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密林の覇者 アーサーズガーディアン
작가: Unit Vanilla
출판사: 대양도서 샤이 노벨즈 (2008/10/29)

-줄거리-

배우인 양친과 유명 영화감독인 삼촌을 둔, 절세미남의 헐리웃 유명 배우 '크리스티앙 슈나이더'. 축복받은 환경에서 자라, 나태한 태도로 술과 ㅅㅅ 등의 방탕한 생활을 즐기던 그는 어느날 갑자기 파티에서 돌아오던 길에 납치 당해서 자신을 '서바이벌 인스트럭터'라고 소개하는 남자 '야마부키 카이토' 와 함께 아마존 정글에 떨어지게 됩니다. 영문을 알 수 없어 혼란스러워 하는 크리스티앙에게, 그가 얼마전에 오디션을 받아 주연으로 발탁된 삼촌이 제작하는 영화 '녹의 미궁'의 '실감나는 연기'를 위해 주변 사람들의 동의 하에 크리스티앙을 '아서즈 가디안'인 카이토에게 실제 정글 서바이벌 생활 체험을 부탁했던 것..이라고 설명하는 카이토. 싫든 좋든, 이 군인 흉내를 내는 기계처럼 딱딱하고 무정한 남자와 일주일간 아마존 정글에서 생활해야 하는 크리스티앙은, 처음에는 자신과 모든면에서 반대인 그와 사사건건 부딛치면서 반발하지만, 어떤 일이 있어도 자신을 위험에서 구해주는 그의 여러가지 면을 알게 되고 점점 카이토를 의식하게 되어가는데...
평점 : ★★★★

완벽하게 기대치를 버리고 시작했었기 때문인지, 생각 이상으로 정말 즐겁게 읽었던 아서즈 가디언 시리즈 2권째, '아서즈 가디언 - 밀림의 패자' 감상입니다.

이야.... 1권에 비해선 진짜 장족의 발전 이라고 봐도 좋을만큼, 이야기 적으로의 재미와 캐릭터의 매력이 훨씬 업그레이드 된 작품 이였습니다.
유닛이라고 해도, 각각의 권은 진짜 한분 한분씩 따로따로 쓰는게 맞구나..! 라는 생각이 들만큼 차이가 눈에 확 보이더군요. 여럿 분들이 2권을 훨씬 더 높게 쳐주시는 이유를, 읽으면서 몇 번이고 통감(?)했었습니다.
이 작품에 '유닛 바닐라' 라는 큰 기대감을 들이대지만 않는다면, 아마 더 체감적으로 만족스러울 작품 이였을 꺼예요....... 그래도 작가명 : 유닛바닐라의 이름이 붙어져 있지만..;

저번 권에서 딱 한번 이름만 언급됬었던 헐리웃 인기 배우 '크리스티앙 슈나이더'가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그리고 처음 프롤로그를 제외하고는 본편과 에필까지 모두~ 그의 시점에서 전개 되므로, 영문모를 상황에 처해서 처음에는 반감, 그러다가 점점 호감에서 애정으로 변하는 마음 전개가 무척 재밌었습니다.
세메 시점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여기서부터 제대로 점수를 먹고 들어가지요^^.

24세란 나이에 뛰어난 용모와 든든한 집안 배경, 배우로서의 성공까지 거머쥐고 있기 때문에 만사에 나태하고 방종,방탕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크리스티앙.
아역 배우로서 오랫동안 활동 했던지라 이 세계의 생리를 꿰뚫고 있기 때문에 이미 연기 자체에도 열정을 잃어버린 그는, 지금까지 자신의 연기스타일과 완벽하게 다른, 삼촌이 메가폰을 잡는 액션 어드벤쳐 영화의 주연을 따내어 거기서 변신을 시도하려고 하지만.... 그럼에도 별다른 흥미는 갖지 않는 상태 였습니다.
그러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 처럼, 갑작스럽게 납치당해 눈뜨자마자 모르는 남자와 함께 강제로 스카이 다이빙을 당해 아마존 정글에 도착. 붙임성이라곤 눈꼽만큼도 없는 무뚝뚝한 남자와 일주일간, 목적지를 향해 가면서 아마존 정글속 서바이벌 생활을 견뎌내야 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지요.

..... 읽다보면, 초반부 크리스티앙의 성격이 '진지함 없고, 고마움을 모르고, 불평불만 투성이에, 곱게 자란 도련님 티 팍팍 내는 놈'... 이라는게 훤~히 드러나서(랄까 그의 시점이니까 당연하지만?) 어떻게 보면 짜증이 날만한 캐릭터 설정이였음에도 오히려 그의 심정에 동감이 갔던건, 그가 처한 상황이 정말 어의없고 열받을 만한 일이였기 때문이예요^^;.
진짜 청천벽력 처럼 최소한의 비상식량과 도구만 가지고 무법 지대같은 아마존 정글에 떨어지고, 자신과 절대로 맞아 떨어질 수 없는 남자와 함께 다녀야 하고(그것도 명령조가 입에 붙은).... 겨우겨우 납득해서 그를 따라서 행동했더니 뒤에는 (자신의 잘못이였다지만) 판단미스로 인해 정글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찬스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거기다, 힘든 강행군에다가 불개미, 거머리를 시작해서 독뱀, 폭포에 휩쓸려서 조난, 재규어의 습격에, 막판에는 자신들을 죽이려 드는 밀렵군 행렬까지.....
이야기 내내 그가 겪는 수어번의 목숨의 위협을 보고있자면, 그가 이야기 동안 얼마나 투덜거리든간에 진짜 이해가 된달까..불쌍해진 달까...^^;. 연기를 위해서라지만 진짜 큰일 한번 단단히 겪는 놈이구나..싶어서 동정표를 던지게 되어버려요.

그의 상대인 야마부키 카이토..는 크리스티앙보다 5살 많은 29세의 나이에 페루 태생인 일본인. 전직 용병출신의 군인으로 뭐... 이런저런 마음 고생을 겪은 후 자신의 죄업을 속죄하기 위해 아서즈 가디언에 몸을 담고 있는 서바이벌 인스트럭터 입니다.
크리스티앙의 시점에서, 처음에는 진짜 뭐 이런 기계같은 놈이...! 거기다 신체적이나 생존 능력적으로도 크리스티앙을 훨~씬 뛰어넘는 강철같은 모습만 보여주는지라, 정말 이 녀석과 크리스티앙이 따끈따끈한(?) 연인 사이가 되기는 할까;;? 라고 생각 했었는데.... 당연하다면 당연하듯, 저런 츤츤데레의 미인 특유의 '알고보면 귀여운면이 숨겨져있다' 라는 스킬을 내보이면서 크리스티앙의 마음을 홀라당 잡아먹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 커플은, 크리스티앙 쪽에서 먼저 반해서 강렬하게 마음을 어택해서 성립된거나 다름 없네요.
물론, 카이토도 나름 그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에서 몇 번이고 그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내던지기도 했지만은요. 초반에는 분명 의무였을 테지만....... 어, 그러고보니 카이토가 크리스티앙을 마음에 담게 된 계기가 뭐였는지 기억이 잘...;;;. 방금 읽어놓고 안 떠오르는거 보면 없었던거 같기도 하고..;;?.
딱 한 사람만의 시점에서 전개되면 그만큼 상대방의 감정전개를 알 수 없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어쨌거나, 진짜 리얼리티 넘치는(?) 서바이벌 정글 라이프를 볼 수 있어서 이야기 자체의 재미로서도 상당히 점수를 쳐줄만한 작품 이였습니다.
1권에서 안경펫치 도련님의 대인공포증 고치기를 위해 수백만 달러를 쏟아붓던 '에너지 낭비'를 일깨워주던 쓸데없는 스케일에 비해서(<-), 이번 2권엔 진짜 단순히 낭비고 자시고 할꺼없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눈물까지 나올만큼 처절하고 불쌍한 고생기...로 변한 거에서 부터 일단 츳코미 넣을 부분이 제외되구요.
그외에 조금 철부지 기미가 보이지만 근본적으로 돌진형인 크리스티앙의 시점이라서 러브 코메디로서의 부분도 확실했었기도 하고.... 정말 여러모로 1권 보다는 훨씬 더 나은 2권이였다고 생각 합니다.

이미 드라마씨디도 발매 되었지만, 겨우겨우 맞출 수 있어서 다행이예요.
읽으면서 몇 번이고 감탄했는데, 정말 크리스티앙에 '믹신상'은 완벽한 캐스팅입니다. 이이상 딱 맞아 떨어질 수 없다고 생각될 만큼 오버랩 지대였어요 ㅠㅠb.
가볍고 수선스럽고 잘 울컥하는 단순함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위해 목숨까지 내던지는 든든한 모습까지의 크리스티앙을, 믹신상이 어떻게 연기해 주셨을 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카이토에 '마에노 토모아키상'은 좀 움츠려드는(;) 캐스팅이지만.....음음; 그래도 궁금하니까 포기하지 않으려구요. (먼산)

다음 3권의 주인공은, 1권에선 타카네의 친우로 소개되었고, 이번 2권에서는 카이토를 가디언으로 이끌고 다친 크리스티앙을 치료해주었던 의사 '그렉 메이아'와 그의 상대방... 입니다.
이미 책은 받아둔 상태여서 앞 부분 몇 페이지의 삽화만 흝어본 상태. 2권보다 더! 인기많은 3권이라는 말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근데 바로 잡을지 어떨지는 잘 모르겠지만은요..^^;.
드라마씨디 발매일도 멀었거니와 4권은 사지도 않아서..(안 끌려요;; 왤까나;)

읽은 날짜 : 4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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