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旦那さまなんていらない
작가: 黒崎 あつし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 (2009/12/15)

-줄거리-

혼자의 몸으로 자신을 키워준 홀 어머니의 재혼식에 참석해, 얼떨결에 어머니인 아즈사가 던진 부케를 받게 된 고교생 '오오사와 쥰'. 그 기세에 떠밀려 모르는 청년에게 '새 신부'로 시집가게 될(?)처지에 처하게 되지만, 평상시 장난끼 넘치고 농담 잘하는 어머니의 농담이려니 생각하고 그 농담을 받아 어울리지요. 그 귀공자 풍의 아름다운 청년 '타카토리 소우이치'는 아즈사의 직장 거래처쪽 사람으로, 친구인 아즈사의 부탁으로 신혼여행 기간 일주일간 쥰을 떠맡아 주기로 되어있었지만, 알고보니 엄청나게 부자인 경영가. 거기다, 집안의 하인들에게 쥰을 '내 신부'로 소개하는 등, 엉뚱한 행동까지 일삼으면서 쥰을 당황케 합니다. 처음에는 농담이려니 생각하고 그에 맞춰준 쥰이였지만, 시간이 가도 변치않는 소우이치의 태도와 직접적인 '고백'에 기겁하게 되지요. 남자끼리라는 점을 들어서, 펄쩍 뛰면서 거부하던 쥰. 하지만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가면서, 자신에게 보여주는 순진하리 만큼 기쁜 미소와 솔직한 태도에 점점 소우이치가 싫어지지 만은 않게 되어가고... 그러던 중, 쥰은 소우이치에 대한 자신의 마음에 솔직해질 계기를 찾게 되는데..
평점 : ★★★☆

1 여년 전에 나왔던, 같은 타카보시상 삽화인 '신부가 되고 싶어'..작품의 스핀 오프작, '남편님은 필요 없어' 감상입니다.
야밤에 써서 그런가; 줄거리 소개가 좀 이상합니다;; 이해해주시고;.

어쨌든, 이번 작품. 솔직히 스핀오프로 나올줄은 생각도 못했기 때문에 처음 나온다는 정보를 접할 때 좀 얼떨결 하기도 했었지요.
개인적으로는 전편 커플을 꽤 좋아했던 만큼 그 커플의 후속이려나+_+ 하고 기대했던 맘이 없잖아 있긴 했지만. 책을 받아 뚜껑을 열어보니(?), 역시나 스핀오프..^^;.
그래도 뭐, '미키'가 조연으로서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생각했던 대로 슈우지와 잘 지내고 있구나..싶어서 안심 되기도 하고. 상대방인 슈우지는 존재 정도만 살짝 비춰졌지만; 역시 전 권을 읽어서 알고 있는 만큼 별 문젠 안되더군요^^

전 권에 이어서 이번에도 10살 이상의 나이차 커플 입니다.
저번 주인공인 미키에 비해서 상당히 씩씩, 단순, 솔직에다 거침없는 성격과 거친 말투 등으로 많이 당찬 주인공인 쥰 덕분에, 분위기 자체는 저번권 보다 많이 가볍습니다.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랄까, 중간 까지만해도 좀 예의 없다 싶을 정도로 거침없는 쥰을 보면서(특히 말투-_-;) 그닥 맘에 안드는 주인공이구나..하고 한숨 내쉬면서 읽었었는데. 이녀석, 자신의 연심을 깨닫고 난 후반부 부터는 급 귀여워지기 시작하더군요. 좀 아니다 싶을 정도로 소우이치에게 얄짤없이 거절하고 빼고 이럴 때에는 울컥하기도 했지만, 사랑에 빠진 청소년 모드는 귀여웠습니다.
문제있다 싶을 정도로 솔직한 성격인게 싫던데, 그 성격 덕분에 본인의 연정을 확실히 깨닫게 되는것도 문제 없이, 그리고 그걸 인정하고 제대로 고백하는 것도 직구. 나쁜 동시에 좋기도 한 성격이더군요. 뭐; 내가 싫어하니 마니해도 상대방인 소우이치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오히려 귀여워 하기도 하고.

거기다, 그 소우이치. 이녀석; 은근히 사람 속게 만드는 무언가가...라기보단, 속았죠 네;.
후반부 까지는 '돈 많고 실력 있는 젋은 경영자이지만, 사랑 못 받고 자란 만큼 감정면에서 둔하고, 그만큼 솔직한 천연 계열의 포용력 있는 어른'....으로 보였는데!. 알고보면 복흑. 더 따지고 보면 은근히 계산적인 책략가 타입 이였습니다. 그에게 있어 좀 심하다 싶었던 쥰의 거절은, 다 예상안의 귀여운 반항(?) 수준이였던 거죠.. 손 바닥 위에서 놀아난거야 쥰!.
아주 보기 싫을 정도로 심한 수준은 아닌데, 뭐랄까..귀엽게 속인 느낌?^^;. 그..예전에 읽었던 '마사키 히카루'상의 천연계...로 보여놓고 복흑계였던 모 세메 캐릭터가 떠올랐습니다.
아니, 그녀석 보다는 소우이치쪽이 훨씬 더 즈루이한(<-) 녀석이긴 하지만... 속았다는 배신감(?)으로 치면 그녀석에게 느꼈던거나 여기서나 똑같다능;.
의외성이 있어서 즐겁긴 했지만은요^^;. 그리고 정말 비 인간적인 놈들이 판을 치는 이쪽 바닥에서는 아주아주 귀여운 수준이기도 했고. ...아, 하지만 철저하게 믿었던 만큼 '그런 농담을 순수하게 믿은 쥰 군이 나빠^^' 하고 생글생글한 미소로 맞받아치는 소우이치를 봤을 때의 충격은 또 남다릅니다....하핫;

그 외에 전 권에도 느꼈던, 따끈 계열의 알콩달콩 가족애..같은 조연 들도 많이 나오구요. 저런 조연들까지 포함해 전체적인 감상은 전 권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미키의 성장소설 같았던 전권에 비해, 이번엔 연애 중심이란 점이 좀 틀리긴 하지만은요. 어느 쪽이든, 읽고 난 후 따끈~한 기분을 맛 볼 수 있다는 점은 같네요. 결국 꽤 맘에 드는 시리즈 라는거죠^^

미키나 쥰이나, 각각 10 몇살이나 넘는 남편님들(^^)을 만나서 알콩달콩, 깨 볶으면서 잘 살게 될 미래가 쉽게 떠오르는 후일담 까지 보게 되고.
언제 한번 4자 대면(?)을 이루는 장면을 보고 싶었는데, 그게 안 나온게 좀 아쉬웠습니다. 남편님들은 남편님들 끼리 면식이 있고, 아내들은 둘도 없는 친구 사이니, 넷이서 만나볼 날이 언젠가는 오지 않을까나?..란 즐거운 상상을 하게 되네요. ...다만 남편들 쪽은 서로에게 좋은 인식이 없는듯 하지만;?.

쿠로사키상 작품은, 정말 편하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다작 작가분이시라서 골라서 읽는 데에도 좀 문제가 있긴 하지만; 적어도 지금까지 읽은 것중에서 딱히 실패작은 없었는 듯.
찾아보면; 갖고있는 쿠로사키상 작품은 '이츠키 카나메'상 삽화작이 훨씬 더 많은데, 어째 읽은건 죄다 타카보시상 삽화작 뿐;.
조만간 모 학생물 시리즈에 손 대볼 예정입니다. 3권 짜리긴 하지만 루비 문고이니 만큼 금방 읽을 수 있을 거 같아서 나름 기대되네요^^

읽은 날짜 : 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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