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원서(소설) 감상'에 해당되는 글 353건

  1. 2013.07.16 ハル色の恋 / 小川 いら 1
  2. 2013.06.14 愛を囁くピアニスト / 花川戸 菖蒲
  3. 2013.06.09 リナリアのナミダ —マワレ— / 崎谷 はるひ
  4. 2013.06.05 プリズムのヒトミ —ヤスメ— / 崎谷 はるひ
  5. 2013.06.02 掠奪のルール / きたざわ 尋子
  6. 2013.05.28 静かにことばは揺れている / 崎谷 はるひ
  7. 2013.05.23 純愛のルール / きたざわ 尋子
  8. 2013.05.20 オレンジのココロ —トマレ— / 崎谷 はるひ
  9. 2013.05.16 アオゾラのキモチ —ススメ— / 崎谷 はるひ
  10. 2013.05.12 蝶々結びの恋 / 御堂 なな子
  11. 2013.05.09 ぼくのすきなひと / 栗城 偲
  12. 2013.05.06 箱庭のチェリー / 夏生 タミコ
  13. 2013.05.03 意地悪しないでお兄ちゃん / 小中 大豆
  14. 2013.04.30 きみがすきなんだ / 栗城 偲
  15. 2013.04.28 地獄の果てまで追いかける / 宮緒 葵

제목: ハル色の恋
작가: 小川 いら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13/03/15)

-줄거리-

대학 2학년 생인 19세 청년 '칸다 요시미츠'. 남자다운 성격과 커다란 덩치를 지닌 그의 최대 소원은 '귀엽고 상냥한 여친'을 만드는 것. 죽마고우인 친구 '요우지'와 함께 매일매일 옆구리 시린 상태를 한탄하면서 '청춘의 봄'을 기다리던 그. 어느날, 부모님이 마음대로 정한 미국인 학생의 '홈스테이' 사실을 듣게 되고, 내키지 않은 걸음으로 맞이하러 간 그는 또래보다 작은 체구에 왠만한 여자보다도 더 귀여운 동양인 청년 '하루' 를 만나게 되지요. 국적은 미국이지만 일본인의 부모에게서 자라나 부모의 고국에 대한 동경을 품고 있었던 하루. 요시미츠는 착하고 상냥한 성격에 귀엽기까지 한 그를 돌보게 되면서, 여린 하루를 보며 강한 보호심리를 자극받게 됩니다. 그를 지켜줘야겠다는 생각은 이윽고 그를 단순한 '보호대상' 이상의 감정으로 발전하게 되는데...

평점 : ★★★



오가와 이라상의 작품 '장미 색의 사랑' 감상입니다.


오가와상 작품은 오랜만에 잡네요. 
전작에 좋은 기억을 품고 있는데다가 이번 작품이 일웹에서 평이 상당히 좋은 편이여서 은근히 기대하면서 잡았던 저.
..... 그렇지만, 이달 내내 게임 시즌(?)인 데다가 노말 작품도 있고해서 영 안끌린거 반.
세메 시점이라 좋아했던 것과 달리 이 요시미츠라는 놈이 제 눈에 차지 않아서 불편한거 반... 해서 그럭저럭, 좀 노력해서 책장을 넘겨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큰 기대치는 좋지 않네요. 여러모로.-_-

이번 작품.
후반부의 짦은 후일담을 제외하곤 모든 분량은 세메인 요시미츠 시점에서 전개 됩니다.

작품 자체가 러브코메디를 표방하고 있는 쪽이라서 그런가, 무게감 따위 전혀 없는 편이구요.
요시미츠와 그의 '영혼의 친구'인 요우지, 이 두 놈이 참으로 현 시대의 생각없는 대학생 그 자체인지라; 가볍다 못해 영 탐탁치 않게 보일 정도로 한량인 녀석들이더군요.
머릿속에 꽃 밖에 안차서 여친 여친. 마음의 봄. 청춘의 봄!을 외치면서 이야기 내내 여친 타령만 하고 있으니 이거 뭐.... 니네가 그대로 크면 섬나라의 미래도 볼만 하겠다. 라는 츳코미도 넣어보게 된다거나?-_-;;

그렇게 연애만 생각하던 그가 만나게 된 것이 유학생인 하루.... 정확히는 크리스 하루 바넷...이지만 일본명은 하루.
요시미츠의 가슴팍 밖에 오지 않은 자그마한 체구에 왠만한 여자애는 저리가라 수준으로 귀엽게 생긴 '보호본능 불러 일으키는' 가녀린 청년 이지요.

뭐, 원래는 지극히 노말인 요시미츠 인지라, 하루에 대해서도 그냥 손이 가는 보호 대상 정도로 여겼고. 자신을 따르는 귀여운 그에게 애틋한 마음도 품었으나 어디까지나 동생을 여기는 정도의 마음이였습니다.
그러다, 점점 하루를 의식하게 되고, 그는 남자고 자신도 남자고. 나는 누구보다도 귀엽고 예쁜 여친을 기다리고 있고. 등등, 나름 고민하고 삽질(?)도 좀 하기는 한다지요.

그리고 저는 남자다운것과 별개로 자꾸 고민하고 손쉽게 하루를 향한 마음을 인정하지 않은 요시미츠가 답답했다거나.
미팅에서 하루를 지키기는 커녕, 말 걸어오는 여자애 에게 잠깐이라도 정신을 팔았던 점도 불만스럽고. 솔직히, 그렇게 재밌다는 생각 없이 읽고있던 중이여서 이런 부분이 더 짜증나게 보였습니다.

후반 마음을 인정한 건 좋은데, 하루가 자신이 ㄱㅇ 라는 사실을 밝히자 마자 또 거기서 움찔하면서 우물쭈물. 결국 하루를 피하기 위해서 별의 별 쓸데 없는 삽질들을 반복하고, 그렇게 미국으로 귀국하는 그를 제대로 배웅도 못하는 이 녀석.
덩치만 크고 어른스럽게 생기면 뭐하냐, 속내는 20살도 못된 아이 일 뿐이야 임마!.

어떤 의미 외유내강 타입인 하루가 요시미츠 보다 훨씬 더 강해요. 요시미츠도 그걸 인정하고 있고.

결국 되지도 않은 삽질을 접고, 하루를 찾아서 미국으로 가는 요시미츠.
여기서 부터 겨우 봐줄만 했습니다. 잘못한 만큼 제대로 사과도 하고 마음도 전달하고. 나름 애썼다 그래.

그렇게 본편이 끝나고 뒷부분 후일담은 하루 시점.
영어 교사의 자격을 얻고 일본에서 2년간 생활할 예정으로 돌아온 하루. 요시미츠는 그와 단 둘 만의 달콤한 생활을 바라면서, 헤어져 있던 1년 사이에 어른이 되어서 그를 맞이하지요.
그렇게 해피 엔딩.

뭐, 이 둘에게는 아직 국적 문제도 남아있고 요시미츠의 주변인들은 둘 사이를 제대로 모르고 있고.
문제는 조금 남아있지만, 둘이 함께 있으면 어떤 길도 같이 나아갈 수 있을 꺼라 믿는 두 사람이니 잘 해낼거라 믿습니다.

기분이 괜찮았을 때 읽었음 나름 빵터지는 러브코메 물로 귀엽게 읽을 수 있었을거 같은데.
오늘 처럼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에는 별달리 좋은 선택이 아니였네요....OTL.

해피엔딩 만세니까 그걸로 충분하다 칩시다. 응.<


읽은 날짜 : 2012년 6월 10일



제목: 愛を囁くピアニスト

작가: 花川戸菖蒲 

출판사: 쁘랭땅 출판 플라티나 문고 (2012/07/10)


-줄거리-


3대 째, 작은 자영 꽃집을 운영하고 있는 '키타카와 료우타'. 대학 졸업 후 제대로 수업을 받아서 부모와 함께 꽃을 돌보며 매일을 보내던 그. 어느 날, 고객의 주문으로 유명 피아니스트의 콘서트 홀에 직접 만든 꽃다발을 전하러 가게 된 키타카와는, 그 곳에서 '왕자님 그 자체' 인 아름다운 청년 '사와'를 만나게 되지요. 첫 만남 때 부터 묘하게 자신을 마음에 들어하고 관심을 보이는 사와에게 끌리면서 혼동스러워하는 키타카와. 어린 시절, 딱 한 번 본 적이 있는 '환상의 흰 꽃'을 연상시키는 사와에게 속수무책으로 빠져들게 되면서, 키타카와는 그의 연인이 될 결심을 하게 되는데...

평점 : ★★★



하나카이도상의 작품 '사랑을 속삭이는 피아니스트' 감상입니다.

산지 좀 된 작품인데, 최근 삽화가인 '스즈쿠라'상 붐인지라, 지인의 추천(?)도 있고 해서 잡아서 읽었습니다.

하나카이도상은 전 작들이 대부분 괜찮았던지라, 기대치를 좀 크게 잡았는데.. 그게 문제였던거 같네요.
생각보단 재미가 부족했달까... 아니, 간만에 읽어서 그런가, 이 분의 세메들은 하나같이 딴 차원의 '전파계' 였다는 사실을 까먹었던게 문제일까..;;.

소재나 전개, 커플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중요한 세메역인 사와가 썩 마음에 들지 않은 타입이여서 아무래도 좀 아쉽게 읽히더군요...햐..ㅠㅠ


이야기는 줄곧 키타카와의 시점에서 전개 됩니다.
마을의 작은 꽃집을 부모와 함께 운영하는 키타카와가 만나게 된 것은, 정녕 다른 차원에 있는 듯한 '왕자님 캐러'인 사와.
세계적으로 유명한 피아니스트 및 작곡가. 정,제계,연예계 등 이름이 널리 알려진 초 유명인. 본인 자신도 대대적으로 부잣집에 태어나 재산도 막대... 여러모로, 태어나서 부터 '왕자님'으로 떠받들여져 길러져온 듯한 인물이지요.

그래서 그런가, 행동 하나하나가 특이하기 그지 없고. 공기를 읽을 줄 모르며 전파계 인 데다가 마이페이스의 자유인 그 자체 였습니다.
첫 대사가 그거라구요 '포치. 오야메' ....... 남 캐가.. 그것도 세메 역할에서 '오야메' 같은 말투가 나올 줄이야 ㅋㅋㅋㅋㅋ
평상시 말투가 정말 저렇습니다. 우아하고 고급스럽고 부드럽고 여성(?)스럽고?..... 그렇지만 세메. 그렇죠 네..

저런 부드러운 언동과 아름답기 그지없는 미모 때문에, 키타카와는 자신이 세메 역할일꺼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거나. 거의 중반까지!!!..... 그러나 현실은 아니고^^;.

여튼간, 위에서도 말했듯 커플이 어떻다 저떻다가 아니예요.
이야기 자체도 무난하지만 나름 읽을만 하게. 편하게 읽히는 수준으로 문제는 없었는데 음.. 제 눈에는 사와가 말이죠..
뭐랄까, 키타카와를 좋아한다고 사랑한다고 수 없이 속삭여도 그게 참 믿기 어렵달까?;;

일단 첫 만남 때 부터 다짜고짜 그를 마음에 들어하며, 여친이 있으면 헤어지라고 종용하는 부분도 그렇고.
이야기가 줄곧 키타카와 시점이라서 사와가 얼만큼 절절하게 그를 좋아하는지 왠지 잘 와닿지 않습니다.
마이 페이스가 지나치니, 본인이 의도했던 아니던 간에 키타카와를 들었돠 놨다 하는 밀당이 참으로 능숙하구요.
거기다가, 조연으로 나온 챠라오 '카라니'의 말을 듣고보면. 앞에도 꽤나! 놀았더군요.
거기다 속성이 '히토메보레' 속성이라서, 손쉽게 반하기도 하고, 하룻밤 상대는 물론 대부분 '진지하게 사귀었다' 라는 과거 자체도 좀... 
카라니가 둘 사이를 방해하려고 늘어놓는 과거 애기들에서 눈쌀 좀 찌푸려지고. 무엇보다 카라니를 대한 사와의 태도에서 좀 히쿠.....
키타카와가 있는대도 노골적으로 유혹을 걸어오는 카라니도 그렇지만, 그걸 '우후후' 하고 웃으면서 능숙하게 받아 치는 어영부영한 태도도 그렇고.
입을 다물라고 했던 말을 안듣는다고 해서 키타카와가 있는 눈 앞에서 '키스로 입막기'를 시전하는 스킬도 말 입니다?...
아니, 키타카와 너 그거 왜 지적 안하냐.. 나라면 한다 반드시...

저 카라니와 사와가 어떤 관계인지 자세히 나오지 않은게 불만입니다.
사와가 카라니를 상대 안하는건 알지만, 이렇게 어영부영 물 탄듯한 태도만 취하는 것도 기분 나쁘구요.
카라니가 나중에 둘 사이를 또 방해한답시고 소공작 펼치는 부분도 짜증났고-_-;;.

...여튼 그렇습니다. 제 눈에는 사와가 대체 왜! 키타카와를 좋아하는지. 그 당위성? 전개 같은게 안보여서 좀 그래요.
왠지 몇 년 흐른 후에 헤어질 거 같은 느낌이 드는 커플로 보인단 말이죠....그래..나 운명적인 사랑 좋아한다 뭐-_-a

우케인 키타카와도 뭐.. 어디가 좋다 나쁘다고 논할 정도로 관심이 가는 타입도 아니였고 해서.
이번 이야기는 그냥 무난무난한 러브코메디(?) 한 권 읽은 셈 치겠습니다.

...이상하네....프린시펄 시리즈는 참 재밌었는데... ... 다시 떠올려보니 거기서도 세메는 전파계였고 존재의의를 알 수 없는 '조연'도 존재 했었는데 왜 그건 괜찮았고 이건 아니 되나;;;.


.......스즈쿠라상 삽화가 이쁘다고 해서 이걸 사 보실 필요는 없을거 같습니다. 진심.


읽은 날짜 : 2013년 6월 2일



제목: リナリアのナミダ —マワレ—
작가: 崎谷 はるひ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11/11/16)

-줄거리-

겹치디 겹친 불운으로 미대 지원의 3수마저 실패한 후 어쩔 수 없이 '도쿄 아트 비쥬얼 스쿨'이란 전문 학교로 들어가게 된 '사코우 마사히로'. 오래전부터 있던 가정 불화로 인해 조금 삐뚤어져있던 그 인지라, 겹친 불운으로 인해 자신감 마저 꺾인 채 시들하고 불쾌한 기분으로 학교를 다니고 있던 그. 어느날,금연 구역에서 당당히 담배를 피던 그에게 주의를 준 학교내 미술품 판매 직원인 '타카마 이치에'를 만나게 되고, 그 이 후 왠지 모르게 자꾸 자신에게 관섭해 오는 그에게 짜증과 함께 일말의 흥미를 느끼게 되지요. 여름 방학이 시작 된 후, 별 이유 없이 어울리던 지인들 사이에서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된 그를 구해준 타카마에게 점점 더 마음을 열게 되어가는 사코우는.....
평점 : ★★★★


신호기 시리즈 6권 '리나리아의 눈물 - 돌아라 - ' 감상입니다.

5권은 2011년에 미리 읽고 감상까지 쓴지라, 이어서 넘어갔던 이번 6권.
주위에 읽은 사람도 없고 드씨도 없는지라, 새로운 기분으로 잡아서 읽었는데. 솔까말. 지금까지의 신호기 시리즈 중, 제일로 마음에 든 작품이 되었습니다.
저는 사키야상의 어두운 이야기와 안 친한줄 알았는데, 딱히 그런것 만도 아닐지도?... 라는 생각도 해봤다거나.

사실 어디 하나하나 뜯어봐도 평상시 제가 좋아할 만한 시츄는 없거든요 이 커플.
우케는 과거 양키지, 세메는 귀엽지 않은 연하 세메지, 심지어 죽은 연인에게 얽매이는 설정까지 있는데도.
그런데도 재밌다니... 평상시 인정 못하던, 사키야상의 필력 이랄까... 여러모로 패배당한 기분이였습니다 핫하하 <<<<

이번 작품.
지금까지완 달리, 세메, 우케의 시점이 번갈아서 진행되고. 이 이야기는 굳이 따지면 세메인 사코우의 시점이 더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더 재밌었다지요. 솔직히, 전개가 꽤 파격적이여서 한 쪽 시점만 전개 됬으면 답답해서 숨넘어갔을지도 모를 일이라, 이런 장치가 꽤 좋았습니다.

사코우 마사히로. 21살.
빠른 두뇌 회전을 지니고, 미대에 충분히 합격하고도 남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지닌 그.
그러나, 1번째 수험 날. 기록적으로 쌓인 눈 때문에 대박 지각을 해서 컨디션 저조로 인해 실패.
2번째 수험 날. 집에서 나오자 마자 폭주 뺑소니 오토바이 사고로 인해 의식 불명 -> 입원당해서 실패.
3번째 수험 날. 살짝 감기 기운으로 인해 복용한 약에서 아스피린 부작용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오는 바람에 실패...............솔직히, 저라고 해도 삐뚤어지겠습니다. 
프라이드가 강하고 자기 실력에 자신감을 지니고 있는 사코우이기 때문에, 제 실력으로 떨어진게 아닌 이런 불운의 연속이 얼마나 복장 터지고 미칠 지경이겠냐구요.

원래부터 사이가 좋지 않은 가정인데다가, 불편한 관계인 아버지는 그냥 다 집어치우고 전문 학교나 다니라면서 집어 넣어 버리고. 그 곳에서 뎃생부터 처음 시작하는 저레벨의 학생들 사이에서, 더욱 더 삐뚤어져가게 되는 악순환의 반복.
..이렇게, 초 중반의 사코우는 진짜 문자 그대로 딱 붙인 '불량 학생' 그 자체 입니다.
담배 피우지, 밤이면 밤마다 클럽이나 다니지. 오는 여자 막지 않고 화려하게 놀아나지. 인생 포기 직전이지..
솔직히, 어떻게 보면 꼴랑 수험 실패로 망가 지는거야!? 라고 한심하게 볼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지만. 사코우의 경우. 십 수년 전부터 삐걱대기 시작한 가정 환경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아이가 생기지 않아서, 가족이 다 죽은 사촌 애를 데려와서 삼았더니, 나중 4년 만에 아이가 생겼다.
이게 사코우이고, 그 사촌 형..입양 된 형이 '세이야' 인데.
중학 시절, 어디에선가 진실을 듣고 온 세이야가 제대로 삐뚤어져서 집안 분위기가 험악. 특히, 친자인 사코우에 대한 미움으로 갖가지 방법으로 그를 싫어하는 세이야 때문에 사코우 역시 불편한 성장을 거치지요.
거기다, 세이야의 여친이 좀 미친년이라-_- 집안 풍지박살 낼 법한 에피소드까지 벌이는 바람에 사코우가 여기서 부터 제대로 엇나가기 시작했다거나..

읽다보면 진짜 한숨 나올 법한 배경 입니다. 글로 적으니 좀 가벼워지는 느낌이지만, 책으로 읽으면 정말 이해가 될 정도예요. 사코우가 얼마나 삐뚤어져도 그럴만 하다;; 싶을 만큼.

그런 그의 앞에 나타나서, 결과적으로는 인생을 구해주고 미래를 보여주게 된 것이 우케인 타카마. 
무려 7살이나 연상인데다가, 어딘가 평범해 보이는 인상의 그 이지만. 사실, 그도 꽤나 복잡다단한 과거를 지닌 사람 입니다.
그리고, 8년 전에 죽은 연인(?)을 잊지 못하고 그의 인생을 대신 살아가는 느낌으로 무미 건조한 일상을 보내고 있지요.

처음에 사코우에게 접근 했던건, 그가 지닌 분위기. 모든것을 포기 한 듯한 체념어린 느낌 등. 어딘지 모르게, 자신의 전 연인 '렌'을 닮았다는 생각이긴 했지만.
이게 그렇게 거슬리지 않았던게, 이미 오래전의 일인 데다가 타카마의 시점을 보면 전반적으로 렌을 겹치기 보단 사코우 자신을 더 보고 있기 때문이였어요.
진짜 처음부터 끝까지 겹쳐보니 어쩌니 설정 나왔으면 진짜 기분이 팍 상했을거 같은데.
타카마의 눈에 비친 사코우는, 조금 엇나갔을 뿐 누구보다도 정직하고 곧은 사람이고. 제대로 자신의 길을 찾아서 밝은 쪽을 향해 걸어갈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결국엔 내버려두지 못하고 계속 관섭하게 되고 도와주게 된다지요.

그리고 사코우 역시, 어떤 의미. 모든 면에서 자신을 구해준 타카마를 따르면서 그의 과거를 접하고. 사랑하게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평상시 억 소리 났었던 사키야상 특유의 빵빵한 분량이, 이 때 만큼은 좋았다지요.
두 사람이 서로에게 끌리게 되는 과정이, 충분히. 급전개 없이 찬찬히 그려지는게 보기도 좋았고 이해하기도 쉬웠습니다.

특히 사코우 시점이 더 많은 만큼, 처음에는 '뭐야 이 이상한 사람'. '구해줘서 고맙긴 한데 뭐하는 사람이지?' '믿어도 되는 사람이니까 믿자' '그런데 왜 자꾸 신경이 쓰이지? 이 감정은 뭐지?' '뭐든간 무슨 상관이야. 좋아하니까' ....<< 요렇게 변하는 느낌이 생생히 전개 되는게 진짜 즐겁더라구요. 세메 시점 만세를 외치게 되었다거나!

타카마의 과거도 결코 편하지는 않은 편이긴 하나, 전반적으로 사코우의 시점이 많은데다가 이야기 자체가 사코우의 문제 해결및 성장기를 그린 느낌이라서, 좀 가볍게 넘어간 편이였습니다.
그래서 의문점도 많고 그렇긴 한데.. 딱히 자세히 보고 싶다는 생각은 안드네요. 파고들면 사코우네 이야기보다 더 암울할거 같은 예감이 들어서 (먼눈)

이번에도 참으로 열받다 못해 소름끼칠 만큼 징그러운 악역이 등장 합니다.
초중반부 부터 이미 그 정체를 알 수 있었긴 한데. 나중에 밝혀지는 그 행적이 참... 아..기분 나빠서;;;
진짜 소름끼치게 재수없는 악역을 잘 쓰세요 사키야상. 읽는 책 마다 그 강도가 점점 더 갱신되는거 같은 이 기분-_-

어쨌거나, 악역은 무사히(?) 퇴치 당하고. 지금까지 불편한 관계였던 가족 사이도 개선의 여지가 보이고.
무엇보다 형인 세이야가 무죄(??) 인게 다행으로 끝났습니다.
... 이 다음 권인 신호기 시리즈 7권. 무려 세이야가 주인공 이거든요. 그것도 우케-_-;;;.

근데 이번 권 내내 사코우의 시점에서 보인 세이야가 참;;; 거시기한 성격으로 비춰져서 좀 거부감이 들긴 합니다만. 과연 어떻게 포장되어서 나올까요;...; 참으로 걱정되지 말입니다.

뭐, 지금으로선 사코우네 커플의 좀 달달할지 모르는 모습을 볼 수 있을려나?...정도의 기대감만 지니고 있으니, 어떨지는 두고 봐야 알거 같습니다.

신호기 시리즈를 읽고 계시는 분. 이번 권은 필독입니다. 정말 재밌으니 꼭 읽어 보시길!!



읽은 날짜 : 2013년 5월 23일



제목: プリズムのヒトミ —ヤスメ—
작가: 崎谷 はるひ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11/02/15)

-줄거리-

우여곡절 끝에 함께 동거하게 된 연인 '시즈루'와 '오키무라'. 하지만, 둘다 2학년 막바지가 되면서 바로 코 앞으로 닥쳐온 취업과 미래에 대한 불안에 흔들리고 있지요. 그 중 오키무라는 졸업 작품을 대신할 '패션쇼'를 위해 뭉친 팀원들 끼리의 불화가 심해서, 리더로서 제대로 중재 하지 못하는 상황에 힘들어하게 되고. 그런 때에 불평과 고민을 들어줬으면 싶은 연인은, 한참 자신만의 세계에 틀어박혀서 전혀 상대해주지 않습니다. 날마다 쌓여가는 불안과 불만으로 폭발 직전인 오키무라. 그러다 결국, 사고만 일으키던 여자 팀원과 얽힌 오해로 시즈루와 크게 다투게 되는데...
평점 : ★★★

신호기 시리즈 4권 '프리즘의 눈동자 - 쉬어라 -' 감상입니다.

전에 애기했던대로, '이세와 아키오'의 이야기인 3권을 재끼고 바로 단편집은 4권부터 읽었습니다.
대신 3권은 나가시요미로 얼추 스토리 파악을 해뒀어요.
안읽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무심코 초반 부분 좀 흝어보니, 제가 좋아하는 카야노와 아키라의 모습이 보이길래 그만..^^;.
뭐, 어쨌든 나가시요미로 읽어도 아키오는 참.. 진짜... 제가 싫어하던 사키야상 우케의 특징을 거의 다 갖춘 녀석이라서 말이죠. 모두 걔의 잘못이라고 우길 순 없으나, 10년 동안 질질 끌었던 개삽질은 정말이지-_-b.

어쨌거나, 이번 단편집.
앞의 3권까지의 각각 세 커플의 후일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단편이라고 해도 결코 짧은 분량이 아니라, 각 커플당 120페이지 이상씩 든든하게, 착실하게 쓰여져 있거든요.
........그래서, 초반 커플의 경우 배는 더 짜증나고 진도가 안 나갔었지만;.

1번째 단편은 오키무라와 시즈루네 이야기.
염원의 동거를 이룬 것은 좋으나, 그런 의미가 없다시피 할 만큼 각각의 생활에 바쁘고 지쳐서 제대로 된 대화가 없이 쌓이기만 하는 커플 이였습니다.
본편과 달리 이번 단편은 철저하게 오키무라의 시점만 보여지더군요.
그래서 이 녀석이 얼마나 어른스러운...지?....라고 하니 좀 이상하고^^;. 여튼 벤츠는 벤츠입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불안이나 꽉 막힌 현 상황에 대한 분노 때문에 꽤나 힘들어 하면서도, 자기 만의 세계에 틀어박힌 시즈루에게 어떤 불편도 안겨주기 싫어서 혼자 고민하고 또 고민하거든요.
진짜 시즈루가 너무한게. 이놈의 지지배. 아무리 작품 세계에 흠뻑 빠진 것도 좋다지만, 어떻게 사람이 오는지 가는지도 모르고. 오키무라 쪽에서 굳이 다가와서 인사하고 키스하고 하지 않으면 쳐다도 안보냐.
이런 식으로 '의도치 않는 무시'가 얼마나 짜증나는데요. 연인과 동거의 경험이 없는 저이지만, 설사 동성 친구라고 쳐도 이렇게 무덤덤하고 사람 취급도 안하는 케이스. 진짜 화날거 같지 말입니다.
특히 오키무라는 시즈루에게 흠뻑 빠져 있는 상태이고, 한창때의 20살의 젊은이이니 만큼, 있는대로 같이 있고 싶고. 이챠이챠 하고싶고.
특히 오도가도 못하게 힘든 상황에서는 연인에게 고민 상담도 하고 위로도 받고 싶은 그냥 젊은 애인데.
2살이나 연상이라는게, 진짜 몇 달 동안 오키무라가 어떤 상황에 처해져 있는지 전혀 모르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는게 말이죠 진짜. 
아키라나 주변 인물들은 물론, 본인 스스로도 '그런 성격이다, 그런 체질이다' 운운 하는데. 고치라고 장난하나-_-.
내가 오키무라 였음 애저녁에 폭발해서 대판 싸웟을 거예요.
그래도 참을성 있는...? 오키무라는 이걸로 시즈루를 불편하게 하지 않았는데. 진짜 정신의 핀트가 나간 이상한 기집애 때문에 싸우는 장면은 정말 짜증나서 ㅋㅋㅋㅋ -_-.
오키무라가 빡치는거 이해합니다. 진짜 해도 너무해도 시즈루.
뭐...이래나 저래나, 반한 놈이 지는 거라고. 귀찮고 불편하고 답답한 녀석이지만, 그래도 좋다는데 어쩌겠냐며.
이런 결론으로 가는 겁니다 이 커플은.
시즈루는 앞으로 좀 제정신 좀 챙겨서 인간답게 굴길 바라게 되네요. 오키무라도 앞으로는 사양 안하겠다고 하니, 적어도 이런 말도 안되는 싸움은 이제 없길 바래야지요.

2번째 단편은 카야노와 아키라네 이야기.
카야노 시점 반, 아키라 시점 반으로 전개 됩니다. 오키무라네의 이야기와 시기가 겹치는 때더군요.
이쪽 커플은... 아직까지 우브인 아키라 때문에 조금 지렛따이~ 하긴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러브러브 만재.
그러나, 이쪽도 정신 핀트가 상당히 엇나간 카야노의 '전 남친'의 등장 때문에 꽤나 심하게 다투긴 합니다.
아놔.. 바로 앞에서 봤던 미친 기집애도 상당히 짜증났는데. 진심 ㅋㅋㅋㅋ 사키야상. 사람 빡돌게 만드는 겁나 짜증나는 조연들을 아주 잘 그려내시네요. 일웹에서도 지적 하는데, 사키야상이 보여주는 악역 조연들은 진심 하나같이 개잡디 쓰레기들이 따로 없습니다. 갑이예요 갑.
자기만의 세계에 빠지고 자기애가 극심하며 남 애기는 듣지도 않는 겁나 KY. 솔까말 욕하자면 끝도 없을 정도로 짜증나는 카야노의 전남친 유우이치.
카야노 입장에서는, 이미 끝난 인연인 저녀석이 주제도 없이 자꾸 스토킹 해오는 것 때문에, 아키라를 거기에 말려들고 싶게 하지 않아서 비밀로 숨긴건 좋으나. 결국 안좋은 케이스로 들통나게 되지요.
시즈루도 의문으로 여기고 있고 나도 모르겠지만. 진심 카야노, 저런게 어디가 좋아서 사귀었니... 너 진짜 보는 눈 없다. 햐....
그래도 앞의 커플과 달리, 이쪽은 둘 다 딱히 잘못 한 거랄게 없는 편이라서, 그렇게까지 화나는 전개는 없었네요.
유우이치는 진심 엎어놓고 밟아주고 싶을 정도로 짜증났지만, 얘는 조연이니까 그래도 뭐..-_-a.
있는대로 휘젖어 놓고 앗싸리 풀려버린 사건 전개는 좀 맥이 풀리긴 했지만, 그래도 메인 커플이 제대로 화해한 점은 좋았습니다.
어쨌든, 아키라가 참 귀엽지 말입니다. 카야노 시점에서 보이는 아키라는 특히 배는 더 귀여워서. 진짜 카야노가 몸부림 치게 못살아 귀엽게 여기는게 이해가 될 정도예요.
연상 세메의, 우케 러브 전개. 정말 좋습니다. 

마지막 단편은 이세와 아키오네 이야기.
여기는 좀 짦더군요. 그것도, 앞의 커플...아키라네 이야기와 좀 겹치기도 하고.
어차피, 카야노의 상담 변호사가 이세이니 만큼, 겹치는건 당연한 전개긴 했으나;..
그래도, 이쪽 커플이 이번 이야기 중에서 가장 무난 평탄 달달했습니다....하긴 본편이 앵간했었어야지;
이세는 카야노네..정확히는 전 남친인 유우이치와 그의 연인인 나오토 커플의 상황에, 자신의 모습을 겹쳐 보면서 이래저래 껄꺼름칙함을 떨쳐버리지 못하지요.
그래도 변호사이니 만큼 의뢰 받은 일은 해야 하고. 덤으로 카야노와 아키라네도 구해야 하고.
이래저래, 민완 변호사로서 바쁘고 귀찮은 나날을 보내는 이세의 생활을 얼핏 엿볼 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바로 앞에서, 흐지부지하게 끝냈던 유우이치네 이야기도 여기서 나름 결론 맺는건 마음에 들었네요.
저 미친 놈을 제대로 벌주지 못한건 아쉽긴 하나. 일단 정신은 차릴거 같은 분위기이기도 하고?... 솔까말, 그 연인인 나오토도 좀 이상한 놈이긴 한데. 이쪽도 한마대로 '반한게 죄' 이니 만큼; 불쌍해 보이는게 더 깊달까..-_-;?
여튼, 이렇게 격무에 시달리는 이세와. 이제는 어떤 것도 용서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아키오의 달달한 이야기.
많이 힘든 시간을 보냈고, 그 비틀린 현실에 익숙해져서. 누구보다도 오래 되었으면서도 마치 막 시작한 커플 처럼 풋풋한(?) 두 사람이. 앞으로는 큰 문제 없이 평탄하게 사랑을 쌓아가면서 잘 살기를 바라면서 책장을 덮었습니다 ........ 제대로 읽지도 않았으면서 감회가 깊은건 왜일까? <

일단, 신호기 시리즈의 초반 커플 이야기는 이걸로 끝을 봤네요.
바로 다음 권인 5권은, 소재와 커플에 발려서 애저녁에 읽었었구요. 신호기 시리즈 읽는 김에 재탕하고 싶었지만, 당췌 어디에 처박아 뒀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어서 포기...;
제 기억에는 거기에도 아키라와 아키오가 나왔었던거 같은데; 읽은지 몇 년이 지난 지라 도저히 모르겠네요 흡...

어쨌거나, 이어서 6권으로 넘어갑니다. 
그거 읽고 7권까지 읽으면 신호기 시리즈는 죄다 독파한 셈이네요. 이달 안에 될려나?;


읽은 날짜 : 2013년 5월 20일



제목: 掠奪のルール
작가: きたざわ 尋子
출판사: 환동사 링크스 노벨 (2011/11/30)

-줄거리-

무능한 상사 밑에서 고생하면서도 자신의 일에 보람을 느끼며 매일을 보내는 회사원 '미도리 슌'. 그러나 연애 면에서는, 자신과 교제하면서 여자와 사귀는 등. 불성실한 '애인 비슷한 것' 때문에 일찌감치 포기하고 있지요. 그러던 때에 만나게 된, 회사의 거래처 요식 업체 체인의 사장인 '츠게 미키야'. 40대 직전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미모와 색기 넘치는 '분위기' 있는 그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는 미도리. 그리고 그 이상으로 미도리에게 흥미와 매력을 느낀 츠게는, 불안해 하는 미도리의 태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노골적으로, 하지만 신사적인 태도로 어필해 오지요. 그에게 점점 끌리는 마음을 품게 되는 미도리 였으나, 츠게에겐 부인이 있었고. '기혼자는 무리'라는 본인의 터부 앞에서 어떻게 할 수 없어 고민하게 되는데..
평점 : ★★★

이어서 읽은 시리즈 2권. '약탈의 룰' 감상입니다.
.... 과연, 다 읽고 나니까 제목이 이해가 되네요. 어느 의미 진짜 '약탈'에 가까웠으니.(..)

저번 권이 무난하게, 그러나 별 문제 없이 잘 읽혔기 떄문에 별 생각 없이 잡았던 후속 권.
알고 있던대로, 전 작에서 꽤 매력적인 캐러로 등장 했었던 '츠게'가 이번 권의 세메로 나옵니다.

모 지인에게서 이번 스핀오프 작품은 평이 그렇게 좋지 않다...라기 보다는 혹평을 봤다.
그리고 그 내용도 들었던 만큼, 어느정도 짐작하고 잡았던 이번 작.

그래서 그런가, 아마도 다른 기분에, 아예 모르고 읽었다면. 과연. 나라도 좀 이라이라 했을거 같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러나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크게 열받지는 않고. 무덤 무난하게 읽어 넘길 수 있었던거 같네요.

그것도, 모모 작가분들 처럼 극단적으로 표현되는 시츄도 아니고. 어딘지 모르게 담담한 느낌으로 펼쳐지는지라 크게 열받지 않았던 것도 있는거 같고?.

이야기는 총 2가지로, 처음 이야기는 철저하게 우케인 미도리 시점. 꽤 두툼한 분량의 후일담은 츠게의 시점으로 전개 됩니다.

츠게의 요식업 체인과 거래를 하게 된 전국구 호텔 체인 '와이아츠'의 직원인 미도리.
사람이 퍽이나 좋지만, 대신 무능하기 그지 없는 직속 상사 때문에 뒷처리에 시달리는 매일을 보내는 그.
그 반동 때문이랄지, 혼자 힘으로 그룹을 일으킨 능력 좋은. 거기다 상사와 동갑이나 전혀 분위기기가 다른 미남인 '츠게'에 대한 호감도를 밑바탕으로 깔고 시작되지요.

그리고 당연하게도, 지적인 미인인 미도리를 처음부터 점찍었었던 츠게의 어택...?이 초반 줄거리의 전부 입니다.

미도리에겐 대학 시절,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되었을 때 강제적으로 자신을 가지고. 딱히 거절하지 않은 상태에서 연인으로서 세월을 보냈던 '연인 비스끄무리 한 상대'인 '마키노'가 있지만.
연인으로 보낸 세월도 초반 2년 근처 뿐이고. 그 때에도, 그리고 지금도 마키노는 수 없이 여자를 갈아 치우면서 종국에는 2년 동안 사귄 여친과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을 정도로 애매모한 사이지요.
그렇다고 미도리가 그에게 강한 애정이나 집착을 지닌 것이 아니라서, 지금은 진짜 친구 이상...이랄까 친구라고 보기도 뭐할 정도로 미묘한 지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

그에게 큰 기대도 없고 마음도 없으므로 상처받진 않았지만, 사랑받지 못하는 스스로의 상태를,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자괴감을 지니고 있었고....
그런 미도리의 마음을 알면서, 츠게는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한없이 상냥하고 소중하게 대해줍니다.

근데, 다른 분들도 그렇고. 저도 좀 어라? 싶은 부분이 있으니.
바로 이 츠게의 태도예요.
진짜 대놓고 '나 너한테 관심 있다. 나한테 넘어와라' 라고 말로 할 정도지만, 미도리가 '기혼자는 무리' 라는 자기만의 룰을 지니고 있고, 그 이유까지 설명해 줬는데도. 그 부분에 대해서 건드리지 않는 태도가 말이죠.

여기에 깊게 파고드시는 분은 분명 화가 날꺼고, 짜증도 날껍니다. 이해는 되어요 네.

근데 제가 보기에는, 미도리 역시 중 후반부 까지 전 남친(?)의 존재로 우다우다 이어가기도 했고...아니; 비록 마음은 애저녁에 없었다지만;;;.
거기다가, 노골적으로 어택해 오면서 자신의 품안에 두려는 츠게의 태도에도 확실히 거절하지 못하고 끌려가는 모습을 보였거든요. 뭐.. 미도리의 시점이니까 그가 츠게에게 자꾸 끌리게 되는 심리는 충분히 이해가 된다지만.

그래서, 생각한것 만큼 열받진 않는데? 라고 태평하게 책 읽어 내려가다가.
중간 부분에서 좀 울컥 한 부분이 있기는 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다들 화가 폭발하는구나 하고 납득도 하고^^;;

참 츠게도 성격이 못됬어요. 복흑에 치사한 '어른'에 와가마마이기도 하고.
애기를 할꺼면 좀 일찍 할 것이지. 너도 참.................. -ㅁ-.

그래서, 해결 되자 마자 미도리의 시점이 끝나길래 좀 식은 기분으로 후일담을 읽었고.
여기에서 다시, 기분이 상승해서 결론적으로는 좋게좋게 책장을 덮을 수 있었습니다.

어쨌든, 세메 시점 만세!..라는 거죠. 네.<
츠게 시점에서, 자유 분방하게. 누구에게 붙잡힌 적 없고 편하고 즐겁게 인생을 즐기던 츠게가, 미도리에게 흠뻑 빠져서,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지. 그 속내를 훤히 보여주는 시츄가 좋았습니다. 
참 저도 단순한 사람이라 ^^;;;.

염원하던 동거도 이루어 내고, 종국에는 유능한 인재를 데려오려는 마음 20. 46시간 내내 함께 붙어 있으면서 속박하고 싶은 마음 80으로, 미도리를 와이아츠에서 빼내와서 자신의 전속 비서로 까지 두는 츠게. 
행동력 짱이지 말입니다. 진짜 '약탈'의 남자예요.(척).

기혼자 였던 문제도, 미도리를 위해서 이혼까지 해낸(?) 츠게의 행동력 앞에서 무사 해결.
초 달달한 두 사람을 보면서 기쁘게 끝까지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권에서 좀 열받았던 부분은, 다음 권..후속에서 미도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남자'들'의 어택으로 좀 속 시원히 풀릴 수 있을 꺼라 믿고.

지금 바로 읽을지 어떨지는 둘째 치더라도, 조만간 잡아 읽어 보렵니다.


읽은 날짜 : 2013년 5월 16일


제목: 静かにことばは揺れている
작가: 崎谷 はるひ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10/09/15)

-줄거리-

릴렉션계, 아로마 테로피등을 주로 취급하는 중소기업 '그린 레베리'의 사장인 '아이카와 칸지'. 새로운 아이템을 찾아서 친구 '사이토 히로무'의 조언을 받아, 조력자로 받아들인 것은 '음차(소리굽쇠)세라피스트'인 청년 '시라세 오토야' 이지요. 첫 만남때 부터 '여장 사장'으로 유명한 자신에게 유혹해 오는 것을 보고 당황해하는 아야카와. 자신은 ㄱ이가 아님을 알리고 단순한 사업 파트너로서 지내려고 했지만, 우연찮은 헤프닝으로 아야카와의 어린 아들인 '히로이'가 시라세를 마음에 들어하면서 관계가 진전하게 됩니다. 히로이를 자신의 아들 마냥 아끼고 사랑하는 시라세와 함께 지내며 점점 더 그에게 끌려가게 되는 아야카와. 자신의 감정을 확신하지 못한 채 어영부영 그를 손에 넣는 것은 성공 했으나, 시라세는 아야카와에게 쉽사리 마음을 열어보이지 않으며 자꾸 뒤로 물러서려고만 하는데...
평점 : ★★★☆


사키야상의 '그린 레베리' 시리즈 2권, '조용히 말은 흔들린다' 감상입니다.

현재 4권까지 나와있는 시리즈로, 1권은 이미 드씨로도 발매. 이 2권은 이달 말...그러니까 내일 모레 쯤 나올 예정도 잡혀 있다지요.
부랴부랴 읽은 이유도 그래서이고 뭐... 아니, 애시당초 읽을 예정이긴 했어요. 요근래 사키야 마츠리이기도 했고<.

시리즈 전 권을 다 갖고 있지만 1권을 빼먹은건, 1권의 세메의 작태를 도저히 두 눈 뜨고 용납 할 수 없기 때문이였고-_-;.
그래도 이번 2권은 평도 좋고 재밌다고 하고. 무엇보다 올 세메 시점이라는데에 반해서 시작부터 좋은 기대감을 안고 읽었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나름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긴 하지만, 제 안에서 조금 걸리는 소재가 있다는것도 문제가 되어서 그런가, 완전 미친듯이 모에 할 정도로 좋아하기엔 좀 부족한 소설이 되었네요.
이건 진짜 개인적인 취향이라서, 나만 이런 걸 수도 있기야 하지만;;.


이야기는 380여 페이지의 두꺼운 분량 내내 아야카와의 시점에서 전개 됩니다.
34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창업, 그럭저럭 인기를 끌고 있는 중소 기업의 사장으로서 있는 그.
4년 전, 최애의 아내를 불의의 사고로 잃은 후 홀로 어린 아들을 키워오던 그는. 일찍 엄마를 잃고 힘들어하는 아들을 대신해서 엄마 역.. '여장'을 하게 되면서 어느 의미 유명한 상태이지요.
회사가 조금씩 성장하던 때에 새로운 사업으로 찾게 된 것이 '음차 세라피'로, 전문가인 시라세를 만난 후 생각치도 못한 관계로 흘러가게 됩니다.

여장을 하기는 하나, 본인 자신은 어디까지나 확실한 노말. 
첫 만남 때 부터 어딘지 노골적으로 유혹해오는 시라세의 태도에 당황해 하면서도 확실히. 그러나 기분 나쁘지 않게 돌려서 거절한 것은 좋으나.
아들인 히로이 덕분인지 때문인지, 시라세와의 관계는 예상 밖의 전개로 고고씽.

아야카와의 시점이라서 그의 마음이 어떻게 변화되는지, 손쉽게 보여지는 전개였습니다.
시라세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단정하지만 속내를 알 수 없는 사업 파트너. 조금은 수상쩍지만 나쁘지는 않은 사람. 정도에서, 아이를 좋아하는 마음 착한 남자. 자신의 고민을 들어주는 사람....에서 신경쓰이고 자꾸 접하고 싶고... 이렇게, 정석의 패턴이지만 재밌는 시츄가 이어지더라구요.

그러나, 위에서도 말햇듯 아야카와 자신은 노말인데다가, 죽은 아내 '아야카'를 정말 사랑했기 때문에, 그 문제로 좀 심히 고민을 하기는 합니다.
처음 시라세를 접한것도 (끝까진 가지 않았으나), 이 부분에서 실수를 하게 된 것이. '사랑인지 어떤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너를 만지고 싶다' 라는 발언 때문이였고.
그걸로 시라세는 완전히 오해...? 랄까 그걸 굳게 믿어버리는 바람에, 이 관계는 어디까지나 '임시 방편'. 외로운 사람들 끼리 감싸주기 위한 것. 이라고 계속 주장하면서 아야카와를 밀어내는 구실을 주게 된 다지요.
스스로도 나중에 그 실수를 깨닿고 답답해하긴 하나, 어쩌겠습니까. 상황이 그런 것을.
진심 그 상황에는 그런 심리였으니깐요. 이게 아야카와 시점이라서 정말 자세히 알 수 있었던 만큼 그걸로 비난하기도 좀 이상하기도 했고;. 그러나 시라세가 못 믿어 하는것도 충분히 이해가 되기도 하고.

뭐.. 이야기 자체는 세메 시점에서, 반하는 과정. 반하고 난 후에 밀어내고 피해도 물러서지 않고 다가서는 모습. 독점욕도 보여주는 모습 등등. 제가 좋아할 만한 시츄가 가득 했었으나....

예전부터 항상 걸렸었던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 이야기도 완전히 좋아할 수는 없었습니다.

항상 주위에도 애기하고 그렇지만, 저는 노말이든 홈오든 '죽은 전 애인,부인' 등의 소재가 나오는걸 꺼려 합니다. 
...아니 뭐; 애딸린 설정 나왔을 때 부터 짐작은 했었긴 하나, 새삼 깨달았달까-_-;;.
그것도, 그 전 부인,애인이 그냥 사이가 불화라든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엿다거나. 뭐 그러면 이해가 되는데, 진심 성심. 모든것을 다바쳐도 아깝지 않을 만큼 사랑했었던 사람. 이라는 전제가 들어가면. 꽉 하고 막혀버려요. 
실제로 사람이 어떻게 한 사람만 보고 살 수 있냐고. 사람 마음이라는게 얼마나 쉽게 바뀔 수 있는 것인지. 그리고 전에 사랑했던 사람이 죽었거나 사라졌다고 해서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없다는건 말도 안되는 거고...
여튼간 제 코다와리 자체가 말이 안되는 건 잘 알고는 있는데요... 저는 홈오든 노말이든 '판타지'로 보는 인간이라서 말이죠. 그래서 이런 부분 만큼은 고집하고 싶달까. 아무래도 걸린달까..

여튼 그겁니다. 딱 잘라 말해서, 죽은 연인,부인이 살아 돌아와서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뙇 하고 대면해서 '둘 중 누굴 택할 것인가' 라고 주장하면 어떤 대답이 나올 건가............ 라고요;.

극중의 죽은 아내인 아야카는 성격이 무척 털털하고 품도 넓은 여자라서 결코 그런 발언을 할 여자도 아니고 신경 쓸 사람도 아니라는게 아야카와및 주변인의 주장(-_-;)이긴 하지만.
근데, 그런 애기도 있었거든요. 살아있었다면 칸지는 당연히 아야카의 것이라면서. 근데 지금은 없으니까 어쩔 수가 없다고. (사이토 왈).
... 응...그래 그건 맞지. 애시당초 부인이 살아 있었으면 절대로 한 눈 팔 일도 없고 이야기가 전개 될 일도 없이 성립 자체도 불가능 했을 꺼고..

여러모로 저도 제가 무슨 소리 하는지 모르겠지만; 여튼 그겁니다. 어쨋든 용납이 안되는거.

거기다가 아야카와는 그래요. 죽은 아내에 관한 마음과 트라우마가 커서, 죽었다 깨어나도 '여자는 성립 불가' 라고. 그래서 남자인 시라세가 눈에 들어온 걸지도 모른다고. 
...그래서?. 이런 꿈도 낭만도 없는거 같은 말을 그대로 받아 들이라고?....
사키야상. 묘하게 현실적이지 말입니다. 전 그런거 필요 없는데 OTL.

시라세도 죽어라 신경써요 그 부분을. 
아야카와씨가 사랑하는건 부인 뿐이라고. 주구장창 주장하고, 나중에 맺어질 때에도 '부인의 다음으로도 상관 없다'라고 하고.
거기에 아야카와가 내린 결론은 그거입니다. 아야카는 아야카, 시라세는 시라세.

....아.. 뭔가 저 말 답답하달까 싫지 말입니다.... 하나만 해 하나 만.... 하나만 하고 자시고도 없이 한 명이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 그래도 좀...

예. 저는 오로지 한 명이 한 명만 사랑하는 홈오 판타지를 원합니다.
일대 다수 같은 건 정말로 애시당초 납득하고 보는거라서, 연애고 뭐고 크게 신경 안쓰는 뽕빨ㅇㄹ 물로 보는 거라서 전혀 문제가 없지만.
이렇게 심리 묘사를 주구장창 써주고 찬찬히 진행되는 '연애 스토리'에선 아무래도 걸려요...

요 1 여년간 계속 붐인 '아이 딸린 물' 소재를 영 탐탁치 않게 여기는 이유가 그겁니다.
애 딸린게 세메든 우케든, 이런 '소재'가 반드시 나올꺼란 말이죠. 거기다가 우케가 그러면 좀 나은데.. 세메가 그러면 진심 싫어서...OTL.


어쨌거나, 전개는 확실한 해피 엔딩. 찬찬히 따지면, 세메가 우케를 약애해서 아끼는 이야기..... 이지만. 
위와같은 이유로 이 책을 재밌게 읽었음에도 평이 좀 박해 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진짜로 철저하게 개인적인 이유이기 때문에, 쓰면서도 참 뭔 소리 하는건지.. 싶긴 하네요;.

그래도 드씨가 나오면 나름 괜찮게 들을 수 있을 듯. 세메가 믹신상이니깐요<<.

.........그나저나, 다음 권은 아들인 히로이가 커서 무려 '세메'가 되는 이야기던데. 지금의 기분으로선 딱히 바로 읽을 마음이 안드는게 문제입니다.

사키야 마츠리를 꽤 오래 이어간거 같으니, 좀 쉬어가도 되겠지;.


읽은 날짜 : 2013년 5월 28일



제목: 純愛のルール
작가: きたざわ 尋子
출판사: 환동사 링크스 노벨 (2011/08/31)

-줄거리-

몇 작품은 이미 미디어 화 되었을 정도로 인기 있는 미스테리 작가 '카츠무라 타츠미'. 그러나 초반 3년을 제외한 후로는 이어지는 슬럼프 때문에 고민이 많던 그. 어느날, 더위를 피해 들렀던 집 근처 까페에서, 옆 자리에서 잠이 든 아름다운 청년을 보고 '한 눈에 반하게' 되지요. 자신의 감정을 이해 못하던 상태에서, 지인이자 유명 외식업체 사장인 '츠게'의 소개로 찾아간 비밀 '가게'에서 다시금 그 청년... '시오'와 재회하게 되지요. 그리고 자신의 감정이 연정임을 깨달으면서, 남자에게 '처음' 느끼는 감정에 당황하면서도 그를 포기하지 않는 카츠무라. 서서히, 차분하게 다가가면서 겁 많은 시오의 마음속에 들어가려 노력하는데...
평점 : ★


키타자와 진코상의 작품 '순애의 룰' 감상입니다.

원래대로라면 읽던대로 사키야상의 신호기 시리즈를 잡아야 하지만, 줄곧 이어서....라고 해도 2권 뿐이나(..);
여튼 계속 사키야상 작품 읽기에는 뭔가 여러모로 지쳐서 말이죠. 신호기 시리즈는 나름 덜한 편인데도 뭐랄까..사키야상 작품은 꽉찬 분량도 그렇지만, 정신적? 내면적인 부분을 많이 건드리기 떄문에 이어서 읽으면 피곤합니다 진심.

그럴때는 가볍게 읽을 수 있고 크게 머리 쓸 필요도 없이 한정없이 달달한 이야기가 제격이지요.
제 취향대로 따라가서 어른 세메가 어린 우케를 어야둥둥 내사랑~ 이뻐하고 아끼고 사랑하는 내용이면 더 좋구요.
그런 기준으로 제일 적격인게 바로 키타자와상.

이것도 읽으려고 꽤 오래전부터 꿍쳐뒀떤 건데 이제서야 읽네요
이거 이후에도 시리즈...랄까 스핀오프 커플로 2권 더 있구요. 바로 읽긴 하겠지만 전부 다 읽을지 어떨지는...

여튼 이번 작품.
초반에는 세메,우케 시점이 번갈아서 나오지만 가면 갈수록 시호의 시점만 나오게 되더군요. 이건 이거대로 좀 신선?;;....라기 보다는 좀 실망. 카츠무라 시점이 좀 더 좋았는데 말이죠. 세메고.<

처음 만남은 여름. 땡볕이 내리쬐는 날씨에 더위를 피하러 들어갔던 까페에서, 처음 시호를 만나게 됩니다.
꽉 찬 까페 안에서 유일하게 비어있는 자리에 앉았던 카츠무라의 옆에서, 과제와 함께 자고 있었던 대학생의 시호.
남자 임에도 눈에 띄는 미모와 청결한 분위기 까지. 시선을 땔 수 없는..한마디로 '첫 눈에 반한' 상태가 되어버린 카츠무라.
눈 뜨자 마자 허둥지둥 도망친 시호 때문에, 처음에는 이름도 모르고 언제 다시 볼 줄도 몰랐지만.
어쩌다가 지인이 된 유명 외식 업체의 사장 '츠게'의 소개로 들리게 된, 그가 주체인 작은 '바' 안에서 다시금 시호와 재회하게 되지요.

그리고 그 때 부터 자신의 마음을 자각한 카츠무라의 나름 적극적....인? 어프로치가 시작됩니다.

시점이 중간중간 시호로 바뀌기 때문에, 그가 왜 겁이 많은지. 손쉽게 카츠무라의 마음을 받아들일 수 없는지. 나름 복잡한 사정도 알 수 있게 해주더군요.

뭐..한마디로 그겁니다. 나름 유세있는 집안의 가장인 아버지에게 내쳐졌다는거. 그것도 성적 취향이 남자에게만 반응한다는 이유로.
덤으로(?), 전부터 짝사랑해 오던 사촌 형은 시호의 고백을 받아들여 놓고. 막상 때(!)가 되니까 도저히 남자랑은 안되겠다며, '착각'이였다는 말로 그를 상처 주지요.

그래서, 지금까지 누구와도 제대로 된 접촉 한 번 못해오고 사랑에 겁을 먹던 시오를, 카츠무라가 깊은 사랑과 애정으로 감싸면서 이챠이챠 하는 러브 스토리..가 완성 되는 겁니다.

진심, 별로 쓸 말도 없는 소설이예요.
카츠무라는 히토메보레에, 시오 역시 원래부터 작가인 '타츠무라 카츠미'의 팬이기도 했기 때문에 호감이 있었고.
무엇보다 카츠무라의 어택이 상당히 빠른 시점부터 시작되거든요.
시오의 대답이 좀 늦긴 했지만, 그것도 거부하려는게 아니라 확답을 주기에 좀 주저하는 수준에 불과했고.
거의 초반부터 방해물(?) 없이 러브러브한 커플 이였습니다.
그야말로 책 잡은 목적 그대로 이룰 수 있었다고 해야하나요^^;.

후반, 사랑의 방해물이 되지도 못할 법하게 작은 비중으로 일치려던 사촌형이 나오긴 하는데.
이것도 가비웁게 해치웠거니와, 그 방법이 상당히 코믹스러워서, 읽는 저는 오히려 재밌었습니다.
아니, 작가의 상상력을 이런데 써먹어도 되는 거냐며 ㅋㅋㅋ.

전반적으로 달달하고 행복하고. 귀엽...다고 말하기엔 연령대가 좀 있는 지라. 그건 아니지만.
그냥 보고 있으면 입가에 미소 어리게 해주는 커플 이였어요.

목적 제대로 이뤄서 좋았습니다 네.b.

바로 이어서 다음 작으로 넘어갑니다.
40대 직전의 나이...라고 하나, 타카미네상의 삽화로는 색기 넘치는 모델 삘에, 주름살 하나도 없는 촞러저 미남인 '츠게'의 이야기.
혹평도 좀 있는 모양인데, 읽어보고 판단 해야겠어요.

........ 신호기 시리즈도 읽을겁니다. 도피가 아니라능....<<


읽은 날짜 : 2013년 5월 14일



제목: オレンジのココロ —トマレ— 
작가: 崎谷 はるひ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09/02/17)

-줄거리-

남들에게 비밀로 하고 있는 '복잡한 집안 사정'을 지니고 있는 20살 청년 '소우마 아키라'. 이름 처럼 밝고 명랑한 분위기와, 작은 체구와 귀여운 외모를 지닌 그. '도쿄 아트 비쥬얼 스쿨'이란 전문 학교에서 '일러스트 레이터 과'를 다니는 그는, 2학년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취업'에 관련된 문제로 고민하고 있지요. 담당 교사인 '카야노 유키히로'는 소우마의 재능을 아까워 하면서 몇 번이고 대회에 응모하라고 권유해 오지만 그 때 마다 반발하게 되는 소우마. 어려서부터 가졌던 계획도 있었지만 카야노에 대해 가진 마음의 응어리로 솔직해 질 수가 없는 자신을 잘 알고 있는 그. 그러던 어느 날, 삼촌의 친구인 변호사 '이세'에게서 카야노가 지닌 어두운 과거를 알게 되면서 점점 더 그를 신경쓰게 되는 소우마 였는데...
평점: ★


사키야상의 신호기 시리즈 2권 '오렌지의 마음 - 멈춰라 - ' 감상입니다.

이어서 읽은 시리즈 2권.
그리고 이번 것도 미리 나와있는 드씨를 먼저 접하고 난 후에 읽었습니다.
사키야상 작품의 드씨는 기본적으로 2CD 분량으로 나름 빵빵하게 원작을 잘 살리는 형식으로 나와주기 때문에, 작품 파악하기엔 아주 재격이라지요.
전 권도 그렇고 이번 권 역시, 읽으면서도 드씨에서 빠진 부분이 별로 없다 싶을 정도로 세세하게 잘 만들어졌다 싶었습니다.
날개군,히로킹상. 두 성우 분의 연기도 원작의 메인 커플과 너무 잘 어울려서 오히려 읽는 내내 두 사람의 목소리가 더빙되는 기분이더라구요. 배는 더 좋았다능.

이번 작품.
개인적으로는 전 작 보다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연애 부분...이랄까, 메인 커플이 함께 등장하는 비중이라든가 엮이는 비중은 전 작보다 적은 편인데. 
주인공이 다르다는 점에서 이렇게도 평이 갈리는군요.
소우마는, 좀 솔직해지지 못한 부분이 없잖아 있긴 하지만....아니 초,중반 까지는 하도 츤거려서 살짝 열받기도 했지만^^;. 그래도 자기 마음에 솔직하고 순수한 아이였어요.
조용하고 얌전하게 자신만의 세계에 틀어박혀서 땅만 파대는 '친구'에 비해서 얼마나 나은 건가!!!.

상대방인 카야노도, 전작의 오키무라와 다른 느낌의 '진짜 어른' 다운 상대여서. 읽고 있으면 내가 소우마 처럼 안심되는 느낌이랄까.
이쪽도 생각보다 무거운 과거가 있긴 했지만, 본인 스스로가 '강한 사람' 이기 때문에, 불안한 모습 따위 볼 수 없는 그냥 강한 어른 이였습니다.
이런저런 일로 크게 힘들어하고 흔들리는 소우마를 굳건히 지켜 줄 수 있는 진짜 어른이란 느낌이랄까요.
소우마 주변의 '어른들'은 하나같이 인간 실격 대상들이라서-_-..... 개인적으로 좋아지지 않는 가족들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들에 대한 눈이 곱지 않게 되어버립니다.
특히 소우마 집안의 남매 둘.
위에는 어마어마하게 자기 중심적이고 이기적인 데다가 밑에는 어마어마하게 약하네요. 어른 스러운 척을 하지 말라고 임마.

드씨 들을 때에도 소우마 주변 어른들에게 이라이라 했었는데, 책으로 읽으니 그 느낌이 배는 더 하달까.
좋은 아버지로 보이는 '시게루'도. 정신적으로 지나치게 섬세하고 약해서 제대로 아키라를 봐주지 않은 '아케오'도. 그리고 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하게 자기 중심적인 '히카리'까지.

하나같이 다메 닝겐에 다메 어른들이였습니다.

이런 사람들에 비교하자니 카야노가 얼마나 든든하게 보이는지 몰라요.
진짜 이런 남자라면 아키라를 송두리째 맡겨도 전혀 불안하지 않달까. 오히려 정말 성심을 다해서 지켜주고 사랑해주고 아껴줄 거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멋져요. 카야노. ㅠㅠ 은근히 복흑 기질이 있는 사와야카한 동안의 어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반, 이유도 알 수 없이(본인만 못 느낀거지만) 카야노에게 츤츤 거리는 소우마가 쬐끔 짜증나긴 했었으나, 카야노의 과거를 알게 되면서 부터는 한정없이 재밌어 지면서 빠져들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컁....이라고 해야하나; 진짜 이상한 이름;.
여튼, 사키야상 특유의 '끝내주게 기분 나쁜 악역'은 이번에도 건재 했구요.
하는 방식도 치사하지만, 저는 차라리 그가 아키라 자체를 마음에 들어했었다면 이렇게 어이 없지 않았을거 같단 말이죠.
몸까지 요구해 오면서 그것도 '누군가의 대신' 일 뿐이라니...뭔가 이로케가 부족한 설정이라며-_-.
만약 진짜 아키라 그 자체에 흥미를 지닌 거였으면 카야노의 태도도..랄까 대응도 좀 더 감정적이 되지 않았을까. 그럼 더 재밌는 시츄가 전개 되었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들었달까.

뭐, 굳이 저런 설정 안 넣어도 카야노 같은 성격이 아닌 척 독점욕 쎄고 사와야카 하게 자기욕을 주장하는 타입이라는 건 잘 알 수 있었긴 하지만은요.

어떤 의미, 두 사람 사이의 '싸움' 이 없는 만큼, 전 작보다 더 달달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만인에게 안 먹힐 애기 같긴 하지만은요. 뭐랄까, 다들 애기하듯 카야노의 비중이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니깐요;.

여튼간, 이 이야기로 이 시리즈에 대한 애정도가 샘솟기 시작하는 저는, 이어서 4권. 
앞의 3 권 커플들의 후일담이 실린 단편집을 바로 잡아 읽을 예정입니다.

전에도 애기했듯, 다음 권인 3권... '아케오'의 이야기는 안 읽으려구요.
진짜 만인이 인정 할 정도로 끝내주게 어둡고 답답하고 숨 막히고 복장 터지고...기타 등등, 정신 피폐하게 만드는 이야기라길래-_-.
저는 고운 것만 보고 자란 부녀자.......라고 주장 할 순 없으나. 요즘 같은 느낌으로 저렇게 답답해 죽는 이야기 읽으면 다시 잡은 홈오도 내려 놓을거 같은 불길함이 들지 말입니다....

뭐, 얼추 나가시요미로 내용 파악은 했으니, 바로 단편집으로 넘어가도 큰 문제는 없어요.
아케오와 이세의 커플 자체가 싫은건 아니니까, 어떤 의미 '모든 일이 끝난 후의 달달한 후일담' 자체를 읽는게 더 좋은거 같다는 생각도 들고?.

이어서 읽어봅니다.


읽은 날짜 : 2013년 5월 12일



제목: アオゾラのキモチ —ススメ—
작가: 崎谷 はるひ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08/11/17)

-줄거리-

과거, 2번의 사랑에서 가슴 아픈 상처만 남긴 채 체념하며 살아온 대학생 '시즈루'. 전문 학교의 애니메이션 과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극도로 제한된 인간 관계에 만족하며 살아오던 그. 어느 날, 학교 식당에서 그를 지나치게 눈엣 가시로 보고 '오타쿠'를 연발하며 노골적으로 적대시해 오는 '패션과'의 학생 '오키무라 코우'를 만나게 됩니다. 그 이후 생각치도 못하게 마주칠때 마다 시즈루를 몰아붙이는 오키무라. 불편해 하면서도 맞대응 하며 지내던 때에, 오키무라와 시즈루, 양쪽을 함정에 빠트리려는 일이 발생하게 되지요. 범인을 찾았으나 불문율에 부치게 되었던 싫은 사건 이래로, 오키무라는 시즈루의 작품의 '팬'이 되었다며 친근하게 다가오게 되고. 어딘지 미워 할 수 없는 그의 태도에 당황해 하면서도 서서히 마음을 열어가게 되는 시즈루 였는데....
평점 : ★★☆ 

사키야 하루히상의 작품 '푸른 하늘의 권유 - 전진하라-' 감상입니다.

현재 7권까지 나와있는 사키야상의 '신호기 시리즈'의 1권으로, 나온지도 오래 되었거니와 이미 드씨로도 발매 되어있는 작품이라지요.

지금까지는 작품을 읽어보고 드씨를 듣는 패턴으로 갔었지만, 한동안 쉬다가 다시 홈오 읽기 시작하면서, 이젠 그 부분엔 신경 끄기로 하고 그냥 맘 가는대로 하기로 했습니다.
즉, 미리 들어봤다는거.
....사실, 사키야상은 제 안에서 조금 거리가 있는 분이여서; 마구잡이로 잡아 읽기는 좀 꺼려지거든요.
아예 드씨 먼저 들어서 작품 전체를 파악하고 난 후에 책을 읽는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 라는 계산 하에서(..) 드씨를 들었었고.
생각 이상으로 재밌었던 지라, 1편 다 듣자 마자 바로 이번 시리즈 1권을 잡아 읽게 되었습니다.

그러고보면, 이 시리즈. 전반적으로는 스핀오프에 스핀오프 식이라서, 초반 몇 작품을 빼면 굳이 순서대로 안 읽어도 상관 없더라구요.
뒤져보니, 예전에 5권 '만' 읽었었던 것도 있고....

어쨌든, 이번에 시작하면서 바로바로 다 읽을지는 모르겠지만, 순서대로 읽어서 따라갈 예정이긴 합니다.
...3권만 제외하구요. -_-;;

이번 작품.
우케인 시즈루의 시점에서 줄곧 전개 됩니다.
이미 드씨로 나와있는 작품이고 꽤 유명한 만큼, 이쪽 계에 있는 분들은 내용 다 아실꺼라고 생각하므로 굳이 절절히 쓰지 않으려구요.

드씨를 들었을때의 주인공 시즈루가, 참 답답하다. 에라이 답답한 녀석아. 하고 화를 냈었는데.
그건 ㅋㅋㅋ 책에 비하면 새발의 피였어 진심 ㅋㅋㅋㅋㅋㅋ

사키야상의 전매 특허인 '우지우지 땅파는 우케'가 나오더라구요.
읽으면서 진심 '그래...내가 사키야상 꺼 피했었던 이유 중에 하나가 이거였지 제길 ㅋㅋㅋㅋ' 하고 짜증내면서 읽었다거나.

얘들은 어떻게 된게 연애를 하고 난 후에 더 땅을 파고 힘들어하네요. 모든것은 시즈루의 잘못이지만.

아픈 과거가 있었떤 것도 인정하고. 그게 아직도 낫지 않은 상처로, 가뜩이나 소심한....이랄까 어두운 편인 시즈루를 더욱 더 삽질하게 만들었다는거. 그거는 압니다. 이미 충분하게.
그런데, 자신이 무섭다고. 벽을 쌓고. 상대는 '모르니까'. 나의 아픔이 얼마나 큰지 모르니까 그러는거라고.
야 임마. 말이사 말이지. 네가 '말'을 해줘야 알지. 아무 사정도 모르는 오키무라가 얼마나 답답할 건지 생각도 안해봤냐며.
....아니, 생각은 하고 있긴 하네요. 오키무라 한테 미안하다고 생각하고 자기가 잘못인 것도 잘 알면서도 그 벽을 허물지 못하고 혼자 틀어박혀 있어요.
한마디로 자기를 감싸려고 상대방을 상처주는 식?.
본인이 의도를 했던 안했던 전적으로 시즈루 잘못입니다. 오키무라는 진짜 할만큼 했다구요.
이 작품에서 초반엔 몰라도, 중반 부터 오키무라의 잘못은 정말 눈꼽만큼도 없습니다. 아무것도 잘못한게 없어요. 오히려 애쓰고 노력했지.
진짜 이렇게 '귀찮고 무거운' 아이한테 반한 오키무라가 참 ㅋㅋㅋㅋ. 그래.. 애정이 좋은거다 그래.

그렇게 피하고 싸우다가, 결국 문제를 해결 한 것도. 몰아붙여 질대로 붙여져서 최악의 상황에서 폭로해 버린거.
그것도 '될대로 되라. 난 이제 모르겠다' 라는 마음으로 해버린 거나 다름 없어서, 진짜 시즈루 이녀석 최악이예요.
오키무라가 정말 좋은 놈입니다. 아는 지인 말을 빌어서 정말 '벤츠' 그 자체예요. 햐...ㅠㅠb.

패션 센스가 좀 괴악스럽지만, 그건 본인의 개성이라 치고(..).
좀 화를 잘내는 편이지만 포용력 있지, 연하지, 보기완 달리 성실하고 착하지. 무엇보다 '잘생겼지'. 
진짜 업고 살아도 뭐할 판국에 참으로 잘 튕겨대지 이놈의 자식.


..전 진짜 사키야상의 우케는 좋아 할 수가 없나봐요. 이건 매번 사키야상 작품 읽을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언제나 세메가 마음에 들었지 우케는 아닙니다. 이번에도 어김 없었고.

그래서, 드씨도 괜찮게 읽었고 책도 나름 재밌게 읽긴 했지만.
이런저런 걸리는 부분도 있고...뭐랄까, 굳이 구구절절히 쓰고 싶은 마음도 안들어서.
감상은 여기까지만 적습니다.

그나마 다음에 읽을 예정인 2권의 주인공 '소마'는, 그렇게 삽질하는 캐러도 아닌거 같으니 큰 문제 없겠지요.
드씨도 재밌었고... 이번에야 말로 기대를 안고 읽어 보렵니다.


읽은 날짜 : 2013년 5월 10일


제목: 蝶々結びの恋 
작가: 御堂 なな子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13/03/15)

-줄거리-

귀여운 동안에 사교성 많은 성격으로 인기많은 고교생 '사가라 소우'. 그런 그에게는 비밀이 있으니, 바로 다른 이들의 왼손 새끼 손가락에 걸려있는 '붉은 실'의 존재가 보인다는 것입니다. 서로 연인인 경우는 반드시 '나비 매듭'으로 이어져 있고, 짝사랑인 경우는 그냥 근처에서 흔들리기만 하는 '인연의  붉은실'. 소우는 그 실을 만질 수 있고 끊고, 이어 주는식의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정작 중요한 자신의 새끼 손가락의 실이 보이지 않지요. 그런 그의 제일의 친구인 '키류 아케오'. 태어나서 부터 선천적으로 심장이 약한 그의 너무나도 얇은 '실'의 존재에 끌려 친해지게 된 후, 끊임없이 걱정하면서 그의 존재를 소중히기던 소우였지만. 2학년 겨울, 극도로 건강이 나빠진 키류는 급작스럽게 소우의 눈 앞에서 사라집니다. 20살의 생일을 함께 보내고 싶다는 약속을 남긴 채. 그 후 2년의 시간이 흘러 대학 2년생이 된 소우의 눈 앞에, 건강해진 키류가 나타나면서 둘은 무사히 재회하게 되고. '첫사랑'이였던 키류와의 재회에 단순히 기뻐하기만 하던 소우에게, '좋아한다'라는 고백을 해오는 키류 였는데...

평점 : ★★☆ 


미도우 나나코상의 작품 '나비 매듭의 사랑' 감상입니다.

간만에..노말 홈오 통틀어서 정말 간만에 푹 빠져서 읽을 수 있었던 작품 이였습니다.
사실 지금도 별 다섯을 줄까, 말까 조금 고민 할 정도로요.
뭔가... 정말 미친듯이 빠질 만한 결정적인 부분이 좀 부족해서 별 다섯까진 못갈지 몰라도. 정말 요근래 이렇게 마음에 드는 책 읽은것도 오랜만이여서 뿌듯하고 기쁘고 그렇네요.

달달하고 애틋하고 조금은 눈물 짓게 만들고. 하지만 사랑스러운 아이들이였습니다.
짧게 보여진 고교 시절도, 재회 후의 두 사람도. 마지막 키류 시점의 후일담도. 
모두 다 좋았어요. 네 ㅠㅠb.

이야기는 줄곧 소우의 시점에서 전개 됩니다. 마지막 후일담만 빼구요.
3,40 페이지 정도의 짤막한 고교 시절의 두 사람의 모습에서 시작합니다.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인연의 붉은실'을 볼 수 있는 소우.
만질수도 있고 거기에 관섭 할 수도 있지만, 함부로 끼어들어서 그걸 헤집거나 하지 않는 착한 소년이지요.
소중한 친구들이 서로 고백 못하고 우지우지 고민하는 모습에, 이어질듯 말 듯한 두 사람의 실을 '나비 매듭' 지어준다거나. 힘든 연애 떄문에 괴로워하는 친구의 실을 '손가락 가위'로 끊어주면서 등을 밀어준다거나....
이야기 내내 비춰지는 소우는, 그렇게 순수하고 착하고. 자신보다도 남을 더 아끼는 착하고 귀여운 녀석이였습니다. 그래서 더 응원해지고 싶고 막 쓰다듬어주고 싶달까요^^;

상대방인 키류.
잘생긴 외모에 뛰어난 두뇌를 지닌 우등생 이지만, 선천적으로 심장이 약해서 1년의 절반은 제대로 학교를 나올 수 없을 정도로 약한 몸을 지닌 소년 입니다.
소우가 처음 키류를 신경쓰게 된 것도, 굵고 붉은 다른 사람들의 실에 비해, 색도 투명한 데다가 곧 끊어질 것 처럼 가는 '위태로운' 그의 실을 보게 되면서 였다지요.
내일, 모래, 미래의 일을 생각 할 수 없을 정도로 생명이 위태로운 그 였던지라, 소우는 필연적으로 그를 챙기게 되고....
그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인연은 '그냥 친구' 에서 '친우'... 그리고 서로가 서로의 '첫사랑'으로까지 발전하게 됩니다.

키류가 요양과 치료를 목적으로 소우의 눈 앞에서 사라진 후 2년.
두 사람이 대학에서 재회하게 되면서 부터가, 이 작품의 본격적인 전개라고 보면 되겠네요. 고교 시절은 무척 짧게 보여졌으니까.

재회 한 후에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면서, 우리 두 사람의 '실'을 이어달라고 말하는 키류....
물론, 키류에게 '인연의 실'에 대한 애기는 안했던 소우 였지만, 고교 시절에 친구들의 실을 이어주더 장면을 들킨 적이 있거든요. 그런 연관으로. ㅇㅇ.

그렇게 두 사람은 친우 이상 연인 미만의 사태에서 줄곧 이어지게 되는데...
이게 소우 시점이라서 생각보다 그렇게 쉽게 맺어지진 않았습니다....랄까; 내가 보기엔 키류의 마음이 어디에 뭘봐도 제대로 된 '연정' 이고, 제대로 된 '고백' 인데. 왜 소우가 그걸 모를까 하고 조금 안타깝더라구요.

2년 전, 두 사람이 헤어지기 전에 키류가 마지막으로 했던 '우리는 친우다' 라는 말이 소우에게 계속 족쇄가 되고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건 잘 알고 있긴 한데.
그래도 키류의 태도가 보통의 친구에게 하는 그 것과 다르다는걸 왜 눈치채지 못할까나. 하고.

중간, 키류를 짝사랑하는 소녀의 존재도 그렇고. 여러모로, 손쉽게 가지만은 않은 두 사람 이였습니다.

하지만 그 덕분에, 제가 이 책에서 제일 좋아하는 명장면도 볼 수 있었으니 만사...오케?^^;.
진짜 좋았거든요 그 장면. 폭발한 키류. 멋있었습니다 ㅠㅠb

키류의 절절한 고백에서 그의 진심을 잘 알게 되면서 두 사람은 몸도 마음도 맺어지는 진짜 연인이 되지요.

그리고 이어지는 키류의 시점에서, 그가 얼마만큼 소우를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지. 진짜 절절히. 매우 ㅋㅋㅋ 엄청나게 ㅋㅋㅋ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집에서 읽었다면 침대에서 구를 만큼 달달하고 귀여운 커플의 후일담이였어요.
거기다 생각치도 못하게 눈시울 젖게 만드는 시츄도 좀 있었고.

이 이야기, 근본은 호노보노에 따뜻한 이야기지만. 군데군데 애틋해서 눈시울 젖게 만드는 전개가 조금씩 있습니다.
막 미친듯이 슬프고 안타깝고, 그런 전개가 아니라. 그냥....애틋하고 그...이걸 뭐라고 설명 해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진짜 읽어봐야 알겁니다 네 b.


보통, 우케가 병든 케이스는 많아도 반대의 경우는 정말 드문지라, 신선한 기분으로 잡았던 이야기.
생각 이상으로 따뜻하고 예쁘고 귀엽고 애틋하고 사랑스럽고.. 모든 미사여구를 다 동원해도 제가 느꼈던 즐거움과 만족감을 설명하기엔 부족하다 싶을 정도로 취향이였던 이야기였습니다.

이야기 속에 몇 번이고 등장한, 마치 눈 처럼 흩날리는 분홍빛 벚꽃이 너무 잘 어울리는 작품.

요즘 같은 시기에 정말 딱 잘 어울리는 작품입니다. 강추 날려요!!!


읽은 날짜 : 2013년 5월 7일



제목: ぼくのすきなひと
작가: 栗城 偲
출판사: 해왕사 갓슈 문고 (2013/03/28)

-줄거리-

공부가 특기인, 조숙한 소학생 '모나가 케이'. 친구인 '토우야', '리쿠'와 함께 학원에서 귀가하던 도중, 길 한복판에서 얻어맞고 있던 고교생 '하부키 나나미'를 구한 이 후, 어째서인지 그에게 자꾸 관섭당하게 됩니다. 고교생인데도 소학생인 케이에 비해 훨씬 더 천진난만...더해서 '바보'같이 순수한 나나미는, 케이를 마치 '왕자님' 처럼 여기며 줄곧 쫒아다니고. 그런 그가 귀찮으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내버려 둘 수 없는 위태함을 느끼게 되는 케이. 그렇게 미묘한 관계가 계속 되던 어느 날, 케이는 나나미가 동성애자 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얼마전, 그에게 폭행을 휘두르던 상대가 나나미의 '전 남친' 이라는 사실을 알면서 쇼크 먹게 되지요. 그리고 나나미를 향해 품고있는 미묘한 감정이 연정임을 깨닫게 되지만, 그런 스스로가 별 수 없는 연하의 소학생이란 사실을 뼈저리게 통감하게 되는 사건이 일어나는데...

평점 : ★★★☆



쿠리키 시노부상의 작품 '내가 좋아하는 사람' 감상입니다.

얼마 전에 읽었던 '너를 좋아한다' 라는 작품의 스핀오프로, 최근에 발매 되었고... 이런저런 이유..랄까 '심의' 문제 때문에 한참 걸려서 받게 된 작품이라지요.
아니, 진심으로 주문한건 3월 말이였는데, 한달이 걸렸어요 제 수중에 들어오는데.
차라리 중간에 예약 취소하고 교ㅂ로 가면 되는데, 이미 들어왔는데도 심의 때문에 오래걸리는 상황이라서 이라이라.. 진짜 얼마나 답답하던지-_-!

여튼, 그렇게 기다리던 작품이여서 오자마자 바로 잡아서 읽게 되었고. 생각보다 빠른 시일안에 읽어 치울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내용 전개도, 커플 자체도 전 작보다 마음에 들었던 만큼 더 괜찮았던거 같네요.
나나미는 '나츠키'에 비해서 덜 우지우지 거리고(바보지만), 케이는 '토우야'에 비해서 훨씬 더 답달까...고교생 답달지, 아니면 자기 감정에 충실하고...음..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 하나;. 여튼간, 성인 군자 그 자체여서 무려 9년간 손도 안댔었던 기록적인 '친구'에 비해서 여러 면모로 배는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니... 토우야는 네 친구가 고교생때 일 치룬거 알기나 하냐며..-ㅁ-!!..좀 본받지 그랬니..흡..

이번작은 전작과 달리, 세메 시점, 우케 시점이 나뉘어져서 전개 됩니다. 그게 더 좋았던 점 중에 하나.
처음 시작은 조숙하고 똑똑한 소학생 '케이'의 시점.
그의 눈에 비친 나나미는...솔까말, 전파, 둔감, 바보, 얼빠짐, 순진무구, 천진난만......등등, 5살이나 연상이라곤 도저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어리숙한 소년이라지요. 
스스로도 '바보'라고 인정 할 정도로 여러모로 나사 빠진 면을 가지고 있지만, 묘하게 색기 있고, 온순해서 어딘가 내버려 둘 수 없고...
초반, 노골적으로 불편해하는 케이의 태도에도 불구하고 천진난만하게 자꾸 다가오는 나나미.
신경쓰고 싶지 않은데도 내버려 둘 수 없어서 자꾸 얽히게 되면서. 조숙한 소학생 케이의 사랑이 시작됩니다.

어떤 의미, 전 작 커플과 전개가 좀 비슷한 느낌이네요.
저쪽은 소꿉친구에 이쪽은 처음보는 사이라고 해도, 우케 쪽이 5살 연상에 고교생. 그것도 '전 남친'과 '현 남친'의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힘들어 한다는 점까지.
아무리 친구라지만 이런거까지 비슷하지 않아도 될텐데... 소설의 장치겠지요 네;.

원래 스핀오프를 만들 생각이 없었던 걸껍니다. 전 작에서 토우야의 시점이 없었던 것도 있지만, 토우야에게 이런 '케이'나 '리쿠'라는 친구가 있었다는 걸 전.혀. 비춰지지 않았거든요.
그런 의미, 이번 이야기에서 토우야를 다른 시점에서 보게 된게 좀 신선하기도 했습니다.
...먼가, 나나미와 나츠키를 한번 만나게 해두면 재밌을거 같다는 생각도 해봤구요. 둘다 동갑일테고, 5살 연하의 이케멘 남친이 있다는 점도 같을테고? ㅋㅋㅋㅋ.

자신이 어리다는 것을 통감하면서, 나나미를 지켜 줄 수 있는 강한 남자가 될 때 까지 기다려달라는 케이.
그래도 이 두 사람은 천진하지만 빗치..의 면이 있는 나나미 덕분인지 뭔지, 제대로 서로 '연인' 이라는 자각을 두고 시작한다는 점이 다르네요. 키스는 일찌감치 끝냈고.... 다시 생각 할 수록, 토우야의 대단함과 성인군자의 면모가 돋보인다능-_-;

그리고 후반은 약 4년이 흐른 후의 나나미의 시점입니다.
나나미는 사회인, 케이는 고교생이 된 점이네요. 전작은 무려 9년이나 지난 후의 시점이여서....; 정말이지 토우야...(이하생략;)

안경의 흑발남, 그것도 냉정함과 상냥함을 동반한, 멋진 소년...이랄까, 덩치나 분위기는 청년이나 다름없이 성장한 케이.
연인으로서 함께 있으면서, 수 많은 포옹과 키스, 달콤한 분위기를 맛볼 수 있었지만, 이미 예전부터 많은 '연인들'과의 경험을 거친 나나미로서는, 자신에게 키스 이상 해오지 않는 케이의 태도에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 없게 됩니다.

그리고 여기서...음.. 읽는 제가 부끄러워 죽을 지경의 수치플레이가 전개 되거든요.
아놔.... 연인 한테 그런 장면을 들키다니;; 나라도 부끄러워서 땅파고 들어가고 싶겠다 OTL.

그 사건을 기점으로 감정을 폭발하게 되는 나나미. 그리고 거기까지의 나나미의 땅파기 스킬에 어쩔 줄 몰라 하면서 고민하는 케이.... 뭐, 읽는 독자는 서로 보이고 보여서 귀여워 죽겠지만 본인들은 심각하기 그지 없는 사랑 싸움 이였네요.

후편이 시작하기 전에, 대략 5,6페이지 정도의 짤막한 단편이 있었는데, 이게 무려 '케이,토우야,리쿠'의 중딩 3학년의 시점 이였거든요.
이미 성장하기 시작하는 청소년. 제 2차 성징이 오기 시작하는 조숙한 청소년 들인데다가, 각각 연인이 있는 녀석들......의 마음이라고 해야 뻔한거 아니겠습니까^^;;.

이미 마음도 몸도 나나미보다 훨씬 성장하고 있는 케이인지라, 은근슬쩍 자신을 유혹해 오는 나나미의 마음을 다 알면서도, 현실적인 문제로 그에게 짐을 지우게 할 수 없어서 고민을 거듭한다거나.
마찬가지로, 연상의 연인을 가진 토우야는 말할 거 없고. 누군지 모르지만 연인이 있을 리쿠 또한 뭐..;;.

이렇게, 아직 어린 자신들의 연령을 생각하면서 한숨을 내쉬는 고민 많은 청소년들의 에피소드를 미리 읽은지라, 나나미의 걱정.. '나한테 관심이 없어진거다. 키스 이상의 진도는 나가고 싶지 않은 걸꺼다!!' < 라는 불안이 얼마나 쓸데 없는지 잘 알기 때문에. 
언제 두 사람의 '오해'가 풀리려나. 하고 나름 즐거운 마음으로 나나미의 삽질을 읽어 내려갔습니다.

할 때는 하는 애라구요 케이는.
진짜 토우야 본받아라.. 몇 번이고 하는 애기지만 본 받지 그랬어... 전 작의 나츠키의 고민이 참 불쌍해졌다능;

어쨌거나, 오해가 잘 풀리고 제대로 된 연인이 된 두 사람을 축복하면서 책장을 덮었습니다.
이 이후의 에피소드..랄까 에필로그가 좀 더 확실히 쓰여져 있었으면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없잖아 들었다지요.
바로 끝난 만큼, 음... 적어도 케이가 성인이 된 후의 이야기라든가. 조금 더 보고 싶었달까.
마음에 들었던 커플이니 만큼 더 아쉬웠던거 같습니다.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나기는 한데. 토우야에 케이의 이야기까지 나왔으니, 당연하게 '리쿠'의 이야기도 나올꺼라고 믿게 되네요.
본의 아니게 시리즈화가 되고 있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리쿠의 이야기도 엄청 궁금하거든요.
조금은 냉정하고 침착한 토우야나 케이와 달리, 장난끼 많고 좀 거친 면이 있는 리쿠의 사랑 이야기.
나이도, 성별도, 어떤 존재인지도 '사정 때문에 말할 수 없는' 리쿠의 상대가 대체 누굴까나요.
혼자서 이런저런 상상을 해보기는 한데...음... 과연 어떻게 될런지^^;;

적어도 이 케이,토우야의 커플들 처럼, 우케가 그렇게 순순히 사랑을 부딧쳐오는 타입은 아닌게 확실합니다.
중3 시절의 고민 에피소드때, 리쿠가 그러거든요. 상대방이 그렇게 순수하게 애정을 말해주는게 좋은 거라고. 겁나 부럽다고.<.
아마 제대로 츤츤...아니면 깊은 사정이 있는 상대이겠지요.
아...말하다 보니 점점 더 궁금해 지네요. 홈오는 시리즈라고 해도 텀이 거의 6개월에서 1년은 가볍게 넘기는지라; 될 수 있는 한 잊고 지내는게 편한 길이겠지만은야.

어쨌든 그 작품을 목 빼게 기다려 보렵니다.


읽은 날짜 : 2013년 5월 5일



제목: 箱庭のチェリー
작가: 夏生 タミコ
출판사: 심교사 쇼콜라 문고 (2013/01/10)

-줄거리-

나이에 비해 어른스럽고 조금은 무뚝뚝한 면을 지닌 고교 2년생 '토오노 사토시'. 2학년이 되면서 듣기 시작한 세계사 수업의 교사로, 외모에 전혀 신경쓰지 않고 소심하기 짝이 없는 '덜 떨어진' 교사 '나츠키 히로'를 줄곧 신경쓰게 되지요. 학생들에게 우습게 보이기 일 수에 매사에 오도오도, 가끔씩 눈뜨고 보기 힘든 실수까지 반복하는 나츠키에가 걱정되고 눈이 가게 되는 토오노. 그러던 어느 날, 우연찮게 동급생인 '사와무라'가 내기로 인해 반 장난으로 나츠키에게 '고백'을 하게 된 것을 알게 되었고. 그 후 피하기만 하는 사와무라에게 뒷수습을 떠맡게 되어 버립니다. 하고 싶지 않은걸 억지로 하게 된 기분으로 나츠키를 찾아갔으나, 그가 소문대로 '동성'만을 좋아하는 데다가 사와무라의 장난을 진심으로 여기고... 더불어 사와무라를 은근히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아무 말도 못하게 되는 토오노. 제대로 사와무라에게 거절의 답변을 하겠다는 나츠키를 걱정하면서, 이런저런 이유로 내버려 둘 수 없어 계속 관섭하고 도와주게 된 토오노는, 이윽고 나츠키를 향하는 자신의 마음이 연정임을 깨닫게 되는데.....

평점 : ★★★★



나츠오 타미코상의 작품 '모형 정원의 체리' 감상입니다.
....... 다 읽고 난 후에도 이 제목의 의미는 잘 모르겠네요;; 뭔가 연상 될 만한 단어도 없었는데 왜지..-_-;;

작가분인 나츠오 타미코상은, 이 책으로 데뷔하신 신인 분. 
쇼콜라 신인상인지 어떤지는 확인이 불가능 하지만, 뭐 여기서 데뷔하셨으니 맞겠...지요?.

이곳 저곳에서 신인 분 작품 치고는 퀄리티가 괜찮다. 재미있다. 좋았다. 등등의 호평을 받았고, 살 생각이 없었지만 그런 평들에 끌려서 질러 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요 근래 읽었던 홈오 소설 중에선 그나마 가장 눈에 띄게 재밌게 읽은 작품이였다고 평 내릴 수 있겠더라구요.
다들 말씀하시는대로, 신인 분 치고는 중박 이상은 친 거라고 생각 할 수 있을 정도로요.

특별난 사건 사고, 개성넘치는 커플,조연 등이 없이 어떻게 보면 조용히 흘러가는 작품이지만, 오히려 그런 점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거 같았습니다.
별 것 아닌 일상 속에서의 연애라서 그만큼 더 두근거릴 수 있었고 뭔가 막 다가오는 느낌도 들고..
이래나 저래나, 시작이 '세메 시점' 이니깐요. 그것도 연하 세메. 고교생 세메!!...무슨 말이 필요하겠냐며 -_ㅠb.

신인 이신데도 심리묘사가 좋은 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특별하게 막 다가오는 대사나 시츄가 있는건 아니지만, 뭔가..딱 그 나이 또래의, 처음 겪는 첫 사랑에 좌지우지 되는 청소년의 심리를 잘 보여준 느낌?^^;


이야기는 세메인 토오노 시점의 본편, 1년 반 후의 우케 나츠키 시점의 후일담, 이렇게 2가지가 들어있습니다.
위에도 말했지만, 진짜 이 이야기는 처음 시작을 잘 잡았어요. 만약 이게 나츠키 시점이였으면 이렇게 재미 있게 읽히지 않았을 거라며!!.......... 다 덮어놓고 나츠키 자신이 워낙에 침울,암울,소심한 타입이라서 답답한 것도 있지만;;.

제 나이 또래 보다 훨씬 더 어른스러운 용모와 바른 심성을 지닌 토오노. 
그 나이대의 풋풋함도 지니고 있지만, 어렵거나 곤경에 처한 사람을 쉽게 두고보지 못하는 '착한 성격'을 지닌 녀석이여서, 이 커플이 성립 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시대에 누구도 끼지 않을 법한 두꺼운 뿔테 안경에, 할아버지나 입고 다닐 거같은 조끼. 제 몸이 맞지 않는 큰 사이즈의 상,하의. 앞머리를 다 가려서 표정을 잘 알 수 없거니와 목소리는 작고, 우물쭈물에 더듬더듬... 여러모로 용케도 교사 하고 있구나. 싶을 정도로 '못난 교사'인 나츠키.

원래부터 세계사를 좋아하고 있었거니와, 이렇게 참 안쓰러울 정도로 학생들에게 얕보이고 있는 나츠키가 줄곧 신경쓰이게 되는 토오노....뭐랄까, 내버려 둘 수 없달까. 하라하라; 쳐다보게 만든달까.

중딩 시절까진 친했지만 고교 들어오면서 멀어지게 된 클래스 메이트 '사와무라'가, 내기 때문에 나츠키에게 거짓 '고백'을 하게 된 것을 목격하게 되고. 하기 싫은 일은 피하고 미루는 비겁한 사와무라의 성격 때문에 별 수 없이 나츠키에게 '거짓말'을 밝히려고 했었던 토오노.
그러나, 나츠키가 사와무라의 고백을 진심으로 믿고 있거니와, 그 역시 전부터 사와무라를 좋아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충격 먹고, 사람 좋은 성격대로... 그만 사실을 제대로 밝히지 못하고 덮어두게 됩니다.

이런 부분이 있어서 두 사람이 친해질 수 있었던 거긴 하지만, 토오노의 그것도 엄연히 '거짓말에 동조'하는 격인 셈이죠.
나중에 그게 들통나서 나츠키와의 사이가 멀어질 뻔 한 위험도 있었고...
어쨋든, 읽는 저는 토오노의 시점인지라 그가 결코 악의가 있어서가 아니라, 오히려...솔까말 초반에는 순수하게 '동정'과 '안타까움'으로 나츠키를 위했다는 거. 충분히 알 수 있엇기 때문에, 나츠키 만큼 토오노를 비난할 마음은 전혀 안들었었습니다.
그리고, 토오노의 말 마따나,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그냥 우지우지, 기다리기만 하는 나츠키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었으니깐요. 네...

아무런 진전도 없고, 보고 있으면 위태위태한 기분이 들게 만드는 나츠키를 도저히 내버려 둘 수 없는 토오노는, 계속 그에게 관섭하게 되고..... 그렇게 조그마한, 별 것 아닌 일상의 에피소드를 거치면서 점점 더 그를 신경쓰게 됩니다.

처음부터 ㄱ이가 아니였던 것도 있고, 지금까지 누군가를 제대로 좋아해 본 적도 없던데다가 본인은 자각 못하는 '둔감한' 면이 있는 토오노 였기 때문에, 나츠키를 향한 자기 마음이 연정인 것을 꽤 늦게 깨닫는 다지요.

그래도 그 전까지 툭하면 흔들리고, 고민하고. 이렇게 별 볼일 없는 나츠키가 어쩌면 이렇게 귀엽게 보이는지. 스스로 고민하는 토오노의 모습은, 보고 있으면 얼굴이 싱글거리게 되는, 그런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아..세메 시점 만세다..!!!
나츠키를 마음에 들어하게 되면 될 수록, 사와무라의 존재가 자꾸 신경쓰이고 질투하게 된다거나. 나츠키와 조금이라도 함께 있고 싶어서 별의 별 방법을 다 생각해본다거나...
진짜 어른스러워 보이다 못해 무뚝뚝한 타입의 토오노가, 속으로 이런 저런 고민을 해가면서 나츠키만을 좋아하는 모습이 얼마나 귀엽던지요!. 본인이 자각 못하는 만큼 더욱 더요.

후반, 결국 제대로 '사과'를 하게 된.. 참 쓸데 없는 짓을 한-_-; 사와무라 덕분에 토오노가 한 '거짓말'도 들통나게 되고.
둘 사이가 멀어질 뻔 했으나, 제대로 용기를 낸 토오노의 고백으로 둘은 무사히 연인이 됩니다..... 라고 해도, 고교 졸업 전까지는 연인 '후보"?. 

이후 이어지는 나츠키의 시점에서, 무사히 고교를 졸업한 토오노를 볼 수 있었지만. 여기서 부터는 나츠키가 제대로 삽질을 거듭하는 바람에 말이죠....
말했듯, 그렇게 큰 사건 사고가 터지고 막 사랑의 라이벌이 끼어들고, 그런 내용이 아니니까 '너무 보기 싫다!' 싶을 정도로 심한 삽질은 없었습니다만. 그래도 읽고 있으면 답답해지긴 합니다.
앞서 토오노의 시점에서, 그가 정말 얼마나 강한 마음으로 나츠키를 좋아하는지. 그걸 잘 알 수 있었던 만큼, 계속 토오노를 믿지 못하고 스스로를 믿지 못해서 땅만 파는 나츠키 너 이놈. 나한테 좀 맞자 응?....
내일 모레 서른인 남자가 참 우지우지... 고민도 많고 걱정도 많아요. 진짜 용케 사회인으로서 살아간다, 그것도 교사로!!!

마지막 즈음, 제 입장에선 참으로 수치 플레이나 다름없는 시츄 후에, 겨우겨우 서로의 진심을 털어놓고 연인이 된 두 사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즉, 씬은 한 번 뿐이고. 그것도 가벼운 느낌 이였다는거..^^;.
어딘지 모르게 투명한 느낌이 드는 이 작품에선 잘 어우러지는 부분이였으니까 큰 불만은 없네요.
토오노가 정말 많이 참았구나 하고 토닥토닥, 대견하게 생각했습니다. 본편에서 부터 나츠키만 보면 이런저런 충동을 느끼느라 고생했던 녀석인데 1년 반이나 기다렸다니..장하다 이놈. 사리 나오겠다 이놈 >_<.

전체적인 분량이 두꺼운 편이고 내용도 꽉 찬 느낌의 작품인데도, 어째서인지 책장 덮는 순간엔 아쉬운 느낌이 들었을 정도로 괜찮게 읽은 이야기 였습니다.
진짜 연인이 된 후의 후일담이 너무 적어서 그게 아쉬웠던 걸수도 있구요.
그렇다고 해서, 2편이 나온다거나.. 뭐 그런걸 강력히 주장할 정도는 아닌게,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맺는게 딱 보기 좋은거 같다..란 느낌?.
신인 작가분의 데뷔작이니, 후속이 나올 확률 따위 거의 없겠지만은요.

어느 의미 학생물...에 연하 세메. (무려 11살;). 도로도로하지 않은 부드러운 느낌의 연애 이야기를 읽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작가 분인 나츠오 상. 다음 작품 기대하겠습니다. 내주세요 얼릉+_+/


읽은 날짜 : 2013년 5월 3일



제목: 意地悪しないでお兄ちゃん
작가: 小中 大豆
출판사: 백천사 하나마루 문고 (2013/04/19)

-줄거리-

어린 시절, 재혼한 어머니와 함께 '토우고' 가에 들어오게 된 유이. 새 아버지는 물론, 8살위의 자상하고 문무양면 뛰어난 형 '치즈루'의 각별한 사랑을 받아 무럭무럭 성장하게 되지만, 크면서 너무나도 좋아하던 '형'에 대한 자신의 감정이 동경이 아닌 연정임을 깨닫게 되지요. 유이가 중 2학년이 되던 때에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의 회사로 전근을 가게 된 치즈루. 형을 그리워 하면서도, 어린 시절의 천사같이 귀엽고 여자애 같았던 미소년에서 건장하고 남자답게 자란 지금의 모습에 콤플렉스를 느낀 유이는 자진해서 치즈루를 피해 다니게 되어버립니다. 자신의 소심함을 탓하면서도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라고 포기하고 있던 유이. 대학 2학년이 된 어느 날, 갑작스럽게 치즈루의 일본 귀환 소식을 듣게 되고. 아직까지는 그와 마주할 자신이 없던 유이는, 절친이자 미소년 시절의 자신과 닮은 친구 '마사야'의 제안을 받아, 그를 '유이로' 내세우며 치즈루와 재회하게 되는데....

평점 : ★★★


코나카 다이즈상의 작품 '심술궃게 굴지 말아줘 형' 감상입니다............ 아.. 오글거려 번역....OTL.

이번엔 조금 가벼운, 코메디 톤의 작품을 읽어보고 싶은 마음에 잡게 된 이번 책.
저번달 중순에 나온 따끈한 신작으로, 아마존의 평도 좋거니와 독서메터, 일웹 블로그 등등. 나름 괜찮게 소개되는 책이여서, 살 생각이 없었음에도 충동구매 해서 질렀었다지요.
....... 비엘 다시 잡게 되면서, 이번에는 충동구매를 하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했던게 언제냐며...햐...........OTL.

여하튼, 그렇게 기대치를 높게 잡았던 작품.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징크스를 피해가지 않으며 제 안에서는 '무난 그 자체'로 자리잡게 된 책이 되었습니다.
어떤 의미, 무난에서 조금 부족한...정도?. 근데 일일히 어디가 별로라고 잡아내기도 힘든거 보면 딱 그냥 별 셋 감이 맞긴한가봐요;.


이야기는 유이 시점의 본편, 치즈루 시점의 아주 짧은 후일담, 그리고 유이의 친구인 마사야 시점의 아주아주 짧은 단편. 요렇게 3가지가 들어있습니다.
뭐, 대부분 유이 시점의 이야기라고 보면 되겠네요.

어린 시절, 폭력을 일삼는 아버지와 이혼해 어머니와 홀로 커온 꼬꼬마 유이. 
이윽고 돈 많은 가정에 재혼하게 된 어머니를 따라간 유이는, 그 곳에서 8살 연상의 아름다운 미모와 만사에 뛰어난 소년 '치즈루'를 만나게 됩니다.
첫 만남 때 부터 왕자님 처럼 친절하고 상냥하게 자신을 대해준 의붓형을 굳게 따르면서 애정을 키워오게 되고. 성장하면서 그 풋풋한 연심은 사랑으로 발전하게 되지요.
하지만 치즈루가 미국으로 전근 간 사이, 여자애로 착각 할 만한 미소년이였던 유이는 지극히 건장하고 튼실한... 왠만한 남자들보다 더 덩치 있는 청년으로 자라게 되어 버리고. 이런 스스로의 겉모습을 싫어하면서 치즈루를 피하게 됩니다.

따지고보면, 이 모든 이야기는 지나치게 오토메틱하고 소심한 유이 때문에 전개 됩니다.
표지에서 보이듯, 상당히 떡대 있...달까, 여튼 건장한 청년이거든요. 
그런데, 겉모습과 달리 순진 무구 그 자체에 착함, 소심, 땅파기, 콤플렉스 등등을 다 떠안고 있는지라. 자기 자신에게 솔직해 질 수 없어서 일이 더 꼬이게 된 거라는거.
당연한 수순으로, 치즈루 역시 유이보다 훨씬 더 먼저 그를 좋아하고 있었다...라는 전개로 흘러가지만. 유이는 전혀 눈치채지 못하거니와 그럴꺼라는 짐작도 못하고 있거든요.
...뭐, 더 따지고 보면 신사적인 모습과 정 반대로 복흑인 치즈루의 대응 태도에도 문제가 없잖아 있긴 하나....;;;

안경 인텔리남 = 하라구로. 
의< 정석을 밟고 있는게 세메인 치즈루.
알고보면, 예상보다 훨씬 더 집착이 강한 놈이라는걸 알 수 있긴 한데....이야기 자체가 가벼운 러브코메 터치에 가깝다 보니 그게 그렇게 실감나게 기분나쁘고, 뭐 그런건 아니더라구요.
그냥 가비웁게< 순진무구한 동생에게 남겨준 인형 안에다가 도청기를 심어둔다거나. 새로 사준 스트랩 인형 안에다가 도청기와 GPS를 붙여 둔 채 거짓말까지 하며 떠넘긴다거....나?.................... 어....가비웁지 않나...?;;
유이는 그런 모습들까지 포함해서 다 사랑한다고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그냥 돈비키입니다. 
치즈루 스스로도 그런 본인의 집착성을 인정하고 있긴 한데...역시, 가벼운 느낌이여서 막 그렇게 심각하지 않았다는?;;.

어.... 전개가 계속되면서 기대치를 조금씩 벗어나서 그런가. 읽고 난 후에 남는게 잘 없네요. 
쓸 말도 더 생각 안나고-_-;;.

그냥, 하냥마냥 달달한 커플 이야기라고 생각하면서 읽었습니다.
이야기 시작이 저러니까, 오해가 풀리는건 상당히 뒷 부분이긴 하지만, 치즈루는 처음부터 알고 있는 상태였고 유이 역시 애시당초 치즈루를 좋아하는 시점에서 전개되니까. 
실상, 그냥 맺어지기 까지의 과정을 가볍고 편하게 보는 느낌이였거든요.

갠적으로는 치즈루의 태도들이 썩 맘에 들지 않아서, 유이가 좀 대차게 거절한다거나 아니면 속 좀 썩혀 줬으면 싶었지만. 
이녀석도 순진 무구를 가장한 호구인지라..-_-;;;;.
그래, 둘이 잘먹고 잘 살아라. 응. 후계자 걱정도 없겠다, 아무 문제 없겠구나. ㅇㅇ.
....하고 책장을 덮었습니다. 남는게 별로 없네요.;;;;;;-_-;;;

이래저래 큰 포부를 안고 홈오를 다시 잡은 건 좋은데. 뭔가... 홈오를 끊을 때의 시점?과 비슷한 느낌이네요.
작년 6월 근처에는, 홈오를 읽어도 크게 재밌지도 않고 읽으면서 일일히 신경에 거슬리고 츳코미를 넣어대고...이래저래 피곤해지는 느낌이 컸는데. 왜; 또 그럴까...-_-;;

다음에 읽는건 재밌기를 바랍니다 ㅠ.ㅠ


읽은 날짜 : 2013년 4월 30일


제목: きみがすきなんだ
작가: 栗城 偲
출판사: 해왕사 갓슈 문고 (2012/06/28)

-줄거리-

고교 1년생인 '나츠키'. 성장하면서 자신의 성벽이 '남자'에게만 느낀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고민하던 그는, 우연하게 만난 5살위의 대학생 '테지마'에게 그 사실을 들키면서 동시에 고백당해 사귀게 됩니다. 처음으로 자신의 성벽을 이해해 주고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서 기뻤던 것도 잠시. 테지마와 하는 육체적인 접촉 모든 것이 그저 힘들고 괴롭기만 한 것에 다시금 고민하게 되는 나츠키. 같은 시기 태어나서부터 함께 자라온 소꿉친구 이자 5살 연하의 초등학생 '토우야'는, 나이답지 않은 어른스러움으로 힘들어하는 나츠키를 돌봐주고 격려해 주지요. 테지마와의 관계에서 이도저도 못하고 어영부영 피하기만 하던 나츠키였으나, 결국 폭발한 테지마에 의해 위험한 전개로 흘러가게 되고. 그 때 나츠키를 구하기 위해 몸을 날린 토우야가 다치게 되는데...
평점 : ★

쿠리키 시노부상의 작품 '너를 좋아한다' 감상입니다.

어쩌다보니 이어서 쿠리키상 작품을 읽게 되었네요. 요즘 연하 세메 붐 이였던지라, 전부터 궁금했던 작품이기도 했고.
무엇보다 저번달에 나온 스핀오프 작도 똑같이 연하 세메...인데, 문젠 이걸 아직도 못 받았다는거-_-
심의도 그렇고 ㄴㅍ도 그렇고. 둘다 원망스럽기 그지 없습니다만, 없는걸 어쩌겠습니까.. 일단 있는거 부터 읽어야지요ㅠ.ㅠ

이곳 저곳에서 평도 좋고, 내용도 그렇지만 삽화가 분도 좋아하는 분이라서 아무래도 기대치가 좀 컸었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생각만큼 몰입해서 보긴 힘들더라구요.
아마 괜찮을때?....아님 이런게 잘 받칠 때 읽었음 꽤 모에하면서 읽을 수 있었을 텐데!!!...뭔가 아쉬웠습니다.
어제 날씨가 그지같았던 데다가 몸 컨디션이 최저였던 것도 문제가 되겠지요-_-;;

여튼 이번 작품.
무려 초등학생이 세메 입니다!!!!!!. 이걸로 놀란 분들이 꽤 많으셨어요. 저야 뭐; 알고 봤지만은야.
세메인 토우야는 11살의 초딩. 우케인 나츠키는 16세의 고딩.
처음부터 '이웃 사촌' 이나 다름없는 사이였기 때문에, 이런 두 사람의 애정은 어떻게 보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지더라구요.
나츠키는 둘째치고, 토우야가 무려 5살이나 연상인 '남자'를 어떻게 마음에 품게 되었는지.
그 과정이 자세히 나오진 않았지만(11살때 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니), 어렴풋이 짐작 할 수 있게 하는 '배경'이 제대로 갖춰졌다는 느낌입니다.
..........라고 해도, 보통의 11살 짜리 초딩 4,5학년이, 자기 입장에선 어른이나 다름없는 고딩 '남자애'를 좋아하게 된다는게 현실적으로 참 말도 안되지요.
이것도 어떤 의미 정말 비엘 판타지..=ㅂ=................ 참고로, 스핀오프 작도 초딩+고딩 이였습니다. 우와...=ㅂ=...

이런 소재. 싫어하진 않거든요.
요즘 연하 세메 붐이기도 하고, 토우야가 지 나이 또래의 귀여운 면도 갖추고 있으면서도, 나이에 비해 훨씬 '어린아이 같이 섬약한 부분'을 지닌 나츠키를 잘 돌보는 모습에서. 또 어른스러움이 느껴지기도 했구요.
토우야의 설정 자체는 나쁘진 않았습니다.
미모도, 성적 우수의 뛰어난 면도, 소심한 나츠키에 비해서 대범한 면도. 다 괜찮았는데.
음... 이녀석, 다 둘째 치고라도, 참을성 하나로는 대상을 수상해도 될 정돈데요^^;

처음 시작이야 11살 16살 이였지만. 연령상 어떻게 전개되든 간에 그거 자체가 무리이고.
그래서 처음 이야기는, 둘이 서로 마음을 자각하는 부분에서 끝이 납니다.
11살의 초딩은, 16살 고딩의 손 끝에 키스하면서 말하지요. '어른이 될 때 까지, 다른 누구의 것도 되지 말고 기다려 줘' 라고.

그래서 다음 이야기...........가 무려, 20세, 25세 인 겁니다 ㅋㅋㅋㅋㅋㅋ
으아니 그 사이에 9년이 흘렀어!!!!!!!
급작스럽게 뛰어넘어간 세월에 당황하면서 읽기 시작했는데. 아니 ㅋㅋㅋ ㅋ얘들 진짜 9년 동안 진도라는 진도가 거의 없었어요.
심지어 서로가 서로에게 '우린 진짜 연인이 맞을까? ' 라고 의심을 할 정도로!!!.

이야기가 전반, 후반 모두 나츠키의 시점이였던 만큼, 그 부분이 좀 아쉬웠습니다.
원래부터 어른스러웠던 토우야 였지만, 나츠키의 시점에서 보다보니 진짜 그...뭐랄까. 성인군자나 다름 없을 정도로 너무 올바르달까나요?. 아니...이 표현이 좀 안맞는거 같은데...;
아무리 토우야가 성인이 될 때 까지 기다린다고 했어도. 솔까말, 대학 입학하는 시점에서도 이미 성인이나 다름 없다고 생각하는데. 굳이 20살이 될 때 까지 기다리는 것도 그렇고.
나츠키는 이미 준비가 다 되어 있는데, 토우야는 그 진심을 모르고 계속 뒤로 미루기만 하고.

나츠키의 전 남친과의 아픈 과거를 이해하고 있는 만큼, 그를 두 번 다시 같은 상처 입히고 싶지 않은 마음에서.
소중히 하려는 마음에서. 계속 미루고 미루는건 잘 알겠지만. 뭐랄까..... 제 눈엔 그렇게 매력적인 세메로 안비춰 지더라구요^^;.
진짜 말이사 말이지. 태어나서 처음 한 첫사랑 상대를 20년 간 손 하나 안대고!...는 어페가 있고, 달랑 스치듯 한 키스 한 번으로 참아내다니.
누가 그렇게까지 인내심이 강하랬니..응?............
이게 쿠리키상 작품이니까 이런 녀석이 가능하죠. 딴 작품 이였음 고딩 올라가는 순간에 이미 이야기가 끝이 났어 응....

뭐, 제 눈에는 나츠키도 심하게 우지우지 땅파는 습성인지라. 어느 의미 둘 다 답답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끼리끼리 만났지요 진짜로-_-;;.


중간, 오해가 좀 있을 법 했으나 무사히 해결...이라기 보다는 생각치도 못했던 인물의 등장 덕분에 얼떨결에 끝나고.
토우야의 20살 생일 날. 두 사람은 진정한 의미의 '연인'이 되면서 이야기가 끝이 납니다.


마지막, 짤막한 단편 정도로 토우야의 시점도 실려있었습니다. 
토우야가 막 고등학생이 된 시점이더라구요. 꽃피는 청소년 답게(?), 겉으로는 멀쩡하고 무표정해 보이는 토우야가, 물 밑에서는 얼마나 나츠키를 좋아하고 자신의 욕ㅁ과 싸우고 있었는지. 짤막하게나마 알 수 있는 에피 였습니다.
재미는 있었지만, 이야기 전반적으로 토우야의 시점과 교체되는 전개였었음 더 좋았을거 같아요.
고교생때는 이렇게 귀여운 면이 있던 녀석이, 20살 근처가 되니까 왜 그렇게 멀쩡해 보였는지..-_ㅠ. 안타깝다. 흡.


일단, 이번에 나온 스핀오프작도 궁금하긴 한데. 아직 제 수중에 없으니 어쩔 수가 없네요.
두 권 연달아서 호노보노를 읽다보니, 강한 집착 세메가 끌리는 터라, 다음에 읽을 책은 그런 작가분을 골라서 읽겠습니다!!


읽은 날짜 : 2013년 4월 24일



제목: 地獄の果てまで追いかける
작가: 宮緒 葵
출판사: 심교사 쇼콜라 문고 (2013/03/09)

-줄거리-


누구나 홀릴 만한 미모를 지닌 회사원 '아리무라 유이치'. 하지만, 철이 들었을 때 부터 매일같이 자신을 쫒아다니는 '긴 검은 머리 여자'의 악몽에 시달리면서, 극심한 여자공포증에 시달리고 있는 그 인지라, 연애는 물론. 눈 마주 치는 것 조차도 힘들어 할 정도로 불안정한 매일을 보내고 있지요. 그러던 어느 날, 회사 선배를 따라간 '고급 클럽'에서, 가게의 오너 이자 눈이 부신 미모로 모두를 사로잡는 남장 여자 '목단'을 만나 한 눈에 반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첫 눈에 그를 마음에 들어한 목단... '후카미 쿠레하'의 적극적인 공세로 인해 정신이 없는 사이 밤을 같이 보내게 된 유이치. 다음 날, 목단이 아닌 '남자' 쿠레하의 고백을 받고 일단은 친구로 함께 지내기로 하지만 그를 향한 호감은 날이 갈 수록 커지게 되지요. 무엇보다, 쿠레하가 안아주는 날 밤은 평생을 시달렸던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 유이치의 마음은 더욱 더 기울어져 가지만. 같은 시기, 쿠레하에게는 알 수 없는 여자의 환영에 시달리는 일이 발생하는데..
평점 : ★★★☆


미야오 아오이상의 작품 '지옥의 끝까지 쫒아간다' 감상입니다.

제목이 무섭죠?.... 내용도 무섭습니다. 호러+연애의 느낌이예요 이 책.
뭐, 전에 읽었던 작품도 그렇고 원래 미야오상의 평도 그렇고. 근본적으로는 미칠듯한 '독점욕'을 동반하는 연애 스토리가 기본인지라, 이번 책도 읽기 전부터 그럴 거라고 예상은 했었거든요.

진심,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스토리였으나. 거기에 호러까지 섞어두니 이건 뭐 보기 좋은 독점욕이 아니라 그냥 마냥하냥 무섭기 그지 없습니다.
유이치는 신인가..!? 어떻게 이걸 받아주지!?......라는게 덮고 난 후의 저의 감상.

아니.. 재미 없는건 아니거든요. 책장도 무지 잘 넘어가고 흥미 진진하고.
근데, 아무래도 무섭고 오싹한 것도 사실인지라..... 사랑이란 모든걸 가능하게 하는군요. 그리고 어떤 의미, 여기에서의 사랑이란 어떤것도 불사한다 라는 것도 맞겠고?-_-;;


시점은 유이치와 쿠레하. 두 사람의 시점으로 번갈아서 진행 됩니다.
그 덕분에 알 수 없는 여자의 환영...'츠키코'의 압박에 시달리는 양 쪽의 마음을 바로 알 수 있어서.. 더 소름끼쳤다지요. 네;
철이 들었을 때 부터 긴 검은 머리의 아름다운 여자의 악몽에 시달려왔던 유이치.
그것도 보통 악몽이 아니라 아무리 도망쳐도 끝까지 쫒아와놓고, 믿을 수 없는 힘으로 목이 졸려서 목 뼈가 뿌러지는 소름끼치는 감각을 동반하면서 잠에서 깨어나는 시츄.
....이걸 매일매일매일매일. 끊임없이 보게 되는 사람의 기분이 어떻겠어요.... 진짜, 얼마나 끔찍할런지!!!
병원이며 교회며 영능력자며. 누구를 찾아가보고 별의 별 방법을 다 써봐도 아무것도 효력이 없엇떤 만큼, 이제는 체념하며 살아가게 되나.. 덕분에 사회적으로 심히 많은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여자랑 눈 마주 치는 것도 힘들거니와 어쩌다가 접촉을 하게 되면 그 자리에서 구토를 할 정도로 극심한 증세를 동반하는 공포증....; 용캐도 사회인으로서 일한다 싶다지요;;;

그렇게 힘든 나날을 보내던 차에 만나게 된 남자 '쿠레하'.
자신의 빼어난 미모를 이용해, 밤에는 고급 클럽... 남자들이 아름다운 여자로 변하는 클럽에서의 절대적인 '여왕'인 '목단'으로 변신하고. 낮에는 분위기가 다른 미모의 남자로서 살아가는 그.
유이치와 마찬가지로, 그에게 첫 눈에 반한 쿠레하의 시점도 같이 전개 되면서, 두 사람의 연애..와 거기에 걸리는 문제 등등.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딱 잘라 말하자면 그거예요.
둘을 내내 괴롭혔던 악몽과 환영은, 두 사람의 과거..라기 보단 '전생'에 얽힌 문제 입니다.
정말 쉽게 눈치 챌 수 있었던 건 쿠레하의 시점이 나왔던 덕분이라지요. 
그 역시 철 들면서 꾸었던 꿈에서, 자신이 검은 머리의 여자로 분해서 어떤 사람의 목을 졸라 죽이는 광경을 몇 번이고 보게 되었다고 하는데.
그럼 뻔할 뻔자 아니겠습니까. 그의 전생인거지요.

헤이안 시대 쯤 되려나. 1000년이라는 시간이 있었다고 하니까.
유이치의 전생인 '마사히로'와 쿠레하의 전생인 '츠키코'는 부부였었지만.
변치않는 애정으로 츠키코를 사랑하던 순진한 마사히로와 달리, 누구보다도 집념과 집착이 강했던 츠키코는, 빼어난 미남인 마사히로의 부정을 끊임없이 의심하고 의심합니다.
그 어두운 속내를 눈치채지 못한 마사히로는, 결국 의심암귀로 분한 츠키코에 의해 살해당하지요.
그 강력한 기억이 영혼에 각인되어서, 천 년이 지난 현생에서도 잊을 수 없어 악몽으로 시달림 당하게 되었던 유이치.
그리고 쿠레하 역시, 새로 태어난 현생에서 '마사히로의 현생'을 찾아낸 츠키코의 집념에 시달리게 된다지요.

따지고보면 쿠레하가 '남자'로 태어난 것 역시, 츠키코의 강렬한 염원 때문 이였다던가;.
여자들이 집에만 틀어박혀 있어야 했던 제약많은 헤이안 시대에서, '나도 남자였었다면 좋았을 건데. 어디까지든 마사히로님에게 붙어있을 수 있게'...라는 츠키코의 강한 염원......... 어떻게 보면 이 이야기가 비엘로 갈 수 있었던건 그런 츠키코 덕분에?-_-;;;

여튼간, 후반부에 들어서 단순한 꿈이나 환영이 아닌, 진짜 츠키코의 존재를 인정하게 되는 두 사람.
당연하게도, 큰 문제로 이어지게 되나.... 눈 돌리고 피하기만 했던 것에서 벗어나, 츠키코에게 씌이게 된 쿠레하를 구하려는 마음으로 애쓴 유이치 덕분에, 잘 해결하게 됩니다.
.... 제가 간결하게 써서 그렇지, 진짜 박진감 넘치는 장면이였어요. 글 빨이 좋은 분이다 보니, 읽는 저도 소름끼칠 정도로 호러서스펜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게 아주그냥...ㅎㄷㄷ.

츠키코가 아예 소멸되고 난 후에, 두 사람은 연인으로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나.
츠키코가 있든 없든, 근본적으로 끝내주는 독점욕을 지닌 쿠레하의 집착에 체념하면서도 받아들이게 되는 유이치를 볼 수 있었습니다.
네.. 천성이였어요. 이 놈.
절대로 나를 버리지 말고, 나 말고 여자도 남자도 바라보지 말고, 필요 이상으로 말을 섞지도 말고, 나만을 사랑하고 오로지 나만을 아름답다고 말해주며......블라블라.... '평생토록'. ...... 이런다니깐요?. 이 무서운 세메님하!!

뭐; 이러나 저러나, 집착,독점욕 쩌는 세메를 좋아하거니와. 쿠레하의 시점에서 그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리고 절박하게 매달리는 시츄 등등, 맛깔나는 장면들이 많았던 만큼, 연애 면에서는 충분 할 정도로 만족하며 읽었었습니다.
좋네요. 독점욕 넘치는 미인 세메.

아마 평생토록 집착 쩌는 쿠레하에게 시달(?)리겠지만. 그런 그 마저도 사랑한다는 유이치니까.
이 두 사람은 남들이 보기엔 비정상적으로 보일 지 언정, 나름 행복하게 잘 살꺼라고 안심하면서 책장을 덮었습니다.

정말 좋네요 미야오상. 
아직까지 제 취향에서 벗어나는 이야기를 못 본 만큼, 앞으로도 기대를 안고 읽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집에 질러뒀었던 책도 좀 되고 하니, 틈틈히 잡아봐야겠네요.


읽은 날짜 : 2013년 4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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