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迷える子羊とロマンティスト
작가: 水島 忍
출판사: 해왕사 갓슈 문고 (2008/12/24)

-줄거리-

25세라는 나이와, 고교 교사라는 어엿한 직업까지 가지고 있음에도 '동안' 때문에 주위에 제대로 인정 받지 못하는 부분이 고민인 '오기와라 쇼우'. 어느날, 술집에서 우연히 고교 시절 동경하고 따랐던 선배 '카야마 시오리'를 만나게 되고, 그의 권유에 따라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고교시절, 천문부 부장으로 잘생기고 공부도 잘한 데다가 후배들에게 친절하게 대해 인기 많았던 시오리와, 그가 유일하다 시피 아껴주고 귀여워 해주었던 후배가 바로 쇼우. 두 사람은 '연인 놀이' 와 비슷한 관계였지만, 시오리가 학교를 졸업한 후 갑자기 관계가 끊어져 오랫 동안 만나지 못했었지요. 정말 동경하고 따랐던 선배와 다시 재회해서 기쁜 쇼우. 다시 이어진 인연을 소중히 하고 계속 이어가고 싶어하고, 시오리 역시 그와 마찬가지인 태도를 취하며 두 사람은 만남을 지속하게 됩니다. 어린 시절의 풋풋했던 '연애놀이' 에서 '어른의 놀이'로 바뀐 관계 까지 진행되고 그와 함께 있는게 기쁜 쇼우지만, 어느날 갑자기 시오리가 '맞선' 애기를 꺼내는데...
평점 : ★★★☆

미즈시마상의 작품 '방황하는 어린양과 로맨티스트' 감상 입니다.

전작인 '오만 불손한 프로포즈' 의 링크작이라는 이번 작품.
문제의 오만불손~ 이건 신청해놨는데 망할 네x이 아직도 안 들여다놔 줘서 못 봤구요-_- 저번달에 나온 이 작품만 먼저 읽게 되어버렸습니다. 원랜 구색을 맞춰서 기다렸다가 보려고 했지만, 어제 우연히 이 책을 집어들어서 초반 몇 장 읽다 보니 왠지 끌려서요.....거기에 져(?)버렸다능 orz.

전번 오만불손~에 나왔던 세메가 '이오리' 라고 하던데, 그 세메의 동생 '시오리'가 주인공 쇼우의 상대역으로 나옵니다..... 저 집안도 형제가 쌍으로 홈오가....(<-)

이야기는 계속~ 쇼우의 시점에서 전개되지만, 이오리가 마음이 눈에 선~하게 보이는 태도를 취해서, 이오리의 시점이 없었음에도 나쁘지 않았어요. 문제는 당사자인 쇼우가 전.혀. 눈치를 못채는 녀석이라는 거지요.
요 근래 읽었던 작품 중에서 이정도로 '순수 천연 보케'는 정말 간만이였습니다 .랄까, 전에도 없었던거 같아요 이 정도면..
얼마나 둔하냐면 자신의 주위에 둘러싼 사람들의 감정도 전혀 모르고 있거니와 그 태도들을 자신이 편할대로 납득하거나 확대 해석해서 넘겨 버리는.. 그야말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웃겨 죽을 만큼의 보케를 보여주더라구요.
의도치는 않으셨겠지만(아마도?) 이 작품. 어느정도 러브 코메디의 느낌이 납니다. 물론 본인들은 진지하죠. 특히 쇼우는 진지 그자체지만, 얘가 심해도 너무 심하게 천연이라.. 거기다가 그게 너무 귀여워요;ㅁ;b. 이정도로 천연이다 보니 상대방인 시오리가 좀 마음 고생을 하는데 그게 읽는 독자가 아주 잘 알 정도지만 쇼우 본인은 절대로 눈치 못채고 또 확대 해석해 버리니...ㅋㅋㅋㅋ

초 중반 까지는 쇼우 그 자체 때문에 읽으면서 몇 번이고 키득키득 거렸습니다. 솔직히 나이 설정이 잘 된건지 헷갈릴 정도로 보케여서.... 시오리의 태도가 어디에 뭘 봐도 연인으로서의 태도이거늘 자신은 그런 자각이 없고, 나중에 삽질 할 때는 '연인 대용' 으로 취급 당했다고 슬퍼하지 않나...랄까, 혀를 넣는 딥 키스 자체도 처음이여서 그거 한 번 했다고 시오리를 밀치고 화를 내지 않나... 아니아니, ㅅㅅ 까지 갈때도 그저 '선배가 기분 좋다면 나도 그걸로...' 라는 마인드로 그냥 넘어가버리는 그 마인드 자체가 특이해요. 무슨 10대 초반 얘를 갖고 노는 나쁜 어른으로 보여 시오리.....
근데 그런 시오리를 뭐라 할 수도 없는게, 그는 그 나름대로 순서와 절차를 밟으려고 하지만 상대방이, '좋아한다' 라고 말해도 못 알아듣고(랄까 넘겨버림;), 딥 키스의 의미도 눈치 못채고, 학생들과(남학교) 동료들에게 자꾸 어택을 당함에도 특유의 보케기미로 넘겨버리며 눈치 못채는 쇼우를 보면서 시오리가 얼마나 속이 타겠어요...... 저 녀석들은 너를 좋아해서 저런다! 라고 말해도 '쉽게 보여서' 내지는 '놀림 당하는 것' 으로 굳게 믿고 있기 때문에 시오리의 말 자체는 그냥 '위로' 로 흘려 넘겨 버리고.....
여러모로 최강 주인공이였어요. ㅅㅅ 까지 갈때 시오리가 어느정도 어린애 갖고 노는 어른 시츄가 되어버리는 것도 어쩔 수 없달까.. 저렇게 까지 안했으면 쇼우는 아마 평생 뽑뽀 수준으로만 만족하고 시오리를 말려 죽였을 껄요(....)
더 강한건, 저렇게 ㅅㅅ 까지 하는 관계가 되고 동거 상태 까지 갔어도 '좋아한다' 라는 자신의 감정을 눈치 못 채고 있는 쇼우. 한번도 좋아한다는 말을 들은 적 없어서 불안해진 시오리가 특단의 조치로 '맞선' 이야기를 꺼냈더니 그제서야 자신의 감정을 깨닫고, 그럼에도 선배는 '가정을 이뤄 행복해 져야 한다' 라는 특유의 '넘겨짚기'로 인해 시오리를 또 상처 입히죠. 그래놓고 선배는 어디까지나 자신을 놀이 대상으로 생각 했기 때문에 가슴 아픈건 자신 뿐이라며 슬퍼하지 않나....
쇼우의 시점이라서 후반부 시오리와의 관계가 삐그덕 거릴때 쇼우가 얼마나 슬퍼하는지도 잘~ 알겠지만, 그럼에도 제 눈에는 시오리가 더 한없이 불쌍해져 보이는 겁니다...... 아무렇지 않게 다른 여자라고 결혼하라고 하지 않나, 강제적인 관계를 맺으면 상처 줄까봐 손 하나 안대고 참고 있더니 다른 아파트 구해서 나갈 테니 결혼해서 잘 살라고 하지 않나...
....시오리는 정말 할 만큼 했어요......예...그럼요......-_-=33
미즈시마상 말에 의하면 전 권에서 시오리는 '친절하고 신사적이지만 계략계의 남자' 라고 하시던데.. 여기선 그저 쇼우의 말 하나하나에 휘둘려지는 불쌍(!)한 모습만 보여주던걸요. 하긴 상대가 쇼우면야...(납득)

어떻게 보면 상당히 삽질을 반복하는 두 사람이라 짜증이 날 만도 한대, 중 후반부 까지 두 사람은 본인들만 모를 뿐 정말 완벽한 바카플 그 자체여서 별달리 가슴 아프고 짜증날 부분도 적었습니다. 한 없이 달달해요. 기본적으로 시오리는 쇼우에게 메로메로고, 쇼우는 존경하는 선배의 요구라면 만사 OK 마인드라 둘이 붙어서 이챠이챠하는 모습은 좀 심하게 노로케.......

삽화는 키누토 나나상. 말로만 듣던 분인데 실제로 보긴 이게 처음이네요. 음.. 선이 확실하고 곱다고 할까... 쇼우가 동안으로 설정 되어있긴 했지만 그런것 치곤 좀 더 어려보이기는 했어요. 시오리는 이미지 그대로였긴 하지만 쇼우는 절대 25세의 교사로 안 보여서(...).
뭐, 아기자기하게 귀여웠던 이번 작품 이미지와는 잘 맞는 삽화라고 생각 합니다.

상당히 술술 잘 넘어가고 가볍고 재밌게 해치울 만한 소설 이였습니다. 정말 초 중반부는 읽으면서 수 없이 키득 거리면서 즐겁게 볼 수 있었어요. 후반 부터는 삽질계 였지만 그것도 별로 심하지 않았고.
일단 시리즈 물이다 보니 읽어 보실 분이 계시면 전 권이랑 이어서 한 번 읽어보세요. 저는 기다리는 중이라서 결국 이것 부터 봤지만, 이왕이면 처음부터 보는게 낫겠죠!....... 솔직히 이것 하나만 따로 봐도 아무런 문제도 없어 보이지만^^;

읽은 날짜 : 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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