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카시나 유우'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11.06.11 ミステリー作家串田寥生の考察 / 夜光 花 2
  2. 2009.11.22 SIMPLEX / 英田 サキ 4
  3. 2009.09.16 眠る劣情 / 夜光 花 8
  4. 2009.02.09 愚か者の最後の恋人 / 樋口 美沙緒 10
  5. 2008.09.03 駆け引きの恋愛バトル / 真船 るのあ 4
  6. 2008.08.10 ラブ コレ 4th anniversary / 愁堂 れな, 夜光 花, いおか いつき 2
  7. 2008.07.31 深紅の背徳 / 夜光 花

제목: ミステリー作家串田寥生の考察
작가: 夜光 花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 (2011/05/27)

-줄거리-

절정의 인기 미스테리 작가 '쿠시다 류우세이'의 담당인 29세 청년 '칸나기 마모루'. 월등한 미모에 뛰어난 글 재능을 지녔지만, 괴짜로 한 일견하는 그의 담당을 맡은지 3년. 변덕이 죽끓듯 하는 그의 와가마마에도 익숙해지고, 동시에 그를 향한 숨겨온 연정도 이어져 갑니다. 그러던 중, 새로운 작품의 구상을 위해 마모루의 고향인 외딴 섬으로 취재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주장하는 쿠시다. 그러나, 섬의 지주의 후계자였던 마모루는 이미 10년 전. 게ㅇ인 성벽을 밝히고 집에서 절연 당한 상태. 쿠시다를 설득시키기 위해 그런 사정까지 밝혔지만, 결국은 밀어붙이는 그의 저력에 밀려 3일 간의 취재 여행에 동반해 고향에 돌아오게 됩니다. 최신 문명의 이기가 거의 닿지 않는 외딴 섬. 거기다, 아직까지 섬을 지켜주는 신의 존재와 정기적인 '신제'까지 남아있는 그 곳에 들어온 두 사람은, 곧 10년 만에 만나는 여동생 '사치'와 그녀의 대학 서클 동료들까지 어울리게 되지요. 그렇게 만난 일행들과 함께 지내면서, 섬 곳곳을 돌아다니는 쿠시다와 동행하다가 생각치도 못한 섬의 비밀에 닿게 되는 마모루. 그것에 대한 정리도 채 끝나기 전에, 사치의 서클 동료중에서 사망자가 나오게 되는데...
                                                                                                      평점 : ★★★★

간만에 잡아보는 야코우상의 신작 '미스테리 작가 쿠시다 류우세이의 고찰' 감상입니다.

야코우상 작품 안 읽은지 꽤 오래 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저번달 말에 발매된 따끈따끈한 신작을 손에 들게 되었습니다.
예전.. 그러니까 2년 전에 읽었던 '잠든 열정'의 스핀오프 라는 점도 있었고, 읽어본 사람들의 평이 괜찮았던 것도 한 몫했었고.
간만에 읽어보는 야코우상의 본격 미스테리 서스펜스 물이라는 말에 홀라당 넘어간거죠. 네.
솔직히; 전작과 따로 읽어도 전혀 문제 없을 정도로, 연관성 자체가 기억이 안나서 스핀오프라고 주장하기도 뭐하긴 합니다만, 따로 보았을 때도 미스테리 추리물로서 충분한 재미를 얻을 수 있어서 만족스러운 한 권 이였습니다.
정말 간만에 읽어보는 야코우상의 미스테리 물이네요. 만세>_<.

이야기는 우케인 마모루 시점에서 줄곧 전개 됩니다.
그가 담당을 맡고 있는 인기 미스테리 작가인 쿠시다 류우세이. 게ㅇ인 마모루가 첫눈에 반할 정도로 늠름한 미모에, 뛰어난 글 재능을 지닌 작가 입니다만.
예술적 재능이 있는 사람이 대부분 그렇듯(?) 그 또한 보통 사람의 범주를 일찌감치 벗어난 괴짜에 변인입니다.
생각한 것 그대로 말로 다 표현하면서, 거기에 악의는 제로. 하고 싶은걸 그 때 그 때 실행하면서 남의 눈치 따위는 전혀 보지도 않는 당당함. 쉽게 불타오르고 쉽게 꺼져서, 주위 사람들을 당혹스럽게 만드는 와가마마 까지.
미워할 수 없고, 내버려 둘 수 없긴 하지만. 딱 잘라 말해서 애인이나 남편으로 두기에는 완전 제로. 라기보단 마이너스 인 남자입니다.
자기 내키는 대로 잠수타는건 물론, 몇 달이고 문자고 연락이고 전혀 되지 않은채 감감 무소식인거 하며....
이런 그의 단점들 마저도 개성으로 보이고 귀엽게 봐주며 넘어가는 마모루도, 어떤 의미 보통 사람의 범주를 벗어난게 분명해요...ㅎㄷㄷ.
그런 방임주의의 남자와 함께,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 마모루.
작디 작은 섬에, 문명의 이기도 거의 받지 못해서 아직까지도 지주의 존재. 신의 존재. 신에게 바치는 축제등의 의미가 강하게 남아있는 독특한 분위기의 그 곳에서 벌어지는 미스테리 사건들이 주된 내용입니다.

솔직히, 그 미스테리 사건으로 넘어가기 까지의 전개가 너무 길었긴 합니다.
본격적으로 '오오~' 싶은 부분이 나오는게 거의 130여 페이지 정도까지 가서니깐요;.
그 전까지는 섬의 주변배경 설명. 등장인물 설명. 마모루의, 쿠시다를 향한 연정의 전개...라기보단 두 사람 사이의 진전 될듯 말 듯한 미묘한 관계가 더 주를 이루고 있었거든요.
무언가 일이 터질 듯~한 어둠 침침하고 짙은 분위기가 줄창 이어지고 있는데, 그게 정작 터지지 않고 계속 미지적근 하게 이어지고 있으니, 조금 답답했던 것도 사실 이였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메인 커플의 진도가 있었다면 또 모를까.
마모루는 둘째 치고, 이 쿠시다가 말입니다?. 아무리 악의가 없다고는 해도; 그건 아니지;... 싶은 언동이 너무 빈번해서 말이죠.
마모루의 마음을 모르고 있었을 때도 문제 있었지만, 알고 난 후에도 문제 가득. 진짜 악의가 없었다는거 하나로 덮어두기엔 좀.... 마모루가 천사로 보였어요 제 눈엔. 나 같았음 진작에 때려치고 섬을 빠져 나왔을 듯-_-;.
그렇게 미지적근한 상태에서, 처음 두 사람이 지하실로 들어가 이어지는 동굴로의 씬에서. 드디어 그럴듯한 '소재'가 나오고.
이 후로 부터는, 물꼬 터지듯 연이어 의문의 단서들과 사건들이 어이집니다. 사망자가 나오는 부분까지도요.

그렇게 물밀듯이 터지는 사건 연속에서, 주인공 두 사람의 연애가 아무래도 부족했던 것도 사실 입니다.
다른 분들도 지적하셨듯, 마모루는 전부터 좋아했으니 그렇다 쳐도. 상대방인 쿠시다의 감정 전개가 너무 뜬금 없어요.
대체 무슨 연유로, 어떻게 좋아하게 된건지. 딱 잘라 말해서 '분위기에 휩쓸렸다' 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더라구요.
자기 스스로 말했듯, '좋아한다고 애기해주는 대상이 옆에 있으니 그저 귀여워 보이기 시작한 것'일지도 모른달까;.
그 때문에, 에필로그 때 '네가 내 운명이다' 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전혀 공감할 수 없었습니다. 대체 뭘 보고;;?.
그저 올곧고 순수한 연정으로 다가와주는게 보기 좋아서?. 다른 사람들과 달리, 자신을 배려하고 귀찮게 하지 않는 마모루인걸 알기 때문에?.
마모루에게 '접근한 경위'도 좀 걸리는 데다가, 이렇게 급전개의 연애도를 보여주는 것도 문제 였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이 소설에서 두 사람의 연애 파트는 별 2개에 불과하다고 생각해요. 씬이 농후한 것 하나만 건질 만 했습니다;.

그 대신, 미스테리 부분은 상당히 만족스러웠어요.
한동안 미스테리 부분 보다는 배틀 물(<-)이나 연애 물을 자주 쓰시던 야코우상 이셨는데, 이걸 보니 아직도 이 쪽 솜씨는 녹슬지 않으셨구나~ 하고 감탄했습니다.
조그마한 단서로 부터 시작되는 의문들. 연관이 없을 듯 했던 살인 사건에서 이어지는 진실.
그리고 다 끝났으려니..하고 안심하게 만들다가, 끝의 끝에서 뒤통수 치는 반전의 묘미까지.
정말 예상도 못하고 있는 만큼, 그 절묘한 재미가 너무 좋았습니다.
새벽까지 읽느라고, 책의 어둠침침한 분위기에 몰입해서 오싹해 하던 중, 이런 반전까지 맛보게 해주시니. 감사해야 할지 말지 원^^;.

마지막까지, 메인 두 사람은 방관자였고.
결국, 그 섬에 얽힌 관습...이랄지, 이쯤 되면 인습이라고 불릴 만한 건데;.
그 것들을 끝까지 그들 손으로 해결하지 않았으니, 완벽한 해피엔딩이라고 보기에는 좀 미묘한 엔딩 이였습니다.
그게 이 작품의 다른 의미의 매력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전 별로 불만은 없네요.^^;

어쨌거나, 결국 아무것도 몰랐던건 마모루 하나 뿐이였다...라는게 이 이야기의 결말. (<- 좀 틀려)
이렇게 제멋대로인 남자에게 얽히게 된 마모루가 상당히 불쌍합니다만.. 본인이 좋다는데 어쩌겠어요.
앞으로도 뒤치닥거리 해주며 맘 고생할 게 눈에 선히 보입니다만.... 아니아니; 쿠시다가 확실히 마모루를 연인으로서 대해줄 지도 의문 입니다만;... 이미 이야기는 끝났으니 이 이상은 상상으로서 좋게 볼 수 밖에요. 네;.

야코우상의 미스테리작이 너무 재밌긴 한데, 달리 찾아봐도 더는 없어서....으음;.
구작 중 몇 개 들쑤셔 볼까 봐요. 안 읽고 쌓아둔게 좀 많지 그러고보면;.


읽은 날짜 : 6월 6일

제목: SIMPLEX
작가: 英田 サキ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 (2008/11/27)

-줄거리-

저명한 범죄 심리학자인 '로브'. 친애하는 지인들과 함께한 자신의 생일 파티때, 친구 '딕'의 후배인 보디가드 '요슈아'를 소개 받고 무뚝뚝하고 사교성 없는 그에게 조금은 거리감과 불편함을 느낍니다. 거기다, 당일 로브의 앞으로 보내져 온 '생일선물'에는 무려 사람의 '귀'가 들어있고... 5년 전, 로브가 얽혀서 해결됬었던 연쇄 살인범 '케러'의 범행과 똑같은 '모방범'이 나타나 다시 로브에게 접촉을 해온 것이였지요. 진짜 케러는 살인선고를 받고 수용소에 있기 때문에, 로브에게 사람의 귀를 보내온 범인은 케러와 잘 아는 사이의 지인 일거라는 추측을 하며 수사를 하는 경찰들. 같은 때에, 그 모방범에게 찍힌 로브를 보호하기 위해 요슈아는 직접 보디가드를 자청해 오고, 로브는 사귀기 어려운 그와의 관계를 어렵게 생각하면서도 수락하게 됩니다. 그렇게 함께 생활하면서 조금씩 요슈아의 서투르지만 진지하고 성실한 일면을 알아가면서 그에게 끌려가는 로브. 하지만, 게ㅇ인 자신에 비해 스트레이트인 그에게 마음을 품을 수 없다는 생각에 연정을 잘라버리려 하지만, 요슈아 역시 로브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고 들뜨게 되지요. 그러나 로브를 쫒아오던 모방범은 요슈아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로브를 습격해 오고, 절체절명에 처하게 된 로브는....
평점 : ★★★☆

이달말, 드라마씨디 발매 예정인 아이다 사키상의 작품 '심플렉스' 감상입니다.

이 책을 갖고 계신분이면 누구라도 다 아실 듯, 이 작품은 같은 출판사에서 아이다상이 내셨던 '데드 락' 시리즈의 외전격에 해당하는 이야기로 본편의 대항 캐릭터이자 조역이였던 '로브'의 사랑을 다루고 있습니다.

...라고 설명해도, 사실 전 데드락 시리즈를 안 읽어봤다지요;. 처음 이 작품의 이름을 접했을 땐 일어를 잘 못하던 때여서 원서는 생각도 안했었고, 그 후에 정발 발매된거 보고 사야지~ 하다가, 그때 즈음에 드라마씨디로 발표된 캐스팅을 보고 'OTL'...자세를 취하며 결국 읽지 못했었었습니다........ 제 안에서 나캄상은 어디까지나 세메. 죽어도 세메!...이기 때문에 OTL.
그냥 다 밀어두고 작품만 즐기면 되지~싶은 맘도 있었긴 한데;, 저는 기본적으로 우케쪽에서 쫒아다니는(?)시츄를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요. 워낙에 유명한 시리즈이니 만큼 이곳저곳에서 감상을 보고 내용을 다 전해들어서 대강은 알았기 때문에, '아마 읽으면 속 좀 문드러지겠다;' 라고 겁먹고 그냥 읽기를 포기 했었습니다;.
뭐, 그래서 이시리즈는 끝까지 나랑 인연이 없겠다.. 이럼서 잊고있던 차에 나왔던게 이 심플렉스. 본편 커플이 아니라고 하고, 타카시나 유우상의 삽화라면 닥치고 지르는 주의인것도 있고 해서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질러봤습니다.

..서론이 긴데; 어쨌든, 본편을 안 읽고 잡아도 별 상관이 없을..................듯 하지만, 그래도 확실히 알고 잡으면 재미가 배는 더 되지않을까나? 하고 생각하게 되는 감상을 남기더군요.
꽤 재밌게 읽긴 했지만, 읽고 난후에 딱히 남는게 없달까; 다른 분들처럼 '로브가 행복해져서 다행이다 ㅠㅠ!' 라고 감격에 젖을 만큼(?) 로브를 잘 알지 못한 것도 있겠고^^;.
개인적인 취향이 섞였던 것도 있고해서, 재밌게 읽을순 있었지만 모에할 순 없었다. 수준으로 그치는 독후감을 남기게 되네요.

아이다상이 그리시는 '로브'라는 인물은, 진짜 읽으면 읽을수록 '된 사람' 이라는 느낌이 팍팍 들만큼 잘난 인물이였습니다. 지위와 외모, 능력은 물론이고 사람이 이렇게까지 강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내면적인 강함도 갖추고 있고. 거기다 어떤 상황에도 휩쓸리지 않는 자기 자신만의 폴리시를 갖고 있기도 하고.
주위에 이런 사람 있다면 진짜 꼭 친한 친구로 삼고싶다란 생각이 들 만큼 멋진 인물이였어요. 로브의 약한 모습..은 아마 시리즈 본편에서 나왔을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일단 여기서만 보면 약점이란게 없지 않을까 싶을 만큼 퍼펙트한 타입으로 보이더군요. 중간까지 나오는 그의 시점의 이야기에서 요수아를 좋아하게 되면서 겪는 내면적인 고민이나 망설임..등이 없는건 아닌데; 거기에 깊게 파고들어서 공감(?)할 정도의 분량이 아니였기 때문에 결국 그의 약한 부분을 보게 되는데는 실패. 그 후 부터는 요슈아의 시점에서 나오기 때문에 그의 눈에 비춰진 로브는... 일단, 속내는 어떻든 간에 항상 어른스럽고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주지요. 그리고 이어지는 인질 사건에서 그의 대처방법이라든가 그 자신의 굳건한 신의라든가.
어쨌든, 일에서도 자기 자신의 문제에서도, 심지어 사랑에서 까지도 흔들림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이였습니다.

그게 나쁘다는건 아닌데.. 너무 잘나다보니 완전 좋아하기는 미묘한 느낌?^^;.
개인적으로, 잘나고 퍼펙트한 세메를 좋아하긴 합니다만... 로브의 경우; 그 자신이 갖고있는 의지가 너무 강해서 그게 좀 걸렸어요;.
타인을 구하기 위해, 마음의 짐을 버리기 위해서 앞장서서 나서는 모습은 용기있고 정의감 있는 모습이긴 한데!; 그걸 지켜보는 주위의 입장은 어떻겠냐구요. 아무리 이이상의 희생자를 내지 않기위한 최선의 방법 이라고는 해도, 그가 다쳐서 슬퍼할 그를 아끼는 사람들의 마음은 어떨지.
전편에도, 후편에서도, 그의 그런 '고집'을 볼 수 있는데, 결과적으로 좋게 끝나긴 했었다지만 진짜 요슈아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피말리는 부분이 아니였을까 하고 안스러워졌습니다(..).
그가 말하는 것들은 항상 옳고 정의롭긴 한데; 저처럼 자기 생각을 우선으로 하는 일반인(?)들에게는 너무 옳은 소리라서 오히려 고깝게 들린것도 있고요 ㅋㅋㅋ(야). 실제로 없는 픽션상 인물이긴 하지만.. 친구로 삼기엔 좋아도 심장을 몇 번 들었다 놨다 할것같은 녀석이라서 만약 곁에 있다면 위험한 짓을 할 때 마다 밧줄로 꽁꿍 묶어두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먼산)

뭐, 저의 이런 감정적인 부분은 그렇다 치고, 받아주는 상대인 요슈아는 그의 그런 면을 그저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다는거 같으니까; 저 두 사람이 행복해 지는데에는 별 문젠 없겠지요.
보통이라면, 상대방과 다른 의견을 갖고 있을 때 그 의견으로 부딧치고 그 후 한 사람이 상대방의 의견을 '받아들여서' 넘어가는 식..으로 끝나게 되는데, 이 두 사람은 서로가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 것을 이해하고, 납득 할 수 없더라도 받아들이는 식으로 마무리 짓더군요. 예를 들자면 케러의 사형선고에 대해, 사형반대 입장인 로브와 피해자의 가족 입장에서 찬성하는 요슈아의 의견 차이..같은 거. 중반, 저 문제가 언급 됬을 때 '이것도 두 사람 사이에 분쟁의 씨앗이 되려나?' 하고 걱정했었지만, 페이지 수 때문인건지; 그 부분에 대해선 앞으로 두 사람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가볍게 넘겨주더군요. 
맺어져서 해피엔딩~ 이 아닌, 맺어지고 이제부터 시작될 관계에서 끝났다는 느낌이 듭니다. 엔딩이 아닌 현재 진행형?^^;. 

그렇기 때문에, 이 두 사람의 뒷 이야기를 더 읽어보고 싶지만 그건 캬라 몇주년 어쩌고의 전프레 식으로 밖에 내주지 않으니(-_-), 물 건너 팬은 그냥 단념할 수 밖에 없구효....................

본 시리즈를 읽지 않은 저인지라 이 작품의 로브와 요슈아에게만 맘을 줄 수 밖에 없었는데, 서투르지만 솔직하고 귀여운 요슈아는 귀여웠지만, 너무 잘난 데다가 정의감까지 넘쳐서 앞으로도 앞장서서 위험을 감수할 지도 모르는 애인을 둔 것에 걱정을 떨칠 수 없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뭐, 로브는 경찰이나 보디가드가 아닌 심리학자니까 앞으로도 이런 문제에 얽힐 확률은 거의 없겠지만.. 본인이 아니더라도 주위의 지인들이 죄다 그쪽 계열(?)이니까; 가능성을 아예 버릴 순 없겠지요.
.....요슈아 힘내라. 앞으로도 로브가 앞장서서 자처하면서도, 기다리는 네가 있기 때문에 큰 위험을 뒤집어쓰려는 노력을 '덜' 할 수 있게 끔.


... 정작 줄거리 소개는 어디다 버리고;.
근데, 조만간 씨디도 나올 거고^^; 이 작품을 읽으신 분들도 많으신거 같으니까 딱히 언급 안해도 되겠지요? 하하.(얼렁뚱땅 넘기기)

읽은 날짜 : 11월 18일

제목: 眠る劣情
작가: 夜光 花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 (2009/07/25)

-줄거리-

굉장히 아름다운 외모를 지녔지만, 오히려 그것을 콤플렉스로 생각하는 청년 '우치노 아키라'. 자신과 달리 평범한 얼굴을 지녔기 때문에 자꾸 비교당하게 된 여동생 '하츠네' 에게 죄책감을 안고 있게 되고, 그 때문에 자신에게 필요이상 집착하는 여동생의 태도에도 거절하지 못하고 불만을 속에 담고만 있지요. 그런 아키라에게는 고교 때부터 친했고, 곧 결혼할 예정인 '아카시 아키후미'란 친구가 있습니다.  예전 고교졸업 때 그에게 고백받은 적이 있지만, 그 고백을 거절하고 지금은 그냥 친구로 지내는 두 사람. 하지만 그런 관계는, 갑작스럽게 여동생 하츠네를 납치한 범인의 '알 수 없는 요구' 에 의해 깨어지게 됩니다. 그 범인은, 동생을 무사히 돌려받고 싶으면 친구인 아키후미의 결혼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저지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그 사실을 밝혀서도 안되기 때문에 고민하던 아키라는 그를 '좋아하기 때문에..' 라는 거짓말을 하게 되지요. 그리고 감정에 눌려 관계를 맺게 되면서 아키라는 자신의 속에 있는 '피학적 쾌감' 에 눈 뜨게 됩니다. 약혼을 파기시키고 하츠네도 무사히 돌려받게 되었지만 아키후미와의 관계는 계속되게 되고... 예전 친구때와 달리 가학적으로 돌변한 그의 앞에서 쾌감에 떠는 아키라. 하지만, 전보다 더 아키라에게 집착하는 여동생의 문제와 얽혀 아키라는 직접 납치범을 찾아내기로 결심하고, 곧 경악스러운 사실을 알게 되는데...
평점 : ★★★☆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분인 야코우상과, 제일 좋아하는 삽화가분인 타카시나상의 조합 덕분에 꽤 기대하고 있었던 작품 '잠자는 열정' 감상입니다.

이 책이 나온 후, 일웹 곳곳에서 뜬 감상을 보니 여러모로 '미묘...' 하다는 평이 대부분이였는데요. 다 읽고 난 후에 저 역시 '과연;;;' 하고 납득할 수 밖에 없더라구요-_-;.
그..뭐랄까, 야코우상 특유의 분위기와 뒷 부분이 궁금하게 만드는 전개등은 여전했지만, 진짜 여러모로 '약한' 느낌입니다. 랄까 '温い' 라고 해야 맞을려나요?.
전개가 너무 심한것도 아니고, 캐릭터가 강렬한 것도 아니고, 사건이 강한것도 아니고, SM적인 부분도 더 강한게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이게 중심테마(<-)였음에도 그닥 강하다고 느낄 수도 없고...
전개 부분에서도 ,연애 부분에서도, 심지어 결말도 ' 温い'한 작품이였습니다 제겐;. 뭔가 쓴 말이 많이 나오는게 이해가 되네요 이번 작품은..^^;.

주인공인 아키라.
20대 중반에 꼭두각시 인형가게에서 일하고 있는 청년으로, 남자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의 미모를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살 밑의 여동생인 하츠네의 평범한 외모에 비해 남자이면서도 뛰어난 미모로 동생을 기죽게 만들었던 것에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 그는 하츠네에게 약하고, 어린 시절 실수로 그녀의 얼굴에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입힌 것 때문에 그 죄책감은 중압감으로 바뀌어져서 그는 하츠네의 말이라면 무엇이든지 다 들어줄 만큼 '상냥한 오빠'의 위치를 고수하게 됩니다. 하지만, 남매 이상의 감정을 보이며 자신에게 집착하는 여동생을, 속으로는 귀찮고 짐으로 생각하지만 결코 겉으로 내보일 수 없기 때문에 꾹꾹 눌러 참게 되지요.
그것 이외에도, 아키라는 어딘가에서 부터 '결여있는' 인간입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번도 진심으로 타인을 좋아해 본 적도 없고, 타인이 자신에게 보이는 감정을 모두 '무거운 것' 으로 치부하면서 거리를 두는 그. 본인 스스로도 자신이 박정한 인간임을 알고 있지만, 태도에 다 보일 만큼 대범한 인간도 아니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착한 사람' 의 가면을 쓰고 있지요. 그리고 그런 자신을 깊히 혐오하고 있습니다.
그런 평범한 일상은, 갑작스럽게 납치된 여동생 하츠네를 구하기 위한 '어의없는 조건' 때문에 확 뒤바뀌어져 버리지요. 정체를 알 수 없는 납치범은 하츠네를 무사히 돌려받고 싶으면, 고교시절 부터 10년지기 친구인 아키후미의 결혼을 저지하라는 것. 그 아키후미는, 고교 졸업 당시 아키라에게 연정을 고백한 적이 있었고 아키라는 그의 마음이 '무거웠기 때문에' 그의 고백을 거절했었지요. 하지만 대학에 들어와 곧 여자친구를 사귄 아키후미를 보며 다시 맘 편하게 친구 관계를 계속할 수 있었던 아키라. 그런 과거가 있기 때문에, 더욱 더 들어주기 어려운 조건이였지만, 하츠네를 생각해 아키라는 '네가 좋기 때문에..' 란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믿을 수 없어 하는 아키후미와 관계를 맺게 되지요. 그때의 관계에서, 자신이 남자와의 ㅅㅅ에 몰입하는 성벽이라는 것, 더 나아가 가학적으로 대해질 수록 쾌감을 느끼는 마조 기질이 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됩니다.
아키후미가 약혼을 파기하고 하츠네는 무사히 돌아왔지만, 그때부터 하츠네는 예전 이상으로 아키라에게 집착하며 그를 옭아매려 들고, 아키라 역시 아키후미와의 ㅅㅅ에 빠져들면서도 그에 대한 죄책감때문에 고민하게 되지요. 이이상 내버려둘 수 없는 하츠네의 태도에, 자신이 직접 그 납치범을 찾기로 한 아키라는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미스테리 소설 작가 '히사오'의 도움을 받아 사건의 진상에 접근하게 됩니다....


일단, 야코우상 작품 답게(?) 이 이야기도 미스테리 풍미의 전개를 보이고 있습니다.....만, 대부분 줄거리만 봐도 다 짐작 하시겠듯 바로 '그' 가 범인입니다.
저도 처음엔 당연히 '그'가 범인이려니.. 하면서 읽고 있다가, 자꾸 아키라에게 집적이면서 수상쩍은 대사를 내뱉는 인물 '히사오' 가 수상쩍고, 아키후미의 연기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의 태도에도 혼란스럽고, 하츠네의 뒤가 캥기는 태도와 발언에도 뭔가 끌리고.....
야코우상이 나름 한번에 범인을 알 수 없게끔(?) 하기 위해서 이런저런 장치를 깔아두신 것 같긴 했어도.. 거의 깜빡 속아넘어갈 뻔 하긴 했어도...!, 역시 생각했던 대로 '그' 가 범인이더군요. 정확히는 그와 함께 하츠네도 얽혀있고....=_=;.

위에서 '약하다' 라고 말한 것처럼, 사건 자체가 아예 미스테리라고 몰아붙이기엔 좀 느슨했고, 어디까지나 감정 전개 위주의 작품이였기 때문에 추리물로 보기엔 미지근한 내용이였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감정 전개가 특출나느냐. 그것도 아니거든요(..).
일단 쥔공인 아키라가 좀 결여되어 있는 데다가, 야코우상 말마따나 착하지도, 나쁘지도 않는 녀석이라서 더 미묘합니다. 타인을 생각하는 맘이 전혀 없는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참 '자기 중심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그의 감정전개에 전혀 공감할 수 없었다지요. 일단; '괴롭힘 당하는 것에 쾌감을 느끼는 성벽' 자체에 공감하게 되면 그건 나에게 문제있는 것..<-야.
이녀석이 참 박정한 녀석인게; 실제로 책 후반부에 갈때 까지 아키후미에게 전혀 맘이 없습니다.
하츠네를 무사히 돌려받고 난 후에도 관계를 끊을 수 없었던건, 타인때와는 전혀 다른 황홀한 쾌감을 주는 ㅅㅅ 때문.
오히려 그는 아키후미가 자신에게 고백 했을 때, 친구였던 시간이 꺠어지는 것에 배신감과 짜증을 느꼈었고, 지금 자신의 사정으로 아키후미를 휘두르면서도, 그리고 그가 정말은 착하고 보통의 성벽을 지닌 일반임에도 자신의 마조 기질에 맞춰주기 위해 억지로 사디가 되야 하는것을 싫어하는 것도 알면서도!.... 흐지부지, 자신 쪽에서 결말을 맺지 못하지요. 이것도 그가 이기적이라는 좋은 예;.
그렇게 미지적근하게 굴다가, 모든 것을 밝힌 아키후미 쪽에 장렬하게 차임당하게 되고.
일단, 히사오에게도 '묶임' 당해봤지만, 역시 그런 SM 관계에서 쾌감을 느낄 수 있는건 아키후미 뿐!..이란 결론이 나와서 해피엔딩에 도달했긴 했지만..................................... 아키후미. 너 이걸로 족하니?; 라고 묻고 싶어집니다. 평생 누군가를 좋아해 본 적이 없는지라, 자신 입으로 좋아한다, 사랑한다 란 말이 안 어울리는 것도 알고있는 녀석이잖아요? 아키라. 그런 그에게 '필요로 하고 있다' 란 것 하나에 만족한 걸로 충분한걸까; 란 의문이 팍팍 올라옵니다....;

뭐, 완전 동정표를 몰아주기에는 아키후미 역시 상당히 '温い'한 녀석이기도 했지만은요;.
이 이야기, 조금이라도 좋으니 아키후미의 시점이 들어있었다면 뭔가 이정도로 찝찝한 맛이 남는 작품은 아니였을 텐데.
아키라가 잘한것도 없지만, 아키후미 역시 잘한게 없긴 합니다. 일단, 제대로 사과해도 모자랄 판국에 되려 당당하게 굴며 차버리질 않나, 난 너 감당 못하겠다 라고 차버릴 땐 언제고, 딴놈한테 뺏길것 같으니 눈에 불키고 오질 않나.. 
지금까지 본 야코우상 작품의 세메 중에서, 우케에 대한 애정이 가장 '부족한' 놈인거 같아요. 어느의미 정상인 같달까;?.. 계~속 좋아했다는 고백은 좋지만 거기에 두근거림과 설렘을 느끼는건 M인 아키라 뿐일테고<-.
또, 아키라가 원래는 진짜 박정한 놈이란 걸 알면서도 계속 좋아했다란 맘 가짐은 좋지만; 그를 손에 넣기 위해서 너무 일을 '돌려서' 진행한 것 자체도 좀 어의 없는 부분이구요;. 랄까 진짜로 네 약혼잔 무슨 죄가 있니....;;?.

여기 나오는 등장인물 아키라, 아키후미, 하츠네, 히사오... 모~두~ 정상적인 인간은 한 명도 없는것 같네요. 그나마 따지자면 아키후미 정도겠지만, 얘도 하는짓이 정상인의 범주를 넘어섰달까;. 그리고 어느의미 이기적이기도 했고-_-;. 사랑 하나 성취하기 위해서 일을 너무 크게 벌리는 커플을 보고 있자니, 진짜 말려드는 주변사람들이 뭔 죄냐 싶구요. 거기다; 끝이 해피엔딩 인것 같으면서도 해피엔딩이라고 볼 수 없는 부분도 좀 미묘했고;. 이게 진짜 사랑으로 맺어진 커플인건지 어떤건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뭐; 이런식의 엔딩은 야코우상 작품에선 자주 볼 수있는 것이긴 해도... 그래도 그땐 우케에게 집착하는 세메의 훌륭한 근성(<-)을 보고 봐줬는데 말이죠(..).

어쨌든, 이렇~게 씁쓸미묘한 감정을 느끼면서 끝까지 읽어내리던 제게, 야코우상은 또다시 멋진(?) 반전을 보여주셨습니다. 처음에 읽었을 땐 이게 뭘 뜻하는 거지;? 이럼서 이해 못하다가, 다시 그 부분만 돌려 읽고 난후에 등골이 오싹한 느낌이 좌~악..하고;.  솔직히 이 반전은 책을 읽으면서 전혀 신경 안쓰던 부분이 이렇게 튀어나오는 식..이여서 좀 많이 놀랬어요. 아주 어의없는 내용이 나오는건 아니지만, 여러모로 아키후미가 불쌍해지는 식이였달까;. 그리고 혹여라도 아키라가 '사랑' 을 깨닫게 되는 날이 오게 된다고 해도 이녀석의 위태로운 정신상태는 쉽게 바로잡기 어렵겠다란 잡념도 들고....

야코우상의 작품 답게, 이러쿵저러쿵 쓴 말은 많이 나왔으나 '재밌었던 작품' 인건 확실 합니다. 적어도 뒷 내용이 궁금해서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전갠 여전했으니깐요.
다만, 좋아하는 두분의 조합에 인상깊은 줄거리 문구등에 엄청 기대하고 잡은 제겐 여러모로 미지근한 뒷맛이 남아서 다 읽고 난후에도 개운치 못한 맘에 좀 씁쓸 할 뿐이랄까^^;.

지금 사보고 아직 안읽어보신 분이 계신다면, 한번 읽어보시면 어떠실까나~ 싶어요. 저랑 다른 감상이 나올 수도 있을 테고.
하지만; 살까 말까 고민하고 계신 분이 계시다면 ...음...강추는 못드리겠네요^^;. 만약 타카시나상의 삽화는 무조건 산다! ..란 쪽이면 절대로 추천하고요(이번엔 진짜 최강으로 예뻤어요 ㅠㅠb), 야코우상 이름만 보고 살까 말까..싶으신 분께는.. 여..역시 고려를?..^^;

읽은 날짜 : 9월 15일


제목: 愚か者の最後の恋人
작가: 樋口 美沙緒
출판사: 백천사 하나마루 블랙 문고 (2009/01/25)

-줄거리-

페라국의 '콘세' 영지의 영주 '노크시아'의 동생인 '프레이 에오토스'의 소꿉 친구이자 시종인'키유나 피렌'. 어린 시절 동양인 이였던 어머니가 에오토스가의 저택에 버린 후 12년 간. 노크시아, 프레이와 함께 성장한 키유나는, 상냥하고 어른스러운 노크시아와 달리, 자신의 말은 전혀 듣지 않고 남녀 가리지 않고 풍문을 날리는 바람둥이에 심술궃은 프레이를 싫어하고 있지요. 콘세 영지에서 떨어진 '페르지노' 영지의 별장에서 놀면서 절대로 돌아가려 들지 않는 프레이. 노크시아를 위해, 어떻게 해서든 '약혼자'가 정해져 있는 그를 데리고 돌아가려 하지만, '사랑의 미아' 인 그는 '남자' 와 결혼 하고 싶지 않다고 고집을 피우면서 동시에 키유나를 약올리고 있는 매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던 때에, 키유나는 실수로 노크시아가 프레이를 길들이기 위해 보냈던 '반하는 약' 을 마셔버리게 되어 프레이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어버리고, 어떻게 해서든 해독약을 받고 싶은 키유나와 달리 프레이는 지금의 상황을 즐기면서 키유나를 휘두르려 듭니다. 그리고 키유나에게 해독약을 주는 대신, 자신의 친구들인 '체자', '레오' 와의 내기에서 이기기 위해 페르지노의 영주 '루바인'을 유혹해 내라는 거래를 제시하는데...
평점 : ★★★★★

상당히 멍때리는 소재(<-)와, 줄거리 소개로 인해 '러브코메디' 물로 오해하고 읽기 시작했다가, 여러 의미에서 뒤통수 맞은 작품 '어리석은 자의 최후의 연인' 감상 입니다.

처음 책을 내시는 작가분의, 그것도 판타지 설정.
진짜 솔직히 말해서, 구입 이유는 오로지 타카시나상의 삽화 때문이였습니다. 어디에 뭘봐도 '반하는 약' 이란 소재는 그저 머리 빈(;) 우케나 세메가 판을 치는 내용에서나 볼 법 한 거다..라는 편견도 갖고 있었고;;;.... 그래서 뭐, 나름 새 책이였던 이 작품을 받아들고 얼른 읽어 치우자 라는 심정으로 잡았었는데............... 어흑흑;ㅁ;.  
나쁜 의미가 아닌, 다른 의미에서 제 마음에 제대로 직격한 작품이였어요. 어... 진짜, 우습게 보고 잡았다가 몇 번이고 울었는지 모릅니다.
왜...있죠? 문장을 따라가다가 주인공의 마음에 공감해서 가슴이 쥐어짜듯이 아파오고 명치 끝이 아려오는 그 느낌. 이 책에서 몇 번이고 그 느낌을 받는 바람에, 울고 싶은게 아닌데 계속 눈물샘이 자극되서...ㅠ_ㅠ... 결국 어제 밤 11시 넘게 잡았다가 새벽 2시 반 넘어서 까지 읽고 퉁퉁 부은 눈으로 잠들어야 했습니다. 덕분에 지금 출근해 앉아있는데도 눈이 따가워요(....)

위에도 말했듯, 러브코메디 물처럼 포장해놓은 표지, 소개와는 달리 상당한 진지물에 시리어스하고 진한 감정이 몰아치는 한 권이였습니다.
책 내내, '사랑'을 모르는 자신을 우습게 여기는, 지조, 절조라는 단어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사람을 좋아하고 싶지 않은데, 억지로 감정을 불러 일으키게 만드는 약을 마셔서 그 괴로움에 몸부림 치는 키유나의 가슴 아픈 독백들이 가득해요. 읽다 보면 초 중반부에선 프레이를 얼마나 때려주고 싶은지...!.
그러나, 작가분 께서 이렇게 잘못하고 있는 바보 같은 세메를, 역시 비슷한 정도의 괴로움을 안겨주어서 프레이의 처절한 후회하는 모습이 꽤나 카타르시스(<-)를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저는, 어찌됬던 세메가 괴로운게 좋거든요. 그래서 이 작품이 별 다섯개가 된 걸 수도...<-

판타지 설정이지만, 대강 중세 유럽..쯤 이라고 상상하면 쉽게 보겠더라구요. 거기에 나름 독특한 설정, '사랑에 방황하는 아이.. 사랑의 미아' 라는 것을 보여주는데, 이 '사랑의 미아'는 정실이 아닌 애인이나 첩에게서 나온 귀족의 아이를 칭하는 말로, 법에 의해 사랑의 미아들은 '동성' 끼리만 결혼 해야 합니다. 권력 분쟁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인한 것이지만, 그로 인해 사랑의 미아들은 제대로 된 사랑에 관심이 없고 거의 대부분 돈과 귀족이란 지위를 이용해 흥청 망청 놀아나는 생활들을 하고 있지요.
이 작품의 세메인 프레이 역시 그런 사랑의 미아로, 3일이 멀다 하고 남녀 가리지 않고 상대를 갈아치우며 놀아나는 매일을 보냅니다. 그런 그의 사랑놀음을 오랫동안 옆에서 지켜본 키유나는 프레이의 가벼움에 치를 떨면서 경멸하지만, 부주의로 인해 마시게 된 반하는 약 때문에 그를 좋아하게 되어서 마음에 상처 입고 다치게 되지요.

읽다 보면 알게 되는 사실이지만, 프레이 역시 누구보다도 키유나를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천성으로 둔감에 무신경, 거기다 헤타레이므로 본의가 아닌 말로 수 없이 키유나를 상처 입히지요. 뒷 부분에 마음이 차갑게 굳어버린 키유나를 되돌아 보게 하기 위해 고생하는 모습을 보이는데...그러길래 진작에 눈치 채고 잘 할 것이지-_- 라는 말이 절로 나와요. 진짜 중 후반부 까지 프레이의 '무신경함' 에 얼마나 치를 떨었는지.... 속으로는 그렇게 생각 하고 있지 않으면서도 키유나가 콤플렉스로 여기는 동양인의 외모를 가지고 놀려들고, 반하는 약을 먹은 후의 키유나가 오로지 자신만을 바라보는게 기쁘면서 본인 스스로 그런 사실 자체도 눈치채지 못하고... 타인이 키유나에게 접근 하는 것을 용납해 할 수 없으면서 자신은 태연하게 키유나의 마음을 가지고 놀지 않나.... 다른건 몰라도, 서로 마음이 통해 밤을 보냈으면서도 다음날 태연하게(?) '레오'를 신경 쓰고 그를 챙기는 모습은, 키유나와 더불어 저를 얼마나 짜증나게 했는지요!!. 거기다 그 뒤에는 누명을 쓰게 된 키유나를 감싸기는 커녕 의심받는 레오를 끌어안고 달래지 않나.......
그를 사랑하면서 그를 믿을 수 없어하는 키유나의 상처를 하나하나 낱낱히 후벼파는 프레이의 잔인한 행동들은 정말 어리석어 보이면서도 키유나의 입장에서 가슴 아팠습니다. 그래서, 사실 키유나가 좀 더 프레이에게 야멸차게 대했으면 했어요. 뭐, 꽤나 프레이를 힘들게 하긴 했지만 근본적으로 뭔가 부족해!!!<-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깐-_-.
수 없이 키유나의 마음을 갈가리 찢어 놓은 후에서야 자신에게 완전 정도 믿음도 떨쳐버린 키유나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 프레이.
화가 나서 아무렇게나 내뱉은 말에 키유나가 얼마나 상처 입은지 모르고, 되려 '예전 부터 몇 번이고 반복된 자신의 와가마마에 숙이고 봐주던 키유나가 고집을 피우고 있는 일' 에 납득 해 하지 못하고 안달 복달 해 합니다. 그저 자신의 행동에 '화가 나있다' 라고 생각 하는 프레이였지만, 키유나는 화가 난게 아닌 '상처 입은 것' 이지요. 그 기본적인 사실도 눈치 못채고.....
거기다 기본적으로 츤데레에 솔직하지 못한 바보라서, 프레이를 되돌리기 위해 몇 번이고 찾아와서 되려 상처주고 떠나는 일을 반복 한 후에야, 키유나가 얼마나 상처 입은지를 깨닫고 무릎을 꿇고 매달립니다.
꾹꾹 눌러 참은 마음을 토해내면서 절규하는 키유나에게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매달리면서, 너를 잃고 싶지 않다며, 네가 없는 인생은 생각조차 할 수 없다며 애걸 복걸.
근데 기가 막힌건, 저렇게 까지 키유나에게 집착 하면서도 그게 '형제의 정' 이라고 생각(=착각) 하고 있었던 겁니다. '체자'의 말에야 겨우 눈치를 채다니.. 이런 구제불능의 바보는, 외모와 몸덩어리(야) 하나 밖에 볼게 없어요!!!....... 그래도 그를 미워할 수 없는 키유나겠지만(..)
마지막에 겨우 자신의 마음을 자각하고 키유나에게 사랑을 구하지만, 그때의 키유나는 이미 '동생' 으로 생각 하고 있었다는 프레이의 말을 받아들여서 어디까지나 형제로서의 고백인 줄 알고 착각 하는 부분이 재밌었습니다. 기껏 무릎 꿇고 손바닥에 키스하며 애절하게 했던 사랑 고백, 키유나가 자신의 마음을 받아준 줄 알고 감격 하던 프레이는, '이젠 누군가의 집 밖에서 망 보는 일은 싫어요(이제까지 프레이는 유부녀의 집에 들락 거릴 때 키유나에게 망보는 일을 시켰..;;)' 라는 말에, 기함하거든요. 그래서 둘은 또 사랑 싸움을... ㅋㅋㅋㅋ.
어쨌거나, 천번 만번의 거짓말을 반복하는 가볍고 어리석은 프레이지만, 이제 그의 마음을 의심하지 않는 키유나는 그가 자신에게 바치는 사랑의 맹세를 받아 들입니다.

중 후반부 까지 심하게 마음 고생하는 키유나에게 몰입해서 저 역시 꽤나 가슴 쥐어 뜯으면서 힘들었었는데... 그래도, 어떤 못된 세메라도 다 짝이 있다고.. 행복한 엔딩을 보는 느낌은 그동안까지의 마음 고생을 다 잊게 할 만큼 뿌듯하고 즐겁네요. 솔직하지만 둔감한 키유나이니 만큼, 앞으로 그에게 휘둘릴 프레이의 모습이 살짝 상상 되어서 재밌기도 하구요^^.

이 둘을 둘러 싼 사랑 이야기 말고도, 나오는 조연들 끼리에 얽히고 섥힌 애증관계...랄까, 조금 시리어스한 사건도 있습니다. 이건 뭐.. 나름 반전이였던지라, 여기서 밝히는 것 보다는 직접 읽어 보시는게 좋을 듯 하네요^^;. 키유나의 정체는 제가 생각 했던 것과 살짝 달랐던지라 그게 좀 놀라웠어요. 하여간 반전물에 약한 인간 같으니(..)a

타카시나상의 삽화는, 뭐.. 두말 하면 입 아플 만큼 예쁩니다. 거기다가 키유나가 연령대(17살) 보다 더 어리고귀여운 느낌의 미소년으로 나온 데다가, 상대인 프레이는 진짜 색기 넘치는 잘난 놈으로 미모를 뽐내고 있으니... 재밌는 글도 읽고 눈 호강도 제대로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타카시나상 사랑합니다 ㅠㅠb<-

인물, 배경, 스토리 전개가 치밀한 편이고, 무엇보다 이렇게까지 마음에 직격으로 와주는 대사, 문장 실력으로 인해 첫 데뷔 작품임에도 체크 작가가 되신 히구치 미사오상.
다음 작품도 기대하겠습니다. 일단 나오는 대로 따라가 볼 결심도 단단히 섰어요. 다음 작은 어떤 느낌일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ㅁ//

읽은 날짜 : 2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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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駆け引きの恋愛バトル
작가: 真船 るのあ
출판사: 백천사 하나마루 문고(2008/08/25)

-줄거리-

모델같은 용모에, 패션 센스, 178cm 장신에 상큼한 이미지. 덧붙여 아버지가 펫숍을 경영한다는 이점 까지 더해져, 여자들에게 인기 폭팔인 대학생 '키사라기 야스타카'. 자,타칭 '미팅의 왕' 으로 일컬어질 만큼, 인기 만점인 그는 어렸을 때 부터 여자에게 익숙하고 가볍지만, 한번도 '진실된 연애' 를 해본적이 없고 그런 자신을 알면서도 대수롭게 생각 하지 않고 있지요. 어느 날, 친구에게 권유받아 나간 미팅에서 단정하고 청순한 소녀 '니이쿠라 유이' 를 만나게 되고 그녀에게 어택하려고 마음 먹지만, 그녀에겐 심하게 과보호에 시스콤인 오빠, '니이쿠라 세이토' 라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첫 대면에서부터 자신과 대등한 체격에 눈에 띌 만큼 단정한 외모, 변호사라는 지위와 친절한 성격 등, 야스타카에게는 자신이 유이를 꼬득여서 사귀는 데에 있어서 저 오빠의 존재는 어느정도 방해라고 생각 하지요. 그러나, 친절해 보였던 겉 모습과는 달리 음험하고 ㅎㅁ 인데다가 S끼가 다분한 그에게 수치 플레이(;)를 당한 후, 반항 못한 상태에 사진 까지 찍혀서, 야스타카는 결국 유이를 포기하고 저 남매와는 두번 다시 가까이 하지 않겠다고 맹세합니다. 하지만 미묘한 운명인지 세이토는 야스타카네 펫숍에서 강아지를 사고 아무것도 모르고 '헬프' 로 찾아 온 야스타카에게, 사진을 빌미로 자신의 요구를 뭐든지 들어줄 것을 요구하는데...
평점 : ★★★☆

마후네 루노아상의 개그 터치의 러브 코메디물 '흥정의 러브 배틀'  감상 입니다.

저번달 중순에 나온 하나마루 문고 신작으로, 예....뭐 표지를 보시다 시피^^; 타카시나상의 삽화 길래 두말 없이 질렀습니다. 고로; 작가 분은 처음 접하는 분(...).
전작 들을 돌아보니, 드라마 씨디로 몇 개 데였던 작품들의 원작을 쓰신 분이여서 지르고 난 후에도 좀 떨떠름(<-) 했었는데... 뭐, 기대보단 괜찮게 읽을 순 있었습니다.
진지 물이 아니라 러브 코메디물을 지향하는 작품이라서, 그닥 어색하거나 이상한 부분 없이, 정말 무난하게, 동시에 나름 즐겁게 술술 넘어가는 작품이였어요.

이 책의 띄지에는 '공x공의 배틀' 이란 문구가 떡! 하니 붙여져 있는데... 글쎄, 다 읽고 난 후에는 그닥 그런 부분을 느끼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던걸요^^;
물론 주인공인 야스타카가 키도 좀 있고, 성격도 남자답고(랄까 좀 거친?;), 끝의 끝까지 (말이나마) 세이토에게 안게 해달라고 말하는 부분...등이 있긴 하지만, 일단 타카시나상의 삽화의 야스타카가 워낙 우케의 이미지인데다가, 상대방인 세이토가 좀 강공 스타일인지라 띄지에서 아무리 강조하고 작가분의 후기에서 주장하신 들, 읽는 사람으로선 그닥....?

전체적으로 말하자면, 언제나 타인과 가벼운 연애만을 즐겨온, 진짜 사랑을 해본 적 없는 바람둥이 청년과 여동생 과보호에 신경 쓰느라고 진짜 사랑을 해본 적 없는 S끼 넘치는 오레사마 청년의 좌충 우돌(?) 러브 스토리....가 이 작품의 내용입니다.

주인공인 야스타카는, 어린 시절 애인과 바람나 자신과 아버지를 버리고 야반도주한 어머니 때문에 타인에게 기대했다가 버림 받는게 무섭다는 트라우마(라고 해도 그닥 심각하게 안 느껴 지는건 작품 분위기 때문;?)가 있었기 때문에 타인과 깊은 연애를 즐길 수 없이 언제나 간단히 헤어지는 결과를 만들게 되었었지요. 그러던 그에게, 자신의 약점을 잡아서 마음대로 휘두르려 들던 냉혈한 세이토는, 처음에는 용서 못할 녀석으로 '나한테 반하게 만든 후 당당하게 차내 주겠어!' 라는 일념으로 불타게 만들었었고... 그러면서 수 없이 만나서 함께 있으며 츤데레인 그의  은근한 다정함에 끌리게 됩니다.
그리고 세이토는 츤데레에 냉혈한. 포커페이스의 소유자로, 나중에 알고 보면 첫 만남에서 부터 '취향' 이였던 야스타카에게 반해 있는 상태였었지요. 유이의 뒷공작도 있긴 했었지만, 그 역시 첫눈에 반한 야스타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펫숍에서 산 강아지를 빌미로 야스타카를 협박해, 그가 자신에게 전의를 불태우건 말건 함께 있으면서 그를 손에 넣기 위해서 나름 노력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해본적도 없는 수치 플레이(;)를 야스타카 에게만 하면서도 말로는 '유이에게 접근 한 벌' 이란 핑계. 사온 강아지에게 '야스타카' 라는 이름을 붙이는 거 하며, 가정부에게 야스타가 후르츠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거래처에서 받아온 거라 남아돈다며 거짓말 까지 치면서도 야스타카를 위해 준비 하고.... 심지어, 트러블 후 헤어지고 난후에도 그가 신경이 쓰여서 여동생의 보호를 위해(라는 명목으로) 붙여둔 흥신소의 탐정에게 야스타카의 미행까지 붙일 만큼, 그에게 반해 있으면서도, 뼛속까지 츤츤인지라 말로는 계속 부정하는... 겉 모습과는 다르게 꽤 귀여운 캐릭터 였습니다.^^;. 덤으로 타카시나상의 그림체로 너무 훌륭한, 말로 설명 못할 미모(!)를 소유한 덕분에 읽는 내내 연상이 되서 얼마나 즐겁 던지>_<!!.
요즘 읽은 책 중에서 츤츤데레 세메를 본게, 꽤 오랜 만이라서 그런가..나름 신선하기도 했었어요.

후반 부에는 유이에 얽힌 오해(라기 보단 유이의 뒷공작;)가 있었고, 야스타카네 펫숍의 인기를 질투해 이야가라세를 하던 라이벌 펫숍 가게의 쥔장+야쿠자...가 얽힌 소동이 있긴 했지만, 어쨋든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연인 사이가 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베타보레인 상태까지 빠져들어 행복하게 되지요.

상황 자체가 개그인 부분도 있고, 야스타카와 세이토의 대화가 웃긴 데다 야스타카의 독백 등이 꽤 재밌어서 전체 적으로 코메디 풍인 재밌는 작품 이였습니다.
타카시나상의 삽화야...뭐, 말 할 거 없이 훌륭한 데다가 이 책에는 삽화가 꽤 많아서 더 좋았었어요. 타카시나상...하면 어딘지 모르게 진지한 느낌의 삽화들이 생각 나는데, 이 책을 계기로 개그풍(?)의 작품에도 잘 어울리신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야스타카의 '하다카 에이프런(<-)' 삽화가 지대...^^;;;;;

세메X세메의 느낌은 들지 않지만 (그런 느낌이 들려면 적어도 '리로드 시리즈의 커플' 정도는 되야...;;;!), 서로 티격 태격 하면서도 사랑해 나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귀여 웠으니 그걸로 만족합니다.
처음 읽는 작가분의 책이였지만, 예상 보다는 즐겁게 읽을 수 있어서 다행 이였네요. 역시 편견은 좋지 않달까.... 직접 겪어 봐야 알 일이죠!

읽은 날짜 : 9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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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ラブ コレ 4th anniversary
작가: 愁堂 れな, 夜光 花, いおか いつき
출판사: 대서방 러버즈 문고

-줄거리-

 1.블랙 타이 - 신주쿠 권태남 번외편(슈도 레나)
여느 때 처럼 영문을 알 수없는 사오토메의 재촉에 의해 검은 양복을 차려입고 사오토메의 본가까지 동행하게 된 토모키. 사오토메가 자리를 비운 사이, 그의 부하인 요시토에게서 오늘이 오래전에 돌아가신 사오토메의 친 어머니의 기일임을 알게 되고...
2. 반신 - 심홍의 배덕 번외편(야코우 하나)
모든 일이 마무리 된 후, 수용소에 수감되어있는 코가를 찾아간 나기. 마사토에게 권유당해서 하는 수 없이 코가를 만난 그는, 자신의 눈앞에 있는 그를 두고 어린 시절 보호시설에서 함께 자랐었던 과거를 떠올리는데...
3. 오버 어게인 - 크로우백 번외편(이오카 이츠키)
모처럼 만의 두 사람끼리 보낼 수 있는 휴일에 업무에 치여 늦게 귀가한 진구우.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던 카즈마를 내버려두고, 덮침 당할 위험을 배제해 그의 손을 묶고 3시간 동안 단잠을 자고.. 깨어난 후 자신의 눈앞에 무방비하게 자고있는 카즈마를 보며 무언가를 계획하는데..

평점 : ★★★

5월 30일에 발매된 러버즈 문고의 세 작품과 함께 나온 '러버즈 콜렉션 러브 코레 4' 입니다.

작년에 나왔었던 '러브코레 3주년 기념북' 을 시작으로 올해도 나왔는데요..사실 3주년 기념이면 그려려니 하고 이해를 했을 텐데, 4의 숫자를 붙여서 나온 이번 책은 발매 전부터 좀 어의 없는 상술이다 싶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동인지에 실릴 만한 단편들을 모아서 상업지로 낸거나 다름 없으니..그것도 아니면 홈피에 실릴만한 단편이라등가..-_-;

그런데 뭐, 실제로 읽고 나보니 그럭저럭 볼만 했었고, 2번째 실린 야코우상의 '반신' 이 작품은 실제 심홍의 배덕 엔딩 후의 이야기라서 아무래도 점수를 딸 만 하더라구요. 나머지 두 단편은 본편에 실렸어도 별 문제 없었거나 홈피에 올릴만한 단편이라고 생각 하지만서도..(...);

이 책은 꽤 얇은 분량 안에서도 각각 30여 페이지의 단편 3작품, 각 작품의 일러스트 분들의 표지 러프화, 캐릭터 설정화, 작은 코믹 단편과 새 일러 등을 실어두었습니다.
각각 다 좋아하는 삽화가 분들이여서 만족했지만 그 중에서도 타카시나 유우상의 러프나 코믹 단편은 무척 좋았어요. 단편 내용에서의 나기가 너무 귀여웠 다는거..//ㅁ//

각각들의 단편 속에서 커플들끼린 여전한 러브러브 입니다. 신주쿠네는 여전히 능구렁이 같은 사오토메와 펄쩍 펄쩍 뛰면서도 반항 못하는 토모키, 심홍에서는 모든 일이 끝나고 코가와의 관계 회복을 암시하는 상태에서 여~전히 서로에게 흠뻑 빠져서 정신 못차리는 나기와 마사토.(특히 나기 시점인 부분에서 제대로 점수딴 이 단편!). 마지막 리로드 시리즈는 아마도 평생(?) 리버스의 행운이 찾아오지 못할거 같은 불쌍한^^; 카즈마와 그에 대한 사랑이 넘쳐나는 진구우..까지.
처음 신주쿠 시리즈 제외하고 나머지 두 단편은 평소엔 읽을 수 없었던 '세메' 들의 시점이여서 재밌었습니다. 위에 설명한게 다긴 하지만^^; 그나마 심홍 쪽에서는 끝나고 좀 찜찜 했었던 기분이 풀리더라구요. 나기와 마사토의 관계야 물론 행복해 보이고, 어쩌면 '코가' 편으로 스핀 오프 작품이 나올지 모른다는 희망도 들고!!!(여전히 주인공 보다 멋진 조연이라서 이대로 버리기 아깝달까!!).

이러니 저러니 해도, 실제로는 볼만 했었기 때문에 분명 내년에도 나올 러브코레 5주년을 나름 기대하게 됩니다.
작년에 나온 3주년 작품도 읽어보고 싶긴 하지만 그 책에 실린 작품 3개중 읽은건 코우즈키상 작품 1개 뿐이라서 아무래도 좀 그래서 말이죠... 후유노상 작품은 읽을 생각이 없다지만, 집에 있는 야코우상 작품은 한번 봐야하는데...-_-;

읽은 날짜 : 8월 9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深紅の背徳
작가: 夜光 花
출판사: 대서방 러버즈 문고

-줄거리-

외딴 곳의 교회에서 신부로 지내고 있는 '카츠라기 마사토'. 그에게는 남에게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었으니, 피를 보면 그것을 마시고 싶다는 강한 욕구를 느끼는, '흡혈병(호혈병)' 이라는 특이한 병을 지니고 있었고 그것 때문에 타인과 깊게 접촉하지 않으면서 조용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폭풍우 치던 밤, 배에 심한 상처를 입고 총을 든 남자를 만나게 되고, 그를 보다가 마사토는 흡혈의 욕구를 느끼고 자신도 모르게 그의 피를 햝고 맙니다. 그 후 곧이어 정신 차리고 쓰러진 그를 돌보게 되고 마사토의 간호로 정신을 차린 그는 자신의 편의대로 마음대로 마사토와 함께 그 곳에서 머무르게 되지요. 제멋대로인 성격에 비밀 투성이인 '나기'. 근본적으로 정이 많은 성격인데다가 신부의 몸인 마사토는 그를 쫒아내지 못하고 함께 머무르게 되지만, 나기는 마사토의 '희귀병' 을 눈치채고, 자신의 피를 주는 댓가로 마사토의 육체를 원하는데....

평점 : ★★★☆

타카시나상의 삽화가 너무 아름다운 야코우상의 작품, '심홍의 배덕' 감상 입니다.

5월 말에 나온 신작으로 예약 할때는 얼른 읽고 싶어서 몸이 달아있었는데, 받고 나니까 언제나 그렇듯 방치 플레이..^^;. 결국 이제서야 읽을 수 있었네요.(사실 그 이유도 다른 타카시나상의 삽화 작품, 휘혈님과 무녀를 보기 위해서라든가...<-)

'신부' 에 '흡혈', '비밀 투성이의 세메' 등등, 어느정도의 요소가 갖춰져 있음에도 어딘지 모르게 미묘했었던 이번 작품.
사이비라고 하나 제가 기독교 신자 였었기도 하고(지금은 교횐 안가지만<-), 책의 결말이 생각 했던 것과는 약간 다른 방향이라 그것도 있고.... 아무래도 다음 권이 나와야 되지 않을까? 하는 어딘가 아쉬운 느낌도 주는 작품이였기 때문에 높았던 기대치만큼의 위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었던거 같아요. 거기다가 세메인 나기....도 멋지긴 했었지만 조연격인 '코가' 가 또 제대로 멋진 남자라.... 멋진 세메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나기의 비중이 미묘했던 부분도 역시나 감점 요소;ㅁ;....

뭐,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있었긴 하지만, 그래도 야코우상의 이름 답게(?) 몰입감과 진도 빠지는 탄력감은 좋았습니다. 분량 자체도 그다지 많지 않는 작품이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진 것도 있겠구요.

처음 시작은 '오가타 나기' 의 시점으로, 그가 왜 큰 상처를 입고 마사토네 교회를 찾아오게 되었는지 까지의 과정이 보여집니다. 여기서 조연인 코가의 모습도 나오구요. 사실 이 나기 시점의 프롤로그 부분을 보면, 나기에게 뭔가 특별난 비밀이라든가; 사연이 있을꺼라고 생각 했었는데 읽다 보면 그것도 살짝 어긋나고..^^;.
그 후에는 마사토와의 만남 후, 추격을 피해서 교회에 몸을 숨기고 지내고 마사토의 비밀을 알고 그걸 빌미로 자신의 피를 제공하는 대신(손이라든가 살짝 그어서 주는 식) 하고 싶을 때 육체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일종의 거래를 하게 되지요. 물론 마사토는 신부의 몸으로서, 그리고 자신의 체질에 대한 기피로 몇 번이고 거부를 하려하지만 타고난 쾌락에 약한 몸(;) 때문에 자꾸 넘어가고...
나기에게 끌리는 자신을 부정하려 들면서도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는 나기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애를 쓰는 마사토. 그리고 나기가 떠난 후 어쩔 수 없이 인질이 된 상황에서도 코가와 나기의 사이를 되돌리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바른 생활 우케랄까..^^;. 사실 그닥 설득력이 없어 보였지만; 그럼에도 코가와 나기가 넘어간거 보면 역시 주인공의 위력이려나요...(음;?).

이렇듯 이야기는 시종일관 어둡고 비밀이 감도는 분위기로, 야코우상이 아토가키에서 언급한것 처럼 ㅇㄹ한 부분도 꽤 많은, 조금은 질퍽한 느낌이 나는 전개 입니다. 결말 역시 그닥 많은게 밝혀지거나 한건 아니구요.
뭔가 엔딩 후의 부분이 더 나와야 한다던가, 아니면 나기와 코가의 사이를 좀 더 확실히 밝혀줬어야 한다던가..하다못해 마사토와 나기의 관계가 어떻게 될꺼라는 이야기라도 좀 더 나왔더라면 훨씬 더 만족할 소설 이였을 텐데...
이럭저럭 썼어도 결론적으로 가장 불만 인건, 마치 엄청난 비밀이라도 숨겨 둔것 같은 냄새를 풀풀 풍겨놓고 너무 쉽게 정체가 밝혀지고 소꿉친구였던 코가를 배신했던 이유라는 것도 생각 이상으로 시시했었던 '나기' 때문 이라는 겁니다!!! orz.

흑흑;ㅁ; 타카시나상의 삽화라길래 발매 전부터 예약 해두며 기다렸었고, 발매 일주일 전부터 아마존에 뜬 표지 보고도 발광의 춤을 췄었던 저로서는 이 생각 했던것 보다 시시한 내용에 실망을 금치 않을 수 없더라구요 orz.
아마 작가분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봤었다면 그닥 불만 없었을 지도 모르는데(어쨋든 ㅇㄹ 부분은 진짜 제대로여서<-), 야코우상..이라는 이름으로 기대를 했었기 때문에 더 슬펐습니다 ㅠ.ㅠ.

개인적인 기대로는 이 작품의 후속권이 나오기를 바라고 있긴 하지만..글쎄; 어떨까나요. 야코우상은 끝이 애매모하게 끝낸 책이 한 두권이 아니라서...;;.

읽은 날짜 : 7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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