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崎谷 はるひ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09/07/15)
-줄거리-
대기업의 시계보석 회사에 영업을 맡고있는 27세 청년 '하무로 켄야'. 요즈음 들어서, 그가 담당하고 있는 계약직의 프리 보석 디자이너 '미츠하시 사츠키'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게 된 그는, 사츠키의 전 직장 동료에게서 그가 게ㅇ 라는 소문을 듣고 그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아 번민의 나날을 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이윽고 그 땔 수 없는 관심 자체가 그에 대한 호감과 연정임을 알게 되지만, 자신의 감정을 능숙하게 감추지 못한 그는 어색한 태도를 취하게 되고... 같은 때에, 성실하고 상쾌한 이미지의 켄야에게 은밀히 마음을 주고 있었던 사츠키는 노골적으로 자신을 의식하는 그의 태도에 의문을 감추지 못하지요. 그 이유를 듣고 싶어서 캐물었더니, 그에게 마음을 품게 되었다는 켄야의 믿을 수 없는 고백을 듣게 됩니다. 하지만, 켄야 역시, 다른 성벽을 지닌 게ㅇ에 대한 여느 세상의 호기심과 편견으로 자신을 대한다고 오해한 사츠키는 그 말을 믿지 않고, 반쯤 몰아불일 심정으로 하룻밤의 ㅅㅅ를 제안하지만 켄야는 그 말을 피하지 않고 받아들여 얼떨결에 두 사람은 관계를 맺게 되지요. 그러나 뜨거웠던 밤을 보낸 후 켄야는 대놓고 피하는 식으로 사츠키를 상처주게 되고, 그에 납득하면서도 실망한 사츠키는 그와의 인연을 끊어버리려고 마음먹게 되는데....
여지껏 읽었던 사키야상 작품 중에서는 가장 마음에 드는 편이지만, 역시 다 읽는데 시간 한번 오지게 잡아먹었던 작품, '불쾌하고 달콤한 손톱자국' 감상입니다.
사쿠라기 아야상의 삽화로 예~전 비브로스 노벨로 나왔던 작품을, 오구라 무쿠상으로 삽화를 바꿔 문고화 되어 새로 나온 작품.
전의 작품은 정발로도 나와있는 듯..하지만; 어차피 접하지 않았던 고로; 오구라상의 삽화는 닥치고 사는 본인으로선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질렀었드랬습니다.
... 여기 자주 오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랑 사키야상은 참으로 상성이 안 맞드랬죠.
그래서; 읽는 족족 실망하면서도 나오는 족족 다 사는 자신을 믿을 수 없어 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지금도 대부분 예약 완료;).
이상~하게도, 사키야상의 작품은 삽화가 분이 제 맘에 쏙 드는 분이거나!, 그게 아닐 경우엔 뭔가 시놉이 너무 재밌어 보인다거나!..라는 식의 전개로; 항상 반신반의 하면서도 구입하게 된다거나 ㅠㅠ.
그렇게 되다보니; 안 읽었지만 사둔 작품이 너무 많아서 이대론 안되겠다...싶은 마음에, 친숙해지기 프로젝트로 처음 잡게된게 바로 이 책.
일단, 듣기로는 제가 싫어하는데 이상하게도 이 분 작품에서 자주 만나는 '재섭는 캐릭터'가 안 나온다는 것도 있었고, 일단 오구라상의 삽화 만으로도 반 이상은 먹고 들어가는 것도 있었고, 마지막으로 이야기 자체가 달달하다고 하니까!...속는 셈 치고 잡아보았었습니다.
그래서 뭐; 구구절절히 말은 많이 했는데 결론만 보자면, 어느 정도는 '성공'인 셈입니다.
적어도 제가 읽었던 사키야상 작품중에서, 이정도로 달달하고 귀여운 커플은 없었고, 이 커플의 세메, 우케 어느쪽도 제가 싫어하는 성격의 녀석도 없었고, 이러쿵 저러쿵해도 서로 좋아죽고 못사는 커플이 보기 좋은 것도 있겠고.
솔직히; 사키야상 작품의 특징으로 자주 보게 되는 '일관계' 묘사는 좀 짜증났었지만-_-; 그것만 넘기고 보면 나름 읽을 만 했었습니다................... 그럼에도 책장이 잘 안넘어 갔었던건 딱히 설명할 말이;;.
어쨌든 이번 작품.
정발로도 나와있어서 대부분 아실 듯한 내용이라고 생각 하므로! 짧게 줄거리 설명 해보자면^^;
뭐, 처음에는 켄야의 시점으로 시작하지만 대부분은 사츠키의 시점으로 차지하고 군데군데 켄야의 시점이 섞이는 식으로 전개됩니다.
노말인 켄야이지만, 같은 성별임에도 지나치게 예쁘고 지나치게 색기 넘치는 사츠키에 대해, '연정을 품기도 전 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던 그. 그러다 사츠키가 게ㅇ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자신이 그를 좋아해도 되지 않겠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동시에 그 마음을 밝힐 수도 없으니 또 솔직 담백한 성격 답게 그 복잡미묘한 심정을 다 얼굴과 태도에 드러내면서 사츠키를 혼란스럽게 만들지요. 예전에는 안그러던 놈이, 자꾸 자신만 보면 당황하고 일 관계에서 실수도 잦은 데다가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도 못하고. 굳이 사츠키가 아니더라도 그의 태도에서 원인이 자신..이라는 생각을 하게 될 정도로 노골적으로 어색한 태도를 보입니다.
한편으로 게ㅇ인 사츠키이지만, 지금까지 실패만 가득했던 연애 경험담 때문에 자신의 성벽과는 반대로 연애 자체에 회의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거기다, 은근히 차갑고 독설을 내뱉는 '건방진 이미지'의 겉모습 때문에, 실제로 어리광 피우고 싶고 기대고 싶은 속내를 드러낼 수 없어서 또한 연애와 직결되지도 못하고.
그런 그에게 켄야는, 가까이 할 수 없지만 바라보면서 좋아하는 '연예인' 같은 존재나 다름 없었지요. 그러나 그런 그에 대한 막연한 동경은, 켄야가 자신을 좋아할지도 모른다...라는 고백을 하면서 깨어지게 됩니다. 세상의 편견과 호기심으로 사람 상처주는 다른 남자들처럼, '게ㅇ 라는게 신기해서' 란 이유로 자신을 좋아한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믿게 되는 사츠키는, 일부러 환상을 깨트리고자 하는 생각에 하룻밤의 ㅅㅅ를 제안하지만 그의 예상과 달리 켄야는 받아들여 버리고.... 거기다, 벗은 몸을 봤을 때 뒤로 뺄 것 이라던 예상과 달리, 흥분하면서(;) 달려드는 켄야에게 떠밀려서, 결국 그를 좋아했었던 사츠키는 끝까지 거부하지 못하고 관계를 맺게 되지요.
문제는 그 후. 마치 사츠키가 그를 ㄱㄱ이라도 한 것처럼 화들짝 놀라며 피해다니는, 그야말로 '더 심하게 어색해진 태도'를 취하는 켄야를 보며 상처입는 사츠키. 이럴줄 알았다..란 실망과 함께 믿었던 본인에게 조소를 보내며 그는 계약 종료와 함께 켄야와의 인연도 끊을 결심을 합니다. 그러나, 정작 고별을 하려던 때에 켄야는 '저는 차이는 겁니까?' 라며 파랗게 질린 얼굴로 매달려 오고!.... 사츠키는 그의 태도에 혼란스러워지게 되지요.
...간단하게 라고 해놓고 이 무슨;.
어쨌든, 본편과 뒷편으로 나뉘어저, 위에 설명한 부분은 연인이 되기 전까지의 본편..에 해당됩니다.
사실, 본편만 보면 서로 좋아하면서도 제대로 표현 못하고, 그나마 제대로 표현했다고 하는게 또 제대로 전달되지 못해서 제자리에서 빙빙 도는 두 사람을 보면서 답답하기도 했었다지요.
특히 켄야. 대부분 사츠키의 시점이 많다 보니까; 그의 눈에 비친 켄야의 태도는 진짜 사츠키를 상처입히고도 남을 정도 였었고.
물론, 읽는 독자로선 사츠키의 오해대로 나쁜 맘 먹고 그를 대한게 아니라는 예상을 할 순 있었지만, 그래도 제대로 말도 못하고 저런 태도를 취하면 누구라도 오해하기 마련이겠지요. 특히 자신의 실패투성이인 연애담 때문에 상처가 깊은 사츠키에겐 더욱 더.
그렇게 대놓고 노골적으로 피해다녔던 벌은, 중반부 그의 진심어린 고백을 계속 믿지 못하고 의심하는 사츠키...에게서 모두 갚아(?) 줍니다.
사츠키가 저정도면 섬세하다 못해 약한거다! 싶을 정도로, 뒤로 빼기 급급이였거든요. 그랬더니, 이놈 켄야. 앞전까지 피했던 태도는 또 어디간마냥; 완전 뜨거운 태도로 열심히 설득하고 매달리고.
...뭐하자는 시츈지 ^^;. 읽는 사람으로선 그저 귀엽다고 해야하나, 바보같다고 해야하나..^^;
이렇게 힘든(?) 과정을 거쳐서 연인이 된 후에 전개되는 후편.
한번 자리잡은 후, 켄야는 그야말로 뭐 이런 퍼팩트한 연인이?!..소리가 절로 나올 만큼 여러모로 엄청 좋게 나옵니다.
가사 전반 능숙에, 포용력 만땅에, 눈치도 빨라서 사츠키의 기분을 잘 맞춰주고, 엄청 싸가지 없는 사츠키의 전 애인 앞에서는 호탕하게 갚아주면서 연인 감싸기 모드. 그런 때에도 자신이 분노를 참지못해 폭력 사태를 벌이게 되면 사츠키의 입지가 나빠질까 싶어서 끝까지 분노를 억누르면서 대처하는 냉정함도 겸비. 막판에는 어리광도 받아주고 어리광도 부리면서 여러 테크닉(;)으로 녹여주기 까지.
후편이 시작되면서 부턴, 이야기가 마치 켄야의 퍼펙트함을 드러내기 위한 전개가 아닝가... 싶을 정도로 완벽한 연인의 모습이였습니다.
기집애 복받았어 ㅠㅠㅠㅠ<-. 란 부러움이 절로 생겨요^^;.
뭐, 위에서 말했던 지긋지긋하기 까지 한 '일관계' 묘사가; 대부분 이 후편이 몰려있어서, 켄야의 저런 퍼펙트한 모습을 보는건 즐거웠지만 동시에 책장이 안넘어가는 지루함도 저기서 나왔었고....
어쨌건; 후편에 대해 뭔가 할말이 더 많은것 같았는데; 남는건 켄야 찬양 뿐이군요;.
일쪽으로도 뭔가 애기할게 있는가 싶어서 고민해봐도; 어차피 결론적으로는 다 때려치고 관둘꺼; 뭐하러 저렇게 구구절절히, 알 필요도 없는 업계의 이야기(그것도 대부분 이해못할)를 실컷 보여주나 싶어서 어의 없던 것도 반; 이상-_-;
..........사실, 관심갖고 있었던 사키야상의 '신호기' 시리즈도 마찬가지로 '알 필요 없는 업계 관련' 이야기가 대부분이라는 애길 듣고 접었다거나.......그렇습니다. (문제는 세권 다 갖고 있다는게 문제;)
........그냥, 후편은 켄야로 시작해서 켄야로 끝난다고 밖에 정리될 말이 없는거 같네요;.
마지막으로 오구라상. 신장판이란 애기 듣고 살 생각도 없었지만 결국 삽화 구매로 지르게 해줬을 만큼 좋아하는 분이셔서! 이번에도 역시 훌륭한 삽화. 감동이였습니다 ㅠㅠㅠ.
예전, 처음 토노 하루히상의 러브2 작품으로 처음 이분의 삽화를 접했을 때, '이 분; 예쁘긴 진짜 예쁘지만 그래도 에ㄹ쪽은 기대하면 안되겠다' 라고 막연히 실망(?) 했었었거든요. 그 때만 해도 노골적인 그림은 하나도 없었고, 그림 자체의 이미지가 투명 계통이여서 기대하기도 어려웠고.
..근데, 사람. 노력하면 안될게 없군요(틀리다!). 앞전에 읽었던 모 러브 코메디 작품도 그렇고 이것도 그렇고. 귀엽고 예쁜데 동시에 에ㄹ 합니다. 랄까, 에ㄹ가 됩니다!... 아 감동 ㅠㅠㅠ.
얼마전에 받은 시리즈 2권을 살짝 흝어보니, 거기선 더 강도를 높인 에ㄹ 씬이 한 두장도 아니던데!...진짜 감동 ㅠㅠㅠㅠㅠ. 저 앞으로도 이분 삽화는 닥치고 구매해야 할 것 같아요. 어쩜 이렇게 좋담 ㅠㅠb.
어쨌거나, 달달하기로는 진짜 최강이였던 커플이 나오는 이야기였습니다.
서로 좋아죽고 못살고, 눈빛만 마주쳐도 불타오르는 뜨거운 커플이라서; 2권에서는 과연 어떤 염장을 질러줄지 기대되네요. 사실 거기서도 일관계 묘사가 절반 이상일 경우, 역시 평점은 좋지 못하겠지만...;.
아니, 그래도 마음에 드는 커플인건 사실이니깐요. 그것만 믿고 가보죠 뭐(..).......... 아님 오구라상 삽화로<-.
읽은 날짜 : 10월 2일
ps. 그래서 결론적으로 어디가 제일 마음에 들었고, 사키야상 작품 거부감 없애기 프로젝트에서 성공한거냐 아닌거냐 물어보신다면, .............................. 할 말이 없다거나 그렇습니다. 아; 이상한 감상이다 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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