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真崎 ひかる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10/08/18)
-줄거리-
남들보다 뛰어난 두뇌로, 천재아 소리를 들으며 성장한 기대주 '시도우 에이지'. 인생 자체가 무료에 무의미. 타인에게 관심이 없지만 관심없는 것 표현하기도 귀찮아, 적당히 어울려주며 지내던 그는, 어느날 티비 속에서 '이상론'을 펼치던..하지만 눈을 땔 수 없었던 인물 '칸자키 세나'를 발견하게 되고 흥미를 느끼게 됩니다. 자신보다 더한 천재로, 여러분야에서 이름을 높이던 그가 독일에서 일본으로 옮겨간 것을 안 후, 갖은 노력끝에 그가 있는 일본으로 가 전속 조수가 된 시도우. 뛰어난 두뇌와 매료될만큼 아름다운 미모와는 정 반대로, 그 어떤것에도 무심하고 보통 사람과 다른 사고방식의, 특이한 세나에게 당황해 하면서도 그를 돌보는 일에 익숙해져가고. 그 시야에 자신만이 들어왔다는 것에 기쁨을 느끼며 곁을 지키던 중, 세나의 자각없는 '발동'마저 처리해주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지요. 세나에게 있어 별다른 의미없는 행동임을 알면서도, 자신에게 '처리'를 부탁해오며 몸을 맡겨오는 게 기뻐지는 시도우. 하지만 세나가 갑작스럽게 자신을 피하는데다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가 세나의 곁에 얼쩡대는 상황에 폭팔하고 마는 시도우는...
마도카상의 삽화가 무진~장 아름다운(^^), 마사키 히카루상의 작품, '박사의 첫사랑방정식' 감상입니다.
요즘 들어서 마도카상의 삽화에 관심이 큰지라, 나름 최근에 발매되었던 이 작품도 눈여겨 보고 있었고. 뭐 한 달가량 걸리긴 했지만 그래도 받자마자 읽을 수 있었다지요.
중반부까지는 정말 취향이였는데.. 그 후의 전개에 아쉬움이 남아서, 평점은 별 셋반.
이렇게 적은 분량이 아니라..하다못해 250~60 여페이지만 됬어도, 이렇게 아쉽진 않았을 텐데..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소재도, 인물도, 내용도. 모두 취향이여서, 여러모로 급 전개적인 부분이 아까웠어요-_ㅠ.
이번 작품은, 후반 짧은 단편을 제외하곤 모두 세메인 시도우 입장에서 전개 됩니다.
그리고, 두 주인공 모두 '천재아'인데다가, 보통 사람의 의식과는 좀 떨어져있는 녀석들 이라는게 특징이라면 특징이겠네요.
세메인 시도우 시점에서 보이는 세나가 얼마나 특이하고 비 인간적(?)인 녀석인지도 그렇지만, 시도우 역시 그 냉소적이고 차가운...여러모로 다른 의식을 지니고 있는 점에서; 보통 사람과는 좀 거리가 있는 타입이기도 했습니다.
뛰어난 두뇌의 천재아로, 어려서부터 주위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자랐던 시도우. 남들보다 빼어난 용모와 두뇌로 무엇하나 부족함 없이 자라왔던 그는, 인간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 차갑고 식은 마음가짐을 지닌채 어른이 되지요. 한 입으로 두 말을 하고, 겉과 속이 다른 인간들을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거절하는 것 조차 '귀찮아서' 오는 사람 마다않고 적당히 어울려주며.
그런 생활에 지겨움을 느끼던 중, 티비 속에서, 입에 발린 옳은 소리..'이상론'을 늘어놓는 특이한 학자, '칸자키 세나'를 발견하고 흥미를 느끼게 됩니다.
몇 년의 시간과 노력을 걸쳐, 겨우 일본의 작은 대학에 있는 그를 찾아내 전속 조수가 되는 것에 성공하지만, 기쁜 것도 잠시. 자신보다 더한 '특이한 타입'의 세나는, 연구를 제외한 이 세상 모든 것에 의미를 두지 않는 무생물 같은 태도를 고수하고, 심지어 그에게 자신의 이름을 외우게 하는데 까지 3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릴 정도였지요.
그렇게 기간들여, 자신을 인식시키면서. 7살이나 연상이면서도 마치 유치원생 같이, 하나에서 열까지 손이 가는 귀찮은 타입임에도, 미워할 수 없고 오히려 돌봐주고 싶어지는 그의 곁을 지키는 시도우....
요렇게, 돌보고 돌봐주는 연상 연하 타입이 꽤나 즐거운 포인트 였습니다^^.
천연에 의도치 않는 미인 연상 우케에게, 아닌 척 좌지우지 흔들리는 연하 세메. ....모에 포인틉지요 네>_<.
시도우의 입장에서 보는 세나는, 정말 고양이 같달까... 자신의 건강같은건 전혀 신경도 안쓰며 기분 내키는대로 움직이고, 피곤하면 쓰러져서 자는 등등.
시도우가 아니라면 진작에 짜증내면서 포기했을 법한 세나의 그런 기이한 습관에, 투덜거리면서도 손을 놓을 수 없어 돌봐주는 시도우.
평상시라면, 보호계...소재는 주로 연상 세메가 나올 때 좋아하는 포인트인데, 이 작품에서 만큼은 그게 신경 안 쓰였달지, 오히려 보기 좋더라구요. 세나가 한참 연상이긴 해도, 도저히 그 나이를 믿기 어려울 정도로 위태위태 하고 보호해주고 싶은 느낌이 드는 데다가, 상대방인 시도우 역시 보통 나이또래 보다 수 배는 더 침착냉정한 타입이여서 그렇게 느낀걸 수도 있겠지만은.
자신이 세나를 좋아하는지 어떤지도, 그 연정을 눈치채지 못한 상태에서도 그를 내버려 둘 수 없어서 자꾸 관섭하게 되고. 자신에게 무방비하게 육체를 맡겨오는 세나의 태도에, 스스로 이해할 수 없는 동요와 기쁨을 느껴 혼란스러워 지고.
차도남의 대표격인<-시도우의, 이런 변화를 이끌어내는게 오직 세나 뿐이라는 것을 세삼 느끼면서 즐기며 읽어내렸습니다.
요런식의 전개..랄지, 에피소드가 조금 더 이어지면서 , 두 사람이 가까워지는 부분을 차근차근히 잘 보여졌다면, 진짜 별 네개는 넘치게 주고도 남았을지도 모를 일인데...
중반부 까지, 두 사람의 이런 교환에 기뻐하며 읽을 수 있었지만, 중간부터 급 전개로 돌변해서 말이죠..-_ㅠ.
자신을 피하는 것과, 마음을 허락하는건 나 뿐이라는 믿음까지 흔들리게 하는 세나에게 분노해, 강제적으로 몸을 겹치고 만 시도우... 그 후에, 방황하다가 결국 돌아와 사과하는 부분까지는...뭐 나쁜 전개는 아니였는데.
문제는, 이게 너무 급작스럽게 휙휙 넘어가더라 이겁니다;ㅁ;.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길 바랬어요. 아니아니, 시도우가 분노해서 사고 치는것 까지는..뭐 급 전개라도 봐주겠는데(<-) 그 후에, 뼈져리게 후회한다거나, 맘 아파한다거나. 뭐 이런 전개가 전무 였단 말이지요-_-=3.
그동안 눈치채지 못했던게 신기할 정도였던; 스스로의 연정도, 저 사고를 친 이후로 깨달은...것도 좋았다 쳐. 근데... 그 후, 조연인 학장에게 불려가 설명하는 부분까지, 진짜 딱 몇 페이지를 할애하는 수준이였어요.
너무 번갯불에 콩구어 먹듯 휘리릭 넘어가는 전개 때문에, 그동안 시도우가 세나를 소중히 여겨 왔었던 마음. 스스론 눈치 못챘지만 독자는 알 수 있었던 연정까지 믿겨지기 어렵달지... 가볍게 보였다고 해야 맞겠군요;ㅁ;.
그 후 화해하고 확실히 연인이 되는 부분까지는..두 사람 다운 씬으로 귀여워서 좋았지만. 저 '절정' 부분의 아쉬운 전개는 여러모로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되었습니다.
페이지 수가 너무 적었기 때문이..라고 쳐도, 가장 중요한 절정 부분을 저렇게 처리하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아깝고 아깝습니다. 이야기가 맘에 들었던 만큼 더욱 더.
뒤에 나오는 카키오로시는, 연인 후의 달달한 두 사람을 볼 수 있었고. 특이한 세나의 시점에서 그의 속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었던 것도 나쁘지 않았기는 했어요. ...다만, 전부터 식었던 마음이 변화되지 않았을 뿐...;?.
어쨌거나, 저 아쉬운 부분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꽤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작품이였습니다.
마도카상의 삽화는 정말 너무 예뻐서, 분량도 많은 것에 감사하면서 시도우의(<-) 잘생긴 외모에 침 흘리면서 감상 잘했구요.
서로 다른 의미로, 인간에게 관심이 없던 두 천재아들이, 처음으로 '관심주는 대상'을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 나름 즐거웠습니다.
추천은...음. 제가 좀 투덜댔을 뿐이지, 꽤 평이 괜찮은 작품이니까 아마 보셔도 돈 아깝진 않을지...도요?^^;.
물론, 마도카상 삽화만 따지면 필 구입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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