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원서(소설) 감상/★2~ 이상'에 해당되는 글 29건

  1. 2012.02.08 枯れ木に花が咲く頃に / 愁堂 れな
  2. 2011.03.25 愛玩理事長 / 藍生 有 2
  3. 2010.12.01 華麗な恋愛革命 / 青野 ちなつ
  4. 2010.08.30 プラトニック - 淫靡な関係 / 愁堂 れな 2
  5. 2010.06.03 でも、傷つけたい。/ 真崎 ひかる 2
  6. 2009.12.09 まだ愛に届かない / 火崎 勇 8
  7. 2009.10.12 甘い絶望の夜を捧げて / 義月 粧子 4
  8. 2009.08.05 可愛い下僕の育て方 / 雪代 鞠絵 4
  9. 2009.08.02 くちびるの封印 / うえだ 真由 2
  10. 2009.07.26 君のために泣こう / 英田 サキ 2
  11. 2009.07.24 お義兄様が世界で1番っ / 高月 まつり 2
  12. 2009.07.21 兄弟の事情 / 渡海 奈穂 2
  13. 2009.07.01 海賊と囚われの王子 / 若月 京子 2
  14. 2009.06.26 おいしいキスを召しあがれ / 嶋田 まな海 2
  15. 2009.06.09 罪人たちの甘い薔薇 / 高月 まつり


제목: 枯れ木に花が咲く頃に
작가: 愁堂 れな
출판사: 대서방 러버즈 문고 (2011/03/30)

-줄거리-

35세의 나이에 영업 부장의 지위로 사회 생활을 보내고 있는 평범한 회사원 '타나카 시로우'. 1년 전, 새로 입사한 신입 여성사원 '니시자키 미레이'의 계략에 넘어가 '연애 사기'를 당한 것도 모자라, 그녀의 결혼식의 주례까지 떠맡게 되는 불운을 겪었지만, 한 마디도 제대로 된 분노를 말 못할 정도로 사람 좋고 소심한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 그녀의 결혼식 당일, 갑작스럽게 나타나 결혼식을 엉망으로 만든 채 타나카를 데리고 도망친 청년 '키타하라'를 만나게 되고. 같은 날, 미레이의 오빠인 '세이노스케'에게 열렬한 사죄(?)를 받게 되지요. 하나같이 모델 뺨치게 잘생긴 두 사람은, 그 이후로도 줄기차게 타나카의 앞에 나타나면서 그를 '좋아한다'라고 어프로치 해오고. 농담으로 밖에 받아들일 수 없었던 타나카 였지만, 그 들의 진심을 알게 되면서 곤경에 처하게 되는데...

평점 : ★★☆

슈도 레나상의 작품 '꺾인 나무에 꽃이 필 때' 감상입니다.

러버즈 문고에서 나오는 슈도상 작품은, 주로 성공 반. 실패 반이 되는거 같네요;.
적어도 신쥬쿠 권태남 시리즈는 꽤 괜찮았거든요............. 어라; 다시 생각해보니 슈도상 작품 전체적으로 성공 반 실패 반....아니 실패가 더 많나? 쿨럭쿨럭;..
이번 작품은 어느 의미 실패...에 가까운 보통 수준이였습니다. 평점 매기는 것도 별 셋으로 갈지 두개 반으로 갈지 고민할 정도였으니깐요.
너무 말도 안되는 전개가 많아서 어이없는데, 그렇다고 막 치 떨리게 싫은 것도 아닌 무난한 그런 느낌 이랄까...
작품성으로 보면(굳이 매겨보면<-) 참 별로인 축에 속하기 때문에, 결국은 저렇게 되었습니다...하아;.

일단 설정에서 부터 대놓고 코메디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별달리 웃기진 않습니다. (이게 중요)
한마디로 줄이자면, 지금껏 연애와 거리가 멀었던 소심하고 평범한 35살 아저씨에게 갑자기 이케멘 홈오들이 주루루룩 엮여 수라장을 펼친다는 이야기.
다만 코메디 풍이여서, 그렇게 진지 모드 따윈 절대 없어요. 그저 가볍고 술술 읽히는 수준에서 끝낼 수 있습니다.
다행이라면 다행이죠 뭐. 이런 이야기가 진지 했어봐.....-ㅁ-.

주인공인 타나카. 윗 표지의 가운데에 있는 녀석으로, 평범하고 소심하고 유유부단한. 좀 답답하리 만큼 사람이 좋은 타입이였습니다.
1년 전에 입사한, 예쁘장한 외모를 무기로 들이밀면서 사기를 쳐온 여자한테도. 결국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못하고 그냥 보내버리지 않나.
여럿 남자들이 자꾸 들이밀어도, '농담이겠지. 설마. 쟤들이 짜고서 날 놀리는 걸꺼야'. 등등으로 현실 도피(!)를 일삼으며 거의 페이지 끝까지 유유부단하게 도망만 다니지 않나.
코메디 풍이니까 쉽게 넘어가지. 진지물 이였어봐요. 저 숨 넘어 갔을 겁니다 답답해서-_-.
지금 수준도 충분히 답답했거든요. 나중에는 어프로치 해오는 얘들 모두 불쌍해서 '늬들 모두 정신 차리고 딴놈 찾아봐!' 하고 목 잡고 짤짤 흔들어주고 싶었구효...=_=.

랄까, 상대방 남정네들도 모두 타나카에게 반한 거 자체가 잘 납득이 안가요.
납득이 될 만한 그런 시츄도 없고. 굳이 따지자면 '첫눈에 반한 셈'? 정도로?.
책 분량이 적고, 등장 인물은 많고. 하나같이 그럴듯한 '썸씽'은 있어야 하고. 홈오 책이니까 씬도 넣어야 하고.
이 모든 것을 200페이지 안 밖으로 다 실어야 하니. 이야기가 얼마나 가볍고 실 없겠냐~ 이거죠.
그래서 이 이야기에 깊은걸 따져선 안되고. 그저 나오는 이들이 벌이는 에피소드 하나하나에 가볍게(?) 츳코미를 넣으면서 넘어가면 되는, 그런 거였습니다.

저 중,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키타하라(밑 단의 왼쪽 젋은 놈)'랑 맺어진....듯 해서 끝나긴 하는데.
여기서도 좀.... 아니; 180여페이지 까지 '남자랑은 못 사귀어' 라고 했던 주제에!. 왜! 또 흘러가냐고 타나카 이놈아.
그것도 몸으로 밀어붙이는 키타하라에게 휩쓸려서...라는 전개라는게 말이 되냐 이거죠 ㅋㅋㅋㅋㅋㅋ 아 이쯤 되면 웃음밖에 안나왘ㅋㅋㅋㅋㅋㅋㅋㅋ.
니시자키나 키타하라, 아즈마와 미나미다. 요 네 명중, 키타하라가 타나카를 차지 할 수 있었던건. 오로지 반 강제적으로 몰아붙였기 때문 일 겁니다....아니, 나이가 어린 만큼 포기 하지 않고 밀어붙였기 때문?.
제 눈에는 타나카가 신경쓰는건 오히려 바텐더인 아즈마...같아 보였는데 말이죠. 일거수 일투족에 일일히 두근거리거나 신경 쓰거나. 
보통 이런 반응이 연애로 이어지는게 아닌가요?(..). 키타하라나 니시자키 한테는 오히려 불편함만 느낀 주제에!;.
그것만 보면 이 작품도 어느 의미. 반전이 끝내주네요. 쟁쟁한 후보(아즈마)를 제키고 플래그도 제대로 안 선 놈(키타하라)이랑 맺어 지다니... 이것 참;.

키타하라의 유혹에 못 이겨 어쨌든 사귀기로 시작하자 마자 베드 인 고고씽.
확실히 그가 좋다 아니다, 정한 것도 아닌 상태에서 이야기가 끝이 납니다.
덤으로 니시자키는 그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선언. 지금껏 방관 중이던 아즈마도 참관. 마지막으로. 진짜 별 의미 없어 보였던 '미나미다'까지 타나카를 의식하기 시작...한 듯 했습니다.

그리고 저번달. 2권이 발매 되었다거나................................. 시리즈였구나. (버엉).
아니, 시리즌 줄 모르고 삽화가 이름만 보고 예약 구매 해서 지른 내가 문제겠죠....아하하하하하.
거기다 새로 나온 2권 표지에, 기존 5명을 제외 한 또 한 놈이 보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메 5명. 우케 1명. 요런 수라장이 기다리고 있는 걸까나요?.........
.............. 이왕 이런 설정인거. 그냥 대놓고 ㅇㄹ 하게끔 5삐. 6삐로 해주지.. 왜 한 명을 정한겁니까 슈도상.
2권 받아서 흝어보니 이번에도 키타하라만 씬이 있던데..... 허허허헐.

뭐, 어쨌든. 바로 이어서 2권을 읽을 지 어떨 지는 좀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완전, 죽도록 재미 없다!...란건 아니였으니까. 뭐..(..). 어이 없었을 뿐이지.

읽은 날짜 : 2월 7일


PS. 세메쪽 이름.  타나카를 제외한 위 네 사람의 각 성의 앞 글자를 따보면 '동,서.남.북'이 됩니다........ 이것도 개그 노리?.

제목: 愛玩理事長
작가: 藍生 有
출판사: 오쿠라 출판 프리즘 문고 (2010/10/23)

-줄거리-

생전, 귀여워 해주신 조부의 유언으로 다음 대의 '후카츠 사립 남고' 이사장 자리에 취임하게 된 26세의 청년 '후카츠 케이'. 소심하고 주눅들기 쉬운 자신의 성격에 어울리지 않는 지위라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학교를 위해 힘내려고 하던 그는, 어느날. 조부가 남겨준 '열쇠'의 비밀을 캐려다 뜻 밖의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학생은 물론, 교사진들까지 모두 인정하는, 학생회의 우수한 인재인 '키도 마사토'와 '테라치 아키히토'가, 같은 학생에게 성적인 고문을 하고 있는 장면에 기겁한 케이. 당하는 학생을 구하려는 케이에게, 두 사람은 정당한 벌을 받고 있는 학생을 구하는 대신, 그 벌을 케이가 대신 받게 하려는 제의를 해오고. 그것을 수락한 케이는, 단순한(?) 고문이 아닌 둘에 의해 반 강제적으로 ㅅㅅ를 당하게 됩니다. 사진이라는 증거물을 남긴 두 사람은, 그것을 빌미로 계속해서 케이에게 관섭해 오고, 괴롭기만 한 상황을 그저 버티기만 하는 케이는...
                                                                                                                     평점 : ★★

아이오 유우상의 작품 '애완이사장' 감상입니다.

......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
대체, 뭔 말을 써야 할지, 감상 포스트 적는 지금도 감이 안 잡힙니다.
지금 심정을 딱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아이오 유우가 나에게 똥을 줬어!!!!!!!!! 젠장!!!!!!!!!!!'........이거 라지요.
뭐, 평소 컨디션이였다면 너그러운(?) 마음으로 '씬만' 보고라도 평균은 줬을지 모르지만.
요 몇 일 잠이 부족한 데다가, 근래 신경쓰이는 일도 많아서, 곤두선 상태에서는 매우 짜증나는 감상만 남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나마 양보해서, 저 '씬만' 보고서 별 2개는 주는거예요.

아놔...정말이지.
아이오상의 작품은 여러권 사두고, 몇 권 읽어보기도 했는데.
이렇게 어의없는 전개를 보이는 이야기는 또 처음이였습니다. 랄까, 같은 작가분 맞는지 의심스러워요;.
읽어 본 거라고 해봐도, 대부분 쓰리퓌 시츄인지라 딱히 스토리 텔링을 논할 것도 없었긴 하지만;
그래도 이번 처럼 형편없는 설정과 전개는 아니였었는데.
이것만 이상한 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실제로, 하나마루 블랙에서 내는 쌍둥이 시리즈는 꽤 볼만 했으니, 정말 이것만 이상한 거겠지요? 그런거죠? (털썩).

위 줄거리 소개도 좀 이상하게 적혔는데...; 일단 감상 포스트 쓸 기운도 없었기 때문이라 봐주시길;.
맨 처음, 이 책을 살 때에는, 에ㄹ가 땡기기도 했고, 아이오 상 작품인데다가 표지에서도 보이듯 쓰리퓌.
마지막으로 학생!! 연하세메!! 하극상!!!...뭐 요런 코드들에 뻑간 것도 있었지요.
이번에 잡은 이유도, 고만고만한 이야기들을 읽었으니 이번엔 에ㄹ!!! 라는 기대도 있었고.
비록; 에ㄹ 파트는 어느 정도 충족 되었다고는 하나. 이렇게까지 본 이야기가 허술하면, 그것 마저도 불만스럽게 느껴지게 됩니다.

처음 책을 딱 펼치고, 한 100페이지 까지 읽으면서; 대체 몇 번이나 츳코미를 넣었는지 셀 수가 없어요.
육성으로 한 10번쯤 중얼 거리고 난 후에는, 걍 포기하고 비웃으면서 넘겼습니다;.
이사장이란 지위와 연상이면서 이렇게도 자율성 없이 끌려가는 데다가, 기본 생각도 모자라는 우케는 물론이요.
하극상 운운을 떠나서, 도저히 그 나이대로 볼 수 없는 두 세메 녀석도 포함.
무엇보다, 학교의 명예를 위해, 학생회 임원이 직접 나서서, 풍기 문란을 일으키는 학생들을 벌 준다는 시츄 자체가..
그것도, 비밀의 방에 발가벗겨 의자에 앉혀서 성ㅈ 고문을 준다는거 자체가...
그 상황에 맞딱들여서, 고작 한다는게 그 학생을 대신해서 나를!!...요런 해결책만 내놓는 세 사람의 모습에, 저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음을 느꼈습니다.

요런 기본 설정들도 어의없었지만, 메인 세 사람의 감정 전개는 더 무리;.
세메 두 녀석이 무엇때문에 우케를 '대신'으로 삼았는지. 평상시에 안하던 ㅅㅅ까지 강행했는지.
그것도 모자라, 그 후로도 계속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을 대신한다는 명목으로(이 명목 자체도 웃기지만) 케이를 안아오는지;;.
랄까; 싫으니 어쩌니해놓고 근본적으로 도망칠 생각도 안하고 질질 끌려다니는 케이도 문제. 대체 나이를 어디로 먹은건지 원;.
이게 비엘에서 흔히 보이는 '몸가고 마음가는' 시츄겠지요. 이 세 사람이 딱 그 짝인듯.
언제, 무슨 이유로 서로에게 끌리게 된 건지 그 경위는 전혀 설명해 주지 않고, 눈치채고 보니 '좋아하고 있었다' 라는 시츄 였습니다. 그것도 다짜고짜의 고백.

설정이 아무리 엉망이라도, 메인 커플쪽이 제대로 '사랑'을 해주었으면 이렇게 허탈하지도 않았을 텐데...OTL.

후편에서는 더 어의없는 시츄도 나온다지요.
그 전에는, 아무렇지도 않았던 주제에. 나중에 되서야 자기만 빼놓고 둘만 ㅅㅅ 했다고 승질내며 엇나가는 세메 2 '아키히코'의 태도에서는... 하하하하하.
여기까지가 딱 경계선 이였었는데 말입니다. 이거 보고 난 후에는 도저히; 정독할 기분도 들지 않아서.
완전 슬렁슬렁 넘겨 버렸습니다. 어떤 전개가 나오는 정도만 알고 말이죠....

끝의 끝까지 츳코미 넣을 부분이 너무너무 많았는데; 중반부 부터는 딱 '그들만의 리그' 시츄라; 걍 포기했습니다.
다시 한 번 '아이오 유우가 나에게 똥을 줬어!!!!!!!! 젠장!!!!!!!!!' -_-

읽는 시간조차 아까운 비엘은 정말 오랜만이지 말입니다.... 솔직히 1년에 한번도 나오지 않았음 좋았을 법한 건데...후우;.
다른 재미있는 작품을 찾아서, 심신을 달래야 겠어요.
쓰리퓌도 이딴 쓰리퓌 말고... 그래, 점 찍어둔 야코우상 작품이나 잡아야 겠습니다.
거기야 말로 내가 원하던 쓰리퓌일 것이야!!!!!!!!....라고 믿어 보고효;


읽은 날짜 : 3월 24일

제목: 華麗な恋愛革命
작가: 青野 ちなつ
출판사: 아스키 미디어 웍스 비 프린스 문고 (2010/10/07)

-줄거리-

세계적인 톱 모델 '타이세이'와 연인이 된 후 두어달. 고교 3년의 여름 방학을 보내고 있는 '쥰'은, 행복한 가운데서도 미래에 대한 걱정을 안고 매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타이세이의 친척이라는, 같은 모델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소년 '아츠시'가 나타나고. 그는 타이세이에 대한 독점욕을 드러내며, 연인인 쥰을 인정하지 않고 적의를 드러내지요. 아츠키로 인해, 그동안 한 번도 느껴본적이 없는 검은 감정들 대문에 힘들어하던 쥰은, 타이세이의 친구이자 디자이너인 '야츠카'의 제안으로, 그가 타이세이와 총 감독을 맡아 추진하는 패션쇼에 모델로서 참가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그 일을 타이세이에게 알리려고 할 때 마다 타이밍이 맞지 않아 결국 미뤄지게 되고, 뒤늦게 그 사실을 들은 타이세이는 불 같이 화를 내며 쥰을 몰아붙이는데...
평점 : ★★☆

10월 초에 나온 아오노 치나츠상의 시리즈 속간 '화려한 연애혁명' 감상입니다.

예약은 일찌감치 했지만 요놈의 네X이 주구장창 끌어서 말이죠...... -_-
전권을 꽤 괜찮게 읽었던지라, 이 후속을 엄청 기다리면서 또 열받았었는데.............음. 다 읽고 나니, 기다린 시간이 아깝달지; 열받았던 에너지 소비(?)가 아깝달지... 아무튼 복잡 미묘한 감정입니다-_-.
전권은 지미~했지만, 특유의 달달함과 취향인 커플 설정으로 마음에 들었었는데... 왜 이번 후속에서 그걸 다 망치는지 이거 원 -_ㅠ.
중반까지 열을 내면서 읽다가 그 후부터는 그냥 '난 열받지 않아..이런걸로 열받으면서 뒤로 미루지 않겠어-_-' 라고 자기 마인드를 걸고 읽어서 그런지, 후반에는 상당히 식은 눈으로 넘길 수 밖에 없었다지요. ...안그랬음 진작에 덮었을 지도 모르고;.
이렇게 감상을 쓰는 지금도, 뭘 어떻게 읊어야 할지 감감합니다 그려;.

저번 권은 메인의 두 사람이 만나서 서로 마음을 털어놓고 연인이 되는 과정을 그렸다면, 이번 권은 그 사랑을 방해하는 조연들의 등장으로 나름 도로도로한(?) 싸움도 하는 등. 여러모로, 시련의 한 권이였다지요....그러니까 쥰에게.

저번 권에 살짝 등장했었던 '야츠카'가 본격적으로 비중을 두고 나오는데...글쎄; 다 읽고 따져보면, 얘는 그냥 '좋은 사람' 에 불과 했고.
오히려 타이세이 측(?)에서 등장한 '아츠시'가 상.당.히. 재수없는 녀석이여서, 이녀석 때문에 이 이야기가 짜증을 참을 수 없게 만드는 전개를 보이더군요. ...아 진짜, 농담아니고 내가 쥰 입장이였음 싸대기 몇 방은 장난으로 갈겼을 꺼야-_-
대부분의 작품에서, 세메 쪽을 좋아해 우케를 방해물로 여기는 조연들은, 거의 못되게 나오는 편이 많은데. 아츠시 역시 그런 계열료..... 하는 짓이 완전 계략파..뭐 이런건 아닌데, 딱 나이대에 들어맞는 소공작이며 태도를 보여서.
그게 그~~~렇게 짜증날 수가 없었어요. 귀엽게 자라서 버르장머리가 없니 어쩌니 수준을 가볍게 넘긴 듯. 그렇게 커서 뭐될래 뭐 이런 심정도 느껴지고. 막말을 함부로 하는데다가, 그 막말을 듣는 상대방이 소심에 겁많고 우부한 '쥰'이다 보니. 얘 둘이 나오는 씬을 볼 때 마다 사람 속터져 돌아가시는겁니다. -_-
쥰이 한번이라도 제대로 반격해 줬다면 이렇게까지 열받지 않았을 것을.

그리고 타이세이도 문제 있어요. 이번 이야기 중,아츠시 '다음으로' 마음에 안드는게 타이세이.
첫번째로, 아무리 귀여운 친척 녀석이라고 해도. 자신의 연인에게 저런 폭언을 일삼는걸 '눈앞에서' 보고도 제대로 뭐라고 하지 않는 그 무신경이 짜증납니다. 그 때 마다 입다물라고는 하지만, 그걸로 넘겨?. 따끔!하게 한 마디도 해주지 않는게 이상해요. 평상시 입이 거칠고 거침없는 녀석이라서 더욱 더 말이죠. 그정도로 아츠시를 귀엽게 여기는걸 알 수 있어서 싫고..랄까, 조금만 이라도 쥰 입장이 되본다면 저렇게 안 될껀데. 눈 앞에서 이챠이챠 들러붙는 것도 딱히 제지 안하지 않나. .... 타이세이 입장에서 아츠시는 어디까지나 친척의 소년에 불과하겠지만. 그래도 보는 연인은 그게 아니라 이거죠-_-.
그리고 두번째. 전 권에서 부터 죽자고 오레사마에 오만불손 어쩌고 해도, 쥰에 대한 태도는 그게 아니여서 그렇게 와닿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와서야 확실히 이놈 오레사마 맞구나. 오만불손도 맞고 성급한데다가 무신경해-_-...하고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이번권 내내 나오는 쥰과의 엇갈림은, 대부분 타이밍이 안 맞었던 것도 있고 상황도 그랬지만. 그래도 제 눈에는 거의 타이세이가 원인으로 보여지고요. 더 나아가, 이놈. 남 말은 죽자고 안 듣습니다. 상황에 대한 이해보다는 자신의 감정이 앞서서 오해하고 화부터 내요. 이것이야 말로 오레사마-_-b.
지가 한 건 생각 안하고 쥰만 몰아붙이면서 화를 버럭버럭 내는 씬이 계속 나오는데. 니가 뭐 잘나서 그러는게냐! 하고 제가 다 열이 받더군요. 쥰은 그 때 마다 당황해하고 사과하는데, 그것도 맘에 안들어..-_-.

이런 아수라장 속에서, 제대로 상황 정리를 하며 그때 마다 따끔하게 일침도 시원~하게 놔주는 역이.. 하필이면, 사랑의 라이벌이 되길 바랬던 '야츠카'라는게 아쉬운 점이였습니다.
이왕 쥰을 마음에 들어한거, 말도 안되는 삽질을 하고 있는 타이세이가 눈 번쩍 뜨일 만큼 확실히 나서주면 좋았을텐데-_ㅠ.
결론적으로는 두 사람의 엇갈림을 바로 잡아주는 역만 계속하고 있으니. ...이눔아...아깝다 이눔아.

누가 커플 아니랄까봐, 두 주인공이 쌍으로 저를 열받게 해주는지라, 마지막. 모든 오해가 풀리고 해피엔딩을 맞았음에도 저는 하나도 즐겁지 않았어요.
제대로 따져보면, 둘다 근본적으로 잘못한 부분은 없었지만(타이세이는 무신경했고 쥰은 너무 소심했고). 그 때문에 벌어진 갖은 에피소드들 때문에 열받았었던 걸 생각해보면. 이렇게 순순히 해피엔딩이 나온거 자체도 맘에 안듭니다.
특히, 아츠시놈. 저 싹아지 밥 말아먹은 놈을 그냥 말로 퇴치하고 넘긴거 자체가 제일 승질나요. 좀 더 뭔가 확실하게. 쥰이 내내 힘들어 했던거 반의 반 만큼이라도 되갚아 주는 전개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 만약 다음 권이 나온다면, 그땐 두 번 다시 절대로! 볼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아 씅질.=_=

.... 저번 권 감상 포스트 마지막 부분에 '타이세이의 격렬하고 불같은 질투'를 기대했었던 저.
분명 타이세이의 격렬하고 불같은 질투를 볼 수 있었긴 하지만, 그를 넘어서는 말도 안되는 ㄱ삽질 까지도 보게 되는 상황에 절망했습니다(<-).
후속이 나올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나와도 뭐..글쎄 뭐..-_-a.

읽은 날짜 : 11월 27일

제목: プラトニック - 淫靡な関係
작가: 愁堂 れな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10/08/18)

-줄거리-

깊은 트라우마를 안고 타인과의 거리를 둔 채 살아오던 24살의 청년 '키타하라'. 교원 자격증을 지닌 채 학원에서 수업을 가르치던 그에게, 고교 시절, 아련한 연정을 안고 있었던 담임 교사 '오오코우치'는 그의 모교인 '쿄우세이 학원'의 부임을 부탁해 오고. 그에 대한 연정과 그리움 때문에, 부탁을 수락하고 쿄우세이에 교사로 부임하게 되는 키타하라. 곁에서 함께 교사로 움직이면서 오오코우치에 대한 더욱 더 깊어져가는 마음을 주체 못하던 어느날, 키타하라는 그 숨겨둔 연정을 학원의 유명인인 3년생 '나리카와'에게 들키게 됩니다. 그것을 빌미로 키타하라를 협박해 강제적으로 덮쳐온 나리카와. 그것도 한번으로 끝내지 않고, 사진까지 찍은 후 마음 내키는대로 키타하라에게 관섭하며 굴욕과 쾌락의 시간을 늘려가게 되지요. 하지만, 협박을 당한 증오와 미움은 초반의 것으로, 점점 더 그와의 관계에 빠져들게 되는 키타하라는 그런 스스로를 용납할 수 없어 힘들어하게 되고. 상태가 이상한 키타하라를 걱정하는 오오코우치에게도 밝힐 수 없어 전전긍긍하던 때에, 6년 전부터 지금까지 잊으려고 해도 잊을 수 었던 '트라우마'를 각성시키게 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는데...
평점 : ★★☆

이달 18일에 발매된 슈도 레나상의 따끈따끈한 신작. '플라토닉-음미한 관계' 감상입니다.

... 근데 뭐; 따끈따끈 신작이니 뭐니해도; 알고보면 이 책'도' 신장판.
2006년 겡키 노벨? 여기서 발매되었던 노벨을 삽화를 바꾸고 개고, 짤막한 카키오로시 첨부의 신장판으로 낸 작품이라지요.
모르고 있다가 다 읽고 슈도상의 후기에서 발견해 '또냐-_-;' ..싶었습니다.
뭐; 처음보는 작품이기도 하고, 평소 좋아해 마지않는 오다상의 미려한 삽화 덕분에 눈보신도 제대로 했으니 그걸로 됬긴 하지만... 그래도! 신장판 같은경우, 발매 예정표 같은 데다가 좀 공지 해줬으면 싶어요. 미리미리 알고 좀 사보자! 속는것도 한 두번이지! OTL

그래서,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다면 아마 평은 더 후해졌겠지만. 공교롭게도 별 두개 반과 셋 사이에서 실컷 고민하게 만드는 평작..에서 쬐끔 모자란 수준.
아니, 나름 괜찮게 읽기는 했었습니다. 교사와 학생이라는 소재나 학원이라는 배경이나, 우지우지 하긴 해도 그렇게 꼴뵈기 싫은 수준은 아니였던 쥔공이나. 큰 사건 없이 과거의 트라우마와 현재의 사건을 배경으로 이어지는 전개 등등.
아주 좋진 않았지만 무난히 평균작은 될 법한 수준....이였긴 한데!. 문제는 세메인 나리카와.
10대 특유의 서투름..이라고 단정해 줄 순 있는데. 다 덮어두고 제대로 '사과' 안하는 건 용서 못합니다-_-.
슈도상이 뒤의 카키오로시를 그의 시점으로 써주셨다면 이렇게까지 화나진 않았을 텐데.

이야기 내내~ 슈도상 특유의 주인공 전지적 1인칭 시점이라서. 상대방인 나리카와의 마음이 거의 안보인다는게 제일 불만 스러운 부분이예요.
설핏설핏 보이는 부분에서, 나리카와가 전부터 키타하라를 마음에 두고 있었을 거다..라고 어디까지나 '짐작'만 하게 해주는데.
후반부 그걸 키타하라가 눈치챈 건 좋지만, 전 적어도 그런 장면. 예전부터 안고 있었던 연정이나 지금까지 해왔던 모든 잘못을 나리카와의 입과 태도로 확실히 밝혀줄 줄 알았다구요.
키타하라가 '그랬을 것이다~' 라고 혼자 짐작하면 뭐합니까. 난 용납 못해 이런거! OTL.
마음이 얼마나 태평양 처럼 넓으면, 지금까지의 굴욕치욕을 다 용서해 줄 수 있는 건지. 앞의 까지 우지우지 했던 부분보다 오히려 여기가 더 울컥 해버렸어요.

외모가 아무리 잘나고 어른스러워 보이면 뭐합니까. 속이 애색히 그대로인걸(..).
키타하라 입장에서 종잡을 수 없었던 초 중반의 태도에서, 그가 키타하라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은 눈치채고 있었지만. 아무리 '자신에게 관심을 주지 않는것'에 열받았다고 해도, 태도가 지나쳤어요. 진정 연정을 품고 있는 대상에게 이래도 되는거냐 싶기도 하고.
뭐 크게 잘못하고 못되게 구는건 아닌데, 사진같은걸로 굴욕을 준다거나, 안는 것 자체도..처음엔 진짜 말 그대로 ㄱㄱ이였고. 그 후 수없이 이어지는 ㅅㅅ도, 키타하라를 배려하는 느낌은 거의 볼 수 없는 일방적인 성ㅇ 처리 수준이였고.
말이 없으면 행동이나마 확실히 보여줘야 했는데, 얜 둘다 아니니 원;.
키타하라가 그를 원망하고 미워하는 마음은 이해했지만 그것이 뒤바뀌어져서 확실한 연정으로 가는 부분에서는... 이해를 못한다기 보다는, '그걸로 충분해?' 라고 물어보고 싶어졌어요.

...그러니까, 확실히 사과만 제대로 했으면 이렇게 열받지 않았다니깐?! -_-+.
키타하라의 6년 전 트라우마.. 말도 안되는 오해 때문에 불량 학생인 동급생 여러명에게 레ㅇㅍ를 당했던 그 아픈 과거를 나리카와가 들었다..라는 부분에서, '아 이제 이녀석도 지 잘못을 뼈져리게 뉘우치고 손이 발이 되도록 빌겠지' 라고 뿌듯해(?)하던 내 기분을 돌려줘.......
그 후, 말 그대로 어영부영의 상태로 흘러가... 키타하라는 납득하고 연인이 되어주지만. 전 억울하다구요-_ㅠ+.
아..쓰면 쓸수록 울컥해 오네.-_-

그런 고로, 전개, 소재, 인물 등등 다 평균점을 줄 수 있는 작품에서, 세메의 종잡을 수 없는 심리 상태 때문에 결국 별 두개 반.
주인공인 키타하라의 성격 자체가 침울한 데다가 이야기 전개가 전개이니 만큼, 내내~ 침울하고 어두운 분위기 여서.. 가뜩이나 비가 올락말락한 후덥찌근한 날씨를 배경으로 삼아 읽기에는 좀 곤욕스러웠었습니다.
그나마 제대로 건질만 한건 오다상의 삽화와 빈번했던 씬...정도?.
슈도상 작품에서 씬이 짙다고 느끼기는 정말 힘든데, 이번 작품은 꽤 괜찮은(<-) 수준이였어요. 초반의 ㄱㄱ씬은 좀 아팠다지만;.

우울찝찝한 기분을 떨쳐버리기 위해 다음은 좀 신선한 학생물로 잡아볼까 합니다-3-.

읽은 날짜 : 8월 29일

제목: でも、傷つけたい。
작가: 真崎 ひかる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10/05/17)

-줄거리-

같은 동성만을 연애 대상으로 볼 수 밖에 없는, 천성 게ㅇ인 '아사토 이치카'. 하지만 스스로에게 지나치리 만큼 자신감이 없고 소심한 성격인데다가, 역대 사귀었던 남자들 모두 변변찮은 나쁜 녀석들 뿐. 매번 실연을 하고 돌아올 때 마다 위로해주는건, 이치카가 사는 아파트 관리인의 손자인 고교생 '타키카와 히로무' 입니다. 이치카보다 5살이나 연하이면서도 위태위태한 그 보다 훨씬 더 어른스러운 히로무이기에, 몇년 전, 자신의 성벽을 들킨 후 부터는 고민을 들어주는 소중한 존재로 자리잡고 있지요. 여느때 처럼(?) 덜 된 남자에게 양다리를 걸친 후 성대하게 차여 돌아와 속상해하는 이치카에게, 갑작스럽게 고백을 해오는 히로무. '농담'이라며 넘어가긴 했어도 이치카는, 처음 만났을 때의 자그마한 소년이 아닌, 자신보다 훨씬 더 크고 어른스럽게 성장한 그에게 동요하게 됩니다. 그러던 때에 이치카가 근무하는 작은 박물관에 관련된 일로 만나게 된 청년 '츠모리'가 그에게 관심을 보여오고. 이치카는 무언가에 쫒기듯, 피하듯이 츠모리의 고백을 받아들이는데...
평점 : ★★☆

저번달 중순에 발매된 마사키 히카루상의 루칠 신작, '그래도, 상처입히고 싶어' 감상입니다.

마사키상의 루칠 작품은 대부분 평균점 이상으로, 항상 나름나름 재밌었기 때문에 이번 신작도 아라스지 볼 것 없이 미리 예약 고고씽. 나중에 삽화가분이 요즘 관심갖고 있는 스즈쿠라 상인거 알고 좋아라~ 하며 기다려서 받았다지요.
받고 보니, 연상연하 커플에 전체적으로 호노보노의 따끈한 분위기의 이야기 여서 그것도 기대를 했었는데....
음, 제게는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들이 있어서 결국 썩 좋은 평을 받아갈 수 없는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다른곳의 평을 잠깐 봐서, '우케의 성격을 받아들일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평이 갈릴지도 모른다' 라는 말에 갸우뚱 했었거든요. 기본적으로 순진무구, 조금 천연에 어리버리해도 착한 우케를 좋아하는지라, 아라스지만 보면 딱 그 타입 같아서 크게 걱정(?)은 안했었는데. ... 딱 제가, 저 적정선 기리기리 수준에서 탈락(?)된 느낌이 듭니다. 음.. 아쉬워요 생각할수록^^;

그렇게 저를 고민하게 만들었던 주인공 이치카의 성격.
곱상한 외모의 천성 게ㅇ.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괜찮다, 안이상하다. 등등 격려하고 칭찬해도 절대로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자기 비하를 끊임없이 거듭합니다. 좀 심하게 우시로무키라지요.
거기다 좋지 않은 플러스로-_-, 순진함을 넘어서서 살짝 바보랄까;?.
항상 당하면서도 매번 같은 패턴을 반복하는거 보면 읽는 독자도 살짝 짜증이 날 정도거든요. 나쁜 남자만 걸려드는게 운을 운운하기 보다는 지나치게 경계심 없고, 외로움을 빙자로 손쉽게 낚이는 얇음 하며....-ㅁ-.
마사키상이 후기에서 직접 인정하실 정도로 '바보 타입'의 주인공이였습니다. 이게 귀엽게 보이느냐, 짜증나게 보이느냐가 기준인거 같은데 저는 탈락이였어요.OTL
이야기가 전체적으로 호노보노 분위기라서, 그렇게까지 심각하게 전개되는게 이니라 심하게 열받지는 않았지만, 그렇게까지 몰입하게 만들지도 못하는. 그냥 식은 눈으로 보게 되더군요.
처음 시작부터, 이야기 끝까지. 이치카의 바보스러움에 그저 한숨만 나올 뿐.
그런 주제에, 딴엔 연상이랍시고 은근슬쩍 돌려서 마음을 표현하는 히로무에게 아이 취급 운운해대며 '도망'치지 않나. 얘의 삽질은 정말 어디까지 가는가 싶어서 감탄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중반부, 제대로 질나쁜 사기꾼한테 걸려든것도 다 지가 경계심이 없어서 걸려든 덫인거고. 그 뒤치닥거리를 반한 죄랍시고 히로무가 도맡아 하고(좀 틀리다?;).
주인공에 몰입 못하면 이야기의 재미를 썩 못 느끼게 되는데 이게 그 짝이라지요. 캐릭터 설정자체는 취향인데, 도를 좀 넘은게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히로무에게 중점을 두자니. 어딘지 모르게.. 전체적으로 '가벼운' 이야기인지라 그렇게 깊게 파고들 만한 매력이 없었다는것도 또 하나의 문제;. 연하의 고교생이면서 5살이나 많은 이치카를 매번 돌보고 위로해주고. 그 가운데에 품어온 연정에 괴로워하는... 느낌이 있었으면 감정 몰입이 쉬웠을 텐데;.
얘도 대단하달까. 인내심과 참을성이 태평양 수준이 아닌가 싶어요. 좋아하는 사람이 몇 번이고 썩을 놈한테 걸려서 고생하는걸 그저 '위로'만 하고 버티고 있다니. 이치카에게 자신이 아이로 밖에 안보인다는 걸 자각하고 있기 때문에,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하지만; 그래도 이건 좀...;;.
바보인 이치카도 이치카지만, 내눈에는 '방관'을 하고 있었던 너도 똑같아 보여..=ㅁ=.
...하긴, 얘가 무슨 죄가 있겠어요;. 중 3때 술에 취한 이치카의 뒤치닥거리를 해주다 엉겁결에 당한 딥키스에 제대로 도장 찍혀버린게 안된 일이지. 당사자는 다음날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다지만; 그 키스로 인해 홈오의 길을 걷게된 히로무를 생각하면 그저..;ㅁ;.
더 걱정인건, 제대로 맺어졌음에도 이치카의 근본적인 우시로무키&삽질&바보는 변하지 않을거 같아서 뭔가.. 히로무의 깊은(?) 연정에 대등하지 못한 느낌이 든단 말이죠. 저러다가 말도 안되는 고민을 하다가 피할지도 모를 놈이라-_-;. ... 히로무. 정말 반한게 죄구나-_ㅠ

일단은, 이치카가 히로무의 마음을 받아들여 해피 엔딩. 이럴거면 이야기 내내 실컷 고민은 왜했어 라고 물어보고 싶은 두 사람이지만, 어쨌든 행복해 질꺼라니까 잘 살겠지.. 라며 책을 덮었습니다.
스핀오프의 가능성이 있는 조역 커플(?)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는 이쪽이 주인공 커플보다는 훨씬 더 매력적으로 보이긴 했거든요. 음.. 나올지 말지는 두고봐야 알 듯.
이 메인 커플의 뒷 이야기라면, 적어도 '몇 년 후' 설정이 아니고는 안 사볼 거 같습니다. 히로무가 어떻게 자랐을지가 궁금해서 말이지요^^;

기대가 컸었던만큼, 실망이 큰지라. 이렇게 평을 박하게 주고 불평 불만을 토해냈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대부분 괜찮다, 재밌다는 감상들입니다. 그러니, 이 책에 관심을 가지신 분은 한번 읽어보셔도 나쁘진 않으실거예요.
삽화가 예쁜데다가, 작품 자체가 호노보노 분위기여서 그렇게 심각하지도 않고.  이치카의 성격을 넘길 수 있고, 자상한 연하 세메에 포인트를 두신다면은야.
... 제가 이상한거죠 역시. 왜이렇게 평이 박해졌을까나^^;

읽은 날짜 : 6월 3일


제목: まだ愛に届かない
작가: 火崎 勇
출판사: 각천서점 루비 문고 (2005/05/01)

-줄거리-

양산 메이커의 회사에서 근무하는, 단정한 외모의 27세의 회사원 '사기누마 카즈이'. 3년 전, 제휴를 맺었던 대기업 사장의 아들인 '치야 류우지'가 아르바이트생으로 입사하면서 그를 담당하게 된 후, 부잣집 아들이란 편견과 달리 싹싹하고 상냥한 치야가 마음에 들어 아끼게 된 사기누마. 하지만, 아르바이트생에서 정식으로 회사에 입사해 재회하게 된 치야에게 세삼스럽게 '반하게 된' 후 부터는 그에 대해 밝힐 수 없는 연정을 품고 고민하는 나날을 보내게 되지요. 그러다 3개월 전, 거래처와의 술 자리 후 술에 취한 치야에게 '고백' 받은 후 얼떨결에 그와 'ㅅㅅ프렌드'의 사이로 변하게 된 사기누마. 너무나도 치야를 좋아한 만큼 그가 자신을 좋아하는 사실에 희열을 느끼면서도 자신과 달리 기업을 이어야 할 치야를 생각해, 차마 대놓고 연정을 밝힐 수 없어서 쌀쌀맞게 대하게 되어버리고.. 그런 사기누마의 태도에도 변함없이 마음을 부딧쳐오며 계속 그를 따르는 치야. 그가 자기네 본 회사로 돌아갈 때 까지, 언젠가 기업을 잇기 전까지, 누군가 결혼 하기 전까지.. 라는 기한을 내세우며 가면을 쓴 채로 그의 곁에 있는 사기누마였지만, 치야의 대학 동창이자 그를 좋아하는 같은 회사 후배 '아라이'의 존재 때문에 애쓰며 누르고 있던, 마음의 동요를 어쩌지 못하게 되는데...
평점 : ★★


읽기 전부터 너무 기대를 한게 잘못인건지; 그냥 히자키상 작품과 상성이 안맞는건지...; 나름 한참 고민하게 만들었던 히자키 유우상의 작품 '아직 사랑에 닿지않아' 감상입니다.

2005년도 작품으로 지금은 절판된 상태인데 저는 저번에 운좋게 중고로 구입. 사실 별다른 사전지식 없이 그저 아소우상의 삽화만 보고 골랐었는데요. 그 후, 일웹을 뒤져보니 얇은 분량이지만 나름 재밌다, 애절하다, 괜찮다 라는 평이 많아서 기대했었던 본인. ... 다 읽어본 후; 이건 내 문젠가 아닌가..하고 고민하게 만드는 독후감만 남았다거나..그랬습니다.
요즘 홈오에 좀 시들한 기간이여서 그런가; 도~~~~~~~~~통, 주인공인 사기누마의 괴롭고 애타고 애절하고 끊어지는 심정에 공감할 수가 없더라구요. 오히려 그가 너무 이기적으로 보여서 상대방인 치야가 무진장 불쌍하고 아까웠다거나;.
보다보면 정말 두 눈 뜨고 못 볼 정도로 심하게 삽질하고 괴로워하는 주인공인데도, 거기에 공감은 커녕 동정도 줄 수 없다 못해 중반부턴 짜증까지 억누르면서 봤어야 했으니....;.

사실 소재만 보자면, 전전에 읽었던 토비사와상 작품과 꽤 흡사한 부분이 많거든요. 세메쪽의 흔들림 없는 곧은 연정이라든가, 그런 세메를 생각해서 몸을 빼야 하지만 그래도 놓을 수 없는 마음에 전혀 마음이 없는 것 마냥, 하지만 몸의 상성이 맞기 때문에 'ㅅㅅ 프렌드'로서 곁에 있겠다는 제안하는 우케라든가.

근데, 여기의 주인공인 사기누마는.. 글쎄, 돌아가는건 앞전의 이야기와 비슷하긴 한데 그게 너무 공감이 안가는 시츄 투성이라서. 선,후배 사이라는게 나쁜건지 어떤건지;
잘 설명이 안되는데, 저는 사기누마의 행동이 너무 짜증났어요-_-.
내 것이 될 수 없으니 가까이해선 안된다, 마음을 고백해서도 안되고 들켜서도 안된다, 하지만 곁에는 있고 싶다, 그러니 전혀 마음이 없는것 처럼 쌀쌀맞고 차갑게 굴 되, 몸은 내주겠다.... 까진 그나마 기특(?) 수준까진 봐줄 수 있겠는데.
근데 얘는 좀..뭐랄까 '이기적'입니다. 그의 모든 태도와 마음 전부에 '오로지 치야를 위해' 라는 말은 변명에 불과했구요. 중반부터 의심이 가기 시작하더니, 아니나 다를까. 점점 더 갈수록 '자신이 상처받기 싫어서' 옹그리며 방어치는 행동으로 이어지더라구요.
그래 뭐 거기까진 또 좋다 쳐요. 근데!! 왜 그것 때문에 치야를 상처입히냐구-_ㅠ.
사기누마의 시점인데도 그의 언동과 태도에 일일히 울 듯한 미소를 짓는 치야가, 얼마나 상처받는지 진짜 손에 잡힐 듯 보여서. 그래도 '처음부터 나를 좋아하지도 않은 선배에게 그래도 좋다고 매달린건 나니까' 라는 생각으로 몇 번이고 상처입어도 변함없이 웃으며, 말 잘듣는 대형견 처럼 곁을 맴도는 치야. 진짜 후반으로 갈 수록 '걍 사기누마 따위 잊어버리고 딴데 가버려!!' 라고 얼마나 외치고 싶었는지 몰라요.

그렇게 자기 방어적인 사기누마의 행동의 최고봉은, 후반 그를 '방해물'로 여기는 후배 아라이와의 대화에서, 자신의 연정을 들키기 싫어서 '내가 좋아서 만나는게 아니야. 그녀석이 나에게 부탁하는 거지. 그가 나를 좋아하기 때문에 어울려주는 거지, 나는 그를 전혀 좋아하지 않아. 귀여운 후배일 뿐이지'... 라는 대사를 내뱉었을 때.
....... 책 찢을 뻔 했습니다. 당연하듯 당연한 수순으로 코너 끝에서 그 이야기를 듣게 된 치야 ㅠㅠㅠㅠㅠ. 엄청나게 상처받은 얼굴에 억지 미소를 띄우는 그를 보고, 그를 진심으로 다치게 했다는 사실에 후회하지만... 그럼 뭐합니까. 이 용기없는 주인공은 자신이 한 말을 주어담지도 않고 변명도 않고 도망만 칠 뿐이니.
그래놓고 내놓는 결론이, 이제까지 자신의 독점욕으로 그를 묶어두었으니 이번 기회를 타서 그와 떨어지자. 라는것. 일방적으로 그를 멀리하는 겁니다.......................

..... 걍 이대로 빠이빠이하고 이야기가 끝이 났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저부분 까지 읽고 책 덮으면서 생각 했었다지요. 지 혼자서 울부짓든 상처받든 그건 전부 자기 무덤을 판 사기누마의 죄값인 거고-_-.
그러나 왠만하면 해피엔딩이 난무하는 이 세계(?)이니 만큼, 이 이야기 역시 해피엔딩.
...그것도 뭐, 오해하고 또다시 상처입은 치야가 진짜로 '좋은 후배'로 돌아가려고 할 때 되어서야!, 돌아서는 뒷 모습을 보고 진심으로 '저녀석을 보내곤 내가 못 살아'를 실감하면서 매달리기 모드 돌입. 어쨌거나 그가 좋아죽는 치야는 손 쉽게 용서해 준다지요.
아니, 돌아서는 뒷 모습 하나에 흔들릴 정도면 지금까지 니가 해온 삽질은 대체 무엇이냐고. 애초부터 헤어질 걸 염두에 두고 오만 뻘짓을 해온 주제에 이 무슨..=_=.
이럼서, 드디어 마음이 통해 진짜 ㅅㅅ 한판 벌이는 커플을 보면서(지금까지 사기누마 이놈, 삽ㅇ도 허락 안했었습니다. 진짜 몸을 연결하면 아예 못 놔줄까봐 겁났다나 뭐래나-_-) 난 왜 이렇게 씁쓸한 기분을 맛봐야 하나..하고 허탈해 했었습니다.

먹은 점심밥이 얹챌 정도로 답답해하고 짜증냈었었는데.. 막상 쓰려고 하니까 저정도(?) 밖에 기억이 안나네요.
다른 감상을 보면, 사기누마가 애닳다, 안타까운 이야기다, 귀엽다(응?), 마음아프다 등등의 감상만(!) 봤는데.. 이건 정서적 차이라기 보단, 제가 이쪽으론 너무 박하기 때문이겠지요;. 스스로도 느끼고 있습니다만.. 개인적인 취향인데 어쩔 거시야 OTL.

어쨌든, 가뜩이나 홈오 침체기에 이렇게 신경 거슬리게 하는 책을 읽어서 더욱 더 홈오를 멀리 할까봐 겁이 나네요. 사기는 여전히 사대고 있으면서 손에 잡기 싫어진달까..-_-;
이런 마음을 돌려줄 만한 소설을 찾고 있습니다만.. 뭘 봐야 할까요..... 하아;.

읽은 날짜 : 12월 8일

제목: 甘い絶望の夜を捧げて
작가: 義月 粧子
출판사: 후타미서점 샤레이드 문고 (2009/09/24)

-줄거리-

야쿠자 조직 '키리시마조'의 조원인 '요시노 카즈하'. 뛰어난 두뇌와 미모를 지닌 그는 키리시마조의 조장에게 씻을 수 없는 빚과 은혜를 지고 어려서부터 그에게 거두어져 길러지면서 자연스럽게 야쿠자가 된 청년입니다. 그리고 그런 그의 소꿉친구이자, 주종관계인 조장의 아들 '키리시마 타카토시'를 어려서부터 마음에 두고 있지만, 자신의 입장 때문에 절대로 그 연정을 밝힐 수 없는 카즈하. 타카토시는 이미 고교 졸업과 함께 조직과의 인연을 끊고 자신의 힘으로 성공한 사업가로서의 위치에 있지요. 그러던 때에, 타카토시의 아버지인 조장이 병이 악화되어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그 때문에 타카토시는 조직의 상속싸움에 휘말리게 됩니다. 그런 그를 곁에서 호위하게 된 카즈하. 다시 그의 곁에 머무를 수 있는것을 기뻐한 것도 잠시, '여전히' 자신을 미워하고 눈엣가시로 여기는 타카토시의 태도에 상처입게 되고, 그것도 모잘라 타카토시의 남자 연인 '쥰야'까지 지키게 되는 입장에 처하게 되지요. 누구에게도 마음주지 않던 타카토시가 진심으로 쥰야를 아끼는 모습을 보면서 질투심에 휩싸이지만 그것을 밝힐 수도 없고... 타카토시의 주변은 점점 더 위험하게 흘러가고, 급기야 그의 연인인 쥰야마저 납치당할 뻔한 사건까지 일어나는데...
평점 : ★★

....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그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전개를 보여주면서, 읽어야 할 책을 다 미뤄두고 잡은 스스로에게 짜증내고 싶은 기분을 맛보게 해준<- 요시즈키 쇼우코상의 작품 '달콤한 절망의 밤을 바쳐서' 감상입니다.

.... 하아.....
어젯밤, 노말을 두권 읽었으니 슬슬 홈오도 봐야지~ 란 생각에; 침대와 책상 근처에 쌓아둔 수십여권의 책 중에서 한 권씩 집어들고 흝어보던 저.
이 작품, 사실 나시 토리코상의 표지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질렀었거든요. 시놉을 봐도, 뭔가 애절~한 분위기에 또 우케를 소중히 생각하면서도 솔직해 질 수 없는 세메의 시츄도 있을 테고.  그래서 질렀고, 일단 삽화만 살짝 흝어보고도 그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서 조만간 읽어야지 하고 꿍쳐두었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잡아서 두어 페이지를 읽어보고는, 갑자기 어제따라 '밝힐 수 없는 사랑에 몸부림 치는 주인공!'을 보고 싶은 마음에 그냥 잡아 읽었지요.
..... 근데 뭐............... 저 위의 평만 보셔도 아시겠지만, 제 '예상을 훨씬 더 뛰어넘는' 전개로 치닫는 바람에, 도저히 좋아할 수 없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다 읽고 좀 시간이 흐른 후에서야 감상 쓸 맘이 들 정도로 뭐...
참; 평소에 자신이 작품을 맘에들어 하는 기준이 좀 까다로운 인간인건 알고 있었는데 말이죠. 근데 이 책은 굳이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다 같은 마음이 들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_-.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인 카즈하. 아버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홀어머니는 그를 있는 둥 마는 둥, 학대를 일삼으면서 방치했었고, 3,4살의 어린 그를 내버려두고 야쿠자 애인과 함께 도망쳐 버립니다. 그리고 그 야쿠자를 쫒아왔던 키리시마조의 조원들이 카즈하를 구한 후 그를 저택으로 데려오지요. 곧 카즈하의 어머니는 죽어버리지만, 최후까지 카즈하에게 짐을 남겨버립니다. 키리시마 저택에 숨어들어와 불을 질러 조장의 부인이 큰 화상을 입게되고 그 때문에 몸 속에 베고 있었던 아이까지 잃어버리고... 조장은 어린 카즈하를 저택의 하인에게 맡겨 돌봐주면서도 그의 어머니가 한 짓을 용서할 수 없는 마음에 카즈하에게 동갑인 아들 타카토시의 보호를 맡기지요. 겨우 초등학교 4,5학년인 어린 카즈하였지만, 이미 그때부터 머리가 좋았던 아이였고.. 어머니가 남긴 죗값을 치루기 위해 조장에게 절대적인 충성을 맹세하는 동시에 첫 눈에서 부터 끌렸던 타카토시를 목숨을 걸고서라도 지킬 각오를 다지게 됩니다.
그렇지만, 두 사람은 절대로 친구 사이가 될 수 없었고 이미 그것을 알고있었던 카즈하는 타카토시에게 존대하며 그와 주종관계를 지키려 들고.. 그에 타카토시는 믿었던 그에게 '배신' 당한 기분에 그를 멀리하게 되지요.
나이를 먹어 고교에 들어간 후, 타카토시는 특유의 카리스마와 매력으로 인기를 끌게되지만 야쿠자 아들이란 사실을 싫어하면서 마구 놀아댕기고 그것을 만류하는 카즈하의 말 따위 듣지도 않는 태돌 보입니다. 그에 얽혀 카즈하가 크게 다치게 된 후 타카토시의 반성으로 다시금 사이가 좋아질 뻔한 두 사람이지만, 고교 졸업후 자신의 길을 찾아서 조직을 벗어난 타카토시와 그대로 조직원이 된 카즈하는 그대로 갈라서고 두 사람 사이의 관계도 비틀어지게 되지요...
그렇게 세월이 흘러, 지금은 성공한 IT 계열의 사업가로 유명해진 타카토시. 자신의 사생활을 소중히 생각하고, 이미 조직과의 인연이 끊은지 오래 된 그는, 상속싸움의 위험을 들면서 자신을 호위하려 드는 카즈하를 눈엣가시로 여기면서 심하게 대합니다. 그때 마다 맘속으로 상처입으면서도 타카토시를 지키는 일을 그만두지 않는 카즈하. 거기다, 지금까지 특별한 상대를 두지않았던 타카토시가 진심으로 준야를 소중히 여기는 모습을 보면서 헤아릴 수 없는 질투심 마저 그를 괴롭히지요. 거기다 타카토시는, 자신보다 우선으로 쥰야를 지키라는 잔혹한 명령까지 내리고... 그 때문에, 카즈하는 큰 상처까지 입으면서도 쥰야를 지키려 들지만 타카토시는 그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습니다. 거기다, 쥰야와 헤어진게 된 이유를 그의 탓으로 몰아붙이고 종반에는 누군가가 조작한 정보를 믿고 그를 배신자로 몰아붙이는데....


.... 이거 좀 많이 줄인겁니다. 사실 세세한 부분까지 적자면, 억지로 가라앉혔던 분노가 다시금 치밀어 올라올것 같아서...
진짜 타카토시. 넌 정말 얼굴이 아깝고 나이를 어디로 처먹었는지 알 수가 없으며 그나마 책 찢어버리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게 해준, 멋진 삽화로 그려주신 나시 토리코상 덕분 아니였음 넌 진작에 죽었어-_- (말이 이상하다)
읽으면서 수십번 '넌 초딩이냐 색햐' 내지는 '뭐이런 애색히가...-_-' 등등의 소리가 절로 튀어나오더군요. 우와..; 오죽하면 지 애인이 다 지적하는 데다가 본인 스스로도 카즈하 앞에서만 유치해지고 절랭 못되게 바뀌는 걸 자각할 까봐.
폭력을 휘두르면서 괴롭히는 놈이면 차라리 낫지(?). 그건 뭐 괴롭힐 애정이라도 있는거라고 치니까;. 근데 얘는 그것도 아니예요. 그... 진짜 위에 말한 그대로 '눈엣가시' 수준이랄까;. 쌀쌀맞아도 저렇게 쌀쌀맞을 수 없습니다. 이건 단순 주종관계를 넘어서서 정신적인 SM 관계가 아닌가 싶...;.
거기다, 정말 유치한게; 카즈하 잘못이 아닌것 까지 모두 몰아붙여서 그의 잘못으로 만들어버려요.
중간에 타카토시와 그의 애인이 식사 예약을 해둔 레스토랑이 타 조직과 얽혀서 그의 신변에 문제가 생길 법한 일이 있어났을 때, 카즈하가 뒤에서 처리하거든요. 근데 후에 그 사실을 안 타카토시는 위험에서 구해줘서 고맙다고 하기는 커녕, 자신에게 밝히지 않고 처리한 것에 분노하면서 그 때 말려준 동료 때문에, '목숨 구했다 너.' 라고 살기를 뿜으면서 협박을... 협박을... 아 이놈 진짜-_-.
뒤에 지랑 지 애인이 함께 있을 때 습격을 당하고 그에 카즈하가 몸 날려서 지켜주었는데도 그 때문에 애인이 겁에 질려 떨고 있으니 '네가 좀 더 우수했으면 이런 위험에 처하지도 않았을 꺼 아니냐',  '우리 애인이 겁먹잖아'에, '프로의 보디가드에 훨씬 모자란 놈' 이란 대사도 서슴치 않는 둥.
... 그냥 못되게 구는거면 모르겠는데, 저렇게 대놓고 초딩식으로 유치하게 굴면 좀 많이 짜증납니다-_-.
뒤에 결국 지 애인이랑 헤어졌을 때에도 그 탓을 카즈하한테 몰고. 이미 지 애인은 타카토시가 카즈하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해서 그 사실을 가르쳐주는데도 본인은 절대로 인정하려 들지 않고효....
고교시절엔 또 어땠는대요. 카즈하의 회상에서 보여졌던 고교 시절 때에는 지금보다 더 초딩. 아주 그냥 상초딩-_-.
지 아버지가 야쿠자 조장이라서 그 때문에 주위에서 두려운 눈으로 바라보는게 싫은거, 그건 뭐 이해합니다. 근데 그 넘치는 반항끼를 주체 못해서 마구 놀아나고 그를 걱정하는 카즈하를 뭔 개가 짓냐라며 무시. 거기다, 보란듯이 일부러 적대 조직의 와카카시라의 여자를 끌여들여서 놀아난 후 그를 말리는 카즈하에게 되려 되들다가, 카즈하가 숨긴답시고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거짓말 하니까, 지 맘대로 캐묻다가 지 맘대로 카즈하가 자신의 과거 여자를 건드렸다는 결론을 내리고 두 말없이 레이프 돌입.............. 아.. 뻥졌습니다. OTL
이들의 첫 씬은 바로 요거라니깐요..................... 근데 착하다 못해 순수하다 못해 뵹신기질이 있는게 아닌가 의심스러운 우리의 순수청년 카즈하는 또 그 와중에도 좋다고................................... 크허.
그 후, 그래도 말 안듣고 저 여자랑 놀아나는 그를 감싼 카즈하가 급기야 배따구에 총알 박힌 사건까지 벌어지고 나서야 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지만 결국 조직을 떠난 자기와 함께 가자는 권유를 거절한 후로 제대로 앵돌아져서 인연 끊고 훨훨 털고 가버리지요-_-...... 에라이 나이 헛쳐먹은 자식아!!!!.
아.. 그 외에 읽으면서 수십번 짜증이 몰아치던 장면들이 더 있었는데; 기억이 안납니다. 기억하려면 책 다시 들춰야 하는데 그것도 귀찮...;
지를 제외하고 지 애인도 아는 사실인데 본인만 모르는 것. 타카토시는 유일하게 '자신 마음대로 되지 않는 카즈하' 를 용서할 수 없다는 거..였다고 합니다. 자신보다 아버지의 말을 더 중요시 여기는게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도 있고. 그리고 근본적으로 성격 자체가 못되쳐먹은 놈인것도 있고.(이건 개인 의견임다-_-)
막판에 자기 마음을 확인하는 부분도, 카즈하를 배신자로 몰아붙여서 용서 못하니 어쩌니 하면서 두번째 레이프를 시도하고, 그래도 좋다고 레이프에 코토바제메를 당하면서도 마구마구 느끼다 기절한 카즈하를 내려다보면서 통감했다나 어쨌다나. 결국 자신은 그를 갖고 싶은거였다고 합니다만, 이거슨 뭐 또 신세계?. 이런 방식으로 지 마음을 확인하다니, 넌 대체 뇌수가 있는 놈이냐 없는 놈이냐.-_-

정말이지; 카즈하는 대체 쟤가 어디가 좋답니까;? 진심으로 알 수 없어졌습니다. 그에게 마음을 준것도 처음 만남 때 카리스마가 있는 그에게 끌렸다.. 이것만 나오고, 그 후에 자신의 마음도 몰라주고 심한 말과 행동을 일삼는 그를 몰래몰래 좋아하고 상처입는 것만 반복해서 보여줍니다. 대체 좋아할 만한 이유가 뭔지, 그 과정을 설명하는게 너무 부족했어요. 세메놈 한테 애정 못주겠음 우케한테 동정이라도 줘야할 텐데, 내 눈에는 얘도 말없이 당하기만 하는거 보면 그저 바보에 불과할 뿐이라지요.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바랬지, 구박받으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정신적 SM 이야기를 보고싶었던게 아니라구요 전!!!!!!!!!!!!!!!!!!!!!!

얘들 사이에 존재하는게 진짜 사랑인지 뭔지 알 수 없어집니다. 본인들은 그렇다고 굳건하게 믿고 있는 모양이지만, 읽는 사람이 납득 못하면 어쩌라는겨.
특히 타카토시. 사랑 고백도 몰아붙여서 카즈하에게서 먼저 들은 것도 있지만, 너.. 진짜로 카즈하를 사랑하니 어쩌니 말하기 전에, 탁자위에 올려놓은 전 애인과의 사랑스러운 한때를 찍어둔 사진은 어떻게 설명할꺼냐.
저 이거; 막판에는 뭔가 이유가 나올 줄 알았다구요. 근데, 이미 카즈하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로 결심한 후의 시츄에 왜 저런 사진이 존재하는 거지?. 카즈하가 보고 오해하는것도 당연한거 아닙니까. 거기다가 끝까지 저 사진의 정체에 대해선 아무말도 없어! 랄까 그거보고 타카토시가 아직도 쥰야를 좋아하는 거라고 절망했던 주제에, 그걸 물어보지도 않는 카즈하가 더 이상한 놈인가?!............... 요시즈키 상께 여쭤보고 싶어졌어요-_-.

뭔가.. 뭔가 후속이 나와서 이번에야 말로 저 되바라진 타카토시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줄 만한 에피소드를 볼 수 있다면 속이 시원~ 할텐데 ㅠㅠ. 근데, 어떤 부당한 취급에도 다 내잘못이요 하고 넙죽 엎드리는 카즈하가 있는 한 그것도 무리겠지요.... 얘는 진짜 바본가 ㅠㅠㅠㅠ. 아무리 능력좋고 미모 뛰어나고 야쿠자로서 포스가 넘치면 뭐하나. 바본데!!!!. 이런 줏대없는 순애보를 바란게 아니였는데 말이죠.

진짜 적당~히 기대한 만큼만 보여줬으면 이정도로 배신당한 기분은 안 들었을 텐데. 기대를 너무 넘어서 주시니 이렇게 악평만 쏟아지는거 아닙니까. 요시즈키상 작품을 읽은건 이게 처음인데; 이분 세메는 항상 이렇게 못되먹고 싹아지 없고 자기중심 적이라는것 같네요. 집에 몇 권 더 있는건 어쩌나;....;;
................... 정말 나시 토리코상의 분위기 있는 삽화가 너무 아깝습니다 ㅠㅠ.

읽은 날짜 : 10월 12일

제목: 可愛い下僕の育て方
작가: 雪代 鞠絵
출판사: 백천사 하나마루 문고 (2006/07/18)

-줄거리-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에 두꺼운 안경으로 무척 귀여운 얼굴을 가리고 다니는 고교 1년생 사쿠라 미노리.
특수한 사정에 의해 '타카노' 가에 얹혀 살고있는 미노리는, 어려서 부터 함께 자란 소꿉친구이자 '주인'인 한살 위의, '타카노 카츠유키' 에게 꼼짝 없이 부림당하는 상황. 그러나 천성이 착한 미노리는 어떤 부당하고 제멋대로인 명령에도 카츠유키의 말엔 무조건 복종하지요. 그러던 어느날, 미노리는 세이와 학원의 학생회장이자, 부회장인 카츠유키의 친구 '쿠즈미 레이' 와 썸씽을 갖게 되고, 그가 건내준 손수건을 소중하게 간직하는 미노리를 보며, 카츠유키는 그가 쿠즈미에게 연정을 느끼고 있는 거라고 단정짓습니다. 그리고 당황하는 미노리에게, 지금의 어설픈 모습이 아닌 단정하고 예쁜 모습으로 바꾸어 주겠다고 권유하지요. 당장 카츠유키가 혼자 살고있는 맨션에 살면서 카츠유키의 '레슨'을 받게 되는 미노리. 그 레슨은 피부와 용모를 바꾸는 것 뿐만 아니라, 엣ㅉ한 것까지 포함되는 것으로, 처음에는 거부하던 미노리도 '쿠즈미 선배'를 위해서 감안합니다. 그런 미노리를, 어렸을 때 부터 좋아했었지만 솔직하게 말할 수 없었던 카츠유키는 분노 반,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마음 반으로 지켜보는데...

평점 : ★★☆

'유사상X미야타상' 으로 드라마씨디도 나와있는 유키시로 마리에상의 작품 '귀여운 하인의 육성방법' 감상입니다.

읽기는 몇일 됬는데, 휴가 됬다고 책 읽자!......라는 결심은 접어두고 딴짓 하느라고 다 보낸 저. 덕분에 감상도 이렇게 늦어버렸습니다 OTL.
거기다, 이 작품은 감상 쓰기가 좀 미묘해서...
재밌게 읽은게 아니다!....라고 말할 순 없는데, 그렇다고 해서 제 맘에 쏙 드는 얘기도 아니였거든요.
세메인 카츠유키가 짜증나 죽겠는데!...미워할 수도 없을 만큼 절절하고, 근데 제가 싫어하는 '제대로 반성 안하는거 같은 남주' 삘이 나와서 그것도 싫고... 아아 OTL.
어쨋든;, 저 제목과 소재, 산뜻한 분위기의 표지완 달리, 꽤 도로도로하고 짙은 이야기였습니다. 학생물 이긴 한데, 학생물 특유의 풋풋함이 잘 안보였어요........ 카츠유키 탓이다!<-

주인공인 미노리. 정석중 정석 답게, 끝내주게 예쁜 미모를 두터운 안경과 앞머리로 가리고 다녀서 아무에게도 주목받지 않은 소심한 소년............의 스킬을 지니고 있습니다. 부잣집인 타카노가의 하녀였던 어머니가, 하인인 남자와 눈 맞아 자신을 낳고 타카노 가에 맡겨두고 도망친 바람에 그 곳에서 눌러살게 된 미노리. 타카노 가주인의 정으로 인해 하나뿐인 아들인 카츠유키와 형제 같이 자랄 수 있었지만, 자신의 출생을 알게 된 미노리는 어렸을 때완 달리 카츠유키에게 거리를 두게 됩니다. '하인' 의 신분에 불과한 자신이 카츠유키의 곁에 얼쩡거릴 수 없다는 마음. 그리고, 그런 미노리를 어려서 부터 좋아했던 카츠유키는 자신에게서 멀어지는 미노리를 붙잡는 방법으로 '폭군' 을 연기하게 되지요. 그렇게 시작된 주종관계는 고교생이 된 지금도 이어지고 있고, 미노리는 타카유키의 어떤 제멋대로인 명령에도 무조건 복종합니다. 어떤 불만도 가지지 않고.
그런 두 사람의 아슬아슬한 관계는, 카츠유키의 친구인 쿠즈마 레이에게 미노리가 반하게 되면서 바뀌어 지게 되지요. 한번도 자신의 명령을 거역한적 없었던 미노리가, 쿠즈미의 손수건을 절대로 돌려주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분노한 카츠유키. 일부러 집을 나와서까지 지금의 관계를 벗어나, 제대로 고백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자신의 마음을 모른 채, '타인' 에게 반한 미노리를 용서할 수 없었던 카츠유키는, 원석인 미노리를 예쁘게 꾸며서 쿠즈미에게 고백 시키려고 합니다. 친구인 자신만 알고 있는, '고백을 반드시 거절할 수 밖에 없는' 쿠즈미의 사정을 이용해서, 미노리를 실연시킨 후 슬퍼하는 그에게 고백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말이지요. 그리고 동시에, 자신 이외의 사람을 좋아하게 된 미노리에 대한 복수도 포함합니다.
그렇게 시작 된 두 사람의 동거생활은, 전반적인 케어와 레슨을 포함해 '좋아하는 사람과 단 둘이 있는 상황' 을 못 견딘 카츠유키의 변명인 '엣ㅉ의 레슨' 까지 진행되고....
하지만, 그런 미묘한 상황은 곧 카츠유키가 원하지 않은 방향으로 향하게 되고, 그 결과 카츠유키는 미노리를 심하게 상처 입혀서 후회하게 되지요...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미노리 시점이 바탕이긴 한데, 제가 보기엔 어쩌면 카츠유키 쪽 시점이 더 많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분량이 많더라구요. 같은 상황인데 번갈아서 보여주면서 진행되는 식?.
덕분에, 미노리 시점만 봤었다면 진짜 수백번 패주고도 남을 만큼 싹아지 없어 보였던 카츠유키에 대한 면죄부(?)가 성립 됩니다....그러니까 중반 까지.
카츠유키의 시점에서 보면, 기본적으로 츤데레 속성인지라; 미노리에게 못되게 대하는건 어쩔 수 없다쳐도, 그 기본적인 연정은 무척 애절하거든요. '두고보자' 라는 못된 심보로 세운 계획을 위해 미노리를 도와주면서도, 자신에게 허물없이 대하는 미노리를 보며 두근거리고 행복해 하고... 한번도 미노리 앞에서 솔직해 질 수 없었던 대신, 잠든 미노리에게 속삭인다거나!.....
요러케, 후반부 까지는 삐뚤어진 독점욕, 어린 치기심, 절절한 연정 등으로 제대로 점수를 얻고 있었던 카츠유키가!... 뒤에 와선 제대로 뒤통수를 때려주더란 말이죠.
아니 뭐, 세메 쪽이 동ㅈ이라든가, 순정보이<- 이길 바라진 않아요. 드물기도 하고;.
카츠유키도 경험이 많다..까진 봐주겠는데(사실 이것도 애매모한게, 십수년을 좋아하면서, 또 포기할 마음도 없었으면서 남녀국적 가리지 않고 수많은 경험을 쌓았다는거 자체가..-_-), 지금! 여기서! 미노리를 자신의 수중에 넣을 생각으로 애쓰고 있는 주제에!!!! 유혹해 온다고 거기에 넘어갈 생각을 하냐? 보통?! 에라이 써글놈아!!!!!!!!!!!!!!!<-.

드라마씨디 들은지 좀 된지라, 저 부분이 있었던걸 까먹었고 있었던 본인. 그만큼 뒤통수 후드려맞는 충격이였던 겁니다....... 그래 뭐,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상황에 안달복달한 것도 알겠고, 유혹한 후배놈에게 미노리를 겹쳐서 본 것도 있겠지만...!!!. 그래도! 자신도 속으로 '짝사랑 하면서 다른 놈하고 자는건 바람이려나?' 라고 의문을 품으면서도 넘어갈 시도 자체를 취한거 자체가 용서가 안됩니다!!!. 저 상황에 미노리가 들이닥치지 않았으면 끝까지 갔을거 아니겠어요?!. ... 그게 들통났을 때 도망간 미노리를 쫒아갈 용기도 없고, 뭐라 변명할 거리도 없어서 집에도 못 들어가며 전전긍긍한 주제에, 미노리가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자신의 말을 어기고 쿠즈미를 '안경벗고' 만난 사실 하나에 분노하고 겁ㅌ 하다니. 넌 대체 어디의 초딩이냐 이 러ㅣㅂ넝림ㅇ너라ㅣ먼ㅇ리ㅓ바ㅣㅇ러ㅣㅁㄴ어림ㅇㄴㄹ컁렺!!!! <-....라고 읽으면서 책 찢을 뻔한 충동을 느꼈습니다.
아... 싫다 ㅠ_ㅠ. 앞 전까진 얼마나 놀아나든 간 상관 안하는데, 좋아하는 사람, 혹은 애인이 있으면서도 바람(!) 피우는거, 이런 시츄의 세메가 나오는 작품은 진짜 읽으면 ㄸ밟은 기분이예요-_-... 피치 못할 사정이 있다면 몰라도(그래도 열받지만-_-), 이 써글놈은 그냥 한때의 쾌락을 쫒아서 욕구 발산을 위해서 하는거라서...-_-.
진짜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자기 잘못한건 생각도 안하고 미노리를 절망에 빠트린 주제에!!!!..
그 후에 반성하는 시츄는 보이는 듯 하지만, 뭔가 '철저하게' 복수해 주는걸 바라는 저로선 이걸로 부족합니다. 미노리가 너무 쉽게 용서해준거 같아서 못마땅해요. 씩씩.
.... 생각해보면 유키시로상 작품은 은근히 이런 패턴이랄까, 이런 느낌이 많은 듯. 토노상 정돈 아닌데; 은근슬쩍 반성 안하는 못되먹은 세메가 많은거 같단 말이죠-_-a.

...아무튼, 이 책은 진짜 이야기 내내 계~속 보여졌던 카츠유키의 애절한 마음이 재밌었던 만큼, 카츠유키의 용서못할 태도에 열받아서... 그러니까 카츠유키로 시작해서 카츠유키로 끝나는 책입니다.
그래서 재밌긴 했는데, 결코 좋아할 순 없을거 같아요-_-a. 결말에는 그래도 제대로 반성하고 좋아한다는 고백도 하고 매달려(?)보기도 하고, 츤데레에서 헤타레로 변하긴 했어도... 그렇다고 해서 니 잘못이 사라지는건 아니다.. 랄까, 너 바람피울 뻔 한거에 대해서 이야기 끝까지 제대로 변명도 안했잖아!. ..유키시로상이 지면상(아님 까먹으셔서?) 빼먹으셨나 ㅠ_ㅠ.

그런고로, 저는 2권을 강력하게 요청합니다-_-. 어차피 학생물이니까 이야기 소재 만들어 내려면 얼마든지 나올 테고, 그렇게 2권을 내서 카츠유키가 좀 더 확실히 매달리거나! 독점욕 때문에 돌아버리거나!(미노리가 대박 예뻐졌거등요), 것도 아니면 미노리가 당한 것 만큼 철저하게 후회할 만한 시츄에이션을 만들어주길 바라고 있어요. 2006년도 작품이니까 무리가 있겠지만 OTL.

어쨌거나, 드라마씨딘 참 재밌게 들은거 같았는데... 책이 재미 없었던건 아니지만 씨디 들었을 때 느끼지 못했던 각종 선물세트 같은 감정들을 느낄 수 있었던 만큼 역시 미묘합니다. 흠.
몬치상의 삽화는 두 말 하면 입 아플 만큼 아름답고, 카츠유키의 색기 있는 흑발, 미모도 좋았어요. 그게 나머지 별 반개를 차지했다거나^^;

....... 다 쓰고 보니 오로지 카츠유키 얘기 밖에 없군요. 근데 그만큼 (여러의미) 임팩트가 쌘 놈이라서요. 미노리는 묻혀버린다능.......=_=;

읽은 날짜 : 8월 2일 


제목: くちびるの封印
작가: うえだ 真由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09/07/15)

-줄거리-

우등생이지만, 사랑받지 못한 외로움에 힘들어하는 17세 고교생 '유우키'는, 만원전철 속에서 자신을 구해준 남자 '에이지' 에게 첫 눈에 끌리게 되고, 급작스러운 충동 그대로 그와 관계를 맺게 됩니다. 처음이였지만, 처음으로 느껴보는 '타인'의 접촉과 따뜻함을 잊을 수 없었던 유우키는, '한번' 뿐이라는 약속을 알면서도 다시금 그를 만나고 싶은 마음에, 하념없이 전철을 타고.. 마찬가지로 유우키를 인상깊게 기억했던 에이지와 재회해서 그 후부터 만남을 거듭하게 되지요. 결혼 반지를 끼고 있는 '기혼자' 임이 분명한 그와, 체온의 따뜻함만을 바라는 자신의 관계는 단순히 ㅅㅅ 파트너..'애인' 에 불과할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유우키. 그러나, 시간이 거듭할 수록 점차 에이지에게 끌려가게 되고, 이윽고 자신의 마음이 연정임을 알게 되지만 그와 동시에 에이지는 자신을 대용품으로 밖에 여기지 않는 다고 생각한 유우키는, 일방적으로 관계를 끊어버리는데...
평점 : ★★☆

타카보시상의 삽화가 너무 예뻐서, 생각보다 빨리 잡아서 읽게 된 '우에다 마유' 상의 작품 '입술의 봉인' 감상입니다.

98년도에 나왔던 데뷔작을 이번 루칠에서 가필 수정, 짤막한 카키오로시 단편을 수록해서 신장판으로 나온 이번 작품. 삽화가도 타카보시상으로 바뀌어서, 모 님의 정보 아니였다면 받기 전까지 이게 신장판 인줄 몰랐었을 겁니다^^;
하지만, 읽어 보니까 최소한, 초반에는 이게 11년 전의 작품이라는 것을 약간이나마 느끼게 되었달까...;. 뭔가, 설정에 조금 무리가 있다는 느낌이랄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일단 두 사람의 첫만남 부터가 너무 운명적(..). 얼마전 J님 께서 체험(?) 하신것처럼, 이런 식의 우연적 만남은 진짜 소설에서만 가능한거구나~ 라는 쓸데없는 잡설이 떠올라서 몰입하기 힘들었다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다 큰 성인 남자가 다 큰 고교생을 몸으로 감싸면서 지켜준다는건... 아..생각만해도 좀 닭살이 ^^;;. 일단 유우키의 예쁜 용모에 처음 끌린것도 있긴 하겠지만, 뒤에 보면 에이지. 게ㅇ가 아니라 논케였었나 본데 말이죠. 역시 이건 책속에서만 가능한 운명적 만남!...이 맞는거 같아요 .. ..그러니까 이렇게 쓸데 없는거 생각하는 것에서 부터 뭔가 잘못되었어...(쿨럭)

BL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랑 받지 못해 위태로운 고교생과, 포용력 있어 보이지만 역시 편하지 않은 가정환경을 지닌 성인 남성의 사랑 이야기.
대부분 유우키의 시점에서 전개되고, 간혹가다가 (있으나 마나 별 필요없었던-_-) 에이지의 시점이 섞여서 보여집니다.

4년 전, 일 중독이였던 아버지의 무관심을 견디다 못해, 애인과 함께 집을 나간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와 남겨진 유우키는, 더 심해진 아버지의 무관심속에 방치 되어서 외로움에 쩌들어서 성장하고 그 만큼 불안불안한 정신 상태를 지닌 고교생 입니다. 한번이라도 아버지의 관심을 끌어보고 싶어서 우등생을 가장하지만, 그 위태로움을 버티기 위해서 담배도 피어보고 술도 마셔보는 그는, 그런 연장선에서 만원 전철 속, 쓰러질것 같은 자신 을 지켜준 '믿음직한' 어른, 에이지를 따라가 유혹 하지요. 한번도 다른 누구를 좋아해 본적도, 사귀어 본적도 없는 유우키로선 대담하기 그지 없는 탈선 행동이였고, 처음으로 한 ㅅㅅ는 고통과 함께 타인의 따스함을 동반하는 매력적인 것이였습니다. '한번' 을 애기하고 연락처도 주고받지 않고 헤어졌지만, 어쩐지 에이지를 잊을 수 없었던 유우키. 다시금 그를 만나보고 싶은 마음에, 평소 시간대가 맞지않는 만원 전철을 계속 이용하고, 마찬가지로 유우키가 인상깊었던 에이지와 다시 만나, 말 없이 ㅅㅅ를 거듭해, 그 후 그런 관계를 계속하게 되지요. 타인의 따스함을 갈구하는 유우키와, 복잡한 가정환경 탓에 건조하게 자라 어른이 된 에이지.
결혼을 했었지만 어디까지나 데릴 사위의 형태로 지금은 맞지않는 아내와 별거 중인 그는, 편하게 상대를 찾아 즐기다가 특이한 소년 '유우키'를 만나 그와 '애인' 같은 관계를 지속하게 됩니다. 에이지는 대용품, 유우키는 체온을 나눠줄 상대. 그렇게 서로 '목적' 을 가지고 관계를 거듭한 시작과 달리 유우키는, 따스하고 포용력 있는... 무뚝뚝해 보이지만 친절한 에이지에게 끌려가게 되고, 자신의 마음이 연정임을 깨닫게 되지요. 하지만 결정적으로 '대용품' 으로 자신을 대한(거라고 믿고) 에이지의 태도에 상처 받고 동시에 현실을 깨닫게 된 유우키는, 가슴아픈 관계를 끊내기 위해 자신 쪽에서 모습을 감추게 됩니다......


오래전에 나온 홈오 작품들은 어둡고 침침한 분위기(?)가 많던데, 이것 역시 그걸 벗어나지 않습니다.
참~ 진중하고 침울하고 조용하고... 자신을 둘러싼 환경 속에서 필사적으로 버티며 외줄타기 하듯 위태로운 10대의 모습을 간직한 주인공이 나옵니다. 진짜, 보고 있으면 이쪽이 다 답답해 질 만큼 섬세한 녀석이랄까...;. 그만큼 우에다상께서 주인공의 내면을 자세히 보여주신 것도 있긴 한데, 이렇게 어두운 성격의 주인공의 심리를 주구장창 설명해 주시는 읽는 이쪽은 좀 고역이란 말이죠.

그렇다고 해서 유우키가 싫은 녀석은 아닙니다. 자신을 아끼지 않고 혹사(?)하는 녀석이긴 해도, 그 나름대로 위태위태 하면서도 열심히 나아가려고 하는 모습이 잘 보이거든요. 그리고 에이지와의 관계에서도 맺고 끊음이 확실한 부분도 좋았고. 돌려 말하면 삽질하는게 될 수도 있지만, 얘 같은 경우 상대방인 에이지에게도 잘못이 없다고 볼 순 없으니까 그닥 복장터지는 삽질 수준은 아니였습니다. 자신의 몸을 혹사시키는 건 결코 칭찬받진 못할 행동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막나가는 녀석도 아니고 또 에이지에 대한 그 기특하고 순수한 마음이 저 삽질의 행태들을 잘 덮어주었다거나.. 그렇죠^^;.

그에 비해서 에이지. 사실 이 이야기에서 가장 불만이였던 건 상대방인 에이지 였습니다.
이녀석, 좋은 의미와 나쁜 의미를 포함해서 '어른' 이네요. 어른 특유의 포용력과 관찰력으로 유우키를 감싸는 부분은 좋지만, 어른 특유의 이해력과 적응력으로 유우키를 붙잡으려 하지 않았던 점이 싫었습니다.
손 쉽게 '스쳐지나가는 상대' 로서 유우키를 잊을수도 없는 주제에, 자신의 마음을 자세히 알아보려고 하지도 않고 잊어지겠지..하고 내버려두는 부분, 그렇게 쉽게 잊혀지지 않는 존재라는 것을 깨달으면서도 어떻게 행동하려고 하지도 않는 부분.
저긴 진짜 나쁜 의미로서 어른 그 자체인 인물로 비춰져서 읽으면서 꽤 분통 터트렸다지요. 같은 시점에서 유우키는 떼어낼래도 떼어낼 수 없는 에이지에 대한 연정으로 몸까지 다 망가트려 가면서 힘들어 하고 있는데, 본인은 할일 다~ 하면서도 틈틈히 떠오르는 유우키에 대한 생각만 할 뿐.
후반부, 그리움에 무의식적으로 에이지의 맨션 앞으로 '먼저' 찾아온 유우키....만 아니였으면 이 커플,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았을 거라는게 눈에 선~히 보여서 짜증났었습니다. 좋게좋게 봐줘서, '끝까지 잊을 수 없었던 유우키를 찾아갔을 지도...?' 라고 생각도 해봤지만 어쨌든 행동력이 결여된, 쓸데없이 사회성만 부각되는 '어른' 녀석은, 홈오 소설에서 그닥 환영받는 세메가 될 수 없다구요. 적어도 제겐.
이럴때는 차라리 무서우리 만큼 독점욕, 집착욕이 강한 세메 녀석들이 더 좋게 비춰집니다.-_-=33.
어쨌든, 12세라는 나이차이를 제외하고도 원 성격 자체가 '드라~이' 한 녀석이라서 끝의 끝까지 유우키에게 어리광을 받아주는 느낌은 덜 해 보여요. 말만 어리광 피우게 해주겠어!...지;, 냅두고 할 일 다 하고, 떠날 것도 상의 없이 알아서 다~ 해버리는 주제에. 그가 유우키를 좋아하는 것은 알겠지만, 그래도 '난 내 인생마저 너를 위해서 보낼 생각은 없어' 라고 잘라 말하는 부분에서는... 다시금 울컥. 진짜 드라~이 한 녀석이예요. 유우키에겐 분별있는 어른으로 비춰질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제겐 에러.
...뭔가, 유우키가 아깝다죠. 진심으로-_-;

그외에,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유우키의 아버지..의 존재도 상당히 거슬렸었습니다. 저걸 또 아버지라고...
유우키가 좀 비정상적일 만큼 아버지의 애정을 갈구하는게, 이해는 되는데 동시에 이해하고 싶지가 않던걸요.  나같음 저런 아버지, 친해지려는 시도 없이 먼저 버려버리겠거늘.
뒷 부분에 나름 변명(?)다운 변명을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버지로서 실격인건 확실했습니다. 진짜..유우키의 고생이 다시금 떠올랐다죠. 아버지는 방치주의에, 좋아하는 사람은 기혼자에...
쓰러질 만큼 몸을 혹사시킨 부분을 나무라고 싶은 한 편, 저렇게 까지 몰아붙여지는 것도 이해될 정도였습니다. 저같이 두꺼운 신경의 소유자는 저렇게 되기 힘들겠지만, 유우키는 애시당초 섬세한 성격이니깐요;.

삽화가이신 타카보시상. 요즘 들어서 갑자기 BL쪽 삽화를 늘려주셨던데, 이분 삽화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기쁘기 그지 없는 현상(?)입니다. 다만, 요즘 그림체가 좀 성숙미가 넘쳐서 그런가..^^;. 유우키가 고교생이라기 보단 20대 청년 같았다지요. 에이지는 나이대와 잘 어울린 단정한 미남으로 보여졌지만 유우키는 그만큼 위화감이 좀..^^;. 그래도! 분위기는 참 좋았습니다. 요근래 본 타카보시상 삽화 중에서 가장 씬 부분이 많아서 놀라기도 했구요. ... 절대 에ㄹ 하지 않는다는 건 타카보시상 삽화에선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 (바라지도 않습니다).

처음엔 몰라도, 읽다보면 11년 전의 작품이라는 것을 그닥 떠올리지 않을 만큼 몰입해서 볼 수 있었던 작품 이였습니다. 다만; 어둡기는 꽤~ 어두운 작품이라서 읽으면서 기분이 침울해지는건 어쩔 수 없었던지라... 다음에는 좀 가벼운 분위기, 아니면 러브러브, 그것도 아니면 세메 쪽이 굉장한 집착계!.....로 읽고 싶어지네요;;.

읽은 날짜 : 8월 2일


제목: 君のために泣こう
작가: 英田 サキ
출판사: 대양도서 샤이 노벨즈 (2004/07/26)

-줄거리-

오래전 교통사고로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와 함께 살아오다가, 그 아버지 마저 별세해 혼자 남겨진 26세 직장인인 '사와이 세이치로'. 장례 절차를 마친 후, 혼자 남겨진 집에서 외로움을 느끼고 있을 때 찾아온 6살 아래의 동생 '료우스케'는 그런 그와 함께 이 집에서 살겠다고 말합니다. 어린 시절, 친한 형제였던 두 사람이였지만, 어머니의 죽음 후 아버지와 함께 있게 된 세이치로와 달리, 료우스케는 조부모의 집에 맡겨져 떨어지게 되고, 그렇게 떨어져 지낸 기간이 십 수년을 넘게 된 지금은 타인과 다를바 없이 어색한 사이. 거기다, 조용한 성격의 세이치로와 무뚝뚝하고 말 없는 료우스케인지라 같이 살게 되어도 남이 있는것 처럼 불편하기만 하고...  처음에는 그런 료우스케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랐던 세이치로였지만, 서로 마음을 털어놓고 조금씩 다가서면서 이윽고 편한 사이가 됩니다. 무뚝뚝한 태도완 달리 상냥한 료우스케는, 나이답지 않은 어른스러운 태도와 포용력으로 세이치로를 감싸주고, 그런 그에게 점차 마음이 이끌려 가게 되는 세이치로. 이윽고 자신이 가진 감정이 형제애를 넘어선 연정 임을 알게 되지만, 설사 피가 섞이지 않았다고 해도 가족의 틀을 깰 수 없기에 세이치로는 자신의 마음을 숨기려고 노력하지요. 그러나 그런 그에게 료우스케는 오래전부터 좋아했다면서 강렬히 부딧쳐 오는데..
평점 : ★★☆

7월 드라마씨디 예정작으로 연달아 읽은 아이다 사키상의 작품 '너를 위해 울리라' 감상입니다.

예~전부터 구하려고 애쓰다가 절판되는 바람에 좌절. 그러다 지인 분이신 J님의 은덕(^^)으로 좋은 상태의 책을 양도받아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로서 7월달 씨디 예정작..중에서 갖고 있는 책은 다 클리어 했네요. 좀 빨리 읽어야지 했는데; 주말내내 워낙에 바빠(?)서 그만(..)
어쨌거나, 이번 작품. 솔직히 이 책은 그냥 읽지 말고 넘어갈까.. 라고 생각도 했었습니다.
조용한 이야기는 나름 좋아하는 편이고 끌릴대는 잘 읽혀지는데, 한번 잡기가 그만큼 어렵거든요 제겐. 기본적으로 편하고 취향에 맞는 책을 더 선호하는지라..^^;.
이 작품은 표지에서 부터 줄거리, 소재까지 모두 '나 어둡고 조용하오~' 라고 포스를 팍팍 풍기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선뜻 잡기가 어려웠었습니다. 그래도, 전부터 읽어봐야지..라고 생각해둔 작품이여서 미루지 말자는 생각에 잡았긴 했지만은요^^;

이야기 자체는.... 음, 초 중반부 까지는 확실히 제 취향이였습니다.
피가 안 섞였다고 하나 '형제물' 인게 맞고, 어른스럽고 침착하지만 동시에 독점욕도 겸비하고 있는 끓는 피의(?) 연하 세메. 거기다 서로가 서로를 소중히 생각하는 전개..도 그렇고, 이렇게 연애 부분으로 발전하기 전까지의 두 사람의 형제로서 지냈던 따뜻하고 조용한 시간, 그 분위기가 꽤 좋았거든요. 예전에 읽었던 조용하고 사박거리는 느낌의 작품들도 생각 났고.(구체적으로는 만천성 같은?^^;).
그래서 이런 조용한 분위기를 깨고 두 사람이 맺어졌을 때에는, 쥔공이 고민한것 보다는 훨씬 더 빨리 맺어졌길래, 과연 어떤 시련이 이 둘을 기다리고 있을까~ 라는 생각에 두근두근 기대 하면서 읽어내려 갔었습니다.
...그니까 여기까지가 좋았는데 말이죠 orz.

그러나 우리의 주인공 세이치로. 그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이야기인지라 처음부터 겁 많고 소심하고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타입이라는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기대에서 벗어나 주지않는 전개를 보여줄 것 까진 없었잖아요? OTL.
이런 타입의 우케에게서 흔히들 볼 수 있는 '너를 위해서' 라는 명목하에 혼자서 결론 내리고 사고를 치는 시츄에이션. 적어도 이런 따뜻한 분위기(그러니까 앞전까지)의 작품에선 보고 싶지 않았습니다..네 OTL.
간만에 보는지라 이게 또 얼마나 짜증나던지. 우케든 세메든간에 이런 타입은 간간히 보이더라구요.
아니, 상대방을 위한다는 마음. 그거 자체는 좋습니다. 자신이 가슴 찢어지더라도 상대의 행복을 위해서..라는 마음가짐 자체는 기특해요.
그런데 그걸 상대방과 '함께' 생각하고 결정 내린게 아닌, 혼자서 일방적으로 결단하고 일방적으로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태도 자체가 싫은 거예요. 저렇게 결론을 내리는 경우, 백이면 백 상대방을 상처줘서 차버리는 선택으로 이어지더라구요?. 그것도 눈 앞에서 다른 사람과 얽혀서.
아니, 굳이 저런 방식이 아니라고 해도 어쨌든간에 혼자서 결정내리고 잘라버리는 행동 자체가 얼마만큼 그 상대를 상처 입히는건지 알고나 하는 짓인지. '사랑'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핑계도 안 먹힙니다 저 경우엔. 죽을만큼 사랑해서 헤어진다는 사람이 그 사랑을 죽도록 아프게 만드는 방식으로 헤어지는게 얼마만큼 설득력이 있냐구요-_-. 그리고 또 저런식의 결론을 내린 녀석을 보자면, 대부분 상대를 위한다는 그럴싸한 변명을 싸입고 그 속에는 겁쟁이인 자기 자신을 지키려는 경우가 많아서...
진부한 문구지만, 진짜 사랑이라는건 둘이서 함께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사랑했으면 끝내는 것도 함께 끝내야지요. 맨날 일방적인 이런 시츄는.........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였던 만큼 더 배신감(?)이 느껴집니다. 결국 그거예요 하고 싶은 말이<-.

그래서, 이런 바보같은 짓을 저지른 세이치로는 나중에 죽자고 후회하면서 료우스케에게 진심을 고백하려고 애씁니다.
근데, 이게 또 걸작인게.. 상대방인 료우스케도 좀 대박이였어요.-_-a;
좀 극단적이다 싶을 만큼, 매몰차게 세이치로를 거부합니다.
눈앞에서 최악의 상태로 배신한 연인에 대한 상처입은 마음도 알겠고, 그 연인을 되찾기 위해 ㄱㄱ이나 다름 없는 짓을 하면서까지 매달렸지만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은 분노...도 알겠어요.
근데, 한 때 넘어져 다치는 거 하나에도 가슴 아파 하면서 신경썼던 세이치로에 대한, 그 매몰찬 태도는 좀..-_-
전까지는 뻘짓하고 있는 세이치로를 보면서 실컷 욕하며 읽었던 저이지만, 그 후 사과모드로 돌아선 세이치로에 비해 너무 쌀쌀맞은 료우스케를 보면서 또 욕을.... 이래서 여자마음이 갈대라고;;;

아니 근데, 뭔가 좀 심하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방방곡곡 수소문해서 겨우 찾아낸 그의 알바 장소에서, 할말이 있다고 사과하고 싶다고 그렇게 애원하는데 단연코 끊어버리는 것도 그렇고, 몇 시간이고 기다리는거 뻔히 알면서 쌩까고 나가버리고.. 그 후에 근 반개월 가까이 매일같이 들려서 문 앞에서 기다리기만 하는 세이치로에게 오로지 무시에 또 무시. 방해된다며 심한 말도 서슴치 않은 것도 그렇고. 막판에는 그 추운 겨울 밤, 쏟아지는 비를 맞으면서 기다리던 세이치로의 앞에서 여자와(!!!!-_-+) 함께 지나치면서 쌩까고, 그 판국에도 사과하려다가 헛디뎌 쓰러져버린 세이치로에게 눈길 하나 주지도 않고 총총총.
....넌 뭐하자는 시츄냐. 이런 뭐 ㅐ마ㅣㄴ어리만얼바ㅣㅓㄴㅇ리바ㅓㄴ리ㅏ버지ㅏ럽ㅈ디ㅏㄹ <- 이랬다니깐요... 아니, 근데 읽어보면 다 저랑 같은 반응이 나올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니 심정은 이해해. 이해해도 이건 좀 심하잖아... 이래놓고 그전에는 생명이니, 너 밖에 없니, 너 없으면 죽니 어쩌니 했냐....앞전의 그 뜨거운 고백들이 다 설득력을 잃잖아!!!!!!!!!.
진짜 넓게 봐줘서, 사랑이 깊었던 만큼 증오도 깊었다..라고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그런것 치곤 앞전까지의 료우스케의 절절한 애정이 정말 뜨겁고 좋아보였던 것 만큼 이런 손바닥 뒤집는 행태는 납득하기가 어렵다 이거죠.
.... 결국 그런겁니다. 불공평한게 싫은 저로선 이런 일방적, 극단적인 태돈..-_-=3

따지고 보면 처음부터 서로가 서로를 좋아하고 있었는데도 이렇게까지 바보같이 돌아가는 커플.. 그냥 둘다 바보라고 봐야겠지요. 그 중에서도 료우스케는 더 괘씸했고.
뭐, 이 작품이 세이치로, 료우스케의 시점을 번갈아서 보여지는 식이였다면, 공백기간 동안 료우스케의 고통..등을 직접 봐서 이해할 수 있었을 지도 모르겠지만 공교롭게도 이야기는 세이치로의 시점 뿐.
고통 스러웠겠지, 힘들었겠지 ..라고 짐작만 하고 넘어갈 수 밖에 없는 상태에서는 아무래도 괘씸죄를 떼어 줄 수가 없네요. 흥-_-;

....쓰다보니 줄거리 소갠 다 어디다 팽기치고...;
아니 근데 위에 제가 쓴 잡설에 대부분의 내용이 다 들어있지 않나 싶어요. 진짜 말 그대로라서.
아, 그리고 피가 안섞인 형제라는건 료우스케가 아버지가 바람 피웠던 호스티스의 뱃속에 있던 아이...이기 때문입니다. 세이치로의 착한 어머니가 관대하게 동생으로 받아들여서 함께 자라게 되었지만, 혈육으로선 남남이죠. 그래서 그런가 딱히 형제물..에서 느껴지는 배ㄷ감 같은 건 거의 없었습니다.
세이치로는 줄곧 신경쓰긴 했지만, 그건 형제의 터부라기 보다는 가족의 틀을 깰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니깐요.

삽화가이신 키타하타상. 2004년도 작품이여서 인물선이 좀 투박한 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야기의 분위기와 아주 잘 맞는 멋진 그림을 보여주셨습니다. 표지에서 부터 반하게 되는데다가 주인공들의 감정들도 자세히 보여지는 안쪽 삽화도 다 좋았어요. 최근에는 선이 고와지신 만큼 보는게 즐거울 만큼 예뻐져서, 체크하는 삽화가분 이십니다. 부디 저기서 더 변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드라마 시디 캐스팅은 세이치로에 노지켄 유부남님, 료우스케에 호시노 타카노리상입니다.
노지켄 유부남님은 진짜 적격의 캐스팅인거 같아요. 소심하고 겁많고 찌질하지만 착한 세이치로 그 자체거든요. 보이스 더빙이 저절로.
근데 호시노상..은 솔직히 제가 접해본 적이 없는 분이여서; 과연 어떤 느낌인지 전혀 감이 안오네요. 출연작을 보면 좀 굵은 톤이신거 같은데...; 갠적으로는 나캄상<- 이였으면 아주 잘 어울렸을 꺼란 생각에  혼자서 보이스 더빙 하면서 읽고 있었지만 이미 결정된건 어쩔수 없죠^^;.

이야기 자체는 술술, 편하고 괜찮게 읽히긴 했지만 주인공 커플의 우지우지함이 좀 걸렸던 작품 이였습니다.
그래도 아이다상의 이름답게 분위기 자체는 잘 살아있는거 같아요. 이런 조용한 느낌의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께는 한번 읽어보셔도 괜찮지 않을까나요?...라는 소심한 추천도 날려봅니다^^;
............실컷 불만을 토해놓고 추천해봐야 설득력도 없어 보일지 모르지만;

읽은 날짜 : 7월 24일

 
PS. 이번에 연달아 읽은 드라마씨디 예정의 세 작품. 생각해 보면 모두 '연하 세메' 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고, 거기다 덧붙여서 피가 안섞인 형제, 내지는 피가 약간 섞인 육촌...어쨌거나 '가족, 친척'의 틀을 갖고 있네요. 이런 기막힌 우연(?)이...
..근데 형제물이라면 환장하는 제게 단 하나도 모에 포인트가 없었다거나 OTL

제목: お義兄様が世界で1番っ
작가: 高月 まつり
출판사: 무빅 겐키 노벨즈 (2006/07/31)

-줄거리-

레스토랑의 점장으로 일하고 있는 27세의 튼실한 체격의 미청년 '사토우 리츠'. 어느날, 갑작스럽게 찾아온 검은 양복의 사람들에게 반 협박 당해 끌려간 리츠는, 예전 모친쪽의 재혼으로 3년간 의붓 형제로 지내왔었던, 세계적인 대 제벌 '하세자키' 가의 쌍둥이 동생들과 재회하게 됩니다. 침착하고 부드러운 언동의 '미츠무'와, 오레사마 기질의 '히로무'. 올해 23세인 절세미형 쌍둥이는 어렸을 때와 다름없이 리츠에게 들러붙어서 애정을 보이면서, 리츠에게 하세자키 제단의 사장이 된 둘을 도와 서포트 해주기를 바라지요. 다짜고짜의 제안에 어의도 없었지만, 예전처럼 단란하게 지내고 싶다는 쌍둥이의 간청을 넘겨버릴 수 없어서 결국 수락하게 됩니다. 그러나, 리츠보다 더 커진 쌍둥이들은 당황하는 리츠에게 자신들의 오랜 연정을 고백하면서 밀어붙여 오는데..
평점 : ★★☆

밑의 책에 이어, 이번에도 드라마씨디 예정인 코우즈키 마츠리상의 작품 '형님이 세계에서 제일(;;;;;;)' 감상입니다.
써둔 제목엔 없지만, 원제목에는 하트가 붙어져 있다던가...던가...OTL.

아니 어쨌든, 소재, 줄거리, 그리고 작가분이 '코우즈키상' 이라는 부분에서 부터 이 이야기가 범상치 않은(-_-), 얼토당토 없는 코메디 계열이라는 건, 읽기도 전부터 확실한 거였구요.
실제로 읽고 난후에는... 예, 뭐 그렇습니다. 코우즈키상 작품을 읽으면서 일일히 어의 없어하고 일일히 츳코미 넣는것도 지겨운 일인거죠.
뭐; 나오는 족족 체크해서 사는 제가 할말은 아니긴 해도...;

근데 이번 작품은, 코우즈키상의 전파계, 톤치키 작렬인 이야기들 중에서도 유독 더 어의 없었던 느낌이 듭니다.
평소 기준(?)에 비할 때, 이번 세메녀석들은 그렇게까지 심한 편은 아니긴 한데... 한 명이 아니라 2명이라는 숫적인 부분에서 더 프렛샤가 오는걸까나요;. 캐릭터 자체는 중간 레벨인데도 이야기는 더 높은 수준이라는 생각이 자꾸 들었습니다. 코우즈키상 작품을 간만에 읽어서 그런가..음;.

어쨌거나, 이번에도 덩치큰 성인남성 우케가(코우즈키상 작품은 언제나 체격좋은 성인 남성이 우케인 거같은 느낌이 드네요;;.) 어처구니 없을 만큼 자기 중심적이고 막무가내인 미형 쌍둥이 동생들에게 휘둘려지면서, 반항다운 반항도 못해보고 냠냠 잡숴지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중간중간, 시시때때로 겉으로 속으로 열심히~ 츳코미를 넣어주면서요. 행동으로는 반항 못하면서 속으로 투덜거리는 시츄에이션도 여전하달까^^;.

그래서....... 딱히 줄거리에 대해 애기할게 없는겁니다. 네;;;.
항상 코우즈키상 작품을 읽을 때면, 딱히 애기할게 없어서 언제나 고민이라니깐요-_-;

일단, 코우즈키상 최초의 쓰리피 작품이라고 하던데... 그렇다고 해서 딱히 에ㄹ 하지도 않습니다. 에ㄹ씬이 안나오는건 아닌데, 제 기준에서 이 분의 에ㄹ는 좀 약하거든요. 항상 삽ㅇ전의(<-) 애ㅁ 플레이만 장~히 길고 막상 본방때는 페이드 아웃 시츄를 자주 쓰시는 분이여서(-_-).
이번엔 세메가 둘이다 보니, 사이좋게 한번 씩 돌아가면서 하던데.. 쓰리피~ 에서 오는 배ㄷ감, 도로도로함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난합니다. 주인공인 리츠는 혼자서 의붓이라고 해도 형제니까 근ㅊㅅㄱ 이니, 호ㅁ니, 고민이란 고민은 실컷 합니다만, 결국 때 마다 반항도 못하고 흘러가거든요. 이것도 언제나 그렇듯, 코우즈키상 주인공 특유의 '쾌락에 약한 몸'.. 설정인지라^^;.
 ... 이런 부분에 하나하나 츳코미를 넣기 시작하면 지는겁니다. 그러므로 패스<-.

모처럼의 쌍둥이 연하 세메인데 전혀 모에 할 수 없었던 게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이분 작품을 읽으면서 느끼는 상쾌함은 여전했어요. 신경쓰는 부분을 제외하기로 맘먹고 읽으면 주인공의 츳코미 작렬부분이나, 처음부터 끝까지 날리고 있는 등장인물 들의 행동등에 그때그때 웃을 수 있어서 좋거든요.
그런 매력(?)에 읽는 겁니다 코우즈키상 작품은.... 적어도 제겐;.
이분 개그 코드와 안맞는 분은, 진짜 한심하게 생각하거나 완전 쿠소작으로 몰아가시던데 저는 맞는 편이라서요^^;. 아직도 집에 이분의 미독 작품이 줄~창 쌓아져 있습니다. 드라마씨디 제작이 빈번한가 보면, 의외로 취향코드가 맞는 분들이 많은가보죠 일본도. ... 아님, 드라마 씨디 제작사 쪽의 취향이?^^;

이번 씨디는 주인공 리츠에 하타노상(...미묘하게 납득), 정중+능글의 미츠무에 노지켄 유부남님, 오레사마+강경의 히로무에 미도링상....으로 캐스팅 되어있습니다.
세메역의 두 분이 평소에 우케역을 맡는 분들이여서, 처음 캐스팅이 발표 되었을 때의 그 충격이란 ^^;;;. 아니, 근데 미리 알고 읽으니까 어쩔 수 없이(?) 보이스더빙이 되던데요.. 각자 나름대로 잘 어울렸습니다. 미도링상이 좀 미묘하긴 했는데, 나중에 들어보면 잘하시겠지요. 어떤 어의없는 이야기라도 최선을 다하시는 분이니깐요. ..막말로 남봐라 같은것 보다 훨씬 낫기도 하고.(그러니까 제 기준엔)

일단, 후속편이 나와있는 작품이고... 더 중요한건, 후속편도 집에 있습니다.쿨럭;.
바로 읽어도 상관 없지만, 딱히 지금 연달아서 읽고싶은 생각이 안드니까 아마 한~참 늦어질 지도 모르겠네요. 급할거 없으니 천천히~

읽은 날짜 : 7월 23일

제목: 兄弟の事情
작가: 渡海 奈穂
출판사: 신서관 디어플러스 문고 (2009/07/10)

-줄거리-

올해 고교 2학년인 귀여운 외모의 우등생 '미즈하시 쥬리'. 2년 전 돌아가신 부모님을 대신해 가장이 된 10살 차이나는 회사원인 큰형, 그리고 날라리에 성격도 고약한 4살 위의 대학생 둘째형과 함께 단 셋 뿐인 가족이서 살아가고 있는 쥬리는, 사실 남에게 말 못할 비밀을 두가지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자신이 형들과 달리 피가 안섞인 주어온 아이라는 점, 또 하나는, 애기였던 자신을 주워왔었던 둘째... 날라리 '카즈오미'를 형제 이상의 감정으로 좋아하고 있다는 점 입니다. 주어온 아이라는 점은, 모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 형들을 위해 평생 숨기고 살 생각이고 동시에 '가족의 틀'을 깨뜨릴지도 모르는, 카즈오미에 대한 연정을 누르기 위해 애쓰는 쥬리. 그러나 그런 그의 마음도 모른 채, 카즈오미는 못된 장난이나 쳐대고.. 가뜩이나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다니는 그를 보며 스스로의 싫은 독점욕과 질투를 자각하고 있는 쥬리는, 그런 카즈오미의 태도에 크게 화를 내면서 둘 사이는 어색해 지는데...
평점 : ★★☆

제목과 공개되었던, 예상보다 예쁜 표지 덕분에 읽기 전부터 크게 기대했었던 '와타루미 나호'상의 신작 '형제의 사정' 감상입니다.

읽기는 엊그제 일요일날 집에서 다 읽었는데; 그 일욜 낮부터 뻘짓으로 인해, 이곳 말고 텍스트 큐브에 설치해뒀던 본점 블로그를 홀라당 날려먹어 가지고;;. 그 때 부터 쥐뿔도 모르는 머리가지고 웹호스팅이며 mysql이며 뭐며 붙잡고 씨름 한 덕분에, 도저히 이거 쓸 정신이 없었어요. 솔직히, 아직도 완벽히 복구는 못되었지만 근 24시간 넘게 붙잡고 있었더니 이젠 머리에 쥐도 나고 짜증도 나고 포기하고 싶어서...-_-;.. 결국 도피 겸해서 감상 쓰러 왔습니다. ..........근데, 도피가 될 정도로 재밌게 읽은 책도 아니어서 좀.ㅠㅠㅠ

예. 위에서 부터 '기대' 어쩌고를 운운하는거 보면 짐작 하셨겠지만..^^;.  나쁜 의미로 기대를 저버린 작품이였어요 제겐.
아니, 피가 안섞이더라도 일단 '형제'로서 자라왔고, 그 부분에 집착하는 주인공을 보면서 '형제물' 소재의 재미는 충분했습니다만.... 상대방인 카즈오미가 좀 많이 제 취향에서 빗겨나간 세메여서요-_-;

표시에서도 충~분히 그 포스(?)가 느껴질 만한 세메. 아주 죽자고 싫은 녀석은 아닌데, 결단코 예뻐할 수도 없는 녀석입니다.
그냥 타고난 '오레사마' 그 자체 예요. 주인공인 쥬리의 일편단심의 오랜 짝사랑에 비하면, 이녀석의 마음 변화 같은건 '너 지금 장난해?' 소리가 나올 만큼 하찮(<-)구요-_-;. 거기다, 진심으로 쥬리한테 묻고 싶어진단 말이죠. '넌 저놈 믿냐?. 평생 너만 보고 살꺼라고? 아니, 백번 양보해서 그렇다고 치자. 그래도 저녀석은 천성인지라 평생 널 부려먹고 하인 취급할껄...그래도 좋아? 엉?'
... 사실, 위의 대사 하나로 이 작품의 감상은 끝난거나 다름 없습니다 전.

주인공인 쥬리. 올해 17세인,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다 귀염 받게끔 생긴 미소년으로 학교에서도 1,2등을 다툴 만큼의 우등생이고 착실한 학생입니다. 그리고 그런 지어진 겉 모습은 모든 사람에게 다 통해도, 오로지 카즈오미에겐 통하지 않지요. 쥬리 스스로도 어쩔 수 없을 만큼, 카즈오미에 대한 '의식' 자체는 바꿀 수가 없어서, 타인에게는 다 귀엽고 착한 우등생이지만 카즈오미에겐 시건방진 동생에 불과한.. 상태입니다.
사실 쥬리는, 자신이 3살 때 부모에게 버려져서 초등학생 이였던 카즈오미에게 주어진 경험을 기억하고 있지요. 돌아가신 부모님은 물론, 두 형들도 쥬리가 그 사실을 기억 못할꺼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쥬리는 모두 기억하고 있을 뿐더러, 그때 자신을 알아봐주었던 카즈오미에 대해 애정을 품게 됩니다. 어느정도 '각인' 같은 느낌이랄까나요^^;.
그래도 끝까지 모르고 넘어갔을 수도 있었던 그 연정은, 쥬리가 중학생 때 고등학생 이였던 카즈오미가 장난삼아 남자 친구들과 ㅅㅅ 하는 장면을 보고, 자신의 감정과 함께 성적 취향까지 함께 깨닫게 되어버렸지요.
그러나 두 사람은 형제. 자신을 그저 부려먹기 쉬운 동생으로만 보고 있는 데다가, 근본적으로 모럴이 부족한 날라리+바람둥이인 카즈오미가 자신을 좋아해줄리가 없다는 생각에 쥬리는 결단코 마음을 숨기려 듭니다.
그런 그의 사정을 알아 준 '아카네(그녀는 남자 공포증)'와, 서로의 이득과 편리를 위해 가짜 애인 행세를 하고 있지만, 쥬리는 결코 자신이 카즈오미를 제외한 상대를 좋아할 수 없다는 것을 알지요. 잠시나마 잊고 싶은 마음에, 억지로 덮치려 들었던 카즈오미의 친구에게 흘러갈 뻔.. 하지만, 그런 때 마저도 카즈오미가 아니고선 안되는 자신을 알게 되어 좌절한다거나.

이렇듯, 결코 길지않은 분량의 이야기 내내~ 쥬리의 가슴아픈 짝사랑이 전개 됩니다.

그리고 조금이나마 카즈오미의 시점이 보여지는데........ 그래. 내가 너한테 뭘 바라겠니.-_-
뭔가, 그럴듯한 변명 이랄까... 카즈오미가 쥬리에게 빠지게 된 원인이나 과거등을 와타루미상이 열심히 변호해(?) 주시는 느낌이 들거든요.
그도 그럴게, 이녀석이 쥬리를 진짜 의식하게 된게 술김에 한 성적인 장난짓에 반응하는 쥬리가 의외로 이롯뽀캇따까라<-. 라는게 이유. 그 후로 부터는 줄곧 생각하고 생각합니다. 내가 이녀석을 어떻게 생각하는거지?. 형제라고 해서 안되는건 없지않나?. 에서 시작해서 과거 쥬리를 데려왔을 때 부터 자신을 따르는 녀석에 이상한 감정이 들었다거나..뭐 이렇게 자기변명(-_-)을 열심히 애기해 줍니다만.
상대적으로 쥬리가 너무 기특하리만큼 마음을 간직하고 있는지라, 이런 카즈오미의 태도는 정말 아깝단 말이죠.
여러번 언급했었듯, 저는 공평하지 못한게 질색이라서요.
카즈오미가, 진짜 때려죽이고 싶을 만큼 못된 놈도 아니고, 작품에서 여자 문제로 속섞이는 것도 없고(없다고 봐야 맞을 듯), 그렇다고 해서 내빼는 녀석도 아닌데.... 진짜 극단적으로 싫은게 아닌데도 마음에 들지 않는 녀석이다 이겁니다. 딱히 이 이상 정의 내리기도 뭐한 감정이 들어요. 얘를 볼 때면.
진짜로 쥬리를 좋아한다는 마음을 깨닫는것도 불과 몇 시간 동안 생각한 거. 자기가 결정했으니 쥬리는 반드시 따라야 한다는 강압적인 태도... 랄까, 그전에 앞서서 쥬리와의 어색한 사이를 되돌리기 위해 생각해 낸다는게 쥬리를 귀찮게 해서 화내게 만드는 작전이라니; 넌 초딩이냐 증말-_-.

그래도 뭐, 이런 녀석이다 보니까 한 번 마음을 결정한 후에는 망설이는 쥬리에게 강압적인 태도로 나서서 바로 낚아채는 행동력을 보여주기도 합니다....라기 보단 '난 내꺼 남에게 뺏기는거 싫으니까 이제부터 내꺼 해라' 이 수준이긴 해도-_-;. 쥬리 역시, 머리론 안된다고 생각했어도 그 깊은 연정을 버릴 수 없기 때문에 결국 받아들이게 되구요.

디어플러스라서 씬도 한번 뿐이고, 내용도 가볍습니다만.. 여기서도 카즈오미는 카즈오미. 아니; 그런 장면에서 그런 농담이 나오냐(..). 쥬리가 얼마나 심장이 내려앉았을 지, 읽는 저도 간담이 서늘했어요. 얘가 내 동생이였으면(연령 상으로 어쩔 수 없이;) 진즉에 저 머리터을 다 뽑았어-_-=3.

앞으로 평생~ 쥬리 이외에는 선택하지 않을 꺼고 평생 같이 있을꺼고, 그래서 애를 못 낳고 대를 못 이어도 큰 형님한테 맡기면 되는거고, 자신들의 무덤을 지켜줄 자식은 그냥 입양하거나 줏어오면 되는거고.(라고 말합니다 본인이;)
이렇게 얼렁뚱땅 미래 계획까지 다 잡아 둔 카즈오미의 저력에 밀려, 그와 연인이 된 쥬리.
연인 사이가 되었다고 해도, 근본적인 방약무인 오레사마는 어디로 가지않기 때문에 앞으로도 쥬리를 부려먹을 것이 눈에 선한~ 커플입니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 입으로는 불평을 토해내면서도 카즈오미에게 순종적인 쥬리는 다~ 들어 줄테고. ........ 쥬리, 너 진짜 그걸로 좋니? ㅠㅠㅠ.

삽화가이신 아베 아카네상. 삽화로는 첨 뵙는 분인데, 일단 검색해서도 안나오는거 보면 역시 이게 처음...이려나요?^^;.
꽤 개성적인 그림체였습니다. 특징 상, 아무래도 우케보단 세메쪽 그림체가 더 멋진거 같아요. 특히, 카즈오미의 저, 우러러 나오는 시건방지고 거만한 오오라가 뿜어져 나오는 듯한 삽화. 싱크로율 120% 였습니다;.

다른 곳에서 본 감상 처럼, 저도 이 작품이 후속이 나와서 한번 이라도 좋으니 저 콧대높은 카즈오미가 크게 한 번 당하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아주 싫은건 아닌데 딱 신경 거슬리게 얄미운 녀석이라서 말이죠. 쥬리가 대차게 한번 바람이라도 피워봤으면..<-야

읽은 날짜 : 7월 19일

제목: 海賊と囚われの王子
작가: 若月 京子
출판사: 오쿠라 출판 프리즘 문고 (2009/05/23)

-줄거리-

보석생산 만이 유일한 장점인 소국 '이-만'의 왕자 '리오'. 왕자라고 해도, 여왕과는 피가 섞이지 않은 서자인 데다가, 친부는 그저 '여왕의 남편' 에 불과한 배경 때문에 왕궁 한 편에서 주눅들어 자라온지 15년, 급기야 옆 나라 대국인 '라파이아스'의 제 2왕자 측실로 가게 되는 운명에 처하게 되지요. 심약하고 여린 리오는 그 명령에 반항조차 못하고 라파이아스로 향하게 되지만, 거의 다 도착한 시점에서 해적 '존' 에게 습격 당하게 되고, 한술 더 떠 그 존을 습격한 또다른 해적 '라스' 에게 붙잡히게 되어버립니다. 그러나 잔뜩 겁먹은 리오의 걱정과는 달리, 핸섬한 해적선장 라스는 리오와 그의 시녀에게 아주 친절하게 대하고, 그를 경계하던 리오는 이윽고 자신에게 따뜻하게, 친근하게 대해주는 라스에게 마음을 열어가게 되지요. 하지만 리오에게는 라파이아스로 가야 하는 사명이 남아있고, 만약 자신이 이대로 도망친다면 이-만에 남아있는 가족들에게 끼칠 폐를 잊을 수 없어 고민하게 되는데...
평점 : ★★☆

생전 처음 도전해보는 해적물, 그리고 진짜 예상 했던것 만큼의 '정석 스토리'에 여러모로 감탄(?)한 와카즈키상의 작품 '해적과 사로잡힌 왕자' 감상입니다.

BL 쪽을 잡으면서 단 한번도 해적물(사막물도 마찬가지지만;)을 잡아보지 못했던 저. 이 작품 역시 제목에서 부터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지라 아예 생각도 안했었는데... 뭐, 털어놓고 말하자면 어느정도 '표지 구매'가 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아니, 요즘들어서 코우지마상 삽화가 너무 좋아서 말이죠. 가면 갈수록 삽화가, 캐릭터가 무지 예뻐지고 있는지라 조금조금씩 모으던 터에, 마침 이 작품 표지가 너무 끌린것도 있고.. 해적물을 한 번도 못 접해 본것도 있고 해서 지르게 되었습니다.^^;

와카즈키상은.. 두어권의 작품이 더 있긴 해도 잡아본건 이게 처음이였는데요. 애기 듣던대로, 따끈따끈하고 간지러운 러브 스토리를 쓰시는 분이시더군요^^;. 딱히 어디가 좋다, 나쁘다 말하기 힘든 무난한 느낌이였습니다. 굳이 단점을 애기해보자면... 너무 무난한 느낌?;.

그리고 확실히 취향 탈 듯한 느낌도 드는게, 이 작품의 주인공인 리오가.. 진짜 '오들오들 바들바들의 소동물 계' 인 겁니다. 요근래 읽었던 작품 중에서도 손 꼽힐 만큼 순진무구착하고약한 주인공 이였어요. 어떤 의미 신기했다는거...;;.
그도 그럴게, 어떤 심약하고 소심한 주인공이라고 해도 결정적인 순간..이랄까, 하다못해 자신의 마음을 내보이는 장면이 하나쯤은 있는데 말이죠. 리오는 그런게 없더라구요. 이야기 처음부터 끝까지 줄~곧 휩쓸려 가고만 있었습니다. 하다못해 사건 해결도(사건이라고 볼 수도 없나;) 상대방인 라스가 알아서 쳐들어가고, 리오는 그저 오들오들 떨며 기다리다가, 무사히 전투를 마치고 돌아온 라스를 맞이하여 안긴 것 뿐.
...이건 왠만한 할뤼퀸<- 로맨스 여주 뺨치는 수준인걸요.... 아니; 생각해보면 마지막으로 읽었던 할뤼퀸 여주도 이정도로 아무것도 안하는 수준은 아니였던거 같기도.-_-;;.

줄거리를 보면 대강 짐작하시겠지만, 라스는 해적이 아닌 라파이아스 제 2왕자 '란디스'...가 맞습니다.
아니 이건; 뭐 이런 류의 작품을 읽어보지 않은 저라도 척하면 척, 딱하면 딱 한 소재라서 의심의 여지가 없었긴 하지요. 이렇게까지 명백하게 정체가 보이는 작품에서, 그나마 재미를 찾아보려고 치면 '속고있던 주인공이 어떻게 상대방의 정체를 알게 되는 것인가!' 라는 것에 있는데(적어도 저는.), ... 이건 뭐; 뒤에 가니 라스가 알아서 너무나도 금방, 간단하게 밝혀버리더군요......=ㅁ-. 거기다가 그 비밀을 듣게 된 리오쪽도 길길히 날뛰거나 분해하는 것도 없이 그저 기뻐할 뿐.
이쯤 되면, 어..그래..바카플 답게 그냥 그대로 살아라..응.. <- 이런 감상만 남게 되는 겁니다.

어차피 처음부터 끝까지 러브러브한 두 사람인지라, 이 책의 재미는 오로지 그 달달함에서 온다고 봐야겠지요. 랄까 그것 이외에는 없고...? (파고들면 단점만 부각되니;).
그런 점을 두고 볼때는, 그냥 한 없이 귀여운 커플 하나 보는 셈으로 느긋~하게 읽어내릴 수 있는게 좋았다고 해야 하나요. 뭐, 처음 20여 페이지 읽을 때 부터 이 책에 대한 기대는 모조리 갖다 버리고, 그냥 주인공 두 사람이 바카플이 되는 과정을 흝어보는 셈 치려니..라는 느낌이였으니까.
첨부터 기대를 버리면, 딱히 불만도 없어진다는 겁니다. 핫핫핫(...)

배경 설정이 판타지로 되어있지만, 가벼운 문체에 어울리게끔(<-) 전혀 신경 안써도 읽는데는 지장이 없구요. 해적물이라면 으레 생각되는, 오만불손에 오레사마 캐릭터는 전혀 없구효.... 몇 번이고 강조하듯, 그저 주인공 두 사람의 연애 이야기만 보면 되는 작품입니다.

시간이 날때, 가끔은 정석인 이야기도 땡길 때, 해피엔딩 지상 주의인 분, 그리고 코우지마상의 삽화를 좋아하시는 분. 
이런 분들께는 이 책을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읽고 난 후에 딱히 어떤 감상도 떠오르지 않는다는 문제점만 제외하자면<- 정말 무난무난히 읽히는 책이라서요.

......라고 말해도, 사실 오늘 삼실로 받은 야코우상의 꽃 시리즈 완결권 '어둠의 꽃' 을 받아 들고 난 후부터는 머릿속이 텅~ 비어있는 상태라, 딱히 그 어떤 감상도 떠오르지 않고, 읽은지 30분도 안된 책 내용도 가물한다거나.....<-

읽은 날짜 : 7월 1일


제목: おいしいキスを召しあがれ
작가: 嶋田 まな海
출판사: 이.커넥션 프치진 문고 (2003/04/23)

-줄거리-

막 고교 2년생이 된 귀여운 외모의 소년 '호시노 아키토'는 어느날 늦은 저녁, 불량배에게 위험에 처해있을 때 구해준 인상깊은 미모의 청년을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그 청년은 아키토에게 '맛 보게 해달라' 라는 이상한 발언을 했고, 무사히 그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그 짧은 만남이 잊혀지지 않던 아키토. 다음날, 새 학기에 올라가면서 새로 전근온 영어 담당의 담임 '호우죠 토우이치'가 옆집에 새로 이사온 이웃임을 알게 되고, 거기다 호죠가 전날밤에 만났던 남자와 같은 외모를 지닌 것에 신경쓰게 되지만, 오만 불손했던 그 남자와 친절하고 부드러운 호죠의 차이 때문에 그냥 넘어가게 되지요. 한편, 세상속에 스며들어 살아가는 '뱀파이어'일족인 호죠는, 맛있는 피 냄새를 풍기는 아키토와 다시 재회하게 된 후부터 그를 틈틈히 노리게 되는데...
평점 : ★★

더운 날씨에, 이런 어의없는 내용의 작품을 읽느라고 시간이 오지게 걸린-_- '시마다 마나미'상의 '맛있는 키스를 먹어라(라고 해야합니까?;)' 감상입니다.

요 근래 들어서, 지인 H언니와 함께 모 게임에 미친듯이 중독되어 있는 상태여서 낮이고 밤이고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덕분에 책은 완전 미뤄두었었습니다. 예전 박앵귀 할때랑 비슷한 증상..^^;.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부랴부랴 책 한권을 잡긴 했는데...하필이면 잡은 책이 이 작품이여서-_- 진짜 술술, 엄청 술술 읽혔음에도 이정도로 시간이 걸리고 말았네요. 한번 놓기가 쉽고, 놓고 난 후에 다시 잡기가 싫은 증상이였달까...;

아니, 딱히 어디가 이상하다고 집어서 말할 수는 없는 작품입니다. 어디가 싫다고 확실히 말하기도 미묘하구요. 그런데 그래도 밍숭맹숭해요. 랄까 어의없달까; 랄까 재미가 없달까?!;. 저도 이거 어떻게 설명 해야할지 참 미묘한 기분입니다.
하도 그 게임에 몰입해 있는 상태여서, 그런 상태를 벗어나려면 뭔가 재밌는거!..내지는 특이한걸 읽어야 흥미가 붙겠지~ 싶어서 잡았던게 '이로모노' 소재의 이 작품이였는데...이로모노도 이로모노 나름이군요. 이건 실패작-_-;;. 똑같이 '뱀파이어'가 나오는 작품이 있다고 해도 이것 보다는 더 설정이 탄탄하고 그럴듯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건..아마도 러브 코메디 물을 지향한 듯 한데; 대체 어디의 어느 시점에 웃어야 하는지 알 수가 없네요. 작가분의 실력 문젠지; 내 개그 코드가 안맞는건지 모르겠지만;.

시점은 대부분 주인공인 아키토의 시점이지만, 중간중간에 상대방인 호우죠의 시점도 있고; 거기다, 대체 무엇때문에 있는건지 알 수 없지만-_- 조연 등장인물 3,4사람의 시점도 동시에 들어있습니다... 그러니까 대체 왤까;.
러브 코메디 물 지향이기 때문인지;; 주인공 두 사람만 다뤄줘도 허술한 작품에 조연들.. 눈꼽만큼의 매력도 느낄 수 없는 조연들의 시점 까지 넣을 필요성을 모르겠어요.-_-;

주인공인 아키토는 귀여운 외모와 조금은 강한 성격..이지만 쾌락에 약한 타입. 상대방인 호우죠는 300살 먹은 뱀파이어에 오만불손, 첫눈에 반한 주제에 둔해서 알지 못하고 그저 '먹이'로만 생각하고 접하지만.. 그런것 치곤 무척 아끼고 있다거나(츤츤 베이스로). 그리고 호우죠의 동생이고 뱀파이어인 테츠지와 연인인 늑대인간 미츠루...마지막으로 엉성한 전파계 퇴마사 선생과 아키토의 친구(둘다 이름도 까먹;;)...등이 총 등장 인물입니다.
그러니까, 주인공 커플 제외하고도 저 사람들의 시점이 짧게나마 중간중간 나온다 이거죠. 아 모르겠어 정말 ㅠㅠㅠ

어쨌거나 내용은, 먹이와 뱀파이어로 만났는데 아키토는 첨부터 그 매력적인 미모에 반하고, 호우죠는 RH- AB 형이라는 특이한 아키토를 먹이로 삼으려고 접근했다가 알고보니 얘도 첨부터 반해있는 상태였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에게 통하는 '암시'가 안걸리는 아키토는 그냥 전용 먹이..가 되어서 피도 주고 몸도 주고 해서 이챠이챠 하다가, 바보 퇴마사인 선생에게 정체가 들켜서 호우죠를 퇴치하려는 인질로 삼아졌다가 구출해서 서로 마음이 통하여 러브러브 커플이 되었다..라는 내용을 아주아주 가볍고 엉성하고 부족하게(라고 츳코미 넣기도 귀찮을 정도) 쓰여지고 있습니다. ... 끝-_-;

날씨적 요인도 있겠고 정신적(?) 요인도 있겠지만, 그걸 다 재끼고라도 참 허무한 작품이기 때문에.. 어디에 딱히 분노할 만한 것도 없었지만,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 만큼 재미 없는 작품이였던건 확실 합니다.

그나마 건질 만한건 사이카와상의 삽화. 딱 6여년 전의 삽환데..솔직히 각이 많이 져서 좀 부담스러운 요즘 그림체 보다야 이때의 그림체가 훨씬 보기 좋네요^^;. 딱 적당하게 예쁘다는 느낌의?.
등장 인물이 많아서 여럿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데, 다들 외모는 볼만 했습니다. 솔직히 이 작품에는 아까운 삽화가 아닌가 싶어요;

뭐, 중고 무대기로 구할 때 껴서 산 책이니까, 돈 아까워 땅 칠 정돈 아니긴 해도...버린 시간이 아까운건 아무래도 속상한 일입니다 ㅠ.ㅠ
제가 저번에 읽었던 시마다상 작품은 이정도 까지 이상하지 않았었는데...; 어째서일까나요.-_-;;;
거기다가 작품 내내~ 줄곧!! 나왔던 '~~で ある' 라든가, '~~で あった' 이 말투... 너무 지겹고 어색해서;;;. 안그랬던거 같은데에에에에에에.....

읽은 날짜 : 6월 26일


제목: 罪人たちの甘い薔薇
작가: 高月 まつり
출판사: 오쿠라 출판 프리즘 문고 (2006/04/23)

-줄거리-

대 재벌로 정,제계에 이름 높은 '엔죠우 타카오'의 사생아인 26세 청년 '토자키 미츠루'. 신경질적이고 타인과 접촉하기만 해도 토해버릴 만큼 극심한 대인기피증인 그는, 자신을 이렇게 까지 몰아붙인 상대인 '아버지'를 증오해, 어머니의 장례식날 '재산분배'를 언급하며 초대장을 들고 그를 찾아온 엔죠우의 비서 '하야세 레이'의 손을 잡게 됩니다. 레이는 미츠루의 격렬한 증오와 복수심을 알고는, 그를 도와주겠다고 말하고, 그렇게 미츠루의 복수를 도와주는 대신 레이가 그에게 바라는 것은 미츠루 그 자신. 외톨이로 남게 된 미츠루는 오로지 엔죠우에게 복수하려는 마음으로 저택으로 향하게 되고, 레이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누구든 닿기만 해도 구토증세를 느낄 만큼 닫혀있는 미츠루의 마음을, 몇 번이고 섬세하게, 다정하게 어루만지면서 서서히 다가오는 레이. 미츠루 역시 자신을 '동류,동지'라고 말하며 소중하게 대해주는 레이에게서 따뜻함을 느끼며 점차 그에게 의지하게 되고 자신을 맡기게 되지요. 재산을 노리며 모인 엔죠우의 사생아..'형제들'의 악의찬 시선, 다시금 자신을 유린하려 덤비는 엔죠우의 협박 등.. 미츠루는 궁지에 몰리게 되면서 점점 더 레이에게 의지하게 되고 그를 갈구하게 됩니다. 그렇게 맺어진 두 사람이지만, 미츠루는 레이가 자신을 '배신' 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충격받게 되는데...
평점 : ★★☆

제가 갖고 있는, 그리고 읽어본 코우즈키 마츠리상의 작품중에서 유일하게 '시리어스 계열' 인 작품 '죄인들의 달콤한 장미' 감상 입니다.

예전에 한참 타카미야상 삽화 작품을 찾고 있을 때, 코우즈키상으로 한 권 있는거 보고 '저 섬세한 그림체로 개그가 된단 말인가!!!' 라는 편견(?)을 갖고 있었던 작품. 돌아다니다가 이 작품이 왠만해선 잘 안쓰이는 코우즈키상의 시리어스 계열 이야기라길래 대번에 흥미를 가지고 구하려 했고, 꽤 시간이 걸렸지만 무사히 입수하는데 성공했었습니다. 나름 빠른 시일에 읽은 거 같기도 하네요^^;

어쨌거나, 설정, 캐릭터등은 다 괜찮았는데 떨쳐버릴 수 없는 찜찜함이 몇 군데 남아있기 때문에 결국 무난그지 없는 평작이 된 느낌입니다. 다른 곳의 평은 꽤 괜찮던데 저만 그런건지 어떤지.

미츠루는, 시놉시스를 읽었을 때 부터 대강 느꼈었지만(<-), 친 아버지에게 성적 학대를 당한 과거를 지니고 있습니다. 첩이였던 어머니를 찾아와서 미츠루에게 심한 짓을 하고 말로 상처주고 때리며 학대했던 아버지. 그럴때 마다 간청하고 울부짖어도 자신을 구해주지 않았던 어머니. 미츠루에게 '어른'의 존재는 오로지 고통과 학대와 괴롭힘밖에 주지 않았던 대상이였고 그 때문에 그는 타인의 체온을 맞딱들이게 되면 예전 아버지의 '손가락' 에서 왔던 혐오를 불러일으켜 구토증세를 느낄 만큼 심각한 대인기피증이 되고 맙니다.
그런 그에게 '복수'를 도와주겠다며 접근한 엔죠우의 비서 레이. 그의 말을 믿고 저택에 온 미츠루는 자신과 똑같이 사생아인 형제들 12명을 더 만나게 되지만 오로지 복수만을 생각하는 미츠루와는 달리 그 형제 자매들은 '재산' 에만 목적을 두고 눈을 번뜩이고 있지요. 그런 그들의 모습에 더한 혐오를 느낀 미츠루는 그 가운데서도 오로지 자신에게만 한 없이 다정하고 따뜻하게 대해주는 레이에게 서서히 마음을 열어가게 됩니다. 아무리 심하게 대하려 해도, 만지기만 해도 토해버려도 레이는 끝까지 미츠루를 버리지 않고 돌봐주면서 계속해서 달콤한 말을 내뱉지요. 소중한 것은 오로지 미츠루 뿐. 너만 있으면 다른건 필요 없다고.
뒤에서 '무언가의 계획'을 꾸미고 있는 레이를 전적으로 신뢰하게 된 미츠루는 그의 뜨거운 사랑에 자신을 내맡기고 의지하게 되지만, 레이는 또 다른 '형제'인 '아오이' 에게 충성을 바치는 모습을 보이며 미츠루를 배신해 버립니다....

시리어스가 모토인 작품 답게, 주인공 부터 시작해서 이야기 내내 깔린 분위기는 참 침통하고 어둡습니다. 일단 주인공인 미츠루의 캐릭터 설정 자체가 좀 빡세서요. 제가 읽은 홈오 소설 주인공 중에서 이정도로 신경질적 이고 몰아붙어져 있는 녀석은 또 처음인듯 합니다. 읽으면서 몇 번, '토할거 같으니까 오지마!' 라든가 '기분나뻐!' 라든가;; 부정적인 말만 내뱉는지 세어보고 싶더라구요.
뭐, 상대방인 레이에게는 초 중반부 부터는 한 없이 어리광 피우고 의지하는 다른 면모를 보여주기는 하지만 기본 성격이 좀 삐뚤어져 있는 녀석..이라고 해야하나, 참 많이 약한 녀석이라서 보고있자면 온 몸에 가시를 잔뜩 세우고 있는 고슴도치가 떠올라요. 아니면 털 곤두세우며 경계하는 살쾡이? (고양이라는 귀여운 동물을 갖다대기에는 좀 다른 듯;).
처음부터 참 안스러울 만큼 '피해자'의 입장에 있는 데다가 중간중간 온갖 고생은 다 하는지라, 그가 저렇게 까지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도 이해는 하지만.... 음.. 마냥 '당해도 헤벌레 웃는 착한 주인공'을 바라는건 아닌데 그래도 뭔가 딱 하고 와닿는게 없어요.
이렇게끔 아픈 과거와 힘든 처사를 당하는 캐릭터가 주인공일 경우에는 독자는, 적어도 저 같은 경우엔 그 주인공의 아픔과 괴로움 등에 동조해서 그의 행동에 정당성을 느낄 수 있거나 그러는데, 얘는 그런게 없었달까...;
힘든 처사를 당하는 모습도, 그 후에 백배는 더 크게 갚아주는 '복수' 씬에서도 그에 동조해 같이 아파하거나 카타르시스를 느끼거나 하는게 불가능 했어요. 그냥 무덤덤하게 읽어 내리게 되더라구요. 그게 많이 아쉬웠습니다.
아마도 제가 동감하기에는 미츠루의 히스테리도가 좀 지나쳤는 듯;;.. 그게 아니면 이야기 전개가 미지근해서 거기에 몰입할 수 없었다거...나;.

그리고 주인공이 이렇게 싱숭생숭(?)한 존재였다면, 상대방 캐릭터라도 좋아야 하는데!... 이게 또 미묘합니다.
레이의 시점이 거의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그의 감정이 참 아리송하게 비춰져요.
아마도 그는, 미츠루의 과거를 알면서 그에게 '동지감,동감'을 느끼게 되었을 테고 실제로 미츠루를 만나서 강한 유대감에서 오는 애정을 갖게 되었는 듯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짐작일 뿐;.
사랑에 빠지는 확실한 계기 같은게 없고 처음부터 미츠루를 원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그 감정 전개가 좀 엉뚱한 감이 있습니다.
거기다가 작품 내내 진심으로 미츠루를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건 알겠는데 이게 또 그의 시점이 없다 보니까 중간중간 '아오이' 에게 대하는 그의 태도를 보고 있자면 좀 울컥해 버려요.
'게임의 시나리오'를 위해 자신에게 어리광부리는 아오이에게 가면을 쓰고 상냥하게 대하는 레이. 그걸 독자는 알고 있는데(그것도 후반부 부터지만-_-;), 그런데도 납득이 안간다고 해야하나;.
이야기 내내 미츠루가 당하는 심한 취급에는 레이의 저런 태도에도 한 몫 거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랄까.. 절반 뿐인 다정함? 절반 뿐인 사랑?;. 당사자인 미츠루는 전혀 그렇게 생각 안하고 있는가 보지만 읽는 저로서는 말로서, 태도로서 뜨겁고 애절한 사랑을 논하는 레이가 아무래도 부족하게 밖에 안느껴져요.
거기다가 레이가 점수를 많이 깎아 먹게 되는 가장 중요한 점.
몇 번이고 위험에 처하는 미츠루를 항상 한 발 뒤늦게 와서 구해주거나, 아니면 때를 놓친 후에 달래주는 모습만 실컷 나오는겁니다. '이건 무슨 뒷북이냐-_-' 라는 소리가 절로 나와요. 어떻게 단 한번도 때 맞춰 등장 하는 경우가 없을까;;?
물론, '끝까지' 가기 전에는 반드시 등장하기는 하는데, 그것도 한 두번 애기지...;; 본인도 작품 중 '언제나 너는 내가 없는 곳에서 심한 꼴을 당하는구나' 라고 중얼 거릴 만큼이니 말 다했습니다-_-;.
무슨 단순 동화처럼 쨘~하고 나타나서 계속 구해주라는건 아니지만, 안그래도 미지적근한 녀석이 때도 잘 못맞추니까 더 짜증나게 보여서요. 거기다가 아무리 감정을 겉에 드러내지 않는 녀석이라고 해도, 나같으면 사랑하는 사람을 모욕하는 아오이같은 자식은 진짜 가만 안두겠는데-_-. 그걸 눈 뜨고 웃으면서 반응해 주다니.

어쨌거나 두 사람이 그렇게까지 고생하면서 이뤄낸 '복수' 라는 것도, 솔직히 좀 어중간한 느낌이 들어서 그것도 미묘. 미츠루가 당했던 취급에 비해선 약한거 같기도 하고, 강렬한 사랑을 논하는 레이의 말에서 느껴지는 만큼의 행동이 없기 때문에 더 약한거 같고.
아무튼 미묘한 겁니다. 네-_-;

'복수'는 철저해서 끝까지 엔죠우와 아오이를 구하지는 않고, 어떻게 보면 그냥 평범한 사람에 불과했던 남은 형제들이 노예로 팔려가는 것도 냉정하게 지켜보는 주인공과 그 상대방.
처음부터 끝까지 결코 착한 녀석들은 아니다 싶었어요.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는건 인정해도, 저렇게 까지 개인주의 일 필욘 없었을 텐데. 본인들은 해피엔딩으로 끝났지만 철저하게 권선징악(이라고 봐도 되나?)으로 끝난 엔딩은 많은 찝찝함을 남기게 됩니다.

삽화가이신 타카미야상. 어쨌거나 주인공 두 사람은 무진장 예쁘게 잘 나왔습니다. 특히 세메인 레이는 예전 키타자와상 작품의 모 집사님(<-)이 떠오를 만한 미모를 지니고 있어서 읽는 내내 눈은 참 즐거웠어요. 안경 세메 만세! 입니다.^^;

뭔가, 시리어스 하려면 더 끝내주게, 그리고 아프게 나갈려면 미즈하라상 수준은 될 정도로 강렬하게!....만 되었어도 미지적근함은 덜 했을 이야기 였을 텐데.
주인공 두 사람은 처음부터 끝까지 러브러브 하지만(특히 레이는 미츠루가 사랑스러워서 못 견디는 모양이지만;), 그 주인공 커플의 사랑에 동감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저한테는 아쉬운 작품으로 남았습니다.
그러나 이야기 자체는 책 놓는거 없이 술술 읽힐 재미가 있었던 것도 인정하기 때문에 딱 별 3개의 평작이 되겠네요.

역시 코우즈키상 작품은 코메디가 제 식성(?)에 맞는가 봅니다. 어차피 이 작품 말고 시리어슨 하나도 없긴 하지만.

읽은 날짜 : 6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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