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카보시 아사코'에 해당되는 글 13건

  1. 2012.12.29 飼い主はなつかない / 菱沢 九月
  2. 2010.11.20 臆病なキス / 椎崎 夕 2
  3. 2010.11.17 壁際のキス / 椎崎 夕 4
  4. 2010.02.25 旦那さまなんていらない / 黒崎 あつし 4
  5. 2010.01.27 R134 / 橘 紅緒 14
  6. 2009.08.24 真夜中の学生寮で / 桜木知沙子 4
  7. 2009.08.02 くちびるの封印 / うえだ 真由 2
  8. 2009.01.04 お嫁さんになりたい / 黒崎 あつし 8
  9. 2008.11.18 王子さまは誘惑する / 黒崎 あつし 6
  10. 2008.11.15 全寮制櫻林館学院~ロマネスク~ / 雪代 鞠絵 2
  11. 2008.11.13 全寮制櫻林館学院~ルネサンス~ / 雪代 鞠絵 8
  12. 2008.11.12 全寮制櫻林館学院~ゴシック~ / 雪代 鞠絵 4
  13. 2008.07.31 世界が終わるまできみと / 杉原 理生

제목: 飼い主はなつかない
작가: 菱沢 九月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 (2010/09/25)

-줄거리-

어려서부터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보이는 데다가, 그 사람 주변의 '기'를 색깔로 구분해 내는 특이한 힘을 지닌 '아사이 나츠오'. 그 때문에 가족들 에게도 경원시 되고 타인과의 거리도 떨어져, 성인이 된 지금. 완전히 타인과의 관계를 배척하며 지내게 됩니다. 그렇게, 남에게 쉽게 오해사기 쉬운 성격의 나츠오에게 갑작스럽게 다가온, 단골인 식당의 아르바이트생 '사쿠라 테츠시'. 고교 2학년인 그는, 온화한 성격과 붙임성 좋은 태도, 거기다 나츠오가 생전 처음보는 아름다운 '금빛'을 두른 채 나츠오에게 관섭해 오고. 가사 능력이 절멸에 가까운 그를 내버려두지 못하고, 자진해서 돕고 나서지요. 밀어내도 자꾸 다가오는 그에게 점점 익숙해 져가고, 의지하게 되는 나츠오. 하지만, 틈만 나면 '좋아한다' 라고 말하는 사쿠라의 진심을 읽어 낼 수 없던 데다가, 그에겐 여자 친구까지 있다는 사실에 충격받게 되는데...

평점 : ★★★★

히시자와 쿠가츠상의 작품, '주인님은 길들여지지 않는다' 감상입니다.
....저 제목을 어떻게 번역해야 그럴 듯 할까요? 짤막한 실력으론 도저히..(긁적).

요 근래 계속 이어지는 홈오 침체기.
뭘 읽어도 딱히 재밌게 느껴지지 않아서 곤혹스럽던 차에, 전부터 읽어야지~하고 꿍쳐 줬다가 저 구석에 처박아 두고 잊고 있었던 이 이야기를 발굴 했고. 
두께에 굴하지 않고 과감히 도전!...해서 겨우 다 읽었습니다^^;.
요 근래 맛 보지 못한 재미와 즐거움에 발 동동 구르며 즐겁게 읽을 수 있었긴 하지만.. 역시 두께는 무시 못하겠더라구요.
한번 잡으면 뒷 페이지가 궁금해서 마구 넘기게 되는데에도, 일정 페이지 이상 읽으면 이유 없이 피곤해진다거나..막 이렇게 되어서;.
결국 다 읽는데 2틀 조금 넘게 걸렸습니다....이것도 나름 노력한 건데!! OTL.

어쨌거나 이번 이야기.
잡지 소설 캬라 2009년 1월호에 실렸었던 본편과 함께, 연인이 된 후의 두 사람이 나오는 카키오로시까지.
다 합해서 360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을 자랑하는 이야기였습니다.
크게 문제되는 사건도 없었고, 도로도로한 전개...랄 것도 없었고.
따지고 보면 큰 굴곡 없는 일상(?) 이야기이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밌더군요. 신기할 정도로^^.

이야기는 주인공인 나츠오 시점에서 줄곧 전개 됩니다.
남에게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이는 능력 때문에, 줄곧 타인과 거리를 둔 나츠오.
이게 정도가 심한게, 초반에는 읽는 내내 '우와 뭐 이런 녀석이 다있어;?' 하고 반 기차고 반 어이없는 심정을 떨쳐버릴 수 없더라구요.
사람과 사람 아닌 것의 구분이 힘들다는, 그 사정은 알겠지만. 그렇다고 그렇게까지 심하게 말로 할 필욘 없을 텐데 싶고. 조금 더 말을 덧붙이고, 최소한 말하기 전에 생각부터 먼저 하지. 싶었고.
애시당초 타인에게 관심이란 눈꼽만큼도 없는 데다가, 남을 배려할 생각이라는게 아예 없는. 어떤 의미 기이한 천연에 가까운 주인공이였어요.

나츠오 눈에 비친 사쿠라는, 그런 의미에서 정말 신기한 녀석입니다. 그리고 읽는 저도 감탄했어요. 뭐 이런 지장 보살 같은 놈이?! 싶었고 ㅋㅋㅋㅋㅋ.
얼마나 쌀쌀맞게 굴고, 말을 되 자르고, 무시 하고 귀찮아 하든지 간에. 굴하지 않고 꾸준히 접근해 오는 사쿠라.
천성이 따뜻하고 상냥한 녀석이라서, 인간적으로 너무 부족하고 위태로운 나츠오를 내버려두지 않았고... 그로 인해서 두 사람의 교류가 깊어지게 됩니다.
읽는 독자가 봐도 나츠오는 진짜 심할 정도로 사회 부적응자 였는데, 사쿠라의 눈에는 그런것들이 하나도 단점이 되지 않고, 오히려 길들여지지 않는 고양이 같아 귀여워 보인다고 하니. 이거시야 말로 천생 연분.
처음에는 의심하고 믿지 않았던 나츠오지만, 사쿠라의 진심을 알게 되고...무엇보다 그가 발하는 따뜻한 금빛에 감회되면서, 점점 더 그에게 마음을 열게 되지요.

....그리고 이 이야기가 재밌어 지는건 이 시점에서 부터 였습니다.
단순한(?) 사회 부적응자에 가까웠던 나츠오가, 이렇게도 솔직하고...그리고 귀여운 녀석이였다니! 하면서 말이죠.
중간에 오해를 거치긴 했지만, 무사히 연인이 된 후의 두 사람은...특히 나츠오. 진짜, 예전의 그 모습이 어디간 마냥, 완전 심하게(?) 귀여워 지더라구요.
내가 사쿠라라도 홀라당 넘어가겠다 싶을 정도로 초 절정 귀여움 그 자체.
천연이 무섭다는게 이런 겁니다.
부끄러움을 타서 빼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대하는 나츠오. 거기에 좋아 죽는 사쿠라.... 이런 두 사람의 대화는, 옆에서 보면 정말 바보같아 보일 정도로 심한 러브러브 커플 이라죠. 
본인들이 자각이 없다는게 더 문제일지도^^;.

중반 부터는 이렇게 달달한 전개가 줄기차게 이어지는 덕분에, 까먹을 뻔 했지만.
나츠오는 역시 나츠오 랄까. 두 사람 사이의 방해물로 등장하는 조연 '키쿠치'로 인해 다시금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나츠오는 정말 사쿠라를 제외한 인간에게 가차 없구나... 싶더군요. 초반에 읽었을 때 느꼈던 그런 개싹아지 없는 태도를 다시 보게 되다니;;.
뭐 상대가 사쿠라가 아니니까 상관 없긴 한데...문젠, 키쿠치가 악역인 걸 알고 있으면서도, 나츠오의 진짜 피도 눈물도 없는 가차없는 태도 때문에 악역 쪽이 불쌍해 진다는 거죠;;.
중간중간 진심으로 상처 입는 듯한 모습도 보여서, 나츠오가 심했다란 생각도 들었고. 더 나아가, 나츠오 자신이 단정짓고 색안경 끼고 있을 뿐이지, 진짜는 정말 '좋아하고 있는 거' 일지도 모른다..란 생각도 해봤고..-_-;.
아니 뭐, 그 때문에 메인 커플이 갈라지길 바라는 건 절대 아니지만..그래도 나츠오가 조금은 상냥해 졌음 싶기도 했다니깐요. 너무 매몰차서 이거 원^^;;;.

이쪽 에피소드는, 뭔가 생각치도 못했던 전개로 흘러가는 바람에. 막판에 해결 때는 조금 뻥지긴 했지만..
근본적으로 악역은 없다, 라는게 이 이야기의 주제려니 생각하고 넘겼습니다.
중간중간 키쿠치의 태도에서, 완전 뼛속까지 썩은 놈은 아닐 꺼라 예상하고 있어서, 쉽사리 용서하는 메인 커플의 마음도 이해가 되었구요.
무엇보다, 잠깐씩 이긴 했어도 질투하고 불안해하는 사쿠라를 볼 수 있었다는게 최고로 좋았던 점이였습니다. 평상시의 어른스러운 모습 때문에 깜빡 하기는 하지만, 이녀석. 고교생이죠.. 아 이 풋풋함>_<.

생각 이상으로 씬도 착실 했었고 은근히 ㅇㄹ 했고.
이야기 자체도 참 만족스러운, 간만에 읽은 재밌는 작품 이였습니다.
각자 다르긴 해도, 깊은 상처를 지니고 있던 두 사람이. 서로를 발견하고 함께 녹아들면서 행복을 찾게 되는 이야기....
히시자와상께 점핑 큰 절 올립니다. 재밌었어요>_<.

읽은 날짜 : 2012년 1월 31일

 

제목: 臆病なキス
작가: 椎崎 夕
출판사: 대양도서 샤이 노벨즈 (2010/04/28)

-줄거리-

극단 '소우게츠'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유우야'. 하지만 그 이름은 예명으로, 본명은 '시미즈 유키야'. 어린시절에 죽은 남동생의 이름을 빌린것으로, 그 사생활에 관련된 모든것을 비밀로 부쳐둔 채 십년간 활동을 계속하고 있지요. 연기 할때를 제외하고는 소극적이고 소심한 성격의 그는 하나뿐인 친구 '유우세이'와 몇 사람 정도 외에는 극단적으로 교우관계가 적은 편이고..그러던 때에, 유키야 앞으로 배정된 새 매니져인 '츠게'. 단정한 미모와 딱딱하고 사무적인 태도등으로, 처음에는 그를 무서워하던 유키야였지만, 유키야가 몸살로 드러누운 사건을 계기로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되지요. 자신을 보호해주고 상냥하게 대해주는 츠게를 따르게 되는 유키야. 하지만, 예전 매니져인 '사토무라'에게서 들은 '이야기'로 츠게에게 자신이 부담이 될 뿐이라는 사실을 자각하게 되고, 그럴 때 시작된 영화 로케의 기간 중, 츠게와 헤어지게 된 유키야는 정신적으로 몰아붙여지기 시작하는데...
평점 : ★★★★☆

이어서 읽은 시리즈 2권, '겁쟁이인 키스' 감상입니다.
라이센스 제목은 '소심한 키스'...라더군요. 의미가 전혀 다른 느낌이 들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맞는거 같기도 하고?...;.

앞에서도 애기했든 무려 2단 편집.
다른 노벨과 달리 샤이는 판형이 조금 작은 편이라서, 보통 2단 편집보다 훨씬 더 빡빡한 느낌을 주는 덕분에; 초반에 잡을 때에는 도통 책장이 안넘어가서 고생했었습니다.
글씨도 작고 다닥다닥 붙어있으니, 페이지를 펴놓고 조금 멀리 떼어놓고 보면, 말 그대로 '흰 건 종이 검은 건 글씨' 시츄였달까나요;.
다행이도, 초반 몇 장을 넘기고 나미 슬슬 속도가 붙고 재미도 느끼게 되면서, 이후에는 줄줄 읽어 내릴 수 있었었기는 합니다.
다 읽고난 지금은, 2단 편집이여서 오히려 더 좋았었던 거 같아요. 분량이 많은 만큼, 소소한 에피소드들과 이야기의 분위기에 푹 빠질 수 있게끔 해주었거든요.
생각해보면; 2단 편집인데도, 읽어내린 속도는 평상시 다른 노벨 읽을 때 보다 빨랐었던거 같기도..?;.
아마 이야기 자체가 제 취향에 잘 맞는 이야기여서 더 그랬었던 거 같습니다^^;.

이번작은, 전작의 스핀오프로, 전혀 다른 주인공이 나오긴 합니다만, 주인공의 친구로 전작의 세메인 '유우세이'가 좀 등장해주더군요.
연인인 사토루를 제외하고는 모든 사람들에게 다 퉁명스럽고 거만하게 대하는 줄 알았더니;, 이번작 주인공인 유키야를 상당히 싸고 도는 모습을 보여줘서 좀 놀랐었습니다. 이렇게 보호성이 짙은 성격인줄 몰랐는데... 아니아니 사토루때에도 은근히 비춰지긴 했지만; 그래도 좀 예외인 느낌이 들었어요-_-;.

주인공인 유우야의 시점에서 본편이 전개 됩니다.
극단 '소우게츠'에서 아역때 부터 21살이 된 지금까지 배우 '유우야'로 활동해온 '유키야'.
동생의 이름인 예명을 제외하고는 나이도, 사는 곳도, 과거도, 그 어떤 프로필도 모두 비밀로 부쳐온 채 '신비스러운 이미지'로 활동해 왔지요.
그 이유는, 유키야 자신이 가지고 있는 '비밀' 때문입니다.
유키야에게는 한살 어린 '유우야' 라는 남동생이 있었고, 어려서 병약하고 소심한 유키야와 달리, 태양같이 밝고 씩씩한 동생인 유우야. 원래, 극단 소우게츠에 아역으로 처음 활동했었던 것도 유우야였고, 유키야는 그런 동생을 응원하고 있었지요. 하지만 유키야가 9살이 되던 해, 밤 늦게 부모 몰래 집을 빠져나왔던 두 형제 중, 유우야는 차에 치여 목숨을 잃게 되고. 유키야는 그 사고를 자신의 잘못이라고 자책하게 됩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유우야를 아끼던 모친은 정신적인 쇼크로 인해 쓰러지게 되고 유키야를 '유우야'로 착각해 버립니다. '유키야'의 존재 자체를 잊어버리게 되지요.
그 때문에 힘들어하던 유키야는, 결국 모친의 소망대로 '유우야'를 연기하기로 하고, 유우야가 다녔던 극단 소우게츠에 유우야의 '대역'이 되어 입단을 하게 됩니다....

본판이 소심하고 조용한 성격인데다가, 이런 아픈 과거까지 가지고 있으니. 
유키야는 본편 내~내~, 고민하고 삽질하고 속으로 앓는 모습을 보여주지요. 좀 극단적이다 싶을 정도로, 극중 악역인 '사토무라'의 갖은 악행에도 제대로 반항 하지도 않고 그대로 당하는 등등.
일웹등을 뒤져보니, 이런 부분 때문에 이 작품을 안 좋아하는 분들도 계실 정도였으니, 말 다했달까나요.
다만, 저는 이런 소재..랄까, 이런 주인공 타입을 그렇게 싫어하지 않는데다가, 유키야가 저렇게까지 파고드는 성격이 될법한 과거도 이해가 되는 만큼, 그렇게 싫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답답했었던 것도 있지만, 굳이 유키야 혼자서만 잘못한 것도 아니다...싶은게, 상대방인 츠게나, 주변 사람들의 대응도 미지적근 했었던 것도 분명 있었거든요.
랄까, 진짜 딱잘라서 '저런 인간적으로 덜 된 쉑히를 직원으로 데리고 있지마!' ...라고, 극단 소우게츠를 운영하는 여럿 사람들에게 솨주고 싶었어요.
츠게는 물론이고, 유키야의 사정을 다 알고 보살펴 주는 '니시노'나 '사에코' 등등. -_-
사토무라가, 아무도 모르게끔 싹아지 없게 구는거면 말 안하겠는데, 윗 사람들도 죄다 눈치 채고 있는 모양이더만은요. 예전 유우세이의 매니져있을 때의 여럿 행동들도 보고 됬었던거 같고, 한번은 유키야의 매니져였을 때에도 그렇고. 
분명 모를래야 모를 수 없는데, 왜 저걸 봐주고 계속 데리고 있었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이 이야기 읽으면서 그게 제일 짜증났어요. 특히 니시노. 유키야를 돌봐주고 아끼는 건 알겠는데, 그래도 당신은 정말 아니다. 가뜩이나 불안정한 유키야한테 저런 악독한 놈을 붙여주다니. 중간에 저 부분 읽을 때 진심으로 책 속으로 들어가서 목 잡고 짤짤 흔들어주고 싶은 충동을 느꼈었어요. 유키야와 오랫동안 있었으면, 저 아이의 성격을 충분히 알텐데도 그걸....아우-_-.
...그리고 츠게도 말입니다.
바쁜건 이해하고, 당신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것도 아는데..그래도, 유키야가 몰아붙여 질 때 곁에 없어줬던게 참 원망스럽더라구요. 랄까, 당신도 사토무라를 진작에 붙잡았으면 말이야...으으으-_-

진짜, 요 근래 읽었던 책 중에서 이렇게까지 찌질하고 비열하고 못되쳐먹은 조연을 정말 오랜만에 본지라, 중반부 유키야를 괴롭히는 사토무라를 볼 때 마다 혈압이 오를 지경으로 열 받았습니다.
이렇게 세치 혀로 사방팔방 감언이설에 중상모략에 거짓말만 일삼는 녀석....-_-. 끝의 끝까지 제대로 한 방 먹여주지 않은게 제일 아쉬워요. ... 츠게가 한방 이라도 때려줬으면 좋았을 텐데. 그럴 성격도 아닌 놈이긴 합니다만은-_ㅠ.
유키야가 그의 말을 너무 쉽게 믿는 감이 없잖아 있긴 했지만, 정황상 어쩔 수 없었고 본 성격이 우시로무키 라서... 그런 만큼 유키야를 책망하기 보다는 그걸 알아주지 못한 주위 상황을 답답해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갖은 모략을 일삼다가 유키야의... 유우야에 관련된 비밀까지 붙잡고 협박을 해오는 사토무라에 의해, 츠게를 매니저 자리에서 놓아주려던 유키야.
사토무라의 건 때문에 계속 서먹했었던 츠게가, 그 사실을 알고....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유키야를 쫒아와준 덕분에, 모든 사정을 다 밝히고 츠게에게 고백도 하게 되지요.
...뭐, 사토무라의 계략을 이 정도에서 멈춘건 다행이긴 하지만..그래도 대응이 좀 미지근해..흥-_-.

츠게가 유키야를 마음에 두고 있는 것은, 아마 유키야가 자신의 연정을 깨닫기도 전.
유키야에 대해 한 없이 과보호에, 무뚝뚝하지만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상냥함으로 보살펴 주는걸 보고 유키야의 시점임에도 그의 마음을 짐작하기는 쉬웠다지요.
결국 본격적인 고백은 유키야쪽이 먼저 여서 좀 아쉽긴 했지만, 이어지는 카키오로시의 츠게의 시점에서, 유키야에 대한 충분한 애정을 볼 수 있어서 그걸로 만족. 많이 달달한 연인을 볼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항상 뒤로 빼기만 하고 사양하기만 하던 유키야가, 츠게에게 조금씩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보이기도 하고 살짝은 대담해지기도 하는 등, 츠게로 인해 변해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거든요.
작은 바램이 있다면, 바쁜건 알겠고 서로 프로에 사회인인것도 알겠지만..그래도 어느 정도는 프라이버시인 시간을 늘려줬으면 싶었어요. ..본인들은 아무런 문제도 없는 모양이지만, 뭔가; 제 쪽에서 아쉬워서 말이죠^^;.

저번 커플이나 이번 커플이나, 각각 입장이 다른 만큼 여러모로 난관도 있겠지만, 그래도 계속계속 함께 있으면서 잘 지내주기를 바래보면서 책장을 덮었습니다.
뭔가, 이런저런 내용보다는 감상만 실컷...더 나아가서는 조연에 대한 불평만 실컷 늘어놓은 듯 합니다만;, 조만간 정발이 나올테니 자세한건 거기서 확인하셔도 뭐..^^;

전 권보다는 확실히 이번 권이 더 재밌었던 만큼, 정발 나온 후의 감상이 좀 궁금해지네요. 발매일 후에 한번 검색이나 해볼까나..?

읽은 날짜 : 11월 16일

제목: 壁際のキス
작가: 椎崎 夕
출판사: 대양도서 샤이 노벨즈 (2010/02/26)

-줄거리-

믿었던 사람들에게 심하게 배신당한 마음의 상처 때문에 건강을 해쳐, 시골에 있는 조부의 별장에 혼자 머무르고 있는 청년 '나카무로 사토루'. 회사 동료였던 친구의 배신으로 가벼운 인간불신에 걸려있던 그의 앞에 나타난 청년 '하시마 유우세이'는, 처음부터 굉장히 무례한 태도로 사토루를 질리게 만들지요. 별장에 마구잡이로 자라있던 나무에 찔려 손에 상처를 입은 것을 계기로, 이런 저런 구실을 대면서 계속 사토루를 찾아오는 하시마. 어떤 의미 뻔뻔하기 그지없는 태도에 어의없는 한편, 그런 그와 함께 있는 시간이 점점 편안해지고... 사토루는 그런 그를 '친구'로서 받아들이게 되지요. 알고보면 극단에 소속된 나름 인기 배우인 하시마에 의해, 조금씩이나먀 스스로를 변화시키고 그를 믿어가던 사토루 였지만, 자신의 마음과는 달리, 하시마는 그를 손쉽게 보고 속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상처입게 됩니다. 그런 사토루에게, 엉뚱한 오해를 부딧쳐오며 격하게 화를 내는 하시마와 크게 다투게 되는데...
평점 : ★★★☆

시이자키상의 시리즈 중 1권, '벽 옆의 키스' 감상입니다.

저번주 말에 현대에서 라이센스로 발매 된 것을 알고, 그제서야 부랴부랴; 잡아 읽기 시작했었지요. '벽쪽의 키스'라는 제목으로 발매 되었으니, 아마 조만간 많은 분들이 읽어보실 듯 합니다^^;.
이왕 늦은거, 아예 나중에 잡을까..싶다가, 예전부터.. 진짜진짜 예전부터 읽으려고 벼르고 있었던 작품이여서; 뭔가 분한 마음에(<-), 늦어도 잡게 되더라구요.
항상 그렇지만, 늦장 부리다가 라이센스에 따라잡히는 일은 참 기분이 복잡 미묘합니다(..).
시리즈 다음 권은 발매 전에 읽어보려고, 이거 다음에 읽으려고 준비중이긴 하지만... 으음=_+;

아무튼 이번 작품.
시골의 작은 별장을 주 무대로, 인기를 얻기 시작하는..하지만, 인간을 싫어하는 신인 배우와, 믿었던 사람들에게 배신 당해 인간 불신에 걸린 진지성실 청년의 사랑 이야기 이지요.
배경도 그렇고, 작가분이 시이자키상 이니만큼 그렇게 자극적인 요소도, 격렬한 전개도 없이 조용조용한 분위기로 읽을 수 있는 작품이였습니다.
중간에, 서로 오해하는 부분 때문에 좀 다투기는 하지만, 그것도 여느 작품에 비하면 그렇게 심하지도(?) 않았고요.
그저, 서로 엇나가는 두 사람을 보며 한숨만 내쉴 뿐이였다지요. 누구 하나 뭐라 할 수 없는 상황이라서 더욱 더-_-;

...뭐, 그런 오해 부분은 중간 부터이고, 그 전까지는 꽤 느릿한 스피드로 메인의 두 사람이 서로 알아가고 친해지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말 소소한 일상의 에피소드를 거듭하면서 서로를 의식해가는 분위기가 시이자키상 특유의 느낌으로, 꽤 좋았다지요.
눈에 끌 만한 재미는 없었지만, 그 만큼 공감하기 쉬운 느낌이였고.

주인공인 사토루의 시점에서 보는 첫 만남의 하시마는, 뭐 이런 뻔뻔한 놈이 다있어-ㅁ- 싶을 정도로, 상당히 거만한 태도의 인물로 비춰집니다.
자기 멋대로, 정원 나무에 걸려 상처 입고는 그걸 사토루가 '제대로 정원 정리를 안해서 그렇다' 라고 뭐라고 하며 아주 당당하게 치료를 요구하는 모습 하며. 첫 만남인데도 미묘한 반말 투에, 뻔뻔하다 못해 거만한 태도 하며. 사토루가 아니라도 열받을 만 한 녀석이였다지요. 그걸 받아들여 치료해주는 사토루가 신기해 보일 정도로...
일상에서라면, 이런 최악의 첫만남에서 이 이상의 전개가 더 나올 수는 없지만.. 이건 비엘.(응?).
치료를 핑계로, 그리고 정원 정리를 핑계로, 그 후에는 사토루의 궤멸적인 가사 능력을 핑계로 매일같이 별장을 찾아오는 하시마에 의해, 두 사람의 관계는 조금씩 친밀해져 가지요.

뭐; 하시마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면, 둔감한 데다가 바늘 틈하나 들어갈 데 없이 진지근면성실 삼박자를 갖추고, 더 나아가 지극히 '노말'인 사토루가, 그를 의식하게 될 일은 아마 평생 없었을 테지만은야;.
갈수록, 뻔뻔한 태도는 변함 없는데도 묘하게 상낭햐고 귀여운 그가 조금씩 마음에 들어지게 됩니다....그러니까 제가<-.
사토루 역시 이러쿵 저러쿵 거려도, 하시마의 말을 따라주는 편이고...^^;

솔직히, 하시마가 사토루를 좋아하기 까지의 전개가 좀 많이 급전개..랄지, 언제부터 사토루를 마음에 둔 건지도 확실치 않을 정도로 친밀도 빨라서; 그 부분은 어느 정도 소화불량의 느낌이 남아 있기는 하지요.
사토루는 천천히..정말 천천히; 그 마음을 깨닫는 전개를 보여줘서 답답할 정도인데도, 하시마는...까닥하면; 아마도 첫 만남에서 부터 반한거 같기도 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 끝까지 설명이 없어서 좀 애매모 하기는 합니다. 사토루가 둔한것도 문제 있지만, 하시마가 너무 급작스럽게 다가온 것도 원인 제공이 된 걸수도 있겠네요;.

중간 부분, 여러가지 오해가 겹치고 겹쳐서 서로 엇나가는 두 사람을 볼 수 있는데.
솔직히, 사토루의 시점에서 봤을 때 저 역시 머리에 피오르는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지요.
극단의 책임자인 '사에코'상과 나눈 살짝 '위험한' 분위기의 대화도, 키스도, 사토루에 대해 깔보는 듯한 말투도.
백번 양보해서(?) 사에코와 사귀는 사이가 아니라고 해도, 돌던 소문처럼 예전에 그녀와 관계가 있었던게 아닌가..라는 뉘앙스를 충.분.히. 느끼고도 남을 정도의 시츄 였었습니다.
의도치 않게 엿들은 사토루가, 얼마나 가슴 아픈 경험을 한건지.... 오히려 저 부분에서 담담하리 만큼 조용한 사토루 대신 제가 다 열이 받았었다지요. 그동안까지의, 사토루를 챙기는 하시마의 모습에 거짓을 느낀적은 없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잖아 임마!...라고.-_-=3

그렇게 '오해'를 하고 만 사토루와, 그런 사토루에게 다른 의미로 '오해'를 한 하시마는 몇 번의 엇갈린 말다툼 끝에, 아픈 관계를 맺고 그 길로 헤어지게 되어버리고...

그 뒷페이지에서 3월 어쩌고 하길래 바로 뒤의 전개인가 했더니, 알고보니 1여년 후의 설정이더군요.
시간이 지나도 하시마를 전혀 잊을 수 없었던 사토루가, 우연찮은 기회를 통해 하시마와 재회하게 되고.. 거기서, 진심을 내보이며 고백하는 하시마에게서, 예전 '오해'에 관한 사실도 듣게 됩니다.
뭐, 오해는 정말 오해였고;... 그 오해 때문에 꽤 맘 아파한 사토루가 불쌍해지더라구요. 랄까, 다른건 다 둘째 치고 '침대'운운한 위험한 대화는 어쩔 거시야. 왜 저 부분은 츳코미 넣지 않는 걸까요... 제가 집요한 걸까요...?<-.
아무튼, 한창 인기를 얻은 유명 배우로 성장한 하시마와의 관계에, 불안감을 떨칠 수 없으면서도 그의 손을 잡은 사토루...에 의해 해피 엔딩.

본편 후의 카키오로시는, 이후... 9개월 정도 후의 두 사람을 하시마의 시점에서 보여주는 달달한 이야기 였습니다.
당장 담달에 헤어지게 될지도 모르니 어쩌니 하며 불안감을 조성하던 사토루의 마음과는 달리 계속 지속되고 있고...랄까, 더욱 더 이챠 이챠도가 업그레이드 된 커플을 볼 수 있었다지요.
무엇보다 하시마가 얼마만큼 사토루에게 반해 있는지 확실히 볼 수 있었던 만큼, 그들의 미래는 사토루가 걱정하는 것 만큼 쉽게 끊어질 것 같지 않아서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어디에 뭘봐도 '메로메로' 상태인걸요 하시마.
이별을 겪고 조금은 어른으로 성장한긴 했지만, 근본적으로 와가마마에 은근 오레사마. 질투도 독점욕도 강한 만큼, 하시마 쪽에서 사토루를 놓아줄 리가 없지요. 사토루 성격에 딴 사람한테 맘 줄일도 없고... 생각하면 할 수록 안도하게 되는 전개였습니다. 이런 카키오로시, 환영 해요>_<.

삽화를 맡아주신 타카보시상.
여전히 예쁘고 예쁘고 가녀리고 예쁘고 예쁘고...
근데, 솔직히 저 표지 공개되었을 때; 세메가 누군지 한참 들여다 보게 만들더군요;. 저만 느끼는 걸까나요?; 위 표지의 두 사람은 어디에 누굴 세메나 우케로 구분해야 할지 미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지라....;
심지어; 책 받아보기 전에는 저 안경남(사토루) 이 세메이길 은~근히 바랬다거나... 그랬습니다. ...저 안경세메 좋아하거등요<-.
뭐; 아라스지만 보면, 저 굳은 얼굴과 분위기에서 '극단 배우'의 느낌이 안났으니; 정해진거나 다름 없었긴 하지만..;

바로 이어서, 시리즈 다음 권인 '겁쟁이인 키스'를 잡아 볼 예정입니다................만, 2단 편집. (두두두둥)
.... 그런거예요. 제가 이 시리즈를, 줄기차게 읽어보려고 읽어보려고...그렇게 시도했음에도 안 잡히던 이유가 그런 거였어요. ... 2단 편집이래... 노벨 2단 편집이래..(두두두둥2).
아놔........OTL.
...읽긴 읽을 거예요. 솔직히; 이번 작품보다 후속작을 더 기대하고 있었던 만큼, 읽기는 읽을 거라구요............하아;;

읽은 날짜 : 11월 14일

제목: 旦那さまなんていらない
작가: 黒崎 あつし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09/12/15)

-줄거리-

혼자의 몸으로 자신을 키워준 홀 어머니의 재혼식에 참석해, 얼떨결에 어머니인 아즈사가 던진 부케를 받게 된 고교생 '오오사와 쥰'. 그 기세에 떠밀려 모르는 청년에게 '새 신부'로 시집가게 될(?)처지에 처하게 되지만, 평상시 장난끼 넘치고 농담 잘하는 어머니의 농담이려니 생각하고 그 농담을 받아 어울리지요. 그 귀공자 풍의 아름다운 청년 '타카토리 소우이치'는 아즈사의 직장 거래처쪽 사람으로, 친구인 아즈사의 부탁으로 신혼여행 기간 일주일간 쥰을 떠맡아 주기로 되어있었지만, 알고보니 엄청나게 부자인 경영가. 거기다, 집안의 하인들에게 쥰을 '내 신부'로 소개하는 등, 엉뚱한 행동까지 일삼으면서 쥰을 당황케 합니다. 처음에는 농담이려니 생각하고 그에 맞춰준 쥰이였지만, 시간이 가도 변치않는 소우이치의 태도와 직접적인 '고백'에 기겁하게 되지요. 남자끼리라는 점을 들어서, 펄쩍 뛰면서 거부하던 쥰. 하지만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가면서, 자신에게 보여주는 순진하리 만큼 기쁜 미소와 솔직한 태도에 점점 소우이치가 싫어지지 만은 않게 되어가고... 그러던 중, 쥰은 소우이치에 대한 자신의 마음에 솔직해질 계기를 찾게 되는데..
평점 : ★★★☆

1 여년 전에 나왔던, 같은 타카보시상 삽화인 '신부가 되고 싶어'..작품의 스핀 오프작, '남편님은 필요 없어' 감상입니다.
야밤에 써서 그런가; 줄거리 소개가 좀 이상합니다;; 이해해주시고;.

어쨌든, 이번 작품. 솔직히 스핀오프로 나올줄은 생각도 못했기 때문에 처음 나온다는 정보를 접할 때 좀 얼떨결 하기도 했었지요.
개인적으로는 전편 커플을 꽤 좋아했던 만큼 그 커플의 후속이려나+_+ 하고 기대했던 맘이 없잖아 있긴 했지만. 책을 받아 뚜껑을 열어보니(?), 역시나 스핀오프..^^;.
그래도 뭐, '미키'가 조연으로서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생각했던 대로 슈우지와 잘 지내고 있구나..싶어서 안심 되기도 하고. 상대방인 슈우지는 존재 정도만 살짝 비춰졌지만; 역시 전 권을 읽어서 알고 있는 만큼 별 문젠 안되더군요^^

전 권에 이어서 이번에도 10살 이상의 나이차 커플 입니다.
저번 주인공인 미키에 비해서 상당히 씩씩, 단순, 솔직에다 거침없는 성격과 거친 말투 등으로 많이 당찬 주인공인 쥰 덕분에, 분위기 자체는 저번권 보다 많이 가볍습니다.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랄까, 중간 까지만해도 좀 예의 없다 싶을 정도로 거침없는 쥰을 보면서(특히 말투-_-;) 그닥 맘에 안드는 주인공이구나..하고 한숨 내쉬면서 읽었었는데. 이녀석, 자신의 연심을 깨닫고 난 후반부 부터는 급 귀여워지기 시작하더군요. 좀 아니다 싶을 정도로 소우이치에게 얄짤없이 거절하고 빼고 이럴 때에는 울컥하기도 했지만, 사랑에 빠진 청소년 모드는 귀여웠습니다.
문제있다 싶을 정도로 솔직한 성격인게 싫던데, 그 성격 덕분에 본인의 연정을 확실히 깨닫게 되는것도 문제 없이, 그리고 그걸 인정하고 제대로 고백하는 것도 직구. 나쁜 동시에 좋기도 한 성격이더군요. 뭐; 내가 싫어하니 마니해도 상대방인 소우이치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오히려 귀여워 하기도 하고.

거기다, 그 소우이치. 이녀석; 은근히 사람 속게 만드는 무언가가...라기보단, 속았죠 네;.
후반부 까지는 '돈 많고 실력 있는 젋은 경영자이지만, 사랑 못 받고 자란 만큼 감정면에서 둔하고, 그만큼 솔직한 천연 계열의 포용력 있는 어른'....으로 보였는데!. 알고보면 복흑. 더 따지고 보면 은근히 계산적인 책략가 타입 이였습니다. 그에게 있어 좀 심하다 싶었던 쥰의 거절은, 다 예상안의 귀여운 반항(?) 수준이였던 거죠.. 손 바닥 위에서 놀아난거야 쥰!.
아주 보기 싫을 정도로 심한 수준은 아닌데, 뭐랄까..귀엽게 속인 느낌?^^;. 그..예전에 읽었던 '마사키 히카루'상의 천연계...로 보여놓고 복흑계였던 모 세메 캐릭터가 떠올랐습니다.
아니, 그녀석 보다는 소우이치쪽이 훨씬 더 즈루이한(<-) 녀석이긴 하지만... 속았다는 배신감(?)으로 치면 그녀석에게 느꼈던거나 여기서나 똑같다능;.
의외성이 있어서 즐겁긴 했지만은요^^;. 그리고 정말 비 인간적인 놈들이 판을 치는 이쪽 바닥에서는 아주아주 귀여운 수준이기도 했고. ...아, 하지만 철저하게 믿었던 만큼 '그런 농담을 순수하게 믿은 쥰 군이 나빠^^' 하고 생글생글한 미소로 맞받아치는 소우이치를 봤을 때의 충격은 또 남다릅니다....하핫;

그 외에 전 권에도 느꼈던, 따끈 계열의 알콩달콩 가족애..같은 조연 들도 많이 나오구요. 저런 조연들까지 포함해 전체적인 감상은 전 권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미키의 성장소설 같았던 전권에 비해, 이번엔 연애 중심이란 점이 좀 틀리긴 하지만은요. 어느 쪽이든, 읽고 난 후 따끈~한 기분을 맛 볼 수 있다는 점은 같네요. 결국 꽤 맘에 드는 시리즈 라는거죠^^

미키나 쥰이나, 각각 10 몇살이나 넘는 남편님들(^^)을 만나서 알콩달콩, 깨 볶으면서 잘 살게 될 미래가 쉽게 떠오르는 후일담 까지 보게 되고.
언제 한번 4자 대면(?)을 이루는 장면을 보고 싶었는데, 그게 안 나온게 좀 아쉬웠습니다. 남편님들은 남편님들 끼리 면식이 있고, 아내들은 둘도 없는 친구 사이니, 넷이서 만나볼 날이 언젠가는 오지 않을까나?..란 즐거운 상상을 하게 되네요. ...다만 남편들 쪽은 서로에게 좋은 인식이 없는듯 하지만;?.

쿠로사키상 작품은, 정말 편하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다작 작가분이시라서 골라서 읽는 데에도 좀 문제가 있긴 하지만; 적어도 지금까지 읽은 것중에서 딱히 실패작은 없었는 듯.
찾아보면; 갖고있는 쿠로사키상 작품은 '이츠키 카나메'상 삽화작이 훨씬 더 많은데, 어째 읽은건 죄다 타카보시상 삽화작 뿐;.
조만간 모 학생물 시리즈에 손 대볼 예정입니다. 3권 짜리긴 하지만 루비 문고이니 만큼 금방 읽을 수 있을 거 같아서 나름 기대되네요^^

읽은 날짜 : 2월 20일

제목: R134
작가: 橘 紅緒
출판사: 대양도서 샤이 노벨즈 (2009/09/28)

-줄거리-

4년간의 뉴욕 유학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신인 디자이너 '시라쿠라 시로우'. 세계에 명성을 날리는 패션브랜드 'R+L'의 디렉터 'J'의 도움으로 모델에서 쥬얼리 디자이너로 성장한 시로우는 R+L의 크리에이터들이 모이는 R134(ROUTE 134)의 쉐어하우스로... 가장 소중한 존재인 소꿉친구.. R+L의 톱 모델인 '마야'의 곁으로 돌아오지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때문에 시로우 없이는 한 시도 살 수 없어 할 만큼 그에게 의존하고 있던 마야는, 4년 전 자신을 두고 유학을 떠나려는 시로우를 용서않겠다며 분노했지만, 마야를 지키기 위해서 힘이 필요했던 시로우는 그런 그를 뿌리치고 떠나버렸었지요. 4년의 시간을 보낸 채 다시금 마야의 곁에 돌아오긴 했지만, 비록 그가 자신을 용서했다고 해도 두 사람 사이에서는 비워진 공백의 기간..그리고, 시로우 이외엔 누구도 허락하지 않았던 마야의 곁에는 '유우'라는 소년이 자리잡고 있게 됩니다. 마야에 대한 자신의 감정이 연정임을 알고 있긴해도, 정신적으로 부족한 마야에게 그 마음을 밝힐 수 없이 묻어두려고만 하는 시로우. 하지만, 마야는 시로우의 그런 태도를 이해할 수 없어 하며 두 사람 사이의 벽을 느끼고 시로우를 몰아붙이는데...
평점 : ★★★★

여지껏 읽었던 타치바나상 작품 중, 가장 맘 편히, 그리고 모에하면서 볼 수 있었던 작품 'R134(ROUTE 134)' 감상입니다.

전에 받았을 땐, 평소 좋아했던 삽화가분인 타카보시상을 봐서라도 나름 일찍 읽으려고 했었던 작품.
하지만, 전작(입술로 부숴지다) 에서 워낙 데미지를 받은 덕택에; 타치바나상의 작품과 난 상성이 안 맞는갑다...; 싶은 생각이 들어서 자꾸자꾸 미뤄졌고... 그러다, 몇일 전에 이 책이 정발 된걸 보고 OTL 자세로 좌절(?)하다가 그냥 잡았습니다(..).
저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진짜; 읽으려고 마구 벼르고 있던 작품이 모르던 새에 정발되거나 씨디로 나오거나 그럼 뭔가 막..뒤쳐진것 같지 않나요?;. 전 그렇더라구요-_ㅠ.
타치바나상 이름이 무섭긴 했어도 이 작품을 안 읽을 마음은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발 빠른 정발 소식에 뭔가 반발심(;)을 느끼면서... 어쨌든, 재촉당하는 듯한 마음으로 잡게 되었다지요.

그렇게 걱정 반, 근심 반(?)으로 잡았던 이번 이야기.
지레 겁먹고 우려했던 것과 달리, 여지껏 봤던 타치바나상 작품 중에서 여러모로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으로 중반부 부터는 마구마구 모에하면서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타치바나상 특유의 은유적이고 조금 배배 꼬아놓은 표현과, 어딘가 정상이 아닌 변인(;)들이 넘쳐나는데다가 상당히 이국적이고, 영화같은 풍경 묘사..등은 여전했지만.
그럼에도 마음에 들었었던건. 전작과 달리 이번작 세메인 마야는, 비록 정상인과 좀 떨어져 있긴 해도; 그 심리를 이해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거니와, 우케인 시로우에 대한 장난아닌 집착과 독점욕..즉, 개인적 세메 최고의 기준을 제대로 만족시켜 주는 녀석이였다는 겁니다!!!!!!.

아..진짜, 읽으면서 마야를 보면서 감탄에 또 감탄. 내가 타치바나상 작품을 읽고 있는게 맞나?..싶을 정도로 뭔가 색다른 녀석이였어요. 성질이 드러워서 말보다 손 발이 앞서서 난동피우기 일수에, 지 맘에 안들면 누구든 상관없이 물어뜯을 기세로 달려드는, 길들어지지 않는 흑표범 같은 녀석이거든요?.  (어떻게 봐줘도 고양이..수준은 무리. 일단 덩치부터가-_-;) 그런 그가 유일하게 말을 듣고 따르는 사람은 오로지 시로우 뿐.
정말이지, 전작의 외계인 세메에 진저리를 쳤었던 저로서는 이렇게 단순하고 일직선적인 녀석이 너무X10 신선합니다!.
미모되, 성질 개차반이라고 해도 우케 말에 껌뻑 넘어가, 남 쳐다보고 웃어만 줘도 눈에 불꽃 튀길 정도로 집착욕 강해....... 나이에 비해서 좀 어린감이 있고 여러 면에서 정상이라고 보긴 어렵지만!..그래도 이정도면 합격선이죠. 뭐, 다집어 치우고 저 끝없는 독점욕과 집착 하나로도 충분히 점수 따고 들어가는 겁니다 마야는-_ㅠb.
그렇다고 해서, 시로우 쪽의 심리도 어려운건 아니였거든요. 단순하고 표리부동인 마야에 비해서, 그리고 이상한 놈들이 넘쳐나는 상황 속에서 유일한 상식인으로서 있는 고민, 없는 고민, 아닌척 하며 짙은 독점욕 등, 나름 실컷~ 고뇌하는 모습을 보여주긴 하지만. 그 심리도 다 이해가 되구요.
..새삼스럽게; 난 전작을 어떤 시선으로 봤던 걸까;? 하고 스스로에게 의문이 들었습니다. 다른 이야기라면 별것 아닌 것일 텐데 이렇게까지 감동먹다니; 싶고요..-_-;

이야기는 시로우의 시점과 마야의 시점이 번갈아서 나오고 가끔씩 유우, 다른 등장 인물의 시점이 섞이면서.. 어쨌든 그 덕분에 두 사람 모두의 심리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어린시절의 트라우마 때문에, 감정적으로,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마야. 그런 그에 비해서 제대로 어른으로 자라난 시로우는, 마야에게 자신의 연정을 밝힐 수 없음에 고민하게 되지만.. 사실, 마야에게 있어 시로우의 존재는 연인이든 가족이든 친구든의 말로 설명할 필요도 없었다지요. 그저 유일무이의 존재. 없으면 죽어버릴 지도 모를 만큼 필요한 존재. 시로우가 내세우는 '좋아한다는 감정의 정의'는, 아닌듯 하면서도 마야에게 있어서 다 들어맞는 애기였고.
후반부, 유우의 비밀이 밝혀지면서(여기서 좀 놀랐습니다; 생각치도 못했던지라;) 시로우는 마야에게 있어 '특별'인 유우 때문에 질투심에 괴로워 하지만... 마야에게 있어, 역시 시로우는 누구와도 비교될 수 없는 존재임을 확인 사살(?)로 마무리 해주거든요.
사실, 그 전까지 유우가 쬐끔 신경쓰였던 저도 여기서 마야의 두 말 없는 태도에 바로 좋아죽는다거나^^.
그렇게까지 돌봐주고 아껴주었던 유우인데도, 시로우가 홧김에 내뱉은 '선택'의 기로. 하지만, 단 몇 분의 고민도 없이, 스스로에 대한 혐오감을 느끼면서도 그가 택하는건 역시 시로우 뿐.

마지막까지 유우는, 여전히 마야의 곁에 있긴 하지만 그래도 불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마야는 아마 평생, 죽을 때 까지 시로우와 누군가를 저울질 할 생각'조차도' 하지 않을 녀석이니깐요. 아마, 시로우 역시 그것을 알고 있을 테고요^^. 유우는 그냥 둘 사이에서 얻은 아이려니..생각하고 잘 키워주길 바랄 뿐<-.

그리고 한번 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불타오르게 해주었던 씬.
타치바나상 작품에서 에ㄹ를 기대하면 안되는게 정석이였지만, 이번 작품은 에ㄹ도 그럭저럭 좋았습니다.
일단 마야가, 시로우와 붙어있지 않곤 못 견딜 정도로 스킨쉽을 자행하는 데다가, '키스'에 중독 된 후 부터는 아슬아슬~ 위험하고 섹슈얼한 모드가 계속 나오고. 뒷 부분에 나온 씬은, 노골적이진 않았지만..뭐랄까, '그' 마야와 시로우의 ㅅㅅ 라는 생각에서, 뭔가.. 읽는 제가 다 부끄러울 정도로 농도있게 느껴지더라구요^^;. 평상시 몸으로 부댓끼며 치던 장난의 '연장선'이라는, 뭔가 실제적인(?) 느낌도 들었고. 어우; 설명이 잘 안되는데; 아마 읽어보시면 아실 겁니다....쿨럭;

나왔던 등장 인물 중, 여왕님과 충견.
요 두 사람은; 진짜 스핀오프 하나 나올 법한 특이한 분위기를 풍겨주던데요. 글쎄; 읽어보고 싶기도 하고 별달리 보고싶지 않기도 하고;.
아주 잠깐 비춰졌긴 해도, 그 짦은 몇 줄의 문장만으로도 외계인 포스가 물씬 풍겨나는 두 사람이였던 지라 말이죠...-_-;. 소재만 보면 꽤 매력적인 인물 설정이긴 해도, 마야+시로우네 처럼 적어도 한 명이 멀쩡하면 또 몰라.. 얘들은 쌍으로 상식이 가출한 것 같은 느낌이라서-_-;.
뭐, 나올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마음 비우고 있어보렵니다^^;.

이미 정발로 나와있는 작품이니 만큼, 될 수 있는한 정발로 보시는 쪽을 추천해드려요.
아무리 좀 읽기 편해졌다고 해도; 기본 이리저리 배배꼬인 문체는 변함이 없거든요;.

읽은 날짜 : 1월 21일
 

제목: 真夜中の学生寮で
작가: 桜木知沙子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 (2009/07/25)

-줄거리-

어려서 부터 겁이 많기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소년 아이하라 히사미. 고교 2학년이 된 지금도 불을 끄고 잠들 수 없고, 방안에 혼자 남아있는 것 조차 무서워하는 그는, 그런 자신의 공포증을 고치기 위해 전근하는 부모와 달리 학교의 남 기숙사에 들어가기로 결정합니다. 하지만 굳게 결심하고 들어온 기숙사에서도 손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힘들어 할 때, 전부터 존경하고 있던 가라데부 선배인 '사가 마사히로'가 동실을 자청하지요. 성적 우수에 용모 단정, 가라데 실력도 월등하고, 단정 침착한 성격으로 모두에게 신뢰받는 동경의 선배인 사가. 기숙사장인 그가 직접 나서서 히사미를 돌보기를 자청하고, 그의 친절 덕분에 히사미는 기숙사 생활에 익숙해집니다. 하지만 그렇게 사가에게 의존해 가는게 당연해지던 때에, 히사미의 소꿉친구인 '리이'는 사가에 대한 짝사랑을 고백하면서, 히사미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가에게 지나치게 의존해 그의 자유를 빼앗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요. 누구보다도 좋아하는 선배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않은 마음에 고집을 부려 1인실로 이사하지만, 그때부터 히사미는 밤에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해 힘들어하고, 사가와의 사이도 어색해져만 가는데...
평점 : ★★★

풋풋한 청춘의 학생물 그 자체였던 사쿠라기 치사코상의 작품 '한밤 중의 학생 기숙사에서' 감상입니다.

표지 뜨기도 전부터 삽화가분이 '타카보시상' 임을 알고나선 닥치고 예약. 줄거리 소개 읽어보니 무려 학생물!!! 이길래 기대하면서 기다렸었지요.
그래서 생각보단 빨리 읽게 된 작품인데.........................음^^; 제 기준에는 너무 풋풋(?)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뭐랄까 눈부셔서..(쿨럭;).

조용하고 잔잔하게 흘러가는 분위기가 나쁘진 않았는데... 문젠,  처음부터 끝까지 별다른 특징없이, 별달리 눈에 끄는 이야기 없이 끝~까지 조용하고 잔잔해서요;.
거기다가 이 작품, 주인공 두 사람이 지나치게 '좋은 사람' 그 자체거든요.
문자 그대로 'いい人xいい子'  커플입니다. 아....... 썩디 썩은 이 눈화의 눈에는 너무 눈부셔서 따라갈 수 없구나..(야)

주인공인 히사미. 남들보다 배는 더 겁이 많은 소년으로, 사람과 함께 있지 않으면 못 견딜 정도로 공포증이 심각하지요. 야밤에 불을 끄곤 잠들 수 없고, 한낮에도 다른사람이 없는 방안에 혼자 남아있을 수도 없을 정도. 그런 그의 심각한 공포증 때문에, 기숙사에서 동실을 자청하는 사람이 없었고 그렇다고 해서 공포증 때문에 1인실에도 머무를 수 없어 곤란해 하던 히사미에게, 한 학년 선배인 사가가 도움의 손길을 뻗어 줍니다.
히사미가 작년에 들어갔던 가라데부의 선배로, 모든 면에서 우수하고 성격 또한 친절하고 따뜻한 그를 예전부터 동경해오던 히사미는 그런 그의 도움에 기뻐하고 그렇게 시작된 동거(?) 생활은 히사미에게 더없는 평온과 즐거움을 안겨주지요. 겁이 많은 히사미를 생각해서 밤에 불을 키고 잠들고, 혼자 있는걸 무서워하는 히사미를 생각해서 될 수 있는 시간을 모두 활용해 함께 있어주는 등, 히사미 위주로 그를 돌봐주는 사가.
그런 그의 따뜻한 보살핌에 익숙해져 가던 히사미는, 소꿉친구인 동급생 소녀 '리이' 의 말에 자신의 안이함을 깨닫게 됩니다. 모든 시간을 자신과 함께 있는데에 써버리는 사가의 자유라든가, 자신을 배려해 시험 날짜에도 나가지 않았던 부분, 더 중요한 건, 고3인 사가는 내년 봄에 학교를 졸업해 기숙사에서도 나가버린 단 점.
히사미는 너무 존경하고 좋아하는 선배 사가에 대한 미안함과, 어차피 헤어져야 할 거라면 진작부터 자신의 공포증을 없애겠다는 마음등으로, 사가에게 말해 1인실로 이사를 감행합니다.
하지만 예상했던것과 달리 히사미는 1인실에 적응할 수 없어서 밤마다 잠들지 못하는 생활을 계속하게 되고, 사가와의 사이 역시 어색해져만 가지요. 결국 제대로 수면을 취하지 못한 히사미는 쓰러지게 되고, 그를 걱정해 돌아오라고 권유하는 사가에게 고집을 피워 심한 말로 거부하게 되 버립니다. 그렇게 사가를 돌려보낸 후, 그제서야 자신의 연정을 깨달은 히사미지만, 결코 말할 수 없는 마음이라는 것을 자각하고 억누르려고 하지요.....

이야기는, 잡지 캬라 셀렉션에 2003년도에 기재되었던 단편 '한밤 중이 너무 싫어', 문고화 되면서 카키오로시로 추가된 '한밤 중의 학생 기숙사에서'. 이렇게 둘로 나뉘어집니다.
앞의 단편은 두 사람이 연인이 되기까지의 전개, 뒷 부분은 연인이 된 후 서로에게 말 못하고 오해만 쌓아가면서 삽질하는 전개로 이어지지요.

일단 주인공인 히사미 시점에서 전개되는데, 이 녀석 좀 많이 둔합니다. 거기다가 온갖 고민은 실컷 다해놓고 '좋은 아이'의 포지션을 무너뜨리질 않아서 삽질을 제대로 해주고, 연인이 된 후에도 그 삽질이 이어지거든요.
답답...하다기 보다는; 여러모로 '겁이 많은' 녀석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 공포증 말고도 말이죠.

그리고 그의 상대방인 사가.
무려 작년, 히사미가 가라데부에 들어왔을 때 부터 관심을 갖게 좋아한 녀석으로, 히사미가 기숙사에 들어왔을 때엔 기뻐서 춤을 추었다는(?) 속내를 감추고 있었습니다.하지만 '좋은 선배'의 얼굴로 히사미를 대했던게 너무 길었던 탓인지, '선배를 위해' 라는 마음을 감춘 히사미의 독립(?)선언에 한 방 제대로 얻어맞게 되지요^^;.
이야기의 끝까지 그의 시점은 나오지 않았지만, 히사미에 대한 연정은 참 알기 쉬울만큼 잘 보여졌는데요.(히사미는 몰랐지만;)... 이녀석도 좀 답답한 면이 없잖아 있는지라.
거기다가 고교 3년생이라고 해도 고작 18세인 주제에! 왠만한 어른 저리가라 할 정도로 배려심과 자제심이 깊습니다. 근본적으로 '좋은 사람' 이기 때문에, 후반부 히사미를 위해서 양보하고 미뤄둔 행동들에 히사미는 또 그의 애정을 믿을 수 없어서 고민하게 되거든요.

히사미가 참 삽질을 거듭하는데도 그게 짜증나지 않았던 이유가, 사가의 태도에 대한 오해가 충분~히 이해가 되었기 때문이였습니다. 처음으로 타인을 좋아하게 된 감정에 혼란스러워 하면서, 자신과 그의 입장 차이를 이해할 수 없어서 고민하는 모습이 진짜 '그럴 듯' 했었어요. 그런 히사미의 마음에 사가의 태도는 불안감을 더 재촉하기도 했고.... 서로가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에 변함이 없으면서도 '말'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오해만 쌓아가는 커플이였습니다. 매번, 타인의 도움 없이는 사건(?)이 해결 되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예요. 특히 사가-_-=3.
진짜, 다른곳의 감상에서도 나온 애기였지만, 사가가 좀 더 재미가 있을 법한 성격이였다면 훨씬 재밌지 않았을 까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절한 겉 모습과 달리 귀축이였다던가, 친절하긴 해도 음험 계열 이라든가, 친절하긴 해도 엣찌에 강했다던가, 친절한 모습 자체가 가면인 도S 였다던가!.....OTL.

그냥; 이 작품은 둘 다 'いい子' 였다는게 가장 문제(?)가 아니였나 싶네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썩디 썩은 눈화의 눈에는 너무 눈부시단다(=심심했단다)..... OTL;
그 덕분에, 사쿠라기 상의 문체가 편안하고 부드러워서 참 잘 읽히는 편이였는데도, 어딘지 모르게 지루함을 떨쳐버릴 수 없어서 한 번에 읽기 어려웠다는 점도 아쉬웠구요....

타카보시상의 너무! 아름다운 그림체의 삽화만이 이 작품에서 가장 좋은 점이였다는게 슬프기 그지 없는 감상만 남아버렸습니다...;.
진짜 삽화 자첸 감탄이 절로 나올만큼 예뻤거든요. 요즘 홈오쪽에서도 좀 활동해 주시는데, 팬으로선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 ㅎㅎㅎ

이야기 자체론 나쁘지 않았지만, 그만큼 '자극'이 부족해, 나름 재밌게 읽었음에도 결국 제 안에서는 흐지부지한 작품이 되어버렸습니다. 학생물을 좋아하긴 해도 이건 좀 여러 의미에서 안되겠어요^^;.
왕도, 정석 그 자체인 학생물을 찾으시는 분들께 추천 해드립니다. 조용하고 잔잔하면서 편안하게 읽기에는 정말 좋은 작품이거든요. ................... 나한테 안 됬을 뿐이지 OTL

읽은 날짜 : 8월 22일


제목: くちびるの封印
작가: うえだ 真由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09/07/15)

-줄거리-

우등생이지만, 사랑받지 못한 외로움에 힘들어하는 17세 고교생 '유우키'는, 만원전철 속에서 자신을 구해준 남자 '에이지' 에게 첫 눈에 끌리게 되고, 급작스러운 충동 그대로 그와 관계를 맺게 됩니다. 처음이였지만, 처음으로 느껴보는 '타인'의 접촉과 따뜻함을 잊을 수 없었던 유우키는, '한번' 뿐이라는 약속을 알면서도 다시금 그를 만나고 싶은 마음에, 하념없이 전철을 타고.. 마찬가지로 유우키를 인상깊게 기억했던 에이지와 재회해서 그 후부터 만남을 거듭하게 되지요. 결혼 반지를 끼고 있는 '기혼자' 임이 분명한 그와, 체온의 따뜻함만을 바라는 자신의 관계는 단순히 ㅅㅅ 파트너..'애인' 에 불과할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유우키. 그러나, 시간이 거듭할 수록 점차 에이지에게 끌려가게 되고, 이윽고 자신의 마음이 연정임을 알게 되지만 그와 동시에 에이지는 자신을 대용품으로 밖에 여기지 않는 다고 생각한 유우키는, 일방적으로 관계를 끊어버리는데...
평점 : ★★☆

타카보시상의 삽화가 너무 예뻐서, 생각보다 빨리 잡아서 읽게 된 '우에다 마유' 상의 작품 '입술의 봉인' 감상입니다.

98년도에 나왔던 데뷔작을 이번 루칠에서 가필 수정, 짤막한 카키오로시 단편을 수록해서 신장판으로 나온 이번 작품. 삽화가도 타카보시상으로 바뀌어서, 모 님의 정보 아니였다면 받기 전까지 이게 신장판 인줄 몰랐었을 겁니다^^;
하지만, 읽어 보니까 최소한, 초반에는 이게 11년 전의 작품이라는 것을 약간이나마 느끼게 되었달까...;. 뭔가, 설정에 조금 무리가 있다는 느낌이랄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일단 두 사람의 첫만남 부터가 너무 운명적(..). 얼마전 J님 께서 체험(?) 하신것처럼, 이런 식의 우연적 만남은 진짜 소설에서만 가능한거구나~ 라는 쓸데없는 잡설이 떠올라서 몰입하기 힘들었다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다 큰 성인 남자가 다 큰 고교생을 몸으로 감싸면서 지켜준다는건... 아..생각만해도 좀 닭살이 ^^;;. 일단 유우키의 예쁜 용모에 처음 끌린것도 있긴 하겠지만, 뒤에 보면 에이지. 게ㅇ가 아니라 논케였었나 본데 말이죠. 역시 이건 책속에서만 가능한 운명적 만남!...이 맞는거 같아요 .. ..그러니까 이렇게 쓸데 없는거 생각하는 것에서 부터 뭔가 잘못되었어...(쿨럭)

BL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랑 받지 못해 위태로운 고교생과, 포용력 있어 보이지만 역시 편하지 않은 가정환경을 지닌 성인 남성의 사랑 이야기.
대부분 유우키의 시점에서 전개되고, 간혹가다가 (있으나 마나 별 필요없었던-_-) 에이지의 시점이 섞여서 보여집니다.

4년 전, 일 중독이였던 아버지의 무관심을 견디다 못해, 애인과 함께 집을 나간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와 남겨진 유우키는, 더 심해진 아버지의 무관심속에 방치 되어서 외로움에 쩌들어서 성장하고 그 만큼 불안불안한 정신 상태를 지닌 고교생 입니다. 한번이라도 아버지의 관심을 끌어보고 싶어서 우등생을 가장하지만, 그 위태로움을 버티기 위해서 담배도 피어보고 술도 마셔보는 그는, 그런 연장선에서 만원 전철 속, 쓰러질것 같은 자신 을 지켜준 '믿음직한' 어른, 에이지를 따라가 유혹 하지요. 한번도 다른 누구를 좋아해 본적도, 사귀어 본적도 없는 유우키로선 대담하기 그지 없는 탈선 행동이였고, 처음으로 한 ㅅㅅ는 고통과 함께 타인의 따스함을 동반하는 매력적인 것이였습니다. '한번' 을 애기하고 연락처도 주고받지 않고 헤어졌지만, 어쩐지 에이지를 잊을 수 없었던 유우키. 다시금 그를 만나보고 싶은 마음에, 평소 시간대가 맞지않는 만원 전철을 계속 이용하고, 마찬가지로 유우키가 인상깊었던 에이지와 다시 만나, 말 없이 ㅅㅅ를 거듭해, 그 후 그런 관계를 계속하게 되지요. 타인의 따스함을 갈구하는 유우키와, 복잡한 가정환경 탓에 건조하게 자라 어른이 된 에이지.
결혼을 했었지만 어디까지나 데릴 사위의 형태로 지금은 맞지않는 아내와 별거 중인 그는, 편하게 상대를 찾아 즐기다가 특이한 소년 '유우키'를 만나 그와 '애인' 같은 관계를 지속하게 됩니다. 에이지는 대용품, 유우키는 체온을 나눠줄 상대. 그렇게 서로 '목적' 을 가지고 관계를 거듭한 시작과 달리 유우키는, 따스하고 포용력 있는... 무뚝뚝해 보이지만 친절한 에이지에게 끌려가게 되고, 자신의 마음이 연정임을 깨닫게 되지요. 하지만 결정적으로 '대용품' 으로 자신을 대한(거라고 믿고) 에이지의 태도에 상처 받고 동시에 현실을 깨닫게 된 유우키는, 가슴아픈 관계를 끊내기 위해 자신 쪽에서 모습을 감추게 됩니다......


오래전에 나온 홈오 작품들은 어둡고 침침한 분위기(?)가 많던데, 이것 역시 그걸 벗어나지 않습니다.
참~ 진중하고 침울하고 조용하고... 자신을 둘러싼 환경 속에서 필사적으로 버티며 외줄타기 하듯 위태로운 10대의 모습을 간직한 주인공이 나옵니다. 진짜, 보고 있으면 이쪽이 다 답답해 질 만큼 섬세한 녀석이랄까...;. 그만큼 우에다상께서 주인공의 내면을 자세히 보여주신 것도 있긴 한데, 이렇게 어두운 성격의 주인공의 심리를 주구장창 설명해 주시는 읽는 이쪽은 좀 고역이란 말이죠.

그렇다고 해서 유우키가 싫은 녀석은 아닙니다. 자신을 아끼지 않고 혹사(?)하는 녀석이긴 해도, 그 나름대로 위태위태 하면서도 열심히 나아가려고 하는 모습이 잘 보이거든요. 그리고 에이지와의 관계에서도 맺고 끊음이 확실한 부분도 좋았고. 돌려 말하면 삽질하는게 될 수도 있지만, 얘 같은 경우 상대방인 에이지에게도 잘못이 없다고 볼 순 없으니까 그닥 복장터지는 삽질 수준은 아니였습니다. 자신의 몸을 혹사시키는 건 결코 칭찬받진 못할 행동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막나가는 녀석도 아니고 또 에이지에 대한 그 기특하고 순수한 마음이 저 삽질의 행태들을 잘 덮어주었다거나.. 그렇죠^^;.

그에 비해서 에이지. 사실 이 이야기에서 가장 불만이였던 건 상대방인 에이지 였습니다.
이녀석, 좋은 의미와 나쁜 의미를 포함해서 '어른' 이네요. 어른 특유의 포용력과 관찰력으로 유우키를 감싸는 부분은 좋지만, 어른 특유의 이해력과 적응력으로 유우키를 붙잡으려 하지 않았던 점이 싫었습니다.
손 쉽게 '스쳐지나가는 상대' 로서 유우키를 잊을수도 없는 주제에, 자신의 마음을 자세히 알아보려고 하지도 않고 잊어지겠지..하고 내버려두는 부분, 그렇게 쉽게 잊혀지지 않는 존재라는 것을 깨달으면서도 어떻게 행동하려고 하지도 않는 부분.
저긴 진짜 나쁜 의미로서 어른 그 자체인 인물로 비춰져서 읽으면서 꽤 분통 터트렸다지요. 같은 시점에서 유우키는 떼어낼래도 떼어낼 수 없는 에이지에 대한 연정으로 몸까지 다 망가트려 가면서 힘들어 하고 있는데, 본인은 할일 다~ 하면서도 틈틈히 떠오르는 유우키에 대한 생각만 할 뿐.
후반부, 그리움에 무의식적으로 에이지의 맨션 앞으로 '먼저' 찾아온 유우키....만 아니였으면 이 커플,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았을 거라는게 눈에 선~히 보여서 짜증났었습니다. 좋게좋게 봐줘서, '끝까지 잊을 수 없었던 유우키를 찾아갔을 지도...?' 라고 생각도 해봤지만 어쨌든 행동력이 결여된, 쓸데없이 사회성만 부각되는 '어른' 녀석은, 홈오 소설에서 그닥 환영받는 세메가 될 수 없다구요. 적어도 제겐.
이럴때는 차라리 무서우리 만큼 독점욕, 집착욕이 강한 세메 녀석들이 더 좋게 비춰집니다.-_-=33.
어쨌든, 12세라는 나이차이를 제외하고도 원 성격 자체가 '드라~이' 한 녀석이라서 끝의 끝까지 유우키에게 어리광을 받아주는 느낌은 덜 해 보여요. 말만 어리광 피우게 해주겠어!...지;, 냅두고 할 일 다 하고, 떠날 것도 상의 없이 알아서 다~ 해버리는 주제에. 그가 유우키를 좋아하는 것은 알겠지만, 그래도 '난 내 인생마저 너를 위해서 보낼 생각은 없어' 라고 잘라 말하는 부분에서는... 다시금 울컥. 진짜 드라~이 한 녀석이예요. 유우키에겐 분별있는 어른으로 비춰질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제겐 에러.
...뭔가, 유우키가 아깝다죠. 진심으로-_-;

그외에,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유우키의 아버지..의 존재도 상당히 거슬렸었습니다. 저걸 또 아버지라고...
유우키가 좀 비정상적일 만큼 아버지의 애정을 갈구하는게, 이해는 되는데 동시에 이해하고 싶지가 않던걸요.  나같음 저런 아버지, 친해지려는 시도 없이 먼저 버려버리겠거늘.
뒷 부분에 나름 변명(?)다운 변명을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버지로서 실격인건 확실했습니다. 진짜..유우키의 고생이 다시금 떠올랐다죠. 아버지는 방치주의에, 좋아하는 사람은 기혼자에...
쓰러질 만큼 몸을 혹사시킨 부분을 나무라고 싶은 한 편, 저렇게 까지 몰아붙여지는 것도 이해될 정도였습니다. 저같이 두꺼운 신경의 소유자는 저렇게 되기 힘들겠지만, 유우키는 애시당초 섬세한 성격이니깐요;.

삽화가이신 타카보시상. 요즘 들어서 갑자기 BL쪽 삽화를 늘려주셨던데, 이분 삽화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기쁘기 그지 없는 현상(?)입니다. 다만, 요즘 그림체가 좀 성숙미가 넘쳐서 그런가..^^;. 유우키가 고교생이라기 보단 20대 청년 같았다지요. 에이지는 나이대와 잘 어울린 단정한 미남으로 보여졌지만 유우키는 그만큼 위화감이 좀..^^;. 그래도! 분위기는 참 좋았습니다. 요근래 본 타카보시상 삽화 중에서 가장 씬 부분이 많아서 놀라기도 했구요. ... 절대 에ㄹ 하지 않는다는 건 타카보시상 삽화에선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 (바라지도 않습니다).

처음엔 몰라도, 읽다보면 11년 전의 작품이라는 것을 그닥 떠올리지 않을 만큼 몰입해서 볼 수 있었던 작품 이였습니다. 다만; 어둡기는 꽤~ 어두운 작품이라서 읽으면서 기분이 침울해지는건 어쩔 수 없었던지라... 다음에는 좀 가벼운 분위기, 아니면 러브러브, 그것도 아니면 세메 쪽이 굉장한 집착계!.....로 읽고 싶어지네요;;.

읽은 날짜 : 8월 2일


제목: お嫁さんになりたい
작가: 黒崎 あつし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08/11/20)

-줄거리-

대기업 사장의 애인이였던 엄마가 돌아가신 후, 자신을 미워하는 본처인 '오노즈카 타에코'의 밑에서 자라왔던 16세 소년 '사와다 미키'. 엄마와 함께 도망 다니는 생활 동안 '여자애'로 변장해 자라왔고, 타에코에게 간 후는 그를 미워하는 타에코의 심술로 계속 여장해와야 했던 미키. 미래를 알 수 없는 자신의 상태에 불안감을 느끼며 그저 조용히 '인형' 처럼 자라왔던 그는, 타에코의 계획에 의해 청년 실업가인 '카도쿠라 슈우지'에게 팔리게 됩니다. 예전 인상적인 첫 만남 후, 상냥하고 부드러운 슈우지를 좋아했던 미키는 기뻐하지만, 건실한 슈우지는 그를 돌려보내려 하지요. 그러다 미키가 남자애 인것을 알고 모든 사정을 들은 후, 미키를 거둬 보살펴주는 슈우지. 미키는 그의 곁에 있게 된 것이 기쁘면서도, '여자애'가 아닌 자신을 좋아해 주지 않을 슈우지를 생각 하면서 이룰 수 없는 연정을 또 가슴 아프게 생각 하게 됩니다. 그러다 어느날 타에코의 동생인 남자가 찾아와 미키를 억지로 끌고 가려고 하고, 슈우지의 곁에서 떨어지고 싶지 않은 미키는 있는 힘을 다해 반항하는데...
평점: ★★★☆

모 판매 사이트의 흉계(<-)에 의해 꽤나 늦게 받게 되었던 쿠로사키 아츠시상의 작품 '신부가 되고 싶어' 감상 입니다.

쿠로사키상의 작품도 그럭저럭 모으는 편이고, 거기다 삽화가 타카보시상이면 두 말 할것 없다 싶어서 구하려고 했었던 이번 작품.  꽤나 오랜 기간에 걸쳐 받았던 지라, 받자 마자 읽어보았었는데요. 생각 했던 만큼 따뜻하고 귀여운 이야기여서 좋았습니다^^

얼핏 보면 도저히 남자애라고 알 수 없을 만큼 인형같이 귀여운 미키. 솔직히 저 표지만 봐도, 이 작품이 BL이란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귀엽게 생겼죠. 실제로 J님은 BL이 아닌줄 아셨다고 하시던데요? ㅎㅎㅎ.
처음에 표지 떴을 때는 사키야 하루히상의 모 작품(<-) 처럼, 여장 취미의 소년이 주인공인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좀 달랐습니다. 미키는 오히려 여장을 싫어 하던걸요. 저로선 귀여워서 좋았지만(...).

주인공인 미키. 나이 차이 나는 부잣집 사장에게 돈으로 팔려오게 되어 애인이 된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그는, 아버지가 병으로 돌아가시고, 무서운 전처의 공격이 두려워서 갓난 애기인 그를 데리고 도피 생활을 시작한 어머니 밑에서 자라오게 됩니다. 눈 속임으로 여장을 하고 여자애의 가명을 내세워서 크고, 어머니 마저 병으로 돌아가신 후 억지로 '오노즈카' 집에 끌려오게 된 후 부터는 눈속임이 아닌 강제적으로 여장을 강요당하게 되지요. 미키 모자를 증오하던 타에코의 분노로 억지로 여자애로 성장하게 되고 타인의 말에 그저 순종하기만 하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인형' 을 강요당하게 되고.... 아무곳에도 의지할 곳이 없던 미키는 타에코의 명령에 따를 수 밖에 없었고 마음속 깊이 미래에 대한 것을 포기하고 자라게 됩니다. 그렇게 숨막히는 생활을 해오다 어느날, 진심으로 자신에게 웃음을 보여준 부드럽고 상냥한 슈우지를 만나게 되고 그에게 연정을 품게 되는 미키. 타에코는, ㅎㅁ의 소문이 떠도는 슈우지에게(헛 소문이였지만) 미키를 팔아 넘기고, 그가 소유하는 토지의 계약권을 노리지요. 비록 물건 처럼 팔려나가더라도 그 대상이 슈우지라면 분명 행복해 질 수 있을 꺼라는 기대를 안고 슈우지에게 가는 미키. 그는, 타에코의 계획을 거절하지만 미키의 모습에 동정을 품고 억지로 '인형'으로 성장하게 된 미키를 거둬서 돌봐주려 합니다.
원하던 남자애로서의 생활, 친절한 사람들의 호의. 예전과는 상상 할 수 없을 만큼의 행복을 느끼게 되지만, 진짜 '여자애'가 아닌 자신은 결코 슈우지에게 연정의 대상이 될 수 없음을 알게 된 미키는, 지금의 '애인'으로서 봐줄 수 없는 상태에서 조금 더 어른이 되어 슈우지가 자신을 돌아봐 줄 수 있을 때 까지 기다리려고 마음 먹게 되지요.....

성장 배경도 그렇고, 초반의 '인형, 여자애' 였던 미키를 봤을 때, '이거 또 울고 짜고 땅파는 주인공' 인거 아냐?.. 하고 살짝 불안감을 느꼈었었던 저.
확실히 초반의 미키는 그랬지만, 슈우지의 곁에서 점차 변화하는 미키는 상당히 똑바르고 순수한, 그리고 결코 물러나지 않는 기특한 아이여서 읽으면서 참 즐거웠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 이야기는 미키의 성장소설(?)이나 다름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강요당해서 남에게 기대기만 하는 '인형' 에서, 자신의 의지로 부딛치고 일어서는 소년 '미키'로서의 변화가 한 눈에 보이더라구요. 뭔가, 눈앞에 있으면 쓰담쓰담 해주고 싶은 기특한 아이였습니다. 거기다가 여러모로 불리한 조건이였음에도 결코 자신의 마음을 포기 하지 않고, 지금이 안된다면 혼자서 일어설 수 있는 당당한 한 사람이 되었을 때 다시 연정을 부딛 치려고 마음 먹는 끈질김도 귀여웠고.... 너무 상냥하고 생각이 많아서 조금 우물쭈물 거렸던 슈우지에 비해 연약해 보이는 미키 쪽이 훨씬 더 적극적이였어요. 아마 미키가 이렇게 까지 행동파가 아니였다면 슈우지와의 관계는 정말 몇 년이 더 흘렀어야 가능 했을 겁니다^^;.
상대방인 슈우지는 단정하게 잘생긴 외모에 배경도 좋은 청년이지만 기본적으로 '너무 생각이 많아, 쉽게 판단을 내릴 수 없는' 유유부단함을 지닌 지라, 초 중반 까지는 상당히 '뺍니다'. 뭐, 그의 입장에서 10 몇살 정도의 나이 차이도 문제겠고, 미키가 남자애 라는 것도 조금은 걸렸을 테고, 무엇보다 16세라는 나이의 첫사랑에 대한 감정이 얼마나 가볍고 한 때인지 잘 알고 있는 만큼, 더욱 더 미키에게 손댈 수 없었겠지요.
그러나, 미키가 여자애 였을 때 부터 첫눈에 반했었던 그 역시, 남자애인 미키도 상관 하지 않고 좋아하고 있었기 때문에 두 사람은 나름 쉽게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의 고민하고 은근슬쩍 피하는 모습이 꽤 자주 나와서 이뤄질려면 미키가 고교 졸업을 해야 가능하지 않을까나...? 라고 막연이 생각 했었는데, 미키의 적극성 때문에 살았(?)네요^^;. 뭐, 아닌 척 미키를 좋아하고 있었던 슈우지의 입장에서도 오래 기다려서 좋을건 하나도 없었을 테고... ㅎㅎ

본편인 '신부가 되고 싶어'는 미키의 시점에서 두 사람이 연인이 되기 까지의 이야기이고, 뒤 단편인 '즐거운 집보기'는 슈우지의 시점의, 너무너무너무 달달한 바카플의 노로케 전개 였습니다....orz.
슈우지의 시점에서 보는 미키가 얼마나 귀엽고 범죄적으로 사랑스러운지, 실컷~ 맛 볼 수 있었어요. 이래놓고, 어떻게 참을 생각을 했을 까나..... 이 은근 스케베 오야지....<-

삽화가이신 타카보시상. 표지도 굉장히 예뻤지만 안쪽 컬러 삽화는 물론이고, 책 안에 실린 흑백 삽화들도 하나 같이 예뻤습니다. 머리 자른 미키도 귀엽지만, 왠지 머리 긴 미키 쪽이 더 마음에 들었던 저. 머리 잘라서 은근히 아쉬웠다죠...<-. 그외에 귀여운 조역이였던 아기 고양이 챠이도 상당히 귀엽게 나왔고....어쨋든 눈 호강도 제대로 했습니다^^.
아, 그리고 저 BL임을 헷갈리게 만들었었던 책 표지. 저 표지로 정하자고 강력 요청한 분이 바로 작가분이신 쿠로사키상 이셨던걸요. 타카보시상이 그리시는 여자애가 너무 좋아서, 여자애 버젼의 미키와 아기 고양이를 보고 싶은 마음에 컬러 표지 요청을 하셨다던데..그 마음 십중 이해합니다. 암요...+_+/. 만족 하셨다면서 즐거워 하시던데 저도 만족 합니다.... 미키 귀여워요..>_<.

어느정도 성장 소설(야)의 분위기가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따뜻하고 귀여운 이야기였던 작품 이였습니다. 앞전에 읽었던 것에 이어 또다시 어른스럽고 포용력 넓은 세메를 읽게 되었는데요. 이런쪽도 가끔은 읽어주면 가슴이 따뜻해지는 기분이라서 좋긴 하더라구요^^;.
역시 호노보노 계열의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들 께는 살짝 추천해드려도 괜찮을 듯한 생각이 듭니다. 표지 때문에 BL이 아닐 까봐 걱정(?)하시는 분들. 염려 말고 읽어보시길 바래요>_</

읽은 날짜 : 1월 4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王子さまは誘惑する
작가: 黒崎 あつし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2007/11/20)

-줄거리-
 
재벌집 막내로 태어나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자라온 25세의 청년 '카사하라 츠키미' 든든한 배경과 함께 모든 사람들이 뒤 돌아 볼만한 미모를 가진 그는, 연애를 하나의 놀이로 생각 하며 한번도 진지하게 사랑을 해본 적이 없지만, 그저 즐겁기만 하면 만사 오케-인 오픈 마인드인지라 별달리 고민하지도 않고 살아옵니다. 그러던 때에, 대학 시절의 여자 친구였던 '나츠미' 의 오해로 인해 억지로 3개월 동안 사립 고교의 영어 임시 교사를 맡게 되버리고, 그 곳에서 예전 나츠미와 사귈 때 자주 만났었던 나츠미의 남동생 '미도 토모아키'와 재회하게 되지요. 누나의 오해로 인해 츠키미에게 곤란을 끼쳐 미안하다며, 토모아키는 재회 한 날부터 아침 저녁, 시간을 가리지 않고 츠키미와 붙어 다니며 편의를 봐주고, 자신을 위해 애를 쓰는 그가 고마운 동시에 깊은 호의를 느끼게 됩니다. 중학생 때부터 소녀같이 예뻤던 미모는 고교생이 된 지금, 츠키미와 같은 체격의 단정한 미남이 되어있었고, 나이에 비해 어른스러운 태도와 언동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된 토모아키. 그런 토모아키가 자신에게만 다른 태도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데 우월감을 느끼며 그에게 점차 끌려가게 되지요. 그렇게 함께 있는 사이에 언제나 옆에 토모아키가 있는게 당연해지게 되고.. 임시 교사직을 마치고 난 후에도 그와의 접점을 더 만들려던 츠키미. 그런 그에게 '5년 전, 처음 만났을 때 부터 좋아했습니다' 라고 교제를 요청하는 토모아키에게 놀라는 반면, 계속해서 함께 있을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수락하게 되지요. 하지만 함께 있으면서 지금까지 자신이 했던 교제와는 달리, 점차 상대방의 행동에 신경쓰게 되고 고민하게 되는 스스로가 이상해지는 츠키미는, 이미 빠져나올 수 없을 데 까지 그를 사랑하게 된 것을 깨닫게 되는데..
                                                                                                                          평점: ★★★☆

쿠로사키 아츠시상의 가벼운 러브 코메디물(그렇게 까지 웃기진 않았지만;) '왕자님은 유혹한다' 감상 입니다.

쿠로사키상의 작품은 집에 몇 개 더 사두었었는데, 정작 잡아보기는 이게 처음이네요. 이 책도 살때 당시엔 금방 읽어야지! 싶었다가 또 이렇게 미루고..-_-;;.
직전에 읽었던 '태양과 달~' 이 꽤 저를 침울하게 만들었었던지라, 다음 작은 좀 편한걸로 가보자.. 싶어서 찾던 중 골라 들어서 읽었던 이번 작품.
기대 했었던 것 만큼 개그풍은 아니였지만, 확실히 가벼운 터치의 알콩 달콩한 사랑 이야기로, 맘 편하게 술술 읽히기는 하더라구요. 타카보시상의 삽화까지 더해져서 눈도 즐거웠고..^^

주인공인 츠키미. 뭐, 흔히들 말하는 가벼운 타입의 '왕자님' 같은 캐릭터로, 많은 여자들과 사귀면서 '연애' 그 자체를 즐기는 주인공 입니다.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고 자신을 '좋아해주는' 사람들과 사귀면서 즐거운 시간을 즐기는.. 즉, 고민하지 않는 인간 관계가 좋은 청년 이지요. 무엇보다 아름답고 멋진 '자기 자신' 을 너~~무 사랑하는 지라, 그저 자신의 외모나 모습에 빠져 자신을 좋아해주고 떠 받들어주는 사람들이 좋아서 그들과 연애를 하고.. 그만큼 기간은 짧아, 오래 가지 못하는 연애 속에서 점차 마음 자체도 가라 앉게 되지요. 뭐, 그게 짜증나거나 못된 주인공은 아니긴 한데, 확실히 여자를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도구' ...쯤으로 보고 있기는 합니다. 물론 본인은 자각도 못하고 있었긴 해도-_-;.
그렇게 자기 자신이  너무~~ 좋아, 타인과 진지한 연애 한 번 못해 본 주인공이 빠지게 된 건 8살 이나 연하의 옛 여친의 남동생. 나이에 비해 철부지인 츠키미에 비해, 17세인 나이가 거짓말 처럼 어른 스럽고 침착한 우등생인 토모아키는, 부잣집 아들내미라 세상 물정 어두워, 당황해하는 츠키미를 성심 성의껏 돌봐 주면서 그의 존재를 츠키미에게 각인 시킵니다. 그런 그의 곁에서 보살핌을 받으면서, 토모아키의 행동 하나 하나에 두근 거리는 '가상 여고생의 마음' 을 자신 속에 품고, 반응 하는 츠키미.
이게 웃긴게, 한번도 남자를 대상으로 생각해 본적이 없었던 지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맘 속에 토모아키와 동년배의 '여고생' 을 만들어 토모아키에게 두근거림을 느낄 때 마다, 여고생이 기뻐한다~ 여고생이 반응한다~ 이럼서 둘러대거든요. 그렇게 시치미 떼다가 결국 여고생이고 뭐고 진짜 자신의 마음이 토모아키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래서 토모아키의 교제 요청에 기쁘게 수락 하게 됩니다. 사실 그때 까지만 해도 토모아키에게 끌리는 마음과 함께 있고 싶은 마음은 있었긴 하지만, 토모아키와 같은 수준의 '좋아한다' 까지는 아니였을 츠키미.
하지만 토모아키의 진심을 기쁘게 받아 들이며 그와의 교제를 계속 하면서, 지금까지 자신이 해왔던 교제 때 와는 다른 마음가짐, 다른 고민, 다른 아픔을 느끼게 되면서 혼란스러워 지지요.
언제나 가벼운 연애, 고민하지 않는 속 편한 연애를 좋아하던 토모아키로서는 처음 느껴보는 감정들. 자신보다 어린 토모아키에게 있을 미래를 생각 해 침울해지고, 그가 모르는 여자애와 함께 팔짱 끼고 걷는 모습에 슬퍼하고 질투하고.. 예전 같았으면 아무말 없이 속 편하게 헤어지고 끝냈겠지만 이번엔 추하게 매달리더라도 헤어지기가 싫어서 고민은 더 깊어져가고...
그러다가 혼자서 삽질하면서 하기도 싫은 상상과 공상은 점차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고, 자기 자신이 너무 좋아서 스스로를 꾸미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츠키미는 그 잘난 미모가 망가져 가는 것도 신경 쓰지 않을 만큼 토모아키를 생각 하게 됩니다....

연애를 가볍게 생각 하고 진실한 사랑을 해본적 없는 철부지 도련님과, 침착하고 부드러운 애늙은이(<-) 소년의 알콩달콩하고 즐거운 사랑 이야기 였습니다.
위에도 말했 듯, 풋~ 하고 웃음이 터질 만큼 웃긴건 아닌데, 군데군데 츠키미의 시점같은 부분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서 어쨋든 맘편하게 읽기에는 제격 이였었어요.
츠키미도 토모아키도, 둘 중 누구 하나도 에러 난거 없이 가볍게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의 녀석들 이였고... 특별히 모에 할 요소가 없었지만 즐겁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던 만큼, 평점은 그럭저럭 괜찮은 수준으로 줬습니다^^

삽화가이신 타카보시 아사코상. 책 읽기 전에는 이렇게 가벼운 느낌의 작품에 타카보시상 삽화가 어울릴까나...? 싶었는데, 읽다 보니 츠키미는 둘째치고(야), 토모아키가 진짜 이미지 그대로의 그림체여서 눈이 상당히 즐거웠어요. 감정 표현이 서툴러 무표정일 때가 많지만 멋진 토모아키>_<.
상대방인 츠키미가 꽤나 날라리 같은 이미지로 그려지긴 했지만; 읽다 보면 별달리 신경 안쓰이게 됩니다. 어쨋든 예뻤다는거죠;ㅁ;b.

어제 날짜로 발매된 쿠로사키상의 신작이 또 타카보시상 삽화의 작품이길래 혹시 링크 작인가..싶었는데 일단 줄거리만 볼 땐 별 연관이 없어 보이네요. 예약 걸어 뒀으니 조만간 받을 텐데 꽤 기대하고 있는 지라 받으면 즉시 읽어 볼 예정입니다. 이번에도 편하고 즐거운 작품이면 좋겠네요^^

읽은 날짜 : 11월 17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全寮制櫻林館学院~ロマネスク~
작가: 雪代 鞠絵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2007/01/20)

-줄거리-

천성적으로 천식을 앓아 병약한 유년 시절을 보냈던 '사쿠라이 치사토'. 몇 년전, 치사토의 엄마가 재혼해서 새로 생겼던 형 '하네쿠라 호다카'를 무척 따르고 좋아했던 치사토는, 불의의 교통사고로 부모가 죽은 후, 사립 '오우린관 학원'에 입학한 형과 헤어져야 했고.. 결국 어떻게 해서든 형을 만나고 싶은 마음으로 오우린관 학원 고등부 1학년으로 입학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렇게 까지 애타게 그렸던 형 호다카는, 치사토가 아무리 아는척 하고 말을 걸어도 싸그리 무시하면서 싸늘한 태도를 보이고.. 거기다가, 치사토는 몰랐었던 사실을 알려주며 형을 진짜로 따랐던 치사토와 달리, 옛날부터 계속해서 증오를 품어왔었다는 호다카의 속마음 까지 듣고 슬퍼하게 됩니다. 호다카가 솔트라움의 2학년 멤버라 평소에 말을 걸 수 없는 상황에 미움까지 받아서 힘든 치사토. 거기다 내성적인 성격에, 첫날부터 솔트라움 멤버(2학년 하루미)에게 길 안내를 받았다는 이유로 같은 반 클래스 메이트이자 룸메이트 에게 이지메를 당해 몸도 마음도 지쳐가게 되지요. 하지만 그런 치사토의 상황을 보고 있으면서도 싸늘한 태도로 응수하는 호다카... 설령, 어떤 취급을 당하든, 호다카에게 미움을 받는다고 해도 멀리서나마 그를 지켜보고 싶어서 학원을 그만두지 않고 버티던 치사토는 갑자기 '어린양 사냥' 에 휘말리게 되고, 아무것도 모르는 치사토를 범해 학생회장에 오른 인물은 바로 호다카 였습니다. 정말로 그에게 증오 받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알게 된 치사토는 그래도 그에 대한 자신의 '연정' 을 버릴 수 없어서 괴로워 하게되는데..
                                                                                                                         평점 : ★★★★

유키시로 마리에상의 '오우린관 학원' 시리즈 최종권, '로마네스크' 감상 입니다.

전체적으로 앞 권들에 비해 훨씬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어서 평점도 넉넉~하게 줄 수 있었습니다. 일단 시리즈의 결말을 맺는 작품 답게, 1,2권의 주인공들의 후일담을 조금씩이나마 언급해 준것도 좋았고, 3권의 커플인 호다카와 치사토의 사랑 전개도 굉장히 가슴 절절했거든요.

뭐랄까.. 읽으면서 가슴이 죄이는 듯이 찡--한 느낌 있죠? 이 작품이 그랬습니다. 사실 여전히 배경등은 보다보면 여전히 웃기지만; 3권쯤 되니까 이 학원이 어떻고 저떻고 츳코미 넣을 생각도 거진 사라지기도 했거니와, 무엇보다 주인공들 두 사람의 감정이 너무 가슴 아팠거든요.;ㅁ;.

1,2권은 거의 우케 시점에서 전개 되서 상대방의 속을 알 수 없어서 좀 답답했었던 반면에(특히 2권은 제대로 에러-_-), 이번 3권째는 주인공인 치사토의 시점이 반... 이랄까, 사실 상대방인 호다카의 시점이 더 많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처음 프롤로그도 그의 시점, 엔딩도 그의 시점이예요.
이 책의 전개가 만약 1,2권 처럼 주인공들에 맞춰져서 상대방이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저렇게 구는건지 모르고 있었다면 아마 이번 상대방인 '호다카' 역시 저 한테 욕을 태배기로 받았을 겁니다. 그만큼 심하게 대했거든요. 치사토 한테. 그런데 호다카의 시점이 중간 중간 끼어들면서 그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치사토에게 심하게 구는지, 하나하나 다 세세하게 그려져서 아무리 심하게 대해도 욕할 수 없어서 같이 가슴 아파하고...
아무튼, 둘다 심하게 맘 고생 하면서 이루어지는 과정을 보면서 저도 가슴 움켜쥐고 봤습니다^^;

주인공은 치사토. 태어났을 때 부터 몸이 약한 데다가 고질병인 천식을 앓아 거의 침대에서만 생활 하며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한 연약한 소년인 그는, 홀 어머니 밑에서 자라다가 9살 때 어머니가 호다카의 아버지 하네쿠라 가에 시집을 가면서 동시에 아버지와 형을 얻게 됩니다. 뛰어난 조각가로 유명한 아버지와 인체 모델이였던 어머니가 만나, 하네쿠라가의 부인이 죽은 후 재혼을 하게 되고 4명의 가족이 생겨났지요. 부자인 하네쿠라가의 서양 저택에서 멋진 아버지와 아름다운 어머니. 몸이 약해 밖에서 놀 수 없는 치사토를 언제나 곁에서 보살펴 주고 놀아주었던 소중하고 소중한 형. '짧았던' 어린 시절의 그 추억은, 치사토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 이였습니다. 하지만 어느날, 의붓 아버지의 전시회가 열리고 어머니, 형과 함께 그 곳을 향해가던 치사토는 갑자기 그날 이후 기억이 끊기고...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세월이 반년이 흘러, 자신들이 아버지의 전시회에 가던 날 호다카와 치사토를 뺀 부모님은 그때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듣게 됩니다. 그것도 슬픈 차에, 호다카는 치사토를 두고 6년 동안 기숙사제 학원인 '오우린관' 학원에 입학하게 된다고 하고, 그 기간 동안 치사토를 만날 수 없다라며 치사토를 사쿠라이가의 할아버지에게 맡기고 가버리지요. 그렇게 세월이 흐르는 동안 한 번도 연락이 없는 호다카를 기다리던 치사토는 결국 무리를 말해 고등부 입학을 '오우린관' 으로 정해 버립니다. 그렇게 해서 오우린관에 들어간 치사토는 입학식 첫날 부터 호다카를 만날 수 있었지만 그는 자신을 무시하고 가버리고... 곁에 있던 솔트라움 멤버 2학년인 하루미에게 도움을 받아 학원 생활을 시작하지만, 첫날 부터 룸메이트에게 찍혀 버리고 원래부터 내성적이고 타인과의 교류에 서투른 치사토는 계속해서 이지메를 당하게 되지요. 거기다 겨우겨우 틈을 내어 만날 수 있었던 호다카는 치사토를 증오 하고 있었습니다. 어렸던 치사토만 몰랐던 사실... 치사토의 어머니가 호다카의 아버지와 결혼을 했다는 것은 거짓이였고, 그때 당시 '죽었다' 라고 들었던 호다카의 어머니는 실제 살아 있었지요. 사랑하던 남편이 자신을 버리고 '애인' 을 만들어 그 여자와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반쯤 미쳐서 정신 병원에 수감 되어있던 호다카의 어머니. 그리고 치사토가 '교통사고' 로 알고 있었던 그 날의 사건은 교통사고가 아닌, 호다카의 어머니가 칼을 들고 나타나 두 사람을 찔러 죽인 사건임을 알게 됩니다. 호적상으로 남남 인 데다가, 자신은 자신의 어머니를 미치게 한 여자의 아들인 치사토를 줄곧, 계속해서 미워해 왔다고.. 절망하는 치사토에게 그렇게 말하며 그를 뿌리 칩니다. 모든 사실을 알고 나서도, 오래전 부터 호다카를 '좋아하고 있었던' 치사토는 그 마음을 버릴 수 없어서 계속 호다카를 찾고.. 호다카의 끊임 없는 무시와 아무도 편이 없는 상황에서 심한 이지메.. 몸도 마음도 지쳐가게 되지요. 거기다 소중한 '형'은, 갑자기 치사토에게 접근해 그를 유린하고.. '이렇게 까지 미움 받고 있다' 라는 사실을 치사토에게 각인 시키는, 잔인한 행동을 합니다... 극단까지 몰린 상황에서도 그저 호다카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나마 그를 바라보고 싶은 치사토는 학원을 그만두려고 하지 않지만.....

줄거리를 거의 다 읊다시피 했는데;;, 위의 줄거리에서 다 말할 수 없지만 치사토는 꽤나 심하게 괴롭힘 당합니다. 이지메는 물건을 숨기거나 더럽히거나 하던 수준에서, 집단 따돌림으로 번져 치사토를 몰아넣고, 나중에는 실명에 이르를 뻔 한 큰 상처 까지 입힐 만큼 잔인해 지지요. 거기다 수 없이 호다카에게 말을 걸고 다가가려고 해도, 읽는 제가 다 가슴 아프리 만큼 무시하거나 심한 언동으로 상처 입혀 떨어트려 버리고.... 정말 이 책이 치사토 혼자의 시점으로 전개 됬으면 읽다가 덮었을 지도 모릅니다. 저런 상황에서도 호다카만을 좋아하는 치사토가 얼마나 애절하고 기특하던지....

하지만, 이렇게 까지 치사토를 몰아 넣었던 호다카 역시, 좋아서.. 진짜로 치사토가 증오스러워서 저런 행동을 취하는게 아니였습니다. 중간 중간에 나오는 호다카의 시점에서 그가 얼마나 치사토를 생각 하고 있는지 절절하게 나오거든요. 심한 말로 상처 주고 돌아서면서, 치사토가 바로 눈 앞에서 심한 이지메를 당하는 것을 태연하고 차가운 눈으로 바라 보면서는, 치사토가 혼자 울고 있지는 않는지.. 이지메를 당해서 가뜩이나 약한 몸에 이상이 생기진 않았을 지, 모처럼의 주말인데 뭘 하고 있을지... 아무리 겉으로 태연한 척 굴어도 속 마음은 언제나 치사토에게 가있는 호다카. 매몰차게 밀어내면서 속으로는 '제발 나한테 다가오지 마' 라고 빌고 있지요. 치사토가 친구들에게 속아 비를 맞으며 추운 바깥에서 떠는 상황이 닥치자 다른 솔트라움 멤버들 앞에서는 차가운 태도를 취하고, 그를 구하러 가서 치사토는 정신을 잃은 상태, 그리고 아무도 보지 않는 상황에서는 치사토를 부서질 만큼 끌어 안고 무사해서 다행이라며 되내이는...  이런 모순적인 행동을 마구 취하는 겁니다. 이녀석.
거기다가 후반부에 까지, 무엇 때문에 '치사토를 떨어트려 놓아야' 하는지 그 이유를 밝히지 않으면서 치사토가 자신에게 얼마나 소중한지, 모순적인 행동만 반복하며 그 만큼 아파하는 그 속마음만 계속 보여주고 있으니 읽는 독자로서는 답답하면서 가슴 아프게 되지요;ㅁ;.
'학생회장' 의 자리에 앉고 싶은 욕망 때문이라고 주위에게, 스스로에게 다짐 시키면서도 사실 '치사토를 사랑하고 있기 때문에 타인의 손에 넘길 수 없어서' 그를 안아 로자리오를 빼앗고.. 그런 심한 짓을 해도 여전히 치사토가 자신을 포기하지 않자 '가짜 애인' 을 만들어 소문까지 퍼트리면서 '소중한' 치사토를 지키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하겠다고 하고....
그 후 치사토가 심한 린치를 당해 눈에 큰 상처를 입게 되는 상황이 닥치고, 그렇게 될때 까지 이지메를 '방치' 했던(이지메를 당하면 심약한 치사토가 자진 퇴학 하려니 싶은 마음에) 자신에게 분노하고, 그 상대방에게 철저한 복수를 하면서, 결국 최후의 수단으로 자신이 자진 퇴학하기로 결정한 호다카. 하지만 끝까지 그를 쫒아오며 마음을 고백하는 치사토에게, 한계까지 닥친 호다카는 모든 것을 내던지고 '고백' 하게 됩니다.


완결권 답게, 이 두 사람이 맺어지기 까지의 이야기와, 다른 커플들의 후일담이 조금 나오는데...
제일 걱정 되었던 1편의 커플, 시키와 하루미도 나름 현실적인 결말로 가더라구요. 시키의 입장이 입장이다 보니, 잘 되기나 할까..싶었는데, 제가 이 왕자님을 우습게 보았죠(<-). 캐 당당해주십니다. 아직 어떻게 하겠다라는 결론은 내놓지 않았지만 그를 보고 있자면 하루미를 맡겨도(?) 별 문제 없을꺼다 싶을 만큼 당당해 주고 계세요. 이 두사람의 뒷 이야기를 더 보고 싶지만 그건 안될것 같고.... 뭐, 잘 되겠지요?^^; ㅎㅎ.
그리고 2편의 커플은..... 글쎄-_- 같은 대학에 들어가서 룸쉐어를 하면서 알콩달콩 행복하게 산다...고 하니까 그려려니 합니다. 예.
호다카네 쪽이 가장 '현재'를 다루고 있어서 이 커플의 후일담이 가장- 궁금한데..아직까지 학생 인 채로 끝을 맺었으니 역시 볼 수 없겠지요(..). 호다카가 '이젠 무슨 일이 있더라도 못 놓는다' 라는 결심을 단단히 굳히고 있으니, 가장 시련이 많은 커플이지만 꿋꿋이 헤쳐 나갈 수 있을꺼라고 믿고 있습니다.>_<.

전체적으로 '아주 만족' 수준에는 못 미치는 시리즈였지만, 3권 하나로 다 용서 될만큼(<-) 이번 '로마네스크' 가 재밌었기 때문에 그럴로 되었지~..싶습니다.
2권 까지만 읽고 덮었다면 최악의 인상만 남아 있었을 지도 모를 일이지만; 3권이 살려주네요.
이달 말에 나올 히라카와상의 '호다카' 연기. 완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비록 1씨디의 압박으로-_- 재미가 줄지 않을까...하고 걱정 됩니다만;; 잘 만들어....주었겠....지요?;
엊그제 잡아서 들었던 '르네상스'편이, 어의없었던 원작보다 더 어의없는 전개였던지라 걱정을 떨쳐 버릴 수가 없습니다 orz. 토리밍상과 타카켄상의 조합이라도 안되는건 안되더라구요-_-.
제발 호다카의 시점을 뭉텅뭉텅 자르지 말고 좀 제대로 실어내주길...;ㅁ;.

읽은 날짜 : 11월 14일

제목: 全寮制櫻林館学院~ルネサンス~
작가: 雪代 鞠絵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2006/09/20)

-줄거리-

속세와 멀리 떨어진 산 속, 명문 자제들만이 다닐 수 있는 카톨릭계 미션 스쿨 '오우린관 학원'. 병원을 경영하는 '시라이' 가의 막내인 '시라이 카즈키' 는, 앞서 이 학원을 졸업한 세 명의 형들 처럼 예의 단정하고 철두 철미한 우등생으로, 시라이가의 이름을 더럽히지 않기 위한 마음 하나로 재학중인 고교 2학년생 입니다. 애기때 부터 소꿉친구였던 '오쿠조노 렌' 과 함께 들어간,선택받은 엘리트 집단인 '솔트라움' 에서도 유명할 만큼 머리 딱딱한 우등생인 카즈키는, 자신과 정 반대 타입인 '렌'과 시시때때로 싸우면서도 그를 내버려 둘 수 없어 자꾸 간섭하게 되는 모순적인 행동을 반복 하고 있지요. 그러던 때, 솔트라움의 2학년 멤버 10명 중에서 '학생회장' 을 뽑아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앞서 이 학원을 다녔던 형들이 모두 학생 회장을 거쳤던 것 처럼 카즈키 역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존경하고 동경하는 형들의 이름을, 시라이가의 이름을 더럽히지 않기 위해 반드시 학생회장의 자리에 앉으려고 애를 쓰지만, 그 '방법' 인 '어린양 사냥' 은 청렴결백한 카즈키에게는 도저히 납득 할 수 없는 일이였고, 거기다가 상대인 '어린양' 은 언제나 카즈키를 졸졸 쫒아다니며 친근하게 굴던 귀여운 후배 '마코토' 임을 알고 난 후 더욱 더 손을 댈 수 없게 되어버리지요. 그렇게 고민 하던 때, 마코토의 짝사랑 상대였던 렌은 결국 그 '어린양 사냥' 을 실행해서 그에게 로자리오를 건내 받고... 그리고 학생 회장 선발 게임 우승자의 상징인 로자리오를 카즈키에게 건내주는 대신, 카즈키를 자신에게 복종 시켜 안으려는 제안을 합니다. 자존심과 프라이드를 버려서라도 반드시 학생 회장이 되어야만 했던 카즈키는 그 제안을 수락하게 되고.. 타인에게 말할 수 없는 은밀한 비밀을 렌과 교류하면서 죄책감과 함께, 렌의 마음을 알 수 없어 혼란스러운 나날을 보내게 되는데..
평점 : ★☆

이어서 읽은 '오우린관 학원' 시리즈 2권 째인 '전원 기숙사제 오우린관 학원-르네상스' 감상 입니다.

역시 드라마씨디가 있는 작품...이지만, 책 자체도 별로 안끌렸던 터라 씨디도 여태 못들었네요. 캐스팅은 참 훈훈하지만.. 이 감상을 다 쓰고 난 후에 한번 들어볼까 생각 중입니다........ 될때 애기지만 OTL.

작품의 감상은.... 예, 뭐 평점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한테 있어서는 꽤나 '짜증나는 작품' 이였습니다. 전권에 이어서, 재미가 없었던건 아니긴 한데 전권에 비해 수 배는 더 사람 분통 터지게 하는 작품이더라구요...
여왕님 우케와 오레사마 귀축공의 결합으로, 더 깊게 파고들면 '츤데레+츤데레' 의 조합 입니다. 한명이 츤츤 거리면 다른 한명은 그걸 받아주는 시츄가 되어야지요... 마음이 훤~히 보이는 둘이서 계속 겉돌면서 츤츤 거리고, 특히 '렌' 노무시키.-_- 이쪽 계열에서(?) 볼 수 있는 '속마음은 밝히지 않으면서 강제적인 계약을 내세워 자기 맘대로 다뤄대지만 사실은 좋아하고 있었다' 라는 설정의 캐릭터 중에서, 몇 안되는 '못참게 짜증나는 캐릭터' 로 꼽힐 듯 합니다.
랄까, 전부 다 얘가 '죽일놈!!!!!' 이예요. 그냥 후반부 진행 중 퇴학당할 뻔한 사건 때 걍 퇴학당해 버릴것을!!!!!!!!. 뭐 하나 부족한 것 없는 주인공이(가정 환경이 좀 안되긴 해도) 뭣 때문에 얘한테 매달리는건지 이해 불능 입니다. 씩씩-_-

시기적으로 전 권인 '고딕' 의 1년 전의 이야기 인 이번 작품.
주인공인 시라이 카즈키. 병원을 운영하는 아버지와 유능한 의사인 나이가 떨어진 세 명의 형을 둔 그는, 사실 아버지쪽 피만 같고 어머니는 위의 세 형과 다른 출생의 비밀을 지니고 있어서, 언제나 우수하고 유능한 '시라이가의 자랑' 인 동경하는 형들 처럼, 품행 방정하고 우수한 우등생이 되려고 아주 어렸을 때 부터 필사적인 노력을 해옵니다. 유능한 형들과 달리, 피 토할만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언제나 위치가 불안할 만큼 우수하지 않은 자신을 끊임없이 채찍질 하면서 오우린관 학원에 들어와서 고등부에 올라간 후엔 반드시 '솔트라움' 의 멤버, 그리고 '학생 회장' 의 자리에 오르기 위한 준비를 아끼지 않지요. 그런 자신과 달리, 언제나 자유분방 하고 이곳 저곳에서 놀아나는 ㅇㅌ한 소꿉친구인 '렌'. 불량 학생같은 행동을 일삼으면서도 언제나 요령좋고 성적도 좋아 주위의 관심과 형들의 사랑도 독차지 했던 그가 부러우면서도 동시에 패배감을 느끼는 카즈키는, 언제나 그런 소꿉친구를 내버려두지 못하고 끊임 없이 잔소리 하면서 챙겨주는 모습을 보이지요. 그러던 때에 드디어 기다리던 '학생회장' 선출의 기간이 오고... 자신의 방에 도착한 현 학생회장 선배의 편지는 카즈키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충격적인 것이였습니다. 오우린관 학원에서 신부도, 일반 학생도 모르는 '솔트라움' 멤버들 사이에서만 몰래 전해져 오는 학생회장 선출의 비밀인 '어린양 사냥'. 매년 5월, 그해 신입생들 중, 전학생 들의 사이에서 랜덤으로 한 명의 '어린양' 을 뽑고, 그 어린양의 로자리오(이 학원은 학생 전원에게 로자리오가 배급(?))를 빼앗아 현 학생회장에게 보여주면 되는 것.. 입니다. 하지만 조건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고 그 학생의 로자리오를 뺏으면서 동시에 육체 관계도 가져, 몸도 마음도 로자리오와 함께 빼앗어야 하지요. 카톨릭교의 학원에서 가장 금기로 여기는 '동성애'를 강조하는 이 '게임' 에 카즈키는 경악하고.. 더욱이 그 상대가 카즈키 자신이 아끼는 후배 '마코토' 임이 더 마음에 걸리는 요소가 됩니다. 그리고 그런 카즈키의 방황을 꿰 뚫어본 렌은 자신이 마코토에게 접근해 그와 연인이 된 후 로자리오를 빼앗아 카즈키에게 거래를 제시 하지요. 언제나 높은 곳에서 자신을 내려다보며 설교를 해대는 소꿉친구를 복종 시켜 보고 싶었다는 렌. 시라이가를 위해서 프라이드를 버려가며 그 제안을 받아들인 카즈키는, 렌에게 단 하나의 약속... '마코토에게는 진짜 연인 처럼 상냥하게 대해 달라, 상처 입히지 말라' 는 말을 하고 결국 그의 것이 되고 맙니다. 그렇게 학생 회장으로 선출 되고, 렌을 부회장에 올려 자신에게 굴욕을 선사하는 렌이 증오 스러우면서도 쾌락에 빠져들어가게 되고.... 동시에 자신 쪽에서 렌에게 '마코토의 연인' 을 부탁해 놓고, 실제로 렌의 곁에 있는 사람이 자신이 아닌 것에 괴로워지게 되지요.....

라는 줄거리인데(길다;;;)......................

그러니까,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전부 다!!!! '렌이 수십번 두들겨 패서 3등분으로 접은 후 우주 밖으로 던져 우주 쓰레기로 만들어야 할 ㄱㅈㅅ' 이라는 거지요.(<-)
자기 나름대로는 '형들의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그리고 형들에게 미움 받지 않기 위해 렌을 좋아하는 마음을 스스로 받아들일 수 없어 하던 카즈키' 를 기다리려고 했....다는거 같은데, 그러기에는 애가 좀 많이 비틀려 있어서, 전혀, 눈꼽만큼도 다가오는게 없습니다.
왜, 우케한테 못되게 굴고 굴복시리려 들면서도 '처음부터 좋아하는 상대' 라는 마음을 가진 세메들은, 기본적으로 우케한테 약하잖아요? 상처 주면서도 뒤돌아 서면 위로해준다거나 아닌 척 아닌 척 신경써 준다거나...... 렌이 그런 점이 전혀 없었다는게 아니긴 해도 제 눈에는 없는거나 다름 없었습니다. 랄까 진짜 너 뭐하는 놈이냐 OTL.
그 정도로 카즈키가 좋았다면, 그리고 어차피 '거래' 같은 걸로 굴욕을 줘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 생각이였었다면, 아예 애시당초 확 덮쳐버릴 것을-_-. 어차피 덮쳐버리거나 저런식으로 굴욕 시키거나 미움 받는건 똑같지 않겠냐구요... 무엇보다 '카즈키의 마음이 자신에게 있지만 숨기려고 급급하고 있다' 라는걸 알고 있는 상태이기에!,  더욱 더 얘가 나쁜 겁니다. 카즈키의 연정을 알고 있고, 자신의 마음 역시 카즈키 하나 뿐이라는걸 알고 있다면 이런식으로 빙빙 돌리지 말아야지요. 카즈키의 사정을 이해해서 참고 기다리는 거였으면 끝까지 기다리던가, 끝까지 못 기다릴거 같아서 어떻게 해서든 자신을 인식 시키고 싶어서 이런 거래를 내세울 꺼면 애초부터 참지를 말아보던가. 이 무슨 삽질이란 말입니까-_-...  그것도 거래를 내세울때 '굴복' 이니 어쩌니, 그리고 그 후 관계를 가질 때에도 카즈키의 프라이드를 한 없이 짓밟으려 들지 않나....(랄까 약한 SM 플레이를 즐기는거 보고는 오만정이 팍-_-). 그런 그에게 휘둘려지는 카즈키도 안됐지만, 이 작품의 가장 피해자는 머니머니해도 순진한 어린양 '마코토' 입니다. 진짜 얘는 무슨 죄라고 ㅠ_ㅠ...
렌이 얼마나 써글놈이냐면은, 정말 눈꼽만큼의 마음도 없으면서 그에게 접근해 달콤한 말로 관계를 맺고 로자리오를 빼앗아서 '카즈키를 손에 넣기 위한 도구' 로 이용을 시작하고, 카즈키와의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 그가 건낸 '마코토에게 잘해주는 연인' 이란 청도 받아들여서 겉으로는 상냥하게 대해주고 뒤로는 카즈키에게 관계를 거부 당할 때 마다 마코토에게 이른다고 을러대지 않나... 제대로 '양다리' 시츄를 보여주는 놈인지라 카즈키랑은 거의 매일 관계를 가지고, 마코토와는 의무적으로 일주일에 한번 씩은 자준다는 말에 또 뻥져주고효....-_-.

그 외에도 이것 저것 토해내자면 할말이 많은 놈인데.. 마지막으로 가장 뒤통수를 쳤던건, 뒤의 밝혀진 '카즈키의 출생' 부분.
카즈키의 '누군지 알수 없는 모친' 의 정체를 존경하고 믿고 있었던 형들에게 의해 밝혀진 후, 고급 창부였던 자신의 어머니, 그리고 그 어머니로 인해 충격으로 돌아가셨던 형들의 어머니... 어렸을 때 부터 카즈키에게 잘 대해주었던 형들의 숨겨진 '복수' 를 제대로 크리티컬 히트로 얻어맞아 충격받아 있는 상태인데...
이 때 말이죠? 렌 이놈이 뭘했냐면은-_-. 여름 방학을 맞아, 마코토를 자기네 여름 별장에 데려가서 몇박 몇일을 흥청 망청 놀면서 애랑 승마도 하고~ 테니스도 치고~ 아주 신나게 놀아재끼고 있었다 이겁니다............................... 그런 후에 뒤 늦게 소식 듣고 허둥지둥 달려와서 반 정신 나간 상태인 카즈키를 안고 '예전 부터 좋아했삼 너뿐이삼. 니가 질투해 주길 바래서 이놈 저놈하고 놀아났삼' 하고 고백 한들, 누구 코에 붙이랍니까 그깟 쟈레고토-_-.
반한 놈이 죄라고, 카즈키 역시 자신의 곁에 있어줄 유일한 존재로 렌을 선택 했기 때문에 저 상황에서 맘 고백하고 지들은 좋아 죽던데.. 그때 등장한 마코토에게 렌이 하는짓이 또 가관이죠. 바로 몇시간 전 까지 지네 별장에서 신나게 놀았던 '연인' 에게 '나한텐 애가 있으니까 니랑 이제 더 못 사귀겠다' 크리티컬 펀치. 거기다가 마코토의 존재가 '도구' 에 불과 했음을 또 표정 하나 안바뀌고 알려주는 시츄에이션..................... 그 후 마코토가 완전 상처 받아서 길길이 날뛰는건 이해하겠는데, 어째서 그 모든 분노를 뒤집어 써야하는게 카즈키 혼자냐구요 OTL. 물론 렌한테도 화를 내기는 하지만 내가 보기엔 마코토가 '가장' 증오해야 할 사람은 렌이 아닌가 싶은데... -_-. 중간에 있었던 렌의 퇴학 에피소드에서 그를 찌르려 했던 모 1학년 생처럼 마코토도 좀 분발해 주지 그랬어...................
진짜 왠만하면 주인공이 아까워서라도 상대방이 얼마나 못된 놈이든 잘되라고 빌어주는 저라고 한들, 이 놈은 정말 '죽일놈' 이여서 말이죠-_-..
그동안 못된 세메는 수 없이 봐왔지만, 왠지 감정적으로 이렇게 까지 열받게 하는 놈은 또 드문지라 완전 폭팔 했습니다...후우=_=; 실제로; 읽다가 책을 잡고 확 찢어버릴까; 라는 충동도 두어 번 느꼈거든요-_-; (물론 실행할 리가 없습니다만).
귀축 S 세메는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놈의 경우는 '17년간 계속 짝사랑 해왔다' 라는 설정이 있는 만큼, 저렇게 나오는게 더 이해가 안가요. 차라리 몸만이 목적으로 접근 했다가 서서히 빠져들어가는 케이스...였으면 이해가 됬을 지도 모르지만.

1권 '고딕' 을 볼때 까지만 해도 좀 가벼워 보이고 경박해 보이는 수준...인줄 알았는데, 이렇게 까지 오갈데 없는 쓰레기놈 인 줄은 몰랐네요. 아 열받아 OTL.

일단 다음으로 이어지는 '로마네스크' 는 얘네 학년 애긴 아닌거 같고... 다른 주인공 인건 확실 할 테니까, 좀 마음을 가라앉히고 봐야겠네요......
.... 쓰다보니까 낮에 읽을 때 느꼈던 분노가 되새김질 되면서 다시금 오밤중에 분노가....... OTL
재밌게 보신 분들도 많으시겠지만;ㅁ; 어쨋거나 저한테는 에러-인 작품이 되고 말았습니다...(먼눈)

읽은 날짜 : 11월 13일

제목: 全寮制櫻林館学院~ゴシック~
작가: 雪代 鞠絵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2006/05/20)

-줄거리-

선택받은 갑부, 명문 자제들만이 들어갈 수 있는 명문 카톨릭계의 기숙사제 '오우린관 학원'. 중1 부터 고3 까지 에스컬레이트 식의 진학으로 약 300여명의 학생들이 다니는 이 곳에, 전학생으로 편입 된 내성적이고 어두운 소년 '무로 하루미'. 남에게 절대로 밝힐 수 없는 '죄' 를 짓고 도망 치듯이 오우린관 학원으로 편입하게 된 하루미는, 사방이 철장에 갇힌 이 학원이 오히려 '신' 께서 내려주신 단 하나의 자유로운 장소로 여기고, 신부님에게 받은 '로자리오' 를 소중하게 생각 하면서 타인의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살아가려고 결심하지만, 공교롭게도 전입 첫날 성당에서 만나게 된 3년생 선배 '아사미 시키' 를 상처입혀 버리는 큰 일을 만들어 버립니다. 선택받은 존재들만 들어올 수 있는 이 학원에서, 더욱 더 특별한 인재들만 모인 그룹 '솔트라움'. 일반 학생들에게는 신만큼 경외스러운 존재인 '솔트라움'의 상급생 사이에서도 유명한 학원의 '왕자님' 아사미 선배에게 상처 입힌 사실 때문에 혼란스러워하며 겁먹는 하루미에게, 시키는 다쳐서 잘 움직여지지 않는 오른손을 대신해 매일 아침 동안 시키의 옷차림을 정돈해 주는 '벌' 을 내립니다. 어찌됬던 조용히 살아가려던 하루미는 시키와 관련되어 결국 온 학원 안에서도 유명해지게 되지요. 여러번 시키의 도움을 받고, 이상하게도 자신에게만 짓궃고 놀려대는 시키가 원망스러우면서도 자꾸 그에게 끌려가는 마음을 주체못하게 되는 하루미. 하지만 그렇게 두 사람의 사이가 가까워져 갈때, '솔트라움' 멤버들 사이에서 비밀스럽게 내려져 오는 '학생회장 선발 의식' .. 즉 '어린양 사냥' 이 시작되고 그 '어린양' 으로 하루미가 선택 되어 버리는데...
평점 : ★★★☆

드라마씨디로 시리즈가 다 발매되어(3권 째는 이달에 발매 예정), 역시 많은 분들이 아실 작품 '전원 기숙사제 오우린관 학원-고딕-' 감상 입니다.

다른 분들이 신작을 열심히 보시는 동안에 '구작'만 열심히 파고 있는 저.^^;
이번에 잡은 것은 이달 말에 드라마씨디로 완결 권인 '로마네스크' 가 나오는 유키시로 마리에상의 오우린관 시리즈 첫번째 작 '고딕' 입니다.
사실 저는 이 작품을 드라마씨디로 먼저 들었었고, 그때 마침 BL 원서를 처음 읽기 시작했던 때라 이 3권짜리 시리즈도 모두 질렀었지요. 그래놓고; 꾸역꾸역 도착하는 여럿 책들에게 밀려서..그리고 이미 드라마씨디를 먼저 들었다는 점 때문에 더욱 더 손에 안잡히는 바람에 이때 까지 접어두고 있었던 작품 이였습니다. 이걸 이제서야 시작한 이유는........ 예 뭐; 위에도 말햇 듯, 이달 말에 로마네스크편 이 나오거등요.... 그것도 세메가 제가 쩜 아끼는(<-) 히라카와상 이셔서 OTL.
날짜는 25일이니 시간은 넉넉한(?) 편이지만, 그래도 이왕 볼꺼.. 로마네스크 하나만 보고 치우기 보다는 아예 시리즈로 가버리자~ 싶어서 결국 1권인 고딕 부터 잡았습니다.
뭐, 3권 모두 다른 주인공들이 나오는 이야기지만, 그래도 시대적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시리즈의 묘미 답게 전 권에 나왔던 애들이 다음 권에 어떤식으로 나오는지~ 등등의 재미도 즐길 겸사 겸사로 잡게 되었지요.
일단 씨디를 먼저 들었다는 장점에 힘입어, 읽으면서 목소리 더빙도 잘 되고 내용도 미리 알고 있어서 술술 넘어가기도 하고... 꽤 편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내용에 대해선... 음; 역시 아실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서 스토리를 구구절절히 설명 해드리기 보다는 감상만 살짝 써볼께요.

이 책..랄까 이 시리즈는, '웃깁니다'. ... 아니 이건 진짜 씨디를 들었을 때도 '설정, 캐릭터, 배경음악, 효과음' 4단 크리에 진짜 들으면서 박장 대소 했었는데..(노파심에 말씀드리지만, 이건 절대 개그작이 아닙니다. 오히려 시리어스(?)계열;) ... 책은 더하군요.... 랄까, 이미 먼저 접했다는 장점(?) 덕분에 중간 중간 효과음이나 배경음악이 자동 재생 되어서 배는 더 웃겨요 ㅠ_ㅠ....
일단 주제는 '탐미'... 쪽인것 같습니다만, 글쎄; 실제 카톨릭계의 학교가 다 이런것 같진 않은데 말이죠. 어차피 판타지긴 해도 이건 좀 심하게 판타지라....;;
유키시로상이 이것저것 많이 생각하셔서 쓴 구성이라서 군데군데 배경 설명이 많은 편인데 어째 하나 같이 다 피식 거릴만한 것들 투성이라... 나중에 본 후기에서는 유키시로상 본인 부터가 오컬트..계열을 좀 좋아하신다고 하시더라구요. 카톨릭계 고교도 나오셨다고 하고...
그래서 꽤 힘주고 쓰신 모양이지만, 왠지 좀 많~~이 닭살이 돋아오는게...^^;;;

그리고 캐릭터들이 등장 할때 마다, 무엇보다 '시키' 는 나오는 족족 그 '찬양받아 마지않는 천사같이 아름다운 미모' 에 대해 구구절절히 설명해주시는데 몇 번 보다보니 그것도 상당히 웃기는 요소 중 하나가 되더군요. 모든것에 완벽하고 배경까지 끝내주며 끊임없이 주인공을 사랑해주는 왕자님... 솔직히, 그 잘남 때문에 캐릭터 본연의(?) '생동감' 이 잘 안 느껴졌습니다.
시키는 잘났지요. 잘생긴것도 좋고 모든면에 퍼팩트한 데다가, 눈 튀어나올 만큼의 재벌집 외아들에 귀족의 핏줄도 이은 혼혈 왕자님... 에 성격도 나무랄 데 없다니, 너무 잘나서 오히려 아쉬운 캐릭터 였습니다. 뭐랄까.... 하루미를 사랑하는 것은 알겠지만 딱히 그만한 절실함이 느껴지지가 않아요. 언제나 세메 쪽에서 필사적이고 하다못해 완벽남이 한 번이라도 주인공에 관련 되어 망가져 보이는 모습..같은걸 좋아하는 저로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퍼팩트한 시키에 몰입하기가 좀 힘들더라구요. 말론 잘 설명 안되는데(..) 씨딜 들어보셨거나 원작을 보셨으면 아마 공감해.....주시지 않을까나요;ㅁ;?. 아무튼, 타카보시상의 멋진 삽화로 멋진 시키를 볼 수 있었지만 그걸로 끝?.. 이랄까?;

하루미는 뭐... 위의 줄거리에서 부터 나오듯, 굉~~~~~장히 내성적이고 삽질도 조금은 하고(페이지 수 때문에 조금일지도 모릅니다..<-), 뭔 일만 났다 하면 로자리오를 필사적으로 움켜쥐면서 신을 찾는 가녀린 어린양.. 같은 주인공 이였습니다. 시키가 생동감이 없었다면 하루미는 생동감을 넘어서서 그저 공감하기 힘든 캐릭터 쯤..?. 그에게 있었던 과거와 배경이 그를 움츠려드는 성격을 형성 했다는것은 알겠지만, 얘는 좀 심해서 말이죠... 어떻게 보면 얘 부터가 이 작품에서 현실성을 뺏는 존재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BL 판타지라 이거죠...<-.

무엇보다 '탐미' 를 앞세운 작품........이라고 생각해 보면 납득 못갈 부분은 아니긴 했습니다. 그리고 구구절절히 불평을 토해냈어도, 일단 별 3개 반은 줄 만큼의 '재미' 는 있었거든요. 왜 그런거 있죠? 열심히 입으로는 투덜 거리면서도 한번 잡으면 술술 읽히는 책. 이게 그런 부류 였습니다. 뭐 애시당초부터 어의없는 설정인건 드라마씨딜 통해 알고 있었으니까 잘 넘어갔던 거 일수도 있긴 하지만.

타카보시상의 삽화는 말할 것 없이 다들 미려하고 예뻤으나, .... 사실; 또 주장해보자면 이 책의 삽화가 타카보시상이여서 더 묘하게 붕떠 있는 느낌을 주기도 하겠다 싶었어요. 타카보시상의 그림체는 무척 예뻐서 좋아하는 편인데, 뭐랄까... 이상하게도 리얼감이 없잖아요? 너무 깨끗해서..랄까?. BL 판타지인 이 작품에 타카보시상의 삽화다 보니까 더욱 더 플러스 되는 느낌?. 역시 탐미 계열일 수 밖에 없네요 이 시리즈는^^;

유키시로 마리에상의 작품들은 원래부터 소동물 계열의 우케들이 많고, 주로 그 우케들을 끝없이 괴롭히는(<-) 내용이 많다던데, 이 시리즈만 해도 확실히 그런 쪽인듯 하네요. 다음 권인 '르네상스' 는 여왕님 우케와 오레사마 세메... 인 듯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이 '고딕' 에서 부터 그 회장 커플쪽이 별로 마음에 안 든지라, 아마도; 넘겨 뛰어버리고 '로마네스크' 부터 읽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좀 더 고민해 봐야 하겠지만;;
....아니 뭐, 굳이 여왕님 우케가 안 끌려서 인건 아니구요.....(웅얼)

어쨌거나, 눈이 부실 만큼 아름답고 완벽한 왕자님이 신데렐라 처럼 천대 당하며 자라온 가녀린 어린양을 성심 성의껏 사랑하며 위험으로 부터 구해 결국 행복하게 잘 살게 되는 한 편의 동화(??). 잘 보았습니다. 와하핫.
읽은 날짜 : 11월 12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世界が終わるまできみと
작가: 杉原 理生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07/09/14)

-줄거리-

중 2학년 소년인 하야미 유우리는, 나이를 먹지 않은 듯 미남인 아버지와 몸이 아파 병원에 줄곧 누워있는 어머니. 9살 차이나는 천식에 힘들어 하지만 귀여운 남동생 마나부와 함께 살고 있는 평범한 소년 입니다. 하지만 오랜 세월 병원에 있는 어머니 없이 셋이서 생활 하면서, 생계에 좀 먹듯이 지쳐가는 아버지와 밤마다 발작을 일으키며 힘들어하는 동생 등.. 유우리는 자신이 곧바르게 있어야 한다고, 지쳐도 지친 척 하지 않고 확실하게 있어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하면서도 그 역시 지쳐가고 있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의 말에 의해 아버지의 오랜 친구라는 '타카미야' 씨 라는 사람의 그야말로 궁궐 같은 집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자신과 동갑인 귀공자 느낌의 단정한 얼굴과 부드러운 분위기. 밝게 웃는 미소속에 슬픔을 간직한 듯한 소년 '레이토'를 만나게 됩니다. 생계에 힘들어하던 유우리네 가족은 타카미야 가로 이사를 가게 되고 두 식구는 함께 살게 되지요. 역시 어머니가 없이 살던 레이토네와 함께 있으면서, 처음에는 경계 하게 되지만 서서히 마음을 열어 친해져가는 유우리와 레이토. 그리고 14세 어린 소년들의 순수한 사랑으로 가득찬, 힘든 현실과는 달리 예쁜 꿈 같은 세계에서 마냥 행복한 듯이 지내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꿈이 덧없이 깨어지듯, 유우리네 어머니의 죽음과 함께 자신만의 세계에 틀어박힌 아버지. 그리고 마치 도망 치듯이 타카미야가에서 이사를 나온 유우리는 어떻게 해서든 레이토와 함께 있고 싶었지만 그 후의 상황은 정말 잔혹하게도 흘러가고 둘이 꿈꾸던 세계는 깨어지고 맙니다. 그 후 세월이 흘러 5년. 다시는 만날 일이 없을거라고 생각 했던 레이토를 우연찮게 만나게된 유우리는, 그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상황에 충격 먹게 되는데....
평점: ★★★★★



어째 줄거리가 좀 심하게 추상적으로 적어지네요(...)

일주일 동안 잡고 읽어 내렸던 '세상이 끝날 때 까지 그대와' 의 감상 입니다.

380 페이지라는 어마어마한(저한테는;) 분량도 분량 이지만, 유우리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들이..랄까; 둘의 이야기가 상당히 마음 아픈 상황이 많아서 읽다가 쉬고 읽다가 쉬고..계속 그러다보니 늦어지게 되더라구요(쿨럭;)

타카보시상의 삽화+주위의 평에 의해서 구입하고 읽게된 책인데, 상당히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뭐, 솔직히 재밌게 라고 말하는건 어폐가 있긴 한데.. 하도 마음을 조이는 부분이 많아서 말이지요;;. 이렇게 투명하게, 조용 조용히 가슴을 조이는 분위기의 작품은 싫지는 않지만 자주 잡고 읽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심장에 안좋아...(<-)

이야기는 1,2부로 나뉘어져서 전개 되고 유우리의 1인칭 시점으로 풀어나갑니다. 1부는 현재의 유우리가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마치 동화를 들려주듯 차분하게 전개되고, 2부에서 부터는 현재의 유우리와 레이토의 이야기가 전개 되지요.

자신을 둘러싼 상황이, 14세 소년이 참고 받아들이기엔 힘들었음에도, 확실하고 조용히 자신의 위치에서 모두를 지키려고 하는 유우리. 그런 그를 처음으로 '힘들었지?' 라는 말로 위로 해준 소년 레이토. 두 소년은 각각 다른 상황이긴 하지만, 그 나이대의 소년에게는 벅찼던 인생을 살아왔었습니다. 생계에 지치고, 낫지 않는 어머니와 동생을 지켜야 하는 유우리도 그렇지만, 친부모의 이혼 때문에 재혼한 어머니와 함께 살다가, 행복이 깨어지듯 의부의 폭력으로 얼굴도 기억 나지 않는 친부에게 물건을 반품 하듯이, 다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던 레이토 역시.  두 소년은 주위에게 어떠한 원망도, 힘들다는 소리 한번 하지 않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서로가 얼마나 힘겹게 버티고 있는지 알고,그런 서로를 지탱하듯 조금씩 조금씩 가까워지면서 사랑하게 되지요. 키스 밖에 하지 않았던 작은 열정과 사랑.
언제까지나 함께 있을꺼라고 믿어왔던 두 사람은 두 아버지, 어른들의 사정에 의해서 다시 헤어지게 되고 자신의 아버지가 저지른 잘못 때문에 유우리는 레이토를 다신 볼 수 없다고 생각 하게 됩니다.

유우리의 시점에서 전개되서 그런가..담담하게 과거 애기를 풀어나가는 1부는 처음부터 끝까지 상당히 마음이 아픈 전개 였었어요. 특히 1부 마지막에 필사적으로 레이토를 부르지만 유우리를 모르는 사람 쳐다 보듯한 시선으로 무시한 레이토를 봤을 때... 삽화까지 곁들어서 사람 잡는 장면이였습니다...-ㅁ-.

초반의 그를 둘러싼 환경과 묵묵히 참아내면서 힘들어하는 유우리. 레이토와 만나게 되면서 서로의 과거를 감싸고 사랑하면서도 그게 깨어지는 꿈과 같이 불안 불안한 것이였고, 자신의 의지도 아니게 그와 헤어지게 되면서 더욱더 힘든 상황이 되어버리고 악착같이 살 수 밖에 없는 그가 되어 버리게 되지요.
그런데 솔직히, 그의 아버지인 하야미 아키히코라는 사람.. 이해는 하는데, 랄까 이해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는데..가장 용서 못할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_-. 그냥 약한 사람일 뿐이라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그 때문에 유우리가 극한까지 몰리게 된것도 사실이니깐요. 주위의 반대에도 무릎쓰고 한 결혼이라 아무에게도 기댈 곳이 없이 혼자서 고생해온 그는 오랜 기간 동안 자신에게 마음을 주어온 타카미야 노부히코를 이용해 옵니다. 그의 친절함에 기대어 이사를 오고 돈을 받고(그리고 훔쳐내고), 어떤 상황이 와도 함께 있는 걸로 충분하다는 타카미야를, 슬픔에 빠져 있는 상태에서 도망치듯이 벗어나고.. 그와의 헤어짐 이후 방황하다 사고사를 당하게 된 타카미야의 소식을 듣고 결국 홀연듯 유우리네 앞에서 사라져 버린 아버지-_-.  얼마나 힘들게 버텨왔는지는 유우리의 회상등으로 알수는 있었지만 그 덕분(-_-)에 유우리는 레이토에게 자신의 아버지로 인해서 레이토의 아버지를 죽게 한 죄책감을 지게 되고, 혼자서 가장 노릇을 하며 무너지지 않기 위해 애를 쓰게 되고.. 막판으로는! 아버지가 죽은 쇼크로, 2년간의 기억을 모두 잃어버린 레이토 까지 힘들게 했으니깐요!!! (씩씩)

다른 곳에서 본 리뷰나 감상에선 아키히코를 뭐라고 하는 사람이 잘 없는 모양이던데 저는 열이 받았습니다... 나쁜 사람이 아닌건 알지만 이렇게 까지 무책임할 줄이야!!!!.
유우리는 자신이 아버지의 얼굴을 닮은 것을 싫어하며 마나부(동생)는 그 어린 나이에도 어딘가 참아내듯이 자라야 했지요. 끝의 끝까지 그가 살았는지 죽었는지는 나오지 않았지만 뭐 별달리 궁금하지도 않습니다. 흥=_=

..애기가 길어졌는데;; 책의 내용과 분량이 하도 두껍고 많다 보니까 주저리도 길어질 수 밖에 없어요^^;;

2부에서는 아르바이트를 한 이삿짐 센터의 일을 하면서 대학생이 된 유우리와 레이토의 재회가 이루어 집니다. 레이토는 유우리가 자신이 잃어버린 14,15살의 기억 속에서 중요했던 사람이라고 말을 하면서 기억을 다시 찾기 위해서 라는 명목으로 유우리와 마나부에게 다가 오지요. 유우리는 ,그의 기억을 되살리게 되면 자신의 아버지의 잘못과 레이토가 쇼크까지 받아, 그렇게까지 잊어버릴 정도로 힘들었던 현실을 알게 될까봐 그를 멀리하려 들지만 어쩔 수 없는 이끌림과 기대, 다시 피어오르는 사랑 때문에 그를 피하는게 힘들어지게 되지요.
그 후, 다시 레이토가 기억을 되 찾고, 그 사실을 알게된 유우리는 자신과 관련된 모든것을 잊고 다른 사람과 행복해지길 바라면서 레이토와 헤어지만, 설령 누구에게 어떤 말을 듣던, 어두운 마음이 좀먹으러 들려고 해도 자신의 곁에 '유우리' 가 있어만 준다면 이 꿈을 깨어지지 않게 이어가며 함께 있고 싶다는 레이토의 마음과 유우리 스스로의 마음으로 둘은 다시 만나게 됩니다.

항상 '양보'만 하고 살아온 레이토와, 언제나 '참아내며' 살아온 유우리. 그런 두 사람이, 어떻게 해서도 양보할 수 없는 '유우리' 와, 주위를 생각해서 참아왔지만 참을 수없는 '레이토' 에대한 사랑으로, 처음으로 자신만의 감정을 내세워서 미래를 걸어가려고 합니다. 이렇게 서로가 함께 있어만 준다면 힘들었던 과거도 덧없이 끝나버릴 꿈이 아닌 확실한 미래를 함께 나아갈꺼라는 두 사람이 정말 사랑스럽고도 예뻐서, 끝까지 다 읽고 난후에도 뭔가 설명 못할 감정이 마구 솟아 올라왔었습니다^^;.
정말이지.. 읽는 사람이 답답하게 느껴질 정도로 순수하면서도 착하고.. 심지가 곧지만 동시에 약하기도 한 애들 이였어요. 행복에 도달하기 까지 굉장히 힘들었던 둘이기에 레이토의 고백 처럼 어떤 일이 있어도 다시는 서로를 놓지 않고 나아갈꺼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스기하라상은 전작까지 포함해서 총 2개의 작품을 쓰셨고 이게 그 2번째 작품인데 다른 책들(이라고 해도 1권 뿐이지만;)도 이런 분위기라면 뭐랄까 상당히 기대가 되는 작가분이세요^^; 위에도 적었지만 끝까지 다 읽기 까지 참 가슴이 먹먹 했었는데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읽어서 스스로에게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청수무월과는 다르게(<-) 읽는 사람을 힘들게(?) 하는 책일지도 몰라요 이거. ^^;

단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참 힘들게 맺어진 두 사람이니까 그만큼 뒤의 에피소드가 좀 더 길었다면 좋았을건데...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좀 많이 짧아서 그런가... 그야 뒷 애기가 나올 여지도 없이 완벽하게 끝맺은 내용이긴 했지만, 그래도 뒷 에피소드 같은게 좀 더 실려있었다면 아주 좋았을꺼라는 미련이 남습니다^^;. 음..동인지 같은데 안써주실려나..(..)a

참 순정적인 작품이고, 조용하고 아련한 분위기가 잘 어울리는 책입니다. 이런 느낌을 좋아하시는 분께는 강추를 날리고 싶은 책이예요. 내용 답게(?) 씬도 강하지 않은 편이고.
정발이 나온다면 좋겠지만...음; 글쎄요?^^;;

읽은 날짜 : 2월 21일


ps. 위에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아키히코 다음으로 '이해가 가지만 열받는 놈' 인 레이토의 숙부 야스히라........ 야스히라라는 이름은 저랑 무슨 악연이 있는건가 자꾸 꼬이는군요..(아드득)

ps2. 재밌게 읽긴 했어도 '달을 안았다' 다음으로 또 깊은(..) 이야기를 읽다보니 좀 지치네요(..) 그런 고로 다음 책은 가벼운 개그 분위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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