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타자와 진코'에 해당되는 글 21건

  1. 2013.06.02 掠奪のルール / きたざわ 尋子
  2. 2013.05.23 純愛のルール / きたざわ 尋子
  3. 2012.04.07 君だけに僕は乱される / きたざわ 尋子
  4. 2012.03.19 君なんか欲しくない / きたざわ 尋子
  5. 2012.03.14 また君を好きになる / きたざわ 尋子
  6. 2012.01.11 秘密より強引 / きたざわ 尋子
  7. 2010.11.06 コレクション・ブルー / きたざわ 尋子 2
  8. 2010.03.30 強がりなピルエット / きたざわ 尋子 2
  9. 2010.02.05 嵐のあとは桜色 / きたざわ 尋子
  10. 2009.09.25 啼けない鳥 / きたざわ 尋子 8
  11. 2009.09.23 不確かなシルエット / きたざわ 尋子 6
  12. 2009.02.02 透明なひみつの向こう / きたざわ 尋子 8
  13. 2008.11.27 強がりでも本気でも / きたざわ 尋子 4
  14. 2008.11.07 溺愛のシグナル / きたざわ 尋子 6
  15. 2008.11.06 片恋のシグナル / きたざわ 尋子 2

제목: 掠奪のルール
작가: きたざわ 尋子
출판사: 환동사 링크스 노벨 (2011/11/30)

-줄거리-

무능한 상사 밑에서 고생하면서도 자신의 일에 보람을 느끼며 매일을 보내는 회사원 '미도리 슌'. 그러나 연애 면에서는, 자신과 교제하면서 여자와 사귀는 등. 불성실한 '애인 비슷한 것' 때문에 일찌감치 포기하고 있지요. 그러던 때에 만나게 된, 회사의 거래처 요식 업체 체인의 사장인 '츠게 미키야'. 40대 직전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미모와 색기 넘치는 '분위기' 있는 그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는 미도리. 그리고 그 이상으로 미도리에게 흥미와 매력을 느낀 츠게는, 불안해 하는 미도리의 태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노골적으로, 하지만 신사적인 태도로 어필해 오지요. 그에게 점점 끌리는 마음을 품게 되는 미도리 였으나, 츠게에겐 부인이 있었고. '기혼자는 무리'라는 본인의 터부 앞에서 어떻게 할 수 없어 고민하게 되는데..
평점 : ★★★

이어서 읽은 시리즈 2권. '약탈의 룰' 감상입니다.
.... 과연, 다 읽고 나니까 제목이 이해가 되네요. 어느 의미 진짜 '약탈'에 가까웠으니.(..)

저번 권이 무난하게, 그러나 별 문제 없이 잘 읽혔기 떄문에 별 생각 없이 잡았던 후속 권.
알고 있던대로, 전 작에서 꽤 매력적인 캐러로 등장 했었던 '츠게'가 이번 권의 세메로 나옵니다.

모 지인에게서 이번 스핀오프 작품은 평이 그렇게 좋지 않다...라기 보다는 혹평을 봤다.
그리고 그 내용도 들었던 만큼, 어느정도 짐작하고 잡았던 이번 작.

그래서 그런가, 아마도 다른 기분에, 아예 모르고 읽었다면. 과연. 나라도 좀 이라이라 했을거 같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러나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크게 열받지는 않고. 무덤 무난하게 읽어 넘길 수 있었던거 같네요.

그것도, 모모 작가분들 처럼 극단적으로 표현되는 시츄도 아니고. 어딘지 모르게 담담한 느낌으로 펼쳐지는지라 크게 열받지 않았던 것도 있는거 같고?.

이야기는 총 2가지로, 처음 이야기는 철저하게 우케인 미도리 시점. 꽤 두툼한 분량의 후일담은 츠게의 시점으로 전개 됩니다.

츠게의 요식업 체인과 거래를 하게 된 전국구 호텔 체인 '와이아츠'의 직원인 미도리.
사람이 퍽이나 좋지만, 대신 무능하기 그지 없는 직속 상사 때문에 뒷처리에 시달리는 매일을 보내는 그.
그 반동 때문이랄지, 혼자 힘으로 그룹을 일으킨 능력 좋은. 거기다 상사와 동갑이나 전혀 분위기기가 다른 미남인 '츠게'에 대한 호감도를 밑바탕으로 깔고 시작되지요.

그리고 당연하게도, 지적인 미인인 미도리를 처음부터 점찍었었던 츠게의 어택...?이 초반 줄거리의 전부 입니다.

미도리에겐 대학 시절,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되었을 때 강제적으로 자신을 가지고. 딱히 거절하지 않은 상태에서 연인으로서 세월을 보냈던 '연인 비스끄무리 한 상대'인 '마키노'가 있지만.
연인으로 보낸 세월도 초반 2년 근처 뿐이고. 그 때에도, 그리고 지금도 마키노는 수 없이 여자를 갈아 치우면서 종국에는 2년 동안 사귄 여친과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을 정도로 애매모한 사이지요.
그렇다고 미도리가 그에게 강한 애정이나 집착을 지닌 것이 아니라서, 지금은 진짜 친구 이상...이랄까 친구라고 보기도 뭐할 정도로 미묘한 지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

그에게 큰 기대도 없고 마음도 없으므로 상처받진 않았지만, 사랑받지 못하는 스스로의 상태를,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자괴감을 지니고 있었고....
그런 미도리의 마음을 알면서, 츠게는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한없이 상냥하고 소중하게 대해줍니다.

근데, 다른 분들도 그렇고. 저도 좀 어라? 싶은 부분이 있으니.
바로 이 츠게의 태도예요.
진짜 대놓고 '나 너한테 관심 있다. 나한테 넘어와라' 라고 말로 할 정도지만, 미도리가 '기혼자는 무리' 라는 자기만의 룰을 지니고 있고, 그 이유까지 설명해 줬는데도. 그 부분에 대해서 건드리지 않는 태도가 말이죠.

여기에 깊게 파고드시는 분은 분명 화가 날꺼고, 짜증도 날껍니다. 이해는 되어요 네.

근데 제가 보기에는, 미도리 역시 중 후반부 까지 전 남친(?)의 존재로 우다우다 이어가기도 했고...아니; 비록 마음은 애저녁에 없었다지만;;;.
거기다가, 노골적으로 어택해 오면서 자신의 품안에 두려는 츠게의 태도에도 확실히 거절하지 못하고 끌려가는 모습을 보였거든요. 뭐.. 미도리의 시점이니까 그가 츠게에게 자꾸 끌리게 되는 심리는 충분히 이해가 된다지만.

그래서, 생각한것 만큼 열받진 않는데? 라고 태평하게 책 읽어 내려가다가.
중간 부분에서 좀 울컥 한 부분이 있기는 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다들 화가 폭발하는구나 하고 납득도 하고^^;;

참 츠게도 성격이 못됬어요. 복흑에 치사한 '어른'에 와가마마이기도 하고.
애기를 할꺼면 좀 일찍 할 것이지. 너도 참.................. -ㅁ-.

그래서, 해결 되자 마자 미도리의 시점이 끝나길래 좀 식은 기분으로 후일담을 읽었고.
여기에서 다시, 기분이 상승해서 결론적으로는 좋게좋게 책장을 덮을 수 있었습니다.

어쨌든, 세메 시점 만세!..라는 거죠. 네.<
츠게 시점에서, 자유 분방하게. 누구에게 붙잡힌 적 없고 편하고 즐겁게 인생을 즐기던 츠게가, 미도리에게 흠뻑 빠져서,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지. 그 속내를 훤히 보여주는 시츄가 좋았습니다. 
참 저도 단순한 사람이라 ^^;;;.

염원하던 동거도 이루어 내고, 종국에는 유능한 인재를 데려오려는 마음 20. 46시간 내내 함께 붙어 있으면서 속박하고 싶은 마음 80으로, 미도리를 와이아츠에서 빼내와서 자신의 전속 비서로 까지 두는 츠게. 
행동력 짱이지 말입니다. 진짜 '약탈'의 남자예요.(척).

기혼자 였던 문제도, 미도리를 위해서 이혼까지 해낸(?) 츠게의 행동력 앞에서 무사 해결.
초 달달한 두 사람을 보면서 기쁘게 끝까지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권에서 좀 열받았던 부분은, 다음 권..후속에서 미도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남자'들'의 어택으로 좀 속 시원히 풀릴 수 있을 꺼라 믿고.

지금 바로 읽을지 어떨지는 둘째 치더라도, 조만간 잡아 읽어 보렵니다.


읽은 날짜 : 2013년 5월 16일


제목: 純愛のルール
작가: きたざわ 尋子
출판사: 환동사 링크스 노벨 (2011/08/31)

-줄거리-

몇 작품은 이미 미디어 화 되었을 정도로 인기 있는 미스테리 작가 '카츠무라 타츠미'. 그러나 초반 3년을 제외한 후로는 이어지는 슬럼프 때문에 고민이 많던 그. 어느날, 더위를 피해 들렀던 집 근처 까페에서, 옆 자리에서 잠이 든 아름다운 청년을 보고 '한 눈에 반하게' 되지요. 자신의 감정을 이해 못하던 상태에서, 지인이자 유명 외식업체 사장인 '츠게'의 소개로 찾아간 비밀 '가게'에서 다시금 그 청년... '시오'와 재회하게 되지요. 그리고 자신의 감정이 연정임을 깨달으면서, 남자에게 '처음' 느끼는 감정에 당황하면서도 그를 포기하지 않는 카츠무라. 서서히, 차분하게 다가가면서 겁 많은 시오의 마음속에 들어가려 노력하는데...
평점 : ★


키타자와 진코상의 작품 '순애의 룰' 감상입니다.

원래대로라면 읽던대로 사키야상의 신호기 시리즈를 잡아야 하지만, 줄곧 이어서....라고 해도 2권 뿐이나(..);
여튼 계속 사키야상 작품 읽기에는 뭔가 여러모로 지쳐서 말이죠. 신호기 시리즈는 나름 덜한 편인데도 뭐랄까..사키야상 작품은 꽉찬 분량도 그렇지만, 정신적? 내면적인 부분을 많이 건드리기 떄문에 이어서 읽으면 피곤합니다 진심.

그럴때는 가볍게 읽을 수 있고 크게 머리 쓸 필요도 없이 한정없이 달달한 이야기가 제격이지요.
제 취향대로 따라가서 어른 세메가 어린 우케를 어야둥둥 내사랑~ 이뻐하고 아끼고 사랑하는 내용이면 더 좋구요.
그런 기준으로 제일 적격인게 바로 키타자와상.

이것도 읽으려고 꽤 오래전부터 꿍쳐뒀떤 건데 이제서야 읽네요
이거 이후에도 시리즈...랄까 스핀오프 커플로 2권 더 있구요. 바로 읽긴 하겠지만 전부 다 읽을지 어떨지는...

여튼 이번 작품.
초반에는 세메,우케 시점이 번갈아서 나오지만 가면 갈수록 시호의 시점만 나오게 되더군요. 이건 이거대로 좀 신선?;;....라기 보다는 좀 실망. 카츠무라 시점이 좀 더 좋았는데 말이죠. 세메고.<

처음 만남은 여름. 땡볕이 내리쬐는 날씨에 더위를 피하러 들어갔던 까페에서, 처음 시호를 만나게 됩니다.
꽉 찬 까페 안에서 유일하게 비어있는 자리에 앉았던 카츠무라의 옆에서, 과제와 함께 자고 있었던 대학생의 시호.
남자 임에도 눈에 띄는 미모와 청결한 분위기 까지. 시선을 땔 수 없는..한마디로 '첫 눈에 반한' 상태가 되어버린 카츠무라.
눈 뜨자 마자 허둥지둥 도망친 시호 때문에, 처음에는 이름도 모르고 언제 다시 볼 줄도 몰랐지만.
어쩌다가 지인이 된 유명 외식 업체의 사장 '츠게'의 소개로 들리게 된, 그가 주체인 작은 '바' 안에서 다시금 시호와 재회하게 되지요.

그리고 그 때 부터 자신의 마음을 자각한 카츠무라의 나름 적극적....인? 어프로치가 시작됩니다.

시점이 중간중간 시호로 바뀌기 때문에, 그가 왜 겁이 많은지. 손쉽게 카츠무라의 마음을 받아들일 수 없는지. 나름 복잡한 사정도 알 수 있게 해주더군요.

뭐..한마디로 그겁니다. 나름 유세있는 집안의 가장인 아버지에게 내쳐졌다는거. 그것도 성적 취향이 남자에게만 반응한다는 이유로.
덤으로(?), 전부터 짝사랑해 오던 사촌 형은 시호의 고백을 받아들여 놓고. 막상 때(!)가 되니까 도저히 남자랑은 안되겠다며, '착각'이였다는 말로 그를 상처 주지요.

그래서, 지금까지 누구와도 제대로 된 접촉 한 번 못해오고 사랑에 겁을 먹던 시오를, 카츠무라가 깊은 사랑과 애정으로 감싸면서 이챠이챠 하는 러브 스토리..가 완성 되는 겁니다.

진심, 별로 쓸 말도 없는 소설이예요.
카츠무라는 히토메보레에, 시오 역시 원래부터 작가인 '타츠무라 카츠미'의 팬이기도 했기 때문에 호감이 있었고.
무엇보다 카츠무라의 어택이 상당히 빠른 시점부터 시작되거든요.
시오의 대답이 좀 늦긴 했지만, 그것도 거부하려는게 아니라 확답을 주기에 좀 주저하는 수준에 불과했고.
거의 초반부터 방해물(?) 없이 러브러브한 커플 이였습니다.
그야말로 책 잡은 목적 그대로 이룰 수 있었다고 해야하나요^^;.

후반, 사랑의 방해물이 되지도 못할 법하게 작은 비중으로 일치려던 사촌형이 나오긴 하는데.
이것도 가비웁게 해치웠거니와, 그 방법이 상당히 코믹스러워서, 읽는 저는 오히려 재밌었습니다.
아니, 작가의 상상력을 이런데 써먹어도 되는 거냐며 ㅋㅋㅋ.

전반적으로 달달하고 행복하고. 귀엽...다고 말하기엔 연령대가 좀 있는 지라. 그건 아니지만.
그냥 보고 있으면 입가에 미소 어리게 해주는 커플 이였어요.

목적 제대로 이뤄서 좋았습니다 네.b.

바로 이어서 다음 작으로 넘어갑니다.
40대 직전의 나이...라고 하나, 타카미네상의 삽화로는 색기 넘치는 모델 삘에, 주름살 하나도 없는 촞러저 미남인 '츠게'의 이야기.
혹평도 좀 있는 모양인데, 읽어보고 판단 해야겠어요.

........ 신호기 시리즈도 읽을겁니다. 도피가 아니라능....<<


읽은 날짜 : 2013년 5월 14일



제목: 君だけに僕は乱される
작가: きたざわ 尋子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11/12/15)

-줄거리-

스포츠 메이커 회사에 근무중인 샐러리맨 '치쿠라'. 4살 연하의 후배 사원인 '마시바'와 연인 사이가 된 지 반 년. 치쿠라의 집에 거의 살듯이 하며 함께 보내는 시간과 비례해 서로에 대한 애정이 깊어져가기만 하지요. 그러던 어느날, 신상품의 의상 모델을 맡게 된 '아츠키'라는 청년이 치쿠라에게 지대한 관심을 보여오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신제품 개발을 위해 외국에서 초빙된 박사 '칼슨' 역시 치쿠라에 대한 노골적인 어택을 감행해 옵니다. 무색무취나 다름 없던 치쿠라에게, 남자들을 유혹하는 색향이 스며들게 된 것은 모두 자기 때문. 그 사실을 자각하고, 치쿠라 역시 잘 대처하고 있음을 알고는 있으나 불안감이 나날이 커져가는 마시바는 결국 자신을 주체 할 수 없게 되는데...
평점 : ★★★☆

시리즈 3권이자 스핀오프 커플로는 2권인 '나는 너에게서만 흐트러진다' 감상입니다.

바로 이어서 읽은 후속권.
주말이 껴서 좀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재미 자체는 좋았던지라 나름 술술 읽혔던 작품이였습니다.
거기다 커플 자체가 워낙 취향 도만나카이다 보니 어느정도 짜증나는 전개가 나와도 너그러이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은 되더라구요.
아마 다른 이야기 같았음...그것도 첨 읽는 이야기 였다면 진작에 신경질 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번 이야기.
연인이 된 후 거의 반여년이 지난 후의 두 사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시점은 여전히 치쿠라 반, 마시바 반.
이야기 전개 자체가 한 사람에게 치우쳐 졌다면 상당히 답답했을 지도 모를 시츄라서, 이런 시점인게 더욱 더 반갑더군요.

서로의 연정을 확인하고 연인으로서 매일을 보내게 되는 두 사람.
서로에 대한 애정은 점점 더 깊어져만 가게 되고, 특히 마시바의 경우. 아예 함께 살기를 강력하게 희망할 정도로 흠뻑 빠져 있습니다.
그렇게 순풍난만한 나날을 보내던 차에, 마시바 앞을 가로막는(?) 강력한 라이벌이 두 명이나 등장하니.
하나는, 신상품 남성 모델인 아츠키.
첫 만남때 부터 두 사람 사이의 미묘한 공기를 알아채며, 거기에 흥미를 느끼고 치쿠라에게 어택해 오지요.
처음에는 아니라 부정도 해보고, 나중엔 하다하다 안되니 우리 둘이 사귀는거 맞다!...하고 인정해도 무의미;.
...아니 뭐, 얘는 어떤 의미. 큰 비중이 없었긴 합니다. 오히려 다른 한 쪽이 더 컸던지라, 얘는 좀 쩌리 기미?.
대신 마시바의 짜증과 안달을 끌어올리는 데에는 한 몫 단단히 했네요. 일단 마인드 자체가 좀 남다른지라...-_-;.
그리고 또 한 사람은 천재 박사인 칼슨.
프렌들리~한 분위기의 멋진 남성으로 역시 첫 만남때 부터 치쿠라를 맘에 들어합니다.
거기다 이 쪽은 상대가 나쁜게, 회사에서 초빙해서 온 VIP급 인물인지라 그 지위를 이용하기 때문에 막 대할 수도 없는 노릇.
덕분에, 치쿠라는 이야기 내~내~ 칼슨에게 불려당하게 된다지요. 그로 인해 함께 있는 시간이 줄고 마시바의 불만은 극단으로 치솟고;.
얘도 아츠키와 같이, 두 사람의 관계를 알고 있으면서도 '그게 뭐 어때서? 나한테 오면 그만이지'. 이런 마인드인지라 더욱 사정이 나쁩니다.
차라리, 아츠키나 칼슨이나. 둘 다 메인 커플의 관계를 모르고 어택해 오는거면 나을껀데. 성격 나쁜 놈들만 모인지라(?), 알면서도 집적거리며 마시바를 더 분노케 만든다지요.

치쿠라 역시 노라리 쿠라리~ 잘 넘기며 그의 현 위치에서 잘 대처하고 있는건 알지만. 그래도 연인 입장에서 불안함을 떨쳐 버릴 순 없는 노릇.
거기다, 자신 또한 별 마음 없던 치쿠라에게 고백하고 끊임없이 어택해서 마음을 얻은거나 다름 없으니. 마시바의 불안또한 굉장히 다가오더군요.
서로의 시점을 번갈아가면서 보여주니, 둘 다의 상황과 마음이 다 이해가 되는게..... 하다하다 안되니 라이벌 두 사람에게 짜증을 퍼붓게 됩니다.
누가 딱 집어서 잘못한게 없는 케이스니 더 그렇게 되네요.

그렇게 흐지부지, 애매모호한 상황은 결국 마시바의 폭발로 이어지게 됩니다.
옴짝 달싹 할 수 없는 상황에 갖혀 몰아붙여질 대로 몰아붙여진 마시바는 결국 핀트가 빠져버린 달..까, 속된 말로 야마가 돌아 버린다고 해야 하나;.
여튼, 피크에 달해 터져버리거든요.
치쿠라의 표현에 의하면, 귀여운 대형 왕코가 위험하고 무서운 늑대로 돌변해 버렸다는 시츄?.
괴롭힐 대로 괴롭히고 위험한 발언과 시츄까지 남발 할 정도로 불안정해진 마시바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야성적인 세메 좋아라 하는 저는, 그저 더해라! 더해! ...하고 기뻐했다거나<-.
뭐, 둘 다 잘못이 없다고는 하지만 갠 적으로는 마시바 쪽에 더 손을 들어주는 입장이였거든요 아무래도.
연인이 눈 앞에서 딴 놈한테 어택 당하고 있는데 한 마디도 제대로 받아치지 못하고 방어도 할 수 없는 입장이 얼마나 답답하고 분통 터지는 거겠어요.
그런 마시바의 불안을 제대로 이해해 주지 못한 치쿠라가 나쁘다면 나쁜 거지요.
그러니 저런 상황까지 몰아가게 된거고. 결과적으로는 어느 의미 자업자득?.

여튼, 그렇게 위험 모드에 돌입한 마시바를, 다시 귀여운 왕코로 돌아오게 만들 수 있는 것도 치쿠라 뿐.
부끄럽다고, 안 어울린다고 계속 덮어두기만 했던 진심을 고스란히 밝히면서. 마시바의 불안을 잠재워 줍니다.
저로선, 진작에 그럴 것이지. 한숨이 나오는 시츄기도 했지만....뭐 치쿠라니깐요. 많이 발전한 거죠 예전에 비하면야.

그 후, 일사천리로 칼슨, 아츠키에게 단도직입 고백 크리. 난 애인이 있어 건드리지 마셈!.....해도 귓등으로도 안듣는 라이벌즈 인지라 큰 의미는 없어 보였지만;. 어쨌든 마시바가 안심하니깐요. 그걸로 됬어 응.
이어서 또 일사천리로 치쿠라의 가족에게 공인 시츄까지 이어집니다.
이거 뭐, 너무 쉽사리 가는 바람에 김이 새는 부분도 없잖아 있긴 했네요. 치쿠라의 가족들이 개성 넘친게 이득이 된 듯;.

엔딩은 가족 공인으로 마음도 안정 된 해피 러브 모드의 두 사람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번 핀트가 나가고 보니, 잠깐 씩 늑대 모드를 비춰보이는 마시바 이나... 거기에 하나하나 어울려주는 치쿠라가 있으니 큰 문젠 없는 듯.
그래, 계속 그렇게 행복해라 응. 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책장을 덮었습니다.

전 권과 바로 이어서 읽으니 재미가 배가 되는 느낌의 시리즈 입니다.
그리고 저는 역시나 이 쪽 커플이 더 맘에 드네요.
최근들어서 취향이 바뀐 건지...; 굳이 따지자면 포용력 있는 연상 세메를 원츄하던 저 였는데, 최근에는 귀여움+야성적인 성격의 연하 세메쪽에 더 관심이 갑니다.
뭐랄까.. 어린 만큼 더 감정적으로 풍부한 게, 더 맛있는 시츄를 보여주는거 같더라구요.
연하면서 쓸데 없이 키만 높이려 들고 건방진 녀석은 필요 없지만;. 요 마시바 같은 타입은 상당히 취향입니다.
이런 녀석 나오는 이야기, 또 없으려나..^^

....아 그러고보니, 키타자와상 작품에서 연하왕코 세메 자체가 참 드문 편이네요. 저는 처음 본 듯?.

읽은 날짜 : 3월 16일

제목: 君なんか欲しくない
작가: きたざわ 尋子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11/02/15)

-줄거리-

뭐든지 기본은 해내지만, 그 이상의 특이 한 것이 없는 담담한 성격의 회사원 '치쿠라 료우지'. 스포츠 용품 회사에 근무 중인 그에게 어느날, 신입 사원으로 들어온 3살 연하의 청년 '마시바 케이타'의 지도역의 임무가 떨어집니다. 10대 시절 나름 유명주 축구 선수였었지만, 상처로 인해 선수생활을 그만 두고 취직했다고 하는 마시바. 눈에 띄는 화려한 용모와 밝고 사교성 좋은 분위기를 지닌 그는, 처음 만나는 마시바에게도 스스럼 없이 다가오고. 처음엔 탐탁치 않았던 마시바 역시, 그의 편한 태도에 마음을 놓게 되지요. 집이 가까운 이유로 별 일 없이 붙어 지내던 어느날, 버려지게 된 아기 고양이를 치쿠라가 맡게 된 것을 계기로, 마시바와의 거리가 급속도로 가까워고. 흐트러짐 없는 이미지와 달리, 많은 약점을 지닌 치쿠라가 귀여워 보이기 시작한 마시바는, 이윽고 그에 대한 연정을 깨닫게 되는데...
평점 : ★★★★

이어서 읽은 스피오프 작 '너 같은거 바라지 않아' 감상입니다.........뭔가 유치 찬란해진 해석이네요;.

일웹에서는 전작보다 이번 작품이 인기가 더 높은데. 읽은 저도 거기에 그대로 동감했습니다.
완전 제 취향 그대로의 커플이고 그대로의 전개네요. 읽으면서 꽤 모에할 수 있었습니다. 아 재밌었어요>_<.

표지에서의 분위기와 줄거리 소개완 달리, 상당히 귀여운 계열의 이야기였습니다.
무엇보다, 표지에서의 츤츤 표정따위. 실제의 치쿠라는 전혀 그 쪽이 아니거든요.
안그래도 전 작 읽고 난 후에, 조연으로 나온 치쿠라가 꽤 담담 침착한 성격인게 보여서...어? 이번 작 줄거리 소개랑 이미지가 꽤 다른데? 싶었는데.
그냥, 출판사 측에서 이상하게 표현 한 거 같습니다.
츤데레따위 나오지 않아요 이 이야기엔 ^^.

전개는 치쿠라 시점과 마시바 시점을 번갈아가며 보여줍니다.
전작은 오로지 마사유키 시점만 나왔던게 꽤 아쉬웠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이야기는 양 사이드의 마음이 고스란히 보여져서 더 몰입하기 쉬웠던거 같습니다. 진작에 이렇게 써주시지.

26살인 마시바. 나중에서 밝혀지는 거지만; 꽤 좋은 집안의 막내로 태어났으나. 화려한 분위기..랄까 오라를 몸에 지닌 다른 가족들과 달리. 무난 무색. 어려서부터 희노애락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 담담한 성격 등으로 전체적으로 색이 옅은 느낌의 청년 입니다.
스스로도 이런 본인의 인생에 콤플렉스를 지니고는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튀고 싶지는 않은...그냥 한 마디로 무덤덤한 녀석이라지요.
이런 그 이니 만큼, 갈수록 드러나는 약점들이 하나의 '갭'이 되어서 더 재밌고, 심지어 귀엽게도 보입니다.
마시바의 눈에는 이게 약점이 아니라 플러스 요인이 되어서 비춰지고, 읽는 저도 그랬어요.
표정 변화 없어 보이는 침착한 녀석이, 생각치도 못한 부분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 때의 당황함이나 약한 모습이 또 얼마나 귀여워 보이던지>_<.
인생에 색이 입혀질 기회가 없었다 뿐이지, 이런 녀석이 사랑에 눈을 뜨게 되면 그 분위기며 이미지며. 얼마나 예쁘게 꽃 피겠어요. 마시바의 안달도 다 이해가 된다능.

그런 치쿠라의 후배로서 들어온 신입사원 마시바.
큰 키에 연예인 뺨치는 외모. 스트레이트 직선의 솔직한 성격과 밝은 분위기를 지닌....공인의 '왕코' 계의 청년입니다.
거의 처음부터 치쿠라에게 들러붙는(?) 녀석이긴 한데, 그렇다고 보통의 왕코 계와 달리, 꽤 똑똑하고 성격 있는 녀석이였어요.
싸가지 없다는게 아니고, 뭔가 어른 스러운데 동시에 귀여운 왕코?.
마시바의 시점이 절반인 만큼 생각 이외로 제대로 처신하면서 살짝 복흑의 기미가 보여지기 때문에 귀여우면서도 멋있어 보였습니다.
이런 타입, 생각 이상으로 좋았어요 진짜로^^.

처음에는 능력은 좋지만 재미는 없어 보이는 선배. 하지만 뜨거운 걸 잘 못먹는 궁극의 네코지타, 궁극의 고소공포증, 고양이 기피증, 천하의 길치...등등. 생각치도 못했던 수 많은 약점들을 한꺼번에 접하게 되면서.
그게 보기 흉하고 짜증나기는 커녕, 하나하나 귀엽고 또 보호 본능을 일으키는 요소로 보이기 시작하면서, 치쿠라가 문자 그대로 '귀여워서 못 사는' 이미지로 비춰지게 됩니다.
고양이를 맡은 주제에 손 끝 하나 대지도 못하는 공포증의 치쿠라 대신, 그의 집에 수시로 들르며 고양이 '밀크'를 돌보게 되는 마시바.
결과적으로 친구 이상으로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고. 약점 많은 그를 스스럼 없이 돕게 되면서 마시바는 자신의 감정을 깨닫게 되지요.

거의 중반 부 쯤. 솔직담백 하기 그지 없는 마시바는 대놓고 고백 크리.
치쿠라는 또 치쿠라 답게, 참으로 담담하게 '싫은건 아닌데 내가 남자랑 사귄다는거 생각해 본적이 없네...'-'?' 요 마인드였고, 그걸 빌미로 마시바의 '임시 연인사이' 계략(?)이 시작됩니다.
...라고 해도 지금까지와 그닥 달라진 건 없지만, 대신 치쿠라가 '깨달을 수 있도록' 쉴 세 없는 어택이 시작되지요.

고백을 바로 받아들인건 아니지만, 치쿠라 역시 마시바의 존재가 커지고 있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결론적으로는, 이 둘이 맺어지기 까지 감정 소모적인 에피소드는 하나도 없고 부드럽게 이어졌습니다.

후반, 마시바의 콤플렉스였던 친형 문제가 대두되긴 했지만. 그것도 '오해'였다는게 알려지게 되고.
치쿠라 분위기 그 자체처럼 담담하게..하지만 시종일관 달달했던 두 사람은 그대로 연인이 되지요.

막판쯤 가면, 치쿠라의 일거수 일투족이 그저 사랑스럽기 그지 없고 귀엽기 그지 없고 예쁘기 그지 없고....초강력 팔불출 왕코가 되는 마시바를 볼 수 있었습니다.
거기다, 콩깍지가 단단히 씌인 터라. 무색무취 였던 치쿠라가 자신의 연인이 되면서 풍기는 '색향' 때문에 벌써부터 걱정이 끊이지 않는다거나......
실제로, 다음 권에서 그 네타 가지고 이야기가 전개 된다고 하니까; 완전 기우는 아니였네요(..).

저는 왕코 세메의 격렬한 질투 씬이 나온다는 애기 하나만으로도, 두 말 없이 다음 권 고고씽 입니다. 하하하하.

달달하고 귀여운 분위기. 어른스럽고 귀여운 왕코 세메. 아닌 척 갭 차이를 좋아하시는 모든 분께 추천해 드립니다>_<.


읽은 날짜 : 3월 15일


제목: また君を好きになる
작가: きたざわ 尋子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10/10/15)

-줄거리-

고교 1학년. 입학 때 부터 첫 눈에 반해 고백한 후 사귀게 되었던 2년 선배 '카이 마사유키'와의 관계를 5여년 지속해 온 대학생 '토모하라 마사유키'. 화려한 외모로 인기가 끊이지 않던 카이는, 마사유키와 사귀면서도 다른 여자들의 고백에도 선뜻 응해 헤어졌다 찾아오는 등. 남들이 보기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관계를 계속 유지해 오지요. 매번 찼다가 다시 돌아와 너 밖에 없다고 말하는 카이를, 그래도 끊어 낼 수 없는 연심으로 계속 받아주던 마사유키 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마음이 무뎌져 상처가 깊어져 갑니다. 결국, 부모의 재혼을 계기로 뒤늦게 매달리는 카이를 떨쳐내고 이별하게 되지요. 그 후 5년. 어엿한 사회인으로 다시 도쿄로 상경한 마사유키는, 생각치도 못했던 곳에서 회사의 합동 프로젝트의 팀으로서 카이와 재회하게 되고. 그를 거의 잊었던 마사유키와 달리, 아직도 좋아한다며 고백해 오는 카이의 태도에 당황하면서도 흔들리게 되는데...
평점 : ★★★

키타자와상의 작품 '다시 너를 좋아하게 된다' 감상입니다.

나온지 꽤 된 작품으로, 이번 것과 그 후의 스핀오프. 스핀오프 커플의 후속까지 해서 총 3권이 시리즈로 발매되어 있습니다.
물론 다 가지고 있고...읽는데 기회를 잡을 틈이 없었던것 뿐이라지요 ( ").
개인적으론 이 다음의 커플쪽이 더 신경쓰였으나, 그 쪽은 2권짜리 인데다가 기분상 처음 것을 안 읽고 넘어가면 찝찝해서, 그냥 이것부터 잡게 되었습니다.
'후회공' 속성은 좋을 때는 진짜 즐겁게 읽는 편이지만, 안 잡힐 때는 죽어라 안 잡히는 소재라서; 이번 이야기도 잡기 전까지 좀 주저주저 했었어요. 다른것 들어서 읽다가 넘어가고...뭐 그런 식;.

어쨌든 이번 이야기.
키타자와상 작품 중에서는 처음으로 읽는 '바람기 세메 갱생' 소재 였습니다.
그리고 이 분께 '로쿠세이상' 수준의 스킬을 바란 제가 잘못이였다는 것도 뼈져리게 느낀 한 권이기도 했어요.
...아니, 뭐 그 대신 미친듯이 열받아서 방방 뛸 정도로 화나는 시츄가 없었기도 했지만..... 좋은건가; 그런건가;?.

이야기는 주인공인 마사유키의 시점으로 주욱 진행 됩니다.
처음, 대학 시절의 모습과 헤어지기 까지의 전개. 그 후 5년이 흘러 재회 한 후의 전개로 이어지지요.
처음 프롤로그 부터 세메인 카이로 부터 '헤어지자' 라는 충격적인 시츄.
그 후, 고딩 1학년때 부터 사귀기 시작 한지 약 5년 간. 줄곧 마사유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찢어놓기 급급한(?) 카이의 몹쓸 행동이 나열됩니다.
상처를 받다 못해 무덤덤해 진, 하지만 전혀 괜찮지 않았던 마사유키인지라 오히려 덤덤하기 그지 없는 모습이 더 가슴 아파 보이더라구요.
이 카이라는 놈 하는 짓 이란게.
마사유키와 사귀고 있는 도중에, 그 겉 가죽(-_-)에 반한 여자애가 고백해 오면 그 즉시 마사유키에게 '헤어지자' 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몇 번씩 반복 된 그 것에 이제 티를 내지 않게 된 마사유키가 '그래' 라고 허락하면 그 자리에서 고백해온 여자애에게 가서 그 애와 사귀지요. 물론 ABC 단계를 다 거친 그런 교제로-_-.
그 후 짧게는 한 달. 길게는 석 달간의 기간을 거친 후 마음대로 여자애를 차버린 후 태연한 얼굴로 마사유키를 찾아와 '역시 네가 제일 나아' 라는 말로, 다시금 관계를 되 돌리는...그런 짓을 무려 7번이나 반복했답니다.

사실, 마사유키가 불쌍한 것도 있긴 했지만. 그걸 제대로 끊어내지 못하고 질질 끌고 있는 모습이 짜증 났던 것도 사실이라, 어느정도는 '자업 자득'이라고 좀 식은 눈으로 볼 수 밖에 없더라구요.
차라리 이야기가 고딩때 부터 시작해서 마사유키가 얼마나 카이를 좋아 하는지. 아무리 못된 짓을 해도 받아줄 수 밖에 없을 정도로 그를 사랑하는지. 그 마음이 쌓이는 과정을 보여줬다면 제대로 끝맺지 못하고 질질 끄는 마사유키의 모습도 납득이 가고 함께 욕해 줄 수 있었을 텐데.
그런 게 없이 그저 '담담한 척' 해지는 현재의 모습만 보여지니. 이 얼마나 답답한 노릇인지.
그 짝에 그 짝이라고, 똑 같아 보였습니다 어느정도는.

어쨌든 카이가 한 짓이 백만 배는 더 때려죽일 짓이라, 초 중반. 질질 끌어오든 마사유키가 '가족'을 핑계로 그를 거절한 채 떠나갈 때의 시츄. 그 때 만큼은 속 시원하니, 재밌더라구요.
뒤 늦게 매달리는 카이를 보면서, 많이 급전개라 크게 몰입 할 수도 없긴 했지만;. 어쨌든 매달리는 세메를 보는게 좋은지라 거기 만큼은 이 이야기의 제일가는 포인트였습니다.

그 후, 5년이 흘러 사회인이 된 마사유키가 카이와 재회하면서. 아직까지도 자신을 좋아한다는 카이의 고백에 흔들리면서도 빠져들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지요.
일웹 감상을 보면, 카이가 아무리 갱생하고 마사유키 온리로 바뀌었다고 해도 자기라면 그렇게 쉽고 믿어주고 용서 할 수 없을 거 같다....' 라는 말이 대부분이던데.
저는 좀 달랐어요. 읽으면서 '이정도로 바뀌었음...그리고 이정도로 솔직해 진거면 받아주는게 당연하지 않나?' 라는 심정 이랄까.
전반부의 카이와 성인판(???) 카이가 많이 바뀐 것도 한 몫 하거니와. 예전에도 손 쉽게 끊어내지 못했던 마사유키의 '미련'이 계속 품고 있었던 '연정'과 동일 하다는걸 믿어 의심치 않았기 때문이라죠.
본인은 이미 잊었다. 그냥 친구로서 함께 있고 싶을 뿐이다..등등 핑계를 늘어놓긴 하나, 글쎄다. 통할 변명이 따로 있지. 그리고 결정타로. 제가 기대 했던 만큼 'ㄱ잡디 써글놈의 세메' 기준에 카이가 못 미쳤기 때문이라거나....'그렇게 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쉽게 용서가 되더라구요. 아하하하하 남의 일이라고 <-.

막판, 정치판에도 나서는 유력가 집안의 장남인 카이를 생각해서 몸을 빼려던 마사유키.
하지만 이미 모든것을 다 준비 한 채, 몸과 마음을 갈고 닦으며 마사유키를 '기다렸던' 카이의 진심에 그만 함락당하게 됩니다.
카이도 카이였지만, 마사유키 역시 자존심 이랄까 프라이드 랄까. 본인이 상처받고 싶지 않다는 겁쟁이 마인드가 기본으로 깔려 있었다는게 여기서 들통나네요. ^^;.

뭐 어쨌든, 이래저래 초반부를 제외하고는 계속 마사유키 온리 모드인 카이 인지라. 전반적으로는 담담하고 달콤했습니다.
소재만 보면 굉장히 도로도로 하고 어둠 침침한 이야기가 될 법도 한데, 이것도 키타자와상의 능력이라면 능력이겠네요.
크게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대신, 크게 신경 쓸 거 없이 술술 읽을 수 있다는 점.
그래도 못됬던 세메가 갱생하는 모습은 꽤 볼 만 했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는 무난하니 괜찮았습니다.

바로 이어서 다음 권으로 넘어 갈 지. 조금 생각해 볼 문제네요.
이 본편 커플의 뒷 모습도 볼 수 있다고 하니 좀 끌리기는 한데..?

읽은 날짜 : 3월 13일

제목: 秘密より強引
작가: きたざわ 尋子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11/10/18)

-줄거리-

남들에게 숨기고 있는 어떤 '비밀' 때문에, 타인과 쉽게 교류하지 못하는 소심하고 겁 많은 성격의 대학 1학년 '케이토'. 유일하게 비밀을 알고 있고, 계속 편을 들어주었던 6살 연상의 소꿉친구 '리오'가 해외 유학을 떠나는 바람에 홀로 남은 케이토였지만, 최근 들어서 사귀게 된 대학 친구 '타이치'의 도움으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아버지의 재혼 때문에 집에서 나올 궁리를 하고 있던 케이토는, 타이치의 소개를 받아 같은 서클의 한참 위의 선배 '카즈'와 대면하게 되고. 엉겁결에 타이치와 함께 그의 집에서 하숙하게 되지요. 집세도 필요 없는 최적 조건을 대신해 가사 일 전담에, 작가인 카즈의 취재 동행을 돕기로 한 케이토. 사촌인 타이치에겐 쌀쌀 맞지만 케이토에겐 더 없이 다정한 카즈의 태도에 당황하면서도 그 친절함이 기쁘고. 그에게 끌려가게 되지요. 하지만, 케이토에게 절대 숨기고 싶었던 비밀을 카즈가 쫒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어떻게 해서든 그에게 숨기기 위해 전전긍긍하게 되지만...
                                                                                                          평점 : ★★★☆

키타자와 진코상의 작품 '비밀보다 강제' 감상입니다.

뭐 읽을지 고민할 때 가장 잡기 편한 건 역시 키타자와상 작품이죠.
큰 굴곡 없이, 기본은 달달한 커플. 그것도 연상의 상냥한 세메를 좋아하는 저에게는 딱 맞는 이야기들을 많이 쓰시기 때문에, 무난무난하게 잘 잡히는 듯 합니다.
그래서 인가, 다 세어봐도 은근히 읽은 것도 많아요 이분 껀 ^^;.

이번 신작은 삽화가 참 예뻐서, 받았을 때 부터 빠른 시일안에 읽어 보려 벼르고 있었던 이야기.
책 뒤에 있는 아라스지를 보고, 이번에도 키타자와상 특유의 '초능력(??)우케' 이야긴가? 싶었는데. 음..정확히는 아니였습니다.
여느때 처럼 '비밀'은 있었지만, 읽으면서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별 거 아니였달까;.
케이토가 벌벌 떨면서 비밀로 하고 싶은 이유는 알겠지만, 어쨌든 그 비밀 하나만 보면 참 시시했기도 했어요^^;.
너무 큰 걸 바랬달지; 최근 형사물을 읽으면서 큰 사건에 익숙해 져서 그랬던 건지.
어쨌든, 이야기 자체의 큰 사건..이랄까 중심 소재였던 '비밀' 자체가 그닥 이였던 만큼. 이번 이야기는 뭐라 적을 만 한 것도 없는 무난한 전개였습니다.
나쁘다는 건 아니예요. 정말 술술 넘어가기도 하고. 읽기도 편했고.....거기다 원했던 상냥 세메도 봤으니까.

주인공인 케이토.
모종의 사건..이랄까 비밀 때문에, 폭력에 관련된 건 절대 약하고 근본이 소심하고 잘 쪼는 '소동물'계의 대학생입니다.
대학 들어와서 친해진 동기 '타이치'의 사촌이였던 '카즈' 선배의 집에 갑작스럽게 하숙을 하게 되지요.
케이토가 속해 있는 미스테리 서클의 창시자이자, 대학원 생. 미스테리 관련 논문을 쓰기도 하는 인물로, 그 화려한 미모와 부드러운 언동 덕분에 대학 내에서도 유명인인 카즈.
사촌인 타이치에겐 퉁명스럽지만, 처음보는 거나 다름 없는 케이토에게는 무조건적으로 상냥하고 따뜻한 그에게, 당황하면서도 끌려가게 되지요.
6살 연상의 소꿉친구 리오와 떨어지면서, 연상의 상냥한 사람에게 굶주려 있던 만큼 카즈에게 무한의 신뢰를 보내게 되던 때에.
케이토의 비밀에 관련되어서 이야기가 급변(?)합니다.


...음. 이걸 밝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되는데.. 일단 초 중반까지는 이걸 죽자고 숨기는 전개라서 말이죠.
정말 별 것 없는데;;. 거기다 그 비밀에 관련된 네타가 나오자 마자 아주 거동이 이상해진 케이토를 보면서, 카즈는 물론 타이치 까지 눈치채 버린단 말이죠. 비밀이고 뭐고 없다(..).
거기다 반드시 숨겨야 할 대상....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란 말이 딱 들어 맞는 것 처럼, 그 대상인 '무라이'는 무려 카즈의 배다른 이복 동생. 자, 이거야 말로 비에루적인 전개!!<-.
그리고 그 무라이도 눈치 챕니다. 비밀이 뭐야 비밀이 ㅋㅋㅋㅋ.

뭐, 어쨌든 케이토 입장에선 죽자고 숨기고 싶었던 거고. 그 사실을 알게 된 카즈는.........
예, 이녀석. 메가네 착용부터 눈치 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상냥 복흑 S 세메 입니다. 그것도 평상시에는 소동물인 케이토가 너무너무 귀여워서 아끼고 아끼는데, 씬 때에만 새디.... 그런거죠.
처음 씬으로 연결 되는 장면도, 케이토의 비밀을 '쥐고 협박하는 식?'으로 얼렁뚱땅 흘러가게 되는데.
그 때문에 케이토는 이야기 후반부 까지 '우리 둘은 연인인가 세프레인가' 하고 나름 고민도 한단 말입니다.

아니, 그렇게 태도로 보여주는데도 고민을 왜 하니 왜. 싶기도 한데, 처음 흘러가는 씬 때 부터 제대로 '고백'을 안한 카즈에게도 책임이 있긴 있어요.
내가 봐도 '좋아한다' 란 말은 안하고, 네가 취향이다. 너를 원한다. 너에 대한 독점욕을 느낀다 등등, 오해 받을 법한 시츄를 만들기도 했으니.
이야기 내내 카즈의 시점은 안 나오기 때문에, 읽는 독자는 대강 짐작은 하면서도. 요런 전개를 보면 좀 헷갈리기도 해요.
다른 분들이 애기하는 것 처럼, 대체 카즈가 언제부터 케이토를 좋아한거냐. 하고 이해 하기 어렵기도 하고.
제 생각에는 아예 첫 만남 때 부터 였던거 같기도 한데...음. 그게 맞다면 이녀석은 처음부터 뒷 공작을 펼쳐서 야금야금 자신 쪽으로 끌어들이는 계략파 이기도 하고?....아 맞는거 같네요 이녀석 성격을 생각해 보면.

뭐, 위에서도 말했듯 비밀 자체도 큰 게 없고. 따지고보면 흘러가기만 한 본인들의 사이가 어떤 관계인지, 케이토가 고민하는 전개가 더 많았기 때문에.
대놓고 말해서 무난한 이야기였습니다. 두 사람의 사랑의 방해물 따위도 없고 그런 전개도 없고.
무라이가 케이토를 좋아하는 것 같은 삘도 나왔지만, 일단 이 한 권만 볼 때는 손 쉽게 물러나거든요.

문제는, 이 이야기. 후속이 나올 확률이 100%에 가깝다는 거죠.
그리고 키타자와상은 시리즈물 내는게 특징이시니까 말 할 것도 없고. 이런 식으로 2,3권도 나올 수 있습니다 네.
제일 마지막, 해외 유학 가 있는 소꿉친구 '리오'가 전하와서 일본으로 돌아옴. 네 대학교의 교사가 됨. 그러니 같이 살자 우리~ 시츄로 폭탄을 던지고 끝나거든요.
일단 리오는 카즈와 케이토의 관계를 알고 있고 납득...? 하는 것 같아 보이는데. 글쎄, 이런 상냥 타입이 왠지 카즈와 겹쳐서 말이죠. 이녀석도 그런 기미가 보인달까;.
2권이 나오면 본격적으로 사랑 전선에 끼어 들 확률이 다분해 보입니다. 십 수년간 애지중지 지켜왔던 내 보물에 손을 대다니?!...의 느낌으로? ^^;.

뭐, 무난했지만 나름 재밌었던 작품이니까 2권 나오면 읽어 보려구요.
그게 언젠지 기다려 보렵니다~

읽은 날짜 : 1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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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コレクション・ブルー
작가: きたざわ 尋子
출판사: 백천사 하나마루 문고 (2010/10/19)

-줄거리-

사업가이자 사회봉사가인 '카이도우 소우이치로'에게 거두어져, 원조를 받아 자란 대학생 '카리야 슈헤이'. 고등학생 때 부터 사업을 일으켜 대학 4학년인 지금은 나름 승승장구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요. 어느날, 카이도우에게 불려져 그의 저택을 찾아간 카리야는, 사업 자금을 대주는 대신, 카이도우가 맡아두고 있던 청년 '유우키 루리'를 돌보라는 거래를 받게 됩니다. 인형같이 아름답지만 무표정한 루리는, 부모를 잃고 12세에 카이도우에게 거두어져, 6년간 저택에서 한 발짜국도 나서지 않고 '그림'을 그리던 생활을 해왔고, 20살을 목전에 둔 지금에서야 제대로 사회 생활을 할 수 있도록...이란 명목하에 카리야에게 떠넘겨져 진 것이지요. 그가 혼자 힘으로 설 수 있을 때 까지...란 조건으로 루리를 돌보게 된 카리야. 처음에는 감정이 없어보였던 루리가, 그저 서투르고 순수 배양인 만큼 보호욕을 자극하는 존재임을 알게 되면서, 조건보다는 그 자신을 더 지켜주고 싶은 마음으로 대하게 되고. 루리 역시, 한 없이 다정하고 따뜻한 카리야를 전적으로 신뢰하게 되지요. 이윽고 서로 마음을 털어놓고 연인 사이가 되는 두 사람 이지만, 그런 그들 앞에 나타난, 카리야를 눈엣가시로 여기는 '나리미야가 루리를 주시하면서 불온한 움직임을 보이는데...
평점 : ★★★☆

키타자와 진코상의 신작, '콜렉션 블루' 감상입니다.

한~없이 달달한 이야기가 읽고 싶어서 잡은 작품으로, 저번달 중순에 나온 따끈따끈한 신작.
요즘 갑작스럽게 눈부신 활동(?)을 보이고 계시는 타카미야상의 삽화기도 해서, 나름 기대하며 질렀고.
나온 후 평이 '그저 달달하고 달달하고 달달한 이야기'라는 말에, 대번에 넘어가 읽게 되었다지요.
날씨도 춥고 하니, 이럴 때는 마음을 포근하게 해주는 달콤한 이야기가 끌리는 법!.
뭐, 딱 기대한 만큼의 달달함과 재미를 얻을 수 있어서, 그럭저럭 괜찮게 읽을 수 있었던 작품이였습니다^^.

키타자와상 작품에서 흔히 등장하는 '순수배양' 이라든가, '금지옥엽' 타입의 우케.
이번 주인공인 루리 역시 그런쪽인데, 키타자와상 말씀으로는 베스트 1,2를 다툴 만큼 정말 완벽한 순수배양이라고 합니다. 읽어보면 이해가 되는 애기였어요.
초딩때 거두어져 저택에서 한 발자국도 나서지 않고 인터넷은 물론, 티비도 뉴스 정도 밖에 보지 않은 상태에서 오직 그림만 그리는 생활을 해왔으니. 사회와는 완전 격리되어 자라온 셈. 연애는 물론이요, 타인과 제대로 접촉하는 법도 익숙치 않은 그야말로 보호욕을 자극하는 존재 그 자체 입니다.
거기다, 인형처럼, 심지어 여자로도 착각될 만큼 아름다운 미모를 지니고 있으니. 키리야의 입장에서는, 걱정 되서 눈을 땔래야 땔 수 없는 상황이라지요.
루리와 만난 동기야 어쨌든, 있는대로 순수배양인 그가 그저 귀엽고 사랑스럽고... 갈수록 메로메로 상태가 되는 키리야를 볼 수 있어서, 달달 모드가 좋은 저로서는 그저 입이 찢어져라 웃는 거구요.
루리 역시, 그런 키리야를 의지하면서 졸졸 쫒아다니는 모습이 얼마나 예쁘고 귀여운지>_<. 키리야의 마음이 다 이해가 될 정도입니다.

루리가, 평소에 굉장히 조용하고 소극적이면서도, 은근히 강단있는 성격인지라 딱히 땅 파는 시츄같은 것도 없었고.
키리야 역시, 처음 만난 순간부터 루리를 아끼고 있었으니, 후반부 방해물이 끼어들긴 했어도 그것도 잠시.
이야기 처음부터 끝까지, 그저 설탕물이 배어나올 만큼 달달한 연애만을 볼 수 있었습니다.

큰 기복이 없는 만큼, 잔잔하게 무난하게. 하지만 지루하지 않고 스무스~하게 넘어가는 이야기였습니다.
리뷰도 딱히 쓸게 없달까요^^; 직접 보시면 될거다..라는 느낌?. (딱히 쓸 말도 더 없고;?)
악역인 시노미야가 참 찌질한 인간이였습니다만, 큰 활약(?)이란 활약도 없어서 크게 열받진 않고 넘어갈 수 있었구요.

다만, 이게 키타자와상 작품이라는걸 감안할 때; 거의 90% 확률로 스핀오프, 내지는 후속이 나오지 않을까나..? 란 느낌을 주더라구요.
카이도우의 저택에, 루리랑 비슷한 처지의 '조각', '그림'을 그리는 두 명의 인물이 있는 듯 하고. 이번 이야기의 조연으로 등장한 키리야의 후배나, 키리야를 보좌하는 부사장 이나.
'주인공'이 될 법한 인물들이 제법 있어서, 시리즈화 될 거라는 예상을 하게 됩니다. '그런 패턴'을 자주 내시는 키타자와상 작품이니까 더 확률이 높고;.
저야, 이 작품이 맘에 들고 나오는 인물들도 좋아서, 스핀오프든 후속이든 나오면 기뻐하며 지를 작정입니다만.... 과연 나올까나요?^^;. ㅎㅎ

읽은 날짜 : 10월 31일


제목: 強がりなピルエット
작가: きたざわ 尋子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10/03/16)

-줄거리-

오랜 짝사랑 끝에 보호자 입장을 고수했던 '키미야 타케시'를 돌아보게 만들어, 그와 연인 사이가 된 고교생 '사이키 리쿠야'. 하지만 마음이 통해 기쁜것도 잠시. 연인이 되었다고 한들 타케시의 쌀쌀맞고 냉정한 성격은 변하지 않는데다가, 요근래, 그가 돕고있고 리쿠야가 스폰서를 맡고 있는 디자인 회사 'ZEM'의 새 프로젝트의 파트너가 예전 타케시와 관계를 맺었던 여성이라는 사실 때문에 리쿠야는 신경쓰이는 마음을 감출 수 없어 하지요. 프로젝트 건으로 한없이 바빠진 타케시와의 만남도 드물어지고...그러던 중, ZEM의 사장인 '카세하라 레이지'에게 개인적인 원한을 품고 ZEM을 라이벌로 삼아 호시탐탐 접근하는 디렉터의 등장까지 겹쳐져 리쿠야는 여러모로 고민하게 되는데....
평점 : ★★★☆

나올거라곤 생각도 못했었던 키타자와 진코상의 '빠져버릴듯한 리그렛'의 후속, '강한척 하는 피루엣트' 감상입니다...사실 저 제목의 의미를 잘 모르겠다능<-;

본편인 '불확실한 실루엣'뒤에 나온게 '빠져버릴~' 이였고. 만약 후속이 나온다면 불확실~쪽 커플이 될꺼라고 생각 했었는데 말이죠...;
이쪽이 더 인기가 있었는지, 작가분께서 더 쓰고 싶으셨었는지, 아님 편집부의 압박인지. 어떤 예상을 해봐도 답을 못 내리겠습니다.
일웹에서도 평해지듯, 솔직히 이거...왜 나왔는지 알 수가 없거든요-_-;;.
워낙 혹평이 많아서 기대치를 낮추고 잡은 덕분인건지; 개인적으로는 꽤 괜찮게 읽을 순 있었지만..확실히 다른 분들께 읽어보시라고 권해드리기엔 많이 모자란 부분이 보이더군요. 1편을 읽어보신 분이라면 또 모를까;;.
나름 고생 많았던 주인공 리쿠야에게 보답이 될 만한...걸 생각해서 또 나온 것 이라면 그렇다 치겠는데. 정작 읽어보면 딱히 러브러브 하지도 않습니다...;?.
물론 세메인 타케시의 심정 변화는, 상당히 솔직해지긴 했지만 근본적인 성격이 냉정+도에스 여서 겉으로 보이는 부분이 크게 달라진 건 없거든요. 리쿠야는 여전히 쓸쓸해하고 툭툭 내뱉는 말에 기 죽어하고...
개인적으로는, 저번 권에서 타케시의 언행과 태도에 엄청나게 짜증냈었던지라; 이번의 타케시의 변화(..그러니까 일단 심정쪽으로나마)는 크게 점수를 딸만 했기 때문에 별 세개 반을 주었지만... 역시 다른 분들이 보시기엔 그것만으로 이 작품을 좋게 보기엔 어려우신거 같더군요. 실제로; 제 눈에는 장족의 발전 수준이였던 타케시의 태도에 '세메가 너무 쌀쌀 맞아!' 라고 불평불만이 많이들 쏟아져있고...;;

저로서는 타케시가 어떻다기 보단 오히려 변화없는 리쿠야쪽이 더 짜증나게 하더군요.
저번 권에서는 오매불망 이뤄지지 않는 짝사랑 때문에 맘 졸이는 모습을 보여줘서 동정표(<-)를 산 주인공 이였습니다만...이번에는 연애 문제에서 어떻다기 보단, 얘 자신이 너무 '애 같아서' 정 주기가 어렵더군요.
잘 사는 집안의 도련님이라는 설정 때문인지, 만사 태평. 무언가 자신의 힘으로 해볼 생각은 하지도 않고 남는게 시간이고 남는게 돈이라~ 어화둥둥. 주구장창 '고민'만 하고 있었습니다. 나름 도련님 삘을 주장하기 위해서인지; 이야기 곳곳에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시던데... 아니 뭐, 부자고 잘난것 까진 별 소리 안하겠지만. 그 현실에 안주하는 녀석은 싫더군요. 막연하게 어느 대학에 들어가서 미래엔 숙부 뒤를 잇겠지..라는 편한 생각에 편한 사고방식에. 이 이야기가 주인공의 성장을 다루는게 아니니 만큼 저기에 츳코미를 넣는거 자체가 이상한 거긴 하겠지만...묘~하게 저 부분이 걸리더군요. 네;;.
거기다, 뒷 부분. 타케시와 저 디렉터(이름 까먹;;)의 만남을 오해해서 쫒아가는 부분...까진 그렇다 치지만 그 오해를 곧이 곧대로 믿고 적의 소굴로 뛰어들어가는 바보같은 행동 때문에 가뜩이나 낮아지던 평가는 바닥을 치게 되었습니다. 제가 타케시라도 저런 경우엔 한숨...으로 봐주기 보단 저 자리에서 꿀밤 열대는 먹였을 거예요. 본인이 애 취급 당하는걸 싫어하는 모양인데, 하는 행동이 애 수준인걸 뭐-_-.
부잣집 도련님으로 납치 소동도 겪었고 어쩌고 하면서 경계심은 높다고 열심히 주장하지만, 저기에 홀라당 속아넘어간 상황에선 변명도 못된다.
이야기 분량이 적고, 키타자와상 작품에서 그렇게 진하고 어두운 표현은 안나오기 때문에. 단순히 '대화'만 하고 등장한 왕자님(타케시)에게 구해(?) 지고 해결됩니다만..... 아, 그러고보면 저 부분의 매듭도 엉성해서 좀 황당했었네요. 악역 조연은 너무 뻔하게 악역 티를 내는 친피라 수준이라....;;

.......생각해보면, 왜 이작품을 별 세개 반을 줄 만큼 괜찮게 읽은 건지 모르겠습니다. 감상 쓰면 쓸수록 불평만 쏟아지는데...;;.

저번보다 월등히 많아진 세메, 타케시의 시점에서, 겉으론 무덤덤하게 반응하지만 속으로는 자신이 과거에 저지른 잘못 때문에 리쿠야의 눈치를 살피며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있는대로 휘둘려지는!....모습을 실컷 볼 수 있다는 점이겠네요. 역시....
잘못을 뉘우치고 사과하고...그런 타입은 죽었다 깨어나도 못되는 타케시인지라, 대신 자신의 잘못을 피하지 않고 인정하면서 리쿠야의 눈치를 '안 살피는 척' 하면서 살피는 모습이, 의외성이 있었던지라 좋았습니다.
이 책에서 유일하게 건지고 포인트를 가져갈 만한 부분은 역시 여기 뿐..^^;.

여러개의 소재와 사건이 나오긴 하는데 하나같이 흐지부지, 어영부영 끝이 나서...
결론적으로 리쿠야는 불안을 버리고 제대로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을 얻을 수 있었고, 타케시는 그런 리쿠야를 보며 행복을 곱씹는 바카플...은 못되는 구나;;. 어쨌든 해피 엔딩으로 끝이 납니다.
후기를 보면 이 시리즈(?)는 이게 끝이라는거 같은데. 솔직히 전혀 아쉽진 않네요(..)
저번 권 마지막엔 타케시가 실컷 휘둘려지는 모습을 보고 싶다라고 생각했었는데 뭐, 거기에 완벽하게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부응했으니 그걸로 만족.

오다 료우카상. 나름 체크하고 있는 삽화가 분이신데 최근..그러니까 2009년 말부터 요즈음까지의 삽화가 하나같이 완전 취향 그자체네요. 선이 많이 정돈되어서 보기 좋은데다가 세메의 멋있음이 배 이상 업그레이드!.
농담아니고, 책장 넘기면서 보이는 타케시&코우세이(불확실한~의 세메캐러)의 모습에 헤롱헤롱 거리면서 봤습니다. 타케시는 흑발에 메가네라는 점이 포인트. 코우세이는 가만히 있어도 색기 넘치는 외모에 그냥..(츄릅). 최근 오다상이 맡으신 삽화 작품 중 안산 걸 체크해볼 정도로 빠졌습니다.^^
.........이렇게 작품 사는 기준이 성립되어 갈 뿐이고 OTL...

기세를 몰아서 다음 책도 홈오로!.
.... 개그로 갈지, 보송보송한 러브스토리로 갈지 고민 중입니다^^

읽은 날짜 : 3월 28일

제목: 嵐のあとは桜色
작가: きたざわ 尋子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09/03/17)

-줄거리-

포용력 넓고 다정한 8살위의 연인 '유우이치로'와 사귄지 반 년. 여전히 매사에 서투르고 둔감한 '무츠키' 이지만 유우이치로와의 원만한 관계와,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살려 '비정관'에서의 아르바이트도 순조롭게 이어가며 조금씩 자신감을 얻는 매일을 보내게 되지요. 하지만, 아직까지 소심한 그이기에 유우이치로와의 관계는 쉽사리 밝힐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자신과의 동거를 바라는 유우이치로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미안해하며 고민하던 중, 시골에서 상경한 2살 아래의 남동생 '하루미' 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당황하게 됩니다. 하루미가 몇일 동안 머무르는 사이, 어떻게 해서든 유우이치로와의 관계와 비정관의 아르바이트를 들키지 않게 하기 위해,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전전긍긍하며 버텨나가는 무츠키. 하지만 감이 좋고 무츠키와 달리 똑부러지는 하루미는, 무츠키가 자신에게 숨기는 '비밀' 이 있음을 알고 민감하게 반응해 오는데...
평점 : ★★★

1권을 읽고, 근 1여년 만에 이어 잡은 속편, 키타자와상의 '폭풍 뒤에는 벚꽃색' 감상입니다.

2008년 11월에 나왔던 '투명한 비밀의 저편'의 속편으로, 이 뒤에도 본편 커플의 이야기가 한 권, 시리즈에서 조연으로 등장했었던 '카이리'의 스핀오프 한 권으로, 총 다해서 4권 완결인 시리즈 입니다..... 아마 완결이 맞을 거예요; 확실한건 안 읽어봐서 모르겠지만;.

어쨌든, 예전에 읽었던 1권에서도 '참 극심하게! 무난하다' 라는 느낌을 받았었던 저...........
그젯밤, 갑작스럽게 엄청나게 달달하고 달달한 이야기가 보고싶다, 특히 세메가 우케를 너무 아껴주는 이야기가 보고 싶다!..란 생각에, 그런 풍이 주류인 키타자와상의 작품들을 뒤져보다가, 이왕 읽을꺼. 남겨둔 시리즈 뒷 권이나 이어서 보자..란 마음에 잡아서 읽은게 바로 이 책.
.... 시간이 흐른다고 한들; 처음 받은 인상은 달라지지 않는구나....라기 보단, 키타자와상 이야길 싫어하는게 아니니까, 걍 이 시리즈만 이상한 거?...라는 결론이 남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재미 없는건 아닌데, 재밌는 것도 아니예요;. 지루하다고 할만큼 분량이 많다거나 너무 조용조용해서 볼 것 없는 이야기는 아닌데, 책을 덮고나면 남는것도 없는 이야기;.
원래 책을 잡았던 목적... '달달한 커플이 보고싶다'..에 딱 들어맞는 것 같으면서도; 결코 충족하진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는거 보면....;
결국 이거에 많은걸 바란 내 잘못이려니 싶고;?.

여전히 어디가 마음에 안든다고 쏙 집어 말하기는 곤란한 이야기입니다;;.
그냥 저냥인데, 그나마 대놓고 고르자면 이야기가 너무 무난하달까, 구렁이 담 넘어가듯, 만사가 스루~하게 흘러간달까;.
무언가 그럴 듯한 사건이 있을 듯!..하면서도, 뚜껑을 열고보면 아주 쉽게 흘러가버리고.
거기다, 전 주인공인 무츠키의 '특별한 능력'이 대체; 왜 필요한 건지, 1권에 이어서 이번 권을 읽고 나서도 이해 못하겠어요-_-;. 이건 정말 불 필요한 장치 같아서;.
이 능력을 이용해서 비정관을 꾸려나가는 주인공과 멤버들을 보면서 '늬들, 포장은 그럴듯 하고 핑곈 좋지만 어디에 뭘봐도 사기잖아....' 라고 비꼬아주고 싶은 심정이 든달까;. 무츠키 왈, 어쨋든 손님들이 만족하고 고민이 해결되니까 그걸로 오케이~ ..라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결과의 이야기고. 만약 내가 저 손님들 중 하나였다면 진실을 알고 난 후에는 좀 씅질 날것 같은데-_-a.
무츠키의 순진함을 넘어서 나사빠진 듯한<- 성격도 좋아지긴 힘들다 싶구요;. 보통이라면 귀여워 보여야 하는데 왜 그게 안될까나. 아마 저 쓸데 없는 능력 때문인거 같아요;.

그렇게, 하나가 별로면 연달아서 별로가 되 듯; 나오는 등장인물들도 개성을 따져주기에는 왠지 눈에 거슬려 보이고. 그나마 세메인 유우이치로가 좀 봐줄만 하긴 하지만, 얘도 좀...?.
쓰다보니; 모든 게 다 마음에 안드는 듯한 감상만 나오네요. 아니; 근데 그런것만 같지도 않은데.. 역시 정 주기 힘든 시리즈랄까-_-;.

남동생인 하루미에게 숨기고자, 이런저런 뒷공작과 알리바이를 내세우며 부던히 노력하지만, 결국은 감 빠른 하루미에게 들통나 버리고. 그전까지 '유우이치로상과 사귀는 게 결코 꺼려지거나 켕기는건 아니지만, 가족에게 공인 할 만큼 자신은 없기 때문에' 라는 이유로 될 수 있는 한 피하려고 했었던 무츠미는, 인정 못하겠노라며 방방 뛰는 하루미에게 일침을 가해 다물게 하지요. ....랄까, 그렇게 대놓고 당당하게 주장할 수 있는거 같음 진작에 그럴 것이지..싶고;?.
그렇게 (원하지 않았겠지만) 남동생 공인(??)의 커플에, 고민하고 있던 동거 문제도 시원스럽게 해결.
이 이상 무슨 이야기가 더 나오겠느냐?...싶지만, 더 나와있습니다 이미;.
대강 흝어보니 이번엔 무츠키의 여동생;;;이 등장하는 모양인데; 이번엔 또 무슨 전개가 이어질려고 그러나.. 라는 관심이 쬐~끔 들기도...?.

뭐; 당분간 3권 잡을 일은 없겠지만은요;. 카이리네 스핀오프작이 아주 궁금한 것도 아니라서, 그냥 이 시리즈는 잊혀질 만 할 때 잡아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키타자와상의 다른 작품을 읽어야 겠어요. 무난평작 그 자체긴 해도, 다른 작품들은 이정도로 신경쓰였던 게 없었던 거 같은데.. 이 시리즈만 저랑 상성이 안 맞는게 아닌가 싶네요-_-;;

읽은 날짜 : 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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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啼けない鳥
작가: きたざわ 尋子
출판사: 환동사 링크스 노벨 (2008/03/31)

-줄거리-

가상의 일본, 딱히 가족도 없이 고아나 다름없는 '에토우 후유키'는, 그 천재적인 두뇌를 인정받아 7살 때 부터 '일본종합교육연구센터', 통칭 '아카데미' 에 들어와 자라게 됩니다. 그리고 16살 때, 그 자신을 '필요하다' 라고 말해준 쵸우와 제약의 제약 연구소 소장인 '카노 에이스케'를 신뢰하며 그를 따라 쵸우와 제약에 입사해 눈부신 성과를 이루어 내지요. 그렇게 5년, 인성보다는 두뇌 개발을 중요시 여기는 아카데미에서 자라,희노애락의 구분이 어렵고, 사교성도 부족해 언제나 연구에만 몰두하며 타인을 멀리하는 후유키. 그런 와중에서도 처음 만났을 때 부터 믿고 따르는 카노에 대한 신뢰는 변하지 않고 오로지 그의 도움이 되는 것만을 목표로 삼아 매일을 보내고 있을 때에, 쵸우와 제약에 산업 스파이로 다니던 여자 연구원이 후유키가 만든 약 'CP2684'의 독성으로 인해 사망하게 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 일로 충격먹은 후유키는 가뜩이나 슬럼프 상태였던 것에서 아예 연구를 중지하게 되어버리고, 해독약을 만들어낼 수 없는 그에게 사장인 '모리사키'는 몸으로라도..라는 요구를 해오지요. 그러나, 오래전부터 몰래 맘속에 후유키를 품고 있었던 카노는 크게 반발하면서 자신이 대신해 그를 안는 역을 자청하게 되고, 그때부터 두 사람은 서로 마음을 털어놓을 수 없는 상태에서 몸만 거듭하는 허무한 관계를 맺게 됩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카노를 생각하던 후유키는, 자신의 존재가치가 없어질 때를 생각해 조용히 죽음을 준비하려 하는데...
평점 : ★★★☆

링크스 노벨에서, 총 4권으로 완결 된 키타자와상의 '새 시리즈' 중 1권, '울수 없는 새' 감상입니다.

이달 25일..이라고 하지만; 이미 이주 초에 발매 되어 왠만한 분은 다 들어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커플링은 썩 맘에 드는 편이 아니지만^^;; 그리고 실제, 다 읽고 씨디를 들어보니 원작의 재미를 반의 반도 못살린 편집에 실망하긴 했어도;... 어쨌든, 씨디화가 될 정도의 재미는 있는 원작 이였던거 같아요.
키타자와상 작품답게, 굉장~히 러브도가 높고, 특히 세메의 우케 찬양모드(?)는 말할 것도 없고.

현실과 별다를것 없는 '가상의 일본' 을 소재로 한 시리즈로, 쵸우와 제약의 일원인 4명이 각각 짝을 지어서 1,3, 2,4 요런식으로 이어지는게 바로 새 시리즈.
본편 커플인 카노,후유키가 1,3권,  비중있는 조연인 '쿠보데라'와, 후유키의 후임으로 들어와 해독약을 만든, 이름만 나온 '미츠루'가 2,4권의 주역 커플로 나누어 지지요.
뭐, 일단 1권만 읽은 셈이고 그 후는 언제 잡을지 고민 중이라서 바로 이어서 읽을 것 같진 않지만^^;.

주인공인 후유키는, 어려서부터 아카데미에서 자라 인격적으로 여러모로 부족한 청년입니다. 본성은 착하고 진지 성실하지만, 자신이 흥미있는 분야의 연구 이외에는 접할 기회도, 그럴 생각도 없었던 만큼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상당히 부족하고 자신도 그것을 피하고 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16세까지 있었던 아카데미에서도, 그후 21살 때 까지 지낸 쵸우와 제약의 그만의 특별 공간에서도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고 처박혀 살고있습니다.
그렇게 타인과의 접촉을 하지않는 그에게 있어, 유일한 존재로 마음 깊은 곳에서 부터 따르고 있는 상대가 8살위의 상사 카노. 16세 때 그를 스카우트 하러 와, 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면서 단도직입 적으로 그를 '필요로 한' 카노는, 후유키에게 있어 존재 의미를 심어준 것이나 다름없는 사람으로 그 모든것에 무심한 후유키에게 각인되어 있습니다. 그런 그의 힘이 되고 싶어서 연구를 계속하는 후유키. 마음을 내보이는 것에 서투른 만큼 그에 대한 깊은 신뢰를 겉으로 표현할 수 없지만, 언제나 그를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지요.
그리고 상대방인 카노. 처음 데려왔을 때 부터 타인과 달리 서투르기 짝이 없는 그를 귀엽게 생각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그를 연정의 대상으로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지만, 타인에 대해 무관심한 후유키에게 자신의 감정을 밝힐 수 없어서 계속 억누르고 있습니다. 의식적으로 상사와 부하의 관계에서 크게 다가서지 않는 수준에서, 그래도 버릴 수 없는 마음으로 계속 그를 챙겨주는 카노. 처음으로 밖에 데려가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그에게 편안과 휴식을 주려는 아낌없는 마음으로 대하지요.
서로를 위하면서도 속내를 말할 수 없는 두 사람의 관계는, 후유키가 개발한 약 'CP2684'에 얽힌 사건으로 인해 변화하게 됩니다. 자신이 개발한 약 때문에 사람이 죽었다는 사실은, 한참 슬럼프에 빠져있던 후유키에게 더할 수 없는 충격을 주었고, 두 번 다시 연구를 할 수 없는 '쓸모없는 존재' 가 된데다가, CP2684의 독성을 눈여겨 보는 테러조직 등의 위협 때문에, 이젠 '짐' 까지 되어버린 스스로의 존재 때문에 고민하게 되는 후유키. 약을 만들 수 없는 그를 보호하는 대신, 미모가 뛰어난 후유키의 '몸' 을 거래 조건으로 내세운 사장 모리사키의 제안을 받아들인 후유키는, 그때 까지 '길들이는 조건' 으로 엉겁결에 카노에게 안기게 됩니다.
카노 역시, 자신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후유키를 보며 마음 아파하게 되고, 그래도 타인에게 후유키를 넘길 수 없는 독점욕으로 그를 안지만, 고백을 해도 답을 들려주지 않는 그의, 모든것을 체념한 듯한 무상한 태도에 불안감을 느끼게 되지요.
카노는 놓을 수 없는 후유키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그래도 자신의 곁에 떠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후유키는 존재가치가 없어진 자신이 마지막까지 그의 짐이 되지 않으려는 마음에 모든것을 체념한 채로 안기는..
두 사람은, 그런 평행선을 그리는 무상한 관계를 계속하게 됩니다.....

이번 이야기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후유키의 시점보다 오히려 카노의 시점이 더 많이 나옵니다. 그 만큼, 그가 얼마나 후유키를 생각하고 그를 중심으로 돌고있는지(?) 다 보여저서 좋았다지요.
거의 처음부터 후유키를 좋아하고 있었던 만큼, 초반에는 자신의 연정을 밝힐 수 없어 적당한 거리를 두면서도 그를 향하는 마음을 주체 못해 고민하고, 중반 이후부터 자신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후유키의 태도와 대화를 피하는 답답함에 힘들어 하면서도, 놓을 수 없어 하고 그가 다시 돌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후유키가 카노를 위하는 마음이 결코 작은것은 아니지만; 그것 이상으로 후유키를 소중히 여기는 카노의 절절함이 더 크고 인상적인 이야기였습니다.
세메가 우케에게 목매는 시츄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그야말로 닭살 벅벅 긁으며 후유키 온리모드에 몰입하는 카노를 보며 간지러워 하면서도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지요.
처음부터 러브러브 만개인지라, 중반 마음없는 ㅅㅅ를 거듭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충분히 달달 합니다. 서로 제대로 표현 못했다 뿐이지, 양구상인 지라 저 부분이 그닥 안타까워 보이지도 않았다능거(..);.
당사자인 카노야 안타깝고 안절부절 못할 상황이긴 했겠지만, 군데군데 보여지는 후유키의 시점에서 충분히 그의 마음을 알 수 있는 독자는 '그냥 말만하면 다 끝날거 아닝가..-ㅁ-' 싶어서;.
쬐~끔 답답하지만, 그 답답함을 상회할 정도의 달달함 덕분에, 역시 딱히 화낼 것도 없이 무난~하게, 편하게 읽었습니다. ... 앞에서도 애기했지만 이것이야 말로 키타자와상의 매력. 격정적으로 갈 것 없이 편하게 읽기에는 정말 재격이지요.

엔딩 부분은, 앞전까지 약간 삽질하던 것에 비해 상당히 술술 풀린 감이 없잖아 있긴 해도, 그건 뭐; 애초부터 시리즈를 염두에 두고 쓰셨을 테니까 그려려니(..).
조연인 쿠보데라의 무심하고도 퉁명스럽고도 무뚝뚝 하고도 싹아지 없는 듯 하면서도 당당한(<-), 태도가 꽤 맘에 들어서 그를 주연으로 한 2번째 권이 궁금하긴 한데... 일단 '노벨' 시리즈이니 만큼 연달아 읽는덴 무리가 있네요. ^^;.

그리고, 이번엔 이례적으로 책을 읽고, 씨디를 듣고 감상을 쓰는거라서 씨디 애기도 좀 언급해 보겠습니다.
혹시, 씨디를 들어보고 이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신 분이 계신다면, 반드시! 책을 사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건 뭐... 키타자와상 작품은 2씨디가 아닌 1씨디로 제작되는 경우는 대부분 다 그렇지만; 정말 자를거 다 자르네요. 책의 재미가 3분의 1정도로 팍 줄어버린 느낌입니다. 특히 카노의 입장으로 보면 이건 뭐..=_=;. 카노가 이 씨디를 듣게 되면 항의할 정도로(야) 그의 애절하고도 애타고도 달달하고도 간절한 마음이 죄~다 생략 되어버리네요. 씨디만 들으면 대체 그가 어느시점에서 무슨 생각으로 후유키를 좋아하게 된건지 전혀 짐작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이 이야기는 진짜 카노의 마음이 중점이나 다름없는데!!!. 특히 뒷 부분으로 갈수록 대박인데!! 몸 뿐인 관계에 마음아파 하면서도 놓을 수 없어하는 그의 애타는 마음이!!!!!!!!!..... 하아;.
씨디만 들었을 땐 이 이야기의 달콤쌉싸름한 분위기가 제대로 살아나지 않아요 정말. 그러니 왠만하면 씨디는 제껴두고 원작을 중요시 해주셨으면..하는 마음이;.
그리고 캐스팅도 말이죠;. 야스모토상을 싫어하는건 아닌데, 오히려 적절한 캐스팅으로 뵈었을 때에는 빠질 만큼 좋아하는 분이기도 한데... 확실히 카노 에는 안 어울렸습니다-_-;.
그... 이번 리큐우상 삽화는 평소때 보다 그 '섬세함'이 적어서;...아니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후덕-_-' 한 인상을 주는 이미지긴 했거든요. 그래도! 카노와 야스모토상의 약간 탁음이 섞인 저음은 아무래도 매치 불가능이라서요;. 캐스팅 발표 났을 때 읽지 않은상태에서도 갸우뚱 했었지만, 읽고 난후에도 역시 변하지 않아서 좌절 했습니다. 연기는 물론 잘하셨지만 이건 이미지 문제라서;. 제 기준에 카노는 제왕님이나 마에노상이나 유사상..같은 분이 더 잘 적절한 캐스팅이라서 그 부분이 좀 아쉬웠습니다. 가뜩이나 싹둑싹둑 잘려서 재미가 반감된 것도 불만인데 캐스팅도 (제 기준엔) 안 어울렸으니..... 뭔가 불안전연소의 기분이라지요^^;.

일단; 2권은 쿠보데라의 이야기라고 하고, 쿠보데라를 맡아주신 키쇼상의 잘어울리는 연기로(여긴 불만 없었습니다. 정도가 심해서 살짝 양아삘이 나는게 문제라면 문제?^^;) 이미지 떠올리기도 적절한 만큼, 아마 조만간 읽지 않을까 싶어요.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침착한 성격의 이번 커플과 달리 시작부터 트러블이 예상될 두번째 커플이니 만큼, 그땐 여기에서 보다 더 자극을 줄 수있는 재밀 발견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읽은 날짜 : 9월 23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不確かなシルエット
작가: きたざわ 尋子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07/11/15)

-줄거리-

오래전에 양친을 잃고 친척인 '카세하라 레이지' 의 집안의 도움으로 자라온 20살 대학생 '마스미야 타쿠마'. 근면성실하고 침착한 성격의 그는, 대학과 아르바이트를 양립하면서 애쓰며 지내다가, 어느날 레이지의 제안을 받고 그가 맡고 있는 컨셉트 팀의 디자이너 '타케무라 코우세이'의 비서겸 가정부..의 아르바이트를 맡게 됩니다. 처음 만났을 때의 불편한 인상과 달리, 제멋대로에 안아무인이지만 결코 나쁜 사람이 아닌 그와 보내는 시간이 나름 견딜만 해진 때에, 슬럼프로 고생하고 있던 코우세이가 벌인 갑작스러운 사건 때문에 크게 놀라게 되지요. 그는 혼자서 책을 봐, 자기 최면을 걸어 10년 전의, 19살 대학생 때의 시절로 돌아가 버린 것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비밀로 3주간 단 둘이서 지내게 되는 상황에서 29세의 코우세이와 19세의 코우세이의 큰 갭 차이에 당황하는 타쿠마. 거기다, 19세의 코우세이는 '첫눈에 반했다' 라며 놀라는 타쿠마에게 맹렬히 어택해 오고... 그런 뜨거운 시선과 열정적인 설득에 넘어간 타쿠마는 이윽고 그에게 마음을 주고 연인이 되지만, 3주간의 한정된 기간은 곧 끝을 맺지요. 심리학자를 찾아가, 29세로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절대로 '잊지 않겠다' 고 약속한 코우세이의 말을 반신 반의하던 타쿠마. 하지만, 29세로 돌아간 코우세이가 자신과의 3주간의 시간을 잊은 것을 안 타쿠마는 내색하지 않지만 크게 슬퍼하게 되는데...
                                                                                                                                      평점 : ★★★☆

이달 25일에, 제왕님X타치바나상의 커플링으로 드라마 씨디가 나올 예정인 키타자와상의 작품 '불확실한 실루엣' 감상입니다.

홈오 소설 감상 쓴것도 굉장~히 오랜만인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잡아서 읽은 키타자와상 작품도 2월달 이후 7개월 만이니 또 오랜만이기도 하고.. 여러모로 미묘한 기분이네요^^;.

예~~전에, 처음으로 접한 키타자와상 작품이, 바로 이번 '불확실한 실루엣' 의 스핀오프 작이였던 '빠져버릴 듯한 리그렛' 이였습니다. 시간상으로 먼저 나온 이 작품보다 스핀오프를 먼저 잡았었는데, 그거 읽었을 땐 딱히 맘에 드는 커플이 아니여서; 이번 작품도 계속 미뤘었지요. 그러다, 드라마씨디 발매 소식을 듣고 이제서야 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스핀오프 보다 훨씬 더 낫게 읽을 수 있어서 나름 만족 했어요.
키타자와상 특유의, 어딘지 모르게 보통하고 평범하면서도 재미있는...? 느낌이랄까나요.
소재가 나름 흥미진진하고, 뒷 내용이 궁금해서 슥슥 읽게 되는데!.... 뭔가, 마구 몰입하기에는 부족한 느낌?.
재밌으면서도 무난한, 키타자와상 작품에서 흔히 느끼는 그 감상이 남습니다. 뭐; 때로는 좋지요 이런 지미~한 느낌도.<-

주인공인 타쿠마. 20세의 대학생으로, 오래전 싱글 맘이였던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부잣집인 친척 레이지의 집안에서 신세지면서 자라와서, 그 만큼 레이지에게 '마음의 짐' 을 안고 있습니다. 심한 수준은 아니고, 그의 부탁이라면 거절 못하고 들어주는 식?. 대학에 들어가면서, 최대한 원조를 거절하고 본인의 힘으로 아르바이트와 병행하며 학업에 충실하려 하지만, 원체 체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빡빡한 생활에 지쳐가게 되고.. 그런 그를 염려한 레이지는, 쉽고 편한 아르바이트로 자신이 데리고 있는 컨셉트팀 디자이너인 코우세이의 비서 겸, 생활을 돌봐주는 일을 부탁하지요. 꽤 좋은 보수에, 레이지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승낙하게 되지만, 코우세이는 첫 만남에서 부터 거만하고 퉁명스러운 태도로 타쿠마를 대하고.. 정해진 시간동안 그와 함께 있으며 돌봐주는 사이에, 자기 중심적이지만, 나쁜 인간은 아닌 코우세이와의 시간도 익숙해지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이디어가 제대로 떠오르지 않아 슬럼프에 빠져있던 코우세이는, 19세 때의 막 디자이너의 꿈을 지녔을 때의 풋풋한 자신의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싶어서 자기 최면을 걸고, 실제로 19세 때로 돌아가게 되지요. 엉겁결에 '미래' 에 온거나 다름 없게 된 코우세이를 버려둘 수 없어, 남들에게 말하지 않고 3주간 지켜보는 조건으로 그와 함께 떨어진 별장에서 지내게 된 타쿠마. 하지만 코우세이는 당장 첫날 부터 '첫눈에 반했다' 라며 열정적인 시선을 담아 고백해 오고, 매일같이 밀어붙이는 그의 고백에 담긴 진심을 알고 서서히 끌려가던 타쿠마는 결국 그와 연인이 되게 됩니다. 3주간의 기간 한정동안 행복한 연인으로서의 생활에 만족하면서도, 코우세이가 29세로 돌아갔을 때 모든것을 잊어버릴 까봐 두려워지는 타쿠마. 그리고 실제로 29세로 돌아온 코우세이는, 3주간의 기억을 모두 잊어버렸고, 그의 앞에서 내색할 수 없지만 타쿠마는 크게 상처입게 되지요. 겨우 마음을 추스리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대하려고 노력하는 타쿠마..이지만, 갑작스럽게 코우세이는 '네가 좋다' 라며 어택해 오면서 타쿠마를 혼란스럽게 합니다....

이번 작품은 '자기최면으로 인한 기억상실'...이 주제가 될 듯 말듯(?) 합니다.
그리고 주인공인 타쿠마는, 한번에 연하와 연상과 사귀어보는 특이한 경험도 하지요. 확실히, 동일인물 이긴 해도 19세와 29세의 차이가 꽤 나기 때문에 꼭 다른 인물과 사귀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나중, 기억을 되찾고 난 후에 보여지는 코우세이의 시점에서도, 자기 자신이 기억을 못하다 보니 타쿠마가 생각하는 '옛 연인' 이 본인인줄 모르고 질투한다거나...

소재가 특이한 만큼, 전개도 꽤 흥미진진 했습니다. 특히 코우세이의 시점에서 보여지는 부분이 특히 더요.
음.. 29세때에는 타쿠마에게 무관심했던 녀석이 19세로 돌아가자 마자 바로 첫눈에 반했다며 열정적으로 꼬득이는 부분을 보면서, 뭔가 좀 어색하다..? 라고 느꼈었거든요.
처음 29세때의 시점도 조금은 나왔기 때문에, 타쿠마 자체가 상당히 '취향' 이긴 했어도, 신세지고 있는 레이지의 친척이기 때문에 손댈 수 없다..라는 '어른의 이유'를 내세워서 마음을 꾹꾹 눌렀던 모양입니다만; 그래도 19세 때와의 그 갭차이는 좀..^^;.
10년이란 세월이 사람을 얼마나 변하게 하느냐 라는게 눈에 띄는 부분이였는데, 적어도 코우세이는 19세 때의 풋풋하고(?) 거리낄 것 없는 모습이 좀 더 나은거 같네요. 뭐, 나중에 원래대로 돌아가서도 타쿠마를 좋아하게 되고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긴 하지만.. 왠지; 19세 때 연인이 되지 않았더라면 끝까지 레이지의 친척임을 생각해서 멀리 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리고 타쿠마. 19세, 29세 어쩌니 해도 결국 동일인물 이니까 기억 못해도 똑같은 크기의 애정으로 다가와주는 코우세이의 맘을 좀 더 쉽게 받아들였으면 좋았을 텐데.. 타쿠마는 키마지메스기<-.
책의 분량이 더 많아서 19세의 그와 했던 연애의 에피소드가 많았다면, 그만큼 타쿠마의 애절한 심정에 공감할 수 있었을 텐데, 그렇게 안된게 제일 아쉬운 부분이네요. 그 덕분에, 후반부 타쿠마가 방황하면서 마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걸 보면서 '좋다는데 왜 튕기긴 튕기니-_-' 라는 츳코미를 넣다보니; 몰입이 좀 어려웠다지요;.
뭔가 애절했어야 하는데!..애절해질 수 없었던게 아쉬웠습니다.

결국, 얘네들이 붙게되는 모습이 좀 급작스러운 느낌이 없잖아 들거든요.  어쨌든, 시작부터가 타쿠마의 여성스럽고 예쁜 외모 덕분이였으니까 (일단 얼굴 부터가 취향이라더군요;)  결국 세상만사, 외모가 최곤가 라는 쓸데없는 생각도 들고(..)a;... 이런 생각이 드는것 자체가 붙게되는 과정이 급작스러웠다는 반증이 아닌가 싶고;.

...........읽을 땐 나름 재밌게 읽었는데, 감상을 쓰려고 하니까 뭔가 뒤죽박죽 마구 섞이네요^^;.

뭐, 이러쿵 저러쿵해도 결국 키타자와상 작품의 주인공들 답게 '달달한' 연애를 보여주는 녀석들이였습니다.
대신 그만큼 남는게 없어서 아쉽네요^^;... 아니; 키타자와상 작품에 그걸 바라는게 이상한건가-_-;

읽은 날짜 : 9월 21일

제목: 透明なひみつの向こう
작가: きたざわ 尋子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08/11/20)

-줄거리-

천성적으로 둔감하고 매사에 서투른 바람에 몇 번이고 아르바이트에서 잘리고 마는 대학 1년생 '소우마 무츠키'. 어느날, 같은 과의 학생 '카이리' 에게 권유 받아서 나름 유명한 점집, '비정관' 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고, 그곳에서 예전 알바했던 식당에서 부터 관심 있었던 손님 '아사노 유우이치로'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반쯤 사기 비슷하게 점을 보던 비정관의 주인 '마코토'의 형으로 무츠키와 재회하게 된 유우이치로는, 무츠키와 재회한 후 몇 번이고 식사를 같이 하면서 그를 돌봐 주고 무츠키는 그에 대한 동경이 커져가지요. 그러다 무츠키에게 여지껏 몰랐었던 '영능력' 이 있음을 발견하게 되고 비정관에서 점 보는 일 까지 돕게 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그 능력 때문에 일어난 헤프닝으로 유우이치로와 마음이 통해 연인이 되었지만, 비상식 적인 것은 믿지 않는 유우이치로에게 점을 보는 일을 숨기려고 급급한 무츠키는....
평점 : ★★★

시간 때우기 용으로 잡았던 키타자와상의 작품 '투명한 비밀의 저 편' 감상 입니다.

핑크빛 가득한 표지에서 부터 풍기는 이미지 그대로, 호노보노 계열의 따뜻한 이야기 였습니다. 다만, 재미 없는건 아닌데 너무 쉽게 읽혔달까... 다 읽고 난 후에 어디가 어떻다라고 말 하기 힘든 부분이 남는달까...;; 이건 굳이 BL이 아니여도 상관 없달까... 아무튼 미묘하네요 독후감이^^;

키타자와상 작품들의 느낌이 언제나 그러 하듯, 이번 작도 참으로 무난하기 그지없는 평작이였습니다. 다만, 그전 까지 읽었던 작품들이 평작 이였음에도 나쁘지 않았던 것에 비해, 이번 작은 위에도 언급 했듯 진짜 남는거 하나도 없어서.... 아마 모르긴 몰라도 1주일 지나기 전에 뇌리에서 잊혀질 것 같아요....;; 그정도로 심각하게(?) 무난한 작품이라-_-;;;

세메인 유우이치로의 비중이 적은 것도 있고...랄까, 사실 없어도 되겠다 싶을 만큼 존재감이 적어요. 책의 느낌은.. 딱 잘라 말하면 무츠키의 '소심 극복=자신감 획득 스토리'나 다름 없는데; 이 중에서 유우이치로가 하는 역은 전혀 없어서-_-;;.....
유우이치로가 점집을 소개 해 준 것도 아니고, 어쩌다 보니 마코토의 친형 으로서 우연하게 다시 재회 했다는 것 뿐이기도 하고... 사랑에 빠진 것도 뭐; 처음 식당 알바 때 부터 무츠키에게 관심 있는게 한 눈에 보였거든요. 그러니 여기도 무슨 특별한 사연이 있는 것도 아니고.....;;
무츠키가 유우이치로에게 변장 하고 점을 보는 일을 숨기고 있다는 것..이 그나마 둘 사이에 문제였다면 문제겠지만, 이것도 아주 싱겁게 들통나고 싱겁게 해결 되거든요.
키타자와상 특유의 포용력 넓고 세레브한 어른 남자 세메..중에서도 가장 존재감 없는 세메 였습니다. 마마하라상 삽화로 보는 유우이치로는 잘생겨서 좋긴 했지만 그것도 뭐; 자주 나와줘야 반하든가 말든가 하죠-_-;;;

그리고 주인공인 무츠키. 소심하고 우물쭈물 한 줄 알았더니, 하는 일은 똑바로 하는데 남을 너무 쉽게 믿고.. 좀 정의(?)내리기 힘든 녀석이였습니다. 딱히 싫은건 아니지만, 좋아지기도 힘든 녀석이예요. 원래대로라면 이런 귀여운 타입의 녀석은 나름 취향이였는데... 무츠키는 뭐랄까; 보케도 바보 같은 보케라-_-;;;....
후반부에 그의 능력 때문에 부잣집 사장에게 억지로 불려 가게 되는 장면이 있는데, 얘가 너무 순진하게 끌려가서 말이죠. 랄까, 이 책이 처음부터 가장 문제라고 생각 되는 부분이 무츠키의 영능력...보다는, 그 영능력을 숨기려는 생각 보다는 그냥 다~밝히고 써먹는 것 에서 부터가 안되는 거라구요. 세상 물정을 몰라도 정도가 있지-_-!. 물어 보는 것을 보이는 대로 다 밝히고 있으니 저게 안 들키고 배깁니까....... 아니, 이게 호노보노 계열의 소설 이니까 망정이지 현실상 이런 일이 있으면 안 좋은 인간들에게 끌려 다니면서 크게 다치거나 곤란한 상황에 접하게 될꺼라구요. 이번 사장한테 불려 가는 일도 그랬는데...뭐, 다행히 저 사장이 좋은 인간(아마도)이니까 망정이지.
귀엽고 순진한 주인공은 좋아하지만 바보는 싫습니다(..) 제 발로 불구덩이에 들어가는 듯한 바보는 더 싫구요-_-;.
그렇게 까지 최악인 상황 까진 가지 않아서 뭐..그럭저럭 봐줄만은 한 녀석이긴 한데 역시나 좋아지긴 힘들네요. 주인공에게 애정이 안가면 상대방 한테라도 가야 하는데.... 위에도 말했듯 비중이 약해서 그것도 어렵고..-_-;;

책이 재미 없었던 건 아닌데, 어딜 집어서 재밌다고 말할 수도 없어서 결국 이번 작품은 별 셋.
더도 덜도 주고 뺄 수 없는 딱 별 셋이네요.
마마하라상 삽화는 지금 까지 봤던 책들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어서 그건 좋았습니다. 마마하라상 삽화 작품을 몇 개 더 찾아보고 싶을 만큼요^^. 은근히 매력적이라...//ㅁ//.

키타자와상 작품은, 왠지 단편 보다는 시리즈가 더 저 한테 맞는 느낌이 드네요;. 이번 링크스에서 나온 '새' 시리즈 완결권을 받으면(예쑤에서 시킨 지라 언제 받을진 모를일-_-;) 그 시리즈 부터 다시 시작해 봐야겠습니다. 그전 까지는 덮어두고.......;;;;

읽은 날짜 : 2월 2일

제목: 強がりでも本気でも
작가: きたざわ 尋子
출판사: 환동사 링크스 노벨(2007/11/30)

-줄거리-

한번 뿐이였지만 진심이였었던 첫 사랑에 상처 입고 사랑에 무감각해진 19세 대학생 '나카자와 히로아키'. 이웃집 인연으로 오랜 세월 동안 알고 지냈던 몇 살 연상의 '케이이치' 의 고백으로 1여년간 사귀 었었고, 그 후 케이이치에게 이별 선언을 받아 헤어진 후, 내색은 하지 않지만 사랑 자체에 무덤덤해 질 수 밖에 없었던 그는, 어느날 까페에서 지갑을 잊어먹고 와 곤란하던 차에 한 남자에게 도움을 받게 됩니다. 그 인연으로 알게된 11살 연상의 멋진 남자 '아사미'. 형이 운영하는 큰 미용실의 경영을 돕고있는 회사원인 그는 첫 만남에서 부터 히로아키의 눈을 끌었고, 도움을 받은 인연으로 몇 번의 만남을 거쳐 호감은 서서히 연정으로 변해 가게 됩니다. 그리고 상대방인 아사미 역시, 처음부터 히로아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두 사람은 자연 스럽게 연인 사이가 되지요. 하지만 히로아키에게는 여전히 남아있는 케이이치의 그림자. 헤어지고 난 후에도 부모들의 인연으로 아직까지도 가까이에서 맴돌고 있는 그의 그림자는 히로아키에게 짙게 남아있었고 아사미는 그런 히로아키를 이해해 주면서 서서히 자신의 색으로 히로아키를 물들여 가려고 하는데...
평점 : ★★★★☆

타카미야상의 삽화가 굉장히 아름다웠던(!) 키타자와상의 올 년도 작품 '허세라도, 진심이라도' 감상 입니다. 이걸 이렇게 해석하면 맞으려나(...)

꽤 오래전부터 이 소설의 표지라든가 리뷰등을 봐왔었지만, 실제로 사게 된건 이번에 들어서인데... 뭐, 이유야 별거 있겠습니까. 타카미야상 삽화에 눈 밝히며 돌아다니다가 다시금 찾아서 보게 된거죠.(..).
아무튼 이번 작품. 딱 좋지도, 나쁘지도 않는 정석의 '키타자와상 소설' 그 자체였습니다. 굉장히 무난하면서 술술 넘어가는.. 몇 번 언급해, 이이상 말하기도 지칠 만큼의 키타자와상 작품 풍 그대로였어요. 그나마 최근 작 답게 좀 더 스무스~하게 넘어가기는 했지만 그래도 근본 바탕의 이미지는 여전하달까...
나이차 커플에, 주인공은 어쨋든 순진에 순수 계열. 그리고 세메는 친절하고 매력이 넘쳐나면서 동시에 독점욕 만땅에 집착도 적당히~ 지닌 세레브한 어른. 정말 키타자와상 작품 특징 그대로이지 않습니까?^^;
뭐, 어차피 알면서(?) 잡았던 지라 저 자신은 꽤나 만족 하면서 읽을 수 있었긴 하지만은요.

주인공인 히로아키. 3년 전,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의 실패로 20살이 다되가도록 누구와도 깊게 인연을 맺지 않고 살아온 아름다운 얼굴의(<-) 대학생인 그는, 어느날 곤란에 처한 자신을 구해주었던 매력적인 남자에게 한 눈에 끌리게 됩니다. 커피 값을 대신 치뤄준 그에게 보답하기 위해 미용실에 찾아가게 되고, 거기서 겹치고 겹치는 인연으로 몇 번의 만남을 거친 후 금새 사랑에 빠져 버린.. 조금은 빠른 전개를 보이던 두 사람 이더라구요.
사실 초반 부분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게 되는 과정이 좀 뜬금 없다 싶을 만큼 빨라서, 읽으면서 '어라?...' 싶을 정도 였었습니다. 특히 상대방인 아사미는 더 그런 느낌이 드는게... 뭐랄까 흔히 말하는 '손 빠르고 약삭빠른 어른' 캐릭터 그 자체거든요. 유들유들해 보이고 여유 만만에 연애에도 능숙해 보이는 어른 캐릭터.
그래서 처음 부터 히로아키에게 관심을 가지고 접근 하는게 눈에 선~하게 보였고, 그 후에도 만남을 계속 하면서 히로아키를 대하는 태도가 어디에 뭘봐도 흑심(야) 만만 그 자체 였습니다. 거기에다가 처음으로 데이트 다운 데이트..를 시도 한 후 그 날 저녁부터 당장 꼬득여서 냠냠 잡수시다니... 히로아키의 시점으로 주욱 전개 되어서 그나마 히로아키의 감정 변화에는 납득이 갔었는데(애도 빠르긴 했지만) 아사미는 정말 얼떨떨할 정도로 자신의 페이스로 히로아키를 끌어들이더라구요. 뭐, 그 후부터는 아사미의 시점도 적절히 섞여서 그가 '장난이나 놀이' 가 아닌 진심으로 히로아키를 사랑하게 된 것....도 알 수는 있었지만... 역시 이유가 별것 없었죠^^; 애도 '첫 눈에 올인 파' 였었던 것.
첫 사랑의 상처를 갖고 있어 겁쟁이가 된 주인공과 연애에 통달해 '놀이' 를 즐길 줄 아는 어른... 이 서로를 사랑하게 되고 '진심' 이 되는 과정이 아무래도 빨랐던지라, 솔직히 두 사람의 감정에 몰입하기 어려웠던 감이 있었습니다. 정확히는 납득이 가지 않았다고 해야 맞으려나요.
뭐, 초반 부분에만 신경 쓰였던거고... 읽다 보면 두 사람이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에 흐뭇해 하면서 책장을 넘길 수는 있었지만은요.그래도 역시 감상 쓰다 보니까 그때 느꼈던 생각이 뭉클 뭉클 피어올라서...^^;

책 전체는 표지 처럼 상당히 잔잔하고 알콩달콩하게, '러브러브' 그 자체인 두 사람에게 실컷 노로케 당하는(<-) 분위기로, 큰 사건 사고 없이 무난하게 넘어가는 편이였습니다. 대항 캐릭터 쪽인 '케이이치' 의 존재가 있긴 했지만, 별것 없을 만큼 간단히 아사미에게... 정확히는 히로아키에게 격퇴 당하거든요. 뭐, 처음부터 케이이치의 존재는 '과거' 그 자체였던지라 책의 처음에서 부터 히로아키에게는 '미움' 정도의 감정 밖엔 없었고, 두 사람이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는 데에는 아무런 장애물이 되지 못하더라구요. 제대로 된 대항 캐릭터의 가치가 없었..(쿨럭).
사실 이 케이이치 쪽도, 좀 뜬금 없었던지라.... 제가 자세히 못 읽은건지, 이해 못한건지, 정말 안 쓰여져 있는건지 모르겠지만 애 쪽에서 헤어지자고 해놓고 지금까지 마음속에 히로아키를 간직하고 있었던 이유....라는걸 못 본 느낌입니다;. 지가 말하는 투를 봐서는 히로아키가 거짓말을 했거나 자기가 오해 한 느낌인데 거기에 대한 확실한 설명 없이 한 큐에 퇴치 당하는 바람에....;;.
뭐랄까, 얘를 주제로 스핀오프작 하나 나오진 않을까나? 싶을 만큼 존재감이 없으면서도 꽤나 눈길을 끌던 캐릭터여서.... 조금 더 기다려보면 알지 않을까 싶네요. 키타자와상, 한 권 내놓고 몇 년 있다가 뜬금 없이 후속권 내놓으시는 시츄에이션에 능숙 하시다 보니 이번에도 그럴 확률이 전혀 없다곤 못하지요-_-;

그리고 이번 작품. 키타자와상 작품 중에서 좀 의외다 싶을 만큼 '씬' 부분이 끈질겼습니다. ㅅㅋㅇㅎㄹㅎ 상 정도의 수준이라는건 아닌데, 제가 읽은 이 분 작품 중에서 제일 횟수도 빈번하고 세메님 께서 ㅈㄹ 만땅 이던걸요. 애를 놓아주질 않아요 아주.... 안그래도 책 처음부터 끝까지 러브러브 알콩달콩 그자체로 읽는 사람 실컷 노로케 당하게 하는 주제에 씬 자체도 길고 끈질기면.................. 너무 좋지 않겠습니까. 히죽<-.
후기에서 키타자와상도 좀 힘 좀 썼다고 하시던데, 확실히 그런 느낌이였습니다^^. 예, 뭐. 좋았다구요.히죽2.

타카미야상의 삽화는, 애초부터 구매 원인이 될 정도로 마음에 들어 하던 편이였는데 이번 작품은 올해작 이여서 그런가... 저번까지 봤던 그림체 중에서도 제일 예쁘더라구요. 진짜 보면 볼수록 선이 가녀리고 투명한 느낌이라서 좋습니다. 특히 이 분은 세메 캐릭터를 너무 멋지게 그려서;ㅁ;b....
이번 작품의 '아사미' 역시 굉장히 멋지게 나왔었어요. 처음 등장에서 부터 히로아키와 함께 반하는 제가 있었다던가...^^. 씬이 긴 작품 답게 그 쪽 장면도 꽤 됬었었는데, 후반부 237페이지(<-) 는 좀 발군 이였습니다. 구도나 포즈(;)도 그렇지만, 두 사람의 표정이 너무...//ㅁ//.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드는 삽화가 분이셔서, 앞으로도 힘내서 구할 수 있는데 까진 구해 볼 생각 입니다>_<. .. 이젠 뭐; 삽화가만 좋으면 작가분은 신경도 안쓰는 수준에 까지 이르르고 있구나 나...;

무난무난 하게, 재밌게 넘어갈 순 있지만 다 읽고 나면 어딘지 모르게 강렬한게 끌리고 마는, 키타자와상의 작품. 이번에도 어김 없이 잘 읽어 놓고 독후감도 상당히 좋게 끝내 놓고~..... 어딘가 아쉽기도 한, 조금 미묘한 감상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아니, 근데 재밌기는 재밌었어요. 키타자와상 작품을 읽어 보실 분들께 입문작(?)으로 추천해 드리고 싶을 만큼 무난하게~ 재미있게~.
다만 여러 번 읽다 보니까 꽤나 익숙해진 만큼 살짝 질리는 감도 있어서..^^;
키타자와상 작품은 더 많이 사놓고 쟁여 둔 지라, 다음에도 이 분껄 읽으려면 일단 다른 책 먼저 읽어서 지루함을 풀어봐야 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요 몇일 새 도착한 이 분의 시리즈 작품은 좀 미뤘다가 읽어 볼까 싶네요^^;

읽은 날짜 : 1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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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溺愛のシグナル
작가: きたざわ 尋子
출판사: 각천서점 루비 문고(2006/07/01)

-줄거리-

가정 교사겸 연인인 소우와 함께 지낸 지 반년. 여전히 공부에 힘쓰며 소우와의 관계도 순조롭게 진행되며 매사가 행복한 유우토. 하지만, 그러던 때에 '양자' 의 조건을 내새우며 외가인 '카도마 가' 에서 유우토에게 자꾸 다가오고, 마음에 내켜하지 않는 유우토는 어떻게 해서든 피하려고 애를 쓰게 됩니다. 그리고 만나게 된, 정말로 보고 싶지 않았던 인물. 괴로웠던 고교생활의 기억을 남겼던 상급생인 '에비하라 쿄우스케' 를 다시 보게 되지요. 카도마가와 에비하라가 들끼리의 인연으로 쿄우스케와 유우토가 같은 학교 학생 이였다는 점을 들어 유우토에게 쿄우스케와의 가벼운 교제를 부탁하게 되고... 외가에 약점이 있는 부모님을 대신해, 그리고 자신이 이지메 당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가족들에게 숨기기 위해서 억지로 그 부탁을 받아들이게 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강하게 나가려고 해도 트라우마가 남아있어서 쿄우스케를 볼 때마다 겁에 질리게 되는 유우토와, 그런 유우토에게 예전과 다름 없는 기분 나쁜 태도와 언동을 취하는 쿄우스케. 급기야 쿄우스케에게 덥쳐지기 일보 직전 상황까지 가게 되고, 그 일 이후 쿄우스케의 태도는 스토커짓을 비롯해, 도를 넘기 시작하지요. 겁에 질린 유우토를 지키기 위해 소우는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책을 강구하게 되는데...
                                                                                                                         평점 : ★★★★

같은 배경으로 줄곧 읽어 내렸던 시리즈, 최종권인 '약애 시그널' 감상입니다.

앞 권인 '짝사랑의 시그널' 에 이어지는 이야기로, 같은 주인공들의 뒷 이야기...라는 여전한(?) 패턴으로 진행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역시 똑같이, '연인이 된 후의 달달함도' 가 굉장히 진전 되서 그 점 때문에 더 읽기 좋았었어요^^.

이번 권에서는, 저번권에 살짝 이름 정도로 언급됬었던 조연이자 악역(?) '에비하라 쿄우스케' 가 직접 등장하게 됩니다. 사실; 저번 권 읽을 때 까지만 해도 전혀 예상치도 못했었던 지라, 이번권에 쿄우스케와 그의 아버지인 마사하루가 등장 했을 때 꽤 많이 놀랬었습니다. 뭐랄까.. 트라우마를 극복한 유우토이기에 그것에 관련된 소재는 이제 들고 나오지 않을꺼다...라는 생각이 은연중에 깔려 있었던 걸까나요;. 이름도 없었던 조연 '상급생' 이라고만 언급 됬었던지라.....
물론, 그 상급생의 아버지가 예전 어머니와 약혼했었지만, 강제 파혼 되었던 원한을 안고 있는 인물......<- 이라는 복선이 깔려 있었긴 해도, 설마 이 책에서 그걸로 들고 나올줄은 몰랐드랬지요...흠;

어쨋든, 덕분에 이번 권에서 유우토가 여러모로 좀 고생 하고, 그런 유우토를 지키고 달래주기 위해 소우가 꽤 많이 활약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저번 권 까지는 전혀 없었던 '소우' 의 시점이 이번 권에서는 거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더라구요. 세메쪽 시점도 꽤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런 시츄가 즐거웠습니다. 소우가 속으로 생각 하고 있는 점들이 하나같이 신선하기도 했고..... 역시 생각 한 것 이상의 애늙은이(<-) 라는걸 다시끔 확인하기도 했구요.;;

외가인 카도마 가에서는 유우토를 후계자로 삼기 위해서 물밑 공작을 마구 펼치지만, 애초부터 카도마가에 들어갈 생각이 없는 유우토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카드(타카기)까지 써가면서 될 수 있는한 피하려고 애를 씁니다. 카도마 가의 양자가 되면 친분이 있는 '에비하라 가' 와 마주치지 않으면 안되고 그렇게 되면 쿄우스케를 다시 보게 될것 같은 두려움 반, 후계자가 될 경우엔 역시 자손을 낳아야 할 지경에 처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소우와 헤어질 생각이 없는 마음 반. 외가에 약점이 잡혀있는 부모님 때문에 강하게 나서진 못하지만 그래도 굳건하게 반대를 고집하고 있던 중, 외가의 권유로 나간 식사 자리에서 에비하라가의 당주와 그의 아들인 '마사하루' 를 만나게 되지요. 쿄우스케의 아버지이기 때문에 그와 상당히 닮은 얼굴의 마사하루는 유우토에게 싫은 기억을 떠올리기에 충분했고..... 그러나 상당히 신사다운 태도의 마사하루에게 딱히 큰 의심은 품지 않게 됩니다. 하지만 점점 이야기가 진행 되어, 유우토가 바라지도 않는 사이에 '대학생이 되어 도쿄로 돌아온 쿄우스케에게 안내를 부탁받는 역' 을 받아들이게 되어버리고.....
지금은 소우가 있고, 예전처럼 쿄우스케가 마음대로 할 수 없을꺼라는 생각에 그 제안을 수락하게 되지요. 그러나 상황은 유우토가 생각 하는것 처럼 쉽게 흘러가지 않고... 다시 만나게 된 쿄우스케는 예전 처럼의 '악의'를 들이 미면서 유우토를 몰아 붙입니다. 그것도, 예전같이 소소한(?) 이지메 수준이 아닌 '덮치려는 행동' 까지. 그런 그에게서 유우토를 지키기 위해 소우도 하나같이 노력하지만 쿄우스케의 행동은 도를 넘어서게 되지요.....

이번 이야기에서 가장 의외였었던 점은, 쿄우스케의 등장...도 물론이지만 그의 숨겨졌던 '본심' 쪽이 더 강했습니다. 저번 권까지의 살짝 보여졌었던 이지메 수준으로 전혀 짐작도 못했었지만; 그는 유우토에게 '비틀린 연심' 을 안고 있었습니다. 따뜻하게 감싸주는 사랑 같은 것 보다 더 어둡고 비틀린 집착과 가학심. 자신의 것으로 만들겠다는 소유욕.... 당하는 당사자 유우토에게는 이해할 수도, 이해 할려고 생각하지도 못할 만큼 기분 나쁜 감정이었지요.
그런 숨겨진 마음을 곁에서 지켜보는 입장인 소우에게는 알아 챌 수 있었고, 쿄우스케는 자신에게는 결코 웃어보인 적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아무리 괴롭혀도 눈물 한방울 보이지 않았던 유우토가 그렇게 까지 의지하고 매달리는 소우...를 보며 질투와 소유욕에 휩싸여 더욱 더 강한 집착을 보이게 됩니다.
사실, 읽고 있다 보면 저 쿄우스케... 아마 M상이나 S상의 작품 이였다면 충분히 '주인공' 이 되고도 남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었어요;;;.(자꾸 몇 분들이 거론되는 이유는, 저 분들이 폭력ㄱㄱDV 쪽에 강하신 분들이라...<-). 단순히 욕정에 끌려서 유우토를 원하는게 아니라는것이 뒤에 말 대신 끝없이 유우토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느껴지고..... 물론, 비열하고 못된 놈 이라는 건 확실하긴 해도 마음 하나는 진짜였달까...;; 한 짓 모든게 정당화 될 순 없지만, 어쨋든 조금 만 더 괜찮은 놈이였다면 이정도 까지 유우토에게 미움 받진 않았을 껀데..싶어서 눈꼽 만큼 불쌍하긴 했습니다.(야).

결론적으로 꽤 위험하기는 했지만, 마사하루와 쿄우스케 두 찌질이 부자도 무사히 격퇴해 내고, 걱정했었던 후계자 문제는 둘째 형인 '신지' 가 자진해서 맡게 되면서 모든 일 들은 무사히 풀리고 유우토는 지금까지 이상으로 소우를 의지하면서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쪽의, 당연한(!) 해피 엔딩으로 맺게 됩니다. 키타자와상 작품들은 언제나 엔딩 부분이 확실하고 에필로그도 단단해서 읽기가 편해서 좋습니다.

그리고, 시리즈를 다 합해서 총 6권을 줄줄히 읽고 난후에 든 생각인데.... 키타자와상의 작품의 세메들. 어쩐지 설정은 '독점욕 만땅에 집착이 강한 성격' ...이 대부분인 모양인데, 그런것 치고는 꽤나들 관대 합니다. 처음부터 카즈키에게 약한 타츠로우도 그랬고, 설정상 가장 강하게 나올것 같던 타카기도 아키라에게 일일히 관섭하려 들진 않고... 이번의 소우 역시, 유우토와 쇼우고가 친하게 지내는거라든가, 예전 친구와 연락을 취하는 것.. 하다못해 ㄱㄱ 미수까지 당한 상황까지 와서도 일단 '침착' 했습니다. 보통 저런 상황이라면 미쳐 날뛰어도 이상하지 않았을 것인데...ㅎㄷㄷ. 어디까지나 말로만, 그리고 속으로만 화를 내고 그만큼의 태도는 취하지 않는달까................
그동안 너무 강한(-_-;) 세메들만 봐와서 그런가, 이번 시리즈의 세메 3명은 어쩐지 상당히 어른스럽고 포용력 만땅으로 느껴져요. 설정만 저렇습니다 설정만. 부드럽고 친절한 세메가 나쁘다는건 아닌데, 한번 쯤은 좀 강하게 나와주는 모습이 보고 싶었어요.....
그나마 앞의 둘은 나이가 나이니 만큼 그렇다 치지만(<-) 소우는 진짜 애늙은이가 따로 없....;;; 넌 뭐하는 놈이냐 싶던걸요;;. 약관 20살에 신입생 대표를 맡았을 만큼 우수한 성적에, 유우토의 고교생 수업의 전부를 떠맡아 가르치는 점. 그 와중에도 틈틈히 '바' 에서 알바도 하는 데다가 지네 어머니 회사의 업무도 하고 있다............라는게 말이 되냐구요.(먼산).
거기다 기본적으로 친절하고 사교성도 있는 데다가 타츠로우나 타카기 처럼 비틀린 점도 없고, 정력도 쌘 데다가 유우토를 성심성의껏 사랑해주는 점..
뭐, 여태껏 퍼팩트한 설정의 세메들을 많이 봐오긴 했어도; 뭐랄까.. 앤 진짜 너무 빈틈이 없거든요. 포용력에 머리까지 좋고 상황 판단력이 대단해 위기 상황에 처하면 온갖 뒷 공작으로 사건 처리까지 다 해버리고...-_-;; 진짜 어떻게 보면 앞의 둘보다 더 '엄친아' 설정인지라 할 말을 잃었습니다..........;;; 대학생 2학년이라는거 거짓말이지...OTL.
이런 애인 만나기는 정말 하늘의 별따기 일텐데... 유우토는 복 터진겁니다. 예...^^;
저렇게 잘나빠진 애인님이 시도 때도 없이 유우토를 좋아하면서 '귀여워 미친다' 수준으로 아끼고 있으니깐요. ... 이 책에서 반 가까이 되는 소우 시점에서 소우가 유우토를 '귀엽다' 라고 주장하는걸 몇 번이고 봤는지 셀 수도 없습니다.-_-;. 뭐만 하면 귀엽대........;;;진짜 말 그대로 '약애' 예요. 흠뻑 빠져서 콩깍지도 단단히 씌인 수준...;

덕분에 지금까지 읽은 시리즈 통틀어서 가장 달달한 커플을 볼 수 있었습니다만... 이거 뭐; 왜 즐기려고 읽는 ㅎㅁ 소설에서 까지 노로케를 당하지 않으면 안되는거지?-_- 라고 스스로에게 좀 츳코미를 넣고 싶어지기도 했어요...(또 먼산)

또 쓸데없이 길어졌는데...;;; 아무튼, 대단원의 막(?)을 내린 작품이니 만큼 상당히 즐겁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쇼우고 역시 꽤 많이 활약해 주고... 끝의 끝까지 애인 없는 솔로로 남겨진게 안됬긴 하지만요^^;.
끝의 키타자와상 후기를 보면, 이 시그널 시리즈를 시작하기 전에 유우토를 주인공으로 잡은 후, 세메를 소우로 할까, 쇼우고로 할까..하고 고민 하셨었더라구요. 그러나 쇼우고는 지금의 '솔로' 쇼우고가 좋다..라는 생각에 끝까지 쇼우고를 솔로로 남기셨다고......
이렇게 까지 전반적으로 바쁘게 활약해주는 쇼우고를 보고 있자면, 그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정이 붙어버려서 좀 아쉽기도 했습니다. 따지고 보면 시리즈의 세메 3명 모두 죄다 우케에게 약하고 부드러운 파...여서(타카기도 일단 아키라에겐 부드럽습니다), 쇼우고 같이 츤데레데레 타입은 좀 신선할 것 같은데 말이죠.. 언뜻 가볍고 경박해 보이지만 실상은 속 깊고 정도 깊은 의리남........ 좋지 않습니까;ㅁ;b(사실 화려한 외모도 꽤 취향<-).
....뭐; 이 약애 시그널로 끝 맺은지 2년하고도 반 가까이 되는지라, 이 이상 시리즈로 더 나올 확률은 없을 테니 그냥 아쉬워만 하고 말아야겠지만은요....-_ㅠ.

가볍게 읽어보려고 잡은 시리즈였지만, 뒤로 가면 갈수록 생각 이상의 재미를 받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생각해 보면 꼬박 6일을 내려 읽으면서 시리즈 하나 끝내본 적도 처음이네요.
이것보다 더 긴 시리즈를 읽으신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애초부터 시리즈 물을 시작해서 연달아 읽어 내린적이 처음인 저로서는 무슨 마라톤 경주 하나 끝낸 기분도 듭니다. 뿌듯해요 후후>_<;

이 시리즈 덕분에 그동안까지 좀 심심하게(사실 더 안 좋게) 생각 했었던 키타자와상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뀌었고... 삽화가 분인 타카미야상에게도 관심이 생겨서 뒤져볼 정도로 좋아지기도 했구요. 여러모로 시간 만큼 이득도 많이 본 기분입니다.
내일부터 뭐 읽을지 또 고민하게 되는 나날이 시작 되겠지만, 일단 지금으로선 본인에게 박수를 보내려구요. 하하^^

읽은 날짜 : 11월 6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片恋のシグナル
작가: きたざわ 尋子
출판사: 각천서점 루비 문고(2006/04/01)

-줄거리-

막 고교생이 된 기가 세지만 솔직하고 귀여운 소년 '와카기 유우토'. 재벌 집안인 외가의 권유에 따라 입학한 고교에서 영문을 알 수 없는 이지메를 당해 몸도 마음도 크게 다치게 되지만, 병원에 입원할 지경에 처해서도 결코 물러서거나 지지 않겠다고 이를 악물면서 포기하려 들지 않지요. 하지만 그런 유우토의 고집을 한 순간에 꺾게 만들고, 계속 태연을 가장하고 있던 유우토의 벽을 허물어서 달래주었던 4살 연상의 피가 섞이지 않는 사촌 형인 '야지마 소우' 의 태도에, 유우토는 그를 신뢰하면서 따르게 됩니다. 결국 고교를 중퇴하고 가정교사가 된 소우와 함께 대학 수험을 치루기로 한 유우토. 때로는 엄격하게, 그리고 소중하듯 자신을 다뤄주는 소우에게 어느 덧 연정의 감정을 안게 되지만, 소우에게는 이미 유학간 여자 친구가 있다는 사실과 남자를 좋아하게 되었다는 두려움 때문에 끝까지 숨기려고 생각하지요. 하지만 표정이 얼굴에 다 드러나기 때문에 소우에게 자신의 마음이 들킬 까봐 두려웠던 유우토는, 소우에게 그와 꼭 닮은 친구를 짝사랑 하고 있다는 거짓말을 하게 되고, 그 거짓말을 들은 소우는 '나를 그녀석이라고 생각 하면 돼' 라며 유우토에게 손을 대는데...
                                                                                                                         평점 : ★★★★

백터 시리즈와 같은 배경의 스핀 오프 작 '짝사랑의 시그널' 감상 입니다.

바로 전 권의 '정욕과 시선의 백터' 에서 등장 했었던 소년 유우토와, 그와 함께 있었던 대학생 '소우' 가 이번 작의 주인공 입니다.
시간 상으로는 저번 권에 등장 했을 때 보다 좀 전의 일로, 저번 권 등장 때는 이미 두 사람은 연인이 된 후..더라구요. 그걸 미리 알았다면 아키라도 그렇게 까지 경계하진 않았을 텐데..^^;;.

아무튼, 이번 권은 기가 세고 고집쟁이지만 그만큼 감정 표현에 능숙하고 솔직한 고교생과, 어른스러움과 상냥함을 지닌 대학생의 4살 차이 커플 이야기 입니다.
교사에(가정교사지만^^;) 학생, 피는 안 섞였지만 사촌에다가 어린 시절엔 함께 놀았었던 추억, 적당한 나이 차와 고교생 주인공... 이라는 여러가지의 맛있는 소재를 한꺼번에 묶어 두고, 거기에 키타자와상의 글솜씨로 부드럽게 풀어나가는 전개가 꽤 좋았습니다.

제목이 '짝사랑' 을 애기하기도 하고, 읽다 보니 세메인 소우쪽에 여자친구가 있다는 부분에서, '이 이야기 꽤 가슴 죄는 쪽인가;?' 하고 겁(?) 먹었었는데, 그런 부분은 거의 없...달까^^; 반전이라고 부르긴 뭐한 '페이크'...가 있었으니깐요. 따지고 보면 정석 중의 정석 이기도 했습니다;

중학교를 졸업 한 후, 처음 들어간 기숙사제 고교에서 누군지 알지도 못하는 3학년 생의 이지메 선언에 의해, 끝없이 괴롭힘 당하는 유우토.  결코 지지 않으려고 태연한 태도와 오기로 계속해서 학교를 다니려고 하지만, 억지로 갇혀진 곳에서 탈출 하려다가 3층 높이에서 떨어져서 전치 2달의 상처를 입어 병원에 입원한 후, 가족들에 의해 억지로 전학을 가게되는 상태에 처합니다. 가족들이 걱정할까봐 이지메 당한 사실을 밝히지 못하고 속으로 숨기면서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려고 했지만, 이미 너덜너덜하게 된 몸과 마음의 상처는 커서 꽤 힘들어지게 되지요. 그러던 상황에 둘째 형의 소개로 가정교사로 오게 된 소우와 만나게 됩니다. 어린 시절 사촌으로(재혼한 부인쪽에서 데려온 아이라, 피는 섞이지 않은.) 유우토와 함께 놀아주었다지만 2~3살때 일이라서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유우토. 그러나 처음 유우토를 만나러 온 소우는 바로 유우토가 이지메 당했다는 사실을 파악해 내고, 그의 마음의 상처를 달래줍니다. 아무에게도 말 할 수 없었던 괴로운 심정을 다 털어내고 크게 울어버린 후, 유우토는 마음속으로 부터 소우를 믿고 신뢰하게 되지요. 고교 중퇴를 감행하고, 가정 교사로서 우수한 소우와 함께 대학 수험을 치루려는 유우토. 함께 보내는 시간이 길어 질 수록 소우에 대한 마음은 커져가지만, 그에게는 사진까지 들고 다니면서 소중하게 생각 하는 유학간 여자 친구가 있고, 자신이 '남자' 를 짝사랑 하게 되었다는 두려움과, 그걸 소우에게 들키면 경멸 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유우토는 끝까지 자신의 마음을 숨기기로 결심 합니다. 하지만 원래부터 솔직한 유우토인지라 표정에서 부터 다 드러나게 되고.... 그러던 때에, 예전 학교에서 유일하게 자신과 친하게 지냈던 친구를 떠올리고, 자신은 그를 짝사랑 하고 있고, 그는 소우와 꽤 많이 닮았기 때문에 소우를 볼 때마다 떠올려서 부끄러워 지는 거라고 둘러 대게 되지요. 그런데 소우는 자신을 그...라고 생각 하라면서 유우토를 만지고....
소우가 자신에게 한 '행동' 의 진의를 알 수 없어 하는 유우토. 그러던 때에 공부 겸, 치료 목적으로 단 둘이서 일주일 간 맨션에서 생활 하게 되고...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함께 지내던 두 사람.
그때 유우토는 자신에게 걸려온 '친구' 의 전화를 받고, 그의 '고백' 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고백을 엿듣던 소우는, 영문을 알 수 없어 하는 유우토를 끝내 덥쳐버리지요. 그 상황에서 자신에게 들려준 '좋아한다' 라는 고백을 도저히 믿을 수 없어 하는 유우토. 해답을 내릴 수 없어 그를 피해 버리게 됩니다..........

어쩐지 줄거리를 또; 줄줄 읊어 버렸는데..^^;. 이쯤 까지 오면 대부분 짐작 하시리라고 믿습니다.
예. 그렇습니다.(<-) 소우에게는 실제로 여자 친구가 없고, 사진까지 들고 다니며 여자친구라고 속이고 있었던 것은 그의 사촌 여동생 이였습니다. 원래부터 'ㅎㅁ' 였던 소우인지라, 주위의 시선에 둘러 대기 위한 페이크 였고, 그 사실을 모르고 그저 '여자친구' 가 있다고 들었던 유우토는 그냥 그대로 믿어 버린 것이였지요. 오해를 풀어줬어도 좋을 일이지만, 소우는 '유우토를 좋아하기 때문에 남자를 좋아하는 자신을 알게 되서 피하게 될까봐 말할 수 없었다'....라는 식으로 나오게 된 겁니다. 하지만 유우토를 좋아하는 마음은 버릴 수 없고....
그러던 때에, 유우토에게서 자신과 닮은 '남자 친구' 를 짝사랑 하고 있다는 고백을 듣게 되고 그 말은 곧 그에게 '찬스' 였던 것이지요^^;. 유우토가 '남자' 도 가능 하다는 애기는 소우에게도 찬스가 있다는 것이고, 그래서 유우토에게 '친구와 자신을 겹쳐보라' 는 거짓말 까지 하며 유우토를 만지고 그에게 자신을 의식 시키게끔 행동합니다. 그 후에도 유우토가 친구에게 '고백' 을 들었다는 사실을 듣게 되고 그만 질투 때문에 덮쳐버리는 상황까지 가버리고....
상처입은 유우토가 꼬박 하룻 동안 자신을 피해 고민 상담할 상대, '쇼우고' 에게 가 있다는 것은 꿈에도 모르고, 집에 돌아와서 없어진 유우토를 찾아 헤매다가 혹시나 유우토가 그 친구를 찾아간게 아닌가 하는 마음에 , 예전에 유우토가 다니던 학교 까지 찾아갔다는 소우. 그 친구에게 고백 하기 전에 유우토를 붙잡으려고 했다는 그의 말에 기분이 좋아서 마구 싱글 거린건 접니다....<-.

이번 이야기는 유우토도 몹시 귀여워서 좋았지만, 상대방인 소우도 꽤 좋았기 때문에 더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침착해 보이지만 꽤 성깔있는 편에, 나이에 비해 어른스러운 분위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할 것 안할 것 다 하는 행동파. 거기다 기본적으로 자신의 태도를 굽히지 않는 당당함 까지..... 굉장히 이상적인 세메 였어요. 줄곧 유우토의 시점에서 그려져서 그의 속은 잘 알 수 없다지만, 읽는 독자에게는 꽤나 쉽게 눈에 보이고...^^.
별달리 어울리지 않는 표현 일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엔, 어딘지 모르게 '푸릇푸릇 한' 향기가 나는 커플 이였습니다. 극 중 쇼우고가 쉴 새 없이 '푸르다 푸르다~' 라고 놀려 대는 말이, 진짜 그대로 들어 맞는 달까...^^; 진짜 보고 있자면 입가에 미소가 절로 피어 오르는 귀여운 커플 이였습니다.

책의 뒷편에 실린 단편은 바로 위에도 언급한 '저번 권' 의 아키라와 타카기를 만나게 되는 유우토와 쇼우의 시점...이였는데, 왠지 색달라서 좋더라구요. 이게 시리즈의 묘미인가!(<-) 라는 생각도 해보고..^^;
이미 저 때부터 연인 사이인 두 사람이라, 아키라가 타카기에게 지대한 관심을 보내는 유우토를 탐탁치 않게 생각한 것 처럼, 소우도 유우토의 행동에 질투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ㅁ//.
물론 이유가 있는 관심 이였지만은요.
대단한 집안인 외가 '카도마 가' 에서 유우토의 삼 형제중 한 명을 자신의 집안의 후계자로 삼으려 드는데, 그 유력한 후보가 삼남인 유우토가 될 듯 한 분위기를 풍기고, 그것이 싫었던 유우토는 '타카기' 가 외가의 데릴 사위...지만 아이가 없어서 후계자가 없는 '츠네유키' 의 숨겨진 아들 이라는 것을 눈치 채게 됩니다. 자꾸 자신에게 후계자를 강요할 듯 하면 여차할 때 저 사실을 볼모로 삼아 협박할 셈 이였던 것이지요. (저번 권에서 타카기에게 접근한 이유가 바로 요것).
뭐, 타카기가 워낙에 타인에겐 야멸찬 성격인지라 유우토는 타카기에게 살짝 앙금(?)을 품게 되고... 그 때문에 저번 권에서 가뜩이나 심란한 아키라에게 괜한 도발을 취했던 것...이라는 분위기가 팍팍 풍기면서 끝이 납니다^^;. 여러모로 대단한 애인을 둔 아키라가 역시 좀 불쌍...<-;

이런 식으로 시리즈가 연결 되는 느낌을 주는게 꽤 아기자기한 재미를 주어서 즐거웠습니다. 기대했던 쇼우고는 이번 권에서는 그닥 등장이 많이 없었지만, 둘 사이의 중재자..내지는 다리 역을 도맡아 해주고... 대강 흝어 보니, 다음 권에서도 나오는 모양이더라구요. 끝까지 프리 인듯 해서 참 안됬다 싶었지만, 키타자와상 후기를 보니 '그런 쇼우고' 를 그리시는게 즐겁다고 하시는거 보면 어쩔 수 없는 일인가 봅니다. 역시 한 명이라도 대를 이을..(야)

바로 이어서 다음권인 '약애 시그널' 로 넘어갈 예정 입니다. 가능 하면 오늘 안에 읽어서 이 시리즈를 끝을 낼 예정 입니다만...어찌 될까요; 하핫;

읽은 날짜 : 11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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