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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溺れる純愛
작가: 杏野 朝水
출판사: 해왕사 갓슈 문고(2008/08/10)

-줄거리-

출판계쪽 회사의 영업1과에서 일하고 있는 30세의 청년 '키시하라 카즈아키'. 일에 관해서는 바늘 하나 들어갈 데 없을 만큼 완벽하고 철두철미한 그이지만, 인간 관계에 있어선 서투르기 짝이 없고 붙임성이 전무해, 영업과의 '쿨 뷰티'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보통 타인과 깊이 관계하지 않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이 딱히 싫은것이 아닌 그에게 있어서 가장 불편한 인물은, 동기인 '토쿠라 신야'. 잘생긴 외모에, 사교성 만점. 덤으로 일 처리 까지 완벽해서 인기인인 그는, 어째서인지 키시하라에게만 짓궃고 듣기 불편한 말로 놀려대고... 자신의 '성 취향(ㅎㅁ)'에 대해서 놀림 받은 후, 그를 무시해 오던 키시하라지만, 타 지사에 있던 토쿠라가 본사로 돌아오는 바람에 다시 얼굴을 보게 될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1년에 1번 정도 있는 이벤트를 자신과 토쿠라가 맡게 되어 한달 정도의 기간 동안 함께 일을 해야 하지요. 오랜만에 봤어도 여전히 키시하라를 놀려대고, 신경에 거슬리게 구는 토쿠라. 무시하려고 해도, 그의 일 처리 능력과 자신과는 다른, 여유있는 태도. 하나하나가 싫으면서도 콤플렉스를 자극하게 되서 그가 미운 동시에 부럽다고 생각 하게 됩니다. 그렇게 감정이 쌓이고 쌓여갈 때, 다 함께 모인 술자리에서 평소와는 다르게 과음을 하게 되버린 키시하라. 눈을 떴을 때, 그는 토쿠라의 집에 있었고, 토쿠라는 자신에게 폐를 끼친 것에 대해 비밀로 하고 싶으면 자신과 ㅅㅅ파트너의 계약을 맺자고 애기하는데...
평점 : ★★

살짝 츤데레 쿨뷰티 주인공과, 여유 만만의 능글맞은 세메가 나오는 리맨 물, '빠져드는 순애' 감상 입니다.

쿄우노 아사미상의 저번달에 나온 신작인데, 예전에 읽었던 쿄우노상의 작품 '눈 여겨보면', 이 책이 너무 좋아서 신간 나온걸 덥썩 집어서 질러본 책입니다.
그리고 통감 했는데, 저는 역시 '리맨물' 은 취향이 아니네요^^;. 한자가 어려운 것도 있긴 하지만, 리맨 물들은 어쩐지 츤데레 우케가 많이 나오는 편이라서요. 이 책의 키시하라 정도면 그럭저럭 참을 만 하지만, 다른 경우엔 좀....;

거기다가 이번 작. 재미는 있었지만 캐릭터...정확히는 세메인 토쿠라가 그닥 맘에 안들어서 더 그랬던 것도 있습니다.
책 자체가 주인공인 키시하라의 1인칭 시점으로 계속 전개 되는데 그래서 그런가... 토쿠라의 마음이 그닥 보이지 않아요. 아니, 이해 못할 행동을 하는게 아니긴 한데, 그래도 그때 그때 대체 어떤 생각으로 저런 대사를 말할까? 라든가... 궁금한 부분이 제대로 해소가 되지 않아서 좀 찝찝 한 느낌이 듭니다.
키시하라는 겉 보기에는 차갑고 쌀쌀 맞게 보이지만, 아니 실제로도 좀 쌀쌀맞은 편이긴 하지만^^; 일에 관해서도 그렇고 자신에 관해서도 그렇고, 남들에게는 말 못할 외로움과 쓸쓸함. 그리고 알게 모르게 토쿠라에게 갖고 있는 콤플렉스 등, 의외로 결점이 많은 인간인지라, 읽으면서 키시하라의 마음에는 쉽게 공감이 가더라구요. 그가 토쿠라를 싫어하는 이유도, 그러면서도 그와 계속 함께 있게 되면서 외로움을 달래게 되고 사랑(이라고 생각 하고 싶진 않은데-_-)을 받게 되면서 그에게 끌려가는 마음 등등. 츤데레 우케를 별로 안 좋아하는 저라도, 그다지 신경 안쓸 정도....일까. 아무튼 키시하라 자체는 별 문제(?) 없었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상대방이였던 토쿠라. 일에 대해서 완벽하고 상사, 후배, 동료 모두에게 신뢰와 선망을 얻고 있고, 타인과의 사교성도 좋아서 모두에게 인기있는 여유많은 남자. 어째서인지 키시하라에게 심한 말을 하고, 그의 약점을 잡아서 그를 안은 후, 매주 1회의 ㅅㅅ의 계약을 거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남자.
예. 뭐, 전개를 보다보면 알겠지만, 이 녀석은 첫 만남부터 키시하라에게 반해있는 케이스 입니다. 언제나 쌀쌀 맞고 타인에게 무관심한 그에게 '관심을 받기 위해서' 그를 놀리고 화나게 했다던데.... 문제는 이 '행동' 이 말이죠-_-.
뭐랄까.. 'デリカシーなし' 라고 해야겠나요?;. 이 단어가 바로 떠오를 정도로 도가 지나치다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눈살 찌푸리게 심하게 괴롭히거나 놀리는건 아니고, 타인 앞에서 티가 나게 그러는 것도 아니기는 한데, 키시하라의 시점에서 읽다보면 충분히 마음에 상처가 될 만한 애기들이예요. 자신의 성벽에 그닥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는 사람에게 ㅎㅁ 라느니, 첫 경험이 아니라느니... 몇 번이고 되풀이 하면서 성 적으로 노골적인 농담을 하는 부분 자체가 별로 였습니다.  이미 상대방에게 충분히 상처를 주고, 금방 농담이라고 웃으면서 넘겨도 별로 그런 느낌이 안들고... 무엇보다 읽으면서 저런 행동을 하는 토쿠라를 보면 '니가 초딩이냐? 엉?!!!' 소리가 몇 번이고 튀어나와요 진심으로. 이 녀석이 하는 행동이, 좋아하는 애를 돌아보게 하고 싶어서 괴롭히고 놀려대는 '초딩' 과 뭐가 틀린지-_-.
후에 키시하라가 토쿠라를 좋아하게 된 것을 깨닫게 되면서도, 고백하려는 마음을 먹지 못했던게 처음부터 '성 욕 풀이 대상' 이라고 못을 박았던 토쿠라에게 잘못이 있습니다. 이렇게 까지 키시하라가 토쿠라의 마음을 눈치 못채게끔 행동을 한 토쿠라가 나빠요. 그런 주제에 행동은 상냥하고 다정해서 더욱 더 키시하라를 혼란스럽게 만들지 않나.
제가 이해할 수 없는건, 처음부터 그에게 반해 있다면 그렇다고 마음을 털어놓고 접근 했으면 됬을 것을, 이렇게 빙 둘러가면서 몸 뿐인 관계라느니, 놀려대면서 헷갈리게 만들게 했던 토쿠라의 마음이예요. 어차피 키시하라가 ㅎㅁ 라는것을 알고 있었을 건데, 그럼 그때에 마음을 고백해서, 설사 거부 당하더라도 계속 어택하고 밀어 붙였으면 됬을 것을. 뭐하자는 거니 이 바보가-_- (<-)

키시하라가 나중에 본가가 있는 센다이로 내려갈려고 마음을 먹은 때에서야 겨우 '몇 년이 걸려서 겨우 너를 손에 넣었는데 보낼 수 없어!' 라고 붙들기는 합니다.......만, 키시하라가 쉽게 용서(?)해주고 마음을 통해 연인이 된 행복한 두 사람 입니다......만.  우케가 아닌 세메의 삽질(-_-)을 확실하게 본 저로서는 이거 잘됬다고 축하해 줘야하나.. 싶어서 애매모 했습니다. 키시하라가 아까워요. 흥-_-;
책 자체야 술술 넘어가고 편하게 읽히긴 했지만, 역시 캐릭터가 마음에 안들면 말이죠....

삽화가이신 콘노 케이코상. 뭐 두말 필요 없이 유명하신 분이신데.. 사실 저 개인적으로는 별로 안 좋아하는 분이십니다. 다른 이유 없어요. 이 분이 그리시는 세메의 '구레나룻(<-)'이 너무 보기 싫어서 말이죠...(쿨럭;). 그게 그렇게 느끼해 보일 수 없는데, 어째서인가; 이 분이 그리시는 세메의 거의 95%(<-)는 다 구레나룻이 존재....;;.
이 책도 처음 표지 뜨기 전에 삽화가 이름만 보고 '사; 말어?' 이러다가, 표지 뜨고 세메 본 후, '오 구레나룻이 적어!!!' 이럼서 맘 편히 질렀었지요. 안에 펼쳐보니 그런 장면도 있고, 아닌 장면도 있고... 별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였습니다만, 이 책의 삽화가 좀 적은 편이라고 생각 하기 때문에 다음 부터도 콘노상의 삽화가 들어간 책은 좀 자제 해야겠어요.(야)

어쨋거나, 이번달은 책을 꽤 많이 읽었었는데 어째 성공률이 높지 않아서 좀 서글픕니다.
마음에 쏙 드는 작품 발견하기가 이렇게 어렵다니...orz. 이 추세로 가다간 이달의 베스트 작품은 퍼스트 러브 하나로 끝날 지도 모르겠어요-_-a
읽은 날짜 : 8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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