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不埒なスペクトル
작가: 崎谷 はるひ
출판사: 프론티아 워크스 다리아 문고 (2009/12/12)

-줄거리-

외모,능력. 지나치게 딱딱하고 융통성 없는 성격을 제외하곤 거의 완벽한 남자인 '마노 나오타카'. 일류 대학을 나와 대기업의 엘리트 은행원으로서 탄탄대로를 걷고 있었던 그였지만, 따르고 있던 상사가 파벌 싸움에서 져 그만두게 되는데에 말려, 좌천당하는 신세로 전락하게 됩니다. 거기다, 돈밖에 모르던 약혼녀는 그런 그를 냉정하게 걷어차서 헤어지게 되기까지. 게ㅇ가 되어 속을 썩혔던 남동생을 제외하곤, 인생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나오타카는 연달아 찾아온 불행에 빠져나오지 못하고 매일같이 좌절하며 술에 기대던 어느날, 술독에 빠질 정도로 마신 그는, 인사불성이 된 상태에서 자신을 도와주었던 처음보는 남자 '마키'에게 터무니없는 봉변을 당하게 됩니다. 나오타카로선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말을 내뱉으며 무려 그를 침대에 묶어 덮쳐버린 마키에게 반 강제로 ㅅㅅ를 강요당하지요. 그런 충격적인 헤프닝뒤 몇일 후, '마키'에게 찍혔던 사진 때문에 안절부절 못하고 분노에 떨던 나오타카는, 남동생과 만난 장소에서 우연찮게도 '마키'...'나토리 마사키'와 재회합니다. 사진을 지우기를 강요하는 나오타카에게, 다시 한 번의 잠자리를 제안하는 마사키. 그렇게 휩쓸려 관계를 맺게 된 후, 어째서인지 계속해서 마사키와 만남을 갖게 되고... 나오타카는 그와의 어중간한 관계와 자신의 감정을 정리 내리지 못해 고민하게 되는데...
평점 : ★★★★

지금까지 읽었던 사키야상 작품 중에서, 가!장!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작품 '괘씸한 스펙트럼' 감상입니다.

드라마씨디도 나와있는,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 나오타카의 남동생 '미스구'의 이야기인 전작, '괘씸한 몽타쥬'는 책이 있긴 하지만 아직 못 읽어봤거든요. 이번 작품도 예약 걸어두고 받을 때엔 아무래도 시리즈이니 만큼 전작을 읽고 보아야 하지 않나...? 싶어서 미뤄뒀었습니다.
그런데, 돌아다니다 보니 은근히 평이 괜찮은데다가, 읽어본 사키야상 작품 중에선 한 번도 없었던 세메 시점. 그것도 러브코메 기미라는 말에 결국 먼저 집어들고 읽게 되었다지요;. 뭐, 전작을 모르고 읽어도 전혀 상관이 없다고도 하고.
실제로 읽어보니 남동생네 커플 비중이 상당해서; 아마 그것부터 잡고 읽었으면 더 재밌었을 수도 있겠지만... 전작은 페이지 수부터가 장난이 아니거든요...거기다가 뭔가; 제가 질색하는 '바카코 우케'가 나오는것 같은 분위기도 그렇고...;.
그런고로. 그냥 눈 꼭 감고 먼저 잡아서 읽었는데, 결론적으로는 이 책을 잡은 스스로를 칭찬해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번 이야기의 충격적인 시작이였던 씬.
저번, 아이다상 작품에서 한번 보긴 했지만; 그래도 거긴 우케가 그렇게까지 강한 성격은 아니였기 때문에 좀 침울..하달까; 좀 어두운 느낌이였거든요.
하지만 이건 달랐으니, 술에 취한 주인공 나오타카는 인사불성 상태에서 왠 남자에게 속임 당해 러브 호텔의 침대에 양 팔다리를 결박 당한 채, 게ㅇ인 상대에게 '남자 동정(??)'을 빼앗기게 되어버립니다. 그것도, 경악한 나오타카가 소리치며 발악하는 것도 무시한 채, 위에 올라탄 '마키'에게 조소와 비웃음을 당하며 본의 아니게 남자의 본능(...)을 재촉당해 거나하게~ 한판 으로 말이죠.
상식인임을 자부하며 머리 딱딱하기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나오타카에게, 이번 사건은 인생이 송두리채 바뀌는 듯한 초 경악할 일.
사실; 이 '쇼크요법' 덕분에, 역으로 지금껏 쌓여있던 감정의 응어리가 풀리긴 했지만.. 어쨌든 나오타카에게 있어선 정말 말도 안되는 헤프닝이였습니다.
그 후 우연찮게 만난 마사키에게 휘둘려지지만, 특유의 무적 마인드로 마지막 즈음에는 형세 역전 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지요^^.

작가분이 작가분이니 만큼, 전체적으로 조~끔은 설명조의 배경 설정이 없잖아 있긴 하지만. 이번 이야기는 기본이 러브 코메디거든요. 그것도, 주인공 두 사람은 한 없이 심각한데, 읽는 독자가 웃겨 죽는 시츄의.
아마 이 이야기가 우케인 마사키 시점에서 전개 되었다면 상당히 진지 모드였을 테지만.. 문제는 이건 나오타카의 시점.  바늘로 찔러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처럼 융통성 없고, 농담이라곤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초진지 그 자체인데, 천연.둔감.츤데레.쿨데레....에, 또 알고보면 뭇츠리 스케베의 속성을 한꺼번에 지닌, 그야말로 최강 캐릭터거든요 ㅠ_ㅠ.

저는 진짜, '세메'가 이정도로 순천연인 경우는 처음 봤습니다. 근데 그게 너무 웃겨서 말이죠 ㅠㅠb.
그의 천연상에, 츤데레에 성격이 좀 삐뚤어진 마사키는 물론 주변 인물들도 모두 휘둘려 가는데, 본인은 그런 자각이 눈꼽만큼도 없고. 단지 자신이 궁금해 하는 답을 가르쳐주지 않는 주변만 탓한다지요 ㅋㅋㅋ.
예를 들어, 초반. 마사키와의 세프레 관계를 계속 하면서도 본인 스스로 어째서 그를 자꾸 찾게 되는지 알 수 없어 혼란스러워 하는 나오타카. 그러던 때에, 무심코 내뱉은 말로 마사키를 두근거리게 하는데... 그에 되묻는 마사키에게는 지극히 '상식적인' 이유를 돌려주고 그에 삐져버린 마사키. 나오타카 본인은 자신의 발언에 무슨 문제가 있었나? 싶어서 실컷 고민하다가 답이 안나오던 상황에, 그에게 관심있는 회사 동료 여직원에게 무.신.경.하게 노로케 작렬. 그에 눈물 뿌리며 도망 치는 여직원을 보며 '..대체 뭘 잘못한 거냐구..' 람서 다시금 고민. 그 후 해답을 찾기 위해 SOS를 청한 남동생에게 마저도 그 순천연 둔감성을 실컷 발휘해서 질리게 만들고 결국 해답은 알아내지 못한 채 고민만 깊어져가는 나오타카......... 같은 겁니다. 설명이 이상한데;;
여튼, 읽다보면 막 ㅋㅋ 얼굴이 쪼개지는걸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웃겨요. 1인칭이 와따시에 기본 말투가 '~~시나사이.' 로, 가만히 보면 정말 엘리트, 왠만한 선생 저리가라의 분위기를 풍기는 남자인데 거기에 저런 성격이라니.
기본적으로 본인이 한번 인정한 것에는 두 번의 의심 없이 곧이 곧대로 밀고 나가는 스타일에, 은근히 고집도 쌔고 집착욕도 있는 그인지라, 후반 자신의 아리송한 감정이 마사키에 대한 연정임을 깨닫고 난 후에는 그야말로 불도저 처럼(?) 밀어붙이는 모습을 볼 수 있거든요.
오히려 기가 쌔고 성격 꼬인 미인 스타일의 마사키는, 속내가 여리고 겁이 많아서 나오타카를 좋아하게 되는 것이 무서워서 그를 피해다니는데 이미, 꽂혀버린 나오타카는 '도망치면 붙잡아서 말을 듣게 하겠다-_-!' 마이드로 끈질기게 쫒아가서 결국 그의 입에서 연인 선언을 받아내기 성공.

정말, 이 이야기는 나오타카의 '굉장함(여러의미의)'이 우선인 이야기입니다. 마사키의 아픈 과거나, 나오타카의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성공담..등이 옵션으로 껴있긴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이 순천연쿨데레 형님의 진짜 사랑 찾기가 메인 테마 라지요.^^
그리고 읽는 독자로서도 둔감한 나오타카가 어떻게 자신의 감정을 깨닫게 되고, 그 사랑을 얻기 위해서 고군분투 하는지, 충분히 즐기며 볼 수 있었구요.  평상시 원츄하던 세메 스타일과 좀 많이 다른 타입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세메. 완전 좋습니다. 빠져버릴 것 같아요 ㅋㅋㅋ.

은근히 속편을 잘 내주시는 사키야상이니 만큼, 이번 커플의 후속이 있었으면..싶은데, 깔끔하게 떨어진 해피엔딩 이여서 나올지 어떨지 확신이 안서네요^^;.
적어도, 전작이 드라마 씨디화 된 만큼 이번 이야기도 씨디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 찾아보니 나오타카 성우분이 스기타상이던데, 아주 잘 어울리는 캐스팅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씨디가 나온다면 반드시 찾아서 들어볼 생각입니다^^

요즘 가뜩이나 없는 글빨이 더 딸리는 바람에 이이상은 더 자세히, 잘 설명은 못하겠지만; 진짜, 이번 작품은 평소 사키야상 작품을 피하시던 분들께도 자신있게 추천해 드릴 수 있는 이야기!...라 이겁니다.
시리즈 물이긴 해도, 저처럼 전 권을 보지 않고 잡아도 괜찮은 이야기니까 이런 타입의 러브코메디 물을 찾으시는 분은 꼭 읽어보시길...!!

읽은 날짜 : 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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