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七日間の囚人
작가: 夜光 花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2007/03/31)

-줄거리-

근면 성실하고, 진지하면서도 딱딱한 성격의 25세의 청년 사기오 카나메. ㅎㅁ를 극렬히 혐오하는 그는, 자신이 일하는 까페에 새로 신입으로 들어온 '나가세 료우지' 가 자신에게 어택 하면서 친근하게 구는 것이 매우 불쾌해 하며 제일 껄끄러운 상대인 그를 볼 때마다 기분 나빠 합니다. 자신과 다르게, 사생활 문란하고 터무니 없는 자유 분방함. 품위 없는 말투 등, 하나 부터 열까지 카나메와는 정 반대 타입인 그는 어떻게 해서도 좋게 볼 수 없는 존재였지요. 그렇게 매일을 보내던 어느 날, 까페의 오너인 '쿠가 테츠지' 에게 단기간의.. 1주일 간의 '모니터링' 아르바이트를 소개받게 되고, 그 일을 수락하는 카나메. 하지만 그가 건내준 칵테일을 마시다가 알 수 없는 현기증을 느끼고 쓰러지게 되고 눈을 뜬 카나메는, 자신이 아무것도 없이 사방이 새하얀 12평 남짓의 사각의 방에 있는 침대 위에 '알몸' 으로 깨어났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그리고 자신의 옆에서는 역시 알몸으로 잠들어 있는 료우지가 있고, 그와는 1미터 가량의 수갑 사슬로 연결 되어있는, 터무니 없는 상황을 겪게 됩니다. 두 사람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는 방에, 침대 이외에는 다른 가구도 없고 방 한 구석에 있는 검은 사각의 상자가 6개. 카나메들이 갖힌 방은 마음대로 나갈 수도 없게, 암호를 맞춰야 열리는 자동 문까지 달려있어서, 두 사람은 자신들이 수용소의 죄수처럼, 폐쇄된 밀실에 갖히게 된 것을 깨닫게 되지요. 영문을 알 수 없는 상황에 대한 공포... ㅎㅁ를 싫어하는 자신에게 얼굴도 보기 싫을 만큼 불쾌한 존재인 료우지와 알몸으로 갖혀 있다는 사실 때문에 카나메는 매우 불안해 하지요. 시간에 맞춰서 열리는 상자안에 들어있는 조금의 식량과, 화장실만 존재하는 이 곳에서 카나메와 료우지는 어떻게 해서든 탈출 하기 위해 애를 쓰는데....
평점 : ★★★★☆

야코우 하나상의 서스펜스 스릴러(?)물, '7일간의 죄수' 감상 입니다.

이야~ 재밌었습니다. 네.
그동안 안보고 미뤄뒀었던 자신에게 야단 치고 싶을 만큼(?) 재밌었어요. 역시 야코우상. 책 1권만 보고 전집을 지르는 무모한 행동도 불사했었지만 역시 저는 틀리지 않았!!!!...(<-그만).
원하는 책이 도착 하지 않는 상황에 짜증나던 터에, 야코우상 책 하나 볼까~ 라고 생각 하던 때에 이 책을 한번 집어봤었고, 다 읽고 매우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표지를 보면 아시겠지만^^; 삽화에도 심하게 좌지우지되는 저는, 이 책의 삽화가 그렇게도 거부감이 들더라구요(;). 선도 굵직하고 보고 있자니 그닥 기분도 안 좋아지는....;. 그래서 은근히 피해 다녔었는데, 역시 편견은 좋지 않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

제가 읽었던 야코우상 작품 중에서...뭐랄까, 제일 영화같은 느낌이 잘 살아나면서(일웹에서는 '쏘우'나 '큐브'등에 비교하던)  동시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박감. 그리고 엔딩에서의 잊을 수 없는 여운....이랄까, 여러모로 상념(<-)에 빠지게 만드는 전개 까지. 역시 야코우상은 서스펜스 쪽 작품에서 제대로 활력을 발휘하시는거 같아요. 정말 즐거웠습니다.

저번에 읽었었던 '밤을 가둔 관' 에서 처럼, 밀실..이 소재긴 한데, 그때는 그래도 큰 저택 하나(?)를 이용 했었지만, 이번엔 말 그대로 '밀실' 에서 이야기가 전개 됩니다.
자신들 이외에는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살아남기 위해, 탈출하기 위해서 애를 쓰는 두 사람. 하루에 한 번 열리는 상자에 들어있는 조금의 식량으로 연연 하면서, 마음에 들지 않는 서로에 대한 독설(주로 카나메가 하지만;)과 감정을 부딧쳐 다투고... 간신히 방을 나왔으나, 마치 미로 마냥 알 수 없는 오래된 저택에서 마치 누군가가 만든 '게임' 에 말려든것 처럼, 부상입고 발버둥 치고... 지치면서 서서히 정신이 피폐해져 가는 상황이 전개 되지요.
너무나도 싫어했던 대상이, 함께 힘든 상황에 처한 동료로 변화되고... 그 대상, '료우지'가 자신에게 품었던 마음. 그리고 그동안 까지의 편견으로 무조건 그를 미워했었으나, 계속 되는 위험에서도 몸을 바쳐 자신을 구해주는 고마움까지... 카나메 자신을 제외한 단 하나의 사람. 거기다 자신을 계속 마음에 품어왔던 사람에게, 결국 벽을 허물고 그를 받아 들이게 되는.. 카나메의 시점에서 닥쳐온 상황에 대한 저항과 마음의 변화가 잘 드러납니다.
그렇게 까지 싫어했는데 마음이 쉽게 변하나?..라는 의문이 들지 않을 정도로, 사람의 심리적인 부분을 잘 표현해주셨어요. 저라고 한들, 그 어떤 싫은 사람과 단 둘이서 몇 일동안 지내게 되면, 그리고 그 사람을 아무리 구박하고 미워해도 개의치 않고 자신을 위해 주는걸 보게 된다면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만큼 마음이 움직일 꺼라는 예상이 듭니다. 이건 의문을 가질 수 없게 끔, '어쩔 수 없잖아' 라고 생각 되요. 사람은 혼자서 살아가는 동물이 아니니깐요. 혼자 남았을 때의 공포감과 불안감을 없애주는 대상이 옆에 있으면, 남들이 이해가 되든 안되든 그 사람에 대한 호의를 품는 자신의 감정은 어쩔 수 없는 거라고.
그래서 사랑에 빠지는 전개..랄까 개연성에 은근히 연연하는 저이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런 느낌이 안 들었었습니다. 몇 번 말해도 질리지 않을 만큼, 야코우상의 필력은 대단하세요.('0'b! 척!).

그리고 마지막의 반전....이랄까, 사실 읽다 보면은 어느 정도 예상은 갑니다. 이 책에 나오는 등장 인물은 극히 적어서, 주인공인 카나메와 료우지. 그리고 그들을 이 상황으로 몰아간 까페의 오너 '쿠가'. 이 세 사람 정도이기 때문에, 이들 중 범인(?)을 찾아내는 일은 어렵지 않아요. 아마 다른 분의 작품이였다면 정말 별 의심 없이, 주인공이 생각 하는 그 사람이 범인이려니..하고 믿겠지만, 이 작품은 '야코우상' 의 작품 이니깐요. 순순히 믿는 쪽이 더 말도 안되지요(<-).

저번까지의 야코우상 작품의 감상에서는 네타바레를 자제하고 언급 안했었는데, 이 작품은 도저히 입이 근지러워서...랄까 쓰고 싶어서 안되겠습니다.

그래도 엔딩에 대한 반전..이랄까, 거의 종반부 까지 다 읽었을 때 뒤통수 맞는 그 느낌과 다 읽고 난 후에도 떨쳐지지 않는 여운....에 몰입하고 싶으신 분들은 살짝 피해주세요^^;


카나메로서는 완벽한 해피 엔딩 이라고 믿고 있으면서 읽는 독자로서는 기분이 묘해지는.. 어쨋든 대단한 결말 이였다고 생각 합니다. 이 작품이 BL 이라는 걸 감안해 보면, 더 대단하게 느껴져요.

삽화만 진짜 다른 분이 하셨었다면, 별 5개에 추가를 줘도 모자랐을 껀데....^^; 아쉬웠어요. 끝까지 다 봤음에도 역시 익숙해 지지 않는지라....;

어쨋든, 한여름에 봤으면 시너지 효과가 장난 아니였을 꺼라는 우스갯 소리도 나올 만큼 뒷 느낌이 장난 아닌 작품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이지, 야코우상.......................... 존경합니다;ㅁ;b.

읽은 날짜 : 9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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