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ミスター・ロマンチストの恋
작가: 砂原 糖子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08/10/20)

-줄거리-

품행 방정, 성적 우수, 용모 단정에 학생회장이자 테니스 부의 에이스. 학교 여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인 3학년 치노 스미타다는, 저런 남자스러운 이미지와는 달리 그 속은 누구보다도 소녀답고 로맨티스트인 소년 입니다. 거기다가 한술 더 떠, 좋아하는 대상은 같은 학교 1학년 연하의 '소년' 아리사카 카즈시. 체육 대회에 멋지게 활약하는 아리사카의 모습에 한눈에 반해 몰래 사랑을 품어오며 의식해 온지 1여년. 그저 식당 같은데에서 한번 얼굴 보는 걸로 만족하던 치노에게 아리사카와 접할 기회가 주어지게 되지요. 함께 우산을 쓰게 되고, 아리사카가 아르바이트 하는 가게에 들려 얼굴을 익히게 되고.. 같이 있는 시간이 늘어가면서, 마음을 표정에 드러내는게 서툴러서 오해 사기 쉬운 치노가 사실은 누구보다도 서투르고 보호본능을 자극 하는지. 그 '갭차이'를 눈치 채게 된 아리사카 역시 치노에게 끌려가게 됩니다. 그러나 체육대회 당일, 치노는 오랫동안 품어온 마음을 억누르지 못해 양호실에 잠들어있는 아리사카에게 키스를 하고, 그 순간 깨어난 아리사카에게 치노의 연정은 들통나고 마는데....
평점 : ★★★

지나친 네거티브&센티멘탈 성격으로 읽는 저로 하여금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던 주인공이 나오는 소설, 스나하라 토우코상의 작품 '미스터 로맨티스트의 사랑' 감상 입니다.

2001년에 이미 노벨라이즈 된 작품을 삽화가도 바꾸고, 내용엔 본편, 동인지 수록본, 카키오로시 등을 수록해서 330페이지라는 빵빵한 분량으로 새롭게 문고화된 작품이지요.
저야, 사쿠라기상 삽화가 더 마음에 들긴 하지만 예전 책을 읽으신 분들은 평이 꽤 분분한가 봅니다.^^;

어쨌거나 이번 작품. 줄거리 소개에도 나오듯 남자다운 이미지와는 달리 속은 누구보다도 여성스럽고 소극, 내성적인 소년. '오토멘' 그 자체엔 치노가 주인공으로 그의 첫사랑이 이루어지기 까지의 과정이 드러납니다.
이야...정말이지, 이렇게까지 네거티브면 주위 사람이 피곤하겠구나..싶을 만큼 소극적이고 땅파는 성격이예요. 다른 남자들이 부러워해 마지않는 덩치와 분위기를 지녔으면서 본인은 그런 자기 자신에게 큰 콤플렉스를 안고 있습니다.
하긴, 소녀 만화에, 소녀 잡지에 실린 점에 신경쓰고 그날의 아이템 같은거에 운운하고 만화에서 본 환상적인 데이트 같은 거에 꿈을 품고 있는 치노로서는 상당히 남자다운 자신의 외모 그 자체가 싫을 만도 하겠지만은야.
그 마음은 이해(?)하지만, 언제 까지고 콤플렉스를 신경 쓰면서 아리사카의 마음에 믿음을 갖지 못하는 부분은, 읽으면서 상.당.히. 짜증이 치솟습니다.
우지우지하는 우케에게 언제나 짜증 내는 저인데, 이번에는 저 갭차이 때문..이라기 보다는 그동안 본 우케들 중에서 몇 손가락에 꼽힐 만큼 땅파는 녀석은 또 간만에 보거든요.
얘는 진짜 아리사카, 그리고 친구인 토모미 없었으면 제대로 된 사랑 한번 못하고 죽을(<-) 녀석일거예요. 콤플렉스 덩어리 같으니(..)

그런 치노에 비해서, 아리사카는 제대로 곧고 순수한 녀석입니다. 날카로운 눈매와 잘생긴 얼굴. 화려하게 물들인 헤어스타일 때문에 제 첫 인상은 상당히 노는 바람둥이 같은 녀석인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였어요.
진짜 올곧은 녀석입니다. 물론, 그 나이때 소년 답게 오해도 하고 질투도 하고.. 마음을 주체 못해서 치노에게 조금은 화도 내어보지만, 그래도 자신의 마음에 속임 없이 답하는 녀석이거든요. 연정을 인정 하면서도, 사귀게 되면서도 땅파며 물러서려는 치노에 비해서 훨씬 바른 녀석입니다!. 뭐, 이런 성격이 아니였으면 저 우지우지스러운 치노의 연인이 될 수 없겠지만은요;.
치노에게 끌려 가기 시작 할 때는 자신의 마음을 눈치 채지 못한 상태, 그러다가 치노의 갑작스러운 키스로 인해 그를 의식하게 되고, 아리사카 자신도 오래전부터 치노를 '귀엽게' 생각 하고 있었던 점을 다시금 깨닫게 되지요. 상냥하게, 누구보다도 소중하게 대할 테니까 나와 연애 하자는 말로 치노를 받아들이는 아리사카.
그렇게 연인이 되고 난 후 부터는, 자신이 '귀엽지도 작지도 않는 덩치 큰 남자' 라는 사실 때문에 몇 번이고 삽질하고 물러서려는 치노에게 가끔은 강하게, 그러니 똑바르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면서 포기하려 들지 않는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_<.  아리사카가 하는 걸 보고 있으면 치노를 무척 소중하게 생각 하고 있는 걸 알 수 있어요. 치노...복받은 기집애(<-) 같으니.

아리사카를 위해..라는 그럴싸한 겉 포장으로, 실은 자신이 겁이 나서 도망 치고 있었을 뿐이였던 치노도 조금만 더 앞으로 나서서 솔직해 지기로 결심하게 되고. 두 사람은 앞으로도 계속 함께 있자는 약속을 합니다.

스나하라상 후기에 보면 문고화 기념으로 10년 후의 두 사람을 그려볼 예정 이였다고 하시던데 결국 상상의 여지로 남겨두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로선 10년 후의 두 사람이 무진장 보고 싶은데!!!......아쉬웠습니다-_ㅠ.
뭐; 세월이 흐른다고 한들 저 센티멘탈+로맨티스트인 치노가 어디 갈리가 없을 꺼고; 치노의 영향을 받아서 조금씩 로맨틱한 분위기에 물들어져 가는 아리사카 역시 그런 치노를 계속 사랑하고 있을 테고.... 이런 식으로 상상하란 말이겠지요 아마^^;

삽화가이신 사쿠라기상. 위에도 말했듯 평이 분분한 모양인데..저로서야 사쿠라기상 삽화도 책 지름의 이유의 하나 였기 때문에 아무런 불만 없습니다. 특유의 날카로운 이미지 때문에 아리사카가 좀 사납게(;) 보여지긴 하지만, 분위기와는 잘 맞는 삽화 였어요. 치노도, 토모미도 다 잘 어울렸구요.
뒷 부분 카키오로시에 삽화가 한장도 없던게 좀 아쉽다면 아쉽달까...^^;

스나하라상 작품을 총 3권 읽어봤는데.. 역시 그 중 제일 마음에 든건 사랑 이야기 정도네요. 이번 로맨티스트~ 를 잡을 때 기대가 너무 컸었기 때문에 그만큼 재미는 느낄 수 없었던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사실 아리사카는 전혀 나무랄데가 없는 멋진 세멘데, 치노가 너무 네거티브여서 말이죠;. 여자 입장에서 봐도 얘는 좀 지나쳐.....-_-;

읽은 날짜 : 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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