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いおかいつき
출판사: 후타미 서점 샤레드 문고 (2008/09/20)
-줄거리-
소년지의 인기 연재 만화가인 26세의 청년 '잇뽄기 리쿠토'. 만화가로서 첫 발을 내딛었던 작품이 애니화가 될 정도의 인기를 끌어, 단숨에 인기 만화가가 되었지만 히트친 전작에 때문에 슬럼프에 빠져 쉽사리 다음작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던 그는, 담당 편집자에게 조언을 듣고 다음 작품을 성인 취향의 만화, 희소성이 있고 단숨에 흥미를 끌 만한 '마작'을 주제로 삼기로 결정하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정보를 수집하던 중, 알게 된 인물이 바로 프로 마작가로 의뢰를 받아 대신해주는 '대타' 인 '마키 소우스케' 였지요. 그러나 그는 리쿠토의 취재 의뢰를 거부하고, 오기가 붙은 리쿠토는 취재겸, 마작에 관한 정보도 얻을겸 해서 그가 있는 작방에 드나들면서 끈질기게 부탁하게 됩니다. 그런 리쿠토의 집요한 요구에 마키는 취재에 응해주는 대신, 질문에 대답 할 때 마다 리쿠토의 몸을 만지겠다고 선언하는데...
평점: ★★★
껄렁껄렁한 츤데레 기미의 마작가와 순진천연 무대포 만화가 커플의 이야기. 이오카상의 작품 '리치' 감상 입니다.
이 책 잡으면서 다시금 깨닫게 되었는데.. 이오카상 작품은 어쩜 이렇게도 쉽게 술술 읽혀 내려가는지 모르겠어요. 재미가 없어서가 아닌, 재미가 있어...서라기 보단 정말 뒷 내용이 바로 눈에 들어오게 되는 흥미 진진함이 있달까....
솔직히 이번 작품은 이야기로서는 상당히 덜익은 느낌이고 썩 재밌었던건 아니지만, 뒷 전개가 궁금해지게 되어 흥미를 끄는 부분은 확실 했었거든요. 전에 읽었었던 작품도 그랬지만, 이번 작품은 유독 더 쉽게 읽혔습니다. 바로 직전에 읽은게 문체가 유려하지만 복잡했던 로쿠세이상 작품이여서 더 심히 비교가 되기 때문이려나....; 나쁜 의미가 아닌, 즐기기 위한 매체 '소설' 의 의미로 볼때 잘 읽히는 작품을 쓰시는 작가분이라는 건 저로서는 굉장히 반길 만한 부분 입니다.
정말 이번 작품이 마음에 드는편은 아니였긴 했어도요;
딱히 이야기에 대해 언급할 필요도 못 느낄 만큼 쉽게 읽히기도 했고 그닥 비밀이라든가 놀라운 전개도 없었으니 이 부분은 넘기고요....
뭐랄까, 소설이라기 보다는 한 편의 짧은 단편 영화를 본 기분 이였습니다. 굳이 bl이 아니였어도 상관이 없었다는 느낌도 들고... 소재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는데 그 소재에 이야기가 따라가지 못한 느낌이였어요. 덧붙여 캐릭터도.
마작가와 만화가라는 특이한 조합과 두 사람이 만나게 된 계기..까진 좋았지만 연애 부분에선 상당히 미진했었고(여긴 정말로.), 두 사람이 서로 마음을 통하게 되는 부분도 물론이며 이야기적으로 '절정' 부분이,이 작품에서 더 '불필요한 요소' 라는 생각이 들어서 몰입하기가 힘들었었습니다.
마키의 매사에 무관심하고 쿨~한 태도에 무언가의 과거가 있겠으려니..라는 생각은 했었지만, 그 이유가 생각 보다 훨씬 가벼웠달까.....;;; 아니 물론 가볍게만 볼 수 없는 이유겠지만 좀더 거창한걸 생각 했던 제가 이상한 건가요^^;;. 하도 '야쿠자'가 판 치는 작품들을 읽어서 그런가.. 아버지가 '야쿠자' 였다는 이유, 거기다가 아버지에게 이용당해 대타로 이겼던 마작때문에 누군가가 죽었기에 그 책임감을 중하게 느끼.....는 것도 어딘가 좀 이상하게 느껴지는건 제가 인간이 덜되서;?<-.
이야기가 허술하게 짜여졌다는 느낌은 안들었지만 다 읽고 난후에 덜 익혀진 작품이라는 이미지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건 역시 그 만큼 작품이 가벼웠기 때문인것 같아요.
솔직히 이런 소재에 이런 전개로 나설꺼라면 좀 더 두 사람 사이의 에피소드, 교류가 지금보다는 많았어야 됬을 껀데... 문고 보다는 신장판 노벨 로서요.
사사키상의 삽화가 무진장 좋았고, 두 주인공들이 꽤 마음에 드는 녀석들이였던것 만큼 이야기가 가볍고 붕뜬 느낌을 받아서 독후감이 좋지 않았던건 꽤 씁쓸한 애깁니다;ㅁ;
이번 작품은 사사키상이 삽화를 맡아 주셨는데.. 최근 들어서 선이 무척 곱고 유려해지신 만큼 이번 이야기에서는 정말 눈이 번쩍 뜨일 만큼 예쁜 삽화를 보여주셨습니다.
특히 마키. 표지만 봤을 때 꽤나 남자답고 강한 인상의 이미지를 받았었는데 실제 책속의 삽화를 보면 오히려 선이 곱고 잘생긴 미남이였어요. 특히 특이했던 헤어스타일!. BL 작품에서 세메가 뒷 머리를 쫑으로 묶고 길게 늘어트리는 모습은 자주 못 보는지라 꽤 신선 했습니다. 비슷한 헤어스타일로 이츠키카나메상 작품의 모 세메(<-) 한테서 본적 있지만, 그녀석은 워낙 '오토메코코로'의 소유자였으니까 달리 치고, 성격이 유들유들하고 행동이 대범한 '마키' 는 갭차이가 느껴져서 더 재밌고 좋았어요. ..... 사실 뒷 머리만 나온 삽화에서는 뭔가 저 쫑진 머리를 꽉 잡아보고 싶은 충동도 느끼긴 했지만...(야)
정말, 이오카상은 작품 별로 만족도가 꽤 갈린달까.. 의외로 평범한 소재의 작품을 더 무난하고 섬세하게 잘 쓰시는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다음에 읽으려고 꿍쳐둔 작품도 나름 평범한 리맨물인지라 그 책은 이것 보다는 낫지 않을까..라고 기대 하고 있습니다.
어쨋든 이 작품. 시간 때우기용으로 가볍게, 나름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을 찾으시는 분들께는 추천해 드립니다. 다만, 요즘 환율에는 좀 돈 아까워지실 수도 있으니 강력 추천은 삼가 하겠사와요(<-)
읽은 날짜 :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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