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お嫁さんになりたい
작가: 黒崎 あつし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08/11/20)

-줄거리-

대기업 사장의 애인이였던 엄마가 돌아가신 후, 자신을 미워하는 본처인 '오노즈카 타에코'의 밑에서 자라왔던 16세 소년 '사와다 미키'. 엄마와 함께 도망 다니는 생활 동안 '여자애'로 변장해 자라왔고, 타에코에게 간 후는 그를 미워하는 타에코의 심술로 계속 여장해와야 했던 미키. 미래를 알 수 없는 자신의 상태에 불안감을 느끼며 그저 조용히 '인형' 처럼 자라왔던 그는, 타에코의 계획에 의해 청년 실업가인 '카도쿠라 슈우지'에게 팔리게 됩니다. 예전 인상적인 첫 만남 후, 상냥하고 부드러운 슈우지를 좋아했던 미키는 기뻐하지만, 건실한 슈우지는 그를 돌려보내려 하지요. 그러다 미키가 남자애 인것을 알고 모든 사정을 들은 후, 미키를 거둬 보살펴주는 슈우지. 미키는 그의 곁에 있게 된 것이 기쁘면서도, '여자애'가 아닌 자신을 좋아해 주지 않을 슈우지를 생각 하면서 이룰 수 없는 연정을 또 가슴 아프게 생각 하게 됩니다. 그러다 어느날 타에코의 동생인 남자가 찾아와 미키를 억지로 끌고 가려고 하고, 슈우지의 곁에서 떨어지고 싶지 않은 미키는 있는 힘을 다해 반항하는데...
평점: ★★★☆

모 판매 사이트의 흉계(<-)에 의해 꽤나 늦게 받게 되었던 쿠로사키 아츠시상의 작품 '신부가 되고 싶어' 감상 입니다.

쿠로사키상의 작품도 그럭저럭 모으는 편이고, 거기다 삽화가 타카보시상이면 두 말 할것 없다 싶어서 구하려고 했었던 이번 작품.  꽤나 오랜 기간에 걸쳐 받았던 지라, 받자 마자 읽어보았었는데요. 생각 했던 만큼 따뜻하고 귀여운 이야기여서 좋았습니다^^

얼핏 보면 도저히 남자애라고 알 수 없을 만큼 인형같이 귀여운 미키. 솔직히 저 표지만 봐도, 이 작품이 BL이란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귀엽게 생겼죠. 실제로 J님은 BL이 아닌줄 아셨다고 하시던데요? ㅎㅎㅎ.
처음에 표지 떴을 때는 사키야 하루히상의 모 작품(<-) 처럼, 여장 취미의 소년이 주인공인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좀 달랐습니다. 미키는 오히려 여장을 싫어 하던걸요. 저로선 귀여워서 좋았지만(...).

주인공인 미키. 나이 차이 나는 부잣집 사장에게 돈으로 팔려오게 되어 애인이 된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그는, 아버지가 병으로 돌아가시고, 무서운 전처의 공격이 두려워서 갓난 애기인 그를 데리고 도피 생활을 시작한 어머니 밑에서 자라오게 됩니다. 눈 속임으로 여장을 하고 여자애의 가명을 내세워서 크고, 어머니 마저 병으로 돌아가신 후 억지로 '오노즈카' 집에 끌려오게 된 후 부터는 눈속임이 아닌 강제적으로 여장을 강요당하게 되지요. 미키 모자를 증오하던 타에코의 분노로 억지로 여자애로 성장하게 되고 타인의 말에 그저 순종하기만 하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인형' 을 강요당하게 되고.... 아무곳에도 의지할 곳이 없던 미키는 타에코의 명령에 따를 수 밖에 없었고 마음속 깊이 미래에 대한 것을 포기하고 자라게 됩니다. 그렇게 숨막히는 생활을 해오다 어느날, 진심으로 자신에게 웃음을 보여준 부드럽고 상냥한 슈우지를 만나게 되고 그에게 연정을 품게 되는 미키. 타에코는, ㅎㅁ의 소문이 떠도는 슈우지에게(헛 소문이였지만) 미키를 팔아 넘기고, 그가 소유하는 토지의 계약권을 노리지요. 비록 물건 처럼 팔려나가더라도 그 대상이 슈우지라면 분명 행복해 질 수 있을 꺼라는 기대를 안고 슈우지에게 가는 미키. 그는, 타에코의 계획을 거절하지만 미키의 모습에 동정을 품고 억지로 '인형'으로 성장하게 된 미키를 거둬서 돌봐주려 합니다.
원하던 남자애로서의 생활, 친절한 사람들의 호의. 예전과는 상상 할 수 없을 만큼의 행복을 느끼게 되지만, 진짜 '여자애'가 아닌 자신은 결코 슈우지에게 연정의 대상이 될 수 없음을 알게 된 미키는, 지금의 '애인'으로서 봐줄 수 없는 상태에서 조금 더 어른이 되어 슈우지가 자신을 돌아봐 줄 수 있을 때 까지 기다리려고 마음 먹게 되지요.....

성장 배경도 그렇고, 초반의 '인형, 여자애' 였던 미키를 봤을 때, '이거 또 울고 짜고 땅파는 주인공' 인거 아냐?.. 하고 살짝 불안감을 느꼈었었던 저.
확실히 초반의 미키는 그랬지만, 슈우지의 곁에서 점차 변화하는 미키는 상당히 똑바르고 순수한, 그리고 결코 물러나지 않는 기특한 아이여서 읽으면서 참 즐거웠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 이야기는 미키의 성장소설(?)이나 다름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강요당해서 남에게 기대기만 하는 '인형' 에서, 자신의 의지로 부딛치고 일어서는 소년 '미키'로서의 변화가 한 눈에 보이더라구요. 뭔가, 눈앞에 있으면 쓰담쓰담 해주고 싶은 기특한 아이였습니다. 거기다가 여러모로 불리한 조건이였음에도 결코 자신의 마음을 포기 하지 않고, 지금이 안된다면 혼자서 일어설 수 있는 당당한 한 사람이 되었을 때 다시 연정을 부딛 치려고 마음 먹는 끈질김도 귀여웠고.... 너무 상냥하고 생각이 많아서 조금 우물쭈물 거렸던 슈우지에 비해 연약해 보이는 미키 쪽이 훨씬 더 적극적이였어요. 아마 미키가 이렇게 까지 행동파가 아니였다면 슈우지와의 관계는 정말 몇 년이 더 흘렀어야 가능 했을 겁니다^^;.
상대방인 슈우지는 단정하게 잘생긴 외모에 배경도 좋은 청년이지만 기본적으로 '너무 생각이 많아, 쉽게 판단을 내릴 수 없는' 유유부단함을 지닌 지라, 초 중반 까지는 상당히 '뺍니다'. 뭐, 그의 입장에서 10 몇살 정도의 나이 차이도 문제겠고, 미키가 남자애 라는 것도 조금은 걸렸을 테고, 무엇보다 16세라는 나이의 첫사랑에 대한 감정이 얼마나 가볍고 한 때인지 잘 알고 있는 만큼, 더욱 더 미키에게 손댈 수 없었겠지요.
그러나, 미키가 여자애 였을 때 부터 첫눈에 반했었던 그 역시, 남자애인 미키도 상관 하지 않고 좋아하고 있었기 때문에 두 사람은 나름 쉽게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의 고민하고 은근슬쩍 피하는 모습이 꽤 자주 나와서 이뤄질려면 미키가 고교 졸업을 해야 가능하지 않을까나...? 라고 막연이 생각 했었는데, 미키의 적극성 때문에 살았(?)네요^^;. 뭐, 아닌 척 미키를 좋아하고 있었던 슈우지의 입장에서도 오래 기다려서 좋을건 하나도 없었을 테고... ㅎㅎ

본편인 '신부가 되고 싶어'는 미키의 시점에서 두 사람이 연인이 되기 까지의 이야기이고, 뒤 단편인 '즐거운 집보기'는 슈우지의 시점의, 너무너무너무 달달한 바카플의 노로케 전개 였습니다....orz.
슈우지의 시점에서 보는 미키가 얼마나 귀엽고 범죄적으로 사랑스러운지, 실컷~ 맛 볼 수 있었어요. 이래놓고, 어떻게 참을 생각을 했을 까나..... 이 은근 스케베 오야지....<-

삽화가이신 타카보시상. 표지도 굉장히 예뻤지만 안쪽 컬러 삽화는 물론이고, 책 안에 실린 흑백 삽화들도 하나 같이 예뻤습니다. 머리 자른 미키도 귀엽지만, 왠지 머리 긴 미키 쪽이 더 마음에 들었던 저. 머리 잘라서 은근히 아쉬웠다죠...<-. 그외에 귀여운 조역이였던 아기 고양이 챠이도 상당히 귀엽게 나왔고....어쨋든 눈 호강도 제대로 했습니다^^.
아, 그리고 저 BL임을 헷갈리게 만들었었던 책 표지. 저 표지로 정하자고 강력 요청한 분이 바로 작가분이신 쿠로사키상 이셨던걸요. 타카보시상이 그리시는 여자애가 너무 좋아서, 여자애 버젼의 미키와 아기 고양이를 보고 싶은 마음에 컬러 표지 요청을 하셨다던데..그 마음 십중 이해합니다. 암요...+_+/. 만족 하셨다면서 즐거워 하시던데 저도 만족 합니다.... 미키 귀여워요..>_<.

어느정도 성장 소설(야)의 분위기가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따뜻하고 귀여운 이야기였던 작품 이였습니다. 앞전에 읽었던 것에 이어 또다시 어른스럽고 포용력 넓은 세메를 읽게 되었는데요. 이런쪽도 가끔은 읽어주면 가슴이 따뜻해지는 기분이라서 좋긴 하더라구요^^;.
역시 호노보노 계열의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들 께는 살짝 추천해드려도 괜찮을 듯한 생각이 듭니다. 표지 때문에 BL이 아닐 까봐 걱정(?)하시는 분들. 염려 말고 읽어보시길 바래요>_</

읽은 날짜 : 1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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