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하라 토호루'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12.02.26 二人の弟 / 水原 とほる
  2. 2009.09.03 悲しみの涙はいらない / 水原 とほる 8
  3. 2009.05.20 小夜時雨の宿 / 水原 とほる 4
  4. 2009.03.11 愛の奴隷 / 水原 とほる 6
  5. 2009.03.01 夜夜の月 / 水原 とほる 4
  6. 2008.07.31 午前一時の純真 / 水原 とほる
  7. 2008.07.31 青水無月 / 水原 とほる 4
  
제목: 二人の弟 
작가: 水原 とほる
출판사: 무빅 루나 노벨즈 (2012/02/07)

-줄거리-

나름 큰 기업인 '시라이시' 가의 양자로 입적 되었던 '케이'. 아이를 갖지 못한 부인 때문에 후계자로 입적 되었지만 그 후에 태어난 두 동생들로 인해 가족과 거리를 두게 되고 불편한 성장 과정을 겪게 되지요. 대학 졸업과 함께 집을 떠나 홀로 살면서 어엿한 회사인으로서 매일을 보내던 어느 날. 부모가 요양 차 시골로 떠난 것을 계기로, 두 동생 중 막내인 '아키토'가 갑작스럽게 케이를 찾아 옵니다. 그것도 영문이 모르는 '복수'라는 이름 하에, 억지로 케이를 안아버리는 아키토. 말을 듣지 않는 그를 제지하려고 나오토를 찾아갔으나 이번에는 그 나오토 에게 마저도 강제로 밀어붙여 오고. 피가 섞이지 않았다고 하나 형제 간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맹렬히 저항하는 케이 였으나, 각오를 단단히 다진 듯 한 두 동생들은 절대로 그의 말을 들어주지 않지요. 결국은 모든것을 포기 한 채 그들이 질릴 때 만을 기다리게 되는데...
평점 : ★★★★

미즈하라상의 작품 '두 명의 동생' 감상입니다.

표지에서 부터 보이는 쓰리퓌의 향기<-. 거기에 아소우상의 삽화. 마지막으로 형제물 어택.
안사고 배길 수 없는 그런 책이지요 제게 있어선.
그런고로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바로 잡아 읽게 되었습니다. .... 재밌었어요 네 //ㅁ//.

미즈하라상 작품 읽은지 꽤 오랜만인지라 색다르기도 했고, 또 작가분 특유의 조용하고 음침하지만 빠져드는 분위기는 여전해서 좋았고.
책장이 참 잘 넘어가는 소설이였습니다.
우케가 꽤 삽질하는 편이였음에도, 달리 답답함은 느끼지 않았다는것도 좋은 점수 먹고 들어가네요.
이런 형제 물 같은 경우, 모/랄/ 때문에 죽자고 고민하는 얘가 대부분인지라.... 케이가 아니였다고는 말 못하겠는데, 정도가 약했다는 느낌?....아니 본인은 꽤 고민 했긴 했지만은요;.

어쨌든 이번 작품.
화학공업 회사로 꽤 이름을 날리고 있는 시라이시 가문.
주인공 케이는 3살 때 보호 시설에서 이 집안으로 입양오게 됩니다. 자식을 낳지 못하는 사장 부부의 후계자로서.
그러나 입양 온 다음 해, 첫번째 남동생인 나오토가 태어나고. 2년 후 막내인 아키토 마저도 태어나면서, 그 집안 에서의 케이의 존재 가치가 사라지게 되지요.
무엇보다 양 어머니의 차거운 시선과 불편한 공기를 견딜 수 없었던 케이. 거기다 태어났을 때 부터 사랑스러웠고 소중하게 아꼈던 두 동생들 마저도 나이를 먹어가면서 그를 피해다니게 되자 케이는 스스로 이 집을 벗어나기로 합니다.
대학에 들어가자 마자 홀로 나와 살면서, 명절 때 가끔 얼굴 비추는걸 제외하고는 집안에 대한 관심을 끊으면서 지내온 케이.
동/성/애/자인 스스로의 성벽을 깨달으면서 나름 연애도 하며 그렇게 일상을 보내던 어느날.
갑작스럽게 막내인 아키토가 찾아오면서 케이의 평온했던 일상이 깨어지게 되지요....

케이는 온화하고 상냥한 분위기를 지녔지만. 동시에 겁도 많고 유유부단. 이렇다 할 결심 조차도 못하는 그런 유약한 타입으로 나옵니다.
다만 두 동생을 아끼는 마음은 진짜여서, 후반부에는 나름 결단을 내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결국 흘러갔으니 다를거 없나;?.
어쨌든, 양자인 자신은 사라져 주는게 더 좋은 일이라고 믿고 있었던 케이이니 만큼, 성장한 두 동생들의 맹렬한 어택에는 그저 혼란과 경악. 금/기를 범하고 있다는 죄악감 등등. 이야기 내내 시종일관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지요.
뭐, 그럴만도 했습니다 케이 입장에서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예뻐하던 동생들 이였지만, 자신의 존재는 아무런 도움이 못될 거라고 믿어 의심치도 않았고.
강제적으로 밀어붙여 오는 두 동생에게 쉽사리 허락하지 않은 채 반항 하는것 역시, '그 자신 혼자 안고 있는 비밀' 때문이였기도 했거든요.

...그 비밀이라는 것도 중반부 부터 나오니까 미리 밝히자면.
양자는 양자지만, 케이는 아버지의 피를 잇고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애인의 자식이라는 것이죠.
그 사실은 케이 혼자만 알고 있기 때문에, 그저 '호적상의 관계'라고 말해오는 두 동생들에겐 절대로 밝힐 수 없는 비밀.
그 때문에 이야기 내내 '진짜' 금/기를 범하고 있다는 진실 때문에 홀로 괴로워하고 땅 파고..여튼 맘 고생이 장한 주인공 이였습니다.
미즈하라상 필력이 있으신지라, 이렇게 흔들리는 케이의 마음이 대부분<- 이해가 되어서 크게 열받거나 하진 않더라구요.

그리고 세메 녀석들 또한, 여지껏 봐왔던 미즈하라상 특유의 DV 타입에서 동 떨어져 있던 만큼 그렇게 심하게 느껴지지도 않았고.
방법이야 어쨌든, 케이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 게 보여져서... 이런 연하 집착 세메를 꽤 좋아하는 만큼 더 쉽게 봐줄 수 있었던 걸 지도 모르겠습니다.(먼눈).
나오토는 어른스러운 성격에 과묵하지만 고압적. 아키토는 사랑스러운 외모에 천진난만한 태도..하지만 급변하는 기분파.
타입이 다른 두 연하 놈들이지만, 이런 두 사람의 케이를 향한 집착애가 잘 보여졌고. 또 그렇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자세히는 안 나왔어도, 군데군데 보여지는 부분에서 어색함 없이 보여지더군요.
츳코미를 넣자면 몇몇 군데 있긴 한데..크게 거슬리지 않는 선이여서, 그냥 맘 편히(?) 이 세 사람의 행방을 흥미진진한 눈으로 읽어 내릴 수 있었습니다.
나름 활약하는 조역으로 케이의 전 남친의 존재도 나오기는 하지만..어쨌든 얘는 쩌리.
결국은 케이의 마음의 변화가 가장 큰 요점이였어요.

그리고 맺어진 후에 짤막하게 나왔던 세메 시점...나오토 시점의 단편도 나름의 별미 였습니다.
읽으면서 혹시? 하고 짐작 했었는데 역시나....;.
이런 집착형 세메가 할 짓이 뻔하죠 뭐. 그 정도가 심하지 않았긴 하나 어쨌든 계략을 꾸미고 속인건 분명 하지요.
뭐, 케이가 곁에 있기만 하다면 평생 그 죄를 짋어지고 살아가도 행복하다고 하는 브라콤(?)이니까. 그려려니.. 하고.
...근데 전 아키토가 더 맘에 들던데. 왜 아키토 시점의 단편은 없었을까나. OTL.

나름 쓰리퓌 쪽을 열심히 읽었다고 자부하는 지라<- 엔딩은 대강 짐작을 했었고, 역시 생각했던 대로 나름 해피 엔딩.

처음 읽었을 때는 어쨌든 '미즈하라상 작품' 이니까 맺어지기는 한데 끝내주게 도로도로한 분위기로 가면 어쩌나; 하고 살짝 걱정도 했었습니다만.
많이 유~해지셨네요 진짜.
일웹 에서는 미즈하라상 특유의 작풍이 약해졌다면서 불만을 토로하는 곳도 있는 모양이지만.
저는 예전에도 지금도 별로 문제 없이 좋기만 하네요.
어떤 의미, 보기 불편한 폭력씬이 줄어들어서 더 편히 읽힐 수 있었던 걸지도요....진짜 처음 읽었던 청수무월 생각만 하면..ㅎㄷㄷ.
최근 눈부실 정도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 이 책으로 인해서, 지금껏 사다 말다 한 미즈하라상의 다른 소설들도 체크 중입니다.
간만에 읽어보니 이 흡입력 좋은 필력에 반하게 되는걸요.
... 집에 쌓여있는 다른 소설들은 대부분 옛날 거라서 심장 떨리는 폭력씬이 빠지지 않을 테니; 일단은 패스. 걍 신작 위주로 찾아 보렵니다^^.

읽은 날짜 : 2월 25일

제목: 悲しみの涙はいらない
작가:  水原 とほる
출판사: 프론티아 워크스 다리아 문고 (2008/08/13)

-줄거리-

어려서부터 수 없이 재혼을 되풀이하며 남자를 갈아치우던 어머니 밑에서 자라온 소년 '하루카'. 마지막으로 재혼한 의붓 아버지와 살던 것도 잠시, 의붓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어머니는 그를 남기고 도망쳐 버리고, 하루카는 폭력적으로 변하고 나중에는 하루카를 범하기까지 한 의붓 아버지 밑에서 힘든 나날을 보내게 됩니다. 그때 나타난 고리대금 업자인 '쿠니에다'는, 하루카의 섬세한 외모를 사서 그를 빚 면제 조건으로 데려오고 남자들을 받는 매ㅊ을 시키지요. 그런 생활 속에서도 '평범하게 살고 싶은' 꿈과 희망을 버리지 않는 하루카. 그런 그를 직접 안은 쿠니에다는, 매ㅊ을 강요당하던 것을 그만두게 하고 자신의 집에 데려와 함께 살기 시작합니다. 매ㅊ도 그만두게 하고, 중단했었던 고교 학업도 다시 시작하게 하고.. 전반적으로 자신을 돌봐주기 시작하는 쿠니에다의 변덕에 혼란스러워 하면서도, '한번도' 그를 원망하지 않았던 하루카는 그에 대해 점차 끌려가는 마음을 깨닫게 되지요. 하지만, 냉정하고 매정한 쿠니에다는 하루카에게 무관심하기 그지없고... 그러던 때에, 자신에게 다가와준 동급생 '나카이'의 친절에 기대게 되는 하루카. 자신에게 무관심한 쿠니에다에 대한 반발로 거짓말만 늘어가게 되고, 이윽고 자신에게 마음이 있는 그와 함께 있는 장면을 쿠니에다에게 들키게 되는데...
평점 : ★★★☆

어제 날짜로 정발 된 미즈하라상 작품 '슬픔의 눈물은 필요없어' 감상입니다.

H 출판사의 알수 없는 정발기준 덕분에, 미뤄뒀던 책을 부랴부랴 잡았습니다....만, 생각 이상으로 조용하고 침중한(?) 분위기 덕분에 다 읽는데 시간이 좀 걸렸네요; 한꺼번에 잡아서 읽으려면 못 읽을 것도 없는데, 참; 읽고 있자면 쥔공과 같이 '가라앉는' 기분이 되어서요.

소재나 전개는 꽤 격렬한데도,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섬세한 느낌의 작품이였습니다.
미즈하라상 특유의(이 말을 몇 번이고 썼을까나;) 극단적인 전개가 없었거든요. 딱히 눈 찌푸릴 만큼 폭력적인 장면도 덜했고. 이러니 저러니해도, 하루카에게 약했던 쿠니에다 덕분에, 생각보단 편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약했달까; 무관심에 가깝긴 했지만, 그것도 자기 나름대로의 마음이 있었던 거고^^;.

어쨌든 이번 주인공인 하루카. 참; 같은 상황에 처했다면 애저녁에 사단났을지도 모를 만큼, 제대로 된 '불행 체질(?)'의 주인공이였습니다.
20살이란 어린나이에 책임감 없이 하루카를 낳고, 그 후 수 없는 남자를 전진하며 재혼과 이혼을 반복해, '안정된 가정' 이란 것을 하루카에게 주지 않았던 아름답지만 비정한 어머니. 마지막으로 만난 의붓 아버지는 사업가로서, 애정을 주진 않았지만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만족하던 하루카였지만, 그것도 잠시, 의붓 아버지는 사업에 크게 실패하게 되고 어머니는 하루카를 내버려두고 돈까지 들고 도망쳐 버립니다. 그 분노를 하루카에게 쏟아붓는 의붓 아버지. 폭력도 모잘라 나중에는 성ㅍㅎ 까지도 일삼고, 하루카는 그런 매일을 버티다 못해 도망치기로 결심하지요. 그러나 그렇게 생각 한 날 당일, 고리대금 업자인 '쿠니에다'가 부하들을 끌고 들이닥치고, 그는 하루카의 미모를 사서 '매ㅊ'으로 빚 갚기를 강요합니다....

참.. 불쌍한 녀석;.
저라면 진짜 저 의붓아버지 부터, 쿠니에다까지. 사단냈을 지도 모를 만큼 증오했을 텐데... 하루칸 참 특이하더군요;. 착하다고 해야하나, 바보같다고 해야하나. '체념'하면서 동시에 '희망을 버리지 않는' 녀석이였습니다. 자신의 잘못도 아닌데, 벼랑끝까지 몰아져 가도 누구도 원망하지 않는 녀석.
거기다, 변덕스러운 태도를 취하면서도 자신을 돌봐주는 쿠니에다에게는 마음을 주기까지 하고.
자신과 비슷한 과거를 지닌(나중에 밝혀지지만) 쿠니에다의 '고독' 과 자신을 '고독' 을 동조하면서, 그 누구도 주지 않았던 '따뜻함' 을 그에게서 느끼게 되지요. 결코 친절한 말, 따뜻한 태도를 보여주기는 커녕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그 임에도, 결국 끌려가게 되는거 보면, 이러쿵 저러쿵해도 첫 사랑이기 때문에?^^;.
보통의 전개라면 이런 상황에 처했을 땐 첨부터 죽이니 살리니~ 증오하는 시츄가 많은데, 하루카의 경우는 미워하기는 커녕 거의 처음부터 그에게 '호감'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이야기가 어둡긴 해도 괴롭진 않았던거 같아요.

쿠니에다도 태도는 쌀쌀맞고 못된 말만 할 지언정, 하루카를 신경쓰는게 확실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그의 경우, 첨부터 좋아했다기 보단 '어떤 상황에도 울지 않는' 하루카에게 관심을 갖고 자신의 곁에 두게 되고, 그 후에 함께 있으면서 끌려갔다..란 전개인가 본데, 어쨌든 초,중반부 까진, 하루카랑 마찬가지로 '알기 어려운' 녀석이였습니다. 하루카와 마찬가지로 절조없는 어머니 밑에서 태어나, 심한 학대를 받았고 보육원을 나와서는 야쿠자를 전진해 살인도 일삼는 등, 젊은 나이에 지금의 자리에 이르기까지 험난한 길을 걸어왔던 그.
하지만, 같은 '고독'을 안고 있는 하루카이기 때문에, 혼자서 살아가도 상관없다고 잰 체 하던 그도 하루카를 필요로 하게 되지요. 끝까지 좋아한다, 사랑한다 란 고백은 하지 않아도, 자신의 곁에 있길 바라고 어디에도 가지 말길 바란다는 대사는, 진짜 처음의 그 쿠니에다를 생각해보면...!!!.
진부한 사랑 고백보다 더 절실하게 다가오는 대사였습니다. 그게 '쿠니에다' 이기 때문이기도 했구요.

서로 마음을 열고 함께있기 까지 참 많이 맘 고생한 두 사람이였지만, 한 발자국 더 서로를 향해 다가서고 솔직해진 이상, 앞으로 어떤 일이 있더라도 행복해 질꺼라고 안도 할 수 있는 해피엔딩 이였습니다.
쿠니에다 직업이 직업이니 만큼, 그리고 하루카와 함께 있으면서 좀 느슨해졌다고 해도, 원래 무자비한(?) 녀석이니까 앞으로도 위험한 일이 많겠지요;. 본문에 있는 사건처럼 칼에 찔리는 일도 수 없이 있을 지도 모르고;...
뭔가 순탄치 않은 미래가 기다릴 것 같지만, 함께 있으면서 잘 이겨내주길 바랍니다^^;.

삽화를 맡아주신 야마시타 토모코상. 국내에 '주점 아키라(라고 하던가요?)' 란 코믹스 등으로 유명하신 분이던데..삽화는 아마 이게 처음이셨죠?. 이것 말고 다른건 없었던거 같기도 하고.
갠적으로 주점 아키라를 재밌게 읽고 드라마씨디도 재밌게 들어서 좋아하는 분이셔서 이번 삽화 맡아주신 것도 좋았습니다. 앞전 까지도 무난하게 괜찮았지만 후반부, 눈물 흘리는 하루카를 뒤에서 끌어안고 입술로 닦아주는 삽화!!!..... 진짜 예뻤어요 //ㅁ//. 쿠니에다는 머리 올리는 것 보다 내리는게 백만배는 더 잘생겨 보입니다.(10살은 더 젋어보여<-). 엔딩 전의 클라이막스 부분의 삽화도 좋았고.
별로 안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는거 같은데, 전 만족스러웠어요^^. 조용한 분위기의 작품이라서 더 잘 어울린거 같았고.

어쨌든, 다 읽고 느낀건데 아마 이 작품을 조용하다..라고 생각 하는건 어쩌면 저 뿐일지도 모릅니다?(..). 일단 소재가 소재니 만큼 초반부는 참 암울하기도 했고, 쿠니에다의 폭력적인 부분이 없던건 또 아니라서....
근데도 조용하다고 느낀건 쥔공들의 성격이 저렇기 때문에?. 이러쿵 저러쿵 해도 서로를 존중하고 아껴주기 때문에?. ... 정리 내리기 어렵네요^^;.
미즈하라상 작품 특유의 DV도는 약하달까, 거의 없다고 봐도 무난합니다........ 아마도.
.......................그저, 미즈하라상 작품을 청수무월로 첨 접한 내가 잘못이려니<-.

이미 정발 나온 작품이니, 관심 있으신 분은 정발로도 한번 읽어보세요^^/

읽은 날짜: 9월 2일

PS. '오픈 유어북' 이 상태가 메롱입니다. 아마존 재팬에서 책 등록이 안되네요. 서버가 접속이 안되니 어쩌니..;.
그래서 옆의 위젯을 '독서 메터'로 교체합니다. 언제까지 저걸로 대체할 지는; 오픈 유어북의 운영자께서 제대로 고쳐주실 때 까지겠네요. ..랄까, 일단 돌아와 주셔야지요;. 계신지 어떤지도 불투명..(야) OTL.

제목: 小夜時雨の宿
작가: 水原 とほる
출판사: 해왕사 갓슈 문고 (2008/03/28)

-줄거리-

대학시절 부터 6년간 진심으로 사랑했던 연인 '유우지'로 부터 일방적인 이별 선고를 받고, 매달리지 않고 이별을 받아들였음에도 그 후 1여년 이란 시간동안 단 한순간도 헤어진 사랑을 잊지 못하고 사는 25세 청년 '요시후미'. 남교의 영어교사로서 일상 생활을 보내면서도, 유우지를 못 잊고 있는 그의 앞에 나타난 유우지의 동생 '슈우지'는, 유우지가 뇌종양으로 1년동안의 투병 생활 끝에 숨졌다는, 그야말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알립니다. 그저 자신들의 관계에 종지부를 찍기위한 이별인 줄 알았던 것이, 요시후미를 마음아프게 하고 싶지 않았던 유우지의 사랑 이였던 것을 알고, 그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어서 힘들어하는 요시후미. 그런 그에게, 슈우지는 숨기고 있었던 두 사람의 관계를 알고 있음을 비치면서 '형이 병든 줄 알고 버린 것이다' 라는 큰 오해를 하고 그를 몰아붙입니다. 그리고 유우지가 마지막으로 남긴, '요시후미를 부탁해' 라는 유언을 알리면서 자신이 형을 대신해서 요시후미를 안고, 그의 곁에 있겠다는 강제적인 선언을 하고 덮쳐오지요. 그런 그를 거부하려던 요시후미 역시, 혼란스러울 슈우지의 마음을 생각해 그가 마음이 풀릴때 까지 원하는대로 몸을 맡기기로 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이상한 관계는, 처음의 비틀어진 모순과 달리 요시후미에게 점점 편안함과 안정을 안겨주면서 이윽고, '겹쳐보는 것'이 아닌 새로운 감정이 생긴것을 알게되는데..
                                                                                                                          평점 : ★★★

다시 돌아온 드라마씨디의 기간에 맞춰, 미뤄뒀다가 잡은 미즈하라상의 작품 '소야시우의 관' 감상입니다.

이미 저번달, 새로 생긴 출판사에서 '겨울비가 내리는 여관'으로 정발이 된 작품. 뭐, 그런고로 아시는 분들도 많으실, 작품이라고 아마....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김없이 다가오는(?) '미즈하라상' 이란 이름에 일단 겁을 조금은 집어먹고 읽게 되는 작품. 하지만, 정말 처음의 부분을 제외하고는, 강제적인 분위기를 보이면서도 서로가 서로에게 맞춰져가는, '새로 시작되는 사랑'을 조용조용하게 보여주는 작품이였습니다.

대학시절, 자신의 성벽에 눈치를 채 고민하던 요시후미에게 다가온 2년 선배의 '유우지'. 언제나 상냥하고 따뜻한 그를 존경하던 요시후미에게 유우지는 곧 소중한 사랑으로 다가오고 두 사람은 6년이란 기간동안 서로를 바라보며 지내오지요. 그러나 그 기간동안, 유우지는 몇 번씩 여자와 얽혀서 요시후미를 마음아프게 한적이 있었고, 그때 마다 바로 돌아와서 요시후미에게 용서를 빌고 다시 시작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의 사랑을 의심하진 않았지만, 집안의 장남이라는 입장상, 그리고 세상의 눈 등을 의식하는 그를 이해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용서하고 말았던 요시후미. 1년 전의 갑작스러운 이별 선고 역시, 마음 한 구석에서는 체념하고 있었기에 매달리지 않고 곧이곧대로 그 이별을 받아들여서 헤어져 버리지요. 그러나 그런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1년동안 한 순간도 유우지를 잊지 못한 요시후미... 그런 그의 앞에 청천벽력같은 유우지의 사망소식을 들고 나타난 슈우지는, 자랑스럽고 소중한 형의 오점이 될 '남자 애인' 인 요시후미를 몰아 붙입니다. 두 사람의 이별도, 뇌종양 선고를 받은 형을 요시후미가 버렸기 때문이라며. 유우지의 믿을 수 없는 죽음에 혼란스러워하며 격렬한 슬픔에 지쳐있는 요시후미에게 심한 말을 뱉어내며, 급기야 그를 덮쳐 안아버리지요. 유우지가 죽기전에 오로지 슈우지에게만 남겼다는 유언 '요시후미를 부탁해'. 그 말을 들먹거리면서 요시후미가 유우지를 잊을 때 까지 그의 곁에 있겠다는 슈우지. 금ㄱ임이 분명한 관계임에도, 유우지의 이별 선고를 의심하지 않았던 후회와 죄책감, 슈우지에게 남자 애인이란 오점을 안긴 것에 대한 미안함, 그리고 자신과 마찬가지로 형의 죽음을 채 받아들이지 못해 혼란스러워 하는 슈우지를 위한 마음으로 결국 요시후미는, 그가 몰아붙이는 관계를 받아들입니다.
슈우지는 분노를 해소할 방법으로, 그리고 요시후미는 그에게서 유우지의 그늘을 보고 싶은 마음으로 계속되는 관계. 그렇게 비틀려있는 이상한 관계는, 말은 험해도 자신을 배려하는 슈우지의 서투름에 그리고 유일하게 '유우지와의 추억'을 말할 수 있는 존재에 대한 안정감과 기쁨.. 혼자임이 아닌 누군가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따뜻함으로 점점 조용하면서도 온화하게 바뀌어 가지요. 이윽고 그 감정이, 단순히 상처입은 사람들끼리의 위로..수준이 이 아닌 다른 감정.. 유우지가 아닌 '슈우지'를 확실히 인식하게 된 것을 알게 된 요시후미는 서로를 위해서 지금의 관계를 끝내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헌 사랑을 잊고 새 사랑을 시작하는' bl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테마임에도, 이 이야기는 처음에서 끝까지 주인공인 두 사람과 함께 '유우지'라는 인물도 함께 하더군요. 잊고 시작한다 라는 말을 갖다 붙일 수 없는 느낌이였습니다.
보통 이런 느낌의 소설이라면, 새롭게 등장한 세메가, 옛사랑을 잊지 못하는 우케에게 밀어붙여서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아예 잊게 만드는 식이 많은데 이 두 사람은 그렇지 않더라구요. 요시후미에게는 정말 소중한 사랑으로, 슈우지에게는 너무 좋아했던 형으로. 끝까지 억지로 잊으려들지 않고 마음속에 품어두면서, 각자의 마음속에 있는 유우지의 존재 자체를 끌어안고 서로를 사랑하기로 결심하는.. 나름 특이한 이야기였습니다.

옛 사랑과 현재 사랑의 테마를 들이대면 언제나 주인공의 시점에 맞춰서 지금을 생각해! 라며 불만스럽게 생각하는 저이지만, 이 작품은 그렇게 되지 않더라구요. 자연스럽게, 두 사람 사이에 녹아있는 유우지의 존재를 저 역시 납득할 수 있을 만큼, 정말 설득력있는 존재감이였습니다.
세간의 눈을 신경쓰니 어쩌니해도, 진심으로 요시후미를 사랑했기 때문에 아마도 평생 같이 할 각오를 다졌을 사람, 그러나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 남겨질 요시후미를 생각해서 마음에도 없는 말로 이별을 선고해 버리고.. 그래도 자신 이외에 누구에게도 넘겨주고 싶지 않았을 만큼 사랑하는 요시후미를, 6년간 줄곧 자신과 같은 마음으로 그를 좋아했던 동생에게 부탁한 사람. 자신이 떠난 후,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두 사람이 괴로워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두 사람을 이어주었던, 이야기 속에 한 번도 실제하지 않은 추억속의 인물 임에도, 또 하나의 주인공이였습니다. 멋진 녀석이였어요. 삽화로 한번이나마 보고 싶었는데 못 봐서 아쉬울 정도로^^.

이야기 내내 요시후미는 두 사람의 존재에 힘들어하고, 그 사이에 끼여 새롭게 생긴 연정으로 힘들어하지만, 그와 동시에 마음가는대로 요시후미에게 보여줄 수 없었던 슈우지 역시 굉장히 힘들었었습니다.
타인이였다면 강제라도 빼았었겠지만 너무 소중한 형이기에 불가능했고, 그럼에도 버릴 수 없는 연정으로 6년 동안 짝사랑 해오며, 요시후미와 헤어진 형과 함께 1년을 더해, 요시후미를 줄곧 바라온 슈우지. 둘 사이에 끼어들 수 없었던 그에게 형의 죽음은, 잔인한 찬스였습니다. 끼어들 수 있을 것 같으면서도, 형을 잊지 못하는 요시후미를 보며 가슴 아파하게 되고, 억지로 잊게도 만들 수 없지만, 곁을 떠날 수도 없는.... 참 치기어린, 격정적이면서 서투른 사랑을 하는 녀석이였어요.
그의 시점은 아니였지만, 때때로 요시후미에게 보여주었던 슬픈 표정, 괴로운 표정등으로 그가 어떤 마음으로 요시후미를 보고 있는지, 솔직히 초반부터 짐작이 가더라구요. 그런 그의 마음을 눈치 못채는 요시후미가 원망스러울 법도 하지만, 요시후미는 또 요시후미대로 벅찬 상황이였기도 하고...

서로 장렬히 삽질(?)하는 커플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런 서투름이 없었다면 아마도 확실하게 서로를 마주하고 사랑할 수 없었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우지를 잊는게 아닌 각자의 가슴속에 남겨둔 채, 끌어안고 새롭게 시작할 수 없었을 거라고요.
초회특전 SS 카드를 통해, 이 후에도 서로를 안아 지키며 앞으로 나아갈, 행복해진 두 사람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유우지의 몫까지 더 해서 아주아주 많이 행복해졌으면 싶은 커플이예요^^.

미즈하라상 특유의 VL은, 제 기준에는 거의 없는 셈이나 다름 없었으니 그 부분은 굉장히 편하게(?)읽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의 ㅅㅅ 때나 말 공격을 퍼부울 때는 좀 강하게 나가긴 했어도 근본적으로 요시후미를 아끼고 있는 슈우지 임이 훤~히 드러나거든요.
겁나는 부분이 빠지고 나면, 정말로 술술 읽히는 작품이 되었으므로 읽는데 그다지 맘고생 한 부분은 없었습니다. 어둠침침한 날씨 까지 합쳐져서 이야기의 분위기가 제대로 살아난 것도 한 몫 했구요. (..)

드라마씨디는 25일 발매 예정이고, 커플링은 '마에노상X키시오상'. .... 솔직히 다 읽은 후에도 이게 어울리는 캐스팅인지 어떤지는 전혀 감이 안옵니다만;;...
마에노상은 그럭저럭 어울리는 느낌인데, 키시오상은...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것과 별개로, 이런 조용+침침한 작품의 주인공을 맡으시기엔...평소의...이미지가.......자꾸...떠올라서....!!! OTL.
...........큼큼, 길고 짧은건 뚜껑이 열려봐야 알겠지요.(<-뭔 말이냐)

어쨌거나, 드라마씨디 발매일까지 남은 두 권도 마저 힘내서 읽어 치워야겠습니다. 달리자!!!!

읽은 날짜 : 5월 20일


제목: 愛の奴隷
작가: 水原 とほる
출판사: 해왕사 갓슈 문고 (2009/02/28)

-줄거리-

어린 시절, 소아마비를 앓아 오른쪽 다리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 26세의 청년 미즈카와 히로키. 불편한 다리 때문만이 아니라, 원래부터 내성적인 성격인 그는 중학생 시절 이지메를 당했었고, 그때 그를 구해준 동급생 '쿠사카 아키노부'와 아직까지도 인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키노부는 관동 지역의 거대한 야쿠자 조직 '쿠사카조'의 하나뿐인 아들이지만, 어렸을 때 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집안에 대한 것을 싫어하면서 절대로 '조장'이 되지 않겠다고 고집하고 있고, 그런 그의 결단은 오랫동안 지켜본 히로키 역시 잘 알고 있지요. 아키노부가 오랫동안 자신의 곁에 있어주는건 다리가 불편한 자신을 동정해서, 그리고 성ㅇ처리 대상 정도로 자신을 안는 거라고 생각 하는 히로키. 그런 그의 부담이 되고 싶지 않아서 자신의 연정을 고백하지 못한 채 오랜 세월을 함께 보낸 두 사람이지만, 아키노부의 아버지가 쓰러지는 일이 발생하고 쿠사카조의 후계자 문제에 얽힌 사건들이 일어나면서, 일반인인 히로키 마저도 말려들게 되는데...
평점 : ★★★☆

점점 VL(바이오렌스 러브) 수준이 약해져 가시는 미즈하라상의 신작, '사랑의 노예' 감상입니다.

이곳저곳 일웹등에서 본 감상에서, 여지까지 본 미즈하라상 작품 중에서 가장 폭력도(?)가 적고, 러브러브 모드라는 말에 읽어야 할 책들을 다 미뤄두고 먼저 잡았던 이번 작품.
진짜, 제가 읽어본 미즈하라상 작품 중에서 가장 멀쩡(<-) 했달까... 가장 러브러브 랄까....
씬도 담백했거니와, 무엇보다 두 주인공이 '처음부터 서로를 좋아하는 상태' 인지라, 딱히 폭력과 ㄱㄱ 같은 것도 없었고, 주인공의 위험도 아슬아슬하게 세이프...상태에서 구해지므로 여기도 흐지부지(야).
미즈하라상 특유의 섬세한 인물 심리 묘사는 여전하셨긴 해도, 그 외의 부분은 모두 무난 평범한 일반 홈오소설 같은 느낌이라서 끝까지 다 읽고 난후에도 뭔가 미묘합니다^^; 재미 없었던건 아닌데 말이죠.

주인공인 히로키의 성격이 좀 많이 내성적이고 땅파고 삽질하는 녀석인데...그건 뭐, 미즈하라상 우케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봐야 하니까 그려려니 싶어지더라구요.
 다만, 평소 때 보다 그 둔함과 천연의 정도가 강해서, 누가 봐도 알수 있을 만한 아키노부의 마음을 끝의 끝에 가서야 겨우 눈치 채는(그것도 입으로 들어야 알고;) 막강 둔감함을 보여줍니다.
상대방인 아키노부 역시 극강 무뚝뚝에 말수도 적은 남자라, 잘 모를 수도 있을 법 하지만.. 평소에 대하는 행동이라든가 가끔씩 보여주는 대사에서 충분히 눈치채고도 남을 껀데...; 자기비하가 심하면 저 정도 까지 삽질하게 되는거구나..하고 새삼 감탄했어요.
아니, 그렇게 몇 번이고 독점욕과 소유욕을 보여주면서 '너는 내거다' 라든가, '너만 있으면 된다', 라든가 '내곁에서 떠나지마' 라든가.. 이런 대사들을 그저 편한 대상이나 성ㅇ처리 대상정도, 혹은 동정같은 걸로 착각 하고 있다니;; 근데 또 보면 자기 나름대론 엄청 심각해요. 얘도.
확실하게 말로서 감정을 고백하지 않는 아키노부도 문제였지만, 그 역시 그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요. 어렸을 때 부터 야쿠자의 아들이라는 주위의 시선 때문에 고독했었고, 히로키와 만나서 점점 그에게 끌려가면서 독점욕이 늘어가게 되도, 히로키는 어디까지나 그 자신을 겁내서 무서워서 곁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거라고 굳건하게 믿고 있는 바보 세메.
그런 주제에 히로키의 곁에서 떨어지고 싶지 않아서, 주위의 압박과 간청에도 불구하고 강하게 후계자의 자리를 거부합니다. '양지'에 있는, 일반인에 불과한 히로키의 곁에 평생 있으려면 다른 세계에 들어가선 안된다고 생각 하고 있는 아키노부. 후계자 문제 때문에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 처하고, 몇 만명의 조원들을 위해서라는 주위의 간청과 부탁에도 꿋꿋하게 거절할 수 밖에 없었지요. 쿠사카조의 조직, 책임감과 운명 같은것 보다 더 무겁고 소중한 존재가 바로 히로키.
....다만, 원래부터 무뚝뚝하고 혼자서 결단 내리는 성격이기 때문에 이런 그의 진심은 끝에 가서야 히로키에게 전해집니다. (그전에 다른 사람에게 들은적 있지만, 그저 착각에 불과하다고 넘겨버린 히로키 라든가-_-)
읽는 내내 줄곧 히로키의 시점임에도, 아키노부의 연정이나 그의 고통. 그리고 삽질(<-)등이 똑똑히 보여요.
히로키는 히로키대로 아키노부의 걸림돌이 되고 싶지 않은 마음에 물러나려 들고, 아키노부는 아키노부대로 후계자 얘기를 거절하며 히로키의 곁에 남으려 들고.
이런 마음을 알지 못한 채로 제자리에서 뱅뱅 돌고만 있는 멋진 삽질 커플이예요. 서로 좋아하면서도 그 마음을 고백 못하고 있던 기간만 쳐도 십 수년 이였으니, 정말 찰떡궁합 베스트 삽질 커플 입니다-_-;.

그런 둘의 제자리 삽질은, 히로키가 아키노부 후계자 문제에 얽혀 타 조직의 야쿠자들에 납치당한 사건을 계기로 끝나게 됩니다.
미즈하라상의 작품이니 만큼, 저 상황 까지 갔을 때 반드시(-_-;) 끝까지 당할 꺼라고 생각 했던 저의 기우를 멋지게 뒤집고 아슬아슬하게 세이프로 끝난 사건입니다만, 이 사건을 계기로 두 사람의 마음이 통하게 되지요.
야쿠자들에게 범하게 될 위기에 처하면서 목숨이 경각에 달렸을 때에, 히로키의 머릿속에 떠오른건 다른 누구도 아닌 아키노부. 그는 어떤 일을 당해도 그를 만났던 것을 후회하지 않고, 만약 살아 남는다면 평생 그의 곁에서 떨어지지 않을꺼라는 각오를 다질 수 있게 합니다. 그리고, 역시 그 사건을 계기로 계속 거절하던 후계자의 자리를 받아들이고, 동시에 히로키를 지키기 위해 이별을 고하려던 아키노부를 멋지게 휘어잡지요(좀 틀린가).
다른 그 누구도 아닌, 오로지 히로키만이 전부인 아키노부. 거스릴 수 없는 운명이라며 조장의 후계자 자리를 받아들이는 그는, 자신 때문에 히로키가 위험했던 사건을 계기로 자신의 독점욕과 제멋대로의 감정으로 히로키를 붙잡아 두는 것을 포기하려 하지만, 오히려 히로키는 그 사건 덕분에 아키노부에 대한 사랑을 재 확신하게 되고 그의 곁에서 살아갈 결심을 하게 됩니다.
그런 그를 위험하다며 떨어트려 놓으려는 아키노부....입니다만, 어설픈 저항이지요. 처음부터 메로메로인 주제에 쓸데 없는 발버둥을 치려고 하다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읽으면서<-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나지만, 충분히 뒷 이야기가 더 나와도 될 엔딩이다 싶어요. 히로키가 각오를 다지긴 했어도 야쿠자가 될 아키노부의 곁에 평생 살아가는 일은 그렇게 쉽지 만은 않을 거 같거든요. 아키노부의 유일한 약점이고 역린인 그의 존재는 앞으로 쿠사카조직과 그에 관련된 사람들에게는 크게 부각 될꺼고... 그런 그를 어디까지 '일반인' 으로서 아키노부가 지켜내면서 함께 있을 수 있을지.. 이 부분에 대해선 좀 회의적인 생각 밖에 안듭니다^^;. 그에 관련된 소재로 좀 더 이야기가 나와도 좋을듯 싶어요. 랄까 제가 보고 싶어요(당당).
히로키에게 무슨일이 생겼을 때 아키노부의 급변하는 모습을 좀 더 보고 싶었거든요. 이번 이야기에는 이성이 끊길 뻔...하다가, 히로키의 외침에 돌아서는 좀 약한(야) 모습을 보여준지라.
이왕 미즈하라상의 세메로 출연한거, 좀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줘도 좋았을 거 같아요.그러니 다음 이야기를 내서 좀더 야쿠자 답게 빠릿빠릿(??)한 모습의 아키노부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ㅁ//<-

처음만난 순간부터 서로가 서로에게 빠져드는, '사랑의 노예' 인 두 사람.
앞으로도 함께 있는 일은 쉽지 않겠지만, 서로에 대한 마음이 변하지 않을 두 사람이니까 잘 헤쳐나가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뒷이야기를 더 보고 싶은 개인적 소원과는 별개로, 두 사람의 마음은 단단하게 맺어져 있으니까 어떻게 보면 확실한 결말이네요. ^^;;

재미가 없는 작품은 아니지만, 평소 미즈하라상...하며 품고있던 이미지와는 좀 달랐기 때문에 굳이 미즈하라상의 작품이라는 편견이 없었다는게 심심한 부분중 하나였어요. 말로 잘 설명 안되는데....;; 여튼 그랬다는 겁니다!..... 진짜 뭔 소릴까나 OTL;

읽은 날짜 : 3월 11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夜夜の月
작가: 水原 とほる
출판사: 대서방 러버즈 문고 (2006/01/25)

-줄거리-

어린시절 부모를 여의고, 팔리지 않는 동양 화가였던 할아버지 밑에서 자란 '칸바라 료우'. 내성적이고 조용한 그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존재가 바로 그림이였고, 그는 그림 이외에 무엇에도 집착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대 2학년을 다니던 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남은 할머니와 자신의 생계를 돌보기 위해 미대를 그만두고 그림을 포기해야 할 상황에 처하게 되지요. 그런 때에 길거리에서 료우가 그린 그림을 사면서 돈이 필요하면 자신에게 오라고 했던 화상(画商) '사와 마사히로'와 만나게 되고, 료우는 그를 찾아가 모사를 그리게 됩니다. 하지만 료우는 남의 그림을 흉내내는 모사 화가가 되고 싶은게 아닌, 자신이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되고 싶었고, 그런 그에게 사와는 화가가 될 때까지의 경제적 지원을 대주는 대신, 자신의 '애인' 이 되라는 계약을 제시하지요. 처음엔 거절하려던 료우였지만, 궁지에 몰리게 된 그는 결국 사와의 제안을 수락하고 그의 애인이 됩니다. 평소에는 냉혹하고 냉정한 사와는 침대에서는 누구보다도 잔인한 군림자가 되어서 료우를 바닥까지 떨어뜨리고, 료우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참아내는 매일을 보내지요. 하지만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자신의 고독과 그의 고독이 닮아있음을 느끼게 되고, 평상시 보여주는 눈치채지 못할 작은 상냥함에 료우는 점차 그에게 끌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데...
                                                                                                                         평점 : ★★★★

미즈하라 토호루상의 이름을 믿고(?),'강렬한거!!!!'를 외치며 잡았던 이번 작품 '한밤의 달'(이라고 해야하나;?)
뭐, 여러모로 제 기대에선 좀 벗어났지만, 꽤나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일단 미즈하라상 작품이니 만큼 이번에도 빠짐없이 등장하리라고 믿었던, '인간 이하의 최저 폭력 마인드 세메'.
상대방인 사와가 그런 타입이긴 했지만, 조금은 틀렸네요. 랄까, 제가 읽었던 미즈하라상 작품 중에서는 가장 제대로된(?) 세메였습니다. 이번 세메는 돌림ㅃ도 시키지 않구요... 육체적 괴롭힘도 적당하구요..(조금 패고 그치는 수준)... 심지어 평상시 보여주는 모습은 '서투른 상냥함' 을 품고 있습니다!!!!
최근에 나오는 미즈하라상 작품의 세메 경향이 대부분 좀 나아진 편이라고 하던데, 이 작품은 2005년에 쓰였거든요. 미즈하라상의 6번째 단행본이던데, 이때 당시에 나오던 작품의 세메들에 비하면 믿을 수 없을 만큼 인간적이예요. 읽으면서 얼마나 놀랬던지!!!(야).
중 후반부 까지 읽으면서, 이쯤이면 얘가 끊겨서 ㄱㄱ 할지도 몰라, 이쯤이면 내키는대로 SM 플레이를 즐길지도 몰라... 이쯤이면 분노 때문에 ㄷㄹ빵도 시킬지 몰라...... 등등 걱정 하면서 벌벌 떨었던 제게 단순한 기우임을 선사해주던 사와(..).
제 눈에는 츤데레를 가장한 헤타레 세메였습니다. 예, 딱 저 말이 맞겠네요.

이야기는 전체적으로 료우가 그리는 일본화 처럼, 묵묵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 됩니다. 그러나 심심하게 느껴지지 않는건, 두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감정. 처음에는 폭력에 ㄱㄱ. 재력 때문에 묶이고 묶여둔 관계의 소용돌이 치는 농후함이나, 중 후반부에서는 서로에게 이끌려 가면서 티가 나지 않는 상냥함과 가끔씩 보이는 인간다운 모습으로 서서히 벽이 녹아가며 사와를 받아들이게 되는 료우의 단단한 마음.
일본화의 흑백 이미지처럼 화려한 분위기는 없으면서도 선명하게 느껴지는 둘의 감정 변화가 있기 때문이였어요.
그림 그리는것, 하나만으로도 살아갈 수 있을 만큼 그림을 사랑하는 화가. 그림을 팔아 먹으며 살아가면서도, 그림을 세상 누구보다도 증오하는 화랑의 오너.
이런 대조적인 두 사람은, 처음에는 돈으로 묶인 관계에서 시작해서 서로를 받아들이기 까지의 시간이 결코 서두르거나 빠르게 진행 되진 않습니다.

일본 화가였던 조부가 돌아가신 후, 생활고에 찌들어져서 미대를 중퇴하면서도 그림을 버릴 수 없었던 료우.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매일밤 길거리에 앉아 자신이 그린 그림을 싸게 팔면서 어떻게 할 수 없는 현실에 힘들어 할 때, '사와'가 나타나 료우가 그린 그림을 사갑니다. 물감 살 돈이 없어서 흰색과 검은색으로 밖에 그릴 수 없었던 한 밤의 달이 그려진 그림. 그 그림에서 그리움의 냄새를 맡은 사와와, 결코 팔 생각이 없었던 그림을 집어든 그에 대한 호기심으로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시작되지요.
그의 화랑을 찾아가서 '모사'의 일을 받게 된 료우는, 처음에는 그림을 그린다는 만족감 때문에 기뻐하게 되지만, 곧 '오리지널'을 그려내고 싶은 마음, 자신이 그리고 싶은 그림을 바라게 되는 마음으로 사와와의 삐뚤어진 관계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림을 그릴 수만 있다면 프라이드 마저 버려도 상관 없었다고 생각 했었던 료우. 그러나 사와와의 ㅅㅅ는 폭력과 광기의 관계였고, 료우는 어떻게 해서든지 빨리 혼자서 일어설 수 있는 훌륭한 화가가 되려고 안달복달 하게 되지요. 그러나 사와에게서 벗어나려고 애를 쓰던 료우에게, 사와는 그와의 관계를 계속 하면서도 누구보다도 냉정하고 좋은 눈으로 , 료우의 그림에 대한 단점들을 지적해주며 안달난 마음 처럼 제대로 그려지지 않아서 좌절하는 료우의 눈을 뜨게 해주는 등, 결코 티가 나게 드러나지 않는 상냥함을 보여줍니다. 그러다가 언제나 욕구만 채우던 관계 속에서도 사와의 알 수 없는 상냥함을 느끼고 진짜 그의 따뜻함을 기대하게 되던 료우는, 곧 그가 가진 어두움과 아픈 과거. 뛰어난, '그림을 볼 줄 아는 눈' 을 지녔으면서도 그림을 사랑할 수 없었던 그가, 실상은 누구보다도 그림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를 위해 그가 사랑할 수 있는 그림을 그려내려고 마음 먹게 되지요...

미즈하라상의 여느 우케들이 그렇듯, 료우 초반부에는 약하고 휩쓸려가는 주인공 이였습니다. 그러나 그림에 대한 열정과 곧고 올바른 마음가짐 으로 강하게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지요. 제가 딱 좋아할 만한 타입이지 않습니까?^^;.
다른 사람이 보면 폭력에 휩쓸려간 점이 없잖아 보일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그는 그 자신의 고독을 감싸 안아주던 사와의 상냥함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고. 그런 그를 받아들여서 함께 있고 싶다고 단단한 다짐을 보여주고 있지요. 그런 점에서는 사와보다 더 강한 녀석 일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츤데레인척 헤타레인(<-) 사와가, 자신의 마음을 두드리고, 과거를 끄집어 내려는 료우의 존재를 타인에게 보내려 들거나, 성공한 화가로서의 길을 위해서란 말로 애인 계약을 취소하려 들 때에도 료우는 결코 물러서지 않고 그를 사랑한다고, 곁에 있고 싶다고 당당히 맞서지요. 초반부, 두들겨 맞으면서도 체념하던 약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습니다. 멋진 변화예요-_-b.

어떻게 보면 이 두사람은, 서로 '첫 눈에 반하게 된 케이스'에 가깝다고 생각 되네요. 료우도 그렇겠지만, 타인에게는 그저 상호합의로 애인 관계를 보내다가, 료우에게만 협박이나 다름 없는 계약으로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던 사와 도요. 그가 그린 그림에서 마음을 빼앗긴 사와는, 그의 그림에서 느껴지는 '밤의 어둠속에 가려져있는, 사랑스러운 고독과 불안감'이 료우 자신과 닮아있다고 생각 하고 있으니깐요. 이러니 저러니 핑계대도 결국 첫 눈에 반한거죠 뭐^^;

삽화가이신 마치다 큐우리상. 처음 뵙는 분인데, 읽으면서 어디에 뭘봐도! 진짜 심하게!!!!(?) '큐우고'상과 그림체가 닮아있더라구요. 진짜 이건 본인 분이라고 밖에 볼 수 없을 만큼 꼭 닮은 느낌이였습니다.
그래서 아마 마치다 큐우리상이 예명으로 큐우고..씨로 바뀌신게 아닌가 싶은데, 일단 집에 있는 큐우고상 삽화 책을 들추어 보면 두 분이 생일이 똑같으시거든요. 7월 31일. 이걸 봐도 그냥 동일 인물이 맞다고 생각 되네요. ...랄까 이미 그렇게 믿고 있고^^;.
어쨋거나 큐우고씨는 꽤나 좋아하는 섬세한 그림체를 지니신 분이라서, 이번 삽화 역시 상당히 좋았습니다. 거만하고 냉혹한 사와도 그렇고, 약해 보이면서 심지 굳은 료우 역시 이미지 딱 그대로였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저 표지!!!!. 일본화 풍의 배경에 함께 있는 두 사람이 너무 멋져서 책 표지를 볼때 마다 감탄 하고 있습니다. 료우의 색기 넘치는 표정이 지대로예요.... 오히려 요즘 그리시는 삽화 보다 이 때의 삽화가 더 마음에 든다거나?^^;

미즈하라상 특유의 폭력이나 소용돌이 치는 미친 광기 같은 분위기는 좀 덜한 대신, 지금껏 읽었던 미즈하라상의 이야기중, 가장 납득이 서는 '연애' 이야기였습니다.
결코 휩쓸려가는게 아닌 제 발로 당당히 서서 상대방을 마주하는 주인공과, 그런 그에게 이끌려 아픈 과거와 마주하고 마음을 인정하게 되는 상대방. 서로 멋진 연애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위에도 말했듯, 한동안 심심하고 조용한 이야기를 읽어서 자극을 바라던 제게 있어서는 좀 다른 의미에서 배신 당하긴 했지만, 읽고 난후의 독후감이 좋았기 때문에 결론적으로는 만족 합니다^^.
미즈하라상 작품은 20여권 사놓고(<-) 읽은건 고작 3권에 불과 한데.. 특유의 어두운 광기 분위기가 쉽게 잡기 어렵게끔 하더라구요. 단 이런 느낌의 작품이 또 있다면 그 책도 잡아보고 싶긴 한데....... 있긴 할까나;;

읽은 날짜 : 2월 28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午前一時の純真
작가: 水原 とほる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

-줄거리-

여성스러운 외모를 지닌, 소심한 성격의 후미야. 남들과 크게 관련 되지 않고 조용히 지내는 그는, 어느날 대학 연구실에서 늦게 돌아오던 밤 엘레베이터에서 복부에 피를 흘리며 크게 다친 남자를 만나게 되고, 얼떨 결에 그를 돕게 됩니다. 우유부단한 후미야는, 보통 사람 같지 않은 분위기의 남자 '와시타니' 를 겁내 하면서도 별 수 없이 자신의 집에 하룻밤 머무르게 하지만, 실수로 그의 비밀을 알아버리게 되고 입막음으로 그에게 범해지게 되지요. 누군가를 도우려다가 오히려 자신이 상처 입어버린 후미야. 그 일이 있은 후, 다시 평소 생활로 돌아 오고.. 아무일도 없었던 거라고 자신을 타이르며 잊혀져 가던 때, 다시 후미야 앞에 나타난 와시타니. 처음엔 입막음을 위해 범하고 사진을 찍었었지만 '사람 좋은' 그가 마음에 들었다면서 자신의 것으로 하겠다는 강압적인 그는, 야쿠자의 조장으로 후미야의 약점을 잡아서 그를 단단히 막습니다. 원래부터 소심하고 약한 성격의 후미야는 결국 그에게서 벗어나지 못하고 평온한 일상을 잃은 채 와시타니에게 휘둘리지요. 몸은 쾌락에 빠져도 마음만은 와시타니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후미야지만...
평점 : ★★★☆

캠페인이 겹치는 바람에 거진 15일 이상 걸렸었던 미즈하라 토호루상의 작품 '새벽 1시의 순진' 입니다.

미즈하라상의 작품은 처음 원서 비엘로 잡았던 '청수무월' 이후로 처음인데.. 뭐랄까^^; 역시나 피가 튀기고, 잔인하며, 폭력, ㄱㅌ, ㄱㄱ, 등의 소재로 자기들 나름대로의 '사랑' 을 논하는 주제(?)는 여전 하시더라구요. 하긴; 그게 미즈하라상 작품의 특징이자 재미려니..(..).

올해 초 부터 거의 연작 러쉬 비슷하게 이어진 미즈하라 상의 작품 중, 집에 있는 다른 책들 말고 굳이 이걸 선택해서 읽을 결심을 했던 것은.. 예 뭐, 표지 때문입니다.(당당). 삽화가 분이신 오야마다 아미상의 그림체는, 집에 다른 작가분 책으로 2권 정도 더 있었는데, 그때 까지는 오히려 좀 미묘하다 싶었던 그림체가 이번 작품에서는 참 적절..하달까, 세메인 와시타니가 제대로 멋지게 나오거등요. //ㅁ//. 표지에서도 그렇고, 양이 적은 안쪽 삽화에서도 하나같이 위험스러운 분위기가 풀풀~ 풍기는 오레사마 잔혹계 캐릭터가 그대로 느껴지는, 꽤 마음에 드는 그림체였습니다. 덕분에, 솔직히 납득이 안가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는 소설이지만, 다 덮어놓고 그럭저럭의 평점을 줄 만한 요인이 되기도 했어요.

전체적인 줄거리를 애기해 보자면, 우케인 후미야가 단 한순간의 어의없는(?) 실수로 평온한 일상을 자신이 깨트리고 그런 주제에 용기가 없는 겁쟁이라서(자신이 인정하는 부분이라든가) 아무런 반항도 하지 못하면서 와시타니를 받아들이지만 마음만은 자신이 좋아하는 동급생 '쿠니히코' 에게 가있고..... 하지만 아무도 몰라주던 자신의 외로운 부분을, 그가 필요하다, 지켜주겠다 라는 와시타니의 서투른 애정에 끌려 있었던 지라 결국 만사 다 포기하고(<-) 그를 선택하고 만다는,  어떻게 보면 장렬하게 긴 삽질(야) 라이프의 나열을 본 기분 이랄까....

꽤 신랄하게(?) 쓴 것 처럼, 저 자신은 끝까지 다 읽어도 주인공인 후미야에게는 그닥 애정이 안갑니다. 성격 소심한거야, 청수무월의 모 형님도 그랬으니까 별 상관 없긴 한데.. 소심한걸 넘어서서 우유부단에, 다른 사람..이랄까 독자가 보기에는 어떻게 보면 확고한 애정을 보이는 와시타니의 태도를 눈치 못채는거 하며... 자신의 의지 보다는 주위의 상황에 많이 휩쓸리는 모습을 보여주거든요. 그래서 그런가..끝의 끝까지 그가 와시타리를 사랑하고 있다는 느낌은 안듭니다. 자신을 필요로 해주니까 그것이 좋을 뿐..이랄까;.
물론 제일 마지막에 가면 '당신이 좋다' 라는 고백은 확실히 하기는 하는데.. 책을 끝까지 읽으면서 후미야의 속을 들여다본 독자 입장에서는 '대체 은제 마음이 바뀐거냐 네놈! 달랑 20여 페이지 사이에 바뀌기에는 좀 짧잖아!!(<-)' 라는 식의 어의 없음을 느낄 수 밖에 없더라구요.... 이건 미즈하라상 에게 항의(?)해야 할 부분일지도 모르겠지만서도...;;. 소심하고 약한 그의 감정 변화를 따라서 읽어 나가다가 뒷 부분에, 그렇게도 인정하고 싶지 않아했던 그에 대한 애정(이라니까 뭐;)을 드러내는 것이 참 갑작 스럽다는 생각을 떨 칠 수 없습니다. 이건 뭐, 저 말고도 다른 곳에서 감상을 봐도 그렇다는 식이니까 역시 미즈하라상에게....;;;;(<-)

상대방인 와시타니 쪽도... 솔직히 다른 곳의 말을 들어봐도, 그 동안 까지의 미즈하라상 작품 중에서는 그나마 좀 덜(!) 폭력적이고 우케를 생각하는 마음이 보이는 세메라는데... 그거야 다른 작품은 하나 밖에 안 읽었던 저는 잘 모를 일이겠지만, 어쨋든 이쪽도 좀 뜬금 없는 계열 이기는 합니다. 캐릭터 자체가 마음에 드는 것과는 달리, 이녀석도 후미야를 좋아하게 되는 이유가 좀 뜬금 없고, 그 이유가 제일 뒷 부분에 나오기는 하지만 '단순히 그것 만으로;? 정말 그것 만이라면 후미야는 정말 재수 똥 밟은 것 뿐이잖냐;' 소리가 나올 정도로 좀 허무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평범한(비범한?) 일반 인이였던 그가 야쿠자의 길에 들어서게 된 이유가 가장 황당. 구구절절히 설명을 해주기는 했는데, 그걸로는 상당~ 히 부족 합니다. 저는 또; 보통의 머리 좋았던 대학생이 저렇게 까지 인정사정 볼거 없는 제대로 냉혹하고 사람 죽이는 것도 태연하게 해내는 괴물이 되려면 무언가가 더 충격적이고 확고한(?) 과거가 있었지 않았겠는가! 라고 기대 했다가 배신 당한 기분이란 말이지요... 그래 , 다 '피' 가 잘못이라 이거지..그놈의 피;.
역시 이 부분도 미즈하라상에게 항의를 드려야...?^^;. 캐릭터 자체는 피도 눈물도 없는, 눈하나 깜짝 하지 않고 자기 배를 살콤살콤 꿰매는 괴물이라든가, 아무렇지도 않게 타인을 상처 입히는 잔혹남........이라서 너무 좋기는 하니깐요. 미즈하라상 말씀대로 '오만, 불손, 자기 멋대로의 삼 박자가 제대로 갖춰져 있음에도, 혹박한 미모에 더러운 재력(야쿠자니까), 서투른 상냥함이 옵션으로 붙여져 있으니 어떤 짓을 한다고 해도 용서 할수 밖에 없는 매력 남' 이라는 결론(?)으로 도달 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어쨋거나 타츠야(청수무월) 보다는 그나마 제 정신이 박혀 있는 쪽이기도 하고...(야)

꽤나 투정을 부려서 감상을 썼어도, 읽기는 술술 읽히고 다시 말하지만 와시타니의 캐릭터가 제법 좋았던지라 그럭 저럭 재밌게 본 축에 속하는 소설 이였습니다.
단 엔딩 부분이 좀 아쉬운 느낌이 들기 때문에 후속권이 나왔으면 좋겠다 싶지만.. 미즈하라상이라서(<-) 기대는 하지 않아야 겠지요^^;.

점점 BL(보이즈 러브)가 아닌 VL(바이오렌스 러브=폭력 러브)가 되어간다는 미즈하라상의 작품 들.(본인이 말씀 하셨습;;;)
어쨋거나 이 이상 잔인한 시츄는 더 나오지 않겠지. 라는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계속 따라가 보겠습니다. 일단 집에 있는 미즈하라상의 다른 책 부터 봐야...^^;?.

읽은 날짜 : 5월 30일


PS. ........... 뭔가 읽었을 때에는 이것 저것 생각 한건 많았는데,책을 잡았던 기간이 길다 보니까 거진 다 잊어먹었...;;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青水無月
작가: 水原 とほる
출판사: 해왕사 갓슈 문고 (2006/06/30)

-줄거리-

어린시절, 친 부모의 이혼과 함께 각각 엄마와 아빠에게 맡겨져 떨어져버린 형제 무츠미(형)와 타츠야(동생). 부모의 사정에 의해서 강제로 떨어져버렸지만, 지난 10여년 동안 동생을 생각 하면서 언젠가 다시 만날 일을 손꼽아 기다리던 무츠미는, 어느날 어머니에게서 친 아버지의 죽음과 함께 천애 고아가 되어버린 타츠야에 대해서 듣게 됩니다. 이미 재혼을 한 어머니는 그를 무츠미가 맡아주기를 바라고 동생과 다시 재회한다는 기쁨으로 그 부탁을 수락한 무츠미. 하지만, 그리움으로 기다렸던 동생은 자신보다 훨씬 더 크게 자란 모습이고, 그 모습은 몇일 전 어둑한 길가에서 여럿 패거리와 함께 한 남자를 ㄱㄱ(;;) 하던 청년과 많이 닮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싹싹하게 대하는 그의 태도에, 어린 시절의 동생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자신의 착각이라고 생각 했던 무츠미지만, 그날 밤 타츠야는 낮에서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무츠미를 심하게 다루기 시작하는데...
평점 : ★★★★



제대로 읽기 시작한 첫(?) 원서 BL 소설이 어쩌다가 이런 하드 코어(;)적인 ㄱㄱ 물이 되어버렸는지는 신도 모를 일입니다.(쿨럭)
랄까...; 사실 본인의 어느정도 눈치 채고 있던 'S' 기질이라; 여럿 BL 소설 중에서 이 책을 집어들게 되었고 꽤 마음에 들어서 몇 번이고 되풀이해 보았었어요.... 핫핫핫(..)
듣기로는 이 작품은 Y 마켓인가..;? 번역지 비슷하게 해서 나와있다고 하는데 이왕 보는거 원서로 보자!.....라는 마음 반에, 그 문제의 Y 마켓이란 것의 정체(?)를 알 수가 없어서; 그냥 포기 해버렸지요..하하(;)

원서 BL은 '사랑에 취하는 밤의 순정' 이후로 처음이여서 제대로 긴장하고 잡았었는데.......... 저 사랑에 취하는~ 이게 문제 였었나 봅니다(..). 하긴; 일어 전공한 친구도 그 책은 단어라든가 좀 어려웠다고 했으니 굳이 제 실력이 나쁜게 아니라....(아니 결코 좋지도 않지만서도;).암튼 꽤 편하게.. 라기 보다는 집중해서 그런가^^; 그닥 어려움을 느끼지 못하고 읽었어요. 확실한건 코발트나 빈즈 같은 소녀 취향 소설보다는 좀 어려웠다는거?.  대상 연령층이 성인이다 보니까 당연한 거겠지만은요.



다른 곳에서도 본 감상에서 처럼 어쨋든 '자기들이 행복하다면 뭐 그걸로 된거 아닌가' 하는 초탈한 심정까지 가지게 되는 여러 의미로 강렬했던 작품이였습니다.
이 책을 계기로 미즈하라상의 다른 작품에 까지 다 손댈 마음이 생겼으니까 시간 내서 읽어볼 가치는(?) 충분 했다고 믿고 있어요^^;.

잔뜩 어둡고 비틀어지고 침침하면서도 내면까지 파고드는(응;?) 내용의 작품을 찾으시는 분께는 추천해 드립니다. 하지만 이런, 진짜 '자기들 끼리 손잡고 고고씽' 을 달관하는 심정으로 바라보게 되는게 싫으시거나(<-), ㄱㅊㅅㄱ은 절대로 안된다!! 라거나, 소프트한 BL을 읽으시는 분들께는 절대로! 죽었다 깨어나셔도 가까이 해선 안될 작품이라고 뜯어 말리겠어요(..).


읽은 날짜 : 2월 9일


PS. 아, 다 읽고 난후의 감상을 누가 물어볼때 딱 한마디로 답해야 한다면 '가정 교육의 중요성' 이라든가 '책임 못 질꺼면 낳지 말고, 낳았을 경우엔 떼놓지 말고 잘 키워라' 라든가..
어쨋든 이 두 주인공을 이렇게 만든(?)건 죄다 환경 탓이라고 극단적으로 잘라도 틀린 말은 아니긴 하죠(..)a.

PS2. 언급하는걸 잊었는데..소재가 소재니 만큼 상당히 씬이 강렬한 작품이니까 그 점도 유의를 하셔서...(횟수도 빈번 합니다 쿨럭;)

'BL 원서(소설) 감상 > ★4~ 이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融愛 ~Melt Down~ / 沙野 風結子  (0) 2008.07.31
鬼畜眼鏡 / TAMAMI  (0) 2008.07.31
Green Light / 玉木 ゆら  (2) 2008.07.31
月を抱いた / 夜光 花  (4) 2008.07.31
1 

글 보관함

카운터

Total : / Today : / Yesterday :
get rss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