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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恋獄の囚人
작가: バーバラ片桐
출판사: 백천사 하나마루 블랙 문고(2008/06/25)

-줄거리-

200X 년, 수도를 중심으로 일어난 대지진으로 인해 국가 경제력과 함께 몰락해 버린 일본. 10년이 지나 겨우 복구 되었긴 하지만 이미 한 번 법과 질서가 무너진 세계에서는 범죄들이 판을 치게 되고, '힘' 만이 전부인 살벌한 무법 지대로 변화되어 버립니다. 17세의 소년 '슌야' 는 '어느 목적'을 이루기 위해, 일부러 수십개의 소년 수용소 중에서도 군수기업이 운영하는 민간 소년 수용소 '특U시설' 에 수감 되게 되고, 독방에서 여러명이 수감되는 방으로 옮기게 된 첫 날 부터 자신을 '여자' 취급 하는 인간들에게 범하게 될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그럴 때 그를 구해주었던 남자 '딩고'. 그러나 진짜로 슌야를 구해준 것이 아닌 그를 '자신의 것' 으로 만들기 위한 것에 불과 했었고, 압도적인 힘앞에서 슌야는 그에게 안기게 되지요. 다른 수감자들과 달리 혼자만의 '특A실' 에 수감되어 있고 그 존재 앞에 수감자들은 물론이고 간수들 마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특이한 존재인 딩고. 그는 중대한 살인죄를 저질러 '사형수' 에 버금가는 '종신형' 에 처해있는 위치였지요. 그리고 그가 '종신형' 에 처해있는 소년임을 알게된 슌야는 '자신이 찾는 원수'가 바로 그가 아닐까 라는 의문을 품고 딩고의 정체를 캐내려 드는데....
                                                                                                                         평점 : ★★★

처음 잡아보는 바바라 카타기리상의 작품 '연옥의 죄수' 감상 입니다.

명성(?)은 많이 들어왔었지만, 기회가 없어서 이 분의 책을 읽을 수 없었는데, 사놓고 방치 하고 있었던 이 책을 이제서야 잡고 읽어보게 되네요^^;. 지를 땐 나름 기대하면서 주문했으면서도(....)

어쨋든, 바바라상. 그리고 '하나마루 블랙'. 두가지의 요소가 합쳐져서 제대로 농후하고 끈적끈적한 ㅇㄹ 작품 하나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처음 50여 페이지를 잡고 읽으면서 생각 했었던 작품의 느낌이 뒷 부분에서는 확 변하는 바람에 그게 또 신선하고 재밌었네요. 아쉬운 부분이 없잖아 있긴 해도, 여러가지 소재가 이어져서 꽤 재밌었습니다.(황당하기도 했지만서도^^;)

무대는 황폐해진 일본. 범죄자들이 판을 치고, 그 중 소년 범죄가 크게 늘어나 30여개가 넘는 소년 수용소들이 존재하는 위험한 곳이 되지요. 그리고 경제력을 잃어버린 국가 대신, '군수산업' 의 기업체들이 국가보다 더 큰 힘을 가지고 있는 상태. 이 작품의 배경인 '특U시설' 의 소년 수용소도 일본에서 가장 큰 군수 기업인 '우메이'가 운영하는 민간 수용소 입니다. 이곳에 들어온 17세 소년 슌야는, 일본의 지배계층인 '엘리트' 집안의 출신이지만 우수한 3살 위의 형과 달리 답답한 하고 강압적인 생활을 견디지 못해 15세때 가출해 '스트리트' 생활을 해왔었지요. 익숙치 못한 부랑아 생활에 거의 죽을 뻔 한 그를 구해주었던 '스트리트 킹', 보스인 '유메지' 란 남자에게 경애와 존경을 품고 있었던 슌야. 하지만 유메지는 5명을 연속 살인한 범인 '후지오 요시야'란 남자에게 살해되고, 얼굴은 모르지만 팔에 새겨진 '문신' 을 기억하고 있던 슌야는 종신형을 받아 수감 되어있다는 후지오를 찾아내 복수하기 위해 거짓 상해 사건을 일으켜 특U시설로 오게 됩니다. 지은 죄가 약해 4개월 간의 수감 생활이 정해져 있으므로 그 기간 안에 반드시 후지오를 찾아내겠다고 결심하는 슌야. 그러나 예쁘장한 외모의 슌야는 '힘'만이 최고로 우대받는 무법지대 같은 수용소에서 '여자' 로서 취급 받게 되고, 독실에서 여러명이 있는 수감실로 옮겨지자 마자 겁탈 당할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그런 때에 그를 구해냈던 위압스러운 분위기의 남자 '딩고' 를 만나게 되지요. 있는 힘껏 반항해도 어쩔 수 없이 그에게 당하게 되고 강제로 그의 '여자'가 되어버린 슌야. 그러나 평생 이 감옥에서 나갈 수 없는 '종신형' 에 처해있는 그가, 자신이 찾고 있는 살인자 후지오가 아닌가 하는 의혹을 품고 그의 곁에 머물면서 비밀을 캐내려고 애를 씁니다....

처음에 읽으면서 생각 했었던 간단한 전개가, 중반부에서 부터는 급작스럽게 변화되면서 바야흐로 '급전개 결말' 을 맺게 됩니다.
저는 단순히(;) 슌야가 범인을 찾아 복수를 하든, 딩고가 범인인지 아닌지 고민하다가 수수께끼를 풀고 행복해 지든... 뭐 그런 쪽만 생각 했었는데, 이 책의 더 중요한 부분은 '딩고의 정체' 에 있었네요. 오히려 거기에 가려져 슌야의 초기 목적은 아주 가볍게 날라가 버렸다던가....;;

별달리 비밀이랄 것도 없는 내용이고 반전 스럽게 느껴지지도 않아서 미리 밝히자면(<-), 슌야가 의심하고, 또  의심할 만큼의 소재를 주었었던 '후지오 요시야' 의 이름을 갖고 있었던 딩고는 실제 후지오가 아닌 후지오임을 강제로 정신 주입 당하게 된 타인 이였습니다.(물론 문신이 없는 시점에서 의심하고 자시고도 없긴 했지만;).
중반부에 슌야가 만나게 되는 사디스트 변태 의사 '쿠보' 의 계략에 의해 희생된 걸로, '딩고' 의 실제 정체는 국가도 움직일 수 있을 만큼의 거대 기업 총수의 후계자 '우메이 시잔' 이였던 것이지요. 총수인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후처로 들어온 여자와 아버지의 형제였던 쿠보의 음모로 인해 강제로 납치 당한 후, 정신 수용소에서 강제로 '살인자의 기억' 을 주입 당하게 된 딩고. 그래서 초 중반부의 그는 굉장히 난폭하고 실제로 자신이 살인자라고 믿고 있었던 만큼 주위를 대하는 차갑고 어두운 태도를 가집니다. 그러나 슌야와 함께 지내면서, 그가 자신이 기르던 애견(;;)을 닮았었다는 기억을 되살리게 되고, 거기서 부터 주입받은 기억이 아닌 실제 자신의 모습을 되찾게 되지요.

본편인 '연옥의 죄수' 에서는 위의 과정과, 그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슌야가 수용소를 나오면서 그를 구해오려고 다짐하는 부분 까지 이고, 뒷편인 '연옥의 연인' 에서는 그야말로 급전개로, 슌야가 우메이 기업의 사람들을 데리고 딩고...시잔을 구하러 오고, 쿠보의 죽음과 함께 총수의 자리에 올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진 시잔과 그의 곁에서 파트너로 인정 받기 위해 노력하려는 슌야....까지 해서 결말을 맺습니다.

어쨋든 이런 류의 작품에서 흔히 나오는 전개가 그렇 듯, 강제로 당하게 되고 이를 갈면서 용서 하니 마니 발버둥 치면서도 세메가 가끔씩 보여주는 '상냥함' 에 마음이 조금씩 풀려가는.... 뭐, 그런 쪽 이였습니다^^;.
그나마 주인공인 슌야는 어쩌다가 그를 좋아하게 되는건지..에 대해서 납득할 수 있겠는데, 상대방인 딩고 쪽의 감정이 좀 애매모했어요. 진짜 언제 어느 때부터 슌야를 좋아하게 됬는지...
슌야의 외모가 자기 취향 이여서 처음엔 막무가내로 다뤘던것..까진 알겠는데, 그 이후에도 몸을 겹치면서도 서로 한마디 말도 없이 지내면서 대체 언제 감정의 변화가.......
딩고의 감정 변화가 좀 더 확실히 보여주게끔, 몇 개의 에피소드가 더 있었다면 좋았을 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음이 통하고 난 후의 둘은 굉장히 서로를 신뢰하고 믿고 있는게 눈에 보일 정도여서 달달한게 좋았어요. 초중반 까지는 느슨하게 흘러갔던 전개가 뒷 부분에서 부터 갑작스럽게 변화 되는 바람에, 둘의 달달한 모습을 더 보고 싶었던 저는 좀 아쉬웠었긴 하지만은요.

문고 가 아니라 신장판 노벨 정도의 분량으로 좀 여러개의 에피소드나, 하다못해 슌야가 딩고를 구하기 까지의 내용이 좀더 추가 되거나 했으면 급전개의 아쉬움은 덜 느꼈을 꺼예요. 그것도 아니면, 총수가 된 시잔과 그를 보좌하는 슌야의 뒷 애기가 더 있었더라면...;ㅁ;.
ㅇㄹ 했고(<-), 소재가 맛있었고(수용소!!!) 캐릭터들 설정이 좋았던 만큼 내용 전개의 아쉬움이 더 크게 느껴졌었습니다. 재밌기는 했지만 윗 부분이 보완되었었다면 더 좋았을 꺼다 싶었어요.
군데 군데 꽤 괜찮은 장면들도 많아서 더 아깝달까...;ㅁ;

바바라상의 작품을 처음 읽었는데, 원래 이분 작품이 이렇게 ㅇㄹ 한건지, 아니면 '블랙' 의 효과인지 궁금하네요. 초 중반 부분은 진짜 쉴 새 없이 '해대는' 전개여서 살짝 질릴(<-) 정도로 씬 비중이 많았었거든요. 뒷 부분은 급전개로 인해 별로 없었긴 해도....;;;
재밌는 데다가 ㅇㄹ한 부분까지 충족되면, 한 권 이상은 더 보고 싶어지는 느낌의 작가분으로 모시고(?) 싶은데... 과연 어떤가요?^^;

읽은 날짜 : 9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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