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強がりでも本気でも
작가: きたざわ 尋子
출판사: 환동사 링크스 노벨(2007/11/30)

-줄거리-

한번 뿐이였지만 진심이였었던 첫 사랑에 상처 입고 사랑에 무감각해진 19세 대학생 '나카자와 히로아키'. 이웃집 인연으로 오랜 세월 동안 알고 지냈던 몇 살 연상의 '케이이치' 의 고백으로 1여년간 사귀 었었고, 그 후 케이이치에게 이별 선언을 받아 헤어진 후, 내색은 하지 않지만 사랑 자체에 무덤덤해 질 수 밖에 없었던 그는, 어느날 까페에서 지갑을 잊어먹고 와 곤란하던 차에 한 남자에게 도움을 받게 됩니다. 그 인연으로 알게된 11살 연상의 멋진 남자 '아사미'. 형이 운영하는 큰 미용실의 경영을 돕고있는 회사원인 그는 첫 만남에서 부터 히로아키의 눈을 끌었고, 도움을 받은 인연으로 몇 번의 만남을 거쳐 호감은 서서히 연정으로 변해 가게 됩니다. 그리고 상대방인 아사미 역시, 처음부터 히로아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두 사람은 자연 스럽게 연인 사이가 되지요. 하지만 히로아키에게는 여전히 남아있는 케이이치의 그림자. 헤어지고 난 후에도 부모들의 인연으로 아직까지도 가까이에서 맴돌고 있는 그의 그림자는 히로아키에게 짙게 남아있었고 아사미는 그런 히로아키를 이해해 주면서 서서히 자신의 색으로 히로아키를 물들여 가려고 하는데...
평점 : ★★★★☆

타카미야상의 삽화가 굉장히 아름다웠던(!) 키타자와상의 올 년도 작품 '허세라도, 진심이라도' 감상 입니다. 이걸 이렇게 해석하면 맞으려나(...)

꽤 오래전부터 이 소설의 표지라든가 리뷰등을 봐왔었지만, 실제로 사게 된건 이번에 들어서인데... 뭐, 이유야 별거 있겠습니까. 타카미야상 삽화에 눈 밝히며 돌아다니다가 다시금 찾아서 보게 된거죠.(..).
아무튼 이번 작품. 딱 좋지도, 나쁘지도 않는 정석의 '키타자와상 소설' 그 자체였습니다. 굉장히 무난하면서 술술 넘어가는.. 몇 번 언급해, 이이상 말하기도 지칠 만큼의 키타자와상 작품 풍 그대로였어요. 그나마 최근 작 답게 좀 더 스무스~하게 넘어가기는 했지만 그래도 근본 바탕의 이미지는 여전하달까...
나이차 커플에, 주인공은 어쨋든 순진에 순수 계열. 그리고 세메는 친절하고 매력이 넘쳐나면서 동시에 독점욕 만땅에 집착도 적당히~ 지닌 세레브한 어른. 정말 키타자와상 작품 특징 그대로이지 않습니까?^^;
뭐, 어차피 알면서(?) 잡았던 지라 저 자신은 꽤나 만족 하면서 읽을 수 있었긴 하지만은요.

주인공인 히로아키. 3년 전,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의 실패로 20살이 다되가도록 누구와도 깊게 인연을 맺지 않고 살아온 아름다운 얼굴의(<-) 대학생인 그는, 어느날 곤란에 처한 자신을 구해주었던 매력적인 남자에게 한 눈에 끌리게 됩니다. 커피 값을 대신 치뤄준 그에게 보답하기 위해 미용실에 찾아가게 되고, 거기서 겹치고 겹치는 인연으로 몇 번의 만남을 거친 후 금새 사랑에 빠져 버린.. 조금은 빠른 전개를 보이던 두 사람 이더라구요.
사실 초반 부분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게 되는 과정이 좀 뜬금 없다 싶을 만큼 빨라서, 읽으면서 '어라?...' 싶을 정도 였었습니다. 특히 상대방인 아사미는 더 그런 느낌이 드는게... 뭐랄까 흔히 말하는 '손 빠르고 약삭빠른 어른' 캐릭터 그 자체거든요. 유들유들해 보이고 여유 만만에 연애에도 능숙해 보이는 어른 캐릭터.
그래서 처음 부터 히로아키에게 관심을 가지고 접근 하는게 눈에 선~하게 보였고, 그 후에도 만남을 계속 하면서 히로아키를 대하는 태도가 어디에 뭘봐도 흑심(야) 만만 그 자체 였습니다. 거기에다가 처음으로 데이트 다운 데이트..를 시도 한 후 그 날 저녁부터 당장 꼬득여서 냠냠 잡수시다니... 히로아키의 시점으로 주욱 전개 되어서 그나마 히로아키의 감정 변화에는 납득이 갔었는데(애도 빠르긴 했지만) 아사미는 정말 얼떨떨할 정도로 자신의 페이스로 히로아키를 끌어들이더라구요. 뭐, 그 후부터는 아사미의 시점도 적절히 섞여서 그가 '장난이나 놀이' 가 아닌 진심으로 히로아키를 사랑하게 된 것....도 알 수는 있었지만... 역시 이유가 별것 없었죠^^; 애도 '첫 눈에 올인 파' 였었던 것.
첫 사랑의 상처를 갖고 있어 겁쟁이가 된 주인공과 연애에 통달해 '놀이' 를 즐길 줄 아는 어른... 이 서로를 사랑하게 되고 '진심' 이 되는 과정이 아무래도 빨랐던지라, 솔직히 두 사람의 감정에 몰입하기 어려웠던 감이 있었습니다. 정확히는 납득이 가지 않았다고 해야 맞으려나요.
뭐, 초반 부분에만 신경 쓰였던거고... 읽다 보면 두 사람이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에 흐뭇해 하면서 책장을 넘길 수는 있었지만은요.그래도 역시 감상 쓰다 보니까 그때 느꼈던 생각이 뭉클 뭉클 피어올라서...^^;

책 전체는 표지 처럼 상당히 잔잔하고 알콩달콩하게, '러브러브' 그 자체인 두 사람에게 실컷 노로케 당하는(<-) 분위기로, 큰 사건 사고 없이 무난하게 넘어가는 편이였습니다. 대항 캐릭터 쪽인 '케이이치' 의 존재가 있긴 했지만, 별것 없을 만큼 간단히 아사미에게... 정확히는 히로아키에게 격퇴 당하거든요. 뭐, 처음부터 케이이치의 존재는 '과거' 그 자체였던지라 책의 처음에서 부터 히로아키에게는 '미움' 정도의 감정 밖엔 없었고, 두 사람이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는 데에는 아무런 장애물이 되지 못하더라구요. 제대로 된 대항 캐릭터의 가치가 없었..(쿨럭).
사실 이 케이이치 쪽도, 좀 뜬금 없었던지라.... 제가 자세히 못 읽은건지, 이해 못한건지, 정말 안 쓰여져 있는건지 모르겠지만 애 쪽에서 헤어지자고 해놓고 지금까지 마음속에 히로아키를 간직하고 있었던 이유....라는걸 못 본 느낌입니다;. 지가 말하는 투를 봐서는 히로아키가 거짓말을 했거나 자기가 오해 한 느낌인데 거기에 대한 확실한 설명 없이 한 큐에 퇴치 당하는 바람에....;;.
뭐랄까, 얘를 주제로 스핀오프작 하나 나오진 않을까나? 싶을 만큼 존재감이 없으면서도 꽤나 눈길을 끌던 캐릭터여서.... 조금 더 기다려보면 알지 않을까 싶네요. 키타자와상, 한 권 내놓고 몇 년 있다가 뜬금 없이 후속권 내놓으시는 시츄에이션에 능숙 하시다 보니 이번에도 그럴 확률이 전혀 없다곤 못하지요-_-;

그리고 이번 작품. 키타자와상 작품 중에서 좀 의외다 싶을 만큼 '씬' 부분이 끈질겼습니다. ㅅㅋㅇㅎㄹㅎ 상 정도의 수준이라는건 아닌데, 제가 읽은 이 분 작품 중에서 제일 횟수도 빈번하고 세메님 께서 ㅈㄹ 만땅 이던걸요. 애를 놓아주질 않아요 아주.... 안그래도 책 처음부터 끝까지 러브러브 알콩달콩 그자체로 읽는 사람 실컷 노로케 당하게 하는 주제에 씬 자체도 길고 끈질기면.................. 너무 좋지 않겠습니까. 히죽<-.
후기에서 키타자와상도 좀 힘 좀 썼다고 하시던데, 확실히 그런 느낌이였습니다^^. 예, 뭐. 좋았다구요.히죽2.

타카미야상의 삽화는, 애초부터 구매 원인이 될 정도로 마음에 들어 하던 편이였는데 이번 작품은 올해작 이여서 그런가... 저번까지 봤던 그림체 중에서도 제일 예쁘더라구요. 진짜 보면 볼수록 선이 가녀리고 투명한 느낌이라서 좋습니다. 특히 이 분은 세메 캐릭터를 너무 멋지게 그려서;ㅁ;b....
이번 작품의 '아사미' 역시 굉장히 멋지게 나왔었어요. 처음 등장에서 부터 히로아키와 함께 반하는 제가 있었다던가...^^. 씬이 긴 작품 답게 그 쪽 장면도 꽤 됬었었는데, 후반부 237페이지(<-) 는 좀 발군 이였습니다. 구도나 포즈(;)도 그렇지만, 두 사람의 표정이 너무...//ㅁ//.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드는 삽화가 분이셔서, 앞으로도 힘내서 구할 수 있는데 까진 구해 볼 생각 입니다>_<. .. 이젠 뭐; 삽화가만 좋으면 작가분은 신경도 안쓰는 수준에 까지 이르르고 있구나 나...;

무난무난 하게, 재밌게 넘어갈 순 있지만 다 읽고 나면 어딘지 모르게 강렬한게 끌리고 마는, 키타자와상의 작품. 이번에도 어김 없이 잘 읽어 놓고 독후감도 상당히 좋게 끝내 놓고~..... 어딘가 아쉽기도 한, 조금 미묘한 감상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아니, 근데 재밌기는 재밌었어요. 키타자와상 작품을 읽어 보실 분들께 입문작(?)으로 추천해 드리고 싶을 만큼 무난하게~ 재미있게~.
다만 여러 번 읽다 보니까 꽤나 익숙해진 만큼 살짝 질리는 감도 있어서..^^;
키타자와상 작품은 더 많이 사놓고 쟁여 둔 지라, 다음에도 이 분껄 읽으려면 일단 다른 책 먼저 읽어서 지루함을 풀어봐야 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요 몇일 새 도착한 이 분의 시리즈 작품은 좀 미뤘다가 읽어 볼까 싶네요^^;

읽은 날짜 : 1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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