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雛鳥は愛で孵る
작가: 和泉 桂
출판사: 환동사 링크스 노벨(2008/08/31)

-줄거리-

유서깊은 고급 사교 회원제 클럽 '소풍관' 에서 근무하고 있는 24세의 청년 '하토리 미츠루'. 굉장히 내성적인 그는, 외모는 상당히 닮았지만 자신과 다르게 사교성 밝고 화려한 사촌동생 '사토루' 에게 알게 모르게 부러움과 질투심을 안고 있지요. 어린 시절 사고로 부모님을 여의고, 아버지의 쌍둥이 형제였던 삼촌네 집에 들어와 살게 된 후, 가뜩이나 내성적인 성격은 더욱 더 안으로 파고 들게 되고.. 그런 그에게 유일한 위안은 작가 '츠즈키 마사유키' 의 소설 이였습니다. 옛날부터 자신의 마음을 위로해주었던 츠즈키의 소설을 좋아하고, 광팬 수준 만큼 그를 동경하는 미츠루는, 대학 시절 아르바이트 하던 서점에서 츠즈키와 딱 한 번 마주칠 수 있었던 과거를 소중하게 품고 그를 멀리서나마 응원하고 있었지요. 그러던 어느날, 사무직으로 일하고 있던 '소풍관' 에서 '가면 무도회' 를 개최하게 되고, 원래 대로라면 자신과 관련 없었던 그 무도회에 사정이 생겼던 사토루를 대신해 옷을 바꿔입고 나가게 됩니다. 한 시간 동안만 웨이터의 역을 대신하는 어렵지 않은 일에, 무엇보다 사토루가 알려준 중대한 사실, 이 가면 무도회에 '츠즈키' 가 클럽 회원의 동반자로 참석 하고 있었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꿈에 그리던 츠즈키와의 재회. 비록 자신을 '사토루' 로 알고 있긴 하더라도 그를 다시 본 것이 기쁜 미츠루는 열심히 그의 팬 임을 보여주고..그런 신선한 미츠루의 태도에 츠즈키 역시 호감을 가지고 접근합니다. 츠즈키의 하룻밤의 권유에, 딱 한 번의 추억이라도 좋으니 그와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에 승락해 버린 미츠루. 그 하룻밤 후, 잠깐 꾸었던 꿈이라고 생각 했던 미츠루에게 츠즈키는 다시 다가오고.. 하지만 그는 미츠루를 '사토루' 로 알고 있고, 이래선 안된다고 생각 하면서도 미츠루는 사실을 밝히지 못한 채 츠즈키와의 만남을 계속하게 되는데...
평점 : ★★★★

이즈미 카츠라상의 '소풍관' 시리즈 중 2권째인 '아기새는 사랑으로 부화한다' 감상 입니다.

뭐; 시리즈라고 해도 제가 소지하고 있는건 이 2권 뿐이구요, 사실 다른 작품은 별달리 안 끌리더군요. 이 작품은 어디까지나 소재와 캐릭터, 그리고 환동사 홈페이지에서 잠깐 공개 됬었던 이 작품의 소재와 삽화에 발린 것..때문에 질렀습니다.
받고 난 후 2단 편집 신공에 좀 많이 좌절하고(orz) 담에 읽을까..싶었는데, 침대에 누워서 잠깐 몇 페이지만 보자~ 라고 생각 하던게; 잡고 보니 줄줄 읽어져서 결국 끝까지 다 보게 되었습니다...
라고 해도 역시 분량이 쌔서 그런가; 좀 시간이 걸렸기도 하네요^^;

이즈미상의 작품을 읽어보는건 처음인데, 드라마씨디를 들으면서도 느꼈지만 이분 참 흔한 소재들을 가지고 흡입력 있게 글을 잘 써주시네요. 그러니까 인기가 많으신 거겠지만서도.

이 작품은 '대역, 가면무도회, 신데렐라, 안경+안경' 등의 소재와 오돌오돌(?)내성적 우케+신사적 복흑 S공 의 결합(<-)으로 모에요소가 잔뜩 있어서 저로서는 참 반갑고도 재밌어서 좋았습니다.
모에소재가 잔뜩~ ..이랄까, 무엇보다 주인공네 두 사람이 참 마음에 들었거든요.

주인공인 미츠루. 줄거리 상에 나오다 시피, 타인과 눈도 제대로 못 마주치고 늘 움츠린 자세를 취할 만큼 내성적이고 순진 천연 그 자체의 캐릭터 입니다. 그런 부분이 츠즈키를 더 불타게(?) 만들기도 하지요. 물론, 읽는 저도 귀여웠구요.
저런 설정을 가진 캐릭터의 특성상, 미츠루 역시 상당히 우지우지형이고 땅도 열심히 파는데다가 한번 파고들면 망상이 끝도 없이 폭주해 혼자 결론 내려버리는.......면이 없다고는 못하지만(랄까 대부분-_-;), 그게 이상하게도 짜증이 안 나는 정도였어요. 물론; 감수성과 거리가 먼 저라서 절대 공감도 안가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읽던 책 집어던질 만큼 열받는 수준은 아니였거든요.
아마도 상대방인 츠즈키가 안 그렇게 생겨놓고 은근히 적극적인 타입이여서 위안이 되었었던 걸수도 있습니다만.
모든 면에서 완벽하게 다른 사토루에 대해서 자격지심과 부러움을 안게 되는 것은 이해가 되기는 하지만 그런것 치고는 좀 심하게 자신을 몰아붙이는 바보스러움이 있는데, 츠즈키는 정말 그것도 좋다고 합니다...랄까 그게 귀엽대요. 뭐 평생 받아줄 상대가 좋다고 하면 그걸로 된거 아닌가? 라는 장난같은 생각이 들 만큼 역시 '참아낼 수준' 은 되기 떄문이겠지요. ㅎㅎ

그리고 상대방인 츠즈키. 책 중간 중간에 꽤나 그의 시점이 많이 나오는데, 이쪽도 어떻게 보면 전형적인 '처음엔 단순히 가볍게 놀려는 마음에서 접근했다가 점차 수렁에 빠져들 듯이 우케에게 몰입하게 되고 안달 복달 하게 되는 스타일' 의 세메 였습니다. 이런 설정 좋지 아니합니까ㅠ_ㅠ?.
저는 무지 좋았거든요. 캐릭터 자체가 '신사적인 어투와 세련된 분위기와 미모의 인텔리 신사지만 속은 꽤나 복흑에 끈질김과 질투심 독점욕은 옵션이요, 기본적으로 우케에게 상냥하면서도 중요할 땐 절대로 봐주지 않는 어른스럽고 동시에 아이같은 타입' <- 이라는 모에 충만한 알흠다운 세메라는 점에서 제 사랑을 듬뿍 받기에 모자라지 않기도 했습니다만;ㅁ;b.
그렇게 어른의 여유를 부리면서 미츠루에게 접근하고, 그러다가 진심이 되어가면서 타인에게 잘 드러내지 않는 자신의 치기어린 모습도 서서히 보여주면서 그를 잡아두려고 하고....

이야기로 가보면, 사실 츠즈키가 알고 있는 '사토루' 가 '미츠루' 라는 사실은 꽤나 초반에 밝혀집니다. 처음 육체 관계를 지닌 밤..까지는 그저 사토루로 알고 있었고, 단순히 자신의 작품이 연극 무대에 오르고 그 배역을 노리기 위해 접근한 극단 배우 '사토루'....인줄 알았던 청년이 하룻밤 사이에 마치 신데렐라 처럼 종이 쪽지 하나만을 남겨두고 모든 흔적을 지운 채 사라진 '신선한 반응' 에, 그저 하룻밤 상대에 그치긴 아깝다는 마음에 그를 다시 만날려는 시도를 보이지요. 그가 소풍관에서 일하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몇일 후 그를 다시 찾아가고.... 여전히 '사토루' 인 척 캐쥬얼한 의상에 안경도 벗고 나온 미츠루 에게서 서서히 처음 무도회 밤에 자신에게 접근했었던 '사토루' 와의 갭을 느끼게 되고... 그러다가 결정적으로 '적외선통신' 과 '시트러스향 샴푸를 쓰는 사토루와 무향 샴푸를 쓰는 미츠루' 의 차이를 발견하게 됩니다. 츠즈키는 미츠루가 '사토루' 흉내를 계속 하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미츠루 자신쪽에서 먼저 사실을 고백해 주길 바라며 그를 기다리고 있었고... 이미 그 시점에서 미츠루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지요...
하지만 만사가 그렇게 쉽게 풀릴리가 없고^^; 츠즈키의 속내는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대역' 흉내에 지쳐가던 미츠루는, 츠즈키가 보고 있는 자신은 '사토루' 라는 사실에, 그리고 진실을 알게 되면 용서 받고 안받고를 떠나서 밝고 귀여운 사토루에게 츠즈키가 끌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먼저 기브업을 외치며 관계를 끊으려고 합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본편인 '아기새는 사랑으로~' 에서나, 연인이 된 후인 이야기인 '아기새는 사랑에 방황한다' 에서도, 방황하며 삽질하면서 극단적으로 가는건 미츠루 쪽이고, 그런 그를 달래고 때로는 몰아가면서 붙잡으려 드는건 츠즈키 입니다.
그러면서도 뒷 이야기에서는 어른스럽지 않게 마구 질투하고 소유욕을 보이면서 끝내 희한한 수법으로 미츠루를 당황하게 만드는 츠즈키의 행동에 즐거웠었어요.
아 그리고, 이즈미상이 쓰시는 세메의 특징인가; 아님 이놈만 이런가 잘 모르겠는데, 씬 자체는 3~4번 정도로 얼마 안되지만(?), 그 농후함과 분위기.. 거기다 끈질김까지 상당해서 완전 몰입했었습니다... 좋았다는 거지요. 예. //ㅁ//

하스카와상의 삽화는 위에서도 말했 듯, 한 번 보고도 책지름을 결심할 만큼 굉장히 미려하게 예뻐서 즐거웠습니다....만 갯수가 얼마 안되서 슬펐어요;ㅁ;.
거기다가 '안경+안경' 의 조합으로 인해; 솔직히 유닛 바닐라의 '가디언' 시리즈 1권의 두 사람이 참 심~~~하게 떠오르더라구요. 물론 츠즈키는 그쪽 세메님 보다 몇 배는 부드럽고 상냥한 느낌의 모습이긴 해도;;... ...그러고보니 유닛 바닐라에 이즈미상도 계셨죠?...혹시?(야)

아무튼, 양이 양이니 만큼 이 감상에 다 못쓸 만큼 이런저런 에피소드도 많고 전개도 가득~ 한데 잘 쓰기가 힘드네요^^; 어쨋든 자세한건 읽어 보시고 판단해주세요. 저는 꽤 추천 합니다^^.
한 편의 가슴 두근두근 한 로맨스 영화를 본 기분으로 즐길 수 있었거든요.

..............근데 이즈미상의 작품 중 '링크스 노벨' 에서 내신거... 혹시 전부 다 2단 편집인건 아닌가요?-_-; 저희집에 이즈미상 링크스 노벨이 4권 인가 되는데 전부 2단 편집이였거든요...;;

읽은 날짜 : 1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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