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세 마사라'에 해당되는 글 13건

  1. 2011.08.25 悪夢のように幸せな / 宮緒 葵
  2. 2011.04.26 春、君を想う / 小川 いら
  3. 2009.10.01 恋情 / 高岡 ミズミ 2
  4. 2009.07.03 闇の花 / 夜光 花 6
  5. 2009.03.11 愛の奴隷 / 水原 とほる 6
  6. 2009.03.06 姦淫の花 / 夜光 花 8
  7. 2008.11.16 蜜会 ―香りの誘惑― / 水瀬 結月 2
  8. 2008.10.26 concerto 協奏曲 / 愁堂 れな 4
  9. 2008.09.20 恋獄の囚人 / バーバラ片桐 4
  10. 2008.09.12 堕ちる花 / 夜光 花 10
  11. 2008.07.31 variation 変奏曲 / 愁堂 れな
  12. 2008.07.31 unison / 愁堂 れな
  13. 2008.07.31 融愛 ~Melt Down~ / 沙野 風結子

제목: 悪夢のように幸せな
작가: 宮緒 葵
출판사: 쁘랭땅 출판 플라티나 문고 (2011/07/10)

-줄거리-

고교생인 '아이자와 카즈키'. 5살 때 사고로 부모를 잃은 후, 12살 위인 친척 형 '아키즈키 슈우지'에게 거두어져 함께 생활 하고 있지요. 슈우지는, 카즈키가 3살 때 첫 눈에 반한 '공주님' 같이 아름다운 미모를 지니고, 무엇보다 어린 시절부터 카즈키를 성심성의껏, 애정을 듬뿍 주며 키워온 소중한 가족. 카즈키의 세계는 가족인 슈우지와, 슈우지의 친구인 '코우'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상냥하고 부드러운 슈지와 달리, 짓궃고 대범한 성격의 코우 역시, 카즈키에게는 소중한 사람이고.. 더불어, 그에게는 어린 연심도 품고 있지요. 그런 미묘한 관계가 계속 되던 어느 날, 야쿠자의 와카카시라 후보인 코우를 노린 총격 사건이 발생하고, 그 때 함께 있다가 코우를 감싼 슈지는, 범인에게 납치당해 버립니다. 또다시 소중한 가족을 잃게 될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공포에 떠는 카즈키. 그런 카즈키에게 오랫동안 연심을 안고 있었던 코우는,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카즈키를 손에 넣기 위해서 강제적으로 덮쳐오는데....
                                                                                                                   평점 : ★★★☆

나름 신인 작가분인 '미야오 아오이'상의 작품, '악몽과도 같이, 행복한' 감상입니다.

우와... 마지막으로 홈오를 읽은지; 어언 두달 하고도 반.
감상 쓴지도 그정도 쯤 되네요;.

여름이고!...해서 감정적인 부분이 많은 홈오가 꺼려진 것도 있었고;. 요 두어달 내내 딴 짓에 정신 판 것도 있었습니다.
사실, 근 한달 가량은, 책 자체를 거의 안잡았다고 봐야 겠지요. 저번달 내내 해봐야 3권 읽었나 어쨌나;.
이번달도 이걸로 겨우 2권째.
언제쯤 본 페이스(?)를 되찾을 지; 스스로도 잘 모르겠습니다.....(먼산)

어쨌거나, 이번 작품.
저번달 초에 발매된, 나름 신작입니다.
작가분 역시, 이걸로 두번째 작품이라고 하니, 신인 분이시고.
사실; 지른 것도 별다른 이유가 있다기 보다는.... 이미 발매 된 후의 감상을 보니 '세메가 얀데레!' 라는 말에 덥썩.
그리고 공개된 표지에서, 쓰리퓌의 향기가 풀풀 풍기는 바람에 또 덥썩.
..언제나 그렇듯, 단순한 저 인거지요. 하하하하.

그래서 잡게 된건 좋은데.
문제는... 재밌는 작품인 것은 인정하지만, 메인 세 사람 모두 제 취향에서 꽤 벗어나 있고.
이해도 어렵고 이해하기도 싫은 타입의 녀석들이라는 것이였습니다.
전개 문제랄까... 아니, 다 덮어 놓고 메인 세메인 슈우지가 제일 나빠요.
모든 것을 꾸미고 계획하고 실행하는.. 간만에 보는 오싹한 얀데레 였습니다.
그리고 문자 그대로 정말 '얀.데.레.'
슈지를 표현하는 말 중에 저것보다 더 확실한 게 없네요.
평상시의 데렛~뿌리는, 제가 읽은 소설 중의 세메를 다 포함해서도 거의 우선위이고.
목적을 위해 수단 방법을 다 가리지 않는 병든 정신력 또한 상위권.
두가지 다 합하니, 그냥 얀데레...................................
이런 계열의 세메를 그렇게 싫어하지 않는 저 임에도, 얘는 좀 무리였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순위로 세메 2인 코우와, 주인공인 카즈키가 번갈아가면서 순위를 노리고 있네요........ 그러니까, '치떨리게 싫은 순위'를.
모든 일의 원흉이자 절대 악인 슈우지를 재껴 놓고 보더라도, 코우 역시 잘 한거 없고. 나이를 헛 처먹은 듯이 어리석은 카즈키 또한 나쁩니다.
셋다 나뻐요 셋다...으으윽-_-

나름 뒤통수 때리는 반전이 준비되어 있는 이야기 였습니다.
...근데 뭐, 중간중간 그럴 듯한 냄새를 꽤 풍기는 바람에, '저녀석 저거 얀데레구나. 쟤가 뭘 한거겠지?' 하고 의심하게 만들기는 했다지요.
사건의 해결은 제일 뒤에 나오기 때문에, 그 부분은 재껴두고....

코우도 카즈키도, 죄다 슈우지가 깔아둔 멍석 위에서 쓸데 없이 돌고만 있었다는게 이야기의 결말 이였습니다.

코우가 불쌍하다고 보기에는, 나름 순심도 간직하고 있고 슈우지에 비해 인간적인 놈이긴 한데. 그래도 그 행동 자체가 자업 자득이였구요.
모르는게 죄인 카즈키 역시 두 말할 거 없구요.
평행선만 걷는 두 사람의 관계가 상당히 안타깝기도 했었습니다.
저렇게까지 병적일 만큼 맹목적으로 슈지만 바라보는 카즈키를, 딱 엎어놓고 세대만 패주고 싶은 욕구가 팍팍 하고 드니 말이죠;.

더 섬뜩한 건, 모든 진실을 듣게 된 코우가, 만약 또 강제적으로 카즈키를 빼앗아 온다면. 그때야 말로 카즈키는 산산조각나 부숴져 버릴테고 (마음이), 그렇게 부숴진 카즈키를 본 코우 역시 절망. 그 때에 다시 나타나 조각난 카즈키를 '자기만의 카즈키'로 다시금 재구축 해서, 절망속의 코우 눈 앞에서 안고야 말겠다.......... 라는 슈우지의 독백이 말이죠...?;.
이야기가 끝이 난 상황에서, 정말 저런 극단적인 상황까지 번질지 어떨지;. 생각만 해도 무섭습니다.
자기가 생각한대로 그대로 실행할 슈우지를 알기 때문에 더욱 더요.
원하는 것을 손에 넣기 위해서, 자기 목숨은 물론, 그 대상인 카즈키가 부숴지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이 미친놈.=_=...

그것도 그렇고.
이야기 내내 읽으면서 또 불편했던 점이 있는데.
평상시, 슈지와 카즈키의 일상 묘사였습니다.
난 진심으로 카즈키의 머릿속을 들여다보고 싶어요. 그것도 아니면 신분증이라든가....
쟤는 고교생이라는 나이가 잘못된게 분명해.... 뭘 어떻게 해야 이렇게 어리석게 자랄까요?;;.
하긴; 꼴랑 10살짜리 애를 데려와서 '이렇게 하는게 정당하고 옳은 일' 하고 죽자고 주입시킨 슈우지가 원흉이긴 하지만은.....으으윽; 그래도 이건 너무 키모이;.
집에 있을 때 언제나 찰싹 붙어 안겨있는 것은 기본에, 식사 때 무릎위에 앉히고 서로 떠먹여주기. 내지는 음식이든 물이든 가릴거 없이 입에서 입으로 옮겨 먹여주기. 진한 딥키스는 선택 옵션.
한방에서 함께 생활하고, 학교갈 때 속옷부터 시작해서 교복까지 죄다 입혀주기.
함께 꼭 붙어서 잠드는 건 물론에, 목욕도 함께. ㅅㄱ의 제모는 필수에, 성장기인 카즈키의 성ㅇ처ㄹ 또한 죄다 슈우지 몫.
거기다 이 때의 묘사가 말입니다...? 말그대로 ㅅ입만 안할 뿐, 거기에 이르는 AB 단계 모두 다 하고 있어요!. 옴마야!.
더 소름끼치는건, 저 덜떨어진(<-) 카즈키는, 이런 행동, 이런 일상 자체가 모두 '친애의 정을 지닌 가족'들이 하는 기본중의 기본이라고 믿고 있는 겁니다!...악악악.

일웹에서도 가차없이 '기분나쁘다' 라는 평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확실히 저 두 사람의 일상은 정말 기분나빠요.-_-
그냥 연인 사이라면 또 이해하겠는데, 저걸 '가족이 하는 행위'라고 믿고 그대로 실행하고 있다는것 자체가 기분 나쁨에 더 박차를 가하고 있다능.
...아 슈우지 이 미친놈아.....OTL.
얀데레의 정석이 아니랄까봐, 저렇게 쾌락에 약하게끔 길들여 놓고, 코우를 향한 연심을 산산조각 낸 후, 힘들이지 않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집착과 집념.
십 수년에 걸친 그 또라이 짓에 그저 고개가 숙여질 다름입니다. (털썩)

어쨌든, 셋다 동정의 여지가 없고, 참 죄도 깊은 녀석들인데.... 코우만 제외하고는, 메인 두 사람은 어쨌든 '거짓위에 지어진 세계'에서 행복 할 것이니 그걸로 넘어가야 겠지요.

재밌게 읽었긴 하지만, 두 번 잡을 맘은 들지 않고, 만에 하나 후속이 나온다고 해도 읽어보고 싶은 욕구 또한 손톱만큼도 안 생기는 이야기였습니다.
아..... 책장 넘기기 힘들었다 정말;;.

읽은 날짜 : 8월 24일
 


제목: 春、君を想う
작가: 小川 いら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11/03/15)

-줄거리-

평범한 가정의 고교생 이였다가, 좌천 당한 것에 프라이드를 상처 받아 술에 의존해 폭력을 휘두르게 된 아버지 때문에 가정이 파탄나 버린 19세 소년 '사치'. 본 바탕은 성실하고 올곧은 부친임을 알기 때문에, 집을 떠나버린 어머니를 대신 해서라도 부친을 지탱하려 했지만, 날이 갈 수록 술에 찌들어가는 부친의 폭력은 더 심해져만 가지요. 온 몸에 상처가 끊이지 않은 것을 걱정한, 아르바이트 (바)의 선배인 '나오'는, 남을 잘 챙기는 성격 답게 줄곧 사치를 염려해주고. 결국 큰 상처를 입고 만 사치를 데려와, 당분간 자신의 집에 머무르게 끔 합니다. 하지만, 나오의 집에는 줄곧 짝사랑 해오다, 겨우 맺어진 소중한 연인 '이시지마 켄고'가 함께 살고 있고. 사치는 무뚝뚝하고 퉁명스러워 보이는 그가 계속 불편한 상태. 한시적인 기간의 그 기묘한 셋의 동거 생활 동안, 몇 번이고 위험한 상황 때마다 구해주는 ㅣ시지마와의 우연이 겹쳐지면서, 그가 자신이 생각한 것 보다 상냥한 사람인 것을 알게 되지만, 그는 나오의 연인이기 때문에 필요 이상 가까워지지 않으려고 조심하는 사치. 하지만, 그런 그의 노력도 무색하게, 켄고 쪽에서 갑작스럽게 키스를 해오는 등, 사치를 혼란스럽게 만드는데...
                                                                                                                    평점 : ★★★★

저번달에 발매된, 오가와상의 작품 '봄, 그대를 그리다' 감상입니다.

발매 전에 뜬 아라스지만 봤을 때에는,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류의 신파겠거니...하고; 지를 맘은 없었지만.
....뭐, 그런거죠. 위에 뜬 표지만 보셔도 아시겠지만, 미나세 상의 그림이 너무너무 멋져서 말입니다... 표지의 세메, 켄고의 비쥬얼이 너무 곱지 말입니다..(척).
그래서 결국 넘어가서 질러 버리고;. 요근래, 도로도로 랄까 신파 쪽에 몰입 중이라, 거의 받자마자 읽어보게 됬네요.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도로도로쪽 보다는, 애절계에 가까운 데다가, 등장 인물들이 하나같이 다 좋은 녀석들 뿐이여서, 오히려 더 마음에 포근하게 와닿는 이야기 였습니다. 재미있었어요^^

사치 시점의 본편과, 뒤에 맺어진 후의 이시지마 시점의 후일담 까지 실려있습니다.
올해 19세인 소년 사치. 진지, 성실하고 곧은 성격의 우등생인 그였지만, 아버지의 변화 이후로 고교 졸업 후, 원하던 대학에 진학을 포기하는 대신 홀로 가정을 지탱하려고 애쓰는 기특한 녀석입니다.
잘나가던 인생이였던 만큼, 좌천 당한 분이 깊어, 그것을 계기로 술에 찌들어 진 아버지. 거기다 DV 까지 겹쳐져, 결국 못 참은 어머니는 집에서 도망쳐 버리고.
사치는 어머니와 함꼐 가는 대신, 아버지를 버려둘 수 없어 그를 돌보려는 마음에 남게 되지요. 자신이 곁에서 계속 지켜주고 있으면 언젠가는 정신을 차리시겠지.. 라는 마음에서.
하지만, 사치의 마음도 무색하게, 부친의 상태는 날이 갈수록 심각해져 가고. 술만 들어가면 폭력을 휘두르는 그 때문에 매일같이 상처가 끊이지 않게 됩니다.
그런 그가 일하는 까페 겸, 바의 아르바이트 장소에서 만난 선배 '나오'.
20대 중반의 그는, 천성이 남을 잘 돌봐주는 상냥한 사람으로, 매번 다치는 사치를 걱정하다 못해, 당분간 자신의 집에 그를 숨겨주기로 하지요.
어쩔 도리가 없어서 그의 친절에 기대긴 했지만, 나오에게는 오랫동안 짝사랑 해오다 겨우 맺어진 연인 '이시지마'가 있는 상태.
화려한 미모와, 능력있는 모습으로 남녀 가리지 않고 인기 많았던 그를, 오랫동안 매달리고 설득해서 겨우 연인, 겨우 동거 생활에 접어들 수 있었던 나오임을 잘 알기에, 사치의 마음은 가시방석 그 자체가 되고.
무엇보다, 이시지마 자체가 무뚝뚝하고 퉁명스러운 태도로 사치를 그닥 달갑지 않게 여기고 있음을 알기 때문에 더 불편해 지지요....

초반, 사치의 시점만 볼 때에는 이시지마의 퉁명스러운 태도에, 대체 언제쯤 둘이 맺어지는 걸까?; 라기보단 맺어지는데 얼마나 힘들까;? 싶었었습니다.
거기다, 사치가 줄곧 지켜본 나오의 '진짜 절실한 애정'도 확실히 보였고. 이시지마 역시 나오를 소중히 여기는 태도를 취하기 때문에, 둘은 누가 봐도 완벽한 연인으로 느껴지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될까...하면서 나름 긴장된 마음으로 읽어 내렸습니다.
음... 근데, 생각보다는 빨리. 진짜 초반부 부터 켄고 쪽에서 넘어 오더군요.
사치가 별다른 행동을 취하진 않았고, 오히려 그의 앞에선 항상 주눅 들어서 움찔 거리기만 했는데도; 켄고 쪽에서 술러덩~...하고.

초반, 사치의 덜렁 거림에 웃어보이던 그의 갑작스러운 키스에 깜짝 놀란 사치와, '이렇게 빨라?!' 하고 같이 놀래버린 1인.
그 후, 사치는 그 키스를 잊으려고 부던히 노력하고. 이시지마 역시 부자연스러운 태도를 취할 지언 정, 그 이상의 진전은 안나옵니다.
거기다 사치 쪽에서, 될 수 있는한 거리를 두려고 그 집을 나서기도 하는 등.... 사치는 정말이지, 노력했어요.
소재가 소재이니 만큼 아무래도 민감해질 수 밖에 없는 전개라서, 처음 잡았을 때 우케가 어떻게 행동하냐에 따라서 읽는 사람 심정도 달라지겠거니, 하고 걱정 했었거든요.
근데, 사치는 정말 후반부 까지 계속 노력하고 노력합니다.
이시지마에게 끌리는 마음과, 두 사람 사이를 부러워 하는 마음을 확실히 지니고 있음녀서도, 상냥한 나오를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서 계속 거절하고 밀어내고, 자신의 마음을 덮어두려 하고.

그런 그에 비해, 오히려 켄고 쪽에서 급하게 다가오지요.
겉 모습이 어쨌든 간에, 근본은 성실하고 곧은 타입이니 만큼. 그 역시 사치를 향한 관심을 끊어보려고 노력한 것은 충분히 짐작이 갑니다.
근데, 그래도 마음대로 안되는게 '사랑' 이라고.
중반, 사치에게 부딧쳐 오면서 자꾸 자기 스스로도 '나도 이래서 안되는건 알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어' 라는..어떻게 보면 변명으로 들릴 법한 애기도 계속 해대요.
그리고, 그런 최악의 상황을 나오에게 들킨 후........ 이 이야기의 연애는 거기서부터 확실히 이어집니다.

위에서도 말했듯. 여기에 나오는 등장인물은 모두 하나같이 착하고 상냥한 녀석들 뿐이예요.
극단적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지지 않으려고 애를 쓰면서, 자신의 마음을 덮으려 노력하는 사치도. 나오에 대한 미안함으로 스스로를 억누르려고 애쓴 이시지마도. ...그리고, 가장 착한. 정말이지 뼛속까지 상냥한(?) 우리 나오도.
이, 나오라는 인물이. 주인공 두 사람 보다 오히려 더 인상깊게 다가오는 녀석입니다.
어쩜 이렇게 착할 수가!!;.... 정말 대단했어요.
진심으로 좋아한 상대가, 자신의 후배에게 가는. 정말 아수라장이 되어도 뭐 할 듯한 상황인데도.
결국, 스스로 마음의 정리를 내리고, 쉽지 않을 텐데도 오히려 이시지마의 등을 떠밀며 사치에게 보내며. 마지막에는, 망설이는 사치를 찾아가 이시지마와 행복해 지라고 조언까지 해주는 천사 같은 놈 ㅠ_ㅠ.
그나마 이시지마를 위한 변명이 될 법한, '숨겨진 사실'도 가르쳐 주지요.
어디까지나 자신의 '짝사랑' 이였을 뿐, 이시지마와의 관게는 처음부터 '약속된 관계' 였던 것 뿐이라고...

이 이야기. 어떻게 보면, 사치의 삽질이 장하게 느껴질 법도 한데. 바로 이 나오라는 녀석이 있기 때문에 그 삽질도 하나도 답답하게 안 보일 정도입니다.
이렇게 착한 사람이기 때문에, 또 나오가 이시지마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잘 알기 때문에.
사치의 방황이 계속 되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될 정도예요. 한번은, 직접 마음을 고백하러 찾아온 이시지마를 거절하기 까지 할 만큼.

메인의 두 사람은, 나오가 아니였으면 시작하지도 않았을 테고, 나오가 없었으면 아예 맺어지지도 못했을 겁니다.
그게 더 아이러니 한 상황이기도 하지요.
두 사람이 맺어진게 보기 즐겁고 기쁜 데도, 나오의 존재를 생각하면 마냥 덮어놓고 기뻐할 수만도 없는 미묘한 기분도 선사해 주고요.....
오히려, 나오 본인은 이미 털어버린 듯, 산뜻한 태도를 보이지만.
이게 그의 시점이 아닌 만큼, 본인의 심정이 어떨지. 결국 사치도, 이시지마도 끝까지 알 수 없는 부분 일테니깐요.
오히려; 이시지마가 줄곧 애기하고 본인 스스로도 생각하고 있는 그... '나오는 강하니까' 라는 부분.
여기 만큼은, 이시지마에게 뭐라고 해주고 싶을 만큼, 공감할 수 없었습니다.
남들이 보는 강함 하고, 스스로 느끼는 고통의 차이를 어찌 알겠냐!... 이것도, 어떻게 보면 이시지마가 조금이나마 자신과 사치의 마음의 짐을 덜어내려는 발버둥으로 보이기도 하구요. ...이시지마 본인은 그렇게 생각 안하고 있겠지만은 야;.

이렇게도, 마음의 가시처럼 박혀버린 나오의 존재 때문에....음. 어쨌든, 복잡한 심정입니다.... 모두 다 행복해 질 수 있는 결말이 쉽진 않았을 테지만;.

어쨌든, 겨우겨우 노력해서 맺어진 후의 후일담.
그 쿨~해 보이던 이시지마가, 사치에게 얼마만큼 빠져 있는지. 완전 몸도 마음도 홀딱 빠져버린 존재.
30대 중반이 되서야, 겨우 알게 된 '첫사랑'의, 너무너무 소중한 사치에 대한 깊~은 애정이 구구 절절히 보여집니다.
이시지마는 둘째 치고라도(<-), 정말 너무 많이 고생한 사치가, 이제서야 행복을 손에 거머쥐게 된것 하나 만큼은 기쁜 후일담 이였어요.
이시지마의, 사치에 대한 깊고 깊은 애정이 사치에게 더할 나위 없는 버팀목과 행복이 될 수 있다면, 많은 희생을 치룬 나오 역시, 기뻐하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
어찌 됬든, 너무 좋아하는 두 사람의 행복을 바란 나오 니까. 그 것을 잘 알고 있는 두 사람이 서로 행복해 진다면 그걸로 된 거죠.

나오는.... 아마, 작가분 께서 그의 시점의 후편을 내놓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비중있게 다뤄진 녀석이니까.
다음 기회에, 반드시 좋은 인연. 딱 그 하나만을 위한 인연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후속편 내주세요 오가와상...;ㅁ;!.

읽은 날짜 : 4월 22일

 
제목: 恋情
작가: 高岡 ミズミ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09/09/15)

-줄거리-

평범하기 그지없는 20살의 의대생 '코우무라 카즈나리'. 자신의 성벽에 대해 한참을 고민하다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란 각오로, 첫눈에 끌렸던 인상깊은 미청년인 '타스쿠'와 하룻밤을 보내게 되지요. 그렇게 3개월, 그 일에 대해 마음속 깊히 품고있으면서도 추억으로 남기려던 카즈나리는, 새롭게 가정교사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곳에서 자신이 가르치게 될 고교 2학년의 남학생이 바로 그때의 남자 '타스쿠' 란 사실을 알게되면서 경악하게 됩니다. 놀라는 카즈나리와는 달리 타스쿠는 계속 만나고 싶었다면서, 연정을 고백해 오며 맹렬히 어택해오고, 그 일을 평생 묻고 싶었던 카즈나리는 강하게 부정하면서도 흔들리게 되지요.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가정교사를 그만두지 못해 계속하게 되면서, 타스쿠의 뜨거운 연정, 그리고 때때로 내버려둘 수 없을 만큼 불안정하고 연약한 분위기를 보여주는 그에게 끌려가게 되는 카즈나리는 결국 도망치려고 결심하게 됩니다. 그런 그의 결심은, 숨겨져있던 자신과 타스쿠와의 '관계'를 알게 되면서 더욱 더 굳어지게 되지만, 타스쿠는 개의치 않고 그에게 매달려오는데...
평점 : ★★★☆

표지의 포스에 밀려(?), 생각보다 빨리 잡아서 읽게 되었던 타카오카 미즈미상의 작품 '연정' 감상입니다.

질러놓고 알았지만; 이 책, 요즘 홈오계에 부는 바람에 힘입어; '신장판'으로 재 발매 된 작품..이였어요.
그것도; 삽화가 분이 바뀌어서!!!..... 아니 뭐; 전권을 읽지 않았으니까 별 문제 없고; 개인적으로는 전의 삽화가 분이신 아리마상도 좋아하지만 역시 미나세상의 미려한 그림체에 더 끌리는게 사실이니 만큼, 오히려 이걸로 접한게 더 좋았다...라거나.^^;
다만 후반부, 아토카키를 읽어보니 2004년에 발매된 노벨을 문고화 하면서 딱히 가필 수정 등을 거치지 않았다는게 좀 의외였습니다. 발매된지 오래된 작품이 아니여서 그런가...;. 듣기로는 에필로그 부분만 바꿨다고 하시네요. 개인적으로는 훨~!씬~! 행복해 진 두 사람을 볼 수 있어서 좋았긴 합니다만 역시 가필수정도 없이 책을 내셨다는건 좀 걸린다거나...<-.

이번 작품. 처음부터 네타를 마구마구 까발려 봅니다.............. 아니, 이건 그걸 언급안하면 감상 쓸 수도 없는 거라서;.



이 작품, 피가 반 섞인 형제물 입니다. 어설프게 의붓! 이런게 아닌, 어머니가 같은 이복형제 예요.
읽기 전부터 네타를 통해 알고 있었던터라; 사실 저 부분은 그닥 반전이랄 것도 없었다지요;.
거기다가 시점이 대부분 카즈나리의 시점이긴 했어도, 타스쿠의 시점도 중간중간 적절하게 섞여있어서 모를래야 모를 수도 없고.
딱히 배경설정이 복잡하다거나 인물이 많이 등장하다거나 하는것 없이 전개되는 이야기로, 220페이지의 썩 많지 않은 분량임에도 별달리 아쉽진 않았습니다. 그만큼 주인공 커플의 감정전개에 빡시게 몰입시켜서 써주셨던고로, 다른거 신경쓸 거 없이 열심히 삽질하는 주인공만 따라가다 보면 적은 페이지임에도 아쉽다, 모자라다 란 말은 나오지 않게 되더군요...... 랄까, 쥔공 카즈나리가 좀 심하게 올곧고 답답한 녀석이라서 오히려 저렇게 밀착된 감정위주의 전개가 더 저를 골머리 썩히게 만들었다등가...=_=a.

뭐랄까.. 형제사이라는 '금ㄱ'나 '터부'등이 아예 없는건 아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너무나도 딱딱하기 그지없고 고집도 쌔고 겁도 많은데다가 자기 마음에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피하기만 급급한 카즈나리의 본바탕 성격이 가장 큰 부분이였습니다.=_=
처음에 타스쿠와 재회해서 경악하는 그를 보면서, 그가 계속해서 되내이는 '두 번 다시 반복해선 안된다' 라든가, '만나선 안될 상대였다' 라든가, '그 때 그건 추억에 불과하다' 등등의 독백을 보면서, 대체 무슨 문제가 생겨서 스스로 남자를 좋아하는 성벽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저렇게 강건하게 나오나? 하고 궁금했었거든요.
저 때는 아직 형제라는 사실을 몰랐었던 것도 있고, 이미 자신의 성벽을 인정하면서 사귀던 여친과도 헤어졌다고 하고. 그럼 딱히 어디가 문제랄 것도 없지 않나? 란 생각이 자꾸 들어서, 진짜 머리 굳게 반항하는(-_-) 카즈나리를 보면서 좀 신경질도 났었습니다. 저렇게 부정할 만한 확실한 이유나, 과거가 있었다면 또 몰라도, 그런 부분에 대한 설명은 없었거든요. 이것만 봐도 이녀석이 정말 손톱 하나 안 들어갈 듯한 딱딱하고 성실하다 못해 굳은 자식이구나 란게 드러나지요.
저 부분부터 시작해서, 읽는 내내~ 카즈나리는 저를 승질나게 만들었습니다(..). 자신 역시 타스쿠를 잊을 수 없으면서도, 거리낌 없는 그에 비해 잃는게 싫어서, 겁이 나고 마주할 용기가 없어서 자꾸 피하기도 하고, 그런 주제에 타스쿠가 타인과 함께 있는 것에 질투해 버리고. 아주 제멋대로랄까; 자기 자신도 본인의 모순에 눈치채고 있으면서도 어쩔 수 없어 한다지요.
그러면서 받아들일 것 처럼 굴어놓고 결국 그에게서 '도망쳐 버리고'. 도망친 후에 속이 타들어갈 타스쿠를 염려하면서도 돌아갈 생각을 안하고 시간이 흘러서 잊혀지길 바라지 않나, 형제임을 알고 더 굳어져 놓고는 약해져서 찾아온 타스쿠를 받아들이고... 그런데!, 타스쿠가 둘이 형제라는 사실을 알고 자신에게 접근했다는 것을 듣고는 모든 잘못을 그에게 떠넘겨서 미워하고.
...... 요근래 본 쥔공들 중에서 가장 '남탓'을 잘하는 녀석이 아닌가 싶어요. 그의 시점으로 전개되는데도 그의 마음에 공감할 수 없는게 뼈져리게 슬펐다거나=_+(<-).

그런 그를 처음부터 끝까지 강렬한 연정으로 대하는 세메 타스쿠. 진짜 이 커플은 타스쿠의 끈질김과 집착, 도로도로할 정도로 깊은 애정, 몇 번이고 거부당해도 결국 찾아와 버리는 행동력이 아니였으면 애저녁에 갈라서고도 남았습니다. 실제로 카즈나리가 한 거라고는 처음부터 끝까지 '도망' 밖에 없었다지요. 자신의 연정을 깨닫고도 피할만큼 피하다가, 결국 또 찾아온 타스쿠의 끈질긴 설득에 무너져 버린다거나. .. 아 생각하니 또 답답-_-;.

그래서 이 이야기는 오로지 타스쿠의 일직선인 곧은 연정을 보고 가는겁니다 ㅠㅠ. 이 소설의 제목인 연정은 그야말로 타스쿠의 이야기 ㅠㅠㅠ.
중반 부분부터 그의 시점이 나오는데, 이미 어려서부터 카즈나리에 대해 알고있었던 타스쿠.
그의 엄마이자 카즈나리의 엄마가 카즈나리를 두고 이혼해서 자신의 아버지와 결혼한 후, 반년도 안되서 자신을 낳았다는 사실. 혼자인줄 알았던 그에게 4살위의 친 형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 그에게 관심과 애정을 갖게 되고, 7년 전 처음 카즈나리를 먼 발치에서 본 순간부터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그 연정은 굉장히 깊어서, 그 후 7년 동안 오로지 카즈나리 만을 원하고 바라고.. 자신을 모르는 그의 곁에 스토커(;)처럼 맴돌면서 해바라기 처럼 그 만을 바라던 타스쿠. 처음 카즈나리를 만났을 때 부터 간직한 연정을 고스란히 내보이는 부분부터, 이어서 처음 그와 하룻밤을 보냈을 때, 긴장하는 카즈나리의 한켠에서 믿을 수 없는 행복에 죽을 만큼 기뻐했던 그의 시점도 이어지고. 겨우 손에 넣게 된 카즈나리를 놓을 수 없어서 전전긍긍하는, 그야말로 10대 특유의 맹렬함과 돌진, 무모함을 보여줍니다. 진짜 그게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어요.
기억도 안나는 어린시절에 어머니를 잃고, 정치가인 아버지는 얼굴도 제대로 보지못할 만큼 바쁘고. 타인의 체온을 그리워하는, 보통 사람 이상으로 외로움 많고 약한 타스쿠는 진짜 생명줄인 마냥 카즈나리에게 집착하지만, 정작 그 카즈나리는 자기 자신을 지키기에 급급해서 계속 타스쿠를 아프게 하거든요.
... 분량으론 얼마 안되는 타스쿠의 시점이지만, 저 부분과 함께 뒤에 형제임을 알고 격노하던 카즈나리와 오랫동안 떨어져 있을 때의 망가져가는 부분등을 보고 있자면, 가뜩이나 밉상인 카즈나리가 더 얄미워 보입니다.
그래도 우리 기특한 타스쿠에게는 오로지 카즈나리 만이 전부라고 하니까 별 수 없이 봐주게(?) 되지만... 그래도! 좀 더 뭔가....
후반, 카즈나리도 뒤늦게서야 가장 소중한 '타스쿠' 에 대한 연정을 깨닫긴 했어도.. 내가 보기엔, 마음의 깊이에서 이미 넌 졌어-_-+.

마지막 에필로그 부분. 구판에서는 독일로 유학을 떠난(이미 결정난 거라서 타스쿠는 기다리기로 함) 카즈나리가 일본에서 부쳐온 타스쿠의 편지를 읽는...부분에서 끝이 났다고 하지만, 새로 쓴 신장판에서는 2년 후 독일에서 돌아온 카즈나리와 타스쿠가 재회해 함께있게 되는 장면에서 끝이 납니다.
훨씬 더 마음놓이는 해피엔딩 이라서 좋았어요. 우왕자왕 갈팡질팡 하던 카즈나리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게 되고, 20살이 되어 더욱 더 강해진 타스쿠 역시 행복해지고.
'형제라서 안된다' 란 부정적인 생각에서, '형제여서 누릴 수 있는 행복'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만으로도 두 사람의 미래는 충분히 밝을 거라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어쨌든, 행복해져서 다행이라지요 우리 타스쿠 ㅠㅠ.

일웹에서도 카즈나리 보다는 타스쿠의 깊은 연정(+독점욕,집착욕)이 더 인기를 끌고(?) 있는 듯 합니다. 다 읽고 나니까 이해 가더군요. 랄까, 이 이야기는 그거 빼면 남는게 없을 정도라서!!.
미나세상의 미려한 삽화로, 더욱 더 미모를 빛내는 두 사람(특히 타스쿠는 이거웬 미소년!?.ㅠㅠb)을 보면서 눈도 즐거웠고, 카즈나리 때문에 열받아 하긴 했어도 결국 행복해진게 보기 좋았던 만큼 다 읽고 난 후에는 나름 좋았다..란 감상이 남았습니다.

살까 말까 고민하고 계시는 분이 계시면, 주저없이 '사보셔도 좋아요!!!!' 라고 추천해드리고 싶을 정도로는 마음에 들었다지요^^.
형제물, 집착으로 똘똘 뭉친 연하 세메(눈물 많은 왕코 속성 겸비!) 에 버닝하는 분이 계시다면, 그 분들께는 더 말할 필요도 없는 필독서로 추천해드립니다!.

읽은 날짜 : 9월 29일


제목: 闇の花
작가: 夜光 花
출판사: 대양도서 샤이 노벨즈 (2009/06/30)

-줄거리-

피가 절반 섞인 6살 위의 형 '쇼우고'와 금ㄷ의 관계를 가지고 있는 아소카이 마코토. 고향인 '키무라 마을'에 얽힌 '귀신먹는 꽃' 사건 이래로 두 사람은 남에게 밝힐 수 없는 연인 사이가 되지만, 최근 들어서 형인 쇼우고가 이상해지기 시작합니다. 원래부터 강했던 집착과 독점욕은 점점 더 심해져가고, 한시라도 마코토를 눈 밖에서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하고..그러면서도, 갑작스럽게 마코토에게 고향마을로 돌아가 떨어져 있지 않겠냐는 말을 꺼내는 등, 마코토로서는 쇼우고의 저런 불안한 상태를 이해할 수 없는 나날이 계속되지요. 그러던 때에, 마코토가 일하는 아르바이트 까페에 새 점장으로 온 아름다운 여자 오너 '카오루'에 얽혀서 마코토를 좋아하게 되었다는 쇼우고의 친구인 배우 '아사토'에게 큰 위험을 받게 되고, 그 사건으로 인해 '카오루'가 실은 쇼우고의 죽은줄 알았던 친모 임을 알게 됩니다. 쇼우고에게 비정상적인 집착을 보이는 그녀로 인해서 마코토와 쇼우고는 불안과 공포를 안게 되고 급기야 있을 수 없는, 결코 바라지 않았던 사태까지 일이 번지게 되어, 두 사람은 절망 속에 빠지게 되는데....
평점 : ★★★★★

기다리고기다리던,정말기다리고기다렸던!(<-) 야코우상의 꽃 시리즈 완결권, '어둠의 꽃' 감상 입니다.

앞의 두 권은 BK1에서 시키는 바람에 증말 이갈리게 기다렸었던 경험(-_-)을 충고 삼아, 이번에는 HMV에서 시켜봤었던 저. 덕분에 30일에 발매된 책을 생각보다 금방 받을 수 있어서 무진장 기뻤습니다. 저긴 음반과 DVD 관련으로만 이용 했었는데, 이제는 가끔씩이나마 책 쪽으로도 구입해 봐야겠어요...//ㅁ//.

큼; 아무튼, 이 책을 딱 받고 표지를 보는 순간, 그리고 읽으면서, 마지막으로 다 읽고 책장을 덮으면서 저는 '야코우상 만세!!!!!!!!!!!!!!!!!' '형제물 만세!!!!!!!!!!!!!!!!' '쇼우고 만세!!!!!!!!!!!!!!!!!!!!(??)'를 외쳤었습니다.
커흑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앞 권까지 잔뜩 등장했던 복선이나, 3권이 나오기 전까지 짙게 깔려있던 엔딩에 대한 불안감 등등, 여러가지 걱정 근심을 한꺼번에 날려주시는 완벽한 해피엔딩!.
정말 감사드렸습니다 ㅠㅠㅠ 예 아무렴요 ㅠㅠㅠㅠㅠㅠㅠ.
사실 이번 감상 별 5개는 철저하게 개인적인 평가인거 , 저도 인정합니다. 근데 저로서는 이 꽃 시리즈..제가 BL 소설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이 시리즈가, 이렇게 기쁜 해피엔딩으로 끝 맺어 준거 자체가 너무 기뻐서요 ㅠㅠㅠㅠ. 아마 내용이 맘에 안들었어도(그럴리 없겠지만!) 주저 없이 별 다섯개를 줬을 꺼예요.
다행히도, 이야기 내내 손에 땀을 쥐는 긴박감과, 아마도 여름이여서 더 강하게 느낄 수 있는 서늘한 전율 등등, 2권에서 어느정도 느슨했었던 전개가 이번 3권에선 적당히 밸런스를 잘 잡아주면서 꽉 죄어주던 덕분에, 내용 면에서 만족, 러브 면에서 아주 대 만족을 외치며 정말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야코우상 정말이지...아아 사랑스러운 분 ㅠㅠㅠㅠㅠ<-야야야.

두 사람의 아버지인 '고로'의 시점에서 시작되는 프롤로그.
쇼우고의 친모인 카오루....가 호적상 '죽은 사람' 이 될 때 까지의 전개를 보여준 후, 2권 엔딩에서 일주일이 지난 상태에서 마코토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뭐랄까... 이번 이야기는 초, 중반은 인기 넘치는, 마성의 오오라를 풍기는 마코토에 대한 쇼우고의 점점 깊어지는 집착과 동시에 벼랑으로 몰리는 듯한 그의 절박감과 마코토의 불안. 중 후반부 부턴 등장한 라스보스 카오루에 얽혀서 정말 결정적인 일이 터지고, 그것을 해결해 가는 두 사람...으로 이어집니다.

정말이지... 이 시리즈를 읽으면서, 1,2권을 읽으면서 절대로 있어선 안되고 그렇게 되지 말아달라고, 주인공 커플 만큼이나 바랬던 일이 터져버려서 중반부 부터는 가슴 쓸어내리면서 읽었었습니다-_-;

2권에서 내내 쇼우고가 마코토에게 물었던 것. 만약 '들키게 되면' 부모와 자신 중 누구를 선택하겠냐는 극단적인 질문. 생각하고 싶어하지 않았던 마코토도 그렇지만, 저 역시 그런 아수라장은 보고 싶지 않았던 지라 그만큼 더 충격이 컸어요 ㅠㅠ.
저 인물, '카오루'가 대박을 터트린 겁니다. 마코토를 납치해와서 야히로(살아있었지만 카오루의 펫..이 되어버린;)로 하여금 온갖 성적인 괴롭힘을 당하게 하는 장면을, 아버지 '고로' 에게 보인 후, 두 사람이 ㅅㅅ를 즐기는 연인사이 인 것을 밝혀버리지요.
단순히 형제끼리 근ㅊㅅㄱ을 범한 것 이외에도, 아버지로서는 쇼우고를 저런 미친 카오루의 피가 존재하는 비정상적인 인물로 키우고 싶지 않았었고, 그 때문에 쇼우고에게 엄격하게, 길을 벗어나는 인간이 되지 않게 훌륭하게 자라게 했다는 안심감과 자부심을 저 미친뇬이 단 한순간에 깨트려 버린 겁니다.
그로 인해 아버지의 격노는 굉장했고..... 마코토와 쇼우고는 둘의 의지가 어쨌든 간에 결국 떨어져 버리게 되지요 ㅠㅠㅠ.
진짜 저 장면. 177P에서 186P 까지(<-)의 저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장면은, 읽으면서 심장이 터질것 처럼 두근거려서.. ㅠㅠ. 마코토의 절망과 쇼우고의 좌절이 너무 절실하게 보여서 아주 가슴이 답답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아버지의 처사가, 정말 두 사람을 위한 것이라는걸 알기 때문에 무턱대고 미워하기도 뭐하고-_ㅠ...

그 후에, 키무라 마을로 몰래 찾아온 쇼우고와 만난 마코토가.. 쇼우고의 '선택' 으로 인해 죽음으로서 함께 하려는 순간...은, '저런식의 엔딩이 아니겠지' 라고 짐작 하면서도 또 두근 두근.
이 부분은 미나세상의 삽화까지 곁들어져서, 쇼우고의 눈물을 보고 있자니 저렇게 벼랑 끝까지 몰아져간 그가 불쌍해서요.-_ㅠ.
어떻게 저 순간을 넘길까? 하는 걱정과 불안감은, 생각 했던 것보다는 쉽게 넘어가게 되서 다행이였긴 해도 정말 저 짧은 순간의 긴장감은 대단했었습니다.
이번 이야기 내내 마코토가 영 못마땅 했었던 저라도, 쇼우고를 저렇게까지 흔들고, 다시 태어난 것 처럼 행복하게 웃게 만들 수 있는 것도 이녀석 뿐이라는걸 알았달까나요. 아니; 앞의 두 권을 보면서도 쇼우는 마코토 온리인건 알고 있었긴 해도..금ㄱ의 관계 때문에 여러모로 심약해져 있던 그가, 마음속에서 부터 짐을 털어놓고 행복하게 미소짓는걸 보고 있으면, 상상만으로도 기뻐지기 때문에. 마코토의 바보같은 삽질도 다 용서해 주기로 했습니다 -3-.

그리고 인물 별로 짧게.
저번 권에서 라스보스로 등장했던 인물 '카오루'.
쇼우고의 생모로, 1권에서는 죽은 사람으로 취급 되었지만 실은 살아있는데다가, 제 예상을 뛰어넘는 카리스마 넘치는 광기어린 미친뇬 설정으로 읽는 내내 저를 아주 불쾌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2권 마지막 부분의 포스 넘치는 등장으로 인해, 3권에서의 활약(?)이 아주 기대되던 캐릭터 였는데... 예. 차고 넘치더군요. 비도 부슬부슬 내리는 때에 이런 미친 광극을 보고 있으니 간만에 느끼는 섬찟함 하며....-_-.
이 인물은, 결말을 맺은 후에도 그 속내를 도저히 짐작 할 수 없습니다. 이런 인물을 두고 흔히들 '사이코' 라고 말하지요. 제 기준으로 봤을 때는... 살짝 다르긴 해도 '사이코 패스'로 분류될 만한 캐릭터가 아닌가 싶어요.
살인에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고 피를 보며 쾌감을 느끼며, ㅅㅅ에 미친 데다가 세상의 도덕적 관념은 애저녁에 던져버린 듯한 캐릭터. 쇼우고에 대한 그 정신나간 집착도...글쎄요;. 한마디로 정의 내릴 수 없는 여러 복합적인 감정인듯 합니다. 별로 알고 싶지도 않고효-_-;;;. 진짜, 후반부에 여럿 사람들이 대치하는 때 저뇬(;)이 쇼우고에 대한 독점욕을 보이면서 '나도 그(쇼우고)와 ㅅㅅ 하고 싶다'는 말에는....오싹 ㅠㅠㅠㅠㅠ.
그에 반발하는 마코토에게 '나는 그아이의 어미지만, 너 역시 그의 동생이다' 라며, 뭐가 틀리냐고 반문하는거 하며.... (사실 이 부분은 읽으면서 묘한 설득력이..;;;;).
진심으로, 프롤로그 부분의 아버지인 '고로'의 과거 회상에서, 그가 떠나는 카오루에게 쇼우고를 넘기지 않은 것에 대해 감사하고 싶은 심정이였습니다... 저런 뇬 밑에서 쇼우고가 자랐을 거라는 생각만 해도 오싹해요.

쇼우고도...뭐, 마코토에 한해서는 정상적이라고 보긴 좀 힘들긴 해도 그래도 그에게는 제정신이 아닌 세상과, 인간다운 세상의 경계를 잘 잡아주고 있는 '마코토' 라는 잣대가 있으므로 지금의 쇼우고로 자라날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다행이예요 진짜.
마코토는... 여전히 마성의 매력으로; 나오는 대부분의 등장 인물(남자-_-)들을 본의 아니게 홀리고 있는 데다가, 읽는 내내 도움이 되고 싶다는 명목하에 알아서 호랑이 소굴로 걸어들어가는 삽질을 보고 있자니!!!! 꽤!!! 아주 많이!!! 짜증이 났었긴 해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그 어떤 인물 보다도 강한 결단을 내릴 줄 아는 녀석답게, 실제로 하는 건 별로 없는 것 같은데도^^; 그때그때 사건의 해결을 맺어줍니다. 위에도 말했듯, 읽는 내가 아무리 맘에 안드는 녀석이라고 해도 쇼우고의 행복을 위해선 어쩔 수 없이 봐줘야 하는 거겠죠. 마코토 없인 '못' 살겠다는데 어쩌겠어-_-;

꽃 시리즈에서 꽤 강력한 무기(?) 였던 H씬.
러브면에서도 확실 했다는 위의 주장처럼, 쇼우고의 뵨태도는 꽤 하락했지만(그래도 일반 기준 이상임) 횟수는 증말 증가했습니다. 메인인 두 사람 사이의 씬을 제외하고도, 마성의(-_-) 마코토를 이놈 저놈이 다 건드린 것 까지 치면(아, 끝까지 간건 아무도 없습니다^^;), 체감상 횟수는 더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읽은 BL 중, 손 꼽힐 수준의 ㅇㄹ도를 자랑했던 2권 ㄱㅇ의 꽃..에 비하면 두 사람의 씬 자체가 아무래도 짧은 감이 있긴 해요. 굳이 페이지수만 따지는게 아니고, 쇼우고의 끈질김(;)이 좀 덜했달까. 그나마 인상깊은 플레이(;;)로 따져도 젤 마지막의 교복 플레이(;;;) 정도..?. 2권의, 하나하나 강도 깊었던 씬들에 비함 역시 약하달까... 다시 생각해봐도...;; ㄱㅇ의 꽃 덕분에 쓸데 없이 ㅇㄹ 스킬만 높아진 기분입니다. 쿨럭;;.
아 그래도, 쇼우고의 가쿠란에는 좀 큥- 하고 왔었습니다. 삽화도 있어서 눈요기는 제대로!.
거기다 설정상, 어려서 부터 품고 있던 자신의 마음을 그때 당시 가까이 할 수 없었던 '중학생' 마코토에게 진지하게 고백하는 부분..은, 뭔가 좋았어요. 갈데 까지 간 녀석들인 주제에 저러고 노는거 보면, 간지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동시에 그래, 늬들은 평생 글케 살아라~ 라고 괜히 흐뭇해지기도 하고?. 이미 모든 상황이 다 종료되고 행복해 질 일만 남은 두 사람이였던 지라 더 너그러워 진(=포기한) 걸수도 있구요. ^^;

마지막으로 삽화를 맡아주신 미나세상.
야코우상도 후기에서 언급해 주셨었지만, 정말이지 이 시리즈가 이 정도로 빛을 발하는건 너무 잘 어울렸던 미나세상의 삽화 덕분이라고 저도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진짜 쇼우고는, 제가 읽었던 BL 세메 쥔공 중에서 외모면으로(다른 면도 좋지만!)는 베스트인거 같아요. 단순히 잘생긴게 아닌, 남자임에도 묘하게 색기 넘치는 눈길하며, 스타일 좋은 장신에, 무엇보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저 얼굴!!! 헤어스타일!!!(<-). 이번 권에서도 여전한 미모를 보여줬습니다.
다 예뻤지만, 특히 54 페이지의 쇼우고는...ㅠㅠㅠㅠㅠㅠㅠ. 다시 펼쳐봐도 눈물의 폭포가 쏟아질 것 같은(응?) 저 미모 ㅠㅠㅠㅠ. 저 쾌감에 넘치는 표정 하며 ㅠㅠㅠ...... 아...뵨태가 되는것 같군요;;;.  그 외에도 좋은 삽화를 꼽자면, 마지막의 가쿠란 씬이라든가!........ 아.... 갈수록 뵨태도가;;;;
어쨌든! 너무 좋았다 이겁니다. 꽃 시리즈가 완결되서 다신 쇼우고를 볼 수 없다는게 한스러울 정도로요-_ㅠ.


.... 딱 컴퓨터 앞에 앉아서 감상을 쓰기 시작했을 때 부터 예감 했었지만.. 다 쓰고 보니 증말 개인적인 모에와 느낌이 가득한, 보기 힘든 리뷰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나 수정하려고 글을 올려봐도, 어느 대목 하나 바꿀수가 없어 ㅠㅠㅠㅠㅠ. 죄다 자신의 솔직한(!) 느낌을 그대로 쓴 거라서 말이죠. 보기 힘들어도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작년 여름에서 부터 약 1년 간에 걸쳐 완결까지 따라왔던 꽃 시리즈. 제 개인적인 취향(형제물 모에에, 세메는 형님 우선!!!)을 다시금 확인 할 수 있었고, 야코우상의 필력과 연출에 감탄하면서 이 분의 팬인게 행복했던 기간 이였습니다 //ㅁ//.
이야기는 완결이 났고, 딱히 동인지 같은 애기도 없는거 보면 더이상 이 둘을 볼 순 없겠지만... 그래도 야코우상의 작품에서 으례 봤었던 애매모한 엔딩이 아닌, 확실한 해피 엔딩으로 정말 행복해진 쇼우고를 볼 수 있었던 것으로 충분합니다. 만족이예요. 감사드립니다 야코우상.
일어만 되면, 정말이지 팬레터라도 써서 보내고 싶은 심정입니다 ㅠㅠㅠㅠ. .. 이 기회에 문장 연습도 해볼까나 ㅠㅠㅠㅠ.

제 주위에서 꽃 시리즈를 읽으신 분들이 여럿 분 계시는데, 이번 3권도 반드시 챙겨서 읽어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제 개인적 감상이라고 바로 믿어주시면 곤란하지만^^;;; 그래도 이 시리즈를 따라와주신 분들이라면 만족할 만한 엔딩을 보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읽은 날짜 : 7월 2일


제목: 愛の奴隷
작가: 水原 とほる
출판사: 해왕사 갓슈 문고 (2009/02/28)

-줄거리-

어린 시절, 소아마비를 앓아 오른쪽 다리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 26세의 청년 미즈카와 히로키. 불편한 다리 때문만이 아니라, 원래부터 내성적인 성격인 그는 중학생 시절 이지메를 당했었고, 그때 그를 구해준 동급생 '쿠사카 아키노부'와 아직까지도 인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키노부는 관동 지역의 거대한 야쿠자 조직 '쿠사카조'의 하나뿐인 아들이지만, 어렸을 때 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집안에 대한 것을 싫어하면서 절대로 '조장'이 되지 않겠다고 고집하고 있고, 그런 그의 결단은 오랫동안 지켜본 히로키 역시 잘 알고 있지요. 아키노부가 오랫동안 자신의 곁에 있어주는건 다리가 불편한 자신을 동정해서, 그리고 성ㅇ처리 대상 정도로 자신을 안는 거라고 생각 하는 히로키. 그런 그의 부담이 되고 싶지 않아서 자신의 연정을 고백하지 못한 채 오랜 세월을 함께 보낸 두 사람이지만, 아키노부의 아버지가 쓰러지는 일이 발생하고 쿠사카조의 후계자 문제에 얽힌 사건들이 일어나면서, 일반인인 히로키 마저도 말려들게 되는데...
평점 : ★★★☆

점점 VL(바이오렌스 러브) 수준이 약해져 가시는 미즈하라상의 신작, '사랑의 노예' 감상입니다.

이곳저곳 일웹등에서 본 감상에서, 여지까지 본 미즈하라상 작품 중에서 가장 폭력도(?)가 적고, 러브러브 모드라는 말에 읽어야 할 책들을 다 미뤄두고 먼저 잡았던 이번 작품.
진짜, 제가 읽어본 미즈하라상 작품 중에서 가장 멀쩡(<-) 했달까... 가장 러브러브 랄까....
씬도 담백했거니와, 무엇보다 두 주인공이 '처음부터 서로를 좋아하는 상태' 인지라, 딱히 폭력과 ㄱㄱ 같은 것도 없었고, 주인공의 위험도 아슬아슬하게 세이프...상태에서 구해지므로 여기도 흐지부지(야).
미즈하라상 특유의 섬세한 인물 심리 묘사는 여전하셨긴 해도, 그 외의 부분은 모두 무난 평범한 일반 홈오소설 같은 느낌이라서 끝까지 다 읽고 난후에도 뭔가 미묘합니다^^; 재미 없었던건 아닌데 말이죠.

주인공인 히로키의 성격이 좀 많이 내성적이고 땅파고 삽질하는 녀석인데...그건 뭐, 미즈하라상 우케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봐야 하니까 그려려니 싶어지더라구요.
 다만, 평소 때 보다 그 둔함과 천연의 정도가 강해서, 누가 봐도 알수 있을 만한 아키노부의 마음을 끝의 끝에 가서야 겨우 눈치 채는(그것도 입으로 들어야 알고;) 막강 둔감함을 보여줍니다.
상대방인 아키노부 역시 극강 무뚝뚝에 말수도 적은 남자라, 잘 모를 수도 있을 법 하지만.. 평소에 대하는 행동이라든가 가끔씩 보여주는 대사에서 충분히 눈치채고도 남을 껀데...; 자기비하가 심하면 저 정도 까지 삽질하게 되는거구나..하고 새삼 감탄했어요.
아니, 그렇게 몇 번이고 독점욕과 소유욕을 보여주면서 '너는 내거다' 라든가, '너만 있으면 된다', 라든가 '내곁에서 떠나지마' 라든가.. 이런 대사들을 그저 편한 대상이나 성ㅇ처리 대상정도, 혹은 동정같은 걸로 착각 하고 있다니;; 근데 또 보면 자기 나름대론 엄청 심각해요. 얘도.
확실하게 말로서 감정을 고백하지 않는 아키노부도 문제였지만, 그 역시 그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요. 어렸을 때 부터 야쿠자의 아들이라는 주위의 시선 때문에 고독했었고, 히로키와 만나서 점점 그에게 끌려가면서 독점욕이 늘어가게 되도, 히로키는 어디까지나 그 자신을 겁내서 무서워서 곁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거라고 굳건하게 믿고 있는 바보 세메.
그런 주제에 히로키의 곁에서 떨어지고 싶지 않아서, 주위의 압박과 간청에도 불구하고 강하게 후계자의 자리를 거부합니다. '양지'에 있는, 일반인에 불과한 히로키의 곁에 평생 있으려면 다른 세계에 들어가선 안된다고 생각 하고 있는 아키노부. 후계자 문제 때문에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 처하고, 몇 만명의 조원들을 위해서라는 주위의 간청과 부탁에도 꿋꿋하게 거절할 수 밖에 없었지요. 쿠사카조의 조직, 책임감과 운명 같은것 보다 더 무겁고 소중한 존재가 바로 히로키.
....다만, 원래부터 무뚝뚝하고 혼자서 결단 내리는 성격이기 때문에 이런 그의 진심은 끝에 가서야 히로키에게 전해집니다. (그전에 다른 사람에게 들은적 있지만, 그저 착각에 불과하다고 넘겨버린 히로키 라든가-_-)
읽는 내내 줄곧 히로키의 시점임에도, 아키노부의 연정이나 그의 고통. 그리고 삽질(<-)등이 똑똑히 보여요.
히로키는 히로키대로 아키노부의 걸림돌이 되고 싶지 않은 마음에 물러나려 들고, 아키노부는 아키노부대로 후계자 얘기를 거절하며 히로키의 곁에 남으려 들고.
이런 마음을 알지 못한 채로 제자리에서 뱅뱅 돌고만 있는 멋진 삽질 커플이예요. 서로 좋아하면서도 그 마음을 고백 못하고 있던 기간만 쳐도 십 수년 이였으니, 정말 찰떡궁합 베스트 삽질 커플 입니다-_-;.

그런 둘의 제자리 삽질은, 히로키가 아키노부 후계자 문제에 얽혀 타 조직의 야쿠자들에 납치당한 사건을 계기로 끝나게 됩니다.
미즈하라상의 작품이니 만큼, 저 상황 까지 갔을 때 반드시(-_-;) 끝까지 당할 꺼라고 생각 했던 저의 기우를 멋지게 뒤집고 아슬아슬하게 세이프로 끝난 사건입니다만, 이 사건을 계기로 두 사람의 마음이 통하게 되지요.
야쿠자들에게 범하게 될 위기에 처하면서 목숨이 경각에 달렸을 때에, 히로키의 머릿속에 떠오른건 다른 누구도 아닌 아키노부. 그는 어떤 일을 당해도 그를 만났던 것을 후회하지 않고, 만약 살아 남는다면 평생 그의 곁에서 떨어지지 않을꺼라는 각오를 다질 수 있게 합니다. 그리고, 역시 그 사건을 계기로 계속 거절하던 후계자의 자리를 받아들이고, 동시에 히로키를 지키기 위해 이별을 고하려던 아키노부를 멋지게 휘어잡지요(좀 틀린가).
다른 그 누구도 아닌, 오로지 히로키만이 전부인 아키노부. 거스릴 수 없는 운명이라며 조장의 후계자 자리를 받아들이는 그는, 자신 때문에 히로키가 위험했던 사건을 계기로 자신의 독점욕과 제멋대로의 감정으로 히로키를 붙잡아 두는 것을 포기하려 하지만, 오히려 히로키는 그 사건 덕분에 아키노부에 대한 사랑을 재 확신하게 되고 그의 곁에서 살아갈 결심을 하게 됩니다.
그런 그를 위험하다며 떨어트려 놓으려는 아키노부....입니다만, 어설픈 저항이지요. 처음부터 메로메로인 주제에 쓸데 없는 발버둥을 치려고 하다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읽으면서<-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나지만, 충분히 뒷 이야기가 더 나와도 될 엔딩이다 싶어요. 히로키가 각오를 다지긴 했어도 야쿠자가 될 아키노부의 곁에 평생 살아가는 일은 그렇게 쉽지 만은 않을 거 같거든요. 아키노부의 유일한 약점이고 역린인 그의 존재는 앞으로 쿠사카조직과 그에 관련된 사람들에게는 크게 부각 될꺼고... 그런 그를 어디까지 '일반인' 으로서 아키노부가 지켜내면서 함께 있을 수 있을지.. 이 부분에 대해선 좀 회의적인 생각 밖에 안듭니다^^;. 그에 관련된 소재로 좀 더 이야기가 나와도 좋을듯 싶어요. 랄까 제가 보고 싶어요(당당).
히로키에게 무슨일이 생겼을 때 아키노부의 급변하는 모습을 좀 더 보고 싶었거든요. 이번 이야기에는 이성이 끊길 뻔...하다가, 히로키의 외침에 돌아서는 좀 약한(야) 모습을 보여준지라.
이왕 미즈하라상의 세메로 출연한거, 좀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줘도 좋았을 거 같아요.그러니 다음 이야기를 내서 좀더 야쿠자 답게 빠릿빠릿(??)한 모습의 아키노부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ㅁ//<-

처음만난 순간부터 서로가 서로에게 빠져드는, '사랑의 노예' 인 두 사람.
앞으로도 함께 있는 일은 쉽지 않겠지만, 서로에 대한 마음이 변하지 않을 두 사람이니까 잘 헤쳐나가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뒷이야기를 더 보고 싶은 개인적 소원과는 별개로, 두 사람의 마음은 단단하게 맺어져 있으니까 어떻게 보면 확실한 결말이네요. ^^;;

재미가 없는 작품은 아니지만, 평소 미즈하라상...하며 품고있던 이미지와는 좀 달랐기 때문에 굳이 미즈하라상의 작품이라는 편견이 없었다는게 심심한 부분중 하나였어요. 말로 잘 설명 안되는데....;; 여튼 그랬다는 겁니다!..... 진짜 뭔 소릴까나 OTL;

읽은 날짜 : 3월 11일

제목: 姦淫の花
작가: 夜光 花
출판사: 대양도서 샤이 노벨즈 (2009/02/27)

-줄거리-

키무라 마을 '귀신먹는 꽃'을 불태운 후, 다시 평온스러운 둘 만의 생활로 돌아온 쇼우고와 마코토.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 한 후, 연인이 된 두 사람이지만 주위의 시선을 신경 쓰는 마코토와는 달리 쇼우고는 거리낄 것 없이 마코토에 대한 애정을 표출하며 무서운 집착욕을 보이게 됩니다. 그러던 때에 두 사람 앞으로 오래전에 죽었던 쇼우고의 어머니 이름으로 모두 불태운 줄 알았던 '귀신먹는 꽃' 이 배달되어 오고, 그 일에 겁먹고 있던 차에 둘의 아버지가 누군가에 의해 뺑소니 교통사고 까지 당하는 일이 발생하지요. 거기다가 노골적으로 쇼우고에 대한 증오를 불태우는 같은 마을 출신의 '토고시' 라는 인물에 의해 둘 다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됩니다. 자신들을 둘러 싼 모든 일에 알 수 없는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마코토. 그러나 쇼우고는 그런 상황 속에서 더욱 더 마코토에 대한 집착을 보이면서 비 정상적으로 보일 만큼 마코토에게 빠져드는데....
                                                                                                                       평점 : ★★★★★

끝내주는 뵨태성과 독점욕을 자랑하며 돌아온 쇼우고가 부각 된, 떨어지는 꽃 후속권인 'ㄱㅇ의 꽃' 감상 입니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작품이라, 나오는걸 알았을 때 고환율 시대임에도(<-) bk1에서 시키고 한참 기다렸었고... 예상보다 늦게 받긴 했지만, 오래 기다렸던 보람이 있는 만큼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후기에서도 나오듯 후속편을 예감 하듯이 끝이 난지라 결론적으로 해결난 일은 없었기 때문에, 그리고 다음 권에서 일어날 일들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별 다섯개!!!!!!!!!!를 외치기엔 좀 모자랄 수 밖에 없네요^^;

이번 권. 애기는 들었지만, 진짜 ㅇㄹㅇㄹㅇㄹㅇㄹㅇㄹㅇㄹ 만발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야코우상 작품 중에서 제일 ㅇㄹ씬이 강했던(랄까 ㅇㄹ 밖에 없다 싶을 정도였던) 작품 '심홍의 배덕' 과 견줄 수준.....이랄까 좀 더하달까;?...아니 비슷한가;?. 아무튼, 내용이 '사건전개+에로' 로 꾸며져 있다 싶을 만큼 260여 페이지 넘는 동안 줄곧 ㅇㄹ..........
거기다 위에도 말했듯, 마코토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이제 브레이크가 듣지않게 되어버린 쇼우고가 끝도 없이 폭주하고 날뛰어 주는 바람에 온갖 시츄에이션이 난무하는 끈적끈적 ㅇㄹ 입니다............. 본성이였던 건지, 마코토에 관해서만 이렇게 되는 건지;;; 어쨌든 헉소리가 나올 만큼 질주하는 뵨태성이였어요....
마코토, 160센치에 50키로라는 믿을 수 없는 스펙을 지녔으면서(-_-) 어떻게 멀쩡한걸까 싶을 만큼. 어떤 의미 둘은 피가 이어져 있구나 라는 쓸데없는 감탄도 들었지요... 받아주는 놈이 있으니 하는 놈이 있지(야)
진짜, 쇼우고가 이렇게까지 초강력 업그레이드 뵨태의 모습을 보여주는건, 두려워서 벌벌 떨면서도 하라는 대로 다 하며 받아주는 마코토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랄까, 사람의 숨겨진 본능과 가학성을 불러일으키는 듯이 구는 마코토가 원인인 걸지도...?;;. 쇼우고가 잘 키워둔건지 어떤건지, 그의 말이라면 거의 무조건 순종하는 마코토를 보고 있자면 진짜 찰떡 궁합 SM 커플(<-) 이란 생각이 마구마구 드는데효......

이야기로 넘어가, 벌어지는 사건들. 그리고 그 안에서 정신적으로 몰아붙여져 가는 두 주인공들의 감정 변화가 서스펜스+스릴러적인 분위기 속에서 전개 됩니다. 

저번 권에서 키무라 마을의 저주받은 꽃, 귀신먹는 꽃을 모두 불태운 후 안심하고 있었던 쇼우고와 마코토.
그러나 그런 두 사람 앞에 오래전 '자살' 했었다고 들었던 쇼우고의 어머니, '하이타니 카오루' 의 이름으로 배달되어 온 상자에는 소량의 귀신 먹는 꽃이 들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꽃을 불태운 쇼우고에 대한 이야가라세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 했던 두 사람. 하지만 갑작스러운 뺑소니 사고를 당한 아버지에 이어, 오래전 쇼우고의 어머니 '카오루'에 의해 죽었다는 아버지의 원한을 내세우며 두 사람에게 협박을 가해오는 남자'토고시' 의 일 까지. 그 모든 사건에 알 수 없는 흉막을 느끼는 마코토. 그러던 때에 사건의 발단이였던 '카오루' 에 관한 믿을 수 없는 애기 까지 듣게 되고, 정신적으로 불안해져 가는 쇼우고는 마코토에 대한 집착을 더욱 더 불태우면서 심한 짓 까지 해가며 자신에 대한 마코토에 애정의 확신을 구하려 드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잡힌 '토고시'에게 가하는 쇼우고의 잔혹한 행동 속에서, 자신에 관련 된 일이라면 이성을 잃는 쇼우고 불안정함에 마코토의 불안은 점점 더 커져만 가지요.
그리고 마침내 드러난 라스보스(<-). 모든 일이 끝난 줄 알았지만, 실상 '시작'에 불과함을 알게 되는 쇼우고는 자신의 피에 흐르는 잔혹성과 미친 광기에, 불안감에 떨게 됩니다.... 

생각치도 못한 반전을 준비해 주신 덕에 이번에도 멋지게 속아 넘어간 저였습니다. 아니, 뭔가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 싶긴 했는데 설마 그 장본인이 등장 할 줄이야...;;;. 멋진 라스보스네요. 가뜩이나 정신이 불안정한 쇼우고에게 이 이상 강력한 적이 있겠습니까. 거기다가 마지막에는 어떤 일이 있어도 쇼우고의 곁을 떠나지 않겠다던 마코토에게 마저 흔들리게 되는 불안감을 선사해 버리고.
원래부터 아슬아슬한 쇼우고였던지라, 유약해 보여도 심지굳은 마코토가 지탱하지 않으면 안됬을 커플이였는데.... 이번엔 두 사람 모두에게 허들이 높은 벽이 들이닥쳤으니 말이죠.
이 둘은, 서로가 서로를 너무 생각해서 더 다메 커플이 되지않나 싶은데... 다음 권이 나와봐야 알 일이지만, 어떤 전개가 기다리고 있을지..솔직히 겁이 나요(..).
일단 라스보스가 꽤 강력해주셔서 어떻게 퇴치(?) 해야 할지도 의문이고, 헤타레 중 강력 헤타레인 쇼우고가 '마코토를 위해' 라는 명목으로 어느 방향으로 튀어 줄지도 겁이 나고, 마코토 역시 삽질의 요소가 다분해서.....
....말하면 말할 수록 앞일이 암담해지는 커플이네요 orz.
저번 권에서는 그나마 마코토가 굳건하게 나서서 이야기가 진행 될 수 있었지만, 이번 권의 마코토는 상당히 '휩쓸려가고 있는' 쪽 이였거든요. 사건해결 쪽에도 행동이 전무하거니와 쇼우고와의 관계에서는 떨기만 떨어대면서 휩쓸려 가고.... 아, 이건 쇼우고가 문젠가;?.
딱히 어디가 잘못 했다고 말할 순 없지만, 그리고 오돌오돌 떨어대는 마코토가 귀여운것도 사실이지만, 이런 약한 모습으로는 슬슬 정신이 무너져가는 쇼우고를 지탱해줄 수 없을 꺼다 싶어서 좀 단단히 을러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_-=33

삽화가이신 미나세상. 언제나 멋졌지만 이번에는 특히 더..ㅠ.ㅠ
미나세상의 삽화들은 언제나 다 좋았지만, 그중에서 제일 좋은건 이 작품. 정확히는 '쇼우고' 네요.
헤어스타일 부터 얼굴, 전체적인 분위기가 너무 멋지고 색기 넘치는 세메 입니다. 넘기면서 삽화가 나올 때 마다 감탄하고 있어요 //ㅁ//. 마코토는 점점 어려보이는 느낌이지만; 쇼우고는 갈수록 멋져 보여서..//ㅁ//.
내용이 내용이니만큼 좀 뵨태적인 모습도 보여줍니다만, 어쨌든 기본이 되는 남자는 뭘해도 멋지군요.(위험발언이다)

다음 권이 나와서 제 불안감을 없애 주신다면 그때에는 별 다섯개를 아낌 없이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모에 요소에 모에 주인공들이 나오는 작품인지라 굉장히 좋아하고 있거든요.
두 사람이 처한 상황 때문에, 어떤 결말이 나오더라도 완벽한 해피엔딩이 되긴 힘들겠지만... 많은건 바라지 않고, 진짜 딱 두 사람이 함께 있으면서 그걸로 행복해질 수 있는 엔딩이였으면 좋겠어요;ㅁ;. 랄까 여지껏 그런 느낌의 엔딩도 자주 내셨죠 야코우상(..)?. 그러니 이번에도 부디, 두 사람을 찢어놓지 마시고 잘 붙여주시길...마코토는 몰라도, 쇼우고는 진짜 마코토 없으면 안되거든요.....;ㅁ;

읽은 날짜 : 3월 6일

제목: 蜜会 ―香りの誘惑―
작가: 水瀬 結月
출판사: 오쿠라 출판 아쿠아 노벨(2005/04/23)

-줄거리-

초등학생 때 부터 소꿉친구인 한 살 연하의 '타키오카 유즈루'를 계속 짝사랑 해온 24세 청년 '미사키 토오루'. 집안 대대로 큰 향수 전문점 '미혼당'을 경영해, 자신도 미혼당 본점에서 일하고 있는 토오루는, 어렸을 때 부터 '충견' 처럼 자신만을 바라보고 주위를 맴돌며 쫒아다니던 타키오카에게 연정을 품고 있지만, 그에게 자신은 '동경하는 사람'의 수준이고, 어디까지나 같은 선상의 '좋아한다' 라는 마음이 아닌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 마음을 고백 못한 채 15년을 함께 지냅니다. 그리고 남들보다 유달리 후각이 발달한 타키오카를 가끔씩 자신의 집에 불러 재우며 그때 마다 최음의 효과가 있는 '백단'의 향을 피워, 깨워나면 기억 못하는 그의 체질을 이용해 비밀 스러운 관계를 가지지요. 꾸밈없고 밝은 성격에 모두에게 사랑받는 유능한 타키오카의 곁에 누군가가 있을 때 마다 질투를 억누르지 못하고, 해서는 안될 '죄'를 반복하게 되는 토오루. 하지만 자신 쪽에서도 그를 놓을 수 없어서 두려워 하고 있을 때에, 타키오카가 잘 따르는 유능한 여자 상사를 알게 되고... 질투심에 사로잡힌 토오루는 다시금 '백단'을 이용해 타키오카에게 키스를 받으려 하지만, 타키오카는 갑자기 돌변 행동에 나서는데...
평점 : ★★★☆

처음보는 작가분이시지만, 삽화+소재, 그리고 이 '俺は都合がいいだけの飼い犬ですか' 라는 캐취 문구에 이끌려서 구입해본 '밀회-향기의 유혹-' 감상 입니다.

자신의 마음에 솔직할 수 없는 츤데레 여왕님에, 대형 충견(알고보면 계산적인 늑대)의 조합인 이번 책.
줄거리를 보시다 시피, '기억 못하는 상대방을 이용해 비밀스러운 관계를 계속 하는 두 사람' 이라는거.. 모에!!! 스럽지 않습니까?+_+.
그렇게, 뭔가 은밀한 느낌에 농후한 분위기.....같은걸 기대 하고 리뷰를 보다가 질러버렸었지요.

처음 프롤로그는, 제 기대 만큼 밀착되고 뜨거운 분위기의 ㅈㅅ씬(이라고 해도 끝까지 안가지만;)이 전개 되고 그 후 현재의 두 사람의 관계가 주인공인 토오루의 시점에서 전개 됩니다......
처음에는 확실히 말 못할 연정을 안고 있는 토오루의 괴로움과, 그럼에도 놓을 수 없는 타키오카에 대한 마음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는 그를 불러내 백단을 피워 몸을 접하며 죄책감에 시달리는 토오루..........를 보며, 안됬으면서도 두근두근 하는 마음에 읽어 내렸습니다.
...그러나, 중 후반부 부터는 이거 뭐... 토오루 자신만 모를 뿐이지 어디까지나 '양방향 사랑' 이지 않나?-_-; 라는 느낌이 팍! 팍! 들던걸요.
거기다가 뒤쪽에 밝혀지는 '사실' 은 그동안까지의 토오루의 괴로움이 죄다 '삽질' 에 불과했다는게 나타나기도 하고...;;

일단 주인공인 토오루. 츤데레데레의 여왕님 우케로, 향도가의 전통이 살아있는 집에 태어나 항상 남에게 마음을 쉽게 열지 않으며 딱딱하고 단정한 태도로 자라왔지만, 초등학교 2학년, 자신의 집에서 열린 향도 교실에서 처음 만나, 백단의 강한 향기에 쓰러졌었던 한 살 어린 '타키오카'와의 만남으로 소꿉친구이자 충견(<-)인 그를 자신의 곁에 두게 됩니다. 처음에는 끝없이 자신을 졸졸 쫒아 다니는 타키오카를 가볍게 생각 했지만, 중학교에 들어가 자신보다 덩치가 커진 타키오카. 고등학교에 들어가 겉모습 뿐만 아니라 사교성 좋고 능력있어서 모든 사람에게 인기 많은 타키오카에 대한 '연정' 을 품게 되지요. 이 마음은 결코 타키오카에게 밝힐 수 없고... 하지만 여자들에게 인기 많은 타키오카를 볼 때 마다 질투심에 휩싸여서 평정을 찾기가 어려울 만큼 괴로운 나날을 보내던 어느 때, 몸이 아파 학교를 쉰(꾀병이였지만;) 토오루를 찾아온 타키오카는 토오루의 방에 피워둔 백단의 향기에 이성을 잃고 토오루를 덮치려 들고.. 겨우 위기에 빠져 나온 토오루는 이윽고 정신을 차린 타키오카에게 자초지종을 물어보지만, 아무것도 기억 못한 채 당황하는 그를 보며, 사람에 따라 영향을 주는 백단의 '최음' 효과를 깨닫게 됩니다. 그 후, 타키오카에 대한 억누르지 못한 마음이 폭팔할 때, 타키오카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질투하고 독점욕을 느낄 때 마다 아무것도 모르는 그를 자신의 집에 재우며 백단을 피워 키스에서 포옹.. 몸을 겹치는 관계 까지 가버리게 되지요. 항상 아무것도 기억 못하는 타키오카에게 죄책감을 느끼며 일방 통행인 짝사랑을 버릴 수도, 이 행위를 멈출 수도 없는 토오루..... 그렇게 사회인이 흘러도 관계는 계속되고, 가업인 미혼당에서 일하는 토오루에게, 향수 제조회사에 영업사원으로 취직한 타키오카는 시간을 마다하고 샘플을 전해준다는 목적으로 언제나 토오루에게 꼬리를 흔들며 모습을 보이는 일상을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평행선을 그리고 있던 두 사람의 관계에 타키오카가 존경하는 여자 상사와, 토오루에게 관심을 보이는 타키오카 회사의 영업부장의 등장으로 조금씩 흐트러져 가고...
여느 때 처럼 백단을 이용해 그에게 키스를 받으려던 토오루는, 언제나 '때' 마다 촛점 잃은 눈을 하던 타키오카가 너무나 명확한 시선으로 자신의 몸을 만지려 드는 행동에서 그가 '환각 상태'가 아님을 알게 되어, 타키오카를 뿌리 치며 도망치고 피해버리게 되지요....

이런 종류의(?) 주인공이 그렇듯, 좋아하는 마음을 결코 입밖으로 낼 수 없는 자존심만 강한 여린 우케가, 알고보면 계산적인 대형견(<-) 한테 먹힌.... 그리고 본인 들은 자각 못하지만 주위에서 보기엔 이미 충분히 좋아좋아 오오라를 풍기고 있는 바카플 모드를 풍기고 있는 러브러브한 이야기 였습니다.

제가 바랬던 은밀하고 농후하고 끈적한(?) 이야기...와는 조금 틀렸어요. 처음 시작은 확실히 그랬는데 어느덧 읽고 있자니 바카플에게 실컷 노로케 당하고 있는 심정 하며-_-;;.
물론, 그 갭 차이가 재밌었긴 했었습니다.
주인공인 토오루의 짝사랑인줄 알았는데, 보다보면 토오루 본인만 눈치채지 못할 뿐, 누가 봐도 타키오카의 행동은 노골적 이더군요. 어떤 사람에게나, 자신의 직장 상사에게 까지 '이 사람은 내꺼 니까 다가오지 마셈' 하며 상큼하게 웃는 가면 밑에 이를 드러내며 경계하는 대형견 모드로 일관하는 타키오카. 그런 그의 행동을 하도 어렸을 때 부터 겪었던 지라 토오루에게는 '언제나 일상적인 타키오카' 로 보이지만, 이미 주위 사람들은 타키오카의 노골적인 경계에 질려서 토오루에게 차마 접근도 못하는 벽을 십 수년간 토오루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쌓아져 있었던 겁니다. 그런 주제에 토오루는 타키오카에게 마음을 전하지 못해 방황하고, 타키오카는 토오루가 자신을 '편할 때에 쓸 수 있는 애완견'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생각 해서 역시 말 못하고...
거기다가 타키오카 이녀석. 토오루를 몇 년동안 계~속 속여왔습니다.
뭐, 이것도 읽다 보면 눈치 채는 건데... 확실히 후각이 강해 향기에 약한 편이긴 하지만 '백단의 효과'에 빠져서 토오루를 탐한 건 아니였다는 것이지요. 즉, 매 회 때 마다 제 정신 이였습니다. 토오루가 전혀 눈치 못 챌 만큼 아주 태연스럽고 뻔뻔하게 연기 해온 것이지요.(군데 군데 계산적인 이녀석의 행동이 자꾸 나옵니다;). 처음 고교생때 그를 덮쳤던 것도 백단의 최음 효과에 취한게 아닌, 아름다운(-_-) 토오루의 흐트러진 모습에 그만 이성을 잃고 덮치려 들다가 토오루에게 일격을 얻어맞아 기절한 후 정신을 차려 보니 눈 부릅뜨며 노려보는 토오루에게 당황하다가 그만 아무것도 모르는 '척' 을 해버리고... 그 일을 빌미 삼아 토오루가 백단을 피워 자신을 '유혹' 할 때 마다 '이거 피울때 마다, 잠들어 버려서 죄송해요~' 라는 뻔뻔한 연극으로 이런 관곌 계속해왔던 것이였습니다.
나중에 밝혀진 후 토오루가 얼마나 부끄러웠을지는 뭐... 읽는 저도 부끄러웠으니까 말할 것 없지요.; 이렇게 까지 노골적인 양방향의 두 사람인데 왜 둘은 서로가 서로에게 진심으로 좋아하고 있다는걸 눈치 못채고 있었던 건지 모르겠습니다. 저렇게 까지 훌륭한 바카플 후리도 힘든데..(<-)

아무튼, 타카오카..얘가 이 작품의 최강자로 본인은 그럴 생각이 없었을 지 모르겠지만 어쨋든 토오루를 손에 올려 놓고 맘대로 굴리고 있었던거나 다름 없었어요. 평소에는 토오루가 무슨 말만 하면 바로 꼬리를 흔들며(환상이 보입니다..) 존댓말로 상냥하게 그를 지키고, 둔한 토오루가 눈치 못 채는 사이에 주위의 시선에서 '웃으면서' 바리어를 쳐 그를 보호하고며, 마음을 고백한 후에는 또 제대로 'S형 늑대'로 변신해 끈질기게 요구하고....
여러모로 최강 캐릭터지요. 그런 주제에 토오루에게 미움 받기 싫어서 가끔씩 버림받은 강아지 같은 눈으로 그에게 매달려 주고.
이런 남자한테 한 번 사로잡히면 아마 평생 못 빠져 나올 것 같은 집착형 연하 왕코 세메캐릭터 그대로 였습니다. 저야, 읽으면서 굉장히 즐거웠던 모에 캐릭터였지만 토오루에겐 좀 안됬다 싶죠..?^^;;

삽화가이신 미나세상. 2005년 초기의 작품 답게, 예쁘기는 예쁘지만 요즘 처럼 가녀린 느낌은 좀 덜하더라구요. 세미롱 헤어의 토오루는 뭐.. 예쁘긴 했지만 왠지 끌리진 않았고^^; 대신 타키오카는 이미지 그대로였습니다. 표지에서 좀 사납게(?) 나와서 그렇지, 책 내내 충견 모드의 이미지였어요. 특히, 부장과의 관계를 오해해 토오루에게 화를 내는 타키오카는 좀 모에...//ㅁ//

처음보는 작가 분이였지만, 심리 묘사 쪽이 꽤 괜찮았고, 두 사람의 알콩 달콩한 바카플 모드가 굉장히 즐거웠던지라 한번 체크는 해볼 만한 정도는 된 것 같았습니다... 라고 해도 제 경우는 삽화가에 따라서지요.^^; 하하.

다음 책으로는 좀 어두운 계열로 가볼까 싶은데... 일요일이라서 그런거 잡았다가 침울해 질까봐 겁나기도 합니다(..)
읽은 날짜 : 11월 16일

제목: concerto 協奏曲
작가: 愁堂 れな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2008/09/20)

-줄거리-

연인인 '키류우' 와 아직 함께 살고 있진 않지만, 자신의 집처럼 드나 들면서 깊어져가는 사랑에 행복해 하는 나가세. 그러던 때에, 키류우의 2주 간의 미국 출장이 결정 되고, 나가세는 그가 떠난 후 그의 집을 지키면서, 일 관계로 2주 동안 얼굴 못 본 적도 수 없이 많았으면서도 그때 처럼 평정된 마음을 지닐 수 없을 만큼 외로워지는 지게 됩니다.
그러던 때에 대학 동창인 '마키노' 의 모임 권유를 받고 거기에 나가게 되지요. 그 곳에서 평소보다 많은 양의 술을 마셔서 취해버린 나가세. 마키노의 부축을 받고 그의 집까지 옮겨지게 되지만, 마키노의 위험한 분위기를 눈치챈 나가세는 그에게 덮쳐질 뻔 한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때 마침 같은 동창인 '사카모토' 와 '카네코'가 와서 위험에서 구출 되었지만, 나가세가 '남자에게 안기는 녀석' 이란 사실을 친구들에게 들켜 버리고, 덤으로 마키노의 폭력에 다친 얼굴과 다친 마음의 상처를 얻게 되어버리지요. 자신의 부주의 때문에 키류우에게 얼굴을 들 수 없을 일을 만들 뻔한 스스로를 용서 할 수 없는 나가세. 2주 간의 출장 동안 단 하루라도 나가세의 얼굴을 보기 위해 일본에 돌아온 키류우와 엇갈리지 않고 무사히 만날 수 있었지만 얼굴의 상처의 이유를 묻는 키류우에게 아무 것도 고할 수 없는 나가세는.... 

평점 : ★★★☆

꽤 텀이 긴 편인 슈도 레나상의 '유니존' 시리즈 물 3권, 'concerto 협주곡' 감상 입니다.

받았을 때는 금방 읽어야지~ 하고 기대하고 있다가 이런 저런 사정(?)이 겹쳐서 이제서야 다 읽게 되었네요^^;.
3권째쯤 되면 이번에야 말로 올 카키오로시 겠지~ 하고 생각 하면서 펼쳐보다가, 아직도 본편인 'concerto협주곡' 을 비롯해 대부분의 단편이 2002년에 쓰인 것들인 것을 확인 하고는, '슈도상은 대체 어느편 까지 유니존 시리즈를 웹상 에다가 연재 한거지;?' 하고 좀 의문 스럽게 생각 했었습니다. 생각보다 길게 하셨었나봐요(...).

어쨋든 이번 권, 여전히 여러개의 단편을 묶어서 나왔지만, 어느것 하나 빠짐 없이 모조리 '달디 달고 심하게 달아서 설탕에 푹 절인 듯한' 이야기 투성이였습니다.
사무실에서 읽으면서 표정 관리가 안되서 혼났었어요; 입가를 어느정도 억누르면서 읽다가 그게 안될 때는 아예 덮어버리고 심호흡(?)도 해야했고...^^;
이거 뭐, 2권에서 부터 달달해 지는 조짐은 있었었지만 이번 3권은 완전 초 절정이군요........ 한마디로 요즘 보기 드문 '바카플' 이였습니다. 메인 커플이 이정도로 '바카플' 인건 꽤 보기 힘든 귀중한 경험인데 말이죠............................
별다른 삽질 이랄 것도 없고, 별달리 싸움이랄 것도 없이 그저 한 없이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하면서 사랑합니다. 이 두 사람.
사회인 이란 위치가 있긴 해도, 뭐랄까.. 진짜 세상에서 서로 밖에 안보인다는 느낌이랄까-_-;;.

주인공인 나가세는 여전히 유유부단하고 약한 마음 가짐을 지닌 데다가 권수가 거듭 날수록 '넌 기집애냐!!!!' 라는 말이 몇 번이고 튀어 나올 정도로 흔들흔들 하는 녀석이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키류우를 사랑 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고 더 강하게 먹고 있는지라, 좀 마음에 안드는 행동을 하긴 해도 그걸로 봐준다......는 느낌입니다.
여~~전히 타인의 호의에 둔해서 여러 남자들에게 사랑받는(?) 자신의 입장을 눈치 못채고 키류우를 걱정 시키게 만들고 여럿 남자 울리지만(<-), 근본적으로는 착한 녀석이니깐요... 뭐.(긁적)
이번에도 어떻게 보면 정말 큰 일이 일어날지도 모를 위험에 제 발로 들어가주는 시츄에이션이 있었긴 해도... 정말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던건 작가님의 변덕 덕분일 정도로 바보 같지만!!!...어쩔 껍니다. 키류우가 좋다는데^^;;.

권 수를 거듭 할 수록 오로지 '키류우의 나가세 온리 러브' 시츄에이션을 보기 위해서 읽는 거나 다름 없다는 생각이 들 만큼, 이번 권도 전 키류우에 몰입 했습니다^^; 나가센 바보니까 좋아질래도 좋아질 수 없거든요.
외모 발군에 능력 좋고 우케 하나만을 지고지순히 사랑 하면서 어떤 일이 있어도 너는 너일 뿐이라며 의심으로 우케를 휘두르지도 않는 포용력 하며.... 이런 훈남이였을 꺼라곤 1권에선 상상도 못할 만큼 멋지게 나와 주고 있습니다. 키류우.
이번 권에서 본편인 'concerto 협주곡' 에서는 등장 횟수가 적긴 했어도, 같이 실린 단편들에서 충분히 제대로(!) 활약을 해주고 있으므로 그걸로 만족~.
겁쟁이인 나가세가 이제서야 '동거' 를 받아들였 으므로 내년에 나올꺼라는 4권 에서는 또 얼마나 키류우가 행복한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그게 기대가 되네요^^.

점차 아름다워지는 미나세상의 삽화와 더불어서, 이쯤 되면 차라리 훌륭한 바카플 수준인 두 사람의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후기를 읽어보면 두 사람의 동거 생활과, 불꽃 놀이의 이야기, 두 사람의 여름 휴가때의 첫 해외 밀월(지들 말로는 신혼여행) 여행의 이야기..등등 4권 째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게 되네요^^;
슈도상이 꽤 바쁘신건지; 은근히 1년에 1~2권 정도의 텀을 자랑하는 지라 4권도 내년 언제쯤 나올지는 전혀 감이 안오지만 서도... 이대로 가면 '신주쿠 권태남' 시리즈랑 같이, 제 안에서 슈도상의 작품 중 제일 마음에 드는 시리즈로 올라 설것 같네요.

................. 그런데 드라마씨디는 과연 어디까지 나올까나요?; 이번 권도 카밍상과 사장님의 보이스 메일에 힘입어서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었는데...;ㅁ;.

읽은 날짜 : 10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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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恋獄の囚人
작가: バーバラ片桐
출판사: 백천사 하나마루 블랙 문고(2008/06/25)

-줄거리-

200X 년, 수도를 중심으로 일어난 대지진으로 인해 국가 경제력과 함께 몰락해 버린 일본. 10년이 지나 겨우 복구 되었긴 하지만 이미 한 번 법과 질서가 무너진 세계에서는 범죄들이 판을 치게 되고, '힘' 만이 전부인 살벌한 무법 지대로 변화되어 버립니다. 17세의 소년 '슌야' 는 '어느 목적'을 이루기 위해, 일부러 수십개의 소년 수용소 중에서도 군수기업이 운영하는 민간 소년 수용소 '특U시설' 에 수감 되게 되고, 독방에서 여러명이 수감되는 방으로 옮기게 된 첫 날 부터 자신을 '여자' 취급 하는 인간들에게 범하게 될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그럴 때 그를 구해주었던 남자 '딩고'. 그러나 진짜로 슌야를 구해준 것이 아닌 그를 '자신의 것' 으로 만들기 위한 것에 불과 했었고, 압도적인 힘앞에서 슌야는 그에게 안기게 되지요. 다른 수감자들과 달리 혼자만의 '특A실' 에 수감되어 있고 그 존재 앞에 수감자들은 물론이고 간수들 마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특이한 존재인 딩고. 그는 중대한 살인죄를 저질러 '사형수' 에 버금가는 '종신형' 에 처해있는 위치였지요. 그리고 그가 '종신형' 에 처해있는 소년임을 알게된 슌야는 '자신이 찾는 원수'가 바로 그가 아닐까 라는 의문을 품고 딩고의 정체를 캐내려 드는데....
                                                                                                                         평점 : ★★★

처음 잡아보는 바바라 카타기리상의 작품 '연옥의 죄수' 감상 입니다.

명성(?)은 많이 들어왔었지만, 기회가 없어서 이 분의 책을 읽을 수 없었는데, 사놓고 방치 하고 있었던 이 책을 이제서야 잡고 읽어보게 되네요^^;. 지를 땐 나름 기대하면서 주문했으면서도(....)

어쨋든, 바바라상. 그리고 '하나마루 블랙'. 두가지의 요소가 합쳐져서 제대로 농후하고 끈적끈적한 ㅇㄹ 작품 하나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처음 50여 페이지를 잡고 읽으면서 생각 했었던 작품의 느낌이 뒷 부분에서는 확 변하는 바람에 그게 또 신선하고 재밌었네요. 아쉬운 부분이 없잖아 있긴 해도, 여러가지 소재가 이어져서 꽤 재밌었습니다.(황당하기도 했지만서도^^;)

무대는 황폐해진 일본. 범죄자들이 판을 치고, 그 중 소년 범죄가 크게 늘어나 30여개가 넘는 소년 수용소들이 존재하는 위험한 곳이 되지요. 그리고 경제력을 잃어버린 국가 대신, '군수산업' 의 기업체들이 국가보다 더 큰 힘을 가지고 있는 상태. 이 작품의 배경인 '특U시설' 의 소년 수용소도 일본에서 가장 큰 군수 기업인 '우메이'가 운영하는 민간 수용소 입니다. 이곳에 들어온 17세 소년 슌야는, 일본의 지배계층인 '엘리트' 집안의 출신이지만 우수한 3살 위의 형과 달리 답답한 하고 강압적인 생활을 견디지 못해 15세때 가출해 '스트리트' 생활을 해왔었지요. 익숙치 못한 부랑아 생활에 거의 죽을 뻔 한 그를 구해주었던 '스트리트 킹', 보스인 '유메지' 란 남자에게 경애와 존경을 품고 있었던 슌야. 하지만 유메지는 5명을 연속 살인한 범인 '후지오 요시야'란 남자에게 살해되고, 얼굴은 모르지만 팔에 새겨진 '문신' 을 기억하고 있던 슌야는 종신형을 받아 수감 되어있다는 후지오를 찾아내 복수하기 위해 거짓 상해 사건을 일으켜 특U시설로 오게 됩니다. 지은 죄가 약해 4개월 간의 수감 생활이 정해져 있으므로 그 기간 안에 반드시 후지오를 찾아내겠다고 결심하는 슌야. 그러나 예쁘장한 외모의 슌야는 '힘'만이 최고로 우대받는 무법지대 같은 수용소에서 '여자' 로서 취급 받게 되고, 독실에서 여러명이 있는 수감실로 옮겨지자 마자 겁탈 당할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그런 때에 그를 구해냈던 위압스러운 분위기의 남자 '딩고' 를 만나게 되지요. 있는 힘껏 반항해도 어쩔 수 없이 그에게 당하게 되고 강제로 그의 '여자'가 되어버린 슌야. 그러나 평생 이 감옥에서 나갈 수 없는 '종신형' 에 처해있는 그가, 자신이 찾고 있는 살인자 후지오가 아닌가 하는 의혹을 품고 그의 곁에 머물면서 비밀을 캐내려고 애를 씁니다....

처음에 읽으면서 생각 했었던 간단한 전개가, 중반부에서 부터는 급작스럽게 변화되면서 바야흐로 '급전개 결말' 을 맺게 됩니다.
저는 단순히(;) 슌야가 범인을 찾아 복수를 하든, 딩고가 범인인지 아닌지 고민하다가 수수께끼를 풀고 행복해 지든... 뭐 그런 쪽만 생각 했었는데, 이 책의 더 중요한 부분은 '딩고의 정체' 에 있었네요. 오히려 거기에 가려져 슌야의 초기 목적은 아주 가볍게 날라가 버렸다던가....;;

별달리 비밀이랄 것도 없는 내용이고 반전 스럽게 느껴지지도 않아서 미리 밝히자면(<-), 슌야가 의심하고, 또  의심할 만큼의 소재를 주었었던 '후지오 요시야' 의 이름을 갖고 있었던 딩고는 실제 후지오가 아닌 후지오임을 강제로 정신 주입 당하게 된 타인 이였습니다.(물론 문신이 없는 시점에서 의심하고 자시고도 없긴 했지만;).
중반부에 슌야가 만나게 되는 사디스트 변태 의사 '쿠보' 의 계략에 의해 희생된 걸로, '딩고' 의 실제 정체는 국가도 움직일 수 있을 만큼의 거대 기업 총수의 후계자 '우메이 시잔' 이였던 것이지요. 총수인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후처로 들어온 여자와 아버지의 형제였던 쿠보의 음모로 인해 강제로 납치 당한 후, 정신 수용소에서 강제로 '살인자의 기억' 을 주입 당하게 된 딩고. 그래서 초 중반부의 그는 굉장히 난폭하고 실제로 자신이 살인자라고 믿고 있었던 만큼 주위를 대하는 차갑고 어두운 태도를 가집니다. 그러나 슌야와 함께 지내면서, 그가 자신이 기르던 애견(;;)을 닮았었다는 기억을 되살리게 되고, 거기서 부터 주입받은 기억이 아닌 실제 자신의 모습을 되찾게 되지요.

본편인 '연옥의 죄수' 에서는 위의 과정과, 그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슌야가 수용소를 나오면서 그를 구해오려고 다짐하는 부분 까지 이고, 뒷편인 '연옥의 연인' 에서는 그야말로 급전개로, 슌야가 우메이 기업의 사람들을 데리고 딩고...시잔을 구하러 오고, 쿠보의 죽음과 함께 총수의 자리에 올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진 시잔과 그의 곁에서 파트너로 인정 받기 위해 노력하려는 슌야....까지 해서 결말을 맺습니다.

어쨋든 이런 류의 작품에서 흔히 나오는 전개가 그렇 듯, 강제로 당하게 되고 이를 갈면서 용서 하니 마니 발버둥 치면서도 세메가 가끔씩 보여주는 '상냥함' 에 마음이 조금씩 풀려가는.... 뭐, 그런 쪽 이였습니다^^;.
그나마 주인공인 슌야는 어쩌다가 그를 좋아하게 되는건지..에 대해서 납득할 수 있겠는데, 상대방인 딩고 쪽의 감정이 좀 애매모했어요. 진짜 언제 어느 때부터 슌야를 좋아하게 됬는지...
슌야의 외모가 자기 취향 이여서 처음엔 막무가내로 다뤘던것..까진 알겠는데, 그 이후에도 몸을 겹치면서도 서로 한마디 말도 없이 지내면서 대체 언제 감정의 변화가.......
딩고의 감정 변화가 좀 더 확실히 보여주게끔, 몇 개의 에피소드가 더 있었다면 좋았을 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음이 통하고 난 후의 둘은 굉장히 서로를 신뢰하고 믿고 있는게 눈에 보일 정도여서 달달한게 좋았어요. 초중반 까지는 느슨하게 흘러갔던 전개가 뒷 부분에서 부터 갑작스럽게 변화 되는 바람에, 둘의 달달한 모습을 더 보고 싶었던 저는 좀 아쉬웠었긴 하지만은요.

문고 가 아니라 신장판 노벨 정도의 분량으로 좀 여러개의 에피소드나, 하다못해 슌야가 딩고를 구하기 까지의 내용이 좀더 추가 되거나 했으면 급전개의 아쉬움은 덜 느꼈을 꺼예요. 그것도 아니면, 총수가 된 시잔과 그를 보좌하는 슌야의 뒷 애기가 더 있었더라면...;ㅁ;.
ㅇㄹ 했고(<-), 소재가 맛있었고(수용소!!!) 캐릭터들 설정이 좋았던 만큼 내용 전개의 아쉬움이 더 크게 느껴졌었습니다. 재밌기는 했지만 윗 부분이 보완되었었다면 더 좋았을 꺼다 싶었어요.
군데 군데 꽤 괜찮은 장면들도 많아서 더 아깝달까...;ㅁ;

바바라상의 작품을 처음 읽었는데, 원래 이분 작품이 이렇게 ㅇㄹ 한건지, 아니면 '블랙' 의 효과인지 궁금하네요. 초 중반 부분은 진짜 쉴 새 없이 '해대는' 전개여서 살짝 질릴(<-) 정도로 씬 비중이 많았었거든요. 뒷 부분은 급전개로 인해 별로 없었긴 해도....;;;
재밌는 데다가 ㅇㄹ한 부분까지 충족되면, 한 권 이상은 더 보고 싶어지는 느낌의 작가분으로 모시고(?) 싶은데... 과연 어떤가요?^^;

읽은 날짜 : 9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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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堕ちる花
작가: 夜光 花
출판사: 대양도서 샤이 노벨즈(2008/09/08)

-줄거리-

올해 20살인 대학생 이소가이 마코토는, 6살 위의 피가 반이 섞인 이복형이자, 유명한 배우인 '쇼우고' 의 과보호 속에 매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마코토가 고교생이 되면서 도쿄에서 활동 하고 있는 형과 단 둘이 살기 시작한지 몇 년. 쇼우고가 고교시절 때 서먹서먹 했었던 잠깐의 때를 빼놓고는 어린 시절에도, 그리고 지금도 마코토를 무척 사랑하며 브라콤을 자청할 만큼 그를 아껴주는 쇼우고를, 마코토 역시 따르면서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사람으로 소중하게 생각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마코토에게 도착한 한 통의 엽서. 그것은 옛날 소꿉친구였던 '토요키' 에게서 온 것으로, '13년 전의 진실' 을 알았다며 모여달라는, 짧은 문구로 쓰여 있었지요. 마코토와 같은 소꿉친구들이자 도쿄로 상경해있는 '요시키', '아이리' 에게도 같은 엽서가 와있었고.... 마코토는 자신이 빈번하게 꾸는 꿈. '13년 전의 사건'으로, 소꿉친구인 켄타의 죽음에 대한 꿈이, 토요키가 말한 진실과 관련 된게 아닌가 의심하게 됩니다. 그러나 친구들은 아무도 그 엽서의 지시에 따라 고향에 돌아가려는 생각을 하지 않았고, 마코토 역시 격하게 말리는 쇼우고의 말에 따라서 그 엽서에 대한걸 잊어버리지요. 하지만 몇 달이 지나, '토요키의 부고' 소식이 들려오게 되고, 마코토들은 어쩔 수 없이 마을로 돌아가게 됩니다. 함께 따라온 쇼우고는 장례식이 끝나자 마자 돌아가자며 마코토를 재촉하고...토요키의 죽음, 그리고 다시 떠오른 '켄타의 죽음' 에 대한 여러모로 석연치 않은 비밀들 때문에 고민하던 마코토는, 친구들과 함께 마을 깊숙한 곳에 있는 절대로 가서는 안되는 늪... '귀신먹는 늪' 에 가기로 결심하지요. 그러나 도착한 그 곳에서 너무나도 두렵고 무서운 일이 일어나게 되는데.....
평점 : ★★★★★

오랫동안(?) 기다렸었고, 사연이 많았던지라 받고 읽으면서 너무 기뻤었던 야코우상의 신작 '떨어지는 꽃' 감상 입니다.

사실 제목인 오치루 하나...가 떨어지다는 뜻으로 해야 할지, 저속해지다&타락하다 라는 의미로 써야 할지 좀 헷갈립니다만...책을 읽어보니 두 가지 다 맞게 쓰일거 같아서요. 어쨋든 읽히는 그대로는 떨어지는 꽃으로^^;

시종 일관 어둡고 공포스러운데다가 추리물..비슷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였습니다. 그 가운데서 '형제물!' 답게, 주인공 두 사람의 감정 전개도 서서히 짙어지고 농후해지는..전체적으로 눅눅하고 달짝지근하며 무서운 느낌이였어요. 야코우상의 작품에서 주로 느껴지는 그 느낌이랄까.... 저야 물론 좋았습니다^^.
원래부터 '형제물' 소재에 약한 데다가, 이 소재를 사용하신 작가분이 '야코우상' 이라는 것 하나 만으로도 저한테는 더할 나위 없는 보물같은(!) 작품이 되었어요. 실제로 읽어보고 예상 했던 것 보다 더 마음에 들었던지라 정말 좋았습니다. 읽고 즐거웠다!...라는 감상은 나올 수 없더라도(분위기가 분위기인 만큼), 제가 BL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는 이득은 여기서 다 봤다고 생각 되네요.  그만큼 마음에 들었습니다.
여지껏 읽었던 야코우상의 작품들 대부분이 서스펜스 추리물의 느낌이 났었긴 하지만, 이 작품 처럼 '이거 공포 영화로 만들면 지대 무섭겠다 ㅎㄷㄷ' 싶었던 느낌이 없었던거 같네요. 그만큼 작품 전체적인 분위기가 짙은 어둠과 피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아무튼 이게 책이였으니 망정이지, 영화였다면 상상하기도 싫었을거 같아요. 랄까; 저는 아무것도 없는 어둠속을 다니는 시츄 자체가 무섭기도 하고....

이야기는 내내 전통과 인습이 남아있는 오래되고 낙후된 마을과, 그 마을의 금기시된 장소인 늪. '귀신먹는 늪' 이라고 불리우면서 '카미카쿠시'의 사건도 빈번하게 일어나는 그 장소를 둘러싼 사건과 그 진실에 둘러쌓여서 진행 됩니다. 그리고 주인공인 두 사람. 마코토와 쇼우고의 서서히 짙어져가는 농후한 애정의 전개가 함께 이어지지요.
다 읽으면서 제 예상을 깼었던 부분이 두가지가 있었는데, 하나는 이 마을에 둘러쌓인 비밀, 또 하나는 '쇼우고'의 비밀...이랄까, 좀 섬뜩한 느낌을 주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공식 줄거리 소개나 소재, 그리고 중 후반부 까지 이어지는 전개에서는 이 작품이 어느정도 신적인 부분이 들어간 호러 판타지(?) 계열이라고 생각 했었는데... 인습과 용신. 귀신 먹는 늪의 '막'에 가려진 '사람의 욕망의 무서움' 이 진짜 이 작품의 소재였더라구요.
아무것도 몰랐던 마코토들과, 쇼우고의 친 어머니. 그외에 '카미 카쿠시'로 사라졌었던 많은 사람들의 진실은 돈과 욕망에 눈이 어두운 다수의 사람들의 어둠에 먹혀 버린거나 다름 없더라구요.

이것 역시 입이 간지러워서 여기서 부터는 네타 바레.

그리고, 두 사람의 감정 전개 역시 기억에 남는 부분인데....랄까,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버닝하고 좋아할 수 밖에 없었던 부분이라, 이 두 사람...특히 쇼우고의 존재가 없었으면 이렇게 까지 마음에 들진 않았을 꺼예요. 오히려 무서워서 읽다가 덮었을 지도 모르고^^;

쇼우고는 어린 시절부터 여러가지의 고민과 걱정에 시달려왔지만, 그런 그가 무사히 '어른' 이 될 수 있었던건 6살 아래의 이복 동생 '마코토' 의 존재가 있었기 때문이였습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았던 귀엽고 작디 작은 동생은, 쇼우고가 사춘기를 맞으면서 서서히 비밀스러운 '연정' 으로 변해갔고, 어른이 되면서는 연정과 더불어, 커져만 가는 'ㅇㅈ'과 '욕망' 의 대상이 되었었지요. 하지만 하나 뿐인 동생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 하고 있었기에, 계속해서 마음을 숨기고 '브라콤 형' 으로써만 대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였지만... 결국 참지 못하고 일선을 넘게 되어버립니다.

이 형님, 놀기는 정말 잘 놀고 여자 관계도 문란하며 상당히 어른스러운 느낌을 팍팍 풍기고 있으면서, 동시에 '헤타레' 였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읽었었던 '형제물' 들은 대부분 세메 쪽에서 어택하며, 자기 마음에 전혀 숨김도 없고 망설임도 없는 강한 녀석들 투성이였는데 쇼우고는 달랐어요. 끝내 참지 못했던 자신을 계속해서 자책하며 망가져가고, 이미 자신의 마음에 확신이 선 마코토 쪽에서 다가와도 그걸 동정으로 생각하면서 급기야 자살까지 생각해 버리는... 뭐 이런 놈이^^;? 싶은 생각이 들 만큼 신선했습니다. 예. (하긴 그동안 읽은 형제물은 세메가 전부 '동생' 이였던 지라, 역시 신선하긴 마찬가지였을지도...).
그러나 그 짤막하고 강렬한(?) 반항은 마코토의 진심어린 고백에 무너져 버리고.... 한번 마음의 고삐를 풀어버린 쇼우고는 정말 강하더군요. 앞 전까지의 태도가 온데간데 없어지고, 원래부터 대단했던 '브라콤 기질' 에 '소유욕' '독점욕' '애정' 까지 더해져, 막강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어떻게 참고 있었는지 의아 할 정도로 마코토를 원하고, 진짜 마코토 이외의 다른 것은 전혀 가치 없는 것 처럼 마코토 위주로 다가오는 쇼우고.
제일 마지막 부분의.. 야코우상 다운 '뒤통수 치는 전개' 에서도 나왔었지만. 쇼우고... 진짜 여러모로 마코토에 대한 마음의 깊이가 상당 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녀석 역시 '정상' 은 아니라는 것도요. 여지껏 까지 나온 세메들 처럼 심한 수준은 아닌데.. 마코토에 관해서는 '어딘가 비틀어진'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었어요. 진짜 마코토를 위해선 뭐든지 할 수 있고 앞으로도 그럴 녀석이랄까......
덧붙여, 막 중학생 올라간 소년이, 고작 7살 꼬마에 불과한 동생에게 ㅇㅈ 해 ㅈㅇ 하는 모습은 꽤나 농후하고 ㅇㄹ 했다는거.....(저는 좋았다는거죠!!!<-)

미나세상의 삽화는 무척!! 이나 아름다웠고, 진짜 두 사람의 모습 그대로 직격이였습니다. 특히 쇼우고의 섹쉬하고 와일드한 느낌에 지대로!!!!. 감탄했어요.
앞표지 이미지도 마음에 들었지만, 사실 더 좋았고 은근히 버닝하게 만든건 뒷 표지의 '7살의 마코토와 중학생의 쇼우고'. 뒷 부분 뒤통수 치는 전개.....가 떠올라서 리얼리티(?)가 산달까... 멋졌습니다.
꽤 마음에 들었던 속 표지 그림은, 옆의 프로필 사진에도 박았습니다. 예쁘죠>_<?.
그리고 일웹의 평에서 빈번하게 나왔던 이 책의 디자인 부분. 샤이 노벨이 집에 십 수권이 있긴 했지만 딱히 예쁘다는 생각은 안했었는데, 이 책은 달랐습니다. 받아보시면 아시겠지만, 디자인이 상당히 꼼꼼하고 예뻐요. 겉 표지도 그렇거니와 안의 목차 부분이나 페이지 표시 부분. 지금까지의 책들과는 다르게 세세한 부분이 독특하게 디자인 되어있어서 책 자체가 그냥 보물처럼 느껴질 만큼 예뻤습니다^^.

이 작품 역시 후속편을 원츄하고, 그것도 안되면 두 사람의 앞으로의 생활에 대한 짧은 동인지 같은거라도 좋으니.. 좀 더 많은 에피소드가 보고 싶어지는 느낌이였습니다.
어떤거라도 좋으니 '쇼우고의 집착에 휘둘려지는 마코토' 의 모습이 보고 싶어요...ㅎㅇㅎㅇ(야)

이달 말, 링크스 노벨에서 나올 야코우상의 신작.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삽화가 분이 저랑 쫌 담 쌓은 분이라서 그게 좀 걸리긴 하지만.. 야코우상 작품은 내용으로 승부하시니까 괜찮아요!!!(<-)

읽은 날짜 : 9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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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variation 変奏曲
작가: 愁堂 れな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08/01/18)

-줄거리-

많은 우여곡절 끝에 연인 사이가 된 나가세와 키류우. 어느날, 키류우가 병원에 실려갔다는 전화를 받고 달려가보니, 급성 충수염(맹장염)을 참다가 복막염까지 번져서 수술을 마친 키류우를 간병하게 됩니다. 매일같이 그를 간병하러 다니던 그는, 어느날 그의 부하라는 10살 연상의 똑똑하고 유능한 부하 타키라이를 만나게 되지요. 키류우의 애정을 받아 행복해 하면서도, 자신과 키류우의 사이에는 어떻게 해도 매꿀 수 없는 차이라는 것을 느끼고 자신이 그에게 적절한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마음을 품고 있던 나가세. 친한 동기였던 타나카의 해외 파견 소식을 듣고 우울해 하던 그는, 타나카와의 술 약속을 앞두고 여느 때처럼 키류우를 만나러 병원을 향하게 됩니다. 그리고 문을 여는 순간 보게 된 키류우와 타키라이의 키스. 놀란 나가세는 그자리에서 도망쳐 나오지만, 어떻게 해서도 잊혀지지 않는 두 사람의 키스 장면, 그리고 타키라이의 허리에 둘러져 있던 키류우의 왼 손이 떠오르고.. 힘들어진 나가세는 타나카와의 약속장소인 바에서 있는대로 취하게 되지요. 인사 불성이 되어 타나카에게 의해 기숙사로 돌아온 나가세는, 술김에 키류우와 타나카를 착각하게 되고 그런 그의 유혹에 타나카는 거부하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나서는데....
평점 : ★★★★



다른걸 볼까..하고 망설였지만, 왠지 유니존의 두 사람이 신경이 쓰여서 연달아 읽게된 유니존의 후편, 바리에이션-변주곡 감상입니다.

여전히 여러개의 에피소드를 하나로 묶은 책으로, 본편인 바리에이션, 해피웨딩 인 코치, 입원병용, 비포 롱(<-), 이렇게 4개의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그중 처음 두편인 바리에이션과 해피웨딩~ 은 역시 2002년 4,5월에 사이트에 연재되었던 이야기고 뒤의 입원병용은 동인지 수록(역시 2002년도 작), 마지막 비포 롱은 새로 쓰신 단편이예요.

전작 나름 힘겹게(?) 이어진 두 사람의 뒷 애기가 궁금해서 잡아봤던 작품인데..음, 일단 예상한 그대로의 달달함을 볼 수 있어서, 그건 상당히 좋았습니다.
전작 유니존 편에서의 정말 욕을 퍼붓고 싶었던 키류우가 어디갔나 싶을 만큼 나가세에게 헌신적이고 사랑을 베푸는 키류우. 예.. 저는 어쨋든 목매는 세메가 좋은 겁니다^^;

위의 줄거리에서 상당히 신경 쓰이는 오해가 있었는데,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키스는 했지만 어디까지나 타카라이의 마음을 거절하는 연장 선상의 행동으로 나가세가 힘들어 할만한 것은 아니였었어요. '게이' 였던 타카라이가 키류우를 좋아했고, 나가세와 키류우가 연인인 것을 알자 질투심에 키류우에게 거래를 청합니다.'두사람의 관계를 주위에 밝혀지고 싶지 않다면'. 그런 그의 갑작스런 키스를 거부하지 않던 키류우. 그렇지만 그 후, 확실하게 '거래라는 것은 서로 대등한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나를 '좋아한다는' 너와 대등한 거래 따위는 성립 할수 없다' 라는 말은, 즉 자신이 타카라이를 좋아하게 될 일은 없으니 애초에 거래를 받아줄 관계도 될 수 없다는, 정말 완벽한 그 나름대로의 거절 이였지요. 처음 나가세의 입장에서 그 장면을 보고나니 뭔가 있긴 있을 텐데 역시나 울컥한다!! <- 라고 생각 했던 저에게, 오해를 풀어줄 수 있는 꽤 멋진 방법 이였습니다. 야~ 이놈 멋져>_< 라는 생각이 바로 들던걸요^^;.
사랑에 대해선 나름 서툴렀던 키류우 기에 나가세의 오해를 풀어줄 방법으로 병원 탈출을 선택하고(병원은 뒤집어지고;) 나중에 자신을 찾으러 맨션으로 온 나가세에게 다른 말 없이 다짜고짜 '좋아한다' 라는 고백을 되풀이 하면서 나가세를 동요 시킵니다.
이후에 타카라이에게 모든 사정을 듣고 키류우에게 '너와 나는 거래가 성립될 수 있는 관계일까' 라는 나가세의 질문. 그리고 키류우의 대답은 이번 권 바리에이션에서, 가장 명대사(<-) 라고 주장할 만한 부분이였어요>_<. 거래가 성립 될리가 없다고, 이렇게 까지 너에게 반해있는 나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너에게 이길 수 없다는 키류우.
여기까지 읽다 보면, '아아;ㅁ; 정말 좋구나 너희들;ㅁ;b'(정확히는 키류우). 뭐 이런 소리 밖에 안나오는 겁니다^^;. 진짜 예상한 이상의 달달함이예요. 이 두 사람. 처음 시작이 좀 문제가 많았던 녀석들인데, 나가세는 아직도 한 선을 그어놓고 망설이고는 있지만 적어도 키류우는, 자신의 마음을 자각한 후로는 정말 나가세 에게 만큼은 최상의 연인, 최고의 사람입니다.

여전히 필력에 대해서는 별볼일 없는(?) 저라도 좀 츳코미를 넣고 싶은 부분이 있긴 합니다;;. 다른 부분은 재껴두고 타카라이가 키류우와의 일을 설명 할때, 꼭 그런 식의 전개를 보이지 않았어도 좋았을꺼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딜 어떻다고 집어 말하기는 뭐한데, 1인칭 시점이라는걸 감안 하더라도 그렇게 구구절절히 대사와 상황을 제 삼자의 입장에서 완전히 읊어줄 필요가 없었달까... 간략하게 했으면 어색하다는 생각이 안들었을꺼라는, 아무튼 설명하기 어려운 미묘한 어색함이 여전히 남아 있었습니다^^;. 음.. 문고화 되면서 새로 고쳐 쓰시거나 그런건 없었나...봐요?...... 아니 뭐, 재밌으니까 어쨋든 상관 없지만^^;

뒤의 실린 에피소드는 해피웨딩 인 코치 와 입원병용, 비포 롱. 3개입니다. 해피웨딩~은 퇴원한 키류우와 나가세가 나가세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하는 겸, 두 사람의 첫 여행을 다루고 있는데요. 여기서도 나름 명대사(랄까 닭살;?) 가 나오지요. 쓸데 없이(<-) 키류우의 결혼식을 생각하면서 우는 나가세와 그 식을 치룰때 곁에 있을 사람은 너라고 잘라 말하는 키류우.....어쨋든 이 작품은 키류우가 없으면 성립되지 않습니다...에이 약한놈.(나가세한테 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다음 에피소드인 입원 병용은 키류우의 입장에서 퇴원 이틀 전의 두사람을 다룬 이야기. 마지막 비포롱은 새로 쓰인 단편으로 서로가 서로의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살짝씩 질투 하는 두 사람과, 어쩌면 다음 권에서는 정말 키류우의 맨션에서 동거를 시작하지 않을까....라는 예상을 하게 해주게끔 해서 끝이 나네요.

불평 불만을 많이 토해냈었어도, 꽤 재밌게 보는 시리즈가 될거 같은 작품 입니다. 유니존 시리즈.
슈도상의 후기를 보면 계속해서 발간이 된다고 하고 3권은 올해 가을쯤을 예정으로 두고 있다고 하니까 어느정도 기다리면 3권을 볼 수 있을 듯 하네요. 또 하나의 기쁜 소식이 있다고 하셨었는데, 이 책이 나온 시점이 1월 후반이였으니까..아마도 이달 말에 나오는 드라마씨디를 애기하신게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맞을거 같지만^^;

다음 권에서는 아직도 한 발을 내딛지 못하는 나가세가 조금이라도 용기 있게 키류우에게 다가서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정 안되면 키류우가 억지로라도 납치해서 가두는 것도 나쁘지 않...(야)

읽은 날짜 : 4월 19일


ps... 쓰다보니까 또다시 타나카에 관한 애기를 빼먹...; 유니존에서도 나왔었고 이번 편에서도 사랑의 라이벌이 될뻔?.....하다가 못 된, 안타까운 조연 입니다. BL 에서 한없이 착하게 나오는 조연은 꼭 이렇게 안되는 역을 맡는다니깐요...; 끝의 끝까지 어떻게 됬는지 안나와서 그 부분에 대한 츳코미도 넣고 싶습니다만....아마도 다음권에 나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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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unison
작가: 愁堂 れな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07/09/14)

-줄거리-

어학쪽에 재능이 있고, 적응력이 빠른 그냥 평범한 회사원인 '나가세 슈이치'. 동기 입사로 들어온 같은 부의 뛰어난 두뇌의 유능하고 잘난 '키류우 타카시' 와는 그저 잠깐씩 말을 나누는 사이에 불과 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잔업이 남아서 키류우와 함께 야근을 하게 된 밤, 잠들어 있던 나가세를 강제로 범한 것은 바로 키류우. 그날 부터 키류우는 둘이서 잔업을 하게 되는 날마다 반드시 나가세를 안고, 두려움으로 거부하지 못하는 나가세는 그와의 행위에 어느덧 익숙해져 가지요. 그러면서도 가슴속에 남는 의문 '어째서 키류우는 나를 안는 거지?' 는 지워지지 않고.. 그저 '하고 싶을 때 가장 가까이 있는게 너라서' 라는 대답만 하는 키류우와의 사이에 지쳐 가던 때에, 나가세는 상사로 부터 타 부서로 이동 명령을 받게 되고, 이제서야 키류우와의 무의미한 관계에서 헤어지게 된다고 기뻐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두 사람이 함께 살고 있는 회사 기숙사에까지 찾아오는 키류우. 아연함에 다시 힘든 날이 반복 되던 때에, 출세의 길을 걷고 있던 키류우가 갑자기 프로젝트에서 제외되는 사건이 일어나는데...
평점 : ★★



벌꿀 침투압을 읽고 한동안 BL을 잡지 말까-_-....했었는데, 일단 이 책도 이달 말에 씨디화 되므로,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읽자 싶어서 잡았던 '유니존' 감상 입니다.

슈도 레나상의 작품으로, 슈도상이 메이져 데뷔 전에 공식 홈에서 연재 했었던 완전~ 초창기 작품입니다. 이번에 루칠 문고에서 문고화 되면서 카키오로시 단편 한 편과 함께 내셨어요.
슈도 레나상의 작품을 읽어보는건 정발 됬었던 '음란한 몸에 취해서' 이후로 처음인데...많이 읽어보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과연 초창기 작품 답게 글이 전체적으로 다듬어지지 못한 느낌이 들긴 하더라구요.
두 주인공이 언제부터 '몸' 에서 '마음' 으로 옮겨 간 건지의 부분도 잘 드러나지 않았고, 1인칭 시점인데 글 중간 중간..이랄까 너무 자주 본인(나가세)의 말에 츳코미를 넣는 부분이 나와서 좀 거슬렸던 것도 있고.... 슈도상 본인도, 이걸 문고화 내면서 다시 보니까 꽤 많이 어색한 부분이 있어서 부끄러우시다고 할 정도로... 뭔가 좀 그렇더라구요^^;

거기다가, 제가 BL을 읽어본건 몇 개 안되지만, 그 중 에서도 이 작품 처럼 '단편' 들로 이루어진 작품은 또 처음보는 듯 합니다. 단편집이 아닌, 본편의 이야기로 짤막 짤막하게 단편 식인 경우예요. 두 사람이 마음을 통하게 되는 본편인 'unison' , 그 후의 이야기인 'million dollars night', 'by myself' 가 연달아서 실려있고, 문고화 되면서 슈도상이 새로 쓰신 단편 'first love', 그 후에 아토카키와 마지막의 단편인 'for yourself' 까지 실려있습니다. 총 5개의 단편이 210여 페이지 분량에 나누어져 실어져 있어서, 말 그대로 짤막 짤막한 단편을 보는 느낌이 든달까.... 
사이트에서 가끔씩 연재하던 식의 작품이라서 각각 2002년 2월, 2월, 3월, 3월. 이렇게 4편을 그대로 실으신 거더라구요.
그런 만큼 본편의 유니존은 앞뒤 다 자르고 두 사람이 몸을 거듭하면서 서로 갈등을 겪는 부분이 꽤 간결하게 쓰여져 있어요.  나가세의 1인칭 시점에서 쓰여진 거라서.. 거기다가 어딘지 모르는 다듬어지지 못한 어색함 때문에, 본편 유니존을 볼때에는 '-_-' 이 표정으로 읽을 수 밖에 없더라구요. 상대방인 키류우의 행동에 맥락이 없어도 너무 없어서 짜증 나기도 하고... 키류우가 '미즈하라상' 의 작품에서 처럼 우케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나쁜 세메 류는 아닌데, 말 그대로 '험하게 다루거나 방치하는' 타입이라서 보다보면 화가 날 정도더라구요. 그렇다고 집착을 느끼느냐.. 그런 부분도 그닥 보이지 않고...음;
하긴 뭐, 우케인 나가세 역시 제 마음에 드는 타입은 아니니까 피차 일반 이려나요. 보다보면 나가세가 무엇 때문에 키류우에게 아무런 반항도 못하는지, 좀 답답합니다. 무섭다고는 하는데 키류우가 폭력을 휘두르는 타입도 아니고, 남들 시선 신경 안쓰고 심하게 대하는 타입도 아니고...저렇게 사람을 막다루는 취급을 받으면서도 그저 거부 못하고 따르고 있다니. 슈도상이 나가세의 성격 설정을 '적응력이 뛰어나고 약간 소심한 사람' 으로 하신거 같은데, 그게 그닥 마음에 와닿는 설득력이 없었습니다. 진짜 따지고 보면 얘의 행동에도 맥락이 없는건 마찬가지네요.(쿨럭;)

유니존의 부분의 끝에서는 키류우가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나가세는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끝이 나는데 그 뒤의 부분을 보면 나가세도 키류우를 좋아한다고 합니다.....(그러니까 그게 언제?!;). 전체적으로 두 사람 사이의 갈등 부분이 약하다는 느낌과, 두 사람이 서로를 좋아하고 원하게 되는데 까지의 전개가 좀 빈약하다는 느낌이 드는...좀 아쉬운 느낌이 많이 들어요. 쉽게 읽히는건 좋았지만서도...;

그래도 한가지 마음에 든 부분.  슈도상이 새로 쓰신 단편 'first love' 는 '키류우' 의 시점으로 두 사람의 첫 만남 부터 그가 나가세를 자신의 마음에 담기 전의 부분을 보여주셔서 정말 맥락 없던 키류우에 대해서 어느 정도 납득이 갈 수 있게끔 해주셨었어요. 유니존 본 편만 보면 너 대체 뭐하는 놈이냐;; 라는 생각밖에 안드는데 말이죠. 아무래도 최근에 쓰신 부분 이라서 그런가, 앞의 단편들(그리고 뒤의 단편 1개)에 비해서 매끄럽게 읽혀서 좋았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츳코미를 넣자면, 본편이나 뒤의 단편에서는 전혀~ 나오지 않았던 나가세의 외모가 키류우의 시점에서는 끝도 없이 '아름다운 외모' '가녀린 몸' 등의 온갖 수식어로 치창 되었더라구요. 본편에서는 그냥 좀 약하게 생긴 남자 정도인데 키류우의 시점인건지, 슈도상이 본편에서 표현하려다가 못하신걸 뒤에 하신건지, 나가세의 외모가 극상으로 업그레이드 되어서 그게 좀 웃겼습니다. 나가세나 독자들은 몰랐겠지만, 키류우는 나가세에게 '첫눈에 반한 상태' 던데 그걸 위해서 였을지도....?^^;

위에도 썼지만, 전체적으로 좀 아쉬운 듯 하면서도, 그럭저럭 읽을만 한 느낌의 작품 이였습니다.
초반 부분의 어의 없음을, 뒤의 단편들에서의 달달 달콤한 전개로 커버하는 점 때문에 괜히 읽었다~ 싶을 정돈 아니였거든요. 글빨의 어색함은 어쩔 수 없다고 쳐도, 뒷 부분은 두 사람..랄까 키류우가 제대로 변모(?)해서 세메가 우케에게 목매는 시츄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그 부분에서 모자란 점수를 땄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책들을 냅두고, 바로 다음권인 '바리에션-변주곡' 을 읽을 예정이예요. 이 작품, 시리즈가 된다고 하더라구요^^; 다음 권도 이렇게 단편 모음식인데..그냥 저냥 달달한 두 사람을 보는 느낌일꺼라고 생각 하면서 읽어 보렵니다. 페이지 수도 200 페이지 안밖의 적은 분량에, 단편 모음이다 보니까 쉽게 읽히는 부분도 있으니깐요.

드라마씨디는 키류우에 사장님, 나가세에 카미야상이 맡으셨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제대로 된 캐스팅이라고 생각 합니다. 키류우는 정말 사장님 캐릭터 그대로로; 사장님이 연기하시는 거만하고 속을 알 수 없는, 츤데레 키류우가 그대로 보여요. 카미야상 역시 느낌이 잘 맞는달까.... 어쨋든 만족스러운 캐스팅 입니다.
다만 궁금한건, 이렇게 단편 식으로 이루어진 작품을, 어디까지 드라마 씨디로 냈을까 인데요. 설마 드라마 씨디도 이야기 여러개로 묶어서 내는 식이려나요?. 음.. 그렇게 되면 흐름이 좀 끊길거 같은 느낌이 드는데 말이죠.
거기다가 이 작품, 'ㄱㄱ' 에서 부터 시작되는 스토리 인데다가, 키류우가 제대로 절륜(?)이여서 씬이 좀 많습니다. 만약 작품 그대로로의 약간 부족한 감정 전개와 씬을 그대로 실는다면 들으시는 분들은 그닥 재미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씬이 많은거야 좀 자를지도 모르지만서도;;.

읽은 날짜 : 4월 16일

ps... 어째 쓰다보니까 혹평 투성인 느낌이 드네요. 아니, 그래도 그럭저럭 읽어 볼 만은 했어요. 다음 권이 궁금할 정도로. (....벌꿀 침투압 다음이여서 재밌게 본게 아닌가 하는 질문은 말아주시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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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融愛 ~Melt Down~
작가: 沙野 風結子
출판사: 대양도서 샤이 노벨즈 (2007/06/29)

-줄거리-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와 남자에게 정신이 팔려있는 어머니. 두 살 차이의 형제인 카이리와 요쿠는, 자신들을 학대하고 쳐다보지 않는 어머니를 대신해 서로를 의지하면서 자라 옵니다. 집을 나가버린 어머니지만 다행히도 구좌로 돈을 보내주어, 무사히 대학까지 마치고 일류 식품 회사에 취직 할수 있었던 카이리. 그리고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호스트로서 이름을 날리게 된 요쿠. 서로 다른 길을 걸어가는 두 사람이지만, 어른이 되어도 계속 함께 살면서 서로를 아끼고 있지요. 그러던 때에, 회사에서 카이리의 파트너이자 선배인 '토키야 나오미' 는 카이리를 마음에 들어하며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그의 고백에 흔들리던 카이리. 그리고 그런 형을 바라보는 요쿠는 오랜 시절 동안 눌러왔던 형에 대한 연정 때문에 괴로워 하다가, 자신의 눈앞에서 카이리가 나오미에게 유혹 당하는 것을 보고 폭팔해 버리는데....
평점 : ★★★★


구하는 데에 꽤 애를 먹었었던 '융애-melt down' 의 감상입니다.
열심히 모아만 놓고, 처음으로 읽어보는 '사노 후유코' 상의 작품이지요. 뭐, 구하려고 아득 바득 썼었던 것은... 위의 줄거리에서 보시다 시피 'ㄱㅊㅅㄱ' 형제 물입니다 이 책^^.(<-)

청수무월을 한참 읽었을 때 이 책에 대한 리뷰를 보게 되고 거기에 발려서 산거지요. 그러고 보면 꽤 전의 일 같은 느낌도 드네요(..)

아무튼, 소재가 비슷하고 캐릭터도 약간 비슷한 감이 있어서 읽으면서 '청수무월' 과 어느정도 비교를 하게 됬었던 책이였습니다. 융애.
친형제 이지만 서로 다른 외모와 다른 성격, 다른 생활을 해온 형제라는 점, 동생이 형에 대한 미칠듯한 연정과 욕정을 가진다는 점, 형은 윤리와 도덕, 세상의 눈을 신경 쓰다가도 결국 동생에 대한 마음을 자각하고 함께 물들어간다는 점.
두 책 사이의 공통적인 부분이라고 읽으면서 느꼈었어요. 뭐, 세세하게는 당연히 틀리지만 전체적인 틀은 비슷하다고 해야 맞으려나..(...)

책 자체는 카이리와 요쿠. 둘의 시점으로 전개됩니다. 처음은 요쿠, 그다음은 카이리, 그다음은 요쿠. 이런 식으로 한 사람만의 시점으로 진행되지 않고, 그때마다 서로의 시점으로 바뀌면서 두 사람의 마음 변화라든가.. 여러모로 납득이 갈 수 있어서 좋았었어요. 특히 더 좋았던 것은 '청수무월' 처럼 무츠미의 시점으로 계속 전개 되어서 상대인 타츠야를 이해 할 수 없었다는 불만이, 여기서는 요쿠의 시점도 충분히 나와서, 요쿠의 태도나 행동, 마음등에 이끌리게 될 수 있었다는 거지요.
그냥 이해 못할거 같은 캐릭터가 아닌 '요쿠' 는 제가 볼때는 충분히 불쌍하고^^; 가엾고.. 그만큼 카이리에 대한 미칠것 같은 사랑도 절절하게 이해가 되서 좋았습니다.

따지고 보면, 책의 주인공은 카이리 겠지만, 읽다 보면 카이리보다는 요쿠에게 더 마음이 끌리게 됩니다.
위의 줄거리에서 카이리가 대학을 무사히 졸업 할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가 돈을 보내줘서....라고 썼지만, 알고보면 그 돈은 전부 요쿠가 '매춘' 을 해서 번 돈이였습니다. 14살 중 2때, 고등학교를 그만 두고 일을 하려는 카이리를 무사히 졸업 시키기 위해서 처음으로 몸을 팔고, 그 후부터는 어머니의 이름을 이용해서 계속 몸을 바쳐(;)서 돈을 입금한 요쿠. 자신의 몸과 피폐해져가는 정신을 팔아서라도 형을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그의 마음을 어떻게 뭐라고 할 수 있겠어요^^;. 형이 여자를 사귈 때에는, 자신이 줄 수 없는 평범한 가족과 행복을 가질 수 있을 테니까 질투로 미쳐버릴것 같아도 인내하고 참아온 요쿠. 하지만 카이리가 남자에게 마음이 이끌리는 것이라면 절대로 참을 수 없었던 요쿠는, 결국 카이리를 안게 됩니다. 자신을 거부하려는 카이리에게 오랜 세월 묻어왔던 '진실' 을 밝히면서. '내가 형을 위해서 더럽혀 진것 만큼, 형도 나를 위해 더럽혀져줘'
그런 그의 마음과 '진실' 을 알게된 카이리는 금단을 범하고 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게 되면서도 요쿠를 끝까지 거부할 수 없게 됩니다. 자신을 거부하는 거면 형도 엄마 처럼 '나를 버리게 되는 것' 이라는 요쿠를 저 버릴 수 없기에, 그리고 카이리 자신도 이이상 가족을 잃어버리고 싶지 않기에. 리쿠가 스스로를 희생했다는 죄책감과 함께 카이리를 얽매어 가지요.

대놓고 자신의 마음을 밝힌 요쿠는 거리낌 없이 카이리를 원하지만 카이리는 '잘못 된 일'을 저지르고 있다는 부담 때문에 자꾸 흔들리게 되고, 계속해서 자신에게 어택해 오는 나오미에게 도망쳐 버리고 싶어하고.......
급기야 두 사람의 사이를 눈치챈 나오미가 요쿠를 불러내면서 삼자 대면을 하게 됩니다. 그때서야 비로서 자신이 요쿠를 어떻게 생각하든, 그의 곁을 떠날 수 없다고, 이렇게 사랑스러움을 불러 일으키는 존재는 요쿠 의외에는 없다고 깨닫게 된 카이리. 나오미에게 인사를 하고 돌아온 두 사람은 다시는 곁을 떠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지요.

보통 이라면 여기서 끝나야 맞을 테지만, 이 소설의 뒷 부분에서는 '마약' 에 관련되어 모함을 받게된 요쿠가 경찰서에 잡혀가게 되는 에피소드 까지 나옵니다.  요쿠가 일하는 호스트 바인 '블라섬' 에서 마약을 판매하는 호스트가 있다는 소문이 돌고, 경찰이 들이 닥쳤을 때 요쿠의 사물함에서 마약이 발견 된 사건이 일어난 것이지요. 하지만 요쿠는 마약을 하지도, 팔지도 않았고 그 일은 평소에 그를 시기하던 원래부터 마약을 팔던 '타츠야' 라는 호스트가 저지른 일이였습니다. 자신과 요쿠가 떨어져서는 살수 없다고 생각한 카이리가 요쿠에게 피난 메시지를 남겨준 '요우헤이' 라는 호스트를 만나고 그에게서 모든 자초지종을 듣고 요쿠를 무사히 풀려나게 해준 것이지요.
뭐랄까.... 아마도 이 책에서 마약에 관련된 에피소드는 없었어도 상관 없을꺼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요쿠가 예전부터 시달려 오면서 마약으로 도망치고 싶어했었다는 고백도 있고... 그에 관련된 '요우헤이' 라는 캐릭터가 참 불쌍한 캐릭터여서....음. 아무튼 좀 미묘 했어요^^; 결론적으로는 둘의 사이를 더 견곤하게 해주는 에피소드 였으니까 뭐 괜찮았을려나...;;
재밌게 읽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청수 무월과 비교가 되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가..전체적으로 생각 했던 것 보다는 좀 심심했던 책이였습니다. 청수 무월이 하도 강렬한 것도 있긴 하지만, 이 책의 두 주인공인 요쿠와 카이리. 두 사람이 제가 생각 했었던 것보다 '정상적인'(야) 캐릭터였다는게 예상과 조금 빗나간 부분 이였거든요.(웃음) 랄까 요쿠가 '카이리에 관련된 부분' 을 제외하고는 되게 확실한 성격과 사고를 가진 녀석이였어요.(하긴 모든 동생 캐릭터가 다 타츠야 같았음 문제가 많지만서도<-). 거기다가 상당히 모성 본능(?)을 일으키는 가엾은 캐릭터여서 그가 아무리 카이리에 대한 독점욕을 마구 표출해도, 그게 심했다거나 막 나무라고 싶은 그런 느낌이 안 들어요. ....어딘지 모르게 카이리보다는 요쿠에게 중점되는 감상이 되긴 했는데, 읽다보면 그렇게 됩니다^^;
끝에는 카이라와 함께 있어서 행복할 요쿠. 뭐, 세상 누구도 필요 없이 카이리만 곁에 있어준다면 그걸로 족할 녀석이니까...^^;

음...;; 오늘따라 감상이 상당히 횡설 수설 합니다만; 안써지는걸 억지로 쓰고 있으니 더 그런거 같아요. 몸 상태도 별로고..(웅얼)
어쨋든 작가 명명 '형 바보의 극강 브라콤 헤타레 냥코계' 의 요쿠와, 끝까지 '형'의 위치를 잘 고수하고 있는 카이리 의 사랑 이야기. 나름 재밌었습니다. 네^^; (결론은 이거죠)

읽은 날짜 : 3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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