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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アイノコトノハ
작가: かのえ なぎさ
출판사: 리프 출판 리프 노벨즈 (2007/02/05)

-줄거리-

잘생긴 외모에도, 자각 없는 태평한 성격의 24살 섹스폰 연주자인 노지마 야마토. 어느날 자신이 속해 있는 재즈 라이브 밴드 공연에서 섹스폰을 연주하던 그는, 자신을 직시하는 한 남자를 발견하게 되고 그를 신경쓰게 됩니다. 이윽고 그가 10여년간 만나지 못했었던, 어린 시절 동경의 대상이였던 한살 위의 '사쿠라다 아키' 라는 것을 알게 되지요. 인형같이 단정한 외모에 잘 어울리는 듯한 냉정한 성격의 아키. 어린 시절, 부잣집인 사쿠라다가의 가정부였던 엄마와 함께 그 저택에서 살았었던 야마토는, 아무리 동경하고 다가가고 싶어도, 자신을 무시하는 그의 태도에 결국 친해질 수 없었었고, 10여년 만에 만나게된 아키를 보며 다시 그에 대한 주체할 수 없는 마음을 느끼게 됩니다. 억지로 아키를 자신의 라이브 공연에 초청하며, 그런 야마토의 제안에 별말 없이 따라와주는 아키와 함께 있으면서 어느덧 가까워지는 두 사람. 제멋대로에 차가운, 공주님같은 아키의 와가마마에 휘둘리면서도, 예전이라면 꿈도 꿀 수 없는 지금의 '거리' 에 야마토는 더 없이 행복해 하지요. 하지만 첫 만남 이후, 어느날 자신의 앞에서 쓰러졌었던 아키. 단순히 멀미라고 치부하는 아키의 말을 믿을 수 없었던 야마토는 그의 건강을 신경 쓰게 되고, 다시 만나게 된 아키의 한살 어린 동생이자 죽마고우 였던 '요시키' 와의 만남을 통해 아키에게 병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자신이 그를 처음 봤을 때 부터 이미 '유전'으로 인해 오른쪽 귀가 멀었었고, 성인이 된 현재는 진행성인 병 때문에 왼쪽 귀 역시 서서히 들리지 않게 된다는 아키. 그리고 아키에 대한 연정을 자각한 야마토는 목숨보다 소중한 아키에게 그런 일이 벌어지는 사실에 크게 슬퍼하고 당황하게 되는데...
평점 : ★★★★★

드디어 읽었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카노에 나기사상의 '사랑의 말'

예~~전 몇달 전에 주저리에서 풀어냈었던 '구할 수 없었던 절판 출판사의 책' 이 바로 이 사랑의 말 이였었는데요. 전전 긍긍 하다가, 결국 일본에 계시는 지인 언니분의 도움을 받아, 중고로나마 이렇게 구할 수 있었답니다. 꽤 기다렸었던 책이라 어쨋든 받은지 얼마 안된 지금, 다 읽을 수 있었습니다.

책에 대한 감상을 한마디로 해보자면, 헤타레 왕코 세메와 와가마마 여왕님 우케의, 서로 지탱하며 나아가는 이야기......쯤? 되려나요^^;.

이곳 저곳에서 헤타레~ 라는 애기를 많이 들어봤었긴 한데, 이렇게 본격적으로 '헤타레 왕코' 캐릭터는, 어쨋든 소설로는 처음 읽어봅니다. 그래서 그런가, 읽으면서 야마토 때문에 닭살이 올라와서..이거 원^^;. 계속 표정관리 안되게끔 싱글 거리게 하는, 귀여운 맛이 있었어요. 야마토.

처음 시작에서 부터 세메인 '야마토' 의 시점에서 시작 됩니다. 라이브 하우스에서 아키와의 재회, 과거 회상과 자신의 우격 다짐이였긴 해도, 아키와의 접점을 만들어서, 조금씩 그와의 거리를 좁혀가고... 어린 시절의 '동경' 이, 사실은 그에 대한 연정과 욕망(^^;) 이였었 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시종일관 야마토의 시점에서 전개 되므로, 이녀석이 얼마나 아키를 아끼고 사랑하는지 직설적으로 나옵니다. 진짜 소중하고 소중해서 아키에게 닿는거 하나도 조심 스러운 초반의 야마토와, 서로 마음을 통하고 난 후에도 아키의 와가마마에 휘둘려가면서도 불평 한마디 하지 않는 바보 야마토. 진짜 헤타레예요. 이녀석^^;. 성격이 좋달까.. 아키에 관해서는 한정없이 너그러워 지고 포용력이 넘치는 진짜 이상적인 연인 입니다. 읽으면서 이런 애인이 있다면 연애 한번 해보는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 만큼요.(...어째 애기가 빗나간다;)

야마토와 아키의 사랑 이야기가 중심으로 전개 되면서, 아키의 병 때문에 두 사람이 전전 긍긍하고, 특히 아키를 사랑하는 야마토는 세상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아키가 무언가를 '잃게 된다'는 사실에, 아키 본인 만큼 절망하고 애닳아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평생을 잘 들리지 않는 왼쪽 귀만을 의지해 오며 살았는데, 점점 그 왼쪽 귀의 청력도 잃어 가게 되는 아키. 마치 계단을 하나씩 내려가듯, 차츰 차츰 들리지 않게 되다가 결국 청력을 아예 잃어버릴 지도 모르는 공포속에서 버텨가는 아키가 사랑스러우면서도 안쓰럽고.. 동시에 그런 아키를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자신을 마주하는 것이 무서워 지는 야마토.
성공 확률이 28퍼센트 밖에 되지 않는 위험 천만한 수술을, 그 적은 확률에 희망을 걸었다가 실패한 후의 절망을 견딜 수 없어서 자꾸 물러서는 아키와, 처음에는 그의 말에 동의 했다가 어느날 갑자기, 아키의 왼쪽 귀가 들리지 않았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충격을 함께 맛본 야마토는, 다시 어렴풋이 청력이 돌아온 위험 천만한 상황의 아키에게 수술을 권유 합니다. 만약 실패하게 되었을때는, 자신 역시 섹스폰 연주를 그만 두겠다고. 아키를 위해서 불고 아키를 위해 곡을 만들었으니, 그 장본인인 아키가 듣지 못하게 되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잘라 말하는 야마토와, 그런 그의 말에 힘들어 하면서도 아키는 수술을 결정 하지요.
그 후의 결말은..^^. 다행히도, 수술에 성공해서 왼쪽 귀의 청력을 보호하고, 그런 그의 곁에서 섹스폰을 연주하고 곡을 만들면서, 앞으로도 함께 있을 야마토의 마음을 보면서 끝이 납니다.
뒷 부분 카노에상의 후기를 보면 최초의 플롯에서는 아마도 해피한 결말이 아니였을지도 몰랐을 결말을 생각하고 계셨었던 듯한 말이 있었었습니다. 담당씨의 권유 때문에 지금의 결말로 바꾸셨다고.
뭐, 읽다 보면, 만약의 만약에 아키가 청력을 잃게 되는 상황이 온다고 해도 야마토는 평생 그를 책임 지면서 들리지 않는 그의 귀를 대신해서 눈빛으로, 입술의 움직임으로 아키와 대화하며 살아가지 않을까...하는 여운(?)이 남는 결말도 왠지 짐작이 되니까 이쪽도 나쁘지는 않았을 꺼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지만은요. 
이런 제 생각의 결말도 어느 나름대로는 인상깊은 해피 엔딩이 됬을꺼라고 생각 하긴 하지만, 카노에상이 바꾸셨다는 지금의 결말 역시 좋기는 좋습니다. 어쨋든, 저로선 두 사람이 함께 있는 결말만 나오면 그걸로 됬다 싶은 지라^^.

삽화가이신 '사이카와 나나오상'. 이 분의 그림체는 드라마 씨디로 들었었던 '브로드 캐스트를 내달려라!' 에서 한번 본 기억이 있긴 한데, 본격적으로 접한건 이 작품이 처음이였거든요. 개성 있으면서도 마음에 드는, 작품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삽화라서 좋았습니다.
야마토와 아키가 함께 있는 삽화는 어느거 하나 할거 없이 다 좋았었고, 특히 뒷 부분에 갑자기 왼쪽 귀가 안들려서 우는 아키와 그의 귀를 어루만지면서 당황하는 야마토의 삽화는, 구도랄까, 분위기가 예뻐서(이런 상황인데<-), 뚫어져라 보면서 빠졌었습니다. 삽화가만 보고도 책을 사는 저로서는, 한번 더 사이카와상의 삽화가 실린 책을 뒤져봐야 겠다는 충동을 느끼고 있어요. (멀리 갈꺼 없이 브로드 캐스트 시리즈를 잡아볼까...<-야)

이야기 자체는 호노보노 순정에, 가슴 저미는 전개...긴 한데, 저로서는 기대 했었던 절절함은 (이상하게도) 못 느낀 대신, 두 사람의...특히 야마토의 행동이나 마음이 예쁘고 기특해서, 그 점이 이 책이 마음에 드는 포인트 였습니다. 다른 곳의 감상을 보면 애절한 스토리에 눈시울도 붉혔다는 분들도 계시는데, 왜 저는 그게 안된건지..^^;. 아니, 그래도 재밌었어요. 감상 포인트가 다른 분들과 틀렸어도 그건 뭐, 개인 나름인 거고^^;

두 사람이 함께 있으면서 보여주는 행동 하나하나가, 특히 아키의 말 하나 하나에 반응 하며, 끝의 끝까지 아키에게 잡혀사는(?) 야마토의 귀여운 모습이, 정말 좋았었던 작품 이였습니다.
구하려고 애를 썼었던 보람이 있어서 그게 제일 좋네요^^.

읽은 날짜 : 5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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