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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白雨
작가: 真崎 ひかる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2008/01/20)

-줄거리-

타르트 전문점을 운영하는 26세의 청년 '미즈사와 나치'. 아르바이트 생 2명과 함께 까페를 꾸려 나가면서 매일을 보내던 어느날, 폐점 십 몇분 전에 반드시 나타나 '남아있는 모든 케이크'를 사가는 6~7세의 남자애를 만나게 되고, 일주일에 3번씩, 2주 동안 계속 나타나는 남자애의 보호자가 궁금한 그는, 꼬마에게 다음 번엔 부모와 함께 오기를 부탁하게 됩니다. 그리고 몇일 후 다시 나타난 꼬마애는 양복을 입은 단정한 외모의 청년을 동반해 나타나고, 그 소년의 '아버지' 라는 그 청년은 무려 미즈사와의 오래 전의 '연인' 이였었지요. 8년 전 고 3때 짧고도 격정적인 사랑을 나눴었지만, 미즈사와 쪽에서 '배반' 하고 연락을 끊은 후 만날 수 없었던 '카가 유타카'. 자신의 기억속의 무뚝뚝하고 거칠던 카가가 아닌, 신사적이고 부드러운 미소의 현재의 카가를 눈앞에 두게 된 미즈사와는 격하게 동요하게 됩니다. 겨우 겨우 잊혀져 가던 아픈 기억을 다시 되살리게 된 미즈사와는 이제와서 자신의 앞에 나타난 카가의 진의를 알 수 없어서 혼란스러워 지게 되는데...
                                                                                                                         평점 : ★★★☆

이달 25일에 '드라마 씨디' 발매 예정인(이라지만 어제 벌써 떴더군요;) 마사키 히카루상의 작품 '백우' 감상 입니다.

제가 모시고 계시는 성우분인 키쇼상의 세메작품 이기도 해서, 꽤 오래전에 책을 받아서 읽으려고 벼르다가; 이달 중순에 들어서 발등에 불떨어져서 읽었지만........랄까, 읽긴 엊그제 다 읽었는데 게으름증으로 감상을 미루다가 결국 드라마씨디에 추월(?) 당하고 말았네요^^;
뭔가 분하다는거 orz....<-.
아무튼, 아직 씨디는 안 들은 상태에서 감상 먼저 써보겠습니다. 이거 다 쓰고 씨디도 한번 들어볼 예정이예요^^;

이번 작품은 부드러우면서도 격정적인 사랑을 나누었던 주인공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이 작품의 스핀 오프..랄까, 그쪽이 먼저 나왔었지만; '염설' 에서의 조연이였던 점장 미즈사와가 주인공인 이야기로, 8년 전 여름, 짧고도 강렬하고 뜨거웠던 사랑을 했었던 연인을 다시 만나게 되, 다시 사랑 하게 되기 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책의 시작 부분은 미즈사와의 타르트 가게로 카가가 찾아오게 되고, 잊은 줄 알았던 사랑을 다시 보게 된 미즈사와가 그를 앞에 두고 떠오르게 되는 '그들의 과거의 사랑'. 그리고 다시 현재의 시점으로 돌아와 두 사람이 함께 있기 까지...로, 시점이 현재-과거-현재로 나뉘어서 전개 됩니다.
8년 전의 고교때 이야기의 분량이 꽤 되는데, 310페이지가 넘는 이 책의 절반 이상이 과거 이야기였어요.

아버지가 누군지 모를 만큼 방탕한 어머니 밑에서 방임되어 자라온 '우등생' 미즈사와. 재벌 집안 이지만 자식에게 사랑을 주지 않는 부모 밑에서 자라온 '불량아' 카가.  접점이 전혀 없었던 두 사람은, 한 사람은 알바, 한 사람은 오토바이 운전 으로 '학교 교칙' 을 어긴 벌로 '사회 봉사' 벌칙을 받게 되고, 그 일로 서로를 알게 됩니다.
소문과는 달리 확실한 성격의 카가가 처음부터 마음에 들었던 미즈사와. 그리고 겉으론 유-해보이면서도 할 말은 다 하는 딱부러진 미즈사와를 인식하게 되는 카가. 두 사람은 점차 서로에게 이끌려 가게 되고, 소나기가 심하게 오던 여름 날. 서로를 갈구해 격정적인 밤을 보내게 됩니다.
세상에 자신들 밖에 없는 것 처럼 서로를 원했던 두 사람. 각자 제대로 되먹지 못한 어른들 에게서 상처 받고 자란 그들인지라, 서로의 존재가 세상에서 유일한 집착이였고 소원일 만큼 사랑하게 되지만.. 현실과 '어른' 들은 그들을 갈라 놓으려 들지요.
재벌인 카가의 아버지가 헤어지라고 건낸 돈을 받아들인 미즈사와의 어머니. 그리고 그 돈을 들고 미즈사와를 버리고 애인과 야반 도주를 해버리지요. 이 이상 일어설 수 없을 만큼 지치고 힘들어진 두 사람은 카가의 제안으로 함께 도망가서 '죽어버리자'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끝까지 추락한 순간의 달콤한 유혹이였던 카가의 제안에 기뻤던 미즈사와.... 하지만 모든 것을 잃어버린 자신과 달리, 격하고 충동적인 성격의 카가는 지금 자신과 죽어버리면 앞으로 그가 누리게 될 미래와 행복을 빼앗게 되어버리는 거라고.. 그렇게 할 수 없었던 미즈사와는 약속 장소에 나가지 않고 그의 앞에서 종적을 감춰 버립니다.
카가의 행복을 바라면서, 동시에 자신의 '도망치는 약한 마음' 을 자책하고... 두 번 다시 카가와 나눴던 사랑같은 사랑은 할 수 없을 거라고 예감 하면서...

그를 도와주었던 국어 선생님과 그 지인의 도움으로 8년 이란 세월을 보내며 '거짓말' 이 능숙해지는 어른이 된 미즈사와. 그리고 그의 앞에 다시 나타난 카가.
애인이 있냐는 카가의 질문에 이미 아이 까지 있는 카가 앞에서 흔들림을 보이고 싶지 않은 마음으로 거짓을 고하게 되지요. 여전히 그를 잊지 못한 자신의 마음을 통감하면서 몇 번이고 타르트 가게로 발걸음을 옮기는 카가의 진심을 알 수 없어서 혼란스러워 하게 됩니다........

잊은줄 알았던 사랑을 다시 찾아, 과거처럼 격하고 급작스럽지 않게.. 천천히 서로를 보듬어가면서 사랑하게 될 두 연인의 사랑 이야기.
잔잔하면서도 격정적인 느낌의, 조용한 눈물이 어리게 만드는 느낌의 작품 이였습니다.
어린 시절의 뜨거웠던 사랑과, 세월 속에서 차분히 가라앉아져 예전 처럼 격하진 않지만 서로를 포용하면서 상대방을 생각 할 수 있는 지금의 사랑까지.....
그다지 재회물을 좋아하지 않는 저이지만, 이 작품의 느낌은 상당히 괜찮았었어요.
겁쟁이였지만, 사랑에 맹목적으로 목숨 걸면서 어리석은 선택을 하지 않았던 강함도 있었던 우케 미즈사와도 좋았고, 어린 시절에는 뜨거움으로, 어른이 된 지금은 상대방을 감쌀 줄 아는 포용력을 지닌 멋진 남자로 자란 세메 카가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딱히 어디가 어떻게 좋다는, 모에할 만한 요소는 없었긴 해도 전체적으로 편하게 넘길 수 있는, 저번의 마사키상의 작품 '반딧불의 짝사랑' 같이 심하게 가슴 조이지는 않은 수준(?) 이여서 좋았어요. 몇 번이고 주장하지만(<-) 너무 어둡고 슬픈 작품은 취향 밖인지라..^^;
개인적으로는 '반딧불의 짝사랑' 보다는 이 작품 쪽이 더 나은것 같네요. 결말 부분이 확실한 느낌 하나만으로도 차이가 꽤 난달까...;. 반딧불~ 보다는 마사키상 작품의 느낌이 더 잘 살아있는것 같았습니다. 다른 책인 '담설' 도 읽어보면 좀 더 잘 알 수 있겠지요.

드라마 씨디는 1장 짜리 던데, 꽤 마음에 들었던 본편 후의 단편 '임우(霖雨)' 부분은 안 실려 있어 보여서 꽤 좌절입니다만.... orz. 랄까, 이런 소설은 안되도 2장 짜리로 만들어야 작품의 분위기가 잘 살아 날 수 있다고 생각 하거등요-_-... 몰라도 뭘 몰라!!! orz.
안그래도 마사키상의 예전 작품이였던 '백의 저편에' 씨디도 1장 짜리로 나와서 그 내용의 어의 없음에; 마사키상 작품을 다 별로로 생각 하다가 이제서야(?) 그 진가를 알았는데 말이죠...
원서를 읽으면서 느끼게 된 거지만, 씨디로 먼저 듣고 아무리 뷁스러운 작품이였다고 해도 책을 읽어보면 90% 이상은 괜찮은 작품이였다!!!.....라는 거라든가?-_-;;

어쨋든, 덕분에(?) 백우도 듣기 전부터 걱정 되네요...... 잘 만들어졌어야 하는데 ㅠ_ㅠ

읽은 날짜 : 10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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