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溺愛のシグナル
작가: きたざわ 尋子
출판사: 각천서점 루비 문고(2006/07/01)

-줄거리-

가정 교사겸 연인인 소우와 함께 지낸 지 반년. 여전히 공부에 힘쓰며 소우와의 관계도 순조롭게 진행되며 매사가 행복한 유우토. 하지만, 그러던 때에 '양자' 의 조건을 내새우며 외가인 '카도마 가' 에서 유우토에게 자꾸 다가오고, 마음에 내켜하지 않는 유우토는 어떻게 해서든 피하려고 애를 쓰게 됩니다. 그리고 만나게 된, 정말로 보고 싶지 않았던 인물. 괴로웠던 고교생활의 기억을 남겼던 상급생인 '에비하라 쿄우스케' 를 다시 보게 되지요. 카도마가와 에비하라가 들끼리의 인연으로 쿄우스케와 유우토가 같은 학교 학생 이였다는 점을 들어 유우토에게 쿄우스케와의 가벼운 교제를 부탁하게 되고... 외가에 약점이 있는 부모님을 대신해, 그리고 자신이 이지메 당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가족들에게 숨기기 위해서 억지로 그 부탁을 받아들이게 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강하게 나가려고 해도 트라우마가 남아있어서 쿄우스케를 볼 때마다 겁에 질리게 되는 유우토와, 그런 유우토에게 예전과 다름 없는 기분 나쁜 태도와 언동을 취하는 쿄우스케. 급기야 쿄우스케에게 덥쳐지기 일보 직전 상황까지 가게 되고, 그 일 이후 쿄우스케의 태도는 스토커짓을 비롯해, 도를 넘기 시작하지요. 겁에 질린 유우토를 지키기 위해 소우는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책을 강구하게 되는데...
                                                                                                                         평점 : ★★★★

같은 배경으로 줄곧 읽어 내렸던 시리즈, 최종권인 '약애 시그널' 감상입니다.

앞 권인 '짝사랑의 시그널' 에 이어지는 이야기로, 같은 주인공들의 뒷 이야기...라는 여전한(?) 패턴으로 진행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역시 똑같이, '연인이 된 후의 달달함도' 가 굉장히 진전 되서 그 점 때문에 더 읽기 좋았었어요^^.

이번 권에서는, 저번권에 살짝 이름 정도로 언급됬었던 조연이자 악역(?) '에비하라 쿄우스케' 가 직접 등장하게 됩니다. 사실; 저번 권 읽을 때 까지만 해도 전혀 예상치도 못했었던 지라, 이번권에 쿄우스케와 그의 아버지인 마사하루가 등장 했을 때 꽤 많이 놀랬었습니다. 뭐랄까.. 트라우마를 극복한 유우토이기에 그것에 관련된 소재는 이제 들고 나오지 않을꺼다...라는 생각이 은연중에 깔려 있었던 걸까나요;. 이름도 없었던 조연 '상급생' 이라고만 언급 됬었던지라.....
물론, 그 상급생의 아버지가 예전 어머니와 약혼했었지만, 강제 파혼 되었던 원한을 안고 있는 인물......<- 이라는 복선이 깔려 있었긴 해도, 설마 이 책에서 그걸로 들고 나올줄은 몰랐드랬지요...흠;

어쨋든, 덕분에 이번 권에서 유우토가 여러모로 좀 고생 하고, 그런 유우토를 지키고 달래주기 위해 소우가 꽤 많이 활약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저번 권 까지는 전혀 없었던 '소우' 의 시점이 이번 권에서는 거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더라구요. 세메쪽 시점도 꽤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런 시츄가 즐거웠습니다. 소우가 속으로 생각 하고 있는 점들이 하나같이 신선하기도 했고..... 역시 생각 한 것 이상의 애늙은이(<-) 라는걸 다시끔 확인하기도 했구요.;;

외가인 카도마 가에서는 유우토를 후계자로 삼기 위해서 물밑 공작을 마구 펼치지만, 애초부터 카도마가에 들어갈 생각이 없는 유우토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카드(타카기)까지 써가면서 될 수 있는한 피하려고 애를 씁니다. 카도마 가의 양자가 되면 친분이 있는 '에비하라 가' 와 마주치지 않으면 안되고 그렇게 되면 쿄우스케를 다시 보게 될것 같은 두려움 반, 후계자가 될 경우엔 역시 자손을 낳아야 할 지경에 처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소우와 헤어질 생각이 없는 마음 반. 외가에 약점이 잡혀있는 부모님 때문에 강하게 나서진 못하지만 그래도 굳건하게 반대를 고집하고 있던 중, 외가의 권유로 나간 식사 자리에서 에비하라가의 당주와 그의 아들인 '마사하루' 를 만나게 되지요. 쿄우스케의 아버지이기 때문에 그와 상당히 닮은 얼굴의 마사하루는 유우토에게 싫은 기억을 떠올리기에 충분했고..... 그러나 상당히 신사다운 태도의 마사하루에게 딱히 큰 의심은 품지 않게 됩니다. 하지만 점점 이야기가 진행 되어, 유우토가 바라지도 않는 사이에 '대학생이 되어 도쿄로 돌아온 쿄우스케에게 안내를 부탁받는 역' 을 받아들이게 되어버리고.....
지금은 소우가 있고, 예전처럼 쿄우스케가 마음대로 할 수 없을꺼라는 생각에 그 제안을 수락하게 되지요. 그러나 상황은 유우토가 생각 하는것 처럼 쉽게 흘러가지 않고... 다시 만나게 된 쿄우스케는 예전 처럼의 '악의'를 들이 미면서 유우토를 몰아 붙입니다. 그것도, 예전같이 소소한(?) 이지메 수준이 아닌 '덮치려는 행동' 까지. 그런 그에게서 유우토를 지키기 위해 소우도 하나같이 노력하지만 쿄우스케의 행동은 도를 넘어서게 되지요.....

이번 이야기에서 가장 의외였었던 점은, 쿄우스케의 등장...도 물론이지만 그의 숨겨졌던 '본심' 쪽이 더 강했습니다. 저번 권까지의 살짝 보여졌었던 이지메 수준으로 전혀 짐작도 못했었지만; 그는 유우토에게 '비틀린 연심' 을 안고 있었습니다. 따뜻하게 감싸주는 사랑 같은 것 보다 더 어둡고 비틀린 집착과 가학심. 자신의 것으로 만들겠다는 소유욕.... 당하는 당사자 유우토에게는 이해할 수도, 이해 할려고 생각하지도 못할 만큼 기분 나쁜 감정이었지요.
그런 숨겨진 마음을 곁에서 지켜보는 입장인 소우에게는 알아 챌 수 있었고, 쿄우스케는 자신에게는 결코 웃어보인 적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아무리 괴롭혀도 눈물 한방울 보이지 않았던 유우토가 그렇게 까지 의지하고 매달리는 소우...를 보며 질투와 소유욕에 휩싸여 더욱 더 강한 집착을 보이게 됩니다.
사실, 읽고 있다 보면 저 쿄우스케... 아마 M상이나 S상의 작품 이였다면 충분히 '주인공' 이 되고도 남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었어요;;;.(자꾸 몇 분들이 거론되는 이유는, 저 분들이 폭력ㄱㄱDV 쪽에 강하신 분들이라...<-). 단순히 욕정에 끌려서 유우토를 원하는게 아니라는것이 뒤에 말 대신 끝없이 유우토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느껴지고..... 물론, 비열하고 못된 놈 이라는 건 확실하긴 해도 마음 하나는 진짜였달까...;; 한 짓 모든게 정당화 될 순 없지만, 어쨋든 조금 만 더 괜찮은 놈이였다면 이정도 까지 유우토에게 미움 받진 않았을 껀데..싶어서 눈꼽 만큼 불쌍하긴 했습니다.(야).

결론적으로 꽤 위험하기는 했지만, 마사하루와 쿄우스케 두 찌질이 부자도 무사히 격퇴해 내고, 걱정했었던 후계자 문제는 둘째 형인 '신지' 가 자진해서 맡게 되면서 모든 일 들은 무사히 풀리고 유우토는 지금까지 이상으로 소우를 의지하면서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쪽의, 당연한(!) 해피 엔딩으로 맺게 됩니다. 키타자와상 작품들은 언제나 엔딩 부분이 확실하고 에필로그도 단단해서 읽기가 편해서 좋습니다.

그리고, 시리즈를 다 합해서 총 6권을 줄줄히 읽고 난후에 든 생각인데.... 키타자와상의 작품의 세메들. 어쩐지 설정은 '독점욕 만땅에 집착이 강한 성격' ...이 대부분인 모양인데, 그런것 치고는 꽤나들 관대 합니다. 처음부터 카즈키에게 약한 타츠로우도 그랬고, 설정상 가장 강하게 나올것 같던 타카기도 아키라에게 일일히 관섭하려 들진 않고... 이번의 소우 역시, 유우토와 쇼우고가 친하게 지내는거라든가, 예전 친구와 연락을 취하는 것.. 하다못해 ㄱㄱ 미수까지 당한 상황까지 와서도 일단 '침착' 했습니다. 보통 저런 상황이라면 미쳐 날뛰어도 이상하지 않았을 것인데...ㅎㄷㄷ. 어디까지나 말로만, 그리고 속으로만 화를 내고 그만큼의 태도는 취하지 않는달까................
그동안 너무 강한(-_-;) 세메들만 봐와서 그런가, 이번 시리즈의 세메 3명은 어쩐지 상당히 어른스럽고 포용력 만땅으로 느껴져요. 설정만 저렇습니다 설정만. 부드럽고 친절한 세메가 나쁘다는건 아닌데, 한번 쯤은 좀 강하게 나와주는 모습이 보고 싶었어요.....
그나마 앞의 둘은 나이가 나이니 만큼 그렇다 치지만(<-) 소우는 진짜 애늙은이가 따로 없....;;; 넌 뭐하는 놈이냐 싶던걸요;;. 약관 20살에 신입생 대표를 맡았을 만큼 우수한 성적에, 유우토의 고교생 수업의 전부를 떠맡아 가르치는 점. 그 와중에도 틈틈히 '바' 에서 알바도 하는 데다가 지네 어머니 회사의 업무도 하고 있다............라는게 말이 되냐구요.(먼산).
거기다 기본적으로 친절하고 사교성도 있는 데다가 타츠로우나 타카기 처럼 비틀린 점도 없고, 정력도 쌘 데다가 유우토를 성심성의껏 사랑해주는 점..
뭐, 여태껏 퍼팩트한 설정의 세메들을 많이 봐오긴 했어도; 뭐랄까.. 앤 진짜 너무 빈틈이 없거든요. 포용력에 머리까지 좋고 상황 판단력이 대단해 위기 상황에 처하면 온갖 뒷 공작으로 사건 처리까지 다 해버리고...-_-;; 진짜 어떻게 보면 앞의 둘보다 더 '엄친아' 설정인지라 할 말을 잃었습니다..........;;; 대학생 2학년이라는거 거짓말이지...OTL.
이런 애인 만나기는 정말 하늘의 별따기 일텐데... 유우토는 복 터진겁니다. 예...^^;
저렇게 잘나빠진 애인님이 시도 때도 없이 유우토를 좋아하면서 '귀여워 미친다' 수준으로 아끼고 있으니깐요. ... 이 책에서 반 가까이 되는 소우 시점에서 소우가 유우토를 '귀엽다' 라고 주장하는걸 몇 번이고 봤는지 셀 수도 없습니다.-_-;. 뭐만 하면 귀엽대........;;;진짜 말 그대로 '약애' 예요. 흠뻑 빠져서 콩깍지도 단단히 씌인 수준...;

덕분에 지금까지 읽은 시리즈 통틀어서 가장 달달한 커플을 볼 수 있었습니다만... 이거 뭐; 왜 즐기려고 읽는 ㅎㅁ 소설에서 까지 노로케를 당하지 않으면 안되는거지?-_- 라고 스스로에게 좀 츳코미를 넣고 싶어지기도 했어요...(또 먼산)

또 쓸데없이 길어졌는데...;;; 아무튼, 대단원의 막(?)을 내린 작품이니 만큼 상당히 즐겁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쇼우고 역시 꽤 많이 활약해 주고... 끝의 끝까지 애인 없는 솔로로 남겨진게 안됬긴 하지만요^^;.
끝의 키타자와상 후기를 보면, 이 시그널 시리즈를 시작하기 전에 유우토를 주인공으로 잡은 후, 세메를 소우로 할까, 쇼우고로 할까..하고 고민 하셨었더라구요. 그러나 쇼우고는 지금의 '솔로' 쇼우고가 좋다..라는 생각에 끝까지 쇼우고를 솔로로 남기셨다고......
이렇게 까지 전반적으로 바쁘게 활약해주는 쇼우고를 보고 있자면, 그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정이 붙어버려서 좀 아쉽기도 했습니다. 따지고 보면 시리즈의 세메 3명 모두 죄다 우케에게 약하고 부드러운 파...여서(타카기도 일단 아키라에겐 부드럽습니다), 쇼우고 같이 츤데레데레 타입은 좀 신선할 것 같은데 말이죠.. 언뜻 가볍고 경박해 보이지만 실상은 속 깊고 정도 깊은 의리남........ 좋지 않습니까;ㅁ;b(사실 화려한 외모도 꽤 취향<-).
....뭐; 이 약애 시그널로 끝 맺은지 2년하고도 반 가까이 되는지라, 이 이상 시리즈로 더 나올 확률은 없을 테니 그냥 아쉬워만 하고 말아야겠지만은요....-_ㅠ.

가볍게 읽어보려고 잡은 시리즈였지만, 뒤로 가면 갈수록 생각 이상의 재미를 받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생각해 보면 꼬박 6일을 내려 읽으면서 시리즈 하나 끝내본 적도 처음이네요.
이것보다 더 긴 시리즈를 읽으신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애초부터 시리즈 물을 시작해서 연달아 읽어 내린적이 처음인 저로서는 무슨 마라톤 경주 하나 끝낸 기분도 듭니다. 뿌듯해요 후후>_<;

이 시리즈 덕분에 그동안까지 좀 심심하게(사실 더 안 좋게) 생각 했었던 키타자와상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뀌었고... 삽화가 분인 타카미야상에게도 관심이 생겨서 뒤져볼 정도로 좋아지기도 했구요. 여러모로 시간 만큼 이득도 많이 본 기분입니다.
내일부터 뭐 읽을지 또 고민하게 되는 나날이 시작 되겠지만, 일단 지금으로선 본인에게 박수를 보내려구요. 하하^^

읽은 날짜 : 11월 6일

글 보관함

카운터

Total : / Today : / Yesterday :
get rss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