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純白の恋愛革命
작가: 青野 ちなつ
출판사: 아스키 미디어 웍스 비 프린스 문고 (2011/08/08)

-줄거리-

자신을 멸시하는 본가를 나와서, 독립 전 까지의 한시적 기간동안 연인인 타이세이의 멘션에서 살게 되는 쥰. 여름 방학을 맞이하여 본격적으로 공부에 힘 쓰는 동시에, 한 없이 다정하고 상냥한 타이세이와의 매일에 행복에 젖어있는 나날을 보냅니다. 그러던 중, 얼마전에 타이세이와 함께 잠깐 패션쇼에 출연한 것으로 원치 않은 인기에 시달리게 되는 쥰. 거기다, 지금껏 말 한번 제대로 하지 않았던 제멋대로인 사촌인 '미유'가 나타나 타이세이와 만나게 해달라며 끈질기게 들러붙어 오지요. 그런 그녀를 떼어내기 위해 부던히 노력하던 쥰이였지만, 원치 않은 방향으로 타이세이와의 '관계'가 들통나게 되고. 그 상황에서 더 나아가 쥰의 아버지의 귀에도 들어가게 됩니다. 격노하는 아버지 손에 붙잡혀 강제로 본가로 끌려오게 된 쥰. 이대로 타이세이와 만나지 못한 채 강제적으로 헤어지게 될 지도 모르는 사태에 불안해 하는데...
                                                                                                                    평점 : ★★★☆

시리즈 3권 째인 '순백의 연애 혁명' 감상입니다.

이게 3권까지 나올 줄 몰랐는데 말이죠. 은근히 인기가 있었던 시리즈 인 듯 하네요.
1권은 재밌게 봤지만, 2권에서 상당히 실망한 1인으로서. 이 3권 나왔을 때 지를까 말까 잠시 고민했었지만...
결국, 읽던 거 마저 읽자 싶어서 질렀습니다.
간만에 읽게 되는 홈오 복귀작(?)이 되었네요^^;.

이번 이야기는 저번처럼 사람 열받게 하는 시츄는 전혀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야기 내내 감도는 달콤한 공기가 상당히 좋았긴 합....니다만, 이상하게 집중이 잘 안되더군요.
무척 술술 넘어가는 전개인데 술술 안 넘어간건 대체 왤까나;...

타이세이와의 동거 생활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둘 사이의 달달함은 맥스 수준까지 올라가고.
쥰에게 처음 생긴 동성 친구의 존재와, 지금껏 코 빼기도 비추지 않았던 쥰의 아버지 '타다시'가 등장하고.
그에 따라 타이세이의 아버지 역시 등장하면서, 이번 권은 전체적으로 '가족과의 결착' 편이 중심이 됩니다.
1권부터 내내 쥰을 따라다니며 괴롭혔던 가정사 문제가 이번에 해결되는 거라죠.
그것도 대부분 타이세이의 행동력에 의한 것이긴 했지만은요.
1권에서도 2권에서도 굼뜨고 답답한 쥰은, 이번 3권에서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자신의 친족들에 대해선 끝도 없이 답답한 태도를 취합니다.
타이세이의 아버지 앞에서는 그렇게 ...아니 나름?; 당당하게 잘 대처해놓고, 싹아지 박아지 없는 궁극의 KY 사촌인 미유의 태도에는 제대로 대응도 못하고.
아버지의 강제적인 태도 앞에서 도망 칠 생각도 못한 채 붙들려 오지 않나.
문자 그대로, 백마탄 왕자님 마냥 타이세이가 쨔잔~ 하고 나타나서 구해주지 않았으면, 어떻게 흘러 갔을 지 모를 일이 였어요.
아마 레이카 측에서 어찌어찌 해줬을 지도 모르겠지만, 쥰이 앞장서서 해결은 못 했었을 듯.

그런 의미로, 이번 권은 쥰 보다 타이세이 쪽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 권에서 점수 제대로 깎아 먹은 것을 만회하기 위해서인지. 이야기 내내 달달하고 독점욕 강하고 잘 챙겨주며 포용력 넓은 만점짜리 연인 그 자체로 나오더군요.
달달 한 건 말할 것도 없고, 쥰의 새 친구 앞에서나 가족들 앞에서 쥰에 대한 소유권을 당당히 주장하면서 되받아 치는 오만방자한 모습에도 두근두근.
거기다, 후반 단편에서 보여줬었던 ㅋㅋㅋ 쥰에 대한 어의없을 정도로 강한 보호욕이 진짜 귀여웠어요 ㅋㅋㅋ.
요리를 시작한 건 좋지만, 타고난 서투름 때문에 위태위태 하게 칼을 다루는 모습에, 자기가 다칠 것 처럼 벌벌 떠는(?) 모습이라든가 ㅋㅋㅋㅋ. 말도 안되는 대사를 굉장히 진지하게 읊는 모습이라든가 ㅋㅋㅋㅋ.
쥰의 표현 처럼, '쥰을 홀로 서서 길을 걸어갈 수 있게 끔 바라봐 주기는 하되, 그 길 가에 조그마한 돌맹이 하나라도 굴러다니면 득달같이 달려와서 보호할 타입'인 거죠. 타이세이가.
가면갈수록 팔불출 연인 모드를 마음껏 보여주는 그 덕분에, 잘 넘어가지 않은 책장이 그나마 스무스하게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대하는 쥰도, 전과 달리 조금씩 솔직해 지면서 말대꾸도 하는 모습도 귀여웠구요.

어쨌든, 저번 처럼 크게 거슬리는 인물도 없고 크게 열받게 하는 전개도 없이. 그저 달달하기만 했던 이야기.
나름 괜찮게 읽을 수 있었던 만큼, 혹시라도 시리즈가 계속 된다면 더 사볼 의향도 있긴 합니다.
왠지, 이번에야 말로 끝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은요.^^;.

아, 그리고 코우사카상의 삽화.
지금까지 봤던 이 시리즈 중 제일....음; 별로였어요. 인물 생김새들은 대부분 괜찮았는데, 인체 비례라든가 구도 등이 좀 많이 어색해 보였다지요.
특히 미니엄 사이즈라는 쥰이, 너무 떡대같이 비춰져서...;. 거기에 함께 있는 타이세이는 2미터도 넘는 거인으로도 보였습니다...;;.
코우사카상은, 이렇게 그림체 기복이 좀 있으신 거 같아서. 전처럼 이 분이 삽화를 맡는다고 해서 막 사고 싶은 생각은 안 드네요.
이것도 어떤 의미 복불복 인거 같기도 하구요.
...뭐, 코우사카상이 맡으셔서 크게 예쁘다고 맘에 들었던 적도 없었던 것 같지만......... 아니아니, 그에 앞서서 읽은거 자체가 별로 없구나?;. 쌓아 놓은 것만 많지 OTL.

읽은 날짜 : 11월 20일



글 보관함

카운터

Total : / Today : / Yesterday :
get rss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