들의 소유자라서 이들이 등장 하는 부분만 보면 꽤나 발랄합니다. 작품 전체의 분위기 역시, 썩 무겁지도 않고 마구 들뜬 코메디도 아닌.. 무난한 호노보노 계열이라고 봐야 하려나요.
'나츠' 자체가 워낙에 나사가 빠진 녀석이라 초반 그가 일으키는 사건들을 보고 있자면 마냥 귀엽습니다. 본인이야 그러고 싶어서 그러는게 아닌, 나름 진지하게 생각 하고 행동하지만 결과적으로 사고만 일으키게 되고 요우스케에게 폐만 끼치는 결과를 낳다 보니 역시 나사가 하나 빠진 녀석이라고 밖에 보이지 않아요.
어렸을 때 부터 매사에 서투르고 용기 없는 소년이였고, 무엇보다 사춘기 때 부터 깨닫게 된 자신의 성벽. '여자애가 아닌 남자애에게 사랑을 느끼는 감정' 을 알게 된 후, 그리고 그때 당시 나츠가 몰래 좋아했었던 친구에게서 'ㅎㅁ는 변태' 등등의 발언 때문에 안그래도 소심한 나츠는 평생 자신의 성벽을 남에게 말 하지 못하고 숨겨오면서 살아오게 됩니다. 덕분에 끝도 없이 삽질을 하는 성격이 되어 성인이 된 지금 까지도 혼자서는 무엇 하나 제대로 해낼 수 없는 약한 녀석이 되어버리지요. 언제 까지나 가족들에게, 친구들에게 의지 해서만은 살 수 없다고 생각한 그가 결심 한 것은 회사원이 되면서 '혼자서 살 집' 을 구하는 것. 그리고 은사인 요우스케의 아버지 '유이치' 의 소개를 받아 반 강제적으로 목조 아파트로 입주 하게 됩니다. 그때 만나게 된 관리인 '요우스케'는 나츠에게는 은밀하게 동경과 연정을 품고 있는 대상인 사람 이였지요. 나츠가 일하는 회사에 자주 아르바이트로 왔었던 요우스케는 그 분위기에서 부터 나츠와는 정 반대의 당당하고 강한 사람 이였고, 그가 은사의 아들임을 모르고 몰래 좋아하게 되어버린 나츠는 그와 '관리인과 입주자' 의 위치로 마주치게 되자 그야말로 경악해 버립니다. 그런 자신의 예상대로 쉴 새 없이 문제만 일으켜서 고교생이자 수험생인 요우스케에게 끝 없이 폐를 끼치는 상황을 만들어 버리고 가뜩이나 그에게 볼 낯이 없던 나츠는 급기야 그를 피해다니게 되지요.
그리고 상대방인 요우스케. 무엇 하나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 망할 아버지가 데려온 입주인 청년이, 그 가녀리고 단정한 외모와 달리 끝 없이 사고만 일으키는 말썽 쟁이임을 알게 되어 매일매일 골치를 썩던 그. 남자도 여자도 가능한 성벽을 지닌 그이지만, 나츠 같이 약한 타입은 자신이 몰래 숨기고 있는 성격... 한번 좋아하게 되면 끊임 없이 독점욕을 발휘해 상대를 겁먹게 만들고 마는 성격에는 절대로 버티지 못할 꺼라는 생각에 애시당초 그를 연예 대상으로 보려고 하지 않지요. 그러나 친구의 지적 대로, 원래 대로라면 저렇게 까지 폐를 끼치는 사고뭉치 따위 거들떠 보지도 않을 자신 인데 나츠 에게만은 불만을 토해내면서도 자꾸 뒤를 돌봐주게 되고 신경쓰게 되는 건지...그 마음이 결코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연정' 임을 결국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의 연예 폴리쉬와 나츠가 아버지의 애인일지도 모른다는 가능성, 가끔씩 그를 집까지 데려다주는 친근해 보이는 친구가 애인일 지도 모른다는 가능성. 여러가지 문제 때문에 끝까지 자신의 마음을 밝힐 생각이 없었던 그....... 그러나 그를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앞에서 모든 것을 내 던져 버린 요우스케는 나츠가 자신을 싫어하든 무서워 하든(오해지만) 그를 손에 넣기로 결심합니다....

연하 세메 작품은 그닥 읽지 않는 저이지만, 이 작품에서의 두 사람은 연하 세메의 의미가 없을 만큼 나츠가 덜 떨어진지라(<-야) 별 거리낄 것 없더라구요. 실제로 두 사람을 보고 있자면 외모부터 성격 까지 모든 면에서 요우스케가 백만배는 더 어른스럽습니다. 물론 나이 때 답게 독점욕과 고집은 있는 편이지만, 기본적으로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신 후 철 없는 아버지를 돌보는 바람에 일찍 어른이 된 그인지라, 어리광 쟁이인 나츠에 비해서 훨씬 더 침착하고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요. 이런 커플링은 꽤 마음에 드는 편이여서 두 사람이 함께 있는 장면은 그저 귀엽고 재밌습니다.
초반 부분에는 나츠가 계속 그에게 폐를 끼치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그를 볼 때 마다 벌벌 떨어대는 바람에 그닥 친근하진 않지만.. 연인이 된 후의 두 사람은 굉장히 달달 했어요. 위에도 말햇듯 요우스케가 나이와 절대 어울리지 않는(!) 침착+부드러움+여유를 지닌 지라, 연상인 나츠를 리드하면서 연인 모드를 풍기는 모습은 입가에 웃음을 띄우면서 볼 수 있는 따땃~한 장면 이였습니다.
성격상 삽질을 안 할 수 없는 나츠인지라, 뒷 부분에도 혼자서 좀 삽질 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기본적으로 요우스케가 확실한 성격이다 보니 두사람 사이의 '사랑의 방해물' 격인 나츠의 친구도 혼자서 멋지게 격퇴해 버리고 우물쭈물 하는 나츠를 손 쉽게 달래주거든요.
이 작품. 행동력 만땅의 요우스케 덕분에 진도가 팍팍 나갈 수 있었습니다^^;. 어디에 뭘봐도 고교생은 아니라는 느낌이예요 정말.

시리즈 작품이니 만큼, 등장하는 인물.. 요우스케의 악우들인 '쿠도우' 와 '코토우'. 코토우의 연인인 '쥰키' 들이 꽤나 많이 보이는데, 궁금하면 책 사서 읽어라..라는 은밀한 협박(?)이 느껴질 만큼의 비중 이였습니다. 코토우와 쥰키네 커플이 그 문제의 절판 본이라 그 쪽은 얼마쯤 기다려야 읽을 수 있을 것 같고... 미인 친구인 '쿠도우'가 다음 권인 '정 반대의 예감' 의 주인공으로 나오는데.... 갖고 있는 책이긴 하지만 솔직히 바로 잡고 읽고 싶은 생각은 안드네요.
캐릭터가 싫은 것도 아니고, 소재가 나쁜 것도 아니였지만.. 역시나 별 3개 정도 밖에 줄 수 없다는 수준의 재미 였던지라.... 읽으면서 두근 거리는 감정이나 즐거운 느낌도 별달리 받지 못했고.. 어디에 뭘봐도 '무난' 수준 밖에 안되는 작품 이였거든요. 요우스켄 좋았지만 그것 뿐이랄까..(?).
저번에 읽었던 사카이상의 모 작품 보다야 훨씬 나은 수준이기는 해도, 기대가 컸었던 만큼 그 정도의 재미는 받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삽화가이신 '아사토 에이리'상. 5년 전에 나온 이 작품의 삽화를 맡아주셨는데.. 솔직히 드는 생각이지만, 아사토상 그림체는 요즘보다는 예전이 훨x10~씬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에 나온 책들 삽화를 보면 세메고 우케고 할것 없이 등장인물 모두가 얼굴이 심하게 뾰족하고 날카로워요;. 특히 세메쪽은 얼굴 형에서 부터 생김새. 눈매등이 상당히 날카롭고 험악(;)하게 보여서... 이 책에서 볼 수 있는 예쁘고 고운 선이 많이 사라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뒤로 가면 갈수록 그림체가 날카로워 지시는 느낌이예요..;ㅁ;. 저만 느끼려나 orz.
아무튼 그래서 이때 까지는 딱 좋은 느낌이라 요우스케도 나츠도 모두 예쁘고 잘생겼습니다. 특히 조연으로 나온 '코토우'가 꽤 미남으로 나와서... 살 생각이 없었던 절판본을 구할 마음이 생겼다던가.....(먼산)


이책 까지는 절판이 아닌지라 무난히 예x에서 구할 수 있었는데요..그렇다고 해도 마냥 추천해 드리기도 좀 애매합니다. 아마도 개인 취향별로 갈리지 않을까나요?..랄까 이거 읽을 때의 기분이 좀 들떠 있어서 쉽게 몰입 못한 제 잘못 일수도 있겠고....
시리즈라서 사게 된다면 전부 다 사야 할지도 모르는 압박감이 있을수도 있는데... 감안 하실 수 있는 분께, 그리고 따뜻하고 귀여운 이야기가 취향이신 분들께는 나름 추천해드려도 욕 먹지 않을 생각은 드네요^^;

읽은 날짜 : 1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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