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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鬼畜眼鏡
작가: TAMAMI
출판사: 리브레 출판 비보이 노벨 (2008/02/19)

-줄거리-

하는 일들 마다 잘 풀리지 않고, 그럴 수록 가뜩이나 움츠려 드는 성격 때문에 번뇌하고 있는 회사 '키쿠치 마케팅' 영업 8과 소속 평사원 '사에키 카츠야'. 어느날 밤, 또다시 실패한 일때문에 스스로를 한심하게 생각하며 힘들어 할 때에, 그의 앞에 나타난 기묘한 한 남자는 '이것을 가지고 있으면 당신이 원하는 세상이 펼쳐집니다' 라는 이상한 말과 함께 가는 테의 '안경' 을 넘겨 줍니다. 그 얼마 후, 카츠야는 친구이자 회사 동료인 혼다 켄지와 함께 거래처의 큰 회사인 'MGN'에 찾아가 이번 MSN에서 시작한 신상품 '프로트 화이바' 의 영업을 자신들의 8과에 맡겨달라는 부탁을 하게 되지요. 그 부탁을 들어줄 사람은 이번 프로젝트의 담당자인 MSN의 '미도 타카노리' 부장. 하지만 열성으로 부탁을 해도 냉철한 그는 카츠야 들의 말을 매몰차게 거절해 버리고, 카츠야는 그를 설득 시키기 위해... 아니, 그 이상한 남자가 말했던 것 처럼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내기 위해서 포켓 속에 있던 안경을 꺼내서 끼고, 마치 다른 인격이 된 것같이 당당함과 거만한 태도로 미도 부장을 말로 짓눌러, 계약을 얻어 냅니다. 잘된 일임에도 안경의 이상한 힘에 기분 나쁜 감정을 떨쳐 버릴 수 없었던 카츠야. 엎친데 덮친 격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던 카츠야네와 영업 8과에게 미도 부장은 얼토당토 않는 엄청난 요구를 해오지요. 그런 그의 요구가, 계약 때 미도 부장을 굴욕으로 억눌렀던 자신에게 잘못이 있다고 생각한 카츠야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요구를 철회하기 위해 미도를 찾아가고, 머리를 숙이는 카츠야에게 미도는 자신의 '섹스 파트너' 가 되어, 자신을 만족시켜 보라고 명령 하는데....
평점: ★★★★☆

스프레이사의 18금 BL 게임 '귀축 안경' 의 첫 소설판인 '귀축안경(;)' 의 감상 입니다.

표지에서 보시다 시피, 특정 커플.. '미도 타카노리' 와 '노말 카츠야'를 중점으로 쓴 내용으로, 게임 상에서의 저 커플 루트 외의 이야기는 거의 배제되어서 전개 되고 있습니다.

책을 보기 전에, 게임을 한게 다행이다 싶은게... 그냥 읽었더라면 아마 저런 세세한 부분까지는 잘 몰랐겠다 싶은 거예요. 게임의 주축이 되는 신작 '프로토 화이바' 에 관한거나, 카츠야의 세세한 감정 표현이라든가... 대체적으로 책과 다를게 없다지만 그래도 먼저 움직이는(?) 2D로 접해놓고 읽었던 지라 아무래도 그냥 읽었을 때보다 술술~ 재밌게 읽혀서 좋았습니다.

작가분인 '타마미' 상은 아시는 분은 아시다 시피 게임 시나리오 라이터와, 소설등을 쓰시는 분인데.. 뭐, 스프레이사의 학원 헤븐, 최강 그이, 그리고 이 귀축 안경은 이분이 쓰신 거라 아무래도 아시는 분이 많으시겠지요.
자신이 맡은 게임 의 소설판들도 대부분 이 분이 쓰시는가 보던데.. 집에 있는 학원헤븐 엔도편 소설도 이분이 쓰셨더라구요(시치죠편은 다른 분이시더라는^^;). 그 책은 예~~전에 슬렁 읽어보고 말았던지라 기억이 가물 하지만.. 뭐랄까 당연한 애기긴 한데 아무래도 귀축 안경과 학원 헤븐이 틀려도 너무 틀린지라 비교 대상이 못되긴 합니다. 일단 이 귀축 안경 하나만 보자면 저는 진짜 마음에 들었어요. 게임이 원작이 아닌 그냥 하나의 소설이라고 봐도 무난할 정도로. (그러기에는 배경이 좀 생략된 감이 있어서 무리려나;). 문체도 마음에 들고, 게임과 전반적으로 상당히 비슷하면서도 좀더 섬세하게 다듬어져서 비교하는 재미도 느껴지고... 역시 노벨화가 되는건 좋은 일이군요. 후후

줄거리는 뭐.. 게임을 해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저 위의 줄거리 이후, 미도는 카츠야에게 자신이 부를 때마다 호텔로 와서, 그의 조교(;;)를 받아 들이게 만들고 그를 안습니다. 굴욕과 분노를 안고서도 그에게 반항할 수 없는 카츠야. 하지만 그런 미도의 조금씩 보여지는 상냥한 부분이라든가, 다른사람은 알 수 없는, 그 나름대로의 신경써주는 부분 등... 여전히 자신을 난폭하게 안기는 해도 예전 처럼 그저 증오스럽게만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혼란 스러워하지요. 그러던 중, 프로토 화이바에 관해서 트러블이 발생하여 10일간 그를 만나지 못하게 되고, 그러는 사이에 자신이 얼마나 그를 보고싶어 하고 만나고 싶은건지 깨달은 카츠야는 스스로 미도의 맨션으로 찾아갑니다. 그리고 만난 미도에게 '자신을 좋아하는게 아니라면 안지 말아달라' 는 부탁을 하지요.... 그 후는 뭐..^^.

주인공인 사에키 카츠야. 원래대로 라면, 솔직히 말해서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타입 입니다. 능력이 있는 주제에(-_-) 본인만 모르고, 우물쭈물 해대며 할말도 못하는 그런 주인공. 뭐랄까 답답하지 않습니까. 거기다가 뒷 부분에서는 저 개인적으로는 미도 측에서 먼저 고백해주길 바랬다구요....... 여기서 왜 먼저 고백을 하냐고 왜!! 당한게 억울하지도 않아?!...라는 쓸데없는 짜증까지 불러 일으키는 녀석이예요. 사실 고백한 부분 자체는 나쁘지 않은 거겠지만 뭐랄까.. 제 생각에 심한일을 당한 우케가 먼저 좋아한다고 고백하고 세메가 뒤늦게 깨닫는 시츄에이션은 좋지 않거든요.-_- 여기서는 항상 물러서던 카츠야가 처음으로 자신의 주장을 당당하게 펼치는 부분이라고 보고 가장 클라이막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부분이지만 역시나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안듭니다 .킁킁(<-;)
진짜 맡은 성우분이 히라카와상이 아니셨다면 읽다가(내지는 플레이 하다가) 덮었을지도 모를일 이였어요. 본인의 의지로 주변을 바꿔나가는 모습....이 없는건 아닌데, 그것도 다 안경이 계기가 된거고, 그 후에는 미도에게 끌려다니기만 하고.... 아무래도 좋아질 수 없는 캐릭터 입니다. 주관이 없는 녀석이란 느낌이예요. 자신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남들을 위해, 주변을 위해!.... orz. 후반부에는 어느정도 자신감을 찾고 행복을 얻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그걸로 덮기엔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 뭐, 덕분에 미도와의 썸씽은 재밌었지만... (공격하고 싫어하면서도 어쩔수 없이 당하는 입장이라는게 모에 스럽지 않습니까 와하하<-)
카츠야에게 몰입하지 못하는 부분 대신 저는 미도 부장님에게 몰입 했습니다. 진짜 진짜진짜!! 미도 시점의 소설, 아니 단편 하나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좋아요 ㅠ_ㅠ. 게임이나 책이나 내내~ 카츠야의 시점에서 전개되기 때문에 표정으로만, 태도로만 살짝씩 보이는 미도의 마음이 진짜 궁금해서 읽는 내내 궁금해 죽을뻔 했습니다. 아예 안 보여지는건 아닌데 그걸로 부족하다는 느낌이랄까.... 하나하나 미묘하게 나타나는 그의 반응이 카츠야 이상으로 궁금해요 저는;ㅁ;. 프라이드 높고, 거만하고 다른 사람을 뭉개는 발언을 하고, 덤으로 카츠야를 괴롭히면서 즐거워 하는 귀축 엘리트 부장님. 그런 그가 어떤 심정, 어떤 계기로 카츠야에게 마음을 빼앗기게 된건지.. 진짜 보고 싶습니다. 솔직히 이 책이나 게임으로만 보자면 한번 자고(<-;) 난후 부터 그의 몸(;;;;)에 빠지게 된거 같은 느낌도 없잖아 있단 말이죠...(왜냐면 그 전까지는 불러내면서 괴롭힐 때마다 매몰차게 굴고 즐거워 한 주제에, 처음 잤을 때에 그의 반응은 어딘가가 틀리거든요. 장난감이 아닌 진짜로 반응하고 욕정 하고...). 문제는 그 미도 시점이라는게 나올리가 없다는 거겠지만..orz.

책의 처음 스토리 부터 끝까지 '미도 루트' 를 따라가고 있고, 중간중간 다른 캐릭터와의 부분은 거의 삭제 되어 있습니다. 지면 관계상 당연한거고, 있어도 읽기 귀찮은 부분이니까 좋긴 한데... 한가지 아쉬운건, 게임에서 보면 미도와 카츠야가 본격적으로 부딧치기 전에 카츠야가 미도를 따라간 '와인바' 에서의 장면이 있거든요. 여기서 처음으로 미도가 와인을 즐기는 취미를 알게되고, 그가 카츠야를 '신경쓰기' 시작한 부분이기 때문에 여긴 삭제 되지 않았으면 했었어요. 중 후반부, 자신을 감싸준 미도에게 감사를 표현하기 위해 그가 와인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와인 샵에 들러서 와인을 선물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런 앞뒤 설정을 빼놓고 와인만 사다준걸로 보자면, 게임을 안하고 책만 본 사람은 '왜 와인을?' 하고 궁금해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주 세세한 부분이라 이런데까지 불만을 품기엔 좀 뭐하지만, 걍 그런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a
그리고 뒷 부분 에필로그. 게임과는 다른 에필로그가 실려있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이쪽이 정말 좋았습니다. 게임에서의 미도가 데리러 와서 차안에서 얼굴을 붉히며(//ㅁ//!) 고백하는 에피소드도 좋았지만, 책에서의 침대에서 이챠이챠(<-) 보는 사람이 북흐럽고 닭살스러워 죽을거같은 바카플의 두 사람을 볼수 있다는건 정말 이 책을 산 보람이 팍팍 느껴지는 장면이거든요;ㅁ;. 그 미도가! 저런 태도를! 저런 말을!!! 그를 좋아한다는 고백도 스스로의 입으로 말하지 않고 '마치 너 혼자서만 나를 좋아하는거 같은 말투라서 마음에 들지 않아' 라고 돌려 말하고... '그럼 미도상도 저를 좋아...하나요?' '당연하다' <- 라는 너~~~무나도 미도 스러운 고백이 정말....//ㅁ//. 고작 5 페이지 안밖의 짦은 에필로그 지만, 본편이 좀 그랬(?)던 만큼 상대적으로 무진장 달달하고 귀여운 에필로그 여서 읽는 내내 얼굴이 짝~ 벌어지는 느낌으로 즐겁게 읽었습니다.

책을 받기 전까지 삽질 지대로 한번 하고 (키노쿠니야에 주문시켜 놓고 네픽에 입고된거 알고 키노쿠니야 취소하고 네픽에서 사려고 하다가 '취소가 안되삼' 라고 키노쿠니야가 팅팅 거려서 하는 수없이 기다렸다가 받은 책;<-) 이를 갈면서 기다렸었지만, 정말 기다린 보람이 팍팍 느껴지는 책입니다. 아아 만족 했어요>_<.
진짜, 두 사람의 이 뒷 내용까지 있다면 얼마나 좋을지... 책이 더 나올리가 없으니까; 올해 안에 나온다는 팬 소프트 '귀축안경 R'을 기다려야 겠습니다.
그리고 집에가서는 '혼다X노말 카츠야' 버젼으로 한번 플레이 해봐야겠어요(..) 미도 부장님이 너무 좋아서 다른 캐릭터에게 집중이 될건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읽은 날짜 : 3월 5일


PS...아, 마지막 타마미상의 아토가키를 보면 꽤 재밌게 쓰여져 있던데, 그중 가장 웃겼던 부분이.. 타마미 상이 처음 귀축안경 시나리오를 쓰게 되었을 때 미도 부장에 대해서 인테리적인.. '자신(타마미상^^;)' 보다 머리가 좋은 캐릭터를 대체 어떻게 잡아야 하는가 하고 엄청 고민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럴때 스프레이사측에서 넌저시 알려준 이미지. '미도 타카노리는 학원 물에서 보자면, 안경에, 백의에, 음험 에로 캐릭터 라고 보면 됩니다' 라는 말을 듣고 타마미상이 순간 팍~ 하고 떠오른게 바로 이 지금의 미도 타카노리. 엄청 웃었습니다;ㅁ;. 어쩌면 안경낀 귀축 카츠야의 원조가 미도 타카노리가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던걸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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