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好きで子供なわけじゃない
작가: 菱沢 九月
출판사: 덕간서점 캬라 문고 (2010/01/27)

-줄거리-

막 고교생이 된 귀여운 외모의 소년 '신도우 히로노'. 아버지의 해외 부임으로 부모님이 반년 동안 외국에 나가있는 동안, 옆집의 12살 연상의 소꿉친구인 '코토네 켄스케'와 반 동거 생활을 시작하게 되지요. 아주 어렸을 때 부터 자신을 돌봐준 상냥하고 마음 따뜻한 푸른 눈동자의 그를 오래전부터 좋아하고 있던 히로노는 그와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 행복해 하지만, 그런 마음도 잠시. 숨겨야만 하는 자신의 연정에 좌지우지 되면서 고민하게 됩니다. 그러다 켄스케의 전 여친의 등장으로 마음을 억누를 수 없게 된 히로노는 연정을 고백하지만 켄스케는 '어른이 되어서도 마음이 바뀌지 않는다면...' 이란 말로 대답을 보류. 히로노가 붙가할 때 가벼운 베이비 키스로 달래주는 나날이 계속되게 되지요. 고교 입학 후 새로 알게된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가벼운 키스 만으로 누를 수 없는 욕구와 충동을 느끼게 된 히로노의 어택으로, 켄스케에게 일명 '수업'을 받게 되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히로노 위주일 뿐. 한 발자국 밖에 서서 다가오지 않는 켄스케를 보며 맘 졸이게 되는 히로노. 그러던 때에, 집으로 히로노를 노리는 '무언의 전화'가 계속 걸려오게 되고 그에 히로노는 보통 이상의 과민 반응을 보이면서 힘들어하게 되는데....
평점 : ★★★☆

350여 페이지의 빵빵한 분량을 자랑하는 히시자와 쿠가츠상의 작품, '좋아서 아이인건 아냐' 감상입니다.

1월말에 나온 신작으로....개인적으로는 몇년 만에 읽어보는 히시자와 상의 작품이 되었네요. 작품 활동이 활발하신 분도 아니시고^^; 그 후 나온 작품들도 인연이 안맞다 보니 결국 이렇게 늦게서야 잡아보게 되었습니다.

이번 작품은 나이차, 연상 세메, 소꿉친구...등의 제 모에 요소를 제대로 자극하는 데다가 야마모토상의 삽화라는, 일석 몇조(?)의 효과로 저를 낚게 만들었다지요.
분량이 상당해서 다 읽는데 좀 고생했지만, 나름 읽을만한 작품이였습니다..... 대신, 기대가 큰 만큼 그 기대를 완전 충족시켜주진 못하더군요;.
저 빵빵한 분량에서 두 사람이 서로 마음을 확인할 때 까지의 전개가 좀 많이~ 길었달까...;;;. 350여 페이지에서 제대로 이어지기 까지 300여 페이지까지! 걸렸다구요... 재밌는건 재밌다 치더라도 저런 늑장 전개는 읽는 사람 좀 초조하게 만든달까...;;. 가뜩이나 큰 자극 없이 조용조용한 작품이여서 그 만큼 더 지루했었던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재미있지만 지루한거... 아실려나요?^^;

주인공인 히로노의 시점에서 전개되면서 상대방인 켄스케의 시점은 전무.
히로노는 그의 태도를 이해못해 빙빙 돌면서 고민하지만 읽는 독자로선....어느 정도?.
대강 짐작은 갈만한 태도들을 보여주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분량이 더 많아져도 좋으니 단편이라도 켄스케의 시점을 보여줬었으면 싶었어요.
두 사람이 서로 이어지기는게 300여 페이지 쯤. 그 후 히로노를 괴롭히던 무언의 전화 사건의 범인에 얽혀서 수십 페이지... 그 후에 딱 한번의 씬 이후 바로 엔딩인 전개라서, 후일담이 부족한게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었습니다-_ㅠ.

책 소개 문구만 봤을 때, 이렇게까지 짙은 내용이 나올줄은 몰랐었던 작품이기도 한데....
히로노는 착하고 순수한 아이긴 하지만, 이야기 전반 내내 묘~하게 타인과의 접촉을 기피하거나, 커다란 소리에 놀라고, 전화벨 소리에 발작 증세를 일으키는 이상 행동을 거듭합니다.
본인 스스로도 자신의 행동을 이해 못해하지만 켄스케나 형인 타이요등은 그런 히로노를 달래주면서 염려하는 모습을 보여주지요. 그 부분에서 과거에 어떤 사건이 있었구나..라는걸 짐작하게 했고.
후반부, 친구와의 대화에서 나왔던 '11년 전의 모 사건'이 나오면서 대강의 수상쩍게 생각했었던 부분들이 맞아 떨어지더군요.
야코우상네 처럼 대놓고 미스테리 풍으로 밀고 나가는건 아니니 만큼, 어느정도 빠른 선에서 사건이 파악되거나 범인등을 짐작하게 해주긴 했지만... 표지에서, 소재까지. 어딘지 호노보노 분위기'만' 풍길것 같은 이 작품에서 나온것이니 만큼 좀 색다르고 의외였었습니다.

이야기 속에 11년 전의 사건을 넣어서, 켄스케가 지금까지 마치 보물처럼 소중하게 히로노를 아끼고 돌봐주는 이유를 설명해주면서, 그러한 과거가 없었더라도 히로노를 아낄 수 있었던 속내까지 보여주고.
초 중반의 켄스케의 어영부영.. 어디서 본것 처럼 세 발자국 다가왔다가 한 발자국 물러나는식의 태도를 보며 조금 답답했었던 저인지라, 켄스케가 숨겨왔었던 속내를 밝히는 부분에서 무릎 치며(?) 좋아했었어요.
솔직히, '이 정도의 '이유가 없었다면 다 읽은 지금까지도 답답한 놈! ..하고 별달리 좋아하지 않았을 지도 모를 일인데. 여유있고 상냥한 어른의 가면을 쓴 켄스케의 속내가 얼마나 타들어갔을 지 짐작이 간달까.
어떤 상황에서도, 심지어 싸우고 난 후에서라도 히로노 우선으로 만사가 '히로노 중심'인 켄스케. 12년 동안 간직해온 소중한 감정을 보답받을 수 있어서 잘됬다고 생각합니다.
중반부 갈 것 처럼 굴어놓고 뒤로 뺄때는 솔직히 좀 많이 짜증 냈었습니다만<-, 그래도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는건 좋네요^^.

주인공인 히로노에 대해서는... 정말 귀엽고 순수하고 때묻지 않은 아이 그자체이면서 은근히 맺고 자르는게 확실한 면도 보이는 녀석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성적으로 무지하면서 그 무구함으로 순수하게 욕망을 부딧쳐와서 켄스케를 안절부절 못하게 하는 일면도 좋았고. 아이인걸 통감하면서, 자신의 연정이 받아들여지지 못하더라도 포기 할 생각 없이 계속 켄스케 만을 바라보는 일편단심도 귀여웠구요. 어렸을때 겪었던 사건 때문에 여러모로 상처도 많은 아이긴 하지만, 기억을 되찾은 후 과거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켄스케와 함께 할 미래를 꿈꾸는 모습을 보여주는, 여러모로 꽤 맘에 드는 주인공이였습니다.^^
특히 씬에서 그 무구하면서도 에ㄹ한 모습에서 가슴이 큥~하고..... 켄스케가 아니더라도 귀여워 못 견딜거예요.>_<

마지막으로, '범인' 역의 모 인물. 초반부터 예상했던 그 인물이 맞긴 하더군요. 그런데...음.. 참 상식적이고 정상인으로 보이면서도 묘~하게 비틀어진 놈이라서;;. 완전 미친놈이 아닌데 혼자만의 세상을 만들어 틀어박히는 그 부분등이 참... 기분 나빠서리-_-;. 저만 그렇게 느끼는건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인물의 사정을 생각해봐도..랄까 생각해 볼 사정같은 것도 없군요. 어쨌든 다 밝혀진 후 히로노의 처세가 약한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라면 무리예요;;;.

'수업'이라는 명목으로 몇 번의 씬이 나오긴 하지만, 초반부는 정말 '도와주는' 느낌이고; 중반...에도 역시 끝까진 가지 않아서. 제대로 나오는 씬은 마지막 한 번 뿐입니다. 어차피, 이 이야기에서 짙은 ㅈ사씬은 기대 안했으니까 그럭저럭 만족. 켄스케의 인내심에는 두 손 두 발 다들 뿐이죠....;;

후일담이 너무 약해서, 2권이 나와줘도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조금 들었지만 어떻게 될지는....;;.
두꺼운 분량 이지만 이야기 자체에 큰 굴곡이나 어려운 부분이 없어서, 아마 빨리 읽으시는 분들은 별 문제 없이 술술 읽어 내릴 수 있으실꺼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뭐..워낙에 읽으면서 딴 짓을 많이 하니까 그만큼 지루함도 느끼고 해서 늦어지긴 했지만; 그건 제 경우니깐요^^;.

이번 이야기도 추천 자체는 좀 미묘....하지만, 히시자와상의 이름에 걸맞는 이야기 인건 확실한것 같으니 끌리신 분께선 한번 읽어보셔도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읽은 날짜 : 3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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