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僕だけの悪魔 ―ディアボロ―
작가: 成瀬 かの
출판사: 입창 출판사 크로스 노벨 (2009/10/10)

-줄거리-

시시때때로 바뀌는 양부에게서는 폭력과 하나뿐인 어머니에게서는 무관심. 상처받은 몸과 마음을 지니고 성장한 17세 소년 리쿠는, 어느날 양부의 손에 이끌려 반 강제적으로 해외로 가는 비행기에 오르게 되고, 약에 의해 잠든 후 눈을 뜬 그는 아름다운 미모의 청년 '클라우디오'를 만나게 됩니다. 말이 통하지 않는 먼 이국의 땅에서 만난 클라우디오와 그의 가족들은, 어째서인지 면식도 없는 리쿠에게 친절히 대해주고, 처음받아보는 따뜻함에 끌려가게 되는 리쿠는 그들, 특히 클라우디오에게 연정을 품게 되지요. 하지만, 리쿠가 그렇게 보살핌을 받게 된 것도 다 이유가 있으니, 마피아 '카젯라 패밀리'의 보스인 클라우디오가 적대 세력의 늙은 마피아 보스 '살바토레'와의 거래로 쓰기 위한 '도구' 였다는 것. 하지만 이미 클라우디오를 좋아하게 된 리쿠는 자신이 거래의 도구로 쓰이게 되는 것도 상관 없다는 마음으로 그의 곁에 남아있기를 바라게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가련하고 꿋꿋한 리쿠를 좋아하게 된 클라우디오는 결국 리쿠를 품에 안게 되는데...
평점 : ★★★☆

...줄거리 정리가 미묘하군요^^;.

신인 분인듯한 '나루세 카노'상의 작품, '나만의 악마 - 디아블로' 감상입니다.

이거 나온지 벌써 1여년이 다됬군요;. 구하는데 시간이 걸렸던 것 때문인지 뭣 때문인지;. 이거 다 읽고 감상 쓰려고 발행년도 찾아보고는 깜짝 놀랬습니다. 이게 이렇게 오래 되었나; 하고.
이번달 10일에 2권이 발매 되었기 때문에, 주문 걸어두고 1권부터 잡으려는 마음으로 읽게 된 이번 권.

이곳 저곳에서 감상 포스트를 많이 읽어둔 지라 대강 내용 파악을 해둔 상태임에도 나름 재밌게 읽을 수 있어서 꽤 만족스러운 한 권이였습니다.
언제 어느때나(?), 나이차 커플과 메로메로 커플. 특히 케나게나 <- 우케가 너무 좋은 저인지라. 꽤 모에요소가 모여 있어서 좋았다지요^^.
그리고 듣던대로, 이야기 내~내 말이 제대로 통하지 않으면서도 할건 다하는 주인공 커플이 참 귀엽고도 재밌어서 ㅋㅋㅋ.
호나미상의 삽화와 더불어서, 전체적으로 미소를 지으면서 읽을 수 있는 묘~한 분위기의 작품이였어요^^;

주인공인 리쿠. 17세라는 나이가 무색하리 만큼 작고 여린 몸과, 순수하고 착한 마음씨를 지닌 소년 입니다.
자신에게 무관심한 아름다운 어머니와, 시시 때때로 바뀌는 양부'들'에게서 받는 정신적, 육체적 폭력.
그에 익숙해져 언제나 참고, 주눅들고 살아와야 했던 과거 때문에, 생긴 마음의 상처는 꽤 크기 때문에.
그 때문에 이야기 적으로 큰 오해가 생긴달까.. 좀 삽질을 거듭하기는 합니다만, 그게 짜증이 나지 않을 만큼 불쌍한 과거가 두드러지는 편이였어요.
누구에게도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클라우디오네 가족들이 자신에게 보이는 호의를 곧이 곧대로 믿기 힘들어 하고. 그들에게 고마워 하면서도 무언가 목적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하고.
중반부, 클라우디오의 친구 '로베르트'에게서 클라우디오의 진짜 목적을 듣고 난후에서는 체념 비슷하게 납득하는거 보고, 답답하면서도 '그럴 법 하지..'하고 납득하게 되는게... 이 얘의 삽질은 싫은 삽질이 될 수 없구나 라는 느낌?;.
삽질을 하면서 혼자 오해하고 엇나가는 타입이 아니라, 오해 하기는 하되, 그 오해 대로. 자신을 떠맡기고 순종하는 부분에서 리쿠의 오랜 상처가 보였기 때문에 참 안스럽게 느껴지더라구요. 동시에 가련해 보이고.
그런 리쿠인지라, 냉철하고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마피아의 보스, 클라우디오가 빠지게 된 게 납득이 갑니다.

이야기 내내 리쿠의 시점이긴 하지만, 간혹 클라우디오의 마음이 엿보이는 부분이 꽤 되거든요.
처음에는 정말 도구로 이용하기 위해 곁에 두긴 했지만, 자신을 따르는 귀여운 소동물인 리쿠에게 끌려가게 되고. 그의 불쌍한 과거를 알게 되면서 흔들리는 동시에, 자신을 좋아하는 리쿠의 연정을 눈치채고 흔들리게 되고.
그럼에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애쓰기는 합니다만. 로베르트의 등장으로 살짝씩 질투를 엿보이는 부분에서 저를 즐겁게 해주었다지요>_<.
그리고 뭐, 그렇게 버티던 것도 무색하게, 결국은 리쿠의 매력에 메로메로 상태가 되어 버린다거나.
전까지의 냉정침착한 반응들은 다 어디 간 마냥, 리쿠가 예쁘고 귀여워서 못사는 마음을 태도로 열심히 증명하는 부분이 꽤 달달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있으니.
여럿 분들이 말씀하신 것 처럼, 정말 특이하게도 '말이 통하지 않는 커플' 이라는게, 이야기 상에서 꽤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거든요.

리쿠는 토종 일본인으로, 정규 교육상에서 배우긴 했지만 절대 잘하지 못하는 '토막 영어' 수준으로 더듬더듬 거리고, 클라우디오와 그 가족들은 모두 이탈리아 인으로 '영어'를 말할 줄 알긴 하지만...... 리쿠가 잘 못하니 문제.
이야기 내내 바디랭귀지와 토막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등장 인물들을 보고 있자니, 그렇게 웃길 수가 없더군요^^;
웃기면 안되는 진지한 부분들도 많은데, 그게 좀 ㅋㅋㅋㅋㅋ.
거기다, 리쿠와 클라우디오는 바로 그 '말이 통하지 않기 때문에' 후반부 삽질을 거듭하게 됩니다. ..정확히는 리쿠만.
여느 이야기들 처럼 세메가 너무 말이 없어서, 혼자서 모든 일을 해결하려 들어서.... 라는 통상적인 장치는, 이 이야기에서만 그렇게 적용되지 않는다지요.
클라우디오는 분명, 혼자서 일을 해결하려 들지만(뭐; 리쿠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긴 했었지만;), 말이 극단적으로 부족해서..라는 시츄는 없었거든요.
그는 나름, 리쿠에게 자신의 진심을 보였고, 중간중간 오해할 법한 시츄가 있긴 했었다 쳐도, 리쿠가 처음부터 클라우디오가 자신을 좋아하고 있음을 확실히 알고 있었다면 오해고 자시고도 없었을 상황 이였습니다.
근데, 바로 그 '말이 안통했기 때문에'.
리쿠는 클라우디오가 자신을 '살바토레'에게 보내기 위한 도구로 여기고 있고, 이렇게 자신을 안아주고 귀여워 해 주는건 어디까지나 '달래기 위한 행위' 라고 멋대로 오해하고 있고. 클라우디오는, 리쿠를 품으면서 실컷 행동으로 보여주고 'I Love You' 라는 말에서 진심을 충분히 전한 줄 알고 혼자서 착각(?)하고 있고.
....뭐 그런 상황인 겁니다.
리쿠에게 모든 상황을 다 전한 줄 알고, 혼자서 일 처리에 바쁜 클라우디오. 그리고 그런 그를 보며 이제 자신에게 상관해 주지 않는구나. 나는 그 영감<-한테 가야 하는구나..하고 실컷 울며 가슴 아파하는 리쿠...의 시츄가 후반을 장식 하는데.
아놔 이거 참 웃을수도, 맘 아파 할 수도 없는 시츄하며^^;;;.
재밌는 설정이긴 하지만, 이때 만큼은 클라우디오가 다른 홈오 소설의 세메들처럼 퍼팩트하게 일본어를 구사하는 능력을 지니길 바래마지 않았다니깐요. 다른 얘들은 잘만 하는데, 능력좋고 머리좋은 마피아 보스가 왜 그걸 못해!...라고 ㅋㅋㅋㅋ<-.

중간부터 등장하는 조연 로베르트가 일본어를 할 줄 알긴 합니다만, 근본적인 삽질 해결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고.
...뭐, 실컷 맘 고생하는 리쿠입니다만, 클라우디오가 잘못한 건 없고, 로베르트도 할 만큼(?)했고, 리쿠 스스로의 삽질도 이해가 안되는게 아니기 때문에...결국 내 답답함은 내 답답함에서 끝난 거라지요.
그 삽질이 별달리 길지 않고 깔끔하게 정리 되었다는게 위안이라면 위안입니다^^;

끝의 끝까지 제대로 말이 통하지 않았음에도 할 거 다하고, 지인들의 축복 속에서 결혼식까지 거행한 쥔공 커플.
마지막 씬 부분에서 또 그 '말이 안 통해서 오는' 작은 장치가 다시 저를 웃겨주는 동시에, 따뜻함을 안겨주는 멋진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습니다.
이대로 끝나도 아쉽지 않은 이야기였지만, 2권이 나와주는건 감지덕지 라지요.
주문 걸어둔 책이 얼른 도착하기를 바라게 됩니다.^^ 후속에서는 둘 중 누구라도, 영어, 일본어를 조금이나마 습득해서 말이 좀 통하려나...? 라는 기대도 품어보고 ㅋㅋㅋ.

나이차 커플, 순수하고 기특한 우케, 애지중지 모드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해드립니다. 저는 나름 재밌게 읽었어요>_<

읽은 날짜 : 9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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