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逢瀬の迷子
작가: 水戸 泉
출판사: 프론티아 워크스 다리아 문고 (2009/09/12)

-줄거리-

예능 프로덕션의 사장으로 잘생긴 미모와 유능함으로 업계에서도 유명한 '모리야 카자마'. 하지만 실상은 전직 야쿠자로, 결코 깨끗한 방법으로 올라오지 않았으며 지금도 그쪽과 연관되어 있는 상태 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워커 홀릭이라고 불리울 만큼 일에 미쳐있는 그의 앞에 홀연히 '텔런트 지망'으로 나타난 '나츠노 치아키'. 그는 5년 전 갈 곳이 없던 상태에서 카즈마가 구해줬던 소년이였고, 죄책감을 품고 있는 카즈마의 죽은 남동생 '유키야'와 닮은 것 때문에 그에게 귀여움을 받았었지요. 하지만, 1여년 남짓해 갑자기 카즈마에게 자신의 연정을 고백해 받아들여지지 않자, '다른 사람을 좋아하게 되었다' 란 말로 카즈마를 '배신'하고 가버렸었던 과거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 그를 단 한순간도 잊지 않았던 카즈마. 그때에 14세로 너무 어려서 차마 받아들일 수 없었던 마음을 인정하고, 자신이 아닌 사람의 손을 잡아 떠난 카즈마에 대한 애증으로 그를 자신의 곁에 묶어두고 강제로 안아 버리지요. 하지만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질 수록 치아키의 진짜 마음.. 과거, 자신을 버렸었던 이유를 알 수 없어지게 되고 동시에 타인의 손을 잡았던 그에 대한 미움도 깊어져 결국 심하게 대해 버리는데...
평점 : ★★★☆

중 후반부 까지는 진짜 취향대로 흘러가다가; 미토 이즈미상 작품 아니랄까봐(야) 마지막 부분의 급 전개로 점수를 급격히 깎아먹은 작품, '봉뢰의 미아' 감상입니다 OTL.

... 원래 책을 읽고 나면 금방금방 감상을 쓰는 저인데; 이번 책은 이거 쓸 때 까지 근 4일을 팽기쳐 두고 있었던 것 때문에; 막상 쓰려고 하니까 할 말이 생각이 안나서 곤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거기다, 위에도 말했듯 중 후반부 까지는 진짜 가슴 저릿~하기도 하고, 감정 전개가 좀 뜬금없긴 하지만 그래도 '삽질하며 목매는 세메' 시츄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꽤 마음에 드는 진행이였었는데!..... 후반 20페이지 안에 씬도 넣으랴, 오해 풀랴;, 해피엔딩 맞이하랴... 아주 바쁜 급전개를 보이더군요. 그래서 읽는 독자를 뻥지게 내버려두고 자기 혼자서(?) 엔딩. .. 이 시츄는 미토 이즈미상의 전작에서도 봤었던게 아닌가 싶은게.. 그때 느꼈던 황당한 감정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어서 추억에 젖을 수 있었습니다. 아 기뻐라-_-.

어쨌거나, 이번 작품.
세메인 카즈마 시점에서 전개되는데, 215페이지의 짧은 분량 안에서 과거 잠깐 보여주고 현재 진행하고 오해하고 삽질하고 상처주고 괴롭히면서 스스로 괴로워하고 그러다가 타인에 의해 오해를 풀고 급 엔딩...을 맺기 위해 분주하게 달려갑니다.
그나마, 이게 세메인 카즈마 시점이니까 다행이지; 우케인 치아키의 시점이였으면 진짜 홧김에 던져버릴 지도 몰라요;. 카즈마의 시점에서 봐도 카즈마가 하는짓도 그렇고 마음도 그렇고... 스스로가 스스로의 언동에 책임을 질 수 없어서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여주거든요;. 아마 치아키 시점에서 봤으면 '뭐 이런 또라이가-ㅁ-!'하고 분개할 만한 전개가 꽤 자주 나옵니다. 심하게 대하는 카즈마도, 접할 때는 사랑스럽지만 또 증오스럽고, 멀리 떼어놓을 수 없어서 다시 곁에 두고 상처를 주고 싶은데 상처주기 싫어서 심하게 대하다가도 따뜻하게 대하고....; . 잘 설명하기 어려운데, 이건 제 잘못이 아니고 이 이야기 내내~ 카즈마의 마음이 그래요-_-;.
처음 치아키를 호텔방으로 데려왔을 때의 기새등등한 모습을 보고 있자니, 단순히 증오와 배신감으로 저러나?란 생각이 들던데, 그러면서도 집착을 버릴 수 없을 만큼 '좋아한다' 란 말을 보고는 '어라.. 애증이였나?' 라고 생각을 선회. 갑작스럽게 치아키에게 친절히 대해주면서 '예전의 따뜻했던 관계로 돌아가고 싶어' 랄 때는 '이갈 땐 언제고 이젠...;. 참 쉬운놈<-' 이러다가, 갑자기 나타난 치아키의 옛남자(라고 믿고 있음)를 보고 급작스럽게 '나말고 다른놈 택해서 몸도 줘버린 배은망덕한 놈!(틀려<-)' 이럼서 다시 매몰차게 대하는거 보고 '....야?!' .... 이랬고. 그 후에도....... 헥헥; 설명하다가 지치네요.
이 모든 감정 전개가 저 짧은 분량안에 다 들어있는 겁니다. 얼마나 전개가 확확 바뀌는지 대강 아시겠지요? OTL.
그래도 뭐, 위에도 말했듯 증오하면서도 사랑해서 놓을 수 없어 상반되는 감정에 몸부림 치는 세메... 시츄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저런 번갯불 콩 구어먹듯 획획 바뀌는 카즈마를 보고도 너그럽게(?) 넘길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후반까지.

다시금 증오와 배신감에 몸부림 치면서 '맘은 필요없삼. 몸만 있음 충분해!' 라며 열심히 육체적인 괴롭힘을 즐기고 있을 때에, 조역인 비서겸 부사장이 짠하고 나타나서 전에 부탁했었던 치아키의 신상정보 파일을 넘겨주고... 그걸 보고 그동안 오해했던 것 처럼, 치아키가 '자기를 배신하고 딴 놈 좋아한다고 휭 하고 가버렸던 것'이 아니라는걸 알게 되지요. 그래서 미안해 하면서 이제와서 소중히 아껴주려고 하지만... 이미 '길들여진' 몸 때문에 음ㄹ하게 바뀐 치아키는 보통의 ㅅㅅ로는 만족 못하는 몸...이 되었다나 어쨌다나;.
그 후 그냥 둘이 잘 먹고 잘 살았다...... 남은건, 아직까지 치아키에게 '좋아한다' 란 말을 제대로 못 들은게 고민이라는 카자마 사장님 뿐?.

카즈마 시점에서 보다보니, 치아키도 참 말이 부족해서 손해보는 성격이라는 걸 알겠더군요. 거기다 원래부터 순진하고 오돌오돌계의 소심한 녀석이다 보니; 더 그런것도 있겠고.
카즈마 입장에서 충분히 오해할 만하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봐주기에는 니 맘 변화가 너무 들쑥날쑥이여서 따라가기 벅찼어...<-.

... 감상 다시보니까, 이 이야기. 세메 시점이 아니였으면 별 2개로 격하될 지도 모를 여지가 충분~하네요. 진짜 치아키 시점이였으면.. ㅎㄷㄷ.
하다못해 뒤에 3~40 여페이지의 분량을 두고 넉넉히 엔딩을 맺어줬으면, 이렇게 아쉽진 않았을 텐데. (라고 믿어보고 싶은 마음;).
미토 이즈미상 작품은 이거 포함해서 3권 읽어봤지만; 모두다 이렇게 뜬금없는 급전개 엔딩을 보여주시더군요. ..그런거 보면 분량이 넉넉히 주어졌어도 결국 마찬가지의 엔딩이 나왔을 지도?-_-;.

이야기가 이런 대신, 남은건 삽화와 씬.
삽화가인 사마미야상은, 전부터 여러번 뵙던 분이였는데 확실히 접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였습니다.
어쨌든, 너무너무 예뻤어요 ㅠㅠ. 지나가면서 봤던 표지들도 하나같이 예뻤지만, 실제로 보니 진짜 헉소리 나게 예뻤습니다. 전 이런 샤라라~(?)한 그림체도 좋아하거든요. 아니; 날카로운 쪽?^^;.
카즈마가 이러니 어쩌니해도, 신경질적인 꽃미남의 미모는 제대로 살아나서, 진짜 그림보는 재미로 책장 넘긴것도 어느만큼 있을 정도예요;.
이 적은 분량에 삽화 수는 넉넉해서 어쨌든 좋았습니다. 눈호강 제대로 했어요.^^~

그리고 씬. 미토 이즈미상 작품에서 가장 내세울 건 씬이라고 주장할 만큼<-, 에ㄹ한 씬을 보여주십니다.
거기다 이번은 기본이 애증으로 묶인 관계라서(카즈마만) SM 삘? 귀축 삘?이 어느정도 보여지거든요. 횟수도 넉넉하고, 길고~자세하고~ 진~하게 잘 봤습니다..... 그래서 이 적은 분량에 내용이 더 부실하게 느껴지는 것도 없잖아 있...


진짜, 읽고 난 후에 딱~! 하고 포스트를 썼으면 좋았을 건데.. 시간이 꽤 흐르고 쓰려니까 나름 곤욕이네요. 이번에는 어쩔 수 없는 사정 때문이였긴 하지만; 어쨌든 다음부턴 진짜 읽고 바로바로 쓰도록 해야겠습니다. 아니, 지금까지 했던 것 만큼만 해도 뭐..^^;.

읽은 날짜 : 1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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