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全寮制櫻林館学院~ルネサンス~
작가: 雪代 鞠絵
출판사: 환동사 루칠 문고(2006/09/20)

-줄거리-

속세와 멀리 떨어진 산 속, 명문 자제들만이 다닐 수 있는 카톨릭계 미션 스쿨 '오우린관 학원'. 병원을 경영하는 '시라이' 가의 막내인 '시라이 카즈키' 는, 앞서 이 학원을 졸업한 세 명의 형들 처럼 예의 단정하고 철두 철미한 우등생으로, 시라이가의 이름을 더럽히지 않기 위한 마음 하나로 재학중인 고교 2학년생 입니다. 애기때 부터 소꿉친구였던 '오쿠조노 렌' 과 함께 들어간,선택받은 엘리트 집단인 '솔트라움' 에서도 유명할 만큼 머리 딱딱한 우등생인 카즈키는, 자신과 정 반대 타입인 '렌'과 시시때때로 싸우면서도 그를 내버려 둘 수 없어 자꾸 간섭하게 되는 모순적인 행동을 반복 하고 있지요. 그러던 때, 솔트라움의 2학년 멤버 10명 중에서 '학생회장' 을 뽑아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앞서 이 학원을 다녔던 형들이 모두 학생 회장을 거쳤던 것 처럼 카즈키 역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존경하고 동경하는 형들의 이름을, 시라이가의 이름을 더럽히지 않기 위해 반드시 학생회장의 자리에 앉으려고 애를 쓰지만, 그 '방법' 인 '어린양 사냥' 은 청렴결백한 카즈키에게는 도저히 납득 할 수 없는 일이였고, 거기다가 상대인 '어린양' 은 언제나 카즈키를 졸졸 쫒아다니며 친근하게 굴던 귀여운 후배 '마코토' 임을 알고 난 후 더욱 더 손을 댈 수 없게 되어버리지요. 그렇게 고민 하던 때, 마코토의 짝사랑 상대였던 렌은 결국 그 '어린양 사냥' 을 실행해서 그에게 로자리오를 건내 받고... 그리고 학생 회장 선발 게임 우승자의 상징인 로자리오를 카즈키에게 건내주는 대신, 카즈키를 자신에게 복종 시켜 안으려는 제안을 합니다. 자존심과 프라이드를 버려서라도 반드시 학생 회장이 되어야만 했던 카즈키는 그 제안을 수락하게 되고.. 타인에게 말할 수 없는 은밀한 비밀을 렌과 교류하면서 죄책감과 함께, 렌의 마음을 알 수 없어 혼란스러운 나날을 보내게 되는데..
평점 : ★☆

이어서 읽은 '오우린관 학원' 시리즈 2권 째인 '전원 기숙사제 오우린관 학원-르네상스' 감상 입니다.

역시 드라마씨디가 있는 작품...이지만, 책 자체도 별로 안끌렸던 터라 씨디도 여태 못들었네요. 캐스팅은 참 훈훈하지만.. 이 감상을 다 쓰고 난 후에 한번 들어볼까 생각 중입니다........ 될때 애기지만 OTL.

작품의 감상은.... 예, 뭐 평점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한테 있어서는 꽤나 '짜증나는 작품' 이였습니다. 전권에 이어서, 재미가 없었던건 아니긴 한데 전권에 비해 수 배는 더 사람 분통 터지게 하는 작품이더라구요...
여왕님 우케와 오레사마 귀축공의 결합으로, 더 깊게 파고들면 '츤데레+츤데레' 의 조합 입니다. 한명이 츤츤 거리면 다른 한명은 그걸 받아주는 시츄가 되어야지요... 마음이 훤~히 보이는 둘이서 계속 겉돌면서 츤츤 거리고, 특히 '렌' 노무시키.-_- 이쪽 계열에서(?) 볼 수 있는 '속마음은 밝히지 않으면서 강제적인 계약을 내세워 자기 맘대로 다뤄대지만 사실은 좋아하고 있었다' 라는 설정의 캐릭터 중에서, 몇 안되는 '못참게 짜증나는 캐릭터' 로 꼽힐 듯 합니다.
랄까, 전부 다 얘가 '죽일놈!!!!!' 이예요. 그냥 후반부 진행 중 퇴학당할 뻔한 사건 때 걍 퇴학당해 버릴것을!!!!!!!!. 뭐 하나 부족한 것 없는 주인공이(가정 환경이 좀 안되긴 해도) 뭣 때문에 얘한테 매달리는건지 이해 불능 입니다. 씩씩-_-

시기적으로 전 권인 '고딕' 의 1년 전의 이야기 인 이번 작품.
주인공인 시라이 카즈키. 병원을 운영하는 아버지와 유능한 의사인 나이가 떨어진 세 명의 형을 둔 그는, 사실 아버지쪽 피만 같고 어머니는 위의 세 형과 다른 출생의 비밀을 지니고 있어서, 언제나 우수하고 유능한 '시라이가의 자랑' 인 동경하는 형들 처럼, 품행 방정하고 우수한 우등생이 되려고 아주 어렸을 때 부터 필사적인 노력을 해옵니다. 유능한 형들과 달리, 피 토할만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언제나 위치가 불안할 만큼 우수하지 않은 자신을 끊임없이 채찍질 하면서 오우린관 학원에 들어와서 고등부에 올라간 후엔 반드시 '솔트라움' 의 멤버, 그리고 '학생 회장' 의 자리에 오르기 위한 준비를 아끼지 않지요. 그런 자신과 달리, 언제나 자유분방 하고 이곳 저곳에서 놀아나는 ㅇㅌ한 소꿉친구인 '렌'. 불량 학생같은 행동을 일삼으면서도 언제나 요령좋고 성적도 좋아 주위의 관심과 형들의 사랑도 독차지 했던 그가 부러우면서도 동시에 패배감을 느끼는 카즈키는, 언제나 그런 소꿉친구를 내버려두지 못하고 끊임 없이 잔소리 하면서 챙겨주는 모습을 보이지요. 그러던 때에 드디어 기다리던 '학생회장' 선출의 기간이 오고... 자신의 방에 도착한 현 학생회장 선배의 편지는 카즈키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충격적인 것이였습니다. 오우린관 학원에서 신부도, 일반 학생도 모르는 '솔트라움' 멤버들 사이에서만 몰래 전해져 오는 학생회장 선출의 비밀인 '어린양 사냥'. 매년 5월, 그해 신입생들 중, 전학생 들의 사이에서 랜덤으로 한 명의 '어린양' 을 뽑고, 그 어린양의 로자리오(이 학원은 학생 전원에게 로자리오가 배급(?))를 빼앗아 현 학생회장에게 보여주면 되는 것.. 입니다. 하지만 조건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고 그 학생의 로자리오를 뺏으면서 동시에 육체 관계도 가져, 몸도 마음도 로자리오와 함께 빼앗어야 하지요. 카톨릭교의 학원에서 가장 금기로 여기는 '동성애'를 강조하는 이 '게임' 에 카즈키는 경악하고.. 더욱이 그 상대가 카즈키 자신이 아끼는 후배 '마코토' 임이 더 마음에 걸리는 요소가 됩니다. 그리고 그런 카즈키의 방황을 꿰 뚫어본 렌은 자신이 마코토에게 접근해 그와 연인이 된 후 로자리오를 빼앗아 카즈키에게 거래를 제시 하지요. 언제나 높은 곳에서 자신을 내려다보며 설교를 해대는 소꿉친구를 복종 시켜 보고 싶었다는 렌. 시라이가를 위해서 프라이드를 버려가며 그 제안을 받아들인 카즈키는, 렌에게 단 하나의 약속... '마코토에게는 진짜 연인 처럼 상냥하게 대해 달라, 상처 입히지 말라' 는 말을 하고 결국 그의 것이 되고 맙니다. 그렇게 학생 회장으로 선출 되고, 렌을 부회장에 올려 자신에게 굴욕을 선사하는 렌이 증오 스러우면서도 쾌락에 빠져들어가게 되고.... 동시에 자신 쪽에서 렌에게 '마코토의 연인' 을 부탁해 놓고, 실제로 렌의 곁에 있는 사람이 자신이 아닌 것에 괴로워지게 되지요.....

라는 줄거리인데(길다;;;)......................

그러니까,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전부 다!!!! '렌이 수십번 두들겨 패서 3등분으로 접은 후 우주 밖으로 던져 우주 쓰레기로 만들어야 할 ㄱㅈㅅ' 이라는 거지요.(<-)
자기 나름대로는 '형들의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그리고 형들에게 미움 받지 않기 위해 렌을 좋아하는 마음을 스스로 받아들일 수 없어 하던 카즈키' 를 기다리려고 했....다는거 같은데, 그러기에는 애가 좀 많이 비틀려 있어서, 전혀, 눈꼽만큼도 다가오는게 없습니다.
왜, 우케한테 못되게 굴고 굴복시리려 들면서도 '처음부터 좋아하는 상대' 라는 마음을 가진 세메들은, 기본적으로 우케한테 약하잖아요? 상처 주면서도 뒤돌아 서면 위로해준다거나 아닌 척 아닌 척 신경써 준다거나...... 렌이 그런 점이 전혀 없었다는게 아니긴 해도 제 눈에는 없는거나 다름 없었습니다. 랄까 진짜 너 뭐하는 놈이냐 OTL.
그 정도로 카즈키가 좋았다면, 그리고 어차피 '거래' 같은 걸로 굴욕을 줘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 생각이였었다면, 아예 애시당초 확 덮쳐버릴 것을-_-. 어차피 덮쳐버리거나 저런식으로 굴욕 시키거나 미움 받는건 똑같지 않겠냐구요... 무엇보다 '카즈키의 마음이 자신에게 있지만 숨기려고 급급하고 있다' 라는걸 알고 있는 상태이기에!,  더욱 더 얘가 나쁜 겁니다. 카즈키의 연정을 알고 있고, 자신의 마음 역시 카즈키 하나 뿐이라는걸 알고 있다면 이런식으로 빙빙 돌리지 말아야지요. 카즈키의 사정을 이해해서 참고 기다리는 거였으면 끝까지 기다리던가, 끝까지 못 기다릴거 같아서 어떻게 해서든 자신을 인식 시키고 싶어서 이런 거래를 내세울 꺼면 애초부터 참지를 말아보던가. 이 무슨 삽질이란 말입니까-_-...  그것도 거래를 내세울때 '굴복' 이니 어쩌니, 그리고 그 후 관계를 가질 때에도 카즈키의 프라이드를 한 없이 짓밟으려 들지 않나....(랄까 약한 SM 플레이를 즐기는거 보고는 오만정이 팍-_-). 그런 그에게 휘둘려지는 카즈키도 안됐지만, 이 작품의 가장 피해자는 머니머니해도 순진한 어린양 '마코토' 입니다. 진짜 얘는 무슨 죄라고 ㅠ_ㅠ...
렌이 얼마나 써글놈이냐면은, 정말 눈꼽만큼의 마음도 없으면서 그에게 접근해 달콤한 말로 관계를 맺고 로자리오를 빼앗아서 '카즈키를 손에 넣기 위한 도구' 로 이용을 시작하고, 카즈키와의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 그가 건낸 '마코토에게 잘해주는 연인' 이란 청도 받아들여서 겉으로는 상냥하게 대해주고 뒤로는 카즈키에게 관계를 거부 당할 때 마다 마코토에게 이른다고 을러대지 않나... 제대로 '양다리' 시츄를 보여주는 놈인지라 카즈키랑은 거의 매일 관계를 가지고, 마코토와는 의무적으로 일주일에 한번 씩은 자준다는 말에 또 뻥져주고효....-_-.

그 외에도 이것 저것 토해내자면 할말이 많은 놈인데.. 마지막으로 가장 뒤통수를 쳤던건, 뒤의 밝혀진 '카즈키의 출생' 부분.
카즈키의 '누군지 알수 없는 모친' 의 정체를 존경하고 믿고 있었던 형들에게 의해 밝혀진 후, 고급 창부였던 자신의 어머니, 그리고 그 어머니로 인해 충격으로 돌아가셨던 형들의 어머니... 어렸을 때 부터 카즈키에게 잘 대해주었던 형들의 숨겨진 '복수' 를 제대로 크리티컬 히트로 얻어맞아 충격받아 있는 상태인데...
이 때 말이죠? 렌 이놈이 뭘했냐면은-_-. 여름 방학을 맞아, 마코토를 자기네 여름 별장에 데려가서 몇박 몇일을 흥청 망청 놀면서 애랑 승마도 하고~ 테니스도 치고~ 아주 신나게 놀아재끼고 있었다 이겁니다............................... 그런 후에 뒤 늦게 소식 듣고 허둥지둥 달려와서 반 정신 나간 상태인 카즈키를 안고 '예전 부터 좋아했삼 너뿐이삼. 니가 질투해 주길 바래서 이놈 저놈하고 놀아났삼' 하고 고백 한들, 누구 코에 붙이랍니까 그깟 쟈레고토-_-.
반한 놈이 죄라고, 카즈키 역시 자신의 곁에 있어줄 유일한 존재로 렌을 선택 했기 때문에 저 상황에서 맘 고백하고 지들은 좋아 죽던데.. 그때 등장한 마코토에게 렌이 하는짓이 또 가관이죠. 바로 몇시간 전 까지 지네 별장에서 신나게 놀았던 '연인' 에게 '나한텐 애가 있으니까 니랑 이제 더 못 사귀겠다' 크리티컬 펀치. 거기다가 마코토의 존재가 '도구' 에 불과 했음을 또 표정 하나 안바뀌고 알려주는 시츄에이션..................... 그 후 마코토가 완전 상처 받아서 길길이 날뛰는건 이해하겠는데, 어째서 그 모든 분노를 뒤집어 써야하는게 카즈키 혼자냐구요 OTL. 물론 렌한테도 화를 내기는 하지만 내가 보기엔 마코토가 '가장' 증오해야 할 사람은 렌이 아닌가 싶은데... -_-. 중간에 있었던 렌의 퇴학 에피소드에서 그를 찌르려 했던 모 1학년 생처럼 마코토도 좀 분발해 주지 그랬어...................
진짜 왠만하면 주인공이 아까워서라도 상대방이 얼마나 못된 놈이든 잘되라고 빌어주는 저라고 한들, 이 놈은 정말 '죽일놈' 이여서 말이죠-_-..
그동안 못된 세메는 수 없이 봐왔지만, 왠지 감정적으로 이렇게 까지 열받게 하는 놈은 또 드문지라 완전 폭팔 했습니다...후우=_=; 실제로; 읽다가 책을 잡고 확 찢어버릴까; 라는 충동도 두어 번 느꼈거든요-_-; (물론 실행할 리가 없습니다만).
귀축 S 세메는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놈의 경우는 '17년간 계속 짝사랑 해왔다' 라는 설정이 있는 만큼, 저렇게 나오는게 더 이해가 안가요. 차라리 몸만이 목적으로 접근 했다가 서서히 빠져들어가는 케이스...였으면 이해가 됬을 지도 모르지만.

1권 '고딕' 을 볼때 까지만 해도 좀 가벼워 보이고 경박해 보이는 수준...인줄 알았는데, 이렇게 까지 오갈데 없는 쓰레기놈 인 줄은 몰랐네요. 아 열받아 OTL.

일단 다음으로 이어지는 '로마네스크' 는 얘네 학년 애긴 아닌거 같고... 다른 주인공 인건 확실 할 테니까, 좀 마음을 가라앉히고 봐야겠네요......
.... 쓰다보니까 낮에 읽을 때 느꼈던 분노가 되새김질 되면서 다시금 오밤중에 분노가....... OTL
재밌게 보신 분들도 많으시겠지만;ㅁ; 어쨋거나 저한테는 에러-인 작품이 되고 말았습니다...(먼눈)

읽은 날짜 : 1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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