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큐우 치카코'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3.05.03 意地悪しないでお兄ちゃん / 小中 大豆
  2. 2011.04.06 王様の恋愛美学 - 准教授 杉崎桂一郎 / chi-co 4
  3. 2009.09.25 啼けない鳥 / きたざわ 尋子 8

제목: 意地悪しないでお兄ちゃん
작가: 小中 大豆
출판사: 백천사 하나마루 문고 (2013/04/19)

-줄거리-

어린 시절, 재혼한 어머니와 함께 '토우고' 가에 들어오게 된 유이. 새 아버지는 물론, 8살위의 자상하고 문무양면 뛰어난 형 '치즈루'의 각별한 사랑을 받아 무럭무럭 성장하게 되지만, 크면서 너무나도 좋아하던 '형'에 대한 자신의 감정이 동경이 아닌 연정임을 깨닫게 되지요. 유이가 중 2학년이 되던 때에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의 회사로 전근을 가게 된 치즈루. 형을 그리워 하면서도, 어린 시절의 천사같이 귀엽고 여자애 같았던 미소년에서 건장하고 남자답게 자란 지금의 모습에 콤플렉스를 느낀 유이는 자진해서 치즈루를 피해 다니게 되어버립니다. 자신의 소심함을 탓하면서도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라고 포기하고 있던 유이. 대학 2학년이 된 어느 날, 갑작스럽게 치즈루의 일본 귀환 소식을 듣게 되고. 아직까지는 그와 마주할 자신이 없던 유이는, 절친이자 미소년 시절의 자신과 닮은 친구 '마사야'의 제안을 받아, 그를 '유이로' 내세우며 치즈루와 재회하게 되는데....

평점 : ★★★


코나카 다이즈상의 작품 '심술궃게 굴지 말아줘 형' 감상입니다............ 아.. 오글거려 번역....OTL.

이번엔 조금 가벼운, 코메디 톤의 작품을 읽어보고 싶은 마음에 잡게 된 이번 책.
저번달 중순에 나온 따끈한 신작으로, 아마존의 평도 좋거니와 독서메터, 일웹 블로그 등등. 나름 괜찮게 소개되는 책이여서, 살 생각이 없었음에도 충동구매 해서 질렀었다지요.
....... 비엘 다시 잡게 되면서, 이번에는 충동구매를 하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했던게 언제냐며...햐...........OTL.

여하튼, 그렇게 기대치를 높게 잡았던 작품.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징크스를 피해가지 않으며 제 안에서는 '무난 그 자체'로 자리잡게 된 책이 되었습니다.
어떤 의미, 무난에서 조금 부족한...정도?. 근데 일일히 어디가 별로라고 잡아내기도 힘든거 보면 딱 그냥 별 셋 감이 맞긴한가봐요;.


이야기는 유이 시점의 본편, 치즈루 시점의 아주 짧은 후일담, 그리고 유이의 친구인 마사야 시점의 아주아주 짧은 단편. 요렇게 3가지가 들어있습니다.
뭐, 대부분 유이 시점의 이야기라고 보면 되겠네요.

어린 시절, 폭력을 일삼는 아버지와 이혼해 어머니와 홀로 커온 꼬꼬마 유이. 
이윽고 돈 많은 가정에 재혼하게 된 어머니를 따라간 유이는, 그 곳에서 8살 연상의 아름다운 미모와 만사에 뛰어난 소년 '치즈루'를 만나게 됩니다.
첫 만남 때 부터 왕자님 처럼 친절하고 상냥하게 자신을 대해준 의붓형을 굳게 따르면서 애정을 키워오게 되고. 성장하면서 그 풋풋한 연심은 사랑으로 발전하게 되지요.
하지만 치즈루가 미국으로 전근 간 사이, 여자애로 착각 할 만한 미소년이였던 유이는 지극히 건장하고 튼실한... 왠만한 남자들보다 더 덩치 있는 청년으로 자라게 되어 버리고. 이런 스스로의 겉모습을 싫어하면서 치즈루를 피하게 됩니다.

따지고보면, 이 모든 이야기는 지나치게 오토메틱하고 소심한 유이 때문에 전개 됩니다.
표지에서 보이듯, 상당히 떡대 있...달까, 여튼 건장한 청년이거든요. 
그런데, 겉모습과 달리 순진 무구 그 자체에 착함, 소심, 땅파기, 콤플렉스 등등을 다 떠안고 있는지라. 자기 자신에게 솔직해 질 수 없어서 일이 더 꼬이게 된 거라는거.
당연한 수순으로, 치즈루 역시 유이보다 훨씬 더 먼저 그를 좋아하고 있었다...라는 전개로 흘러가지만. 유이는 전혀 눈치채지 못하거니와 그럴꺼라는 짐작도 못하고 있거든요.
...뭐, 더 따지고 보면 신사적인 모습과 정 반대로 복흑인 치즈루의 대응 태도에도 문제가 없잖아 있긴 하나....;;;

안경 인텔리남 = 하라구로. 
의< 정석을 밟고 있는게 세메인 치즈루.
알고보면, 예상보다 훨씬 더 집착이 강한 놈이라는걸 알 수 있긴 한데....이야기 자체가 가벼운 러브코메 터치에 가깝다 보니 그게 그렇게 실감나게 기분나쁘고, 뭐 그런건 아니더라구요.
그냥 가비웁게< 순진무구한 동생에게 남겨준 인형 안에다가 도청기를 심어둔다거나. 새로 사준 스트랩 인형 안에다가 도청기와 GPS를 붙여 둔 채 거짓말까지 하며 떠넘긴다거....나?.................... 어....가비웁지 않나...?;;
유이는 그런 모습들까지 포함해서 다 사랑한다고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그냥 돈비키입니다. 
치즈루 스스로도 그런 본인의 집착성을 인정하고 있긴 한데...역시, 가벼운 느낌이여서 막 그렇게 심각하지 않았다는?;;.

어.... 전개가 계속되면서 기대치를 조금씩 벗어나서 그런가. 읽고 난 후에 남는게 잘 없네요. 
쓸 말도 더 생각 안나고-_-;;.

그냥, 하냥마냥 달달한 커플 이야기라고 생각하면서 읽었습니다.
이야기 시작이 저러니까, 오해가 풀리는건 상당히 뒷 부분이긴 하지만, 치즈루는 처음부터 알고 있는 상태였고 유이 역시 애시당초 치즈루를 좋아하는 시점에서 전개되니까. 
실상, 그냥 맺어지기 까지의 과정을 가볍고 편하게 보는 느낌이였거든요.

갠적으로는 치즈루의 태도들이 썩 맘에 들지 않아서, 유이가 좀 대차게 거절한다거나 아니면 속 좀 썩혀 줬으면 싶었지만. 
이녀석도 순진 무구를 가장한 호구인지라..-_-;;;;.
그래, 둘이 잘먹고 잘 살아라. 응. 후계자 걱정도 없겠다, 아무 문제 없겠구나. ㅇㅇ.
....하고 책장을 덮었습니다. 남는게 별로 없네요.;;;;;;-_-;;;

이래저래 큰 포부를 안고 홈오를 다시 잡은 건 좋은데. 뭔가... 홈오를 끊을 때의 시점?과 비슷한 느낌이네요.
작년 6월 근처에는, 홈오를 읽어도 크게 재밌지도 않고 읽으면서 일일히 신경에 거슬리고 츳코미를 넣어대고...이래저래 피곤해지는 느낌이 컸는데. 왜; 또 그럴까...-_-;;

다음에 읽는건 재밌기를 바랍니다 ㅠ.ㅠ


읽은 날짜 : 2013년 4월 30일


제목: 王様の恋愛美学 - 准教授 杉崎桂一郎
작가: chi-co
출판사: 백천사 하나마루 문고 (2011/02/18)

-줄거리-

12인의 대가족 중, 장남으로서 정신없이 바쁜 대학생 '타나카 사부로'. 어린 동생들 뒤치닥거리에 바빠, 중요한 대학 강의에 5번째로 지각하고 만 그는, 강사인 준교수 '스즈사키 케이치로'에게 불려가게 됩니다. 수려한 미모와 뛰어난 강의 실력을 지닌 유명인. 하지만, 타인을 가까이 하지 않는 딱딱하고 칼같은 성격 때문에 '얼음의 미인'으로 불리우는 그에게 호출당해, 긴장하는 사부로. 그러나, 정작 찾아간 스즈사키의 개인실은 발 디딜틈도 없는 '카오스'상태 였고, 스즈사키는 사부로의 사정을 듣고 그 대신, 그의 방을 청소하는 조건을 내겁니다. 반성의 의미로 시작한 청소가 일주일 이상 흐르게 되었을 때, 사부로는 평소 자신이 만들던 도시락을 그에게 나눠주게 되고, 거기서 뜻밖의 모습들을 발견하게 되지요. 강의 때의 빈틈없는 모습과, 사부로와 있을 때의 은근히 어린아이 같은 귀여운 부분. 그 갭차이가 마음에 든 사부로는 스즈사키와 보내는 시간이 즐거워 집니다. 한편, 자신을 겁내지 않고 편하게 대해주며, 매일같이 맛있는 도시락을 싸다주는 사부로가 마음에 든 스즈사키는, 그에게 자신 이외의 사람들에게 친절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게 되는데...
                                                                                                                    평점 : ★★★★

치-코상의 작품, '왕님의 연애 미학 - 준교수 스즈사키 케이치로' 감상입니다.

제목에 특정 인물 이름이 들어가는 경우는 잘 보기 힘들어서, 좀 재밌는 제목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전반적으로 봤을 때 우케인 사부로 보다, 스즈사키의 시점이 더 많은 만큼, 이 이야기는 확실히 그의 이야기인 듯. 부제가 적절 합니다^^.

처음 뵙는 작가분이라서, 딱 발매 되었을 때에는 아웃오브 안중.
그러다, 찾아본 감상들 평이 좋은 데다가, '러브 코메디'라는 애기에 이끌려서 구입하게 되었다지요.
생각보다 빨리 받을 수 있어서, 금방 읽어보았습니다.
그리고, 간만에 깔깔 거리며 웃을 수 있는 귀여운 작품을 만날 수 있어서 만족 스러웠어요.

책 읽으면서 이정도로 실실 거려본건, 예전 같은 라벨, 다른 작가분의 모 작품 이래로, 정말 오랜만인듯.
그 작품은 메인 커플의 개그도와 앙케이트의 빵 터지는 부분이 상당했었는데, 이번 이야기는 세메인 스즈사키 하나로 사람 배꼽 잡게 만들더라구요.
완벽한 것 처럼 보이면서, 나사가 몇 군데쯤 빠진 듯한 이런 세메. 정말 귀여웠습니다.
본인이 자각이 없는 만큼, 그게 더 개그 포인트 였는 듯.
정말 웃겼어요^^

이야기 처음 시작은 사부로의 시점이지만, 전반적으로는 스즈사키의 시점이 더 많습니다.
이 작품이 정말 웃긴건, 거기에 기인 하고 있어요.
바야흐로 '나의 길을 가련다'류의 마이페이스 천연 X 마지메 순수 천연의 조합이랄까나요?

사부로 자체는, 다른 사람들을 잘 챙겨주는 상냥한 면과, 사람의 내면을 주로 보는 순수한 면..을 제외하고는, 그냥 정상인. ...응?; 아니아니 일반인?. <-
그런 그가, 남들에게 무섭다고 평이 자자한 준교수의 진짜 일면. 머리가 너무 곧아서 다른 방향으로 엇나가는 거라든가, 의외로 어린아이 취향이라든가, 혼자서는 정리 정돈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서투름 같은, 예리한 겉모습과 다른 여러가지 면들을 발견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지요.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똑똑하고, 스스로도 그걸 자각하고 있으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세상물정 모르는 서투름도 지닌 스즈사키의 면모를 알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그를 챙기게 되고 소중하게 여겨주게 되는 사부로.
스즈사키는, 그런 사부로에게 계속 끌려가게 됩니다...

여기까지 보면 정말 무난한 이야기 입니다. 흔히 말하는 (먹이로)'길들이기 시츄' 그 자체라지요.
그렇지만, 스즈사키의 독특한 인간성이 이야기 재미를 몽땅 차지하고 있어서, 전혀 평범하지 않는 이야기가 됩니다.
뭐랄까, 진짜 세상 혼자 사는 타입이랄까나요?.
그의 시점에서, 그는 무진장 진지하게 생각하고 진지하게 표현하는데, 그게 완전 엇나가고 있는 갭이 보여요.
자신이 사부로를 죽자고 신경쓰고 독점욕을 느끼는 것에 대한 감정을 몰라서 전전긍긍 하다가, 사부로에게 '예 '를 들어서 질문하니, '그것은 폴인럽' 이란 대답을 듣게 되고.
그에 '난 타나카를 좋아한 것인가!!............그럼 내 감정을 알고있는(?) 타나카 역시 나를 좋아한다는 뜻인가!!'. 하고 마구잡이로 엇나가기. 그리고 그 자리에서 '진지한 교제, 더 나아가 평생 함께 살 수 있도록 '결혼'을 해야 하니, 당장 그의 부모를 찾아가 허락을 구하지 않으면!' .하고 일사천리로 나아갑니다....
멋대로 사부로의 마음이 자기에게 있는 거라고 믿고, 멋대로 프로포즈를 하지 않나. 진짜 ㅋㅋㅋㅋㅋ.

그 외에도, 그의 시점에선 빵빵 터지며 육성으로 츳코미를 넣고 마는 부분들이 비일비재 하게 나와요.
남자들 끼리 삽ㅇ 섹스 자체를 생각치도 못해서, 사부로의 친구들과 얼떨결에 스터디 그룹(??)을 짜서 각종 지식들을 섭렵 하고, 그걸 즉시 실행하려 드는 점도 그렇고.
크게 보는것 말고도, 하나하나의 언동, 태도 자체가 너무 웃긴 녀석입니다. 진짜 귀여웠어요. 위에도 말했지만, 본인은 스스로의 '파괴력'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주위가 좌지우지 되는 것도 눈치채지 못하는 것도 포함해서.
사부로 역시, 그런 면을 귀엽게 생각하고 좋아하게 된 만큼, 아마 나중에 눈치챈다고 해도 고칠 생각은 전혀 없을 스즈사키라거나...

어쨌든, 서로가 서로를 좋아죽고 못 사는데까지 시간이 걸리지 않는 커플이라,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달달한 분위기 였습니다.
나오는 조연 인물들도 모두 두 사람 사이를 응원(?)하는 것도 있어서, 전체적인 분위기는 호노보노 그 자체.
끝까지 가는 씬은 딱 한번 나옵니다만, 이게 또 녀석들 다운 씬이여서 참 웃기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한, 느낌이였습니다. 나쁘진 않았어요 ㅎㅎ.

읽고 난 후 시간이 좀 지나서 쓰는 감상이라서, 자세히 기억이 잘 안나는게 아쉬울 정도로 재밌게 읽은 이야기였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큰 굴곡 없이 무난히 맺어진 이야기 입니다만, 그 무난한 소재와 전개를 캐릭터성 하나로 올 클리어하는 훌륭한 작품!.
마음 편히 웃으면서 읽을 수 있는 작품을 찾으시는 분들께 강력히 추천합니다!!

읽은 날짜 : 4월 6일


제목: 啼けない鳥
작가: きたざわ 尋子
출판사: 환동사 링크스 노벨 (2008/03/31)

-줄거리-

가상의 일본, 딱히 가족도 없이 고아나 다름없는 '에토우 후유키'는, 그 천재적인 두뇌를 인정받아 7살 때 부터 '일본종합교육연구센터', 통칭 '아카데미' 에 들어와 자라게 됩니다. 그리고 16살 때, 그 자신을 '필요하다' 라고 말해준 쵸우와 제약의 제약 연구소 소장인 '카노 에이스케'를 신뢰하며 그를 따라 쵸우와 제약에 입사해 눈부신 성과를 이루어 내지요. 그렇게 5년, 인성보다는 두뇌 개발을 중요시 여기는 아카데미에서 자라,희노애락의 구분이 어렵고, 사교성도 부족해 언제나 연구에만 몰두하며 타인을 멀리하는 후유키. 그런 와중에서도 처음 만났을 때 부터 믿고 따르는 카노에 대한 신뢰는 변하지 않고 오로지 그의 도움이 되는 것만을 목표로 삼아 매일을 보내고 있을 때에, 쵸우와 제약에 산업 스파이로 다니던 여자 연구원이 후유키가 만든 약 'CP2684'의 독성으로 인해 사망하게 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 일로 충격먹은 후유키는 가뜩이나 슬럼프 상태였던 것에서 아예 연구를 중지하게 되어버리고, 해독약을 만들어낼 수 없는 그에게 사장인 '모리사키'는 몸으로라도..라는 요구를 해오지요. 그러나, 오래전부터 몰래 맘속에 후유키를 품고 있었던 카노는 크게 반발하면서 자신이 대신해 그를 안는 역을 자청하게 되고, 그때부터 두 사람은 서로 마음을 털어놓을 수 없는 상태에서 몸만 거듭하는 허무한 관계를 맺게 됩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카노를 생각하던 후유키는, 자신의 존재가치가 없어질 때를 생각해 조용히 죽음을 준비하려 하는데...
평점 : ★★★☆

링크스 노벨에서, 총 4권으로 완결 된 키타자와상의 '새 시리즈' 중 1권, '울수 없는 새' 감상입니다.

이달 25일..이라고 하지만; 이미 이주 초에 발매 되어 왠만한 분은 다 들어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커플링은 썩 맘에 드는 편이 아니지만^^;; 그리고 실제, 다 읽고 씨디를 들어보니 원작의 재미를 반의 반도 못살린 편집에 실망하긴 했어도;... 어쨌든, 씨디화가 될 정도의 재미는 있는 원작 이였던거 같아요.
키타자와상 작품답게, 굉장~히 러브도가 높고, 특히 세메의 우케 찬양모드(?)는 말할 것도 없고.

현실과 별다를것 없는 '가상의 일본' 을 소재로 한 시리즈로, 쵸우와 제약의 일원인 4명이 각각 짝을 지어서 1,3, 2,4 요런식으로 이어지는게 바로 새 시리즈.
본편 커플인 카노,후유키가 1,3권,  비중있는 조연인 '쿠보데라'와, 후유키의 후임으로 들어와 해독약을 만든, 이름만 나온 '미츠루'가 2,4권의 주역 커플로 나누어 지지요.
뭐, 일단 1권만 읽은 셈이고 그 후는 언제 잡을지 고민 중이라서 바로 이어서 읽을 것 같진 않지만^^;.

주인공인 후유키는, 어려서부터 아카데미에서 자라 인격적으로 여러모로 부족한 청년입니다. 본성은 착하고 진지 성실하지만, 자신이 흥미있는 분야의 연구 이외에는 접할 기회도, 그럴 생각도 없었던 만큼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상당히 부족하고 자신도 그것을 피하고 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16세까지 있었던 아카데미에서도, 그후 21살 때 까지 지낸 쵸우와 제약의 그만의 특별 공간에서도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고 처박혀 살고있습니다.
그렇게 타인과의 접촉을 하지않는 그에게 있어, 유일한 존재로 마음 깊은 곳에서 부터 따르고 있는 상대가 8살위의 상사 카노. 16세 때 그를 스카우트 하러 와, 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면서 단도직입 적으로 그를 '필요로 한' 카노는, 후유키에게 있어 존재 의미를 심어준 것이나 다름없는 사람으로 그 모든것에 무심한 후유키에게 각인되어 있습니다. 그런 그의 힘이 되고 싶어서 연구를 계속하는 후유키. 마음을 내보이는 것에 서투른 만큼 그에 대한 깊은 신뢰를 겉으로 표현할 수 없지만, 언제나 그를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지요.
그리고 상대방인 카노. 처음 데려왔을 때 부터 타인과 달리 서투르기 짝이 없는 그를 귀엽게 생각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그를 연정의 대상으로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지만, 타인에 대해 무관심한 후유키에게 자신의 감정을 밝힐 수 없어서 계속 억누르고 있습니다. 의식적으로 상사와 부하의 관계에서 크게 다가서지 않는 수준에서, 그래도 버릴 수 없는 마음으로 계속 그를 챙겨주는 카노. 처음으로 밖에 데려가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그에게 편안과 휴식을 주려는 아낌없는 마음으로 대하지요.
서로를 위하면서도 속내를 말할 수 없는 두 사람의 관계는, 후유키가 개발한 약 'CP2684'에 얽힌 사건으로 인해 변화하게 됩니다. 자신이 개발한 약 때문에 사람이 죽었다는 사실은, 한참 슬럼프에 빠져있던 후유키에게 더할 수 없는 충격을 주었고, 두 번 다시 연구를 할 수 없는 '쓸모없는 존재' 가 된데다가, CP2684의 독성을 눈여겨 보는 테러조직 등의 위협 때문에, 이젠 '짐' 까지 되어버린 스스로의 존재 때문에 고민하게 되는 후유키. 약을 만들 수 없는 그를 보호하는 대신, 미모가 뛰어난 후유키의 '몸' 을 거래 조건으로 내세운 사장 모리사키의 제안을 받아들인 후유키는, 그때 까지 '길들이는 조건' 으로 엉겁결에 카노에게 안기게 됩니다.
카노 역시, 자신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후유키를 보며 마음 아파하게 되고, 그래도 타인에게 후유키를 넘길 수 없는 독점욕으로 그를 안지만, 고백을 해도 답을 들려주지 않는 그의, 모든것을 체념한 듯한 무상한 태도에 불안감을 느끼게 되지요.
카노는 놓을 수 없는 후유키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그래도 자신의 곁에 떠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후유키는 존재가치가 없어진 자신이 마지막까지 그의 짐이 되지 않으려는 마음에 모든것을 체념한 채로 안기는..
두 사람은, 그런 평행선을 그리는 무상한 관계를 계속하게 됩니다.....

이번 이야기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후유키의 시점보다 오히려 카노의 시점이 더 많이 나옵니다. 그 만큼, 그가 얼마나 후유키를 생각하고 그를 중심으로 돌고있는지(?) 다 보여저서 좋았다지요.
거의 처음부터 후유키를 좋아하고 있었던 만큼, 초반에는 자신의 연정을 밝힐 수 없어 적당한 거리를 두면서도 그를 향하는 마음을 주체 못해 고민하고, 중반 이후부터 자신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후유키의 태도와 대화를 피하는 답답함에 힘들어 하면서도, 놓을 수 없어 하고 그가 다시 돌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후유키가 카노를 위하는 마음이 결코 작은것은 아니지만; 그것 이상으로 후유키를 소중히 여기는 카노의 절절함이 더 크고 인상적인 이야기였습니다.
세메가 우케에게 목매는 시츄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그야말로 닭살 벅벅 긁으며 후유키 온리모드에 몰입하는 카노를 보며 간지러워 하면서도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지요.
처음부터 러브러브 만개인지라, 중반 마음없는 ㅅㅅ를 거듭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충분히 달달 합니다. 서로 제대로 표현 못했다 뿐이지, 양구상인 지라 저 부분이 그닥 안타까워 보이지도 않았다능거(..);.
당사자인 카노야 안타깝고 안절부절 못할 상황이긴 했겠지만, 군데군데 보여지는 후유키의 시점에서 충분히 그의 마음을 알 수 있는 독자는 '그냥 말만하면 다 끝날거 아닝가..-ㅁ-' 싶어서;.
쬐~끔 답답하지만, 그 답답함을 상회할 정도의 달달함 덕분에, 역시 딱히 화낼 것도 없이 무난~하게, 편하게 읽었습니다. ... 앞에서도 애기했지만 이것이야 말로 키타자와상의 매력. 격정적으로 갈 것 없이 편하게 읽기에는 정말 재격이지요.

엔딩 부분은, 앞전까지 약간 삽질하던 것에 비해 상당히 술술 풀린 감이 없잖아 있긴 해도, 그건 뭐; 애초부터 시리즈를 염두에 두고 쓰셨을 테니까 그려려니(..).
조연인 쿠보데라의 무심하고도 퉁명스럽고도 무뚝뚝 하고도 싹아지 없는 듯 하면서도 당당한(<-), 태도가 꽤 맘에 들어서 그를 주연으로 한 2번째 권이 궁금하긴 한데... 일단 '노벨' 시리즈이니 만큼 연달아 읽는덴 무리가 있네요. ^^;.

그리고, 이번엔 이례적으로 책을 읽고, 씨디를 듣고 감상을 쓰는거라서 씨디 애기도 좀 언급해 보겠습니다.
혹시, 씨디를 들어보고 이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신 분이 계신다면, 반드시! 책을 사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건 뭐... 키타자와상 작품은 2씨디가 아닌 1씨디로 제작되는 경우는 대부분 다 그렇지만; 정말 자를거 다 자르네요. 책의 재미가 3분의 1정도로 팍 줄어버린 느낌입니다. 특히 카노의 입장으로 보면 이건 뭐..=_=;. 카노가 이 씨디를 듣게 되면 항의할 정도로(야) 그의 애절하고도 애타고도 달달하고도 간절한 마음이 죄~다 생략 되어버리네요. 씨디만 들으면 대체 그가 어느시점에서 무슨 생각으로 후유키를 좋아하게 된건지 전혀 짐작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이 이야기는 진짜 카노의 마음이 중점이나 다름없는데!!!. 특히 뒷 부분으로 갈수록 대박인데!! 몸 뿐인 관계에 마음아파 하면서도 놓을 수 없어하는 그의 애타는 마음이!!!!!!!!!..... 하아;.
씨디만 들었을 땐 이 이야기의 달콤쌉싸름한 분위기가 제대로 살아나지 않아요 정말. 그러니 왠만하면 씨디는 제껴두고 원작을 중요시 해주셨으면..하는 마음이;.
그리고 캐스팅도 말이죠;. 야스모토상을 싫어하는건 아닌데, 오히려 적절한 캐스팅으로 뵈었을 때에는 빠질 만큼 좋아하는 분이기도 한데... 확실히 카노 에는 안 어울렸습니다-_-;.
그... 이번 리큐우상 삽화는 평소때 보다 그 '섬세함'이 적어서;...아니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후덕-_-' 한 인상을 주는 이미지긴 했거든요. 그래도! 카노와 야스모토상의 약간 탁음이 섞인 저음은 아무래도 매치 불가능이라서요;. 캐스팅 발표 났을 때 읽지 않은상태에서도 갸우뚱 했었지만, 읽고 난후에도 역시 변하지 않아서 좌절 했습니다. 연기는 물론 잘하셨지만 이건 이미지 문제라서;. 제 기준에 카노는 제왕님이나 마에노상이나 유사상..같은 분이 더 잘 적절한 캐스팅이라서 그 부분이 좀 아쉬웠습니다. 가뜩이나 싹둑싹둑 잘려서 재미가 반감된 것도 불만인데 캐스팅도 (제 기준엔) 안 어울렸으니..... 뭔가 불안전연소의 기분이라지요^^;.

일단; 2권은 쿠보데라의 이야기라고 하고, 쿠보데라를 맡아주신 키쇼상의 잘어울리는 연기로(여긴 불만 없었습니다. 정도가 심해서 살짝 양아삘이 나는게 문제라면 문제?^^;) 이미지 떠올리기도 적절한 만큼, 아마 조만간 읽지 않을까 싶어요.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침착한 성격의 이번 커플과 달리 시작부터 트러블이 예상될 두번째 커플이니 만큼, 그땐 여기에서 보다 더 자극을 줄 수있는 재밀 발견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읽은 날짜 : 9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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