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静かにことばは揺れている
작가: 崎谷 はるひ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10/09/15)

-줄거리-

릴렉션계, 아로마 테로피등을 주로 취급하는 중소기업 '그린 레베리'의 사장인 '아이카와 칸지'. 새로운 아이템을 찾아서 친구 '사이토 히로무'의 조언을 받아, 조력자로 받아들인 것은 '음차(소리굽쇠)세라피스트'인 청년 '시라세 오토야' 이지요. 첫 만남때 부터 '여장 사장'으로 유명한 자신에게 유혹해 오는 것을 보고 당황해하는 아야카와. 자신은 ㄱ이가 아님을 알리고 단순한 사업 파트너로서 지내려고 했지만, 우연찮은 헤프닝으로 아야카와의 어린 아들인 '히로이'가 시라세를 마음에 들어하면서 관계가 진전하게 됩니다. 히로이를 자신의 아들 마냥 아끼고 사랑하는 시라세와 함께 지내며 점점 더 그에게 끌려가게 되는 아야카와. 자신의 감정을 확신하지 못한 채 어영부영 그를 손에 넣는 것은 성공 했으나, 시라세는 아야카와에게 쉽사리 마음을 열어보이지 않으며 자꾸 뒤로 물러서려고만 하는데...
평점 : ★★★☆


사키야상의 '그린 레베리' 시리즈 2권, '조용히 말은 흔들린다' 감상입니다.

현재 4권까지 나와있는 시리즈로, 1권은 이미 드씨로도 발매. 이 2권은 이달 말...그러니까 내일 모레 쯤 나올 예정도 잡혀 있다지요.
부랴부랴 읽은 이유도 그래서이고 뭐... 아니, 애시당초 읽을 예정이긴 했어요. 요근래 사키야 마츠리이기도 했고<.

시리즈 전 권을 다 갖고 있지만 1권을 빼먹은건, 1권의 세메의 작태를 도저히 두 눈 뜨고 용납 할 수 없기 때문이였고-_-;.
그래도 이번 2권은 평도 좋고 재밌다고 하고. 무엇보다 올 세메 시점이라는데에 반해서 시작부터 좋은 기대감을 안고 읽었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나름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긴 하지만, 제 안에서 조금 걸리는 소재가 있다는것도 문제가 되어서 그런가, 완전 미친듯이 모에 할 정도로 좋아하기엔 좀 부족한 소설이 되었네요.
이건 진짜 개인적인 취향이라서, 나만 이런 걸 수도 있기야 하지만;;.


이야기는 380여 페이지의 두꺼운 분량 내내 아야카와의 시점에서 전개 됩니다.
34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창업, 그럭저럭 인기를 끌고 있는 중소 기업의 사장으로서 있는 그.
4년 전, 최애의 아내를 불의의 사고로 잃은 후 홀로 어린 아들을 키워오던 그는. 일찍 엄마를 잃고 힘들어하는 아들을 대신해서 엄마 역.. '여장'을 하게 되면서 어느 의미 유명한 상태이지요.
회사가 조금씩 성장하던 때에 새로운 사업으로 찾게 된 것이 '음차 세라피'로, 전문가인 시라세를 만난 후 생각치도 못한 관계로 흘러가게 됩니다.

여장을 하기는 하나, 본인 자신은 어디까지나 확실한 노말. 
첫 만남 때 부터 어딘지 노골적으로 유혹해오는 시라세의 태도에 당황해 하면서도 확실히. 그러나 기분 나쁘지 않게 돌려서 거절한 것은 좋으나.
아들인 히로이 덕분인지 때문인지, 시라세와의 관계는 예상 밖의 전개로 고고씽.

아야카와의 시점이라서 그의 마음이 어떻게 변화되는지, 손쉽게 보여지는 전개였습니다.
시라세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단정하지만 속내를 알 수 없는 사업 파트너. 조금은 수상쩍지만 나쁘지는 않은 사람. 정도에서, 아이를 좋아하는 마음 착한 남자. 자신의 고민을 들어주는 사람....에서 신경쓰이고 자꾸 접하고 싶고... 이렇게, 정석의 패턴이지만 재밌는 시츄가 이어지더라구요.

그러나, 위에서도 말햇듯 아야카와 자신은 노말인데다가, 죽은 아내 '아야카'를 정말 사랑했기 때문에, 그 문제로 좀 심히 고민을 하기는 합니다.
처음 시라세를 접한것도 (끝까진 가지 않았으나), 이 부분에서 실수를 하게 된 것이. '사랑인지 어떤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너를 만지고 싶다' 라는 발언 때문이였고.
그걸로 시라세는 완전히 오해...? 랄까 그걸 굳게 믿어버리는 바람에, 이 관계는 어디까지나 '임시 방편'. 외로운 사람들 끼리 감싸주기 위한 것. 이라고 계속 주장하면서 아야카와를 밀어내는 구실을 주게 된 다지요.
스스로도 나중에 그 실수를 깨닿고 답답해하긴 하나, 어쩌겠습니까. 상황이 그런 것을.
진심 그 상황에는 그런 심리였으니깐요. 이게 아야카와 시점이라서 정말 자세히 알 수 있었던 만큼 그걸로 비난하기도 좀 이상하기도 했고;. 그러나 시라세가 못 믿어 하는것도 충분히 이해가 되기도 하고.

뭐.. 이야기 자체는 세메 시점에서, 반하는 과정. 반하고 난 후에 밀어내고 피해도 물러서지 않고 다가서는 모습. 독점욕도 보여주는 모습 등등. 제가 좋아할 만한 시츄가 가득 했었으나....

예전부터 항상 걸렸었던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 이야기도 완전히 좋아할 수는 없었습니다.

항상 주위에도 애기하고 그렇지만, 저는 노말이든 홈오든 '죽은 전 애인,부인' 등의 소재가 나오는걸 꺼려 합니다. 
...아니 뭐; 애딸린 설정 나왔을 때 부터 짐작은 했었긴 하나, 새삼 깨달았달까-_-;;.
그것도, 그 전 부인,애인이 그냥 사이가 불화라든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엿다거나. 뭐 그러면 이해가 되는데, 진심 성심. 모든것을 다바쳐도 아깝지 않을 만큼 사랑했었던 사람. 이라는 전제가 들어가면. 꽉 하고 막혀버려요. 
실제로 사람이 어떻게 한 사람만 보고 살 수 있냐고. 사람 마음이라는게 얼마나 쉽게 바뀔 수 있는 것인지. 그리고 전에 사랑했던 사람이 죽었거나 사라졌다고 해서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없다는건 말도 안되는 거고...
여튼간 제 코다와리 자체가 말이 안되는 건 잘 알고는 있는데요... 저는 홈오든 노말이든 '판타지'로 보는 인간이라서 말이죠. 그래서 이런 부분 만큼은 고집하고 싶달까. 아무래도 걸린달까..

여튼 그겁니다. 딱 잘라 말해서, 죽은 연인,부인이 살아 돌아와서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뙇 하고 대면해서 '둘 중 누굴 택할 것인가' 라고 주장하면 어떤 대답이 나올 건가............ 라고요;.

극중의 죽은 아내인 아야카는 성격이 무척 털털하고 품도 넓은 여자라서 결코 그런 발언을 할 여자도 아니고 신경 쓸 사람도 아니라는게 아야카와및 주변인의 주장(-_-;)이긴 하지만.
근데, 그런 애기도 있었거든요. 살아있었다면 칸지는 당연히 아야카의 것이라면서. 근데 지금은 없으니까 어쩔 수가 없다고. (사이토 왈).
... 응...그래 그건 맞지. 애시당초 부인이 살아 있었으면 절대로 한 눈 팔 일도 없고 이야기가 전개 될 일도 없이 성립 자체도 불가능 했을 꺼고..

여러모로 저도 제가 무슨 소리 하는지 모르겠지만; 여튼 그겁니다. 어쨋든 용납이 안되는거.

거기다가 아야카와는 그래요. 죽은 아내에 관한 마음과 트라우마가 커서, 죽었다 깨어나도 '여자는 성립 불가' 라고. 그래서 남자인 시라세가 눈에 들어온 걸지도 모른다고. 
...그래서?. 이런 꿈도 낭만도 없는거 같은 말을 그대로 받아 들이라고?....
사키야상. 묘하게 현실적이지 말입니다. 전 그런거 필요 없는데 OTL.

시라세도 죽어라 신경써요 그 부분을. 
아야카와씨가 사랑하는건 부인 뿐이라고. 주구장창 주장하고, 나중에 맺어질 때에도 '부인의 다음으로도 상관 없다'라고 하고.
거기에 아야카와가 내린 결론은 그거입니다. 아야카는 아야카, 시라세는 시라세.

....아.. 뭔가 저 말 답답하달까 싫지 말입니다.... 하나만 해 하나 만.... 하나만 하고 자시고도 없이 한 명이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 그래도 좀...

예. 저는 오로지 한 명이 한 명만 사랑하는 홈오 판타지를 원합니다.
일대 다수 같은 건 정말로 애시당초 납득하고 보는거라서, 연애고 뭐고 크게 신경 안쓰는 뽕빨ㅇㄹ 물로 보는 거라서 전혀 문제가 없지만.
이렇게 심리 묘사를 주구장창 써주고 찬찬히 진행되는 '연애 스토리'에선 아무래도 걸려요...

요 1 여년간 계속 붐인 '아이 딸린 물' 소재를 영 탐탁치 않게 여기는 이유가 그겁니다.
애 딸린게 세메든 우케든, 이런 '소재'가 반드시 나올꺼란 말이죠. 거기다가 우케가 그러면 좀 나은데.. 세메가 그러면 진심 싫어서...OTL.


어쨌거나, 전개는 확실한 해피 엔딩. 찬찬히 따지면, 세메가 우케를 약애해서 아끼는 이야기..... 이지만. 
위와같은 이유로 이 책을 재밌게 읽었음에도 평이 좀 박해 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진짜로 철저하게 개인적인 이유이기 때문에, 쓰면서도 참 뭔 소리 하는건지.. 싶긴 하네요;.

그래도 드씨가 나오면 나름 괜찮게 들을 수 있을 듯. 세메가 믹신상이니깐요<<.

.........그나저나, 다음 권은 아들인 히로이가 커서 무려 '세메'가 되는 이야기던데. 지금의 기분으로선 딱히 바로 읽을 마음이 안드는게 문제입니다.

사키야 마츠리를 꽤 오래 이어간거 같으니, 좀 쉬어가도 되겠지;.


읽은 날짜 : 2013년 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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