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プリズムのヒトミ —ヤスメ—
작가: 崎谷 はるひ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11/02/15)

-줄거리-

우여곡절 끝에 함께 동거하게 된 연인 '시즈루'와 '오키무라'. 하지만, 둘다 2학년 막바지가 되면서 바로 코 앞으로 닥쳐온 취업과 미래에 대한 불안에 흔들리고 있지요. 그 중 오키무라는 졸업 작품을 대신할 '패션쇼'를 위해 뭉친 팀원들 끼리의 불화가 심해서, 리더로서 제대로 중재 하지 못하는 상황에 힘들어하게 되고. 그런 때에 불평과 고민을 들어줬으면 싶은 연인은, 한참 자신만의 세계에 틀어박혀서 전혀 상대해주지 않습니다. 날마다 쌓여가는 불안과 불만으로 폭발 직전인 오키무라. 그러다 결국, 사고만 일으키던 여자 팀원과 얽힌 오해로 시즈루와 크게 다투게 되는데...
평점 : ★★★

신호기 시리즈 4권 '프리즘의 눈동자 - 쉬어라 -' 감상입니다.

전에 애기했던대로, '이세와 아키오'의 이야기인 3권을 재끼고 바로 단편집은 4권부터 읽었습니다.
대신 3권은 나가시요미로 얼추 스토리 파악을 해뒀어요.
안읽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무심코 초반 부분 좀 흝어보니, 제가 좋아하는 카야노와 아키라의 모습이 보이길래 그만..^^;.
뭐, 어쨌든 나가시요미로 읽어도 아키오는 참.. 진짜... 제가 싫어하던 사키야상 우케의 특징을 거의 다 갖춘 녀석이라서 말이죠. 모두 걔의 잘못이라고 우길 순 없으나, 10년 동안 질질 끌었던 개삽질은 정말이지-_-b.

어쨌거나, 이번 단편집.
앞의 3권까지의 각각 세 커플의 후일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단편이라고 해도 결코 짧은 분량이 아니라, 각 커플당 120페이지 이상씩 든든하게, 착실하게 쓰여져 있거든요.
........그래서, 초반 커플의 경우 배는 더 짜증나고 진도가 안 나갔었지만;.

1번째 단편은 오키무라와 시즈루네 이야기.
염원의 동거를 이룬 것은 좋으나, 그런 의미가 없다시피 할 만큼 각각의 생활에 바쁘고 지쳐서 제대로 된 대화가 없이 쌓이기만 하는 커플 이였습니다.
본편과 달리 이번 단편은 철저하게 오키무라의 시점만 보여지더군요.
그래서 이 녀석이 얼마나 어른스러운...지?....라고 하니 좀 이상하고^^;. 여튼 벤츠는 벤츠입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불안이나 꽉 막힌 현 상황에 대한 분노 때문에 꽤나 힘들어 하면서도, 자기 만의 세계에 틀어박힌 시즈루에게 어떤 불편도 안겨주기 싫어서 혼자 고민하고 또 고민하거든요.
진짜 시즈루가 너무한게. 이놈의 지지배. 아무리 작품 세계에 흠뻑 빠진 것도 좋다지만, 어떻게 사람이 오는지 가는지도 모르고. 오키무라 쪽에서 굳이 다가와서 인사하고 키스하고 하지 않으면 쳐다도 안보냐.
이런 식으로 '의도치 않는 무시'가 얼마나 짜증나는데요. 연인과 동거의 경험이 없는 저이지만, 설사 동성 친구라고 쳐도 이렇게 무덤덤하고 사람 취급도 안하는 케이스. 진짜 화날거 같지 말입니다.
특히 오키무라는 시즈루에게 흠뻑 빠져 있는 상태이고, 한창때의 20살의 젊은이이니 만큼, 있는대로 같이 있고 싶고. 이챠이챠 하고싶고.
특히 오도가도 못하게 힘든 상황에서는 연인에게 고민 상담도 하고 위로도 받고 싶은 그냥 젊은 애인데.
2살이나 연상이라는게, 진짜 몇 달 동안 오키무라가 어떤 상황에 처해져 있는지 전혀 모르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는게 말이죠 진짜. 
아키라나 주변 인물들은 물론, 본인 스스로도 '그런 성격이다, 그런 체질이다' 운운 하는데. 고치라고 장난하나-_-.
내가 오키무라 였음 애저녁에 폭발해서 대판 싸웟을 거예요.
그래도 참을성 있는...? 오키무라는 이걸로 시즈루를 불편하게 하지 않았는데. 진짜 정신의 핀트가 나간 이상한 기집애 때문에 싸우는 장면은 정말 짜증나서 ㅋㅋㅋㅋ -_-.
오키무라가 빡치는거 이해합니다. 진짜 해도 너무해도 시즈루.
뭐...이래나 저래나, 반한 놈이 지는 거라고. 귀찮고 불편하고 답답한 녀석이지만, 그래도 좋다는데 어쩌겠냐며.
이런 결론으로 가는 겁니다 이 커플은.
시즈루는 앞으로 좀 제정신 좀 챙겨서 인간답게 굴길 바라게 되네요. 오키무라도 앞으로는 사양 안하겠다고 하니, 적어도 이런 말도 안되는 싸움은 이제 없길 바래야지요.

2번째 단편은 카야노와 아키라네 이야기.
카야노 시점 반, 아키라 시점 반으로 전개 됩니다. 오키무라네의 이야기와 시기가 겹치는 때더군요.
이쪽 커플은... 아직까지 우브인 아키라 때문에 조금 지렛따이~ 하긴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러브러브 만재.
그러나, 이쪽도 정신 핀트가 상당히 엇나간 카야노의 '전 남친'의 등장 때문에 꽤나 심하게 다투긴 합니다.
아놔.. 바로 앞에서 봤던 미친 기집애도 상당히 짜증났는데. 진심 ㅋㅋㅋㅋ 사키야상. 사람 빡돌게 만드는 겁나 짜증나는 조연들을 아주 잘 그려내시네요. 일웹에서도 지적 하는데, 사키야상이 보여주는 악역 조연들은 진심 하나같이 개잡디 쓰레기들이 따로 없습니다. 갑이예요 갑.
자기만의 세계에 빠지고 자기애가 극심하며 남 애기는 듣지도 않는 겁나 KY. 솔까말 욕하자면 끝도 없을 정도로 짜증나는 카야노의 전남친 유우이치.
카야노 입장에서는, 이미 끝난 인연인 저녀석이 주제도 없이 자꾸 스토킹 해오는 것 때문에, 아키라를 거기에 말려들고 싶게 하지 않아서 비밀로 숨긴건 좋으나. 결국 안좋은 케이스로 들통나게 되지요.
시즈루도 의문으로 여기고 있고 나도 모르겠지만. 진심 카야노, 저런게 어디가 좋아서 사귀었니... 너 진짜 보는 눈 없다. 햐....
그래도 앞의 커플과 달리, 이쪽은 둘 다 딱히 잘못 한 거랄게 없는 편이라서, 그렇게까지 화나는 전개는 없었네요.
유우이치는 진심 엎어놓고 밟아주고 싶을 정도로 짜증났지만, 얘는 조연이니까 그래도 뭐..-_-a.
있는대로 휘젖어 놓고 앗싸리 풀려버린 사건 전개는 좀 맥이 풀리긴 했지만, 그래도 메인 커플이 제대로 화해한 점은 좋았습니다.
어쨌든, 아키라가 참 귀엽지 말입니다. 카야노 시점에서 보이는 아키라는 특히 배는 더 귀여워서. 진짜 카야노가 몸부림 치게 못살아 귀엽게 여기는게 이해가 될 정도예요.
연상 세메의, 우케 러브 전개. 정말 좋습니다. 

마지막 단편은 이세와 아키오네 이야기.
여기는 좀 짦더군요. 그것도, 앞의 커플...아키라네 이야기와 좀 겹치기도 하고.
어차피, 카야노의 상담 변호사가 이세이니 만큼, 겹치는건 당연한 전개긴 했으나;..
그래도, 이쪽 커플이 이번 이야기 중에서 가장 무난 평탄 달달했습니다....하긴 본편이 앵간했었어야지;
이세는 카야노네..정확히는 전 남친인 유우이치와 그의 연인인 나오토 커플의 상황에, 자신의 모습을 겹쳐 보면서 이래저래 껄꺼름칙함을 떨쳐버리지 못하지요.
그래도 변호사이니 만큼 의뢰 받은 일은 해야 하고. 덤으로 카야노와 아키라네도 구해야 하고.
이래저래, 민완 변호사로서 바쁘고 귀찮은 나날을 보내는 이세의 생활을 얼핏 엿볼 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바로 앞에서, 흐지부지하게 끝냈던 유우이치네 이야기도 여기서 나름 결론 맺는건 마음에 들었네요.
저 미친 놈을 제대로 벌주지 못한건 아쉽긴 하나. 일단 정신은 차릴거 같은 분위기이기도 하고?... 솔까말, 그 연인인 나오토도 좀 이상한 놈이긴 한데. 이쪽도 한마대로 '반한게 죄' 이니 만큼; 불쌍해 보이는게 더 깊달까..-_-;?
여튼, 이렇게 격무에 시달리는 이세와. 이제는 어떤 것도 용서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아키오의 달달한 이야기.
많이 힘든 시간을 보냈고, 그 비틀린 현실에 익숙해져서. 누구보다도 오래 되었으면서도 마치 막 시작한 커플 처럼 풋풋한(?) 두 사람이. 앞으로는 큰 문제 없이 평탄하게 사랑을 쌓아가면서 잘 살기를 바라면서 책장을 덮었습니다 ........ 제대로 읽지도 않았으면서 감회가 깊은건 왜일까? <

일단, 신호기 시리즈의 초반 커플 이야기는 이걸로 끝을 봤네요.
바로 다음 권인 5권은, 소재와 커플에 발려서 애저녁에 읽었었구요. 신호기 시리즈 읽는 김에 재탕하고 싶었지만, 당췌 어디에 처박아 뒀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어서 포기...;
제 기억에는 거기에도 아키라와 아키오가 나왔었던거 같은데; 읽은지 몇 년이 지난 지라 도저히 모르겠네요 흡...

어쨌거나, 이어서 6권으로 넘어갑니다. 
그거 읽고 7권까지 읽으면 신호기 시리즈는 죄다 독파한 셈이네요. 이달 안에 될려나?;


읽은 날짜 : 2013년 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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